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만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신청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분노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555
  • [In&Out] 미·중 전략적 경쟁과 북한의 ICBM 도발/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In&Out] 미·중 전략적 경쟁과 북한의 ICBM 도발/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하면서 이전 대북 정책을 포괄적으로 검토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는 폐기되고 제재 강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한다는 점이 골자인 ‘최대 압박과 관여’ 정책이 수립됐다. 제재와 대화를 병행한다고 하지만 미국의 목표는 제재 강화가 우선이다. 문제는 역내 안정을 우선시하는 중국이 이를 반대한다는 점이다. 중국과의 마찰을 피함과 동시에 중국과의 협력을 중요시하는 미국은 중국의 현상유지 선호에 지금까지 인내해왔다. 하지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계기로 미국의 대중(對中) 정책은 강경해지고 현상유지보다는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계속되는 핵과 미사일 도발은 미국이 주 대상이지만 암묵적으로 중국에 대한 도발이기도 하다. 미국에 대한 북핵 위협이 가시화되면 사드와 같은 미사일 방어체제가 동북아에 구축될 것이라는 점은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사드 배치는 새로운 상황 전개가 아니라 예전 경고가 비로소 현실화된 것뿐이다. 그럼에도 중국이 대북 압박에 소극적인 것은 북한이라는 전략적 함정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북·중 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몰고 갈 수 없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회피한다. 북한 정권이 붕괴하면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완전히 상실할 수 있다는 깊은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전략적 딜레마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중국의 자세는 항상 소극적이다. 미국도 전략적 딜레마를 갖고 있다. 미국은 무역, 금융, 및 군사적 측면에서 중국에 대해 많은 수단을 갖고 있지만 북한을 제재하기 위해 중국을 압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현재 북·중 무역의 규모는 연 60억 달러 수준이다. 연 대외무역 규모가 4조 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반나절 무역 거래량 정도밖에는 되지 않는다. 미국의 경제적 보복이 두려웠다면 중국은 애당초 미국과 협력해 북핵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다. 미국의 전략적 딜레마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전략적 딜레마가 해소되기 전까지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기보다는 강하게 반발할 것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두 강대국 각각의 전략적 딜레마 때문에 북핵 해결은 정체됐다. 미국과 중국 간의 ‘폭탄 돌리기’는 시작됐다. 미국은 중국에 북한을 압박하라고 요구하고 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은 미국과 북한 간의 문제라고 애써 축소한다. 이 큰 틀 안에서 한국의 대북정책은 부침을 거듭하고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트럼프의 공격적인 대북 정책은 북한의 핵 위협만큼이나 동북아 정세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현재 북·중 무역에 간여하는 기업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중국을 압박하지만 이보다 더 강력한 제재 도구는 금융제재, 핵전력의 대대적 강화 및 재배치, 그리고 대만 독립이다. 미국의 금융제재는 글로벌 규모의 중국 금융기관을 목표로 할 것이고 전술핵을 서울 이남에 위치한 오산 기지에 배치해 무력시위를 극대화할 수 있다. 미·중 관계에 있어서 대만 독립은 북핵에 버금가는 폭발적인 사안이다. 동북아 정세가 이 정도 상황에 도달하게 되면 미·중 관계와 한·중 관계는 실질적으로 파탄할 것이다. 미국이 현재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느끼는 위기감은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미국도 북핵 위협에 있어서만큼은 대동단결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
  • [현장 행정] 구민들 찾아가 생활민원 청취…친절한 춘희씨

    [현장 행정] 구민들 찾아가 생활민원 청취…친절한 춘희씨

    “가락시영 재건축으로 학교가 폐교된 탓에 송파대로를 건너야 하는 상황입니다. 차가 한 대만 지나가도 벽에 붙어 서야 할 정도로 협소한 통행로가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공사장에서 분진이 쉴 새 없이 날아오는데 이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가림막조차 없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37길(가락1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 중 한 곳인 경로당에 모인 주민 20여명이 박춘희 송파구청장을 향해 이렇게 호소했다. 박 구청장이 활력을 잃은 ‘반상회’를 되살리고자 제안한 ‘찾아가는 소통반상회’가 열린 자리였다. 굵은 빗줄기가 쏟아진 날씨에도 적지 않은 수의 주민들이 참석했다.●가락시영 재건축 후 소음·분진 민원 최근 5년 사이 가락1동 일대의 인구와 가구 수는 급격히 줄었다. 2012년 5월까지만 해도 6285가구가 거주했던 가락시영 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내년 12월이면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40만 5784.4㎡(약 12만평) 규모의 공사장과 바로 인접해 있는 동부센트레빌 주민들은 수년째 몸살을 앓아 왔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찾아가는 소통반상회’에서 박 구청장은 재건축으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가장 먼저 초등학생 자녀들의 안전 문제가 거론됐다. 가락시영과 함께 인근의 가락초등학교가 폐교되는 바람에 동부센트레빌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48명은 송파대로 건너에 있는 서울중대초교를 다니고 있다. 주민들은 횡단보도로 향하는 길목이 좁아 통행권 확보가 어렵다며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박 구청장은 이에 “통학 시간대에 안전요원 2명을 배치해 교통안전을 지도할 계획”이라며 “도로 폭 4m 중 2m가 거주자우선 주차구획으로 정해저 있어 통행로를 넓힐 경우 주차난이 심각해져 불법주차만 양산하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가락시영 단지에 재건축 아파트인 ‘송파 헬리오시티’가 들어서면 교통량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박 구청장은 “송파경찰서와 함께 고민 중이나 기본적으로 도로가 좁아 차선이나 신호를 추가하기엔 어려운 실정”이라며 주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어 “대책안이 마련되는 대로 주민들께 알려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공사로 인한 주민들의 먼지, 분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공사와 함께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을 공동체 반상회 위상 높아져야” 박 구청장은 반상회의 역할이 쇠퇴하는 현상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최근 인터넷의 발달과 핵가족화 등 환경 변화로 반상회의 역할이 미약해지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소통반상회’를 통해 주민들이 함께 지역 현안을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토의하는 마을 공동체로서 ‘반상회’의 위상이 다시 정립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달 ‘찾아가는 소통반상회’는 잠실6동, 다음달에는 마천2동에서 열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졸음운전 사고’ 업체 버스 7대 인가받고 5대만 운영…운전기사도 부족‘

