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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총통선거 개표시작…친미반중 라이칭더 후보 선두

    대만 총통선거 개표시작…친미반중 라이칭더 후보 선두

    13일 치러진 제16대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대만 주요 방송사들의 실시간 개표 방송에 따르면 친미(親美)·반중(反中)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친중(親中) 성향 제1 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가 그 뒤를 이었고, 중도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제일 뒤처졌다. 이날 오후 7시 35분(현지 시각) 기준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라이칭더 후보 득표율이 40.73%(472만 4219표)로, 허우유이 후보의 33.27%(385만 8475표), 커원저 후보의 26.01%(301만 6366표)를 앞서고 있다. 커원저 후보가 예상됐던 17~20%를 훌쩍 뛰어넘는 득표율을 기록하고, 민진당이 유권자의 40%에 달하는 ‘콘크리트층’을 사수하면서 국민당이 예상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투표율에 대해 TVBS는 75% 전후로 예상했다. 직전인 2020년 선거 때는 차이잉원 현 총통이 817만표(57%)를 획득해 약 264만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투표율은 74.9%를 기록했다. 총통 선거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가 동시에 진행된 이날 선거의 투표는 오후 4시 종료됐고 그와 동시에 개표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라이칭더와 허우유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커원저가 약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대만 선거 압박하는 中… 군사위협·언론 통제·해시태그 차단 총동원

    대만 선거 압박하는 中… 군사위협·언론 통제·해시태그 차단 총동원

    13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대만 총통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대만을 겨냥한 중국군의 군사적 압박이 이어졌다. 대만 자유시보는 이날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8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인민해방군 군용기 8대 가운데 윈(Y)-8 대잠 정찰기 1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부 공역에 깊숙이 진입한 뒤 중국 공역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와 함께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3시 29분과 오후 2시 35분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온 중국 풍선 2개를 각각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국 풍선은 고도 2만~2만 2000피트 높이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 뒤 각각 오전 5시 44분과 오후 5시 41분에 관측 범위에서 사라졌다.샤오첸 호주 주재 중국대사는 호주 현지 언론 기고문을 통해 ‘중국의 경고, 호주인들이 심연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올려 압박했다. 그는 중국과 대만은 역사적으로나 현 정세로 볼 때 하나의 중국으로 묶여 있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 문제이고 이는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샤오 대사는 “호주 특정 세력이 대만 독립을 용인하고 지지하는 것은 터무니없고 위험한 일”이라며 “중국의 내정을 호주 안보와 연결하는 것은 비논리적이고 호주에도 해롭다”고 경고했다. 또한 호주와 대만의 관계가 호주와 중국의 관계를 의심할 여지 없이 훼손할 수 있다며 “이것에 대해 어떤 ‘오판’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표 소셜미디어 웨이보는 이날 대만 선거 관련 해시태그 차단에 나섰다. AFP 통신에 따르면 웨이보는 이날 오전 한때 ‘대만 선거’ 관련 주제가 1억 6320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최고 화제 중 하나로 떠오르자 해당 해시태그를 차단했다. 웨이보는 이에 대해 “관련 법과 규정, 정책에 따라 이 주제의 콘텐츠는 표시되지 않는다”는 공지를 띄웠다.또한 중국은 자국 대학생들의 대만 연수 프로그램도 중단했다. 대만의 반관반민 성격인 대만해협교류기금회는 지난 11일 “최근 지린과 충칭, 산시, 광시 등 중국 여러 지역의 대학들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취소하거나 잠정 중단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대만이 인솔자 입국을 불허했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기금회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언론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AFP는 “신화통신, 중국중앙TV(CCTV), 인민일보 등 중국 최대 뉴스 플랫폼들도 대만 선거 관련 보도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 지구촌 첫 대선인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는 이날 대만 전역 1만 7795개 투표소에서 진행 중이다. 대만 전체 인구 약 2400만명 중 만 20세 이상 유권자는 1955만명이다. 한국과 달리 부재자 투표가 없어 각자 호적 등록지로 이동해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이에 따라 ‘투표 귀향’에 나선 인구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진출한 대만 기업인과 직장인들이 속속 귀향했으며 대만 내에서도 많은 유권자가 고향에 들렀다. 대만철도공사(TRC)는 이번 총통선거 기간 75만 8000명의 승객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2020년 총통선거와 2022년 지방선거 때보다 늘어난 수치다.이번 선거는 ‘미중 대리전’이라는 평가 속에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대만이 미중 간 패권 경쟁 속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 위치하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에 자리 잡은 까닭에 이날 선거 결과에 세계 이목이 쏠린다. 지난 2일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지지율 32%,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가 지지율 27%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가 21%로 3위를 유지하며 3파전을 벌이고 있다. 2020년에는 차이잉원이 817만표(57%)를 획득해 약 264만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투표율은 74.9%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진당과 국민당이 내세우는 안보와 중국의 위협 문제보다 높은 집값, 취업난 등 민생 문제에 관심을 두는 2030 유권자들의 표심에 따라 표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50만~100만표 차이로 승자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 그 모든 슬픔에도 절대로 울지 말라

    그 모든 슬픔에도 절대로 울지 말라

    대만 ‘젊은 거장’ 천쓰홍 장편소설성소수자 작가의 분신 ‘톈홍’ 통해천씨 부부·칠 남매 비극적 삶 그려17세기부터 장제스 국민당까지권력에 유린된 역사와도 맞물려“귀신은 바로 억울한 현실의 증인” 온갖 불온한 사랑이 ‘귀신들의 땅’으로 모인다. 더이상 아름다움과 더러움을 분간할 수 없어진 이곳 ‘용징’에 모인 천씨 집안 사람들. 이들에게 멀리서 건너온 짧은 당부가 전해진다. “그 모든 슬픔에도 불구하고 절대 울지 말라.” 대만 작가 천쓰홍(48)의 장편 ‘귀신들의 땅’은 세상으로부터 거부당한 사람과 사랑의 면면을 흡인력 있는 필치로 그린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천쓰홍은 2020년 대만의 양대 문학상 ‘금장상 문학도서부문상’과 ‘금전상 연도백만대상’을 받은 문단의 떠오르는 작가다. “천씨네 다섯 자매는 낳기로 했던 아이들이 아니었는데, 평생 ‘잘 지낼’ 기회라는 게 있었을까?”(259쪽) 대만 외딴 시골 마을 용징에 사는 천씨 가족. 아들이 필요했는데, 첫째부터 다섯째까지는 죄다 딸이다. 여섯째, 일곱째에 이르러 비로소 갖게 된 아들을 애지중지하지만 부모 마음처럼 자라 주지 않는다. 막내아들 톈홍은 ‘소설을 쓰는 성소수자’로 작가의 분신이자 이야기의 핵심이다. 독일로 떠난 톈홍은 사랑하는 연인 T를 살해하고 감옥에 갇힌다. 출소한 톈홍은 용징으로 돌아오고, 그 과정에서 천씨 부부와 일곱 남매의 비극적인 삶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진다.“그날 저녁 그녀(첫째 수메이)는 국에 비누를 넣었다. 냄비에 가득한 국 색깔이 조금 이상했지만, 남편은 요란하게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다 마시고 나서도 표정에 변화가 없었다. … 이것이 그녀가 살아야 하는 큰 동기였다. 살아 있어야만 남편이 죽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31쪽) 가족의 사연은 하나같이 처절하다. 방직공장에서 지게차를 몰던 남자와 사랑에 빠진 첫째 수메이의 남편은 훗날 노름에 빠지고 바람을 피운다. 공무원인 둘째 수리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삶을 이어 가고, 똑똑했던 셋째 수칭은 명문 타이베이대학에 들어가지만, 뉴스 진행자인 남편에게 매를 맞고 산다. 가장 큰 비극은 넷째 쑤제와 다섯째 차오메이 이야기다. 아버지 아산의 동업자였던 왕씨 집안 큰아들 샤오왕의 아내 자리를 두고 벌어진 엇갈림. 넷째에게 밀린 다섯째는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가족에게는 들리지 않는 귀신의 목소리로만 소설에 등장한다. 현실에 짓밟힌 이들의 삶은 권력에 유린당해 왔던 대만의 역사와도 맞물린다. 17세기 스페인과 네덜란드, 청나라에 패배한 뒤 대만에서 명나라의 부흥을 노린 정성공과 유민들, 일본 제국주의 그리고 국공내전에서 패하고 섬으로 왔던 장제스의 국민당까지. 여기서 끝이 아니다. 13일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과의 완전한 분리를 주장하는 민진당의 득세 속 중국의 무력 압박이 거세지며 전쟁의 공포를 느낀다는 대만인이 늘어나고 있다. 김태성 번역가는 “귀신은 압제와 폭력과 악습, 그로 인한 상흔과 고통의 기억을 상징한다”면서도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잘못된 삶의 대변자이자 억울한 현실의 증인이 된다”고 해설했다. 마지막 대목에서 톈홍은 성소수자인 자신을 모질게 몰아세웠던 엄마 아찬과 재회한다. 오랜만에 만난 엄마는 아들에게 무슨 말을 해 줄 것인가. “아들의 눈물이 눈두덩을 넘고 있었다. / 또 바람이 불어와 그녀의 귀를 파고들었다. / 그녀는 들었다. 아주 분명하게 들었다. / 바람이 그녀에게 요구한 것은 아들에게 ‘울지 마!’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 아찬의 복강이 움직였다. / 아찬의 목구멍이 흔들렸다. / 아찬이 크게 입을 벌렸다.”
  • 친미 vs 친중 vs 중도… 내일 대만 대선 ‘새해 첫 민주주의 시험대’

