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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청장년 10명 중 9명이 트라우마 경험

    한국 청장년 10명 중 9명이 트라우마 경험

    한국 청장년층 10명 중 9명은 일생 동안 적어도 1개 이상 트라우마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전국의 청장년(20~50대)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웹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89.9%가 트라우마를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트라우마 경험 횟수는 평균 4.8개라고 밝혔다. 평생 경험한 트라우마 수는 남성이 4.9개로 여성(4.6개)보다 많았다. 세대별로는 20~30대 청년(4.4개)보다 40~50대 장년(5.1개)이 더 많은 트라우마를 경험했다. 반면 아동기에 겪은 트라우마는 청년이 평균 3개로 장년(2.4개)보다 많았다. 청장년의 30% 이상이 경험한 다빈도 트라우마는 교통사고, 자연재난, 신체폭력, 사고, 성적 경험, 화재 또는 폭발로 주로 사고와 관련된 것이 주를 이뤘다. 이와 같은 유형의 사건에 특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트라우마 경험은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점차 회복되기도 하고 외상 후 성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트라우마 경험자의 다수가 사건 경험 이후 회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인식(85.6%)했다. 반면 실제 트라우마가 충분히 애도 또는 해소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65.1%로 긍정적 인식보다 낮았다. 기대만큼 회복되진 않은 것이다. 연구책임자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미래질병대응연구센터 채수미 센터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은 오랜 기간 높은 자살사망률을 보여 왔는데, 자살은 트라우마 경험과 중요하게 관련되어 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아직 상당히 많은 트라우마가 개인이 극복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채 센터장은 “트라우마의 유형별, 대상자별 심층 분석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 여한구 통상본부장 “美 반도체 비정상 가격조사, 한국과 무관”

    여한구 통상본부장 “美 반도체 비정상 가격조사, 한국과 무관”

    글로벌 반도체 부족 관련 미 상무부 조사 결과“美, 한국 기업들로 비롯된 문제 아니다 인식” 바이든의 ‘중국 견제’ 인태 경제프레임워크엔“美 구체적 아직 제안 없고, 정부 입장 안 나와”방미 중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해 한국 기업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이 반도체 비정상 가격조사에 나서기로 한 것 역시 한국 기업은 대상이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여 본부장은 이날 주워싱턴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간담회에서 상무부의 반도체 조사와 관련해 “상무부에서 결과를 발표하기 이전 우리 정부에 미리 내용을 공유하며 입장을 설명했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미국과 긴밀히 협의했고 원만히 마무리됐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한국 기업들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앞으로 미국은 반도체의 높은 가격 문제(해소)에 초점을 둘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한국 기업관련 이슈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한국 기업이 생산하는 품목에 있어선 별 문제가 없다는 언질(implication)을 줬다”고 전했다. 미 상무부는 글로벌 반도체 칩의 부족 현상을 규명하겠다며 지난해 11월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150여개 반도체 관련 기업의 자료를 제출받았고, 지난 25일 검토 결과를 내놓으며 “비정상적인 가격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다만, 상무부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반도체 부족 현상’의 근본 해법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등 각국 반도체 생산 기업들에 대한 투자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와 별도로 여 본부장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와 관련해서는 아직 한국 정부의 입장은 정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IPEF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인태지역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 경제협력 구상으로 ‘중국 견제’ 성격이 짙은 것으로 평가된다. 여 본부장은 “IPEF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공식 제안이나 구체적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정부의 입장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면서 “가입 여부에 대해 우리가 최종 결정을 안 한 단계지만 의견을 나누는 것은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은 IPEF에서 무역 촉진, 디지털 경제와 기술의 표준, 공급망 회복력, 탈탄소화와 청정에너지, 인프라, 노동 표준 등 6개 주요 분야만 소개했을 뿐 세부 내용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 [씨줄날줄]한일관계 훈수

    [씨줄날줄]한일관계 훈수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가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램버트는 한일담당 부차관보다. 램버트는 현지시간 1월 26일 워싱턴의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 참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은 한일이며 양국이 협력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덜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남은 시간이 줄고 있지만 어쩌면 조금은 상황을 진전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문 대통령의 임기 내 한일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외교부로 치면 국장급에 해당하는 외교관이 격에 맞지 않게 동맹국 대통령에게 감 놔라, 배 놔라 격의 말을 한 것이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미 국무부 토니 블링컨 장관의 관심이 온통 중국이나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두고 있는 러시아, 핵 협상 복원 중인 이란에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1월에만 미사일을 7차례나 쏘아올리고 있는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이나 추가 제재 같은 하나 마나 한 소극적 조치 밖에 하지 못하는 미국이다. 미국에 있어서 한반도는 후순위로 밀려난 형국이다. 하지만 기술 전쟁 외에도 대만 문제 등으로 머지 않아 닥칠지도 모르는 미중 대결을 앞두고 있는 미국이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개국 협의체 쿼드(Quad)에 거리를 두고 있는 한국이 일본과도 냉랭한 관계를 지속한다면 대북은 물론 대중 한미일 협력 체제에 적지 않은 전력상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미국이다. 따라서 램버트 부차관보의 발언이 의도된 것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작심하고 일본과 같은 편이 되라며 한국에 던진 ‘훈수’로 볼 수밖에 없다. 문제는 5월 9일이면 임기를 마치는 문 대통령이 한일관계에 쓸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에 대해 ‘피해자 중심주의’를 내세우면서도 피해자 구제를 위해 3년간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대통령이 남은 3개월 안에 전격적인 조치를 내놓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가 3월 대통령 선거라면 일본은 여름에 참의원 선거가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정권 기반을 다질 참의원 선거에 올인할 것이다. 게다가 강제동원 판결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딱 잘라 말하는 일본이 우리와 협상할 여지도 없다. 램버트의 훈수는 번짓수가 틀렸다 할 수 있다. 오죽 답답했으면 문 대통령에 한일관계 개선을 얘기했을까. 심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진짜 훈수를 하고 싶다면 유력 대선 후보를 향해 한일관계 개선 만큼은 어떤 외교 정책보다는 우선 순위에 올렸으면 좋겠다고 지금이라도 발언을 수정하면 어떨까. 황성기 논설실장
  • 중국 보라고 美·대만 2인자 1979년 단교 후 처음 다정한 대화

