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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들이 본 가요계시각 집중 조명

    월드컵 열기에 밀려 안방극장에서 가장 먼저 내쳐져 피해를 본 TV 프로그램을 든다면 아마 가요 관련 프로그램들일 것이다. 월드컵 기간중 가요 프로그램들이 홀대받는 이유는 무엇일까.10대 위주의 것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밀려난 것일까,아니면 왜곡된 국내 대중음악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상일까. EBS FM 라디오(104.5㎒)는 우리 가요계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2002년,한국대중음악과 10대’를 오는 20·21일 오후 2시에 방송한다. 요즘 우리 대중음악계는 ‘10대를 위한 10대에 의한 10대만의 잔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20대 중반만 돼도 유행하는 대중음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유치’하다고 느낄 정도로 10대 위주의 장르가 돼 버렸다.그러나 과연 10대라고 이런 가요계 풍토를 마냥 좋아만 할까. 특집 다큐멘터리는 우리 가요계 실상을 짚어보면서 젊은이,특히 10대가 가요계를 보는 시각을 꼼꼼하게 짚어낼 예정이다. 우선 20일 제1부 ‘우리는 이런 음악을 원한다’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이후 변함없는 전성기를 구가하는 댄스음악이 10대의 문화와 정서에 끼치는 영향력을 분석한다. 제작팀의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10대가 대중음악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는지를 들어보고,동시에 댄스음악을 즐기면서도 비판하는 청소년들의 모순된 반응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곳곳에 퍼져 있는 ‘라이브 하우스’를 기반으로 인디밴드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웃나라 일본의 대중음악과도 비교해 본다. 둘째날 제2부 ‘새로 만들자! 신나는 음악세상’은 대중음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코너.10년 전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비판받는 대중음악이지만 그곳에도 자기비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특히 무작정 스타를 따라 다니던 10대 팬클럽이 눈에 띄게 변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특집은 이에 따라 달라진 팬클럽들의 모습과 ‘팬덤’(fandom=스타덤의 상대 개념)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분석하고,직접 무대에서 연주하는 10대 밴드들을 소개해 변화가 추구하는 비전을 제시한다. 또 기존 음악수업과 차별화한 커리큘럼으로 끊임없이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며소통하는 음악교사들도 소개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정부 車오래타기 ‘역주행’

    지방자치단체 등이 사용 중인 ‘관용 차량’의 내구 연한이 너무 짧아 예산의 낭비는 물론 ‘자동차 오래 타기 운동’에도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행 행정자치부의 ‘관용차량 관리규정’에는 지자체 등 각종 관공서의 관용차량 내구연한이 단체장 등 전용 승용차는 최초 등록일로부터 5년,업무용 승용·승합·특수차는 6년,정원 36명 이상의 대형승합차는 8년으로 돼 있다. 또 내구연한이 다 차지 않았더라도 주행거리가 12만㎞를넘으면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 등은 이들 차량의 내구연한이 끝나는시점을 전후해 경매 또는 폐차방식으로 처리하고 해마다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새 차량을 구입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의 경우 158대의 각종 관용차량 가운데 올해내구연한이 끝나는 업무용 승용차 등 차량 7대 교체를 위해 1억 32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둔 상태다. 경산시도 차량 92대 중 내구연한이 다 된 11대의 교체비용으로 2억 7400만원을 확보했다.청송군도 올해 1억 4600만원으로 6대의 차량을 교체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내 다른 시·군들도 3∼10대씩의 차량을 바꾸기 위해 1억∼3억원의 예산을 짜놓고 있다. 그러나 내구연한이 끝나 경매 등으로 처리되는 차량 대부분은 주행거리가 10만∼15만㎞에 불과한 데다 상태도 비교적 양호하다. 중고차 매매업자인 조모(48·경산시 대평동)씨는 “경매되는 관용차량은 몇년은 더 탈 수 있는 멀쩡한 것이 대부분”이라며 “관용차량의 내구연한을 3∼5년 정도 더 늘려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남도의 경우 보유차량 19대 대부분이 내구연한을 넘겼지만 운행에 전혀 지장이 없어 아직 교체할 계획을 세워놓지 않은 상태다.창원시도 전체 차량 112대의 차령이 7년 이상이지만 압착식 청소차 3대만 올해 교체할 방침이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강동윤(姜東潤·39) 실장은 “요즘 자동차의 성능이 향상돼 정비만 제대로 하면 10년 정도는 충분히 탈 수 있다.”며 “지자체 등이 관용차를 5∼6년만 타는 것은 국가적 낭비”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지자체 관계자는 “관용차량의 경우 내구연한이 끝나면유지비가 많이 들어 효용가치가 거의 없다.”며 “처리방식도 경매여서 헐값 처분은 결코 아니다.”고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에듀토피아/ 2월 수업공백 방치 언제까지

