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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언더독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사회/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열린세상] 언더독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사회/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얼마 전 곧 중학교에 올라가는 우리 집 큰아이가 최신 게임을 할 수 있는 컴퓨터를 갖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조립 컴퓨터 시장을 들여다봤는데, 필자가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1990년대와 많이 달라진 시장을 보고 조금 놀랐다. 대표적인 예가 CPU다. 당시만 해도 인텔이 시장 점유율을 90% 이상 차지할 때이다 보니 인텔 인사이드 스티커를 붙이지 않으면 무언가 제대로 된 컴퓨터를 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을 들여다보니 마이크로칩의 성능이 2년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으로 유명했던 인텔이 더이상 그 당시의 아성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기 어려웠다. 이는 시장 점유율의 변화로도 확인할 수 있다. 몇 년 전까지 전체 CPU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던 인텔은 최근 들어 60% 선을 위협받고 있다. 이게 데스크톱 CPU 시장으로 가면 작년부터 경쟁자인 AMD과 1, 2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수준이 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서버 시장에서도 인텔은 절대적인 점유율을 점차 잃어 가고 있다. 이마저도 X86 아키텍처 내에서의 경쟁이지 작년부터 등장한 애플의 ARM 기반 M1 칩을 고려하면 CPU 시장의 변화는 앞으로 더 가팔라질 것이다. 여기에 GPU 시장의 선두주자 엔비디아 역시 최근 ARM 기반 서버용 CPU인 그레이스를 내놓은 상황이다. 그리고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양대 산맥인 MS와 아마존 역시 자체 서버용 CPU를 개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인텔의 고뇌는 깊어질 수밖에 없다. ARK 인베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비중이 미미한 ARM 기반 CPU의 비중은 2030년에 이르러 PC 부분에서 82%, 데이터 센터에서 71%가량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X86 기반의 CPU 절대강자인 인텔의 아성이 점점 더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시장의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은 각 회사의 주가 흐름이다. 현재 인텔의 시가총액은 246조원가량이다. 이는 애플(약 2856조원)이나 MS(약 2513조원)의 10%도 안 되는 수준이다. 과거 전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이었던 인텔은 이제 대만의 TSMC(약 631조원), 미국의 엔비디아(약 561조원)는 물론 삼성전자(460조원)보다도 낮은 기업 가치를 보여 주고 있다. 20여년 전 인텔은 현재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달리고 있는 애플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절대 강자였다. 20여년 전 애플은 회사 존폐의 위기 속에 현재의 200분의1도 안 되는 시가총액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당시 막 상장을 한 때라 현재의 100분의1도 안 되던 시가총액이었다. 하지만 그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시장의 승자는 판이하게 바뀌게 됐다. 언더독의 반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 전체적인 관점에서 이렇게 시장의 승자가 계속해서 변화하며 경쟁이 지속되는 현상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언더독들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더 싸고 성능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갔기 때문이다. 덕분에 소비자는 25년 전 인텔 펜티엄 3가 탑재된 진돗개 1호를 200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지만, 현재 그보다 월등히 성능이 앞선 인텔 코어 i7은 물론 그래픽카드까지 탑재된 조립식 컴퓨터를 100만원 수준에 구매할 수 있다. 언더독의 반란,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떠할까.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을 본다면 기존 대기업군으로 분류될 수 있는 회사는 없다. 20년 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거나 이제 막 시작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프로비엠, 펄어비스,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기업들의 면면이 보인다. 여기에 코스피 상위 종목인 네이버, 카카오, 셀트리온, 크래프톤과 같은 회사들을 보면 변화의 흐름을 뚜렷이 감지할 수 있다. 승자가 계속해서 변화해 나가는 세상,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술혁신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가는 세상, 그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세상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 사회에도 그런 기존 레거시 시스템을 창조적으로 파괴해 나가는 언더독들의 반란이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단교 도미노’ 위기의 대만… 中, 몰아치는 ‘약소국 포섭작전’

    ‘단교 도미노’ 위기의 대만… 中, 몰아치는 ‘약소국 포섭작전’

    중남미 니카라과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대만과의 단교를 선언하고 중국과 수교를 맺으면서 대만의 수교국이 14개로 줄었다. 중국 견제에 나선 미국이 대만을 지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포섭 작전이 만만치 않아 대만의 외교 고립을 막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사회의 시선은 지난달 28일 온두라스 대선에서 승리한 시오마라 카스트로 당선자에게 쏠린다. 카스트로 당선자는 후보 시절 중국과의 수교를 주장했으나 당선 직후 대만으로 ‘유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1일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온두라스가 중국과 외교 관계를 맺을지는 불확실하다”면서 “미국은 차기 카스트로 정부에 대한 경제 지원을 대폭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온두라스의 ‘태세 전환’은 예견된 일이었다. 카스트로 측은 대선에 임박해 중국과의 수교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한발 물러났다. 카스트로 당선자의 러닝메이트였던 제1부통령 당선자 살바도르 나스랄라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의 주요 교역 동맹인 미국과 싸우고 싶지 않다”면서 중국과 수교를 맺을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온두라스가 중국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대만 출신의 안토니오 샹 칠레 국립정치전략문제연구소 교수는 “온두라스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반면 중국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이 온두라스에 대한 주요 원조 공여국임에도 불구하고 (온두라스의) 부패 탓에 정작 국민들은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카스트로 당선자의 남편인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을 축출한 2009년 쿠데타의 배후가 미국으로 알려진 점도 미국과 온두라스 간의 관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샹 교수는 짚었다. 대만의 수교국은 마잉주 국민당 정권 시절 22개국을 유지했으나 2016년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민진당 정권이 들어선 후 8개국이 대만과의 관계를 끊고 중국과 손을 잡았다. 중국은 바티칸 교황청에도 자국과 수교하는 대가로 대만과의 단교를 압박하고 있다. 대만 국립정치대학 국제관계센터의 옌천성 연구원은 11일 대만 자유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수교국인 아이티는 정국이 불안하고 지진과 폭우 등 재난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이 원조를 약속한다면 (중국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 “독재 떨쳐내야”vs“살상무기 변질”… 미중 공방으로 끝난 민주주의 회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전 세계 110여개국을 초청해 마련한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이틀간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고자 기획된 이번 회의에서 미중 양국은 마지막까지 서로를 비난하며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러의 정치제도를 “독재”로 규정하며 각국에 민주주의 수호를 호소했고, 중국은 워싱턴을 향해 “민주주의가 미국이 다른 나라에 개입하려는 대량살상무기로 변질됐다”고 힐난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 정상회의 폐막 연설에서 “독재가 전 세계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타오르는 자유의 불꽃을 꺼뜨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독재의 주체를 밝히진 않았지만 이번 회의의 목적을 살펴보면 중국과 러시아를 뜻하는 것임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그는 “민주주의에는 국경이 없다. 반부패 활동가와 인권 옹호자는 물론 매일의 작은 활동에도 민주주의가 있다”며 “독재를 떨쳐 내고 민주주의를 강화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는 전 세계에 민주주의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토양에 씨를 뿌리는 것”이라며 “민주적 가치를 지지하기 위한 세계의 결집과 열정에 고무됐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각국 정상을 초청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열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 9일부터 이틀간 화상으로 열린 첫 회의에 대만을 위협하는 중국과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하는 러시아는 초대하지 않았다. 권위주의 정권이 통치하는 이집트와 터키, 태국, 베트남도 배제했다. 안 그래도 미국의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 선언으로 감정이 크게 상한 중국은 격한 표현으로 미국을 비난했다. 12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은 오랫동안 자신의 정치 제도를 원하지 않는 이들에게 일방적으로 제재를 남용하고 ‘색깔 혁명’을 부추긴다”고 밝혔다. 특히 “2001년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에서 미국이 벌인 전쟁과 군사 작전으로 수십만명이 사망하고 수백만명이 다쳤으며 수천만명의 이재민이 생겨났다”며 “미국식 민주주의를 강요하는 것은 전 세계에 더 큰 혼란과 재앙을 가져오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난과 반대만 일으킬 뿐”이라고 꼬집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미국은 민주주의를 대립을 선동하고 패권을 유지하려는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번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스스로 포기한 국제질서 리더십을 되찾아오는 동시에 동맹을 규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훼손됐다고 지적받는 필리핀과 폴란드, 인도 등도 초청 대상국에 포함돼 미국 언론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들의 공동 성명이나 발표문은 나오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회의는 화상이 아닌 대면 회의로 열고 싶다”고 밝혔다.
  • [대만은 지금] 메이리다오 사건 42주년, 대만이 5·18민주화운동 영화 튼 이유

