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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리 어려워도 대미항전 불퇴’…中, 최악 재정난에도 국방예산 증가율 4년 만 최고

    ‘아무리 어려워도 대미항전 불퇴’…中, 최악 재정난에도 국방예산 증가율 4년 만 최고

    중국이 지방정부 재정난 등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올해 국방예산을 지난해보다 7.2% 늘리는 강수를 뒀다. 2019년 이래 4년 만의 최고치다. 대만해협 등에서 펼쳐지는 미일 동맹과의 군사 대결 강화 흐름에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다. 중국 재정부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1차 전체회의에서 ‘2023년 예산안’ 발표를 통해 “국방비 지출을 1조 5537억 위안(약 293조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국방예산 증가율 7.2%는 2019년(7.5%)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로 지난해 증가율 7.1%보다 약간 높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로만 볼 때 중국의 국방예산 증액 폭이 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2016년 이래 ‘한 자릿수 국방 예산 증가율’ 관례도 지키고 있어 올해 증액률을 이례적이라고 평가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올해 국방예산 증액률이 주목받는 것은 지금 중국이 최악의 재정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내놓은 수치여서다. 최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공안(경찰)청은 우리 돈 9000여만원의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단전 예고 최후 통첩을 받고서야 뒤늦게 납부해 논란이 됐다. 상당수 지방정부 공무원들이 몇 달째 월급을 받지 못해 생활고를 겪는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 ‘제로 코로나’ 방역 장기화와 과도한 부동산 규제 등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책 실패로 지방정부의 재정이 바닥난 탓이다. 그럼에도 시 주석은 ‘지방정부 살리기’보다 ‘국방력 증강’을 우선 순위로 삼았다.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미국과의 항전에서 물러서지 않는다’는 그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그간 중국 관영매체와 전문가들은 미중 전략경쟁 심화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베이 방문으로 인한 대만해협 위기 고조, 일본의 전수방위(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가능) 탈피 흐름 등을 감안해 올해 국방예산 증가율이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발표는 ‘다만 0.1% 포인트라도 증액률을 높여 미일 동맹에 맞설 군사력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 이를 반영하듯 리커창 총리는 이날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대만 독립 반대·통일 촉진의 기조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양안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과 평화통일 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인민대표의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대만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군대가 전투 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만 정부는 “중국은 대만인들이 중화민국의 주권·민주주의·자유를 고수하는 것을 존중해야 한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핵무력 증강을 뜻하는 ‘강대한 위력 체계 구축’ 의지를 천명하고 실전 훈련을 심화해 “국지전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번 국방예산 증액의 배경에 ‘대만 문제 해결’이 포함돼 있음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 끝난 줄 알았지? 7번의 앙코르… 역대급 무대 만든 브루스 리우

    끝난 줄 알았지? 7번의 앙코르… 역대급 무대 만든 브루스 리우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 연주였다. 조성진(29)의 뒤를 이어 2021년 제18회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브루스 리우(26)가 역대급 무대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리우는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열었다. 2015년 제17회 쇼팽 콩쿠르에서 조성진이 우승하며 한국에서도 부쩍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무대 뒤편 합창석까지 거의 가득 찬 모습이었다. 이날 공연에서 리우는 장-필리프 라모를 시작으로 프레데리크 쇼팽, 프란츠 리스트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계희승 한양대 음대 교수는 “라모와 쇼팽, 리스트까지 한편으로는 다소 뜬금없는 조합 같지만 세 작곡가 모두 프랑스와 연이 깊다”면서 “프랑스에서 태어나 몬트리올에서 자란 중국계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에게 자신의 음악적 뿌리를 찾는 여정일지 모른다”고 했다. 라모의 ‘상냥한 호소’를 비롯해 6곡을 선보인 후 리우는 쇼팽의 모차르트 ‘돈 조반니’ 중 아리아 ‘그대 손을 내게 주오’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했다. 2부에서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2번 내림나단조 Op.35 ‘장송행진곡’과 새로운 3개의 연습곡, 리스트의 돈 주앙의 회상까지 들려줬다.리우의 연주는 마치 보석세공사가 정교한 솜씨로 가장 아름다운 보석을 다듬는 것 같았다. 탁월한 강약조절로 음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조탁해가는 손놀림으로 아주 미세한 소리까지 매력을 200% 발산하게 했다. 리우는 같은 곡을 연주하더라도 어떻게 차원이 다를 수 있는지를 보여 줬다. 본공연도 훌륭했지만 예정된 연주가 끝난 후가 진짜였다. 관객들의 박수를 받고 무대를 떠났던 그는 첫 앙코르곡으로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 5번 G장조 BWV 816 - I.알르망드를 연주했다. 여기까지는 흔한 앙코르 무대였다. 다시 무대를 떠났던 그는 두 번째 앙코르곡으로 쇼팽의 3개의 에코세즈 - 1번을 연주했다. 관객들은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이 정도면 끝일까 싶어 자리를 뜨는 관객들이 있었지만 리우는 세 번째로 피아노 앞에 앉아 쇼팽의 녹턴 제20번을 연주했다. 남은 관객들은 이제 자리를 지킨 채 그의 무대를 기다렸다. 잠시 사라졌다가 나타나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에 정중하게 인사를 건네던 그는 머뭇거리다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았고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를 연주했다. 같은 패턴으로 다섯 번째는 사티의 그노시엔느 1번이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관객들은 점점 더 기대감이 커졌고 나갔다 들어오기를 반복하며 정중히 인사를 하던 리우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피아노 앞에 또 앉았다. 여섯 번째로 쇼팽의 흑건(에튀드 Op. 10 No.5)을 연주하자 여기저기에서 관객들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마지막으로 또 기대하는 팬들의 눈빛에 잠시 머뭇거리던 리우는 쇼팽의 왈츠 In A Minor KK IVb No.11로 일곱 번째 앙코르곡을 들려줬다. 총 7곡의 연주에 앙코르 무대만 30분 가까이 됐다. 진짜로 공연이 끝난 후 리우는 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이날 그가 선사한 감동에 팬들은 길게 줄을 늘어선 채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 “판다는 사회적 동물, 막 주고받는 대상 아냐”…中 ‘판다 외교’ 비판

