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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인사이드] 검은 콩이 대머리 되돌린다 X…아침에 머리 감는 것이 좋다 O

    [메디컬 인사이드] 검은 콩이 대머리 되돌린다 X…아침에 머리 감는 것이 좋다 O

    가을은 흔히 ‘남자의 계절’로 불립니다. 그런데 가을이 되면 남자들의 걱정도 늘어납니다. 바로 ‘탈모증’ 때문입니다. 유독 가을철에 탈모증이 심해지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11일 “사람 모발은 봄철에 성장기 모발 비율이 늘어나는 반면 가을철에는 퇴행기 모발 비율이 증가해 머리카락이 일시적으로 더 빠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여름에 강한 자외선과 땀 때문에 머리카락과 두피가 손상받아 가을철에 탈모가 더 심해진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절기 오전과 오후 급격한 기온 변화도 영향을 미칩니다. 건조한 날씨가 두피의 유분, 수분 균형을 무너뜨려 각질을 만들고 이것이 탈모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탈모증을 치료하는 사람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증 진료 인원은 2013년 20만 5659명에서 지난해 21만 5025명으로 늘었습니다. 탈모증 환자가 늘어났다기보다는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상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사람이 늘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치료받지 않는 사람을 포함하면 남성의 15%가 남성형 탈모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양 남성(50%)보다 훨씬 낮은 비율이지만 탈모증 치료에 대한 열의만큼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잘못된 정보에 휘둘려 고통받고 있습니다. 유전에 의한 탈모증은 개인의 노력으로 막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식습관은 조절할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증상 악화를 막으려면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동물성 기름과 당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무리한 다이어트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콩, 두부, 된장, 채소 등의 음식은 탈모증 원인인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음주와 흡연은 탈모를 촉진합니다. 다만 음식이 이미 생긴 탈모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김 교수는 “검은 콩이 대머리를 되돌릴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 많지만 치료에는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 요령도 있습니다. 많은 탈모인들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두려워 머리를 아예 감지 않거나 물로만 대충 헹구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대한피부과학회에 설명에 따르면 탈모는 머리 감는 횟수나 샴푸 사용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며칠 참았다가 머리를 감으면 매일 빠질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빠질 뿐입니다. 오히려 머리를 감지 않으면 비듬, 지루성 피부염을 유발해 탈모 위험이 높아집니다. 김 교수는 “머리 감는 횟수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하루나 이틀에 1번 감는 것이 가장 좋다”며 “저녁에 머리를 감는 사람도 있는데 새벽 1~2시에 피지량이 가장 많아지기 때문에 아침에 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젖은 머리카락을 그대로 두지 말고 물기를 완전히 말려야 하고 드라이어는 너무 뜨겁지 않게 조절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빗도 주의해서 골라야 합니다. 빗은 빗살 사이의 폭이 넓고 빗살 끝 부분이 뭉툭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탈모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약입니다. 주로 남성호르몬이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합니다. 심우영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남성호르몬 변화를 차단한다고 해서 혹시 성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장기간 복용해도 문제가 없는 안전한 약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고 약이 모든 탈모증을 치료하는 ‘만능’은 아닙니다. 심 교수는 “탈모증 치료 효과를 보려면 최소 2~3개월간 꾸준히 복용해야 하고 이미 탈모증이 많이 진행돼 이마가 넓어지고 반들반들한 분들에게는 효과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약은 증상 초기에 빨리 복용할수록 큰 효과를 냅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탈모약 성분과 같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저렴하게 구입한 뒤 임의로 칼로 쪼개 먹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혈액 속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어 치료 효과가 낮습니다. 또 칼로 알약을 깨면 분말이 흩날려 피부나 호흡기로 흡수될 수 있는데 이것이 여성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임신부에서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질 캡슐 형태의 ‘두타스테리드’도 적정 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이것이 정녕 가을인가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이것이 정녕 가을인가

