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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757일 만의 ‘외출’/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757일 만의 ‘외출’/박록삼 논설위원

    영화 ‘7년 만의 외출’(1955)은 배우 매릴린 먼로의 대표작이다. 환풍기 위에 서서 나풀거리는 흰색 치마를 부여잡는 먼로의 모습에 전 세계 남성들이 열광했다. 결혼 7년 차를 맞은 남성이 권태로움을 벗어나려 옆집 여성에게 연심을 품으며 좌충우돌 상상 혹은 망상의 나래를 펼치는 코미디 영화다. 워낙 오래전 작품이니 영화 마니아가 아니라면 젊은층은 물론 40~50대만 해도 직접 본 이는 드물긴 하지만 그 한 장면만은 강렬했다. 2020년 3월 22일 시작해 2년 1개월 동안 계속됐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부터 해제됐다. 식당·술집의 영업시간도, 집회·종교 활동의 인원 제한도 모두 풀렸다. 물론 이제 몸의 일부처럼 된 마스크는 실내에서는 아직 필요하긴 하다. 모두의 고통이 컸다. 어느 누구보다 방역 최전선에서 개인을 버리고 시민을 위해 묵묵히 일한 의료진의 노고는 어떤 위로와 감사로도 갚기 어려운 일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타격이 극심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역시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 있는 듯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백신 접종의 부작용과 코로나19 등으로 가족을 떠나 보낸 이들의 아픔은 우리 모두의 아픔이기도 했다. 큰 어려움을 겪은 많은 이들 앞에서 일상생활 제약의 불편 등을 말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절대 다수의 시민들이 감내해야 했던 불편함 또한 컸다. 일상 복귀에 대한 간절함은 2년 넘는 시간 동안 모두의 염원이 됐다. 영화 ‘7년 만의 외출’의 원래 제목은 ‘더 세븐 이어 이치’(The seven year itch)다. 직역하면 ‘7년의 근질거림’쯤 되겠다. 권태로움과 근질거림을 힘들어하며 바람을 피우려 했던 영화 속 남성은 다시 가족 곁으로 돌아가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많은 이들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몸이 근질거렸다. 2등급 감염병으로 몸을 낮췄지만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 대책이라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강조했다. 757일 만에 이뤄진 우리 모두의 외출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 소소한 일상의 행복, 민생경제의 활력을 복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데스크 시각] 거꾸로 갔던 ‘탈원전’/박상숙 부국장 겸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거꾸로 갔던 ‘탈원전’/박상숙 부국장 겸 산업부장

    새달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에너지 기본계획을 다시 짜겠다고 한다.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70%로 확대하고, 원자력 발전 비중을 6%로 축소하는 현 정부의 계획에 급제동을 건 것이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무리한 탈원전 조치와 장밋빛 신재생에너지 확대 전망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아우성에도 아랑곳 않고 ‘마이 웨이’를 질주했다. ‘그린 뉴딜’ 바람이 한창 일었던 2008년 당시 세계의 태양전지 시장을 호령하던 샤프의 일본 현지 공장을 찾은 적이 있다. 그해 태양광 사업 시작 50년을 맞은 샤프의 위용을 목격하고 난 뒤 “반드시 태양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창업자의 호언이 곧 실현되리라는 믿음이 커졌다. 그랬던 샤프가 주력이던 LCD 패널 사업 부진에다 태양광 시장에서마저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10년 전 맥없이 쓰러졌다. 백년 기업의 파산 소식은 공장을 직접 둘러봤던 터라 개인적으로도 충격이었다. 반세기 동안 태양광에서 ‘인조 유전’을 일구려던 샤프의 몰락은 신재생에너지의 세계가 그리 쉽게 오지 않을 것이란 전조나 다름없었다. 이후로도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효율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았고, 기존 화석 에너지를 대체할 만한 존재감은 여전히 미약하다.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감축이 당면 과제가 된 지금 인류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기 수요를 감당할 에너지원은 원전 외에 없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고 있다. 30년 넘게 탈원전을 추구했던 미국은 녹색 에너지를 내걸었던 오바마 행정부 때 폭증하는 전력 소비량을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원전 건설로 돌아섰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따른 여론 악화로 원전 가동 및 신규 건설 중단을 선언했던 일본 정부조차 6년 전 원전으로 회귀했다. 프랑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탈원전 기조에서 ‘원전 강화’로 유턴했다. 유럽연합(EU)은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서 원전을 친환경에너지로 규정했다. 탈원전의 대표 주자인 독일은 어떤가. 풍력·태양광 발전의 비효율로 전력 부족 상황이 발생하고 전기요금이 급등하면서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실정이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 빈곤과 질병 퇴치에 힘쓰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왜 원전 프로젝트에 뛰어들었을까.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해법을 원전에서 찾은 것이다. 그는 2006년 테라파워라는 기업을 만들어 안전한 차세대 소형 원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우리만 거꾸로였다. 이상적 기대만 반영한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세계시장을 주도했던 원전 생태계가 훼손됐다. 에너지 비용의 증가로 제조업 강국의 위상이 흔들릴 지경이다. 조선,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등 전력 수요가 높은 분야의 공급이 불안한데, 비용이 많이 드는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확대한다는 것은 산업 경쟁력을 스스로 해치는 격이다. 생산원가가 커지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무엇보다도 전기차, 인공지능(AI) 로봇 등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맞이하고 운영할는지 도통 알 길이 없다. 갈수록 전기 없이 생활하기 힘든 집안 살림만 돌아봐도 그렇다. 정말 원전 없는 세상을 원한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구석기로 돌아가야 할 판이다. 인간 생활에 가장 중요한 자원이 에너지다. 때문에 에너지 정책은 이념이나 진영이 아니라 철저히 현실에 발붙인 상태에서 마련돼야 마땅하다. 탈원전은 더이상 글로벌 트렌드도 아니고 지구의 미래를 위한 해결책도 아니다. 탄소 저감과 전력 증산이라는 딜레마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실사구시’(實事求是)를 머리말로 하면 좋겠다.
  • 상하이 봉쇄로 中군사 굴기도 ‘휘청’...美 이길 세계 최대 항공모함 건조 중단