    ‘졸음운전 사고’ 업체 버스 7대 인가받고 5대만 운영…운전기사도 부족‘

    경부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참사’를 낸 버스기사가 속한 회사 ‘오산교통’이 오산∼사당간 광역급행버스(M버스)운행 사업 계획을 무단으로 변경해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과 국토교통부, 오산시 등에 따르면 오산교통은 지난해 10월 국토부에 M버스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올 3월부터 총 7대의 버스로 오산∼사당(총거리 53.3㎞) 구간을 하루 40회(배차간격 15∼30분)씩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는 개통 직후 버스를 2대 줄여 5대만 투입하고 하루 28회씩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 계획 변경 시 국토부의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산교통은 아무런 절차 없이 운행 계획을 변경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여객운수법 상 인가·등록 또는 신고를 하지 않고 사업계획을 변경하면 사업 일부정지(1차 30일, 2차 50일) 또는 최대 50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이 내려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허가 없이 버스 대수를 줄이면 여객운수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오산교통은 오산시에만 버스 대수를 줄인다고 보고해 국토부는 사업 계획이 변경된 사실을 사고 이후에야 파악하게 됐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기사 8명만으로 버스 5대를 운행한 것도 문제다. 그 여파로 올 2월 개정된 여객운수법에서 정한 ‘1일 운행 종료 후 8시간 연속 휴식시간 보장’ 등의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기사들이 과중한 업무에 내몰린 것이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오산교통 M버스 1대당 기사 2명씩 배치돼야 하지만 실제 그러지 못해 버스기사들은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왕복 100㎞가 넘는 거리를 하루 5∼6회씩 운행하고 이튿날엔 쉬지 못한 채 다시 출근해야 했다.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를 낸 운전기사 김모(51)씨도 사고 전날인 8일 오전 5시 첫차를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 마지막 운행까지 모두 18시간 30분을 일했다. 차량을 반납하고 회사를 떠난 시간이 자정쯤이었고, 이튿날이자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오전 6시 30분쯤 출근해 7시 15분 첫 운행을 시작했다. 실제 잠은 5시간도 채 못 잔 상태에서 다시 운전대를 잡은 것이다. 오산교통 관계자는 “버스기사가 부족한 상태에서 인가받은 7대를 모두 가동할 수 없었다“면서 ”향후 기사가 채용되면 투입을 하려고 했지만 갖은 노력을 했으나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버스를 5대로 줄인 사실을 국토부에 허가받지 않은 점은 고의성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단에도 없던 카노, 가장 밝게 빛나다

    명단에도 없던 카노, 가장 밝게 빛나다

    AL, 올스타전 5년 연속 승리 로빈슨 카노(35·시애틀)는 본래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에 없었다. 스탈링 카스트로(27·뉴욕 양키스)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게 되자 대체선수로 뽑힌 것이다. 카노는 선발 출전도 호세 알투베(27·휴스턴)에게 뺏겼다.그는 12일 플로리다주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7회 초에야 대타로 나섰다. 이때까지만 해도 카노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힐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카노는 1-1로 맞서던 연장 10회 초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 첫 타자로 나서 내셔널리그(NL) 올스타의 웨이드 데이비스(32·시카고 컵스)의 시속 131㎞짜리 너클 커브를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홈런을 뿜었다. 결국 MVP를 선물로 받았다.카노의 아버지 ‘호세 카노’도 야구 선수였다. 1980년 휴스턴에 입단한 아버지는 1989년에야 MLB에 입성했다. 하지만 단 여섯 차례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뒤(1승 1패, 평균자책점 5.09) 마이너리그와 대만리그를 전전하다 1999년 쓸쓸히 은퇴했다. 못다 이룬 꿈을 아들이 이어 갔다. 아버지는 흑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재키 로빈슨을 떠올리며 아들에게 ‘로빈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장성한 카노는 2001년 양키스와 계약했다. 꿈에 그리던 빅리거로 이름을 올린 아들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양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생애 여덟 차례 올스타전에 출전했으며, 2011년엔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카노의 ‘뜻밖 활약’으로 AL 올스타는 2-1로 승리를 챙겼다. 5년 연속 승리다. 이로써 AL은 역대 전적에서 43승 2무 43패로 ’5할 승률’을 이뤘다. 아울러 카노는 MLB 역사상 네 번째로 홈런더비 챔피언과 올스타전 MVP를 모두 거머쥐었다. 경기 후 카노는 “상대 투수는 MLB 최고의 마무리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무조건 친다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 홈플레이트 가운데로 공이 날아와 배트를 돌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추가로 선발됐기에 뛸 수만 있어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MVP란 게 어떤 것인지 느껴 보고 싶었다. 정말 대단한 기분이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도시바, 인수전 탈락기업과 협상… SK하이닉스 ‘비상’

    도시바, 인수전 탈락기업과 협상… SK하이닉스 ‘비상’

    WD 매각중지 소송 14일 첫 심문…우선협상자 지위 흔들릴 수 있어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컨소시엄의 일본 도시바 반도체 부문(도시바메모리) 인수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달 21일 도시바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때만 해도 인수가 확실시됐지만, 당초 예정했던 본계약 체결 발표일(지난달 28일)을 건너뛰어 이달 중순이 다 돼 가도록 최종 성사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시바는 SK하이닉스 컨소시엄에 밀려 탈락했던 대만 및 미국 측 기업들과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욱 하이닉스 부회장 “포기는 없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12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17’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저녁 도시바는 주요 채권은행에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WD), 타이완 훙하이 정밀공업(폭스콘)과도 협상을 재개했다고 알렸다. 한·미·일 컨소시엄의 인수 지연에 가장 큰 이유는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 의결권 취득을 우려하는 일본 내 분위기로 보인다. 컨소시엄은 SK하이닉스,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으로 구성된다. SK하이닉스는 전환사채(CB)의 형태로 참여하고 향후 베인캐피털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도시바와 같은 업종이기 때문에 각국의 독점금지법을 피하는 투자 방식인데, 최근 들어 SK하이닉스가 결국 의결권을 획득할 것이라는 일본 내 우려가 커졌다. 일본 정부도 도시바의 반도체 원천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업계 “협상 유리하게 이끌려는 전략” 도시바의 합작사인 WD가 도시바메모리 매각에 반대하는 소송을 연이어 낸 것도 걸림돌이다. 이미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고등법원은 도시바가 WD 직원에게 정보와 칩 샘플에 대한 접근 권한을 계속 허용하라고 판결했다. 양측은 일본 내 요카이치 반도체 공장을 공동으로 운영 중이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WD가 지난달 중순 제기한 도시바메모리 사업 매각 중지 소송에 대해 14일(현지시간) 첫 심문을 진행한다. 결국 이런 답답한 상황에 시간에 쫓기는 도시바가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도시바가 증시 상장폐지를 면하려면 내년 3월까지 매각 대금을 받아서 채무초과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 WD에 매각하면 현재 진행 중인 법정 공방을 피할 수 있다. 중국계로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탈락한 폭스콘은 막대한 자금력이 매력적이다. 지난 입찰에서도 가장 많은 액수인 3조엔(약 30조원)을 써냈다. 반면 국내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가 급박한 상황에서 새 계약을 맺을 경우 더 나쁜 조건을 받아들여야 할 수 있다”며 “기존 협상을 무산시키기보다,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기 위해 다른 기업과의 협상설을 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도시바 인수 포기 없다…지분 인수 얘기 중”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도시바 인수 포기 없다…지분 인수 얘기 중”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도시바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포기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의결권 확보도 계속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박 부회장은 12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17’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시바 메모리(가칭)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컨소시엄에 자금만 대고) 지분 인수를 안 할 수도 있느냐’는 물음에는 “지분 인수를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지분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계속 협상 중”이라며 “도시바와는 오랫동안 협력해왔고, 파트너로 어떻게 윈윈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단 웨스턴 디지털(WD)이 제기한 소송 판결이 다음 달 14일 어떻게 나오는지 기다리고 있다”며 “요새 (상황이) 많이 변해서 계속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한미일 연합’에 참여해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반도체에 대한 의결권을 일부 요구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일본 언론에서는 ‘도시바가 한미일 연합이 아닌 미국의 웨스턴 디지털, 대만 훙하이(鴻海)정밀공업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협상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또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원활한 협상을 위해 의결권 확보를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박 부회장은 이런 가능성을 모두 부인한 것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날 박 부회장의 발언이 매각 협상과 관련해 도시바와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의결권 확보 의지가 일본 내에서 도시바 반도체 기술의 해외유출 우려로 번지면서 협상의 걸림돌로 떠올랐지만, 이를 포기하기보다는 양자가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좀 더 찾아보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안철수 대국민사과에 “이준서 구속 후 해명 시의적절”