    [대만은 지금] 메이리다오 사건 42주년, 대만이 5·18민주화운동 영화 튼 이유

    대만 인권위, 광주민주화운동 다룬 영화 상영...대만 민주화운동 회고 감찰원장 "한국엔 민주화 영화 많지만 대만엔 거의 없다" 대만이 한국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를 보며 대만 민주주의 역사를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만 인권위원회는 10일 메이리다오 사건(1979년 대만 민주화 사건) 42주년을 맞아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광주비디오:사라진 4시간'을 상영했다.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가오슝 시장 출신인 천쥐 감찰원장 겸 인권위원회 주임은 이날 "한국과 대만의 민주화 운동에는 많은 유사점이 있다"며 "42년 전 12월 10일 저녁에 발발한 메이리다오 사건이 떠올라 감정이 좀 복잡하다"고 말했다.천쥐 감찰원장은 영화를 통해 당시 한국의 독재자가 어떻게 국민을 탄압했는지 볼 수 있었고, 민주주의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느꼈다고 밝혔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자신은 메이리다오 사건으로 감옥에 있었지만, 2015년 광주를 직접 방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천 원장은 특히 국립5·18민주묘지가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묘지에서 많은 인파를 봤으며, 한국 교사가 학생들에게 당시 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천 원장은 이어 "한국은 역사 바로 세우기에 적극적인 데 비해, 대만은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사회는 역사 바로 세우기에 대한 사회의 열렬한 기대와 지지가 솔직히 부족하다"면서 "현재 메이리다오 사건을 말하면 젊은 세대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대만의 민주화 운동 교육은 '잊는 것이 최고'라는 식이다. 이를 다시 언급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천 원장은 또 대만에서 주목받은 한국 영화 '택시운전사'와 '화려한 휴가'를 언급하며 대만 인권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택시 운전사, 화려한 휴가 등 감동적인 영화가 있지만 대만의 과거 민주화 운동을 묘사한 영화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민주화 운동이 한국과 많은 유사점이 있지만 대만 사회는 여전히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반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메이리다오 사건은 세계 인권의 날인 1979년 12월 10일 대만 잡지 '메이리다오'가 남부 가오슝시에서 주최한 민주화 시위를 일컫는다. 당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관련자들이 투옥됐다.시위대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외치며 국민당 정부의 독재 금지와 계엄령 해제를 주장했다. 당시 장징궈 정부는 이를 폭력 반란 사건으로 불렀다. 이때 정부에 의해 억압된 이들은 현 여당인 민주진보당 창당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대만에서 228사건 이후 최대 규모의 정부와 민간의 충돌로 현재 대만 민주화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천 감찰원장은 메이리다오 핵심 인물로서, 반란죄로 기소돼 사형수가 될 처지였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압력을 받은 정부는 무기징역으로 감형했고, 천 원장은 6년여 복역 후 석방됐다. 
  • [나우뉴스] 35일 간 지역 감염 없었는데…실험용 쥐 물린 연구원 코로나 확진

    [나우뉴스] 35일 간 지역 감염 없었는데…실험용 쥐 물린 연구원 코로나 확진

    대만은 35일 간 외부 유입을 제외한 코로나19 지역감염자가 0이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실험용 쥐’에 물린 연구원이 그 기록을 깼다. 지난 9일 밤 9시 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 사례를 발표했다. 사례번호 16816번으로 분류된 확진자는 20대 여성으로 대만 중앙연구원 P3 실험실 전 연구원이었다. P3 실험실은 생물 안전등급 3등급(BSL3) 실험실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가 한창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장관)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이 여성 연구원이 11월 중순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실험을 하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며 돌파감염이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원은 지난 12월 초 연구직을 그만뒀다. 확진자는 양성 판정 약 1주일 전부터 기침 증상을 시작으로, 지난 8일 후각과 미각 이상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1월 말 영국 알파 변이 바이러스가 투여된 실험용 쥐에게 물렸다고 밝혔다. 장상춘 지휘센터 감염전문가는 “쥐의 감염원 여부에 대해 더 조사가 필요하다. 실험실에서 영국 변이뿐만 아니라 다른 변이도 실험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첫 조사에서 연구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알파 변이에 감염된 쥐에 물려서 델타 변이 감염자가 나올 수 있느냐는 의문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며 인터넷에는 추측이 난무했다. 대만 연합보는 한 전문가가 알파 변이의 쥐가 델타 변이의 쥐한테 물렸거나 연구원이 실험실 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의심했다고 전했다. 의사 출신인 커원저 타이베이 커원저 시장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그렇게) 전파된 사례가 없다며 확진된 연구원이 바이러스를 다룰 때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일부 대만인들에게 연구소 전체가 코로나19에 오염됐다는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10일 오후 임시기자회견에서 확진자가 감염된 것은 실험용 쥐에 물렸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지휘센터는 문헌에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전례가 매우 드물게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주요 감염원은 아니지만, 동물도 전파 가능한 감염원에 포함해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랴오쥔즈 중앙연구원장도 이와 관련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확진된 전 연구원이 10월과 11월에 각각 감마 변이와 알파 변이 바이러스 감염 실험용 쥐들에게 물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두 쥐의 감염원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감마와 알파 변이 쥐에게 물린 뒤 델타에 감염된 확진자의 감염원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공공장소는 모조리 공개됐다.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가 주요 활동지였다. 처음 확진자 발표 당시 접촉자는 80명이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1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97명, 자주건강관리 대상자는 13명이며, 10일 오후까지 검사를 마친 110명 중 86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은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이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것은 잠시 음성일 뿐이지, 완전히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대표하지 않으며, 바이러스가 아직 검출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커원저 타이베이시장은 앞으로 2~3일 동안 감염원 불명의 지역확진사례가 나오면 랜턴페스티벌, 새해맞이 타이베이101 불꽃놀이 축제 등을 모조리 취소시키겠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자 3차 접종을 하겠다고 밝힌 대만 보건 당국은 실험실 감염 사례를 계기로 3차 접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차 접종 만 5개월이 지난 이들에게 3차 접종이 가능하다며 바로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정엽 타이베이(대만) 통신원 koreanlovestaiwan@gmail.com
  • 경비행기 세계일주 벨기에 19세 국내서 이틀 체류 ‘방역 예외’?

