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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3연임 시진핑, 마오쩌둥 시대로 회귀하나/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3연임 시진핑, 마오쩌둥 시대로 회귀하나/오일만 논설위원

    이변은 없어 보인다. 다음달 16일 중국의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확정되는 시진핑(69)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은 이미 4년 전에 종결된 사안이다. 2018년 헌법 개정으로 국가주석 3기 연임(매 임기 5년) 금지 규정을 삭제함으로써 시 주석의 장기집권 길을 열어 놓았다. 국제사회의 시선은 집권 연장이 아니라 20차 당대회 이후 중국의 정치 시스템은 물론 장기적인 전략·전술적 변화 여부에 쏠려 있다. 마오쩌둥은 1인 독재의 길을 닦았고, 덩샤오핑은 이를 막기 위한 집단지도체제 시스템을 고안했다. 시 주석의 집권 연장으로 덩샤오핑 집권 시 작동했던 정치 시스템이 소멸되면서 자연스레 마오쩌둥 시대의 색채를 가미한 새로운 지도체제와 의사결정, 권력 운용 방식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의 3연임은 중국 정치 권력구도와 운영체제의 일대 전환점이다. 홍콩 언론들은 집단지도체제를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1인 독주의 ‘집중통일 영도체제’가 공식화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마오쩌둥 시대의 ‘무소불위 1인 통치’에 버금갈 정도로 시 주석의 권력이 강화되는 구도가 예상된다. 권력 내부의 변동도 관전 포인트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2인자’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권력 3위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옮길 가능성과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파의 차세대 주자인 후춘화 부총리가 총리 자리를 물려받을지, 천민얼 충칭 당서기와 리창 상하이 당서기, 딩쉐샹 중앙 판공청 주임 등 시 주석의 측근들이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얼마나 진출할지 등이 최대 관심사다. 1인 독재의 길을 걸었던 마오쩌둥 시대에도 파벌을 안배해 온 전통이 유지될지 지켜봐야 한다. ‘대국굴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강조해 온 시 주석의 집권 3기는 필연적으로 미중 신냉전의 심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도다. 이 과정에서 시 주석은 ‘대만 통일’의 기치를 내걸고 장기집권의 명분을 삼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자신의 장기집권 통치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대만 통일’을 통해 중국 내 민족주의 정서를 기반으로 최대한의 정치적 결집을 이끌어 내려는 계산이다. 중국 통일을 최대 과업으로 삼을 경우 강력한 중화민족주의를 토대로 마오쩌둥 시대의 배타적 대미 투쟁 노선이 부활할 가능성이 크다. 미중 경쟁이 체제·이념 대립기를 거쳐 10년 내 최고조의 대결 구도로 확산되면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만 침공 예상 시점으로 2027년 중국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이나 2049년 신중국 건국 100주년 등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시 주석의 국내 통치는 대미 항전을 내걸면서 체제·이념을 강화할 것이다. 모두가 함께 잘살자는 ‘공동부유’(共同富裕)와 무역ㆍ내수를 동시에 발전시키는 ‘쌍순환’(雙循環) 전략이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2020년 전 세계 신흥 억만장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나왔지만, 인구 14억명 가운데 6억명의 월수입이 1000위안(약 18만원)밖에 안 될 정도다. 빈부격차로 따지면 세계 선두그룹이다. 시 주석은 이를 방치하면 공산당 일당체제가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 인식이 강하다. 중국 사회에 만연한 각종 불평등을 줄이면서 인민들의 지지 기반을 넓히는 것이 체제를 유지하는 데 급선무다. 쌍순환 전략은 사실 미국의 공급망 재편 구상에 맞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경제구조를 만들자는 배수진의 의미가 담겨 있다.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제 재편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경제·과학 기술의 ‘홀로서기’ 전략인 것이다. 시진핑 3기 집권기는 미중 간 치킨게임 양상의 대결 구도가 보다 격렬해지는 시기일 것이다. 그 엄혹한 여파가 시도 때도 없이 한반도에 덮치게 되는 위기의 시간이지만, 이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것 역시 우리의 몫이다.
  • 바이든 “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미군이 대만 방어” 전략적 모호성 버리나

    바이든 “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미군이 대만 방어” 전략적 모호성 버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 침공 때 군사개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의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인 ‘60분’에 출연해 중국의 침공 때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실, 전례 없는 공격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와 달리 미군 부대 병력이 중국의 침공 때 방어에 나서는 것이냐고 구체적으로 따져 묻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분명히 답변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의 충돌 등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직접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중국, 대만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오랜 정책이 바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인지 주목된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 단교할 때 대만관계법을 제정해 대만에 자기방어 수단을 제공하고 유사시 개입할 근거를 뒀다. 이를 토대로 미국은 대만에 군사 지원을 하되 중국의 대만 침공 때 직접 개입 여부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다. 미국은 수십년 동안 이런 정책을 앞세워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고 대만도 중국을 상대로 독립을 선포하지 못하도록 하는 억지력을 유지해 왔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들어 대만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이를 지지하는 듯한 다른 나라의 행보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을 거론한 일은 여러 차례 있었다. 그때마다 국무부와 백악관이 나서 변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또 실언한 것 아니냐고 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중국이 아시아 세력 확대를 계속하고 미국과 대만에 더 강경해짐에 따라 이를 견제하려는 의도된 발언이란 해석이 많다. 미국에서는 대중국 매파들을 중심으로 전략적 모호성 전략을 폐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 대중 강경파인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6월 대만 외신 기자회견에서 전략적 모호성이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정세가 매우 복잡해 대만이 역내 안보 대화의 일원이 돼야만 대만·중국 주변까지 더욱 안전해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군부에서도 비슷한 진단이 나왔다. 필립 데이비슨 전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재직 중이던 지난해 3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의 6년 내 대만 침공 가능성을 경고하며 전략적 모호성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예상대로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 규정,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중요한 약속 등을 심각하게 위반해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게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한다”며 “이미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는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평화 통일을 쟁취하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국가를 분열시키는 어떠한 활동도 용납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누구도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지키겠다는 중국 인민의 굳은 결심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14억 인민과 대립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전략적 모호성은 행위 주체가 특정한 입장을 취하지 않음으로써 위험부담을 더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의도적 모호성’(deliberate ambiguity) 또는 ‘전략적 불확실성’(strategic uncertainty)라고도 한다. 국가 간의 외교관계에서 많이 쓰이는 전략이자 정책이다. 과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놓고 한국과 미국 모두 전략적 모호성에 기초한 입장을 취하고 있었는데 사드 추가 배치 논의에 대해 확실하지 않은 듯한 입장을 취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김보일 서울 배문고 국어교사는 2015년 6월 2일 중앙일보에 실은 ‘키워드로 보는 사설- 전략적 모호성’을 통해 “내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음으로써 상대방이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전략적 이득을 취하는 것, 이것이 ‘전략적 모호성’의 실리적 의미다”라며 “사드의 한국 내 배치를 미국도 강력히 원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 의도를 숨겨야 사드 배치에 따르는 비용 배분 문제에서 한국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사정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스스로 사드 배치를 원한다는 사실을 드러낼수록 더 많은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 더구나 사드 배치로 북한의 위협을 억지할 수 있지만 중국과의 외교마찰도 우려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 힘들다. 미국도, 한국도 사드 배치에 대해서 애매하고 모호한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가 자꾸 전략적 확실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 같아 국익에 부합하는 선택인지 불안하다.
  • 벨라루스 대통령, 中 고위급 회담서 ‘오성홍기’ 마스크…친중 행보

