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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은 삶대로, 죽음은 죽음대로 아름다워

    삶은 삶대로, 죽음은 죽음대로 아름다워

    삶은 삶대로, 죽음은 죽음대로 아름답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준비한 기념 공연 ‘못 말리는 프랑켄슈타인’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섬뜩한 존재 ‘프랑켄슈타인’을 코믹한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수작이다. 대사 없이 배우의 표정과 몸짓으로만 이야기를 끌어가는 신체극으로 뮤지컬·인형극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까지 매력적으로 담아냈다. 무대 중앙에는 큰 벽이 놓여있다. 이것을 경계로 양쪽에 각기 다른 공연이 펼쳐진다. 한쪽에선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다른 한쪽에선 크리처(피조물)의 시점으로 극이 진행된다. 두 이야기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지만, 제한된 무대만을 관람하는 관객의 시선에서는 반대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다. 그저 소리만 들릴 뿐이다. 모든 관객은 1막이 끝난 후 반대쪽으로 자리를 옮기는데, 그제야 사건의 전모를 이해하게 된다. 황하영 드라마투르그(공연고문)는 “이전 무대로부터 남아 있는 경험의 잔상들을 퍼즐처럼 맞춰가면서 관객은 두 개의 공연을 하나로 만들어간다”고 말했다. 전면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무대가 삶의 세계라면 뒤편 크리처들이 꾸미는 공간은 죽음의 세계다. 거대한 벽으로 구분돼 있지만 실상 그러한가. 고상한 파티가 벌어지는 박사의 무대에 침입한 크리처들은 한바탕 ‘깽판’을 놓는다. 둘 사이의 경계를 지우는 반란이자 혁명으로 보이기도 한다.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연인이었던 엘리자베스(육소하 분)는 사망한 뒤 크리처로 부활한다. 크리처로서 세계와 교감하는 방법을 배우는 엘리자베스의 모습은 삶과 죽음 두 세계를 아름답게 연결한다. 순전히 몸의 움직임으로만 모든 걸 표현하고 있음에도 이야기의 흐름은 뚜렷하게 보인다. 이른바 ‘띵띵땅땅 챌린지’로 틱톡 등 플랫폼에서 유행했던 요소도 재치 있게 집어넣으면서 9년 전 무대와의 차별성과 함께 동시대성을 확보한다. 배우들의 과장된 몸짓은 현대인의 군상을 오롯이 담고 있다. 배우와 함께 널브러져 시체를 연기한 인형과 ‘눈먼 노인’으로 특별출연한 송상은·최재림의 ‘뮤지컬 모먼트’도 극에 다양성을 더한다. 절정에서 영국 록그룹 퀸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가 흘러나온다. 오페라로 시작해 피아노와 하드록까지 다양한 면모가 강조된 이 노래는 마치 종합예술로서 ‘못 말리는 프랑켄슈타인’을 은유하는 동시에 시종 말없이 이야기를 따라가던 관객들의 갈증을 한 번에 해소한다. 남궁호 연출은 “‘못 말림’이란 일상에서 해방되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일탈, 어처구니없음, 황당함, 갑작스러운, 위트, 코믹, 놀라움의 순간을 경험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한예종 연극원 30주년의 첫 번째 공연으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24~28일까지 무대에 올랐다. 연극원 내 교수진과 재학생·졸업생이 함께 꾸린 무대다. 한예종 연극원은 이후 ‘자객열전 2024’(5월 2~4일), ‘로미오와 줄리엣’(5월 30일~6월 1일), ‘설흔’(9월), ‘난중일기’·‘우리 읍내’(11~12월) 등의 공연을 더 준비하고 있다.
  • 내년도 의대증원 1500명 이상 전망…사립대 그대로, 일부 국립대만 줄여

    내년도 의대증원 1500명 이상 전망…사립대 그대로, 일부 국립대만 줄여

    정부가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서 대학이 일정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의대 모집인원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실제로 모집인원을 줄이겠다는 대학들은 일부 국립대에 한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부분의 사립대가 증원된 인원을 모두 모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건데, 이렇게 되면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증가 폭은 15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28일 교육계와 대학가에 따르면 의대 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대학 중 약 15개 대학이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했다. 이 중에 일부는 이미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모집인원을 제출했다. 국립대 중 경북대가 증원분 90명 중 절반인 45명, 경상국립대 역시 증원분 124명 중 절반인 62명만 늘려 각 155명과 138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제주대도 증원분 60명의 절반인 30명만 늘리기로 하고 총 70명을 모집한다. 이들 3개 대학이 감축하는 증원분은 137명이다. 이에 비해 연세대 분교(증원 7명), 인제대(7명), 고신대(24명), 동아대(51명), 조선대(25명), 계명대(44명), 영남대(44명), 대구가톨릭대(40명) 등의 사립대는 증원된 인원을 100% 모집할 계획이다. 아직 증원 폭을 확정하지 못한 다른 사립대들도 대부분 최대한 배분된 정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모집인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남은 곳은 아직 모집인원을 정하지 않은 다른 국립대다. 의·정 갈등이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앞서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은 정부에 전달한 건의문을 통해 2025학년도에 한해 대학별로 자체 여건을 고려해 증원분을 자율모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시 건의에 동참한 대학들 중 충남대·충북대·강원대 등은 이번 주 회의를 통해 모집인원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충북대(49명→200명)의 경우 29일 충북도와 대학, 민간단체, 교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연다. 충북대는 고창섭 총장이 22일 교수들을 만나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의 50%가량만 반영한 125명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나, 김영환 충북지사는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충북대와 건국대 분교 등 충북지역 의대가 배정된 정원을 100% 모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대 역시 25일 의대학장이 참석하는 학무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는데, 이달 30일까지는 모집인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증원분 대비 모집인원을 일부 축소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기존에 배정된 정원만큼 모집하는 방안도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증원 폭이 상대적으로 큰 이들 국립대의 결정에 따라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적게는 1500명, 많게는 1700명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대학들의 의대 모집인원이 확정되면 대교협은 심의·의결에 들어간다. 이후 지난해 이미 발표된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이 수정되면 대학들은 다음달 말 신입생 모집요강에 이를 반영하고 신입생 모집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 “노출 심하면 돈 더 줘” 뭘 팔길래…소녀들이 ‘란제리’ 입는 이유