    창밖을 내다보니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는데 비둘기 세 마리가 전깃줄 위에 앉아 있었다. 어쩐지 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비둘기들이 에워싸고 따라다니는 바람에 이웃 눈이 무서워서 낮에는 편히 집을 나서지 못한 지 꽤 됐는데 말이다. 새끼를 둥지에 두고들 나왔나. 머릿수건 푹 눌러쓰고 젖은 장바닥을 지키는 아주머니들 같았다.궂은 날씨에도 비둘기들이 먹이를 구하려 동동거리는 건 곧 더 궂은 날씨가 온다는 예보다. 아니나 달라, 냉기가 옷 속을 파고드는 게 이건 숫제 겨울이다. 하긴 이맘때 비는 한번 올 때마다 우리를 한 발 한 발 추위로 몰아가지. 벌써! 무섭다. 올해는 모기들도 망했다. 그 열화를 견디고 비로소 살 만한데 겨울 날씨라니. 어젯밤 고양이밥 셔틀에는 도저히 찬물을 가지고 나갈 수 없어서 물을 데웠다. 겨울에는 뜨거운 물을 따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짐이 더 무거워진다. 중간에 보충할 데가 마땅치 않았는데, 지난겨울에는 아는 카페에서 흔쾌히 제공해 줘 다행이었다. 겨울 점퍼를 꺼내려고 옷장을 열었다가 검은색 공단 바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저런 멋쟁이 옷을 입은 게 얼마나 오래전이던가. 맞기나 맞을까. 행복하지 않은 사람답게 울퉁불퉁 살이 쪄버렸으니. 좀 할랑한 바지였으니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젠 어색해서 못 입을 것 같다. 집에서라도 입어 버릇하면 모를까. 내 존재에 낯설어진 것들. 야들야들 보드레하고 화사한 스커트와 원피스들. 그리고 향수와 보석. 내가 좋아했던 것들. 지난 한글날 밤에 후배 시인 정은숙을 만났다. 그의 시를 못 본 지 오래됐다. 이젠 시 안 쓰나? 얼굴 한 번 보기 힘들 정도로 출판에 쏟는 지극한 열정을 미루어 보건데, 달리 열정을 남기기 힘들긴 하겠다. 나는 달랑 새로 낸 책 한 권을 건넸는데, 그는 늘 그랬듯 이번에도 선물을 한 보따리 가져왔다.―내가 선물 좋아하는 티를 너무 내고 사나 보다.선물 중에 불가리 장미향수도 있었다. 이삿날 잃어버린 친구의 고양이를 찾는 데 눈 하나라도 잠깐 보태자고 경기도에 다녀오기도 해서 특히 더 피곤하고 꾀죄죄한 몰골이었는데, 향수를 보자마자 손목을 걷어붙이고 칙 뿌렸다. 고양이 캔 비린내에 쩐 몸에 장미향수라. 그래도 아, 좋은 냄새! 정은숙은 내가 좋아하는 걸 어떻게 이리 잘 아는지. 향수 잊고 산 지 오래라서 집에도 향수가 많이 남아 있지만, 이 향수 먼저 쓰리라. 겨울이 가기 전에 다 쓰리라. 성냥팔이 소녀가 성냥 한 알을 그을 때마다 피어난 환상 같은 불가리 장미향수 냄새. 헤어질 때 정은숙 표정이 어둡고 지쳐 보여서 마음에 걸렸다. 내 행복하지 않음에 그가 감염된 게 아닐까. 그렇지 않기를! 전에는 아니었으나 지금은 익숙해진 것들. 대표적인 게 목도리다. 목에 뭔가를 두르면 숨 막힐 듯 답답해서 목도리나 스카프나 내게는 무용지물이었다. 한겨울에도 목을 훤히 내놓고 다녔다. 그런데 어젯밤에는 목도리를 찾아서 단단히 싸맸다. 감기 기운이 가시지 않아서 병이 깊어질까 봐 겁이 더럭 난 것이다. 서글프지만 이제 병드는 게 무섭다. 아, 무섭다는 말을 벌써 몇 번이나 하지? 무섭긴 뭐가 무서워!? 씩씩하게 살자! 내가 시를 변변히 쓴다면 아무것도 무섭지 않을 텐데. 내 안에 힘이 그득 고일 텐데. 시만이 내 삶을 정당하게 하리라. 한 친구가 어렵사리 충고했다. 시 쓰기에 시간과 힘을 모으라고. 늘 폭삭 지친 채 마감에 쫓기며 시를 쓰니까 쓰나 마나 한 시를 쓰게 되는 거 아니냐고. 뼈저린 말이었다. 시인 조은도 나만큼이나, 어쩌면 이래저래 나보다 더 힘들게 지낸다. 그래도 유머 감각이 살아 있는 게 용하다. 얼마 전 책 낸 걸 축하하는 자리에서도 웃겼다. 머리숱이 적은 걸 한탄하는 친구에게 조은이 간곡한 목소리로 말했다. “선배, 그래도 세상 여자의 1퍼센트는 대머리를 좋아한단다.” 흐흐, 위로하는 거냐, 약 올리는 거냐? 어쨌든 가을이다. 정녕 가을이다. 겨울 또한 머지않겠지만, 아직은 가을이다. 은아, 우리 좋은 시 쓰자! 세상 목숨 달린 것들이 우리를 불행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더라도, 거기에 지지 말자. 가여운 존재들을 위해서라도 이기자!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대머리 난봉꾼 나가신다! - 로마사의 문제적 인물 율리우스 카이사르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대머리 난봉꾼 나가신다! - 로마사의 문제적 인물 율리우스 카이사르