    경비행기 세계일주 벨기에 19세 국내서 이틀 체류 ‘방역 예외’?

    경비행기로 혼자 세계일주를 하는 19세 청소년의 모험과 창의적인 도전에 발목을 잡고 싶지는 않다. 다만 방역에 새는 구멍이 있어선 안되겠기에 하는 지적이다. 11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벨기에와 영국 이중 국적의 비행사 자라 러더포드(19)가 국내에 머무르다 13일 전남 무안을 통해 대만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12일 보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 원칙에 어긋나는 대목이 있지 않을까 궁금하다. 더욱이 한국을 아시아 첫 입국지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한 대목이 특히 눈에 띄었다. 그는 중국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착륙이 거부됐고 일본도 경비행기 착륙은 안 된다는 규정을 들었다고 했다. 지난 8월 18일 벨기에를 출발한 그는 내년 1월 중순까지 52개국 하늘, 4만㎞ 넘게 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영국과 그린란드,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등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 6시간 만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타이베이로 이동한 뒤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를 횡단할 계획이다. 동남아를 벗어난 뒤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그리스 등을 거쳐 다음달 14일 다시 벨기에 땅을 밟을 예정이다. 관련된 다른 보도를 보면 미국 알래스카와 러시아에서 비자 문제와 날씨 탓에 한달 체류했다. 모든 외국인은 14일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러더포드는 호텔에서 이틀 머무르다 대만으로 간다고 로이터 통신이 서울발로 전했다. 이게 무슨 얘기인가 싶다. 러더포드가 김포공항에 도착했을 때 주한 벨기에대사관에서 마중 나왔으니 혹시 외교관 방문 신분으로 이런 예외를 인정받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런데 러더포드를 공항에서 만난 연합뉴스 기자는 “한국에 와서 너무 행복하다. 한국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들어 기대된다”면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드라마 ‘스카이 캐슬’을 아주 재밌게 봤다. 놀라운 작품들이었다. 또 한국은 기술적으로 굉장히 앞선 나라라고 알고 있다. 한국 음식도 한번 먹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 밖에 그가 세계 일주 기록 도전에 나선 이유와 앞으로의 인생 계획 등을 장황하게 옮겼다. 다 좋다. 청춘은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야심찬 여행 계획을 짜서 실행에 옮길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으로 많은 국경이 닫히고 이동을 자제하라고 보건당국이 목소리를 높이는 한국 상황을 고려하고 존중하는 것도 필요한 자세라고 본다. 우리 공항당국이나 외교당국이 어떤 이유로든 예외를 인정해 눈을 감아줬다면 결코 작지 않은 문제라고 본다.
  • [대만은 지금] 35일 간 지역 감염 없었는데…실험용 쥐 물린 연구원 코로나 확진

    [대만은 지금] 35일 간 지역 감염 없었는데…실험용 쥐 물린 연구원 코로나 확진

    대만은 35일 간 외부 유입을 제외한 코로나19 지역감염자가 0이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실험용 쥐’에 물린 연구원이 그 기록을 깼다. 지난 9일 밤 9시 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 사례를 발표했다. 사례번호 16816번으로 분류된 확진자는 20대 여성으로 대만 중앙연구원 P3 실험실 전 연구원이었다. P3 실험실은 생물 안전등급 3등급(BSL3) 실험실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가 한창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장관)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이 여성 연구원이 11월 중순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실험을 하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며 돌파감염이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원은 지난 12월 초 연구직을 그만뒀다. 확진자는 양성 판정 약 1주일 전부터 기침 증상을 시작으로, 지난 8일 후각과 미각 이상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1월 말 영국 알파 변이 바이러스가 투여된 실험용 쥐에게 물렸다고 밝혔다. 장상춘 지휘센터 감염전문가는 “쥐의 감염원 여부에 대해 더 조사가 필요하다. 실험실에서 영국 변이뿐만 아니라 다른 변이도 실험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첫 조사에서 연구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알파 변이에 감염된 쥐에 물려서 델타 변이 감염자가 나올 수 있느냐는 의문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며 인터넷에는 추측이 난무했다. 대만 연합보는 한 전문가가 알파 변이의 쥐가 델타 변이의 쥐한테 물렸거나 연구원이 실험실 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의심했다고 전했다. 의사 출신인 커원저 타이베이 커원저 시장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그렇게) 전파된 사례가 없다며 확진된 연구원이 바이러스를 다룰 때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일부 대만인들에게 연구소 전체가 코로나19에 오염됐다는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10일 오후 임시기자회견에서 확진자가 감염된 것은 실험용 쥐에 물렸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지휘센터는 문헌에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전례가 매우 드물게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주요 감염원은 아니지만, 동물도 전파 가능한 감염원에 포함해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랴오쥔즈 중앙연구원장도 이와 관련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확진된 전 연구원이 10월과 11월에 각각 감마 변이와 알파 변이 바이러스 감염 실험용 쥐들에게 물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두 쥐의 감염원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감마와 알파 변이 쥐에게 물린 뒤 델타에 감염된 확진자의 감염원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공공장소는 모조리 공개됐다.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가 주요 활동지였다. 처음 확진자 발표 당시 접촉자는 80명이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1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97명, 자주건강관리 대상자는 13명이며, 10일 오후까지 검사를 마친 110명 중 86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은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이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것은 잠시 음성일 뿐이지, 완전히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대표하지 않으며, 바이러스가 아직 검출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커원저 타이베이시장은 앞으로 2~3일 동안 감염원 불명의 지역확진사례가 나오면 랜턴페스티벌, 새해맞이 타이베이101 불꽃놀이 축제 등을 모조리 취소시키겠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자 3차 접종을 하겠다고 밝힌 대만 보건 당국은 실험실 감염 사례를 계기로 3차 접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차 접종 만 5개월이 지난 이들에게 3차 접종이 가능하다며 바로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대만은 지금] 니카라과에 두번이나 단교 당한 대만…1억 달러 차관도 해줬는데

