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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은 지금] 대만 “중국 틱톡 운영사, 대만에 불법 지사 설립 조사 중”

    [대만은 지금] 대만 “중국 틱톡 운영사, 대만에 불법 지사 설립 조사 중”

    짧은 영상 플랫폼으로 널리 알려진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대만에 불법으로 지사를 세워 사업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이 문제에 대해 최근 적극적으로 조사해 처리하였으며, 형사 범죄로 의심되는 부분도 적법 절차에 처리될 수 있도록 사법부로 이관했다고 밝혔다. 18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가 해외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며 지난 2018년에 설립된 ‘성양(昇洋)국제바이오텍’이라는 회사가 올해 11월 ‘바이트댄스 타이완’으로 변경 승인을 받았다. 신문은 구인광고 사이트에 등록된 회사 소개에서도 라이브플랫폼을 통해 인터넷 스타를 발굴하는 가치를 추구하며 틱톡과 같은 플랫폼과 전략적 합작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바이트댄스 타이완의 소재지는 대만 중부 타이중시로 자본금은 1200만 대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양안관계법인 양안인민조례에는 중국 온라인 SNS플랫폼 서비스업은 대만에서 사업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회사가 정말로 중국과 관련이 있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 대만달러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대륙위에 따르면, 지난 12월 9일 행정원 뤄빙청 정무위원(장관급)이 틱톡이 대만의 보안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하면서 특별 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당국에 적극 수사, 처리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형사 범죄에 연루된 부분도 사법부에 이관해 법에 따라 처리하도록 했다. 대륙위는 또 중국이 운영하는 틱톡의 짧은 동영상을 통해 인지조작 방법으로 다른 국가에 침투했으며, 중국 정부가 이용자 개인정보를 수집할 위험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해당 회사가 중국의 자본으로 불법 영업 활동 여부가 조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다. 하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중국 틱톡과 샤오훙슈가 유행 중이다. 이로 인해 대만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SNS에 대한 금지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대만 연합보는 틱톡에 중국 공산당이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가안보국의 국가안보작전센터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양안 통일전선을 강화하기 위해 틱톡에 공산당 선전을 내장한 영상들을 배포하기 시작한 것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틱톡 계정 ‘baronkasa’가 올린 91초짜리 영상에는 중국 군인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중국군 병사는 국수를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가 구식 휴대 전화를 사용하는 바람에 QR코드로 주문을 할 수 없게 됐고, 이를 본 민중들이 결제를 대신 도와주기도 하고, 식사 중에 강도를 본 병사는 정의에 불타 그를 잡으러 간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국가안보작전센터는 중국 공산당이 이러한 선전을 위해 틱톡을 사용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이를 이용해 양안의 젊은이들을 단결시키고자 한다는 것이다. 
  • 대한탁구협회, 이전까지 없었던 ‘영재 프로젝트’ 가동

    대한탁구협회, 이전까지 없었던 ‘영재 프로젝트’ 가동

    대한탁구협회가 이전까지 한국 탁구에 없었던 대형 ‘영재 프로젝트’의 막을 올렸다.대한탁구협회(KTTA)와 국내 철강업체인 세아그룹은 19일 서울 마포구 세아타워에서 ‘탁구 꿈나무 육성’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유승민 KTTA 회장을 비롯해 김택수 아시아탁구연맹(ATTU) 실무 부회장,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주세혁·오광헌 남녀 국가대표팀 감독과 국가대표 신유빈 등이 참석했다. 유승민 회장은 “한국 탁구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필요했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된 기분”이라며서 “한국이 상향 평준화된 국제무대에서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성인 뿐 아니라 꿈나무의 꾸준한 발굴과 육성이 중요한데, 이번 협약을 통해 그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 회장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미래를 바라보고 집중 투자를 이끌어내 한국 탁구가 다시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태성 대표이사는 “KTTA와의 동행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유소년 선수들의 간절한 꿈과 땀방울이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후원을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이번 협약은 한국 탁구계는 물론 스포츠계 전체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만한 큰 변화다. KTTA는 ‘KTTA 세아 탁구 아카데미’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유능한 초등학교 1~3학년의 저학년 선수를 영입해 긴 호흡으로 실력, 인성, 학업을 모두 담당해 직접 키워내기로 했다. KTTA는 영재 프로젝트로 시작될 이번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단순히 몇몇 엘리트 선수의 발전 뿐 아니라 한국 탁구 전체의 미래를 밝게 한다는 구상이다. 세아그룹은 역대급의 재정 지원으로 대규모 국내 유소년 탁구대회 및 국제 파견 등까지 뒤를 받치기로 했다. KTTA는 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내년 1월 지도자 구성, 운영 규정 및 훈련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2월 오디션을 통해 꿈나무를 선발할 계획이다. 이어 3월에는 ‘세아 탁구 꿈나무 1기’를 발족, 본격적으로 미래를 향한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디딜 예정이다. 유 회장은 “탁구계 나름대로의 하나의 모델을 만들어 실행키로 했다. 단순히 1~2년을 하고 끝낼 프로젝트가 아니다”면서 “2032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낼 미래를 그리고 있다. 5년 뒤 한국 탁구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이전에 없던 방식이다보니 기존 학교의 선수 유출 등 유소년 탁구계에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두가 다방면으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 한국 탁구의 건실한 미래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미국서 쫓겨난 중국판 유튜브 틱톡, 대만서 불법회사 열어

