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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대만 대화 계속해야(해외사설)

    중국과 대만 사이에 공을 서로 주고받는 허허실실의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볼을 처음 던진 사람은 중국의 강택민 국가주석이었다.그는 춘절(구정) 전날밤 대만정책에 관한 8개항의 중요 연설을 했다.이에대해 대만은 지난 8일 국가통일위원회에서 이등휘총통의 대응 연설이 발표됐다. 중국과 대만의 최고 지도자가 직접 의견을 교환한 것은 이례적이다.그러한 대화가 계속된다면 대만해협의 긴장은 완화되거나 적어도 격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양측의 연설은 물론 지금까지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그러나 상대방의 처지를 배려,일치점을 찾으려는 자세가 보인다.그 배경은 홍콩반환이 2년 앞으로 다가오며 대만문제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기 때문일 것이다.양측의 주장중 주목하여야할 3가지 논쟁이 있다. 첫째는 영토와 체제와의 문제이다.강주석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론」과 「1국 2제도」에 의한 통일론을 반복했다.이에대해 이총통은 「대만해협 양측은 2개의 서로 다른 정치실체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는 현실론을 전개했다.그것은 대만의 성급한 독립론를 억제하려는 생각을 나타낸 것이다. 두번째는 통일의 방법이다.강주석은 「중국인은 중국인과 싸우지 않는다」고 선언했다.그러한 선언은 지금까지 없었던 것으로 대만을 배려한 것이다.물론 무력해방의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대만은 이미 중국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세번째는 정상회담의 모색이다.대만은 「국제회의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나자」고 제안했다.그러나 중국은 「중국인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여야 하기 때문에 국제회의장을 빌릴 필요는 없다」며 거부했다. 중국과 대만은 이같이 대립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일치점도 많이 갖고 있다.양측은 경제·무역의 확대와 중화문화의 계승을 강조하고 있다.이러한 중국과 대만의 관계는 교류확대와 함께 점점 깊어지고 있다.양측의 우호관계와 결실있는 대화를 기대한다.
  • 한­베트남/김 대통령­도 무오이 회담 의미

    ◎경협바탕 정치적 협력관계 구축/기술­풍부한 자원 교류… 개발경험 진수/안보리 진출·북개방 협력 약속 큰 성과 김영삼 대통령과 도 무오이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12일 정상회담은 한­베트남 관계가 과거의 적대관계를 완전히 청산,새로운 협력관계로 돌입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월남전이라는 냉전 시대의 구원을 간직하기 보다는 경제 발전을 위해 두나라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은 양국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린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통해 집중적으로 논의된 사안도 역시 경제협력 분야였다.한­베트남 양국은 지난 92년 수교이래 무역규모가 엄청나게 증가했고,우리측의 투자도 계속 늘고 있다.지난해말을 기준으로 우리는 베트남에 1백건에 8억8천만달러를 투자,제4의 투자국이 됐다.또 지난해 수출 10억2천7백만 달러,수입 1억1천4백만 달러로 베트남의 세번째 교역상대국이 되었다. 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베트남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했고,도 무오이 서기장은 베트남의 경제개발에 한국이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베트남은 우리를 경제발전의 모델로 삼고 있고,우리나라도 오는 7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가입하는 베트남의 지리적 요건과 풍부한 자원을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경제협력관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물론 양국의 관계발전이 경제분야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도 무오이 서기장의 방한과 양국 정상회담은 정치,외교적인 측면에서도 두 나라가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당국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정상은 폐쇄적이고,동아시아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또 김대통령은 우리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으며,우리나라도 베트남이 각종 국제기구등의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함께 이날 정상회담은 개혁을 지향하는 양국 정상간의 우정을 다지는 자리도 됐다.김대통령은 또 베트남의 「도이 모이(쇄신)」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으며,도 무오이서기장은 한국 문민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개혁정책의 성공을 기원했다. 수교이후 한­베트남 관계가 급속하게 진전된데는 베트남의 실권자인 도 무오이 서기장의 우리나라에 대한 개인적 관심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우리측도 그런 점을 감안,도 무오이 서기장이 공식적인 국가원수가 아닌데도 이에 상응하는 의전적 예우를 했다.도 무오이 서기장은 우리가 월남전에 참가한 64년부터 73년까지 상무부 장관,건설부 장관,부수상등을 역임,전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그 점도 우리나라와의 관계개선에 순작용을 했다고 한 당국자는 말했다. ◎노혁명자의 간곡한 투자 요청/도 무오이 서기장 서울 행보/“전쟁만 했지 국가메커니즘 못갖춰”/“기댈곳 한국뿐” 채산보장을 약속 12일 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도 무오이 베트남공산당서기장은 올해 78세다.19살에 공산당에 입당한 이래 그의 이름 도 무오이(10차례의 탈출)가 말해주듯 「조국해방전선」에서 평생을 보낸 인물이다. 이 노혁명가가 청와대 회담에서 「평화시대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이야기하며 간곡한 세일즈 활동을 펴 우리측 관계자들을 감동시켰다.그는 베트남이 중국과 1천년,프랑스와 1백년에 걸쳐 독립을 위한 전쟁을 치렀다는데서 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그가 이러한 독립투쟁을 이야기한 것은 한국과의 역사적 유사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우리는 여러가지면에서 비슷하다』 고등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혁명가.그의 입에서 감동적인 연설이 나왔다.『우리는 통일을 이뤘다.그러나 우리는 전쟁만 했고 평화시대에 필요한 국가 메커니즘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평화시대에는 주변국과 새로운 관계,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 그는 이어 한국군의 월남전 참전을 들어 『한국과 베트남간에 최근세에 들어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것은 전쟁의 메커니즘이었다』고 말하고 『두 나라가 이제는 평화시대의 새로운 체제아래서 과거를 덮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이 필요하다고 매달리다시피 했다. 『한국이 아세안과 갖고 있는 관계처럼 우리와도 그렇게 지내자』면서 『우리의 국제화,경제개발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그는 특히 『우리에게는 전략적으로 제철·조선분야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한국기업이 이분야를 도와줄 수 있는 최적격』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중국남부·캄보디아까지를 포함하면 베트남에의 투자는 결국 3억인구의 거대시장을 겨냥하는 것이 된다고 베트남에의 인식전환을 요청하기도 했다.한국기업이 투자하면 채산을 맞출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지원을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한국은 베트남에 네번째로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나라.그러나 앞의 세나라는 대만·싱가포르·홍콩등 모두 중국계이고 투자도 서비스업에 치우쳐 있다.도 무오이서기장은 『한국만이 베트남의 제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감사해했다.그는 도로·통신분야에 장기저리 차관을 주고,민간공동위를 구성해 인적접촉을 강화하며 베트남의 풍부한 인력을 산업연수생으로 많이 받아달라고 열거하기도 했다. 노혁명가의 간곡하고 진지한 세일즈에 김대통령은 『베트남의 경제개발에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도 무오이서기장의 발언요지는 「악연도 인연」이니 한국이 베트남을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 지청천/민필호/권태양/항일투쟁·통일운동에 헌신