    “판다는 사회적 동물, 막 주고받는 대상 아냐”…中 ‘판다 외교’ 비판

    중국이 국가 간 우호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판다 외교’를 두고 국제 동물복지단체 NGO가 동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동물복지단체 NGO는 최근 미국 멤피스 동물원에서 죽은 중국 자이언트 판다 ‘러러’ 사건에 대해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해야 할 정부 당국이 오히려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홍콩 매체 홍콩프리프레스(HKFP)는 2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 화해와 협력의 의미로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를 선물했다. 이후 판다 개체 수가 줄어 멸종 위기에 처하자 중국은 1982년 판다 선물 외교를 중단했지만, 그 대신 통상 10년 동안 판다를 다른 나라에 보내 판다가 새끼를 낳으면 중국에 돌려보내는 대여(on-loan) 정책을 도입해 사실상의 판다 외교를 지속해오고 있다. 현재도 중국은 총 18개국 22개의 동물원과 연계해 표면상으로는 ‘판다 보존에 관한 연구 협력’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23년간 장기 체류했던 판다 ‘러러’가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이유로 숨을 거두자 미국에서는 중국이 귀여운 판다를 앞세워 자국 내 인권 탄압을 가리는 ‘눈속임 외교’를 중단해야 할 때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실제로 미 의회에서는 양국 사이에 맺은 판다 새끼 반환 합의를 파기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미 공화당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은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탄압과 대만 문제를 판다 외교를 통해 가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눈속임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사실상 중국이 판다 이미지를 인권 탄압의 방패막이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던 셈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동물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PETA’ 아시아지부 제이슨 베이커 부회장은 “판다는 외교적 목적으로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개체물이 아니다”면서 “그들은 매우 지능적이고 사회적인 동물로, 가족과 친구들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형성한 가운데 존재하는 동물이기에 막무가내로 주고받아서는 결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동물원에서 죽은 판다 ‘러러’의 사례를 지목해 “1999년 중국에 있는 어미 판다와 강제로 이별한 뒤 미국으로 끌려와 홀로 살아야 했던 러러와 야야를 떠올리면 가슴이 몹시 아프다”면서 “23년 이상 계속된 외지 생활 끝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불완전한 상태에서 죽음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는 또 성명서를 공개하며 “동물들을 인간의 의지대로 가둬 키우지 말고, 최대한 자연상태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보존해야 한다”고 했다. 
  • 법원 가처분으로 하이브 승기, 카카오 어떤 선택 할 수 있나

    법원 가처분으로 하이브 승기, 카카오 어떤 선택 할 수 있나

    법원이 3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공방의 변곡점 중 하나로 꼽히던 ‘카카오 대상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손을 들어줬다. 하이브가 오는 31일 SM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일단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브는 약 20%에 가까운 SM 지분을 확보하게 됐지만, 이와 맞서는 SM 현 경영진은 ‘우군’ 카카오가 지분 9.05%를 취득할 수 없게 돼 수세에 몰리게 됐다. 하이브가 확보한 지분은 이수만 전 총괄로부터 사들인 14.8%에 이수만에게 풋옵션이 걸린 채 남은 지분 3.65%, 최근 갤럭시아에스엠으로부터 사들인 지분 약 1%까지 19.5%에 이른다. 여기에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했지만 일부 소액주주가 공개매수에 응했다고 한다면 20% 안팎의 지분을 확보했을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반면 SM 현 경영진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카카오가 확보하려던 9.05%가 사라지면서 지분 싸움에서 상당한 열세에 놓이게 됐다. 주총에서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소액 주주를 상대로 의결권 위임을 설득하는 동시에 인수의 부당함을 알리는 여론전으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임을 포기하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이성수 현 공동대표이사가 개인 유튜브 계정을 통해 세 번째 추가 폭로 영상을 공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가 지난달 내놓은 폭로 예고 목록 14개 가운데 지금까지 공개된 것은 5개에 불과하다. SM은 경영권 방어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시도도 계속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말 관건은 카카오의 대응이다. SM 현 경영진과 폭넓은 사업 협력 관계를 구축한 카카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카카오엔터(카카오)는 지난달 27일 SM 인수와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방식을 고민 중”이라며 전면 참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와 싱가포르 투자청에서 들어온 9000억원 규모의 ‘실탄’이 충분해 공개매수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법원이 SM 인수에 꼭 필요한 지분 9.05% 지분 획득에 제동을 걸어 이를 돌파할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들어온 투자금을 활용해 공개매수로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인수할 수도 있겠지만 주당 공개 매수가가 껑충 뛸 가능성이 있어 부담스럽다. 여기에다 중동이나 해외 자금을 들여오는 데 대한 국민 정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 상당한 지분을 손에 넣더라도 주주명부 폐쇄 이후이기 때문에 이달 말 주총에서는 의결권이 없다. 카카오가 법원 결정을 계기로 인수전에서 발을 뺄 가능성도 있다. SM은 지금까지 카카오와의 계약이 사업 협력임을 강조해 왔고, 카카오도 경영권을 노린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어서 부담은 없는 편이다. 가요계와 증권가에서는 한 명이라도 우군이 절실한 하이브와 코너에 몰린 카카오가 극적으로 손을 잡을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최근 해외에서 비공개로 만났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1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도중 “카카오가 경영권에 관심이 없다는 전제로 해당 사업적 제휴가 SM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손을 내민 것도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었나 보는 시선도 있다.
  • 삼성전자, 4분기 글로벌 D램 폭락에도 홀로 점유율 높이며 1등 유지

    삼성전자, 4분기 글로벌 D램 폭락에도 홀로 점유율 높이며 1등 유지

    삼성전자가 경기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 위축으로 글로벌 D램 매출이 급락한 상황에도 홀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2위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삼성전자의 ‘무감산’ 전략이 점유율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은 전분기보다 32.5% 감소한 122억 8100만 달러(약 16조 132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산업계 전반을 덮쳤던 2008년 4분기의 메출 감소폭(36%)에 근접한 수준이다. 트렌드포스는 D램 수요 감소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을 매출 급감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업계 1위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55억 4000만달러로 전분기(74억달러)보다 25.1% 감소했지만, 시장점유율은 40.7%에서 45.1%로 4.4%P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가장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을 늘릴 수 있었다”며 “매출 감소 폭도 상위 3개 업체 중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2위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52억 4200만달러)보다 35.2% 감소한 33억 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3분기 28.8%에서 4분기 27.7%로 1.1%P 하락했다. 3위 마이크론(미국)의 4분기 매출은 28억 2900만달러로 전분기(48억 900만달러) 대비 41.2% 급감했다. 시장 점유율도 26.4%에서 23.0%로 3.4%P 감소했다.
  • 재대만협회 회장에 ‘대중 강경파’…美, 中 눈치 안 보고 대만 구하기