    ‘주사위는 던져졌다!’ 영어로 줄리어스 시저로 불리는 율리우스 카이사르(기원전 100~44)는 로마 제국 천년사에서 최고의 영웅, 천재로 꼽히는 인물로, 카이사르라는 이름 자체가 황제를 뜻하게 되었다. 러시아의 ‘차르’ 역시 이 카이사르가 어원이다. ​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는 황제가 되지는 못했다. 자객들에게 암살당했을 때 그의 직책은 종신 독재관이었다. 로마의 초대 황제는 그의 양자인 옥타비아누스가 되었다. 하지만 로마 제국의 토대를 닦은 사람은 다름아닌 카이사르였다. 여타의 장구한 제국들의 역사 중에서 이 인물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례는 달리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1500년 로마사에서도 최고의 문제적 인물이었다. ​​ 카이사르는 갈리아 지방을 정복하여 로마화함으로써 오늘날 유럽의 기초를 놓았다. 갈리아는 고대 로마인이 갈리아인(켈트족)이라고 부르던 사람들이 살던 지역으로, 북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일대를 일컫는 지명이다. 이곳을 정복한 카이사르는 불멸의 전쟁사인 ‘갈리아 전쟁기’를 남긴 명문장가로도 유명하지만, 그밖에 유명한 고사와 어록들을 남겨 오늘날에도 자주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 중 유명한 것은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말과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말이다. 카이사르가 남긴 유명한 어록 중에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veni, vidi, vici)”도 빼놓을 수가 없다. 4년이나 지속된 내전에서 승기를 잡은 카이사르는 이집트를 정복한 데 이어 소아시아, 튀니지, 스페인 등지의 반란을 평정한 후 원로원에 보낸 편지의 첫 문장이다. 지금도 말보로 담뱃갑에 이 문장이 찍혀 있다고 한다. 카이사르는 전략, 전술의 천재로, 어떠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기어히 승리를 엮어내는 데 신묘한 능력을 보여, 패배를 모르는 상승장군이었다. 그는 결국 로마로 진군하여 정권을 손에 쥐게 된다. 여기서 로마는 카이사르가 다스리는 실질적인 제정에 접어들게 되었다. 카이사르가 타고난 재주는 문무를 아우르는 전방위적이지만, ‘색’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뭇 남정네들이 부러워한 능력은 그의 뛰어난 바람둥이 재질이었다.​ 그렇다고 그다지 미남형 사내도 아니었다. 남아 있는 카이사르 조각상을 보면 버쩍 마른 인상이다. 그런데도 그 주위에는 여인네의 분가루 냄새가 가실 날이 없었다. 숱한 여인들과 사랑을 나누고 헤어지기를 거듭했지만, 어떤 여자도 그를 원망하는 일이 없었다니까,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카사노바라고나 할까. 만약 카이사르가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을 썼다면 그의 ‘갈리아 전쟁기’를 능가하는 롱 셀러가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정치인이라고 바람기가 없어란 법은 없지만 이처럼 뒤끝을 갈끔하게 처리하는 능력은 필수가 아닐까. 카이사르의 바람기는 뜻하지 않은 때에 그에게 ‘굴욕’을 안겨주기도 했는데, 로마인으로서 최고의 영예라는 개선식을 거행할 때 행진하는 군단병들이 그날 정한 구호가 “시민들이여, 마누라를 숨겨라. 천하의 대머리 난봉꾼이 나가신다!”는 것이었다. 카이사르는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병사들에게 항의했지만, 병사들은 구호를 정하는 것은 자기네들의 권리라면서 경애하는 총사령관 앞에서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연도에 늘어선 로마 시민들이 병사들이 외치는 구호에 카이사르의 대머리와 그의 바람기를 연상지으며 얼마나 낄낄거리고 웃었을까 능히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카이사르의 바람기가 그의 죽음에 일조한 내력을 보면 덧없는 인간사의 얄궂음에 우리를 묵언 속에 빠뜨린다. 바로 카이사르의 평생 연인인 세르빌리아의 아들 브루투스가 그로부터 20년 후 공화파로서 카이사르를 암살하는 데 주동이 된 것이다. 카이사르는 그에게 생명의 은인이기도 했다. 내전기에 카이사르의 반대편에 서서 싸우다가 포로가 되었지만, 카이사르는 그를 터럭 하나 다치지 않고 어머니 세르빌리아에게로 돌려보냈던 것이다. ‘브루투스, 너마저도!’ ​기원전 44년 3월 15일, 카이사르는 원로원 회의에 참석하러 가던 중 14명의 공화파 자객으로부터 습격을 받아 온몸을 난자당한 끝에 삶을 마감했다. 향년 56세. 평생 수많은 전장을 누비면서도 목숨을 잃지 않았던 카이사르가 동족의 칼에 쓰러진 것이다. 자객들의 칼부림에 저항하다가 그들 속에서 브루투스를 보고 내뱉은 “브루투스, 너마저도!”란 말은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브루투스의 얼굴을 본 순간 카이사르는 저항을 포기하고 자신의 토가 자락을 머리 위로 뒤집어썼다. 그리고 얼마 후 쓰러졌다. ​그가 쓰러진 3월 15일은 서양사에서 유명한 날이다. 웬만한 서양인들은 이 날짜만 대도 다 안다. 이날은 한국 현대사에서도 유명한 날에 속한다. 이승만의 자유당이 전후후무한 부정선거를 저지른 3.15 부정선거로. 마지막으로 카이사르의 음식관과 재물관에 대해 약간 덧붙이자. 그는 평생 음식 투정을 해본 적이 없었다. 음식에 대해서 불평하는 사람을 보고는 이런 말을 했다.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먹으면 된다.” 그의 음식관은 조선시대 도덕책인 ‘소학’에 있는 다음 말과 상통한다. “음식 밝히는 사람을 비천하게 여기는 것은 작고 사소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큰 마음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카이사르의 재물관은 자신을 위한 부의 축적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기채의 귀재였다. 당시 로마 제일의 갑부에게 꾼 돈만 해도 엄청난 액수였다. 나중에 이 갑부는 제 돈 떼일까 봐 카이사르의 파산을 적극 막아주며 재정 보증까지 서주었다니까, 그 방면에서도 카이사르는 천재 반열에 들 만하다. 그는 그 돈을 사회사업과 군대편성에 쏟아부었다고 한다. 물론 애인들에게 통 큰 선물도 한 모양이다. 애인 세르빌리아에게는 큰 별장 한 채를 사주었다니까. 그녀는 애인과 아들을 모두 잃은 후 그 집에서 여생을 보냈다. 카이사르 그의 이름은 이직도 우리 주변에 남아 있다. 7월 줄라이(July)는 7월에 태어난 카이사르의 이름 율리우스에서 나왔다. 네덜란드 고고학자들이 카이사르가 살아 있을 때 만들어진 두상을 3D 기술로 스캔, 복원한 얼굴.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씨줄날줄] 재난 셀카/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재난 셀카/이순녀 논설위원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야윈 어린 소녀가 굶주림에 지친 듯 고개를 땅에 떨군 채 웅크리고 앉아 있다. 그 옆에는 소녀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먹잇감을 기다리는 대머리 독수리가 있다. 1994년 퓰리처상을 받은 보도사진작가 케빈 카터의 ‘독수리와 소녀’다. 이 한 장의 사진으로 아프리카 남수단의 비참한 기근 실상이 널리 알려졌고, 대규모 구호가 이뤄졌다. 하지만 동시에 보도 윤리에 대한 논란도 야기했다. 위험에 처한 소녀를 즉시 구하지 않고, 사진을 먼저 찍은 카터의 행동이 비인간적이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카터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최근 이탈리아 피아센자역에서 80대 캐나다 여성이 열차에 치여 구조 요원들로부터 응급구조 조치를 받는 현장에서 한 남성이 셀카를 찍는 모습이 뒤늦게 현지 언론에 보도돼 큰 파장이 일었다. 이 남성은 손으로 ‘V자’ 모양을 그리기도 했다. 현장을 기록하고, 알리기 위한 공익 목적의 보도 사진이라도 재난이나 참사를 피사체로 다룰 때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사실을 카터의 사례는 보여 준다. 그러나 요즘은 재난 현장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위한 인증샷 배경쯤으로 여기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오죽하면 ‘재난 셀카’(disaster selfies)라는 신조어가 생겼을까. 지난해 6월 79명이 화재로 숨진 영국 런던의 그렌펠타워 사고 현장에서도 추모보다 사진 촬영에 더 열을 올리는 셀카족 때문에 유가족과 이재민들의 불만이 높았다. 당시 화재 현장 인근에 “그렌펠타워는 참사 현장이지 관광 명소가 아닙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릴 정도였다. 심지어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때조차 인증샷이 우선인 ‘대담한’ 셀카족도 있다. 지난해 9월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하는 긴박한 순간에 관광 명소인 서던모스트 포인트 앞에서 셀카를 찍는 사람들 때문에 당국이 바짝 긴장해야 했다. 소셜미디어가 일상인 시대에 셀카는 자기과시 욕구를 충족시키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수단이다. 더욱이 남들이 갈 수 없는 곳이나 금기 장소에서의 셀카는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로 착각하게 만든다. 이런 왜곡된 자기애가 갈수록 자극적이고, 위험한 사진을 찍게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탈리아 언론 라스탐파는 이번 사건을 보도하면서 “셀카를 찍은 남성은 영혼과 인간성을 잊은 채 인터넷의 자동화 기계처럼 행동했다”면서 “인터넷에서 자라난 암”이라고 지적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개념 셀카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 coral@seoul.co.kr
  • 뛰는 여우 위에 나는 독수리의 먹이 쟁탈전, 승자는?