    ◎잊혀진 인물 전기 속속 발간/역사의 수레…/광복군 지청천장군의 삶 둘째 딸이 엮어/석린 민필호…/역사의 뒤안서 애국열정 쏟은 투사의 삶 광복 50주년을 맞아 한국 현대사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다간,그러나 지금은 거의 잊혀진 인물들의 삶을 발굴·소개한 책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책의 주인공들은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에 몸바쳤거나,해방정국에서 민족통일을 위해 애쓰다 스러져간 이들.그러나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역사의 그늘에 묻혀있던 인물들이다. 올들어 나온 이런 책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론 「역사의 수레를 끌고 밀며」(지복영 지음,문학과지성사 출간),「석린 민필호전(석린 민필호전)」(김준엽 엮음,나남출판 펴냄),「통일독립의 현대사」(김광운 지음,지성사 펴냄)들이 꼽힌다. 「역사의 수레를 끌고 밀며」는 상해임시정부의 광복군 총사령을 지낸 백산 지청천(일명 이청천,1888∼1957년)장군의 전기다.그가 일본군 장교로 근대적 군사훈련을 익힌 뒤 만주로 망명,항일독립운동을 이끄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렸다. 관계자들의증언과 자료를 폭넓게 활용,항일무장투쟁사의 큰 흐름을 따라가면서 지장군의 업적을 조명한 점이 돋보인다.따라서 한 인물의 일대기를 넘어서 독립운동 연구에 귀중한 단서를 제공하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지은이 지복영씨는 지장군의 둘째딸로,상해임정이 수립된 1919년 태어나 부친을 따라 활약한 광복군 출신이다. 「석린 민필호전」의 민필호(1898∼1963년)는 13살 때 상해로 망명,「동제사」「신아동제사」등 독립운동 단체에서 활동하다 임정이 들어서자 주요간부로 일한다.광복 당시 김구주석의 판공실장겸 외무차장이었다.중국통인 그는 귀국후 중국과의 교섭에 주력했으며 대한민국 정부수립후 초대 대만총영사를 지냈다. 상해임정 국무총리를 지낸 신규식선생의 사위인 그의 행적을,이번에 그의 사위인 김준엽 전 고려대총장이 책 한권으로 엮었다.독립운동과 관련해 그가 직접 쓴 글과,측근인사가 써준 「석린 민필호선생 약전」을 실었다.역사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뒷전에서 묵묵히 애국 열정을 쏟은 독립투사의 삶이 잘 나타나 있다. 「통일독립의 현대사」는 광복이후의 민족사를 통일독립 추구라는 관점에서 새로 정리한 연구서이다.그러나 「권태양의 생애와 시대 이야기」라는 부제에서 보이듯,남북분단의 길목에서 자주평화통일을 이루고자 헌신한 권태양(1913∼1966년)·강병찬(1910∼?)등 정당 중간간부급 정치인들의 행보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밖에 「일성 이준열사(일성 이준렬사)」(이선준 지음,을지서적 펴냄),「일재 김병조의 민족운동」(김형석 엮음,남강문화재단 출판부 간),「새로 쓴 안중근의사」(최서면 지음,집문당),「운강 이강년선생」(신동진 엮음,대구지방보훈처)등이 근년에 나온 전기들로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야당의 신노선을 제안한다/민주 이부영 의원 계간 「사상」 기고문

    민주당 개혁정치그룹의 리더인 이부영의원이 20일 「한국 야당의 신노선 제안」이라는 제목의 특별기고(계간 사상지 수록)를 통해 야당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거듭 태어날 것을 강조,눈길을 끌었다.기고문의 요지를 간추려본다. 최근들어 야당의 수권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주로 식자층인 이들의 의견은 대략 두 가지로 모아진다.첫째 야당은 비판과 반대만을 앞세운 채 책임있는 정치세력으로서의 균형을 상실하고 있고 이는 야당의 국가경영능력에 대한 불신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각종 국정현안에 대해 야당은 정략적 필요에 따라 문제의 일면만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둘째 야당의 낙후된 경쟁력으로는 21세기를 앞둔 시점에서 질높은 국가경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정책의 취약성은 수권 가능성을 아예 차단해버린다는 점에서 수권을 기약하는 정치세력으로서는 치명적인 한계가 될 수밖에 없다.많은 사람들은 지금의 야당이 70∼80년대에 개발된 낡은 소프트웨어를 90년대 중반에도 그대로 사용하려는 구태의연한 기업처럼 비쳐진다고 지적한다. 먼저 야당은 이같은 회의를 불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국가경영능력에 대한 신뢰와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과 대안을 보여주는 것이다.이를 위한 핵심적 과제는 국가경영의 관점을 갖는 야당으로의 전환이다.이제 비판과 반대만으로 야당의 역할을 다할 수 있던 시대는 막을 내렸다.야당은 정부·여당이 생각하지 못하거나 추진하지 못하는 국가경영상의 과제들을 보다 개혁적인 관점에서 제시해나가며 이를 통해 수권능력여부를 검증받아야 한다. 김영삼정부가 세계화·지방화·통일대비를 내걸고 행정개혁·교육개혁·사법개혁등의 조치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장악해나갈 때 야당이 구사할 수 있는 카드는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정부가 내놓은 각종 개혁안에 대해 단지 절차상의 이의를 제기하거나 음모로 몰아붙이는 해묵은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의 국가경영을 고민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정치 과잉」과 「경영 빈곤」이 그동안 야당의 한계였다면 이제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착수해야만 한다.「반대」의 수준을 넘어선 「창조적 대안」의 개발은 야당의 중요한 숙제다. 개혁과 국가경영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싸움이 아니라 내용을 갖춘 사람이 승리하는 경쟁이다.오늘의 국가경영은 전환기의 국가발전 전략에 대한 새로운 안목과 지혜가 없이는 감당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야당은 국민들에게 비판과 반대만 할 줄 아는 집단이 아닌,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을 가진 집단임을 입증해나가야 한다. 따라서 야당은 날로 변화하는 국민의 다양한 관심과 이해관계를 고려하는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국민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다양한 여러 문제들을 제쳐 놓고 단일한 정치사안에 모든 것을 걸고 끝장을 보려는 야당의 모습은 더이상 호소력을 갖기 어렵다. 야당 스스로 국회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몇가지 원칙을 세워야 한다.첫째 정치현안과 예산심의의 연계투쟁은 앞으로 지양되어야 한다.오히려 야당은 예산의 효율적 편성과 올바른 집행을 위해 과거에 비해 훨씬 진지하고도 성실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 것이다.둘째 국회의 상설화를 추진하고 의정활동에 대한 노력을 제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야당은 국회의 회의내용이 케이블 TV를 통해 생중계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또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공신력있는 평가들을 공천과정에서 중요한 사항으로 반영하도록 하는등 의정활동 평가제도의 정착을 촉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정치의 신노선은 결국 새로운 리더십의 창출로 귀착된다.신사고에 입각한 새로운 리더십만이 신노선을 현실화해 나갈 수 있다. 지역할거주의의 청산을 통해 구정치질서를 극복하고 신개혁을 통해 21세기로 전진해 나가는 것,그것이 21세기를 불과 몇년 앞둔 우리 정치가 이루어내야 할 과제다.
  • 시카고 외교관계위 여론조사/유사시 한반도개입/미 지도층80% 지지

    ◎일반인은 5명중 2명꼴 찬성 90년대 중반에 접어든 지금 미국의 대중과 지도자들의 여론은 「실용주의적 국제주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추세는 지난 5년간 냉전 종식,소련 붕괴,동구의 자유화,독일의 통일 등 국제환경의 혁명적 변화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 미국인들은 해외에 미군 병력을 파견하는 것을 매우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지도층들은 일반대중보다 세계전략 차원에서 병력 사용에 적극적이다.가령 북한이 남침을 하면 일반 미국인 5명 가운데 2명만 미군 투입을 지지하고 있는데 비해 지도층은 80%가 미병력을 동원하여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시카고외교관계위(CCFR)가 작년 10∼12월 사이 갤럽과 공동으로 지도층 인사 3백83명과 일반 미국인 남녀 1천4백92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것을 미국의 외교전문계간지 포린 폴리시 최신호(95년 봄호)가 분석한 것이다. 미군 투입에 대한 미국인 일반의 지지 태도를 구체적으로 보면 ▲쿠바국민들이 카스트로를 전복하려 할 때 미군지원 44% ▲아랍의 이스라엘 침략시 42% ▲북한의 남침시 39% ▲러시아가 폴란드 침략시 32%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시 20% ▲남아프리카에 내전이 발생시 18%로 각각 나타났다.반면 지도층의 미병력 투입 지지는 ▲이라크의 사우디 침공시 84% ▲북한의 남침시 80% ▲아랍의 이스라엘 침략시 72% ▲러시아의 폴란드 침략시 60%로 나타났다. 일반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미국외교의 당면 최고목표는 ▲마약밀반입 방지 85% ▲미국 근로자의 일자리 보호 83% ▲핵무기 확산 방지 82% ▲불법이민 방지 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핵비확산 문제는 지난 90년에 불과 23% 밖에 중요도를 인식하지 않았으나 북한핵문제가 집중부각됨에 따라 이같이 급상승한 것이다. 미국의 국익에 긴요한 이해관계가 있는 국가는 일본(85%),사우디아라비아(83%),러시아(79%),쿠웨이트(76%),멕시코(76%),캐나다(71%),영국(69%),중국(68%),쿠바(67%),독일(66%),한국(6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일반 미국인들은 의외로 ▲외국의 일에 간여치 않기를 바라지만 유엔의 깃발 아래 평화유지 활동을 하는 것을 상당수가 지지하고 있고 ▲북한이 비록 미국이 가장 좋아하지 않는 국가이지만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해야 한다는 기본인식이 있으며 ▲일본이 미국에 대해 불공정한 무역을 하는 나라로 치부되지만 미국인들은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국익수호에 대한 최대의 위협은 미국에 비우호적인 국가가 핵보유국이 되는 것으로 일반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특정국가에 대한 일반 미국인의 태도를 나타낸 「국가선호도」(50포인트를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호의적이고 이하면 냉담함을 의미)의 경우 지난해 조사 결과 한국은 48포인트를 얻은데 반해 북한은 34포인트에 그쳤다. 이밖에 일본이 53포인트로 한국보다 우위를 차지한데 반해 중국은 46포인트,대만·인도·남아공은 한국과 같은 48포인트를 얻었다.
  • 장정연 주한중국대사 인터뷰/중「9차 5년계획」한국기업 진출의 호기