    벨라루스 대통령, 中 고위급 회담서 ‘오성홍기’ 마스크…친중 행보

    미국과 전략 경쟁 속에 ‘우군 다지기’에 나선 중국의 대표적 우방국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오성홍기를 부착한 중국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 친중행보를 공고히 했다. 중국 시나파이낸스 등 다수의 매체들은 지난 15일 열린 중국과 벨라루스 고위 정상 회담 직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이미 착용 중이었던 마스크를 벗고 중국산 마스크를 요청해 보란 듯 착용한 채 언론 앞에 섰다고 17일 이같이 보도했다. 양국 정상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 직전에도 루카셴코 대통령은 원래 본인이 준비했던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그가 직접 중국 측 인사들에게 중국산 마스크를 요청한 뒤 오성홍기가 전면에 부착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중국 고위 관료들을 만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또, 그는 언론 행사가 종료된 뒤 총 10장의 중국산 마스크를 추가로 중국 정부 인사들에게 전달받아 돌아갔다고 이 매체는 덧붙여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 정부가 향후 루카셴코 대통령과 벨라루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문제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그의 이 같은 행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지를 선언하며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 국가로 지정된 벨라루스가 중국으로 시선을 돌려 친중 행보를 공식화 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유럽연합과 스위스 등 서방국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에 대해 군 고위 관리에 대한 제재와 목재 등 무역 제한, 벨라루스 내 투자와 관련한 현지 은행과의 거래 금지 조치를 잇따라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벨라루스 정부는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 응수해 중앙은행에서 중국 위원화로도 외화 증권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새 외환거래법안을 마련했다.  한편, 이날 양국 고위 인사 회담에서 벨라루스 측은 “양국 수교 30년 동안 ‘하나의 중국’이라는 중국의 주권과 국익을 시종일관 지지했다”면서 “중국도 벨라루스의 미래 발전을 위해 확고한 지지와 양국 사이의 협력을 촉진해 상호 윈윈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 대만과 관련한 양안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을 갈라놓으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하며 하나의 중국과 조국 통일을 위한 노력을 중국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했다.  
  • “中공산당이 대만 국민당 제대로 한방 먹였다”,,,뭔 소리 했길래

    “中공산당이 대만 국민당 제대로 한방 먹였다”,,,뭔 소리 했길래

    오는 10월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중국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한 입장을 한층 더 명확히 표명해 대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관영매체 인민정협보는 양안간의 합의인 92공식을 정리해야 한다는 장문의 기사를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 합의인 92공식과 관련해 "하나의 중국은 있지만 각자 표기는 없다"고 못 박았다. 92공식은 올해로 30년이 됐다.  중국전국정협의 기관지인 인민정협보는 기사에서 “대만은 장기간 92공식을 '일중각표'(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표기 원칙에 따른다)로 이해해왔다”며 “중국이 이해하기에는 대만은 이를 중화민국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최근 몇 년동안 국민당 고위 인사들은 이러한 개념을 이용해 92공식을 말할 때 "일중각표의 92공식을 언급해왔다“며 “92공식이든 일중각표든 일중각표의 92공식이든 양안은 출처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또한 국민당 일부 사람들이 누가 중국을 대표하느냐를 두고 본토와 싸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이 문제는 신중국이 수립되고 신정협이 소집된 뒤 해결되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의 창립 선포와 함께 중화민국 정부를 대체를 선언하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제법의 주체인 중국이 변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의 정권교체로 중국의 주권과 고유한 영토는 변하지 않았다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당연히 중국의 주권을 충분히 향유하고 행사하며 여기에는 대만에 대한 주권도 포함된다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92공식에 대해 30년전 양안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는 데 구두로 합의했다며 그 핵심은 양측은 하나의 중국에 속해 있으며 조국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또 해협양안관계협회 부비서장으로 92합의에 참가한 쑨야푸의 말을 인용해 모두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민족적 단결을 추구하는 태도를 표명하며 하나의 중국의 정치적 의미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일시적으로 유보한다는 전제 하에서 이러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8월 사상 세 번째로 대만백서를 발표한 데에 이어 나온 것으로 시진핑 중국 주석의 3연임에 따른 대만 정책의 기조를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백서가 대만독립세력에 대한 경고였다면 이번 보도는 일중각표의 ‘하나의 중국’을 인정한 국민당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중국은 그간 대만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면서 중화민국이라 부를 수 있었던 92공식의 모호한 부분을 줄여버렸다. 이러한 중국의 일방적인 결정은 양안 관계에 더욱 불투명한 변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민당 주리룬 주석은 "92공식이 명확히 명시된 당헌과 정치 강령에 따라 양안관계를 신중하게 처리하겠다"고 했다. 그는 "해협의 양측이 안정되고 평화롭고 대화가 잘 통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좋은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국민당의 가장 큰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주 주석은 양안관계는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것이라며 92공식은 중국의 방식대로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양안은 본래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으로 서로 평화롭게 교류를 지속하고 믿는 것이 인민의 기대”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 주석은 양안관계 및 대외 정책은 매우 명확하다며 중화민국 및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양안의 평화를 염원하는 것이 국민당의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만 여당인 민진당은 이와 관련해 "중국 공산당이 국민당을 제대로 한방 먹였다"고 지적했다. 전 대만의 방역수장 출신인 천스중 민진당 타이베이시장 후보는 중국의 이러한 발표를 두고 "이것은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일부는 자신만의 환상에 빠져 있다"고 했다.  이렇듯 국민당과 민진당의 92공식에 대한 태도는 다르다. 2016년 5월 20일 차이잉원 총통 취임 이후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92공식에 대해 "대만은 이미 92공식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갔다"며 "92공식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 대등, 민주, 대화"라는 8글자를 양안관계의 모토로 삼았다.  아울러, 지난 8월 16일 대만민의기금회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만인의 81.6%가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8.8%만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 “타자기서 디지털로 몇년 만에 극적 변화… 접근 쉬운 기록관리 4차혁명 ‘보석’이죠”[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타자기서 디지털로 몇년 만에 극적 변화… 접근 쉬운 기록관리 4차혁명 ‘보석’이죠”[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공공기록관리는 불과 수십 년 만에 타자기로 생산한 문서를 상자에 담아 보관하던 방식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한 디지털 기록관리로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디지털 기록관리 분야를 수십년째 맡고 있는 이젬마 국가기록원 디지털혁신과 서기관은 전자기록물의 품질 확보 방안을 주제로 지난해 문헌정보학 박사 학위를 받을 정도로 디지털 기록 관리의 한 우물을 파고 있다. 보석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세례명에서 이름을 지었다는 이 서기관을 인사혁신처 도움을 받아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만났다. -디지털 기록 관리 관련 업무만 수십년 했다. “2020년부터 디지털혁신과에서 디지털 기록 관리 혁신, 디지털 전략 개발, 전자기록물 장기 보존 정책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디지털혁신과는 기록정보화팀에서 발전한 부서인데 전체 공무원 경력 25년 가운데 9년은 기록 관리 표준을 개발하는 정책 부서에서, 6년은 포털 개발, 기록관리시스템과 전자기록관리 정책을 총괄하는 정보화 부서에서 근무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사무관 승진 후 2011년 표준협력과 표준팀장 자리에 지원해 9년가량 기록 관리 표준 개발에 전념한 건 지금도 보람 있게 생각한다. 일반직 공무원이 한 업무를 9년 가까이 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국제표준 개발에도 참여했는데. “2012년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 기록관리분과(TC46/SC11)에서 국제표준 개발에 참여했다. 2016년부터 워킹그룹을 이끄는 컨비너(그룹장)를 맡았고, 각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약 5년간 국제표준을 개발했다. 표준의 얼개와 초안을 만들고, 투표와 토론을 거치고 규정을 개정하는 과정은 책임감과 부담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났다. 표준 하나를 만드는 데 최소 4년이 걸린다. 각국 대표들이 저마다 국익을 위해 별것 아닌 것 같은 단어 하나를 두고도 엄청나게 논쟁을 벌이곤 했다. 때로는 너무나 힘들었지만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디지털 기록 관리 혁신이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디지털 기록은 0과 1로만 구성된다. 사람이 알아볼 수 있도록 보여 줄 뿐 사실은 0과 1에 불과하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업무를 하고 변화하는 세계에서는 그런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기록 관리가 필요하다. 데이터로 구성된 디지털 기록이 그 증거력을 유지하면서 잘 관리되기 위해서는 시스템별로 번번이 기록을 이관하기보다는 플랫폼과 같은 체계에서 기록이 결절 없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 이미 우리는 ‘클라우드’라는 통합된 환경 속에 들어와 있다. 기록을 물리적으로 이동시키지 않고도 필요한 사람들이 기록에 접근해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셈이다. 디지털이 가진 장점을 십분 활용하면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심이 되는 데이터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그래서 디지털 기록의 진가가 발휘될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디지털 기록 관리 혁신이 추구하는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디지털 기록 관리 혁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뭐라고 보나. “디지털 기록 관리 혁신은 디지털 기록의 생산에서부터 시작된다. 디지털 기록은 한번 생산되면 그 뒤에 그것을 다시 수정하거나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급격하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는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식도 하루가 다르게 바뀐다. 업무를 하면서도 편하게 기록을 생산하고, 생산된 기록은 변형 없이 온전히 관리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 기록 관리를 위해 사람들을 압박하고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다양한 기록이 생산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디지털 기록 관리 혁신의 시작이다. 이를 위해 현재 디지털 기록의 생산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고, 지금까지 다루지 않았던 생산단계 영역들을 조사하면서 재미있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기록 관리 수준을 외국과 비교해 본다면. “한국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모든 기관에 동일한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인데, 외국 정부 관계자들 상당수가 그런 방식 자체를 낯설어한다. 통일된 시스템에 따라 일관된 방식으로 가는 것 자체는 우리나라가 앞서 가고 있다고 본다. 다만 그런 방식이 갖는 단점도 있다. 일률적인 시스템을 쓰다 보면 순발력 있게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기록 관리의 기초가 되는 철학적인 부분에서 고민이 부족하고 기술지상주의 성향이 강한 것도 고민해야 한다. 한 외국 관계자한테서 철학적인 기반이 공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속도만 빠르다 보면 자칫 주객전도가 될 우려가 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는데 귀담아들을 만한 충고라고 생각한다.” -국가기록관리 업무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문헌정보학과 석사를 마친 뒤 1995년 고려증권 자료실에서 사서로 근무했다. 당시만 해도 민간기업은 남녀 차별이 심했다. 여성은 결혼한 후 직장생활을 계속하기도 힘들었다. 차별이 없는 곳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 찾은 곳이 공직이었다. 1996년 총무처 7급 사서직 경력채용시험에 합격하면서 정부기록보존소에 입사했다. 공교롭게도 고려증권은 1년 뒤 외환위기로 도산했다. 일이 힘들 때마다 ‘기업 부도’라는 위기에서 평생 직장이 돼 준 국가기록원이 나에게 얼마나 고마운 곳인지 생각하곤 한다. 그렇게 시작한 인연이 25년째 이어지고 있다.”-기록 관리 체계 자체도 지난 수십 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공무원이 처음 될 때만 해도 정부기록보존소는 서울 종로구 창성동 본원에 30~40명 정도 일하는 총무소 소속 기관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250명이 넘는 기관으로 성장했다. 더 중요한 건 기록 생산과 관리 방식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1990년대만 해도 컴퓨터와 타자기가 공존했다. 일부 나이 많은 공무원들은 여전히 타자기로 문서를 작성했다. 기록물은 사무관리 규정에 따라 수작업으로 이관을 받고, 목록도 수작업 혹은 아래아 한글로 작성해서 5.25인치 플로피 디스켓에 저장해 보관했다. 그럼에도 기록 관리 업무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 사람이 하던 걸 이제는 시스템이 하는 걸로 달라졌지만 시스템도 결국 사람이 관리하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기록전문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기록은 이제 다 시스템에서 생산하고 관리한다. 시스템을 모르면 기록 관리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기술적인 걸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원리와 메커니즘은 알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기록전문가의 역할은 앞으로 큐레이터 역할로도 확장돼야 한다. 도서는 내용 자체가 중요하지만 기록은 왜 생산하고 누가 생산했는지가 중요하다. 기록은 결국 업무 자체를 하면서 나오는 거니까 기록에선 결국 업무분류를 통해 업무의 맥락을 보여 줄 수 있다.” -본질적인 질문으로, 기록 관리가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기록은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공공 영역에서 보면 기록은 행위의 증거다. 업무를 수행한 증거가 기록으로 남는다.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기록물을 통해 책임성과 투명성이 담보된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국민들이 정책 결정 과정을 알 수 있어야 한다.”
  • 한미일 vs 북중러 고착화…다시 냉전