    “노출 심하면 돈 더 줘” 뭘 팔길래…소녀들이 ‘란제리’ 입는 이유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고 ‘빈랑’(비틀넛)이라는 열매를 파는 대만의 젊은 여성들을 촬영한 사진작가의 작품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CNN은 사진작가 콘스탄체 한이 지난달 발표한 사진 작품 시리즈 ‘빈랑서시(미인)’을 소개했다. 빈랑서시는 중국 5대 미녀 중 한명인 ‘서시’를 따온 별칭으로, 빈랑을 파는 여성들을 뜻한다. ‘죽음의 열매’라고도 불리는 빈랑은 중국과 대만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껌처럼 씹는 사람들이 많고, 냉증 치료와 기생충 퇴치 약재로도 사용해왔다. 대만에서는 장거리 운전을 하는 물류업 종사자나 고령층에서 빈랑을 자주 씹는다고 한다. 다만 빈랑에 함유된 아레콜린 성분은 구강암을 유발하고 중독·각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작가 한은 대만 타이베이와 가오슝에서 빈랑을 파는 가게를 발견했다. 이들 가게는 대부분 유리 부스 형태로 만들어졌고, 네온 조명이 가게 안을 비추고 있었다. 빈랑을 판매하는 여성 점원들은 란제리 등 노출이 있는 옷차림으로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노출 의상으로 남성 고객 확보…“외모 중요” 한은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성 점원들을 사진에 담았다. 이들은 평상복을 입고 출근한 뒤 노출이 심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이유로 더 심한 노출을 요구하는 가게 사장도 있다. 여성들의 주 업무는 얇게 썬 빈랑을 깔끔하게 포장한 뒤 판매하는 것이다. 여성들은 손님에게 빈랑을 가져다줄 때만 가게 밖을 벗어난다. 사진에 등장한 몽슈안(18)은 16세 때부터 이 일을 시작했다. 그 역시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일하는데, 이는 더 많은 남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몽슈안은 일주일에 6번 일하고 한달에 약 670달러(약 92만원)를 번다. 남성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노출이 더 심한 옷을 입으면 보너스도 있다. 몽슈안은 빈랑 판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모”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빨간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거나 화장도 한다. 빈랑서시는 1960년대 후반 대만 중부의 한 빈랑 노점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 이 노점의 판매 실적이 높아지자 대만 전역에 여성을 내세운 수만개의 가게가 생긴 것이다. 대만 현지에서는 이 여성들이 ‘착취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지난 20년 동안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규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일례로 지난 2002년 타오위안은 빈랑을 판매하는 여성들이 가슴, 엉덩이, 배를 가리도록 하는 엄격한 복장 규정을 시행했다. 한은 “(사람들이) ‘잘못된 길에서 온 소녀들이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 만난 이들은 꽤 수준 높고 책임감도 있어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판단 없이 흥미로운 현상으로만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안덕근 “中흑연 금지 예외 없으면 美전기차 보조금 무너질 것”

    안덕근 “中흑연 금지 예외 없으면 美전기차 보조금 무너질 것”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외신 인터뷰에서 중국의 흑연 독점이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에 대한 중국의 통제로 인해 전기차 제조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핵심인 보조금을 받을 자격을 갖추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IRA에 따라 2025년 1월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을 외국우려기관(FEOC)에서 조달할 경우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현재 세계 흑연 시장의 99% 이상, 인조 흑연 시장의 69%를 중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안 장관은 중국 업체에서 흑연을 확보해야 하는 배터리 제조업체에 FEOC 규정을 면제하지 않으면 미국 정부가 전기차 구매자에게 주는 세금 공제 대상이 될 차량은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장관은 “어떤 종류의 예외나 유예기간을 만들지 않으면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제도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미국 상무부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런 시장 현실을 고려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들은 반도체와 배터리 제조 관련 보조금을 이용하기 위해 미국 첨단 시설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미국은 최근 텍사스주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패키징, 연구개발 시설을 짓는 데 4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에 최대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시설을 짓고 있다. 안 장관은 또 미국 차기 행정부가 IRA 요소를 수정·폐기하면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 장관은 또 향후 인공지능(AI) 관련 하드웨어 수요 급증을 충족하려면 한국 외 지역에 추가 생산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중국, 미국, 일본과 달리 인구가 적고 영토가 작다”며 “한국에서 모두 생산할 수 없고 일부는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국수적 산업 정책을 추구하면서 한국도 반도체 국내 생산에 더 나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중 긴장이 높아지고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다른나라들이 중국과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 한국의 무역 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장관은 “특정 국가로부터 위험을 줄이려고 하면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며 “한국은 자체 요새를 구축하려는 국가들에게 완벽한 파트너다. 이것이 우리 생존 전략이다”라고 덧붙였다.
  • 중국 MZ ‘가난뱅이 메뉴’만 찾는다…가이드라인 봤더니

    중국 MZ ‘가난뱅이 메뉴’만 찾는다…가이드라인 봤더니

    중국서 ‘가난뱅이 메뉴’가 젊은 층 사이 인기다. 26일 대만 중앙통신 등 현지 매체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난뱅이 메뉴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매체는 “월요일은 맥도날드에서 1+1세트 먹기, 수요일엔 도미노피자 30% 할인, 목요일은 KFC에서 크레이지 목요일 할인 받기, 금요일에는 버거킹 반값 햄버거 먹기” 등의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특히 중국서 가성비를 따지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총구이 세트’가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구이는 ‘거지’, ‘가난뱅이’라는 뜻으로,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이를 공략하기 위한 메뉴들을 선보이는 추세다. 세계적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의 ‘1+1세트’가 대표적이다. 원하는 2가지 메뉴를 13.9위안(약 2600원)의 고정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외신은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 속에서 중국인들은 신중하게 외식 예산을 세우기 시작했고, 요식업계는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부실한 메뉴들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 확산 이후 요식업체 폐업 최고치” 실제로 내수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경제 지표와는 다르게 중국 내 요식업체들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5.3%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4.6~4.8%)를 훌쩍 뛰어넘자 일각에서는 소비 심리가 회복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중국에서 폐업한 요식업체는 45만 9000곳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6% 급증했다. 현재 중국은 부동산 시장이 최악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지방에서는 공무원들의 임금을 체불하거나 삭감하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경제 환경의 변화와 소비 심리 등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가 비용 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총구이 식사’는 다양한 브랜드의 메뉴를 시도할 수 있어 즐거움과 만족도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국제 크루즈 운항 준비하던 서산시 공무원 사망…출장지서 쓰러져