    ◎전인대 향방과 한·중의 내일을 듣는다/내년부터 철도·항만 등 대형사업 발주/강택민 중심 3대지도체제 이미 구축/대만 이 총통 「적당한 신분」으로 북경오면 환영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옹의 건강과 등옹 이후 중국 변화에 세계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경에서는 지난 5일부터 보름 일정으로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회의가 열리고 있다.이번 전인대를 통해 중국의 권력체제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 것인가.세계는 지금 중국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장정연 주한중국대사는 그러나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권력체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의 권력체계는 강택민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를 핵심으로 하는 제3대 지도체제로 이미 이양됐다』고 강조했다.장대사는 등옹의 건강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외교부가 늘 얘기하듯 『건강하다』고 밝히고 『근거없는 추측을 믿지말고 외교부 발표를 믿어달라』고 말했다.그는 또 『등소평 선생의 개혁·개방정책은 국민생활을 향상시켰으며 국민들의 환영 속에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인대에선 중국의 국방비를 무려 20%이상 증액할 것으로 밝혀져 일본 등 주변국들을 자극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군사비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중요한 원인은 군대에서 운영하던 군수공장의 민수화로 인한 군대의 수입감소와 높은 물가상승 때문이다.중국군의 군사비는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보다도 적다. ­「양안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보도가 그치질 않고 있는데 그 가능성은? ○정상회담 환영 ▲대만 지도자 이등휘 선생이 「총통이 아닌 적당한 신분」으로 오면 언제나 환영할 것이다.강택민 주석도 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서 어떠한 문제도 협상할 수 있다.그러나 회담은 대륙이나 대만에서 열려야지 제3국은 안된다.통일은 국내문제이기 때문이다. ­수교 이후 한중관계는 어떻게 진척되고 있는가. ▲중국과 한국 두나라는 양국의 공동노력으로 정치·경제·과학·기술·문화·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대단히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그 배경은 두 나라가 지역적으로 가깝고 옛부터 많은 교류가 있어 역사·문화전통의 공통점이 많으며 경제면에서 상호 보완성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동아시아에서 양국은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양국이 공동이익과 목표를 갖고 공동의 발전을 이룩하면 동아시아뿐만아니라 아시아 전체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제협력관계는 어느 수준까지 왔는지요. ○산업협력 순조 ▲양국은 지난해 6월 산업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항공기·자동차·고화질TV·전자교환기·원자력발전 등 5개 분야에서의 공동협력 등 여러가지 산업협력을 추진하고 있다.산업협력은 대단히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자동차분야는 이미 중국에서 시작됐다.항공기의 공동 연구·개발·판매 추진과 원전분야에서의 대대적인 협력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은 2천여건의 프로젝트에 15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활발하다.그러나 전체적인 외국인 기업 진출에 비하면 아직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외국인 투자는 20만건에 6백억달러를 넘었다.이붕 총리가 5일 전인대에서 밝혔듯이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은 계속되며 많은 외국기업들이 앞다투어 중국진출을 강화하고 있다.한국기업도 중국진출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서둘기 바란다.한국기업들은 산동성 등 몇군데 지역에 집중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광활한 대륙의 여러 지역으로 진출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노동집약적 분야도 중요하지만 기술집약적 분야 진출로도 눈을 돌렸으며 좋겠다.내년부터 시작되는 9차 5개년 계획에는 에너지·철도·항만·발전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예상되는데 이러한 분야진출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심양의 한국총영사관은 중국이 설치허가를 주저한다는데…. ○업무수행 충실 ▲한국은 상해와 청도에,중국은 부산에 각각 총영사관을 설치하고 있다.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우선은 이들 총영사관의 충실한 업무수행이 필요하다.심양 총영사관 허가는 양국 외무부가 더 협의해 결정할 문제이다. ­오랜 북한생활의 경험으로 볼 때 남북한간 가장 큰 문제는? ▲지난 반세기 동안 쌓인 불신이 너무 깊다는 느낌이다.쌍방의 불신해소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본다. ­강주석의 한국방문은? ▲올 하반기에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엘 여왕,버킹엄궁서 김 대통령 환영연(김 대통령 유럽순방 여로)

    ◎독 공군기,런던행 대통령기 특별경호/영 의전관례 따라 교민 공항마중 못해 김영삼 대통령은 8일 상오(현지시간) 베를린을 떠나 유럽순방 네번째 나라인 영국 런던의 히드로공항에 도착,2박3일의 공식방문일정에 들어갔다.김대통령은 이날 버킹검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엘리자베스여왕과 오찬을 나누었고 총리공관에서 존 메이저 총리와 한·영정상회담을 가졌다.김대통령은 이어 런던의 도체스터호텔에서 현지교민을 위해 리셉션을 베풀었고 저녁에는 메케이 클레시펀 상원의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한·영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이날 하오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공관에서 메이저 총리와 약 50분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실질적인 경제협력강화방안및 국제정세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 ○정상회담 50분 김 대통령은 총리공관 현관에서 메이저 총리의 영접을 받은 뒤 1층 회담장으로 가기에 앞서 현관에서 간단하게 기념촬영. 김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영국을 재임기간에 직접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고 『우리에게 영국은 오랜 왕실의 전통을 그대로 지키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모범적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다』고 피력. 메이저 총리는 한국이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점을 강조하고 김대통령의 영국방문을 환영.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노창희 주영국대사·한태규 외무부구주국장이,영국측에서는 허드 외무장관과 해리스 주한대사 등이 각각 배석. ▷여왕 주최 오찬◁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버킹검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및 엘리자베스여왕 주최 환영오찬에 참석. 런던의 숙소인 클라리지호텔을 출발,버킹검궁의 대정문과 남문을 통과해 환영식장에 도착한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식장 앞에서 기다리던 엘리자베스여왕과 부군 필립공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인사를 교환. 김 대통령은 이어 필립공의 안내로 사열대에 올라 국가연주를 들은 뒤 의장대를 사열했고 엘리자베스 여왕과 손 여사는 나란히 서서 이를 참관. 사열을 끝낸 김 대통령은 필립공의 안내를 받아 버킹검궁 현관 앞에서 엘리자베스여왕과 합류한 뒤 궁안의 그랜드홀로 이동,대기하고 있던 공로명 외무부장관 등 우리측 공식수행원을 엘리자베스여왕에게 소개. 김 대통령은 이어 엘리자베스여왕의 안내로 화이트 드로잉룸으로 자리를 옮겨 영국측 오찬 배석자를 소개받고 칵테일을 들며 잠시 환담을 나눈 뒤 2층 뮤직룸에서 오찬을 나누며 두나라의 관계증진방안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 오찬을 끝낸 김 대통령은 다시 화이트 드로잉룸으로 자리를 옮겨 엘리자베스여왕과 선물을 교환한 뒤 버킹검궁 현관에서 여왕내외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버킹검궁을 출발. ▷런던 도착◁ ○…김 대통령은 베를린을 출발한 지 1시간40분만에 런던의 히드로국제공항에 도착,2박3일의 영국방문일정에 돌입. 김 대통령은 연일 계속되는 강행군에도 별로 피곤한 기색 없이 부인 손여사와 함께 특별기에서 내려 엘리자베스여왕의 대리인자격으로 나온 트럼핑턴 남작(여)의 소개로 영국측 영접인사들과 인사를 교환. 김 대통령은 이어 공항귀빈실에서 트럼핑턴 남작등 환영인사들과 잠시 환담을 나눈 뒤 방명록에 서명. 영국의 의전관례에 따라 이날 공항에는 교민환영단의 입장이 허용되지 않아 공항환영행사는 15분만에 종료. 김 대통령은 모터케이드의 호위속에 숙소인 클라리지호텔로 출발. ▷베를린 조깅◁ ○…김 대통령은 이날 새벽 1936년 제10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선수가 뛰었던 베를린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조깅. 김 대통령은 운동장을 돌고난 뒤 메인스타디움 성화대 옆 벽에 조각된 베를린올림픽 기념기록 가운데 손기정 선수의 우승 글귀를 보고 『올림픽의 꽃 중의 꽃인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가 뛰었던 곳에서 달려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하고 『손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우승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피력. ▷베를린시장 만찬◁ ○…김 대통령 내외는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7일 저녁(현지시간) 베를린의 샤를로텐부르크성에서 디이프겐 베를린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 김대통령은 샤를로텐부르크성에 도착한 직후 디이프겐 시장내외의 안내로1층 「정원실」로 들어가 「골든북」으로 불리는 방명록에 서명. 서명에 앞서 디이프겐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한 세대만에 개발국가에서 세계적인 경제국가로 성장했다』면서 『한국인의 꿈인 통일이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고 말하고 김대통령에게 서명을 요청.
  • 홍콩·대북언론/평양취재기 연재