    한미일 vs 북중러 고착화…다시 냉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구 공산권과 서구의 자유주의 진영 간 대결 국면이 선명해지면서 한미일 대 북중러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 되고 있다. 지난 7일 일본에서 개최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회의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도발시 과거와는 다른 대응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의 경고 수준의 대응을 넘어서는 강력한 대응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미일이 북한의 추가 핵 도발에 얼마나 강경한 입장인지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앞서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수장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지금까지와는 대응이 확실하게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북한이 여섯 차례의 핵실험을 했는데 한 차례 더 핵실험을 한 것에 불과하다는 식의 안이한 생각이나 대응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전통적 안보동맹인 미국과 급속도로 관계 정상화를 이루면서 문재인 정부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미는 지난 정부 때 중단되거나 축소됐던 한미연합연습을 즉각 재개 또는 확대하면서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최우선 목표를 두고 협력을 강화 중이다. 한국은 일본과도 6년 만에 국방차관회담을 재개하며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이 모든 움직임은 북한과 러시아, 중국을 겨냥한 조치다. 이미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는 물론,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군사 지원을 속속하고 있다. 이는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 러시아에 극도의 피로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달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강한 반대 속에서도 대만 방문에 이어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하면서 안보 및 경제 이슈와 양안 관계를 둘러싼 미중 힘겨루기의 여파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대만 흡수통일을 저지하기 위해 대규모 무기 수출을 승인하는 등 미중 갈등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과정 속에서 한미일은 장관급 등 고위급에서도 안보·경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밀착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더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한미일처럼 잦은 왕래는 없지만, 북중러의 협력도 증대되는 추세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직후 북한은 전 세계에 몇 없는 국가 중 러시아 편을 적극 들며 여론전에 나섰다. 북한은 올해 3월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규탄 결의안이 141개국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을 때 반대표를 던진 5개국 중 하나다.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지역 재건 사업에 북한 노동자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최근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북한에 로켓과 포탄 등 무기 조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등 외신은 러시아가 서방의 수출 규제 및 제재로 군수 물자 보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실행계획과 전투 지속능력에 대한 러시아의 인식을 보여준다”며 “국방부는 러시아에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중국 역시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보이콧으로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산 가스 등 지하자원을 구매해주며 숨통을 열어주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달러 중심의 세계 경제 구조를 바꾸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국 간 천연가스 수출입 대금을 위안화나 루블화로 결제하기로 한 데 이어, 인도·브라질 등이 참여하는 브릭스(BRICS)와 함께 독자적 결제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신냉전이 도래하면서 전통적 안보관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군비 경쟁이 과열되면서 경제적 성장이 없는 출혈을 견디지 못해 넉다운(knock-down)되는 국가도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막오른 시진핑의 장기집권

