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만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부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제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주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라온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523
  • [씨줄날줄] 수요시위 1400회/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수요시위 1400회/이순녀 논설위원

    집회 3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현장 주변은 이미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도 몰려드는 행인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누군가 나눠준 나비 모양 색종이가 손에서 손으로 전해졌다. 바닥에 주저앉은 시민들의 머리와 어깨에 어느새 노란 나비의 물결이 일렁였다. 어제 정오에 열린 1400회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것을 계기로, 이듬해 1월 8일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시작한 지 꼬박 27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이 있던 곳, 지금은 평화의 소녀상이 의연히 자리한 곳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외쳐 왔을 기억과 연대의 함성을 떠올리니 숙연함이 밀려왔다. “일본 군대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던 김학순입니다. 신문에 나고 뉴스에 나오는 걸 보고 내가 결심을 단단하게 했어요. 아니다. 이거는 바로잡아야 한다. 도대체 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오. 그래서 내가 나오게 되었소.” 김학순 할머니의 피맺힌 증언은 숨죽여 지내던 다른 위안부 피해자들의 연쇄 증언으로 이어졌고, 이는 국제사회에 일본 정부의 반인권적 범죄 행위를 널리 인식시켰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여성단체들은 2012년 12월 대만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매년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코소보 등 내전국의 전시 성폭력 범죄 피해자들과도 연대하는 등 인권·평화 운동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1400회 수요시위에는 해외 11개국 24개 도시의 시민들이 동참해 공감과 지지를 나타냈다. 한국 정부는 뒤늦게 법을 제정해 지난해부터서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을 공식 국가기념일로 기리고 있으니 부끄러운 일이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20명이다. 지난 1월 별세한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해 올해 세상을 떠난 이들만 벌써 다섯 분이다. 남은 생존자들이 더는 억울함 속에 눈을 감지 않도록 가해자로부터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받아 낼 책임과 의무가 한국 정부에 있다. 안타까운 것은 국내에서도 위안부를 부정하는 망언을 일삼는 극우 지식인과 단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위안부 강제 동원은 없었다”는 일본 정부와 우익 세력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 한다. “내가 증인”이라는 생존자의 외침이 이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지 참담할 뿐이다. coral@seoul.co.kr
  • 폐가, 악귀, 상어…오싹한 코드 색다른 저격

    폐가, 악귀, 상어…오싹한 코드 색다른 저격

    여름 극장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르, 공포물이 연이어 관객들을 찾아왔다. 원한 들린 귀신, 가족에게 붙은 악마를 소재로 한 한국영화 두 편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사람 얼굴을 한 물고기와 굶주린 상어, 미스터리맨 등 독특한 소재를 내세운 외국영화도 눈에 띈다. 15일 개봉하는 김진원 감독의 ‘암전’은 폐가와 폐극장, 저주받은 영화와 귀신 등 전통적인 소재로 관객을 몰아간다. 8년째 공포 영화를 준비하던 신인감독 미정(서예지 분)은 어느 날 “너무 잔혹해서 관객이 보다가 심장마비로 죽고, 상영조차 금지된 영화가 있다”는 소문을 듣는다. 영화를 찾아 나선 미정은 우여곡절 끝에 영화를 만든 재현(진선규 분)과 만나지만, 재현은 “영화에 대해 잊어버리라”고 경고한다. 경고를 뒤로하고 영화의 실체를 추적하다가 끝내 폐극장에 얽힌 놀라운 진실을 마주한다. 영화는 언제 어디서 귀신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어둠을 십분 활용했다. 공포감을 높이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활용했다. 미정이 영화를 찾아나서는 과정이 마치 추리소설 같다. 다만 귀신의 등장 신이라든가, 이야기 전개가 기존 공포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눈에 띄는 독특한 연출이 보이고, 미정으로 분한 서예지의 열연이 돋보이지만, 다소 뻔한 결말이어서 아쉽다. 86분. 15세 관람가.21일 개봉하는 김홍선 감독의 영화 ‘변신’은 가톨릭 사제 중수(배성우 분)가 구마의식에 실패하고, 강구(성동일 분)네 가족이 이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이사 이후 강구네 가족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강구가 한밤중 딸의 방에 들어가 상스런 소리를 하며 딸을 놀라게 하고, 아내 명주(장영남 분)는 반찬 투정을 하는 막내아들을 평소와 다르게 죽일 듯이 다그친다. 두 딸은 결국 환속하고 외국으로 나가려던 삼촌 중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영화는 가톨릭 신부의 구마의식을 소재로 한 여느 영화와 달리, 사람 몸에 악마가 빙의하는 게 아니라 악마가 사람 모습으로 변신한다고 설정했다. 공포의 대상이 가족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 부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성동일, 배성우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라 섬뜩한 연기를 제대로 보여 준다. 감독은 “가장 편안하고, 가장 믿을 만한 가족이 가장 무섭다는 부분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한다. 한국식 변주를 주긴 했지만, 서양식 구마의식은 역시 생소하다. 특별출연 형태로 필리핀에서 중수의 스승이 온다는 부분은 없느니만 못하고, 이야기 전개 역시 후반으로 갈수록 늘어지는 감이 있다. 113분. 15세 관람가. 14일 개봉한 대만 공포영화 ‘인면어’는 물고기 속에 봉인된 악귀가 깨어난 이후 기이한 살인 사건이 이어진다는 내용이다. 유명배우인 비비안 수가 간만에 열연을 펼친다. 우연히 인면어를 발견한 뒤 사건에 휘말리며 점차 피폐해지는 모습을 소름 끼치게 연기한다. 2015년 개봉한 ‘마신자-빨간 옷 소녀의 저주’와 ‘마신자2-빨간 옷 소녀의 비밀’(2017)의 전작(프리퀄)에 해당하는 영화다. 114분. 15세 관람가.같은 날 개봉한 미국영화 ‘더 바이바이맨’은 2016년 개봉했지만, 올해 여름에서야 한국을 찾았다. 여자친구 사샤, 친구 존과 함께 학교 근처에 집을 구한 엘리엇이 오래된 서랍장에서 ‘Bye Bye Man’(바이바이맨)이란 단어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공포를 다룬다. ‘절대 말해서는 안 된다’는 식의 설정이 영화 ‘캔디맨’(1992)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99분. 15세 관람가.상어가 등장하는 영화 ‘47미터’(2017)가 2년 만에 속편 ‘47미터2’로 또다시 찾아왔다. 안전한 철망에서 상어를 구경하는 상어 체험을 다룬 전편에 이어 이번에는 물에 잠긴 고대 마야의 수중도시 ‘시발바’로 동굴 다이빙에 나선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미아와 친구들이 사고로 미로 같은 동굴 속에 갇혀 헤매다가 굶주린 상어와 맞닥뜨리게 된다는 내용이다. 90분. 15세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울수록 번지리라”… 세계 37개도시 ‘연대의 날갯짓’

