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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국가대표 천송이 합류한 ‘인피니티 플라잉’…무대 위 화려하고 역동적 퍼포먼스

    前국가대표 천송이 합류한 ‘인피니티 플라잉’…무대 위 화려하고 역동적 퍼포먼스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으로 시작된 ‘플라잉’ 공연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만날 수 있다. 제작사 페르소나는 경주 상설공연 10년째를 맞은 ‘플라잉’을 ‘인피니티 플라잉’이라는 이름으로 5일부터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인피니티 플라잉’은 국가대표 출신 기계체조 및 리듬체조 선수들이 참여한 공연으로 체조기술 뿐 아니라 치어리딩, 마샬아츠 등을 접목해 선보이는 역동적이고 코믹한 익스트림 퍼포먼스다. 신라시대 백성들을 괴롭히는 도깨비 길달을 잡기 위해 무술훈련을 하는 화랑들 사이로 도깨비가 나타나 무술훈련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시간의 문을 통해 현대로 도망가게 된다. 화랑 비형량은 도깨비를 잡기 위해 현대로 넘어가고 2020년 한 고등학교에 도착한 둘은 우연히 치어리딩 대회를 앞둔 학생들과 만나며 좌충우돌 벌어지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2012년부터 상설공연을 시작해 터키, 홍콩,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서 공연했고 국내 100여개 지역 문화예술회관 공연 등으로 지방자치단체 상설공연 가운데 최장기간인 10년간 2000여회 이상 공연, 90만명 이상 관람을 기록했다. 이번 공연은 기존 ‘플라잉’ 공연보다 더욱 다이나믹한 연출과 무대효과를 극대화하면서 3D영상 및 홀로그램, 로봇 등의 최첨단 공연기술을 접목해 배우의 실연과 영상이 만난 환상적인 효과를 연출한다. 세계 최초로 로봇팔을 활용해 배우가 360도 회전하며 3D홀로그램과 어우러져 극적이고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국가대표를 지낸 리듬체조 천송이 선수가 합류해 수준 높은 무대를 꾸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하나의 중국’ 지지하지만 압박…바이든, 동맹국과 中 견제 확대

    ‘하나의 중국’ 지지하지만 압박…바이든, 동맹국과 中 견제 확대

    英 ‘인종청소 국가’에 무역 제재 추진위구르 탄압 비난받는 中 정면 겨냥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앞으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점을 밝히면서 ‘바이든식 대중 외교’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레드라인’(한계선)은 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되 미국과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들과 공동 압박 전선을 펼쳐 중국의 패권 추구를 완벽히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우리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만의 지위를 격상시키는 무리수를 둬 중국과 정면충돌하는 사태는 피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국무부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사흘째인 지난달 23일에도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내용이 담긴 상하이 코뮈니케(공동선언문) 등을 ‘미중 간 약속’으로 규정했다. 두 나라의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았음에도 이 원칙은 깨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중국은 자국과 외교관계를 원하는 국가에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임을 인정할 것을 요구한다. 미국도 지미 카터 행정부 때인 1979년 대만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미국·대만 방위조약 중지, 미국대사관 폐쇄, 대만 내 미군 철수 등이 이어졌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을 사실상 국가로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 중국과의 불화에 기름을 부었다. 이미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차례 중국을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 견제’ 기조를 이어받되 ‘불필요한 마찰로 중국을 자극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확실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면 오히려 동맹과의 대중 압박 합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속내도 담겨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미 국방부는 중동에 있던 미 해군 니미츠 항공모함전단을 인도·태평양지역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국방부가 밝힌 ‘인도·태평양지역’은 미 해군의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뜻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외교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 강화를 강조하는 흐름에서 나왔다고 SCMP는 설명했다.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우선적으로 일본의 도움을 받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도 ‘제노사이드’(인종청소)를 저지른 나라에 무역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안보 동맹국들의 동참을 전제로 대중국 압박 공동전선 확대를 역설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려는 행보다.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상원은 정부가 인종청소를 저질렀다고 판정된 상대와의 무역합의를 재검토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의 무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에서 359표 대 188표로 통과된 이 개정안은 조만간 하원 표결을 거친다. 위구르족 문제로 비난받는 중국을 정면으로 겨냥한 조치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하나의 중국’ 정책 재확인한 美, 복잡한 속내는