    뛰는 여우 위에 나는 독수리의 먹이 쟁탈전, 승자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미 워싱턴 주 샌환섬국립역사공원에서 배고픈 어린 여우와 굶주린 흰머리독수리가 먹잇감 토끼를 놓고 지상 6m에서 벌인 극적인 공중전을 소개했다. 사진작가 케빈 에비는 며칠 전 붉은 새끼 여우 최소 여덟마리가 초원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여우들은 일몰 직전에 사냥을 시작했고, 한 여우가 토끼 발을 가까스로 낚아챘다. 몇몇 여우는 토끼를 쫓으며 자신들의 소굴로 몰았다. 약 15분 후 붉은 여우가 토끼 한마리를 입에 물고 초원을 가로지르고 있을 때, 흰머리독수리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독수리는 빠르게 다가와 토끼를 문 여우를 들어올렸다. 에비는 “그 장면은 예상보다 더 드라마틱했다. 여우가 토끼를 떨어뜨려 독수리가 저녁거리를 쉽게 얻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놀랍게도 독수리에 낚인 여우는 잡은 토끼를 입으로 꽉 움켜쥐고 놓지 않았다. 몸을 앞뒤로 흔들며 세차게 저항했다”고 목격담을 설명했다. 독수리는 몸부림치는 여우를 결국 놓아주었고, 땅에 떨어진 여우는 무사히 독수리를 따돌리고 토끼를 다시 차지할 수 있었다. 보통 여우가 사냥하는 먹잇감은 작은 곤충이나 열매, 들쥐인데 이날 만큼은 토끼를 잡아 적에게 뺏기지 않으려는 용기를 보였다. 그는 “대머리 독수리는 1.6km 떨어진 곳에서 물고기나 다른 새를 발견하고 1분 이내로 날아가는 숙련된 사냥꾼이지만 다른 동물이 확보한 식량을 힘으로 취하는 절취기생(kleptoparasitism)이기도 하다”며 “어린 여우와 토끼를 쉽게 들어올렸지만 식량을 훔치는데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사진=리빙와일드너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아침마당’ 함익병, 대머리 고백 “약 먹고 있다..성욕감퇴 부작용?”

    ‘아침마당’ 함익병, 대머리 고백 “약 먹고 있다..성욕감퇴 부작용?”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이 대머리를 고백했다.함익병은 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목요특강’ 코너에 출연해 ‘돈 안들이고 피부 좋아지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함익병은 대머리의 유전적 요인이 80~90%에 달한다며 “저도 대머리다. 조기에 진단해서 약을 먹고 있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대머리 정도까지 안됐다”고 깜짝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함익병은 대머리 자가진단법에 대해 “뒷머리와 정수리에 손가락을 동시에 대고 비볐을 때 정수리 쪽 머리카락이 뒤쪽에 비해 가늘면 대머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머리) 약을 먹으면 성욕감퇴라는 부작용이 생긴다고 하는데 그건 1~2%에 불과하다”며 “부작용은 대부분 50대 이후에 나타난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도 대머리” 함익병이 말하는 탈모 자가진단법과 해결책

    “나도 대머리” 함익병이 말하는 탈모 자가진단법과 해결책

    함익병 피부과 전문의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돈 안들이고 피부가 좋아지는 법에 대해 강연했다.함익병은 3일 KBS 1TV ‘아침마당’에서 “저는 별다른 피부 관리를 하지 않는다. 타고난 부분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이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야 피부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기미, 탈모, 피부병이 잘 생기는 사람이 따로 있다”며 “기미는 양쪽 볼을 중심으로 갈색의 반점이 생기고, 좌우 대칭으로 생긴다. 임신 중에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기미가 생기는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 유전, 여성호르몬, 자외선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수하고 나면 얼굴에 기름이 끼는 것은 얼굴에 피지선이 있기 때문이다. 피지선 역시 유전이다. 얼굴의 기름이 많아지면 모공이 넓어져서 피부가 거칠어진다. 즉 피부결도 유전”이라고 했다. 그는 “색소성 피부질환은 바르는 연고가 있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으면 미백 연고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생각보다 저렴하다. 또 레이저 시술, 자외선 차단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때를 미는 습관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함익병은 “하얀색의 때는 절대 밀면 안된다. 굳혀서 둬야 할 각질이다. 밀면 피부는 급하게 각질을 만들어낸다. 잘못된 목욕이 반복되면 건성 피부염이 생긴다. 각질은 보습제를 발라 보호해라”고 권장했다. 이어 “때밀이 목욕을 도저히 못 참겠다면, 한 달에 1번만 부드러운 타월로 밀어라. 피부 재생시간은 28일 걸리니 1번만 가볍게 밀어라. 물속에 오래 들어갈 필요 없다. 5분 불리는 것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탈모와 관련해서도 조언했다. 자신 또한 대머리 약을 10년 전부터 복용하고 있다고 했다. 함익병은 “나도 대머리 환자다. 우리 아버지가 대머리고, 동생, 누나 모두가 대머리다. 40대 초반부터 대머리였다. 20년 전부터 약을 먹었어야 하는데, 조금 찝찝해 10년 전부터 먹었다. 지금은 내 머리카락이다. 약을 먹으면 가능하다. 유전적 요인이기에 외부적 요인은 별 영향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머리의 유전적 요인은 아주 강하다. 대머리의 경우 8~90%가 유전적으로 생긴다. 일란성쌍둥이 부모님 중 대머리가 있다. 그럴 때 쌍둥이 중 한 명이 대머리면 무조건 다른 한쪽도 대머리다. 사람들이 머리가 빠지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함익병은 대머리 자가진단법에 대해 “뒷머리와 정수리에 손가락을 동시에 대고 비볐을 때 정수리 쪽 머리카락이 뒤쪽에 비해 가늘면 대머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약을 먹으면 성욕감퇴라는 부작용이 생긴다고 하는데 그건 1~2%에 불과하다. 부작용은 대부분 50대 이후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는 약을 거의 못 먹는다고 봐야한다. 특히 가임기 여성은 먹으면 안 된다. 기형아 출산이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은 바르는 약을 사용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염색도 탈모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고 했다. 그는 “염색은 탈모와는 연관이 없다. 염색, 탈색하면 모발 자체가 상할 수 있지만 모근이 약해져서 빠지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서도 “일상생활에서 SF30 정도 쓰면 웬만한 자외선 다 차단된다. 무조건 SF 수치가 높은 게 좋은 것이 아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하루에 두 번 정도 바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피부과 약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스테로이드제와 관련, “식칼이 위험하다고 해서 안 쓰지 않는다. 스테로이드도 마찬가지다. 스테로이드는 아주 좋은 약이다. 부작용은 있지만 주치의 말을 잘 들으면 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그맨 심재욱 결혼, 7세 연하 예비신부 보니 놀라운 ‘미모+몸매’

