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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이어 필리핀서도 강진… 환태평양 ‘불의 고리’ 공포

    대만 이어 필리핀서도 강진… 환태평양 ‘불의 고리’ 공포

    건물 무너져 주민 매몰… 사상자 늘듯 60㎞ 떨어진 수도 마닐라서도 ‘흔들’22일 필리핀에서 강진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 나흘 전 강진이 발생한 대만과 함께 필리핀은 전 세계 지진의 90%가 일어난다는 ‘불의 고리’(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잡고 있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한국민의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1분(현지시간) 필리핀 루손섬 구타드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1㎞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0㎞로 측정됐다. 지진이 강타한 팜팡가주의 릴리아 피네다 주지사는 이날 현지 ANC방송을 통해 포락 마을에서 슈퍼마켓이 있는 4층 짜리 건물이 무너져 2명이 숨졌고, 루바오 마을에서도 건물 벽이 붕괴해 할머니와 손녀가 숨졌다고 밝혔다. 포락 마을의 주택가에서도 지진으로 넘어진 구조물에 맞아 주민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너진 슈퍼마켓 건물에는 다수의 주민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지며 사상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피네다 주지사는 “구조대원들의 구조로 20여명의 시민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도 “정확한 숫자는 파악할 수 없으나 사람들이 건물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지진은 진앙으로부터 60㎞ 떨어진 수도 마닐라에서도 강하게 감지됐다. 이에 수천명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 큰 혼란이 빚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마닐라의 주요 업무지구에 있는 오피스 빌딩들이 흔들렸고, 일부 직원들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2013년 10월에 필리핀 중부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나 220명이 숨졌으며 1990년 7월에는 루손섬 북부에서 7.8의 강진이 발생해 2400명이 숨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 “이란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유가 상승 우려 커져

    美 “이란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유가 상승 우려 커져

    미국이 이란석유의 수출을 봉쇄하기로 함에 따라 우리나라 등 이란의 원유 수입하는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관련 보도 직후 국제유가 급등하는 등 국제석유시장이 출렁였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8개국에 부여한 이란산 원유·석유제품 수입유예 조치를 오는 5월 2일(현지시간)부로 끝내기로 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차단해 자금줄을 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이란산 원유는 국제원유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방부 방침이 전해지자 곧바로 시장이 반응해 원유 선물가가 급등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정오께 배럴당 74.3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3%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9% 상승한 65.87달러까지 올랐다. 모두 지난해 10월 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생산량 감축 등으로 공급량이 줄어 상승세를 지속해왔으며 이날 이란제재 강화설이 상승 추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당장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유예가 끝나면 일부 당사국들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탈리아, 그리스, 대만 등은 일찌감치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 일본은 여전히 이란에 대한 의존도가 남아있는 만큼 혼선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제재 유예가 끝난 뒤 계속 이란과 원유나 석유제품을 거래했다가는 미국의 금융체계에서 배제되는 제재를 받을 우려가 있다. 블룸버그는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원유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서 재정적자가 커지고 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란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의 원유 운반선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이란산 석유를 가장 많이 선적한 국가는 하루 61만 3000배럴을 기록한 중국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하루 38만 7000배럴로 다음이었고 인도(25만 8000배럴), 일본(10만 8000배럴), 터키(9만 7000배럴)가 그 뒤를 이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원유 공급처가 하나 줄어드는 셈이어서 수요자의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가격 상승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이란산이 실질적으로 국제 시세를 잡는 역할을 했었다“며 ”원유 가격이 오르면 국내 업체들이 원료를 구매하는 데 그만큼 부담이 생긴다“고 우려했다. 다만 산유국들의 감산합의가 변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국제유가가 계속 급격하게 오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 제재로 줄어드는 공급량만큼을 상쇄해주기로 미국에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북한 감시’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정찰기 ‘RC-135’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북한 감시’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정찰기 ‘RC-135’

    RC-135는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정찰기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이 있을 때면 미 본토에서 한반도로 날아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지금도 북한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수시로 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언론의 주목을 받는 특별한 항공기로 잘 알려져 있다. RC-135 정찰기는 C-135 수송기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C-135 수송기는 보잉사가 군용 수송기로 제안한 보잉 367-80 모델을 토대로 제작되었다. 이후 보잉사는 보잉 367-80 모델을 더 크게 만들어 전설적인 여객기인 보잉 707을 선보이게 된다. 1956년 8월 17일에 첫 비행에 성공한 C-135 수송기는 이후 공중급유기로 만들어지면서 유명해졌다. KC-135 공중급유기는 1967년부터 시작해 800여대가 만들어졌으며 지금도 미 공군에서 운용 중이다. RC-135 전자정찰기의 최초 모델인 RC-135A는 RB-50 정찰기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1960년대 초에 등장했다. 페이서 스완(Pacer Swan)이란 별칭을 가진 RC-135A는 전자정찰기가 아닌 항공사진 및 지도 제작을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RC-135A는 애초 9대가 만들어질 예정이었지만 4대만 제작된다. 뒤이어 등장한 RC-135B는 본격적인 전자정찰기였다.RC-135B는 통신감청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하여 신호를 포착하는 시긴트(SIGINT) 즉 신호정보수집에 특화된 전자정찰기로 개발되었다. RB-47H 정찰기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이후 엘린트(ELINT) 즉 전자기 방사로부터 전자파를 수집하여 그 특성을 분석하는 전자 정보 수집 기능이 추가되면서 RC-135C 빅 팀(Big Team)으로 불리게 된다. RC-135B는 RC-135 계열 전자정찰기 가운데 유일하게 신규 생산된 기체를 사용하는 마지막 항공기로 기록되고 있다. 이후 등장한 RC-135 정찰기들은 운용 중이던 C-135 수송기나 KC-135 공중급유기를 개조 개발해 만들어졌다. 냉전시절 미 전략공군사령부 예하에 배속되었던 RC-135 전자정찰기들은 베트남 전쟁을 시작으로 미국이 참전 혹은 개입한 군사적전에서 중요 정보 수집에 동원되었다.1992년 RC-135 전자정찰기들은 미 공군 전투사령부로 배속되었으며, 미 네브레스카주 오마하에 위치한 오펏 공군 기지의 제55항공단에서 운용되고 있다. 20여대의 RC-135 전자정찰기들이 현역에서 활동 중이다. 이들 정찰기들은 지난 2005년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환골탈태 했으며 엔진도 효율이 뛰어난 터보팬 엔진으로 바뀌었다. 코브라 볼(Cobra Ball)이라는 별칭을 가진 RC-135S는 탄도미사일 감시 및 추적에 최적화 되어있다. 총 3대가 운용중인 RC-135S는 마신트(MASINT) 즉 계측 및 기호정보와 관련된 각종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탄도미사일을 식별하고 궤적을 추적하는 특수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2대가 운용중인 RC-135U 컴뱃 센트(Combat Sent)는 대공 레이더 탐지 및 분석에 특화된 기체로 알려져 있다. 17대가 활동중인 RC-135V/W 리벳 조인트(Rivet Joint) 신호정보수집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 이밖에 미 공군 외에 유일하게 영국 공군이 미 공군의 KC-135R 공중급유기를 개조한 RC-135W 전자정찰기 3대를 운용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최저임금?주휴수당?휴게시간?… 세상에 나쁜 사장님은 많다

