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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배우 이어 모델도 실종…태국 ‘납치주의보’ 충격

    中 배우 이어 모델도 실종…태국 ‘납치주의보’ 충격

    해마다 3000만명 넘는 외국인이 찾는 태국에 ‘납치 주의보’가 울렸다. 중국·홍콩 주민들이 태국에서 범죄 집단에 붙잡혀 미얀마 등으로 끌려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중국 30대 배우 왕싱(31·활동명 싱싱)이 태국에서 납치됐다가 사흘 만에 구출된 데 이어 20대 남성 모델 양쩌치(25)도 비슷한 방식으로 실종돼 중국인들에게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023년 모델과 프로그래머 납치 실화를 다뤄 중국에서 크게 흥행한 영화 ‘고주일척’의 현실판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홍콩 정부가 동남아시아 국가로 유인돼 불법 노동을 강요당한 주민 12명을 귀국시키고자 태국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보안국·이민국·경찰 등으로 꾸려진 TF팀은 “피해자들은 일정 기간 태국에서 일하도록 알선받고 건너갔다가 실종됐다”며 “대만이나 일본 등으로 물건을 운반하는 일을 시킨 뒤 마지막 순간에 목적지를 바꾸는 수법으로 납치가 이뤄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홍콩 당국은 지난해 2분기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 어딘가에 갇혀 있던 주민 28명의 신원을 파악했고 이 가운데 16명을 구출했다고 SCMP가 전했다. 나머지 12명도 데려오고자 TF팀을 보낸 것이다. 전날에는 태국에서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됐던 중국 배우 왕싱이 귀국했다. 영화 ‘엽문3’, 드라마 ‘매괴적고사’(장미 이야기) 등에 출연한 그는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받고 지난 3일 태국 수도 방콕을 찾았다가 다음날 제작진으로 위장한 이들에게 붙잡혀 미얀마 남동부 미야와디로 끌려갔다. 그는 7일 미얀마에서 극적으로 발견됐다. 출국 때와 달리 삭발을 한 채 수척해진 모습이던 왕싱은 “중국 범죄 조직에 납치돼 중국인을 겨냥한 사기 수법을 교육받았다”고 진술했다. 왕싱이 구출된 다음날인 8일 중국 모델 양쩌치의 가족도 소셜미디어(SNS)에 “지난달 20일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연락이 두절됐다”고 글을 올렸다. 가족들은 왕싱 실종 사건과 경위가 흡사하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때맞춰 다른 미얀마 실종자 174명의 가족도 SNS를 통해 자신들의 남동생과 아들, 남편, 아버지를 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SCMP는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훙수에서 ‘태국 여행 취소하는 법’ 게시물이 38만건 이상 검색됐다고 전했다. 태국 여행업계는 이번 사건으로 춘제(음력설) 연휴에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10~20% 감소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방콕포스트가 전했다.
  • 무인단속장비 153대 자치경찰단에 반환… 연 80억원 세수확보하는 제주도

    무인단속장비 153대 자치경찰단에 반환… 연 80억원 세수확보하는 제주도

    제주경찰청이 맡아 운영하던 고정식 무인교통단속장비 153대를 11년 만에 제주도자치경찰단에 반환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2013년부터 제주경찰청에 무상 대부했던 무인교통단속장비 153대를 환수해 연간 80억 원 이상의 지방재정 확충과 교통안전 인프라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도내에 설치된 무인단속장비는 총 552대로 그동안 국가경찰이 256대, 자치경찰이 296대를 각각 운영해왔다. 지방비로 설치된 고정식 무인교통단속장비 153대를 자치경찰단을 두고 있는 제주도에 넘겨주면서 제주경찰청은 국비로 설치된 105대만 남게 됐다. 반면 자치경찰단은 449대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장비 환수는 2023년 11월 제주도의회의 문제 제기를 계기로 촉발됐다. 제주도의회는 “제주도가 예산을 들여 단속 장비를 설치하는데 과태료는 국가로 귀속돼 제주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자치경찰은 지난해 3월 고정식 단속장비 이관 관련 제주경찰청과 협의를 마쳤으며 같은해 6월 제주경찰청이 무인단속장비 반환에 정식으로 동의하면서 성사됐다. 제주도자치경찰단 관계자는 “도의회, 지방자치단체(자치경찰단), 국가기관(경찰)이 협력해 자치경찰제도의 발전방향을 제시한 성공적인 사례”라며 “향후 제도의 효율적인 발전을 이끄는 선도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반환을 최초로 승인해준 이충호 전 제주경찰청장(2023년 10월~2024년 8월 재직)은 이날 삼다공원에서 열리는 무인단속장비 반환식에서 교통안전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는다. 이번 153대 반환으로 인해 기존에 국비로 귀속되던 연간 80억원 이상의 과태료 수입이 지방 세입으로 전환돼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 개선과 교통사고 다발지역 속도저감시설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 강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 아시아 최초 동성결혼 허용한 ‘이 나라’…미성년자 성전환 수술도 허가