    [대만은 지금] 니카라과에 두번이나 단교 당한 대만…1억 달러 차관도 해줬는데

    10일 니카라과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를 한다고 발표했다. 니카라과 외교부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하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고 했다. 이로써 대만의 수교국은 마셜제도, 팔라우, 나우루, 투발루, 에스와티니 왕국, 벨리즈, 과테말라, 아이티, 온두라스, 파라과이,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바티칸 등 14개국으로 줄었다. 대만 외교부는 니카라과가 대만과 외교관계를 일방적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오랫동안 니카라과와 협력해 국민 생활에 이로운 협력을 추진하고 니카라과의 발전을 도왔으며 그 결과와 공헌은 명백하다”며 “니카라과 정부는 오랜 세월동안 대만과 대만 인민의 우호를 무시했으며 우리는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만은 외교관계 종료에 따라 양국 간 협력 및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하며 주니카라과 대사관 및 기술팀 직원을 철수할 방침이다. 중국은 단교 발표 3시간 만에 중국과 니카라과의 복교를 선언했다.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톈진에서 중국이 니카라과 정부 대표단과 회담을 갖고 양국 수교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중국 측은 니카라과의 ‘올바른 선택’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니카라과가 대만과 단교한 것은 두 번째다. 니카라과는 1979년 정권을 장악한 오르테가 대통령 집정 시절인 1985년 12월 대만과 55년간 외교관계를 중단했고, 그가 재임에 실패한 1990년 대만과 복교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10일 “대만의 민주주의에 대한 국제적 지지가 강해질수록 권위주의 진영의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교적 압력이나 문화적 공격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고수하고 세계로 향하겠다는 우리의 결의와 노력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며 “다원주의적 민주주의는 대만의 특색이다. 대만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쑤전창 행정원장은 “중국이 각종 수법을 써서 대만을 고립시키려고 한다”며 “우리는 더욱 단결해서 대만이 고립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수교국은 리덩휘 전 총통 집정 시절인 1988년 31개국에서 점점 줄기 시작해 민진당 출신 첫 총통인 천수이볜 집정 시기에는 23개국이 됐다. 하나의 중국을 인정한 국민당 마잉주 정부 때는 감비아만 단교하며 22개국을 유지했다. 2016년 ‘하나의 중국’을 거부한 차이잉원 총통 집정 후 상투메 프린시페, 파나마, 도미니카 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엘살바도르, 솔로몬 제도, 키리바시, 니카라과 등 8개국이 대만을 버리고 중국을 택했다. 니카라과가 대만을 버리고 중국을 선택한 것은 중국의 경제외교의 유혹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2018년 4월 니카라과의 소요 사태로 인해 파손된 기반 시설 재건을 위해 대만은 2019년 2월 1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그 뒤로 절차 문제 등으로 인해 니카라과에 자금을 할당하지 않았다. 지난 11월 7일 대통령 선거에서 네 번째 연임에 성공한 오르테가 대통령은 반대파 인사들을 체포하는 등 전면적인 압박을 가했다. 이에 많은 민주주의 국가들은 니카라과 정부를 비난하고 제재를 가했다. 미국 영국 유럽 등 40여 개국은 선거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대만도 앞서 니카라과에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국가와 의견을 달리하는 정당이나 사람들의 논쟁을 처리하도록 호소했다. 니카라과 대통령은 5년 임기를 골자로 하고 있지만 오르테가 정당은 초기 반정부 조직으로 시작해 사회주의 정당으로 발전했다. 과거 미국은 이를 공산당으로 간주했고, 그 배후에는 구소련과 쿠바가 있었다. 니카라과는 국제적 제재로 인해 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니카라과 정부는 이에 굴하지 않고 미주 국가들의 조직 탈퇴를 먼저 발표하는 등 반항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이어 니카라과는 중국 및 권위주의 국가를 가까이 했다. 니카라과는 중국 정부와 화상회의를 여러 차례 진행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 협상을 받아들이는 한편 재무부 장관을 러시아로 보내 원자력 발전소 협력안에도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니카라과 단교가 줄단교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바티칸과 온두라스가 대만과 단교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근 교황청에 대만과 교류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할 것을 요구한 상황이다.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과 바티칸은 우호적이며 모든 대화채널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온두라스 대통령 선거에서 대만과 관계를 끊고 중국과 수교를 언급한 야당 후보 시오마라 카스트로가 당선됐다. 이에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카스트로의 당선이 외교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중국 대륙을 ‘서대만’으로 표기…독일 게임 등장 지도에 中 발끈

    중국 대륙을 ‘서대만’으로 표기…독일 게임 등장 지도에 中 발끈

    독일의 한 모바일 게임 광고에 중국 대륙을 ‘서대만’으로 표기한 지도가 등장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지난 9일 대만 일간지 자유시보(自由时报) 보도를 인용해 독일 게임 개발사인 바이트로 랩이 출시한 온라인 게임에 중국 본토를 ‘서대만’으로 표기한 지도가 등장했다고 10일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표기 오류 지도가 등장한 게임은 이달 초 바이트로 랩이 출시한 온라인 게임 ‘컨플릭트 오브 네이션스:WW3’이다. 3차 세계대전을 상정한 시뮬레이션 전략 게임 모바일 버전이다. 문제는 해당 게임 속 지도에 중국 대륙은 ‘서대만’으로, 대륙 서쪽의 신장위구르 지역은 ‘위구르’라는 정식 국가로 별도 표기했다는 점이다. 해당 게임은 중국 공산당이 대만 정부에 흡수 통일된 상황을 가정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처음 출시된 이 게임은 이후 해외 SNS 광고를 통해 해외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에 주력해오고 있다.해당 지도가 게임 업체 바이트로 랩의 페이스북에 게재된 이후 논란은 극대화된 양상이다. 환구시보는 이번 사건을 겨냥해 ‘서대만이라는 표현은 반중국, 친외세의 대만 독립 분자들이 주로 본토를 비난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의 대명사’라면서 ‘이번 사건이 게임 개발사가 의도적으로 저지른 오류인지, 아니면 게임 개발 중 웹 상에서 얻은 정보 오류로 벌어진 실수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태가 중국 내에서 노이즈 마케팅에 최적화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광고대행사의 의도적인 홍보 전술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광고들의 상당수가 해외 유저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거짓 이미지는 사용, 유저 유입을 노리는 경우가 다수’라고 했다. 이 언론은 그 증거로 해당 게임에 실제로 접속해 확인해본 결과 다수의 지도에서 ‘서대만’이라는 오류 표기는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중국 누리꾼들은 해당 업체가 숨긴 검은 속내를 알아야 한다’면서 ‘때때로 과장되거나 왜곡된 사실로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이런 광고는 쓰레기 광고’라고 힐난했다.  
  • “쓰레기 일본 언론들이 갈수록 발광”...中외교관 ‘과격 트윗’ 화제