    친미 vs 친중 vs 중도… 내일 대만 대선 ‘새해 첫 민주주의 시험대’

    라이칭더 “홍콩처럼 만들려 해”中 업은 허우유이 겨냥 맹비난중도 커원저, 양측 싸잡아 비판미국, 비공식 대표단 파견 계획중국 측 “접촉 반대” 강력 반발 13일 실시되는 대만 대통령(총통) 선거는 올해 전 세계 수십개국에서 예정된 선거 중에서도 중요한 것으로 꼽힌다. 이날 드러나는 1900만 유권자의 표심은 대만 정당의 승리뿐만 아니라 외곽에서 대리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승패도 가르게 된다. 중국이 ‘전쟁이냐 평화냐’를 놓고 선택을 요구하고 있어 국제사회는 대만 대선을 두고 ‘국제 질서의 첫 시험대’라며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친미 성향인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65) 후보, 친중 성향인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67) 후보, 중도 성향 대만민중당(민중당)의 커원저(65)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라이 후보는 중국을 등에 업은 허우 후보를 겨냥해 “대만을 홍콩처럼 만들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중국의 압박에 거부감을 느끼는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까지 라이 후보가 미세하게 앞선 상황이다. 라이 후보가 이겨 민진당이 집권하면 1996년 총통 직선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12년을 통치하게 된다. 중국은 민진당이 집권을 연장하면 오는 5월 20일 신임 총통 취임식 전 또는 장기적으로 2027년까지 군사훈련 등으로 무력도발을 할 수 있다는 위협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허우 후보는 이런 상황에서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중국과 대만의 합의)을 지지하는 국민당을 선택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을 맞는 2027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연임을 확립하는 해로 대만 통일은 역사적이고 필연적이라고 내세우는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도를 표방하는 커 후보는 “현 단계에서 양안(중국과 대만)은 통일도, 독립도 불가능하고 국민 10명 중 9명은 현상 유지에 찬성하는데 왜 그렇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많은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하지만 양안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되면서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당이 앞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블룸버그는 11일 “미국에 우호적인 민진당이 총통 선거에서 이기고 의회에서 통제력을 잃으면 4년간 주요 이슈를 놓고 힘겨운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10일(현지시간) 대만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하며 선거가 끝나면 비공식 대표단을 대만에 파견할 계획으로 알려져 논란을 낳았다.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대만의) 선거는 정상적이며 일상적인 민주주의 절차의 한 부분”이라며 “중국이 추가적인 군사적 압박이나 강압으로 대응한다면 중국은 ‘도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즉각 성명을 내고 “대만은 중국의 양도 불가능한 일부”라며 “중국은 미국이 대만과 어떠한 형태라도 공식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만은 양보나 타협은 없다고 강조하는 중국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불만이 높다. 그러면서도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와 군함을 파견하는 등 군사 압박과 동시에 경제 압박 조치도 이어 가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은 올 들어 대만산 12개 화학제품에 대한 관세 혜택을 중단한 데 이어 더 많은 대만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적법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경제 보복을 예고했던 중국은 11일 수줴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의 위에서 양안은 경제·무역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며 유화책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중국산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범람하고 있어 대만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도 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AFP통신은 라이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주장은 선거 캠페인 기간 가장 끈질기게 나오는 허위 정보라고 전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중국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허위 정보 동영상을 분당 100회씩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정보작전을 벌인다고 주장했다. 허위 정보 양산에 주로 사용되는 도구는 중국 회사 바이트댄스에서 만든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동영상 편집 도구인 ‘캡컷’이라고 지적했다.
  • 에이스의 책임감, 두산 곽빈 “문동주와 맞대결 쉽지 않겠지만…항저우에선 마음 불편”

    에이스의 책임감, 두산 곽빈 “문동주와 맞대결 쉽지 않겠지만…항저우에선 마음 불편”

    “올해는 저만 잘하면 됩니다. 제가 부진해서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밀렸어요. 선발 투수만 호투하면 팀은 이길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곽빈(25)은 2023년을 돌아보며 “운이 좋은 한 해였다”고 말했다. 그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허리를 다치고 나서 맘에 드는 투구가 몇 경기 없었다. (포수) 양의지 선배 리드와 야수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강조했다. 곽빈은 지난해 4월 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0.88로 상승세를 타다가 5월 7일 LG 트윈스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했다. 위기는 1선발 유력후보로 꼽힌 지난해 10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찾아왔다. 곽빈은 등 담 증세를 호소하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그는 “한 게 없다”면서 “나라의 대표로 뽑혔는데 아프기만 하니까 후배들 눈치도 보이고 마음이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한국은 결승에서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곧바로 찾아온 기회에서 만회했다. 11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한국은 연장 접전 끝에 3-4로 졌다. 곽빈은 “타자들이 빠른 공에 대처를 잘해서 직구로 변화구를 많이 섞었다. 경쟁력을 입증한 것 같아 마음이 후련했다”고 말했다. 리그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대표팀 동료 문동주(한화 이글스)에 대해선 “경쟁자보단 같이 성장하는 관계”라며 “구위가 워낙 좋다. 결승전에 (문)동주가 던졌으면 이길 수 있었다.(웃음) 선발로 붙으면 이기기 쉽지 않다”고 치켜세웠다. 곽빈의 버팀목은 2023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이승엽 두산 감독과 동료 투수 최원준(30)이다. 이 감독은 “구위만 보면 곽빈이 국가대표 에이스”라며 시즌 내내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곽빈은 “6, 7회 위기가 오면 보통 투수를 교체하는데 감독님은 바꾸지 않더라. 그대로 밀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를 믿는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설명했다.등판 내용이 좋지 않을 때는 최원준을 찾는다. 곽빈은 개인 3연패를 당한 지난해 8월에 대해선 “10승을 달성하고 싶어서 몸에 힘이 들어가고 예민해졌는데 (최)원준 형이 ‘욕심내서 억지로 내용을 만들 필요 없다. 자연스럽게 경기를 풀면 저절로 이뤄진다’고 해줘서 믿고 이겨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곽빈에게 2023년은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다. “시즌 초 컨디션이 정말 좋아서 빨리 공을 던지고 싶었다”는 곽빈은 허리 부상을 털고 5월 말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복귀한 뒤 맹활약했다.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과 함께 리그 최고 수준의 3선발 체제를 구축했고 두산의 1982년 구단 창단 이후 최다 11연승 기록에 앞장섰다. 곽빈은 “지난해 부상으로 출전 경기 수(23경기)가 적어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해 아쉽다. 올해는 꼭 규정 이닝을 채우고 싶다”며 “대표팀에서 문동주 같은 뛰어난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많이 배웠다.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는 호투를 펼쳐 지난해(5위)보다 더 높은 순위로 가을 야구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 불온한 사랑과 귀신의 위로…“그 모든 슬픔에도 절대 울지 말라”

    불온한 사랑과 귀신의 위로…“그 모든 슬픔에도 절대 울지 말라”