    아시아 최초 동성결혼 허용한 ‘이 나라’…미성년자 성전환 수술도 허가

    지난 2019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대만 당국이 이번에는 미성년자에 대한 성전환 수술을 허가해 현지에서 찬반 논란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는 지난해 말 ‘성소수자(LGBT+)에 대한 의료 가이드라인’을 제정·공고하면서 관련 허가 내용을 담았다. 위생복리부는 해당 가이드라인에서 만 12~18세인 미성년자가 본인 성별에 대한 적응 곤란을 겪을 경우 전문팀 평가를 거쳐 성전환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성소수자 단체는 대만 정부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LGBT+에 대한 의료 지침을 제정하는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환영했다. 그러나 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반발 기류가 일었다. 한 의사는 의학적으로 사춘기 청소년의 성별 정체성 확립 시기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어 현행 법규상 만 18~20세의 경우 미용상 수술을 위해서는 법정대리인의 서명이 필요하다면서 당국의 이번 가이드라인에 우려를 드러냈다. 학부모 단체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청소년이 성인이 된 후 후회할 경우 의사 등 전문팀이 어떻게 책임질지 답변을 요구했다. 대만, 지난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 허용LGBT+ 인권 분야의 선구자로 여겨지는 대만은 지난 2019년 5월 동성혼인특별법이 도입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가 됐다. 당시 대만 행정원 내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동성결혼 당사자 신분증의 배우자 항목에 이성 결혼과 마찬가지로 배우자의 성명이 기재되고, 호적등본에도 동성 배우자의 성명 및 혼인 신고일도 명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254쌍의 동성 커플이 결혼 신고를 사전 예약했다며 전국 행정 담당직원들의 교육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대만 최고법원은 지난 2017년 5월 동성결혼을 금지한 민법의 혼인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2년 내 관련 법 개정이나 특별법 제정이 없으면 자동으로 동성결혼 신고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대만 사회에서는 최고법원의 결정을 어떤 식으로 법제화할 것인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으나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내용의 특별법안이 입법원을 통과하면서 지난 2019년 동성간 혼인이 정식으로 합법화됐다.
  • [포착] 콘크리트 유토피아?…LA 산불에서도 나홀로 멀쩡한 주택