    “지울수록 번지리라”… 세계 37개도시 ‘연대의 날갯짓’

    국내 13개 도시 남녀노소 수만명 참가 종이 노란나비 티셔츠·가방에다 붙여 길원옥 할머니 “싸워 승리하자” 격려 성범죄생존자들 “함께한다” 지지 영상 도쿄·나고야·교토 등지서도 공개 증언“일본대사는 늙은이 말 똑똑히 들으세요. 이 늙은이들 다 죽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죽기 전에 사과하고….”(올해 1월 별세한 김복동 할머니) “나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얼마나 아프면 저러는지 생각해 주면 좋겠다.”(길원옥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두 할머니가 수요시위에서 했던 외침들은 전시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 1992년 1월 시작돼 매주 수요일마다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4일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1400번째 열렸다. 이날은 ‘제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기도 했다. “죽기 전에 사과하라”는 김복동 할머니의 바람이 끝내 이뤄지지 않았기에 1400번째 수요시위에서도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가 전쟁 범죄를 인정하고 위안부 동원을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35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수요시위에는 2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해 할머니 곁을 지켰다. 노란 나비 모양의 종이를 티셔츠와 가방 등에 붙인 참가자들은 “끝까지 함께 싸웁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라”고 외쳤다. 이날 수요시위에 참석한 길원옥(91) 할머니는 “더운데 많이 오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게 승리하는 사람”이라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국내 13개 도시뿐 아니라 일본, 미국, 대만, 호주 등 세계 12개국 37개 도시에서도 1400번째 날갯짓을 함께했다. 한일 갈등이 깊어지고 있음에도 일본 시민사회는 도쿄, 나고야, 교토 등에서 집회를 열고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던 고 김학순 할머니를 기렸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수요시위가 이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일본과 세계 각국으로 확대됐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이 알려준 평화와 인권의 정신에 세계 시민들이 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대만, 북이라크, 짐바브웨, 콜롬비아, 미국, 우간다, 일본 등에서 보내온 연대의 메시지도 수요시위 현장에서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대만 타이베이 여성구제재단은 “대만에는 이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두 분만 남았다”며 “정의 실현을 위해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이행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성범죄 생존자들의 목소리도 현장에서 울려 퍼졌다. 내전 중 성범죄 피해를 당한 타티아나 무카니레(콩고민주공화국)는 “할머니를 만나 제가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이야기를 하면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시위에서는 학생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광주 신가중학교 학생회 학생들은 “중학생인 저희도 잘못하면 제일 먼저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배웠다”면서 “(일본은) 미래를 이끌어 갈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느냐”고 일갈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끝까지 #함께 #싸웁시다

    #끝까지 #함께 #싸웁시다

    12개국 37개 도시서도 연대 집회 文 “피해자들 존엄 회복 위해 최선”일본 정부에 전쟁 범죄 인정과 위안부 동원 사죄 등을 촉구하며 27년간 이어져 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1400번째로 열렸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이기도 한 이날은 서울뿐 아니라 일본, 미국, 대만, 호주 등 세계 12개국 37개 도시에서 집회가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수요시위가 열린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는 중고생과 시민 등 2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과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배상을 포함한 법적 책임 이행 등을 요구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91) 할머니도 자리를 지켰다.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시작한 미투(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 고발하는 것)는 각지에서 모인 우리들의 위드유(피해자에 연대와 지지 뜻을 밝히는 것)를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시 성폭력 추방을 위한 연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북한 측 단체인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피해자문제대책위’도 연대 서한을 통해 “일본의 과거 죄악을 청산하고 그 대가를 받아내기 위한 반일 연대 운동을 더욱 힘차게 벌여 나가자”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류 보편적 관점에서 위안부 문제를 평화와 여성 인권에 대한 메시지로서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 시민사회와 연대해 다른 나라 피해자들에게도 희망을 주셨던 수많은 할머니들과 김복동 할머니를 기억하겠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글로벌 In&Out] 한일 민간교류 권하는 대통령 연설 듣고 싶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한일 민간교류 권하는 대통령 연설 듣고 싶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2019년 8월 2일은 후세에 어떻게 평가될 것인가. 일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적반하장’이라며 일본을 비판했다. 한국에서는 ‘제2의 경제 침략’에 ‘제2의 독립운동’을 해야 한다는 표현까지 나온다.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의 한일 교류가 중단되는 사태도 잇따른다. 이런 한국을 보는 일본은 ‘냉담’라는 한마디로 정리된다. 8·2 조치에 대해 일본 내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과연 이 시점이 옳았는지, 한국 정부의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 효과적인 것인지, 일본 경제에도 손해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소리들이다. 그러나 8·2 조치의 원인을 만든 것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해결’이란 약속을 파기하려는 한국 사법부의 판단과 그것을 방치한 문재인 정권이라는 점은 일본인 사이에 상당 부분 공유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 조치가 즉각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는 제재로 인식하지만 실체는 상당히 다르다. 일본 보도에도 책임이 있지만, 조치의 실체를 한국 정부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수출 관리에 있어서 미국 등과 같은 최우대국이었던 한국을 대만이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과 동일한 수준의 우대국으로 변경한 것이지, 조치 자체가 한국에 중요한 전략물자 제공을 막는 게 아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대일 비판을 부추기는 발언을 반복하는 것은 한국 경제와 산업에 이익이 될 수 없다. 한국 언론도 일본의 일부 보도에 현혹되지 말고 냉정하게 보도할 필요가 있고, 한국 정부도 전략적으로 행동했으면 한다. 왜 이 시점에서 아베 신조 정권이 ‘현상 변경’을 선택했느냐가 문제로 남는다. 8·2 조치는 행정 절차라고 하지만, 정치가 관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특히 한국에 전략물자 제공을 제한하겠다는 명확한 의도로 제도를 운용하려 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일본 정부가 아무런 이유 없이 자의적 운용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그런 이유를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 한국 정부의 선택이 중요하다. 그 선택에는 한일 현안인 강제동원 판결에 대한 대응도 포함될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역시 일본은 경제적 수단을 동원해 역사문제에서 한국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문 대통령은 ‘공은 일본에 넘어갔다’고 말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 한국에서는 일본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미국이며, 미국이 우려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를 내비쳐 일본을 움직이도록 한다는 발상이 강하다. 그것은 유효한가. 미국은 한일 어느 한쪽에 서는 개입은 하지 않을 것이며,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우선 한일 양국이 타협 가능한 토대를 만드는 게 필요조건이다. 그것이 없다면 미국의 일방적인 중개는 성공할 리가 없다. 이번 일본의 ‘선제공격’적 선택을 인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한국을 위협하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한국인의 비판이 고조돼 양보를 이끌어내기 쉬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면 그것은 한국 사회의 메커니즘을 너무도 모르는 일이다. 이것만은 꼭 문 대통령에게 말하고 싶다. 정부 간 대립은 당분간 어쩔 수 없어도 지방자치단체나 민간교류가 중단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속속 교류 중단 소식이 들려온다. 문 대통령이 ‘비정부 차원의 교류는 계속돼야 한다. 정부도 그것을 지원하겠다’고 8·15 경축사에서 말했으면 한다. 나의 이런 진언을 설마 적반하장이라고 하지는 않을 거라고 기대하면서.
  • 물러선 美… 일부 中제품 추가관세 12월 15일로 연기