    국제 크루즈 운항 준비하던 서산시 공무원 사망…출장지서 쓰러져

    다음 달 충청권 최초 국제 크루즈선 운항을 준비하던 40대 서산시 공무원이 출장지에서 쓰러져 수술까지 받았지만 안타깝게 숨졌다. 26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응급수술 후 입원해 있던 농식품유통과 A(47) 팀장이 전날 오후 숨졌다. A팀장은 국제 크루즈선 농특산물 홍보부스 운영과 관련해 지난 17일 경기도 하남시에 출장 중 업체 관계자를 만난 뒤 휴식하던 중 오후 2시30분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응급실로 이송된 A팀장은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시는 시청사 내 분향소를 마련하고 A팀장이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A팀장이 준비하던 국제 크루즈선은 오는 5월 8일~14일까지 서산 대산항에서 여객을 태우고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대만 지룽 등 동북아 기항지를 거쳐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 “삼성전자 따라잡겠다” 선언했지만...인텔, 1분기 파운드리 3조 4500억 적자

    “삼성전자 따라잡겠다” 선언했지만...인텔, 1분기 파운드리 3조 4500억 적자

    2021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부활을 선언하며 시장 점유율 2위 삼성전자 추월 목표를 내세운 인텔이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사업에서 3조 45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시장에서는 인텔이 파운드리 기술 추격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만큼 향후 몇 년간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인텔은 25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 127억 2000만 달러(약 17조 5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별도 사업으로 분리한 파운드리에서는 1분기 매출 4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줄었고, 25억 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1.77% 올랐던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8% 급락했다. 인텔의 1분기 파운드리 영업손실은 오는 30일 1분기 확정 실적이 공개되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영업손실 전망치인 5000억원의 7배에 근접하는 규모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문이 1분기 1조 5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인텔은 올해 파운드리 사업에서 10조원 이상의 적자가 전망된다. 앞서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진행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파운드리 사업 적자는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27년에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텔은 파운드리에서 2021년 51억 달러, 2022년 52억 달러, 2023년 70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인텔 파운드리의 실적 흐름은 ‘계획된 적자’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16년 파운드리 사업 첫 진출 후 2년 만에 실적과 수율 부진 등으로 사업을 접었던 인텔이 파운드리 ‘재수’에 나서면서 시장 선두주자 대만 TSMC(점유율 61.2%)와 2위 삼성전자(점유율 11.3%)를 추격하려면 동시 다발적인 대규모 시설 투자가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인텔은 미국과 유럽 등에 신규 반도체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동시에 네덜란드 기업 ASML 의존도가 높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기술 고도화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재계를 밝히며 “2030년까지 외부 매출 기준 연간 1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인텔은 올 연말부터 1.8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공정을 시작하고, 2027년에는 1.4나노 공정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 삼성·인텔에 긴장했나… TSMC “2026년 1.6나노 생산” 선언

    삼성·인텔에 긴장했나… TSMC “2026년 1.6나노 생산” 선언

    TSMC “새 공정, AI칩 속도 향상”삼성, 2나노 이후 1.4나노로 승부인텔, 올해 말 1.8나노 공정 양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대만 TSMC가 2026년 하반기 1.6나노(㎚·10억분의1m) 공정 양산을 시작한다. 후발주자 인텔이 올해 말 1.8나노 공정(18A) 양산에 나선다고 선언한 데 이어 TSMC가 새 공정 계획을 밝히면서 미세공정 주도권을 잡기 위한 ‘나노 경쟁’이 새 국면에 진입했다. TSMC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인 Y J 미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인 ‘A16’이 2026년 하반기 생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A16 기술은 1.6나노 공정을 뜻한다. 미 COO는 “A16 기술을 통해 칩 뒷면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칩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이는 인텔과 경쟁하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TSMC가 내년 2나노에 이어 2027년 1.4나노 공정을 통한 반도체 생산 계획을 밝힌 적은 있지만 1.6나노 공정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2나노 주도권을 놓고 TSMC와 경쟁하는 삼성전자도 2나노 이후 1.4나노에서 승부를 볼 계획이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 전력이 줄어들고 처리 속도는 빨라진다. 현재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케빈 장 TSMC 사업개발담당 수석부사장은 “AI 칩 업체들의 수요로 예상보다 빨리 새로운 A16 칩 제조 프로세스를 개발했다”면서 “A16 공정을 위해 ASML(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의 새로운 차세대 노광장비를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차세대 노광장비는 반도체 회로를 더 세밀하게 그릴 수 있는 ‘하이 NA EUV’로 최근 인텔이 가장 먼저 도입했다. 인텔은 이 장비로 1.8나노 공정을 넘어 미래 공정을 추진할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TSMC의 새 공정 계획이 미세공정 기술 개발 과정에서 생기는 파생공정으로 이례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지만 인텔의 도발 이후 TSMC의 ‘선두 굳히기’ 전략이 공개되면서 TSMC·삼성전자·인텔의 3파전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마이크론에 61억 달러 美 반도체 보조금 지급

    마이크론에 61억 달러 美 반도체 보조금 지급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생산 기업 마이크론에 61억 4000만 달러(약 8조 4500억원)를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시러큐스 마이크론의 신규 반도체 공장(팹) 건설 현장을 방문해 미국 정부가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뉴욕주 클레이 2개 팹과 아이다호주 1개 팹을 건설하는 데 최대 61억 4000만 달러의 자금을 직접 지원하고, 최대 75억 달러의 대출을 통해 총 136억 400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고 직접 발표했다. 2026년부터 아이다호주 팹이 가동되고 2028~2029년에 뉴욕 팹이 가동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향후 20년간 뉴욕주와 아이다호주에 최대 1250억 달러(171조 5000억원)를 투자해 첨단 메모리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미 백악관은 “오늘은 미국이 다시 한번 글로벌 반도체 제조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이 투자는 2030년까지 500억 달러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내고, 그 결과 2만 개 일자리를 포함해 7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마이크론의 보조금 규모는 또 다른 미 반도체 기업 인텔(85억 달러)과 대만 TSMC(66억 달러), 한국의 삼성전자(64억 달러)보다는 작지만, 간접 투자액을 포함하면 역대 최대 규모다. 미 상무부는 “뉴욕주 2개의 공장에는 60만 평방피트의 클린룸을 만들고 4개 시설은 총 240만 평방피트의 클린룸 공간이 확보될 예정”이라며 “이는 미국에서 발표된 클린룸 공간 중 최대 규모이며 축구장 40개 크기와 맞먹는 규모”라고 했다. 마이크론은 D램을 공급하는 미국 유일 반도체 기업이다. 1990년대에 일본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저가 전쟁에 나서자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미국 기업들은 D램 생산을 중단했다. 현재 마이크론의 D램 생산 대부분은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이뤄지지만, 마이크론이 짓고 있는 공장에서 물량 생산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은 “미국에서 발명된 반도체는 스마트폰, 전기차, 냉장고, 인공위성,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자장비를 구동하는 필수 장비지만 오늘날 미국은 전 세계 칩의 약 10%만 생산하고 최고의 반도체를 생산하지는 못한다”면서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 내 제조·청정 에너지 분야에 825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 美, 틱톡 매각 360일 이내 개시… 틱톡 “다시 승리할 것” 버티기