    초·중·고교생들에게 2월은 ‘노는 달’이다.종업식과 졸업식,설 연휴,봄방학 등으로 쉬는 날이 많은데다 이미 교과과정이 끝나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없다.교사들도 학년말 업무 처리에 눈코뜰새 없이 바빠 자율학습을 시키면서학생들을 팽개쳐 두고 있다.일부 학교에서는 봄방학을 늘리거나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심각한 2월 학교 교육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초중고 실태·문제점. 서울 S중 2학년인 영우(15·가명)가 이달 학교에서 한 일이라고는 비디오를 본 것밖에 없다.수업은 자율학습으로대체됐다.수업 시간에 아예 들어오지도 않는 교사도 있다. 지영(17·가명)이가 1학년에 재학중인 서울 A고도 2월에는 수업시간을 자율학습과 비디오 시청으로 채우고 있다. 지영이는 ‘허송 세월’하는 것 같아 불안하다.차라리 이시기에 학원에 다녔으면 좋겠다는 게 지영이의 생각이다. 다른 학교에서도 45분 수업을 40분으로 단축하거나 체육시간으로 바꾸기도 한다.아예 잠으로 수업시간을 때우는일도 있다. 학부모들도 답답하다.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임모(43·여)씨는 “2월은 학생들에게 ‘죽은 달’”이라면서 “새 학기를 빨리 시작하든지 방학을 늘리든지 무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교육부 홈페이지에 ‘중1 엄마’라고 밝힌 한 학부모는 “(학교측이) ‘겉으로 보이기’에만 급급해 아이들은 방치되고 교육은 빛좋은 개살구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 S중 최모(46) 교사는 “2월에는 인성교육을 한다고하고 있지만 알맹이는 없고 실제는 시간 때우기 수준”이라면서 “2월 수업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잘라 말했다. ‘2월 공백’은 3월에 새 학년을 시작하는 3월 학기제에서 비롯된다.내신 성적을 산출하기 위해 겨울방학 이전에교과 학습은 대부분 끝난다.하지만 연간 수업 일수 220일중 2월에 배정된 남은 시간을 ‘억지춘향식’으로 메워야한다. 교사들에게도 2월은 공백기다.교사들은 이 시기를 학생생활기록부 정리와 졸업식·종업식 준비 등 학년말 잡무를처리하는데 이용한다.수업에는 신경을 덜 쓸 수밖에 없다. 학년 마무리 수업도 대충대충 하지만 새학년을 맞을 준비를 할 시간도 부족하다.교원 인사나 반 배정이 2월 말에야 결정되기 때문이다.서울 영동초등학교 송경미(32) 교사는 “학기를 조정해 학년 배정을 2월 초에 한다면 교사들도남은 업무를 처리하고 새 학기를 충실히 준비할 수 있을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학기제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학기제 변경 문제를 논의했던 적은 있었다.지난 97년 교육개혁위원회에서 외국처럼 9월에 새 학년이 시작되는 9월 학기제 도입을 추진했다.당시 교육부도 99년 정책과제로 ‘학년도 개시시점에 관한 종합연구’를 했다.하지만 9월 학기제는 혼란이 너무 크다는 지적에 따라 3월 학기제를 유지하되 2월 말까지 방학을 늘리거나 정부 회계연도에 맞춰 1월에 새 학년을 시작하는 안 등이 제시됐다. 그러나 이런 안들은 논의만 됐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현재 교육인적자원부도 3월 학기제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보완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윤종혁(尹鍾赫·39) 연구위원은 “99년정책연구 당시 1∼2월을 겨울방학으로 활용해 이 기간 중교원 인사를 마치고 학생들은 가정학습을 통해 새 학기를준비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장관이 바뀌면서 흐지부지됐다.”고 말했다.인하대 교육학과 홍후조(洪厚祚·42) 교수는 “3월에 수업을 시작하더라도 새 학년을 1월에 시작한다면 교사나 학생 모두 새 학기를 충실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교육부는 학기제의 완전 개편이 어렵다면 할 수 있는 부분부터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천 김소연기자patrick@ ■수업공백 극복사례. 수업 공백이 잦은 학년 말을 알차게 활용하기 위해 일부학교에서는 체험활동 중심의 통합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있다. 서울 상경중이 99년 말부터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이 프로그램은 교사와 학생,학부모들의 호응을 얻어 북서울중과 한천중 등 인근 학교에서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통합 교육 과정은 과목마다 흩어져 있는 시간을 한데 모아 재편성하거나 관련 과목끼리 합쳐 수업을 진행하기도한다. 교사들이 아이디어를 낸 다양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인기 만점이다.학급 문집 만들기,학급 10대 뉴스 뽑기,공동 시 창작,학급 선전 포스터 제작,외국인 거리 인터뷰,과일 깎기 실습,부모 직장 방문,영어 만화 만들기,영화 대본·역사 신문 만들기,영화 속 과학적 오류 찾기,대학 견학하며 진로 탐색하기,전교생이 참여하는 퀴즈 게임인 교내골든벨 등이다. 상경중 나승인(羅承仁·44) 교사는 “나름대로 학년 말을 뜻있게 보내려고 노력하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교육부나 시·도 교육청 차원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외국은 어떻게. 대부분의 국가들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학사 일정이나졸업·입학식을 방학 동안 여는 등 방학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9월에 새 학년을 시작하는 ‘9월 학기제’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의 겨울방학은 한달 정도로 우리보다 짧다.여름방학은 두달로 길며 이 시기에 졸업과 입학,입시 등 학사 일정이 진행된다.영국은 미국과 비슷하지만 2학기를 크리스마스 휴가가 끝나는 1월 초∼4월 부활절 휴가,4월 말∼7월중순의 두 시기로 나눠 진행한다는 점에서 3학기제라고도할 수 있다. 프랑스의 본격적인 방학은 7∼8월이다.학기 중간에 4차례의 짧은 중간 방학(바캉스)을 운영하면서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등 가톨릭 행사를 즐긴다.4월에 새 학년이 시작되는일본은 봄방학을 활용해 교원의 인사 이동을 하는 등 행정 정책을 원활하게 운영하고 있다. 9월 학기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도 대학 입시와 음력 설 등 주요 명절과 학사 일정을 방학과 맞물려 운영해 수업공백을 줄이고 있다. 대만도 여름방학인 7월 초에 대입 시험을 치르는 등 방학 동안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한 학사 일정을 진행한다.
  • 북한 풍향계

    ◆북한 인구는 98년 현재 2,255만4,000명으로 밝혀졌다. 이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사가 펴낸 ‘조선중앙연감’ 2001년판에서 확인됐다. 조선중앙연감은 앞서 2000년판에서 97년 인구를 2,235만5,000명으로 소개한 바 있어 한해동안 늘어난 인구는 19만9,000명,증가율은 0.8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인구 증가율은 93년 1.5%,96년 1.09%로 1%대를 유지해 왔는데 1%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평양에 이어 신의주에도 유명 자장면집이 등장했다. 민주조선 최근호에 따르면 ‘본부자장면집’은 신의주 시민뿐아니라 다른 지방에서도 많은 손님이 찾아와 날마다흥청이고 있다.특히 이 집의 자장면은 ‘구수하면서도 감칠 맛이 일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한편 평양의 유명 자장면집은 89년 만경대구역 광복거리가 조성되면서 생겨난 ‘청춘관’과 ‘옥류교자장면집’이며 보통강 기슭의 ‘청류관’ 등 일부 고급 음식점에서도자장면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전년보다 10회 늘어난 83회로 집계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군부대 방문 7회를 포함한 군관련 행사 39회(48%) ▲경제부문20회(24%) ▲대외활동 12회(14%) ▲기타 12회(14%) 등으로 분석됐다.김 위원장을 수행한 북한 인사와 수행 횟수는▲현철해 대장(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49회 ▲박재경 대장(군 정치국 선전부국장) 48회 ▲김국태 당비서(간부 담당) 44회 등으로 집계됐다.김용순 대남담당 비서는 1회 수행에 그쳤다. ◆평양방송은 지난해말 한 보도물에서 “21세기의 방향각은 평양 열풍에 의해 세워졌다”면서 “김정일 열풍을 몰아온 충격적인 사변 10가지”를 소개했다. 방송이 소개한 ‘2001년 북한판 10대 뉴스’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빈소에김정일화 전달 ▲외국의 대북 수교 경쟁 ▲김연자씨의 평양 공연 ▲유럽연합(EU) 대표단 방북 ▲남북 노동자·농민 토론회 및 평양 통일대축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방북 ▲새경제슬로건 ‘라남의 봉화’ 제시 ▲북한 여자축구단 우승 등이다. ◆제13차 아시아 여자축구선수권대회(12.4∼16 대만)를 제패한 북한 여자축구팀의 우승 밑거름은 고추장?.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는 “무쇠팔,무쇠다리에필승의 장수힘을 솟구치게 하는 고추장을 먹으면서 선수들이 달렸고 싸워 이겼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모든 여자축구 선수들은 평양을 출발하면서 민족의 그윽한 향취가 풍기는 고추장을 트렁크에 넣어가지고 갔다”면서 “선수들은 자그마한 고추장단지에 조국의 정기와 말 없는 큰 당부가 담겨있다는 생각을 하면서승리를 향한 신념을 다졌다”고 전했다. ◆북한은 역대 수로공사 가운데 최대규모인 개천-태성호수로공사에서 지난해 ‘자랑찬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체평가했다. 개천-태성호 수로공사는 평남 개천시 대각리에서 남포시강서구역의 태성호까지 잇는 160㎞의 대공사다. 북한 발표에 따르면 1,500여㎡의 토량공사,40여만㎡의 콘크리트작업,11만㎡의 돌쌓기공사가 진행되는 방대한 공사로 과거 평남관개공사의 5배,기양관개공사의 4배에 이른다. ◆북한이 ‘평양FM방송’을 통해 세계의 명곡들을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첫 확인됐다. 지난해 발간된 북한 조선대백과사전 제23권은 이 방송이“‘외국음악감상’ 시간을 지정해 놓고 세계명곡과 다른나라의 좋은 음악들을 편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특소세 인하…자동차·가전社 초비상