    상하이 봉쇄로 中군사 굴기도 ‘휘청’...美 이길 세계 최대 항공모함 건조 중단

    중국이 ‘군사 굴기’를 위해 자국의 3번째 항공모함 건조 작업을 시작했지만 상하이 봉쇄 지침이 장기화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애초 중국 군사전문매체 병공과기는 상하이 외곽 장난조선소에서 건조 중이었던 중국의 신형 항공모함이 오는 23일 해군 창군 73주년 행사에 처음 공개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상하이 전역에 내려진 봉쇄 지침이 3주째 이어지면서 항공모함 건조 주요 부품의 공급이 불가능해지는 등 사실상 기존의 진수 계획에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대만 중앙통신은 신형 항모는 블록 조립이 완성돼 전반적인 골격이 잡히는 등 마무리 건조 작업 중이었지만 레이더와 센서 등 추가 장비 탑재 과정 중에 부품 공급 불가로 건조 작업이 일시 중지된 상태라고 17일 전했다. 이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상하이 현지 국영 기업은 방역 업무에 투입되고 있으며 중국 선박공업그룹의 모든 인력 역시 지난달 22일부터 지속해서 방역 현장에 투입됐다”면서 “주로 상하이 시 일대에 총 4400개의 격리자 전용 침상을 구축하는데 동원됐다”고 했다.  실제로 올 초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자국산 신무기를 소개하는 영상 끝에 붉은색 천으로 덮은 항모 실루엣 그래픽을 공개하는 등 기대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중국 자국산 기술로 건조된 세 번째 항모에 기존의 스키점프 방식 대신 전자식 캐터펄트(사출장치)를 탑재해 함재기를 이륙 시 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시스템이 탑재됐다는 점이 강조되기도 했다.계획대로였다면 항모 길이 320m 상당의 대형 항모가 23일 해군 73주년 창군 기념식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었던 것. 320m 규모의 대형 항모는 현존하는 항모 중 최대 규모로 미국 키티호크 CV-63과 맞먹는 규모와 시설이다. 또, 항모의 만재 배수량은 8.0만~10만 톤 규모로 이미 건조한 두 척 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큰 것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규모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 공개될 것으로 기대가 모였던 해당 항모가 핵추진용 항공모함일지 여부는 공개된 바가 없다. 중국은 총 10대의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상 선박은 핵추진 함정이 없는 상태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남중국해 하이난성 싼야 일대에 세 번째 항모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 시설을 건설했으며, 해당 시설에는 새로운 도크가 추가 건설 중인 것을 알려졌다.  새 도크 부근에는 별도의 잠수함 기지가 있어 잠수함들이 항모 편대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이안 스토리 박사는 “중국이 세 번째 대형 항모가 완성돼 공개된다면 중국이 아시아 최고의 해군력으로 등장했다는 또 다른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중국의 이웃 국가들과 미국의 전략적 관계가 더욱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이 지금껏 공개한 항공모함 두 척은 각각 랴오닝함과 ‘001A’함이지만 탑재 가능한 함재기는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5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랴오닝함은 지난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와 개조한 것으로, 까다로운 항공 모함 기술을 교육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훈련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001A함은 랴오닝함의 설계에 기반해 중국 국내 기술로 현지에서 건조된 것으로, 2017년 진수됐다.
  • [여기는 중국] 봉쇄 때문에 극단 선택…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죽음

    [여기는 중국] 봉쇄 때문에 극단 선택…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죽음

    봉쇄 3주째인 중국 상하이시에서 중국이 자랑했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돼 중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대만 중앙통신은 강압적인 코로나19 통제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고통을 호소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천순핑(陳順平)이 지난 14일 상하이 시 중심의 동제병원 병동 밖으로 투신해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17일 보도했다. 한때는 중국의 자랑이었던 내로라하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가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한 채 고통 속에서 극단적 선택에 내몰렸던 것. 보도에 따르면 그가 병동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이전이었던 지난 13일 오전 9시경 급성 췌장염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을 찾았던 그는 응급실을 포함한 의료진 전원으로부터 진료 거부를 당했고, 발병 2일 후였던 14일 이 같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표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렸던 천 씨는 올해 71세로 평소 뚜렷한 기저 질환이 없었으며, 퇴직 후에는 주로 인근 의료원을 찾아 무료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이 같은 안타까운 사연은 천 씨의 아들이 모든 사건 내역을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공개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천 씨의 아들 샤오천 씨는 SNS에 ‘14일 오전 아버지가 사망했다’면서 ‘아버지의 비참한 최후를 경험하며 사회에 호소한다. 방역 지침 탓에 아버지와 같이 고통을 받아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것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적었다. 샤오천 씨는 이어 ‘오전 9시에 복통을 느낀 아버지는 곧장 병원 의료진을 찾았으나, 이튿날인 14일 새벽 3시가 다 된 시간까지 병원 의료진 누구도 접수조차 받지 않았다’면서 ‘결국 진료를 받지 못한 채 구토를 반복했던 아버지는 14일 오전 7시에 병동 옥상에 올라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 샤오천 씨는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된 천 씨의 주검을 수습하고자 했으나, 병원 의료진과 상하이 방역 당국은 이것 역시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천 씨는 자신의 SNS에 ‘상하이 시 방역 당국은 현재로는 가족들이 직접 아버지의 시신을 수습할 방법은 없으며, 시 전역에 대한 봉쇄 지침이 해제된 이후에야 장례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일방적인 통보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를 유지하기 위해 엄격한 규제를 강제하면서 봉쇄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오후, 상하이 홍커우취 위생건강위원회 소속 정보센터의 관리자였던 첸원슝 씨가 방역 지침의 중압감을 못 이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소식은 중국 SNS를 통해 공유가 확산됐는데, 위원회 측은 “그의 불행한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짧은 안내문을 공고했을 뿐 자살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더욱이 첸 씨의 죽음이 외부에 알려진 직후 부인도 그를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문이 더해지기도 했다. 첸 씨의 자살 소식은 현재 상하이 시 일대에 내려진 방역 지침의 수위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특히 첸 씨가 홍커우구 위생건강위원회 정보센터의 소장으로 일해왔고, 최근 업무가 급증했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의 과도한 방역 지침이 상하이 주민은 물론이고 방역 일선 담당자들에게도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중국 공산당의 ‘입’으로 불렸던 후시진 전 글로벌타임스의 편집장 역시 사건 직후 자신의 SNS에 “첸원슝의 죽음은 많은 사람을 슬프게 한다”며 “이 비극은 상하이 방역이 소수 인력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적었을 정도였다. 이와 관련 대만대 정치학 천스민 박사는 “상하이에 대한 강압적인 봉쇄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사실상 상하이 주민 대다수가 기약 없는 무기한 봉쇄에 큰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식으로 강압적인 봉쇄를 강제할 경우 시진핑 국가 주석의 지지 기반이 크게 흔들릴 우려가 크다”고 했다.
  • “상하이에 日기업 많다…관심 좀” 日총영사, 상하이 쭝밍 부시장에 편지

    “상하이에 日기업 많다…관심 좀” 日총영사, 상하이 쭝밍 부시장에 편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인구 2600만 명의 대도시 상하이를 봉쇄하면서 고통받는 것은 비단 중국인만이 아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16만 명의 외국인들과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체 역시 낯선 중국식 방역 통제에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도시 봉쇄가 장기화 되면서 조업이 중단되고 판매가 급감하는 등 상하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경제적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도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상하이 주재 일본 총영사 아카마츠 슈이치는 지난 16일 상하이 쭝밍(宗明) 부시장에게 개인적으로 편지를 보내 ‘봉쇄 해제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상하이에 진출해 있는 1만 1천개의 일본 기업체들이 경영 위기에 놓여 있으며, 4만 명의 일본 교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시 정부가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일본 교토통신 보도를 인용해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다수의 일본 기업체들이 부품 공급 부족으로 생산 시설이 중단 위기에 처하는 등 일본 기업 다수가 경영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를 타계하고자 주상하이 일본 총영사관이 직접 나섰다고 보도했다.실제로 마쓰다 등 상하이에서 부품을 조달했던 주요 일본 기업들은 부품 부족을 원인으로 일본 공장의 가동을 무기한 중지한 상태다.  또, 소니, 샤프 등 상하이 현지에서 생산된 부품을 활용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제조업체들 다수가 일본 현지 공장의 가동 중단에 직면한 상태다. 최근 일·중경제협회 상하이사무소는 현재 상하이 봉쇄 상황과 관련해 상하이 수송망의 약 80% 이상이 마비된 상황이라고 분석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대표적인 편의점 브랜드인 로손(Lawson)의 경우 상하이 시 중심가에만 약 1천 곳의 점포가 있으며, 이들 중 약 90%가 무기한 운영 중단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쇄 지침이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경우 사실상 다수의 편의점주들이 폐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달 28일 상하이 전역에 대한 봉쇄 지침이 발부된 이후 올니폰 항공과 에어니폰의 상하이 운항이 장기간 결항돼 화물 공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상황에서 상하이 주재 일본 총영사 아카마츠 슈이치는 자신이 직접 적은 것으로 알려진 공개 편지를 통해 “일본 기업의 다수가 상하이 봉쇄 조치로 인해 부품 납품을 보장 받지 못하는 상태”라면서 “다수의 이들 기업들은 극심한 경영 압박 위기에 처해 있으며, 상하이 시 정부가 일본 기업에게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상하이 진출한 일본 기업체들은 시 정부가 요구하는 방역 지침에 최선을 다해 협조해 왔다”면서도 “하지만 한 달 가까이 이어진 강력한 방역 지침 탓에 기업 활동이 막대한 악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향후 기업의 정상화도 꾀할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거듭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일본 총영사관 측은 상하이 봉쇄가 앞으로도 계속 장기화 될 경우 현지 일본 기업이 중국에서 철수를 선언, 타국으로의 공장 이전을 고려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 공개 편지에서 ‘상하이는 장각 삼각지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상하이가 하루 빨리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상하이에 진출한 일본 기업체 모두 중국 경제를 이끄는 상하이 시를 돕기 위해 앞으로도 함께 노력하고 도울 것이다. 험난한 이번 고비를 헤쳐나가서 난관을 함께 극복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 편지는 현재 상하이 주재 일본 총영사관 홈페이지에 게재돼 일반 대중에 공개돼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는 상태다.
  • 구준엽, 대만 DJ공연 도중 ‘이 사람’ 등장에 함박웃음 [EN스타]