    박지원, 안철수 대국민사과에 “이준서 구속 후 해명 시의적절”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2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의혹제보 조작 사건을 두고 안철수 전 대표가 사과한 것에 대해 시의적절한 발표였다고 밝혔다.박 전 대표는 이날 KBS 1TV ‘뉴스집중’에 출연해 “안철수 전 대표가 (조작)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자꾸 나와서 얘기하면 검찰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었다”며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이 확정되니까 나와서 해명하는 것이 시의적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의 구속과 관련해 “사법부를 존중하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며 “소나기가 오면 맞아야지 하는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검찰 수사나 법원 재판에 협력은 하지만 논쟁거리는 생길 것”이라며 “영장이 발부됐다고 해서 유죄 판결이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치열한 법정 공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체적인 맥락으로 볼 때 이준서도 충분히 항변할 수 있다”고 박 전 대표는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사법부의 결정을 수용한다”면서 “이러한 사태에 대해 (의혹발표) 당시 당 대표로서, 또한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머리 숙여 거듭 용서를 바란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와 국민의당은 향후 검찰 수사와 사법부의 재판 진행에 성실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제보 조작’ 사건으로 설전을 주고받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은 이어갔다. 추 대표가 박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간 36초 전화통화를 언급하며 “단독범행이 아니라는 것을 간접 시사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박 전 대표는 “조작은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에 이뤄졌는데 (추 대표가) 허위사실을 유포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면서 “(국회 일정 등을) 돕고 있었는데 저렇게 훼방을 하니 우리가 어떻게 협치를 하겠느냐”며 “맞아가면서 협치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어 “추 대표가 오늘은 (공격의) 톤을 낮춰서 저도 공격을 안 했다”며 “자기(추 대표)도 사과하고 풀기 위해서 노력을 하면 우리는 우리대로 언제까지 반대만 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품단위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혁신 선도…국민대 3D프린팅디자인혁신센터

    제품단위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혁신 선도…국민대 3D프린팅디자인혁신센터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미래 유망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3D프린팅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해외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주력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떨어지는 등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매우 큰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대학교 LINC+사업단 기술이전센터와 3D프린팅디자인혁신센터가 기술지원이 필요한 기업들을 발명인터뷰에 참여시켜 원천기술을 조기에 선점·권리화하고 제품단위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제품 개발까지 진행하며 단기 기술이전 사업화 성과를 거뒀다. 시작은 3D프린팅디자인혁신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공업디자인학과 장중식 교수가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시제품(Mock-up)화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는 것을 보고 ‘어떻게 하면 저비용·고기능으로 보다 손쉽게 시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비롯되었다. 이후 LINC+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일반인뿐만 아니라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3D프린팅 활용교육을 실시하고 셀프제작소를 마련하여 누구나 손쉽게 3D프린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등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지난해부터는 특허청·한국지식재산전략원의 지원을 받아 그 동안의 사용자경험을 토대로 3D프린터의 기능 개선과 사용자 중심의 3D프린터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한국지식재산전략원 윤성호 PM과 특허법인 제나의 백동훈 변리사와의 발명인터뷰를 통해 창출된 ‘다중 조형 용융액을 토출하는 3차원 프린터 헤드 및 이를 포함하는 3차원프린터’ 기술은 어떤 재료가 투입되더라도 자동으로 온도를 제어하여 노즐 막힘 현상을 해결해 그 동안 주력산업 분야에서 3D프린터의 활용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원천기술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에도 대학이 보유한 개별 특허들을 시장의 요구에 따라 제품단위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기술이전을 통해 중소·중견기업들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3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 드릴 비트(drill bit, 드릴 끝날) 재연마 장비를 개발해 수출하고 있는 ㈜인스턴에 이전한 ‘이종재료 프린팅이 가능한 교육용 3D프린터 제조기술’(제품명 K3DP CARTESIAN 250)은 현재 (사)3D프린팅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교육과 자격시험의 공식 교구로 지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재도전기업 연계 공공기술사업화 과제에도 선정되어 KC 인증과 동시에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다가오는 9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전시회 ‘TECHINNOVATION 2017’을 통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국연호 ㈜인스턴 대표이사는 “제품단위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기술이전으로 3D프린팅 분야 유망기술을 선점함으로써 앞으로 제품과 서비스가 융합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차별화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폭우 오는데 인제 방태산 트레킹간 10명…조난 8시간 만에 모두 구조

