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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도전 외계인 분장 폭소…‘지구를 지켜라’ 특집 기대 만발

    무한도전 외계인 분장 폭소…‘지구를 지켜라’ 특집 기대 만발

    무한도전 ‘지구를 지켜라’ 특집이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8일 트위터에 “얼마 만에 보는 본방송이냐”는 글과 함께 ‘무한도전’ 트위터에 올라온 ‘지구를 지켜라’ 특집 사진을 리트윗했다. 이날 방송하는 ‘무한도전’은 지구 정복을 꿈꾸며 우주에서 온 7명의 외계인들이 지구인의 기상천외한 대결 다룬다. 앞서 6일 ‘무한도전’ 공식 트위터에는 외계인으로 분장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유재석은 영화 ‘스타트렉’의 주인공 ‘스팍’, 길은 콘헤드 외계인, 노홍철은 타령총각을 떠오르게 하는 대머리 외계인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무한도전 외계인 ‘지구를 지켜라’ 특집에 네티즌들은 “무한도전 외계인 지구를 지켜라 특집, 다들 정말 잘 어울린다”, “무한도전 외계인 지구를 지켜라 특집, 도민준도 특별출연 하나요?”, “무한도전 외계인 지구를 지켜라 특집, 박명수는 왜 굳이 분장을 했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모발과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은 오히려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머리를 감는다고 해서 탈모를 일으키지 않는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모발은 이미 수명을 다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오히려 노폐물과 기름기로 인해 염증이 생기거나 그 염증으로 인해 모근이 손상을 입어 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건조한 모발인 경우에 과도한 샴푸는 모발 손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술, 담배, 편식, 급격한 다이어트와 체중감소, 수술, 빈혈, 갑상선질환 등에 의해서도 탈모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주의가 필요하다. 탈모증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예방에 좋은 특별한 음식물은 없으며 치료할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도 없다. 다만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균형 잡힌 식단은 도움이 된다.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동맥경화와 같은 심장질환과 대머리 증상은 상당한 관련이 있다고 하므로 지나친 동물성 지방 섭취는 금하는 것이 좋다. ●건강을 위한 올바른 사우나 사우나는 혈액 순환과 신진 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지만 피로를 푼다고 너무 오래, 자주 사우나를 이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습식 5분에 건식 3분 정도의 비율이 적당하며 전체적으로 10분을 넘어가면 탈수로 인한 어지럼증과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심장, 혈압에도 굉장한 부담이 된다. 냉탕 이용법도 중요하다. 따뜻한 사우나를 한 뒤 냉탕에 들어가면 우리 몸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되도록 시간 간격을 두거나 온도 차이가 크지 않은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상태가 되면 혈관이 확장되어 있다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심장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심근경색, 심장마비,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공복으로 사우나를 이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반면 식후 배부른 상태라면 고온 때문에 위장에 부담이 가중되고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다. 그래서 밥을 먹은 뒤에는 적어도 3~4시간 있다가 사우나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최지호·심장내과 이종영 교수
  • 웨인 루니가 보톡스 주사를? 주름 사라진 ‘비포 & 애프터’ 영상 화제