    구준엽, 대만 DJ공연 도중 ‘이 사람’ 등장에 함박웃음 [EN스타]

    그룹 클론 멤버이자 DJ KOO로 활동하는 구준엽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17일 구준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나 서포트 해주러 온 처제 최고”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구준엽이 클럽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디제잉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구준엽과 최근 결혼한 대만 스타 쉬시위안(서희원·46)의 친동생인 처제 쉬시디는 무대에 올라 구준엽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를 바라보는 구준엽은 환하게 웃고 있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공연을 펼쳤다. 한편, 구준엽은 지난달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쉬시위안과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20년전 사랑했던 여인과 못다 한 사랑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한다”라고 발표했다. 구준엽은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로 연락했다”라면서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라고 했다. 현재 구준엽은 아내가 있는 대만에 머무르고 있다.
  • 볼튼 前 보좌관 “대만은 독립된 국가, 중국 막기위해 미군 주둔해야”

    볼튼 前 보좌관 “대만은 독립된 국가, 중국 막기위해 미군 주둔해야”

    미국의 대(對) 중국 강경론자인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16일(현지시각) 글로벌 대만 국가 심포지엄에 참석해 “미국이 미-대만 양국 관계의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대만과의 외교적 관계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강경파로 불리는 그는 시진핑 주석이 이끄는 중국을 사회주의 국가가 아닌 권위주의 정부로 규정해오고 있는 인물이다. 덩샤오핑 시대에서 추구했던 개방과 실용주의 노선이 폐기처분되고, 1인 독재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심지어 국민들을 사회적 신용 점수로 따져 통제하는 등 사회주의라고도 할 수 없는 권위주의 정부로 변질됐다는 것이 그가 가진 중국에 대한 해석이다. 이날 비대면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볼튼 전 보좌관은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을 막기 위해 미군을 대만에 주둔시키는 것이 지금할 수 있는 가장 옳은 선택”이라면서 “중국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을 포기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시진핑 주석은 이 같은 미국의 입장이 불편하겠지만, 사실상 대만은 이미 자유롭고 독립적인 하나의 국가”라고 했다. 그는 또,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활동에 많은 주변국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으며, 주변국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위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이 부상하는 동안 이미 순수한 사회주의 정부를 넘어 시민들을 통제하는 권위주의 국가로 변질됐다고 비판한 것. 그는 “중국은 전형적인 국가 주도 경제이며, 대만 이외에도 다수의 국가들이 중국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은 국제 무역에서 불공정한 무역을 강제하고 일대일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채무 외교와 지적재산권 무단 도용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 같은 볼튼 전 보좌관의 중국을 겨냥한 강경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17년에는 중국이 고수하고 있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진 주장’이라면서 대만에 미군을 주둔시킬 가능성을 시사해 중국으로부터 큰 반발을 산 바 있다. 당시 그는 대만 내 미군 주둔 필요성의 논리적 근거로 “미국과 중국간 ‘상하이 코뮤니케’가 시행된 지 긴 시간이 지난 만큼 ‘하나의 중국’ 원칙도 재검토할 때가 됐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상하이 코뮤니케는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저우언라이(周恩來) 중국 총리와 미중 관계 정상화, ‘하나의 중국’과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 인정 등에 합의한 내용이다. 볼튼 전 보좌관은 당시 양안 중국인들 모두 ‘하나의 중국’만 있다고 생각했으며 협상을 통한 평화통일을 추구하겠다는 중국의 주장을 받아들여 상하이 코뮤니케가 마련됐지만 긴 세월이 지나도록 별다른 합의나 진척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중국이 합의 당시 대만이 곧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했지만 대만은 여전히 건재하며 이미 수차례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기도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편, 중국은 존 볼튼 전 보좌관의 강경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지난해 초 볼튼 전 보좌관을 포함한 총 28명의 미국 주요 인사에 대한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제재 대상에 오른 미국인 인사는 모두 28명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데이비드 스틸웰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제재 대상에 오른 이들과 직계 가족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이 금지된다. 이들과 관련 있는 회사와 단체 등도 중국에서의 사업이 제한된다.  
  • 정부, CPTPP 가입 최종 결정… 국내 농수산 업계 타격 우려도

    정부, CPTPP 가입 최종 결정… 국내 농수산 업계 타격 우려도

    정부가 15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면으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CPTPP 가입 추진계획’을 의결했다.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경제수석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기재부는 “정부는 그간 각계 의견 수렴 및 경제적 효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추진계획을 마련했다”면서 “가입 신청에 앞서 국회 보고 등 관련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협상이 추진되면 농축산물·중소제조업 등 분야의 민감성을 협상에 최대한 반영하고 국내 보완 대책도 협상 결과에 따라 충실히 마련해 나가겠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침해받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결성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미국이 주도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과 호주, 멕시코 등 나머지 국가가 2018년 12월 출범시켰다. 이후 영국, 중국, 대만 등도 가입을 신청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CPTPP 가입이 시장 개방에 따른 교역 확대와 생산·투자·고용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일본 등으로부터 농수산물 수입이 늘면서 국내 농수산 업계가 피해를 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CPTPP 가입 협상 과정에서 일분이 우리나라에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허용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국회에 CPTPP 가입 추진 계획을 보고한 뒤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CPTPP 가입을 정식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실제 가입이 이뤄지기까지는 1~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 농어민 반발 속 정부 CPTPP 가입 추진계획 의결

    농어민 반발 속 정부 CPTPP 가입 추진계획 의결

    정부는 15일 열린 ‘제228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포괄적·점진적 환대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계획을 서면 의결했다고 밝혔다.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통상조약법)에 따라 통상협상 개시 전 통상조약의 체결에 관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정부는 그간 공청회 등 사회적 논의 결과를 토대로 ‘CPTPP 가입 추진계획’을 마련해 11~15일 서면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CPTPP 가입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부터 8년 이상 검토해온 과제로 그간의 준비를 바탕으로 가입추진 계획을 수립했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대응하고 아태지역 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한 걸음 나아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수산업계 등 이해관계자와 지속 소통하면서 가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CPTPP 가입 추진계획’을 국회에 보고하는 등 CPTPP 가입신청 관련 국내 절차를 진행한 후 공식 가입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결성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미국이 주도했던 TPP에서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호주·멕시코 등 나머지 국가가 2018년 12월 출범시킨 후 영국·중국·대만 등도 가입을 신청한 상태다. 우리 정부도 가입 신청을 추진 중이지만 피해가 예상되는 농수산업계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PTPP 저지 한국농어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8일 “역대 최고 수준의 시장개방을 지향하는 CPTPP에 가입시 농수산업 부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정부가 피해 산업 종사자와 농식품 소비자에 대한 배려 없이 무리하게 가입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6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CPTPP는 이번 정부 내 가입 신청, 다음 정부 가입 협상이라는 큰 틀에서 추가적인 피해 지원 방안과 향후 액션플랜 등을 최종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국가 이익 차원에서는 CPTPP를 추진해야 한다는 게 국민 여론인 거 같다”면서도 “(정부와 농업인이) 충분히 상의하고 대책까지 같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어 발음 왜 저래?” 대만계 후보, 한국계 美 의원에 인종차별 파문