    ‘하나의 중국’ 정책 재확인한 美, 복잡한 속내는

    국무부 대변인 “하나의 중국 정책 변하지 않았다”“내 단어 신중하고 싶다” 가치 판단에는 선 그어외려 “美, 세계서 中 압도할 준비 돼 있다” 강공 미중 날 세우면서도 협력할 부분에 대해선 인정‘전략적 경쟁·경제 동반자’ 두 얼굴 中 조율 관건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3일(현지시간) ‘하나의 중국’ 정책을 바꾸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집권 초기인 바이든호가 아직 대중 정책을 정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중국과 정면 대결을 벌일 때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략적 경쟁자와 경제적 동반자라는 중국의 두 가지 측면을 새로운 방식으로 조화시켜야 한다는 고민도 묻어난다.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프라이스 대변인은 기자의 첫 질문 때 곧바로 답하지 못하고 재차 질문한 다음에야 “이 지점에서 내 단어에 신중하고 싶다”며 하나의 중국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는 표현을 반복했다. 미국이 중국에게 우호적이라는 식의 특정 의도가 전달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으로 읽혔다. 특히 해당 답변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둘러싼 서방국가들의 대중국 압박, 유엔 내 중국 견제를 통한 리더십 회복 등을 시사한 뒤에 나왔다. 외려 브리핑의 분위기는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조하는 느낌이 짙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얀마 상황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끌어내기 위해 미국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이날 오전에 나온 주요 7개국(G7) 성명을 언급하며 ‘서방 민주주의 국가 대 중국’의 프레임을 시사했다. G7 성명에는 “군부가 즉각 국가 비상사태를 중단하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의 권력을 복구하길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상원 인준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무엇보다 중국 대응을 위해 빠른 인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린필드 대사는 수십 년 간 중국에 경종을 울렸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유엔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중국을 압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하나의 중국 정책이 유지되고 있음에도 최근 미국은 사실상 이를 깨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홍콩에 대해 “민주주의가 짓밟히고 있다. 미국이 더 빨리 행동했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주미 대만 대표가 초대됐다. 다만 미중은 최근 서로 날을 세우면서도 협력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한 연설에서 “(미국은)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연대와 협력은 유일한 선택이다”라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군사·통상·금융·인권 등을 두고 연일 중국에 경고를 하고 있지만 기후변화, 북핵문제 등에서는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필립 스티븐스 정치 평론가는 파이낸셜타임스 칼럼에서 “(그간) 중국에 대한 중상주의와 전략적 경쟁 사이의 우아한 저글링은 지능적인 균형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중국이 승리했다”며 베이징에 쏠려 있는 이익을 균형점으로 돌리기 위해 미국은 동맹과 협력국의 강한 단합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포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반대” 시위하는 티베트 망명자들

    [포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반대” 시위하는 티베트 망명자들

    3일(현지시간) 인도 다람살라에서 티베트 출신 망명자들이 올림픽 오륜 조형물을 이용해 오는 2022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륜 조형물에 걸려있는 인형들은 중국의 통제를 받는 대만, 티베트, 홍콩, 내몽골,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각각 상징한다. AP 연합뉴스
  • 그 많던 中 관광객이 사라졌다… 제주 쇼핑거리·면세점 ‘죽을 맛’

    그 많던 中 관광객이 사라졌다… 제주 쇼핑거리·면세점 ‘죽을 맛’

    4일은 제주도의 무사증 입국제가 폐지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2월 4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무사증제를 폐지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계속되면서 제주의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졌다. 특히 거리에 넘쳐나던 중국인 관광객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 2일 제주를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은 겨우 81명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성산일출봉 등 유명 관광지와 대형 면세점 등에는 밀려드는 중국인들이 줄을 이었고 제주시 중심가에도 중국어가 넘쳐났다. 제주에 중국인이 몰려오기 시작한 것은 무사증 입국제가 도입된 2002년부터다. 2002년 9만 2805명을 시작으로 2011년 57만 247명, 2012년에는 처음으로 100만명(108만 4094명)을 돌파했다. 이어 2016년에는 300만명(306만 1522명)을 돌파하는 등 정점을 찍었다. 이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당국의 단체여행 금지 보복조치 등으로 2017년 74만 7315명으로 줄었다. 2019년에는 중국인 개별관광객 위주로 107만 9133명이 찾는 등 회복세에 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무사증제 폐지 등으로 제주도의 중국인 관광객은 10만여명으로 최고 많을 때의 30분의1로 급감했다. 중국인이 사라진 제주도의 빛과 그늘을 돌아봤다. 지난 2일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 사거리. 1년 전만 해도 길을 걸으면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떼를 지어 다니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이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면서 거리에는 더이상 중국어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인근의 중국인 관광객 단골 쇼핑거리에서 기념품 등을 파는 한 업주는 “1년 만에 세상이 이렇게 변할 줄 상상도 못했다”며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가게는 대부분 문을 닫았고 중국어 소리가 그리워질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제주 국제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한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던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1년째 텅 비어 있다.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이 우려되자 제주는 지난해 2월 4일 제주 무사증 입국제를 전격 중단했다. 이후 3월 14일부터 제주기점 국제 항공편 운항도 모두 끊겼다. 무사증 입국제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비자 없이 최장 30일 동안 제주에 머물 수 있는 제도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들은 무사증 입국제를 통해 대거 제주에 몰려왔다. 제주국제공항 관계자는 “국제공항이지만 외국인 무사증 입국제가 중단되면서 중국발 등 국제선 항공기가 운항을 중단한 지 1년이 다 돼 간다”면서 “제주에서 국제선 항공기가 언제 다시 뜰지 예측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 방문객은 2513명이 전부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전인 지난해 1월 제주를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은 14만 5608명에 이른다. 넘쳐나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호황을 누렸던 제주 지역 대형 면세점 등은 개점휴업 상태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1년 전만 해도 중국인 관광객들과 다이궁(보따리상)들이 대거 몰려왔지만 지금은 일부 매장만 문을 열고 있고 매출이랄 것도 없다”고 말했다. 유커 등을 겨냥해 중국자본이 2조원을 투자해 조성한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 입점해 있던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이 철수하자 이곳에 내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쇼핑매장 설치를 추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제주 외국인 카지노도 마찬가지다. 한 카지노 관계자는 “손님 대부분이 중국인이었는데 무사증 입국제 중단으로 제주 직항 국제선이 뜨지 않아 손님 씨가 말랐다”면서 “관광기금도 많이 내는데 카지노는 사행성 업종이라며 한푼도 지원을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크루즈관광 전문가인 김의근 제주전시컨벤션센터 사장은 “중국인이 사라진 제주 관광 시장을 내국인이 메우기도 했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하루 여행경비는 80만~90만원 수준으로 내국인 관광객보다 2~3배 씀씀이가 컸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중국인이 다시 돌아와야만 제주 국제관광시장이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이지만 예전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언제 제주에 다시 몰려올지는 아직 예단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정병웅(순천향대 교수) 한국관광학회 회장은 “국제 관광시장은 코로나19 종식에 앞서 대만이나 일본, 중국 등 근거리 국가 중심의 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권역) 등이 외교적 협의 등을 통해 우선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중국인 급감에 이동 편의성 등 여행 질 향상 이날 오후 제주 성산일출봉. 중국인 관광객의 단골 관광지였던 이곳에는 내국인 관광객만 드물게 보였다. 대구에서 왔다는 김모(60)씨는 “수년 전 제주에 여행을 왔을 때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뤄 떠밀리다시피 구경했다”면서 “지금은 일출봉과 바다 등 호젓한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주 관광객이 줄어들자 여행 만족도는 높아졌다. 지난해 제주 관광객은 1023만 6104명(잠정치)으로 2019년 1528만 5397명보다 504만 9293명(33.0%) 줄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0 가을시즌(9∼11월) 제주 여행 계획·추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 여행 만족도가 사전조사 37.1%에서 여행 이후 57%로 20%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여행의 질이 높아진 것은 ‘관광객이 적어 충분하게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서’(55.5%), ‘관광객이 적어 이동 편의성이 증가해서’(47.3%), ‘유명 관광지·맛집에서의 기다림이 적어서’(45.3%) 등 관광객 감소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조사는 지난가을 제주 여행 계획이 있는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17일까지 추적 조사해 도출했다. 이날 제주시 연동 연동지구대 주변도 한산했다. 이곳은 주변에 중국인 관광객 숙소가 몰려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밤마다 중국인 관광객과 전쟁을 벌이던 곳이었다. 식당이나 술집 등에서 중국인들의 각종 다툼과 휴대전화 분실신고 등을 처리해야만 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인끼리 또는 내국인과의 다툼이나 무단횡단, 길거리 흡연 등 무질서한 중국인 관광객이 사라지자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관련 각종 신고나 출동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골칫거리였던 제주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도 크게 줄었다. 무사증 입국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줬지만 불법체류자도 양산해 제주는 불법체류자 천국이라 불리기도 했다. 2010년 5명이었던 미등록 외국인은 2012년 992명, 2013년 1285명, 2014년 2154명, 2015년 4913명, 2016년 7788명에서 2018년에는 사상 첫 1만명을 넘어 1만 342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에는 1만 473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법무 당국의 처벌 유예 조치로 6866명이 자진 출국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 시작된 지난해에는 관광객 급감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불법체류자 3731명이 자진 출국했다. 불법체류자가 줄어들자 외국인 범죄도 감소했다. 제주 외국인 범죄는 2015년 393명에서 2017년 644명, 2019년 732명으로 상승세를 이어 왔지만 지난해 외국인 범죄는 629명으로 전년 대비 14.1% 줄어들었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제주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무질서와 쓰레기, 하수대란 등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투어리즘 포비아(관광 혐오증)가 불거지기도 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제주 관광 정책은 국제시장 다변화와 질적 성장으로 정책 전환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주한미군 U-2S 고공정찰기 또 대만해협 출격