    막오른 시진핑의 장기집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마디로 평하기가 어렵다. 집권 후 권력을 다지는 과정에서 마오쩌둥처럼 냉혹한 단면도 보였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덩샤오핑처럼 담백한 맛도 있다. 시 주석은 덩샤오핑의 유언인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숨기고 어둠 속에서 실력을 길러라)를 난세의 처세술로 삼은 인물이다. 손자병법에서 ‘자신의 의도와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이긴다’고 했는데 시 주석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시 주석은 지방에서 조용히 인맥을 쌓으며 기회를 기다렸다가 전광석화처럼 대권을 거머쥔 인물이다. 그는 후덕재물(厚德載物·덕을 쌓아 만물을 포용한다는 뜻)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인화단결은 시진핑 리더십의 특징이다. 지도자로 낙점되는 과정에서 어느 파벌도 그를 거부하지 않았다. 그가 좋아하는 역사적 인물도 진시황이나 한 무제, 당 태종 같은 화려한 영웅이 아니라 후한을 연 유수(劉秀)나 촉나라를 세운 유비(劉備)처럼 인화단결을 중시하는 인물들이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조용한 처세로 2012년 11월 당서기에 등극했지만 이후 그는 승부사로서 진면목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상하이방과 태자당을 향해 반부패 척결을 앞세워 가차 없이 칼을 뽑아들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반전이었다. 그의 본질적 정치철학은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들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고 철저히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시 주석이 내달 16일 시작되는 ‘제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 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짓고 정치국 상무위원 등 차기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2012년 제18차 당대회에서 당 총서기로 선출됐고 10년을 집권했지만 2018년 국가주석의 3연임 제한 규정을 폐지해 집권 연장의 장애물을 제거했다. 공산당 19기 6중전회의 ‘역사 결의’를 통해 마오쩌둥·덩샤오핑 반열에 올랐다. 1989년 장쩌민 집권 이후 10년 통치 관행이 깨지고 1인 장기집권의 커튼이 열리는 것이다. 시진핑의 집권 3기는 ▲공산당의 전면영도 ▲사회·경제적 공동부유 ▲대만 통일 ▲미국 봉쇄 저지 등의 4대 목표가 핵심 국정과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일부 전문가들은 애국주의와 국영기업의 중심의 경제체제, 전랑(戰狼)외교로 불리는 공격적인 외교 정책을 이어가면서 종신 집권 체제를 굳힐 가능성도 제기한다. 건국 100년을 맞는 2049년까지 중국 공산당은 국가 총력전 체제로 전열을 정비한 뒤 미국과의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 [글로벌 In&Out]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관전법/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관전법/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중국은 공산당이 중화인민공화국을 건설한 이른바 당ㆍ국가체제라는 점에서 국가와 사회의 모든 영역에 공산당의 지배력이 미치고 있다. 이런 점에서 5년마다 열리는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이하 당 대회)는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고 국가전략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이다. 지난 8월 30일, 제20차 당 대회를 10월 16일부터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는데, 당분간 중국 정치의 모든 의제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전망이다. 특히 미중 전략경쟁, 글로벌 인플레이션,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이슈라는 국제적 불확실성과 코로나 팬데믹, 깊은 경기침체, 체제에 대한 신념의 위기가 맞물린 ‘백년 만의 대변국’ 속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중국 내외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철저한 검열과 함구령으로 인해 권위 있는 정보가 밖으로 좀처럼 새어 나오지 않고 있다. 실제로 8월 초 핵심 수뇌부가 휴양지인 베이다이허 비밀회의에서 신지도부 구성을 논의했지만, 추론만 무성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0차 당 대회를 보는 몇 가지 관전 포인트는 있다. 첫째, 일당체제에서 일인체제로의 성격 변화다. 이미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헌법과 당장(黨章)에 반영했고 시진핑을 ‘인민의 영수’로 부르기 시작했으며, 총서기 임기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관례라는 점에서 시진핑 3연임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포스트 시진핑 체제가 6세대와 7세대 어느 집단에서 나타날 것인가 하는 점이 주목 대상이다. 둘째, 중국 경제의 회복을 위한 방향 전환 가능성이다. 현재로서는 연초 제시한 5.5% 포인트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할 가망이 없고, 전지구적 위기를 동원해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도 한계가 분명하다. 실제로 공동부유를 통해 심각한 사회적 격차와 불평등을 해결하고자 했으나, 경제활력의 저하와 만연한 실업 그리고 봉쇄에 지친 시민들의 체제에 대한 신념의 위기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런 점에서 정당성 확보를 위해 위기를 활용해 온 방식을 바꾸고 봉쇄 위주의 코로나 대책을 포함해 시장의 자율성을 제공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중국 대외정책의 변화 가능성이다. 중국은 지금껏 미국의 총공세에 대해 자국의 전략문화, 규범, 정체성을 경성화하면서 대응해 왔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조국 통일’의 분위기를 띄우면서 대만은 화약고가 될 것이고, 그 여파는 한반도에도 그대로 밀려들 것이다. 반면 미중 간 ‘비난 게임’(blame game)에 기반한 강 대 강 전략은 중국의 국정 동력을 더이상 지탱하기 어렵고 심지어 시진핑의 리더십 약화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부분적으로 미중 협력공간이 열릴 수도 있다. 요컨대 제20차 당 대회 이후 중국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에 결집하면서 ‘중국의 길’,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길을 걷겠지만, 대외적으로는 새로운 당 지도부가 중심이 돼 인류운명공동체론의 각론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대외정책을 타진할 가능성도 있다. 그 계기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전후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APEC 정상회의 등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될 수 있다. 시진핑 3기 체제 출범은 한중 관계 첫 단추를 끼운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문제는 중국 정치의 특성상 한번 결정하면 그 내용을 바꾸기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믿고 싶은 대로 믿는 예단을 경계해야 하고, 시진핑 체제의 지속과 변화를 잘게 쪼개 분석하지 않은 채 과도한 일반화에 빠지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그 대신 집단지성을 종횡으로 묶어 다양한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사안별로 순응, 적응, 대응하는 전략을 섬세하게 짜야 할 것이다. 앞으로 한 달 동안의 섬세한 당 대회 모니터링이 대중국 정책의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세종 정책브리프] 북중 동맹관계의 형성과 변화 요인-중국의 시각

    [세종 정책브리프] 북중 동맹관계의 형성과 변화 요인-중국의 시각

    정계영 세종-KT&G 차이나 펠로우 겸 상하이 푸단대학 조선-한국연구센터 주임과 정재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 함께 작성한 세종정책 브리프 2022-15를 요약한다.중국은 북한과 유일하게 군사동맹관계를 맺은 이웃국가이면서 동일한 사회주의 이념으로 뭉친 국가로 1961년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이후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미중 전략경쟁 격화로 한반도 문제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어 북중관계의 형성과 변화 과정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며 향후 시진핑 지도부의 중장기 대외전략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 항일무장투쟁, 국공내전 시기부터 두 나라 수뇌부는 군사-정치적으로 상호지지 및 협조 관계를 유지하였으며 항일무장투쟁에서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였으며 피로 맺어진 항미원조(抗美援朝)로 일컫는 한국전쟁 이후 반미(反美)는 북중관계를 연결시키는 중요한 지정학-정치적 요인이었다. 북중관계와 대만 문제는 상호 연계된 사안으로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미국과의 군사안보 전략차원에서 인식했다. 두 나라의 조약과 협정 문건에서 중국은 한반도 통일에 대해서도 북한 스스로 자주적으로 해결한다는 입장을 지지했고 어떤 외세 간섭도 배제하며 북한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덩샤오핑 집권 이후 중국의 대외정책 방향이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으로 전환되면서 북중간 갈등과 대립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권력을 이양 받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중국을 수정주의 노선을 걷는 사회주의 국가로 비판하면서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강한 반발을 샀다. 중소관계 악화, 미중관계 개선, 덩샤오핑 지도부의 개혁-개방 본격화로 인해 북중관계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으며 중국의 대북 정책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한소, 한중수교 이전 국제적 고립과 경제위기에 직면한 북한은 중국에 대규모 경제적 원조와 지원을 요청했으나 중국도 사회주의 시장경제노선 본격화와 한중 수교 등으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중수교 이후 북중 관계가 급격히 경색되자 중국은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 북중관계 회복을 모색했으며 북한은 중국의 안보 우려 등을 외면하고 핵개발을 본격화해 미국과의 정면 대결을 선택했다. 이로 인해 두 나라의 외교-안보적 갈등이 야기됐다. 탈냉전 이후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과 미중관계 개선 이후 중국의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 이데올로기 요인이 대폭 약화되고 국익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진핑 지도부의 대북 인식은 과거, 현재, 미래형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으며 가장 중요한 요인은 미중 전략경쟁 악화 등으로 인해 역내 질서가 새롭게 개편되기 시작하면서 북한의 전략적이고 지정학-지경학적 가치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최근 미중전략경쟁 격화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시진핑 지도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은 내치(內治)와 외치(外治)의 조화이며 새로운 전략적 북중관계 모색을 통해 자국 내부의 안정을 적극 도모하고 북한을 통한 역내 영향력 확대로 나아가고 있다. 시진핑 지도부는 북한과의 21세기 신형 관계 구축차원에서 동북아 다자 경제협력기구(남북한, 중국-러시아-몽골-일본) 설립을 모색하며 북한과의 정치-경제 관계를 급격히 변화되는 새로운 국제 질서에 맞춰나간다는 구상이라고 결론내렸다. 따라서 다가오는 20차 당 대회 이후 시진핑 1인 장기 연임 체제가 확립되고 2049년의 중국특색 사회주의 강대국 실현 목표 아래 미중전략경쟁 격화와 다극화된 새로운 국제질서 도래에 따라 북한의 지정학-지경학적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북중관계 역시 전략적으로 매우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서울광장] ‘실패한’ 97세대, 죽어야 산다/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실패한’ 97세대, 죽어야 산다/박록삼 논설위원