    중국 보라고 美·대만 2인자 1979년 단교 후 처음 다정한 대화

    미국과 대만 정부의 2인자가 온두라스의 첫 여성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1979년 단교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얘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중국 정부가 화를 낼 것을 뻔히 예상할 수 있는데 두 나라는 보란 듯 둘의 대화 모습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대만 중앙통신사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부총통이 27일(현지시간)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중앙통신사가 두 지도자의 대화 모습을 근접 촬영한 사진들을 보도했는데 실은 두 나라 정부가 긴밀히 협의해 꾸민 일로 비쳤다. 두 사람은 취임식장 맨 앞줄에 마련된 각국 정상 및 특사단석에 앉아 있었다. 둘 사이에는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스페인 국왕이 자리하고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주변 인사들과 인사를 주고받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라이 부총통에게도 인사를 건네는 것처럼 연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취임식 참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라이 부총통과 대화했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중미 지역의 공통 관심사, 그리고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근본 원인’에 집중하는 미국 정부의 전략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 중국과 대만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미국과 대만의 최고위급 인사가 접촉했다는 점만으로도 정치적 의미가 작지 않아 보인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차라리 공개 양자 회담을 열어 강력한 대만 지지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의 톰 티파니 상원의원과 스콧 페리 하원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이 동맹 친구를 만나는 데 중국의 동의는 필요 없다면서 모처럼의 이번 기회를 활용해 공개 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만 측에선 더욱 수위가 높은 접촉을 기대했지만 미국은 결국 ‘스탠딩 대화’ 방식을 택했다. 가뜩이나 위태로운 미중 관계를 최악으로 끌고 가지 않겠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미국과 대만 최고위급 지도자의 ‘단순 직접 접촉’도 사실상 없었기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과 라이 부총통의 공식 회담이 열리면 중국이 ‘마지노선’을 넘은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방해하는 것과 대만 문제로 카드놀이를 하는 것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중 수교 이후 40여년간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운 중국 눈치를 보며 대만과 조심스러운 관계를 맺어왔는데 도널드 트럼프 재임 시절부터 미중 전략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대만의 전략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외교·군사·경제·군사 등 모든 면에서 대만과의 관계를 급진전시켰다. 당국자 공개 접촉 금지 등 기존의 ‘금기’를 하나씩 허물며 새로운 균형점을 찾고 있다. 한편 ‘미국의 앞마당’에 위치한 온두라스는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거나 수교한 14개국 가운데 한 나라다. 좌파 성향의 카스트로 대통령은 후보 시절 당선되면 대만 대신 중국과 수교할수 있음을 언급했으나, 당선 이후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유지하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 “美에 보복관세 물려도 된다”… WTO, 中 손 들어줬다

    “美에 보복관세 물려도 된다”… WTO, 中 손 들어줬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미국의 조치에 맞서 중국에 “보복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미중 통상갈등이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인플레이션 잡기’에 사력을 쏟고 있는 조 바이든 미 정부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걸림돌이 생겼다. WTO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일부 중국산 제품 상계관세 부과에 대한 WTO의 판정을 지키지 않았다”며 “매년 중국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6억 4500만 달러(약 7730억원) 상당의 물품에 보복관세를 물릴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WTO의 분쟁해결기구(DSB)에 보복관세 부과 승인을 요청할 수 있다. DSB가 승인하면 보복관세 효력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자 “공산품 22개 품목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며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곧바로 중국은 WTO에 제소했다. 2014년 WTO는 “미국이 제시한 보조금 입증 자료가 불충분하다. 보조금 계산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미국 측에 시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2019년 중국은 “미국이 2014년 WTO 결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며 “해마다 24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조치를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WTO에 요구했다. 이번 WTO 발표는 이에 대한 판단이다. 미국은 ‘실망스러운 결정’이라며 해당 조치를 맹비난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에서 “WTO 회원국이 중국의 보조금으로부터 자국의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할 능력을 훼손한다”며 “중국의 비시장 경제 관행을 감싸고 공정하고 시장 지향적인 경쟁을 저해한다. WTO 개혁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판정 금액이 중국의 당초 요구액보다 작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WTO가 중국에 새로운 ‘관세 무기’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판정이 2018년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과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우리는 미국 패권주의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상징적 조치이긴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악화시키고자 무기화를 검토할 수도 있다. 다만 중국이 실제로 보복관세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곧바로 미국이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물려 보복과 재보복의 악순환이 촉발될 수 있어서다. WTO는 이번 사건과 별도로 2019년에도 중국에 최대 36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보복관세를 허용했다. 그러나 중국은 아직까지 이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27일 “대만 외교공관을 개설한 리투아니아에 경제보복을 가하고 있다”며 중국을 WTO에 제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U는 “중국이 리투아니아산 내용물을 함유한 다른 유럽 국가들의 수출품까지 겨냥해 피해가 상당하다”며 제소 이유를 밝혔다.
  • 올림픽 보이콧 10개국뿐… 전통 우방·경제파트너 사이 묘수 찾기