    웨인 루니가 보톡스 주사를? 주름 사라진 ‘비포 & 애프터’ 영상 화제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인 웨인 루니(28)의 ‘사라진 주름’이 화제다. 영국의 대중지 선데이 피블과 미러 등은 루니의 이마에 깊을 골을 만들었던 주름이 최근 사라지면서, 그가 갑자기 ‘매끈한’ 이마를 갖게 됐다고 1일 보도했다. 실제로 루니는 지난 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 승리후 한 TV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트레이트 마크’였던 이마 주름이 말끔히 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이는 작년 11월 1-0으로 승리했던 홈경기 후 인터뷰에 나섰던 루니의 모습과 너무 대조적이어서, 일반인이라도 그 사이에 루니가 어떤 형태로든 성형치료를 받았음을 짐작케 한다. 현지 성형외과 전문의들도 루니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 수 주 전 보톡스 주사를 맞은 것이 분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국의 저명한 성형외과 전문의인 제임스 맥디아미드는 “루니가 분명히 보톡스 주사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그에겐 참 좋은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루니의 이마 근육에 보톡스가 주입되었을 것”이라며 “보톡스 주사는 근육활동을 위축시켜 이마의 수평주름 흔적을 감소시킨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의 동료 성형외과 전문의인 카이무르 샤오브도 “그가 보다 젊고 부드러운 외모를 갖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루니는 지난 3년 동안 이미 3만 파운드를 들여 모발이식을 받은 바 있으며, 그 결과에 상당히 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1년 첫번째 모발이식 수술을 받고 트위터에 “난 이제 25살인데 대머리다. 수술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당시 그의 아내 콜린(25)도 모발 이식 결과에 매우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스카이스포츠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열린세상] 한글전용시대의 언어교육 문제/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열린세상] 한글전용시대의 언어교육 문제/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1970년에 한글전용화 정책이 시행된 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문맹률을 자랑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우리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자어의 의미 소통에 문제가 생겼다. 한글전용세대에겐 상당수의 한자어들이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암호처럼 돼 버린 것이다. 한자를 가르쳐야 한다. 그렇지만 무조건 한자를 가르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한자의 분석적인 의미를 가르치지 않으면 그것은 또 하나의 암호가 되기 십상이다. 모국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국어교육이 바뀌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한자교육만으로 해결하려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 한자는 종종 낱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자로 쓴 기차(汽車)는 요즈음 자주 타는 기차를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는 디젤기관차나 전동기관차를 타고 있는데, 기차는 옛날의 증기기관차를 의미한다. 중국에서 기차는 버스를 말하고, 우리말의 기차는 화차(火車)로 불린다. 중국에서도 한자는 낱말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해주지 않는다. 의미를 제대로 알려면 낱말이 가리키는 대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기차는 처음엔 증기기관차를 가리켰지만 요즈음 디젤기관차와 전동기관차를 가리킨다. 기차는 처음에 왜 증기기관차를 가리켰을까. 그런 까닭은 기(汽)가 본래 증기를 의미하고 차(車)가 바퀴 달린 수레를 의미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분석적으로 원초적 의미를 추적하지 않으면 낱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없다. 그런데 한자는 종종 원초적인 의미를 분석해내기 어렵게 한다. 동녘 동(東)을 보자. 동은 흔히 목(木)과 일(日)이 합성된 글자로 여겨져 왔다. 동은 해(日)가 나무줄기(木)를 타고 떠오르는 모습을 묘사한 글자라는 것이다. 그럴싸하지만, 100여년 전에 발견된 갑골문은 전혀 다르다. 갑골문의 동은 보자기로 물건을 싸서 양쪽 끝을 묶은 보따리를 상형한 글자다. 그러니 한문의 동은 동녘을 나타내기 위해서 차용한 다른 의미의 동음글자인 셈이다. 한자를 익혀도 한자어의 의미소통문제는 이처럼 풀기 어렵다. 한자를 익힐 필요가 없는 고유어의 경우에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젊은이들은 고유어인 무더위의 의미를 잘 모른다. 무더위가 무슨 뜻이냐고 물으면 무지무지하게 더운 더위라고 대답하기 일쑤다. 하지만 본래 그런 뜻이 아니었다. 무더위는 물과 더위가 합성된 말이다. 합성과정에서 ㄹ이 탈락됐다. 물기 많은 더위, 또는 습도 높은 더위를 뜻한다. 젊은이들은 대부분 독도가 왜 독도(獨島)로 또는 죽도(竹島)로 표기되는지 잘 모른다. 일본사람들은 죽도(竹島)라고 표기한다. 죽도라면 대나무가 많을 법한 섬인데 대나무는커녕 나무랄 것조차 거의 없다. 온통 돌로 된 섬이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은 본래 대섬이라고 불렀다. 대섬의 대는 대낮이나 대머리의 대와 같다. 대낮에는 그림자가 없고 대머리에는 머리털이 없다. 대는 표면에 아무 것도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대섬은 나무가 자라지 않는 대머리 바위섬을 의미한다. 일본인들은 우리말의 대섬을 죽도로 잘못 훈역하고는 자기네 섬이라고 우긴다. 언어학적으로 보아도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다. 독도를 지금은 독도(獨島)로 쓰고 있지만 예전에는 독도(禿島)로 썼다. 독도(獨島)라면 사실상 어딘가 좀 어색하다. 독도는 홀로(獨) 있는 섬(島)이 아니기 때문이다. 독도에는 암섬과 숫섬이 사이좋게 어울려 있다. 본래 독도는 독도(禿島)로 쓰였는데, 여기서 독(禿)은 독수리의 첫머리 글자이다. 독수리는 머리에 털이 없는 대머리 새이다. 독도(禿島)는 대섬의 정확한 훈역이었던 셈이다. 한글전용시대의 의미소통 문제는 낱말의 분석적인 의미를 정확하게 교육하지 않으면 풀 수 없다. 한자만 가르친다고 될 일이 아니다. 한자어든 고유어든 심지어 외래어까지도 낱말의 어원적인 또는 분석적인 의미를 정확하게 깨우치도록 교육해야 한다. 국어수업에서 어원사전과 한자사전을 널리 사용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한자병용시대로 돌아가자는 얘기가 아니다. 한글전용시대의 언어문화를 정교하고 풍성하게 발전시키자는 얘기다.
  • [새 영화] ‘아메리칸 허슬’

    [새 영화] ‘아메리칸 허슬’

    영화의 첫 장면, 어빙 로젠필드(크리스천 베일)는 출렁거리는 뱃살 위로 셔츠 단추를 잠그고 가발을 곱게 빗어올려 대머리를 숨긴다. 허술한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가짜’로 변해가는 과정이다. 13일 개봉한 영화 ‘아메리칸 허슬’은 미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짜’의 삶을 살았던 사기꾼들의 이야기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사기의 대상도, 연인도, 심지어 자기 자신도 속이는 이들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진짜’이고 싶은 진심이 때때로 고개를 든다. 영화는 1970년대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앱스캠 스캔들’을 다룬다. FBI가 공직자 비리를 적발하기 위해 실제 사기꾼들과 함께 벌인 함정 수사로 당시 하원의원 6명과 상원의원 1명, 뉴저지주 캠든시장 등의 비리 혐의가 일제히 드러났다. 영화는 이 ‘앱스캠 스캔들’에 가담한 사기꾼들과 수사관 개개인의 사연과 이들의 관계에 살을 붙인다. 사기 행각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한 어빙은 매력적인 내연녀 시드니(에이미 애덤스)와 함께 승승장구한다. 이들의 사기를 적발한 수사관 리치(브래들리 쿠퍼)는 이들에게 거물급 4명만 잡아오라는 거래를 제안한다. 애초 딱 4명만 잡자던 작전은 유력 정치인들과 마피아, 어빙의 사고뭉치 아내 로절린(제니퍼 로렌스)까지 가세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점점 대담해지는 사기극 속에 고개를 드는 건 인물들 저마다의 욕망이다. 부와 명예를 꿈꾸면서 사랑도 놓치기 싫은 이들은 사기의 대상을 속였듯 서로를 속인다. 치고 빠지는 사기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쉴 틈 없이 쏟아지는 대사가 압권이다. “사람은 고된 인생을 살아내기 위해 자신에게도 사기를 친다” “사람은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세상은 흑백으로 나뉘지 않는 회색이다” 등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머리에 쏙쏙 박힌다. 그러나 영화가 이야기하는 건 ‘사기’ 그 자체가 아니다.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은 “사건의 주인공들에게도 진심과 감정이 있었으며 각자의 삶을 제대로 살기 원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자신을 원하는 리치에게 “진짜 나를 사랑할 때까지 기다려”라며 거절하는 시드니처럼 때로는 진짜이고 싶은 이들의 진심이 바로 허술한 사기꾼들이 매력을 획득하는 지점이다. 크리스천 베일, 에이미 애덤스,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로렌스 등 화려한 배우들의 면면은 그 자체로 눈을 즐겁게 한다. 미남 배우 크리스찬 베일은 이번 영화를 위해 체중을 20㎏이나 불리면서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애덤스와 쿠퍼는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 뜨거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소화해 냈고 로렌스가 연기하는 ‘민폐녀’ 로절린도 결코 미워할 수 없다. 그런 가운데 1970년대 미국의 사회상을 드러내는 의상과 도시의 배경, ‘딜라일라’ ‘지프 블루스’ 등 당대 팝 음악이 요령 있게 버무려졌다. 제86회 아카데미 영화제에 최다(10개 부문) 노미네이트됐고, 앞서 제71회 골든글로브에서는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청소년 관람불가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암투병 친구위해 삭발…5살 꼬마의 아름다운 우정