    정부의 특별소비세 인하 방침에 내수시장을 찾는 고객의발길이 끊기자 자동차·가전업계는 이미 출고된 제품에 대해 정부가 인하분을 환급해 줘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내수업계가 ‘특소세 파동’에 휩싸이고 있다. 관련 업계는 특소세 인하가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인하조치가 단행되기까지 빚어질 판매감소에 따른 재고물량 증가,생산계획 차질을 심각히 우려했다.이에 따라 자동차·가전업계는 우선 특소세 인하분을 떠안아 싸게 팔고 나중에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정부로부터 인하분을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소세 인하 방침 소식에 자동차·가전제품의 판매가 급감하고 계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특히 관련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다음달 중순까지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자동차업체의 연말 유동성 확보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기아차는 그동안 계약대수가 하루평균 1,500대였으나 14일 900대,15일에는 600여대로 급감했다.대우차도 이달 판매량이 12일까지 하루 평균 850대에 달했으나 14일 740대로 떨어졌다.계약 취소도 속출하고 있다.기아차 여의도지점 관계자는 “평소 하루 10대 정도를 계약했으나 14일에는 7대,15일에는 단 3대만 계약했다”며 “특소세가 떨어진 뒤 차를 넘겨받기를 원하는 고객들의 문의전화만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업계 사정도 다르지 않다.특히 지난달 디지털시험방송이 시작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프로젝션TV 시장의 타격이 크다.LG전자 관계자는 “한달 뒤면 값이 내린다는 판단에서 실구매자는 없고 나중에 사겠다는 ‘대기수요’만평소보다 2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업계는 공장에서 이미출하한 물량은 일단 특소세 인하 폭만큼 싸게 팔고 나중에 세금을 정부로부터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지난 98년 특소세 인하 때 법이 통과되기 전에 앞당겨 시행한 뒤 인하분을 환급해준 전례도 있다.세금은 공장에서 출하되면서 붙게 되나 특소세 인하 방침이 알려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기 때문이다. 업계는 또 앞으로 늘어날 재고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먼저 재고조사를 한 뒤 재고가 본격적으로 소비되는 시점에서특소세를 징수토록 건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업계는 여야 협의과정에서 세율이 예상대로 내리지 않을 경우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어 한시라도 빨리 법안이 통과되기만 학수고대할 뿐이다. 박건승·김성수기자 ksp@
  • 32년만에 개인콘서트 포크록가수 한대수

    청바지에 메부수수한 긴 머리,그리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흔히 싱어송 라이터 한대수(53)는 이렇게 인상지워진다. 60년대 후반 미국에서 귀국해 당시 트로트와 사랑타령 일색이던 한국 가요계를 송두리째 뒤흔들며 통기타와 자유의 청년문화를 생겨나게 한 주인공.그가 지난 69년 그 유명한 남산 드라마센터 공연후 32년만이자,마지막 개인 콘서트를 다음달 19일 서울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갖는다. 공연에서 보여줄 곡은 4년전 해금(解禁)된 ‘물좀 주소’‘행복의 나라’‘바람과 나’ 등 자유에의 외침을 노래한 곡들을 포함해 12곡. 언제나 ‘젊음’과 ‘자유’를 갈구했던 것처럼 이번 콘서트 역시 젊은 뮤지션들이 함께 무대에 선다.전인권,강산애,이상은이 그들이다.‘일본의 양희은’이라는 일본 기타리스트 하치도 보인다.어쿠스틱과 록 세트가 반반씩 차지할 예정이다. 러시아계 몽골인인 부인 옥사나(30)의 힘 덕택에 몽골국립민속예술단원 6명의 공연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곡은 아직도 10여곡이 금지돼 있어 일반인들이 들을수 없는 아픔으로 남아있다.그럼에도 60∼70년대 그를 반겼던 당시의 젊은이들과,지금 10대들에게까지 여전히 인기를끌고 있는 ‘영원한 자유인’ 한대수.우리 가요계 뿐만 아니라 질곡 속의 우리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간단치 않은 인물임에 틀림없다. “그동안 8개의 앨범과 80여곡을 통해 음악적으로 하고싶은 말은 거진 한 것 같습니다.무엇보다 매 공연마다 재창조의성격을 갖는 록이 나이에 버거운게 사실이구요.”록의 전성기는 20대이고,40대만 해도 힘든 장르라고 밝히는 그는 ‘마지막 개인 콘서트’를 선언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솔로로는 마지막이지만 의미있는 음악행사엔 계속 참여할 것이고 나를 필요로하는 젊은 음악인들을 위해 작·편곡이나 음반 레코딩,코러스는 힘닿는데까지 할 계획입니다.” “나의 노래는 항상 대중들과 부대끼며 그 속에서 찾아낸가감없는 일기”라고 자신의 음악을 말하는 그는 10대들까지 사인을 청해올만큼 자신이 ‘잊혀지지 않은 가수’로 남아있는 게 고맙단다. 음악과 함께 줄곧 병행해온 사진작업을 중간정리하는 사진전이 이달 중순 예정돼 있었지만 젊은 뮤지션들의 성화에 부득이 사진전을 내년 봄으로 미루고 공연을 갖게 됐다. 대학에서 사진학을 전공했고 뉴욕에서 꾸준히 사진작업을해온만큼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사진에 치중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한다. “나는 그냥 대중가수라기보다는 대중의 일상생활을 반영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나의 노래가 대중들의 고통많은 삶에 자그마한 안식처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노래를 만들고 불러왔습니다.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노래한다는 말대로 그의 노래도 변화해온 게 사실이다. “돌이켜보면 20대 시절엔 답답하게 막힌 사회를 뚫어보자는 생각에서 분노와 허탈을 담았던 것 같아요.나이가 들면서 나의 나라가 아닌 외국의 고독한 생활에서 고민한 나의 정체성,그리고 요즘엔 인간이 만든 제도가 오히려 고통을 줄수 있다는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이런 제도가 사람들에게 혜택을 더 줄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많습니다.그리고 이런것들이 자연스럽게 노래에 녹아들고요.” 기본적으로 ‘대중문화는 사업’이라는 그는 예술행위와 사업가는 항상 애인처럼 동행해야 하는 현실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의미있는 음악활동을 하기가 쉽지않은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한다. “베토벤 모차르트 바그너가 그랬고 리버풀의 볼 것 없는비틀스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것도 독지가의 뜻과 지원이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예술인들이 예술에만 전념할수 있도록 기업체나 사업가의 투자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자국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대상은 바로 대중문화라는 인식을 일찍부터 가졌던 미국과 일본의 카네기 미츠비시 마이크로소프트를 그 예로 든다.그리고 평소 강조해왔던‘20대 문화론’을 거듭 들먹인다. “67년도인가요,틴에이저의 가출을 노래에 담은 비틀스의‘쉬 이즈 리빙 홈’이 인기를 끌면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등의 거리에 가출 청소년들의 집단이 형성됐던 것을 기억합니다. 어떤 시대나 사회를 막론하고 20대는 가장 혼란스럽고 불만이 많으면서 원초적인 욕구가 강한 시기입니다.바로 이 점에서 이같은 욕구의 물꼬를 정상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문화예술,특히 대중문화의 힘이 필요한 것이지요.”김성호기자 kimus@
  • 英 연감 평가 탈레반 군사력