    재대만협회 회장에 ‘대중 강경파’…美, 中 눈치 안 보고 대만 구하기

    미국과 중국이 ‘정찰풍선’ 사태로 강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워싱턴이 ‘대만 구하기’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정부는 대중 강경파를 대만 대사 역할을 하는 자리에 임명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도 중국의 대만 위협에 맞서는 법안 8개를 한꺼번에 통과시켰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 대사관 격인 대만 주재 미국재대만협회(AIT) 회장에 로라 로젠버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 국장을 지명했다”고 전했다. 중국통인 로젠버거 전 국장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국 정책의 실무 책임자로 활동하다가 최근 사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가 대표적인 대중 매파라고 설명했다. 대만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더이상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속내를 드러내는 인사로 해석된다. 미국은 1979년 1월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했다. 그러나 보수 진영의 반발을 감안해 유사시 미국의 자동 개입 조항을 담은 대만 관계법을 제정하고 정부 지원을 받는 민간단체로 대사관 역할을 하는 AIT도 설립했다. 로젠버거 신임 회장은 전임자보다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실질적인 접근을 할 것이며, 내년 1월 열리는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 후보자들과 연락 채널을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앞서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대만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대거 가결했다. 2일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 하원 외교위는 ‘대만보증이행법안’을 구두 표결로 승인했다. 미·대만 관계 강화를 위해 정부 기관의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중국을 개발도상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 개도국 배제 법안’과 ‘강압적 장기적출 금지 법안’, ‘해저케이블 통제 법안’ 등 모두 8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 ‘법뮤다 삼각지’ 여의도… 반도체 살리기법 표류

    ‘법뮤다 삼각지’ 여의도… 반도체 살리기법 표류

    수출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악몽’‘투자 세액 공제율 올리자’ 개정안여야 정쟁으로 3월 임시회 불투명美 등 경쟁국 정부·의회 없이 사활 우리 경제 버팀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의 늪에 빠진 가운데 반도체 시설의 투자 세액 공제율을 끌어올리자는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K칩스법)은 국회를 표류하고 있다. 여야 정쟁에 3월 임시회는 일정도 못 잡고 있는 터라 업계에선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추진하는 조특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 논의 단계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개정안은 반도체를 포함한 배터리, 백신, 디스플레이 등 국가전략기술의 연간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기준 현재 8%에서 15%,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상향 조정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직전 3년간 연평균 투자 금액을 초과 투자하는 기업에는 올해까지 10%의 추가 공제를 더 해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반도체산업 육성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법안 처리를 미적거리고 있다. 조특법 개정안은 지난달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에서 개정안 통과 시 추정되는 감세분(3조 5000억~3조 6000억원)에 대한 향후 세수 확보 방안 등 정부안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민주당 주장 때문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의당 등 야당 일각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기업에 대한 ‘특혜법안’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한시라도 빨리 일정을 협의해 3월 내 조특법 개정안 통과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기재위 여당 간사인 류성걸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2월 임시회에서 처리돼야 할 것이 3월로 넘어온 만큼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장 급한 것이 반도체 관련 K칩스법”이라면서 “기왕 3월 임시회가 열렸으니 남은 기간이라도 충실히 의사일정을 협의해 국회가 소정의 성과를 이뤄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업계에선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전자기기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정부와 정치권 지원 없는 경쟁력 제고에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59억 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2.5%(44억 달러) 급감했다. 1월(-44.5%)에 이어 두 달째 40%대 감소율이자 7개월째 연속 역성장이다. 논의가 지지부진한 우리와 달리 미국 등 경쟁국은 정부와 의회가 협력해 반도체 지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 의회는 2022년 7월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은 25%의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반도체 및 과학법’을 통과시켰고 일본도 4월부터 연구개발(R&D)투자에 12%의 세제 혜택을 시행하기로 했다. 대만도 올 초 ‘산업혁신 조례 수정안’을 통과시켜 R&D 비용의 세액 공제율을 25%로 높였다.
  • 반도체 수출 반토막 빨간불 ‘K칩스법’은 기한 없이 국회 표류

    반도체 수출 반토막 빨간불 ‘K칩스법’은 기한 없이 국회 표류

    우리 경제 버팀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의 늪에 빠진 가운데 반도체 시설의 투자 세액 공제율을 끌어올리자는 정부의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K칩스법)은 국회를 표류하고 있다. 여야 정쟁에 3월 임시회는 일정도 못 잡고 있는 터라 업계에선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추진하는 조특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 논의 단계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개정안은 반도체를 포함한 배터리, 백신, 디스플레이 등 국가전략기술의 연간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기준 현재 8%에서 15%,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상향 조정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직전 3년간 연평균 투자 금액을 초과 투자하는 기업에는 올해까지 10%의 추가 공제를 더 해주는 내용도 포함됐다.더불어민주당은 반도체산업 육성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법안 처리를 미적거리고 있다. 조특법 개정안은 지난달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에서 개정안 통과 시 추정되는 감세분(3조 5000억~3조 6000억원)에 대한 향후 세수 확보 방안 등 정부안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민주당 주장 때문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의당 등 야당 일각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기업에 대한 ‘특혜법안’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한시라도 빨리 일정을 협의해 3월 내 조특법 개정안 통과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기재위 여당 간사인 류성걸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2월 임시회에서 처리돼야 할 것이 3월로 넘어온 만큼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서 “가장 급한 것이 반도체 관련 K칩스법”이라면서 “기왕 3월 임시회가 열렸고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이라는 목적도 달성했으니 남은 기간이라도 충실히 의사일정을 협의해 국회가 소정의 성과를 이뤄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업계에선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전자 기기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정부와 정치권 지원 없는 경쟁력 제고에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59억 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2.5%(44억 달러) 급감하며 반토막 났다. 1월(-44.5%)에 이어 두 달째 40%대 감소율이자 7개월째 연속 역성장이다. 논의가 지지부진한 우리와 달리 미국 등 경쟁국은 정부와 의회가 협력해 반도체 지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 의회는 2022년 7월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은 25%의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반도체 및 과학법’을 통과시켰고 일본도 4월부터 연구개발(R&D)투자에 12%의 세제 혜택을 시행하기로 했다. 대만도 올 초 ‘산업혁신 조례 수정안’을 통과시켜 R&D 비용의 세액 공제율을 25%로 높였다.
  • 대만인 61% “美中 모두와 잘 지내야” vs 23% “친미 반중”