    암투병 친구위해 삭발…5살 꼬마의 아름다운 우정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을 잃은 친구를 위해 삭발을 감행한 5세 소년의 아름다운 우정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USA 투데이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미주리 주에 거주 중인 5세 소년 빈센트 버터필드와 동갑 친구인 잭 고시지다. 잭은 작년 6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에 지속적으로 항암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부작용으로 머리카락 대부분이 빠져버렸다. 빈센트는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지만 빠져가는 머리카락에 가슴 아파하는 잭의 속마음을 눈치챘다. 병원에 찾아가 농담을 건네고 같이 놀아주는 것만으로는 친구의 상실감을 채워주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한 빈센트는 본인의 머리를 삭발하는 ‘감동적인’ 우정을 실천했다. 빈센트는 삭발 이유에 대해 “친구가 홀로 대머리인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잭은 이런 소중한 친구를 만나기 위해 항암치료 중에도 아픈 몸을 이끌고 정기적으로 학교(Union Central Elementary in Missouri)를 찾고 있다. 우정은 삭발에 그치지 않았다. 빈센트는 직접 스카프를 만들어 판매해 모은 200달러(약 21만원)를 고스란히 잭에게 건넸다. 치료비로 보태라는 의미였다. 빈센트의 어머니인 카렌 버터필드는 5세 소년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아들에 대해 “더없이 대견하다”고 전했다. 한편 잭이 앓고 있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혈액·골수 내 림프구 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3~5세 소아나, 60세 이상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소아의 경우 표준 치료법으로 약 70~80% 완치될 수 있지만, 노인의 경우 약 30~40%의 환자만이 생존한다. 항암 화학치료를 병행하지 않으면 평균 수명이 6개월에 불과한 치명적 질병이다. 사진=USA 투데이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백혈병 친구위해 삭발…5세 소년의 아름다운 우정

    백혈병 친구위해 삭발…5세 소년의 아름다운 우정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을 잃은 친구를 위해 삭발을 감행한 5세 소년의 아름다운 우정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USA 투데이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미주리 주에 거주 중인 5세 소년 빈센트 버터필드와 동갑 친구인 잭 고시지다. 잭은 작년 6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에 지속적으로 항암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부작용으로 머리카락 대부분이 빠져버렸다. 빈센트는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지만 빠져가는 머리카락에 가슴 아파하는 잭의 속마음을 눈치챘다. 병원에 찾아가 농담을 건네고 같이 놀아주는 것만으로는 친구의 상실감을 채워주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한 빈센트는 본인의 머리를 삭발하는 ‘감동적인’ 우정을 실천했다. 빈센트는 삭발 이유에 대해 “친구가 홀로 대머리인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잭은 이런 소중한 친구를 만나기 위해 항암치료 중에도 아픈 몸을 이끌고 정기적으로 학교(Union Central Elementary in Missouri)를 찾고 있다. 우정은 삭발에 그치지 않았다. 빈센트는 직접 스카프를 만들어 판매해 모은 200달러(약 21만원)를 고스란히 잭에게 건넸다. 치료비로 보태라는 의미였다. 빈센트의 어머니인 카렌 버터필드는 5세 소년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아들에 대해 “더없이 대견하다”고 전했다. 한편 잭이 앓고 있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혈액·골수 내 림프구 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3~5세 소아나, 60세 이상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소아의 경우 표준 치료법으로 약 70~80% 완치될 수 있지만, 노인의 경우 약 30~40%의 환자만이 생존한다. 항암 화학치료를 병행하지 않으면 평균 수명이 6개월에 불과한 치명적 질병이다. 사진=USA 투데이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결혼 프로젝트 링’ 탈모 남의 숨겨왔던 속사정

    점점 더 결혼하기 힘들어지는 우리나라의 현 실태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결혼준비를 하는 예비부부나 결혼에 관심 있어 하는 5천만 국민을 위해서 ‘결혼 프로젝트 링’이라는 MBC 새 예능 토크쇼가 방송된 것. 서경석, 박경림, 서현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으며 안선영, 조정치, 유상무, 김정민, 김기현, 황상민 교수가 패널로 출연해 자신들의 결혼 이야기부터 기성세대, 신세대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펼쳤다. 특히 지난 25일 방송된 ‘결혼 프로젝트 링’에는 탈모 때문에 고민인 김민호(가명·26) 씨의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김 씨는 중학교 때부터 탈모가 시작해 친구들 사이에서는 ‘대머리’라고 불렸다. 이에 대한 콤플렉스로 대중목욕탕에는 사람이 없을 때만 갈 정도. 이날 방송에서 김 씨는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부모님께 방송을 통해 탈모 사실을 여과 없이 공개했다. 자신의 탈모 사실을 고백한 이유를 김 씨는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서라고 밝히면서 이야기는 전개됐다. 그는 탈모 해결을 위해 조준호 원장(나세르 모발이식클리닉)에게 본인이 가지는 스트레스와 탈모증상을 상담받고 현재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 2~3개월 후에는 모발 이식을 받을 예정이다. 방송에 출연한 조준호 원장은 “탈모는 난치일지언정 결코 불치는 아니라며 김 씨의 치료과정과 모발 이식 후 경과를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노출할 계획”이라며 “김 씨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류 3.0… 이젠 ‘K스토리 팝’