    “영어 발음 왜 저래?” 대만계 후보, 한국계 美 의원에 인종차별 파문

    한국계 미국인 의원이 대만계 경쟁 후보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같은 아시아계 정치인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 때문에 한인 사회 충격이 크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캘리포니아주 45지구 미셸 박 스틸(공화, 66) 연방하원의원이 대만계 경쟁 후보에게 조롱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한국계 이민 1세 박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대만계 2세 제이 첸(민주, 44) 후보는 지난 7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파운틴밸리 한 유대교 회당 선거 유세 도중 박 의원의 영어 발음과 억양을 물고 늘어졌다. 첸 후보는 “최근 그(박 의원)가 또 타운홀 미팅을 했다. 그런데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가 말한 것을 고쳐서 이해해야 한다”며 박 의원을 비하했다. 이어 “박 스틸 의원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통역이 필요하다. 그가 말을 많이 할수록 우리 팀에 유리하다”고 비꼬았다. 청중 사이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박 의원은 첸 후보를 즉각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미국에 살며 숱한 인종차별을 겪었지만, 결코 나의 아메리칸 드림을 꺾지는 못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내 영어 발음에 대한 첸 후보의 비난은 모든 이민자에 대한 인종차별 공격이다. 강력히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 선거 캠프도 즉각 사과를 요구했다. 캠프 대변인은 “미국은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다. 우리 사회에서 첸 후보의 인종차별적 발언은 절대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첸 후보는 중국공산당 공자학원을 우리 교육 시스템에 도입한 인물로 줄곧 비난을 받았다. 이번 비하 발언과 함께 공자학원 지지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첸 후보는 2010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한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으로 재직할 당시, 관할 교육구에 이른바 ‘공자학원’을 도입했다. 표면적으론 국제중국어교육재단을 표방했으나 실제론 중국공산당 자금 지원을 받는 대외선전 도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공화당 지도부도 분노를 드러냈다.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첸 후보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맥카시 대표는 “민주당은 제이 첸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 철회하지 않는다면 첸 후보 말에 동의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박 의원과 함께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연방하원에 입성한 캘리포니아주 39지구 영 김(공화, 60) 의원도 첸 후보를 저격했다. 김 의원은 ”첸 후보 발언이 증오심 가득하고 인종차별적이며, 잘못됐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는 통역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정책 논쟁은 민주주의를 강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성장환경에 관한 개인적인 비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박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한인 1세 정치인으로 올해 4선에 도전하는 캘리포니아주 68지구 최석호(공화, 78) 하원의원은 ”아시아계가 같은 아시아계 현역 의원을 상대로 한 모욕적인 인종차별 발언이라는 점에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고 못 박았다. 최 의원은 ”첸 후보가 자기 부모도 겪었을 만한 억양 문제를 가지고 비하 발언을 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모든 유권자가 투표를 통해 그를 퇴출해야 한다“고 현지언론에 밝혔다.한국계 이민 1.5세로 캘리포니아 67지구 하원에 출마한 유수연 ABC통합교육구 교육위원장(공화, 54)은 박 의원의 공적을 치하하며 ”첸 후보가 그의 영어 실력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첸 후보와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 LA한인타운 전체를 포함하는 캘리포니아주 34지구 연방하원의원에 재도전한 한국계 데이비드 김(민주, 37) 역시 ”그(첸 후보)의 행동은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유세 당시 청중이 아시아계나 라틴계였다면 첸 후보가 그런 발언을 하지 못했을 거란 분석도 나왔다. 그런 면에서 첸 후보의 발언은 더 비겁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지적했다. 또 첸 후보가 출마한 캘리포니아주 45지구에 아시아계 유권자가 40%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첸 의원 발언이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한편 서울에서 태어난 미셸 박 스틸 의원은 14세 때 일본으로 갔다가 19세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퍼다인대학교를 거쳐 USC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 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탈환

    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탈환

    삼성전자가 3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시장 1위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는 3위를 유지했다.15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삼성전자가 2021년 반도체 매출 732억달러(90조원)를 기록해 725억달러에 그친 인텔을 누르고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체 매출은 5950억달러(731조원)로, 전년보다 26.3% 증가했다. 2018년 인텔에 매출 1위 자리를 넘겨줬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다시 글로벌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12.3%로, 인텔(12.2%)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64억달러(45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6.1% 점유율로 세계 3위를 차지했고, 4위는 미국 메모리 전문업체 마이크론(4.8%), 5위는 미국 퀄컴(4.6%)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 브로드컴(3.2%)과 대만 팹리스 미디어텍(3.0%), 미국 차량용 반도체 전문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미국 그래픽 반도체 전문 엔비디아(2.8%), 미국 CPU·GPU 전문 AMD(2.7%) 등의 기업이 10위권에 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주도하는 메모리 부문은 지난해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의 27.9%를 차지했다. 매출은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따라 전년도 대비 33.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차량용 반도체는 전년 대비 34.9% 늘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무선 통신 부문은 24.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루 노우드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위탁생산(OEM)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지만, 5G 스마트폰 출시와 물류·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아져 지난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위탁 생산만을 전문으로 하는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TSMC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568억달러(70조원)로, 인텔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 中 “대만은 미국의 첩만도 못한 노예일 뿐”...대만 “저속하다”

    中 “대만은 미국의 첩만도 못한 노예일 뿐”...대만 “저속하다”

    대만 외교부가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에 불편한 심기를 잔뜩 드러냈다. 대만은 보통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를 통해 중국 관련 논평이 나오지만 이번 만큼은 외교부가 직접 중국을 향해 논평을 내 관심이 쏠린다.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14일 밤 대만 외교부는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이 13일 기자회견에서 대만 외교부장과 대만-미국 관계에 관한 논평이 무례했다며 “문명 세계의 기준에 맞지 않는 저속한 말을 했다”고 평했다.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은 최근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대만과 미국 관계의 중요한 원칙은 미국이라는 좋은 친구에 대한 ’배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바쁠 때 대만은 문제를 일으켜 귀찮게 하지 않아야 하며 너무 뜻밖의 놀라움을 선사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중국은 대만을 미국의 친구가 아닌 첩만도 못한 노예로 칭했다. 마샤오광 대변인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우자오셰가 스스로 알아서 자백했다. 민진당 당국이 외교 세력 앞에서 바짝 엎드려 벌벌 기면서 궁극적으로 의존하기 위해 개처럼 꼬리를 흔들며 도와 달라고 불쌍하게 구걸하는 놈의 낯짝이 생생하게 드러났다. 첩만도 못하다”고 말했다.  우 부장은 14일 오전 대만 입법원 외교국방위원회에 자리해 이와 관련한 질문에서 “대만판공실의 발언은 반박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로 짧게 답했다.  우 부장의 짧은 발언에 성이 차지 않은 대만 외교부는 같은 날 밤 논평을 냈다.  외교부는 “대만이 최근 몇 년 동안 국제사회에서 민주주의의 성공 사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세계의 선의의 세력으로 인정 받았다”고 했다.  외교부는 이어 “이에 반해 중국 공산당 정부는 무차별적인 전랑외교, 권위주의 확대, 인지전, 사이버 공격 등을 펼쳐 왔다”며 “지난 2월 4일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기 위해 ‘무제한, 금지 구역 없다’라는 협력에 관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그러면서 “중국은 지역 긴장을 유발시키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저해하는 원흉(元凶)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으며, 국제사회에 광범위한 혐오감을 불러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 “설렘 느꼈던 ‘소개팅 앱’ 그녀, 사실은 그 회사 남자직원”