    대만인 61% “美中 모두와 잘 지내야” vs 23% “친미 반중”

    대만인의 61%가 미국과 중국 모두와 잘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친미 반중’을 지지한 이들은 23%에 그쳤다. 대만 매체 중국시보는 2일 대만 민주문화교육재단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사흘간 실시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미국이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34%는 미국의 이런 개입이 대만에 유리하다고 봤지만 47%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했다. 62%는 양안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고 23%만이 (미국 등) 외부 세력의 개입을 희망했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미국이 대만에 우호적인 정책을 펴는 것과 관련, 조사 대상의 55%는 ‘미국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압할 목적’이라고 봤고 20%만이 ‘진심으로 대만을 보호할 목적’으로 여겼다. 민주문화교육재단의 구이훙청 회장은 대만인 상당수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양안 관계와 동중국해, 대만해협, 한반도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고 짚었다. 국립대만대 줘정둥 정치학과 교수는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이 대만·미국 관계를 (현실에 입각하지 않고) 당파성에 기반해 다룬다”고 지적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내년 1월 총통선거를 앞두고 민진당과 제1야당인 국민당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와 대만 여야가 모두 주목하고 있다.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에 불리한 결과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여기면서 독립 성향 민진당 정권 교체를 갈망한다. 중국은 대만의 독립 의지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두고 국민당과의 평화 공존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 반면 민진당은 중국이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빌미로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무력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며 미국과의 관계 강화 필요성을 역설한다.
  • “공용 숟가락 핥은 한국인… 아이스크림 6통 폐기” 대만 식당주인 ‘분통’

    “공용 숟가락 핥은 한국인… 아이스크림 6통 폐기” 대만 식당주인 ‘분통’

    대만의 한 식당에서 한국인이 공용 숟가락을 사용해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는 해당 식당 주인의 주장이 나왔다. 대만 공영방송 중화텔레비전(CTS)은 지난달 22일 대만 타이중의 한 식당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식당 관계자 인터뷰와 CCTV 영상 등을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자가 식당 한편의 아이스크림 셀프코너에서 공용 숟가락으로 컵에 아이스크림을 퍼담으면서 입에 가져다 대는 모습이 담겼다. 남자는 그 후 공용 숟가락을 제자리에 올려두고 아이스크림 통 문을 닫고 자리를 떠났다. 식당 측은 이같은 행동에 셀프코너에 있던 아이스크림 6통을 모두 즉각 폐기했으며, 이로 인해 3000대만달러(약 12만 8000원) 넘는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손님들에게 대신 사과해야 했다고도 했다. CTS는 이 남자가 한국에서 온 단체손님인 고등학교 선수단 중 한 명이었으며, 이 단체손님들은 테이블과 바닥을 어지럽히고 셀프코너에서 퍼온 음식들을 다 먹지도 않고 뒀다고 전했다. 식당 주인은 사과를 받으려 했지만 단체손님들은 CCTV 카메라 각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 美 대만 구하기 행보에 속도…재대만협회 회장에 對中 강경파 임명

    美 대만 구하기 행보에 속도…재대만협회 회장에 對中 강경파 임명

    미국과 중국이 ‘정찰풍선’ 사태로 강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워싱턴이 ‘대만 구하기’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정부는 대중 강경파를 대만 대사 역할을 하는 자리에 임명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도 중국의 대만 위협에 맞서는 법안 8개를 한꺼번에 통과시켰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 대사관 격인 대만 주재 미국재대만협회(AIT) 회장에 로라 로젠버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 국장을 지명했다”고 전했다. 중국통인 로젠버그 전 국장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국 정책의 실무 책임자로 활동하다가 최근 사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가 대표적인 대중 매파라고 설명했다. 대만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더 이상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속내를 드러내는 인사로 해석된다. 미국은 1979년 1월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했다. 그러나 보수 진영의 반발을 감안해 유사시 미국의 자동개입 조항을 담은 대만 관계법을 제정하고 정부 지원을 받는 민간단체로 대사관 역할을 하는 AIT도 설립했다. 로젠버그 신임 회장은 전임자들보다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실질적인 접근을 할 것이며, 내년 1월 열리는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 후보자들과 연락 채널을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앞서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대만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들을 대거 가결했다. 2일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 하원 외교위는 ‘대만보증이행법안’을 구두 표결로 승인했다. 미·대만 관계 강화를 위해 정부 기관의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중국을 개발도상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 개도국 배제법안’과 ‘강압적 장기적출 금지법안’, ‘해저케이블 통제법안’ 등 모두 8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달 대만 본섬과 대만해협 도서를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 2개가 잇따라 중국 어선에 의해 절단됐다. 미국에서는 ‘인터넷 차단을 통해 대만을 봉쇄하는 방안을 시험해 보려는 중국의 의도적 행동’로 보는 시각이 있다.
  • 美, 北 ICBM 발사 2주만에 북한 조각상 수출 차단