    주한미군 U-2S 고공정찰기 또 대만해협 출격

    주한미군에 배치된 U-2S(드래건 레이디) 고공정찰기가 또다시 대만해협 인근 상공까지 출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항공기 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출발한 U-2S가 대만해협 인근 동중국해 상공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주한미군 소속 U-2S가 미중 갈등 해역인 대만해협 인근 상공에 투입돼 언론이나 민간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노출된 것만 지난해 12월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2월 10일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첨예한 남중국해와 대만 상공에서 위치가 식별된 적 있고, 지난달 25일에도 대만해협을 지나 남중국해까지 U-2S가 진입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주한미군 전력이 잇따라 대만해협으로 전개한 것을 두고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 의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대중 압박 전초기지로 주한미군 기지가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반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미중 양국의 군용기 출격이 이어지는 등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U-2S는 최대 25㎞ 상공에서 7∼8시간가량 비행하면서 지상·해상 시설과 장비 움직임을 촬영하고 통신을 감청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정찰기로 수집된 정보는 미 태평양공군사령부와 주한미군 한국전투작전정보센터(KCOIC), 한미연합분석통제본부(CACC) 등에 제공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핀 디스커버리 글로벌, 태국에서 송출 규모 1위 등극…월간 6억 페이지뷰 달성

    포핀 디스커버리 글로벌, 태국에서 송출 규모 1위 등극…월간 6억 페이지뷰 달성

    네이티브 애드 네트워크 포핀 디스커버리 글로벌(popIn Discovery Global)이 2020년 12월을 기준으로 태국에서 월간 6억 페이지뷰를 달성해 대만, 한국에 이어 태국에서도 송출 규모 1위가 됐다고 밝혔다.popIn주식회사(대표 첸 타오, 이하 포핀)가 제공하는 포핀 디스커버리 글로벌은 2019년 9월에 태국에 진출한 이래 현지의 주요 매체들과 제휴를 맺었다. 2020년 12월에는 동년 1월 대비 페이지뷰 6배, 매출 28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포핀 디스커버리 서비스는 광고를 ‘추천 기사’의 형태로 광고를 노출하는 큐레이션 기반 네이티브애드 네트워크다. 기사의 문맥과 연관된 광고 콘텐츠를 매칭해 노출함으로써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인지도 증대를 비롯한 브랜딩 전반에 대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포핀 디스커비리 글로벌의 태국 내 주요 파트너로는 라인 타일랜드(LINE Thailand), 태국 현지 언론인 마띠촌(Matichon), 카오솟(Khaosod), 프라차찻(Prachachat)을 포함한 마띠촌 그룹(Matichon Gropu), 타이라스(Thairath), 카푹(Kapook) 등이 있다. 업체 관계자는 “포핀 디스커버리의 해외용 서비스인 포핀 디스커버리 글로벌은 광고 송출 관리 화면의 다국어 지원, 각 지역화폐 결제 등을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싱가폴, 중국,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네이티브애드 송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핀 디스커버리 서비스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시아권에서 특정 지역의 매체와 제휴할 수 있어 광고가 송출되는 해당 지역에 적합한 양질의 광고송출을 실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KTX-이음, 친환경 시대를 잇다/손병석 코레일 사장