    물러선 美… 일부 中제품 추가관세 12월 15일로 연기

    휴대전화·랩톱·비디오게임 콘솔 등 대상 당초 9월 1일부터 부과 예정서 일보 후퇴 ‘中, 美에 관세부과 항의 전화’ 직후 발표 뉴욕 증시 훈풍… 애플 장중 5%대 급등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3개월쯤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9월 1일자로 3000억 달러(약 366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한 뒤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늦추는 것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완화되는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한다”면서 대상 품목으로 휴대전화, 랩톱(노트북), 비디오게임 콘솔, PC모니터 등을 나열했다. 일부 장난감과 신발, 의류도 이번 대상에 해당된다. 중국에서 조립 생산되는 애플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부과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USTR은 또 “특정 품목들은 건강, 안전, 국가안보 및 기타 요인에 근거해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10% 추가관세를 부과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STR은 이번 발표로 영향을 받는 특정 제품 유형의 추가적인 세부사항과 목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당국은 추가 관세가 적용되는 제품들의 관세 부과 제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 상무부가 성명을 통해 류허 부총리가 미 협상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13일 밤 통화를 했다고 밝힌 지 불과 몇 분 뒤에 이뤄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9월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 관련해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또 향후 2주 내에 추가 통화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가 대중 관세 압박의 수위를 낮추면서 뉴욕증시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9월 1일부터 관세가 예고된 3000억 달러 규모 수입품 가운데 일부 품목이지만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핵심 제품군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 아이폰을 조립 생산하는 애플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은 아이폰 계약물량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다. 애플은 미중 무역전쟁의 주요 피해 업체로 꼽힌다. 일단 관세폭탄이 늦춰졌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장중 5% 이상 치솟았다가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8.27달러(4.13%) 급등한 208.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DJ “日의 방만무도 시정돼야 친선 기초 가능”

    DJ “日의 방만무도 시정돼야 친선 기초 가능”

    망명 당시 “日, 지배·종속밖에 몰라” 메모 옥중서신엔 “다음세대 화목한 이웃으로”“한일국교의 새로운 판국에 처해서 우리는 단호히 일본의 옳지 못한 태도의 시정을 얻음으로써만이 진실로 영원한 양국 친선의 튼튼한 기초를 닦을 수 있는 것.”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13일 최초 공개한 1953년 10월 ‘한일우호의 길’이란 제목의 기고에서 “공산 침략으로부터 양국 민족을 구하기 위해서는 일체의 난관을 극복하여 양국민의 우호단합이 엄숙히 요청된다”면서도 “현재의 방만무도한 태도마저 눈감은 채 악수의 손을 내민다는 것은 민족의 자존심이 불허함은 물론 양국의 우호협조를 위해서도 결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바는 못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한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서관은 ‘김대중전집 전30권 출판기념회’를 열고 김 전 대통령의 대일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생전 사료들을 공개했다. 1953년 기고에 대해 도서관 측은 “냉전 시기 한국의 안보와 국익적 관점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렇게 되려면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유신 정권에 맞서 일본에서 망명 투쟁을 하던 김 전 대통령은 1973년 4월 10일 친필 메모에서는 “일본의 경제력, 팽창-재군비, 핵무장-대국야욕, 그들은 지배냐 종속밖에 모른다. 연결될 것인가?”라고 적었다. 1983년 ‘옥중서신’ 일본어판 서문 친필 초안에서는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으로부터 정치적 박해를 받았던 시절 본인의 구명운동을 전개했던 일본 인사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몇 겹으로 닫힌 한일 양국민 사이의 문을 뜻 있는 동지들과의 협력으로 하루속히 열어젖혀야 한다”며 “우리의 다음 세대만이라도 서로 이해와 협력 속에 화목한 이웃으로서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서관 측은 “진정한 한일 연대를 지향하는 일본 내 양심적 세력들이 영향력을 발휘해 우경화를 저지하고 동북아 평화를 위해 일본이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했다”면서 “이런 인식은 현재 한일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27년, 쉼없이 달려온 수요집회… 연대·평화의 장으로 거듭나다