    폭우 오는데 인제 방태산 트레킹간 10명…조난 8시간 만에 모두 구조

    강원 인제 방태산으로 트레킹을 갔던 40~50대 남녀 10명이 조난 신고된지 약 8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11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쯤 인제군 기린면 방태산 아침가리골 정상 부근에서 송모(42)씨 등 10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전날 방태산으로 트레킹을 갔다가 폭우로 연락이 끊겨 밤 10시 5분쯤 조난 신고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본부는 밤사이 119구조대와 112 타격대를 방태산 일대에 투입해 집중 수색을 벌여 조난 신고 약 8시간 만에 이들을 찾았다. 이들은 전날 오전 7시 30분쯤 경기 성남에서 인제로 왔다. 방태산 약수터 주차장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 이들은 휴대전화가 비에 젖을 것을 우려해 자신들이 타고 온 차량에 8대를 두고 나머지 2대만 소지하고 트레킹을 했다. 하지만 방태산 일대는 계곡이 깊어 휴대전화 통화가 잘 안 되는 지역이다. 더군다나 가지고 간 휴대전화 2대마저 방전돼 연락이 두절됐다. 이들은 폭우가 내려 불어난 계곡 물에 고립돼 밤사이 산 정상 부근 폐가에서 대피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조난자 중 일부는 비를 맞아 체온이 떨어진 상태였고, 찰과상이 있는 점으로 볼 때 길을 잃고 헤맸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의 등 우천에 대비한 산행 장비를 갖춰 큰 부상 없이 대부분 건강이 양호한 상태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최판술의원 “텅 빈 18억짜리 서울역 관광버스주차장”

    서울시의회 최판술의원 “텅 빈 18억짜리 서울역 관광버스주차장”

    18억 짜리 주차장에 하루 종일 차량 세대만이 있었다. 서울시가 도심 관광버스 주차난을 해결한다며 조성한 서울역 서부 관광버스 전용주차장 이야기다.10일 서울시의회 최판술의원(국민의당, 중구1)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도심 관광버스 주차장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당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은 지난해 일평균 14.7대에서 올해 8.4대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역 서부 관광버스 전용주차장 부지는 중구 봉래동 2가 122-15번지 일대(3.356㎡)로 한국철도공사의 알짜배기 땅이다. 서울시가 늘어나는 도심 관광버스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6년부터 연간 8억2천만원의 임대료를 공사에 지급하며 운영 중인 곳이다. 지난해 약 1억6천만 원을 들여 주차무인관제시스템 등을 설치하고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18억원이 들어간 주차장에는 관광버스 33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최초2시간까지 시간당 2천원, 2시간 초과 시 5분당 350원을 받는 등 요금도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개장 당시 일평균 22대 이용한 것이 가장 많았을 정도로 이용률은 저조하다. 개장 초기인 작년 3월에만 하루 평균 22대가 주차장을 이용했을 뿐 작년 6월 15대, 9월 14대, 12월 11대 등으로 갈수록 줄었다. 그나마 유지되던 두 자릿수 이용률도 올해는 1월 7대, 2월 10대 등으로 일평균 8.4대로 낮아졌다. 주차료 수입도 지난해 3~12월 10개월간 1천 700만원을 올렸지만, 올해 상반기 수입은 583만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 단체 관광버스 수요가 약 70% 급감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이 처음부터 잘못 만들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주차장에 차를 대놓은 관광버스 기사 이모씨는 “서울로가 만들어지면서 기존에 유턴이 가능했던 서울역서부 연등지점이 사라지자 주차장 접근이 더 어려워졌다”며 “교통체증이 심한 곳을 뚫고 오기 전 의주로, 통일로 주변에 주차하는 것이 더 편하고, 대부분 기사들이 주차장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서울시내 관광버스 불법주정차는 매년 늘어가고 있다. 2014년 관광버스 불법주정차 과태료 부과건수는 41,049건에서 16년 70,963건으로 2년 전 대비 약 73%나 증가했다. 이에 따른 과태료 수입도 18억원에서 27억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시는 늘어나는 대형버스 불법주정·차를 근절시키기 위해 과태료를 올리고 이동조치 불응에 따른 단속권한을 확대 하는 등의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시의회에 보고했다. 최판술의원은 “서울로 7017이 개장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는 만큼 서울역 관광버스 주차장을 단체 관광객들을 위한 거점 주차장으로써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시가 하루속히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교통체계 개편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긴어게인’ 노홍철 눈물 “이소라-윤도현-유희열, 불쌍해서 싫었다”

    ‘비긴어게인’ 노홍철 눈물 “이소라-윤도현-유희열, 불쌍해서 싫었다”

    ‘비긴어게인’이 첫 버스킹을 선보인 가운데 노홍철의 눈물이 눈길을 끌었다. 비긴어스는 9일 오후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을 통해 아일랜드 골웨이에서 첫 버스킹을 펼쳤다. 비긴어스는 윤도현의 ‘나는 나비’로 버스킹을 시작했고 지나가던 행인들도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이후 이소라가 ‘청혼’으로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줬고 영화 ‘원스’의 OST ‘Falling Slowly’ 등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많은 관객을 불러모으진 못했다. 유희열은 실망했지만 윤도현은 “관객들이 쌩쌩 지나가도 좋았다. 이소라, 유희열, 노홍철에게 끈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노홍철은 버스킹하는 이들을 바라보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주변을 봤는데 관객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비긴어스는 몇천명 앞에서 공연하는 사람들 아니냐. 그래서 울컥했다. 내가 아는 형이 초라해보였다. 너무 불쌍해서 싫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소라는 “공연 중 누군가 ‘나이스’라고 말했다. 단 한 사람만이라도 좋다고 느꼈으면 난 만족한다”고 밝혔다.한편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비긴어게인’은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시청률 6.04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2회 시청률 4.378%보다 1.7%포인트가량 높은 기록이다. 1회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5.097%도 넘어서며 무서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매주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 ‘먼지’만 안나면 되죠? vs 그래도 털 건 털어야죠!

    [단독] ‘먼지’만 안나면 되죠? vs 그래도 털 건 털어야죠!