    개그맨 심재욱 결혼, 7세 연하 예비신부 보니 놀라운 ‘미모+몸매’

    개그맨 심재욱(40)이 미모의 예비신부를 공개했다.16일 해피메리드컴퍼니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7일 오후 6시 서울 뉴힐탑호텔에서 결혼하는 개그맨 심재욱의 웨딩화보를 공개했다. 사진 속 심재욱과 예비신부는 서로 얼굴을 마주본 채로 환하게 웃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 이들은 턱시도와 드레스를 갖춰 입은 채 훈훈한 부부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심재욱은 SBS ‘웃찾사’ 개그맨 출신으로 과거 고장환, 정주리, 김경욱과 함께한 개그코너 ‘쑥대머리’로 맹활약했다. 현재는 한국경제TV MC로 활동 중이다. 심재욱은 5년간의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심재욱의 예비신부는 7세 연하의 재원으로 과거 한 행사장에서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결혼식의 사회는 개그맨 조영구가 맡고, 축가는 이범학 이병철 이현섭 로얄첨스가 부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늘의 왕’ 독수리의 초근접 먹이 사냥 순간

    ‘하늘의 왕’ 독수리의 초근접 먹이 사냥 순간

    대머리 독수리 한 마리가 얼음 위에 놓여진 작은 물고기 한마리를 낚아채는 순간을 담은 초근접 영상이 화제다. 지난 5일(현지시각) 외신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미국 미네소타(Minnesota)의 낚시꾼 두 명이 눈으로 덮혀진 얼음호수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때마침 맑은 하늘 위로 대머리 독수리 한 마리가 날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순간 이 두사람의 머리 속엔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다. 이들은 하얗게 눈 덮혀 있는 얼음 호수 위에 방금 잡은 물고기 한 마리를 놓고 독수리가 낚아채는 모습을 근접 촬영한 것이다. 이들의 작전에 독수리는 멋진 날갯짓과 무시무시한 발톱을 이용한 먹이 사냥 영상을 선물로 화답했다.영상 속엔 이들 머리 위에 날고 있던 독수리 한 마리가 이들이 사전에 놓은 먹이 주위를 크게 한 바퀴 돌기 시작한 모습이 보인다. 순간 이 독수리는 급강하를 하면서 미리 장치된 카메라 앞에서 먹이를 낚아챈 후 지체없이 숲 속으로 날라간다. 순식간에 벌어진 놀라운 순간이다. 이 영상은 미네소타에 본사를 둔 낚싯대 제조업체인 델라 베이(Della Bay) 유튜브 계정에 올렸고, 많은 누리꾼들이 독수리의 놀라운 먹이 포착 순간을 감상했다. 사진·영상=Della Ba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날개 얼어 날지 못해 떨고 있는 대머리 독수리

    날개 얼어 날지 못해 떨고 있는 대머리 독수리

    멀쩡하게 보이는 하늘의 제왕 독수리가 날지 못한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각) 외신 스토리텐더는 너무 추운 날씨로 날개가 얼어 붙어 날지 못한채 떨고 있는 대머리 독수리 한 마리를 소개했다. 미국 오클라호마(Oklahoma) 야생 생태 관리인에게 찍힌 영상 속엔 하늘로 날아오르려 몸부림치는 독수리 한마리를 볼 수 있다. 힘찬 날개짓에도 불구하고 몇 미터 날지 못하고 땅에 착지한다. 이 영상을 찍은 관리인은 독수리 상태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확신하고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곧 알 게 되었다. 원인은 ‘얼음 날개’였다. 이곳엔 지난 주 내내 얼음 폭풍이 몰아 닥쳤다. 그 탓에 독수리의 날개는 얼음으로 덮혔고 결국 ‘이륙불능 독수리’를 만들어 낸 것이다. 오클라호마 수렵 감시관은 이 독수리를 잡아 트럭에 실었다. 그리고 차의 히터를 사용해 독수리 날개와 몸 전체에 있는 얼음을 녹였다. 45분 후에 얼음이 완전히 독수리로부터 제거됐고 충분히 날 수 있다고 판단한 감시관은 야생으로 돌려 보냈다.독수리를 구조한 수렵 감시관 스펜서 그레이스(Spencer Grace)는 “독수리를 처음 발견했을 때 ‘얼음 코트’를 입은 채 날지 못하고 있었다”며 “얼음으로 뒤덮혀 날지 못하는 독수리를 본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사진·영상=Top Life 2020/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英 왕세손의 이 헤어스타일 비용 폭로돼 …얼마?