    올림픽 보이콧 10개국뿐… 전통 우방·경제파트너 사이 묘수 찾기

    문재인 정부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베이징동계올림픽 정부 대표로 파견하기로 정하고 박병석 국회의장도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밝히면서 ‘미국을 의식해 대통령 방문은 자제하되 중국을 배려해 의전서열 2위 인사가 올림픽을 찾는 절충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등 주요국이 ‘전통적 우방’인 미국과 ‘경제 파트너’인 중국 사이에서 묘수를 찾고자 고심하는 가운데 과연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선언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을까. 27일 현재 공식적으로 외교적 보이콧을 천명한 나라는 대만을 포함해 10곳 정도다. 지난해 12월 6일 미 백악관은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되 정부 사절단은 보내지 않겠다”며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들었다. 곧바로 미국의 최상위 정보 동맹인 영국과 캐나다, 호주가 동참 의사를 밝혔고, 일본도 대표단에 정부 고위 관리를 내세우지 않기로 했다. 유럽 국가인 리투아니아도 독자적으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후 벨기에와 덴마크, 에스토니아, 코소보 정도가 합류했다.뉴질랜드와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스웨덴, 네덜란드, 스위스 등도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지만 이들 국가가 내세운 불참 이유는 ‘코로나19 방역’이다. 독일은 외교·체육장관이 ‘개인적 소신’을 내세워 올림픽 참석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불참을 발표한 나라를 더해도 20개국을 넘지 않는다. 특히 ‘깐부’(같은 편)인 유럽연합(EU)의 소극적 태도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차기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2024년)와 이탈리아(2026년)를 포함해 대다수가 정부 대표단을 파견해서다. 여기에는 ‘외교적 보이콧이 중국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되레 미중 패권경쟁 국면에서 미국의 들러리만 서 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이 유럽을 배제하고 ‘앵글로 색슨 동맹’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출범시킨 데 대한 반감도 작용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런 저조한 실적은 중국의 권위주의적 탄압에 맞서 글로벌 연합체를 만들어야 할 미국의 위상과 신뢰를 약화시킨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미국이 베이징올림픽을 방해하는 것과 대만 문제로 카드놀이를 하는 것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왕 국무위원은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화상회담에서 미중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중국에 관한 잘못된 언행을 쏟아 내 양국 관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밝힌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미중 사이에 이견이 있는 만큼 미국은 책임 있는 자세로 이견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응수했다.
  • ‘완완’ 대체 뭐길래, 대만인이 꼽은 모욕감 주는 중국어 1위

    ‘완완’ 대체 뭐길래, 대만인이 꼽은 모욕감 주는 중국어 1위

    중국에서 대만을 가리켜 ‘완완’(湾湾)이라고 지칭하는 것에 대해 상당수 대만 누리꾼들이 ‘모멸감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는 최근 자사 공식 페이스북에서 가장 논란이 된 ‘핫’한 중국 대륙의 신조어를 조사한 결과, 중국인들이 대만을 가리켜 ‘완완’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꼽혔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완완’이라는 표현에 대해 대만인 상당수가 모멸감과 불쾌감을 느낀다고 답변했던 것.  ‘완완’은 지난 2019년 중국 관영매체 cctv의 한 여성 진행자가 대만을 가리켜 ‘완완’이라고 처음 발언하면서 화제가 됐던 신조어다. 당시 이 진행자는 “대만의 앞날은 조국 통일에 달려 있다”면서 “대만의 운명은 조국과 연결돼 있다. ‘완완’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대만 누리꾼들도 ‘완완’이라는 단어는 불손한 뜻을 가진 단어라면서 중국 매체가 악의적으로 대만을 낮춰 부르기 위해 만들어낸 신조어라고 비판 일색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 발언이 공개된 이후 대만의 민진당 소속 타이중시 린더위 의원은 의회 질의 중 “중국 대륙의 매체들이 ‘완완’을 사용한 것은 대만을 향해 통일 전쟁을 선포한 것과 같은 의미의 용어다”고 크게 분노했다. 린 의원은 또 타이중시 관광여유국의 공식 웨이보 채널에 ‘완완’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을 겨냥해 “대만의 관광여유국이 대륙 누리꾼들이나 즐겨 사용하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지나치게 중국과의 영합을 노린 전략”이라면서 “정정당당한 대만에 대한 인식이 결여된 자세”라고 비판했다. 문제가 확산되자,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완완’(湾湾)은 ‘중국 본토 대륙인들이 대만 주민들을 가리키는 별명으로 귀여운 느낌의 단어’라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장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일부 언론이 나쁜 의도를 가지고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라면서도 “중국 본토와 대만 사이에는 생활 환경과 문화가 다른 탓에 일부 관용구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이는 양안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화적 장벽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중국 대륙이 가진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막강한 탓에 대만이 중국의 문화적 침공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그 증거로 최근 대만의 매체 ‘READr读+’에 보도된 기사를 인용, 지난 8년 동안 대만에 보도된 기사들 가운데 무려 391만 건 이상 중국 대륙 본토에서 발생한 신조어를 포함해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절친(闺蜜) △즉시(立马) △인플루언서(网红) △얼굴의 값(颜值) △젊은 여성(小姐姐) △온라인(在线) △괴짜, 별종(奇葩) △모범생(学霸) △해탈(佛系) 등 중국 대륙에서 생겨난 신조어가 대만에서도 다수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양안의 언어적, 문화적인 융합을 증명하는 사례’라면서 ‘과거와 달리 인터넷 시대에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이 개발, 공유되면서 양안 사이의 간격은 사라졌다. 이런 융합의 분위기는 정치와는 무관한 것이며, 민심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다’고 했다.
  • 여수시, 수소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 대당 ‘3750만원’ 지원

    여수시가 미세먼지 저감과 수소산업도시 기반 조성을 위해 ‘수소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을 지원한다. 지원 차종은 ‘현대 넥쏘’다. 우선지원 20대와 일반지원 180대 등 총 200대로 한 대당 3750만원의 구매보조금이 지원된다. 신청일 기준 3개월 이전부터 연속해서 여수시에 주소를 둔 개인, 기업·법인·단체, 공공기관(중앙행정기관 제외)이 대상이다. 우선지원 대상은 ▲다자녀 ▲취약계층 ▲생애 최초 차량구매 ▲택시 ▲노후경유차를 폐차하고 수소차로 대체 구매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신청 기간은 1월 27일부터이다. 개인, 업체당 1대만 가능하고 사업비 소진 시 마감된다. 수소전기차 구입 보조를 희망하는 개인과 단체는 자동차 판매점을 방문해 신청서와 계약서를 작성하면 된다. 단, 대상자 선정과 보조금 지원은 신청서 제출 순이 아닌 차량 출고 순이다. 신청서 검토 결과 보조금 지원 신청 자격을 부여받았더라도 차량 출고가 늦어지면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없음에 유의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전기자동차, 전기자동차 등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에는 현재 여수국가산단 내 수소충전소 1곳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 2곳이 추가될 예정으로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수소전기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여기는 중국]중국 명문대 순위 15년째 부동의 1위는 어디?