    ◎어제부터/김정일 생일 시리즈 첫회로 실어 【홍콩 연합】 홍콩과 대북의 연합보가 평양취재를 바탕으로 2월16일의 김정일 생일 당일을 평양에서 취재한 북한 시리즈 첫회 분을 27일부터 실었다. 이들 2개 신문을 포함한 대만의 대표적 언론그룹인 「연합보계」는 6개월간의 노력끝에 평양 취재를 허가받아 취재에 성공했고,이번 취재는 ▲북한의 인민 통제기술을 비롯, ▲이상적인 신세계라는 말의 허구성 ▲북한의 개혁거부 여부 ▲남북한의 통일가능성 등에 초보적 해답을 줄수 있다고 그룹관계자는 말했다. 방북한 기자 탁아웅은 대북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북 연합보의 특별취재반격인 「전안중심」소속 기자이며 평양 방문전 서울도 들렀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 중 미사일 대만전역 사정권에/복건성에 새기지

    ◎대북선 “화전양면 책략” 비난 【홍콩 연합】 중국은 강택민 당총서기 명의로 지난달 30일 대만과의 평화통일회담 개최 등 8개항을 제의하면서 이와 동시에 공격용인 M­9,M­11 미사일 기지를 강서성에서 대만과 가장 가까운 복건성으로 이동시켜 대만 전역이 중국미사일의 사정거리내에 들어섰다고 유화겸 대만 참모총장이 24일 처음 공개했다. 유 참모총장(대장)은 또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구매한 역시 공격용인 킬로급 잠수함 1척이 지난 20일 절강성 상산항에 이미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이같은 행위들은 「화전(평화와 전쟁)양면」의 책략을 사용하는 전형적 경우라고 공격하고 대만은 중국군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국방력을 길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 외국인투자 6년만에 10배 급증/베트남(아태경제 현황)

    ◎산업동맥 인식 곳곳서 인프라 건설/미금수 해제로 서방기업 속속 상륙/하노이 등 6곳의 수출가공구 성장의 핵으로 북베트남 송코이강(홍하)포구 하이퐁항.베트남 북부지역의 산업관문인 이곳은 현재 지난 수십년동안의 정체를 벗어던지기 위한 몸부림이 한창이다.덩치큰 낡은 구소련제 대형 크레인만 있던 항만 하역능력으로는 매일 엄청나게 밀려드는 화물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이퐁은 하노이,호치민과 함께 베트남 3대 도시의 하나다.수도 하노이와는 1백2㎞밖에 떨어지지 않은데다 통깅만과 동지나해를 통해 태평양과 연결되는 국내·국제적으로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로 현재 베트남에서 전국적인 통신·운송망의 거점으로 육성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항구 배후에는 특별수출가공구(EPZ)가 설치될 예정인데 이미 대만의 칭퐁그룹과 한국의 포항제철그룹이 EPZ 건설특수를 노리고 시멘트,철강 생산 플랜트를 건설중에 있다. 북부의 하노이·하이퐁·중부의 다낭,남부 딴투안 등 6곳에 조성되고 있는 EPZ는 베트남 경제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현재 딴투안 가공구에서는 이미 53개업체가 부지매입을 마쳤고 2개업체가 가동에 들어갔다.3백만㎡의 광대한 부지에 조성되는 EPZ는 외국인투자자유치를 위해 각종 인프라 개선은 물론 세제혜택등 우대조치를 받게돼 유아기 단계에 접어든 베트남 경제발전의 중추역할을 담당할 베트남의 「희망」이다. 사실 통일 베트남의 지난 10년 남짓동안은 근 1백년동안의 프랑스 식민통치와 전쟁에 뒤이은 대미항전으로 빈사상태에 빠진 경제를 재건하는데 바쳐졌다.91∼95년까지 실시된 제5차 5개년 개발정책이 어느정도 실효를 거둬 86년 연간 4백87%에 달했던 인플레가 지난해 14%선에서 억제됐고 경제는 8·5%의 성장을 달성해 경제제일주의는 점차 가속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0년 13억5천만달러였던 수출은 35억달러로 늘어났고 성장에 필요한 자본여력이 없는 베트남에 무엇보다 귀중한 외국인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88년 37건에 3억6천6백만달러에 불과했던 외국인투자는 지난해 3백62건에 37억달러로 거의 10배나 늘어났다. 이같은 외국인 투자증가의 원인은 86년말 대내적 개혁과 대외적 개방을 골자로 한 도이모이(쇄신) 정책의 일환으로 87년 12월 「외국인투자법」을 제정하고 수출가공구를 설치하는등 정부가 투자여건 개선을 위해 앞장선데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개발은행(IBRD)등의 베트남 지원재개,그리고 지난해 2월 30년만에 미국의 대베트남 금수조치가 해제됨으로써 서방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투자는 대부분 섬유·의복·신발·완구등 노동집약적 제조업에 이뤄지고 있다.최근에는 해상석유개발등 자원개발부문과 통신수송등 사회간접자본 시설투자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국가별로는 아시아 국가들이 투자순위에서 앞선다.이는 미국의 금수조치로 서방국가들의 진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이중 식품가공·시멘트·철강공장등에 20억달러의 자본을 투자한 대만이 단연 앞선다.국민당 산하 CT&D는 남부 딴투한 EPZ와 신도시 개발에 6억달러를 투자해 단일규모로는 대만의 최대 투자기업이다.이밖에 홍콩(18억달러),싱가포르(10억달러),한국(7억8천9백만달러)등 아시아 국가들이 투자총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미기업의 진출은 금수조치 해제이후 급격히 늘어 코카콜라,펩시,모터롤라,유니시스,IBM,존슨 앤 존슨등이 주로 남부 호치민에 상륙했다.캐터필러는 건설장비,보잉은 항공분야,모빌은 석유탐사 부문의 선점을 노리고 있다.이밖에 호주는 장거리 통신분야에 진출했고 일본은 주로 동남아 기업과 합작을 통해 경트럭 조립등에 진출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와 산업발달은 여러가지 여건때문에 북부보다는 남부에 집중되고 있다.이는 하노이등 북부지역이 통신·도로·항만등 기본적인 사회간접자본이 열악한데다 사회주의의 영향이 남아 있어 시장경제로 전환하는데 장애물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북부지역의 최대항구인 하이퐁조차 하노이로 연결되는 도로및 철도시설은 낙후돼 있고 항만수심이 워낙 얕아 1만톤급 선박 접안이 불가능한 실정이다.총연장 10만5천㎞중 22%에 불과한 도로 포장률이 베트남의 사회간접자본의 현실이다. 그러나 국제기관으로부터 긴급수혈된 20억달러의 자본이 인프라개선에 투입되고 있고 남북간 격차해소를 위한 베트남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과 일본,베트남등의 투자가 북부로 전환한데 힘입어 88∼91년 투자건수기준 25%에 불과했던 북부지역투자가 92∼93년엔 33%로 늘어나고 있어 북부지방의 경제도 활황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올해 9%성장이 점쳐지고 있다.인플레도 한자리로 잡는다는 계획이다.하위직 공무원의 부정부패도 뿌리뽑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도 확인되고 있다.따라서 정치적 안정만 확보된다면 베트남은 전쟁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근면성실한 국민성과 탁월한 기술습득력에 힘입어 조만간 동남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 될 것이다.
  • 「등 사후」를 보는눈(임춘웅 칼럼)