    [런던 DPA 연합] 런던에서 발행되는 제인스 군사안보 연감은 18일 탈레반의 무장병력을 약 4만 5,000명으로 추산했다.그리고 650대의 탱크와 장갑차,전투기 등 군용기 76대 및각종 대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제인스 연감이평가한 탈레반의 주요 전력. ■육군:4만5,000명.표중 보병화기는 소련제 칼리슈니코프. 중기관포,로켓 발사기,무반동총,수류탄 발사기 등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대공 무기도 일부 보유하고 있다. 650여 대의 주전 탱크 및 각종 전투용 장갑차를 보유. 이중 약 250대는 아프간 북부 반군세력과의 전투에서 노획한것으로 추정된다. 1998년 7월 북부동맹이 양갈래로 진격해 올 때 탈레반이한쪽 갈래의 진격을 기갑부대만으로 격퇴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탈레반이 이동 야포나 여타 화력의 지원없이 기갑부대만 이용해 승리한 것은 군사 전문가들로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포병:수백문의 야포와 중박격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트럭탑재 다연발 로켓발사대와 수백문의 야포로 구성된 우수한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다. ■공군: 수호이-22전투기 10대와 미그전투기 5대를 포함한76대의 공군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Mi-8/17 ‘힙’ 수송용헬리콥터 6대와 Mi-35 ‘힌드’ 공격용 헬리콥터 5대도 보유하고 있다.
  • “일등상품 부족이 수출부진 원인”

    ‘D램,TFT-LCD(박막 액정표시장치),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단말기,셋톱박스,초고속 인터넷,LNG선,여자골프,냉연강판,폴리에스테르 섬유,인삼’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한국의 10대 일등상품’이라는보고서에서 이들 상품을 우리나라의 일등상품으로 선정했다.세계시장 점유율,수출액,기술·품질수준,독창성 등을기준으로 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수출부진은 일등 품목이 반도체 등일부에 편중돼 있고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경쟁력있는 일등상품이 적기 때문이며 세계 1위인 제품 대부분은 섬유·직물 등 경공업제품이고 첨단제품은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등 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일등상품 가운데 냉연강판,폴리에스터섬유,인삼등은 재도약하느냐 탈락하느냐의 기로에 서있다면서 반도체 분야는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우며 TFT-LCD는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대만업체의 추격을 따돌려야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CDMA 단말기의 경우 판매가의 5.25∼5.75%를 외국회사에 지급하는 등 단말기의 원천기술과 핵심부품을 해외에의존하고 있는 것이 한계이며 초고속인터넷 분야는 전송장비의 국산화율이 낮고 과당경쟁과 중복투자로 심각한 적자상태에 빠져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여자골프가 세계 정상에 도달한 것은 섬세한 손감각,짧은하체비율과 이에따른 안정적인 무게중심 등 좋은 신체적조건을 갖고 있는데다 인내심,감정절제,승부근성 등에서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연구소는 일등상품 창출을위해서는 기업의 노력외에 산업 경쟁력,효율적 인프라,자율과 창의의 사회분위기 등이 갖춰져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기업위축이 계속될 경우 새로운 일등상품은 고사하고기존 일등상품들의 쇠퇴마저 걱정된다고 밝혔다.또 산업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세계 일류상품 발굴·육성’ 방안은시의적절하지만 현실성 없고 접근방법에도 문제가 있다고말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2001 길섶에서/ 부모마음

    불이 나자 10층 아파트에서 아버지가 딸을 끌어안고 뛰어내렸다.딸을 살리고자 아버지는 등 쪽으로 떨어졌고 결국병원에서 숨졌다.다행히 6살 난 딸은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지난 1월28일 부산에서 있은 일이다.이것이 부모 마음이다. 역시 아파트에서 불이 나자 40대 부부가 뛰어내렸다.그런데 10대 자녀 2명이 3층 창가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부부는 허리를 구부려 등을 나란히 댐으로써그 등 위로 아이들이 뛰어내리도록 했다.자녀들은 부모 등에 뛰어내려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지만 부모는 부상으로입원을 했다.5일 새벽 대만 키룽시에서 발생한 사건이다.자녀가 뛰어내리게끔 등을 쿠션으로 내주는 것,이것이 부모마음이다. ‘부모 속에는 부처가 들어 있고 자식 속에는 앙칼이 들어있다’는 속담이 있다. 부모는 자식을 한없이 사랑하나,자식 중에는 부모를 저버리는 경우가 없지 않음을 뜻한다.자식으로 태어난 자,가슴에 새길 말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 농활 가니? “아뇨 外活 가요”