    [여기는 중국]중국 명문대 순위 15년째 부동의 1위는 어디?

    중국 명문대학교 순위에서 베이징대학이 15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대학평가전문기관 ‘아이뤼선’(艾瑞深)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2022년 중국 대학순위‘에서 베이징대학이 사회적 영향력과 공신력, 혁신력 등의 평가 기준에서 총점 100점을 받아 1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2위에는 총점 99.84점을 받은 칭화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아이뤼선 연구원은 지난 2003년부터 20년 동안 중국 대학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 지원서 작성을 위한 가이드 라인 시리즈로 매년 한 차례씩 대학 순위를 조사해 공개해오고 있다. 평가 대상 대학교는 중국 대륙 본토 소재의 대학교와 대만 소재의 대학, 홍콩 및 마카오 소재의 고등 교육기관, 2~3년제 전문대학, 군사대학 등 총 2천 곳의 고등교육기관이 포함됐다. 올해 대학 순위 3~10위에는 △상하이교통대학(80.25점) △저장대학(77.59점) △우한대학(77.59점) △난징대학(77.52점) △푸단대학(77.52점) △중국과학기술대학(76.78점) △화중과기대학(76.38점) △중국인민대학(73.75점) △톈진대학(73.75점) 등이 링크됐다. 이번에 공개된 대학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상위에 이름을 올린 대학들 가운데 분야별로는 이과대학 순위 1위에는 중국과학대학이 선정, 의약대학 부문에서는 베이징협화의학원이 꼽혔다. 또, 정법대학과 재경대학 1위에는 각각 중국정법대학과 중남재경정법대학이 선정, 사범대학 과 외국어대학 부문에서는 각각 베이징사범대학과 베이징 외국어대학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농업과 임업대학 분야에서는 중국농업대학이 1위를 했고, 예술대학과 체육대학 분야에서는 베이징전영학원과 베이징체육대학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받은 대학교 1위에도 베이징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베이징대학에 모아진 기부금 액수는 약 22억 위안(약 417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어 기부금 액수 규모 2~10위에는 △칭화대 △우한대 △푸단대 △인민대 △저장대 △톈진대학 △난징대학 △허하이대학 △중난대학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제14차 5개년 국가개발계획의 중점 사업으로 교육부와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공동으로 교육을 통한 빈곤 탈피 정책을 대대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 진행 중인 ’14차 5개년 교육강국추진공정 실시방안‘에 따라 취학 전 교육 입학률과 의무교육률을 높여 가난의 대물림을 방지해야 한다는데 역점을 둔 정책을 실시 중이다.이를 위해 중국 당국이 투입한 자본의 규모는 무려 1739억 3000만 위안(약 32조 원)에 달한다. 특히 2022년 현재 중국 내 학부 이상의 학위를 가진 중국인의 비중이 단 4%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은 전국민 교육 권리 보장과 빈곤 탈출 역량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외교부 2인자로 불리는 러위청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지난 18일 열린 ’2022 거시정제포럼‘에 참석해 “중국인 가운데 대학 학부 이상 교육을 받은 비율은 4%에 불과하다”며 “미국은 25%다. 이것이 중국이 중시하고 노력해 바꾸려는 부분”이라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 부부장은 “중국은 경제 총량이 미국을 넘어서느냐 여부는 흥미 없고, 우리의 추구도 아니다”라며 “14억 중국 인민이 더 아름답게 살고자 하는 바램을 만족하게 하는 것이 중국공산당의 분투 목표다.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추월하느냐 여부보다 사상과 관념, 거버넌스 능력, 세계에 대한 공헌 등에서 (미국) 추월을 실현하는 것을 더욱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대학 순위 결정 기준에는 대학 내 정치사상교육 동문의 사회 진출 빈도 인재 배출 과학연구성과 과학 연구기지 개발 과학 프로젝트 수행 능력 사회교육서비스 학교 운영비 지출 규모 사회적 평판 국제적 영향력 다양한 학과 보유 여부 등 총 12개 지표에 따라 평가됐다. 
  • 아찔한 속도, 짜릿한 묘기… 설원의 서커스