    한류 3.0… 이젠 ‘K스토리 팝’

    “흥겨운 공연을 벌인,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좀 어려울 수도 있는 국악을 현대음악에다 접목해 관객들과 호흡했던 게 인기상에 이어 대상까지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8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K스토리 팝 콘테스트에서 퓨전국악팀 ‘가온누리’는 상기된 표정으로 이렇게 입을 모았다. DJ 장경석(37), 래퍼 최현규(31), 기타리스트 권준택(43), 싱어 오유미(26·여), 타악주자 최병길(33)씨로 이뤄진 가온누리는 옛이야기 ‘선녀와 나무꾼’에서 따온 ‘선녀가 변했어’를 불렀다. 옷을 숨겨 선녀와 결혼에 골인한 나무꾼이, 아줌마가 되어가는 선녀와 티격태격 다투는 줄거리를 웃기게 표현한 노래다. 가수 홍서범, 작곡가 심현보 등이 참여한 심사위원단은 국악과 힙합이 잘 조화되고 익숙해진 옛이야기 뒷부분을 신선하고 재밌게 풀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우승자에겐 2000만원의 상금과 EBS의 콘서트 출연 자격이 주어진다. ‘K스토리팝 콘테스트’는 송파구와 송파문화원이 처음으로 주최한 대회. 한류를 널리 퍼뜨린 ‘K팝’이 서구적 음악과 정서를 담고 있다면, 여기에다 한국적 문화와 정서가 깃든 ‘스토리’까지 담아보자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때문에 106개 참가팀 가운데 이날 최종 예선에 출전한 10개팀은 저마다 한국적인 색채를 진하게 풍겼다. 광주에서 올라온 지나희(29·여)씨가 ‘춘향이 님 그리며’를 통해 국악 선율과 창법으로 진한 발라드 곡을 선보였다면, 15~19세 소녀들로 구성돼 프로 걸그룹들 못잖은 칼군무를 자랑했던 ‘어바웃 유 앤 프렌즈’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노래는 정작 춘향가의 옥중 장면으로 잘 알려진 ‘쑥대머리’였다. 또 조재준(28)씨는 흥부전을 제비와 흥부, 놀부 사이의 경상도 사투리 랩배틀로 풀어낸 ‘신흥부전’을 부르기도 했다. 박춘희 구청장은 “한국 드라마가 ‘한류 1.0’이었고 K팝이 ‘한류 2.0’이었다면, 이번 K스토리 팝 대회는 ‘한류 3.0’의 포문을 열기 위한 작업”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한류를 지속시키고 한류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 한국 문학과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이탈리아에 ‘대머리’ 모나리자가 등장은 까닭은?

    이탈리아에 ‘대머리’ 모나리자가 등장은 까닭은?

    신비의 표정을 짓고 있는 모나리자. 그런 모나리자가 대머리라면 과연 어떨까? 궁금증은 최근 유럽에서 시작된 캠페인을 보면 바로 풀린다. 이탈리아에서 대머리 모나리자를 앞세운 암치료 캠페인이 시작돼 화제다. 약간은 충격적이면서도 이색적인 캠페인은 무료 암치료운동을 벌이고 있는 민간단체인 재단 안트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기획했다. 안트는 이탈리아 전역에서 암환자를 대상으로 무료-가정방문 치료를 실시하자며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35주년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안트는 “종양은 인생을 바꾸지만 인생의 가치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 슬로건을 가장 잘 나타내는 그림을 찾다가 떠올린 아이디어가 대머리 모나리자다.모나리자가 항암치료를 받고 대머리가 된다고 해도 그림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아내니 슬로건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안트의 관계자는 “생명의 존엄성과 가치를 강조하는 데 캠페인의 목적이 있다”면서 “암이 인생을 한순간에 뒤틀어버릴 수도 있지만 결코 삶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내년까지 대머리 모나리자 캠페인을 계속할 예정이다. 사진=안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홍석우 딴생각] 유네스코의 판소리 지정 10주년