    美, 틱톡 매각 360일 이내 개시… 틱톡 “다시 승리할 것” 버티기

    조 바이든(얼굴)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예산안과 함께 중국계 동영상 앱인 틱톡을 강제매각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최장 360일 이내로 규정된 틱톡 매각 절차가 개시되자 틱톡은 즉각 소송전을 예고하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의회가 입법 절차를 마친 950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 우크라이나·이스라엘·대만 등 안보지원 추가 예산안에 서명한 뒤 회견에서 “몇시간 내에 우크라이나에 방공 탄약, 대포, 로켓 시스템, 장갑차 등 장비를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서명 직후 국무부도 10억 달러에 이르는 무기, 군사장비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는 등 의회 반대로 6개월간 미뤄졌던 우크라이나 지원이 속도전에 돌입했다. 패트리엇 방공포대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에이브럼스 전차, 브래들리 장갑차, 155㎜ 포탄 등이 패키지에 포함됐다. 미국이 속도전을 펴는 것은 지난해 10월 의회 제출된 예산안이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에 묶여 반년가량 표류하는 사이 우크라이나 전황이 더 어려워졌다고 판단했기 문이다. 여기에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사거리 300㎞의 신형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이 이미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지원됐다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밝혔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계속 지원을 요청했던 이 미사일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반도 후방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에 유리한 전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편 이날 틱톡 강제매각 법안 서명 직후 추쇼우즈 틱톡 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안심하라. 우리는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며 소송전을 예고했다. 그는 “팩트(사실)와 헌법(미국 헌법)은 우리 편이며, 우리는 다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틱톡 강제매각법은 최대 360일 이내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인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틱톡을 통해 중국 정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마련된 법안이다. 다만 틱톡이 소송전에 나서면 실제 법 시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 내 틱톡 사용자는 약 1억 7000만명으로, 틱톡 금지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다.
  • 자유펫, 대만 반려동물 기업 ‘Dr.Fluff’와 손잡고 대만 시장 진출

    자유펫, 대만 반려동물 기업 ‘Dr.Fluff’와 손잡고 대만 시장 진출

    자유펫이 대만 반려동물 전문 헬스케어 기업 Dr.Fluff와 유통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2일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된 ‘2024 가오슝 펫 쇼’에 자유펫이 Dr.Fluff 와 공동으로 참가해 대만 반려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박람회 관계자에 따르면 원조 강아지, 고양이 보습제로 유명한 ‘레드허니밤’, ‘시코니딘’ 등 K-반려동물 보습제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자유펫은 ‘One life, Whole Therapy’라는 철학을 표방하는 국내 반려동물 헬스케어 브랜드로, 대만 내에서 수의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Dr.Fluff 와 지난 3월 손 잡고 유통 및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Dr.Fluff 브랜드 관계자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수의사가 직접 개발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고 느껴 신뢰를 갖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 양국의 반려동물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급성장 중인 대만 펫 헬스케어 시장에서 선두 주자가 될 계획”이라며 대만 반려동물 시장에서의 확장 계획을 전했다. 최진식 대표는 “국내의 우수한 브랜드가 해외로 뻗어 나가는 교두보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강아지, 고양이 보습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반려동물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페리에, ‘2024 페리에 서울 칵테일 위크’ 29일부터 진행

    페리에, ‘2024 페리에 서울 칵테일 위크’ 29일부터 진행

    프랑스 프리미엄 탄산수 브랜드 페리에(Perrier)가 ‘2024 페리에 서울 칵테일 위크(Perrier Seoul Cocktail Week)’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서울 칵테일 위크는 페리에가 세계 전역에서 바(bar) 문화를 이끌고 있는 유명 바와 손잡고 기획한 행사다. 페리에는 지난해 한국에서 첫 행사를 성황리에 마친데 이어 2023년 페리에가 후원하는 ‘월드 베스트 바 50(World’s 50 Best Bars)’과 ‘아시아 베스트 바 50(Asia’s 50 Best Bars)’으로 선정된 영향력 있는 바와 함께 올해 두 번째 서울 칵테일 위크를 진행한다.올해 행사는 29일 프리뷰 파티를 시작으로 3일간 홍콩, 일본, 대만을 대표하는 9개 바의 바텐더들이 서울에 위치한 바를 방문해 게스트 바텐딩에 참여한다. 각 바텐더는 자신의 시그니처 칵테일과 함께 페리에를 활용한 각양각색의 칵테일을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아시아 최고의 바에 이름을 올린 사우스사이드팔러(Southside Parlor), 앨리스 청담(Alice Cheongdam), 르챔버(Le Chamber), 파인앤코(Pine & Co), 제스트(Zest), 바 참(Bar Cham), 소코(Soko) 등 총 7곳의 바가 참가해, 바 문화를 즐기고 사랑하는 많은 소비자에게 페리에와 함께 새롭고 트렌디한 칵테일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페리에 지역 매니저는 “페리에 서울 칵테일 위크는 전 세계 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아이코닉한 바를 국내에서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페리에는 월드 베스트 바 50과 아시아 베스트 바 50의 타이틀 스폰서로서 각 바의 개성이 묻어나는 칵테일을 우리 제품과 함께 더욱 많은 소비자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세계질서와 담쌓은 한국 정치