    최저임금?주휴수당?휴게시간?… 세상에 나쁜 사장님은 많다

    10대 알바생 5명 관찰기국내 구직시장은 ‘전쟁터’다. 그만큼 살벌하다는 얘기다. 치열한 각축장에서 10대만큼 만만한 존재도 없다. 서울교육청·여성가족부 등의 조사를 보면 10대 청소년 10명 중 2명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이 중 30% 이상은 임금체불, 산업재해, 저임금 등 노동권을 침해받는다. 노동하는 10대가 맞닥뜨린 현실은 정말 시궁창일까. 서울신문은 직접 확인하고자 현재 일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10대 5명과 협업해 이들의 일상을 관찰, 기록했다. 기간은 3월 28일부터 4월 18일까지 3주간이다. 또 노동 전문가 3명에게서 이들이 인지하지 못한 채 겪은 부조리는 없었는지 분석했다. 현실은 어땠을까. 일지 형식으로 재구성했다.#김현우 - 공부 포기했어?… 도돌이표 같은 질문 3월 28일 “왜 여기서 고기를 굽고 있어. 공부는 포기했어?” 반주를 걸친 손님이 도돌이표 같은 질문을 또 던졌다. 처음엔 화가 났지만 이젠 그러려니 한다. 경북 구미에 사는 김현우(18·가명)군은 학교를 마치면 곧장 가게로 향했다. 인문계고에 다니는 현우가 알바를 시작한 건 애견미용학원 비용을 보태기 위해서다. 하교 시간은 오후 6시. 가게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터라 숨 돌릴 틈도 없다. 같은 시간 친구들 대부분은 학원으로 향한다. 가게에 도착해 손님 수대로 반찬을 세팅하고, 쉴 새 없이 그릇을 나르다 보면 퇴근시간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다.<전문가 조언①> 3월 29일 ‘금요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현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평소보다 두 배는 많은 손님이 몰리기에 사장님은 웃지만, 알바생에겐 마(魔)의 요일이다. 그래도 이 고깃집 업주는 자애로운 편이다. 금요일엔 현우보다 한 살 어린 알바생을 1명 더 쓴다. 10개 남짓한 테이블을 치우고, 반찬을 담고, 고기 자르는 손놀림이 빨라진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내야 하는 학교 수행평가 따윈 생각할 틈이 없다. 근로계약서도 쓰고, 시급 8350원에 주휴수당까지 꼬박꼬박 챙겨 주는 이만한 알바 자리는 찾기 어렵다.② 주말마다 웨딩홀 뷔페를 다시 전전하긴 싫다. #이기문 - 80군데 연락해 어렵게 구한 주말 알바 3월 31일 광주에 사는 이기문(18·가명)군은 오전 10시 출근해 세숫대야만 한 기름통 3개에 튀김용 기름을 가득 채웠다. 대안학교에 다니는 기문이는 여행 자금을 모을 목적으로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를 한다. 오전 11시가 되자 팔 토시를 끼고, 얼굴에는 기름이 튈까 봐 알로에크림을 바른 채 기름통에 냉동 돈가스 135개를 넣고 튀겼다. 이곳에 오기 전 기문이는 80군데 넘는 가게에 연락을 돌려야 했다. 어렵게 구한 알바 자리다. 석 달간 정들었던 이곳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매주 토·일요일마다 하루 7시간씩 근무하기로 하고 일을 시작했지만, 손님이 줄면서 지금은 하루 4시간 일한다. #박지연 - 주휴수당 안 주려고 퇴근시간 꼼수 4월 1일 광주의 한 국숫집에서 일하는 박지연(16·가명)양은 월급을 받아들고는 한참을 생각했다. 지난 2주간 일한 시간과 시급을 곱해보니 몇만원이 비었다. 한참을 고민하다 용기 내 “월급을 좀 덜 주신 것 같아요”라고 물었다. 사장은 “수습기간이라 처음 한 달은 시급 8000원이야”라고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③ 4월 2일 ‘망하지 않을 만큼만 장사가 됐으면 좋겠다.’ 학교를 마치고 오후 6시 가게로 출근한 지연이는 고되게 일하다 이 생각이 들었다. 장사가 잘되든, 안 되든 통장에 꽂히는 최저임금 수준 급여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 식당의 전천후 일꾼이다. 반찬을 내어 가고, 주문받고 나서 그 내역을 포스기에 입력하고, 주방에 알린다. 덮밥 주문이면 밥을 퍼서 주방으로 전달하고, 덮밥 위 재료가 완성된 뒤에는 깨나 김가루 토핑을 뿌려 손님 상으로 가져가는 것도 지연이의 몫이다. 손님이 식사를 마치면 테이블도 치운다. 4월 4일 ‘주휴수당은 받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연이는 “저는 그거 자격이 안 돼요”라고 했다. 지연이는 일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근로계약서를 썼다. 근로계약서에는 퇴근시간이 오후 8시 30분~9시라고 돼 있다. 공식마감이 오후 8시 30분이고 뒷정리를 하면 9시쯤 끝나는데 사장은 지연이를 오후 8시 40분쯤에 보낼 때도 있다. 지연이는 “3시간씩 5일 일하면 주 15시간이 되기 때문에 사장이 일주일 1~2일은 일찍 보내려 한다”고 했다. 10~15분씩 더 일해도 출퇴근카드에 적혀 있는 퇴근시간은 8시 30분이다.④ 4월 5일 지난 주말 돈가스 가게를 그만둔 기문이는 일주일째 알바 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저희는 시급 6000원이에요. 그 이상은 못줘요.” 그나마 시급이라도 알려주는 이 편의점은 친절한 편이다. 공고에 ‘시급은 협의’라고 써 놓고는 막상 전화하면 협의가 아니라 통보하는 가게가 적지 않다.⑤ “이번 가게에서는 밥 먹는 시간을 30분 정도는 줬으면 좋겠어요.” 기문이가 내건 다음 알바의 조건에 주변 친구들은 “눈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⑥ #김원우 - 용역업체 수수료 떼면 최저임금 안돼 4월 7일 김원우(18·가명)군은 지난 주말부터 일주일째 20군데 넘는 가게에 문자를 보냈다. 1년 전 학교를 그만둔 원우는 알바로 월세와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웨딩홀 뷔페, 전단지, 택배 상하차 등 웬만한 아르바이트는 모두 섭렵했다. 원우는 “하루 8시간 일할 수 있고, 딱 최저임금만 받으면 된다”고 했다. 