    미국서 쫓겨난 중국판 유튜브 틱톡, 대만서 불법회사 열어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중국명 더우인)이 대만에서 불법 사업활동을 한 혐의로 사법당국에 넘겨졌다. 대만 언론 자유시보는 19일 대륙위원회가 틱톡의 불법 사업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회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미국 상원의회에서 틱톡 사용금지 법안이 통과되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최소 10개 주에서 틱톡을 금지했다. 미 정부는 틱톡이 미국인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긴다고 의심하고 있다.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틱톡은 월 사용자가 10억명이 넘으며 미국에서는 특히 10~20대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중국의 온라인 소셜 플랫폼 서비스는 대만에서 관련 사업을 운영할 수 없는데, 2018년 3월 설립된 승양국제생기(昇洋國際生技)란 회사가 지난달 사명을 바이트댄스 타이완(字節跳動台灣)으로 전환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개발해 운영 중인 중국 모회사다. 바이트댄스 타이완은 1200만 대만달러(약 5억원)를 회사 자본으로 신고했다. 사업 영역으로는 식품, 국제무역, 공연 예술활동, 광고 서비스, 인력 파견 산업, 전자 정보 공급 서비스, 정보 소프트웨어 서비스, 데이터 처리 서비스 등을 등록했다. 최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구인공고도 냈다.중국 본토와의 관계를 담당하는 대만 행정원의 공식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이 회사가 법을 어겼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대만이 틱톡 사용을 규제하는 것은 미국처럼 안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틱톡이 인지전쟁에 사용될 수 있으며,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고 대륙위원회는 본다. 대만 당국은 공공구역 내에서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접속금지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미 의회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통과시킨 법안의 명칭은 ‘중국 공산당의 인터넷 감시, 강압적 검열과 영향, 알고리즘 학습에 따른 국가적 위협 회피’로 중국이나 러시아 등의 소셜미디어 회사가 미국에서 거래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다. 특히 바이트탠스와 틱톡에 대해서는 법안 적용 대상이라고 명시했다.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은 틱톡이 매일 수천만 명의 미국 어린이와 성인의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우려하며 “틱톡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중국 정부의 요청에 답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다. 물론 바이트댄스 측은 틱톡을 중국이 보낸 ‘트로이의 목마’로 보는 시각을 부정한다. 인도 역시 2년 전 틱톡 사용을 금지시켰으나 많은 인도인들이 가상사설망(VPN)으로 우회해서 쓰고 있다.
  • ‘최악의 치킨게임’ 군비경쟁… 출구가 안보인다

    ‘최악의 치킨게임’ 군비경쟁… 출구가 안보인다

    美 해외군수판매액 올해만 105조원방산업체 24시간 공장 돌려도 역부족향후 3년간 95조원 규모 주문 몰릴듯日 5년후 세계 3위 규모 방위비 배정폴란드 현재 2배인 30만軍 육성 계획독일, 14조원 들여 F35 35대 배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각국의 군비증강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북중러에 대응해 일본이 방위비를 세계 3위 규모로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전세계가 첨단무기 보유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악의 경우 모두 패자가 될수 있는 ‘치킨게임’에서 승자는 미국 방산업체로 향후 3년간 약 95조원에 달하는 주문이 몰릴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미 의회가 올해 승인한 해외 군수품 판매액은 810억 달러(약 105조 5000억원)로 지난 25년 동안 3번째로 높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 비중이 특히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무기와 자국의 비어가는 무기고를 채울 군사 자산을 동시에 조달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최근 9억 50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의 미사일 계약을, 레이시온은 20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규모의 무기 계약을 미군과 체결했다. 록히드마틴은 군용트럭 공장을 주7일, 24시간 내내 가동하고 레이시온은 올해 15%에 달하는 2만 7000명을 신규 고용했지만 제때 납품이 힘들 정도로 주문이 밀려 있다.미 의회는 바이든 행정부가 요청한 국방비보다 외려 450억 달러를 증액해 8580억 달러(약 1118조 4000억원)을 배정했다. 올해 7780억 달러와 비교해 10.2%가 늘었다. 2015년부터 매해 1%도 안 오르던 국방비 증가율이 뛴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군사력 증강, 북한의 핵무력 고도화 때문이다. 마일스 월턴 울프리서치 군사분석가는 “향후 3년 동안 730억 달러(약 95조원)의 군수품 주문이 추가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지난 9월 영국은 2030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까지 올리겠다고 선언했고, 폴란드는 최대 GDP의 5%까지 국방비를 늘려 2035년에 정규군 규모를 현재의 2배인 30만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230억 즈워티(약 6조 8000억원)을 들여 미국에 아브라함 전차 250대를 주문했다. 지난 14일 독일 연방하원도 미국에서 스텔스 전투기 F-35를 35대 도입하기 위해 100억 유로(약 13조 8000억원)를 승인했다.아시아에서는 대만이 내년 국방비를 올해보다 12.9%나 늘린 가운데, 일본 교도통신은 내년 자국 방위비가 역대 최대인 6조 8000억엔(약 65조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26% 증가한 액수로, 일본은 2027년까지 방위비 수준을 현재보다 2배로 늘려 세계 3위 규모로 만들 계획이다. 신냉전 구도의 심화로 이런 군비증강 경쟁에 제어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과거 핵무기 선제공격 금지 등을 주장했던 미국 민주당도 현재는 초당적으로 군비확장에 동참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설에서 “중국은 일본의 새로운 (국방비 증액) 전략을 비난했지만, 그 책임은 스스로에게 있다.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프로그램을 통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최저기온 10도 이하에…한파에 이틀간 심정지환자 135명 발생[대만은 지금]

    최저기온 10도 이하에…한파에 이틀간 심정지환자 135명 발생[대만은 지금]

    대만에 올해 처음으로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병원 밖 심정지 환자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싼리신문 등에 따르면, 주말인 17일과 18일 한파의 영향으로 심정지 환자가 135명에 달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17일부터 19일까지 저온특보를 내리며 각지의 최저기온이 10도 이하에 머물며 올해 들어 가장 추운 기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새벽 신베이시 스먼구는 5.7도, 타이베이시는 9도까지 떨어졌다. 19일 새벽 북부 신주 일부 지역은 4도로 기록됐다. 지역별로 보면 남부 가오슝시에서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중 17세가 사망해 최연소 심정지 환자로 기록됐다. 그 뒤로 타이베이시 16명, 신베이시 13명, 타이난시 12명, 핑둥현 11명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소방 당국은 이러한 통계를 발표하면서 이들의 사인이 한파와 연관성이 있는지는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만 일부 산간 지역에는 눈이 내리기도 했다. 해발 3500m 가량 되는 쉐샨 주봉 지역에 눈이 내렸다고 국가공원관리처가 밝혔다. 뚝 떨어진 기온에 대만 토론사이트에는 이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토론이 벌어졌다. 대만 네티즌은 한파로 뚝 떨어진 기온을 두고 대만은 그다지 춥지 않지만 건물 자체가 방한이 잘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겨울에 외국 어디를 가도 따뜻하지만, 대만 사람들은 겨울에 많이 춥지 않다는 생각에 히터를 트는 습관도 없다며 겨울철 급사 소식이 많다고 덧붙였다. 추운 날씨 탓에 음식 배달도 늘은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친구가 하루 동안 6300대만달러(26만 원)을 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기차역 주변에 설치된 고장난 온도계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10도 가량의 날씨에 29도로 표시된 온도계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화제가 됐다. 대만 기상국은 현재 찬 공기가 점차 약해지면서 날씨가 점차 풀릴 것이라면서도 21일경 대륙성 한랭기단이 남하해 다시 추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한파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 엔저에 한국인 관광객 늘자…日 면세 매출액 코로나 이전 회복세