    27년, 쉼없이 달려온 수요집회… 연대·평화의 장으로 거듭나다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있는 첫 신고로 정대협, 1992년 1월 8일 첫발 내디뎌 1000회 때 ‘평화의 소녀상’ 건립 성과 70~80%가 청소년… 인권교육 산실로 할머니들 숙제 아닌 미래세대 연대를단일 주제 집회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이어져 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광복절 하루 전인 14일로 1400회째를 맞는다. 1992년 1월 처음 열려 27년 동안 단 한 주도 거르지 않았다. 피해 사실을 용기 내 고발한 할머니들과 역사적 아픔에 함께 분노하고 연대한 시민들이 똘똘 뭉쳐 이뤄 낸 결과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일제의 위안부 만행이 보편적 여성 인권을 침해하는 전시 성폭력이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수요시위에 국내외 많은 시민이 동참하게 됐다”며 “이제는 매주 시민들이 모여 연대와 평화를 외치는 상징적 집회가 됐다”고 말했다. 14일 집회는 한국과 일본 등 10개국 34개 도시에서 함께 진행된다. 수요시위의 역사는 1991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로 걸려 온 한 통의 신고전화에서 시작됐다. 김학순 할머니였다. 이상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대외협력본부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신고전화를 개설했을 때 김 할머니가 첫 신고자였다”고 회고했다. 이 본부장은 “김 할머니는 ‘일본에 구걸하듯 사과를 받아 낼 게 아니다. 일본이 응당 사과해야 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당당하게 일본의 태도를 꾸짖었다”고 전했다. 피해 할머니들은 국내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이겨 내야 했다. 이 본부장은 “김 할머니가 증언할 당시에는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위안부 피해 여성을 국가적 망신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위로나 공감은 고사하고 사회가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조차 안 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할머니들이 증언하실 때는 성폭력특별법도 없었다. ‘민족의 더러운 여자들’이라고 침을 뱉고 지나갈 때 용감하게 피해 사실을 드러내고 활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시위는 김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이듬해부터 시작됐다.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36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정대협 주도하에 1월 8일 첫 시위를 열었다. 회원 30여명은 일본대사관 주변을 돌며 일본 정부에 위안부 강제 연행 사실 인정과 공식 사죄, 피해자에 대한 배상, 희생자 추모비 건립 등을 요구했다. 주변 시선을 의식해 참석하지 못했던 할머니들도 용기를 내 7번째 집회부터 함께했다. 2011년에는 1000회를 맞아 옛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정대협과 국제연대 단체들이 2012년 12월 대만에서 개최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는 김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증언한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정하기도 했다. 또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는 항의집회를 추모집회로 대신하며 비탄에 잠긴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수요집회를 이어 온 많은 할머니가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올해 1월에는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인 김복동 할머니도 별세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20명이다. 평균 연령은 91세다. 이용수(91) 할머니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 도중 연신 기침을 하며 “힘이 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활동을 멈출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14일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서울 남산에 설치되는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다. 그는 “우리는 30년 가까이 진실을 말해 왔는데, 일본 사람들은 계속 거짓말만 해 너무 속상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각에서는 ‘피해자 없는 수요시위’가 동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한 사무총장은 “수요시위가 1000회를 넘어서면서부터 청소년 참여가 기하급수로 늘었다”며 “지금은 70~80%가 청소년이다. 인권과 평화를 기억하고 교육하는 장으로 수요집회가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소녀상 세우기 운동을 하는 이태준(28) ‘세움’ 대표는 “위안부 피해 문제는 할머니들의 숙제가 아니라 미래세대인 우리가 받아 안고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우리 사회는 수요시위 현장에 서린 할머니들의 용기와 연대 정신을 계승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엑소 中멤버 레이, 삼성전자 모델 거부…“하나의 중국 어긋나”

    엑소 中멤버 레이, 삼성전자 모델 거부…“하나의 중국 어긋나”

    레이 측 “삼성전자 글로벌 웹사이트, 中 영토 표시 모호”中누리꾼, 대만·홍콩 등 별도 국가 표기된 웹사이트 색출 웹사이트 등에 대만이나 홍콩을 별도의 국가처럼 표시한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중국에서 집중 포화를 맞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인 레이(중국명 장이싱)가 삼성전자 웹사이트의 국가 표기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면서 모델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레이의 기획사는 13일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에 성명서를 올려 “레이가 모델로 활동하는 삼성전자의 공식 글로벌 사이트에서 국가·지역의 정의가 불분명한 상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주권과 영토 보전을 모호하게 한 행위로 중국 동포의 민족 감정을 엄중히 손상시켰다.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파트너는 환영하지만, 중국 주권과 영토 보전에 모호한 입장과 태도를 보이는 단체나 조직은 거절한다면서 삼성 스마트폰 브랜드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선언했다. 중국에서는 대만이나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를 중국 본토와 별개의 국가나 도시로 표시하는 것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중국 누리꾼들은 유명 패션 브랜드 등 글로벌 기업들의 웹사이트에서 국가·지역 표기 실태를 뒤져 대만·홍콩·마카오 등을 별도 지역으로 구분한 사례를 찾아내고 있다. 레이가 모델 계약을 맺었던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은 홍콩을 국가로 표시했다가 온라인에서 중국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전날 사과했다. 이 상황에서 캘빈클라인과의 계약 해지를 선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레이 역시 비난을 샀다. 이후 레이 측은 대규모 반중국 시위가 계속되는 홍콩에서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삼성과의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레이 측은 레이가 모델로 활동하는 모든 브랜드에 대해 직접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명품 브랜드인 베르사체와 지방시를 비롯해 코치, 스와로브스키 등이 홍콩을 독립 도시로 표시한 티셔츠 등의 일로 거대시장인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사과했다. 배우 양미와 장수잉, 슈퍼모델 류원, 그룹 TF보이스의 이양첸시 등 이들 브랜드의 홍보 대사들은 일제히 업체들과의 관계를 끊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까지 나서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중국 법에 따라야 한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다국적 기업은 규탄할 뿐만 아니라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글로벌 명품사와 日 아식스, 中 불매운동에 줄줄이 무릎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줄지어 중국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다름 아닌, 홍콩과 대만을 '국가'로 표기했다는 이유다. 가뜩이나 최근 홍콩 사태로 예민해져있는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중국인들의 불매 운동이 거세지자 유수의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고개를 숙이는 분위기다. 12일 베르사체(Versace), 코치(Coach), 지방시(Givenchy), 아식스(asics), 캐빈클라인(Calvin Klein), 프래쉬(fresh)의 6개 브랜드가 줄줄이 사과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13일에는 오스트리아 명품 크리스털 브랜드 스와로브스키(swarovski)가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12일 중국 언론은 '세계 명품 브랜드 사과의 날'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 업체는 티셔츠나 웹사이트의 국가 선택 항목에 홍콩, 마카오, 대만을 중국과 별도의 '국가'로 표기했다가 중국인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문제가 된 브랜드의 홍보대사였던 유명 배우 양미, 슈퍼모델 류윈 등이 일제히 해당 업체들과 관계를 끊으면서 비난의 분위기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규칙을 위배하는 다국적 기업을 규탄할 뿐 아니라 맞서 싸우겠다"고 비판했다. 이에 12일 베르사체는 "실수를 저질렀고, 문제의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면서 "베르사체는 중국을 깊이 사랑하고 중국의 영토와 국가 주권을 확고히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시 역시 "논란을 일으킨 실수에 깊이 사죄한다"면서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 브랜드 아식스 역시 사과문을 개제했다. 아식스는 글로벌 홈페이지의 국가 선택란에 홍콩을 별도의 '국가'로 표기해 비난을 받았다. 아식스의 홍보대사였던 배우 한동쥔(韩东君)과 송웨이롱(宋威龙)은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이에 아식스는 12일 "이번 사태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드리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고, 홍콩과 대만이 중국의 한 부분임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내 눈을 돌려달라!”…홍콩 민주주의 외친 ‘송환법’ 반대 시민들