원우는 하루짜리 알바라도 하려고 웨딩홀 뷔페 알바 용역업체 사이트에 신청서를 냈다. 4월 9일 전날 밤늦게 용역업체에서 ‘4월 9일 오전 10시까지 OO호텔로 올 것’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오전 10시에 호텔에 도착하니 뷔페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지부터 묻는다. 원우는 “몇 번 일한 적이 있다”고 했고, 곧장 유니폼을 입고 연회장에서 식기와 냅킨을 테이블 위에 놓는 일을 시작했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연회장 음식을 서빙하고, 다시 빈 그릇을 수거한다. 길었던 행사가 끝나니 다시 이전의 연회장 모습으로 되돌리는 작업이 시작됐다. 오후 6시 30분. 예정됐던 시간보다 30분이 초과됐지만, 일당은 8시간만 계산된다. 손목이 저리고, 발바닥은 불이 난 듯 화끈거리지만,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알바다. 시급 9000원짜리는 흔치 않다. #최보연 - 주유소 출근 3일간은 한 푼도 못 받아 4월 11일 최보연(17·가명)군이 8개월 넘게 일한 주유소를 그만둔지는 한 달 정도 지났다. 보연이는 일하던 주유소 사장을 노동청에 신고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보연이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5시간씩 일했지만, 주휴수당을 받지 못했다. 또 첫 출근날부터 3일간은 아예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교육과 실습이라는 명목에서다.⑦ 4월 12일 보연이는 올해 초 학교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주휴수당 말을 꺼내면 잘릴까 봐 사장에게 당장 말을 하지는 못했다. 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해 아까웠다. 일을 그만두고 최근 주유소 사장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사장은 “네가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는 답장만 보내고, 연락이 없다. 신고를 하자니 절차가 복잡할까 두렵다. 당연히 근로계약서는 쓰지 않았다. 4월 13일 원우는 운 좋게도 웨딩홀 뷔페 알바를 다시 구했다. 하는 일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예식장 뷔페는 일반 행사 때와 달리 날라야 하는 접시가 압도적으로 많다. 오전 9시 출근해 모두 4번의 예식을 치르고 나면 어느덧 오후 6시다. 400석 규모의 뷔페에서 7명이 일했는데, 이 정도면 알바생을 꽤 많이 쓴 편이다. 일당은 최저임금에 딱 맞춘 6만 6800원. 여기서 용역업체가 2300원(임금의 3.3%)을 수수료로 떼고 원우에게는 6만 4500원이 입금된다. 결과적으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 셈이다. 4월 15일 원우는 여전히 구직 중이다. 몇 군데에서 연락이 왔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 ‘수습 3개월간 시급의 90%만 지급’, ‘학생은 시급 7500원’ 등 대부분 10대라는 이유로 돈을 적게 주는 경우가 많았다. 원우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근로계약서를 쓰고, 최저임금을 준다. 동네 작은 규모의 가게는 ‘근로계약서’라는 단어조차 꺼낼 수 없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알바 자리는 대학생들의 몫이 된 지 오래다. 그래서 원우는 하루라도 빨리 스무 살이 되고 싶다. 시급은 큰 차이가 없지만, 술집이나 호프집에서도 일할 수 있게 되면 야간에도 일할 수 있고, 알바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4월 18일 지난 3주간 원우는 웨딩홀 뷔페 등 하루짜리 알바만 3번 했다.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자리는 결국 구하지 못했다. 수습기간 한 달이 지난 지연이는 이제 최저임금을 받는다. 기문이는 30곳 넘게 전화를 돌린 끝에 이틀 전 면접을 보고 이날부터 피자집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번 피자집은 최저임금을 준다고 한다. 보연이는 노동청에 사장을 신고했다. 노동청 공무원이 불러서 나갔는데 사장도 나와 있었다고 한다. 보연이는 “사장을 직접 마주해야 해서 당황했다”며 “돈을 일부 돌려받았지만 사장과 분리해 조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우는 평소처럼 일을 한 뒤 업주와 회식을 했다. 현우는 “최저임금도, 근로계약서를 쓰는 것도 지금 사장님이 말해 줘 알게 됐다”면서 “세상에 나쁜 사장님만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어떻게 관찰했나 서울신문은 성인인 기자가 직접 체험할 수 없는 청소년 주요 구직 업종의 노동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기사에 등장하는 10대 5명(고교생 3명·학교 밖 청소년 2명)과 협업했다. 10대 섭외에는 특성화고연합회, 청소년 유니온, 특성화고노동조합, 알바노조,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 하자센터, 즐거운교육상상 등 청소년 단체와 각 지역의 청소년노동인권센터, 교육청,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의 도움을 받았다. 10대 노동자 5명이 매일 업무 전후 전화와 메신저, 페이스북 메시지 등을 통해 전해 주는 업무 일지를 토대로 현실을 파악했다. 정리된 일지를 토대로 노동 전문가 3명(송태수 한국기술교육대 고용노동연수원 교수,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 이원희 노무사)에게 위법성 여부 등을 자문받았다. 아직도 노동현장에 있는 10대들에게 불이익이 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모두 익명 표기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10대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CNN ‘손흥민 특집기사’에 마이크로닷 강제소환 ‘해프닝’ 화제