    [김천식의 통일직설] 세계질서와 담쌓은 한국 정치

    세계질서의 격변이 휩쓸고 지나간 뒤엔 승자와 패자가 남는다. 세계 군사지정학의 핫스폿에 위치한 한반도는 세계질서의 흐름이 그 생존의 조건을 결정한다. 지난 100여년 동안 우리 민족이 겪은 망국과 식민, 해방과 분단, 전쟁과 휴전이 모두 국제정치의 작용이었다. 우리가 목도한 지난 30여년 동안에도 지구촌에서는 많은 전쟁이 있었다. 여러 나라가 망하고 갈라지고 합쳐지고 인종청소를 당하는 일이 많았다. 우리의 삶과 죽음이 국제정치 구조에서 결정된다는 얘기다. 지금 우리는 또다시 우리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국제정치의 변곡점에 서 있다. 그러나 이번 4·10 총선은 세계 정세에는 관심이 없었다. 이상하고 한가한 일이다. 세상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미중 간 전략적 체제 경쟁, 진영의 재편과 규합, 군사동맹의 재구축, 공급망의 변화, 인공지능(AI)과 문명의 전환, 기후변화, 포퓰리즘과 민주주의 퇴행 등 전대미문의 변화는 미소 냉전이 시작되던 80년 전보다도, 탈냉전이 진행되던 35년 전보다도 더 근본적이고 거대하다. 탈냉전과 세계화 시기에 중국은 미국의 도움으로 세계 공장이 돼 국력을 키웠다. 중국은 커진 경제력과 영향력을 배경으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일대일로 구상, 신형대국관계, 대만 통일을 주창하며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를 바꾸고자 한다. 거기에 러시아가 가세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영토 변경을 추구한다. 이란도 반미를 표방하며 동조세력과 함께 중동 질서를 바꾸려 한다. 북한은 핵 무력을 고도화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핵 공격 가상훈련까지 하면서 우리를 위협한다. 권위주의 국가들의 강압과 팽창정책이 별개인 듯하지만 연계돼 있다. 규칙 기반의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파괴하려는 것이다.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추구하는 세력이 제어되지 못한다면 세계는 난장판이 될 것이다. 오늘날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동아시아가 될 것이며, 대만 유사 사태는 우리에게 강 건너 불이 아니라 발등의 불이 될 것이다. 탈냉전기 가치와 체제, 국경을 뛰어넘어 협력했던 세계화는 퇴조했다. 세계는 다시 가치와 핵무기, 진영과 동맹이 작동하는 냉전시대에 접어들었다. 미국이 수정주의 세력의 팽창을 저지하고자 중국과의 전략적 체제 경쟁을 선언했다.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이 군사동맹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수정주의 세력과 자유주의 세력 간 대치전선이 선명해지고 있다. 전략적 모호성은 통하지 않게 됐으며 위험하기까지 해졌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어디로 가야 하는가. 4차 산업혁명과 AI의 신문명 시대가 열렸다. 과거 냉전의 승패는 경제가 갈랐다. 신냉전에서도 승패는 첨단기술이 좌우할 것이다. 자연스럽게 첨단기술 경제 네트워크는 가치의 네트워크, 군사동맹 네트워크와 일체화되고 있다. 첨단기술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서 공급망이 분리되고 있다. 우리는 탈냉전 시대에 서방 선진시장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를 고도화하고 중국과의 수직적 분업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이제 한중 간에는 보완적 협력관계가 깨지고 세계적으로는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협력과 배제의 전선이 분명해지고 있다. 우리는 번영을 위해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가. 북한은 남북한이 동족임을 거부하면서 교전 중인 두 국가 관계를 주장하고 핵선제 공격으로 우리를 초토화하겠다고 한다. 내부적 불안감도 드러나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가 만능 보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지도자가 인민들에게 먹을 것도 공급하지 못함을 실토할 정도로 민생이 파탄 났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 퍼지는 한류와 대남 동경 등 비사회주의·반사회주의 동향은 정권의 불안감을 키우는 듯하다. 북한의 핵무력과 내부 불안정이 한반도의 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 우리는 안전과 통일을 위해 어떠한 정신적·물리적 준비를 해야 하는가.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 [사설] 尹·李 회동 앞 강경 주장으로 협치 싹 꺾지 말아야

    [사설] 尹·李 회동 앞 강경 주장으로 협치 싹 꺾지 말아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회담을 위한 실무협의가 지난 23일에 이어 오늘 두 번째로 열린다. 천준호 민주당 대표비서실장과 홍철호 대통령 정무수석은 1차 협의에서 “시급한 민생 문제를 해결할 정책과 중요한 국정 현안을 폭넓게 논의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의제, 일정 등에서 구체적 접점을 찾지는 못했다. 이번 영수회담은 윤석열 정부와 거대 야당 간의 협치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인 만큼 충분한 물밑 논의를 통해 작은 성과라도 만들어 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회담을 ‘국정 대안세력’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할 계기로 삼기 위해서라도 총선 압승 이후 고조되고 있는 강경한 주장들의 숨을 고르는 게 필요해 보인다. 민주당은 정부와 야당의 수장 회담을 앞두고 국회에서 민주유공자법, 프랜차이즈법에 이어 노란봉투법, 방송 3법 등 논란이 큰 쟁점 법안들을 본회의에 직회부하려 하는 등 강공 모드에 돌입했다. 대화 협치를 통해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 주자는 이 대표의 말이 진심이라면 이 같은 힘자랑을 자제시키는 지도력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이 대표가 주장하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은 물가상승과 소비진작 효과 등에 비춰 여권이 난색을 보이는 만큼 대상을 취약계층으로 한정하고 지원금 규모를 조정하는 식으로 유연하게 협의해 볼 여지가 있다. 대통령실도 민생의 어려움을 더 낮고 겸손하게 살핀다는 윤 대통령의 다짐대로 의료대란과 물가 등 민생 현안은 물론 연금·노동·교육 등 국정개혁 과제에 대해 야당 의견을 경청하고 바람직한 대안은 적극 수용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신임 국무총리 인선과 개각에 관해서도 거대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민주당측 의견을 충분히 듣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한다는 열린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등 각종 특검법과 이태원특별법 등 시각차가 현격한 쟁점 현안은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수사 상황 및 문제 조항을 검토해 법안 내용이나 처리 시점을 조율토록 넘길 수도 있을 것이다. 국민을 주어로 놓고 당면 현안과 닥쳐올 미래의 과제들을 함께 걱정한다는 공감대만 이뤄 내도 의미 있는 회담이 될 수 있다. 당장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증이나 상대방을 굴복시키겠다는 욕심이 앞선 강경 주장으로 모처럼 조성된 협치의 싹을 꺾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세종로의 아침]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은 없다