    英 왕세손의 이 헤어스타일 비용 폭로돼 …얼마?

    영국 왕위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이 최근 공식석상에서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가운데, 머리 손질 비용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간지 메트로, 더 선 등 현지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윌리엄 왕세손은 런던 어린이 병원을 방문해 어린이 환자들을 응원하는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이 자리에서 기존과는 다른 매우 짧은 헤어스타일을 선보였고 이는 영국 뿐만 아니라 미국 등지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윌리엄 왕세손은 30대 초반의 나이부터 극심한 탈모를 보여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마 위쪽부위부터 시작된 탈모는 정수리 주변 두피가 모두 드러날 정도로 심각해졌고, 전문가들은 그가 나이에 비해 매우 심한 탈모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윌리엄 왕세손은 평소 머리카락이 남아있는 옆머리는 그대로 둔 채 탈모가 진행된 이마 위부터 정수리 부분은 짧게 다듬는 헤어스타일을 고수해왔는데, 이날은 옆머리까지 짧게 다듬은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인 것. 이후 현지에서는 윌리엄 왕세손이 이전보다 훨씬 나은 헤어스타일을 선택했다는 호평과 함께, 머리를 다듬는데 든 비용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정확한 비용을 밝힌 것은 켄싱턴 궁을 직접 방문해 윌리엄 왕세손의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만든 헤어디자이너 조이 휠러였다. 영국의 유명 헤어디자이너인 그는 윌리엄 왕세손이 헤어스타일링 비용으로 180파운드(한화 약 26만 7000원)을 지불했다고 밝혔고, 이에 사람들의 의문은 더욱 증폭됐다. 코미디언이자 작가 및 배우로 활동하는 베사니 블랙은 자신의 SNS에 “윌리엄 왕세손의 머리 면도 비용이 180파운드라고? 촐리(잉글랜드 랭커셔카운티의 타운)에 있는 미용실에는 1.5파운드(약 2300원)만 내면 된다”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윌리엄 왕세손이 머리를 면도하는데 180파운드를 냈다고 한다. 우리 동내에서는 6파운드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윌리엄 왕세손의 심각한 탈모는 유전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윌리엄의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67)는 아들의 결혼식 축하연에서 “윌리엄의 대머리는 유전 때문”이라고 해명을 했을 정도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평생 탈모에 토악질? 항암제는 억울합니다

    암은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자 사망원인 1위로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 위험요소로 꼽힌다. 그렇지만 항암치료에 대한 인식과 이해는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3일 대한종양내과학회에 따르면 20~59세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일반인의 80.6%는 항암화학요법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거나 들어본 적은 있어도 정확한 의미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종양내과학회는 올해부터 11월 26일을 ‘항암치료의 날’로 정하고 학회 소속 전문가들을 통해 ‘항암치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정보를 공개했다. # 치료 마치면 머리카락 다시 솔솔 암환자들의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는 탈모다. 항암치료를 받으면 평생 대머리로 살아야 한다고 믿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화학항암요법 개시 후 2~3주 차에 탈모가 시작돼도 항암치료를 마치면 머리카락은 다시 자란다. 이경은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머리카락의 30%만 빠져도 엄청나게 빠지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어렵더라도 항암치료 과정에 탈모는 어느 정도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다만 항암치료를 마치면 2개월 뒤부터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해 6개월에서 1년이면 가발 없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자란다”고 설명했다. # 혈액암·위암 등 일부만 음식 조심 혈액암 등 극히 일부 암환자를 제외하면 음식을 가릴 필요가 없다. 고기와 과일, 밀가루 음식 등 골고루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골수이식이나 고용량 항암제가 필요한 환자만 날것에 주의하면 된다. 조상희 화순전남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위암이나 대장암은 장기 일부분을 제거하기 때문에 똑같은 음식이라도 먹으면 설사하거나 부담스러워할 수 있는데 이때는 먹어 보고 탈이 나는 종류나 조리법을 피하고 괜찮으면 다 먹어도 된다”고 조언했다. # 암환자도 독감예방접종 권고 암환자도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이경원 경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면역 저하로 계절성 독감에 걸리면 폐렴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접종 시기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종양내과 전문의와 상의해 접종을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암환자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한다. 다른 장기 전이 없이 5년을 보내 재발 가능성이 낮아져도 두려움을 떨치지 못해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항암치료 경과를 확인하려면 3~4일이 걸리는데 검사 뒤 불안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조 교수는 “주변 사람의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고 가급적 정상적 생활을 하면서 일상의 리듬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나를 향한 빅퀘스천(SBS 일요일 밤 11시 5분) 110㎏의 몸무게로도 폴댄스를 하는 게 가능할까. 4부 ‘일과 천직’ 편에서는 배우 김상호가 특별한 사연을 가진 폴댄서 로즈를 만난다. ?미국의 명문대 조지타운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애널리스트가 되려다 폴댄서를 택했다. 그는 “여성 운동선수라면 군살 없는 몸매를 가져야 한다며 나를 ‘흑인 쓰레기’라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런 편견으로 인해 내 꿈을 잃기 싫었다”고 고백한다. 편견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로즈의 사연에 김상호 역시 “대머리가 배우를 할 수 있겠느냐는 편견에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며 공감한다. ■요리인류(KBS1 토요일 밤 9시 20분) 한해 전 전 세계 사람들이 먹어 치우는 닭고기양은 1억t. 인류를 처음 매혹시킨 닭의 모습은 어땠을까. 800m를 날아다녔다는 닭의 직계 조상을 찾아 인도네시아 요그야카르타의 깊은 정글 속으로 떠난다. 또 오늘날 현대인의 ‘솔푸드’이자 흑인 노예들의 슬픈 역사가 배어 있는 프라이드치킨의 기원을 찾아가 본다. ■이방인(JTBC 토요일 오후 6시) 2일 첫방송하는 새 예능 프로그램 ‘이방인’은 꿈, 사랑, 일 등 각기 다른 이유로 해외에 나간 이방인들의 정착기를 담아 내는 프로그램이다. 메이저리거 추신수, 뉴욕댁 서민정? 등 오랫동안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유명인들을 찾아 그들의 소식을 전한다. 여러 가지 갈등, 언어적 어려움, 사회적 편견 등을 극복한 과정과 실질적인 정보도 공유한다.
  • 마흔 전에 머리 세거나 탈모 심해지면 심장병?