    “쓰레기 일본 언론들이 갈수록 발광”...中외교관 ‘과격 트윗’ 화제

    “대만 독립=전쟁. 확실히 말해둔다. 중국에는 타협의 여지 제로!” “과격한 반(反) 중국 마인드에 사로잡힌 쓰레기 일본 언론들이 갈수록 더 발광!!!” 외교안보 현안을 둘러싼 중·일 갈등의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오사카 주재 중국 외교관의 ‘과격한 트윗’이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쉬에지안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가 연일 자신의 트위터(@xuejianosaka)에서 격렬한 표현으로 중국을 예찬하고 일본과 미국을 공격하는 글을 올려 인터넷에서 유명 인사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24시간 내내 시간을 가리지 않고 많을 때는 하루 80건 가까운 다량의 트윗을 쏟아내고 있다. 쉬에지안이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월부터다. 그는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당시 수송기에 매달려 이륙했다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아프간인들을 묘사한 그림을 트위터에 올리고 “미국은 아프간에서 20년 걸려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고 적었다. 한 나라의 외교관으로서 지나친 비아냥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지만, 이후 쉬에지안의 트윗 표현은 순화되기는커녕 점점 강도를 더해갔다. 지난 10월 중국 당국에 의한 홍콩 민주주의 탄압을 이유로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가 철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에는 트위터에 “해충 구제. 쾌적성 최고의 사건”이라고 적어 국제적인 비난을 불렀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티벳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에 대해서는 “평화해방 이전 티베트 최대의 농노 주인”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주장한 일본 제2야당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에 대해서는 “파리가 똥에 달려들듯이 행동하는 서방세계의 졸개 정치가”라고 비난했다. 쉬에지안은 슈칸분슌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언론은 신문이건 TV 방송이건 반중 보도가 넘쳐난다. 이러한 환경에 놓인 일본 국민들이 중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다”고 자신이 적극적인 발신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일본 언론은 너무 중국을 모른다”며 “변화하는 중국을 전하지 않음으로써 진짜 정보가 차단되고 일본 국민의 정확한 중국 이해가 방해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칸분슌은 “쉬에지안 총영사는 일본내 중국 ‘전량(늑대전사) 외교’의 선봉이라고 할수 있다”며 “하지만, 그는 원래는 인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일파’로 통하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 삼성·LG에 밀린 日파나소닉, 결국 TV 생산 中경쟁업체로 [김태균의 J로그]

    삼성·LG에 밀린 日파나소닉, 결국 TV 생산 中경쟁업체로 [김태균의 J로그]

    과거 일본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전자 대기업들이 매각, 철수, 청산 등 날개 없는 조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파나소닉도 TV 자체 양산을 포기했다. 1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내년부터 자사의 중저가 TV를 중국 가전업체 TCL을 통해 위탁생산하기로 했다. TCL에서 만든 제품에 파나소닉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에 맞춰 현재 9개인 전세계 TV 공장도 말레이시아와 대만만 남기고 없앤다. OLED TV 등 고가의 내수용 제품은 자체 생산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TV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2010년 2023만대에 달했던 생산량은 20분의1 수준인 100만대로 쪼그라들게 된다. 2005년 10%에 달했던 파나소닉의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LG전자, TCL(이상 1~3위) 등 한국·중국 기업에 밀려 현재는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로, 최근 2년간은 계속 적자를 냈다. 생산대수는 2019년 500만대, 2020년 360만대 등으로 급감하는 중이다. 교도통신은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등으로 TV 수요가 늘면서 올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본격적인 회복과는 거리가 멀어 근본적인 개혁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한때 세계 TV 시장을 장악했던 일본 기업들이 시대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쇠락하면서 현재 TV를 자체생산하는 곳은 소니와 파나소닉 밖에 없다. 샤프는 2016년 대만 폭스콘에 매각됐고, 도시바도 2018년 중국 하이센스에 TV사업부를 매각했다. 히타치는 2018년 TV 생산을 중단했다. 미쓰비시전기도 지난달 TV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 “독립세력과 선 그어라” 中, 대만기업 길들이기

    “독립세력과 선 그어라” 中, 대만기업 길들이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이 미중 패권 경쟁의 최전선이 된 대만의 기업들을 길들이기 시작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과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이 베이징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립을 외칠 수 있는 배경에는 이들 기업이 제공하는 후원금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중국 당국은 여당에 정치자금을 댄 기업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한 데 이어 기업인들을 향해서도 “대만독립세력과 선을 그으라”며 엄포를 놨다. 9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인 왕양(汪洋)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지난 7일 ‘양안 기업인 회의’에 보낸 축사에서 “기업인들이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대만 독립세력과 단호히 선을 긋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왕 상무위원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알아서 해석하기로 한 1992년 합의)을 지키고 대만 독립을 책동하는 분리주의적 행위, 외세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하라”고도 했다. 축사라기보다 경고에 가깝다.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인 대륙위원회는 그가 대만 기업인들을 위협했다고 비난했다. 대륙위원회는 “중국이 기업인들에게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도록 해 아주 오싹하게 만들었다. 대만인들은 이런 방법을 혐오스러워한다”며 “이제라도 기업인들은 중국 공산당의 위험을 인식하고 중국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장(장관)도 “기업이 예기치 못한 정치적 위험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중국에서 활동하는 대만 기업들이 돌아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맞불을 놨다. 최근 중국은 대만 기업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여 가고 있다. 공공연히 독립 의지를 표시하는 민진당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다. 특히 차이 총통이 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드는 것도 이들 기업이 물밑에서 그를 돕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여긴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대만 위안둥(遠東)그룹 계열 아시아시멘트와 위안둥신세기가 “중국 내 사업장에서 환경보호 등 법규를 위반했다”며 4억 7400만 위안(약 880억원)의 벌금을 추징했다. 중국 정부는 “대만 독립 분자와 관련 기업, 자금주를 법에 따라 단속한 것”이라며 당시 조치가 위안둥그룹의 민진당 지원을 차단하려는 목적임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쉬쉬둥 위안둥그룹 회장은 대만 연합보 기고를 통해 “대다수의 대만인과 마찬가지로 나도 양안 관계의 현상 유지를 희망한다. 대만의 독립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사업을 이어 가기 위한 일종의 ‘반성문’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 분리주의 정치인을 지지하는 기업에 대한 중국 본토의 경고가 성과를 거뒀다”며 “대만 분리주의자를 후원하는 기업에 대한 단속은 앞으로도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바이든 “민주주의 도전 직면”… 부패척결 등에 4억 달러 푼다