    아찔한 속도, 짜릿한 묘기… 설원의 서커스

    스노보드는 15개 동계올림픽 종목 중 가장 늦은 1998년 나가노올림픽부터 시작된 ‘막내 종목’이다. 정식 종목 채택 당시인 1990년대만 하더라도 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타면 신기하게 볼 만큼 생소한 스포츠였다. 지금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빛낼 스타 12명 중 스노보드 선수인 클로이 김(22·미국)을 표지 모델로 선정할 정도로 가장 뜨거운 종목으로 성장했다. 보드를 타고 설원 위에서 속도와 묘기를 겨루는 스노보드는 선수가 타는 슬로프의 모양에 따라 5개의 세부 종목으로 나뉜다. 누가 더 빠른지 겨루는 평행대회전과 크로스, 연기 점수를 통해 승부를 가리는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 빅에어로 구분된다. 세부 종목마다 남녀 각각 5개,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새로 추가된 스노보드 크로스 혼성 부문까지 더하면 총 1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우리나라 이상호(27)가 금메달을 노리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평균 경사 16도(±2도)의 정해진 코스 400~700m를 누가 더 빠르게 내려오는지를 겨룬다. 16강부터 2명의 선수가 동시에 내려와 ‘평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크로스는 4명이 1개 조로 동시에 둔덕 등 다양한 지형지물을 가장 빨리 내려오는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다. 새로 추가된 혼성 종목은 남녀 2명이 한 팀씩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클로이 김이 출전하는 하프파이프는 연기를 채점해 순위를 매기는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중 가장 잘 알려진 종목이다. 폭 19~22m, 높이 6.7m에 달하는 원통 150m를 내려오며 공중에서 묘기를 부린다. 난도가 높은 연기를 펼칠수록 점수가 높다. 슬로프스타일은 눈 언덕 외에 테이블이나 레일, 박스 등 각종 기물과 점프대가 설치된 슬로프를 내려오며 다양한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빅에어는 보드를 타고 큰 점프대에서 도약해 공중 묘기를 채점해 순위를 가른다.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빅에어 모두 프리스타일 스키에 같은 이름의 종목이 존재한다. 경기 운영 방식은 같고 스키가 아닌 스노보드를 신고 경기를 한다는 게 다르다.
  • 美 “하반기까지 반도체 대란… 비정상적 가격 조사”

    美 “하반기까지 반도체 대란… 비정상적 가격 조사”

    미국 상무부가 수급 불일치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 대란이 최소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비정상적인 가격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혔다.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150여개 반도체 제조·수요 기업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반도체 칩 평균 수요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17% 증가한 반면 재고량은 같은 기간 40일치에서 5일치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반도체 대란의 원인을 규명하겠다며 이들 업체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은 바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수급 문제가 향후 6개월 이내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을 전했다. 최소 올해 하반기까지는 공급난이 이어진다는 예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업계 일부 전문가들이 내년까지 특정 품목의 반도체 부족이 계속되고, 현재의 반도체 칩 수요 붐이 2025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이에 따라 상무부는 “향후 몇 주 내에 반도체 제조공정에 특화한 문제 해결을 위해 업계와 접촉할 것”이라며 “이런 공정들에서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주장에 관해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품목으로는 의료 기기 및 자동차용 칩, 전력 관리·이미지 센서·무선주파수에 쓰이는 아날로그 칩 등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분야가 집중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조사 대상 대부분은 비메모리 반도체로, 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한국 기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무부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근본 해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한국 등 각국 반도체 생산 기업들에 대한 투자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무부는 지난해 반도체 칩의 극심한 부족 요인은 “완벽한 폭풍”이었다며 전기자동차로의 산업 이동, 코로나19로 눌려 있던 제품 소비 폭발, 생산 능력 부족 등의 요인을 지목했다.
  • “아시아 1위”…대만 TSMC 시가총액, 中텐센트 한달 넘게 제쳐

    “아시아 1위”…대만 TSMC 시가총액, 中텐센트 한달 넘게 제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의 텐센트(텅쉰)를 제치고 아시아 기업 중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한달 넘게 유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이날 종가 기준 TSMC의 시가총액이 6000억 달러(약 771조 9000억원)로 5690억달러(약 680조 8085억원)에 그친 텐센트를 앞섰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TSMC의 시가총액은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전문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에 이은 전 세계 상장사 9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8월 이후 시가총액 순위에서 여러 차례 텐센트를 추월한 적이 있었지만, 그 기간이 길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TSMC는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아시아 기업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TSMC는 타이베이증시와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데, 지난 17일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전 세계 증시 주가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우려에 상당한 조정을 받고 있음에도 올해 들어 4% 정도 상승한 상태다.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의 주가는 지난해 1월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중국 당국의 빅테크 때리기 여파로 하락세 흐름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홍콩증시에서 지난해 1월 775.50홍콩달러까지 올랐던 텐센트의 주가는 현재 466홍콩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옵티머스 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인 토머스 왕은 TSMC가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서 경쟁기업과 기술 격차를 벌리면서 주가가 좋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TSMC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SMC의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한국시간 26일 오전 10시 35분쯤 시총이 약 495조 7034억원으로 세계 기업 중 16위를 나타내고 있다.
  • [대만은 지금]음주운전 처벌 대폭 강화…벌금만 최대 1억 2500만원

    [대만은 지금]음주운전 처벌 대폭 강화…벌금만 최대 1억 2500만원

    설(춘절) 연휴를 앞둔 대만에서 지난해 연말부터 음주 운전사고가 잇따르자 음주운전 관련 처벌 법들이 개정됐다. 25일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음주운전 과태료 및 행정처분 가중 관련 법 개정안이 입법원(국회)를 통과했다. 개정된 법안은 음주운전 재범에 대해 형사적 처벌을 더욱 강화했다. 음주운전 상습범에 대한 처벌은 종전과 그대로 유지하되, 최고 300만 대만달러(약 1억 2500만 원)의 벌금이 추가되고 상습범에 대한 시한은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됐다. 이에 따라 10년 이내 음주 운전 기록이 있는 자가 사고로 상대방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무기징역 및 최대 300만 대만달러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지 않았어도 적발된 경우 징역 2년에서 3년으로, 과징금은 최고 20만 대만달러에서 30만 대만달러로 늘어났다.   그동안 대만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경우 현행, 1차 2차 위반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지 않았지만 개정법에서는 과징금이 추가됐다. 사망 사고 시 최대 200만 대만달러, 중상 사고 시 최대 100만 대만달러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재범의 기준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됐다. 재범으로 사망사고 시 300만 대만달러, 중상 사고는 200백만 대만달러다. 현행법에 따르면, 음주운전 1차 사망 사고는 현재 3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 중상을 입힐 경우 1년 이상 7년 이하 징역에 처해지며, 5년 내 재범으로 상대방을 사망에 이르게 할 경우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 상대방에게 중상을 입혔을 경우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입법원은 도로교통관리 처벌규정에 대한 음주운전 관련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켜 음주운전자 차량에 동승한 사람에 대한 과징금을 최대 1만5천 대만달러로 늘렸다. 입법원은 또 군인에 대한 음주운전 관련 처벌법이 명시된 '육해공군 형법'도 수정했다. 현행 최고 징역 2년에서 3년으로, 과징금은 최대 40만 대만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음주운전자로 인한 사망사고 발생시 과징금은 최대 220만 대만달러, 중상사고 발생시 120만 대만달러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군인이 음주운전 재범으로 사망사고를 일으킨 경우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320만 대만달러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또한 10년 이내 재범을 저지른 음주운전 상습범에 대해 당국은 운전자의 이름, 사진, 사실 관계 등도 대외에 공개할 수 있게 됐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4일 음주운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가중처벌은 물론, 철저한 법 집행 및 알코올 중독 치료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음주운전 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수는 줄고 있다. 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음주운전 사고수 는 2014년 7513건에서 2010년 4224건으로 줄었다. 2011년 1~10월까지 3308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1.15%로 나타났다. 2014년은 2.44%에 달했다.
  • 4색 조합 K클래식, 바흐를 리모델링하다