    CNN ‘손흥민 특집기사’에 마이크로닷 강제소환 ‘해프닝’ 화제

    멀티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4강 반열에 올린 손흥민 선수가 연일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래퍼 마이크로닷이 CNN에 '강제 소환'됐다. 18일(현지시간) CNN은 ‘손흥민 : 한국 슈퍼스타의 급부상’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소개했다. CNN은 이 기사에서 손흥민의 폭발적인 인기와 그 이유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CNN은 닐슨스포츠가 제공한 소셜미디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손흥민이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운동선수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SNS 팔로워는 일본 축구선수 카가와 신지(175만명)와 대만계 NBA 선수 제레미 린(170만명)보다 많은 198만명으로 아시아 스포츠 스타 가운데 가장 많다. 손흥민의 인기가 온라인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CNN은 토트넘 경기장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것은 보통 일이며, 훈련장 밖에서 손흥민을 직접 보기 위해 한국에서 날아오는 광적인 팬들이 많다고 전했다. CNN은 이 대목에서 부모의 억대 사기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한 래퍼 마이크로닷의 사진을 내걸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4월 손흥민이 출전하는 토트넘 대 첼시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를 방문했다. 마이크로닷은 ‘It’s SONday‘(손흥민의 날)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경기장을 찾아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 토트넘은 첼시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마이크로닷이 한국의 유명 연예인으로, 최근 사기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는 사실을 CNN이 알 리 없겠지만, 당시 마이크로닷의 이미지를 손흥민 특집 기사에 실은 점은 한국 독자에게는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다가온다. CNN은 마이크로닷 이미지에 "한 손흥민 팬이 손흥민 포스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는 설명까지 첨부했다. 한편 CNN은 한국 축구의 수준을 끌어올린 손흥민이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많은 스폰서와 마케팅 회사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스포츠 전문가의 말을 빌려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는 매우 높으며 스포츠업계에서 차세대 광고 스타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CNN 손흥민 특집기사에 마이크로닷 강제소환 ‘해프닝’

    CNN 손흥민 특집기사에 마이크로닷 강제소환 ‘해프닝’

    멀티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4강 반열에 올린 손흥민 선수가 연일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래퍼 마이크로닷이 CNN에 '강제 소환'됐다. 18일(현지시간) CNN은 ‘손흥민 : 한국 슈퍼스타의 급부상’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소개했다. CNN은 이 기사에서 손흥민의 폭발적인 인기와 그 이유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CNN은 닐슨스포츠가 제공한 소셜미디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손흥민이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운동선수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SNS 팔로워는 일본 축구선수 카가와 신지(175만명)와 대만계 NBA 선수 제레미 린(170만명)보다 많은 198만명으로 아시아 스포츠 스타 가운데 가장 많다. 손흥민의 인기가 온라인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CNN은 토트넘 경기장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것은 보통 일이며, 훈련장 밖에서 손흥민을 직접 보기 위해 한국에서 날아오는 광적인 팬들이 많다고 전했다. CNN은 이 대목에서 부모의 억대 사기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한 래퍼 마이크로닷의 사진을 내걸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4월 손흥민이 출전하는 토트넘 대 첼시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를 방문했다. 마이크로닷은 ‘It’s SONday‘(손흥민의 날)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경기장을 찾아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 토트넘은 첼시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마이크로닷이 한국의 유명 연예인으로, 최근 사기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는 사실을 CNN이 알 리 없겠지만, 당시 마이크로닷의 이미지를 손흥민 특집 기사에 실은 점은 한국 독자에게는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다가온다. CNN은 마이크로닷 이미지에 "한 손흥민 팬이 손흥민 포스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는 설명까지 첨부했다. 한편 CNN은 한국 축구의 수준을 끌어올린 손흥민이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많은 스폰서와 마케팅 회사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스포츠 전문가의 말을 빌려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는 매우 높으며 스포츠업계에서 차세대 광고 스타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꽃보다 할배’ 대만편 찍었던 화롄서 규모 6.1 지진…中 본토까지 영향