    바이든 “민주주의 도전 직면”… 부패척결 등에 4억 달러 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약 110개국이 참석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민주주의 동맹을 규합해 중국과 러시아를 고립시키겠다는 취지가 담긴 이날 행사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강하게 반발했다. 바이든은 이날 각국 정상들이 화상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백악관에서 개회사를 하고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우려스러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민주주의는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새롭게 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겨냥해 “외부 독재자들은 전 세계에 영향력을 확대함으로써 그들의 힘을 키우고 억압적 정책을 정당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주의는 상태가 아니라 행동”이라며 “우리 개별 국가가 모든 정답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의 공유된 헌신이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독재를 물리친다”고 했다. 바이든은 이날 전세계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4억 2440만달러(약 4993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 활동, 부패 척결, 민주주의 개혁, 민주주의를 위한 기술 지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지원 등 5개 분야 활동에 쓰인다. 구체적으로 위기의 독립 언론 지원 등 언론 분야에 3000만 달러를, 여성 정치 리더십 강화에 3350만 달러를 배정했다. 미국은 이날부터 이틀간 반권위주의, 부패 척결, 인권 증진을 의제로 진행하는 정상회의에 중국과 러시아를 배제했고, 중국이 민감해하는 대만과 러시아와 전운이 감도는 우크라이나를 초청해 중러 견제 의도를 명확히 했다. 대중 인권 공세는 더욱 강화됐다. 지난 6일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에 이어 이날은 미 하원이 신장 지역에서 만든 제품의 자국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족 강제노동 방지법’ 등을 초당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반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2021 남남인권포럼’에 보낸 축하 서한에서 “중국은 시대 조류에 부합하는 인권 발전의 길을 성공적으로 걷고 있다. 중국의 인권 업무는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또 그는 “인권 실천의 방법은 다양하고 세계 각국 국민은 자국의 상황에 적합한 인권 발전의 길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했다. 중국 국무원과 외교부가 2017년부터 공동 주최한 남남인권포럼은 미국 주도의 글로벌 인권 논의에 맞불을 놓기 위한 성격이 짙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도 미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인 ‘우산 혁명’을 이끈 네이선 로를 초청했다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민주주의가 없다”고 비난했다. 바이든이 대선 공약이었던 이번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세력을 위축시키고,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되찾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국의 보이지 않는 압박 때문에 참석한 곳도 적지 않고, 무슬림 탄압으로 지탄을 받지만 대중 견제의 축인 인도처럼 미국이 민주적 원칙보다 전략적 이익에 맞는 국가들을 초청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 ‘파이브 아이스’에 한 방 맞은 中 “EU라도 보이콧 막아라” 총력전

    ‘파이브 아이스’에 한 방 맞은 中 “EU라도 보이콧 막아라” 총력전

    미국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천명하고 동맹국인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도 동참을 선언하자 중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까지 가세하면 사실상 주요국이 모두 합세하게 돼 체면을 구길 수밖에 없어서다. 베이징올림픽을 ‘사상 최고의 대회’로 치른 뒤 내년 10월 열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자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 지으려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기자들에게 “이번 올림픽에 외교 사절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반복적으로 자행하는 인권 침해를 극도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정보기술(IT)기업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사건을 두고 중국과 갈등을 빚었다. 이로써 미국이 이끄는 첩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스’ 5개국이 모두 결집했다. 최근 ‘대만 대표부’를 설치한 리투아니아도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급이 낮은 관리를 사절단 대표로 파견하는 ‘부분적’ 보이콧을 고민 중이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국은 ‘유럽 붙잡기’에 나섰다. 전날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독일의 새 내각 출범에 맞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축전을 보내 “양국은 ‘전방위적 전략 동반자’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해 왔다.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두 나라의 관계를 끌어올리고 싶다”고 했다. ‘미국의 움직임에 따르지 않고 우리와의 관계를 강화하면 충분히 보상하겠다’는 뜻이다. EU의 ‘맏형’이라 할 수 있는 독일이 중국에 대한 태도를 정하면 유럽 다른 나라들의 분위기도 비슷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공을 들이는 것이다. 앞서 숄츠 총리는 지난 7일 미국의 보이콧 요구에 동참할 것이냐는 질문에 “유럽 및 세계의 파트너들과 숙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프랑스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보이콧에 참여하지 말라’는 중국의 물밑 요구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을 열 예정이어서 베이징과 대놓고 대립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은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절대다수 국가가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지지하고 있다”며 “올림픽 무대를 이용해 정치적 농간을 부리는 것은 자신을 고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을 향해서도 “이미 중국은 온 힘을 다해 도쿄하계올림픽 개최를 지지했다”며 “이제 일본이 우리에게 신의를 보여 줄 차례”라고 강조했다.
  • 美 “1년 전보다 중국 견제력 강화” 中 “민주주의 없는 정상회의” 반박

    美 “1년 전보다 중국 견제력 강화” 中 “민주주의 없는 정상회의” 반박

    약 110개국이 참석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를 중심으로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잇단 강공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하게 반발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온라인 뉴스매체 디펜스원이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우리가 1년 전과 비교해 중국 대응 면에서 더 강력한 위치에 있는가”라고 자문한 뒤 “분명히 그렇다”고 밝혔다.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의 격상, 신안보동맹인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출범 등 한 해 동안 민주주의를 매개로 한 동맹 강화에 성공했다는 의미로 ‘피날레’는 민주주의 정상회담이다. 미국은 9일부터 이틀간 반권위주의, 부패 척결, 인권 증진을 의제로 진행하는 정상회의에 중국과 러시아는 배제했고, 중국이 민감해하는 대만과 러시아와 전운이 감도는 우크라이나를 초청해 중러 견제 의도를 명확히 했다. 정상회의 홈페이지에는 바이든이 지난 2월에 말했던 “민주주의는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방어하고, 싸우고, 새롭게 해야 한다”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중 인권 공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 6일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에 이어 이날은 미 하원이 신장 지역에서 만든 제품의 자국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족 강제노동 방지법’을 초당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또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 사건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인권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결의안과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학살 범죄에 대한 규탄 및 유엔 조사 촉구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반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2021 남남인권포럼’에 보낸 축하 서한에서 “중국은 시대 조류에 부합하는 인권 발전의 길을 성공적으로 걷고 있다. 중국의 인권 업무는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또 그는 “14억 중국인은 인권 보장에서 성취감과 행복감, 안정감이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권 실천의 방법은 다양하고 세계 각국 국민은 자국의 상황에 적합한 인권 발전의 길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했다. 중국 국무원과 외교부가 2017년부터 공동 주최한 남남인권포럼은 미국 주도의 글로벌 인권 논의에 맞불을 놓기 위한 성격이 짙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도 미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인 ‘우산 혁명’을 이끈 네이선 로를 초청했다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민주주의가 없다”고 비난했다. 바이든이 대선 공약이었던 이번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세력을 위축시키고,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되찾을지는 미지수다. 폴리티코는 이날 무슬림 탄압으로 지탄받는 인도, 종교 탄압이 있는 파키스탄, 반민주법안이 증가하는 폴란드 등의 국가들이 초청을 받은 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인도는 중국 견제를 위해 필요하고,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폴란드는 벨라루스 국경에서 중동 이민자의 유럽행을 막고 있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곳들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은) 민주적 원칙보다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더 기초해 (초대 국가를) 판단했다는 비판을 초래했다”며 “이번 정상회의는 ‘도착 즉시 사망’에 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 [민주주의 정상회의]바이든 “독재자들, 글로벌 영향력 확대하려 해”… 중국 정조준