    [포착] 콘크리트 유토피아?…LA 산불에서도 나홀로 멀쩡한 주택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수많은 주택이 잿더미가 된 과정에서 나홀로 멀쩡한 주택이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말리부 해안가에 위치한 한 주택이 ‘팰리세이즈 산불’이 확산하는 과정에서도 살아남았다고 보도했다. 약 900만 달러(약 132억원)의 이 흰색 3층 주택은 해안가의 다른 주택들이 화마에 삼켜진 것과는 달리 놀랍게도 거의 피해를 입지않았다. 특히 양 옆의 주택들은 모두 잿더미가 돼 뼈대만 남은 상황에서도 이 주택만 그 사이에서 멀쩡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주택은 휴스턴에 있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전 CEO 데이비드 스타이너의 소유다. 그는 “산불 소식을 접하고 우리집이 불타 사라졌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나중에 우리집 사진이 불에 탄 집들 사이에 여전히 서있는 것을 뉴스를 통해 봤다”며 놀라워했다. 다만 그는 언론에서 자신의 집을 ‘기적의 집’, ‘행운의 집’이라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스타이너는 “우리집은 방화처리된 콘크리트와 돌로 만들어졌으며 강한 파도에도 견디도록 암반 속 15m 깊이의 기둥도 박아넣었다”면서 “집이 불타지 않은 것은 훌륭한 건축물이자 용감한 소방관 그리고 약간의 운이 따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팰리세이즈 산불을 비롯한 LA 카운티 내 4건의 산불로 이미 160㎢가 불에 탔는데 이는 샌프란시스코보다 넓은 면적이다. 더 큰 문제는 동시 다발한 산불에 강풍까지 더해져 더욱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중 가장 큰 산불인 팰리세이즈 산불은 12일 기준 약 11%의 진압률을 보이고 있으며, 한인들의 주요 거주지 인근인 동부 내륙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의 진압률도 27%에 불과하다. 또한 계속된 산불로 인명피해도 늘고있는데 현재까지 사망자 16명, 실종자도 16명으로 늘어났다.
  • 외국인 방문객 100만명 시대 연 경북 경주, “APEC은 도약 계기”

    외국인 방문객 100만명 시대 연 경북 경주, “APEC은 도약 계기”

    지난해 경북 경주에 100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경주시는 2023년 12월부터 작년 11월까지 12개월 간 외국인 방문객이 총 117만9094명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 기간 경주를 찾은 외국인 중 중국 등 중화권 방문객이 41만1986명으로 전체의 34.9%를 차지했다. 중화권 국가별로는 중국이 20만59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만 13만9371명, 홍콩 4만1378명, 싱가포르 2만5296명 등 순이다. 그 외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이 6만4096명, 러시아 6만1192명 순으로 집계됐다. 북미 지역에서는 미국이 3만7108명, 캐나다 1만3793명이 경주를 찾았다. 유럽권에서는 독일 2만9271명, 프랑스 2만1772명, 영국 1만3435명이 경주를 찾았다. 시는 올해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열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외국인 방문객 100만명 시대를 더욱 확고히 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교통과 숙박 인프라 개선은 물론 문화 체험 중심의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세계적인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한 해 외국인 방문객 100만명이라는 통계는 경주의 관광 경쟁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를 세계적인 도시로 알리고, 세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관광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 벌써 500명 가까이 심정지…“새벽에 조심” 갑자기 추워지자 ‘경고’ 나온 대만

    벌써 500명 가까이 심정지…“새벽에 조심” 갑자기 추워지자 ‘경고’ 나온 대만

    영하권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북극발 한파가 아열대인 대만까지 내려오면서 올해 들어 병원 밖 심정지(OHCA) 환자가 500명 가까이 발생했다.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현지에서는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소방청은 지난 1일 이후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전날까지 비외상성 OHCA 환자가 49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각 지자체 소방국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대만의 OHCA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하루에만 5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11일에는 55명으로 늘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는 이날 저녁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저온 특보를 발령했다. 대만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3952m인 위산(玉山)은 이날 새벽 기온이 영하 8.2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북회귀선에 걸쳐있는 대만은 한국보다 기온은 높지만 매우 습하고, 주거시설에 온돌과 같은 난방시설이 적용되지 않은 실정이다. 현지 의료계는 OHCA 환자가 대부분 저온으로 인해 새벽에 갑작스럽게 발생한다면서 노인과 취약 계층에 저온으로 인한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 응급의학과 의사는 “대부분의 환자가 전기요금 부담으로 전열기 사용을 자제하다 새벽에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등으로 병원으로 응급 후송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생한 환자 중에는 노인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포함돼 “40~50대도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다. 국립대만대학병원은 “40~50대는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급성 반응이 나오기 전까지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 등의 위험인자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이유로 일부 40~50대 희생자는 이번 OHCA에 전혀 대비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병원 밖 심정지 환자 발생률은 10만 명당 84명 정도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지만, 소생한 환자들은 좋은 예후와 장기적인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에 따르면 병원 밖에서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에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때는 11.6%가 생존해 그렇지 않은 때(5.3%)보다 생존율이 2배 이상 높았다.
  • 바람은 남편이 피웠는데…“죄송합니다” 아내가 사과하는 일본 [김유민의 돋보기]