    ‘꽃보다 할배’ 대만편 찍었던 화롄서 규모 6.1 지진…中 본토까지 영향

    대만 동부 화롄(花蓮)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해 대만 전역이 크게 흔들렸다. 수도 타이베이서도 “옷장 문이 열릴 만큼 흔들렸다”는 증언들이 잇따라 전해졌다. 18일 대만 기상국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1시 1분쯤 화롄현 서북쪽 10.6㎞ 떨어진 지점(진원 깊이 18.8㎞)에서 발생했으면 리히터 규모 6.1이었다. 자세한 피해 현황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일부 관광객들이 낙석으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으로 타이베이와 가오슝의 도시철도는 승객 안전을 위해 약 2시간 동안 운행을 정지했다. 화롄은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한국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서 소개된 타이루거(太魯閣) 협곡이 있는 곳이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뉴스전문 채널 티브이비에스(TVBS)는 대만 북부의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건물이 흔들렸으며 핑둥과 타이난, 가오슝 지역 일부 상가와 아파트 등에 있던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 푸젠성과 인근 저장성 등지에서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갑작스러운 진동을 느꼈다”는 누리꾼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중국 지진 당국은 지진 규모가 6.7이라고 밝혔다. 대만 동부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도 화롄을 강타한 규모 6.0의 지진으로 17명이 죽고, 280명이 부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여객기 화장실서 ‘엉덩이 닦아달라’ 요구했던 美 남성 사망

    여객기 화장실서 ‘엉덩이 닦아달라’ 요구했던 美 남성 사망

    지난 1월 에바항공 여객기에서 승무원들을 성희롱하고 ‘화장실 뒷처리’를 요구해 파문을 일으켰던 미국 국적 승객이 지난달 사망했다. 에바항공은 18일 대만 빈과일보(蘋果日報, Apple Daily)에 해당 승객이 3월 초 태국 고사무이에서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에바항공 측은 이 승객이 미리 예약했던 5월 항공권 비용을 가족에게 환급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사망한 승객은 지난 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대만 타이베이 공항으로 향하던 에바항공 여객기에서 여성 승무원에게 속옷을 내려줄 것과 용변 후 엉덩이를 닦아줄 것을 요구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휠체어를 타고 비행기에 탑승한 이 남성은 이륙 2시간 30분 후 화장실을 찾았다. 그러나 200kg에 달하는 몸집 때문에 이코노미석 화장실은 턱없이 좁았고, 여성 승무원 3명은 비즈니스석 화장실로 그를 안내했다. 화장실에 들어간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승무원을 호출한 승객은 반쯤 내린 속옷을 끝까지 벗기라고 요구했다. 쿠오라는 이름의 여성 승무원은 사건 발생 이틀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단 노출된 승객의 하체를 가리기 위해 담요를 덮어주었지만 승객이 담요를 집어던지고 바지에 용변을 볼 거라며 으름장을 놓아 속옷을 벗겨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용변을 마친 남성이 다시 그녀를 불러 엉덩이를 닦아달라고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승무원 진술에 따르면 이 승객은 엉덩이를 닦아주기 전까지는 화장실에서 나갈 수 없다고 난동을 부렸다. 쿠오는 “마지못해 승객의 뒷처리를 도왔을 때 그는 ‘더 깊게, 더 깊게’라며 신음 소리를 냈으며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눈물을 흘렸다. 당시 기내에 탑승한 승무원 중 남성 승무원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 승객은 비행기 착륙 후 다시 화장실을 찾았지만 휠체어 이동을 돕던 지상 승무원이 도움이 필요한지 묻자 “필요 없다”고 대답했다. 그 지상 승무원은 남성이었다. 쿠오는 비행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으나 에바항공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기내 사진 유출에 대해 쿠오를 추궁했다. 에바항공 승무원 노조는 이틀 후 쿠오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승객이 이전에도 여러 차례 같은 행동을 해왔다”며 “신체적 한계가 있는 승객의 비행기 탑승시 보호자 동반을 의무화하라”고 항공사 측에 요구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에바항공은 쿠오에게 위로를 보내며 관련 규정 신설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얼마 후 익명을 요구한 에바항공 직원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승객이 블랙리스트에 오르긴 했지만, 에바항공은 그의 항공권 구입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이 남성은 사건 이후 또다시 에바항공 5월 항공권을 예매했다. 결국 에바항공은 그의 항공권 구입을 제한하고 이미 구입한 항공권 비용 반환 등 후속조치 논의했다. 그러나 논의 도중 해당 승객이 사망하면서 항공사 측은 가족과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대만 화롄 진도 6.1 강진 강타…타이베이서 옷장문이

    대만 화롄 진도 6.1 강진 강타…타이베이서 옷장문이

    대만 동부 화롄에서 리히터 규모 6.1의 강한 지진이 발생해 수도인 타이베이를 비롯한 대만 전역이 크게 흔들렸다. 진앙 인근 지역은 진도가 7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정확한 피해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18일 대만 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분쯤 대만 화롄현 정부 청사로부터 서북쪽으로 10.6㎞ 떨어진 지점에서 진도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 지진 당국은 지진 규모가 6.7이라고 밝혔다. 진앙의 정확한 위치는 북위 24도 13분, 동경 121도 52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18.8㎞였다. 이날 지진은 타이베이는 물론 대만해협 건너편인 중국 본토에까지 진동이 감지됐다. 지진이 발생한 화롄현 일대에서는 최대 진도 7의 강한 흔들림이 발생했다. 대만 동부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앞서 화롄은 지난해 2월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하고 280명이 부상했었다.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푸젠성과 저장성 등지에서 갑작스러운 진동을 느꼈다는 누리꾼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양창수 주타이베이 대표부 대표는 “대만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전보다는 강도가 세게 느껴졌다”면서 “타이베이에 있는 사무실 책상 위의 물건들이 움직이고 옷장의 문이 저절로 열릴 정도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양 대표는 “현재 대표부의 영사와 행정원들을 동원해 교민들과 단체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전화를 돌리면서 일차적으로 체크를 했는데 아직 특별한 피해 상황이 나타난 것은 없었다”면서 “계속 추가 확인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에는 1년에 100만명가량의 한국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화롄은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서 소개된 타이루거 협곡이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19 베이징 엑스포에 남북 이어 바티칸도 참가