    [기고] KTX-이음, 친환경 시대를 잇다/손병석 코레일 사장

    전남 장성군에 있는 축령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22세기 후손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숲이다. 매년 100만명이 찾는 축령산은 ‘산림왕’ 임종국 선생 한 사람의 작품이다. 그는 한국전쟁 직후부터 21년 동안 황무지에 28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우리나라에는 제2, 제3의 임종국 선생이 많다. 철도 고객들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승용차 대신 기차를 타면 소나무 12.4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기차는 탄소 배출량이 승용차의 6분의1에 불과하다. 해방 이후 교통의 주도권을 놓고 철도와 도로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철도는 도시 에너지원을 나무에서 석탄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국토산림 녹화에 막대한 공헌을 했다. 70년대 산업화를 이끈 건 도로였다. 자동차 공업 육성이라는 국가 정책과 맞물려 도로는 철도를 수십 년간 내리막길로 밀어 넣었다. 2004년 고속철도가 개통하면서 철도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묶은 KTX는 호남과 강원 강릉까지 노선을 넓히며 중원을 장악했다. 2020년은 철도 예산이 도로를 추월한 원년이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일격을 맞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교통 수요가 승용차로 이동한 것이다. 2021년 철도가 회심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앙선 복선전철에 투입한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이 주인공이다.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이음은 충북 제천까지 1시간 8분, 경북 안동까지 2시간 3분이면 도착한다. 수도권 접근성을 1시간 이상 단축했다. 수도권과 강원·충북·경북을 연결하며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 상생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다. 이음으로 청량리~안동을 가면 소나무 6그루를 심는 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 전력소비도 기존 KTX보다 21%가량 적어 수송력이 높다. 최고 속도 250㎞에도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아 ‘2050 탄소중립’의 견인차로 손색이 없다. 서해선·경전선·중부내륙선까지 고속철도 운행이 확대된다. 2024년이면 국토의 절반 이상이 고속철도 수혜지역이 되고 2029년이면 디젤차량(338대)은 40대만 남고 여객열차가 친환경열차로 교체된다. 승용차 대신 철도를 이용하는 건 나무를 심는 것과 다르지 않다.
  • 자가격리 중 납치 당한 대만 남성, 무단이탈로 벌금 받자…

    자가격리 중 납치 당한 대만 남성, 무단이탈로 벌금 받자…

    타이완에서 자가격리 지침의 위반 여부를 두고 벌어졌던 법정 다툼의 결말이 3개월 만에 공개됐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국적의 첸 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지난해 10월 말 홍콩에서 타이완으로 입국한 뒤 중부 난터우의 친구 집에서 2주간 자가격리했다. 자가격리 기간이었던 지난해 11월 1일 밤 11시경, 갑자기 첸이 머물던 친구 집으로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들이닥쳤다. 이 남성들은 집주인인 첸의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던 채권추심자들이었다. 채권 추심자들은 첸을 그의 친구라고 오인한 채 집 밖으로 끌어냈고, 첸은 이 과정에서 자가격리 지역을 이탈한 채 다른 곳으로 끌려가 빚을 갚으라는 강요를 받았다. 첸은 채권 추심자들에게 자신은 집주인의 친구일 뿐이라는 사실을 간신히 이해시킨 뒤 다시 자가격리 장소로 돌아왔지만, 방역 당국은 이미 그를 ‘자가격리 무단 이탈자’로 고발한 후였다. 지역 공중보건 당국은 애초 첸에게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며 10만 타이완달러(한화 약 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 첸은 “채권 추심자들이 사람을 잘못 알아보고 나를 납치해간 것”이라며 반박했고, 조사가 시작된 지 3개월 만에 현지 법원은 첸의 손을 들어줬다. 현지 법무부 관계자는 “그가 잘못된 오해로 인해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에, 더 이상 격리 위반에 대한 벌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시 이 남성을 납치했던 채권 추심자들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대만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자가격리 등 방역 수칙을 어긴 사람에게 엄중한 처벌을 하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12월에는 필리핀 이주노동자 한 명이 대만 남서부 카오슝시의 한 호텔에서 자가격리 중 이동한 사실이 알려져 10만 대만달러(약 384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당시 남성은 단 한 순간도 호텔 방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되는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하고, 8초 가량 복도로 나왔다 들어갔고, 이 모습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혀 벌금 부과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다른 40대 남성은 지난달 자가격리 기간 중 7차례나 집 밖으로 외출한 사실이 발각돼 최고 100만 대만달러(한화 약 40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군용기 시위에 美 정찰기 출격… 대만해협 긴장