    美, 北 ICBM 발사 2주만에 북한 조각상 수출 차단

    미 재무부, 조각상 관련 北 ‘기관 3개·개인 2명’ 제재 대북제재 위반해 번 외화로 WMD 개발 자금 지원북한이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지 거의 2주 만에 미국 정부가 불법 외화벌이로 핵·미사일 개발자금을 지원한 북한 관련 기관 3곳과 개인 2명을 제재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일(현지시간) 각지에 동상을 제작해주고 외화를 버는 등 대북 제재를 위반해온 북한 칠성무역공사, 조선백호무역공사, 아프리카 현지 법인 등 3개 기관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또 같은 이유로 북한 국적자 황길수, 박화성 등 2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6년 대북제재 결의 2321호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미사일·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을 죄려 북한 조각상의 수출을 금지했다. 칠성무역공사는 북한 정권의 무역회사로 불법 외화벌이는 물론 정보요원들을 직원으로 위장 고용해 외국에서 정보를 수집했다. 조선백호무역공사는 북한 인민무력부 산하 기관으로, 1980년대부터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예술 및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해 북한 정권에 자금을 조달했다. 또 황길수와 박화성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콩고아콘드SARL’를 설립한 북측 인사로 현지 지방정부의 건설 및 조각상 설립 용역을 챙겼다. 이번 제재로 이들 관련 기관과 개인들의 국제 거래가 금지되고 미국 내 재산은 동결된다. 우리나라 정부는 북한의 ICBM 도발 이틀 만에 개인 4명과 기관 5곳을 독자 제재했고, 일본도 제재를 내놓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미일이 순차적으로 대북 독자 제재를 발표하는 것은 북한에 지속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미국 하원 외교위의 브래드 셔먼 의원(민주당)은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촉구하는 법안을 재발의했다. 그는 최근 한국 내 자체 핵 보유 주장에 대해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하면 일본과 대만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며 “중국이 평양에 더 많은 (비핵화) 압박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中 ‘밥 주던 손을 물었다’ 맹공… 머스크 트위터 글 어느 정도길래

    中 ‘밥 주던 손을 물었다’ 맹공… 머스크 트위터 글 어느 정도길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가 중국의 연구소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뉴스를 리트윗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경고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환구시보는 ‘일론 머스크, 중국 밥그릇을 깨나’라는 기사에서 “머스크가 미중 관계를 악화시키고 자신의 밥그릇을 스스로 깨뜨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밥그릇을 깬다’는 표현은 중국에서 ‘밥을 주던 손을 물었다’는 의미라고 CNBC가 전했다. 중국이 머스크의 행보를 배은망덕한 처사로 여긴다는 속내다. 지난달 27일 한 트위터 사용자는 “미국의 코로나 대응을 지휘한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 자금을 지원했다. 그렇다면 파우치 박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개발에 돈을 댔다는 말이냐?”라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에 머스크는 “파우치 박사는 몸담았던 ‘에코헬스’를 통해 그렇게 했다”고 답글을 달았다. 에코헬스는 전염병 연구를 위해 설립된 미국의 시민단체다. 감염병의 ‘연구소 기원설’에 동의한 것이다. 그간 머스크는 노골적인 친중 태도를 보여 왔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기가팩토리 공장을 운영 중이고, 중국 시장은 테슬라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대만을 홍콩처럼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하자”며 중국을 편드는 발언까지 했다. 그랬던 머스크가 돌연 코로나19의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는 듯한 행동을 하자 중국 당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중국에서 계속 돈을 벌고 싶다면 베이징을 공격하는 행보에 동조하지 말라’는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과의 긴장은 머스크에게 막대한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 미중 반도체 싸움에 낀 삼성·SK… 독소조항 품은 보조금 포기하나

    미중 반도체 싸움에 낀 삼성·SK… 독소조항 품은 보조금 포기하나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반도체 지원법상 보조금 지원 계획’을 접한 우리 반도체 업계는 당혹감과 위기감이 교차했다. 국방·안보 분야에 첨단 반도체의 우선 공급과 미국과의 반도체 기술 협력 의무화, 초과이익 환수 등 보조금 수혜 기업에 붙는 ‘독소조항’을 볼 때 우리나라 첨단 반도체 기술이 유출될 위험과 경영 자율성이 침해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특히 미중 간 반도체 패권 경쟁 사이에 낀 한국 기업들로선 유불리 셈법이 더 복잡해졌다. 1일 국내 반도체 업계는 보조금 지급 심사 기준 중 ‘국방·안보 분야에 첨단 반도체 우선 공급’과 ‘미 정부에 반도체 시설을 제공할 의사가 있는 지원자(기업)’라는 요건에 가장 큰 반감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보조금을 빌미로 너무 과도하게 경영에 개입하려는 것 같다”며 “국가 안보 논리를 내세워 미 정부가 반도체 공장을 제공받겠다는 것은 기업이 보유한 첨단 기술까지 다 들여다보겠다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의 주력 제품과 무관하게 군사·안보용 첨단 반도체를 우선 공급하라는 것 역시 미 정부의 경영 개입 행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미 상무부는 “반도체는 현대적인 국방 체계의 매우 중요한 구성 요인으로 보안성을 갖춘 설계와 안정적인 공급이 국가 안보에 필수”라며 기업이 제안한 사업이 국방부를 비롯한 미국 정부 기관이나 주요 시설에 필요한 반도체를 얼마나 생산하는지 고려하겠다는 심사 기준을 공개했다. 또 “미국 정부가 반도체 시설을 실험, 전환, 생산, 국가 안보 프로그램과 잠재적 통합 용도로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할 의사가 있는 지원자를 원한다”고 밝혔다.사실상 미국 안보를 강조하며 중국과의 디커플링(분리)에 협력하는 글로벌 기업에 지원금을 주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매한가지로 중국 견제를 위한 법안이 외려 한국 기업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텍사스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2조 5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와 실리콘밸리에 그룹 차원의 반도체 연구개발(R&D) 시설 조성 계획을 밝힌 SK하이닉스는 대외적으로는 “상무부 세부 내용에 대한 분석이 먼저”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면밀한 협상 전략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같이 첨단 반도체 시설을 미국에 건설하는 기업은 이날부터 3월 31일까지 ‘사전 의향서’를, 직후 본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므로 시간이 많지 않다. 특히 보조금 수혜 기업은 10년간 중국 등 우려국 내 반도체 생산 설비를 늘리거나 우려국과 공동 연구를 해서는 안 된다는 독소조항의 세부 기준이 일러야 이달 중순에 나올 전망이어서 갈 길이 바쁘다. SK하이닉스 등 나머지 반도체 공장이나 R&D 시설을 짓는 기업은 오는 6월부터 신청받는다. 보조금 규모는 총설비투자액의 5∼15% 수준으로 35% 상한선이 있다. 이날 공개된 까다로운 보조금 규정에 10년간 중국 내 반도체 생산 설비 확장마저 완전히 막힌다면 우리 기업들이 보조금 신청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방정부와 별도로 텍사스주 테일러 독립교육구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가 장기 투자 계획에 따라 신청한 세금 감면 프로그램(챕터 313) 중 일부를 승인해 48억 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을 결정했고, 기업 인센티브 프로그램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미 상무부가 제시한 조건들을 모두 충족해야 보조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일부 조건만 충족해도 그에 상응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우선 미 상무부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아 구체적으로 딜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워싱턴DC 현지에서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미 보조금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공급망 구상에 큰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이들 글로벌 기업의 협상력이 결코 약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지원법은 IRA, 인프라 투자법과 함께 재선을 원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치적이다. 현지 산업계 관계자는 “미 재무부가 향후 내놓을 ‘25% 투자세액공제’(ITC)의 세부 지침도 지켜봐야 한다”며 “보조금을 적게 받아도 투자세액공제를 받는다면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신설은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반도체 연구 참여해야” 조건 내건 美… 삼성·SK 기술 노출 우려