    온갖 불온한 사랑이 ‘귀신들의 땅’으로 모인다. 더 이상 아름다움과 더러움을 분간할 수 없어진 이곳 ‘용징’에 모인 천씨 집안 사람들. 이들에게 멀리서 건너온 짧은 당부가 전해진다. “그 모든 슬픔에도 불구하고 절대 울지 말라.” 대만 작가 천쓰홍의 장편 ‘귀신들의 땅’은 세상으로부터 거부당한 사람과 사랑의 면면을 흡인력 있는 필치로 그린다. 국내엔 처음 소개되는 천쓰홍은 2020년 대만의 양대 문학상 ‘금장상 문학도서부문상’과 ‘금전상 연도백만대상’을 받은 문단의 떠오르는 작가다. “천씨네 다섯 자매는 낳기로 했던 아이들이 아니었는데, 평생 ‘잘 지낼’ 기회라는 게 있었을까?”(259쪽) 대만 외딴 시골 마을 용징에 사는 천씨 가족. 아들이 필요했는데, 첫째부터 다섯째까진 죄다 딸이다. 여섯째, 일곱째에 이르러 비로소 갖게 된 아들을 애지중지하지만, 부모의 마음처럼 자라주진 않는다. 막내아들 ‘톈홍’은 ‘소설을 쓰는 성소수자’로 작가의 분신이자 이야기의 핵심이다. 독일로 떠난 톈홍은 사랑하는 연인 ‘T’를 살해하고 감옥에 갇힌다. 출소한 톈홍은 용징으로 돌아오고, 그 과정에서 천씨 부부와 일곱 남매의 비극적인 삶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진다.“그날 저녁 그녀(첫째 수메이)는 국에 비누를 넣었다. 냄비에 가득한 국 색깔이 조금 이상했지만, 남편은 요란하게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다 마시고 나서도 표정에 변화가 없었다. (…) 이것이 그녀가 살아야 하는 큰 동기였다. 살아 있어야만 남편이 죽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31쪽) 가족의 사연은 하나같이 처절하다. 방직공장에서 지게차를 몰던 남자와 사랑에 빠진 첫째 ‘수메이’의 남편은 훗날 노름에 빠지고 바람을 피운다. 공무원인 둘째 ‘수리’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삶을 이어가고 똑똑했던 셋째 ‘수칭’은 명문 타이베이대학에 들어가지만, 뉴스 진행자인 남편에게 매를 맞고 산다. 가장 큰 비극은 넷째 ‘쑤제’와 다섯째 ‘차오메이’ 이야기다. 아버지 ‘아산’의 동업자였던 왕씨 집안의 큰아들 ‘샤오왕’의 아내 자리를 두고 벌어진 엇갈림. 넷째에게 밀린 다섯째는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가족에겐 들리지 않는 귀신의 목소리로만 소설에 등장한다. 현실에 짓밟힌 이들의 삶은 권력에 유린당해왔던 대만의 역사와도 맞물린다. 17세기 스페인과 네덜란드, 청나라에 패배한 뒤 대만에서 명나라의 부흥을 노린 정성공과 유민들, 일본 제국주의 그리고 국공내전에서 패하고 섬으로 왔던 장제스의 국민당까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는 13일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과의 완전한 분리를 주장하는 ‘민진당’의 득세 속 중국의 무력 압박이 거세지며 전쟁의 공포를 느낀다는 대만인이 늘어나고 있다. 김태성 번역가는 “귀신은 압제와 폭력과 악습, 그로 인한 상흔과 고통의 기억을 상징한다”면서도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잘못된 삶의 대변자이자 억울한 현실의 증인이 된다”고 해설했다. 마지막에서 톈홍은 성소수자인 자신을 모질게 몰아세웠던 엄마 ‘아찬’과 재회한다. 오랜만에 만난 엄마는 아들에게 무슨 말을 해줄 것인가. “아들의 눈물이 눈두덩을 넘고 있었다. / 또 바람이 불어와 그녀의 귀를 파고들었다. / 그녀는 들었다. 아주 분명하게 들었다. / 바람이 그녀에게 요구한 것은 아들에게 ‘울지 마!’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 아찬의 복강이 움직였다. / 아찬의 목구멍이 흔들렸다. / 아찬이 크게 입을 벌렸다.”
  • 中 “대만은 레드라인” 美 “민주주의 존중”… 대선 3일 앞 긴장 증폭

    中 “대만은 레드라인” 美 “민주주의 존중”… 대선 3일 앞 긴장 증폭

    오는 13일 미중 대리전 성격의 대만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 미국이 격렬한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대만해협의 긴장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9일 오후 중국이 발사한 위성이 남부 상공을 통과하자 ‘대만 상공에 미사일 비행’이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위성 발사에 전국 경보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국방부는 영문 경보에서는 위성을 미사일로 표기한 것을 두고 사과했다. 이달 들어 위성항법시스템 베이더우를 탑재한 중국 정찰풍선이 하루도 빠짐없이 대만 상공에서 관측되고 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와 군함도 거의 매일 포착되고 있다. 차기 중국 외교부장(장관)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전날 미국을 방문해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며,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중국의 대만 총통선거 개입 가능성을 경계한 데 대한 대응이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만의 민주주의 제도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만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언급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회담 합의에 따라 미중 군사 대화 재개 차원에서 이날 워싱턴DC 국방부에서 열린 미중 국방정책회담에서도 대만 문제가 테이블에 올랐다. 마이클 체이스 미 국방부 중국·대만·몽골 담당 부차관보는 양국 경쟁이 충돌로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군당국 간 소통 채널을 열어 두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오래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중국 국방부는 “미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을 무장시키는 것을 중단하며 대만 독립을 반대할 것을 요구했다”고 성명으로 맞섰다. 중국은 선거를 앞두고 친중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꺼내 들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8일 대만과 가장 가까운 중국 푸젠성에 대만과의 경제 및 무역 협력 촉진을 위한 조치를 통해 양안(중국과 대만)의 통합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만의 석유화학, 섬유, 기계, 화장품 산업을 푸젠성에 유치하고 대만의 국제시장 진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수산, 기계, 자동차 부품, 섬유 및 기타 대만산 제품에 대한 관세 감면 조치 중단도 검토 중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대선 후 민진당 12년 집권이 이뤄질 경우 예상되는 중국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분석을 보도하면서 대만 유사시 한국의 피해가 두 번째로 클 것이라고 봤다. 경제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세계경제 국내총생산(GDP)이 10조 달러(약 1경 3000조원) 감소하는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한국의 피해가 대만 다음으로 커서 GDP가 20% 넘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쟁 당사국인 중국의 경제적 피해는 GDP의 -16.7%, 대만은 -40%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주한미군의 4개 전투비행대대 중에 2개 대대가 차출돼 대만 전쟁에 참여할 것이며, 중국도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대만 대선 D-3] 중국 위성 두고 “미사일 비행” 전국 경보…국방부 사과

    [대만 대선 D-3] 중국 위성 두고 “미사일 비행” 전국 경보…국방부 사과

    오는 13일 미중 대리전 성격의 대만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 미국이 격렬한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대만해협의 긴장 수위를 한층 끌어 올리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9일 오후 중국이 발사한 위성이 남부 상공을 통과하자 ‘대만 상공에 미사일 비행’이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위성 발사에 전국 경보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국방부는 영문 경보에서는 위성을 미사일로 표기한 것을 두고 사과했다.이달 들어 위성항법시스템 베이더우를 탑재한 중국 정찰풍선이 하루도 빠짐없이 대만 상공에서 관측되고 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와 군함도 거의 매일 포착되고 있다. 차기 중국 외교부장(장관)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전날 미국을 방문해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며,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중국의 대만 총통선거 개입 가능성을 경계한 데 대한 대응이다.미국은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만의 민주주의 제도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만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언급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회담 합의에 따라 미중 군사 대화 재개 차원에서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방부에서 열린 미중 국방정책회담에서도 대만 문제가 테이블에 올랐다. 마이클 체이스 미국 국방부 중국·대만·몽골 담당 부차관보는 양국 경쟁이 충돌로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군 당국 간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오래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중국 국방부는 “미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을 무장시키는 것을 중단하며 대만 독립을 반대할 것을 요구했다”고 성명을 내고,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물과 불이 공존할 수 없듯이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분리주의자들과 대만해협 평화는 양립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중국은 선거를 앞두고 친중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꺼내 들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8일 대만과 가장 가까운 중국 푸젠성에 대만과의 경제 및 무역 협력 촉진을 위한 조치를 통해 양안(중국과 대만)의 통합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만의 석유화학, 섬유, 기계, 화장품 산업을 푸젠성에 유치하고 대만의 국제시장 진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또 수산, 기계, 자동차 부품, 섬유 및 기타 대만산 제품에 대한 관세 감면 조치 중단도 검토 중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대선 후 민진당 12년 집권이 이뤄질 경우 예상되는 중국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분석을 보도하면서 대만 유사시 한국의 피해가 두 번째로 클 것이라고 봤다.경제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세계경제 국내총생산(GDP)이 10조달러(약 1경 3000조원) 감소하는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한국의 피해가 대만 다음으로 커서 GDP가 20% 넘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쟁당사국인 중국의 경제적 피해는 GDP의 -16.7%, 대만은 -40%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주한미군의 4개 전투비행대대 중에 2개 대대가 차출돼 대만 전쟁에 참여할 것이며, 중국도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올해 첫 인센티브 관광 신호탄… 중국 치과의사 등 900여명 제주로