    대학생들의 봉사활동 풍속도가 ‘농활’(농촌봉사활동)에서 ‘외활’(해외봉사활동)로 바뀌고 있다. 해외 경험과 봉사활동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또 일부 대학은 봉사활동을 정식 학점으로 인정하는 데다 기업체들이 신입사원 채용시 해외 경험과 봉사활동을 중시하는 것도 ‘외활’의 인기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단국대 치과대생 20여명은 지난 10∼13일 캄보디아 프놈펜 등지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학생들은 이 기간중 해당지역 주민 1,000여명에 대해 치과 치료와 충치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체류비와 진료비는 학교측과 한 선교회에서 후원했지만 항공료는 참가자들이 자비로 부담했다.김성원씨(27·레지던트 2년)는 18일 “짧은 기간이었지만 소중한 경험이었고 보람도 컸다”고 말했다. 동국대생 20여명은 오는 30일까지 중국 선양(瀋陽)에서 주민들에게 한글과 컴퓨터·태권도를 가르치는 등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17일 출국했다.동국대 의·한의학과 학생 30여명도 지난 15일부터 보름 일정으로 미얀마 양곤 주민들을대상으로 양·한방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양대는 해외봉사활동을 학점으로 인정,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여름방학중 네팔과 중국에 17명의 봉사단을 보내는한양대는 학교측이 항공료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본인이 부담해야 하지만 해마다 경쟁률이 높아져 올해에는 1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균관대·숙명여대·아주대·인하대·한동대 등도 학교차원에서 몽골·베트남·카자흐스탄·중국 등지로 봉사단을 보내 컴퓨터·영어·미술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밖에 대학생봉사협의회와 태평양아시아협회(PAS) 청년해외봉사단도 각각 대학생 174명과 470명을 선발,필리핀·말레이시아·중국·러시아 등에 파견했다. 오는 23일 대만으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성균관대 한상범씨(22·화학공학과2)는 “해외 봉사활동이 졸업 후 진로를 정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주변의 권유로 참가하게 됐다”면서 “우리 문화를 대만에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A그룹 인사관리팀장 최모씨(38)는 “기업으로서는 폭넓은경험과 진취성,희생정신을 가진 인재를 선호한다”면서 “따라서 해외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응시자에게 더 호감이 가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양대 사회봉사단 계장 정해익(鄭海翼·44)씨는 “봉사정신과 국제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만큼 가급적이면학생들에게 해외봉사 활동을 경험하도록 권유한다”고 말했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 [클린 사이버 2001] (6)백지영사건과 명예훼손 실태

    지난해 11월 섹스 비디오 파동으로 연예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백지영(23)이 7개월만에 무대에 복귀했다.‘추락’이라는 타이틀곡으로 3집 음반 ‘뜨레스’를 들고 돌아왔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비디오 속의 알몸 백지영’으로 기억하고 있으나 그녀는 복귀 무대에서 혼신의 열정을 뿜어내깊은 인상을 남겼다.상처를 잊고 싶은 듯한 몸부림이었다. 백지영은 5일 인터뷰에서 “이제 과거는 모두 잊고 ‘가수백지영’으로만 남고 싶다”고 말했다.“그동안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근 밀려드는 인터뷰를 다 소화할 수 없다는 기획사측의사정에 따라 매니저를 통한 간접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돌아온 백지영은 적어도 외모에서 만큼은 상처가 엿보이지않는다.쉬는 동안 몸무게도 2∼3㎏ 정도 늘었다.눈의 결막염 제거 수술을 받아 쌍꺼풀이 깊어지는 바람에 쌍꺼풀 수술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백지영은 “담담해지려고 애쓰고 남들에게 말도 그렇게 하지만 아직도 무대에서 춤출 때면 벌벌 떨릴정도로 과거의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그는 “한 라디오 공개방송에서 무대 앞에 앉은 10대들이 욕설을 뜻하는 손짓을 보냈을 때 그만 주저앉고 싶었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미국에서 ‘홈리스’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대남 김모씨(38)에 대해 “세상에 나타나지 않고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아울러 “가수로서 최선을 다하겠으니 지켜봐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백지영의 기획사측은 “사이버 상에서의 여성 인권 유린에대해 함께 대처하자는 여성단체의 권유를 완곡히 거절한 것도 백지영이란 이름이 동영상과 결합될수록 상처 치유가 늦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7개월이라는 ‘자숙의 시간’이 너무 짧지 않느냐는 일부의 비난에 대해 기획사측은 “백지영이 무슨 범법자냐”고 반박했다. 물의를 빚은 연예인은 최소한 1년 정도는 지나야 복귀할 수 있다는 게 연예계의 불문율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당당하게 현실에 부딪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는 변함이없다는 게 기획사측의설명이다.복귀 시점 결정에는 라틴풍의 3집 앨범이 여름철에 적합하다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고귀띔했다. 기획사측은 “11월말 해명 기자회견 이후 지영이는 2∼3개월을 칩거하다시피 지냈다”면서 “하루빨리 음반작업에 들어가는 게 본인을 위해 좋을 것 같아 3집을 제작했고,음반출시와 함께 자연스럽게 방송을 타게 됐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자신을 향한 여론이 아직도 부담스럽지만 지난달부터 케이블TV,라디오 공개방송을 통해 조금씩 팬들 곁으로다가서고 있다.지난달 24일에는 수원에서 열린 프로축구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내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지난달 28∼30일 대만 공연을 앞두고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80여개 언론사의 취재진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대만 공연이 성공을 거두자 그동안 관심을 거뒀던 국내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3집 음반 및 뮤직비디오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던 공중파 방송3사도 심의를 끝내이달 말쯤이면 방송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오랜만의 무대 활동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백지영은지난 3일 위경련으로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하루만에 털고 일어났지만 그녀가 팬들의 시선에 대해 얼마나 큰부담감을 갖고 있는지 짐작케 한다.기획사측은 공중파 출연을 앞두고 ‘공식컴백’이 또한번 그녀를 여론재판의 도마위에 올려놓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백지영 비디오 사건은 지난해말 워싱턴 포스트의 지적처럼‘인터넷 사용은 가장 왕성하면서도 혼전 성관계를 스캔들로 여기는 한국사회의 문화적 충돌’로 볼 수 있다. 동영상의 일일 다운로드 횟수가 20만건이 넘으면서도 ‘공인인 연예인의 몸가짐이 저래서야…’라는 손가락질이 여전했던 게 당시 상황이었다. 병리적인 현상에 대한 진단이 난무했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개인의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는 동영상 파일을 유포시킨수백만명의 네티즌에 대해서도 처벌할 수 있는 법규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이 과정에서 파일을 유포시킨10대 소년이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변호사들은 “유명인이든 일반인이든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담은 비디오를 훔쳐 퍼뜨리거나 사서 보는 행위는 개인의사생활을 침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정신과전문의들은 “인기 연예인의 사생활을 훔쳐보며 쾌감을 느끼는 것도 일종의 관음증”이라고 진단했다. 인터넷 포털업체 ㈜네띠앙의 이종혁 네티켓 추진팀장(32)은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생활 침해는 어떤 법규로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책임있는 나’를 정립시키는 문화 운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인터넷 명예훼손 처벌은.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명예훼손에 대한 벌칙 조항이 추가됐다. 이 법률 61조1항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했다.허위의 사실을 적시했을 때는 7년 이하의 징역,10년 이하의 자격정지,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따라서 그동안 인터넷을타고 돌아다닌 수많은 루머와 음란사진,동영상 등을 최초로 유포했거나 단순히 전달한 사람이라도 처벌을 받게 된다. 다만 3항은 “피해자가 명시한 의사에 반해 공소를 제기할수 없다”고 밝혀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없는 한 처벌할 수 없도록 했다. 정보통신부 정보이용보호과 관계자는 “인터넷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명예훼손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판단,법령을 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사이버 공간에서의 사생활 침해는 주로 연예인 등 유명인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국 합성사진으로 밝혀졌지만 지난해 물의를 빚었던 ‘미스코리아 투시사진’을 비롯,원조교제 소문으로 곤혹을 치른 인기 탤런트 L씨,개그맨 S씨 등도 사생활 침해의 피해자에해당한다. L씨는 인터넷 게시판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죽는다”는 읍소문을 올려 주목을 받았고,S씨도 루머 유포자가 직접 찾아와 사죄를 하자 용서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인 관련 송사를 주로 맡아온 최정환 변호사는 “연예인은 사실이든 아니든 자신과 관련된 악성 루머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피해자들이 소극적이다 보니 네티즌들이 마음놓고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침해한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이메일 감청도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낳고 있다.지난 1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된 여대생의 이메일 계정에침투해 다른 사람이 보낸 메일을 지운 의대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백지영사건 담당 최정환변호사. 백지영 비디오 사건을 담당한 최정환(崔正煥) 변호사는 5일 “피해자가 연예인 신분이라 공론화하는데 부담이 있었지만 인터넷상에서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사회적인 여론을 환기시킨 의미있는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사건은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나] 지난 3월 비디오 유포 공범 정모씨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됐다.비디오의 상대남 김모씨 등은 기소중지 상태라 언제든지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공간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어떻게 보면 살인에 가까운 범법행위를 저지르고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네티즌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수사기관은 여력이 없고 사이트 운영 사업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대안이 있다면] 서울지검 북부지청이 파일 유포자를 구속한 다음날 개인 홈페이지,사이트 게시판 등에 떠있던 동영상이 깨끗이 지워졌다.네티즌에 대한 처벌이 일벌백계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수사기관의 강력한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보여주는 사례다.사이트 운영 사업자도 명백한 사생활 침해정보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 정화에 나서야 한다.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계몽운동도 병행해야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백지영의 컴백을 반대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백지영은 명백한 피해자다.성행위 장면이 노출된 연예인이 방송에 나오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리는 수긍할 수없다.그렇다면 성폭력 피해자는 밖에 다니지 말고 사회와 격리돼야 하나.여성으로서 인격이 심각하게 훼손된 피해자는사회적으로 용기를 북돋워주고 보호해줘야 한다.죄없는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여론은 이해할 수 없다. [백지영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활동 재개를 결심한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 이번 사건이 백지영 개인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지만사이버 상의 성폭력,사생활 침해에 대한 판단의 잣대를 남겼다.사회도 이제 포용력을 보여줄 때가 왔다. 류길상기자
  • 2001 히트상품 본상/ 웅진식품 피앙세