    “내 눈을 돌려달라!”…홍콩 민주주의 외친 ‘송환법’ 반대 시민들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의 완전 철폐를 촉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집회·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 집회 참여자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실명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격화됐다.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한 시민들은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판하고 완전한 민주주의를 요구했다. 13일 CNN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홍콩국제공항에 몰려든 시민들은 오른쪽 눈을 안대나 붕대로 가린 채 “부패한 홍콩 경찰은 내 눈을 돌려달라”고 외치며 홍콩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눈을 돌려달라’는 시민들의 외침은 공항을 가득 메웠다. 시민들은 “경찰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 “우리는 이 사회에서 가진 게 없다. 그게 바로 당신이 우리를 쏜 이유인가”라는 글자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판했다. SCMP와 홍콩 명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 침사추이 지역에서 열린 송환법안 반대 집회·시위에서 한 여성 집회 참여자가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 탄)에 맞았다. 오른쪽 안구와 코뼈 연골이 파열돼 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져 6시간 가까이 수술을 받았지만 그는 결국 실명 판정을 받았다.이 사실이 전해지면서 송환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연대의 의미로 오른쪽 눈을 안대 또는 붕대로 가리고 홍콩국제공황에 몰려들어 항의 시위를 벌였다. 공항 곳곳에는 검은 스프레이로 쓴 ‘눈에는 눈’이라는 낙서도 눈에 띄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해 온 송환법안은 중국과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도 사안에 따라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2월 대만에서 임신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주한 홍콩 남성 범죄인을 대만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이 법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홍콩 시민들은 이 법안이 자칫 홍콩에 있는 반중국 인사나 인권운동가들을 중국으로 연행하는 데 악용될 소지가 있다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송환법안 완전 철폐를 외치는 시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계속 있었고, 지난달 1일에는 홍콩 시민들 중 일부가 의회를 점거하기도 했다. 시민들이 의회를 점거한 날은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지 22년이 되는 날이었다. 여론의 반대에 직면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달 9일 주례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송환법안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요구하는 송환법안의 완전한 철회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반대 집회·시위가 계속되고 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다나, 27kg 감량 “다시 노래하고 싶어진 다나” [전문]

    다나, 27kg 감량 “다시 노래하고 싶어진 다나” [전문]

    가수 다나가 최근 27kg을 감량한 소감을 전했다. 다나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스로에게 너무나도 냉정하고 가차 없어서 자기애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을, 태어나는 것은 선택할 수 없어도 돌아가는 것은 언제라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삶에 대한 감사함도 없이 경솔하게 살아왔던 사람을 기억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이어 “실수를 하고 실망을 끼치고 기대만큼 부응하지 못하는 부족한 사람인 것은 변함이 없지만 적어도 이제는 더 나은 사람, 삶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며 “미비해 보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정말 기적과 같은 반전이고 처음 가져보는 희망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다나는 “몇 번을 말하고 되새기면서도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감사하며, 나아가서는 자신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까지 책임질 줄 아는 공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관심을 가져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앞서 다나는 지난해 11월 방송된 라이프타임 예능 프로그램 ‘다시 날개 다나’에서 과거 걸그룹 천상지희 활동기보다 30kg가량이 불어났음을 밝혔다. 당시 82kg였던 다나는 최근 몸무게 27kg을 감량했다. 이하 다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스스로에게 너무나도 냉정하고 가차없어서 자기애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을, 태어나는 것은 선택할 수 없어도 돌아가는 것은 언제라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삶에 대한 감사함도 없이 경솔하게 살아왔던 사람을..기억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실수를 하고 실망을 끼치고 기대만큼 부응하지 못 하는 부족한 사람인 것은 변함이 없지만.. 적어도 이제는 더 나은 사람, 삶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비해 보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정말 기적과 같은 반전이고 처음 가져보는 희망입니다. 몇 번을 말하고 되새기면서도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감사하며, 나아가서는 자신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까지 책임질 줄 아는 공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노래하고 싶어진 행복한 나날속의 가수 다나로부터..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여기는 중국] 베르사체, 홍콩을 국가로 표기했다가 ‘보이콧’ 뭇매