    中 군용기 시위에 美 정찰기 출격… 대만해협 긴장

    중국이 새해 들어 하루를 빼고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매일 군용기를 진입시킨 가운데 급기야 미군 정찰기도 이 해역에 동시 출격했다는 사실이 중국과 대만 언론에 1일 보도됐다. 앞서 중국이 대만해협으로의 군용기 출격은 미국을 향한 시위라는 점을 분명히 한 상태에서, 대만은 미국이 군사적으로 자국을 여전히 돕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어떤 단계까지 상승돼 있는지를 보여 준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중국 전투기 등 군용기 6대가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 대만 방공식별구역 서남부에 진입했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정찰기 1대도 그 가운데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중국의 ADIZ 내 군사활동을 지난해 9월 중순부터 거의 매일 발표한 대만이 미국 군용기의 활동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대만이 미국의 군사 활동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달 28일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을 통해 “‘대만 독립’은 곧 전쟁을 의미한다”고 경고 수위를 최고조로 높인 상태다. 이에 미국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대만의 자기방어를 도울 의무가 있으며 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맞받았고,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지난달 29일 “남중국해 지역에서 중국 해·공군을 빈틈없이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29일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국에 대가를 치르게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이철구 작곡가, 한국음악협회 제24대 이사장으로 재선임

    이철구 작곡가, 한국음악협회 제24대 이사장으로 재선임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 24대 이사장에 작곡가인 이철구 이사장이 재선임됐다. 이 이사장은 대한민국 음악계의 활성화를 통해 ‘음악이 존중받는 나라’를 위해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29일 한국음악협회는 대한민국예술인센터 로운쇼홀에서 제60차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을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 이사장이 단독 후보로 출마해 재선임됐으며, 임기는 4년이다. 이철구 이사장은 국내에 머물러 있던 한국음악협회를 해외 기관과의 사업으로 확장시켰으며, 중국 국가 당 소속 중국음악가협회와 주한중국문화원 등과 2018년 MOU(양해각서)를 맺고 한·중간 문화 교류 행사를 국가 차원으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한·중수교 30주년 행사도 협회 주관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대만 홍콩, 마카오, 일본, 베트남 등 많은 나라와도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 공연업 회생 프로젝트를 통해 175개 단체에 공연을 위한 지원사업과 문체부 공연예술분야 인력지원사업을 통해 1000명의 인력을 협회 직원으로 고용, 코로나19로 힘들어하던 음악단체와 음악인들에게 다소나마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음악협회는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음악예술계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고 자평했다. 신인들의 무대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특히 국외에서 뛰어난 우리 음악가를 위한 발판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4년 전 ‘음악인을 위한 젊은 음협’ 슬로건을 내세워 음악인들의 복지와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협회 발전을 위해 직접 발로 뛰는 젊은 이사장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이사장은 “클래식 무대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연일 국제 콩쿠르를 휩쓸고 있다는 뉴스가 평범한 보도가 돼 버릴 정도로 우리 클래식 음악은 가히 세계적 수준”이라며 “이런 추세를 몰아 앞으로 우리 음악가들의 국내외적인 무대에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美 ‘게임스톱’, 공매도 정책 반면교사 삼아야

    공매도 싸움이 뉴욕 증시를 흔들었다.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싸게 사서 되갚아 이익을 얻는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됐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이에 맞서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월 12일까지만 해도 20달러 미만이던 주가는 27일 347.51달러, 28일 193.6달러, 29일 325달러였다. 공매도를 한 헤지펀드들은 수조원의 손실을 입었고 다른 주식을 팔면서 29일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 떨어져 3만선이 무너졌다. 코스피가 이날 16거래일 만에 3000이 무너진 것도 일부 관련이 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 3월 16일부터 금지된 공매도가 오는 3월 16일 재개될 예정이다. 안드레아스 바우어 국제통화기금(IMF) 한국 미션단장은 지난 28일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공매도는 주요 금융시장에서 시장 참여자의 가격 발굴과 관련된 여러 활동을 지원하고 위험 관리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재개를 권고했다. 지난해 공매도를 금지했던 유럽과 대만 등은 이를 해제했고 미국·영국·일본 등은 공매도를 금지하지 않았다. 그동안 공매도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은 자금은 물론 정보에서 개인투자자들보다 앞서 왔다. 게임스톱 사례는 개인투자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조직력과 자금력으로 공매도 세력에 맞설 수 있음을 보여 줬지만 특정 종목을 둘러싼 주가 급등락과 이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한다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국내에서 공매도가 재개된다면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다. 금융 당국은 게임스톱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신뢰 방안과 금융시장 안정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불법공매도 적발 시스템 구축과 제재 방안이 충분히 확보된 이후에 공매도가 재개돼야 한다.
  • 첩 100여명·현금 3t… 中 최악 ‘뇌물왕’ 사형