    방부제가 없는 천연색소의 미(味)과즙음료이다.영양소와청량감에 무게를 뒀다. 맛은 포도와 딸기 두가지. 포도맛은포도·머루·아로니아 과즙을 혼합했다. 아로니아 과즙은 안토시아닌과 후라노이드 성분을 함유해순환기에 좋다.딸기맛은 딸기와 사과를 섞어 비타민C가 풍부하다.감기·기미·주근깨 예방 효과가 있어 10·20대 여성과 애연가들에게 좋다.과즙 100%인 ‘진한 쥬스’와 달리3%대만 함유한 미과즙 음료로 ‘마시는 감미로움’을 강조했다.특히 맛과 유행에 민감한 10대 중고생의 감수성을 자극하겠다는 판매전략이다.
  • 칸국제영화제 막내려

    지난 20일(한국시간 21일 새벽) 막내린 제54회 칸국제영화제는 행복했던 가정이 10대 아들의 죽음으로 산산조각나는 비극을 그린 이탈리아 난니 모레티 감독의 ‘아들의 방’에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안겼다.영화에서 주인공인 심리분석사를 직접 연기하기도 한 모레티 감독은 국제비평가상도 함께 받았다. 현지 첫 시사때부터 해외언론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오스트리아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피아니스트’는 대상을 비롯해 남녀주연상까지 따냈다.영화는 피아노 교사와 그녀를유혹하는 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극중에서 열연한베누아 마지멜과 이자벨 위페르가 남녀주연상을 휩쓸었다. 최우수 감독상은 형사물 ‘그는 그곳에 없었다’의 조엘코엔,‘멀홀랜드 드라이브’의 데이비드 린치가 공동 수상했다.미국의 두 감독이 나란히 감독상을 받은 사실은 올해 수상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항이다.특히 이발사인 주인공의 실존적 문제의식을 코엔 특유의 재치를 섞어 만든흑백영화 ‘그는…’은 영화제 초반부터 화제작으로 떠올라 있었다.코엔은 지난 96년대표작 ‘파고’로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었다. 신인 감독에게 주어지는 황금카메라상은 무속신앙에 도전하는 에스키모 형제를그린 ‘아타나르주아트,패스트 러너’를 연출한 캐나다의 자카리아스 쿠눅 감독이 차지했다. 황금카메라상의 유력 후보로 영화제 내내 화제였던 보스니아 영화 ‘노 맨스 랜드’는 시나리오상을 받았다.전쟁의부조리를 코믹한 어법으로 파헤친 이 영화는 신인감독 다니스 타노비치가 연출과 각본을 도맡았다. 기술상은 경쟁부문에 진출한 대만영화 차이 밍량의 ‘그곳은 지금 몇시?’와 후 샤오시엔의 ‘밀레니엄 맘보’ 두편의 사운드를 맡은 투 두치에게 돌아갔다. 한편 단편영화 부문에 진출해 가까스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살렸던 심동일 감독의 ‘신성가족’은 수상권에 들지못했다.최우수 단편영화상은 미국 데이비드 그린스팬의 ‘빈 케이크’가 받았다. ‘주목할만한 시선’에는 프랑스 신인감독 이브 코몽의 ‘소년의 사랑’이 선정됐다. 올해 칸은 철저히 유럽영화를 우위에 올려놓은 채 섭섭지않을 만큼 할리우드쪽을 배려했다는인상이 짙다.지난해경쟁작 리스트에 단 한편도 넣지 않아 심히 불편한 관계였던 이탈리아로 황금종려상을 넘긴 것도 우연만은 아닌 것같다.후 샤오시엔,차이 밍량,이마무라 쇼헤이,모흐센 마흐말바프 같은 ‘칸느 표’ 아시아 감독들은 하나같이 상복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황수정기자 sjh@
  • 日 교도통신 올해의 톱뉴스‘남북회담·DJ 노벨상 수상’

    [도쿄 연합]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24일 2000년도 세계 10대 뉴스를 발표,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간 남북정상회담과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나란히 첫번째 뉴스로꼽았다. 교도통신 선정 10대 뉴스는 ▲남북정상회담 및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조지 W.부시,미 대통령에 당선 ▲중동 평화회담 난관에 봉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취임 ▲러시아 핵 잠수함침몰 118명 사망▲시드니올림픽 사상 최다로 200개국 참가 ▲대만 총통선거서 천수이볜(陳水扁) 당선 ▲미국 사상 최장 경기 활황세 ▲인간 유전자 지도 완성 ▲미국 국무장관 북한 방문 등이다.
  • 꿈이 있는 우리학교/ 경기대