    [세종로의 아침]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은 없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의회가 통과시킨 안보 지원 예산에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이스라엘뿐 아니라 대만도 포함됐다. 총 950억 달러(약 131조원) 가운데 대만을 포함한 인도태평양(인태) 안보에 81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이 이스라엘이나 우크라이나처럼 지금 중국과 전쟁을 벌이고 있지도 않은 대만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이날 의회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돈뿐 아니라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 틱톡 규제 법안도 통과시켰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대만관계법을 제정해 계속 무기를 팔면서 제주도 면적 20배인 섬나라의 무장을 강화해 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처음 ‘해외군사금융지원’(FMF) 프로그램을 통해 대만에 8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무기를 파는 방식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낸 세금으로 대만이 중국과 싸울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이번에 대만에 지원하는 81억 달러는 남중국해에 잠수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사용된다. 남중국해는 중국이 필리핀 등과 치열한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곳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이 지역에서 항해의 자유를 위해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는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 미국·일본·인도·호주 4국의 안보협의체인 쿼드와 미국·영국·호주의 3국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 그리고 한국·미국·일본의 3자 프레임워크까지 모두 포괄해 협력할 것을 명시했다. 이 모든 안보협력체가 공통으로 경계하는 적은 중국이다.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공유하는 외교 정책이 있다면 바로 중동을 떠나 중국의 패권을 누르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중국을 가장 큰 위협으로 보는 미국인들의 시각을 잠시 돌려놓는 데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큰 흐름을 돌리지는 못할 전망이다. 미국 내에서는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중 관계를 관리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중국에 대한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매튜 포팅어나 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중국위원장과 같은 대중 매파가 주장하는 승리는 중국을 정상 국가로 만드는 것이며, 그 예는 대만이다. 매파들은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 접근 방식은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흔들 수 있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확신을 꺾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중국은 미국이 ‘디커플링’(탈동조화)에서 ‘디리스킹’(위험관리)으로 바꾼 대중 전략이 오히려 위험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낸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대만을 무장시키며 대중 압박을 강화하면 초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낀 대한민국에 대한 압박도 강화된다. 이미 인태 지역의 미국 육군을 총괄하는 찰스 플린 태평양 육군 사령관은 대만 유사시 “한국군이 동맹의 힘을 보여 준다면 기쁠 것”이라고 2주 전 한국 방문에서 말했다. 1945년 유엔이 창설됐을 때 회원국은 51개였지만 지금은 193개국으로 늘어났다. 국가도 태어났다 사라지는 생물에 가깝지만, 세계질서는 항상 강대국 위주로 흘렀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양자택일은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좋은 결과만은 없다.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는 지난 80년 가까이 세계 강대국 간의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지금의 질서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 250년간 지속된 미국이 앞으로도 250년 동안 지금과 같은 힘을 유지하리란 보장도 없다. 우리는 우리만의 세계관과 목표로 생존과 번영을 모색해야 한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기후 인플레 대응, 농업인 정예화·스마트팜·새 작목 개발로 가야”[이순녀의 이사람]

    “기후 인플레 대응, 농업인 정예화·스마트팜·새 작목 개발로 가야”[이순녀의 이사람]