    올해 첫 인센티브 관광 신호탄… 중국 치과의사 등 900여명 제주로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중국 인센티브 관광이 지난해부터 다시 기지개를 켜더니 올해부터 본격 물꼬를 트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관광공사는 10일부터 16일까지 새해 첫 인센티브 투어단인 중국 법인 덴티움에 종사하는 치과의사와 임직원, 동반 가족 등 총 900여명이 제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덴티움(Dentium)은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 77개국에 수출하는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회사로, 서울에 본사가 있으며 중국에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 법인을 두고 있다. 덴티움 중국법인 가운데 베이징 법인 340명(10~14일), 상하이 법인 250명(11~15일), 광저우 법인 228명(12~16일) 등 총 818명이 3차례에 걸쳐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는다. 한국 본사 임직원 80여명도 제주를 방문한다. 이들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곶자왈, 성산일출봉, 해녀박물관, 약천사, 주상절리, 송악산, 산방산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제주도와 제주컨벤션뷰로는 오는 11일 동방항공 상하이~제주(MU5059) 직항편으로 입도하는 방문단을 대상으로 환영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변덕승 도 관광교류국장은 “덴티움 관계자들의 제주 방문이 올해 인센티브 관광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제주지역 경제 활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부가가치가 높은 중국 인센티브 투어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재개된 인센티브관광은 3월 초 말레이시아 70여명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대만 등 22건 2693명(내국인 317명, 외국인 2376명)이 제주를 방문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제주를 찾은 인센티브 관광은 107건에 1만 9000여명 규모로 파악됐다.
  • “中의 대만 침공 시 한국 두 번째로 타격 커”

    “中의 대만 침공 시 한국 두 번째로 타격 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한국이 그 충격으로 국내총생산(GDP)이 23.3%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9일(현지시간) 중국과 대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와 전쟁 없이 중국이 대만 봉쇄에 나선 경우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진단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고 미국이 참전하는 전쟁 발발 시나리오에서 대만의 경제적 피해는 GDP의 40%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경제적 파장이 일본 등에 비해 크다는 것이다. 해당 보고서는 대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한국은 GDP가 23.3%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지만 일본은 13.5% 줄어드는 것에 그칠 것으로 봤다. 전쟁 당사국인 중국도 16.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과 중국, 대만, 한국, 일본 등 관련국 모두 물적·인적 손실을 보게 된다. 특히 한국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한미군이 중국과 대만 전쟁에 개입하게 되며 구체적으로 주한미군 4개 전투비행 대대 중에 2개 대대가 차출돼 전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대만 포위를 위해 대규모의 해군을 동원하게 되면 미군은 한국의 오산과 군산에 있는 공군기지, 제주 해군기지를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주한미군의 대만 전쟁 참전은 중국이 한국을 보복할 빌미를 제공하고, 한중간의 무력 충돌로 전개될 가능성도 설명했다.
  • 삼성문화재단, 올해도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 펼친다

    삼성문화재단, 올해도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 펼친다

    삼성문화재단이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와 8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2024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 지원 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삼성문화재단은 2017년부터 세계적 수준의 피아노 조율사를 양성하고자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와 협력해왔다. 올해는 국내 기술 세미나와 함께 제5회 아시아 피아노조율사협회 총회를 동시 개최하고 해외 기술 연수와 심화 교육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기술 세미나는 해외 유명 마이스터를 초청하여 체계적인 조율 이론과 기술을 국내 조율사에게 전수하여 경쟁력 있는 피아노 조율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8월 26~29일 충남 천안에서 3박 4일간 한국과 아시아 피아노 조율사 350여명을 대상으로 제5회 아시아피아노조율사협회 총회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 강사는 영국 스타인웨이사 지사장으로 스타인웨이 콘서트 피아노의 제작과 역사, 구조에 관한 전문가이인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의 전속 조율사 울리히 게르하르츠를 초빙했다.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조율사들도 찾아 노하우를 나눌 예정이다. 올해 해외 기술 연수로는 10일부터 4주 동안 일본 시즈오카에 있는 야마하사에 2명을 파견하는 것을 포함해 총 10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국내 우수 조율사 20명을 선발해 심화 교육과정도 진행한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이 최적의 연주 환경을 만들어 K클래식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피아노 조율과 같은 문화 인프라의 중요성에 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지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사설] 산업기술 유출, 처벌 넘어 예방책 강화해야

    [사설] 산업기술 유출, 처벌 넘어 예방책 강화해야

    대법원 양형위원회(양형위)가 산업기술 유출 범죄의 권고 형량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양형위는 관계 기관 의견 수렴을 거쳐 3월 안으로 강화된 양형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한다. 첨단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이에 맞춰 세계 각국의 기술 탈취와 유출이 날로 거세지는 상황에서 마땅한 일이다. 특히 우리의 경우 기술 유출 범죄에 대해 너무 관대했던 게 사실이다. 2015년부터 8년간 기술 유출 관련 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365명 중 실형을 산 사람은 73명(20%)에 불과하다. 현행 법령은 15년 이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나 양형 기준은 고작 징역 1년~3년 6개월이다. 형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요소를 더해도 최대 6년이다. 초범이라며, 반성한다며 집행유예를 받기도 한다. 대만은 2022년 국가안전법을 개정해 군사·정치 영역이 아닌 경제·산업 분야 기술 유출도 간첩 행위에 포함시켰다. 징역 최대 12년에 벌금은 1억 대만달러(약 42억원)다. 미국은 기술을 해외로 유출하다 적발되면 최대 33년 9개월의 징역형을 내릴 수 있다. 벌금은 최대 500만 달러(65억원)다. 최근 6년간 산업기술의 해외 유출 사례는 117건 적발됐다. 이 중 36건이 중국이 가장 눈독 들이는 반도체 기술이었다. 이렇게 빼돌려진 기술은 시장 가치로 따져 수천억에서 수십조원에 이른다. 당장 이들 기술 개발에 투입된 자본과 노력을 탈취당한 것일뿐더러 우리 미래세대가 보다 풍요로운 삶을 이어 갈 터전을 빼앗긴 것이다. 그런 점에서 기술 유출은 해당 기업의 손익을 넘어 국익을 해치는 매국적 범죄행위다. 기업은 물론 국가정보원과 특허청 등 국가기관의 선제적 감시가 보다 강화돼야 한다. 기술 유출이 전문인력의 일탈에 의해 이뤄지는 만큼 이들에 대한 관리 방안도 한층 강화하기 바란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영구평화/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영구평화/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2024년이 밝았다. 하지만 새해란 단지 숫자에 불과할 뿐일지도 모르겠다. 이전의 많은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고한 양민을 전쟁의 참화로 몰아넣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ㆍ하마스 전쟁이 대표적이다. 게다가 중국과 대만 간의 갈등, 특히 한반도 문제 등 무시할 수 없는 국제적 갈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인류는 언제나 평화를 기원했지만, 인권과 민주주의를 당연한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도 국가 간 충돌과 갈등은 반복돼 왔다. 사실 국가 간의 끊임없는 경쟁과 충돌은 근대 서구사회에서 극심하게 전개됐다. 14세기에 시작된 프랑스와 잉글랜드 간의 백년전쟁 이후 양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서구 각국은 줄기차게 전쟁을 벌였다. 그렇기에 서구의 근대국가는 기본적으로 전쟁 국가라는 성격을 지닌다. 17세기까지 서구에서 승전은 국왕이나 여타 집권 세력에게 정치적 영광과 물질적 보상을 의미했다. 하지만 18세기 초에 이르러 이러한 생각에 근본적 이의를 제기하는 사상가가 등장하기도 했다. 바로 프랑스의 샤를이레네 카스텔(1658~1743)이라는 생피에르 수도원장이었다. 그는 1708년 ‘유럽 영구평화 확립안’을 저술했다. 전 유럽 내 각국이 에스파냐 왕위 계승 전쟁이라는 국제전에 국력을 총동원하고 있을 때였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전쟁광으로 평가받았던 루이 14세의 왕국 프랑스에서 이른바 ‘영구평화’가 주장됐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전쟁에 대한 전통적인 생각에서 탈피해 전쟁을 백해무익한 것으로 규정했다. 이어서 전쟁은 국가에 영광과 전리품을 보장해 준다기보다는 막대한 인구 및 경제상의 손실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각국은 번영과 발전을 위해 최대한 전쟁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전쟁을 어떻게 억제할 것인가. 유럽 각국이 대표를 파견해 일종의 회의체를 구성하며 이를 통해 각국의 이해관계를 조정함으로써 전쟁을 막자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 회의체에 가입하지 않는 국가는 유럽 공동의 이익을 해치는 세력으로 간주하고 가입국이 이 국가를 제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로가 으르렁대며 싸울 기회만 엿보던 18세기 유럽에서 과연 가능한 것이었을까. 실제로 계몽사상가 볼테르는 그의 영구평화론을 순진한 이상주의로 폄하하기도 했다. 그리고 서양에서 갈등과 전쟁이 멈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카스텔의 사상이 당대에 아무 영향을 주지 못한 채 사장된 것은 아니었다. 루소는 그의 사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저작을 출간했고, 루소의 영향을 받은 칸트 또한 1795년 ‘영구평화론’을 저술했다. 그뿐인가. 영구평화라는 ‘이상주의’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윌슨이 제창한 국제연맹으로, 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루스벨트가 조직한 국제연합(UN)으로 현실화했다. 오늘날 영구평화라는 이상은 또다시 등장한 각자도생의 국제적 이해관계 앞에서 무력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그럼에도 카스텔의 이상이 현실화되기까지의 지난한 역사를 기억한다면 평화에 대한 희망을 포기할 수는 없다.
  • [마감 후] 우리 물 끌어다 주겠다는 일본, ‘물값’ 내고 쓰라는 한국/박성국 산업부 차장