    ‘우리대학에 오면 세계와 미래가 보입니다.’ 경기대학교(총장 孫鍾國)가 9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해외학점교류프로그램(SAP)’은 다른 대학의 세계화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다. 국내 대학에서 학생들이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떠나려면 일단 휴학을 해야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토플 또는 토익시험을 치러야 하지만 경기대의 SAP를 이용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 외국의 자매결연 대학들과 학점교류협정을 체결,유학기간 1년간 취득한 학점(24학점)을 인정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학생들은 이에따라1년간 유학을 다녀오더라도 4년만에 정상적으로 졸업할 수 있다. 자매결연 대학은 미국의 롱아일랜드대,조지워싱톤대,미시건주립대등 9개 대학으로 어학연수뿐 아니라 전공과목 수강도 허용된다.특히유학생들이 드는 연간 비용은 1인당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포함해 1만달러정도.이같은 비용은 개인적으로 유학할 경우 연간 2~3만달러 소요되는 것과 비교할 때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167명이 이 프로그램에 따라 유학을 마쳤고 현재 76명이 유학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120명이 나갈 계획이다. 학생들의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해 유학전 6개월간 어학연수를 시키고 있으며 현지 대학에 지도교수 1명씩을 상주시켜 학생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롱아일랜드대학을 다녀온 유현영양(23·미술학부 4년)은 “1년여 유학기간동안 힘든 점도 없지 않았지만 꿈과 자신감을 얻은 소중한 시간이었고 ‘세상은 도전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말을 뼈져리게 느꼈다”고 돌이켰다. 경기대학은 최근 인터넷과 미국의 일간지 등에 대학교수 초빙광고를 냈다.대학이나 기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150여명의 박사들이 지원했다.손 총장은 부총장과 학장 등으로 면접단을 구성,지난 4일 미국 현지에서 면접을 실시했다. 국내 대학으로선 이례적인 일이다. 대학은내년 학기를 앞두고 교수 20여명을 충원할 계획인데 이중 60%는 미국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재들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경기대만의 ‘신학부제’도 눈길을 끈다.기존 학과를 모두 학부로통합·개편하고 전공 필수과목도 완전폐지했다.졸업할 때까지 자신이 입학한 학부내의 해당 전공과목을 35학점만 이수하면 복수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신학부제’는 입학할 때 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를 선택했다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부가운데 관광학부는 62년부터 실시해온 관광 특성화 사업에 힘입어 이 분야의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으며 국내유일의 대중매체영상학부(연기,멀티미디어,애니메이션,전자디지털음악,정치매체전공)는 경기대학교가 새로운 예술의 중심으로 자리잡는데 크게 기여했다.10대의 우상인 HOT의 장우혁 문희준 이재원과 핑클의 이진,탤런트 송승헌,가수 조성모 등이 이 학부에 다니고 있다.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장학금도 다양하다.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입학금은 물론 4년간 등록금과 매월 30만원씩 도서구입비를 지급한다.기숙사도 제공한다.또 10명을 선발해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자매결연대학에 방학중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경기대 최신식 기숙사 2002년 완공. 경기대학의 기숙사는 360명 입실 규모로 넉넉치못한데다 남학생 전용이어서 여학생들의 불만이 높다.그러나 내년에 입학하는 학생들이2학년으로 올라가는 2002년 4월중 최신시설의 기숙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때문에 학교 주변의 하숙집과 원룸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다.하숙비는 1인1실은 20만원,2인1실은 30만원이며 원룸은 1,500∼2000만원의 전세금을 받는다. 교통편은 주간인 수원캠퍼스의 경우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의 환승역인 사당에서 16대의 통학버스가 10여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강남역과부평역 등에서도 통학버스를 이용할수 있다.또 지하철을 타고 수원화서역까지 오면 학교까지 가는 버스를 수시로 탈 수 있다. 야간인 서울캠퍼스는 사당역과 잠실,강남,양재역 등에서 버스 등을이용하면 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 환율 1천200원대 돌파

    한전노조의 파업이 예상됨에 따라 환율이 폭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있다. 2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밤의 미국 나스닥시장 폭락영향으로 수직 상승,전날보다 16원10전이 오른 1,200원80전까지 치솟았으며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하루변동폭도 올들어 최고치다.장중최고가는 1,203원이었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 외환딜러는 “역외 매수세와 정유사들의달러결제수요가 계속 유입된 반면 기업체의 수출네고 물량이 자취를감추고 대만달러가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완연한 수요 우위장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50포인트 떨어진 516.44로마감, 지난 23일 이후 1주일 만에 510대로 주저앉았다.거래량은 연중두번째로 적은 2억7,888만주에 그쳤으며,646억원의 외국인 순매도를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5포인트 떨어진 68.45로 마감돼98년 12월18일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70선 밑으로 떨어졌다. 김재순 안미현기자 hyun@
  • 정선 카지노장 28일 문연다

    강원도 탄광촌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오는 28일 국내 처음으로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폐광지대에 세워진국내 첫 내국인 출입허용 카지노인 스몰카지노가 문은 연다. 아직도 카지노장 인근 골짜기마다 시커먼 석탄가루가 쌓여 있고 판자집들이 즐비하지만 정선은 물론 태백,평창,영월,삼척 등 폐광지역주민들은 카지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란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탄광에서 반평생을 보냈다는 김석기(金錫基·57·고한읍)씨는 “정선이 잘 사는 관광지로 탈바꿈한다는 게 꿈만 같다”며 “적어도 고교 졸업반인 막내아들 취직걱정은 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스몰카지노의 운영주체인 (주)강원랜드측은 연간 80만명이 몰려 1,000억원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이 경우 강원도는 연간 42억원정도의 세수를 확보하게 된다. 강원랜드는 현재 스몰카지노 종업원 650명 가운데 149명(23%)인 현지인 고용 수준을 꾸준히 높여갈 계획이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종합관광지의 면모를 갖추지 못한채 외딴 곳에 개장하는카지노장에 기대만큼 관광객들이 찾아올 지 의문이다.지역 주민들의 출입에 따른 부작용도 걱정거리다.이수호(李洙鎬·정선읍)씨는 “호화판 술집이 늘고 주민들의 사행심만 부추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원창(金源昌) 정선군수는 “도로가 정비되고 본카지노까지 들어서면 고용창출 등 엄청난 경제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지노 시설규모=고한읍 함백산 중턱 1만6,000여평의 부지에 지하1층,지상 5층 규모로 세워진 ‘스몰’카지노는 인근 사북읍에 2002년 개장할 ‘본’카지노에 비해 작다는 뜻에서 이름이 지어졌다. 카지노장에는 슬롯머신 500대를 비롯해 빅휠 1대,다이사이 1대,블랙잭 9대,바카라 12대,룰렛 7대 등을 갖춘 게임테이블 30대가 설치된다.게임테이블의 수는 서울 워커힐호텔 카지노 보다 적지만 슬롯머신은 국내 최대 규모다. 카지노장은 1층의 대형 일반영업장(1,000여평)과 2층의 VIP영업장(600평) 등으로 이뤄지며 전문 딜러 135명이 고객을 맞는다. 전체 건물의 75%는 199개의 특급객실을 갖춘 호텔.사우나실,단란주점,커피숍,바,식당,미용실 등이 들어서 있다.객실료는 일반실 하루 13만원,특실 22만원이다.단골고객에게는 50%를 깎아준다. 강원랜드는 2002년말까지 스몰카지노의 2배 규모인 메인카지노를 완공한다는 계획아래 사북읍에서 공사중이다. 이후에도 호텔과 콘도 등을 잇따라 신축,2006년까지 슬롯머신 2,510대,호텔 971실,콘도 1,000실을 갖춘 가족형 종합관광지로 꾸밀 계획이다.모두 1조1,700억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운영=카지노장 중앙 30개의 게임테이블을 둘러싸고 설치된 500대의 슬롯머신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인기있는 ‘게임킹’이 대부분. 투입액은 100원과 500원짜리로 두가지.2층에 별도의 ‘VIP룸’이 있다. 강원랜드 성철경(44)홍보부장은 “슬롯머신의 승률은 외국의 85.5∼88% 보다 높은 94% 수준”이라며 “최고 당첨금은 서울 워커힐호텔카지노의 4배 수준인 1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이튿날 새벽 6시까지 하루 22시간이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장 큰 문제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출입이다.외국에서도 지역주민들이 도박장을 드나들며 지역사회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는 출입빈도가 많거나 고액배팅을 하는 지역주민을 광산지역주민협의회에 통보,특별관리하는 조항을 이용약관에 명시하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강원도가 세수를 늘이기 위해 법률을 고쳐서라도 카지노장입장료를 걷겠다고 나서는 것도 논란거리다. 제주도 등 다른 지역에서 내국인 출입허용 카지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는 서울 및 수도권 등과의 물리적,시간적 간극을 좁혀 카지노장을 찾기 위해 구불구불한 길을 4∼5시간이상 이동해야 불편을 덜어줘야 하는 것이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최철한3단 3연승 월드스타로 부상