    등소평의 사망임박설이 나돌면서 등이후의 중국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등은 모택동이 세상을 떠난 이후 20여년이나 중국대륙을 지배해온 인물이다.게다가 중국의 변화는 지구상의 어느 나라에나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등소평 사후의 중국을 그리는 온갖 시나리오가 쏟아져나오고 있다.그런데 지난 4일자 서울신문을 보면 아주 흥미 있는 기사가 실려 있다.세계 주요국들에서 나오는 시나리오가 국가별로 어떤 경향이 있는가를 분석한 기사였다. 재미있는 것은 나라별 시나리오가 대체로 그 나라의 「희망사항」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우선 미국 국방부 대외비보고서를 보면 단기적으로는 중국에 이미 짜여진 집단지도체제가 유지되고 경제개혁과 제한적인 정치자유화를 추구하는 등노선이 계속되겠지만 2년정도가 지나면 중국도 소련제국처럼 해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이 보고서는 분열가능성 50%,현체제유지 30%,보다 더 자유화할 가능성 20%로 전망하고 있다.분열쪽이 50%로압도적으로 높다.미국의 월간 트랜스패스픽지는 중국이 5개국으로 쪼개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렇게 중국의 앞날에 비교적 어두운 전망을 하고 있는 나라들은 미국과 서부유럽 국가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이들 나라는 중국이 통일되고 강력한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길 바라지 않는 나라다.전통적으로 서구에는 황화론이란 중국 콤플렉스가 있다. 반면에 일본에서 나온 대표적인 진단은 등이 죽더라도 권력투쟁으로 인한 심각한 혼란의 가능성은 15%정도에 불과하다고 예상하고 있다.반면 현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에 60%의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일본이라고 중국이 공룡처럼 커지길 바랄까마는 중국에 대란이 일어나면 당장 곤란하게 돼 있는 게 일본의 처지인 것이다.막대한 투자를 회수할 길도 막연해지지만 밀려들 보트피플등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북한·대만·홍콩·베트남등 중국의 인접국들은 중국의 안정을 더욱더 바라는 쪽이다.이유야 명백하다. 그러면 우리는 어떨까.우리정부는 한반도의 안정과 비핵화정책을 정책기조로 삼아온 현체제가 순조롭게유지되길 바라는 쪽이다.현체제가 유지돼야 경제개발이 계속되고,그래야 우리를 더욱 필요로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무엇보다 중국에 혼란이 일어나면 우리의 안보체제에 심대한 변화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개인의 이데올로기문제에서도 이데올로기의 논리보다는 그 사람의 성향에 따라 이데올로기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다시 말하면 보수와 진보의 문제일 경우 두 이념의 객관적 평가에 따라 사람이 어느 이념을 선택하기보다는 타고난 성품이 진보적인 사람은 진보논리로 무장을 하고 보수취향의 사람은 보수논리를 찾아 무장을 하게 된다는 말이다. 국가건 개인이건 이해관계와 타고난 성향의 영향을 받는다.
  • 「양곡 자급률 29%」의 충격/논설위원 우홍제

    ◎식량정책의 각성 시급하다 2백년전 영국 경제학자인 맬서스의 「인구론」은 기하급수적인 인구증가를 따르지 못하는 토지의 수확체감현상을 이유로 인류장래를 극히 비관적으로 보았다.경제학이 한때 우울한 학문(dismal science)으로 불리웠던 까닭이기도 했다. 물론 당시의 맬서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발전의 원동력인 기술혁신에 의한 생산성증대효과를 과소평가하는 오류를 범한 것으로 지적된다.그러나 비록 맬서스식의 기우에는 이르지 않더라도 인류가 사는 지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식량위기의 불안감을 안고 태양계를 돌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냉전체제가 끝나고 자국의 경제이익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는 무한경쟁의 세계경제전쟁이 시작된 시대적 상황에서 식량이 갖는 특유의 전략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는 대목이다.그렇잖아도 요즘 세계는 유럽의 대홍수등 잦은 기상재앙으로 양곡생산이 줄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곡물 수출국들이 식량을 무기화하는 경향이 심화될 것이란 강한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실정을 고려할 때우리나라의 지난해 양곡자급률이 사상최저로 29%에 지나지 않은 사실은 국민 모두에게 심히 우울한 충격을 줌과 아울러 농업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일깨워 준 수치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주곡인 쌀이 87.8%로 비교적 높은 자급률을 보인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밀 0.1%,옥수수 1%,콩12%,기타10%로 다른 품목들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쌀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남아돌아서 연간 수천억원씩의 과잉재고보관비가 문제될 정도였으나 다수확 정부미를 외면하는 식생활 고급화와 우루과이라운드 충격 등으로 증산체제가 무너지고 휴경면적도 날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어서 자급률 하락이 크게 우려된다.60년대와 70년대초반까지만 해도 80∼90%의 높은 자급도를 유지하던 국내 양곡생산은 공업화에 의한 고도성장의 자축파티로 샴페인 터지는 소리에 묻혀 크게 뒷걸음질한 것이다. 국내에서 비싼 돈 들여 곡식을 생산할 필요없이 공산품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로 사먹으면 더 좋다는 식의 비교생산비설이 경제관료들과 재계에서 유행처럼 일어 농업쇠퇴를 합리화하는 경향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떤 논리로도 식량자급률의 급락을 정당화할 수 없다. 우선 식량이 갖는 민족생존 및 안보관련의 정치사회적 중대성이 간과돼서는 안된다.이스라엘이 사막을 농토로 일궈내고,외화보유고가 1천억달러를 넘어 세계2위인 대만이 농업을 중시하는 까닭을 잘 읽어야 한다.봉건시대의 굶주림에서 벗어난 인구 12억 중국의 이식위천사상도 음미해 볼만하다. 공업과 공산품 우위만을 고집하는 성장전략이 산업기술발전의 불균형과 효율성저하를 초래하는 점도 시정돼야 한다.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생물유전공학연구지원강화는 다른 산업분야에도 유기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전체 과학기술의 상승발전을 부추긴다.식량의 전략적 가치를 일찍 터득한 미국이 지속적인 대규모농업투자와 고도의 기술개발로 세계곡물거래량의 60∼80%를 취급하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그들이 잘먹지도 않는 쌀등 곡물을 대량생산하는 터에 우리에겐 반드시 필요한 곡물생산에 미온적일 수는 없다.원유같이 생산을 기대하기 힘든 원자재면 몰라도 국제수지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증산가능한 식량의 대외의존도가 계속 높아지는 것은 경제안정화에 역행하는 현상으로 경계해야 한다. 세계적인 곡물파동으로 투기가 성행하고 값이 급등할 경우 우리가 받을 피해와 혼란의 파장은 불을 보듯 뻔하다.또 북한이 식량난으로 허덕이는 모습을 볼때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농업의 국제경쟁력강화와 증산체제확립은 불가결한 과제다.때문에 3분의1도 채 안되는 양곡자 급률을 안정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최소한의 경지면적은 항상 유지해서 식량위기때에도 다수확품종의 증산이 가능토록 해야 할 것이다.농작물재해 보험제도의 신설과 함께 농지소유권은 내국인이 갖고 외국인이 생산을 맡는 첨단 영농기술의 도입문제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농약으로 범벅이 된 외국산 양곡이 국민건강을 해치는 문제도 가볍게 보아 넘겨선 안된다.토지정책도 한번 훼손된 농지는 복원이 거의 불가능한 사실을 깊이 염두에 두어 쉽게 공업지대로 전용하는 무분별함을 배제해야 할 것이다. 「버리고 떠나는 농촌」이 아니라 「돌아가는 농촌」으로 가꾸는 다각적인 정책이 절실한 때다.
  • 사회·문화분야 4부 올업무 보고 요지