    4색 조합 K클래식, 바흐를 리모델링하다

    더블베이스·클라리넷·피아노 구성4중주 통념 뒤집고 클래식 재해석 ‘골드베르크 변주곡’ 저음 극대화전자악기까지 동원한 이색 연주“음악가에게 뿌리와도 같은 바흐의 음악을 클래식과 현대적 요소를 모두 차용해 재해석하고자 했어요. 저희만의 고유한 소리를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개척해 보고 싶었죠.”현악 4중주를 의미하는 ‘콰르텟’은 보통 바이올린 두 대와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다. 또 길이 2m에 달하는 더블베이스는 현악기 중 가장 낮은 음역으로 오케스트라에서 ‘조연’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32)는 최근 이런 통념을 뒤집고 더블베이스 두 대(성민제, 최진배)와 클라리넷(장종선), 피아노(이한얼)로 구성된 ‘몰토 콰르텟’을 구성했다. 이들은 2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음악을 재해석한 콘서트 ‘저스트 바흐’로 관객들과 만난다.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몰토 콰르텟은 “관중과 호흡할 수 있는 바흐 음악을 보여 줄 것”이라며 기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몰토 콰르텟의 ‘몰토’는 ‘매우, 아주’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성민제는 “정해진 레퍼토리가 없다 보니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하고, 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한얼(40)은 “저희는 곡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뼈대만 남겨 두고 각자 소리가 돋보일 수 있도록 화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거들었다. 공연 1부에서는 작곡가 J F 츠빈덴이 바흐에 대한 존경심을 그려낸 곡인 바흐 오마주 베이스 무반주를 성민제의 아이디어가 담긴 버전으로 연주한다. 또한 바흐 G선상의 아리아, 토카타, 첼로 모음곡 1번 전주곡을 들려준다.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2부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다. 바흐의 모든 음악적 역량과 예술성을 집대성한 건반악기를 위한 대작을 더블베이스 중심의 구성으로 바꿔 저음악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음색을 극대화했다. 이 과정에서 일렉트릭 베이스와 신시사이저도 동원된다. 성민제는 “전자 음악은 이색적이고 익살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역량을 120% 발휘하면서 한 편의 단편 영화를 보는 것처럼 관객들과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클래식과 재즈의 만남이 물과 와인처럼 섞일 듯 아닐 듯한 묘미가 있을 것”(장종선)이라는 설명이 아직은 낯선 몰토 콰르텟의 존재와도 어울린다. 팀 결성을 주도한 성민제는 음악가 집안 출신으로 16세 때인 2006년 요한 마티아스 스페르거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국제콩쿠르를 휩쓸어 ‘영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아버지가 더블베이시스트여서 자연스럽게 더블베이스 활을 잡게 됐다고 한다. 그는 육중한 이 악기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한 고음이 있고 논리적으로 어렵다”며 “줄이 워낙 두꺼워 손가락 힘이 많이 필요하고 수동카메라를 다루듯 조정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연주자 기량이 중요한 악기라 매력이 있다”고 했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대해 성민제는 “전통을 무시한 채 무작정 대중화할 수는 없다”며 “고유 장르를 보존하며 요즘 트렌드에 맞게 호흡하는 K클래식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中, 대만에 군용기 39대 띄워 ‘무력시위’

    중국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서 40대 가까운 군용기를 동원해 올 들어 최대 규모의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양안(兩岸)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규모의 무력시위로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선 대만 압박용인 동시에 미일 합동 군사훈련의 맞불 격으로 풀이된다. 2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의 Y9 통신대항기 2대와 J10 전투기 10대, J16 전투기 24대 등 군용기 39대가 대만 남서부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대만 군 당국은 즉각 전투기를 긴급 출동시켜 경고 메시지를 보냈으며, 전투기를 감시하기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국의 이번 무력시위 규모는 국경절 연휴가 끼어 있던 지난해 10월 초 나흘간 총 149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킨 이후 최대 규모다. 수적으로 열세인 대만군을 압박하는 동시에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양안 관계에서 빈틈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 베이징올림픽은 우크라이나를 지킬 수 있을까