    1970년 신민당 전당대회 대통령 후보 경선은 뜨거웠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만 44세의 김영삼 원내총무와 45세 김대중 의원, 48세 이철승 의원의 각축장이었다. 엎치락 뒤치락 정치공학이 뒤섞인 가운데 김대중 의원이 신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김대중 후보는 이듬해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관권·금권 선거 속 94만표 차이로 아깝게 패했다. 40대 기수론의 핵심은 새 시대를 향한 젊은 세대의 도전과 기성세대에 대한 투쟁이었다. 5·16 쿠데타로 좌절된 민주주의의 근본적 가치 실현 및 한반도 평화와 통일 등 4·19 혁명이 담은 시대정신에 대한 갈증이었다. 1990년대 들어 청년세대의 도전 역시 웅장했다.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이한열 열사 최루탄 피격 사망 등을 계기로 전두환 정권에 대한 대중적 저항의 봇물이 터졌다. 당시 6월 항쟁의 핵심 주역은 청년들이었다. 전국적 변화의 흐름을 조직했고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갈망을 주도했다. 훗날 ‘386세대’라는 칭호가 부여됐고, 스스로 한국 사회 경영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변화와 혁신의 시대정신의 정수는 오롯이 이들에게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86세대는 이후 제도권으로 대거 진출했다. 여야를 아우르며 국회의원이 됐고, 여러 정부에 걸쳐 각 부처의 장관을 역임했고, 정당의 원내대표ㆍ당대표를 맡았고, 청와대 요직을 지냈다. 세상을 바꾸고 발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권한과 책임을 가졌던 셈이다. 그러나 86세대가 전면에서 역할을 하는 동안 변화는 더뎠다. 국가총생산은 높아졌지만 사회 양극화는 극심해졌고, 민주주의는 절차와 형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실질적인 진전을 만들지 못했다. 물론 성과도 좌절도 오롯이 86세대만의 몫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동시대의 성원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사회적·정치적 권한을 가졌음에도 사회 모순의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책임은 명백하다. 역량의 한계를 대내외에 천명하며 기득권이 돼 버린 86세대에서 하나둘씩 ‘정계 은퇴’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며 오히려 너무 미미해서 문제일 뿐이다. 정치의 주체가 바뀌지 않았는데 실질적 변화를 바라는 건 요원한 일이다. 90년대 학번 및 70년대 출생 세대, 이른바 ‘97세대’는 지난 민주당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도전했고, 실패했다. 22.23%를 득표한 박용진 의원 개인이야 정치적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자평할지 모르겠지만 이 실패는 이미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지 못했고, 세대 공통의 가치와 과제를 만들지 못한 원죄다. 싸우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모두가 익히 알고 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식의 좌충우돌 싸움이 아닌, 청년을 자신의 정치 수단으로 삼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너 죽고 나 죽자식 싸움이 아닌, 정교하게 준비된, 동세대와 함께하는 싸움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97세대가 살아남는 방법은 있다. 적극적인 징검다리 역할이다. 차세대 주역인 80년 이후 출생한 청년세대를 빛나게 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고 그 과제가 청년세대를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후위기, 사회적 양극화, 정체기를 겪는 경제성장, 주변 열강 속 제자리 못 잡는 외교, 해법 못 찾는 한반도 평화 등에서 청년세대가 약진할 공간을 열어 주도록 기성세대와 더 적극적인 싸움을 벌이고, 그러다 장렬히 전사하는 것이다. 피투성이가 돼 쓰러져 그 등을 밟고 청년세대가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97세대는 그렇게 죽어야 역사적 소임을 다한 세대로 살아날 수 있다. 기성세대, 기득권 세대와 싸워 우리 사회에 새로운 가치와 비전이 구현될 수 있는 세대교체의 공간을 열어 주는 것이 97세대에게 주어진 마지막 과제다. 다음번 총선은 그 전장이 될 것이다.
  • [대만은 지금] 대만 국적 회복한 반도체 대부, 국방비로 1260억원 기부

    [대만은 지금] 대만 국적 회복한 반도체 대부, 국방비로 1260억원 기부

    대만 반도체계에서 TSMC 창립자 장중머우 전 회장과 함께 반도체 대부로 손꼽히는 UMC 창립자 차오싱청 전 회장이 싱가포르 국적을 포기하고 대만 국적으로 회복한 뒤 반중을 위한 국방비 기부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됐다. UMC는 대만 최초의 반도체 생산 기업이다.  앞서 차오 회장은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빌미로 대만에 군사적 압박을 대폭 강화한 직후 대만의 국방력 증강과 반공을 위해 국방비로 30억 대만달러(1260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차오싱청 전 UMC 회장은 재취득한 대만 신분증을 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부금의 사용 목적을 밝혔다. 그는 향토 방위를 위해 지역 민간인 사수 30만 명을 양성하고, 군과 협력해 3년 내 300만 명의 ‘흑곰 용사’를 양성할 계획이라며 군과 민병대가 힘을 합쳐 허점 없는 방어선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흑곰은 대만을 상징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차오 회장은 "오늘 나는 싱가포르 국적을 포기하고 중화민국 대만 국적을 되찾았기에 매우 흥분된다"며 "용감한 대만인들과 함께 하고 중공 침략에 대항하여 국토를 수호하겠다. 미국처럼 대만이 자유의 땅이 되고 용감한 자의 고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오 회장은 중국에 거침없이 날을 세웠다. 그는 6월 7일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 후시진 전 총편집장이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침공하면 대만독립 분자를 싸그리 없애버릴 것이라고 했고, 지난 5월 주프랑스 중국대상도 중국이 대만을 통일한 후 대만인을 '재교육'할 것이라고 했다며 "재교육은 대만인을 계속 고문하고 괴롭혀 그들 앞에 복종하고 감히 저항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오 회장은 "21세기인 오늘날, 많은 중국 공산당 관리들은 대만의 2천만 사람들을 세뇌시키려고 한다"며 "반인류적, 전쟁 범죄가 참말로 병적이다"고 했다. 이어 "대만이 자기네 영토라고 하는데, 문제는 대만이 중국 공산당의 관할을 받은 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들의 영토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이 문제에 대해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그들이 대만을 고대부터 중국의 영토였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대만 원주민은 대만에서 4천 년 넘게 살았고, 민남인은 대만에 350년 이상 살았으며, 중화민국의 존재는 111년이 됐다"며 "중화인민공화국은 이제 겨우 73년이 지났는데, 어떻게 고대부터 대만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가 되었는가. 역사적 사실과 상관 없는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는 독재 체제 하의 대가리에서나 나올 수 있는 말이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이 대만에 무력을 사용한다면 노골적인 침략이자 고의적인 학살이며 전쟁범죄와 반인류적 행위가 된다. 중국 공산당의 사악함과 악랄함에 대만인들은 증오가 불타오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중국 공산당의 늑대 전사 외교가 자유 세계의 혐오감을 불러일으켰고, 첨단 기술에서도 화웨이를 예를 들며 앞으로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드론 등 대만 기술력이 잘 집약되어 군과 민의 협력이 강화되고 미국의 핵심 기술 지원까지 더 해진다면 대만은 반드시 침략자를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5일 한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모든 이들에게 반공주의를 강조하면서 밖에서 숨어 있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국적 회복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대만에서 죽고 외국에서 죽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자신이 죽는 방법 세 가지를 말했다. 그는 병으로 죽거나 중국 공산당의 몰락을 보고 웃다가 죽거나 전투에서 사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 [대만은 지금] 대만, 군사지역 나타난 중국 무인기에 첫 경고사격...“참을 만큼 참았다”

    [대만은 지금] 대만, 군사지역 나타난 중국 무인기에 첫 경고사격...“참을 만큼 참았다”

    중국 무인기가 중국과 가장 인접한 진먼 지역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자 대만군이 중국 무인기에 처음으로 경고사격을 가했다.  31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대만 진먼방위지휘부는 이날 오후 4시께 중국 무인기 4대가 가 진먼섬 인근 다단도, 얼단도, 스위 지역에 출몰했다고 밝혔다.  진먼방위지휘부는 30일 오후 4시 23분부터 진먼 본섬 인근 다단, 얼단, 스위 지역에 무인기가 세 차례 출몰했고, 이에 신호탄을 발사해 내쫓았다. 그 뒤 5시 59분 중국 무인기 1대가 얼단섬 비행 금지 구역에 나타났다. 군측은 지침에 따라 즉각 신호탄을 발사했으나 무인기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에 방어 사격를 가하자 1분 후에 중국 샤먼을 향해 날아갔다.  중국의 무인기에 대해 사격을 한 것은 처음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지시가 떨어진 뒤 바로 이어진 조치로 보인다. 이날 대만 부속섬 펑후에 있는 해군 146함대를 시찰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국방부에 국가 영공의 안보 수호를 위해 적시에 필요하고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명령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적이 도발할수록 우리는 더욱 침착해야 한다"며 "상대방이 부당한 핑계로 충돌을 일으키려는 것에 우리는 분쟁을 피하고 스스로 자제할 것이다. 다만, 이를 제압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무인기가 중국과 인접한 대만 부속섬 군사지역에 출몰해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며 대만군의 무능함을 조롱하고 있다. 무인기에서 촬영한 영상에서는 대만군이 중국 무인기를 향해 돌을 던지거나 무인기를 바라보며 보고하는 모습만 공개돼 사실상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대만에서 일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대만 통일을 추구하는 중국의 인지전으로 보고 있다. 대만군의 무능함을 대외에 알리고, 대만인들로 하여금 군과 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대만군이 중국 무인기를 선제 타격할 경우, 이를 빌미로 중국이 군사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추추이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30일 "대만군은 결코 도발하지 않는다"면서도 "대만해협의 평화를 훼손하는 중국 공산당의 편협하고 비합리적인 태도에 맞서 자위권을 고려해 드론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향해 "내가 폭죽을 터뜨려 참새를 놀라게 할 테니, (너희는) 화내지 말라"고 말했다.  신문은 대만군이 최후의 수단으로 실탄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재밍(jamming·전파 방해 및 교란) 전파를 발사하는 재머도 진먼과 같은 대만 부속섬 일대에 배치될 가능성에 대해 국방부는 이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무인기 논란은 양안 외교부 사이의 설전이 되기도 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중국의 무인기가 중국 영토에서 비행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만군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도 중국 영토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고대 중국 속담에 '청하지 않았는데 오면 도적'이라는 말이 있다"며 "대만인들은 그런 도적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아울러, 중국의 군사 위협에 직면한 대만은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14% 증액한 5863억 대만달러(24조6250억 원)로 책정했다. 이 예산은 자주국방을 앞세운 대만이 비대칭 전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현재 개발 중에 있는 선박, 전투기, 미사일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차이잉원 “中, 대만서 인터넷 공격·가짜뉴스 심리전 ‘혼합전’ 벌여”