    ◎교육부 경로효친·영어조기교육 강화/교육부/기업 문화공간 확충… 미술품 싼값 공급/문체부/종량제 정착·환경기술 개발 적극추진/환경부/고가장비 의보혜택… 노령화대책 확립/복지부 ▷교육◁ ◇초·중등 교육의 자율화 추진=학교장이 책임을 지고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과선택제를 도입하고 방학시기등 학사운영 자율결정의 폭을 확대한다.점수위주 평가제도에서 탈피,인격형성중시의 수업·평가를 하도록 한다.세계화에 대비,학교장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연수를 실시한다.특별활동등을 통해 경로효친교육을 강화한다.우리 고전 읽기를 생활화하도록 하고 소집단·체험·탐구학습의 활성화를 유도한다.실기및 주관식 평가를 강화한다.국교에 「책가방 없는 날」의 운영을 확대실시하며 「주5일 수업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특별활동을 활성화하고 방과후 상설 클럽 활동반을 운영토록한다.학교환경및 교실모형의 다양화와 더불어 책상·걸상등 교구·설비도 획일성을 탈피하도록 한다. ◇정보화사회 대비 교육강화=올해안으로 전국 초·중·고교에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보급을 완료한다.연간 3만8천여명의 교원에게 30∼1백20시간의 컴퓨터 교육 연수를 실시한다.대학도서관 자료의 전산화및 대학간 전산망을 갖추도록 유도한다.실업계고교,전문대,대학·대학원에 정보관련학과의 설치를 확대한다.세계화에 대비,국교생들에게 기초생활 외국어중심의 조기영어교육을 확대 실시한다. 또 원어민(Native speaker)을 초청,영어교육및 교사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대학에 상설 외국어교원 연수원을 개설·운영한다.교육방송에 조기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방송시간을 늘려나간다. ◇통일대비 교육체계 마련=각급학교 교과서에 통일교육 내용을 중점 반영·지도한다.통일교육 담당교원 연구회를 지원하고 통일연수원 위탁교육을 실시한다.또 통일 이후 한국의 교육제도를 사전에 연구토록 한다.미국 LA지역동포등 재외동포에 대한 민족교육의 지원을 확대한다. ◇지방화 시대 대비 교육행정의 혁신=시·도교육청및 지역교육청과 직속기관의 축소·통폐합을 추진하는등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교육청소속 공무원은 지방공무원화를 추진하고 전문직 임용제도도 개선해 나간다. ▷문화체육◁ ◇문화 체육 관광의 세계화=가장 한국적이고 원숙한 우리 문화를 CD­롬,테이프,비디오로 제작해 재외공관과 문화원을 연결한 한국문화네트워크와 문화세일즈단을 통해 해외에 적극 보급한다.이를 위해 북경·모스크바·뮌헨·로마·방콕·상파울로·카이로등 전세계 주요도시 7곳에 해외문화원을 개설한다.또 세계 유수 박물관·도서관등 공공문화기관에 한국실을 확대 설치한다.이미 발족된 세계화기획단을 주축으로 문화·관광·체육의 효과적인 상호연계와 정책개발 작업을 극대화 한다.문화유적 전시·축제·체육행사등을 고급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일본·대만의 고급 관광객을 집중 유치하는 등 관광시장을 적극 개척하는등 관광시장을 다변화 한다. ◇신르네상스운동 전개=판화등 미술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작,공급하고 집단·공공시설을 대상으로 한 생활미술 감상기회를 확대한다.1기업 1문화사업을 적극 권장하고 기업의 문화지원 활성화와 대규모 산업시설단지내 문화공간의 확충을 통해 노사화합과 생산성을 제고한다.태권도와 씨름을 세계적인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객관적인 경기 운영방안을 모색한다.95년을 「바른 청소년 육성 원년의 해」로 정해 청소년 관련 세계석학토론회,아시아청소년회의,청소년외국어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세계청소년교류센터 건립을 적극 추진한다.전국체전등 각종 체육행사에 미술대전,민속놀이경연대회,향토미술작품전을 함께 개최토록 한다. ◇통일을 대비한 문화기반 조성=3·1절을 기해 구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선포행사를 개최하고 8·15광복절에 중앙돔 상단부 제거를 시작으로 철거작업을 본격 추진한다.민족문화유산을 과학적으로 진단,보존 정비하기 위해 전국의 석·목조 문화재 4백24건을 순차적으로 안전진단,보수하고 동대문등 교통영향 지역내 주요문화재의 진동영향 조사와 함께 공해피해진단 측정기등 첨단장비와 기술을 도입,활용한다.종합국어대사전 편찬사업의 지속추진과 남북 한글정보처리 학술대회등 연구사업과 종합음악극 견우직녀 준비등 문화동질성 회복사업을 추진한다.구소련·중국 연변동포를 대상으로 동포문화축제및 한민족 문화교실을 개최한다. ▷환경◁ ◇깨끗한 상수원수의 안정적 확보=광역상수원등 새로운 상수원을 개발하고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는등 수돗물 공급과정에서의 수질저하 방지책을 마련한다.중수도 제도의 보급을 확대하고 사용량에 따른 수도요금 누진율의 차등화로 수돗물 사용의 절약을 유도한다.갈수기 식수난에 대비,가뭄피해를 입고 있는 영호남 지역에 지하수등 대체수원의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하천 및 상수원의 수질개선=취수원 유역의 오염원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하고 수질환경 기초시설을 설치,상수원 수질관리를 개선한다.하천 오염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하천오염사고 등에 대비,위기 관리능력을 높인다. ◇폐기물 감량화 및 위생관리=쓰레기 종량제의 조기정착및 사업장 발생 폐기물의 감량화·재활용을 유도한다.매립지,소각시설 등 폐기물 위생처리시설도 대폭 늘린다. ◇대도시·공단지역의 대기 개선=대기오염을 낮춰 나가기 위해 청정·저공해 에너지의 공급을 확대한다.환경기준 초과지역의 대기관리를 강화하고 오존 등에 대한 오염 경보제를 실시한다. ◇환경과학기술의 중점 개발=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된 환경규제 기준에 산업체가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선진 환경공학기술 개발에 역점을 둔다.또 분산돼 있는 환경기술 연구체제를 정비하고 세계 일류수준의 환경 연구단지를 조성하는등 환경 연구기능의 연계화·종합화를 추진한다.환경기술산업을 미래의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자연환경의 생명력 회복=환경측면에서 전국토를 진단해 국토환경 종합계획을 수립한다.한·중 황해 해양환경 및 생물자원 공동조사 등 해양,연안지역의 생태계 보전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21세기에 대비한 「2005년 장기환경비전」을 제시하고 환경정책 추진에 대한 국민참여를 확대한다.세계무역기구(WTO) 무역환경위원회의 발족에 따라 본격화될 무역과 환경 연계추세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들과 환경문제 공동협력을 추진한다. ▷복지◁ ◇국민적 욕구에 부응하는 한국형 복지정책 구현=노령화시대에 대비해 노인건강관리법 제정과 함께 노인전문 보건의료체계를 확립하고 노인인력은행을 60곳으로,노인공동작업장을 4백1곳으로 늘린다. 기존 보건소를 개편,지역주민들에게 보건과 복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보건복지사무소 5개소를 시범적으로 설치·운영한다. 관주도의 이웃돕기 운동을 민간주도 운동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기금법을 제정한다. ◇농어민연금실시=오는 7월부터 농어촌지역 주민 2백6만명에게 국민연금제도를 확대,적용한다.국민연금의 재정적인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기금 운용연구실을 설치한다. ◇보건의료수준의 선진화=응급환자 신고전화를 119로 통합하고 구급차를 1백대 증차한다.응급의료인력을 양성하고 응급환자를 위한 예비병상제도를 도입해 항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 9월부터 전국 37개 3차 진료기관에 대한 의료기관서비스 평가제를 실시하는 한편 고가의 의료장비에 대한 보험급여를 허용하고 진료과목별로 불균형하게 짜여진 의료수가의 구조를 개선한다. 보건의료분야의 기술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건의료기술진흥법을 제정하고 충북 오송의 보건의료과학단지 조성사업 실천계획을 수립한다. 국민건강관리기금을 설치해 보건교육·국민영양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금연·식생활개선 등 건강증진 실천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한다. ◇식품 및 의약품 안전관리체계 구축=불량식품 제조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불량식품을 유통시킨 제조업자가 해당 식품을 회수토록 하는 식품리콜제를 도입한다.농약·중금속 잔류허용치 등 식품위생기준을 강화하고 국제기준에 부합시켜 식품행정을 국제화한다. 수입식품 급증에 따라 주요 항만에 식품 검사소를 운영하고 미국의 FDA같은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전담기구를 설치한다.
  • 김일성동상앞엔 아직도 추모행렬/불 르몽드지기자 북한방문기