    엔저에 한국인 관광객 늘자…日 면세 매출액 코로나 이전 회복세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일본 백화점·면세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카시마야 등 일본 5대 백화점의 11월 면세 매출액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1월의 50~90%가량 회복했다. 일본 수도권 내 미쓰코시 이세탄 백화점 점포의 면세 매출액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나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엔화 가치 하락의 이점을 살려 고급품을 대거 구입하고 있다. 일본백화점협회에 따르면 방일객의 1인당 구매 단가는 10월 기준 19만 2000엔(약 183만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0월의 6만 5000엔(약 62만원)보다 3배 가까이 올랐다. 마쓰야 긴자의 12월 1~15일 면세 매출액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7% 상승했는데 주로 50만엔(약 480만원) 전후의 고급 가방이나 시계가 팔린다고 한다. 이처럼 일본 내 면세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는 일본이 지난 10월 11일부터 외국인 무비자 단기 입국을 허용하면서 한국인 관광객 증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10월 일본 방문객 수는 49만 8600명으로 지난 9월보다 2.4배 증가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 수는 12만 2900명으로 1위였고 전체의 약 25%를 차지했다. 미국(5만 3200명), 홍콩(3만 6200명), 대만(3만 500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는데 한국처럼 10만명을 넘는 곳은 없었다. 한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0월의 약 6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대만 문제는 강 건너 불이 아니다/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대만 문제는 강 건너 불이 아니다/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국제 세미나에 가 보면 대만 문제가 단골 메뉴처럼 등장한다. 우리는 중국과 수교한 후 대만 문제를 소홀하게 다루어 왔다. 우리에겐 왠지 멀고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대만의 지정학적 중요성은 우리의 감각보다 훨씬 크다. 시진핑 국가주석 3기가 확정되고 중국의 대만에 대한 공세적 태도가 강해지면서 대만을 둘러싼 역학이 어떻게 전개될지 미지수의 영역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전격 방문은 수면 아래 놓여 있던 대만 문제를 겉으로 끌어냈다. 중국이 반발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만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본은 이에 호응하기라도 한 듯 이달 10일 하기우다 자민당 정조회장을 필두로 하는 고위급 방문단을 19년 만에 대만에 파견했다. 미국과 일본은 대만에 강한 전략적 관심을 표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만 유사시 공동 대응에 대해 조용하지만 깊숙한 논의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게는 북한의 고강도 도발과 군사적 도전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기 때문에 대만에 대한 논의가 거의 전면에 드러나 있지 않다. 북한은 우리에게 목전에 놓인 현존하는 위협(immediate and present threat)임이 틀림없다. 그렇다고 대만 문제가 우리와 동떨어진 이슈인가. 그렇지 않다. 우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해상무역이 92%를 차지하는 나라이고, 세계 컨테이너선의 40%가 대만해협을 통과한다. 우리 경제의 생명선과 다름없다. 힘을 사용한 현상 변경에 한국이 반대하는 이유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위협할 때 북한과 연동작전을 펴서 한반도에서도 동시에 유사 사태를 일으킨다면 동북아 전체가 흔들린다. 대만과 한반도를 동시에 감당하는 것은 미국에게는 악몽과 같은 시나리오다. 만일 대만이 중국의 영향권으로 넘어간다면 서태평양의 안보 지형은 어지럽게 요동칠 수 있다. 중국의 잠수함과 함정들이 유엔사의 후방기지가 놓여 있는 일본의 뒷덜미를 치는 것은 물론 한반도를 향한 해상로를 봉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겨난다. 만약 대만 사태가 일어난다면 한국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대답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우리에겐 몇 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는 불관여(non-engagement)다. 하지만 현실적인 선택지는 아니다. 대만해협에 걸려 있는 이익의 지분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전쟁에 끌려 들어가고 싶지는 않지만 남의 일이라고 무관심할 수도 없다. 다른 하나는 전면적 관여(deep engagement)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대만 문제에 올인하기에는 한반도에 걸려 있는 명운이 너무 크다. 북한의 위협이 더 심각하고 더 위험하고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선택적 관여·불관여(selective engagement·disengagement)일 것이다. 선택적 관여의 내용은 어떤 것일 수 있나. 우리에겐 대북 억지력이 손상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북한에게 빈틈을 보이면 북중이 연계한 공동 위협으로 미국 진영의 힘을 분산시키려 할 것이다. 대북 경계와 방어 능력에 조금의 여유도 주어서는 안 된다. 또한 한국군의 직접 파병과 참전도 현실적이지 않다. 그러나 일본이 한반도 유사시 후방기지로서의 역할과 군수지원을 제공하듯이 우리도 후방 지역에서의 군수지원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피하기 힘들 것이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도 한정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 주한 미공군의 활동 영역은 넓고 대만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 우리가 막을 권한도 수단도 거의 없다. 다만 주한 미육군은 유연 배치에 신중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이런 선택지는 하나의 대안일 뿐이다. 이제부터 전략적 사고의 틀을 다듬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 대만 올겨울 첫 한파에 이틀 새 99명 사망