    [홍석우 딴생각] 유네스코의 판소리 지정 10주년

    바그너의 오페라 ‘파르지팔’이 한국 초연이라기에 표를 예매했었다. 파르지팔 관람 기회가 다시 오기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세계적인 성악가 연광철이 주역으로 출연한다기에 관람을 결심했다. 막상 공연일이 되자 아내에게 급한 일정이 생겨 혼자서 가게 됐다. 그 일정이 오페라 관람을 취소해야 할 정도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다섯 시간이 넘는 공연 시간과 아리아가 하나도 없는 바그너 오페라임을 감안하면 아내는 핑계거리가 생긴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했을 것이다. 지금보다 더 오페라를 즐기던 10년 전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를 음악으로 전달하는 예술로 우리에게는 판소리가 있지 않은가. 오페라 공연은 수없이 갔지만 판소리는 한 번도 완창 공연을 본 적이 없지 않은가.” 이렇게 해서 처음 접한 것이 성우향 선생님의 심청가였다. 명창 한 명과 고수 한 명이 벌이는 무대이니 막연히 두 시간 남짓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두 시간이 다 돼도 심청이가 인당수에 이르지 못하자 조금 당황스러웠다. 안내원에게 물으니 지금까지 본 만큼 더 봐야 한단다. 심청가 완창에 걸리는 시간이 파르지팔 공연 시간과 비슷한 셈이다. 당시 보고 난 내 느낌은 이랬다. 명창 한 사람과 고수 한 사람만 바라보고 다섯 시간을 같이 한다는 것이 약간은 지루했지만 적절한 재미를 갖춘 ‘참을 만한 지루함’이었다. 뻔히 아는 줄거리인데 흥미진진함을 느끼면서 집중이 되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볼거리가 화려하고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오페라도 지루할 때가 있음을 감안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의 변화도 없이, 두 사람에게만 의존하는 예술이 그 정도라니 너무나 대단했다. 폭포 소리를 뚫고 닦았다는 득음의 경지와 일고수이명창(一鼓手二名唱)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변화무쌍한 북의 조화가 있어 가능했으리라. 3년 전에 중소기업청장을 물러난 뒤 벤처기업인 십여 명과 완창 공연을 간 적이 있었다. 다소 짧은 세 시간짜리 수궁가를 보고 인근 장충동에서 족발로 뒤풀이를 하는데, 한 분이 이렇게 소감을 얘기한다. “퇴임한 중기청장이 가자는데, 안 가면 현직 떠났다고 속보이는 것 같아 마지못해 왔습니다. 처음 10여분 보다가 졸면 되지 하고 왔는데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내 앞이라 과장된 면이 없지 않았겠지만 그것을 감안한다 해도 대단한 칭찬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숙종 무렵에 등장한 판소리가 19세기 후반에는 제일 인기 높은 예술이 됐다. 양반 세도가들은 경쟁적으로 명창들을 후원했고 명창이 뜨면 시골 마을은 인산인해가 됐다. 1930년쯤 한반도의 축음기 보유 대수가 120만대이던 시절에 임방울 명창의 ‘쑥대머리’는 130만장이 팔렸다고 한다. 이러던 판소리의 명성을 지금은 찾기가 어렵다. 그래도 새로운 창작 판소리의 등장, 젊은 신예 명창들의 등장, 판소리를 접목한 뮤지컬·오페라의 등장 등 부활의 노력들이 보이고는 있지만 어쩐지 우리 전통예술이 홀대받고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판소리 완창 공연은 매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3시에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예술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열악하기는 하지만 이곳에서 완창을 보다 보면 조금은 마음이 아프다. 파르지팔이 공연된 오페라하우스가 옛 양반들의 갓을 형상화한 건축물임을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 그 좋은 시설에서 갓을 쓴 분들의 공연이 이루어질 날이 오면 참 좋겠다. 유네스코가 2003년 11월 7일 판소리를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 영화 등 신예술의 등장으로 설 자리를 잃어 가던 명창들이 일제강점기 속에서도 판소리 보전과 육성을 위해 만든 조선성악연구회 건물이 그해 겨울에 국밥집이 됐다고 한다. 글피가 그 10주년이 되는 11월 7일이라 판소리를 생각해 보았다. 성균관대 석좌교수·전 지식경제부장관
  • 비절개모발이식, 헐리우드 스타도 선호…왜?

    비절개모발이식, 헐리우드 스타도 선호…왜?

    유럽이나 미국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대머리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지 않다. 일각에서는 ‘신체발부 수지부모’라 해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던 민족의 고유한 특성에서 기인한 편견이라고 분석한다. 대머리는 현재 각종 개그 프로그램에서 희화화되고 있으며, 이성에게 호감을 주기도 어려워 탈모환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또한 면접에서의 첫인상에도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탈모치료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모발이식이 점차 대중화되는 이유다. 실효성이 낮다는 이유로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시행환자 수가 미미했으나 기존의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면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탈모에 시달리던 각종 유명인의 모발이식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축구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의 슈퍼스타 웨인루니가 모발이식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얻은 대표적인 예다. 현재 모발이식은 두 가지 수술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절개모발이식’과 최근 선호되고 있는 ‘비절개모발이식’이다. 과거에는 절개모발이식이 주를 이뤘으나, 첨단장비들이 등장하면서 생착률이 낮은 것이 유일한 단점으로 지목되던 비절개모발이식의 문제를 해결, 주류 치료법으로 거듭나고 있다.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은 “비절개모발이식은 모발을 절개하지 않고 직접 채취해서 심기 때문에 흉터나 통증의 위험이 기존의 치료법보다 현저히 낮다는 장점이 있다”며 “바로 이 점 때문에 외모관리에 민감한 헐리우드 스타들의 탈모치료법으로도 각광받아 왔다”고 전했다. 이어 “후두부나 측두부의 모발은 물론, 턱수염과 다리털을 이용한 대량이식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비절개모발이식을 선호하는 현 추세의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백 원장은 지난 5월에 열린 모발이식학회 학술대회에서 8800~1만4000모낭 이상을 대량이식한 사례를 발표, 비절개모발이식 발전의 핵심 키를 제공한 장본인이다. 그는 “비절개모발이식의 효과는 높이고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모발이식의 긍정적 인식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교 강당에 ‘흰머리 독수리’ 출현?

    대머리 독수리가 대학교 예배당을 날아다니는 영상이 화제다. 미국 오클라호마주(州)의 오랄 로버츠 대학교의 예배당에서 신학기를 축하하는 행사를 할 때 갑자기 나타난 독수리가 실내를 날아다니다 창문에 부딪혀 떨어졌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이스라는 이름의 이 흰머리 독수리는 사실 밖에서 날아온 것이 아니라 행사의 하나로 미리 계획된 것이었다. 독수리는 미국을 상징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독수리가 예배당을 날아다닐때 “USA!”를 연호했다. 하지만 예배당 안을 비행하던 독수리가 창문에 부딪히자 학생들 모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독수리의 훈련을 담당한 세계 조류 보호기구 소속의 로져 왈라스는 “사고가 있었지만 독수리에게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오랄 로버츠 대학교의 대변인 카리스 브래츈은 “행사 전까지 5번 이상 연습했다”며 “독수리가 창문에 부딪혔을 때 많이 놀랐지만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고 전했다. (영상보러가기)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빗물박사’ 한무영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소장