    첩 100여명·현금 3t… 中 최악 ‘뇌물왕’ 사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임기 내내 ‘반부패 드라이브’를 걸고 있음에도 권력형 비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 공산당 정부 수립 이래 최악의 뇌물왕’으로 불리는 화룽자산그룹의 라이샤오민 전 회장에 대한 사형 선고가 집행됐다. 31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톈진시 인민법원은 지난 29일 라이 전 회장에 대한 사형이 이뤄졌다. 2008~2018년 뇌물 17억 8800만 위안(약 3000억원)을 받고 여러 여성과 동시에 결혼 생활을 유지한 혐의 등이다. 신화통신은 “사형 선고를 받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형이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톈진시 법원은 1월 5일 1심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같은 달 21일 열린 2심 재판부도 라이 전 회장에게 1심과 같은 형량을 유지했다. 라이 전 회장 사건은 신중국(사회주의 중국) 수립 이후 최악의 부패 스캔들로 불린다. 2018년 4월 부패 혐의로 수사에 나선 사정 당국은 라이 전 회장의 방 곳곳에 쌓여 있던 현금 다발을 발견했다. 한곳에 모으니 무게가 3t에 달했다. 위안화뿐 아니라 외화도 섞여 있었다. 법원은 라이 전 회장의 재산을 모두 몰수했다. 이 밖에도 혼인 관계에 있는 배우자가 있음에도 다른 여자와 장기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 수뢰죄와 횡령죄, 중혼죄가 추가됐다. 차이신 등 현지 언론은 라이 전 회장이 비리를 통해 취득한 아파트가 100채가 넘고 홍콩·대만 여배우 등 정부가 100여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그는 금융업계의 요직을 역임한 엘리트다. 그가 화룽그룹의 회장직을 맡은 2009년 회사의 순자산은 156억 위안에 불과했지만 2017년 순자산 1826억 위안으로 10배 이상 불어났다. 그의 경영 성공에 뇌물을 매개로 한 추악한 거래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 전 회장의 뇌물액은 신중국 건국 이래 최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전 뇌물 최고액은 산시성 뤼량시 부시장을 지낸 장중성의 10억 4000만 위안이다. 장 전 부시장도 시 주석 임기 중인 2018년 3월 사형이 집행됐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美 “인도·태평양 정책 토대는 쿼드” 中 압박수위 높인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출범한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가 인도·태평양 정책의 토대라며 계승·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강경 기조에 맞춰 미 공군은 B52H 장거리 폭격기를 9개월 만에 태평양 괌에 재배치했다. 설리번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화상 세미나에서 쿼드와 관련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실질적 미국 정책을 발전시킬 근본적인 토대로 보고 있다”며 “우리는 정말 그(쿼드) 형식과 메커니즘을 넘겨받아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미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한 바이든 외교팀이 한발 더 나아가 트럼프 행정부의 쿼드를 이 지역의 핵심적인 안보협의체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쿼드는 2017년 11월 4개국 외교 당국 관료 회담으로 시작해 2019년 9월 뉴욕에서 첫 장관급 회의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두 번째 회의를 열고 ‘인도·태평양이 자유롭고 열린 공간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은 미국과 유럽의 연합방위 체제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본떠 쿼드를 확대한 ‘쿼드 플러스’ 구상을 언급했고, 외교가에서는 한국, 싱가포르, 뉴질랜드, 대만 등을 확대 대상으로 거론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쿼드 참여를 요청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향후 요청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경제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동맹인 미국 사이에서 전략적 선택 방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 문제에 대한 해법에 대해 미국 민주주의 강화, 동맹 규합, 기술 경쟁 우위 점유, 명확하고 일관성 있는 대응 등 4가지로 요약했다. 이런 가운데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31일 지난해 4월 철수했던 B52H 4대를 9개월 만인 지난 28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이 기종은 핵탄두 적재가 가능한 AGM129 순항미사일(12발)과 AGM86A 순항미사일(20발) 등을 탑재한다. 이번 조치는 남중국해 일대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갑론을박’

    美,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갑론을박’

    신장 무슬림 인권 문제에 美 “집단학살”미국 내에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논란1922년 이후 스포츠·정치 연계 부정적CNN “서방 지도자들 불참할 가능성”NYT 칼럼 “시진핑·중국 분리 대응해야”중국 신장 지역의 이슬람족 인권 문제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도 ‘집단 학살’이라고 명명하면서 내년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 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퇴임 전인 지난 10일 신장 지역에서 중국이 “웨이우얼족(무슬림)과 다른 소수민족을 상대로 집단 학살을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한 데 이어 토니 블링컨 신임 국무장관도 지난 27일(현지시간) “집단 학살이 자행됐다는 판단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가 ‘집단 학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2016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이란·이라크 공격 이후 5년만이다. 그만큼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표현이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 논란 역시 집단학살 등 중국 내 인권문제가 직접적 이유다. 이미 릭 스콧 미 공화당 상원의원 등 12명은 지난해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 결정을 재고하라’는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영국, 호주, 캐나다 정치권도 공개적으로 보이콧을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의 결정이 ‘민주주의 진영 대 공산주의 국가‘의 진영 싸움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여러 국가의 올림픽 보이콧은 1922년 이후 실제 발생한 적은 없다는 게 미 언론의 설명이다. 4년간 준비한 선수들에게 피해만 갈 뿐 보이콧이 곧 정치적 문제의 해결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스포츠와 정치를 연계하는 데 부정적인 시각도 높기 때문이다. 다만 CNN은 올림픽 관련 전문가를 인용해 “서방의 정치지도자들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개·폐회식에 불참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전했다. 올림픽 자체는 보이콧 하지 않으면서 정치적인 압박을 행사하는 방식인 셈이다. 미중 간 무력 전쟁은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은 비판해야 하지만 중국 전체를 모욕해 위험을 키우지 말라는 식이다. 니콜라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칼럼에서 “신장의 집단 학살은 비판하되 베이징 올림픽은 보이콧 하지 말고, 대만과의 관계는 강화하되 쓸데없이 시 주석의 눈을 찔러대서는 안된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중국·일본보다 낮은 한국” 코로나 시대 살기좋은 나라 순위