    차이잉원 “中, 대만서 인터넷 공격·가짜뉴스 심리전 ‘혼합전’ 벌여”

    중국이 대만에서 인터넷 공격과 가짜뉴스 심리전을 결합한 ‘혼합전’을 벌이고 있다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밝혔다. 연합보·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지난 19일 타이베이 난강전람관에서 열린 세계 3대 해킹 방어대회 중 하나인 ‘히트콘(HITCON) 2022’ 개막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차이 총통은 인터넷 공격과 정보 전쟁을 국제적 갈등 가운데 가장 관건이 되는 중요한 공방 영역 중의 하나로서 지목하면서 이 같은 일들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권위주의 세력이 실제 군사 행동 외에도 가짜뉴스를 결합한 ‘(인터넷 공격) 혼합전’을 통한 인지전(cognitive warfare)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최근 군사 훈련을 실시했을 당시 이 같은 혼합전이 대만에서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차이 총통은 이어 정부가 지속적으로 정보 안보 방어·대응 능력을 향상해 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지난 8일 “중국 공산당이 이달 1일부터 오늘 정오까지 대만에서 가짜뉴스를 퍼뜨리려는 시도를 272회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의 가짜뉴스는 ▲군인과 민간인의 사기 저하(130건) ▲무력 통일 분위기 조성(91건) ▲대만 정부의 권위 공격(51건)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됐다.
  • 한중 무역 50배 늘어난 ‘경제 동반자’… 북핵·사드 이견에 관계 균열

    한중 무역 50배 늘어난 ‘경제 동반자’… 북핵·사드 이견에 관계 균열

    年 3015억 달러 규모 최대 교역국  세계 유례 찾기 힘든 비약적 성과 박근혜, 전승절 방중 ‘관계 최절정’ 中, 사드 배치하자 한한령 보복 “미중 경쟁 속 맞춤형 정책 펴야”오는 24일은 한국과 중국이 국교를 맺은 지 30년이 되는 역사적인 날이다. 6·25 이후 40년간 적대관계를 이어 오던 두 나라는 1992년 수교를 맺은 뒤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비약적인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2016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균열이 생겼고 최근에는 대만 문제까지 더해져 관계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립(而立)을 맞은 한중 관계가 ‘역사적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17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은 수교국과의 관계를 크게 5단계로 분류한다. ‘수교관계’에서 시작해 ‘선린우호관계’와 ‘동반자관계’,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거쳐 ‘혈맹관계’ 순으로 높아진다. 한중은 1992년 수교 당시 선린우호관계(2단계)로 출발해 1998년 협력동반자관계(3단계)로 격상한 뒤 전면적 협력동반자관계(2003)와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2008)로 거리를 좁혔다. 이는 한중이 지역 안보와 세계 경제를 함께 논의할 수준으로 관계를 심화한다는 함의를 담고 있다.수교 당시 63억 7000만 달러였던 한중 무역 규모는 지난해엔 3015억 달러로 50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중국의 3대 교역 대상국으로, 중국은 한국의 최대 대상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상당수 경제 전문가는 “양국이 수교하지 않았다면 한국은 ‘중진국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고, 중국 역시 양대 강국(G2)의 반열에 오르기 어려웠을 것”으로 진단한다. 2014년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시 주석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며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도민준(김수현 분)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듬해 9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시 주석과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 올라 항일전쟁 승리 기념(전승절) 열병식을 지켜봤다. 이 시기가 두 나라 관계의 최절정기였다. 그러나 2016년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판도가 180도 달라졌다. 평양 압박의 키를 쥔 시 주석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박 전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선회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공식화했다. 베이징은 이에 보복하고자 한국 연예인과 문화 콘텐츠를 대거 규제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를 퇴출시켰고,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도 크게 줄였다. 2017년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한령(한류 제한령) 완화를 추진했지만 감염병 확산 등에 발목이 잡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신종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근본적으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에 대한 양국의 속내가 달랐다”고 진단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미중 관계에서 중립적 입장을 취해 지역 내 워싱턴의 영향력이 줄어들기를 바랐지만, 한국은 한반도 문제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북핵 위협을 제거하길 원했다. 상대국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요구에 희망을 거는 ‘동상이몽’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한미 정상이 공식적으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언급해 베이징이 이를 민감하게 여기고 있다. 한중 모두 달라진 지정학적 현실을 인정하고 새로운 외교관계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시 주석 집권 이후로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전혀 다른 사회’로 변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과 연계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대만은 지금] 中, 대만독립분자 명단 7명 추가 발표…”명예로운 훈장”

    [대만은 지금] 中, 대만독립분자 명단 7명 추가 발표…”명예로운 훈장”

    중국이 16일 대만독립분자 명단 7명을 추가로 공개해 대만 민진당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전방위로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중국이 14~15일 미국 국회의원들의 대만 방문에 대해 15일 대만 인근 군사훈련 발표 후 하루만에 발표된 것이다.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이 이날 민진당 입법위원 및 고위인사 7명에 대해 대만독립 분자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제재에 들어갔다.   이번에 발표된 명단에는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대표, 구리슝 국가안전회 비서장, 차이치창 입법원 부원장, 커젠밍 입법원 원내대표, 왕딩위 입법위원, 천자오화 입법위원, 린페이판 민진당 부비서장 등이 포함됐다. 천자오화 입법위원(시대역량당)을 제외하면 모두 민진당 소속이다. 지난 2021년 11월 중국은 쑤전창 행정원장, 유시쿤 입법원장, 우자오셰 외교부장을 대만독립분자로 지목하고 이들에 대한 제재 조치에 들어간 바 있다.  대만판공실은 이들에 대한 징계조치로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특별행정구에 본인 및 가족의 출입을 금지하고, 소속 조직이 중국 관련 조직 및 개인과 협력하는 것을 제한하며 이들과 관련된 기업이나 개인 등이 중국에서 이득을 취하는 것을 금한다고 했다. 대만판공실은 또 유시쿤 입법원장이 회장으로 있는 '대만민주기금회', 우자오셰 외교부장이 회장으로 있는 '국제합작발전기금회'에 대한 제재를 가한다며 이 조직에 대한 본토, 홍콩 및 마카오 특별행정구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대만판공실은 “극소수 대만독립분자가 대만독립분열활동을 자행하여 의도적으로 두 개의 중국을 만드려고 한다”며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30대 대만 청년이 중국에서 대만독립 행위 혐의로 체포됐다.  판공실은 또 이날 발표된 대만독립명단이 전체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면서 대만독립분자에게 엄벌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소수의 대만독립분자들이 외세와 결탁해 도발해 의도적으로 양안대립을 부추기고 대만해협의 평화를 훼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일례로 들며 "중국은 그 어떤 국가 분열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일은 역사적인 대세로 옳은 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만독립명단에 포함된 당사자들은 명예로운 훈장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이지창 입법원 부원장은 "대만의 이익을 수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자 의무"라며 "중국 본토의 제재를 받는 것은 명예이자 자부심이자 훈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왕딩위 민진당 입법위원은 "자신이 펠로시 하원의장 대우를 받았다"며 "적의 저주는 우리의 영광스러운 휘장"이라고 했다.  천자오화 시대역량당 입법위원은 "상당히 영광스러움을 느낀다"며 "이는 수년 동안 대만의 주권을 수호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결의와 행동이 증명되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를 견지하겠다"고 했다.  린페이판 민진당 부비서장은 "자신의 대만 주재 사절, 해외 언론계, 싱크탱크 친구들이 이 소식을 접하자마자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이 시대에 권위주의 정권에 제재를 받는 것은 자유 세계의 구성원들에게 훈장이나 큰 영광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만인은 겸손하지도, 오만하지도 않다. 계속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16일 오후 "양안(대만과 중국)은 서로 종속되지 않는다"며 "대만은 민주적이고 법에 기초한 사회로 결코 중국 공산당의 통치 범위 내에 있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무책임한 발언을 할 권리가 없다"며 "중국의 상시적인 강압, 위협 등의 행위에 대해 정부는 적시에 필요한 대응 및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21년 11월 대륙위원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만인 78.3%가 중국이 대만인을 대만독립분자로 지정하고 중국 법에 따라 처벌 받는 것에 반대했다. 또한 84.7%는 국가 주권과 대만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정부를 지지하며, 약 90%는 “정부가 미국, 일본, 유럽 등과 지속 협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 [대만은 지금] 대만인 78%, “중국 군사훈련 두렵지 않다”