    “야당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자의 약점을 잡겠다는 생각으로 각종 폭로성 의혹을 쏟아 내지만 여당은 대상자를 무조건 감싸거나 봐주면서 온갖 논쟁과 설전만 난무한다. 인사청문회가 인격 파괴, 사생활 캐내기, 흠집 내기로 전락했다.” “인사권자가 ‘도덕성에 다소 흠결이 있더라도 일만 잘하면 된다’는 발상을 갖는다면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회복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얼핏 보면 첫 번째 발언은 여당을 옹호하는 것 같고 두 번째 발언은 야당을 편드는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첫 번째는 박근혜 정부 첫해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하던 2013년 2월 보수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가 낸 보고서에 등장하는 발언이다. 두 번째는 2014년 8월 새누리당 인사청문 제도 개혁 태스크포스(TF)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하자는 의견을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관계자가 비판하면서 나온 경고였다.1 뒤바뀌는 공수… 더 독해진 검증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중심제의 산물이다. 미국은 대통령과 상원 가운데 누구에게 연방정부 공직자들에 대한 임명권을 부여할 것인지 논쟁을 벌인 끝에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하는 절충안을 택했다. 우리나라에서 인사청문회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2000년이다. 인사청문회법 제정 당시만 해도 헌법상 국회의 임명동의가 필요한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대법관, 국회에서 선출하는 헌법재판관, 중앙선거관리위원만 대상이었다. 이후 인사청문회 대상자는 꾸준히 확대됐다. 2003년에는 국무총리와 국가정보원장, 국세청장, 검찰총장, 경찰청장이 포함됐다. 이어 2005년에는 국무위원도 대상에 추가됐다. 인사청문회 경험이 쌓이면서 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보고서에서 인사청문제도의 문제점으로 ▲지나치게 짧은 인사청문 기간 ▲자료 미제출 및 증인 불출석 ▲후보자의 허위 진술 ▲도덕성 검증에 치중한 청문회 ▲당파적인 질의 등을 거론했다. 최신 자료 같지만 사실 이 보고서는 2010년에 나온 것이다. 당시 보고서는 도덕성 검증 등 과거 행적을 확인하는 예비심사를 실시한 뒤 자질과 정책수행능력을 검증하는 2차 청문회를 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대신 인사청문 기간을 확대하고 자료 제출 의무를 강화하는 한편 허위 진술을 처벌하는 규정을 두자고 했다.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하고 확대했던 여당이 야당이 되었다. 각종 도덕성 시비를 일으켜 몇 명을 낙마시키는 ‘성과’를 거뒀던 야당은 여당이 된 뒤 자신들이 10년 동안 낙마시킨 후보보다도 훨씬 많은 후보가 줄줄이 낙마하는 사태를 겪었다.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졌지만 정권 재창출 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흐지부지됐다. 그리고 여당이 다시 여당이 되면서 이전보다 더 큰 낙마 사태로 정권 초기 국정운영 동력까지 잃을 지경이 됐다. 여당은 이제 야당이 됐다. 또다시 공수가 바뀌었다. 방식은 더 독해졌다. 정책 검증은 사라졌다.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20대 국회 들어 발의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만 무려 14건에 이른다. 특히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계기로 ‘과도한 신상털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도 개혁 논의에 불이 붙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분위기를 “주변에 (장관 되고 싶은) 마음을 접은 분이 굉장히 많다”는 말로 표현했다. 장 교수는 “한자리 해 보고 싶은 욕심이 강한 분들은 그래도 욕심을 내지만 전문 분야를 살려서 정책을 펴 보고 싶어하던 분들은 대부분 마음을 접어 버렸다”면서 “결국 지금의 인사청문회 제도는 정말로 능력 있는 분들은 배제하고 자리 욕심 많은 분들만 남기는 방식”이라고 경고했다. 김성해 대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인사청문회를 하는 본질이 흠이 없는 사람을 뽑는 것인지 아니면 일을 제대로 할 사람을 뽑는 것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사청문회가 일종의 미인대회처럼 돼 버렸다. 문제는 보기에 아름답고 흠이 없는 사람을 뽑은들 그런 사람이 장관으로서 일을 잘하겠느냐는 것”이라면서 “지금 인사청문회는 후손들에게 ‘규칙만 지켜라’라고 요구하는 것이 돼 버린다. 인사청문회가 후손들에게 ‘범생이’를 요구하는 자리가 되는 것이 국가적으로 옳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2 ‘범생이’ 요구… 국가적으로 옳은가 문제는 도덕성이 인사청문회 통과의 주요 기준이 되면 인재풀이 관료 중심으로 좁아질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공무원집단만큼 전문성과 중립성, 객관성에 부합하는 직업군이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장관은 정치인인가 관료인가’라는 논쟁과도 직결된다. 이에 대해서는 막스 베버가 꽤 명확한 화두를 던진 적이 있다. “관료의 명예는 그가 보기에 잘못된 명령을 상급자가 고수할 경우 그를 마치 자기의 신념과 일치하는 듯이 정확히 수행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이에 반해 정치인의 명예는 자신의 행위에 전적으로 스스로 책임진다는 것에서 나온다.” 베버에 따른다면 장관은 관료가 아니라 정치인이다.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애꿎은’ 공무원에게 물어선 안 된다. 통치 이념을 공유하는 대통령·총리·장관들로 이뤄진 내각이 국민들 앞에 ‘정치적’ 책임을 지는 셈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취임사는 이를 잘 표현했다. “저를 믿고 여러분께서는 적극적으로 판단하고 일관되게 실행하십시오. 그다음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여러분들이 하신 일에 책임을 지는 것이 제 역할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렇다면 장관은 도덕적 흠결이 있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일까. 많은 공무원이 일부 장관 후보자의 ‘도덕적 흠결’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는 철저한 자기 관리에 대한 자부심도 자리잡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D씨가 “공무원들은 승진할 때 음주운전 등 각종 전력을 굉장히 빡빡하게 보는데 장관 후보자들은 대충 보고 넘어가는 것 같아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공무원 출신 장관들은 비교적 관리를 많이 하니까 신상털기에서 털릴 게 별로 없기도 한 것”이라고 말한 것이 이런 인식을 잘 보여 준다.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정치학 박사)은 이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가 일종의 전환기에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정치는 도덕적으로 살기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정치적이되 도덕적으로 바꿔 나가는 쪽으로 가야 한다”면서 “솔직히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시했던 ‘5대 인사 배제’ 원칙은 지금 당장 실현하기엔 무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종의 과도기를 설정해 5대 기준을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면서 “여당일 때 다르고 야당일 때 다르고, 누구는 통과하고 누구는 낙마하면 공직사회와 국민들이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 하위직은 무단횡단만 해도… 이런 고민은 장관의 역할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으로 이어진다. 박 박사는 “장관은 정치인으로서 ‘권력을 해석’하는 자리”라며 “당연히 장관은 선출직에서 나오는 게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장관이 정권과 임기를 함께하고 국정철학을 공유하면서 가는 책임장관제가 절실하다”면서 “임기 1년도 안 되는 장관으로는 공무원조직을 통솔하지 못하고 결국 청와대만 비대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처럼 정무적 역할과 행정적 역할을 하는 차관을 별도로 둬 장관을 보좌하게 하는 방식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많은 공무원이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느끼는 ‘자괴감’은 “하급직 공무원은 무단횡단만 해도 징계받는데…”였다. 이에 대해서도 이제는 접근법 자체를 달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교수는 “애초에 공무원들에게 그런 요구를 하는 관행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면서 “우리 사회가 공무원에게 정말로 요구해야 할 것이 ‘착하게 살자’밖에 없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10년, 20년 전 얘기를 가지고 따지는 건 도덕적 비난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장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과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 별도로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 “한국 같은 수출경제에서 후보자가 외제차를 탄다고 혼나고 사과하는 게 제대로 된 모습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中, ‘오불관언’ 태도 버리고 북핵 공조 동참하라