    [김문이 만난사람] ‘빗물박사’ 한무영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소장

    빗물의 맛은 과연 어떨까. 2010년 10월 서울대에서는 물에 관한 흥미로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적이 있다. 한 콜라회사가 했던 챌린지와 비슷한 방법의 시음 조사였다. 수돗물(A형), 빗물(B형), 시중에 파는 병 물(C형) 등 세 가지 물을 시음한 후 가장 물맛이 좋다고 느낀 유형에 스티커를 붙여 달라고 했다. 그 결과 수돗물 6표, 병 물 7표, 빗물 23표로 빗물이 압도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빗물이 가장 맛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빗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깨끗한 물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이참에 빗물에 대한 추억을 하나 떠올려 보자. 어린 시절 마을 뒷동산에서 놀다가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는 날, 마치 ‘구름 주스’를 마시기라도 하려는 듯 고개를 한껏 젖히고 혀를 내밀어 빗물을 마셨던 일이 있다. 또 사랑과 낭만이 담긴 비와 관련된 노래도 많다. ‘비가 오도다’로 시작되는 ‘비의 탱고’, ‘잊지 못할 빗속의 여인, 그 여인을 잊지 못하네, 노란 레인코트’로 시작되는 ‘빗속의 여인’ 등은 비가 오는 날 그럴듯하게 들린다. 하지만 요즘은 어떨까. 비에 대해 우선 ‘산성비’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 산성비를 맞으면 머리가 빠진다는 속설까지 생겨났다. 그뿐만 아니다. 비가 많이 오면 ‘물난리’와 ‘홍수’라는 말로, 비가 안 오면 ‘가뭄’이라는 말로 하늘을 원망한다. 따지고 보면 홍수와 가뭄의 원인은 자연의 순리를 무시한 인간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화가 되면서 거의 모든 땅이 포장되고 각종 개발로 콘크리트화되다 보니 물을 품을 땅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3년 전 서울 광화문 일대와 강남역 주변이 물에 잠긴 사례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야 하는데 그럴 공간이 없는 데다 흐르고 머무를 곳(저장 시설)마저 없어 빚어진 결과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라고 한다. 정말일까. 물이 부족한 게 아니라 물 관리가 부족한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대안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빗물을 연구하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대 빗물연구센터다. 지난 4일 오후 이 연구센터의 소장인 한무영(57) 교수를 서울대 연구실에서 만났다. 그는 빗물 연구에 푹 빠진 ‘빗물 박사’로 통한다. 원래는 상하수 처리 전문가였지만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빗물 연구에만 매달려 오고 있다. 현재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빗물모아지구사랑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을 맡아 빗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새로운 가치 부여를 위한 연구와 홍보에 힘쓰고 있다. 빗물 연구의 첫 사회적 성과물은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 주상복합 건물 스타시티의 빗물 저장 시설이다. 이 건물 입주민들은 빗물을 생활용수로 활용하기 때문에 물값을 따로 내지 않으며 한강에서 물을 적게 끌어 와 쓴 덕분에 에너지도 절약하고 있다. 스타시티의 빗물 시설은 2008년 국제물학회지의 커버스토리에 ‘세계적인 미래형 물 관리 모델’로 소개됐다. 이후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가뭄으로 허덕이는 물 부족 국가들을 방문해 빗물 저장 시설 설계와 그동안의 연구 노하우를 전파해 오면서 빗물을 통해 지구의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의 수자원 전문가들도 학회지 등을 통해 ‘한무영의 빗물’을 칭찬하고 있다. 그가 쓴 여러 저서 가운데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은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려 일반인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빗물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한 교수의 연구실은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건물에 있다. 이곳에는 특별한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옥상에 있는 녹지 공간이다. 예쁜 꽃이 심어져 있어 경관도 좋지만 건물의 온도를 내려 주고 비가 올 때면 빗물을 아래로 천천히 내려보내는 역할도 한다. 다른 하나는 건물 입구에 있는 ‘빗물저금통’이다. 말 그대로 빗물을 잠시 모아두는 통이다. 한 교수는 빗물저금통 밑부분에 달린 수도꼭지를 틀면서 “요즘 비가 자주 내려 빗물이 많이 모였다”고 설명한다. 원리는 간단하다. 옥상에서 물이 내려오는 홈통에 파이프를 연결하면 된다. 빗물 일부는 지표면으로 천천히 내려가고 일부는 빗물저금통에 흘러 들어가 저장되는 것이다. 그는 “건물에 설치된 홈통 하나당 1년에 대략 130t의 물을 커버할 수 있다고 할 때 1t짜리 빗물저금통으로 1년에 60~70%인 약 100t 정도의 물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면서 “따라서 10개의 홈통이 있다면 1년에 1000t의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건물마다 많이 설치하면 홍수 유출 방지 역할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예술적 감각이나 미적 감각을 활용해 정원의 아름다운 조형물이나 분수 등을 만든다면 건물의 상징물로 승화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타시티의 3000t 규모 빗물 저장 시설도 이 같은 원리로 만들어 홍수 방지용, 수자원 확보용, 비상용 등의 다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그는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건물 지하 주차장의 주차 공간 2~3면 정도를 활용하면 100t짜리 간이 저장조가 금방 만들어진다”면서 물난리를 자주 겪는 동네에 이런 시설을 설치하면 일석이조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빗물저금통을 설치하려 할 때 서울, 부산, 수원의 경우 경비의 90%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례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광화문이 물에 잠겼던 원인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뜬금없는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그때 청와대 주변에 커다란 연못이 있었더라면 광화문 일대가 물에 잠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어째서일까? “원래 북악산 일대는 녹지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가 들어서고 주변에 군부대 등 여러 건물이 생기면서 대정원이 콘크리트 시설로 덮이고 말았지요. 그러다 보니 당시 한꺼번에 내린 빗물이 아래로 계속 흘러 결국 하류 지점인 광화문 일대가 잠겨 버렸습니다. 홍수라는 것이 정확히 말하면 많이 내린 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한꺼번에 빠르게 흘러 생기는 일입니다. 경복궁에는 경회루지와 향원지 등 두개의 연못이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큰 집을 짓거나 궁을 지을 때 홍수를 염려해 크고 작은 연못을 늘 생각했듯이 지금이라도 청와대 주변에 저류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래쪽에 있는 광화문이 잠기는 일이 또 생기겠지요.” 화제를 돌렸다. 빗물이 산성비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고 하자 한 교수는 그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는 듯이 “도대체 누가 어떤 목적으로 그런 악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퍼뜨렸는지 모르겠다”고 한 뒤 “빗물이 산성인 것은 맞지만 아무것도 아닌 산성이다. 어떤 사람은 산성비를 맞으면 머리카락이 빠진다고들 하는데, 그런 사람 있으면 머리카락을 다 심어 드리겠다”며 웃는다. 오히려 머리 감을 때 쓰는 샴푸와 린스 가운데 어떤 제품은 산성비보다 100배쯤, 시큼한 오렌지주스나 콜라 역시 그 정도의 강한 산성을 띠고 있다고 설명한다. 유황온천 물도 마찬가지란다. 아울러 빗물은 땅에 떨어지면 곧 중화된다면서 지난해 9월 보성 녹차 홍보팀과 함께 빗물로 녹차를 만들어 시음을 했을 때도 반응이 좋았다며 이제는 빗물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성비라고 하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생명의 물로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한다. 토목(상하수도)을 전공한 그가 빗물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0년 봄 전국적으로 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였다. 이런 상황을 보고 이제는 상하수도가 아닌 물 부족 현실로 눈을 돌려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일본의 무라세 마코토 박사가 쓴 ‘빗물을 모아 쓰는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라는 책을 접했다. 책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전 세계 빗물 전문가를 만나기 시작했다. 일본에도 가 보고 독일에도 가 봤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와 사정이 달랐다.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던 어느 날 고궁에 있는 연못에서 행정단위를 나타내는 ‘동’(洞)이라는 글자를 보고 의미를 찾았다. 마을 사람들이 같은 물을 마신다는 조상들의 물 관리 철학을 깨달은 것이다. 측우기 발명과 강우 기록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비한 빗물관리법들이 민본사상에서 출발했다는 점도 알아냈다. 그러던 2004년 서울대 측에 빗물연구센터를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고 이를 성사시키면서 본격적으로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4년 동안 빗물 관련 논문을 8편 썼다. 세균만 죽이고 마실 수 있는 연구 결과물도 내놓았다. 그러자 세계 학자들이 “빗물을 버리는 것만 알았지, 모아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아무도 생각 못 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올 2월에는 탄자니아에 가서 빗물 설치 사업에 대해 강연했고 이달에도 케냐, 탄자니아,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3개국에서 ‘마시는 빗물’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어떻게 마실까. “페트병에 빗물을 담아 반나절 정도 햇빛을 쪼이면 미생물이 죽는데 그때부터 마시면 된다”면서 “이러한 방법은 돈이 한푼도 안 들어가니 얼마나 좋으냐”며 웃는다. 그의 휴대전화 컬러링은 ‘빗속의 여인’이다. 빗물에 대한 사랑이 널리 퍼졌으면 하는 희망에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빗물 연구가 한무영 소장은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복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토목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에서 박사학위(상하수 처리 전공)를 받았다. 이때 쓴 논문이 미국 대학원 교재에 실렸다. 현재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소장, 빗물모아지구사랑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2006년 서울 광진구 주상복합 건물 스타시티의 빗물 저장 시설을 설계했다. 이 시설은 2008년 국제물학회지 커버스토리로 소개됐다. 주요 저서로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 ‘빗물과 당신’ 등 다수가 있다. 주요 수상으로는 대한상하수도학회 우수논문상(2003년), 세계환경공학과학교수협의회 최우수논문상(2005년), 환경부 장관 표창(2005년), 국제물학회 창의프로젝트상(2010년), 대한민국 국가녹색기술대상(2010년) 등이 있다.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탈모 이후