    [마감 후] 우리 물 끌어다 주겠다는 일본, ‘물값’ 내고 쓰라는 한국/박성국 산업부 차장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대한민국이 보이지 않는다. 유난히 깊었던 불황의 골을 간신히 빠져나오고 있는 메모리 업황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이 중국 견제와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나선 가운데 ‘반도체 강국’임을 자부하는 한국의 존재감은 전쟁의 동맹국이자 산업의 경쟁국인 일본과 대만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모양새다. 미국이 주도하는 ‘칩4 동맹’ 국가 중 반도체 ‘제조 블랙홀’로 거듭나고 있는 미국 다음으로 실익을 거두고 있는 곳은 일본이다. 우리 정부는 2022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및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캠퍼스 방문을 계기로 “한미 기술동맹이 격상됐다”고 자평했지만, 그로부터 1년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칩4 국가 간 교류와 투자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과 대만 모두 한국보다는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음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5월 일본 문부과학성과 반도체와 양자 기술 인재 공동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미국 IBM과 구글이 향후 10년간 일본 도쿄대학에 1억 달러(약 1316억원)를 투자해 양자 기술 및 컴퓨터를 개발하고, 메모리반도체 3위 기업 미국 마이크론은 일본 도쿄일렉트론과 5년간 총 6000만 달러를 투자해 양국 대학의 첨단 반도체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당시 “일본, 나아가 세계에 유익한 일이 될 것”이라며 흡족해했다. 미일 양국이 첨단 반도체 개발의 핵심인 인재 양성에 손을 잡은 사이 대만은 일본을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2위 삼성전자(12.4%)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여 나가고 있는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대만 TSMC(57.9%)는 지난해 말 구마모토현에 1조 200억엔(약 11조 5600억원)을 들여 1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올해 2공장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1공장 건설에는 전체 비용의 46%에 달하는 4760억엔을 일본 정부가 보조금으로 지급했다. TSMC는 오사카 지역에 첨단 3공장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일본 출장을 다녀온 반도체 기업 임원은 산업 육성을 위한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금전 지원’과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의 유기적 지원 시스템을 일본 반도체 전략의 강점으로 꼽았다. 일본은 세계 반도체 시장을 호령했던 1980년대 영광 재현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이 똘똘 뭉쳐 기업을 돕는 반면 우리는 삼성과 SK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수백조원을 쏟아붓더라도 공업용수 확보부터 산재한 인허가 해결까지 기업이 스스로 풀어야 하는 ‘족쇄’가 너무 많다는 푸념이다. 실제 일본 훗카이도청은 지역에 생산시설을 짓는 국영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의 용수 확보를 위해 수자원이 풍부한 도마코마이시의 용수를 끌어오기로 했다. 반면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은 남한강 취수원이 있는 여주시가 지역 민원 해결을 용수 공급 선결 조건으로 내걸며 제동을 걸었다가 이충우 시장이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엄중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이대로 가다간 10년 내에 일본에 잡힐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가 그저 정부의 지원을 바라는 ‘엄살’만은 아닌 듯싶다.
  • 부재자 투표 없는 대만… “직접 한 표” 수천명 귀국 행렬

    부재자 투표 없는 대만… “직접 한 표” 수천명 귀국 행렬

    재외 200만여명… 반 이상 美 거주친중 허우유이 측, 본토인 모시기10개 항공사 ‘선거 프로모션’ 마련라이칭더 측 “선거 개입” 맹비판제3 정당 커원저 선전 여부 관심 오는 토요일인 13일 치러지는 대만의 대선은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이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대만인 수천명의 귀국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총통(대통령)과 입법위원(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4000여명의 대만 재외 국민이 중앙선거위원회에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부재자 투표가 없기 때문에 선거가 벌어지는 4년을 주기로 고국을 찾는 재외 국민의 숫자가 상당하다. 대만 유권자를 투표소에 보내기 위한 미국과 중국 내 조직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대만의 재외 국민 수는 200만여명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은 미국에 거주한다. 재외 국민들의 투표 경향은 알려진 바가 없지만 대만 정당은 해외 유권자의 중요성을 인식해 모든 대선 주자는 재외국민들을 만나는 게 필수 코스다. 미국 거주 대만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항공편과 호텔을 주선하는 미국 내 조직의 숫자도 상당하다. 친중 성향의 제1야당인 국민당은 중국에 사는 수십만 대만인들을 동원하기 위해 중국 내 대만동포투자기업연합회, 10개 항공사와 협력해 선거 특별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민진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에서 사업하려면 국민당을 지지할 수밖에 없어 이들에게 할인 항공권을 제공하는 건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올해 선거는 1996년 첫 총통직선제 실시 이후 그동안 권력을 양분해 오던 국민당과 민진당이 아닌 제3의 정당인 민중당의 커원저(64) 후보가 얼마나 선전을 벌일지도 관심이다. 30년 가까이 외과 의사로 일하다 8년간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 시장을 역임한 커 후보는 2030 젊은 대만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30여년 산 이중국적자인 폴(65)은 SCMP에 “투표는 대만 민주주의의 성공을 보여 주는 중요한 일”이라며 “공산당 일당독재의 중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선전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폴은 많은 대만인처럼 국민당과 민진당의 대결에 피로감을 느낀다며 이번 총통 선거에서 누구를 찍을지는 선택하지 못했지만 양당체제를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커 후보에게 쏠린다고 털어놨다. 현재 여론조사 발표는 금지된 상태지만 총통 후보 가운데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국민당의 허우유이와 커 후보를 누르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입법위원은 국민당이 큰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 후보는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110만명으로 다른 두 후보보다 훨씬 많은 등 정치 양극화에 불만을 가진 2030세대의 지지를 얻고 있어 선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고 홍콩프리프레스(HKFP)는 전했다.
  • “美 중심 세계 질서 흔들… 한미일 협력, 美 아닌 한일이 주도해야” [해외석학 인터뷰]