    ‘金사과’ 기상이변에 생산 급감 탓농업 고령화·노동력 부족도 요인재배면적 줄이고 과수원 문닫아수입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융·복합기상 조건 등 통제·조정 농업으로英佛獨 농업인 150만… 韓 145만명숫자 줄이고 혁신농업 유도 필요 금(金)사과, 대파 파동에 이어 양배추와 참외 등 과일·채소 값이 치솟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의 월평균 과일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6.9%로 주요 7개국(G7)과 유로존, 대만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다. 채소류 상승률도 10.7%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농산물 가격 급등은 지난해 이상 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농업 인구 고령화 등 구조적인 문제도 상황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분과위원장인 김한호(63)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를 지난 18일 만나 우리 농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물었다.-사과 얘기부터 해야겠다. 통계청의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사과 가격이 1년 전보다 88.2% 상승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배 가격도 87.8% 뛰었다. 왜 이렇게까지 올랐나. “지난해 봄 과일 개화기와 착과기에 냉해 피해가 있었고 여름에는 호우와 병해충 피해가 연달아 발생했다. 이 때문에 주요 과일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사과는 2022년 55만t에서 지난해 39만t으로, 배는 25만t에서 19만t으로 각각 30%와 27% 감소했다. 기상 이변으로 공급 규모가 급격히 줄어서 생긴 수급 불균형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미리 대비할 수는 없었나. “우리나라는 기후 특성상 과일을 한철 생산해서 일년 동안 소비하는 구조다. 그 덕분에 저장기술이 매우 발달했다. 사과와 배 등 명절 제수용·선물용 과일은 수확기에 저장했다가 추석, 설에 맞춰 시장에 내놓는 패턴에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익숙하다. 지금까지는 이런 사이클을 잘 활용해서 수급을 맞출 수 있었다. 하지만 작년처럼 생산량이 3분의1이나 급감하면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사과를 수입하자는 주장도 있는데. “과일 등 농산물을 수입하려면 국제 협약과 국내법에 따른 과학적 검역 절차에서 아무런 위험 요소가 없다는 판정이 나야 한다. 수입 검역을 섣불리 풀었다가 외래 병해충이 유입될 경우 그 피해가 수백 년이 갈 수도 있다. 사과의 경우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이 요청해 수입 검역 절차가 진행 중이다. 과학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사과 수입 논란과 관련해 지난 12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주목받았다. 이 총재는 물가 관련 질문에 “중앙은행으로서 제일 곤혹스러운 건 농산물 가격이다. 기후변화가 심할 때 통화나 재정 등 생산자 보호 정책을 계속할지 아니면 수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사과, 배, 감귤 등 6대 과일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1.1% 줄었다. 특히 사과 재배 면적은 2033년까지 축구장 4000개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탓에 가격 전망이 좋아져도 재배 면적을 줄이거나 과수원 문을 닫는 현상이 벌어진다. 쌀은 파종부터 이앙, 수확까지 거의 모든 재배 과정이 기계화됐지만 과일은 기계화 비율이 30% 정도다. 사람 손으로 하는 일이 70%인데 고령 농업인에겐 과도한 노동력 요구다. 과일 재배를 기피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 “근본적으로 과수 농법을 바꿔야 한다. 기술을 접목해서 기계화를 확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기계 작업이 쉽도록 과일 나무의 형태를 바꾸면 노동력을 덜 들이고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여러 개의 줄기에서 사과가 열리는 다축형 사과 재배가 대표적이다. 경북 지역 일부 농가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했고 정부도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기후 인플레이션의 일상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두 가지 방안이 있다. 기존 농업 시스템은 위축되겠지만 온난화된 기후에 맞는 새로운 작목을 개발해 우리 농업의 영역을 넓히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기상 상황과 자연환경 조건을 최대한 통제하고 조정하는 스마트 농업으로의 전환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융·복합한 스마트팜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정부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러 부처에서 진행하던 스마트팜 연구개발을 하나로 모은 ‘스마트팜연구사업단’을 설립했고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도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지난달엔 스마트 농산업의 국내 기반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을 목표로 한 ‘스마트 농산업 발전 방안’을 내놨다.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민간의 자율적 참여를 위축시켜선 안 되고 단기간에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나라 농업이 당면한 과제는. “농업의 정예화다.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 가운데 농업인이 145만명이다. 유럽 3대 선진 농업국가인 영국, 프랑스, 독일의 농업인 총합이 150만명이다. 이들이 세 나라 인구 2억명을 먹여살린다. 우리나라는 누구든 농업인이 될 수 있고 70, 80대가 돼도 은퇴가 없다. 은퇴하고 싶어도 생계가 보장이 안 되니 농업인으로 계속 남아 있는 것이다. 농지이양 은퇴 직불제(소유 농지를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매도 이양하는 경우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지급 액수가 적다 보니 아직 활발하지 않다. 농업인의 숫자를 줄여 정예화해야 유럽과 같은 고도의 혁신농업을 유도할 수 있고 정부 정책도 사후 대응에서 사전 대응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단독 의결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양곡법을 되살린 제2양곡법으로, 쌀값이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양곡수급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사들이도록 하는 내용이다. 김 교수는 “쌀 매입 정책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데 한정된 예산의 우선순위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농업의 정예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의 역할과 현안은. “정부 부처 간 농업 정책을 조정하고 농업인의 요구를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일이다. 스마트 농업으로의 전환에 따라 농업인에 대한 재정의, 농지 규제와 활용에 관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 그래야 맞춤형 정책을 펼칠 수 있다.” ■ 김한호 교수는 서울대 농경제학 학사·경제학 석사를 거쳐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응용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분과위원장,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 이사,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자문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 美, 우크라 지원 결정했지만… 러에 전선 밀리고 병력 부족

    미국 상원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이스라엘·대만에 953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의 지원법을 통과시키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고 세계 경찰 역할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미국이 뒤늦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지만 이미 우크라이나의 전선은 뒤로 밀리는 형세다. 미 상원이 이날 찬성 79, 반대 18표로 우크라이나·이스라엘·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군사적 지원안을 가결하면서 입법 절차가 마무리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4일 서명하면 곧바로 발효된다. 지난 20일 우크라이나·이스라엘·대만에 대한 지원과 ‘틱톡금지법’을 묶은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 넘어갔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촉발한 가자전쟁에 미국의 관심이 쏠리고 이민법 문제가 엮이면서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은 뒷전으로 밀렸다. 오랫동안 표류한 법안이 통과된 데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이로써 미국이 국제 질서를 유지하고 전 세계에 미국의 가치를 전파하는 역할을 포기할 것인지에 대해 묻는 특별한 정치적 사건을 매듭지었다”고 평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미 상원의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를 전한 뒤 “장거리 무기와 포, 대공 방어는 정의로운 평화를 더 빨리 회복하기 위한 도구”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서명 즉시 우크라이나에 보낼 무기를 이미 준비해 놨다. 군용 차량, 스팅어 대공 미사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용 로켓, 155㎜ 포탄 등 10억 달러(약 1조 37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가 미국의 무기 지원이 늦어진 틈을 타 진격 속도를 높여 전쟁 상황은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 군사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일일 전황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동부 아우디우카 인근 오체레틴에서 거점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친크렘린 군사 블로거들은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이 지난 10일 동안 약 5㎞ 전진했다”고 썼다. 다만 ISW는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병력 자원이 부족해진 우크라이나는 이날 해외 체류 중인 18~60세 남성이 귀국해야만 여권을 갱신할 수 있도록 법안을 바꿔서 사실상 징집령을 내렸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45만~50만명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 방중 블링컨 ‘과잉생산 압박’ 공세… 中 “美, 7不 지켜라”

    방중 블링컨 ‘과잉생산 압박’ 공세… 中 “美, 7不 지켜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0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와 대만해협 갈등 등 현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6월 방중이 양국의 긴장을 해소하려는 의도였다면 이번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양국 간 이견을 관리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2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상하이에 도착해 사흘 동안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재계 리더들을 만난 뒤 베이징으로 건너가 26일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동한다.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면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 지난해 2월 중국이 ‘기상관측기구’라고 주장하는 물체가 미국 영공에 들어가면서 전투기가 요격했다. 미국 정부는 이를 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하면서 두 나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빠지자 블링컨 장관이 베이징을 찾아 긴장 완화를 시도했다. 당시 방중으로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미 샌프란시스코 회담이 성사됐다. 이후 양국 간 경제·외교·군사 분야 소통 채널이 복원돼 지금까지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미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속내가 담겼다. 유권자들을 향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심으려는 계산이다. 이번 대화에서는 중국의 러시아 지원 문제와 생산과잉 이슈,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 등 미국이 불안해하는 중국 관련 이슈를 모두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펜타닐 문제와 북핵 위협을 두고도 이견을 노출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국은 중국의 과잉 생산을 두고 “불공정 경제·무역 관행”이라고 비판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산업 경쟁력이 뒤처지자 남 탓을 한다”고 반박한다. 또 “중국이 러시아에 전쟁 물자로 쓸 수 있는 민수용품을 수출한다”면서 전쟁 지원을 주장하지만, 중국은 “중러 간 정상적인 무역까지 제재한다”고 맞선다. 사안마다 큰 입장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북미·오세아니아국)는 블링컨 방중에 앞서 22일 미국에 “7불(7不)을 지키라”고도 주장했다. 대만·남중국해 문제와 대중국 제재 등에서 미국이 관여하지 않는 데에 ‘중국 발전을 억제하지 않음’,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 추구하지 않음’을 새로 추가했다.
  • “1인은 좁은 원룸만 살란 말이냐”…국토부, 임대주택 기준 전면 재검토