    바람은 남편이 피웠는데…“죄송합니다” 아내가 사과하는 일본 [김유민의 돋보기]

    일본 국가대표 유격수 겐다 소스케(32)의 불륜 스캔들이 일본을 뒤흔들고 있다. 하지만 더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정작 ‘피해자’인 아내의 사과였다. 일본 매체 주간문춘은 지난해 12월 25일 겐다가 도쿄 긴자의 고급 클럽에서 일하는 20대 후반 여성 A씨와 1년 넘게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겐다가 프리미어12 대회 중 대만에서도 A씨와 밀회를 가졌으며, 취재 과정에서 본인이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겐다는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야구 팬과 관계자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아내를 힘들고 슬프게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부터라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야구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불륜설이 특히 주목받은 이유는 그의 아내가 인기 아이돌 그룹 노기자카46 출신의 에토 미사(32)이기 때문이다. 2019년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둔 이들은 그간 TV 프로그램 등에서 잉꼬부부의 모습을 보여왔다. 에토 미사는 남편의 불륜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저희의 사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남편이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분들을 위해 부부가 함께 보답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일본에서는 남편의 불륜에 아내까지 사과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수영 국가대표 세토 다이야(30)의 불륜이 발각됐을 때도, 아내인 전 다이빙 국가대표 세토 유카(29)는 남편보다 더 긴 사과문을 올려야 했다. 연예계도 다르지 않다. TBS 방송의 간판 아나운서 오가와 아야카(38)는 2021년 남편의 불륜이 드러나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당시 그의 남편이자 의료 벤처기업 대표였던 도요타 고이치로(39)는 코로나19 비상사태 속에서도 다른 여성과 밀회를 이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유명 개그맨 와타베 켄(52) 역시 불륜 스캔들이 터지자 아내인 배우 사사키 노조미(35)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에 나섰고, 같은 해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35)의 10살 연하 여성과의 불륜 보도가 나오자 그의 아내인 배우 안(36)이 공식 석상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왜 일본에서는 남편의 불륜에 아내까지 사과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일본 특유의 ‘연대 책임’ 문화를 지적한다. 한 가족 구성원의 잘못이 전체 가족의 책임으로 확대되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정을 지키지 못한 아내의 책임’이라는 구시대적 인식도 한몫한다. 남편의 외도를 아내의 관리·감독 실패로 보는 시각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서는 이런 문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왜 피해자인 아내가 사과해야 하는가” “가해자인 남편만 사과하면 될 일” “피해자인 아내의 사과는 또 다른 2차 가해” 등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시도 땐 초당적 반대 부딪힐 것”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시도 땐 초당적 반대 부딪힐 것”

    대만해협서 中 견제 역할 등 강조“한국 정치인 야망 좇을 때 아니다”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에 진출한 민주당 소속 앤디 김(뉴저지) 의원이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을 시도할 경우 의회 내 초당적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이날 미 워싱턴DC 연방 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 주둔 이유에 대해서도 “한국 보호뿐 아니라 대만해협의 대중국 억지 역할을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등이 마치 미국이 오직 한국 방어를 위해 거기 있고 아무것도 얻어 가는 것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들을 때 좌절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한미 간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해 “미국이 모든 부담을 짊어져선 안 된다”며 “(동시에) 우리는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자선을 베푸는 것이 아님을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인도·태평양과 한국에 대해 무엇을 할지 낙관적이지 않다”고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그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 등과 대화했다”며 “그들에게 미국이 한미일 3국 협력 등을 계속 이어 가야 한다는 희망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이어진 한국 상황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그는 “지금은 안정을 위해 정말로 중요한 시간”이라며 “특정인이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상황을 이용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뺑소니 살인’에도 콘서트 강행한 대만 가수 결국