    “반도체 연구 참여해야” 조건 내건 美… 삼성·SK 기술 노출 우려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시설에 투자한 기업들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미국과의 의무적인 반도체 공동연구 참여 조항을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미 보조금을 신청할 우리 기업들의 첨단 기술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 상무부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75쪽의 ‘반도체 지원법상 보조금 지원 계획’을 서울신문이 분석한 결과 보조금 수혜 기업은 반드시 미 ‘국립반도체기술센터’(NSTC)에 참여하고 국립첨단패키지제조프로그램(NAPMP)의 자금 지원 연구에 동참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국의 반도체 연구개발(R&D)도 지원해야 한다. 미국 입장에서는 정부 보조금을 통해 반도체 연구기관인 NSTC와 NAPMP를 설립하고 동맹과의 협력을 통해 자국 반도체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지만 한국, 대만 등은 첨단 기술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워싱턴DC의 한 소식통은 “미 상무부와 구체적 협상을 진행해야 심사 조건이 정확해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적지 않은 위험 요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는 반도체 지원법상 지원 총액인 527억 달러(약 69조 8200억원) 중 미국 내 반도체 생산기업에 대한 보조금 390억 달러(51조 6700억원)의 지원 조건을 밝힌 것으로 예상보다 깐깐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1억 5000만 달러(1987억 500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보조금 신청 때 미 상무부와 협상한 기준보다 이익이 많을 경우 초과분을 미 정부와도 나눠야 한다. 또 보조금 수혜 기업은 군사용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고 공장 신설에 미국산 건설 자재를 써야 한다. 또 보조금 수혜 시 중국 등 미국의 우려국에서 향후 10년간 반도체 생산 설비를 늘릴 수 없고, 우려국과 기술 라이선스를 의도적으로 공유하거나 별도의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보조금을 반환해야 한다. 다만 상무부는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 기준은 3월 내에 별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 [단독]美 “반도체 보조금 받으면 공동연구해야”…첨단기술 노출 우려

    [단독]美 “반도체 보조금 받으면 공동연구해야”…첨단기술 노출 우려

    미 상무부 반도체지원법 보조금 지원계획 발표 보조금 수혜기업 국립반도체기술센터 참여해야미국 정부가 자국내 반도체 시설에 투자한 기업들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미국과의 의무적인 반도체 공동연구 참여 조항을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미 보조금을 신청할 우리 기업들의 첨단 기술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 상무부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75쪽의 ‘반도체 지원법상 보조금 지원 계획’를 본지가 분석한 결과, 보조금 수혜 기업은 반드시 미 ‘국립반도체기술센터’(NSTC)에 참여하고 국립첨단패키지제조프로그램(NAPMP)의 자금 지원 연구에 동참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국의 반도체 연구·개발(R&D)도 지원해야 한다. 미국 입장에서는 정부 보조금을 통해 반도체 연구기관인 NSTC와 NAPMP를 설립하고 동맹과의 협력을 통해 자국 반도체 기술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지만 한국, 대만 등은 첨단 기술의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워싱턴DC 소식통은 “미 상무부와 구체적 협상을 진행해야 심사 조건이 정확해지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적지 않은 위험 요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는 반도체 지원법상 지원총액인 527억 달러(약 69조 8200억원) 중 미국 내 반도체 생산기업에 대한 보조금 390억 달러(51조 6700억원)의 지원 조건을 밝힌 것으로, 예상보다 깐깐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1억 5000만 달러(약 1987억 500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보조금 신청 때 미 상무부와 협상한 기준보다 이익이 많을 경우 초과분을 미 정부와도 나눠야 한다. 또 보조금 수혜 기업은 군사용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고, 공장 신설에 미국산 건설 자재를 써야 한다. 또 보조금 수혜 시 중국 등 미국의 우려국에서 향후 10년간 반도체 생산 설비를 늘릴 수 없고, 우려국과 기술 라이선스를 의도적으로 공유하거나 별도의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보조금을 반환해야 한다. 다만, 상무부는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 기준은 3월 내에 별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 美 반도체 보조금 곳곳 독소조항… 또 ‘대중 규제’에 끼인 K반도체