    2019 베이징 엑스포에 남북 이어 바티칸도 참가

    이달 말 베이징 근교 옌칭에서 개막하는 2019 베이징 엑스포(세계원예박람회)에 남북한에 이어 중국과 미수교국인 바티칸도 참석해 양국 간 관계정상화 시도를 보여준다.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기안프랑코 라바시 추기경이 110개 국가에서 참여하는 베이징 엑스포에 바티칸 대표단을 파견하고 국가관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지난해 9월 주교 선임권에 대한 중국과 바티칸의 잠정적인 합의 이후 양국은 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티칸 교황청이 공식적으로 엑스포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 베이징 엑스포가 사상 처음이다. 베이징 엑스포에는 남북한도 각각 국가관을 개설해서 참여하며 참여국 숫자는 엑스포 역사상 최대다. 왕 메이쉬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교황청의 엑스포 참여는 양국이 아직 외교 관계는 수립되지 않았지만 건설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가톨릭의 동물과 식물을 보호하는 전통은 환경 보호의 심각성을 알리는 엑스포의 주제와 들어맞는다고 덧붙였다. 각 국 정원의 특색을 보여주는 바티칸 국가관은 200제곱미터 규모로 교황 도서관의 식물표본첩에 따라 각종 허브와 식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베이징 엑스포는 이달 29일 개막해 10월 7일까지 이어지며 세미나, 꽃꽂이 경연대회, 행렬 등 2500개의 행사가 열린다. 162일간의 행사에는 1600만의 관객이 참여할 전망이다. 비록 교황청의 강력한 기대가 있었지만 지난달 23일 이탈리아를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과 프란치스코 교황 간 역사적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당시 가톨릭 전문가들은 유럽에 남은 대만의 유일한 수교국가인 바티칸 교황청과 시 주석의 회담은 대만의 고립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종교의 중국화’를 내세우는 시 주석의 정책과 교황의 만남이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가톨릭 최고 지도자와 사회주의 최고 지도자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글·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대만 화롄서 규모 6.1 지진…타이페이서도 감지

    대만 화롄현 인근에서 18일 오후 1시 1분쯤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 지진대망이 밝혔다. 진원은 북위 24도 13분, 동경 121도 52분 지점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약 투약’ 버닝썬 이문호 대표 영장 재청구

    ‘마약 투약’ 버닝썬 이문호 대표 영장 재청구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클럽 버닝썬 이문호(29)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번이 두번째다. 영업사원(MD) 출신의 일명 ‘애나’로 불렸던 중국인 여성 A씨에 대해서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이 대표와 애나와 관련해 추가적인 투약 등 혐의를 더해 17일 2명 모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이 대표의 마약류 투약·소지 등의 혐의를 확인해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범죄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 대표는 그간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버닝썬 내에서 마약이 유통, 거래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A씨는 과거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은 MD로 활동해왔다. 그는 버닝썬을 찾은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마약 정밀 검사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일부 마약류에 대해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 수사를 통해 추가 투약 혐의도 확인했다”며 “클럽 내 조직적 마약 유통 관련해서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에 체류 중인 외국인 투자자 린사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진술서를 보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린씨가 안모 씨의 변호사를 통해 진술서를 송부해왔으나 더 확인할 내용이 있어 오늘 2차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린씨의 국내 가이드이자 금고지기로 지목된 인물로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인 ‘린사모’의 투자 배경에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가 있고, 린씨가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린씨의 대만 주소를 확인해 국제우편과 이메일로 출석을 요청한 바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폭스콘 궈타이밍 회장 “대만 총통직 도전할 것”

    폭스콘 궈타이밍 회장 “대만 총통직 도전할 것”

    아이폰 등 애플의 주요 제품을 조립·생산하는 폭스콘의 창립자 궈타이밍 훙하이정밀공업 회장이 대만 총통직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궈 회장은 이날 오후 중국국민당(국민당) 당사에서 당내 경선 의지를 피력했다. ‘대만판 트럼프’로 불리는 궈 회장은 이날 대만 국기가 새겨진 파란색 모자를 쓰고 나와 미국 국기가 새겨진 모자를 즐겨 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벤치마킹’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간 여당인 민진당의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칭더 전 행정원장, 국민당의 한궈위 가오슝 시장, 무소속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이 차기 총통 자리를 놓고 4파전 양상을 보여왔다. 여기에 대만의 대표적인 기업가인 궈 회장이 가세하면서 판도는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이날 대만 NEXT TV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궈 회장이 출마하면 집권 민진당의 차이 총통, 라이 전 원장 중 누가 대선 후보로 나와도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 국민당 경선을 가정한 조사에서는 한 시장, 궈 회장, 왕진핑 전 입법원장, 주리룬 전 신베이시 시장이 각각 25.4%, 22.9%, 19.1%, 18.6%의 지지를 얻었다. 미국을 방문 중인 한 시장은 1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지금은 2020년 대선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궈 회장의 심사숙고 결과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그가 궈 회장을 지지할지, 출마 의사를 밝히고 경선에 나설지 주목된다. 궈 회장은 대만 기업인이지만 중국 본토를 기반으로 사업을 키워왔기 때문에 친중 성향 인사로 인식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국선박 연계’ 北선박 불법환적 또 적발