    “설렘 느꼈던 ‘소개팅 앱’ 그녀, 사실은 그 회사 남자직원”

    소개팅앱 ‘아만다·너랑나랑’‘가짜 여성계정 운영’ 의혹권익위 공익신고 누적 회원수 660만명을 보유한 데이팅 앱 업체가 직원들을 동원해 수백 개의 ‘가짜 계정’을 만들고 여성 회원인 것처럼 활동하도록 했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됐다. 하루 평균 300여개의 허위 게시글을 올리면서 남성 회원의 결제를 유도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다. 또 문제 제기를 한 일부 직원에겐 “애사심이 없다”고 압박한 정황도 드러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소속 권호현 변호사는 14일 데이팅 앱 ‘아만다’와 ‘너랑나랑’을 운영하는 테크랩스와 이 회사 대표이사, 성명불상의 인물 등을 전자상거래법·표시광고법·개인정보보호법, 형법(사기)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했다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테크랩스 직원들의 내부 고발을 접수해 비실명 대리신고를 했다. 공익신고자는 변호사를 통해 신분이 노출될 걱정 없이 권익위에 신고할 수 있다.‘아만다’·‘너랑나랑’ 운영사 직원들, 직장갑질119 변호사 통해 내부고발 테크랩스의 위법 행위는 지난해 11월 아만다의 새로운 버전(아만다 3.0)을 출시하며 ‘시크릿 스퀘어’라는 익명게시판 서비스를 시작한 시점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 서비스는 성별(빨간색은 여성, 파란색은 남성)을 제외한 프로필 정보가 노출되지 않고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다. 게시글을 보고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리본(개당 150원)’ 3개를 사용해 ‘시크릿 매치’ 신청을 할 수 있고 상대가 이를 수락하면 프로필을 확인한 후 1대 1 대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통상 리본 18개(2700원) 정도를 써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출시 초기 한 달여 동안 하루에 작성된 가짜 여성 게시글은 최소 300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팀 직원 10여명이 46개 계정을 사용해 하루 5개의 글을 올리고, A부장을 비롯한 적극 가담 직원 4명이 20개의 글을 작성한 것을 토대로 산출한 수치다.지난해 11월 시크릿 스퀘어 여성 일 평균 게시글이 1141건이었는데, 이 중 최소 26%가 허위로 작성된 것으로 추측이 가능하다.  이는 확인 가능한 계정만을 집계한 최소 수치로 실제로는 더 많은 글이 작성됐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또 자신들이 대만에서 운영하는 데이팅 앱의 여성 회원들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해 가짜 여성 계정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는 의혹도 있다. 권 변호사는 “이용자를 속여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부분은 형법상 사기 혐의”라며 “현행법상 형법 위반은 공익침해 행위에 해당하지 않아 권익위에서 (수사기관에) 고발을 해 달라는 취지로 함께 신고했다”고 말했다.
  • 표준 중국어는 외래어?…대만, 소수민족 원주민어 초중고 교육과정 넣기로

    표준 중국어는 외래어?…대만, 소수민족 원주민어 초중고 교육과정 넣기로

    대만 정부가 원주민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초중고에서 원주민어 수업을 하기로 해 이목이 집중됐다. 대만에는 15개의 소수민족이 있으며, 이들이 사용하는 원주민어가 공교육 수업의 정식 과목에 추가된다. 대만 민진당은 최근 대만 지역에서 사용하는 민난어(闽南), 하카방언 등 소수민족이 주로 사용하는 원주민어를 공교육 정식 과정에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교육 방침을 공포했다. 대만 교육부 방침에 따르면, 해당 지침은 공립 초중고교를 중심으로 오는 8월부터 정식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민진당 당국은 이번 교육 지침 도입을 공개하며, 민난어와 하카방언 등 총 15개의 소수민족 원주민어를 가리켜 대만 ‘본토어’로 지칭한 반면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푸통화(표준 중국어)에 대해서는 ‘외래어’로 표기해 논란을 부추긴 분위기다.  이 사실이 공개되자 중국 최고지도부는 대만 소수민족 출신의 차이잉원 총통과 민진당을 가리켜 ‘외부 세력’이라고 비하하고, 그들의 교육 지침이 외세에 의한 중화민족 분열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국무원의 대만사무실은 ‘대만 민진당이 대만 사회의 뿌리 깊은 중화 문화의 정체성과 동일성을 해치기 위한 목적으로 소수민족 원주민어를 정규 수업에 포함 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행동은 대만과 대만 청년들에게 큰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샤오광 국무원 대만사무실 대변인은 “민진당 당국이 지난 12월부터 내부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초중고 원주민어 수업 개설을 논의해왔다”면서 “그들의 방침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대만의 국공립 초중고에 원주민어 개설이 강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마샤오광 대변인은 “하지만 민진당이 언어를 도구로 중화민족의 문화 정체성을 임의적으로 바꾸려 계획하고 있으나, 이는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그들의 잘못된 선택은 결국 대만이 젊은 세대의 미래를 해치게 만드는 결정적인 실수가 될 것이다. 대만어라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며, 그들이 주장하는 소수민족의 원주민어 역시 중화 문화의 일부이자, 중화 민족 언어의 일부일 뿐”이라고 했다.    이 같은 소식은 대만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도 큰 혼란을 일으키며 정부 방침을 두고 찬반논란이 뜨겁게 이어지는 양상이다.특히 현지 교육계에 종사 중인 교육자들 사이에서도 사실상 소수민족 원주민어 교육을 담당할 교사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현실성 없는 교육부의 지침에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대만 장화일중학교(彰化一中学) 교장 한 모 씨는 “원주민어가 정식 수업으로 채택된다고 해도,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교사가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면서 “배우려는 사람도 없지만,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없다. 결국 교사들은 제비 뽑기를 통해 해당 교과목을 담당하게 될 것이고, 학생이나 학교, 교사 모두 죽을 맛으로 수업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또, 대만 타이베이의 주민이라고 밝힌 학부모 핑 모 씨는 “요즘 학교 캠퍼스 안에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 사이에 혼란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민진당 당국의 이번 지침을 강행하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주민어 선택과 관련한 설문지를 배포할 정도로 이번 교육 지침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는 소수민족 언어를 공부하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 교육 방침인지에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다수다”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 A씨 역시 “학교 교육이 반중 성향의 민진당의 정치 이데올로기에 의해 원주민 언어까지 공교육 과정에 포함되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공교육이 정치 이데올로기에 악용되고, 학생들이 정부의 일방적인 방침에 따라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A씨는 이어 “학생들의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면서 무의미한 원주민어 수업을 강행하는 것은 결코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결단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재 타이베이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고등학생은 “대만은 과거 중화민족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자부했다고 배웠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공교육에서 중국 역사 자체를 가르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 원주민어를 공식 과목에 포함시키려고 강제하고 있다. 이런 지침은 학생들을 위한 지침이라기보다는 민진당이 살아남기 위한 정치적인 행보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대만 중어문촉진협회의 단신이 비서장은 “이번 조치는 교육부 내부에서도 반발이 큰 사안이다”면서 “당국의 교육 지침 강제로 공립학교에서 해당 원주민어를 수업에 포함시킬 수는 있겠지만, 절대 다수의 학교에서 반발하고 나설 경우 교육부는 곤란에 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 [대만은 지금] 대만, 자체 개발한 ‘한약’으로 코로나19 치료 시동