    [민주주의 정상회의]바이든 “독재자들, 글로벌 영향력 확대하려 해”… 중국 정조준

    9일부터 이틀간 110개국 참석 민주주의 정상회의바이든 개회사서 “민주주의는 우연히 생기지 않아”“특정 민주주의가 완벽하다고 주장하는 것 아니다”시진핑 “중국은 인권 발전의 길, 성공적으로 걸어”“세계 각국, 자국 상황에 적합한 길 선택할 자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약 110개국이 참석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민주주의는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갱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주의 동맹을 규합해 중국과 러시아를 고립시키겠다는 취지가 담긴 이날 행사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강하게 반발했다. 바이든은 9일(현지시간) 오전 화상으로 열린 정상회의의 개회사에서 “민주주의는 상태가 아닌 행동”이라며 “민주주의 중 어느 하나가 완벽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민주주의를 강요한다는 중국과 러시아의 비난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이어 바이든은 “민주주의를 개선하기 위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서로에게서 배우고,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부패와 싸우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에 다시 정상회의를 열어 1년간 민주주의의 성과에 대해 다시 나누겠다고 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우려스러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민주주의는 챔피언을 필요로 한다”며 “외부 독재자들은 세계적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하며 이것이 오늘날 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겨냥하기도 했다. 실제 미국은 이날부터 이틀간 반권위주의, 부패 척결, 인권 증진을 의제로 진행하는 정상회의에 중국과 러시아는 배제했고, 중국이 민감해하는 대만과 러시아와 전운이 감도는 우크라이나를 초청해 중러 견제 의도를 명확히 했다. 정상회의 홈페이지에는 바이든이 지난 2월에 말했던 “민주주의는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방어하고, 싸우고, 새롭게 해야 한다”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중 인권 공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 6일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에 이어 이날은 미 하원이 신장 지역에서 만든 제품의 자국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족 강제노동 방지법’을 초당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또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 사건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인권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결의안과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학살 범죄에 대한 규탄 및 유엔 조사 촉구 결의안도 통과시켰다.반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2021 남남인권포럼’에 보낸 축하 서한에서 “중국은 시대 조류에 부합하는 인권 발전의 길을 성공적으로 걷고 있다. 중국의 인권 업무는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또 그는 “14억 중국인은 인권 보장에서 성취감과 행복감, 안정감이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권 실천의 방법은 다양하고 세계 각국 국민은 자국의 상황에 적합한 인권 발전의 길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했다. 중국 국무원과 외교부가 2017년부터 공동 주최한 남남인권포럼은 미국 주도의 글로벌 인권 논의에 맞불을 놓기 위한 성격이 짙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도 미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인 ‘우산 혁명’을 이끈 네이선 로를 초청했다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민주주의가 없다”고 비난했다. 다만, 바이든이 대선 공약이었던 이번 정상회의로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세력을 위축시키고,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되찾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폴리티코는 이날 무슬림 탄압으로 지탄 받는 인도, 종교탄압이 있는 파키스탄, 반민주법안이 증가하는 폴란드 등이 초청을 받은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인도는 중국 견제를 위해 필요하고,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폴란드는 벨라루스 국경에서 중동 이민자의 유럽행을 막고 있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곳들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은) 민주적 원칙보다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더 기초해 (초대국가를) 판단했다는 비판을 초래했다”며 “이번 정상회의는 ‘도착 즉시 사망’에 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 [대만은 지금] 군기 바짝 든 사관생도, 기차 30분 연착에도 꿈쩍없이 ‘차렷’…그 대가는?

    [대만은 지금] 군기 바짝 든 사관생도, 기차 30분 연착에도 꿈쩍없이 ‘차렷’…그 대가는?

     최근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의 대만 침공설이 고개를 들면서 대만 내 군 기강부터 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군기가 바짝 들어간 사관생도 사진이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이날 오후 1시경 북부 신주역에서 사관학교 학생이 꼿꼿이 선 채 30분이나 연착된 기차를 기다렸다며 느슨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칭찬했다. 사진에는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로 군기가 바짝 들어간 차렷 자세로 홀로 서 있는 사관생도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이 올라오자마자 대만인들은 “대단하다”, “무슨 사람 입간판이냐”, “나라의 기둥”, “훌륭하다”, “든든하다”, “군인은 저래야 한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사진은 순식간에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대만 주요 언론들도 관심을 기울였다. 그를 본 목격자는“잘 닦인 그의 구두가 반짝였고, 제복 바지도 깔끔히 다림질된 모습이어서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됐다”며 “당시 헌병도 없었다. 그가 유일했다. 아마 스스로에게 그렇게 하도록 강제한 것 같다. 그를 보며 참 기뻤다”고 말했다.  사관생도는 16세로 중정국방간부예비군관학교 고등부 2학년 학생으로 드러났다. 당시 그는 학교로 복귀하기 위해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부 가오슝시에 위치한 그의 학교는 대만군 간부 양성 기관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소식이 학교에도 전해지자 학교 측은 심각한 열차 지연에도 군의 규율을 중시했다며 그에게 명예 휴가를 포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관생도는 “그날 역에 사람이 많아서 그런 자세로 서 있었다”며 “빈자리는 필요한 이들을 위해 앉지 않는 것이 예의라 여겨 열차가 올 때까지 그렇게 서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군 기강 문제는 대만에서 꾸준한 논란거리다. 지난 10월 26일 대만에서는 당나라 군대를 의미하는 ‘딸기군’ 논란이 일어 국방부장(장관)이 “대만에 딸기군은 없다”고 해명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군복무를 마친 한 대만인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대만군을 딸기군이라고 칭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딸기군의 딸기는 외부 환경에 쉽게 뭉그러지고 물러터진다는 의미다. 이는 대만에서 80년 이후 출생 세대를 지칭하는 대만의 시사용어 ‘딸기족’에서 비롯됐다.  WSJ에 따르면, 10년 사이 대만의 병력이 27만 5000명에서 18만 8000명으로 줄었으며, 복무 기간도 2년에서 기초 훈련 4개월 뒤 예비군으로 편입되는 식으로 바뀌었다. 막 군복무를 마친 대만인은 “군대에서 잡초를 뽑고, 타이어를 옮기고, 낙엽을 쓸었다”며 “중국군을 막아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 ‘누가 뭐래도 우리 땅’ 독도에서 신종 자생물질 3종 발견