    “美 중심 세계 질서 흔들… 한미일 협력, 美 아닌 한일이 주도해야” [해외석학 인터뷰]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 유지는 이제 끝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에서 일어난 두 개의 전쟁이 그 현실을 보여 줬습니다. 미국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캠프 데이비드 성명’으로 한국과 일본에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한일이 힘을 합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미국 정치 및 국제관계 전문가인 나카바야시 미에코(64)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대학 연구실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라고 말했다. 이달 중순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4월 한국 총선, 11월 미국 대선이 기다리고 있다. 일본도 올해 상반기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중의원(하원)을 해산할 가능성이 크다. 기시다 내각은 위기 대응력이 약화하고, 자민당은 비자금 수사로 어수선한 처지라 일본 정치 지형의 앞날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나카바야시 교수는 지난해 한미일이 추구한 협력 관계가 이런 격변의 시기를 거치면서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미국에서 자국 중심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우려는 더욱 커진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자국 정치, 역사적 사정에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라면서 “미국 주도로 가까워진 한일 관계를 이제는 양국, 특히 정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하며 이는 곧 지역 안보에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국제 정세를 어떻게 전망하나. “2024년은 한마디로 민주주의 국가의 ‘시련의 해’라고 하겠다.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는 특히 그렇다.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고 미국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는 고전 중이다. 미국이 힘을 잃는 것을 넘어서 세계 질서 유지가 힘든 상황이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세계 각국에 미칠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 국가의 평화가 유지될 것인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국과 일본은 이러한 국제 정세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준비해야 한다.” -미국 일극화가 아예 끝났다고 보는 이유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의 의미는 미국이 혼자서는 안 되니 서로 도울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보여 준 것이다. 장관급 회의 정례화 등 정권이 바뀌어도 3국이 공조할 수 있는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으로서는 패권 국가로서 힘이 약해진 것을 실감하고 있으니 아시아 지역에서의 안정을 한국, 일본과 함께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그 목적을 공동성명으로 정리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과 북한을 상대하기도 벅차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해 가자지구 등 중동 문제까지 신경 쓸 게 너무 많다. 이 때문에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협력해 아시아 지역 내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있으며 한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최근까지도 미국에 다녀왔는데 대선 분위기는 어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당한 지지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 다른 공화당 후보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지만 아직은 약하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정권 교체를 우려하는 이유는. “문제는 사상 처음으로 한미일이 만난 회담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에는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협력을 강조했지만 (캠프 데이비드 당시 합의한 게) 법률상 의무나 권리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친다. 동맹국에 대해서는 주한미군 감축 같은 압박을 했고 중국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친다며 엄격하게 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이외의 부분에서는 불확실성이 크다. 이런 정치 변화 가능성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있다. 4월 총선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이 관계 진전에 대한 틀을 고민해야 하는데 일본 정부가 그런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는 크게 다가오지 않는 부분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지원을 끊을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가 패배하게 되면 이후 러시아가 더욱 득세하며 미국은 더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 문제, 대외 지원 문제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나. 그런 그가 또 대통령이 됐을 때의 상황은 예상 가능하다.” -자민당 아베파 비자금 의혹 등 국내 상황이 복잡해 기시다 내각에서 외교 문제가 후순위로 밀려난 게 아닌가. “국내 문제가 있어 복잡한 상황이긴 하지만 정권 교체가 빈번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정권 교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기시다 총리가 물러난다고 해도 야당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같은 자민당 의원이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큰데 각 파벌의 인정을 받지 않으면 총리가 되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의 컨센서스를 흔들지는 못한다. 무엇보다 일본은 관료의 나라다. 한번 방향을 정하면 그것을 따른다. 이는 한일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일본은 슬로(느린) 국가라 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이다.” -한일 관계 개선의 영속성을 어떻게 이어 갈 수 있을까. “한국도 일본도 정치와 선거가 양국 관계를 지나치게 좌지우지한다. 표를 얻기 위해 한국에서는 반일을, 일본에선 혐한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정치에 휘둘리지 않는 한일 관계, 정부에만 맡기지 않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국민 레벨에서 친교를 깊이 하는 게 필요하다. 예컨대 경제가 그렇다. 경제 분야에서 민간이 주도해 한일 간 협력의 틀을 만들어 놓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가 요코하마에 반도체 연구시설을 설립하기로 하고 일본 정부가 보조금을 주기로 한 게 하나의 경제적 협력 사례가 될 수 있다. 또 한국이 (일본 주도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CPTPP하에서 다른 국가들과의 경제적 협력으로 공통 문제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일 간 경제협력의 틀을 공고히 만들어 낸다면 정치와 선거 문제가 있어도 한일 관계 개선을 완전히 흔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 지나치게 미국에 의존한다는 우려가 크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한 마리 토끼도 못 잡는다’는 속담이 있다. 지금 국제 정세가 그렇다. 미국과 중국 양쪽을 잡으려고 하면 둘 다 놓친다. 지금의 국제 정세는 강권 국가와 민주주의 국가 간의 힘겨루기가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 뒤에 서방 국가가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도 일본도 한 국가의 힘으로 지금의 질서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처럼 한국과 일본이 자원이 풍부한 나라도 아니지 않나. 현재 미국을 중개자로 삼아 한일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한일이 주체적으로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하는 시대가 될 수밖에 없다.” ■나카바야시 교수는 나카바야시 미에코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미국 연방의회 상원 예산위원회 보좌관을 10년 동안 지낸 미국 정치 및 국제관계 전문가다. 미 의회에서 일한 유일한 일본인이기도 하다. 오사카대 대학원 국제공공정책연구과 박사 학위를 땄고 2009년 중의원(하원) 총선 민주당 후보로 출마 후 가나가와현 제1구에서 당선돼 3년간 의정활동을 했다. 이후 와세다대 교수로 재직하며 마이니치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미국 정치 등에 대해 기고하고 있다. ▲1960년 출생 ▲1992년 미국 워싱턴주립대 대학원 석사 ▲1993~2002년 미국 상원 예산위원회 보좌관 ▲2002~2005년 경제산업연구소 연구원 ▲2006~2009년 아토미여대 준교수 ▲2009~2012년 중의원 ▲2013년~ 와세다대 교수 ▲주요 저서 ‘가라앉는 미국 패권’ 등 다수
  • 선거참여 위해 4년마다 수천명 대만인 고향 방문하는 이유