    [대만은 지금] 대만, 자체 개발한 ‘한약’으로 코로나19 치료 시동

    대만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양약뿐만 아니라 ‘대만 중약’(한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대만 자유시보 등이 14일 보도했다.  전날 대만 보건 당국은 브리핑에서 한약 치료제의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며, 치료 효과도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당국은 밝혔다.  대만에서 연구·개발한 한약 치료제 이름은 칭관(清冠)으로 1호, 2호가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황금(黃芩), 약모밀(魚腥草) 등 10가지 약재가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은 칭관 1호는 현재 처방 약으로 처방전 없이 구매하거나 복용할 수 없다며 병원이나 원격 진료로 처방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만 위생복리부 쑤이장(蘇奕彰) 국가중의약연구소장은 “칭관 1호의 결과는 돌연변이 균주에 대한 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중등도 및 중증 사례의 예방 또는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소 공급이 필요하지 않은 코로나 감염자에게는 칭관 1호를, 위독한 환자에게는 청관 2호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염병 예방과 치료는 일체가 돼야 한다”며 “자가면역 질환 등 백신으로 대처할 수 없는 일부 영역의 치료를 대만 중의학(한의학)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부장은 자국 8개 업체가 국가로부터 기술 라이선스를 받아 제조 중이라며 50개국 이상에 판매하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건강 보조 식품으로, 일부는 처방 약으로 사용된다고 했다. 아울러, 대만은 지난 4월부터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점점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4일 오후 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가 982명으로 그중 대만 내 감염사례가 874명이라고 밝혔다.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가 52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리빙잉 중앙전염병지휘센터 감염전문가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만은 미국, 유럽처럼 단번에 모든 제한을 해제하기보다 점차 완화한다는 ‘신대만모델’을 채택했기 때문에 대만의 경우 감염자 증가세와 감소세가 더딜 것”이라고 말했다.
  • ‘야차’로 돌아온 설경구 “‘넷플릭스 공무원’ 박해수에 감사”

    ‘야차’로 돌아온 설경구 “‘넷플릭스 공무원’ 박해수에 감사”

    “전 액션을 잘하거나 좋아하는 배우가 아니에요. 사실 힘들어요. 하지만 작품에서 액션이 빠지면 안되니까 열심히 했죠.” 넷플릭스 영화 ‘야차’로 돌아온 배우 설경구는 최근 기자들과 화상으로 만난 자리에서 의외의 말을 했다. 영화 ‘강철중’(2002), ‘실미도’(2003)는 물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등 최근작에서도 줄곧 강렬한 액션 연기를 보여온 배우인데도 그랬다. 설경구는 “액션도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모두 같은 톤의 액션보단 장면과 감정에 딱 맞는 걸 하고 싶다”며 “주먹질 여러번 보단 한방으로 박살 내는 모습이 더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차’는 국정원 비밀 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이다. 설경구는 블랙팀을 이끄는 지강인 역을 맡아 대쪽 같은 검사 한지훈(박해수)과 공조 아닌 공조를 하는데, 지난 8일 공개돼 12일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3위 올랐다.배경은 화려함과 미스터리함이 가득한 중국 선양인데, 코로나19 초기 촬영해 어려움이 컸다고 한다. 설경구는 “집으로 비유하자면 안방이 대만, 거실은 대전, 현관 중문은 강원 정선, 하는 식으로 모든 촬영 장소가 흩어져 있었다”며 “장소 섭외가 어려웠고, 촬영 과정에서 배우들이 자가격리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했다. 오랜만에 보는 한국 첩보물인 만큼 액션과 총격전이 눈길을 끌지만, 다소 뻔한 스토리와 평범하고 납작한 인물들은 영화의 한계다. 설경구 역시 이런 점에 대해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강인이 좀 더 럭비공 같은 인물이었으면 했다”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감, 다음 장면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싶었는데 그런 점이 충족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사정상 영화 촬영이 시간 싸움이 되어버렸고, 그러다 보니 감독과 충분히 얘기를 나누지 못한 것 같다”며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이번엔 특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킹메이커’, 오는 27일 개봉하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등 최근 영화관에서는 설경구의 작품이 줄줄이 이어진다. 그는 “촬영 시기는 다 다른데 어쩌다 보니 개봉 시기가 맞물리게 되었다”며 “작품의 색과 톤이 모두 다르다는 게 내 원동력인 것 같다. 저마다 다른 스타일이 새롭게 다가왔다”고 전했다.‘야차’ 역시 원래 영화관에 걸릴 예정이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넷플릭스로 오면서 설경구로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등장하는 셈이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영화관 개봉만큼 주위에서 반응이 확 오지 않는 게 어색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우리 영화를 즐겨준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콘텐츠를 전세계에 알리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 박해수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설경구는 “‘야차’를 찍을 때만 해도 박해수가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할 줄 몰랐다. 우리 영화 역시 ‘넷플릭스 공무원’ 박해수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배우로서 내 장점을 굳이 꼽자면 밋밋함, 평범함이다. ‘박하사탕’ 때 이창동 감독이 ‘여기저기 그려 넣기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한 게 기억에 남는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새로운 인물, 좋은 작품으로 찾아가겠다”고 했다.
  • “맨손으로 사자를 때려잡아 먹었다”는 우간다 아저씨...진실 혹은 거짓

    “맨손으로 사자를 때려잡아 먹었다”는 우간다 아저씨...진실 혹은 거짓

    인간이 사자를 맨손으로 때려 잡을 수 있을까? 13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9일 트위터에 사자를 맨손으로 때려 잡은 이야기와 관련된 사진들이 떠돌아 화제가 됐다. 트위터에 올라온 이야기인즉, 아프리카 우간다에 사는 한 남성이 자신의 집 근처에서 사나운 사자 한 마리를 마주하게 됐다. 자신을 향해 덤비는 사자를 본 그는 무기 하나 없이 맨손으로 싸웠다. 각고의 혈투 끝에 사자를 죽이는 데 성공한 그는 죽은 사자를 집으로 가지고 와 가죽을 벗겨 먹어 치웠다. 이는 전세계 트위터 이용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죽은 모습의 사자와 사자에 긁혀 피범벅이 된 모습을 한 남성의 사진도 함께 떠돌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우간다 남성을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인간이라며 치켜세웠지만 다른 일부 네티즌들은 진위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인간이 맨손으로 맹수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뒤 이 이야기와 관련한 내용은 더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을 직접 유심히 살펴본 결과, 우간다 남성은 전형적인 아저씨 체격으로 소위 ‘몸짱’이라든가 힘이 세 보이는 체격과 거리가 멀었다. 사진 속 남성은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며 싸움이 치열했을 것이라는 상상이 된다. 하지만 저러한 부상을 입고도 죽은 호랑이를 집으로 끌고 갔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사자를 죽였다는 것에 측은한 마음이 든 일부 네티즌들은 사자 살해가 정당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인간은 야생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며 이러한 영상을 통해 “사자 살해를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다수는 이에 대해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봐라. 같은 입장이면 똑같이 했을 것이다”, “사자가 사람을 잡아 먹는데, 인간은 왜 그럴 수 없는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세계야생동물기금(WWF)에 따르면, 사자는 야생에서 멸종 위기가 높은 동물로 개체 수는 지난 20년 동안 30~50% 정도 감소해 약 2만 마리가 야생에 서식하고 있다.
  • ‘인보사’ 재도약