    “1인은 좁은 원룸만 살란 말이냐”…국토부, 임대주택 기준 전면 재검토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하는 1인 가구의 경우 35㎡(약 10평) 이하 원룸에서만 살 수 있도록 한 규정에 논란이 일자 정부가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기봉 국토교통부 주거복지정책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공임대주택의 면적 기준을 전면 재검토하고, 상반기 중 대안을 만들어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 말부터 영구·국민임대·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세대원 기준 공급면적 기준이 새롭게 정해진 가운데,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면적 제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영구·국민·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할 때 세대원 수별로 공급 면적을 제한하는 개정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을 시행했다. 1명은 35㎡(약 10평), 2명은 44㎡(약 13평), 3명은 50㎡(약 15평)가 상한이고, 4명부터는 44㎡가 넘는 주택을 공급하도록 했다. 자녀가 많은 가구가 넓은 면적의 공공임대주택을 먼저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 ‘저출산 대책’의 하나였다. 그러나 개정안이 공포된 이후 세대원 수별 면적 상한 탓에 기존에 건설된 공공임대주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36㎡, 46㎡ 같은 유형의 주택이 있어도 1인 가구는 면적 제한으로 20㎡(약 6평)대 원룸, 2인 가구는 30㎡(약 9평)대 투룸에만 입주 가능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신규 입주 신청자의 경우 단지 내 세대원 수에 맞는 면적의 주택이 15% 미만일 때는 1인 가구도 넓은 면적에 입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입주자 선정 후 남는 주택은 면적 기준과 관계 없이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나 논란은 계속됐다. 기존 전용면적 40㎡ 이하였던 1인 가구 공급 기준이 전용면적 35㎡ 이하로 줄자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임대주택 공급면적 제한 폐지 청원’에는 지금까지 3만명이 넘게 동의했다.이에 이기봉 정책관은 “(비판이 커지는 점을) 가볍게 넘기기엔 의미 있는 문제 제기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1인 가구를) 무작정 넓은 평수에서 살게 해주는 것은 공정과 공평 개념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기에 각계각층 의견을 다양하게 청취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공공임대주택 세대원 기준 공급면적 기준을 가장 필요한 사람에 우선 공급, 다인 가구의 쉬운 접근, 1인 가구의 소외 방지라는 3가지 원칙을 두고 재검토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면적 기준을 그대로 두되 1∼2인으로 통합 신청을 받아 1인 가구가 더 넓은 면적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면적 기준을 없애되 다인 가구에 가점을 줘 더 넓을 면적을 우선 배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 “中 시진핑, 2027년 대만 침공 지시”…섬뜩한 주장 또 나와 [핫이슈]

    “中 시진핑, 2027년 대만 침공 지시”…섬뜩한 주장 또 나와 [핫이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27년까지 대만 침공 준비를 모두 마치라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의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재 방일 중인 존 애퀼리노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전날 주일 미 대사관 공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애퀼리노 사령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에게 ‘2027년 (대만 침공) 실행 준비를 지시하고 있다”면서 “시 주석이 군에 지시하면 군은 (대만 침공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7.2% 증가하겠다고 공표한 것을 언급하며 “선전(공표)된 숫자는 믿을 수 없다. 실제로는 더 큰 폭으로 (7.2%를) 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경제가 부동산 불황 등으로 침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사에 투자한다는 결정이 실시된 것”이라면서 “중국군의 대만 군사 도발이 계속 강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애퀼리노 사령관은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 관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군사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양국의 협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우려나 마찬가지”라면서 “세계질서를 바꾸려는 권위주의적 국가들의 협력은 자유와 규정에 근거한 질서, 법의 질서를 중시하는 모든 국가에 우려를 가져온다”고 경계했다.애퀼리노 사령관이 중국의 2027년 대만 침공설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20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입장에서도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중국군의 현대화‧군대 재편 등을 언급하며 “모든 징후는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 침공을 준비하라는 시 주석의 지시를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은 해당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시아·태평양에서 대립을 부추기고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미국이지 중국이 아니다”라며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고,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대만 문제 해결은 중국인 스스로의 일인 만큼 어떠한 외부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내 일각에서 ‘중국 위협론’을 부각시켜 대만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결을 도발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대만에서도 ‘2027년 침공설’ 나와 앞서 지난해 4월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관은 영국 LBC라디오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2027년은 매우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해”라고 말해 2027년 중국의 대만 침공설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필립 데이비슨 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역시 시 주석이 군에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수 있도록 준비를 완료하도록 지시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과 대만의 충돌이 예상보다 더 빨리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해 1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마이크 미니한 미 공군기동사령관이 2025년, 지난해 10월 마이크 길데이 해군작전사령관을 2024년을 미국과 중국의 군사 충돌 시기로 예측한 바 있다. “중국의 대만 침공시 세계적으로 1경 3000조원 손해날 것” 한편,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국제 사회가 1경 3000조원의 손해를 감당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 연구기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지난 1월 9일자 보고서에서 중국과 대만 사이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국제사회 전체에 미치는 경제적 피해가 전세계 국내총생산의 10%에 해당하는 약 10조 달러(1경3300조원) 규모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전체 토지를 평가액 기준으로 팔았을 때 가격인 1경 489조원을 뛰어넘는 천문학적 규모다. 또 중국과 대만이 충돌할 경우, 대만 국내총생산(이하 2022년말 기준 1005조원)은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역시 전쟁의 여파로 국내총생산(2경 3704조원) 손실분이 16.7%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전쟁은 당사국인 중국과 대만뿐만 아니라 주변국에게도 큰 피해를 안길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국내총생산 23.3%, 13.5%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한국의 경우 중국의 국내총생산 손실보다 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이밖에도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받을 경우 군사적 지원을 약속한 미국의 경우 국내총생산이 6.7%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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