    선거참여 위해 4년마다 수천명 대만인 고향 방문하는 이유

    오는 토요일인 13일 치러지는 대만의 대선은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이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대만인 수천명의 귀국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현지시간) 총통(대통령)과 입법위원(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4000여명의 대만 재외 국민이 중앙선거위원회에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부재자 투표가 없기 때문에 선거가 벌어지는 4년을 주기로 고국을 찾는 재외 국민의 숫자가 상당하다. 대만의 재외 국민 수는 약 200만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미국에 사는데 이들은 선거철마다 수천달러를 들여 고향을 찾는 것이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재외 국민들의 투표 경향은 알려진 바가 없지만 대만의 정당은 해외 유권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하는 모든 대선 주자는 재외국민들을 만나는 것이 필수 코스다. 또 정당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유권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한 표를 던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항공편과 호텔을 주선하는 미국 내 조직의 숫자도 상당하다.제1야당인 국민당은 중국에 사는 100만명 이상의 대만인들을 동원하기 위해 중국 내 대만동포투자기업연합회가 10개 항공사와 협력해 선거 특별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가 민진당의 반발을 샀다. 민진당은 중국에서 사업하려면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을 지지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거주 대만인들에게 선거용 할인항공권을 제공하는 건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올해 선거는 1996년 첫 총통직선제 실시 이후 그동안 권력을 양분해 오던 국민당과 민진당이 아닌 제3의 정당인 민중당의 커원저(64) 후보가 얼마나 선전을 벌일지가 관심이다. 30년 가까이 외과 의사로 일하다 8년간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 시장을 역임한 커 후보는 2030 젊은 대만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미국에서 30여년 산 이중국적자인 폴(65)은 선거 때마다 고국을 찾는데, 그동안은 주로 친중 성향인 국민당에 표를 던졌다. 그는 SCMP에 “투표는 대만 민주주의의 성공을 보여주는 중요한 일”이라며 “공산당 일당독재의 중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선전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폴은 많은 대만인처럼 국민당과 민진당의 대결에 피로감을 느낀다며 “국민당은 공산주의에 맞서는 자신의 근본을 상실했으며, 민진당은 너무 급진적이고 국민당보다 더 부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3자 대결인 이번 총통 선거에서 누구를 찍을지는 선택하지 못했지만 양당체제를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커 후보에 쏠린다고 털어놨다. 그는 “커원저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를 떠올리게 한다”면서 “기존 양 당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이제는 어떤 이익이나 정당에 휘둘리지 않는 지도자를 원한다”고 말했다.현재 여론조사 발표는 금지된 상태지만 총통 후보 가운데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국민당의 허우유이와 커 후보를 누르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입법위원은 국민당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 후보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10만명으로 다른 두 후보보다 훨씬 많은 등 정치 양극화에 불만을 가진 2030 세대의 지지를 얻고 있어 선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고 홍콩프리프레스(HKFP)는 전했다.
  • 역사는 경계 넘나든 이주·이산의 기록… 공존의 가치를 기억하라[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역사는 경계 넘나든 이주·이산의 기록… 공존의 가치를 기억하라[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한국 이주의 역사고려, 난민·이방인 받아들여 공존재외동포 700만명… 세계 네 번째1900년대 하와이·간도·연해주로1960~1970년대 독일·베트남으로세계 속의 이주칸트, 이방인 ‘환대의 권리’ 강조트럼프 “이민자, 미국의 피 오염”불법 이민자 증가에 불안감 표출상호 존중·포용의 가치 회복되길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기쁨이 클 법하지만 막연한 기대감에만 젖어 있기에는 불안과 근심이 지구촌 곳곳에 서려 있다.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이 연이어 일어났다. 대량 학살, 난민 발생, 기아로 묵시록적 세계가 재현되는 듯하다. 암울한 신년을 맞으면서 다시 한번 상호 존중·포용·공존의 가치를 생각해 본다.●난민으로 태어난 아기 예수 얼마 전 성탄절이 있었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Christ)와 축제(mass)의 합성어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아기 예수는 이스라엘의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예수의 부모는 본래 나사렛에서 살았으나 당시 이스라엘을 통치하던 로마제국 황제의 칙령에 따라 본적지에 호적 등록을 하러 가던 중이었다. 만삭인 마리아에게 산기가 보이자 남편 요셉이 아기를 낳을 곳을 찾아 헤맸지만 마땅한 곳을 구하지 못했고, 결국 아기는 외양간 한구석에서 태어났다. 막 태어난 아기를 누일 곳도 없어서 가축들에게 먹이를 담아 주는 구유에 포대기로 싼 아기를 뉘어야 했다. 이렇게 예수는 낯선 타향의 차가운 땅에서 이방인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 예수의 삶은 박해와 이주의 연속이었다. 이스라엘의 정치권력은 예수가 장차 ‘유대인의 왕’이 될까 봐 두려워한 나머지 베들레헴과 그 인근에 사는 두 살 이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아기 목숨이 위태롭게 되자 부부는 서둘러 아기를 데리고 이스라엘의 통치권이 미치지 않는 이집트로 떠났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난민이 된 가족은 낯선 땅에서 망명자로 살아가야 했다. 예수 탄생 이야기는 추운 겨울에 하룻밤을 보낼 곳을 찾아 헤매는 이방인 가족을 떠올리게 한다. 정치적 박해로 어쩔 수 없이 험난한 길을 떠나는 수많은 사람의 발자국도 보인다. 예수는 성인이 된 다음에도 정처 없는 나그네 삶을 살았다. 그래서 스스로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고 했다. 그는 끊임없이 이 마을 저 마을로 떠돌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유랑자로 살았다.●역사 속의 이주 ‘인생은 나그네길’이라는 표현이 있다. 삶이란 구름이 흘러가듯 길을 가는 것임을 말한다. 인류의 역사는 곧 이주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역사는 이주와 함께 시작됐다. 때로는 원하지 않는데도 강제 이주를 당하기도 했다.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이브도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강제 이주를 당하지 않았는가. 역사는 경계를 넘나든 사람들의 기록이기도 하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이지만 남북한 사이에 군사분계선인 비무장지대(DMZ)가 만들어지면서 지난 70년간 사방이 꽉 막힌 섬나라와 같았다. 자연스럽게 우리의 사고도 편협해졌고 순혈주의와 민족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하곤 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00만명이나 되는 시대를 살아가지만, 한국 사회에 정착한 이주민을 대하는 우리 태도는 여전히 배타적이다. 하지만 사실 한국인의 역사 또한 국경을 넘나드는 이주와 이산의 연속이었다. 고려시대만 보아도 송나라·원나라 이주민, 발해 유민·거란인, 여진인, 왜인 등이 개인적으로 혹은 집단으로 고려 사회에 들어와 정착했다. 자발적으로 이주해 고려 조정에서 외교 사신으로 활약하거나 전문 군인으로서 무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발해 유민과 거란인은 어지러운 정세 변동을 피해 난민 신분으로 들어온 이들로, 고려에 정착한 후 황무지를 개간해 농업 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당시는 경작할 수 있는 땅은 많았지만, 개간할 인구가 턱없이 적었다. 따라서 이들의 대규모 집단 이주는 노동력을 크게 늘리고 집약적 농법을 발달시키는 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일부 재능 있는 이들은 개경에서 기술자로 수공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고려의 이러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주 정책은 궁극적으로 국가 재정 확대에 도움을 주었다. 한국은 재외교포 수가 화교(중국), 유대인, 이탈리아인 다음으로 네 번째로 많은 나라다. 중국, 러시아(구소련), 일본, 미국 등지에 재외동포가 700만명 넘게 살고 있는데, 이는 남한 인구의 15%이고 남북한 인구를 합치더라도 전체 인구의 약 10분의1에 해당한다. 1903년부터 1905년 사이에는 조선인 약 7500명이 이민선을 타고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노동자로 일하러 갔다. 1910년 무렵 간도를 비롯한 만주 지역에는 두만강과 압록강을 넘어 이주한 조선인이 20만명을 넘었다. 비슷한 시기에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등 연해주 곳곳에 8만명이 넘는 한인이 100여개에 이르는 신한촌(新韓村)이라는 마을을 세우고 집단으로 거주했다. 1945년 해방 당시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는 한반도에 거주하는 인구의 20%에 육박했다. 한인이 해외 이주를 많이 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근현대사가 파란만장한 굴곡으로 얼룩져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1960~70년대에는 해외 노동 이주가 본격화됐다. 광부와 간호사의 독일 파견,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월남특수기’에 베트남 노무 인력 파월(派越), 중동 건설 붐에 따른 노동 이주였다. 이들이 한국으로 송금한 돈은 국가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됐다. 1990년대에 들어서야 한국은 인력 송출국에서 인력 유입국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한국 역사에서 이방인의 존재는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찾을 수 있다. 1000년 전인 고려 사회도 난민과 이방인을 받아들여 지혜롭게 공존했다. 공존은 두 가지 이상의 개체나 집단이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면서 함께 존재하는 것을 뜻한다. 공존은 또한 비폭력적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상정하기에 역사적으로 평화적 공존에서부터 경쟁적 공존까지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형태가 어떻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공존은 숙명이기도 하다.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도 이주노동자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해외에서 온 ‘파한’(派韓) 근로자·이주민·난민을 대했으면 한다.●호모미그란스 인간은 역사적으로 더 나은 환경을 찾아 끊임없이 이주했다. 그래서 이주하는 인간이라는 호모미그란스(Homo Migrans)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는 인간이 이주하는 본성을 지녔다는 말이다. 그러나 유목민적 삶의 방식은 무질서와 혼란을 일으키는 침략과 같은 것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주가 기존의 권력 위계를 교란하고 파열음을 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동성보다 정주와 부동성이 정상적인 역사로 받아들여지면서 이주는 재앙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졌다.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는 ‘영구평화론’에서 “환대는 이방인이 누군가의 영토에 도착했을 때, 적대적으로 취급받지 않을 권리”라며 ‘환대의 권리’를 강조한 바 있다. 세계 시민적 덕목인 환대는 주인이 찾아온 손님을 적대 없이 안전하게 머무르게 해 준다는 의미다. 최소한의 친절을 베푸는 환대의 권리가 보장될 때만 인류가 영구 평화를 향해 지속해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칸트는 배타적이고 자국 이기주의에 기초한 민족주의의 망상을 일축하고 그 대신 열린 세계 시민적 애국주의를 주창했다. 그는 타 민족을 향해 개방적 지향성을 추구하는 열린 민족주의를 강조하면서 국가 간에 평화로운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에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주민을 겨냥해 “이민자가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말했다. 미국의 (백인) 대중은 불법 이민자 수가 많이 증가한 것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을 트럼프를 통해 표출한다. 이것이 트럼프가 여전히 건재하는 이유다. 트럼프도 이러한 위기의식을 자신의 정치 선거에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강경한 반이민 정책은 오히려 미국 사회를 ‘진정한’ 백인 미국인과 ‘주변화된’ 유색인으로 구분하면서 사회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신약성경의 한 구절이다.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하는 사람에게 마실 것을 주며 나그네를 따뜻이 맞아들이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난민으로 태어나 이방인이자 나그네로 살았던 예수는 외지인 환대는 물론 고난받는 사람과의 연대를 설파했다. 하지만 그의 고향 이스라엘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전쟁 때문에 고통받으며 낯선 곳에서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세상은 여전히 그의 말을 귀담아듣지도 따르지도 않는 듯하다. 중앙대 교수·작가
  • 한미일, 북핵 위협·中 남중국해 불법 영유권에 공동 대응키로

    한미일, 북핵 위협·中 남중국해 불법 영유권에 공동 대응키로

    한미일 3국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1차 한미일 인도·태평양 대화(인태 대화)를 개최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을 무시하는 중국의 행위 등 인도태평양의 주요 위협에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3국은 북한이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고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확대하며 심각한 인권 침해를 저지르는 것을 규탄했다. 또 최근 남중국해에서의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중국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3국이 공개적으로 표명한 입장을 상기하면서 항행·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는 3국이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지적한 남중국해에서 불법 해상 영유권 주장을 관철하려는 중국의 위험한 행동을 재차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어느 수역에서든 무력이나 강압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일방적인 시도를 반대한다는 굳건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국제사회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다시 표명했다. 미얀마의 인도적·정치적·경제적 위기를 포함한 우려스러운 동향도 공유했다. 이번 대화에는 정병원 한국 외교부 차관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고베 야스히로 일본 외무성 총합외교정책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미일 인태 대화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주요 합의사항으로 이번에 공식 출범했다. 2022년 12월 한국의 첫 독자적 지역외교 전략인 인태 전략이 발표된 이후 우리나라가 역내 주요국들과 인태 대화를 정식 협의체로 발족한 첫 사례다. 정 차관보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인태 안보 담당 차관보, 미라 랩 후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과 각각 면담하고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 주요 지역·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했다.
  • “한미일 안보·경제 ‘가치 동맹’, 트럼프 재선 땐 후퇴 가능성…北과 대화 통로는 열어놔야”[해외석학 인터뷰]