    어제 막을 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북핵 대응에 관한 한 동북아 주변국의 견해차가 더 분명하고 노골화됐음을 뚜렷하게 보여 준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에 반대하며 한목소리로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주장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사드 배치의 뜻을 접으라고 요구했다. 그동안의 완곡한 어법마저 내버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가 연쇄 회담을 통해 강도 높은 대북 제재를 다짐하며 주변국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는 동안 시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아랑곳 않고 사드 배치 반대만을 외치며 의기투합한 것이다. G20 정상들이 그제 채택한 공동성명에 북핵의 ‘핵’ 자도 담지 못한 것은 최근 유엔 안보리의 북한 규탄성명 채택 무산과 함께 동북아를 중심으로 신냉전 질서가 새롭게 펼쳐지고 있는 현실을 상징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정상회의가 임박한 시점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으나 G20 정상들은 다자논의의 총합이라 할 공동성명에 이를 일언반구 언급하지 않았다. 한·미 정상의 다각적인 노력에도 중? 러의 반대에 막혀 북을 한마디도 꾸짖지 못했다. “G20 정상회의가 세계에 안정을 가져다주기는커녕 오히려 불안감만 부추겼다”는 지적은 비단 영국 일간지 가디언만의 통찰이 아니라고 본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북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질서정연한 대응이 더이상 여의치 않은 상황에 봉착했음을 드러낸 장이 됐다. 가디언의 지적처럼 “트럼프와 시진핑, 푸틴, 메르켈이 북한 문제에 어떻게 합의해야 할지 모르거나, 할 수 없는 현실”에 다다른 것이다. 북핵을 둘러싼 동북아의 역학은 이제 강 대 강의 대치 국면을 당분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점은 북한의 추가 도발과, 이를 ‘레드라인’을 넘어선 것으로 간주할 미국의 대응이다. 군사적 옵션에 여전히 신중한 미 행정부지만 북의 도발이 지속된다고 보면 그들의 인내도 언제 한계에 다다를지 점치기 어렵다고 할 것이다. 중국에 거듭 촉구한다. 평화적 북핵 해결의 첫 단추는 북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이며, 이를 압박할 비군사적 수단을 총동원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 핵 탑재 ICBM 완성으로 북이 통제 불능의 ‘게임체인저’ 지위를 확보하면 동북아의 평화는 물론 중국의 안위도 장담하기 어려운 국면에 놓이게 된다. 북한에 대해 ‘혈맹’ 운운하며 미국의 패권주의만 경계할 것이 아니라 당장 코앞의 화약고부터 불붙지 않도록 나서야 한다. 원유공급 중단, 교역 중단 등 아직 중국은 북한을 억지할 힘을 갖고 있다. 때를 놓쳐 이 유용한 카드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오불관언’(吾不關焉·그 일에 상관하지 아니함)식 태도를 버리기 바란다.
  • 트럼프 “대북 조치” vs 시진핑 “사드 반대”

    트럼프 “대북 조치” vs 시진핑 “사드 반대”

    미·일, 안보문제 찰떡 공조 과시… 중·일, 역사·대만문제 살얼음판 지난 7~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미·중·일 간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법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싼 입장 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미·일은 북핵 해법 등에서 ‘찰떡 공조’를, 미·중은 북핵 해법과 무역 등에서 ‘미묘한 갈등’을, 중·일은 역사 문제 등에서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무언가 조치를 해야 한다”며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 고강도 제재에 중국의 적극 동참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려하는 북한(문제)에 있어 우리는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무역은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이에 시 주석은 “국제사회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를 위반한 활동에 대해 필요한 반응을 내놓는 것과 동시에 대화를 촉진하고 정세를 관리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대북 제재에 대한 기본적 ‘동의’를 표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반대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처음으로 분명히 밝혔다. 시 주석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데 대해 중국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핵 문제 대응 등 안보 문제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은 큰 위협으로, 관련 협의를 계속하자”고 말하자 아베 총리는 한술 더 떠서 “북한 문제를 비롯해 아·태 지역 안보환경의 어려움이 증가하는 가운데 미·일 동맹의 자세를 보여 주고 싶다”며 “대북 압력을 한 단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은 미·일 공조 및 한·미·일 3개국의 대북 공조 강화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는) 대일 무역적자라는 과제(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부담을 안기자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G20의 외교적 성과를 통해 국내 정치의 패배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했다. 중·일 정상회담은 살얼음판이었다. 아베 총리가 “북한의 ICBM 발사로 제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시 주석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있다”며 개별 국가의 단독 제재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또 중·일 간 갈등을 겪고 있는 역사와 대만 문제에 대한 이견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에 해당하는 중요한 문제(역사·대만 문제)는 어떤 것도 소홀히 해선 안 되고, 조금도 물러설 수 없다”며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진핑·아베 정상회담…시진핑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 반대”

    시진핑·아베 정상회담…시진핑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 반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8일(현지시각) 정상회담을 했다.시 주석과 아베 총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독일 함부르크에서 만났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미국이 최근 북한과 관계있는 중국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삼은 것에 대해 “중국은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제재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인 뒤 북한과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 수도 리마에서 잠시 만난 이후 8개월 만에 40여 분간 회담하고 관계개선을 꾀하기로 했지만, 자국 입장을 서로 강조하는 등 팽팽한 분위기에서 회담이 진행된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담에서 아베 총리에게 “(양국 간) 혼란을 제거하고 양국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면서 “중일 수교 정상화 45주년을 기념하는 데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양국관계가 긍정적인 변화에도 복잡한 요인들로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며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한 정신으로 관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과 갈등을 겪는 역사와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중일 양국이 수교 이후 체결한 4개 정치문건과 4개 항의 원칙을 통해 역사와 대만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는 원칙을 확립했다”면서 “양국관계의 정치적 기초에 해당하는 중요한 문제는 어떤 것도 소홀히 해선 안 되고, 조금도 물러설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는 역사와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일본이 양국관계 개선의 염원을 정책과 행동에서 더 많이 보여주기를 원한다”며 “일본이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규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아베 총리는 시 주석의 양국관계 개선 제의에 “올해는 일중 수교 정상화 45주년이고, 내년은 일중평화우호조약 40주년”이라며 “일본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양국관계를 개선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1972년 공동성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하겠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중국과 일본은 세계 2, 3위의 경제 주체로서 국제 및 지역 업무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며 “경제, 무역, 금융, 관광 등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국제회의 때와 양국간 상호방문 등을 염두에 두고 정상 간 회담을 강화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지금은 압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건설적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고 밝힌 뒤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중국의 대응을 요청했다. 일본은 그간 대북 석유수출 제한을 요구해 왔다. 그는 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와 관련해 “어떤 지역에서도 법의 지배에 따른 해양 질서가 중요하다”며 상황 개선을 요구했고 이에 시 주석은 “동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안 그런 척, 누군가에게 갑질하는 당신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안 그런 척, 누군가에게 갑질하는 당신