    베이징올림픽은 우크라이나를 지킬 수 있을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예측이 분분하다. 올림픽 중 침공 감행, 폐막 이후 실행 등 엇갈리는 전망 속에서 한 가지 공통점은 전쟁 발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23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CBS 인터뷰에서 ‘2008년 올림픽 중 러시아는 조지아를 침공했다. 올림픽 시기가 푸틴 대통령의 계산에 영향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러시아의 결정은 무엇이 이득일지에 대한 푸틴의 계산에 달렸다”고 답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더라도 올림픽 기간은 피하면서 중국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우리는 그 계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외교적 경로와 방위 및 억지력 경로 양쪽으로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미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은 21일 보수 매체인 워싱턴이그재미너에 “러시아가 다음달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면서 “올림픽 이후엔, 현재 남중국해에서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올림픽이 끝나야 러시아가 본격적인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 중국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올가을 3연임을 앞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림픽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올림픽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평소 친분이 두터운 푸틴에게 침공 자제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가는 “올림픽 개막 1주일 전부터 패럴림픽 폐막 1주일 뒤까지” 올림픽 휴전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해당 시기는 1월 28일부터 3월 20일까지다. 중국과 러시아는 모두 “가짜 뉴스”라며 반발했다.
  • “中 반한감정 크지 않아..코로나 장기화·美 압박은 中에 큰 도전”

    “中 반한감정 크지 않아..코로나 장기화·美 압박은 中에 큰 도전”

    지난해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하는 등 분위기 개선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남북 관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에도 해묵은 갈등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미중 역시 무역전쟁과 감염병 책임론, 홍콩, 신장, 대만 문제 등을 두고 전방위로 대립했다. 중국 내 대표적 남북 문제 전문가인 한셴둥(韓獻棟·54) 정법대 한반도연구센터 교수를 통해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한 중국 내부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국 내 반중감정이 매우 커졌다. 중국 내 반한감정도 상당하다고 들었다. “나도 한국에서 반중감정이 크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반한감정이 그리 심하지 않다. 여전히 대다수는 한국을 좋아하고 케이팝 등에 관심이 많다. 한국에서 반중정서가 심해진 건 중국 내부의 일부 혐한 사례를 중국인 전체의 태도인 양 일반화하는 일부 (한국) 매체의 보도 태도가 영향을 준다고 본다. 언론들이 사실에 입각해 좀 더 객관적이고 차분하게 내용을 전달하고자 노력한다면 한국 내 반중정서는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한반도에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바꿀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어서다. 궁극적으로 북미 관계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이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고 북한도 소극적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싶다. 북한이 과연 핵을 포기할까. “중국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을 포기할지를 두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그러나 이런 논의는 큰 의미가 없다. 북한 입장에선 자신의 체제에 이득이 되면 핵을 없애지 말라고 해도 없앨 것이다.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게끔 (주변국들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한국 학자는 한국의 ‘비핵화’(非核化)와 중국의 ‘무핵화’(無核化)가 서로 다른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비핵화는 ‘앞으로 핵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고 무핵화는 ‘기존의 핵 모두를 없앤다’라는 것인데, 이런 의미 차이로 두 나라의 북핵 기조가 달라진다고 여긴다. “중국의 무핵화와 한국의 비핵화는 정확히 동일한 개념이다. 그저 두 나라의 조어 방식이 달라 표현이 상이할 뿐이다. 한반도에서 모든 종류의 핵무기를 없애야 한다는 최종 목표도 양국이 같다.” -지난해 중국은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하고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사교육과 부동산, 빅테크 등을 강하게 압박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 시도를 본격화하면서 ‘마오쩌둥 시대로 돌아간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1년 중국 사회 전반을 평가한다면. “2021년은 크게 ‘세 가지의 해’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였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었고, 지난해 11월 열린 19기 6중전회에서 역대 세 번째로 역사결의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시 주석의 ‘두 개의 100년’(중국 공산당 100주년과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100주년)의 목표와 비전이 더욱 구체화됐다. 두 번째는 ‘모두가 어려웠던 해’였다. 감염병 방역과 미국의 중국 압박이 겹쳐 다들 힘들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한 명이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지역 전체를 봉쇄하는 무관용 기조를 유지한다. 이 때문에 정부 재정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갔다. 중미 무역전쟁 심화로 경기가 위축된 것도 사실이다. 세 번째는 ‘괄목할 만한 성취를 이룬 해’였다. 경제와 사회 분야 모두에서다. 경제를 보면 앞에서 언급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8%를 달성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사회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있었다. 과학기술과 부동산, 금융, 교육 인터넷 분야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시작됐다. 서구에서는 이를 ‘기업가 때리기’로 이해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서민 경제를 살리고 대도시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으로 여긴다. 쉽게 말해서 정부가 (슈퍼리치보다) 중산층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중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더 치밀하게 중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많다. 향후 미중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그간 중국 학계 주류는 ‘바이든이 당선되면 중국에 대한 정책이 전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미국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대중 정책에는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중국 내 많은 이들이 미중 관계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본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과도하게 우려할 건 아니라고 본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미중 양국은 기후변화 회의를 열었고 여러 회담도 가졌다. 갈등 상황 속에서도 서로가 할 일은 한다는 뜻이다. 양국 관계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난해 7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미국 등을 겨냥해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고 선언해 세계를 경악케 했다. 중국이 힘이 세지면서 거칠어진다는 우려가 크다.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는 표현은 중국 공산당이 활동 초기부터 관용적으로 써 오던 것이다. 원뜻은 ‘제국주의 세력이 중국을 침략하면 그 어떤 공격도 막아낼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방어에 초점을 둔 개념이다. 중국이 서구세계를 공격해 부숴 버린다는 건 아니다. 여기서는 흔히 쓰는 말인데, 외국인은 이런 말을 처음 접해 생경하다고 느낄 수 있다.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해 해석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대내외적 어려움은 무엇이 있을까.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방역을 들 수 있다. 장기화되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미국의 압박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정치연맹과 경제연맹, (민주주의) 가치관 연맹 등이 생겨나는 것도 강한 도전이다. 내부적으로는 중국이 ‘중진국의 덫’에 빠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경제성장을 일궈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여러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근본 해법은 경제성장에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성장이 더욱 절실하다. 중국의 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고급화·첨단화 전략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숙제다.
  • 음주운전하면 장례시설 청소…대만 가오슝 재발 방지 나섰다