    탈모 때문에 죽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탈모만큼 사람에게 모멸감을 안겨 주는 인체 현상도 흔치 않습니다. 사실 인지적 관점에서 볼 때, 사람의 탈모가 이상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지 영역 속에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은 사람의 모습만을 담아 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표준 유형에서 벗어난 외모를 보면 ‘이상하다’고 인식하는데, 그런 인식의 과정을 알면 탈모로 대머리가 된 사람들은 확실히 억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멸감이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탈모가 자신의 선택이 아닌 이상 그것 때문에 모멸감을 느낄 이유도 없고, 탈모를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확실히 정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보고 ‘대머리’라고 지적하는 건 그 사람의 인지 영역이 그만큼 협소하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남이 가진 신체적 특징을 약점화하는 것은 ‘몸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으며, 그래서 값지게 여겨야 한다’는 우리의 전통적 인식과도 어울리지 않을뿐더러 서양에서 형성된 ‘신사도’나 ‘관용’의 정신과도 배치되는 속물성임이 틀림없습니다. 물론 탈모를 겪는 사람들에게도 문제가 없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숨기려 하거나 신경을 쓰는 문제에 더욱 민감합니다. 자신의 문제가 스스로의 선택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면 당당해도 문제 될 게 없다는 뜻이며, 그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정말 탈모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의료적으로 가능한 해결 방안도 많습니다. 발모 치료도 가능하고, 모발 이식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콤플렉스를 껴안고 사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이런 인디언 격언이 있습니다. ‘대머리가 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 사람들은 머리카락의 많고 적음보다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가에 더 큰 관심이 있다.’ 그러니 자신의 탈모를 이상하다고 여길 일도 아니고, 남의 아픔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함’으로 이해해서도 안 될 일이지요. 사람이란 어차피 누군가와 피를 섞으며 살아야 하고, 유전인자는 그렇게 만들어지는데, 누가 압니까. 어느 구름에 비가 쏟아질지…. jeshim@seoul.co.kr
  • 피 주사를 ‘대머리’에… ‘뱀파이어 탈모 치료법’ 개발

    모발이 없어 고민인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다. ’자가혈치료술’(platelet-rich plasma·이하 PRP)이 원형 탈모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신의 피를 뽑아 일명 ‘뱀파이어 치료법’이라 불리는 PRP는 환자의 혈액을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뒤 농축된 혈소판을 통증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의학계에는 주로 인대·연골 치료에 PRP를 사용해 부상당한 프로야구 투수들이 단골 손님이다. 최근 이탈리아 브레시아 대학과 이스라엘 히브리 의과대학 공동 연구팀은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PRP 치료 결과를 ‘영국피부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45명의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을 통해 나타났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PRP와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치료법’을 받게 했으며 나머지 한 그룹은 가짜 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PRP를 받은 탈모 환자가 가장 발모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브레시아 대학 파비오 리날디 교수는 “실험은 1년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면밀히 환자들을 조사했다.” 면서 “ PRP를 받은 환자가 가장 발모 상태가 좋은 것은 물론 부작용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PRP가 탈모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라면서 “보다 진전된 연구로 수많은 대머리들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머리 남성, 심장질환 걸릴 가능성 더 높다”