    마흔 전에 머리 세거나 탈모 심해지면 심장병?

    남성들이 중년이 되면 20~30대 때와는 달리 아침마다 뭉텅 뭉텅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며 대머리가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커진다.그런데 마흔 전에 머리가 하얗게 세거나 대머리가 나타나면 심장병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도 심장병 연구센터 카말 샤르마 박사팀은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40세 이하 남성 790명과 같은 연령대 건강한 남성 12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인도 콜카타에서 열린 ‘제69차 인도 심장병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연구진은 탈모나 새치의 정도와 함께 관상동맥 조영술, 심장 초음파, 심전도, 혈액검사를 통한 심장 건강평가를 한 뒤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형 탈모는 관상동맥 질환 위험을 5.6배, 센 머리는 5.3배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고, 비만은 관상동맥 질환 위험을 4배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관상동맥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절반에 가까운 49%가 대머리였던데 반해 정상인들은 27%만 대머리였다. 또 관상동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절반인 50%가 머리가 하얗게 센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마흔 이전에 센 머리와 남성형 탈모가 나타나는 것은 실제 연령과는 무관한 혈관의 생물학적 나이와 연관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혈관이 노화되기 때문에 관상동맥 질환을 쉽게 유발시킨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 대해 다수의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결과가 실제로 일반적인 현상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여러 인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며 “그 전까지는 연관성이 있다는 정도이지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머리카락 모낭 재생·탈모 방지…최강열 연세대 교수 약물 개발

    국내 연구진이 머리카락 생성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찾아낸 뒤 이를 제어하는 약물을 개발했다. 머리카락 성장을 빠르게 하는 차원을 넘어 모낭 자체를 재생시키는 탈모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 최강열 연세대 교수팀은 윈트신호전달계를 조절해 모발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 ‘CXXC5’를 발굴하고 이를 표적으로 한 재생성 발모제를 개발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피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인베스티게이티브 더마톨로지’에 실렸다. 최 교수는 “대머리 치료는 물론 피부조직 손상까지 재생시키는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모낭까지 재생하는 대머리 치료제 나온다

    모낭까지 재생하는 대머리 치료제 나온다

    중년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노안(老眼)이 오는 것과 날이 갈수록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머리가 빠지는 것이다. 집 안에 대머리라도 있을라치면 걱정은 한층 더 커진다.이 때문에 머리가 다른 사람보다 많이 빠지거나 할라치면 다양한 방법으로 탈모 진행을 막으려 한다. 최근에는 탈모를 억제하는 경구 치료제도 나오고 있지만 모발의 성장속도를 촉진시키는 것이어서 이미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경우는 거의 효과가 없고 복용을 끊으면 다시 탈모가 진행된다. 또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성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성욕감퇴, 발기부전은 물론 간기능 악화 등의 부작용도 발생한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모발을 자라게 하는 모낭 자체를 재생하는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해 동물실험에 성공해 대머리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최강열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팀은 모발 생성을 억제하는 원인 단백질을 발견하고 이 단백질이 작동하는 것을 차단해 머리카락이 다시 날 수 있도록 하는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해 피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인베스티게이티브 더마톨로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탈모 진행 환자의 머리피부에 ‘CXXC5’라는 단백질의 양이 정상인보다 많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 단백질은 모발 형성은 물론 상처 치유에 관여하는 세포내 신호전달계인 ‘윈트신호전달계’의 기능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CXXXC5 단백질과 윈트신호전달계가 결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생화학물질 ‘PTD-DBM’을 합성한 뒤 탈모를 유발시킨 쥐에게 주입했다. 28일 동안 꾸준히 PTD-DBM을 꾸준히 발라주자 모낭이 재생되고 털이 다시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윈트신호전달계를 활성화시키는 화학물질인 ‘발프로산’을 함께 바르면 발모 효과가 더 높아졌다고도 밝혔다. 이번 탈모치료제는 기존 탈모치료제의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연구팀은 동물을 대상으로 다른 독성이 있는지를 시험 중에 있다. 최강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모발형성 조절에 관련된 단백질을 찾고 이 단백질 기능을 제어해 모발 재생을 촉진할 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손상된 피부조직 상처나 아토피 치료 등 적용범위를 넓힐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럽 전통악기로 들려주는 이색 ‘판소리 춘향가’ 부천서 큰 울림

    유럽 전통악기로 들려주는 이색 ‘판소리 춘향가’ 부천서 큰 울림

    유럽 전통악기로 들려주는 이색 ‘판소리 춘향가’ 공연이 경기 부천에서 열린다. 부천문화재단은 낭만시즌 기획공연 세 번째 작품으로 국악콘서트 ‘두번째달-판소리 춘향가’를 오는 11월 10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국립창극단의 젊은 소리꾼 김준수와 KBS 인기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한 소리꾼 고영열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두 소리꾼은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비롯해 어사상봉과 쑥대머리, 적성가, 귀곡성, 진도아리랑 등 모두 17곡을 퓨전식으로 열창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2016)에 삽입음악(OST)과 광고음악에 참여하고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2016)의 음악감독으로 잘 알려진 밴드 ‘두번째달’이 출연한다. 이 밴드는 만돌린과 아코디언, 아이리시 휘슬 등 유럽 민속악기로 다양한 장르를 공연하는 음악혼성그룹이다. 국악 프로젝트 앨범 ‘판소리 춘향가’를 발표해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판소리공연은 다음달 10일 오후 8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100분 동안 열린다. 흔히 고수가 들려주는 북 장단이 아닌 유럽 민속악기들로 우리 전통음악을 연주해 색다른 재미와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재단은 캠페인 ‘문화로 회식합시다’와 연계해 이번 공연을 관람하는 직장인에겐 20% 할인(1인 2장) 혜택을 제공한다. 또 부천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22석 한정 S석을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초등학생 1학년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다. 재단 기획공연 재관람자나 국가유공자 등에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예매는 재단 홈페이지(www.bcf.or.kr)나 인터파크 티켓으로 하면 된다. 한편 재단은 이번 공연에 앞서 이달 오는 27~28일 두 번째 낭만시즌 기획공연으로 연극 ‘유도소년’을 무대에 올린다. 문의 공연사업팀 032-320-6377.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월드피플+] 대머리 될 뻔했던 女, 샴푸모델로 제2의 인생