    한국 사회 도처에 ‘갑질’이 넘쳐난다. 왕따를 경험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걸 보면, 좋은 걸 보고 배워야 할 학교에서부터 갑질은 넘쳐난다. 손톱만한 권력이라도 가졌다고 생각하면 저보다 조금이라도 힘이 약한 사람들을 무조건 밟고 보는 게 요즘 세태다.지난 7월 초 국회 설비과가 내부게시판에 ‘의원회관 승강기 이용 안내문’ 공고를 올리고 “작업용 물품 및 화물 운반 시에는 비상용 승강기를 이용”하라고 지시했다. 청소노동자들 종례 때는 더 구체적인 지시가 하달되었는데 “신문·우편물 등 짐을 운반할 땐 비상용 승강기를 이용하라”고 했다. 국회 청소노동자들은 월 몇 만원을 받고 하루 2번 의원실에 신문을 전해 준다. 한 명이 십여개 의원실을 전담하는데, 이때 ‘비상용 승강기’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문제는 승강기 개수. 의원회관 내 승강기는 모두 26대이지만 비상용은 4대에 불과하다. 갑질 논란이 일었지만 몇몇 국회의원과 보좌관이 청소노동자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씁쓸하다. 2004년 국회의원 전용 승강기가 공식적으로 사라졌지만, 여전히 중앙 승강기는 높은 어르신들의 전용공간처럼 인식되고 있다. 갑질이 만연하면서 관련 책도 제법 여럿 출간되었다. ‘갑질 사회’처럼 고전적 제목의 책도 있고, 보기에 따라 선정적인 제목의 ‘갑질 연애학’, ‘빡쳐! 연애’ 같은 책들도 출간되었다. 갑질에 대한 가장 심도 있는 책은 아무래도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교수의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와 ‘갑과 을의 나라’라고 할 수 있다.한국 사회 저변에 흐르는 갑질의 양태를 비교적 선명하게 찾아낸 강 교수는 ‘갑과 을의 나라’에서 조선시대 ‘관존민비’(官尊民卑)를 한국 사회 갑질의 뿌리로 지목한다. 관존민비는 “해방 이후 ‘전관예우’, ‘브로커’라는 사생아를 낳았고 선물과 뇌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일련의 일들이 “‘전관예우 공화국’, ‘브로커 공화국’, ‘선물의, 선물에 의한, 선물을 위한’ 나라”를 탄생시켰다. 교육제도와 고시 등은 서열주의를 만들었고, 이는 갑질을 일상다반사로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한편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에서는 을의 수렁을 탈출해 ‘갑의 세계’에 들어가고자 하는 한국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강 교수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단순한 속담이 아니라 “한국사회를 움직이는 모델이자 심층 이데올로기”라고 주장한다. 조선시대만 봐도 그렇다. 권세가의 자제부터 벽촌의 선비까지 오로지 과거시험에 목매고 살았다. 대학을 우골탑이라 부르면서까지 자식들을 공부시키려고 했던 무지렁이 부모들의 마음은 또 어떤가. 개천에서 용 나길 바라는 심리였을 게 분명하다. 한국사회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용과 미꾸라지를 구분하는 신분서열제” 사회이며 “억울하면 노력해서 용이 되라는 왜곡된 능력주의”를 조장하는 사회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 지적이다. 한국이 개천에서 용 난 대표적인 나라지만 이제 “세상이 변해 이런 사례가 거의 없을 뿐더러” 개천에서 용이 나기 위해서는 “애초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할 수밖에 없다. 두 책에서 강 교수는 “격차와 차별을 당연시하는 사회”를 우려한다. 그는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에서 “개천은 떠나야 할 곳이 아니라 대다수가 살아야 할 터전”이므로 함께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개천을 살 만한 곳으로 만들어야만 갑과 을을 구분 짓는 사회를 탈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평생 갑의 자리를 탐하면서도 안 그런 척, 지금도 누군가에게 갑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글을 마치는 일이 조심스럽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 카메라만 대도… 밤과 밤 구별해서 번역

    카메라만 대도… 밤과 밤 구별해서 번역

    ‘해외 휴가지에서 길 찾을 때도, 식당에서 음식 주문할 때도….’ 여름 휴가철 해외 현지서의 의사소통은 적잖은 고민거리다. 인터넷 포털을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내놓은 통·번역 애플리케이션과 오프라인 기기들을 이용하면 말과 글이 안 통하는 어려움을 덜 수 있다.한글과컴퓨터는 KT 데이터로밍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자동 통·번역 기기(OTG-USB)인 ‘지니톡 오프라인’ 을 지난 1일부터 인천공항에서 일 100개씩 선착순 무료로 주고 있다. 스마트폰에 꽂기만 하면 인터넷 연결 없이도 인공지능 기반 통·번역 서비스인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국 언어가 제공된다.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이용 가능한 점은 아쉽다. 이 기기가 없어도 온라인 앱인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네이버 앱인 ‘파파고’ 와 구글 번역기 앱은 모두 음성·이미지 인식 기능이 지원된다. 통계 기반 번역보다 2배 이상 뛰어난 인공신경망 기술을 최근 채택해 통·번역이 한결 매끄러워졌다는 점을 둘 다 앞세웠다. 한발 앞서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은 지원언어가 100여개로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등은 물론 베트남어, 말레이어, 아랍어, 체코어 등도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언어를 다운받아 놓으면 오프라인상에서도 번역기를 돌릴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인 파파고는 인터넷 연결이 되어 있어야 하지만 영어, 일본어, 중국어 ‘글로벌 회화’는 오프라인으로도 찾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파파고는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에 인공신경망 기술을 적용했는데, 특히 일상언어나 유행어는 구글 번역기보다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멘붕’, ‘생얼’ 같은 단어들도 영어로 무리 없이 번역되어 나온다. ‘오늘 밤에 밤 구워 먹을까?’를 구글 번역기로 돌리면 ‘Do you want to have dinner tonight?’, 파파고로 하면 ‘Shall we roast chestnuts tonight?’로 뜬다. 다만 200자가 넘어가면 기존 통계 기반 번역으로 돌아가 번역의 질이 떨어진다. 앞으로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대만어를 연말까지 확충하겠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메뉴판을 찍어 올리면 번역해 주는 이미지 번역은 낯선 음식을 주문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구글 번역기는 한발 더 나간 ‘워드렌즈’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을 찍지 않고 카메라만 갖다 대도 실시간으로 번역을 해 준다 . ‘미니’는 일종의 작은 번역창으로, 모바일 브라우저 속 다양한 텍스트가 바로 현지어로 변환된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번역이 필요한 부분을 복사하면, 자동으로 번역된 내용을 보여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호황에 호재까지 겹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호황 국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또 다른 호재를 맞게 됐다. D램 반도체 부문 세계 2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D램 공장 중 일부가 사고로 생산을 중단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수요 증가로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D램 가격이 더 뛸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이달 1일 발생한 질소 유출 사고로 마이크론의 대만 자회사인 이노테라의 D램 공장 일부가 가동을 중단, 이달 생산량이 웨이퍼 기준 최소 6만장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6일 밝혔다. 피해 규모는 마이크론 7월 생산 예상 물량의 18% 정도로, 7월 전 세계 D램 생산량의 5.2%에 이른다. 업계는 이노테라 공장이 일러야 이번 주말쯤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수습 경과에 따라 감산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사고가 알려지고 이튿날인 5일 D램 주요 제품의 현물 가격은 곧바로 2~3%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DDR4 8Gb 은 3.16% 올라 지난해 4분기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애플 ‘아이폰8’ 등 주요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D램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마이크론의 생산 차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D램 시장의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7%로 가장 높고 이어 마이크론 29%, SK하이닉스 28%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드라마 같은 사랑… 송송 커플 “가족 간 만남이기에 신중”