    美 반도체 보조금 곳곳 독소조항… 또 ‘대중 규제’에 끼인 K반도체

    보조금 받으면 국방안보 반도체 우선 공급 “주력 품목도 아닌데 민간기업 경영 개입” 삼성전자, SK하이닉스 美 보조금 신청할까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반도체 지원법상 보조금 지원 계획’을 접한 우리 반도체 업계는 당혹감과 위기감이 교차했다. 국방·안보 분야에 첨단 반도체의 우선 공급과 미국과의 반도체 기술 협력 의무화, 초과이익환수 등 보조금 수혜 기업에 붙는 ‘독소조항’을 볼 때 우리나라 첨단 반도체 기술의 유출 위험과 경영 자율성의 침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특히 미중 간 반도체 패권 경쟁 사이에 낀 한국 기업들로선 유불리 셈법이 더 복잡해졌다. 1일 국내 반도체 업계는 보조금 지급 심사 기준 중 ‘국방·안보 분야에 첨단 반도체 우선 공급’과 ‘미 정부에 반도체 시설을 제공할 의사가 있는 지원자(기업)’라는 요건에 가장 큰 반감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보조금을 빌미로 너무 과도하게 경영에 개입하려는 것 같다”며 “국가 안보 논리를 내세워 미 정부가 반도체 공장을 제공받겠다는 것은 기업이 보유한 첨단 기술까지 다 들여다보겠다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의 주력 제품과 무관하게 군사·안보용 첨단 반도체를 우선 생산해 공급하라는 것 역시 미 정부의 경영 개입 행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중국과 디커플링 기업에 보조금 수혜 강조 실제 미 상무부는 “반도체는 현대적인 국방 체계의 매우 중요한 구성 요인으로 보안성을 갖춘 설계와 안정적인 공급이 국가 안보에 필수”라며 기업이 제안한 사업이 국방부를 비롯한 미국 정부 기관이나 주요 시설에 필요한 반도체를 얼마나 생산하는지 고려하겠다는 심사 기준을 공개했다. 또 “미국 정부가 반도체 시설을 실험, 전환, 생산, 국가 안보 프로그램과 잠재적 통합 용도로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할 의사가 있는 지원자를 원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미국 안보를 강조하며 중국과의 디커플링(분리)에 협력하는 글로벌 기업에 지원금을 주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IRA와 매한가지로 중국 견제 위한 법안이 외려 한국 기업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텍사스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2조 5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와 실리콘밸리에 그룹 차원의 반도체 연구개발(R&D) 시설 조성 계획을 밝힌 SK하이닉스는 대외적으로는 “상무부 세부 내용 분석이 먼저”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면밀한 협상 전략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3월까지 보조금 사전의향서 제출해야 삼성전자와 같이 첨단 반도체 시설을 미국에 건설하는 기업은 이날부터 3월 31일까지 ‘사전 의향서’를, 직후 본 신청서를 접수해야 하므로 시간이 많지 않다. 특히 보조금 수혜 기업은 10년간 중국 등 우려국 내 반도체 생산 설비를 늘리거나 우려국과 공동 연구를 해서는 안 된다는 독소조항의 세부 기준이 일러야 이달 중순에 나올 전망이어서 갈 길이 바쁘다. SK하이닉스 등 나머지 반도체 공장이나 R&D 시설을 짓는 기업은 오는 6월부터 신청받는다. 보조금 규모는 총 설비투자액의 5∼15% 수준으로 35% 상한선이 있다. 이날 공개된 까다로운 보조금 규정에 만일 10년간 중국 내 반도체 생산 설비 확장마저 완전히 막힌다면 우리 기업들이 보조금 신청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방정부와 별도로 텍사스주 테일러 독립교육구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가 장기 투자 계획에 따라 신청한 세금 감면 프로그램(챕터 313) 중 일부를 승인해 48억 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을 결정했고, 기업 인센티브 프로그램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TSMC 보조금 신청 안하면 바이든 타격 반면, 미 상무부가 제시한 조건들을 모두 충족해야 보조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일부 조건만 충족해도 그에 상응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우선 미 상무부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아 구체적으로 딜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워싱턴DC 현지에서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미 보조금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 공급망 구상에 큰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이들 글로벌 기업의 협상력이 결코 약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지원법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인프라 투자법과 함께 재선을 원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치적이다. 현지 산업계 관계자는 “미 재무부가 향후 내놓을 ‘25% 투자세액 공제’(ITC)의 세부 지침도 지켜봐야 한다”며 “보조금을 적게 받아도 투자세액 공제를 받는다면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신설은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유명 소프라노 네트렙코, ‘친(親) 푸틴’ 이미지 못벗고 대만 공연 취소

    유명 소프라노 네트렙코, ‘친(親) 푸틴’ 이미지 못벗고 대만 공연 취소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의 대만 공연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전면 취소됐다고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국가교향악단(NSO)은 전날이었던 지난 28일, 대만 내부에서 제기된 안내 네트렙코와 그의 남편 테너 유시프 에이바조프 공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경청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연 입장권 구매자에 대한 환불 조치는 이날 오후부터 진행 중이다. 클래식계의 최고 스타로 추앙받아왔던 네트렙코는 국제무대 활약을 위해 오스트리아 국적을 취득하고 빈에 장기간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러시아 국적도 보유한 이중국적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푸틴 지지를 여러 차례 밝혀 왔다는 점에서 대만 공연 사실이 알려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대만의 집권당인 민진당 소속 왕딩위 국회의원은 “네트렙코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좋은 친구’”라면서 “그가 대만의 국가음악청에 모습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대만이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존중”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이번 공연 취소 결정에 대해 대만 문화부 역시 ‘행정법인인 국가교향악단의 전문적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혀, 사실상 네트랩코 공연 취소에 대한 찬성의 입장을 취한 모양새다. 이에 앞서 네트랩코가 친(親)푸틴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던 푸틴의 측근 인사로 꼽혀왔다는 점에서 그의 대만 공연계획은 대만 내부에서도 큰 논란이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 침공 및 합병 당시 네트랩코는 “정치와 예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면서도 당시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하는 사진을 SNS에 올려 러시아 편에 서는 듯한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 또 푸틴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 푸틴 대통령 역시 여러 차례 네트렙코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지난해 네트렙코 50번째 생일 기념 콘서트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치르도록 해 친밀감을 과시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잇따라 국제 무대에서의 공연이 취소됐고, 지난해 5월 그는 재기를 노리며 대형 홍보업체와 계약을 맺고 덴마크 공연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으나 이마저도 일정이 전면 취소된 바 있다. 이때가 되자 비로소 네트렙코는 자신의 SNS에 ‘전쟁 반대 메시지’를 처음 게재했는데, 다만 이때도 그는 “예술가를 비롯한 공적 인물에게 공개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말하거나 조국을 비난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자유로운 선택이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푸틴을 겨냥한 직접적인 비판은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또 오히려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지목한 뒤, “눈먼 침략자들만큼 사악하다”라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 또다른 논란을 일으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뿐만아니라 그는 독일 디자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아직 러시아의 대통령이고, 난 아직 러시아 국민”이라면서 “러시아 국민은 누구도 푸틴을 비판할 수 없다”고 밝혀, 사실상 푸틴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 의사를 공개 표명했다. 
  • 中 관영매체, 머스크에 경고 “네 밥그릇 스스로 깨고 싶냐”