    이태리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VERSACE)가 홍콩을 ‘국가’로 지칭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지난 10일 중국 ‘웨이보’에 공개된 베르사체 의류 디자인 중 홍콩, 마카오 등에 대해 독립 국가로 표기한 일부 상품이 공개된 것. 해당 제품은 이태리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와 중국 모 수입 업체가 공동으로 제작한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문제의 제품은 베르사체 측이 디자인한 것으로, 티셔츠 상의에는 각 나라 도시와 국가를 연계한 문구가 영문으로 표기돼 있었다.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해당 티셔츠 디자인 중 ‘hongkong(도시)-hongkong(국가), macao(도시)-macao(국가)’로 찍힌 부분이었다. 더욱이 해당 문구 바로 위에는 ‘beiing-CHINA’, ‘Shanghai-CHINA’ 등의 글자가 게재돼 있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된 디자인이 실수로 제작된 것이 아닐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제품이 공개된 직후, 홍콩과 마카오 등 두 곳의 지역에 대해 중국과 다른 독립국으로 표기한 것에 대해 날선 비판을 내비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홍콩에서 수 일째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시위 운동과 관련, 해당 브랜드 측의 처사에 대해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다수다. 논란이 가중되자, 해당 디자인의 제품이 공개된 이튿날 중국 국내 유통 업체 측은 곧장 문제의 제품을 제작한 경위 등에 관련해 공식적인 해명을 발표했다. 베르사체와 공식 협력을 했던 것으로 확인된 해당 업체 측은 “베르사체와는 지난 6월부터 협력 계약을 맺고 제품 디자인을 계획해왔다”면서도 “논란 직후 베르사체와 일체의 협약에 대한 해지 통지를 한 상태”라며 이번 사건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된 지 이틀 만에 홍콩을 국가로 표기한 디자인 업체 ‘베르사체’와 협업 해제를 선언한 것. 뿐만 아니라, 베르사체 측 역시 같은 날 해당 논란과 관련해 ‘이미 제작된 모든 제품을 폐기,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불거진 논란을 진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 문제로 지적된 제품은 웨이보, 웨이신 등 다수의 SNS 를 통해 공유,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업체의 제품에 대해 ‘베르사체 위기설’, ‘베르사체 불매 운동’이 검색어 상위에 링크되는 등 해당 업체에 대한 보이콧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한편, 이 같은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을 국가로 지칭하며 중국과 대립각을 세운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자사 홈페이지 국가 구분표에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을 독립국가로 표기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당시에는 중국 당국이 해당 항공사를 포함한 주요 업체에 항의 의견을 정식으로 전달하며 이목이 집중됐었다. 실제로 당시 중국민용항공총국(CAAC)는 총 36개의 외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홍콩, 마카오, 티베트, 대만 등의 일부 지역에 대한 독립 국가 표기에 대한 경고장을 발송한 바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연장전서 일내고 日열도 잠재웠네

    연장전서 일내고 日열도 잠재웠네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GPA) 투어에 뛰어든 배선우(25)가 ‘준우승 징크스’를 털고 연장 끝에 일본 무대에서의 첫 승을 신고했다. 배선우는 11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국제컨트리클럽 시마마쓰 코스(파72·6531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홋카이도 메이지컵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로만 3타를 줄인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냈다. 배선우는 2017년 상금왕 스즈키 아이(25), 안선주(31) 등 2위 그룹에 2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공동 3위로 시작, 5언더파의 맹타로 추격전을 펼친 끝에 동타를 만든 일본 투어 16승 관록의 ‘베테랑’ 테레사 루(대만)와의 연장 첫 홀에서 귀중한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 JLPGA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14위의 성적으로 올해 JLPGA 투어에 데뷔한 배선우는 17개 대회 만에 준우승의 징크스를 떨치고 기어코 데뷔 첫 승을 만들어냈다. 배선우는 앞서 데뷔 후 16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준우승 세 차례, 3위(공동 순위 포함) 두 차례를 포함해 3분의1이 넘는 6개 대회에서 우승권 또는 ‘톱10’ 성적으로 일본 첫 승을 노크했지만 번번이 돌아섰다. 지난주 야마나시현 나루사와 골프클럽에서 끝난 다이토겐타쿠 대회 4라운드에서는 3타를 줄이며 나리타 미스즈(27)를 뒤쫓았지만 단 1타가 모자라 연장의 기회를 맞지 못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승을 올린 뒤 일본 무대를 타진했던 배선우는 일본 진출 5개월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성공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우승상금은 1620만엔(약 1억 8500만원). 일본 진출 이후 이날까지 6466만엔(약 7억 3850만원)을 벌어들인 배선우는 시즌 상금 순위도 ‘톱10’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 5일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42년 만에 일본에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컵을 안긴 시부노 히나코(21)가 4언더파 13위로 귀국 신고를 마친 가운데 안선주는 11언더파 3위, 신지애 8언더파 공동 5위 등의 성적을 냈다. 배선우의 우승으로 ‘일본파’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23개 대회에서 6승을 합작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민주, 北비난에 “단기적 대응에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민주, 北비난에 “단기적 대응에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단기적 대응’으로 평가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에는 안보를 정쟁에 활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보내왔다고 공개했다.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와중에도 북미 간 소통은 지속되고 있고 머지않아 북미 회담이 재개될 것이라 추측할 수 있는 징표”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날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 명의로 한미연합연습을 맹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오늘이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 첫날이기 때문에 최근 북한의 군사행동에 비추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반응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군사훈련에 대해 불편함을 표시했을 정도인데, 외무성 국장급 담화는 그리 놀랄 만한 일이 못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미군사훈련이 끝나는 대로 북미 간 실무접촉이 재개되고 제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상황은 또 달라질 것”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계기마다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표를 분명히 응시하고 북한의 단기적 대응에 흔들림 없이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황 대표는 청와대 안보실장, 외교장관, 국방장관의 교체와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최후통첩을 보내겠다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며 “국민의 안보불안 심리를 자극해 정치적 이익을 얻어 보려는 잘못된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현재 대한민국 안보의 중심축인 한미동맹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굳건하다”며 “합리적인 대안도 없이 자기주장만 내세우며 무조건 반대만 일삼는 것을 ‘보수 꼴통’이라고 한다. 한국당에서 ‘철통’ 같은 안보협력에 나설지, ‘꼴통’ 같은 안보훼방에 나설지 그 선택을 두고 보겠다”고 지적했다.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우리 정부를 비판했다. 특히 “앞으로 대화에로 향한 좋은 기류가 생겨 우리가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철저히 이러한 대화는 조미(북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지 북남대화는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의 처사를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우리의 정상적인 상용무기 현대화 조치를 두고 청와대가 전시도 아닌 때에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다 어쩐다 하며 복닥소동을 피워댄 것”이라며 “지난번에 진행된 우리 군대의 위력시위 사격을 놓고 사거리 하나 제대로 판정못해 쩔쩔매여 만사람의 웃음거리가 된 데서 교훈을 찾을 대신 저들이 삐칠 일도 아닌데 쫄딱 나서서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막말에 가까운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또 “청와대의 이러한 작태가 남조선 국민들의 눈에는 안보를 제대로 챙기려는 주인으로 비쳐질지는 몰라도 우리 눈에는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정경두 같은 웃기는 것을 내세워 체면이라도 좀 세워보려고 허튼 망발을 늘어놓는다면 기름으로 붙는 불을 꺼보려는 어리석은 행위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적극 엄호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은 ‘조국’의 ‘조’만 나와도 안 된다는 비논리적 당 논평을 최근 연이어 냈다. ‘조국 알레르기’ 반응이 다시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이 검찰개혁의 적임자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켜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려는 것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조 후보자는 특검제 도입,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실시,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의 필요성 등 검찰개혁안을 꾸준하고 일관되게 밝혀온 형법학자”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조 후보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주권자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 통제 속에서 시대적 과제인 검찰 개혁, 공수처 신설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시민들 도쿄서 ‘야스쿠니 반대’ 촛불시위…우익 “때려죽여”