    “한미일 안보·경제 ‘가치 동맹’, 트럼프 재선 땐 후퇴 가능성…北과 대화 통로는 열어놔야”[해외석학 인터뷰]

    “올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되면 북중과의 ‘그랜드 바겐’(대협상)을 위해 한미·한일 동맹도 교환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협력을 강화한 한미일은 이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동아시아 안보를 안정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국제정치학계의 석학으로 평가받는 존 아이켄베리 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는 지난 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격변의 2024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공유하는 ‘가치 동맹’들이 후퇴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북중러 밀착만큼 한미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층 정치화된 세계 경제 대전환의 시기에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할 다자 간 규칙들이 재건돼야 한다고도 제언했다.-올해 미 대선을 어떻게 보고 있나. “모두 알다시피 올해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다. 현재 민주당·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정치와 미래를 놓고 서로 매우 다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시스템이 매우 양극화돼 있어 상당히 치열한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20년 한국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트럼프가 재선되면 미국이 예전 역할을 되찾는 데 한 세대가 더 걸릴 것’이라고 봤다. 생각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 트럼프는 재임 당시 헌법 체제를 벗어나 비상 권한을 사용해 권위주의 의제들을 추구했던 전력이 있다. 그의 행적들, 용납하기 어려운 언어와 ‘독성 정치’, 증오의 복수, 인종적 편견,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미 유권자들이 그를 재선시킨다면 ‘우리는 이 모든 게 괜찮다’고 전 세계에 말하는 셈이 된다.” -트럼프 재선 시 한국과의 안보·무역 관계가 어떤 긴장 관계로 회귀할까. “트럼프는 1945년(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세계에서 미국이 맡아야 할 역할의 토대에 의문을 제기한 최초의 대통령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 시도는 물론 한일 동맹에 대해서도 폐기 신호를 보낼 수 있다. 한미 동맹이 위험에 처할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한미 동맹 등에 관한 조약들을 도구적으로 취급하고 북중과의 그랜드 바겐을 위해 동맹 교환도 시도할 수 있다. 그는 매우 무모한 ‘딜 메이커’이며 우방, 동맹, 민주적 파트너십에 대한 신념이 얕은 인물이다.” -트럼프 재선 시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은. “그가 회담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독재자, ‘스트롱맨’들을 상대해 온 만큼 빅딜을 되살리려 할 것으로 보이나 이는 한반도에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북한의 핵활동 저감 약속을 동아시아에서 훨씬 더 급진적으로 여겨지는 주한미군 철수와 교환하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 모두를 곤경에 빠뜨리는 조치가 될 것이다.” -한미일은 안보 협력 토대를 마련했다. 북중러 밀착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의 협력 방향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은 지난해 세계 뉴스에서 가장 반가운 소식 중 하나였다. 반면 북중러 밀착은 지난해 가장 나쁜 뉴스였다. 캠프 데이비드 선언은 한미일 안보·경제 협력, 정보 분야 강화를 통해 앞으로 강화될 삼각관계의 새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한일 외교 당국자들이 부상하는 중국, (트럼프 재선으로) 불확실해질 미국의 역할에 대비해 동아시아 안보를 안정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여전히 교착상태에 있는 한중 관계는 어떻게 풀어 가야 하나. “당분간은 험난한 관계가 될 것 같다. 한국 내에서도 여야 간 대중 관계 해법을 두고 견해차가 있다. 중국은 북한이 핵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압력을 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북핵 돌파구도 조만간 열릴 것 같지 않다. 북한 정권이 핵무기 보유와 핵무력 현대화가 국가 정체성의 일부이자 장기 안보전략이라는 점을 공표한 만큼 억지력 유지책을 찾아 한중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美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선트럼프 재등극 땐 한미 동맹 우려주한미군 철수·핵 감축 ‘빅딜’ 등북중과 동맹 교환 시도 가능성도한미일 협력·대북 관계 방향은북중러 밀착 맞서 한미일 협력 필수中부상·불확실한 美 역할 대비하고북핵 억지력 위해 한중 관계 관리를격변의 2024년, 국제관계는두 개의 전쟁 속 긴장관리에 초점 경제적 민족주의 등 전환의 시기 최악 피할 다자 간 규칙 재건돼야-마찬가지로 대북 관계에서도 탈출구가 보이질 않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무기 공급에 대한 러시아의 열망이 북한에 숨 쉴 공간을 제공해 줬고, 북한 핵능력 구축을 위해 러시아가 여러 기술 지원을 제공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수십년간 국제사회는 북한을 억제와 포용, 제재로 대했는데, 현재 포용은 효과가 없어 보인다. 남은 도구는 제재와 억제다. 오산과 우발적 군사적 충돌을 줄이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 통로를 항상 열어 둬야 한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중동 갈등,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어떻게 보고 있나. “이스라엘·하마스 갈등의 궁극적 해결책은 양측의 공존, ‘두 국가 해법’이 유일하다. 이 전쟁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주권 국가, 안정적인 정치적 미래를 제공하는 게 왜 중요한지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 불가능한 외교 퍼즐처럼 보이지만 중동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 미국이 창의적인 퍼즐 조각들을 찾아야 한다. 수년은 걸리겠지만 이스라엘의 중동 관계 정상화 이니셔티브가 추진돼야 한다. 이스라엘 내 계몽된 정당들이 전진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유럽의 군사 지원이 계속되면 러시아의 영토 접수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채 한반도와 비슷한 ‘얼어붙은 갈등’ 상황을 이어 갈 수 있다. 군사 갈등이 끝나면 우크라이나는 경제 재건, 유럽연합(EU) 가입 등을 시도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우선 잔인한 폭력을 줄일 방법을 찾는 게 최선인 듯하다.” -미중이 무역과 외교안보 긴장 등 양국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의 가드레일, 경쟁 관리, 갈등 억제과 상호 이해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관심이 있다.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은 경쟁의 틀을 잡기 위한 탐색 단계로 돌입했다. 대만 독립을 둘러싼 갈등과 남중국해 전략 경쟁은 계속될 것이고 군사·기술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원하는 ‘필연성의 내러티브’,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차기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이 쇠퇴하리라는 시나리오는 중국 국내 문제와 경제 약세,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가능성이 낮아졌다.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며 갈등적이나 향후 더 안정될 가능성은 있다.” -국제질서가 글로벌 이스트와 글로벌 웨스트, 글로벌 사우스 세 개의 세계로 나눠지리라고 예측했다. 글로벌 중추외교를 추구하는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계기로 점점 더 세 개의 세계로 나뉜다고 주장해 왔다. 한국은 아시아와 서구 체제에 동시에 속해 있고 양방향으로 손을 뻗을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서 외교적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은 수십년 새 개발도상국이자 공적개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공적개발 후원국으로 변모해 중견국 역할이 기대된다.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인공지능(AI), 지구온난화, 지속가능한 개발 등 의제 설정자로 연합을 구축할 수 있다. 이는 시민사회가 활발한 역동적 국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AI 고도화와 기후변화,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가 급변하고 있다. 올해 국제관계의 방향성은 무엇인가.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두 개의 전쟁으로 인해 2024년은 평화로의 돌파구를 기대해야 할 해가 될 것이다. 그러나 외교적 돌파구보다는 폭력 감소, 긴장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 경제의 경우 불안정과 전환의 시기에 국가들마다 공급망 재편성, 제조업 복귀, 생산기지 다각화를 이루고 있다. 경제적 민족주의가 다시 출현하는 등 더 정치화된 세계 경제 전환의 시기에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다자 간 규칙들이 재건돼야 한다.” ●존 아이켄베리 교수는 대표적인 자유주의 국제정치학자. 약육강식 논리보다 자유주의 국제질서 이론을 국제정치 현실에 접목한 대표적 학자로 꼽힌다.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정책기획국에서 근무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자문역을 맡았다. 미국 중심 자유주의 질서를 중시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 외교 정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1954 출생 ▲1985 시카고대학원 정치학 박사 ▲1991~1992 미 국무부 근무▲1993~1999 펜실베이니아대 교수▲1999 우드로윌슨센터 연구위원▲2001 조지타운대 교수▲2004 프린스턴대 정치학과 석좌교수▲외교관계협의회 위원, 국무부 자문위원▲2008 경희대 에미넌트 스칼라(석좌교수)▲주요 저서 ‘민주주의가 안전한 세상’, ‘승리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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