    한국선박 “中선적 추정 선박에 유류 건네” 일본 초계기가 한국 선박이 연계된 유류 환적 현장을 적발해 한국에 알려오면서 정부가 사실확인에 나섰다. 한국 선박의 직접적인 대북 제재 위반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지만 대북 제재 국제공조 차원에서 유관국과 공동 파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북한 선박의 유류 환적에 우리 배가 연관돼 있다는 정보에 대해 유관국과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정식 조사에 착수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선적인 A선박은 지난달 20일쯤 대만 해협 북쪽에서 중국 선적으로 추정되는 선박에 유류를 건넸고 이 선박은 북한 선박에 환적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정밀 촬영해 미군 당국에 넘겼고 이후 한국군으로 확인 요청이 들어왔다. 유관국은 이번 사안에 대해 유류의 불법 환적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안 2397호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대북제재결의안 2397호는 직접 석유를 환적한 경우를 규제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선박이 아닌 북한 선박에 직접 유류를 제공한 제3국 선박이 제재결의안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국 선박이 애초에 유류가 결국 북한 선박으로 넘어갈 것임을 알았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 해당 선박을 보유한 한국 업체는 상대가 북한 선박이 아니라는 것을 철저히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2035년 원전해체 세계 톱5로”… 고리 1호기 조기 해체 ‘디딤돌’

    “2035년 원전해체 세계 톱5로”… 고리 1호기 조기 해체 ‘디딤돌’

    549조원 시장, 2020년대 중반 급팽창 국내 최소 22조 추산… 해체는 ‘불모지’ 고리 1호기 통해 전 주기 경쟁력 확보 500억 펀드 조성·1300명 전문인력 양성 2030년 중반에 점유율 10% 달성 목표 일각 “해체산업, 건설 대안으론 역부족”정부가 원전 해체 산업을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 500억원 규모의 ‘원전기업 사업전환 펀드’를 조성하고 고리 원전 1호기 해체 사업에도 조기에 뛰어들기로 했다. 정부는 원전 건설부터 해체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쳐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원전 해체 시장이 건설 시장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제13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원전 해체 산업 육성 전략’을 확정, 발표했다. 현재 전 세계 원전 해체 시장 규모는 549조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2020년대 중반부터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역시 2030년 이전에 원전 12기의 설계수명이 종료되고 해체 시장 규모도 최소 22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원전 사업은 건설·운영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해체와 폐기물 관리 등 후행주기 분야는 ‘불모지’나 다름없다.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17년 6월 설계수명을 다해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 해체를 디딤돌 삼아 해체 역량을 축적한 뒤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고리 1호기 해체 착수 전이라도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해 해체 물량을 조기 발주하기로 했다. 당장 올해부터 고리 1, 2호기 터빈건물 격리공사 등 25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체기술의 고도화·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등 민관 합동 투자도 이뤄진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원전해체연구소를 2021년까지 부산·울산과 경주에 나눠 짓기로 확정했다. 또 원전 해체 전문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생태계 기반 마련, 인력·금융 지원 등의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기존 원전 인력을 해체 수요에 맞게 단계적으로 전환해 2022년까지 13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500억원 규모의 ‘원전기업 사업전환 펀드’를 조성하고 재정·금리·대출 지원도 이뤄진다. 해체 원전의 인근 지역과 협력해 울산의 에너지융합 일반산단과 같은 원전기업 집적지도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2020년대 중반에는 선진국의 해체 사업을 수주하고 2020년대 후반부터는 대만과 체코 등 제3국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중반까지 세계 원전 해체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달성해 ‘톱5’ 국가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원전 해체가 건설의 대안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기술력과 경쟁력 등도 향후 검증이 필요하다. 임채영 원자력연구원 정책연구센터장은 “원전 해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원전 건설의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면서 “해체 산업 육성만으로 얼마나 큰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日초계기, 한국선박 연계된 ‘대북 유류 불법환적’ 적발

    日초계기, 한국선박 연계된 ‘대북 유류 불법환적’ 적발

    日, 한국 軍에 확인 요청…정부 사실관계 확인 착수한국배→제3국 선박→북한배, 유류 옮긴 ‘이중환적’대북결의안 위반 아니지만, 사전 인지시 문제 소지일본 초계기가 한국 선박이 연계된 유류 환적 현장을 적발해 한국에 알려오면서 정부가 사실확인에 나섰다. 한국 선박의 직접적인 대북 제재 위반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지만 대북 제재 국제공조 차원에서 유관국과 공동 파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북한 선박의 유류 환적에 우리 배가 연관돼 있다는 정보에 대해 유관국과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정식 조사에 착수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선적인 A선박은 지난달 20일쯤 대만 해협 북쪽에서 중국 선적으로 추정되는 선박에 유류를 건넸고 이 선박은 북한 선박에 환적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정밀 촬영해 미군 당국에 넘겼고 이후 한국군으로 확인 요청이 들어왔다. 일본은 지난달에도 영국 해군과 공조해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유엔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의 환적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관국은 이번 사안에 대해 유류의 불법 환적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안 2397호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대북제재결의안 2397호는 직접 석유를 환적한 경우를 규제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선박이 아닌 북한 선박에 직접 유류를 제공한 제3국 선박이 제재결의안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국 선박이 애초에 유류가 결국 북한 선박으로 넘어갈 것임을 알았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 해당 선박을 보유한 한국 업체는 상대가 북한 선박이 아니라는 것을 철저히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정부는 대북 제재를 철저히 지키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결의안 위반이 의심되는 선박 4척에 대해 출항 보류 조치를 했고 지난달 미국 정부가 발표한 북한 불법환적 주의보에 오른 한국 선박 ‘루니스’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패널보고서에서 한국 선박이 북한산 석탄을 국내로 불법 반입한 사례가 적시됐다. 정부는 북한산 석탄 1만 3000여t(21억원어치)을 중국과 베트남산으로 위장해 불법 반입한 수입업자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었다. 정부 관계자는 “선박을 용선이나 재용선하면서 북한에 유류를 환적하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에 한국 선박 업체도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포토] 지붕·첨탑 사라지고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노트르담 대성당