    대만 올겨울 첫 한파에 이틀 새 99명 사망

    올해 첫 한파가 몰아친 대만에서 이틀간 99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18일 대만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6~17일 북부 타이베이에서 20명, 타오위안 13명, 남부 가오슝 13명 등 한파 사망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심정지 환자가 121건으로 보고됐다. 당국은 사망자 급증을 한파 영향으로 단언할 수 없지만 이번 한랭기단의 위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한겨울에도 평균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을 유지하기에 한파에 대비한 난방시설이 모자란다. 겨울철 습도가 높다 보니 실제 체감온도는 꽤 낮다. 이 때문에 이번처럼 기온이 최저 5~8도로 떨어지면 저체온증 사망자가 속출한다. 올해 1월에도 북극발 기습 한파로 126명이 사망했고, 2018년 1월엔 깜짝 한파로 134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올겨울의 경우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낮은 ‘라니냐’ 현상 등의 영향으로 이달 대만의 기온은 평년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보는 “오는 21일쯤 차가운 대륙성 기단이 대만으로 한 번 더 남하할 것”이라고 전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대만대병원 응급의학부의 리젠장 의사는 “추운 날씨로 인해 최근 폐렴과 유행성 독감, 심부전 등 중증 사례가 20~30%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만당국은 “노인 등은 외출 시 목도리와 장갑 등으로 보온을 유지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지 않도록 급격한 실내외 온도 차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겨울철에 많은 이들이 즐기는 마라훠궈(중국식 샤브샤브)는 나트륨을 많이 포함해 심혈관 질환자들에게 좋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中항모 함재기 오키나와 ‘무력 시위’…日자위대 전투기 긴급발진

    中항모 함재기 오키나와 ‘무력 시위’…日자위대 전투기 긴급발진

    일본이 지난 16일 적 미사일 기지 타격 능력인 ‘반격 능력’ 보유를 선언한 뒤 중국 항공모함 전단이 일본 주변에서 대규모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과 미사일 구축함 2척, 프리깃함 1척, 고속 전투 지원함 1척 등 5척으로 구성된 함대가 17일 오전 11시쯤 오키나와현 서남쪽 오키다이토섬 260㎞ 부근에서 항행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랴오닝함 함재 전투기와 헬리콥터는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가량 이 해역에서 이착륙 훈련을 했다. 이에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기리사메’는 중국 함대 움직임을 감시하고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대응했다고 통합막료감부는 밝혔다. 랴오닝함이 이끄는 함대는 일본 정부가 반격 능력 보유를 선언한 16일 일본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섬 사이를 지나 동중국해에서 태평양으로 남하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랴오닝함 전단으로는 역대 가장 강력한 조합이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6일 항모 이동에 대해 “일본이 전수방위(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가능)에서 벗어나 중국을 타격하는 데 쓰일 수 있는 선제공격용 미사일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밝힌 날에 이뤄졌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중국의 항모전단 기동에 대일본 경고 메시지가 내포됐을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랴오닝함은 올해 5월에도 오키나와 해역을 통과해 서태평양으로 남하했다. 이후 대만 동쪽과 일본 남쪽 태평양 해역에서 약 3주간 머무르며 전투기와 헬기 출격 훈련을 300회 이상 진행했다. 작년 12월에도 태평양에서 훈련한 바 있다.
  • 집들이 갔더니…“우리집은 男도 앉아서 소변봐야해”

    집들이 갔더니…“우리집은 男도 앉아서 소변봐야해”

    한 남성이 친구의 집들이를 갔다가 “우리 집은 남성도 앉아서 소변봐야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이 갑론을박을 펼쳤다. 글쓴이 A씨는 “대학 때 친구 한 명이 자가 구매 후 인테리어까지 했다며 집들이에 초대했다. 저녁 식사를 한 후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했더니 친구가 웃으면서 ‘우리 집은 남성도 앉아서 소변봐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새 집 장만에 집을 깨끗하게 쓰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솔직히 황당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온라인 상에는 비슷한 사연이 종종 올라오곤 한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집에 놀러 온 친구에게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라고 했다가 거절당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B씨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세균 때문에 여자(엄마)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으니 집안 화장실 사용 시 앉아서 소변을 봐라’라고 말씀하셔서 지금도 앉아서 사용 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버지도 (지금까지) 집에서 화장실을 사용할 때 앉아서 소변을 해결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인들이 집에 놀러 와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서서 오줌을 싸는 소리가 들리길래 앉아서 소변을 해결해주면 안 되겠냐고 말하자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지인들은 ‘난 남자라서 오줌은 서서 싸’라고 말했다”며 “살다 보면 바뀌어야 할 때와 바꾸고 변해야 하는 게 많은데 자기 고집들이 많다. 내가 이상한 건가”라고 물었다. 지난해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결혼한 지 3개월 된 신혼부부가 볼일 보는 문제로 이견이 생겨 이혼까지 고민했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남의 집에 갔으면 그 집 사정에 따르는 게 매너다”, “조금만 잘못 싸도 다 튀어서 냄새 장난 아니다”, “강요하는 건 조금 아닌 듯”, “청소 한 번 더 하면 되지, 예민하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서서 보는 소변, 1일 7회 기준 2300개의 미세 오줌방울 튄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건설경기 호황으로 주택현대화 및 공공화장실 개선사업이 진행되면서 2017년 기준 단독수세식 화장실 사용비중이 98%를 넘었다. 한국의 도기생산액 가운데 위생도기 (변기, 세면기, 욕조) 비중이 33%로 빠르게 성장한 것도 주택 고급화와 보건위생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화장실의 고급화에 따라오는 것이 위생이다. 아무리 깨끗하게 닦아도 남성이 서서 보는 소변으로 인해 1일 7회 기준 2300개(2005년 일본 라이온 실험 결과)의 미세 오줌방울이 발생된다. 오줌방울은 욕실바닥은 물론 비산되면서 수건이나 칫솔을 오염시킬 수 있다. 소변으로 인한 소음도 민망할 수 있고, 오염된 욕실바닥 생성되는 암모니아 악취도 우호적이지 않다.“男공공화장실, 앉아서 소변”…법안 발의된 대만·스웨덴 이런 이유로 일본 남성의 40%, 유럽 남성의 60%가 좌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본다는 사회환경 조사결과도 있다. 과거 대만과 스웨덴에서는 남성들에게 공공화장실에서는 앉아서 소변을 보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만 실제로 법안이 통과되지는 않았다. 또 남성이 앉아서 소변을 볼 경우 건강상 이상이 생기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이들도 생각보다 많다. 다만 의학적으로는 남성이 앉아서 소변을 봐도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행정전문가들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본인이 원하는 자세로 볼일을 본 후 ‘자발적 변기 청소’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최소한의 배려를 주문했다.
  • 美, 中반도체 때리자… 폭스콘, 中 투자 1조원 회수