    드라마 같은 사랑… 송송 커플 “가족 간 만남이기에 신중”

    또 한 쌍의 톱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연인으로 나와 만인을 사로잡았던 배우 송혜교(35)와 송중기(32)가 오는 10월 부부의 연을 맺는다. 두 한류 톱스타의 갑작스러운 백년가약 소식에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두 배우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와 UAA는 5일 동시에 보도자료를 내고 “송중기와 송혜교가 10월 마지막 날(31일)에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송혜교는 이날 팬카페 ‘해바라기’에 “(송중기는) 호흡이 잘 맞는 동료, 친구로 작품이 끝난 뒤에 연락하며 서로를 알아 가는 시간을 보냈다”면서 “미래를 함께해도 좋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송중기 또한 팬카페에 글을 올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을 들었다. 빨리 가느라 지금껏 보지 못했던 풍경과 가치와 사람을 제대로 보면서 지혜롭게 잘 걸어가겠다”며 “멋진 배우로서,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으로서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살 터울의 연상·연하 커플인 두 사람이 만난 건 지난해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다. 연인 사이로 나와 ‘송송 커플’로 불린 두 사람은 이 드라마로 KBS 연기대상을 공동 수상하고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드라마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두 사람의 열애설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최근까지도 두 사람은 이를 부인해 왔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결혼은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다 보니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 이에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을 때까지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고 이제야 입장을 전하게 됐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 외신들도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앞다퉈 전했다. 지난달 발리에서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을 제일 먼저 포착한 중국 시나닷컴은 양측의 입장과 함께 그동안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을 내보내며 특필했다. 이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뚫고 ‘송중기·송혜교 결혼’이라는 해시태그가 오전에만 3억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핫이슈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한 송중기는 여리고 순한 외모에 남자다움을 갖춘 새로운 이미지로 아시아 여성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2012년) 등에 출연하며 꽃미남 배우로 인기를 모았고, 이후 태양의 후예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전지현, 김태희와 함께 동시대 ‘트로이카’ 여배우로 꼽혔던 송혜교는 1996년 교복 모델로 데뷔했다. 1998년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2000년 ‘가을동화’로 스타덤에 올랐다. ‘올인’(2003년), ‘풀하우스’(2004년), ‘그들이 사는 세상’(2008년) 등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잇따라 흥행하면서 아시아 최고의 여배우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하게 됐다. 드라마 속 상대 남자 배우와의 열애설도 끊이지 않았다. 이들처럼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 뒤 연인 관계로 발전, 결혼까지 이어진 예는 적지 않다. 원조는 영화 ‘로맨스빠빠’ 등에 동반 출연해 1964년 결혼한 신성일·엄앵란 부부다. 1993년 결혼한 최수종·하희라 부부, 1994년 차인표·신애라 부부, 1995년 이재룡·유호정 부부도 드라마에서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 1998년 영화 ‘연풍연가’에서 만난 장동건, 고소영은 12년 뒤인 2010년 결혼했다. 2015년 강원도 정선에서 깜짝 결혼식을 올린 이나영·원빈 부부와 지난 1월 화촉을 밝힌 비(정지훈)·김태희 부부는 같이 나온 작품은 없지만 스타 부부로 화제를 모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화장품통·멀티탭 속에… 마약 밀수 2배 증가

    화장품통·멀티탭 속에… 마약 밀수 2배 증가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 온 국제우편물을 엑스레이 영상 판독한 결과 비닐지퍼백에 이중으로 진공포장돼 장난감·색연필 등과 함께 숨겨져 있던 MDMA(엑스터시) 220정 외 마약류 2종(시가 4000만원 상당)이 적발됐다.#지난 4월에는 태국발 우편물 속 멀티탭과 화장품통에 은닉한 향정신성의약품 YABA 2433정(시가 1억 2165만원 상당)이 세관 단속에 걸렸다. #지난 5월에는 캄보디아에서 여행자 핸드캐리 가방 내부 바닥에 메스암페타민(필로폰) 983g(시가 29억원 상당)을 숨겨 들어오려던 여행객이 적발됐다. 해외 직구 및 해외여행객 증가와 맞물려 마약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 5일 관세청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마약류 적발은 197건에 27.7㎏(413억원 상당)에 달한다. 이는 91만 7000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33건, 10.6㎏, 206억원)과 비교해 건수 48.1%, 중량 2.6배, 금액은 2.0배 각각 증가했다. 밀수 경로별로는 국제우편을 통한 밀반입이 131건(66.5%)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여행자 36건(18.3%), 특송화물 24건(12.2%) 등 순이었다. 마약류는 필로폰이 14.4㎏으로 52.0%를 차지했다. 이전에는 주로 중국이 적출국이었지만 최근에는 미국·대만·태국 등으로 다변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엑스터시와 LSD(혀에 붙이는 종이 형태 마약, 환각제) 등 파티용 마약 압수량도 크게 늘었다. MDMA는 지난해 6건(143정)에서 올해 31건(1973정), 지난해 1건도 적발되지 않은 LSD는 올 들어 13건(1500개)이 적발됐다. 대마초와 대마 관련 제품(대마 종자·대마 오일) 압수량도 55건 2.1㎏에서 58건 4.1㎏으로 2배 정도 늘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대마 및 양귀비 관련 제품의 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이를 ‘마약류’로 분류해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관세청은 국내 검사 장비 확충 및 국제기구, 외국세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밀반입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