    [월드피플+] 대머리 될 뻔했던 女, 샴푸모델로 제2의 인생

    한때 탈모증으로 자신감을 잃었던 여성이 5년 뒤 몰라보게 달라져 유명 샴푸모델로 발탁됐다. 러시아 출신의 아나스타샤 시도로프(23)는 누구나가 부러워하는 머리카락을 가졌다. 그러나 애초부터 106㎝ 길이의 건강하고 윤기나는 머릿결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시도로프는 10대 때 안드로겐성 탈모증(androgenetic alopecia) 진단을 받았다. 이는 사춘기 이후의 남자와 여자에게 발생하는 탈모증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으로, 유전적 소인과 남성 호르몬으로 인하여 발생하고, 특징적인 탈모형태를 보인다. 극단적인 경우 완전히 대머리가 될 수도 있다. 탈모증의 원인이 정확하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개 스트레스와 연관된 것으로 여겨진다.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쓸 나이인 18살 무렵 시도로프는 자신이 대머리가 되지 않을까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한다. 머리가 지속적으로 빠지면서 자존감까지 낮아지자 그녀는 결국 탈모 전문가와 모발학자를 찾아갔다. 그들의 처방대로 오랫동안 치료를 받은 끝에 머리가 벗겨진 부분에서 다시 머리가 자라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탈모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전문분야의 지식 습득으로까지 이어져, 현재 소셜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상담을 해주고 있다. 시도로프는 “한 번도 머리를 인위적으로 편 적이 없다. 머리를 감을 땐 황산염(sulphates)성분이 들어있는 샴푸를 사용하고 머리를 감은 후엔 각질 마스크(keratin mask)를 한다. 또한 자연상태에서 머리카락을 60% 가량 말린 후 드라이기를 쓴다. 매일 오메가 3와 비타민 D도 섭취한다”며 자신의 팁을 공개했다. 그녀는 무엇보다 자신의 머리가 어떤 타입인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건조한 머리결을 가지고 있는데 기름기가 많은 머리를 위한 샴푸를 사용하면 자연적인 지방이 사라지고 머리결이 푸석해진다며 아무렇게나 선택한 샴푸가 머리카락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23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가진 시도로프. 그녀는 팬틴 샴푸모델로 활동하며 러시아 잡지에도 실리는 등 머릿결만큼 빛나는 인생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sidorovaanastasiya)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채영, 떡잎부터 알아본 섹시미 ‘수영복 자태보니..’

    이채영, 떡잎부터 알아본 섹시미 ‘수영복 자태보니..’

    이채영이 ‘SNL’에서 섹시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 가운데, 그의 비키니 모습이 눈길을 끈다.16일 오후 방송된 tvN ‘SNL 코리아 시즌9’(이하 SNL)에서는 이채영이 호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콩트를 선보였다. 본격적인 방송이 시작 되기 전 그는 ‘SNL’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그는 ‘라라랜드’ 코너부터 시작해 ‘은밀하게 위대하게’까지 다양한 패러디를 통해 자신의 장점인 섹시를 최대한 살리면서 혼신의 더한 콩트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막장드라마의 품격’에선 배우 정상훈과 키스신을 열정적으로 소화했고, ‘섹시한 사서’에선 대머리 가발을 쓰는 등 망가짐을 불사했다. 이채영은 지난 2014년 방송된 KBS 2TV 일일극 ‘뻐꾸기 둥지’를 준비하며 수영복을 입고 찍은 스틸컷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 속 이채영은 검은색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볼륨 몸매를 자랑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히말라야 산맥 넘는 ‘황오리’…오리 중 최고도 비행

    히말라야 산맥 넘는 ‘황오리’…오리 중 최고도 비행

    가장 높이 날아올라 세상을 굽어보는 오리종은 무엇일까? 최근 영국 엑시터 대학 연구팀은 '황오리'가 고도 6800m까지 날아올라 오리 중에서 가장 높이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새 중에서는 손꼽힐 정도로 높이나는 황오리(ruddy shelduck)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겨울 철새다. 몸길이는 약 64㎝정도로 몸통이 황갈색을 띠고 있으며 오리보다는 기러기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는 10월쯤 찾아와 충청도 등지에서 겨울을 나고 떠나는 귀하신 손님이다. 이번에 연구팀은 15마리의 황오리 이동을 위성으로 추적해, 봄철 히말라야 산을 넘나드는 것을 추적했으며 최고고도가 6800m에 이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니콜 파 박사는 "극단적으로 높이나는 오리의 비행을 확인한 첫번째 사례"라면서 "황오리는 에베레스트산(8848m)등 최고 봉우리는 피하면서 종종 5000m 이상, 때로는 6800m까지 날아올라 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높은 고도에서는 산소가 희박하기 때문에 비행하는 것이 쉽지않다"면서 "어떻게 황오리가 이같은 능력을 갖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오리의 비행고도는 다른 새와 비교해도 상위 클래스다. 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RSPB)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이 나는 새는 '루펠 대머리수리'(Ruppell's griffon vulture)로 과거 아이보리 코스트 상공 위 1만 1274m에서 목격된 적이 있다. 오리와 같은 물새 중에서는 '인도기러기'(bar-headed goose)가 가장 높이 나는데 지난 2014년 에베레스트산 인근 7290m 상공 위에서 관측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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