    美, 中반도체 때리자… 폭스콘, 中 투자 1조원 회수

    폭스콘, 칭화유니 투자 5달만에 철회美, 칭화유니 자회사 YMTC 수출통제대만, 승인없는 투자라며 벌금 검토中 당국 , 룽손 반도체 수출 전면 금지러시아 무기용으로 이용 우려한 듯애플 제품 조립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중국 반도체 대기업 칭화유니에 대한 투자를 5개월만에 철회키로 했다. 미국이 칭화유니의 자회사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 36개 기업에 대해 수출통제에 나선데다 대만 정부까지 승인 없는 투자였다며 벌금 부과를 검토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폭스콘의 중국 자회사인 싱웨이가 최소 53억 8000만 위안(약 1조 100억원)에 달는 칭화유니 지분을 매각하는데 전날 폭스콘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 미국 상무부가 수출관리규정(EAR)을 개정해 YMTC, YMTC 일본 법인 등 36개 중국 기업을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에 추가한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이들은 이번 조치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에서 주요 생산 부품을 조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대만 평론가 에미 후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 상무부가 YMTC를 수출통제 명단에 공식으로 올린 뒤 폭스콘이 한밤중에 칭화유니 지분을 매각한다고 공시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폭스콘이 칭화유니의 지분을 토해낸 것은 미국 정부의 압박을 느낀 탓으로 보인다”고 썼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대만 당국의 승인을 얻지 않고 투자했고, 이에 대만 정부가 폭스콘에 2500만 대만달러(약 10억 7000만원)의 벌금 부과를 검토 중이다. 대만 정부는 중국으로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온 칭화대에 속했던 칭화유니는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업체였지만, 부채만 30조원에 달해 지난해 7월 파산신청을 했고, 지난 7월 사모펀드컨소시엄이 인수했다. 이때 폭스콘이 인수자금의 10%인 53억 8000만 위안을 투자했었다. 폭스콘은 이번에 이 지분을 정리하면서 앞으로 간접적으로라도 칭화유니의 지분은 보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반면 중국은 자국 반도체 설계 업체 룽손테크놀로지가 설계한 반도체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중국산 반도체가 러시아로 건너가 무기로 사용되면 서구세계의 제재를 받을 수 있어 이를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CMP는 러시아 신문 코메르산트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룽손이 설계한 반도체는 러시아를 포함해 다른 어떤 나라에도 수출하지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룽손은 개인용 컴퓨터나 서버에 사용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주로 설계한다. 생산은 파운드리(위탁생산)에 맡겨왔다. 2001년 중국과학원 산하 반도체 연구팀으로 활동을 시작해 2010년 반도체 연구·개발을 상용화하고자 별도 기관으로 분사됐다. 현재 룽손의 기술은 중국 군수산업계에서 쓰이고 있다. 중국이 룽손 관련 반도체 수출을 금지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반도체 수입이 어려워지자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늘리려는 움직임과 관계가 있다. 표면적으로는 세계 모든 국가에 수출을 금지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실제로는 러시아에 ‘한계선’을 그어 대러 반도체 수출을 막았다는 해석이다.
  • ‘창과 방패’ 다하겠다는 日 자위대…미일 역할 재조정되나

    ‘창과 방패’ 다하겠다는 日 자위대…미일 역할 재조정되나

    일본 정부가 지난 16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한 외교·방위 기본 지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문서 개정안의 핵심은 ‘반격 능력’ 보유다. 현재까지 일본 자위대는 ‘방패’, 미군은 ‘창’의 역할을 맡아왔지만 일본이 반격 능력을 확보하게 되면 창과 방패 모두 수행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전쟁 가능한 자위대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패전 후 일본이 헌법에 기초해 온 ‘전수방위’ 원칙이 77년 만에 사실상 폐기된다. 전수방위란 상대로부터 무력 공격을 받았을 때 비로소 방위력을 행사한다는 최소한의 무력 사용 원칙을 말한다. 하지만 반격 능력이 자칫 선제공격으로 이어질 소지가 많다. 일본 정부는 자국이 직접 공격을 받았을 때뿐만 아니라 동맹국에 대한 공격으로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는다면 반격 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지지통신은 18일 “앞으로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근거해 미국과 적대 관계에 있는 제3국에 미사일을 쏠 수 있게 됐다”며 “미국의 참전 요청에 따라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르라고 재촉당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북한을 상대로 일본이 반격 능력을 행사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할 때 한국 정부가 속수무책의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난 16일 외신 대상 브리핑에서 유사시 북한에 대해 반격 능력을 행사할 때 한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반격 능력을 발동할 경우는 아주 절박하고 긴급한 상황일 것”이라며 “이런 경우 한국과 협의를 하거나 사전에 허가를 받을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다 아츠시 도쿄대 교수는 도쿄신문에 “반격 능력을 보유해도 일본이 안전해지진 않는다”며 “전수방위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해 다른 나라의 불안을 부채질하는 데다 주변국과의 긴장감이 격화돼 군비 경쟁이 가속화되는 ‘안보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일본의 반격 능력 보유로 미군과 자위대의 역할 재조정도 향후 논란이 될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다음달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안보 전략 개정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 라인)’ 개정에 대해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미일 안보조약에 근거해 양국의 방위 협력의 틀을 만든 문서로 일본 정부가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한 2015년 마지막으로 개정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평상시 방공 미사일 방어 및 유사 시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처할 때 자위대의 반격 능력을 반영할 것인지가 논점이 될 것”이라며 “대만 유사시 자위대가 미군을 후방 지원할 때 그 역할을 확대할지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정부 내에서 공격은 미국, 방어는 일본이라는 기존의 역할 분담을 바꾸는 데 부정적인 의견이 있어 미일 방위협력지침에 근거해 만들어진 ‘미일 공동대처계획’을 개정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미일 공동대처계획은 대만과 한반도 유사시 양국의 군사 협력 절차를 정한 규정으로 내용은 공개되지 않는다. 산케이신문은 “반격 능력의 행사는 미일 공동작전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장거리 미사일 표적 탐지와 추적, 공격 효과 분석 등은 자위대가 단독으로 하기 어려워 정찰 위성과 무인기 등을 운용하는 미군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 ‘아열대’ 대만, 한파로 이틀 만에 99명 사망