    “중국·일본보다 낮은 한국” 코로나 시대 살기좋은 나라 순위

    한국, 전달보다 4계단 하락한 12위작년 11월엔 4위…백신 지표 부진 영향지난달 9위였던 중국, 5위로 올라서“긴급사태 선포” 일본, 한계단 내려가 매달 집계되는 코로나19 시대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한국이 12위로 전달보다 4계단 하락했다. 중국은 5위, 일본은 8위로 한국보다 앞섰다. 31일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1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를 보면 한국은 평가 대상 53개국 중 1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 순위가 처음 집계된 지난해 11월에는 4위를 차지했으나 같은해 12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8위로 내려갔다가 이번에 다시 4계단 더 추락했다. 반면 지난달 9위였던 중국은 이번에 5위로 올라섰다. 하루 수천명의 확진자가 나와 긴급사태를 선포한 일본은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만 내려갔다. 한국의 최근 순위 하락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지표가 부진한 영향이 크다. 블룸버그는 매달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코로나19 치명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계약 포함), 봉쇄 강도, 지역간 이동성, 경제성장률 전망 등 11개 항목을 집계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낸다. 이를 통해 주요국이 사회·경제적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코로나19를 얼마나 잘 통제하는지 나라별로 평가하는 것이다. 애초에는 평가 항목이 10개였으나 1월부터 인구 100명당 접종자 수가 추가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1월 집계에서 한국은 100명당 접종자 수가 0명으로 다른 상위권 국가들에 비해 이 항목의 평가가 부진했다. 지난해 12월 한국보다 순위가 낮았다가 올해 1월 한국을 제친 중국, 홍콩, 베트남, UAE 등의 지표를 보면 한국보다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이 높거나 100명당 접종자 수가 더 많다. 특히 UAE는 100명당 접종자 수가 22.58명으로 이스라엘(38.05명)에 이어 2번째로 높아 종합순위가 빠르게 올랐다. 중국(9위→5위)의 순위 상승 요인으로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8.3%로 높은 점도 한몫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1월 집계에서 1위는 뉴질랜드로, 정상 자리를 고수했다. 이어 싱가포르, 호주, 대만, 중국, 노르웨이, 핀란드, 일본, 홍콩, 베트남 등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미국은 이번에 35위를 차지했다. 그나마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신속한 백신 보급 방침을 밝히면서 순위가 2계단 올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중 정상통화는 ‘예고편’..미·중이 묻는다 “넌 어느 편이니?”

    한중 정상통화는 ‘예고편’..미·중이 묻는다 “넌 어느 편이니?”

    외신들도 잇따라 중국측 의도 분석뒤따른 바이든·스가 통화, 친밀 과시정상외교, 내용 못지않게 ‘시기’ 중요한미정상회담 전 시진핑 방한 가능성“美 동맹국, 中 우호국 유지” 제언도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 시점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외신들도 중국의 ‘셈법’ 파악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7일 “반중 동맹을 좌절시키기 위해 한국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했고, 하루 뒤인 28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중국 포위망 형성에 대항하고 쐐기를 박으려는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8개월 만의 통화를 “신년 인사 차원”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통화 시점이 미묘하고 절묘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공교롭게도 한중 정상 통화 이후 이틀 만에 미일 정상 간 통화가 이뤄졌다. 일본에선 자정이 넘은 시간에 전화회담이 시작됐다. 서둘러 진행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도 “이례적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아직 통화를 하지 못한 한국에서는 ‘시기’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일본은 시기와 내용 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3종 세트인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위한 협력 ▲미일안보조약 5조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적용 ▲미·일·호주·인도 4개국이 참여하는 ‘쿼드’(Quad) 협력 증진에 미일 양국이 의견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서로를 이름인 “조”와 “요시”로 각각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전화 회담을 놓고 벌어지는 이 상황은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상외교’가 본격 가동되면 일제히 미국으로 몰려갈텐데 그때는 “시기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말이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북미 대화, 남북 대화 재개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해야 하는 한국은 시간표상 쫓기고 있는 형국이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 간의 교류를 보다 조기에 성사시켜서 양 정상 간의 신뢰나 유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을 서두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교부도 지난 21일 문 대통령에게 ‘2021년 주요업무 추진 계획’을 보고하면서 올해 핵심 추진과제로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정상 및 고위급 교류 조기 추진’을 포함시켰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 정상회담 순이 될 것이란 구체적 계획도 짜놓았다. 최대한 외교장관 회담을 앞당겨야 하는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다음달 5일로 잡힌 국회 인사청문회부터 통과해야 한다. 야당이 정 후보자 청문회의 참고인으로 신청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측은 서면 질의 형식으로 보낸 8개 질문에 답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인으로 나오지 않더라도 청문회 장에서 볼턴 측 입장이 공개되면 ‘진실 게임’으로 비화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재검토 중인 바이든 정부도 이 부분을 눈여겨 볼 수 있다. 무난하게 청문회를 끝내고 미 측과 회담 조율을 해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청문회 ‘허들’을 넘더라도 한국 정부의 기대만큼 조속한 한미 정상회담 개최가 열리기에는 미국 쪽 상황도 만만치 않다. 일단 코로나19라는 물리적 한계가 있다. 또 하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훼손된 국제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미국의 우선순위에 따라 각국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다양한 의제가 걸려 있는 만큼 한국은 ‘번호표’가 앞쪽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런 틈을 노려 시진핑 주석이 조기 방한으로 한중 정상회담이 한미 정상회담보다 먼저 개최된다면 후폭풍은 최근 한중 정상간 통화와는 비교가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기 때문에 시 주석이 오겠다고 하면 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중국은 경제적 다자주의를 강조하는 등 한국에 원하는 게 드러났다”면서 “한국에는 적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더 이상 전략적 모호성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이 지난 28일 펴낸 ‘한국에 외교가 있는가’ 저서에는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미국과는 동맹국, 중국과는 우호국 관계를 유지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균형 외교(한국식)는 미국과 안보·군사 면에서 협력하고 경제 면에서는 중국과 활발히 협력하는 것이다. 중국과는 경제교류를 계속하며 무력을 사용하는 분쟁을 피하고, 군사·안보 면에서 미국에 적극 협조하고 밀착하는 편향 외교를 계속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주민참여예산위 청년참여기구 연계해 청년 예산계획 구체적 협의해달라”