    ◎평양북쪽 공장 15곳중 2곳만 연기뿜어/텅빈 도로… 개성 가는길에 차량 못만나 프랑스·독일 등 서방국가들에 대한 북한의 투자유치 및 수교 요청이 활발한 가운데 프랑스 르 몽드지의 특파원이 방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르 몽드는 20일 평양발 특파원의 전면 기사를 통해 북한체제는 안정돼 있다고 진단하고 김정일의 주석직과 당총서기직 승계는 김일성의 시신 처리와 김정일의 건강 등 2가지 문제 해결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일성 사후 드물게 방북한 이 특파원은 자신이 직접 목격한 내용과 평양주재 외교관 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으며 보도 내용 요약은 다음과 같다. 12월의 추운 겨울밤 9시 평양 만수대의사당 김일성동상 앞에는 주민들이 헌화를 하며 추모를 하고 있었다.그들은 꽃다발을 동상 앞에 놓고서 오랫동안 고개를 숙였다.김일성이 사망한지 6개월이 넘었지만 이런 의식은 계속되고 있으며 김일성은 아직도 북한을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안내원은 『주민들은 위대한 수령이 우리 곁을 떠났을 때의 섭섭함을 나타내기 위해 김일성주석의 사망 시각인 새벽 2시까지 동상 앞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온 것 같았다. 시내는 조용했고 조명은 거의 꺼져 있다.최근에 원유난으로 전차가 설치됐으며 불켜진 버스는 유령의 도시처럼 텅비어 있었다.어깨를 움추린 주민들이 드물게 전차 정거장에 서 있을 뿐이었다. 평양은 북한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는다.스탈린주의의 마지막 남은 국가가 곧 붕괴해버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수교준비를 위해 평양에 있는 독일 외교관과 마찬가지로 나이지리아의 외교관은 『우리가 갖가지 소문을 규명해내기는 어렵지만 상황은 아주 평온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안내원은 『우리는 김정일을 최고지도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어떤 관측통들에 따르면 『김정일의 권력공식 승계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그에 대한 주민들의 숭배를 더욱 공고히 해야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드물기는 하지만 김정일의 초상이 담긴 배지를 가슴에 단 주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이미지를 공고화하는 작업 외에도 김정일이 권력승계하기 전에 해결해야할 2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김일성의 시신을 안치할 장소를 선정하는 것.장소를 발표하면 공식적 권력승계의 신호라고 볼 수 있다.이런 권력승계 절차는 대만의 장개석총통과 그의 아들 장경국의 권력승계 과정을 면밀히 연구해서 본딴 것같다. 또다른 걸림돌인 김정일의 건강문제는 즉각 문제가 제기될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평양의 가장 큰 백화점의 식료품 상점에는 이상하게도 사람이 몰리지 않는다.대신 자물쇠 가게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일본인 소식통들에 따르면 비행청소년들에 의한 도난사건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자유무역지대에는 방문할 수가 없도록 제한돼 있었으나 가족을 만나기 위해 방북한 한 재일교포는 자유무역지대의 쌀값은 공정가격의 40배라고 말했다. 북한 내에서 체제를 비난하는 일은 여전히 위험천만한 행동이다.지난 70년 일본 민항기를 평양으로 납치했다가 지금은 일본기업의 투자상담역으로 변신한 적군파 출신의 일본인은 『관료주의에 대한 주민의 불만은 많지만 체제에 대한 비난은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호텔에서 내려다 보면 평양 북쪽의 공장 15개 가운데 2개만이 연기를 내뿜고 있다.안내원은 시내를 운행하는 차량 숫자도 줄어들었다고 했다. 비행기를 타고 두만강을 넘다보면 국경지역 중국영토의 공장은 활발히 움직이는데 비해 북한 쪽에는 절반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데 놀라게 된다.2년 전에 완공된 평양과 개성간 도로의 터널 전등은 모두 꺼져 있다.이 거리를 승용차로 달리는 도중 30여분동안 한대의 차량도 마주치지 못했다. 김일성의 장례식에 초대됐던 문(문선명통일교 교주를 지칭)의 종파로 알려진 기업인들이 관광을 개발하고 있다.
  • 북,미와 직접 「인질협상」 노릴듯/미군헬기 불시착 파장

    ◎정전위 무력화­평화공세 강화 예상/「격추주장」으로 위기 조장… 내부통제 활용가능성 정부는 17일 발생한 북한의 미군헬기 강제착륙사건을 일단 미군조종사의 「실수」나 「기계고장」등 우발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북한측이 미국과의 각종협상에서 이번 사건을 하나의 카드로 활용하거나 체제결속에 이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관계당국들 사이에 가능서이 클 것으로 보고 관계당국들 사이에 다각적인 분석에 착수. 즉,북한측이 강제로 미군헬기와 조종사를 「인질」로 삼아 미국과의 직접적인 협상창구를 확보,최근 유명무실화하려는 정전위의 기능을 무시하면서 평화협정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관계당국은 관측. ○…외무부는 이번 사건이 헬리콥터의 계기고장으로 일어난 「우발적인 사건」으로 보고 미국과의 대화채널을 상시 가동해가며 정확한 사태 직전상황과함께 이번 사건이 향후 남북한과 북·미 관계에 미칠 파상을 면밀히 검토.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북한측이 「정전위 기능무력화­대미 직거래채널확보」로 이어가 대남,대미 평화협정공세에 이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모습.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헬기의 형태와 조종사들을 그대로 「확보」한 것을 보면 북한측이 한반도 해빙무드를 완전히 엎으려는 의도는 일단 아닌 것 같다』며 조심스런 분석. ○…통일원측은 북한측이 그들 영역내에 불시착한 미헬기를 굳이 격추했다고 강변하고 있는데 대해 대내외적인 다목적 계산을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 통일원의한 당국자는 이와관련,『불시착이 뻔한데도 격추라고 우기고 있다』고 전제,『이는 전쟁위를 강조함으로써 대내 통제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 이 당국자는 『김일성사후 정권교체기에 북한당국이 당정 중간간부의 동요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미군기를 격추했다고 선전하는 것은 긴장고취를 통한 체제결속과 인민군의 사기앙양이라는 양면포석』이라고 풀이. ○…이날 상오 정찰임무를 수행중이던 OH­58헬기가 북한지역으로 월경하자 토요일 휴무를 즐기던 주한미군 관계자들은 용산의 본부로 속속 귀대. 주한민군은 이날 상오까지는 헬기 월경사고에 대해 곧바로 공식브리핑을 가질 방침이었으나 하오 들어 갑자기 사고와 관련된 문의에 시인도 부정도 않는 「NCND」로 태도를 전환. ○…국방부와 합참은 미군헬기의 월경사실이 전해지자 토요일 하오임에도 불구,퇴근도 하지 못한채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전방관측소와 공군작전사령부 등과 긴밀하게 통화하는등 분주한 모습.군은 특히 헬기가 월경할 당시 총성이 들지지 않았다는 점을 중시,일단 엘기조종사가 지형을 잘못 파악해 불시착한 것으로 복 있으나 헬기가 사라지기 전 고도가 갑자기 낮아진 점으로 미루어 북한이 강제착륙토록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 이에 따라 한미연합사는 주요 정보장비를 총동원,헬기가 사라진 지역을 정밀탐색하면서 공중감시태세를 강화하는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 한 관계자는 『앞으로 북한은 헬기와 승무원의 송환문제를 놓고 미국측과 협상을 벌일 것』이라면서 『한미연합사로서는 일단 정전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 그는 이어 『북한은 그러나 이미 정전협정 무력화를 위해 정전위철수를 강행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정전위를 완전무력화하기 위해 정전위채널이 아닌 새로운 채널을 개설,한국을 배제하고 미측과 직접 대화를 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불시착 OH­58헬기/85년 배치… 공격·수송겸한 다목적용 미군헬기 OH­58기는 공격과 정찰·수송용을 겸한 2인승 다목적 경헬리콥터다. 미국의 벨사가 제작한 것으로 지난 83년 시험비행을 거쳐 85년 미군에게 인도됐고 유럽에는 87년에 배치됐다. 15종의 화기로 무장한 OH­58헬기는 87년 가을 해상의 고속정을 공격할 수 있도록 용도가 일부변경됐다. 주요 공격용 무기는 4발의 스팅어미사일 또는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기관포등이다. 미국은 지난 92년 대만에 12대의 OH­58기종을 수출한 바 있으며 대당 제작비용을 90년 기준으로 9백42만달러. 지난 91년 걸프전때 참전,활약한 전력도 가지고 있다.
  • 대만 국민당 최대의 정치참패/자치단체선거 야당 돌풍 안팎