    ‘아열대’ 대만, 한파로 이틀 만에 99명 사망

    아열대 지역인 대만에 올해 첫 한파가 닥치면서 이틀 동안 무려 99명이 한랭질환인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북부 타이베이에서 20명, 타오위안 13명, 남부 가오슝 13명 등 곳곳에서 비외상성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대만 소방국과 위생국 통계에 따르면 16~17일 이틀 동안 대만 전 지역에서 병원 밖 심정지(OHCA) 환자가 121건 발생했다. 연합보는 16일 저녁부터 하루 동안 내과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등 최소한 6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사망자의 급증이 한파로 인한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으나 한랭기단 위력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자신싱 기상전문가는 올겨울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낮은 ‘라니냐’ 현상과 전세계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달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낮을 확률이 높으나 내년 1~2월은 평년보다 다소 따뜻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기상전문가는 오는 21일쯤 차가운 대륙성 기단이 대만으로 남하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대병원 응급의학부의 리젠장 의사는 추운 날씨로 인해 최근 폐렴과 유행성 독감, 심부전 등 중증 사례가 20~30%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노인 등은 외출 시 목도리, 장갑 등으로 보온을 유지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지 않도록 급격한 실내외 온도 차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겨울철에 많은 이들이 즐기는 마라훠궈의 진한 국물은 나트륨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심부전 환자에게 좋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잡스 손때 묻은 애플 컴퓨터 ‘최고가 낙찰’…없어서 못 판다

    잡스 손때 묻은 애플 컴퓨터 ‘최고가 낙찰’…없어서 못 판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 대한 향수가 경매 시장에서 여전한 ‘슈퍼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분위기다. 애플의 첫 개인용 컴퓨터인 ‘애플1 컴퓨터’가 44만 2118달러(약 5억 8000만 원)에 낙찰됐다. 잡스가 손 글씨로 직접 번호를 매긴 애플1 컴퓨터는 희소성 덕에 마니아 사이에서 수십만 달러에 거래가 이뤄지는 경매품이다.미국 보스턴 소재 경매업체 RR 옥션이 이달 초 과학기술을 주제로 한 경매 행사를 개최하면서 대표적인 경매 물품으로 잡스의 손때가 뭍은 애플1 컴퓨터 시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15일 경매가 종료된 애플1 컴퓨터는 여전히 초창기 기능 수준으로 작동이 가능한 제품으로, 44만 2118달러에 최종 낙찰됐다. 첫 입찰가 22만 달러(약 2억 8800만 원)를 크게 웃도는 가격이었다.이 제품은 1976년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공동 생산한 애플1 컴퓨터다. 당시 단 200대만 한정 생산한 제품으로, 현재 남아 있는 제품은 60~70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이 제품은 지난 2018년 애플1 전문가 코리 코헌이 컴퓨터의 원래 상태로 복원, 기능면에서 초창기 제품 수준으로 수월하게 작동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원 부팅 시 모니터 화면 전면에 잡스의 초상화 이미지가 나타나는 것 역시 초창기 기종의 기능과 동일하다. 경매 물품에 포함된 것에는 애플1 본체 외에도 애플 카세트 인터페이스, 설명서, ASCII 키보드, 오픈 프레임 산요 4205 모니터 등 다수다.  경매가 시작됐을 당시부터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잡스의 손 글씨를 확인하는 진품 확인서도 동봉돼 있다는 점이었다. 잡스의 손 글씨 등 채취가 묻어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낙찰 예상가였던 37만 5000달러(약 4억 9000만 원)를 훨씬 웃도는 수준에서 낙찰된 것. 또 함께 경매에 나왔던 팀 쿡이 자신의 모교인 오번대학교 럭비팀에 기증한 서명이 담긴 럭비공은 5681달러(약 744만 원)에 낙찰됐다.
  • 제이앤코슈, 무역의 날 ‘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제이앤코슈, 무역의 날 ‘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코스메슈티컬 전문기업 제이앤코슈는 지난 8일 개최된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출의 탑은 해외 시장 개척과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 주는 상으로 당해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제이앤코슈는 펩타이드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 제조판매 전문기업으로, 국내 면세점과 홈쇼핑은 물론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3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에 이어 올해 500만불 수출의 탑을 연이어 수상했다. 제이앤코슈 화장품은 특히 대만과 베트남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만은 광군절 라이브 방송에서 주력 상품인 ‘볼륨 버블 에센스’ 외 19개의 제품을 판매해 당일 3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베트남은 현지 특성을 반영해 개발한 ‘센텔라 토너’ 상품이 누적 판매 100만병을 돌파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해외 현지 유명인을 모델로 기용하여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유호 제이앤코슈 대표는 “수출은 현지 소비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많은 시행착오를 극복해내는 노력이 필요한데 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처럼 좋은 성과로 이어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 화장품이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내년에는 1000만불 수출의 탑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앤코슈는 2017년 경북 TP 100대 프라이드 기업, 2022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 에코아트페어를 지향한다… 제1회 탐라국제아트페어 22일 개막