    日시민들 도쿄서 ‘야스쿠니 반대’ 촛불시위…우익 “때려죽여”

    평화지지 일본 시민 등 400여명 ‘아베 퇴진’ 구호2006년부터 14년째…“아베 ‘평화 헌법’ 반대”‘야스쿠니 반대 도쿄 촛불행동’을 지지하는 일본 시민들이 10일 저녁 도쿄 도심에서 전구형 촛불 막대를 들고 거리행진을 하면서 유족들의 뜻에 따라 합사 취소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재일본 한국YMCA 건물 앞을 출발해 야스쿠니신사 인근의 공원까지 약 1.5㎞ 구간에서 45분 동안 펼쳐진 행진에는 일본 각지에서 모인 40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평화의 촛불을, 야스쿠니의 어둠에’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앞세우고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서 합사 취소, 야스쿠니 반대, 전쟁 반대, 인권 회복, 개헌(평화헌법 개헌) 반대, 아베 퇴진 등의 구호를 반복해 외치며 1개 차로를 따라 행진했다. 우익 세력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시위 참가자보다도 많은 경찰관이 시위 행렬 인도에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야스쿠니 반대’ 시위에 맞서 우익 세력들은 대형 스피커가 장착된 차량 여러 대를 동원해 소음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때려죽이자’와 같은 섬뜩한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쿠니신사로 이어지는 야스쿠니대로 네거리 주변에서 양측 시위 진영이 바싹 근접하면서 잠깐 위험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경찰이 적극적으로 분리 작전을 펼쳐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민족문제연구소, 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 촛불행동 일본실행위원회 등 한일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촛불행동’ 측이 8월에 야스쿠니 반대 시위를 조직한 것은 2006년 이후 이번이 14번째다.이날 시위에 동참하려고 가와사키시에서 왔다는 사쿠라이 다카오(69) 씨는 “아베 정권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에 반대한다”면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시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쿄 전범재판에서 교수형을 당한 도조 히데키 당시 총리 등 7명을 포함해 태평양전쟁을 이끌었던 A급 전범 14명이 1978년 비밀리에 합사돼 있다. 합사된 246만 6000위 중에 일제의 군인이나 군속으로 징용됐다가 목숨을 잃은 조선인 출신 2만 1181위와 대만인 2만 7864위도 본인이나 유족의 뜻과 무관하게 야스쿠니에 봉안돼 있다. 일부 유족들이 이에 반발해 일본 법원에 합사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여러 건 제기했지만 아직 승소한 사례는 없다. 야스쿠니 합사 취소소송 원고 중 한 명인 이병순씨는 이날 도쿄 지요다구 재일본 한국YMCA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열린 ‘지금의 야스쿠니와 식민지 책임…왜 가해자가 피해자 행세를 하는가’란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일본인 방청객들에게 일제의 침략전쟁에 강제로 끌려가 숨진 뒤 야스쿠니의 영령이 된 아버지를 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저는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면서 “야스쿠니에 합사된 아버지의 이름을 그곳에서 지워 제가 당당하게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씨의 아버지는 대부분의 다른 조선인 희생자들처럼 일제의 일본식 개명 강요로 이름 석 자가 넉 자가 돼 전범들과 함께 야스쿠니에 합사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日시민들 도쿄서 ‘야스쿠니 반대’ 촛불시위