    ◎야당서 대북 시장·의회 장악/일당지배 견제… 96총통선거 관심 3일 실시된 대만 지방자치장선거에서 야당인 민진당후보가 대북시장에 당선되고 국민당은 대북시의회에서도 과반수획득에 실패하는 등 대만에 거센 야당바람이 일고 있다. 대만성장과 대북,고웅시 등 두 곳의 직할시장 지방의회 의원들을 직선으로 뽑은 이번 선거에서 대북시장에는 민진당의 진수변후보가 현 시장인 국민당의 황대주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진후보의 당선은 개인적 인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평도 있지만 국민당의 황후보는 신당의 조소강 후보에도 밀려 3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국민당은 대북시의회에서도 과반수 획득에 실패했지만 대만성장과 제2의 도시인 고웅시장 대만성 및 고웅시의회를 장악해 위신은 세웠다. 그러나 49년간 집권해온 국민당에게는 이번 선거가 사실상 최대의 정치적 패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87년 계엄령 해제에 이은 민주화 과정을 심판한 이번 선거는 특히 96년 실시될 총통 직선의 향배를 점칠 시금석으로 국내외의 큰 관심을 모았었다. 국민당과 제1야당인 민진당,국민당에서 이탈한 신당 등 3개 정당이 참여한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중국과의 통일이냐 대만의 독립이냐」라는 문제. 반공을 기치로 한 국민당은 대만의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며 집권당의 패배는 대만에 큰 재앙이 될 것이며 중국의 침략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국민당은 경제발전과 민주화 성과를 무기로 안정과 번영을 희구하는 중산층을 공략 목표로 삼았다. 제1야당인 민진당은 대만이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독립이 필수적이며 독립 문제를 국민투표를 거쳐 국론으로 확정할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민진당은 또한 부정부패 척결을 모토로 전체인구의 85%에 달하는 대만본토인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해 8월 국민당에서 이탈한 보수우익 성향의 신당은 대만독립 문제에 대해 민진당 노선을 강력히 비판하는 한편 독립에 반대한다는 것을 당론으로 하면서도 심정적으론 독립에 동조하는 국민당의 모호한 태도에도 불만을 나타냈다.보수성향 유권자들을 주대상으로 득표전을 벌인 신당의 등장이 국민당의표를 잠식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상대방 후보가 돈봉투를 돌렸다는 폭로성 연설이 난무하고 중국이 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첩자를 파견했다는 악성 루머까지 퍼지는 등 혼탁한 양상도 보였다. 국민당의 장기통치에 최초의 반기를 든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급격한 변화는 원치 않지만 현상에 안주하기 보다는 국민당의 독주와 부패를 견제할 야당의 필요성에는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사실상 국민당의 일당통치로 일관됐던 대만의 정국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96년 총통 직선에서 이등휘총통의 재선 전망에도 험난함이 예견되고 있다.
  • 대만 오늘 지방선거/국민당 정권 시험대… 야당승리땐 큰 타격

    【대북 AP AFP 연합】 대만은 3일 지난 45년간 집권해온 국민당 정권의 최대 시험대가 될 대만성 주석및 대북등 2개 직할시장을 뽑는 사상최초의 직접선거를 실시한다. 7개년 정치 민주화 과정의 이정표가 될 이번 지방 선거는 경제적으로는 성장을 구가했으나 외교적으로는 고립된 대만의 장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국민당 정권이 전통적인 대중국 통일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야당인 민진당등은 대만의 독립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대중국 관계에도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앙직할지인 대만성의 주석,대북,고웅등 2개직할시의 시장을 뽑는 이번에서 야당이 승리할 경우,오는 96년 사상 최초의 총통 직접선거를 통해 재집권을 노리는 이등휘 현총통에게도 심각한 타격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언론들은 3일 상오8시(한국시간 상오9시) 1만1천여 투표소에서 실시될 이번 선거에 1천3백80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70%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선거 결과는 이날 밤 12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재야/“민주 못믿겠다”/이 대표와 공동회견서 드러난 갈등

    ◎“여와 흥정되면 언제든 발 뺄것” 의심/“국민이 야당 불신… 원내 투쟁 권유도 국회를 장기간 공전시키는 초강수를 두고 있는 민주당을 재야쪽에서는 어찌 보고 있을까.이에 대한 대답은 19일 재야쪽 기자회견에서 얼마쯤 드러났다. 한마디로 민주당의 순수성에 재야는 의문을 품고 있다.정치적 목적을 띠고 있다는 시각인 것이다.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여권과 흥정이 끝나면 지금같은 민주당의 서릿발 공세도 봄눈 녹듯 스러질 것이라는 생각이다.따라서 민주당과 거리를 두겠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에 대한 재야의 이같은 시각이 물론 어제 오늘의 것은 아니다.다만 민주당이 바라는 재야와의 연합전선이 기대만큼 쉽지는 않을 것임을 이날 회견은 말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통일시대국민회의」의 김근태 집행위원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오충일 회장등 재야각계의 대표자 20여명은 19일 상오 서울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2·12 군사반란자」의 기소를 거듭 촉구했다.이 자리에는 「전국연합」의 계훈제·신창균 고문과 김승훈·함세웅신부,박형규·김관석 목사,이문영·이영희·강만길 교수,이돈명·이세중·고영구·한승헌 변호사등도 참석했다.민주당에서는 이기택대표와 이부영최고위원,강창성·이길재의원등이 나왔다. 회견에 이어 재야인사들은 자리를 옮겨 점심을 들면서 앞으로의 투쟁방안을 논의했다.국민고발운동,단식농성등의 방안이 거론되면서 자연스럽게 투쟁기구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먼저 홍근수 목사는 『국민들이 민주당을 신뢰하지 못한다』면서 『이투쟁을 민주당에만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더이상 재야가 민주당을 뒤쫓는 식의 운동이 될 수는 없다』고 강한 불신감도 나타냈다.민주당만 믿다가 「닭쫓는 개」가 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이자헌 동학민족통일회 부의장은 『민주당은 어차피 정치집단인 만큼 국회로 돌아가 원내투쟁을 하고 장외투쟁은 재야에 맡기라』고 권유했다.신창균 고문은 『이번 싸움은 민주당에 성패가 달렸다』면서 『민주당이 투쟁을 멈추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결같이 정치에 대한 불신감과 민주당의한계에 대한 회의감등이 담긴 발언들이었다.아울러 민주당이 12·12정국을 주도적으로 풀기 위해 재야를 등에 업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임을 시사해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 북,한국기업에 투자요청/고민발·대외경제부위장

    ◎그룹총수들과 북경서 접촉/“북 선별적 방북초청에 예상”/이 부총리 【북경=이석우특파원】북한은 표면적으로 남북경협 제의를 거부한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한국기업들의 북한투자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며 그들이 자유무역지대로 설정한 나진과 선봉지역에 한국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북한은 또 남북경협 및 대외무역과 관련,대외경제위원회가 프로젝트를 전담하며 고려민족산업발전협의회는 남한이나 대만 등 비수교국과의 무역·투자를 담당하도록 하는 등 역할분담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극비리에 북경을 방문한 김정우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성록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고민발)회장등이 한국 대기업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우·이성록과 만난 한국 대기업 총수들은 강진구삼성전자회장,박성용금호그룹회장,장치혁고합그룹회장 등이었으며 김우중대우그룹회장도 접촉했다는 설이 있으나 대우측에서는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김정우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그룹에는 전자및 신발공장,금호그룹에는 타이어공장,고합그룹에는 원사공장에 진출해 줄 것을 희망했으며 일부 대기업총수와 그룹관계자들의 방북을 확약하는 한편 방북희망자 명단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정우 부위원장은 한국 대기업 총수들에게 북한은 남한기업들이 어떤 형태로든 북한에 투자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 자리에서 대기업 총수들은 기간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진 개성 등 기존 도시와 내륙지방에의 투자를 희망했으나 김정우는 한국기업의 투자지역은 나진과 선봉으로 제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북한당국의 공식입장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우는 또 국내 대기업들이 통신설비 등 북한에 시급히 요구되는 분야에 대해 무상제공을 할 경우 그 대가로 북한진출 때 여러가지 이권을 제공할 뜻도 밝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정권교체 과도기/2중적 태도 보여 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7일 『북한은 대남 경제협력창구인 「고려민족산업발전협의회」와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등의 책임자가 직접 북경에서 국내기업과의 경제협력협의에 호응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날 국회 외무통일위의 간담회에 참석,『북한은 그동안 핵문제로 중단된 우리기업과의 접촉을 다시 개별적으로 재개하고 있다』고 전하고 『북한은 우리가 제안한 남북경제협력의 활성화방안에 대해 북한쪽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명의로 거부하면서도 민간기업을 상대로 하는 경협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이어 『이는 북한이 남북경협을 내심으로는 바라면서도 정권교체과도기에 주민통제를 강화하고 당분간 남북관계를 동결하려는 정치적 고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지금까지 초청장을 남발해온 기존의 양상에서 벗어나 성사가능한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적·제한적으로 방북초청과 경협협의를 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중,대만 독립선언땐 무력 사용”/전 외교부장 경고

    【자카르타 AP 연합】 중국은 대만과의 평화적 재통일을 원하고 있으나 만약 대만이 독립을 선언할 경우,대만수복을 위해 무력을 행사할수도 있다고 12일 경고했다. 전기침 중국외무장관은 이날 이틀간의 아태경제협력체(APEC)각료회의를 마치고 여타 회원국 외무및 통상장관들과 가진 연석기자회견에서 『중국정부가 시종일관 지지해 온 입장은 대만을 평화적으로 재통일하는 것이므로 대만에 대한 무력적 위협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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