    에코아트페어를 지향한다… 제1회 탐라국제아트페어 22일 개막

    크리스마스와 연말시즌을 첫 국제아트페어와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초대한다. 오는 22일 제주국제컨벤센터(이하 ICC)에서 첫 국제아트페어인 탐라국제아트페어2022(이하 TIAF JEJU)가 개막한다. 프랑스, 미국, 독일,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8개국과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작가 160여명이 작품 60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제주비엔날레(11월16일~내년 2월 12일)와 발맞춰 제주메세나협회가 주관한다. 해외 11개 갤러리와 우손갤러리, 가나부산, 갤러리2, 카린 등 국내 21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제주에서는 갤러리 노리, 갤러리 데이지, 공간오름, 루씨쏜 아뜰리에, 서이 아트 스페이스, 현인 갤러리 등 6개 갤러리가 동행한다. 미셸 들라크루아(Michel Delacroix, 프랑스, 1933~), ‘숯의 작가’ 이배, 한국실험미술의 정신을 대변하는 최병소, 컬러밴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하태임 등 미술시장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제주를 거점으로 활동했던 변시지 화백과 장리석 화백의 작품세계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김수연, 전현선, 이해강, 권세진 등 제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작가를 포함한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세계도 엿볼 수 있다. 제주 저지리 문화예술인마을에서 작업 활동 중인 이명복 작가도 첫 아트페어에 동참한다.또한 제주작가 9명이 ‘HOT·COLD·HEAVY·LIGHT’라는 주제의 특별전이 열린다. 인간의 감정을 방법론적으로 통찰해 4가지 섹션으로 해석한 특별전으로 현재 제주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강주현, 고은, 김산, 김선일, 김현수, 문창배, 박정근, 이미선, 조기섭 작가가 참여한다. ‘HOT’ 은 ‘삶’ 시간‘을 투영하는 집약적인 열정을, ‘COLD’는 생각이나 행동이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침착함을, ‘HEAVY’는 밀고 당기는 중력 같은 관계, ‘LIGHT’는 소소한 일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를 맘껏 느낄 수 있는 유리 블로잉 작가 이재경의 100개의 오너먼트 특별전 ‘이재경, 흐르는 빛’도 선보인다. 가구 특별전 ‘치유의 방’에서는 덴마크 디자이너 스벤드 랭킬드(Svend Langkilde)의 1950년대 캐비넷과 한스 웨그너(Hans Wegner)가 1959년 디자인 한 라운지체어 등 미드 센추리 가구들이 선보인다. 디자인 갤러리 에임빌라와 알코브의 협업으로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은 힐링 공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전 이외에도 컨버세이션(대담) 부스에서는 TIAF JEJU방문객 30명을 대상으로 김선현(연세대) 교수의 나를 치유하는 그림의 힘’, 권은용(성균관대)교수의 ‘아트 콜렉션의 의미와 좋은 콜렉션의 조건’라는 주제로 23일, 24일 각각 강연이 진행된다.지난해 개봉된 세계적인 작가 김창열 화백을 그린 영화 김오안(김 화백의 둘째아들) 감독의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가 23일, 24일 강연 이후에 무료상영된다. 24일 영화 상영 후에는 파리의 거주 중인 김오안 감독을 화상으로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제주의 생태를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에코-아트페어 지향하면서 행사 명찰 등을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제작했으며 최소한의 폐기물 배출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제주의 생태와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에코-아트페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양문석 탐라국제아트페어조직위원장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예술이 조화로운 TIAF JEJU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뜻깊은 한해를 마무리 하시길 바란다”라고 말?다. 한편 국내 최대규모 미술품 옥션인 서울옥션의 온라인 플랫폼 블랙랏과 협업하는 TIAF JEJU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네이버예약을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 행사와 관련 정보는 웹사이트 www.tiafjeju.com, 인스타그램 @tiafjeju_artfai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제주를 찾지 못하는 많은 미술애호가들을 위해 블랙랏 웹사이트를 통한 탐라국제 아트페어 소개 및 온라인 작품 구매의 길도 열려 있다.
  • [정형준의 희망 의학] 보장성 확대는 포퓰리즘 아닌 사회적 책무/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정형준의 희망 의학] 보장성 확대는 포퓰리즘 아닌 사회적 책무/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지난 화요일 오전 진료 중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대통령이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밝히고,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겠다며 사실상 보험 범위 축소를 언명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보장성을 유지하면 재정 파탄이 온다는 것이다. 사실 낭비 없고 효율적인 건강보험 재정 운영은 당연한 국가의 책무다. 그래서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료행위를 평가하고 재정 관리를 하는 것이다. 건강보험의 재정 누수 원인은 다양하다. 주요 선진국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시행 중이다. 우선 과잉 진료 문제는 심사평가뿐 아니라 의료전달체계 확립, 일차의료 강화, 주치의제와 같은 환자등록제 등으로 해결하거나 지불제도를 개편해 대응한다. 정의로운 재정 확보 방안은 소득이 높고 여력이 되는 계층이 보험료를 더 내도록 하고, 국고 지원을 늘려 해결하는 것이다. 환자들의 과잉 의료행위를 부추기고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는 민영보험도 규제해야 한다. 낭비와 무임승차가 있다면 이런 정책들을 조속히 시행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세부적인 정책 대안 없이 대통령이 나서 다짜고짜 재정 파탄이 올 테니 보장성을 낮추겠다고 주장하는 건 처음 봤다. 역대 대통령들은 누구나 건강보험 보장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선언해 왔다. 무엇보다 한국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최저 수준이다. 한국이 OECD 평균에 도달하려면 보장률을 지금보다 15% 이상 올려야 한다. 특히 고령화로 의료비 지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첨단 의료기술과 고가의 신약들이 도입되는 상황에서는 보장성을 높이지 않는 한 건강보험 혜택 범위가 축소될 가능성이 더 크다. 보장성 확대로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예상처럼 보장성은 쉽게 오르지 않는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에서 선별적인 보장성 강화안을 추진했지만 되레 보장성이 떨어진 경험도 있다. 그런데도 대통령이 나서 건강보험 재정 파탄과 같은 공포를 조장하고, 정치적 이유 혹은 재정 문제로 공적보험의 가치를 포기하는 방향성을 제시한 건 책임 위반이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보장 범위를 줄이면 건강보험 재정이 건실해질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절약한 금액만큼 국민들은 의료비를 더 내야 한다. 의료비는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필수적으로 어쩔 수 없이 집행되는 것이다. 과거 의료보험이 없던 시절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중병에 걸리면 집을 팔아야 했기 때문에 만든 게 건강보험이다. 얼마 전 무릎 관절염이 심해 관절 수술을 권유한 어르신이 다시 돌아왔다. 수술을 하지 못한 이유를 물어보니 수술비가 너무 부담이 된다고 했다. 자녀들에게 수술비를 달라는 얘기를 차마 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거의 무상으로 제공하는 인공관절 치환 수술의 본인부담금도 부담이 되는 퇴행관절염 환자가 한국에는 아직 너무 많다. 특히 노인들은 소득보장제도가 미비해 꼭 해야 하는 수술 부담액도 크게 다가온다. 한국의 건강보험제도가 미국보다 낫다는 게 유일한 위안인 수준이다. 가까운 일본이나 대만보다도 못하다. 취약계층, 노인, 장애인의 의료비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도 건강보험의 보편적 보장 범위 확대다. 민영보험이 있고 일정 소득이 있는 국민이 아니라 바로 지금도 돈 때문에 받아야 하는 수술을 못 받는 국민이 많다는 사실을 대통령은 알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그리고 그들을 위한 보장성 강화가 포퓰리즘이라면 주요 선진국은 공적보험제도로 다 망했을 것이다. 보험 확대는 포퓰리즘이 아니라 사회적 책무다. 국민 건강 보장을 정치화해선 안 된다.
  • 中, 코로나 감염·사망자 폭증에 의료체계 붕괴 우려