    ‘인보사’ 재도약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로 알려진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회사는 이번 계약이 바이오사업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싱가포르의 바이오기업 주니퍼바이오로직스와 TG-C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금은 7234억원(약 5억 8718만 달러) 규모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억원(약 1218만 달러)과 단계별 판매 마일스톤 약 7084억원(약 5억 7500만 달러)으로 구성됐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TG-C의 미국 임상 3상 재개가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였다면 이번 기술수출은 글로벌 시장에서 TG-C의 기술력과 가치를 인정받은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TG-C가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인보사’라는 제품명으로 불렸던 TG-C는 2019년 3월 주성분 가운데 하나가 허가사항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이번 계약으로 주니퍼바이오로직스는 한국과 중화권(중국·홍콩·마카오·대만)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TG-C와 관련한 연구개발,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가진다.
  • 보이소! 익숙한 도시 뒤 ‘쥐라기 공원’…오이소! 해운대·광안리 곁 신화의 바다[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보이소! 익숙한 도시 뒤 ‘쥐라기 공원’…오이소! 해운대·광안리 곁 신화의 바다[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자전과 공전 주기가 일정한 지구에선 항상 달의 앞면만 볼 수 있다. 여느 매체에서 우리가 봐서 눈에 익은 달이 바로 그 모습, 즉 ‘달의 앞면’이다. 많은 이들에게 부산은 해운대를 위시한 광안리, 서면, 남포동 등이 익숙하다. 하늘을 찌를 듯한 유리 마천루로 빼곡한 국제도시인 데다 대한민국 제2의 메트로폴리탄인 까닭이다. 여름이나 휴일이면 그림 같은 해변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고, 그들을 위해 많은 상업시설이 불야성을 이룬 덕에 부산의 야경은 ‘100만불 야경’으로 유명한 홍콩에 견줘도 모자라지 않는다. (사실 요즘 같은 세상에 ‘100만불’이야 뭐 그리 비싼 가치가 아니다. 초인 개념의 ‘600만 달러의 사나이’ 역시 서울 강남 아파트 60평 1채를 팔면 구입할 수 있다.) 아무튼 모두가 떠올리는 이런 부산 풍경 역시 ‘달의 앞면’과도 같다. 그렇다면 그 뒤편엔 무엇이 숨어 있을까. 항구인 부산은 뒤가 없다. 서울 쪽에서 바라보는 기준으로 부산의 뒤는 망망대해 태평양을 향한 대한해협뿐이다. 서쪽으로 가 보자. 보통 ‘서부산’은 부산 강서구와 사상구를 이른다. 동해와 남해를 함께 품은 부산이지만 최서단엔 남해만 있다. 대신 이곳에 바다와 강이 함께 흐른다. 그 강은 바로 낙동강이다. 강원도 태백 고원에서 발원해 한반도 1300리를 유유히 세로로 지른 기나긴 강은 꿀처럼 비옥한 토지를 하구에 남기며 바다로 흘러들고, 그곳에서 유명한 명지 대파와 대저 토마토가 나왔다. 지금은 대파밭은 많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대파보다 꼿꼿한 신식 아파트들이 무성히 자라났지만, 여전히 이름만큼은 명품 대파 산지로 전국적 명성을 떨치고 있다. 국토 남녘의 끝, 신록도 이미 지나 수풀이 우거지고 있는 완연한 봄날 고즈넉한 서부산의 너른 품을 찾아 보는 것은 ‘익숙한 도시에 대한 낯선 도전’이다. 을숙도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낙동강의 서부산’이 ‘해운대의 부산’과 어떻게 다른지 직관적으로 말해 주는 곳이다.하중도(河中島)인 을숙도는 그 자체가 천연기념물일 정도로 소중한 환경 유산이다. 현재 람사르 습지 보호 조약에 가입돼 있으며 세계적 철새 도래지로도 유명하다. 이 많은 ‘지정’과 ‘조약’은 을숙도를 자연 그대로 남겨 놓을 수 있도록 개발로부터 단단히 잠가 놓았다. 덕분에 이 금싸라기 같은 땅에 값비싼 아파트를 심는 대신 환경과 에코투어라는 더 값진 보물이 남았다.요즘은 신록과 야생화가 백두대간 내륙에서 모여든 옥토를 채운다. 초여름부터 갈대가 한가득 피어나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에코 투어를 하기에 제격이다. 에코센터에서 운영하는 일일 한정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전기자동차를 타고 전망대와 탐조대 등 다양한 곳을 둘러보며 ‘광역시 속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과연 이곳이 내가 알던 부산이란 말인가. 아프리카 초원 같은 광활한 대지가 대도시 한편에 오롯이 남아 있다. ‘쥐라기 공원’이라 해도 믿을 만큼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인원 제한 탓에 을숙도 에코투어를 하지 못하면 해 질 무렵에 맞춰서 아미산 전망대를 가면 된다. 낙조가 붉게 물들이는 을숙도에서 서정적이면서도 이국적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을숙도를 통과하는 낙동강 하굿둑 한편에는 부산현대미술관이 들어섰다. 경관을 해치기보다는 건물 외벽에 푸른 식물을 식재해 자칫 쓸쓸해 보일 수 있는 흙섬의 매력을 잘 살렸다. 그 덕에 건물 자체가 예술품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프랑스 아티스트 파트리크 블랑이 작업한 ‘수직정원’ 작품이다. 생태계를 해치지 않게 국내 자생종 175종을 심었다. 서부산엔 또 하나의 섬이 있다. 가덕도다. 부산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오륙도쯤은 비교할 수 없다). 을숙도와는 달리 바다(남해)에 면해 있다. 옥빛 바다를 품은 풍광과 해안절벽 등 자연적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섬이 품은 역사·문화적 내용에 눈길이 간다. 가덕도는 을사늑약의 단초가 된 러일전쟁(1904~1905년) 당시 일본군 요새 사령부가 주둔한 곳이다. 요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잇따른 초반 패전에 매우 분노한 차르가 내린 명령이 이 작은 섬에 역사를 더하게 했다. 황제 니콜라이 2세는 당시 유럽 최강 전력인 발트 함대를 극동까지 보내기로 마음먹고, 전단장으로 명장 지노비 페트로비치 로제스트벤스키 제독을 선임했다. 일본을 멸망시키려 했던 의지였다. 1904년 10월 위풍당당하게 출항한 발트 함대 38척은 규격 문제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해 최악의 코스인 희망봉을 돌아와야 했고, 영국과 독일마저 석탄 보급을 거부해 ‘가엾게도’ 이듬해 5월이 돼서야 극동까지 왔다. 병사들은 각종 질병과 영양실조, 그리고 사기저하에 시달려야 했다. 세계일주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발해 스웨덴~노르웨이~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프랑스령 말리~가봉~독일령 나미비아~네덜란드령 남아프리카(공화국)~마다가스카르~영국령 실론 섬(스리랑카)~말레이시아~프랑스령 베트남~미국령 필리핀~대만~청나라~대한제국까지 실로 어마어마한 대장정을 거쳤다. 지구 반 바퀴인 2만 8800㎞를 돌아왔지만, 쓰시마 해협에서 그들을 기다렸던 것은 ‘마일리지’가 아니라 이순신을 존경한다는 도고 헤이하치로 연합함대장이 지휘하는 일본제국 함대였다. 결론부터 말해 쓰시마 해전은 당시 세계 최대 규모 해전이었고 단일 해양 전투로선 세계 최대 패전 스토리였다. 집중포화를 받은 발트 함대는 37척 중 전함 6척, 순양함 3척을 합해 19척이 바닷물에 가라앉았으며, 7척이 나포됐다. 후방 순양함 3척과 기타 선박들은 도망갔다. 로제스트벤스키 전단장도 부상을 입고 포로로 잡혔다. 원래 합류 목적지였던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도착한 함정은 단 3척뿐이었다. 무려 5380명이 전사했고 6000여명이 사로잡혔다. 반면 일본이 본 피해는 전사자 117명에 어뢰정 3척뿐. 사실상 러시아군이 궤멸한 수준이다.이에 앞서 일본 육군 포병이 발트 함대가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기다린 곳이 바로 가덕도 외양포다. 요새사령부를 설치하고 280㎜ 유탄포 6문의 포대와 화약고, 사단 막사 등을 세웠다. 이 어두운 유물은 지금도 외양포 일대에 남아 있다. 새바지 대항에는 인공동굴을 만들어 러시아군의 상륙에 대비하는 요새로 삼았다.들어서자마자 시원한 동굴은 바다를 향해 여기저기 구멍이 나 있다. 총을 쏘는 구멍이다. 사람 서넛이 지날 수 있는 가장 큰 굴은 해변으로 뻗었다. 산악보루와 관측소는 전망대 구실을 한다. 역설적이게도 전화(戰火)의 시설이 지금은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관광 시설이 됐다. 총포를 쏘는 구멍은 신비스러운 바다 전망창 노릇을 하고, 터널 통로는 숨겨진 해변까지 쉽게 다다르게 하는 지름길 구실을 한다. 이 밖에도 가덕도(눌차도)에는 길거리 예술가들이 그린 벽화가 자그마한 어촌을 빼곡히 채운 정거마을 등 오밀조밀 둘러볼 곳이 많다.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서부산은 우리 역사상 ‘최초의 국제결혼’이 이뤄진 금관가야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설화가 남아 있는 곳이다. 수로왕과 결혼해 인도계 한국인이 된 ‘다문화 가정의 조상’ 허황옥은 서부산 대저 쪽으로 돌배를 타고 왔다고 전해진다.덕분에 이 지역엔 가락국의 신화가 여기저기 남아 있다. 송정동 망산도가 대표적인 곳이다. 인도에서나 볼 법한 특유의 돌더미와 배가 가라앉았다는 유주암까지 그대로 있다. 흥국사는 신혼 첫날밤을 보낸 곳이다. 경내에 허황옥전이 따로 보존돼 있다. 부산시와 김해시는 이 지역을 묶어 ‘허왕후 신행길’로 지정하고 투어코스를 만들었다.서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다대포다. 동부산에 해운대가 있다면 서부산엔 다대포 해변이 있다. 남해 특유의 서정적 풍광이 오롯이 남은 곳이다. 수심이 얕고 모래가 단단한 해변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몰운대에서 다시 바라보는 해변 풍경도 근사하다. 낙동정맥이 마지막으로 솟았다 바닷물로 잠겼다는 몰운대(沒雲臺)는 원래 섬이었지만 지금은 곶처럼 불룩 튀어나온 바위산이다. 탐방로 주변으로 일렬로 늘어선 늠름한 해송을 지나 관측초소까지 한 바퀴 돌아 나오는 트레킹 코스가 특히 좋다. 전망대 구실을 하는 관측초소에서 바라보는 남해의 풍경이 빼어나다. 황금 낙조가 붉은 해변에 잠기는 다대포 앞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꿈의 낙조분수’가 있다. 1000여개가 넘는 노즐에 최고 55m까지 물이 치솟는다. 그저 바라만 봐도 낭만적 분위기에 젖어 든다. 번쩍번쩍한 해운대나 광안리와는 딴판이다. 서부산 투어의 핵심은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것이다. 서부산은 공항이 가까워 한 바퀴 둘러보는 1박 2일 내지 2박 3일 투어로 짜기에 좋다. 그동안 알고 있던 화려한 부산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 새로운 매력을 느낀다. 호젓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만난 ‘광역시’ 부산의 맨 얼굴. 서부산이 짓는 풋풋하고 수줍은 표정은 볼수록 매력적이다. 놀고먹기연구소장 ■ 여행수첩 전복이 상다리 부러지게 갈미조개는 탱탱 달달해소희네집은 해물 정식이 맛있다. 한정식처럼 갖은 반찬을 미역국과 함께 차려 내는데 대부분 신선한 해물이다. 메뉴는 그때그때 나는 제철 해산물로 차린다. 새우나 전복 등 추가 메뉴가 따로 있는데 시키지 않아도 밥 한 그릇 먹기엔 과할 정도로 푸짐하다. 재료를 손질하는 솜씨도 좋다. 단 4명이 가야 좋다. 둘이 가나 넷이 가나 3만 2000원을 받는다.명지선창회타운은 지역 명물 갈미조개를 취급하는 집들이 몰려 있는 곳이다. 원래 이름은 개량조개지만 툭 튀어나온 패각이 갈매기를 닮았다고 갈미조개라 부르거나 명지에서 많이 난다고 명지조개라고도 한다. 새조개처럼 탱글탱글하고 달달한 맛을 낸다. 4월의 맛이 가득한 갈미조개는 샤부샤부로 데쳐 먹거나 수육으로 맛보면 된다. 삼겹살을 곁들여 갈삼구이로 먹어도 좋다. 금소리 갈미조개는 밑반찬도 좋고 육수도 잘 내 많은 이들이 찾는다.명지선창회타운 바로 옆에는 스타벅스 커피숍 명지선창 드라이브 스루(DT)점이 있다. 단순히 커피전문점이면 들를 필요가 없지만 웬만한 시골 공항만 한 규모의 대형 건물과 주차장을 갖춰 투어 중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전망도 좋아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하구와 을숙도를 나지막한 높이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DT점답게 테이크아웃을 하는 주민도 많다.
  • 日 아베, “중국 침공시 미국이 대만 보호할 건지 입장 밝혀라”