    ‘무서운 10대’ 최철한 3단(15)이 국제무대에서 중국과 일본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3연승,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 최3단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17∼20일 열린 제2회 농심 신(辛)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중국의 위핑(余平) 6단,일본의 본인방 왕밍완(王銘琬) 9단,중국의 류징(劉菁) 7단을 잇따라 제압,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농심배는 한국과 중국,일본 등 3개국에서 정예기사 5명씩이 출전,연승전 방식으로 승부를 가리는 국가 대항 단체전.이로써 한국의 2연패 가능성이 높아졌다.최3단은 1국을 가볍게 흑 불계승으로장식한 뒤 2국에서 대만 출신의 강호 왕9단을 맞아 불리하던 바둑을극적으로 역전,백 7집반 승을 거뒀다.3국에서도 백으로 역전 1집반승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고바야시 사토루(小林覺)·가토 마사오(加藤正夫)·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 9단과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 7단 등 4명이 남았다.중국에서는 창하오(常昊)·위빈(兪斌)·샤오 웨이강 9단등 3명만이 대기하고 있다.반면 한국은 최3단을 비롯,이창호·조훈현9단과 최명훈7단,목진석5단 등 5명 모두 건재하다.이 대회는 오는 11월 25∼30일 서울에서 2차전,내년 3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3차전을 거쳐 판가름난다. 최3단은 신예강호 이현욱 4단을 물리치고 이 대회 한국대표로 선발됐고 국수전 4강에 올라 이창호 9단에 분패하는 등 올해 전적 42승10패로 다승·승률 부문에서 모두 3위권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최3단은 부산에서 출생,초등학교 1년때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이사와우연히 권갑룡 도장에 다니면서 바둑과 인연을 맺었다. 이붕배·김성준배 우승 등 발군의 기량을 보이다 97년 초등학교 6학년 때 프로로 입단했다. 김주혁기자 jhkm@
  • ‘한글날’부끄러운 사이버 隱語

    “껨방 간는데 인가니 넘 마나서 왕 짜증났쥐.요즘 만나는 고딩 오빠와 즐팅 모태 띰띰해써” 가상공간에 어른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10대만의 국적 불명의 말글’이 난무하고 있다. 한글날을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사이버폭력과학교공동체 붕괴’란 주제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대구대 이정복(李正福·국문학) 교수는 10대들이 즐겨 쓰는 ‘인터넷 은어(隱語)’를 소개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알아써요(알았어요),인가니(인간이),마자 마자(맞아 맞아) 등은 컴퓨터 자판의 쉬프트(shift) 키를 안 눌러도 돼 ‘편해서’ 쓰는 이어적기의 예다. 조아(좋아),되자나(되잖아),마니(많이),마나서(많아서),칭구(친구),남니다(납니다),추카추카(축하 축하) 등은 소리 나는대로 적은 말들. ‘네’를 ‘넹’으로,‘알지’를 ‘알쥐’로,‘그렇지’를 ‘구치’로,‘갈게요’를 ‘갈께엽’으로 쓰는 것은 재미삼아 의도적으로 바꿔 적는 경우다. 금 잘있어(그럼 잘 있어),암거나(아무거나),짐 갈껀가여(지금 갈것인가) 등 음절이 이유없이 줄어드는 예도 부지기수다. 비속어와 은어,국적 불명의 외래어,생소한 약어도 많이 쓰인다.‘난잠수해야쥐’ 는 ‘여럿이 있는 대화방에서 특정 인물과만 1:1로 대화하겠다’는 뜻이고 ‘껌’은 ‘무시당하는 대상’을 일컫는다.‘짱많다’는 ‘정말 많다’를 뜻한다. 이 교수는 “맞춤법이나 문법에 맞지않은 단어와 문장 등으로 일상의 언어생활에서 광범위한 일탈현상이 생기고 있다”며 바른 언어사용을 위한 체계적인 학교교육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학교폭력의 가해자 사진이 인터넷에공개된 ‘서울 S여중 사건’을 사례로 들면서 일방적 욕설 및 유언비어,어법에 맞지 않는 말글 사용 등으로 사이버 폭력이 위험 수위에달했다고 지적했다.또 이러한 폭력이 가상공간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폭력성을 부채질,학교 폭력의 심화와 학교 공동체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분당 환승주차장들 ‘썰렁’

    성남시 분당구 지하철역 주변에 설치된 환승주차장이 운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27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신도시에는 96∼98년사이 한국토지공사가 429억원을 들여 설치,시에 기부채납한 환승주차장 6곳(주차규모 1,527대)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주차장은 백화점 이용객이 주로 사용하는 서현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용을 기피해 전체 환승주차장의 하루평균 이용률이 48.1%(735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초림역 환승주차장의 경우 510대 규모에 하루 평균 30∼40여대만 주차해 이용률이 6.8%에 그치고 있다.이같은 사정은 다른 환승주차장도 마지로 야탑1호 17.8%,백궁역 31.1%,야탑2호 55.1%,오리역 56.5%에불과한 실정이다. 시는 지하철 분당선이 도심 연계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에 따라 환승주차장내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대중교통 이용을 지속적으로홍보하기로 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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