    머리카락이 빠져 고민인 사람들에게 불행한 소식이 하나 더 전해졌다. 대머리 남자가 머리카락이 많은 남자보다 관동맥성 심장질환(coronary heart disease·이하 CHD)에 걸릴 확률이 32%나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일본 도쿄대 토모히데 야마다 교수팀은 과거 학술지 등에 게재된 6편의 관련 논문을 메타 분석(유사한 연구 주제로 실시된 통계적 연구를 다시 통계적으로 종합하는 연구)한 연구결과를 BMJ(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했다. 유럽과 미국 남성 총 3만 6990명이 대상이 된 이번 연구의 핵심은 대머리와 CHD의 상관 관계를 밝히는 것. 그 결과 대머리 남성은 머리카락이 많은 남자보다 평균 32%나 CHD에 더 걸렸다. 특히 연구 대상 중 3편의 논문에서는 대머리 남성이 머리카락 많은 남성보다 최대 70%나 더 CHD에 노출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한 대머리 모양과 CHD가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예를들어 앞 머리카락이 왕관 모양으로 빠지는 경우 CHD에 걸린 확률이 더 높아진 것. 연구를 이끈 야마다 교수는 “대머리가 나이와 흡연처럼 CHD를 야기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면서 “이제 의사들도 대머리가 심장병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남자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마다 교수는 “대머리와 CHD의 관계를 밝혀내기는 했지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폭력 가정 등 아픈 가족사 외국 여성들도 공감”

    “폭력 가정 등 아픈 가족사 외국 여성들도 공감”

    “프랑스는 잘살지만 사회 전반에 우울증이 깔렸고, 한국은 경제·사회적으로 악조건이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 긍정의 힘을 잃지 않는 낙천적인 점이 너무 좋습니다.” 최근 만화 ‘아버지의 노래’(보리 펴냄)를 출간한 만화가 김금숙(42)은 17년간의 파리 유학 생활을 접고 귀국해 만화가로 활동하는 이유를 지난 30일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2011년 11월 귀국해 처음으로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서양 미술을 배우면서 한국의 문화유산이 얼마나 값진지 알았다”는 그는 “한국 민족의 흥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 만화는 2012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돼 그해 ‘문화계 저널리스트가 뽑은 언론상’을 받았다. 그는 “내 가족사에 외국 여성들이 많이 공감했다. 폭력적 남편과 사기꾼 남자들의 이야기는 어디에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세종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고등장식미술학교에서 공부했다. 그러나 가난한 유학생에게 종이와 펜으로 표현하는 만화의 세계가 조각보다 더 가까웠고, 프랑스 한인신문에 프랑스에서 한국 사람으로 살아가는 만화 ‘쁘티야’를 6년이나 연재했다. 김금숙은 “조각으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앙금으로 남아 있었는데, 만화라는 내 예술을 표현할 적당한 매체를 찾았다”고 했다. ‘아버지의 노래’는 춘향가의 ‘사랑가’나 ‘쑥대머리’ 같은 판소리를 떠올리면 된다. 타인에게 말할 수 없었던 가족사를 담은 자전적 만화다. 아홉 번째로 태어나 ‘구순’이라 불린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다. 1970년대 전국적인 이농현상이 일어났을 때 구순이네 가족도 전라도 고흥에서 서울로 왔다. 남동생들 때문에 배우지도 못한 구순이 엄마는 서울 이주 자금을 사업하는 첫째 외삼촌에게 맡겼는데 삼촌이 꿀꺽했다. 그 탓에 노점상으로 나선 부모와 구순의 가족에게 가난이 지긋지긋하게 따라붙는다. 만화는 1980년대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은 고모 이야기, 88올림픽을 전후해 진행되던 1990년대 도시 재개발로 터전을 잃은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재현해 내고 있다. 만화는 조선의 수묵화를 보는 듯 필력이 유려하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헬스케어] 일동제약 ‘세카모린’

    [헬스케어] 일동제약 ‘세카모린’

    일동제약의 탈모 방지 및 두피 영양공급과 개선을 위한 양모제 세카모린은 샴푸, 토닉 2종으로 구성돼 있다. 탈모방지 및 양모에 효능이 있는 살리실산, 니코틴산 아미드, 토코페롤 아세테이트 외에도 9종의 천연 허브 추출물과 아로마오일 조합인 ‘피코헤어컴플렉스’ 성분도 보강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피코헤어컴플렉스는 ‘인디언은 대머리가 없다’는 통계를 근거로 연구를 진행해온 멕시코 의료진과 공동 개발한 천연 허브 성분이다. 또 상백피, 알로에베라 등 두피와 모발을 보호해주는 허브 성분과 베르가못, 오렌지 오일 등의 아로마 성분을 과학적으로 조합했다.
  • “말라리아 퇴치보다 대머리 치료에 돈 더 써”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로 자선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빌 게이츠(58)가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말라리아 퇴치보다 남성 대머리 치료 연구에 더 많은 돈이 몰린다”며 자본주의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에이즈·말라리아 퇴치 등 인도주의 차원의 자선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게이츠는 지난주 영국 왕립공학협회가 런던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말라리아 백신 개발은 인류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인데도 거의 모금이 이뤄지지 않는 반면 탈모제 치료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데도 시장의 요구로 돈이 몰리는 자본주의야말로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불균형을 고치는 방법은 “순전히 자본주의적 접근이 갖고 있는 결함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수 년째 세계 최고의 갑부 반열에 오른 그가 자신의 성공을 가져온 자본주의 체제를 겨냥해 비난한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보유 재산이 670억 달러(약 74조원)에 달하는 게이츠는 200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부인 멜린다와 함께 자선재단을 운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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