    日 아베, “중국 침공시 미국이 대만 보호할 건지 입장 밝혀라”

      친대만파로 알려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미국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였을 경우 대만을 보호하겠다고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미국 언론을 통해 호소했다.  13일 대만 중앙통신 등은 이날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아베 전 총리의 논평이 실렸다며 그가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와 대만 상황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언급하며 미국의 모호한 대만 정책이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환경이 변화한 만큼 입장도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논평 말미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비극은 우리에게 대만에 대한 결의, 자유·민주·인권·법치 수호에 대한 의지가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고통스러운 교훈을 가르쳐주었다“고 적었다.  그는 대만과 우크라이나의 유사점으로 대만과 중국의 군사력 격차가 크다는 점, 정식 군사동맹국이 없다는 점, 중국이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는 점을 꼽았다. 일단 충돌이 일어나면 유엔의 중재 기능에 의존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두 곳의 차이점으로 대만은 동맹국이 없고, 1979년 미국이 제정한 ‘대만관계법’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 법에 따라 전략적 모호성을 대만 정책으로 채택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은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의 조치 여부를 분명히 하기를 꺼려왔다.  그는 미국의 전략적 모호성이 양면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통치자들은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염두해 감히 대만을 공격하지 못한다는 것과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수도 있기에 대만 내에서 과격한 대만독립세력을 막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수십 년간 취해온 전략적 모호성을 명확히 해야 하는 이유를 들었다. 우크라이나가 독립국이기에 러시아의 침공은 국제법 위반으로 간주되지만, 중국이 반정부 활동을 진압한다는 명분으로 대만을 침공했다고 주장한다면 국제법 위반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국제사회가 대만 침공에 대해 보다 관대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는 중국 지도자들의 태도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또 다른 이유로 시간과 공간의 환경이 변했다고 했다. 그는 전략적 모호성의 전제조건은 미국이 중국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이며 지금은 더이상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의 대만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은 비효율적”이라면서 “이제 중국이 미국의 결단을 과소평가하여 대만 정부를 불필요한 불안에 빠뜨리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불안정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아베 전 총리는 반중·친미 행보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11일 일본을 방문한 빌 해거티, 존 코닝, 벤 카딘 미국 상원의원 등을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 및 대만 문제 등을 논의했다. 코닝 의원은 대만의 강력한 지지자로 지난해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과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해거티 의원은 미국과 일본의 안보보장 협력과 관련하여 ”대만을 통일하려는 중국이 군사적 위협을 가할 때 일본 자위대와 미군이 군사적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다“며 ”합동군사훈련을 통해 중국에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지역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자국 방위비를 GDP 대비 2%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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