    음주운전하면 장례시설 청소…대만 가오슝 재발 방지 나섰다

    대만 가오슝시가 음주운전자에게 장례시설을 청소하도록 했다. 이티투데이 등에 따르면, 천치마이 가오슝시장은 지난해 12월 일가족 4명을 치어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치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가 동종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자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천 시장은 관련 부서를 소집해 음주운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고, 음주운전 적발자를 대상으로 기존 처벌 외에 장례시설 청소라는 사회봉사 활동을 추가하기로 했다. 죽음을 가까이에서 경험하게 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음주운전 재발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재발 방지책이 발효된 지난 18일 첫 음주운전 위반자 11명은 장례시설에서 장의사 등 관계자의 동행 아래 화장터와 영안실, 부검실, 시신 안치소 등을 청소했다. 11명 중에는 이번 조치의 발단이 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황지양(38)도 포함됐다. 4시간 동안 장례시설 청소 봉사활동을 한 한 위반자는 “영안실 냉동고 문을 닦을 때 그 안에 시신이 있다는 생각이 드니 끔찍했다. 이 정도로 죽음과 직면한 적이 없어 솔직히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시민은 음주운전 위반자에게 시신을 직접 닦게 해야 제대로 처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 당국은 고인과 유가족 존중 차원에서 장례시설을 청소하라는 수준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양민규 서울시의원, ‘서울시 개 식용 금지 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안’ 대표 발의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24일 개 식용 금지 문화 조성에 대한 시장의 책무를 규정하고 이를 위한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시행 및 실태조사 실시를 명시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개 식용 금지 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38만 가구에 이른다. 이는 국내 가구 비중의 27.7%에 해당되는 수치로 약 1500만 국민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개 식용 금지를 위한 사회적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개를 도축하는 과정이 잔인하고 비위생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미 해외에서는 개 식용을 금지하는 문화가 일찌감치 조성돼 왔다. 서유럽에서는 역사적으로 개를 인간과 가까운 동물이라고 인식하여 먹지 않았으며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개 식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 등 일부 지역에서도 개 식용을 입법으로나마 제한하고 있다. 반면 개 식용은 동의보감에도 기록돼 있는 우리나라 전통문화이며, 개인의 취향 및 식습관을 규제하는 것은 기본권 침해라는 이유로 개 식용 금지를 반대하는 의견도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양 의원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문화적 흐름은 이미 전 세계적 추세”라며 “먼저 서울시 차원에서라도 개 식용을 금지하는 문화를 조성해 동물복지 증진과 건전한 반려동물 인식 확산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처벌이 강화된 데 이어 본 조례안의 발의는 동물 학대 및 관련 불법행위 근절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바흐 재해석한 4색 조합 ‘몰토 콰르텟’, “새로운 장르 개척해보고 싶었죠”

    바흐 재해석한 4색 조합 ‘몰토 콰르텟’, “새로운 장르 개척해보고 싶었죠”

    “음악가에게 뿌리와도 같은 바흐의 음악을 클래식과 현대적 요소를 모두 차용해 재해석하고자 했어요. 저희만의 고유한 소리를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개척해 보고 싶었죠.” 현악 4중주를 의미하는 ‘콰르텟’은 보통 바이올린 두 대와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다. 또 길이 2m에 달하는 더블베이스는 현악기 중 가장 낮은 음역으로 오케스트라에서 ‘조연’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32)는 최근 이런 통념을 뒤집고 더블베이스 두 대(성민제, 최진배)와 클라리넷(장종선), 피아노(이한얼)로 구성된 ‘몰토 콰르텟’을 구성했다. 이들은 2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음악을 재해석한 콘서트 ‘저스트 바흐’로 관객들과 만난다.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몰토 콰르텟은 “관중과 호흡할 수 있는 바흐 음악을 보여 줄 것”이라며 기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몰토 콰르텟의 ‘몰토’는 ‘매우, 아주’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성민제는 “정해진 레퍼토리가 없다 보니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하고, 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한얼(40)은 “저희는 곡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뼈대만 남겨 두고 각자 소리가 돋보일 수 있도록 화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거들었다.공연 1부에서는 작곡가 J F 츠빈덴이 바흐에 대한 존경심을 그려낸 곡인 바흐 오마주 베이스 무반주를 성민제의 아이디어가 담긴 버전으로 연주한다. 또한 바흐 G선상의 아리아, 토카타, 첼로 모음곡 1번 전주곡을 들려준다.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2부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다. 바흐의 모든 음악적 역량과 예술성을 집대성한 건반악기를 위한 대작을 더블베이스 중심의 구성으로 바꿔 저음악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음색을 극대화했다. 이 과정에서 일렉트릭 베이스와 신시사이저도 동원된다. 성민제는 “전자 음악은 이색적이고 익살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역량을 120% 발휘하면서 한 편의 단편 영화를 보는 것처럼 관객들과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클래식과 재즈의 만남이 물과 와인처럼 섞일 듯 아닐 듯한 묘미가 있을 것”(장종선)이라는 설명이 아직은 낯선 몰토 콰르텟의 존재와도 어울린다.팀 결성을 주도한 성민제는 음악가 집안 출신으로 16세 때인 2006년 요한 마티아스 스페르거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국제콩쿠르를 휩쓸어 ‘영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아버지가 더블베이시스트여서 자연스럽게 더블베이스 활을 잡게 됐다고 한다. 그는 육중한 이 악기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한 고음이 있고 논리적으로 어렵다”며 “줄이 워낙 두꺼워 손가락 힘이 많이 필요하고 수동카메라를 다루듯 조정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연주자 기량이 중요한 악기라 매력이 있다”고 했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대해 성민제는 “전통을 무시한 채 무작정 대중화할 수는 없다”며 “고유 장르를 보존하며 요즘 트렌드에 맞게 호흡하는 K클래식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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