    [포토] 지붕·첨탑 사라지고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노트르담 대성당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르트담 대성당이 전날 발생한 대형화재로 지붕과 첨탑이 사라지고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파리 소방당국은 대성당의 첨탑과 지붕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났으나 쌍탑 등 서쪽 정면의 주요 구조물은 불길을 피했다고 밝혔다. AFP·EPA·로이터 연합뉴스
  • 외교부 중화권 전담 ‘동북아시아국’ 이르면 새달 출범

    아시아태평양국 ·아세안국과 함께 아태지역 업무 2개국→3개국 확대 외교부가 이르면 오는 5월에 중화권 업무를 전담하는 ‘동북아시아국’을 출범시킨다. 외교부 관계자는 15일 “중일 및 아세안 등 아태지역 주요 외교업무를 현재 동북아시아국, 남아시아태평양국 등 2개국을 3개국으로 확대, 개편한다”며 “16일부터 입법예고를 하고 5월 초까지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5월 중에 실질적인 업무를 시작할 전망이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르면 일본 및 한·중·일 3국 협력 업무를 맡는 ‘아시아태평양국’, 중국 및 몽골 업무를 주관하는 ‘동북아시아국’, 아세안 10개국에 대한 외교업무를 담당하는 ‘아세안국’ 등 3개국이 생긴다. 또 3개국은 3개씩의 과를 거느린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대중(대만, 홍콩 포함) 업무 조직인 동북아시아국은 중국 정무·경제 업무를 담당하는 ‘동북아1과’, 중국 지방정부 및 민간 교류 협력을 맡는 ‘동북아2과’, 중국 현지 사정을 조사하고 몽골 업무 등을 담당하는 ‘동북아협력과’로 구성된다. 또 아세안국은 주요국 중 처음 만든 ‘아세안 10개국 전담 조직’으로 신남방정책을 뒷받침한다. 동남아1과, 동남아2과, 아세안협력과 등으로 구성되며 동티모르 관련 업무도 맡게 된다. 아시아태평양국은 아태1과, 아태2과, 아태지역협력과를 거느린다. 기존에 팀장 조직이던 동북아협력팀을 과장 조직인 아태지역협력과로 확대해 한·중·일 협력 업무를 강화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개편이 마무리되면 미·중·일·러를 모두 별도의 국에서 담당하게 된다. 주변 4국을 상대로 한 외교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에 관련 업무가 급증하면서 국장급 조직인 군축비핵산담당관실 산하 제재수출통제팀을 과장급 조직인 수출통제·제재담당관으로 확대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으로 총 41명의 실무직원이 늘어난다. 지역국 개편에 15명이 증원되는 등 본부 인원은 27명 늘고, 공관에 15명을 새로 보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오거돈 부산시장, 강제징용 노동자상 철거 유감 표명 …입장문 통해 공론화 제안

    오거돈 부산시장이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기습 철거와 관련,유감의 뜻을 밝히고 공론화를 통해 노동자상 설치 위치를 정하자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15일 ‘일제 강용 징용노동자상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부산시가 노동자상을 행정대집행한 것에 대해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건립특위)와 관계자들께 유감을 뜻을 전한다”며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고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위원회 활동을 단순히 법적·행정적 잣대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대집행 때 발생할지 모르는 충돌을 최소화하고자 시기를 전격적으로 정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충분한 소통이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시민 의사를 확인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노동자상 설치 위치를 정하는 방안을 다시 제안한다”면서 “5월 1일 노동절 이전까지 위치를 결정하도록 하고,건립특위에서 공론화 기구 구성을 맡을 기관이나 단체를 지정하면 공론화 방식이나 내용은 모두 공론화 추진기구에 일임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12일 기습적으로 노동자상을 철거한 뒤 현재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보관 중이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조합원과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회원 등 100여 명은 이날 오전 부산시가 노동자상을 기습 철거한 것에 항의하는 집회를 시청 앞에서 열었다. 집회 후 이들은 시청 안으로 들어가 오 시장 사과와 면담,노동자상 철거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하며 1층 로비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16일에도 오 시장 출근을 저지할 예정이며,면담이 성사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오시장은 이날 오전 강제징용 노동자상 기습 철거에 반발한 공무원노조의 출근 저지를 피해 비밀리에 출근했다. 공무원노조가 오 시장 출근 저지에 나선 것은 지난 12일 부산 동구 초량동 정발 장군 동상 앞 인도에 있던 노동자상을 부산시가 기습적으로 행정대집행에 나서 철거한 데 항의하기 위해서다.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지난해 5월 1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하려던 것으로,지금까지 공식적인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해 정발 장군 동상 앞 인도에 임시 설치했었다. 부산시는 지난 12일 기습적으로 노동자상을 철거한 뒤 현재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보관 중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 아파트 당첨 청약가점 하락

    서울 아파트 청약당첨 가점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아파트에서 20~40점대만 충족해도 당첨되는 결과가 나왔다. 청약 가점 만점은 84점이다. 청약 1순위 자격이 까다로워지고, 중도금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입기가 빼어난 지역을 빼고는 무조건 당첨되고 보자는 식의 묻지 마 청약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는 지난달 당첨자 발표 결과 84㎡ C의 당첨 가점 합격선이 36점에 그쳤다. 84㎡ A는 42점, 84㎡ B와 114㎡는 41점, 48㎡는 48점만 돼도 당첨됐다. 노원구 공릉동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는 84㎡ A의 당첨자 가점이 67∼78점으로 높은 편이었지만, 59㎡ A(최저 44점), 74㎡ A(46점), 74㎡ B(46점), 74㎡ D(44점) 아파트는 40점대에서도 당첨됐다. 광진구 화양동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아파트는 84㎡ E에서 16점, 84㎡ C에서 17점 당첨자가 나왔다. 다른 주택형도 최저가점이 20점대에 그쳤고, 일부 가구는 미달했다.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분양가가 9억원이 넘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어 현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당첨돼도 분양가를 내기 어려운 것이 걸림돌로 작용해 청약 가점 커트라인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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