    “주민참여예산위 청년참여기구 연계해 청년 예산계획 구체적 협의해달라”

    더불어민주당 홍헌영 경기 시흥시 의원은 29일 열린 제284회 임시회 제8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주민참여예산의 청년·청소년 예산을 다시 보장하고,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청년분과나 청년참여기구와 연계방안을 마련해 청년·청소년 예산계획이 구체적인 협의와 공론화와 함께 수립될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50만 대도시로 성장하면서 더 다양하게 증가하고 있는 시흥의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시정에 가장 직접적이고 현실적으로 반영할 청년 자율예산 편성제도 활성화 방안에 대해 화두를 꺼냈다. 시흥시는 평균 연령 39.4세로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젊은 도시다. 시흥은 2020년 말 기준으로 20~34세 인구비율이 20.5%, 20~39세 인구비율이 29.3%에 이른다. 다시 말하면 시흥시민의 5명 중 1명이 조례상 청년이고, 3명 중 1명이 2030세대다. 최근 5년간 인구변화를 보더라도 20대, 30대 인구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많은 젊은 인구가 유입되고 자라나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시흥의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항구적으로 집약하고, 정책화할 수 있는 체계적인 참여구조와 청년참여예산제도 운영이 아직까지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홍 의원은 자치분권과 교육분권을 중시하는 시흥에서 주민자치 조례개정 및 시흥형 교육자치를 논의할 때 ‘세대 분권’의 중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아무리 주민참여를 강조하고 많은 주민이 참여하더라도 주민이 특정 계층과 특정 세대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진정한 의미의 자치분권, 미래를 향하는 자치분권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시흥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는 청년위원이 전혀 소속돼 있지 않고, 청년층 예산을 위한 어떠한 분과나 기구, 연계방안도 구체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다. 홍 의원은 “청년의 능동적 참여는 청년의 미래,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미래를 위한 결과들과 관련돼 있어 필수적”이라면서. “특히 국공립 지역대학인 산기대와 과기대,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통한 우수인재의 유입과 정착을 고려하고 있는 시흥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무너진 코스피 3000…“게임스톱발 수급 악재 영향”

    무너진 코스피 3000…“게임스톱발 수급 악재 영향”

    전장 대비 3%대 하락…코스닥도 3.38% 빠져“美 연준, 中 인민은행 시그널에 시장 우려”“차익실현, 백신 접종 지연 등에 매물 내놔”코스피 3000선이 16거래일 만에 무너졌다. ‘게임스톱 사태’ 등 미국발 악재로 외국인 수급이 빠지고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도 위축된 결과로 보인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92.84포인트(3.03%) 내린 2976.2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32.50포인트(3.38%)나 빠지며 928.7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의 출발은 좋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9.68포인트(0.32%) 오른 3078.73에 시작해 장중 1% 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오전 중 하락 반전했다. 오후 들어선 지수 3000선을 내주면서2962.70까지 저점을 낮추며 3%대로 낙폭을 키웠다. 아시아의 다른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1.9%, 대만 가권 지수가 각각 1.8%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지수도 전장 대비 1.3%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확대를 반영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게임스톱 사태 등 미국에 촉발된 시장 악재가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도로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수급이 이를 소화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관련 뉴스가 쏟아지다 보니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동성에 민감한 장세가 연출됐다”며 “미 연방준비제도가 뚜렷한 시그널을 증시에 전달하는 데 실패한 것 같고 중국 인민은행도 긴축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최근 급격히 증가한 변동성에 대응해 매우 빠른 속도로 주식에 대한 익스포저를 축소하는 중”이라며 “차익실현,변동성 확대,백신 접종 지연 등의 이유로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보이는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초등 저학년 등교 확대, 교사 우선 백신접종 고려해야

    정부가 어제 유아와 초등 1, 2학년은 거리두기 2단계까지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해 올해 매일 등교하도록 하는 학사 일정을 발표했다. 해당 학년들은 돌봄 공백이 발생하고 신체 능력과 사회성 발달 등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결과다. 코로나19 감염 경로가 교내보다는 학교 밖과 가정에서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나왔기에 가능한 조치다. 더불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어제 “보건교사나 돌봄교실에서 긴 시간 아이들을 돌보는 교직원들이 교육 종사자 중에서도 우선 백신접종을 받을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그제 “교육 종사자를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자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역 당국이 어제 발표한 백신접종 계획 1순위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를 선택하고 3월까지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에 대해 접종한 뒤 6월까지 65세 이상,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에게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종사자들은 올 하반기나 돼서야 백신을 접종한다. 그러나 이는 저학년 등교를 확대한 상황에서 매우 위험한 발상으로 보인다. 학교 내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학생의 감염은 가족과 지역사회에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중심 고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 감염의 첫 시작은 직원 자녀인 학생이었다. 교육 당국은 올해 교육 현장에 방역·생활지도를 위해 5만명을 배치하고 과밀 학급에 한시적으로 추가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력 확대만으론 부족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접종 우선순위에 교육계 종사자를 포함시켰다. 교사의 우선 백신접종이 교육 현장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역을 담당하는 의료 종사자들에 이어 교사 등에게 백신 우선 접종권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보건교사와 돌봄교실 종사자, 초등학교 저학년 담임교사 등이다. 등교수업 확대는 교육 종사자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과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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