    中 관영매체, 머스크에 경고 “네 밥그릇 스스로 깨고 싶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가 중국의 연구소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뉴스를 리트윗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경고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환구시보는 ‘일론 머스크, 중국 밥그릇을 깨나’라는 기사에서 “머스크가 미중관계를 악화시키고 자신의 밥그릇을 스스로 깨뜨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밥그릇을 깬다’는 표현은 중국에서 ‘밥을 주던 손을 물었다’는 의미라고 CNBC가 전했다. 중국이 머스크의 행보를 배은망덕한 처사로 여긴다는 속내다. 지난달 27일 한 트위터 사용자는 “미국의 코로나 대응을 지휘한 안토니 파우치 박사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 자금을 지원했다. 그렇다면 파우치 박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개발에 돈을 댔다는 말이냐?”라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트윗에 올렸다. 이에 머스크는 “파우치 박사는 몸 담았던 ‘에코헬스’를 통해 그렇게 했다”고 답글을 달았다. 에코헬스는 전염병 연구를 위해 설립된 미국의 시민단체다. 감염병의 ‘연구소 기원설’에 동의한 것이다. 그간 머스크는 노골적인 친중 태도를 보여왔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기가팩토리 공장을 운영 중이고, 중국 시장은 테슬라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대만을 홍콩처럼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하자”며 중국을 편드는 발언까지 했다. 그랬던 머스크가 돌연 코로나19의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는 듯 행동하자 중국 당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중국에서 계속 돈을 벌고 싶다면 베이징을 공격하는 행보에 동조하지 말라’는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과의 긴장은 머스크에게 막대한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 [안미현 칼럼] 공공재와 삼성전자 사이/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공공재와 삼성전자 사이/수석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대로 다시 올라섰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화법을 빌리자면 ‘은행 때리기’와 ‘노조 때리기’로 재미 좀 봤다. 은행들은 ‘예대마진’이 커진 것을 두고 정부 지침을 따른 결과라며 억울해한다. 따른 것은 맞다. 하지만 예금금리 인하 지침은 다락같이 받들고, 대출금리 인하는 뭉기적댄 게 은행이다. 이자수익 비중이 너무 높다는 지탄을 수십 년째 받고 있는데 지금껏 달라진 게 없다. 주주가 엄연히 있는 민간 회사라고 강변하면서 돌아서서는 마치 ‘오너’인 양 장기 집권에 후계자도 입맛대로 골라 왔던 게 은행이다. 돈 버는 데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추궁에 자신 있게 답할 은행은 별로 없어 보인다. 시쳇말로 더 맞아도 싸다. 그런데 한편으론 영 찜찜하다. 수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게 ‘공공재’의 숙명인데 피 터지게 돈 버는 노력을 더 기울이라는 게 성립 가능한 주문인가.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고 다그치고는 그렇게 비워 낸 자리에 낙하산을 꽂는 것은 또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윤 대통령은 새해 업무보고를 받은 뒤 올해 역점을 둘 국정과제를 추렸다. 그중 하나가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에서도 방탄소년단(BTS)이 나오게 하겠다”고 했다. 기업 가치가 대만의 5분의1밖에 안 되는 우물 안 은행을 해외에서도 통하는 초우량재로 키우겠다는 포부였다. 전임 장관들 입에서도 ‘금융의 삼성전자’ ‘한국판 골드만삭스’ 등 비슷한 변주가 흘러나왔다. 국정과제 수행차 얼마 전 해외 출장을 다녀온 한 금융권 인사는 현지에서 곤욕을 치러야 했다. “한국 대통령이 은행은 공공재라고 했다는데 그게 무슨 뜻이냐”는 질문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은행을 공공재로 여기면서 선진 금융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은 난센스 아니냐는 농반진반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한때 우리나라 시중은행은 30개에 육박했다. ‘조상제한서’(조흥ㆍ상업ㆍ제일ㆍ한일ㆍ서울 은행)가 있던 시절이다. 외환위기 직후 이 은행들은 눈물의 비디오를 찍으며 줄줄이 인수합병됐다. 지금은 ‘국신하우농’(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농협)이 호령한다. 지주회사로 바꿔 이렇게 몸집을 키우라고 몰아갔던 게 정부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제대로 된 분석조차 없이 너무 적다고 몰아붙인다. 기업금융, 개인금융 등 좀더 세분화된 ‘스몰 라이선스 은행’과 인터넷은행 후속 편인 ‘챌린저 뱅크’도 만들겠다고 연일 사자후다. 은행 수가 적어서 경쟁이 안 되고, 낯선 명칭의 은행이 없어서 혁신이 안 됐던 것인가. 더 근본적인 의문은 이런 노력의 궁극적인 목표다. 공공재다움인가, 삼성전자 DNA인가. 은행들이 혁신에 너무 소극적이라고 욕을 하던 한 공공기관의 금융인이 민간 영역으로 옮겨 갔다. “막상 와서 보니 정부 지침이 정말 많더라. 행장들이 겉으로는 궁시렁대면서도 속으로는 편하다고 한다. 왜? 정부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크게 탈 날 일이 없으니까.” 미국에서는 연체가 발생하면 해당 대출에 대해 일단 손실충당금을 쌓게 한다. 우리나라는 연체 고객의 모든 대출에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연체 정보도 금융사는 물론 모든 신용정보사에 즉각 공유된다.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고객’(과다 채무 방지)보다 ‘금융사’(건전성)를 중심에 두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빼앗기고 있는, 이런 소비자 권익부터 되찾아 줘야 한다. 그러자면 정부의 금융감독 틀과 접근 방식도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명박(MB) 정부 때 산업은행을 정책금융(정책금융공사)과 상업금융(산업은행)으로 쪼갰다가 5년 만에 다시 붙인 흑역사가 있다. 정부가 내놓아야 할 것은 ‘도루묵 산은’ 식의 변덕이 아닌, 치밀한 분석을 토대로 한 ‘큰그림’이다. 당장 듣기 후련한 ‘정치 언어’가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담보할 ‘냉철한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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