    중국이 지난 7일 ‘위드코로나’ 전환에 나선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감염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과도기적 홍역을 치르고 있다. 시신을 수습하는 장례식장 직원들도 대거 감염돼 화장까지 일주일이나 걸리는 지경이다. 대만 중앙통신은 15일 “베이징에서 일주일 새 발열 환자가 16배 증가했다. 이들 상당수가 코로나19 감염자로 추정된다”며 “노인 사망도 급증해 안치실이 부족하고 시신 화장도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칭화대 교직원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교내 전자게시판에 최근 닷새 동안 퇴직한 교직원 부고가 10건 넘게 올라왔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부고를 본 것은 처음”이라며 “숨진 분들이 코로나19와 연관돼 있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고 적었다. 유족들은 시신을 보관할 병원 안치실이나 화장장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15일 “웨이신이 누리꾼 8023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51%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전날 한 웨이보 사용자는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응답자 3836명) 결과라며 “13일에는 (중국 31개 성시 가운데) 베이징에서만 ‘감염됐다’는 응답자 비율이 50%를 넘겼는데, 14일에는 ‘감염자 50% 이상’ 지역이 5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중증환자용 병상과 치료시설 확보에 나섰다. 기존 병원 시설에도 발열 진료소를 별도 설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쏟아지는 확진자를 중국의 현재 의료체계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강도 방역을 너무 오래 고수한 탓에 소비 지표도 크게 추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소매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9%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매 판매는 백화점과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상하이·베이징 봉쇄가 이뤄졌던 지난 5월(-6.7%)에 역성장했다가 6월부터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10월(-0.5%)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편 주중 미국대사관은 이날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비자 발급 업무를 잠정 중단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대혼란에 빠진 중국을 돕고 싶다는 입장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4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이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도울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중국이 백신 등의 지원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했다.
  • 日 1인당 GDP 올해 대만, 내년 한국에 추월당한다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대만, 내년 한국에 각각 추월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민간연구기관인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아시아·태평양 35개 국가·지역의 2035년까지 경제성장을 전망한 결과 이같이 예측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 9583달러로 한국(3만 4940달러), 대만(3만 2470달러)보다 각각 13%, 22% 많다. 하지만 엔화 가치 하락이 일본과 한국·대만의 1인당 GDP 순위를 뒤집히게 만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일본 엔화, 한국 원화, 대만 달러화의 가치는 모두 미국 달러화에 비해 하락했는데 다만 하락폭이 달랐다. 엔화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20%가량 하락한 반면 원화와 대만 달러화는 각각 10%가량 하락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에서 일본의 1인당 GDP는 2027년 한국, 2028년 대만에 각각 추월당할 것으로 분석했는데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역전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생산성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과 대만의 노동생산성은 2020년대 1인당 GDP를 약 5% 포인트 끌어올린 반면 일본은 2% 포인트 상승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한국과 대만이 행정 등의 디지털 전환에도 일본보다 앞서 있어 노동생산성을 상승시켰다고 센터 측은 지적했다. 그 결과 2020년대 GDP 연평균 증가율이 대만은 6.2%, 한국은 4.8%인 반면 일본은 1.3%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다. 센터 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가 일본 경제가 침체하는 데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엔저·고령화에…일본 1인당 GDP, 내년 한국에 추월당한다

    엔저·고령화에…일본 1인당 GDP, 내년 한국에 추월당한다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대만, 내년 한국에 각각 추월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민간연구기관인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아시아·태평양 35개 국가·지역의 2035년까지 경제성장을 전망한 결과 이같이 예측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 9583달러로 한국(3만 4940달러), 대만(3만 2470달러)보다 각각 13%, 22% 많다. 하지만 엔화 가치 하락이 일본과 한국·대만의 1인당 GDP 순위를 뒤집히게 만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일본 엔화, 한국 원화, 대만 달러화의 가치는 모두 미국 달러화에 비해 하락했는데 다만 하락폭이 달랐다. 엔화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20%가량 하락한 반면 원화와 대만 달러화는 각각 10%가량 하락했다. 앞서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에서 일본의 1인당 GDP는 2027년 한국, 2028년 대만에 각각 추월당할 것으로 분석했는데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역전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생산성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과 대만의 노동생산성은 2020년대 1인당 GDP를 약 5% 포인트 끌어올린 반면 일본은 2% 포인트 상승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한국과 대만이 행정 등의 디지털 전환에도 일본보다 앞서 있어 노동생산성을 상승시켰다고 센터 측은 지적했다. 그 결과 2020년대 GDP 연평균 증가율이 대만은 6.2%, 한국은 4.8%인 반면 일본은 1.3%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다. 센터 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가 일본 경제가 침체하는데도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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