    [대만은 지금] 대만인 78%, “중국 군사훈련 두렵지 않다”

    최근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약 78%의 대만인이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군이 대만 포위훈련을 하며 지난 4일 11발의 미사일을 발사를 해 그중 4발이 대만 상공을 통과했다. 포위훈련 기간 동안 각종 군함과 전투기와 무인기 100여 대가 대만 인근에 파견돼 대만을 압박했다.  대만 싱크탱크 민의기금회는 8~9일 이틀 간 20세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7.2%만이 중국의 실탄 군사 훈련에 두렵다고 답한 반면 78.3%는 두렵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두렵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 중 45%는 하나도 두렵지 않다고 답했다. 우잉룽 민의기금회 회장은 "이번 중국의 군사 훈련이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 훈련이었다며 중국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중국 공산당의 군사훈련이 그들이 기대한 만큼 대만인에게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며 "대만인은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풀이했다.  유 회장은 이 결과는 매우 유의미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중국의 대규모 군사 훈련으로 대만인들의 대만과 중국 간 통일 의지를 약화시킬 뿐"이라며 "중국 공산당 당국이 막대한 군사비를 지출해 미국과 충돌하고 일본을 화나게 하는 한편 대만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세계를 화나게 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대만 마음을 동요시켜 양안 통일을 받아들이게 하고 세계 주요국들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라는 위협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었다면, 결과적으로 실패하고 낭비한 것으로 하나도 얻은 게 없다"고 분석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불과 12일이 지난 14일 에드 마키 미국 상원의원 등 5명이 이틀 간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했다. 중국은 15일 대만 인근 지역의 군사 훈련을 발표하며 맞섰다. 이날 오후 중국군 동부전구는 군용기에서 촬영된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대만 부속섬 펑후(澎湖)가 담겨 있었다. 이는 중국군이 최초로 대만 펑후섬 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대만 연합보는 대만 공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날씨가 맑아 대만해협 중간선 높은 영공에서 펑후가 잘 보였다"며 "카메라 망원렌즈로 펑후 지역을 촬영해 긴장감을 연출했다"고 했다. 이어 "'인지 작전의 수단'에 민중들은 이를 믿지 말아달라"고 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까지 중국 군용기 30대, 군함 5척이 대만해협에 나타났다. 그중 군용기 1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  16일 오전 쑨리팡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 국회의원 방문단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 훈련과 관련해 합동 정보·감시·정찰 체계를 통해 주변 해상과 영공의 적 정세의 동향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쑨 대변인은 "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전투준비 훈련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중국은 우리에게 그런 도발적 행동을 하고 있고, 우리는 이를 훈련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 [글로벌 In&Out] ‘하나의 중국’ 문제와 한일의 대응/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하나의 중국’ 문제와 한일의 대응/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이달 초 대만, 한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에 중국은 ‘하원의장이라는 미국 고위 인사의 대만 방문을 용인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대만 침공 모의훈련 격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대만해협에서 감행했다.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펠로시 의장과 조찬회담을 가졌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이유로 전화통화만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고육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은 문재인 정권의 ‘전략적 모호성’과 선을 긋고 한미 동맹 강화로 중심축을 옮길 것으로 보였던 만큼 한국이 여전히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미일 등에서 제기됐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중국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존중돼야 한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마오쩌둥의 중국 공산당 정권은 대만에서 장제스 국민당 정부를 몰아내고 중국 통일을 달성했을 것이다. 미국도 당시 장제스 정권을 불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입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950년 6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한반도 참전과 동시에 대만 방위의 강화에 나섰다. 이후 1960년대까지 ‘중화민국’(대만)이 유엔 대표권을 갖는 비정상적 상태가 지속하게 된다. 중국의 존재감 확대와 대국화에 따라 1970년대 들어 미일 등 주요 선진국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의 국교를 정상화했다. 이보다 조금 늦은 1992년 한국도 같은 선택을 했다. 당연한 것이었다. 대만은 경제를 발전시키고 정치적 민주화도 달성함으로써 중국보다 자유롭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분야에서 미국이 중국에 맞서 한·미·일·대만으로 구성되는 ‘칩4’를 구상할 만큼 중요한 지위를 점하고 있다. 대만은 코로나19 사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시스템을 구축해 탁월하게 대응했다. 이제 와서 대만 사람들이 중국 공산당의 일당 지배를 받아들일 것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이러한 의사는 당연히 존중돼야 한다. 그 타협점이 ‘일국양제’라는 것이겠지만 중국은 홍콩에 대해 이를 사실상 파기했다. 대만에 대해서도 정치·경제 체제의 지속성을 보장할지 불투명하다. 따라서 대만의 현상 유지에 대해 공감과 지지를 보내고 중국에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내는 것은 가치관을 공유하는 한미일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이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도 그런 의도가 깔려 있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대립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일부에 ‘독립론’도 존재하지만, 많은 국민은 그것이 중국을 자극해 자국의 생존을 위협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대놓고 주장하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 한미일은 대만 문제라는 중국의 ‘국내 문제’에 개입할 능력도 의사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국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용인하지도 않는다. 이런 점에서 가치관을 공유하는 한미일이 공통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은 필요할 것이다. 이 두 가지 원칙에 입각해 대만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형태로 미중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것이 한일에 부과된 역할이 아닐까 한다. 인접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미국에 필요하고 적절한 관여를 요구하면서도 지역 긴장이 불필요하게 고조되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일 간 힘써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문제는 한일이 이러한 고민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기보다는 양국 간 갈등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다. 고민을 함께한다고 해서 좋은 지혜가 나온다는 보장은 물론 없다. 그러나 환경이 열악할수록 서로 고민을 공유하는 편이 지혜의 도출 가능성을 한층 높일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
  • [서울광장] 신냉전 전환기 속의 한중 관계/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냉전 전환기 속의 한중 관계/오일만 논설위원