    ‘누가 뭐래도 우리 땅’ 독도에서 신종 자생물질 3종 발견

    독도에서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생물체 3종을 발견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박중기 교수팀과 함께 독도 인근 바다에 사는 자생생물 12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새로운 생물체 3종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독도 인근 바다에 서식하는 주요 자생생물군의 유전적 다양성을 연구하고 있는데 이번에 독도를 포함한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러시아 북서태평양 연안에 서식하는 12종의 무척추동물 137개체군, 2383개체의 유전정보를 확보해 비교 분석했다. 12종에는 고랑딱개비, 홍합, 밤고둥, 대수리, 구멍밤고둥 연체동물 5종, 풀게, 무늬발게, 납작게, 가는몸참집게, 극동갯강구 절지동물 5종, 말똥성게, 돌기해삼 극피동물 2종이다. 분석 결과 독도 바다에 서식하는 개체군은 매우 높은 유전적 다양성을 보여 여러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유전자 조합을 발현시킬 가능성이 높아 독도 자연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유전자 분석 연구를 통해 독도에 서식하는 신종생물 3종을 발굴했다. 신종 생물 3종은 절지동물 등각류의 일종인 독도갯강구, 연체동물 복족류 독도고랑딱개비, 육상선형동물 일종인 독도토양외난소선충이다. 생물자원관은 이번에 발표된 3종의 생물정보를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하고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는 한편 증거표본을 생물자원관 수장고에 보존해 관련 연구자에게 공개하고 국민들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진영 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이번 유전자 연구로 독도 자연 생태계의 건강성과 보전가치를 재확인했으며 현재까지 2046종의 생물정보를 구축한 독도 생물자원 목록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독도와 주변 해역의 생물자원에 대한 조사,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씨줄날줄] 투잡 예비군/김성수 논설위원

    [씨줄날줄] 투잡 예비군/김성수 논설위원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1922년 발표된 소월(素月)의 시를 가사로 붙인 대중가요 ‘개여울’은 작곡가 이희목씨가 만들어 가수 김정희씨가 1965년에 처음 불렀다. 이후 1972년 정미조씨가 리메이크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월남한 작곡가 이희목씨는 군가도 많이 만들었는데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로 시작하는 ‘향토예비군가’도 그의 작품이다. 1968년 4월 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향토예비군이 창설되면서 만든 노래다. 예비군은 그해 1월 21일 북한 최정예특수부대인 124부대 소속 김신조 등 31명의 무장공비가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청와대를 습격한 사건이 계기가 돼서 만들어졌다. 정부 수립 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잠시 운영했던 호국군이 예비군으로 변신한 것이다. 우리나라 예비군은 현재 275만명이다. 숫자는 적지 않지만 전투력을 발휘하기에는 미흡하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올해 예비군 예산은 2346억원으로 전체 국방예산 52조 8000억원의 0.4%에 불과하다. 그렇다 보니 예비군부대는 심지어 2차 세계대전 때의 견인포 등 70년 이상 된 낡은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병역자원이 줄면서 예비군도 2030년대 말 이후엔 대폭 감소가 불가피하다. 2040년엔 94만 4000명으로 지금보다 무려 170만명 이상이 줄어들 전망이다. 우리나라 예비군은 전 세계 예비군 보유 국가 중에서 교육·훈련 일수도 가장 적다고 한다. 한국의 예비군 동원훈련은 연간 2박3일인데 대만은 30일, 미국은 38일, 북한은 40일이고, 이스라엘은 무려 55일에 이른다. 인원도 줄어드는데 훈련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다. 짧고 형식적인 예비군훈련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전역 군인이 최장 6개월간 예비군으로 일하며 하루 일당 15만원을 받는 이른바 ‘투잡 예비군’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미국처럼 예비군이 평소엔 생업에 종사하다 일정 기간 국방의 의무를 하는 방식이다. 2014년부터 시행 중인 비상근 예비군 제도를 세분화한 제도다. 장단기로 나눠 단기 예비군은 한 해 15일간 소집해 평일엔 일당 10만원을, 휴일엔 15만원을 준다. 장기 예비군은 연간 180일을 근무하며 일당 15만원이 주어진다. 하지만 4대 보험도 없고 1년의 절반을 훈련하면 다른 직업은 겸하기 어려워 지원자가 많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인구절벽 시대에 군복무 기간을 계속 줄이면서 나온 궁여지책인 셈이다. ‘예비군 정예화’를 위해선 여성의 군복무, 모병제 전환, 직업군인에 대한 적절한 보상 등이 더 논의돼야 할 것 같다.
  • 보이콧 이어 ‘민주주의 동맹 강화’… 전방위 中 압박하는 美

    보이콧 이어 ‘민주주의 동맹 강화’… 전방위 中 압박하는 美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림픽 보이콧’에 이어 약 110개국이 참석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고리로 다시 한번 중국을 압박하고 나선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9~10일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관련,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권위주의에 맞서며 부패를 척결하고 인권을 증진하는 것이 회의의 목표”라고 밝혔다. 화상으로 열리는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약 110개국 정부와 시민사회, 민간 분야 인사들이 참석하는데 중국과 러시아는 제외한 대신 미중 갈등 최전선에 있는 대만과 미러 충돌의 핵심인 우크라이나는 초청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 기간 대만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만은 권위주의에 맞서고 부패와 싸우며 국내외에서 인권 존중을 증진한다는 정상회의의 목표를 향해 의미 있는 헌신을 할 것이다. 그것이 대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번 회의가 중국을 겨냥한 것임을 드러낸 것이다. 바이든은 지난달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대만을 흡수통일하는) ‘대만의 현상 변경’에 반대했고, 전날에는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앞서 이날 바이든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1분간 화상을 통한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문제로 충돌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은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의 눈을 똑바로 보고 우리가 2014년에는 하지 않은 일(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을 막지 않은 것)을 지금은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차 강조했다. 러시아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강력한 경제 조처 등으로 대응할 것임도 분명히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 대한 러시아의 접근 차단 외에 러시아·독일 간 ‘노르트스트림2’ 송유관 카드를 언급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바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려는 위험한 시도를 하고 있고,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또 나토의 동진 금지를 문서로 보장했으나 바이든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미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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