    [속보] 日시민들 도쿄서 ‘야스쿠니 반대’ 촛불시위

    평화지지 일본 시민 등 400여명 ‘아베 퇴진’ 구호‘야스쿠니 반대 도쿄 촛불행동’을 지지하는 일본 시민들이 10일 저녁 도쿄 도심에서 전구형 촛불 막대를 들고 거리행진을 하면서 유족들의 뜻에 따라 합사 취소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재일본 한국YMCA 건물 앞을 출발해 야스쿠니신사 인근의 공원까지 약 1.5㎞ 구간에서 45분 동안 펼쳐진 행진에는 일본 각지에서 모인 40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평화의 촛불을, 야스쿠니의 어둠에’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앞세우고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서 합사 취소, 야스쿠니 반대, 전쟁 반대, 인권 회복, 개헌(평화헌법 개헌) 반대, 아베 퇴진 등의 구호를 반복해 외치며 1개 차로를 따라 행진했다. 우익 세력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시위 참가자보다도 많은 경찰관이 시위 행렬 인도에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야스쿠니 반대’ 시위에 맞서 우익 세력들은 대형 스피커가 장착된 차량 여러 대를 동원해 소음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때려죽이자’와 같은 섬뜩한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쿠니신사로 이어지는 야스쿠니대로 네거리 주변에서 양측 시위 진영이 바싹 근접하면서 잠깐 위험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경찰이 적극적으로 분리 작전을 펼쳐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민족문제연구소, 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 촛불행동 일본실행위원회 등 한일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촛불행동’ 측이 8월에 야스쿠니 반대 시위를 조직한 것은 2006년 이후 이번이 14번째다. 이날 시위에 동참하려고 가와사키시에서 왔다는 사쿠라이 다카오(69) 씨는 “아베 정권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에 반대한다”면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시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쿄 전범재판에서 교수형을 당한 도조 히데키 당시 총리 등 7명을 포함해 태평양전쟁을 이끌었던 A급 전범 14명이 1978년 비밀리에 합사돼 있다. 합사된 246만 6000위 중에 일제의 군인이나 군속으로 징용됐다가 목숨을 잃은 조선인 출신 2만 1181위와 대만인 2만 7864위도 본인이나 유족의 뜻과 무관하게 야스쿠니에 봉안돼 있다. 일부 유족들이 이에 반발해 일본 법원에 합사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여러 건 제기했지만 아직 승소한 사례는 없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출규제 한달…日 반도체 기업들, 中·韓서 증산 모색

    수출규제 한달…日 반도체 기업들, 中·韓서 증산 모색

    일본 기업들이 일본 정부의 대한(對韓)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자 중국, 한국 등에서의 생산을 도모하고 나섰다. 일본은 지난달 수출규제 조치 단행 이후 처음으로 지난 8일 수출 허가 사안을 발표했지만 앞으로 순조롭게 허가 절차가 진행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정당한 절차를 거치면 수출을 허가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가운데 기업들 입장에선 절차가 번거로운데다 일부 품목은 중국과 대만 대상 수출보다도 엄격해 걱정이 크다. 이런 가운데 모리타화학공업은 연내 중국의 합작 공장에서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의 생산을 시작한다. 삼성전자의 중국 공장이나 중국의 반도체회사 등에 납품하고, 요청이 있으면 한국에도 출하할 계획이다. 중국 생산은 2년 전부터 계획된 것이었지만 중국에서 고순도 제품까지 일관해 생산, 공급하는 수단을 늘리게 됐다. 또 일본 기업은 반도체 회로 가공에 필수적인 감광제인 포토 레지스트의 한국 내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반도체용 레지스트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0~30%를 차지하는 도쿄오카공업은 최첨단 극자외선(EUV)용 레지스트를 한국 공장에서도 생산, 한국 기업에 납품한다”며 “이번 (수출)관리의 엄격화에 따라 한국에서의 레지스트 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불화수소와 레지스트를 일본 밖에서 생산, 한국에 수출해도 이번 조치의 대상에선 제외된다며 다만 생산설비와 원료를 일본에서 한국이나 중국에 수출할 때 심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리타화학의 모리타 사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수출관리 강화로 “일본 기업의 점유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아는 형님’ 세븐틴 완전체 출격…강호동 ‘최애’ 멤버는?

    ‘아는 형님’ 세븐틴 완전체 출격…강호동 ‘최애’ 멤버는?

    세븐틴 에스쿱스가 발씨름 대결을 펼친다. 10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 전학생으로 세븐틴이 출연한다. 세븐틴은 넘치는 에너지는 물론 단체 칼군무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방송을 통해 현란한 무술부터 유쾌한 입담까지 갖춘 ‘13인 13색’ 세븐틴 멤버들의 매력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아는 형님’ 녹화에서 세븐틴 멤버들은 강호동과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호시는 강호동에게 “‘깨물 하트’ 원조는 나다”라고 밝힌 뒤, ‘신상 하트’를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기발하게 하트를 그리는 방식에 강호동은 대만족을 표했다. 또한 시도 때도 없이 ‘신상 하트’를 사용하며 귀여움을 발산했다. 이어 디에잇은 시종일관 예상치 못한 엉뚱한 대답으로 웃음을 안기며 강호동의 ‘최애 멤버’에 등극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보기 힘든 ‘발씨름 대결’도 성사됐다. 아이돌 씨름왕 출신인 리더 에스쿱스가 강호동에게 발씨름 대결을 제안한 것. 형님들은 “다른 사람들부터 이겨야 왕좌의 자리에 도전할 수 있다며, ‘환티처’로 등장한 김환과의 대결 먼저 성사시켰다. 김환은 경기 후 예상치 못했던 에스쿱스의 힘에 깜짝 놀랐다. 결승전을 앞두고, 강호동은 ”에스쿱스를 바로 숙소까지 보내주겠다“라고 선전포고 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에스쿱스 역시 긴장한 얼굴로 진지하게 대결을 준비했다. 발씨름 제왕의 자리를 차지한 멤버는 10일 토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언어의 온도’ 15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출시

    ‘언어의 온도’ 15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출시

    이기주 작가의 에세이 ‘언어의 온도’가 발간 3년 만에 누적 판매 부수 150만 부를 돌파해 기념 에디션을 출시한다. 지난 2016년 8월 출간된 ‘언어의 온도’는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담아낸 에세이다. 출간 직후 크게 주목 받지 못했으나 작가가 직접 전국의 주요 서점을 6개월 넘게 순회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SNS상에서 회자되면서 이른바 ‘역주행 도서’로 떠올랐다.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도서 등 국내 대형서점들의 2017년도 도서 판매량 분석 결과 ‘언어의 온도’는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집계됐으며 현재(2019년 7월 31일 기준) 주요 서점 에세이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에 판권을 수출하기도 했다. 말글터 출판사는 ‘언어의 온도’ 150만 부 돌파를 기념해 표지에 홀로그램이 들어간 ‘언어의 온도 3주년 150만부 기념 에디션(양장)’을 선보인다. 한편, 이기주 작가는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언어의 온도’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 일부를 사랑의열매와 국립암센터 등에 기부하고 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의 1657번째 회원이기도 하다.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2016, 말글터), ‘말의 품격’(2017, 황소북스), ‘한때 소중했던 것들’(2018, 달출판사), ‘글의 품격’(2019, 황소북스)의 총 판매 부수는 200만 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