    오는 24일로 한중이 수교 30주년이란 뜻깊은 날을 맞게 되지만 양국 관계는 최악의 관계로 접어들고 있다. 6·25 전쟁이란 상처를 보듬고 40년 만에 수교의 돌파구를 마련한 양국으로선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수교 당시 한국은 장기적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 조성이란 ‘북방외교’의 연장선상에서 중국과의 수교를 추진했다. 북한의 유일한 혈맹인 중국과의 수교가 한반도 냉전 해체와 남북 통일의 초석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개혁·개방 정책에 나선 중국 역시 남한과의 수교가 한반도의 안정에 도움이 되고 경제 제일주의 원칙에 부합하기에 손을 맞잡았다. 수교 30년을 맞는 양국 관계는 다층·복합적 함수와 비슷한 측면이 많다. 역사적으로 주도적 지위를 고수하려는 중국의 대국주의가 깔려 있고, 한미 군사동맹과 미중 패권경쟁과 맞물리는 묘한 구조가 형성됐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미중, 러일까지 가세해 해법 도출 자체가 어렵다. 과거 마늘파동 등 한중 관계가 휘청일 때마다 등장했던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정신으로는 풀릴 수 없는 위기다. 더 걱정되는 것은 양국 갈등이 비정치적 분야로 확산되는 현실이다. 올해 처음으로 우리 국민의 대중 부정적 인식이 80%(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를 돌파했다. 동북공정에 이어 김치·한복 등 중국의 문화 침탈로 이어지면서 한국의 반중(反中) 감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비례적으로 중국 내 혐한 감정을 높이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불길한 징조다. 한국이 중국에 협조하지 않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중화주의를 자극해 갈등을 증폭해서는 안 된다. 양국 관계가 파국을 맞은 결정적 계기는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다. 2017년 주한미군 내 사드 반입과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등 경제보복이 갈등을 증폭시켰다. 최근 한중 외교장관 회담 직후 ‘3불(不) 1한(限)’을 요구하면서 한중 관계의 최대 걸림돌도 등장했다. 사드가 자위적 방어 수단이고 안보주권 사항이라는 점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우리 국민의 인식이다. 점증하는 반중 감정의 실체가 중국의 ‘한국 정치 간섭’이라는 점에서 사드 추가 배치, 미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 한미일 군사동맹 등을 하지 말라는 요구는 안보주권 침해다. 중국이 사드 문제를 키울수록 반중 정서만 키우는 구조다. 중국은 사드 보복을 통해 한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었지만 오히려 중국의 거친 외교에 대해 한국인의 반감을 증폭시켜 결과적으로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역효과를 낳았다. 미중 패권전쟁이 거세질수록 중국의 중화주의는 편협한 민족주의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경제력의 무기화가 일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대만 사태에서 보듯 미중 패권경쟁이 군사적 대결 양상으로 옮겨 가고 있다. 미중 모두가 중요한 우리로선 외교가 전무(全無·all or nothing)의 게임이 아니라 국익을 관철하는 수단임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 국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모호성과 유연성을 친중·반중의 이분법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 대중 경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국가 생존을 위해서도 절실하나 하루아침에 가능하지 않다. 지경학적 관점에서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적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한반도 평화 관리 국면에서 중국의 역할론도 남아 있다. 글로벌 보편적인 기준으로 우리는 대중 감정외교에서 벗어나야 한다. 냉철한 판단 속에 국익에 필요하다면 외교적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단호한 결기를 보여 줘야 하지만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는 창의적이고 유연하게 접근하는 외교적 지혜가 필요하다. 한중 모두 수교 당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지 않도록 예의를 갖추면서 상생의 공간을 넓히는 전략적 사고가 절실하다.
  • [대만은 지금] 中, 22년 만에 대만 백서…”무력 사용 포기 안한다”

    [대만은 지금] 中, 22년 만에 대만 백서…”무력 사용 포기 안한다”

    10일 중국이 사상 세 번째로 '대만백서'를 발간했다. 22년만에 발간된 대만백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취임 후 처음이다. 앞서 중국은 1993년과 2000년에 대만백서를 발간했다. 이 시기는 모두 양안 관계가 매우 민감한 시기였으며 이는 대만에 대한 방향을 결정하는 지표처럼 여겨졌다. 중국 관영 언론은 아예 대놓고 이번 백서의 수위가 높아졌다며 대만독립에 대한 경고를 제대로 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1993년과 2000년 각각 5차례씩 언급된 '대만 독립'이 이번에는 36차례나 언급됐다. 백서에는 "평화통일을 이룩하겠다"면서도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고 약속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어 "대만 동포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외부의 간섭, 극소수의 대만독립 분자, 그들의 분열 활동을 겨냥한 것"으로 무력 상황은 최후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엄중 항의를 제기하며 백서에는 "사실을 무시하는 헛소리와 거짓이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만해협은 양측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며 "일국양제(一國兩制, 한국가 두 체제)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대륙위는 "중화민국이 주권국가"라며 "중국 공산당 정권은 단 하루도 대만 본섬 및 부속섬을 통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왜곡시키고 유엔 헌장을 잘못 인용하여 대만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국제사회 질서에 도전했다"며 "이는 국제사회 및 많은 민주 국가들의 가혹한 비난과 단호한 반대를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시대 대만에 대한 총체적 전략'은 전혀 새롭지 않으며 그저 '20대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해명하기 위한 '선전 수단'일 뿐"이며 "스스로 대만의 발전 과정을 속이는 무모한 짓은 대만 인민들의 더욱 큰 반감만 살 뿐"이라고 밝혔다. 또 "주류 여론은 일국양제를 반대하고 있으며 대만 내 2300만 명의 국민이 대만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  대만 국민당도 '통일백서'에 동의할 수 없으며,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다. 이어 중화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지역의 평화를 수호를 견지할 것이라고 했다.  11일 중국 대만판공실 마샤오광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때만 백서 발간이 국내외 중국인들의 뜨거운 반응과 큰 지지를 받았다"며 "민진당(현 대만 정부)은 온갖 비방과 악의적인 공격을 가해 또 다시 완고하고 도발적인 정치적 본성을 드러냈다. 이는 백서가 그들의 마음을 강타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마 대변인은 백서에 언급된 평화통일, 일국양제와 관련해 "중국과 대만 간 사회 제도와 이념의 차이를 충분히 고려한 것"이라며 "두 체제의 계획을 적극 모색해 평화적 통일을 실현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민진당의 잘못된 해석, 비방, 루머를 일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국양제는 평화롭고 민주적이며 선의적으로 윈윈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백서는 중국이 대만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지침서다. 더군다나 예전에 발행된 두 권의 백서에서는 "대만은 자체 군대를 보유할 수 있으며 중국은 대만에 군대 또는 행정 인력을 파견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명시됐다. 하지만 이번 백서에서는 해당 조항이 쏙 빠져 사실상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안관계 학자들은 중국의 대만백서 발간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리정광 베이징연합대학 대만연구소 교수는 이번 대만백서가 과거보다 더 강력한 진술로 이루어졌다고 했다. 이어 "대만 당국이 92공식(합의)을 계속 거부한다면 통일로 향하는 과정 중 있었던 양안협상의 기초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리 교수는 그러면서 양안관계가 이 지경까지 이른 상황에서 중국은 이러한 중요한 문건을 통해 양안관계를 명확히 해야 했다며 중국은 국가통일 추진 및 '일국양제'의 실현과 평화통일의 비전 등 대만에 대한 정책을 명확하게 설명했다고 했다.  장우웨 양안관계연구센터 주임교수는 이번 백서는 양안관계 문제뿐 만 아니라 국제 관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많은 국가들이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의 이에 대한 견해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장 교수는 이어 "중국이 백서를 발간하는 것은 중대한 전환점이나 도전의 순간에 직면해 확고한 입장과 행동을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 백서는 예상보다 빨리 발간됐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반독립, 반외세의 개입, 통일 촉진, 힘 기르기 등의 내용을 포함시켜 중국내 14억 인구에게 이를 설명하고 국제 사회에도 중국의 견해를 확고하게 표현했다"며 "'신시대 (공산)당의 대만 문제를 해결을 위한 총체적 전략을 함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오청커 중국 상하이 동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대만백서가 향후 5~10년 동안 중국의 대만 정책을 안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中 “대만도 홍콩처럼”vs 美 “대중관세 철폐 재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끝없는 후폭풍을 낳고 있다. 중국은 22년 만에 새로 발간한 대만백서에서 “대만에 홍콩식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적용하겠다”고 선포했다. 미국은 중국의 대만 압박에 보복하고자 대(對)중국 관세 철폐를 재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전날 발간한 ‘대만 문제와 신시대 중국 통일사업 백서’를 분석한 결과 1993년과 2000년에 발표한 백서에 없는 ‘통일 후 대만의 사회제도’가 언급됐다”고 보도했다. 백서는 “통일 과정에서 중국과 대만의 제도 차이를 극복할 가장 포용적인 방법은 일국양제”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홍콩을 ‘홍콩특별행정구’라고 표기하듯 대만도 ‘대만특별행정구’로 지정하겠다는 것이다. 국가보안법을 통해 친중 인사만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한 홍콩의 시스템을 대만에도 적용하겠다는 속내다. 백서는 또 “우리는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고 약속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한다는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도 강조했다. 이전 백서에서 ‘(통일 이후) 대만에 군대와 행정인력을 파견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던 표현도 삭제했다.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4일부터 실시한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만 국방부는 “이날도 대만해협 인근에서 중국 항공기 21개와 선박 6척을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전투기 몇 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잠시 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끝없는 대만 위협에 미국은 대중 관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대중 관세 철폐 움직임을 보류하고 관세 유지·확대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려면 관세 인하가 절실하지만 무력시위를 이어 가는 중국을 제압하려면 관세 장벽을 유지해야 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 보도했다. 시 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하면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020년 1월 미얀마를 방문한 이후 2년 7개월 만의 외국 방문이 된다. 가디언은 사우디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17년 방문 수준의 성대한 연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6월 사우디를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대접과 대조를 이룬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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