    ‘뺑소니 살인’에도 콘서트 강행한 대만 가수 결국

    대만의 한 가수가 새벽에 뺑소니 사고를 낸 뒤 며칠 뒤 태연하게 콘서트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뺑소니 사고로 2명이 다쳤고 한 명은 사망했다. 7일 중국 현지 언론 광밍망(光明网)에 따르면 가수 치우쥔(邱军)이 지난해 12월 27일 새벽 4시경 대만 지롱시(基隆)의 한 도로에서 근무 교대 중이던 3명의 택시기사를 들이받았다. 병원으로 옮겨진 두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길가에 서있던 기사들 쪽으로 치우쥔의 차량이 그대로 돌진했고 사고 발생 후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경찰 측은 CCTV 영상을 통해 사고 차량을 조사한 끝에 치우쥔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뺑소니 사고 피의자로 출석을 요구했지만 “돌에 부딪혔다”며 강력 부인했다. 현지 경찰은 음주운전을 의심했고 과실 상해, 공공위험죄로 지롱지검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치우쥔은 사고에 대한 반성없이 12월 31일에 열린 본인의 콘서트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자신의 콘서트장에서 팬들을 향해 “내가 술을 좋아하는 사람 같냐”라고 질문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자신의 SNS에는 2024년의 마지막을 함께해 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와 2025년도 함께 보내자는 지극히 평범한 내용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팬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뒤늦게 사실을 확인한 소속사 측은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속사 측은 “치우쥔이 뺑소니 사고 사실을 숨기고 콘서트를 강행한 것은 이미 계약 위반행위”라며 “법률 대리인을 통해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우쥔은 대만의 인기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정글 보이스(声林之王) 출신으로 2021년 시즌 3에서 준우승을 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같은 해 소니 뮤직과 계약했고 2024년 드라마 ‘화려한 택시회사’(华丽计程车行) OST를 부르며 큰 인기를 얻었다. 치우쥔은 7일 구속 수감 및 접견 금지 결정이 내려져, 9일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상태다.
  • 뺑소니 사망사고 낸 대만 가수, 뻔뻔하게 콘서트 진행 ‘충격’ [여기는 대만]

    뺑소니 사망사고 낸 대만 가수, 뻔뻔하게 콘서트 진행 ‘충격’ [여기는 대만]

    대만의 한 가수가 새벽에 뺑소니 사고를 낸 뒤 며칠 뒤 태연하게 콘서트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뺑소니 사고로 2명이 다쳤고 한 명은 사망했다. 7일 중국 현지 언론 광밍망(光明网)에 따르면 가수 치우쥔(邱军)이 지난해 12월 27일 새벽 4시경 대만 지롱시(基隆)의 한 도로에서 근무 교대 중이던 3명의 택시기사를 들이받았다. 병원으로 옮겨진 두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길가에 서있던 기사들 쪽으로 치우쥔의 차량이 그대로 돌진했고 사고 발생 후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경찰 측은 CCTV 영상을 통해 사고 차량을 조사한 끝에 치우쥔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뺑소니 사고 피의자로 출석을 요구했지만 “돌에 부딪혔다”며 강력 부인했다. 현지 경찰은 음주운전을 의심했고 과실 상해, 공공위험죄로 지롱지검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치우쥔은 사고에 대한 반성없이 12월 31일에 열린 본인의 콘서트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자신의 콘서트장에서 팬들을 향해 “내가 술을 좋아하는 사람 같냐”라고 질문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자신의 SNS에는 2024년의 마지막을 함께해 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와 2025년도 함께 보내자는 지극히 평범한 내용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팬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뒤늦게 사실을 확인한 소속사 측은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속사 측은 “치우쥔이 뺑소니 사고 사실을 숨기고 콘서트를 강행한 것은 이미 계약 위반행위”라며 “법률 대리인을 통해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우쥔은 대만의 인기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정글 보이스(声林之王) 출신으로 2021년 시즌 3에서 준우승을 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같은 해 소니 뮤직과 계약했고 2024년 드라마 ‘화려한 택시회사’(华丽计程车行) OST를 부르며 큰 인기를 얻었다. 치우쥔은 7일 구속 수감 및 접견 금지 결정이 내려져, 9일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상태다.
  • “바이든, AI반도체 통제 전 세계 확대…한국에는 무제한 공급”

    “바이든, AI반도체 통제 전 세계 확대…한국에는 무제한 공급”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임기 만료를 열흘 앞두고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에 추가적인 수출통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일본 등 동맹국에는 제한 없이 수출하지만 나머지 국가에는 각각의 구매 한도를 설정하는 것이 골자다. 중국 견제를 최우선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도 이 정책에 긍정적일 수 있다. 그러나 ‘임기가 거의 끝난 대통령이 전 세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정책을 내놓는 것은 전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실효성 없이 미국의 반도체 리더십만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 세계 국가를 3개 등급으로 나눠 수출을 규제할 계획이다. 미국의 동맹으로 구성된 ‘최상위층’은 미국산 AI 반도체를 지금처럼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동맹과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주요 서방국이 대상이다. 반면 ‘적대국’에 해당하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은 미국산 반도체 수입이 원천 차단된다. 나머지 국가들은 ‘중간 단계’로 분류돼 AI 반도체를 수입할 수 있는 총연산력에 상한이 설정된다. 다만 이들 국가는 미 정부가 제시한 보안 요건과 인권 기준을 따르기로 약속하면 더 많은 양의 반도체를 수입할 수 있다. 미국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만 AI 혜택을 충분히 누리게 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수출규제는 이르면 오는 10일 발표된다.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에 전 세계 대부분 국가로 반도체 수출통제를 확대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여러 건의 규제를 통해 엔비디아와 AMD 같은 미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성능을 통제해왔다. 이제부터는 중국에 수출 자체를 차단하겠다는 속내다. 업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AI 대표기업인 엔비디아는 블룸버그에 보낸 성명에서 “(임기 막판에 나온) 바이든 행정부의 규정은 미국의 경제 성장과 리더십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 정책을 이어받을지 분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번 조치로 충분한 양의 AI 반도체를 구하지 못하는 국가들은 성능이 떨어지는 중국산 AI 반도체를 수입할 수밖에 없어 결과적으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만 돕는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회원사로 있는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도 최근 성명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업계 의견 수렴 없이 미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는 규제를 만들고 있다”면서 “규제가 전례없이 넓고 복잡하다”고 우려했다.
  • “한국, 깜언”…韓관광객이 전체 4분의 1 차지한다는 ‘이 나라’ 어디?

    “한국, 깜언”…韓관광객이 전체 4분의 1 차지한다는 ‘이 나라’ 어디?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약 40% 늘어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직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이 베트남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베트남뉴스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청(GSO)은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이 약 1760만명으로 전년보다 39.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방문객 약 1800만명의 97.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난 것은 관광객 친화적 비자 정책, 관광 홍보·프로그램 강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인 방문객이 약 457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27% 늘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인 방문객이 전년보다 114% 급증한 약 37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대만(약 129만명), 미국(약 78만명), 일본(약 71만명)이 국가별 방문객 3~5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관광업계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을 약 2200만명, 국내 관광객을 약 1억 2000만~1억 3000만명 수준으로 각각 늘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소 980조 동(약 56조원)의 매출을 창출, 국내총생산(GDP)의 약 6%를 담당하게 하고 180만 개의 직접 일자리를 포함해 550만개의 일자리를 직·간접적으로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은 태국이 제안한 동남아 6개국 자유통행지역 협정에 대해 검토 중이다. 지난 3일 태국 외교부 대표단은 베트남 관광청 측과 만나 이러한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6개국 자유통행지역 협정 구상은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6개국이 유럽 솅겐 조약처럼 서로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앞서 한국인은 지난해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일본에 이어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베트남은 지난 2022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경을 재개방하면서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최대 방문국으로 떠올랐다. 비자(VISA)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관광객의 베트남 내 숙박비 지출은 전년 대비 60% 급증해 전체 소비의 21%를 차지했다. 생필품 지출은 21%, 식음료 소비는 17%에 달했다. 전자 결제를 이용하는 한국 관광객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33%로 증가했다. 이재훈 주베트남 한국관광공사 대표는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베트남의 강점으로 하노이, 호치민, 푸꾸옥, 다낭 등 인기 여행지로 가는 직항편이 많고, 저렴한 항공료를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 美 CES에 역대 최대 규모 ‘서울관’ 떴다

    美 CES에 역대 최대 규모 ‘서울관’ 떴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에 참가 이래 최대 규모의 ‘서울통합관’을 만들었다고 8일 밝혔다. 서울경제진흥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의 유레카파크에 1040㎡(약 315평) 규모의 서울통합관을 조성했다. 강남·관악·금천구 등 3개 자치구, 서울경제진흥원 등 5개 창업지원 기관, 연세대 등 서울 소재 8개 주요 대학과 협력해 운영한다. 국내 우수 스타트업 104곳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21곳이 CES 혁신상을 탔다. 역대 최대 규모다. 개관식은 7일(이하 현지시간) 열렸다. 참가 기관과 기업, 103명의 서포터스가 참석했다. CES 주최사인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 관계자들도 통합관을 찾아 주요 기술 시연을 참관했다. 이튿날 오후엔 글로벌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한다. 한국, 일본, 대만, 스위스, 네덜란드 등 5개 협력국 관계자 150여명이 참가해 각국 스타트업 10곳의 경연을 보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등 네트워킹을 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경제진흥원은 CES 개막 직전인 지난 5일 기업과 제품을 글로벌 미디어에 사전 공개하는 ‘CES 언베일드’에도 참여해 서울시 유망 기업을 알렸다. 서울통합관 기업 중 10곳이 행사에 참여해 국내외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는 “CES 서울통합관 사업은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후속 지원 사업을 통해 참가 기업의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복귀에 밀착하는 中日… 시진핑 첫 ‘국빈 방일’ 성사될까

    트럼프 복귀에 밀착하는 中日… 시진핑 첫 ‘국빈 방일’ 성사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재집권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 가능성이 대두된다. 최근 중일 양국은 ‘전략적 호혜 관계’를 언급하며 급격히 밀착하고 있는데 그간 한국을 매개로 관계 개선을 꾀하던 양국이 ‘트럼프 2기’ 취임을 계기로 직접 접촉으로 전략을 바꾸는 모양새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일본 정부가 올해 주요 외교 과제로 중일 관계 안정화를 설정하고 시 주석의 일본 방문 시기를 모색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2019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했지만 단독으로 일본을 찾은 적은 없었다. 2013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상 충돌 등으로 불편한 관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2020년 4월 시 주석의 국빈 방일 계획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된 뒤로 중일 관계는 빠르게 악화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중국의 대만해협·남중국해 군사력 확대 문제가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오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중국은 향후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압박에 대응하고자 대체시장 가운데 하나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8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모두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본 역시 동아시아 지역 갈등을 최소화하고자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시키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다음달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일본으로 초청해 고위급 교류의 물꼬를 트겠다는 계획이다. 왕 주임의 방일은 2020년 11월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올봄 한국의 정치 상황을 살펴보며 자국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방일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 주석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정상 외교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일본의 구상이다. 다만 정부·여당 일각에서는 시 주석 국빈 방문 요청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지난해 중국은 처음으로 일본 영공을 침범했고, 연말에는 일본 주변에 군함을 파견하는 등 군사적 도발에 가까운 행위를 반복한 바 있다.
  •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70억 달러 들여 HBM 공장 건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70억 달러 들여 HBM 공장 건설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싱가포르에 약 10조원을 투입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장을 짓는다. 마이크론이 싱가포르에 HBM 전용 생산 시설을 짓는 건 처음이다. 마이크론은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드 지역에 약 70억달러(약 10조2200억원)를 투자해 HBM 패키징 시설을 만든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공장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이날 착공됐고, 2027년부터는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기공식에서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HBM 시장의 견고한 성장은 AI 구현에 첨단 반도체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그는 HBM 시장이 2023년 40억달러(약 5조 8400억원)에서 2030년 1000억달러(145조 9500억원) 이상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싱가포르 HBM 공장 가동 초기 일자리 약 1400개가 만들어지고 향후 최대 3000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은 현재 싱가포르에서 약 90000명을 고용해 낸드플래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첨단 기업들은 미국의 중국 견제 기조에 따라 제조 생산 기지를 동남아시아로 옮기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계열사인 뱅가드국제반도체그룹(VIS)과 네덜란드 반도체업체 NXP는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78억 달러(11조39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건설 중이다.
  • “韓여당 일부, 尹탄핵서 시선 돌리려 중국인 개입 과장”-中관영지

    “韓여당 일부, 尹탄핵서 시선 돌리려 중국인 개입 과장”-中관영지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중국인 탄핵찬성 집회 참여’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중국 관영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집중된 관심을 돌리고자 한 어리석은 행보라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7일 “한국의 보수 여당 일부 정치인들이 중국인의 정치활동 개입을 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피하기 위해 ‘반중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를 인용하면서 이러한 처사는 “현명하지 못하다”(unwise)는 전문가 언급을 소개했다. 중국 외교부 직속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샹하오위 연구원은 한국 내 중국인 커뮤니티 규모가 크고 한국 시위문화가 대립적이기보다는 문화적이라는 점에서 일부 중국인이 호기심 때문에 집회에 참여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국내 관심과 압박을 피하려고 중국의 개입을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샹 연구원은 또 역사적으로 국민의힘 보수 정치인들이 미국 등 서방과 동조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를 조장해왔다면서, 한국에서 정파 간 갈등이 계속되며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중국을 한국 국내 정쟁에 끌어들이는 것은 현명한 행동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중국 개입설은 지난달 7일 탄핵 촉구 집회 현장에 등장한 우유갑이 SBS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본격적으로 확산했다. 논란이 일자 서울에서 제로웨이스트샵(모든 제품과 포장, 자재를 태우지 않고 재사용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상점)을 운영하는 고금숙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후 상황을 설명하며 음모론을 불식시켰다. 고 대표는 대만을 다녀온 상점 매니저가 현지 우유갑을 재활용한 것이며, 집회 참석 전부터 해당 유유갑으로 집회 물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권 정치인 일부는 중국 개입설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이날 SCMP는 국민의힘 소속 김민전·유상범 의원이 탄핵 지지 집회에 중국인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중국 혐오’ 발언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지난주 용산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에 찬성한다고 나선다”고 말했다. 또 유 의원은 페이스북에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고 썼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인이 연루된 간첩 사건과 중국산 태양광 시설을 부정적으로 언급해 중국 측이 반발하기도 했다.
  • ‘하얼빈’ 해외 117개국 판매, 25일간 예매율 1위도

    ‘하얼빈’ 해외 117개국 판매, 25일간 예매율 1위도

    영화 ‘하얼빈’이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스페인 등 117개국에 판매됐다. 개봉 이후 25일 동안 1위를 놓치지 않는 등 국내 흥행도 이어지고 있다. 8일 배급사인 CJ ENM에 따르면, 안중근 의사의 1909년 하얼빈 의거를 그린 ‘하얼빈’이 호주, 뉴질랜드, 대만 등에서는 이달 말쯤 개봉한다. 앞서 미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이미 개봉했고, 차례로 개봉하는 나라까지 합하면 모두 117개국에 이른다. CJ ENM은 “우리나라의 특수성이 강한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가 117개국에 판매됐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민호 감독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과 현빈을 비롯한 인기배우들이 출연한 점, 토론토국제영화제 같은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점 등이 해외 영화 수입사에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영화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위해 하얼빈 역으로 향하는 안중근과 독립투사들의 여정을 그렸다. 주연 현빈을 비롯해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이동욱 등이 출연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4일 개봉한 이래 25일 동안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면서 누적 관객 수 377만명을 돌파했다. 8일 오전 기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얼빈’​은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페라리’,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을 제치고 개봉 3주차 전체 영화 예매율 1위를 수성했다. CJ ENM은 “극장에서 꼭 봐야 하는 영화라는 입소문 덕분”이라며 “여기에 대한민국 관객들이라면 누구나 가슴 뛰고 심장은 뜨거워질 소재를 우민호 감독만의 색깔로 안중근 장군과 대한의군 이야기를 풀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 영화 캐스팅 연락 받고 태국 간 中배우…‘삭발에 상처투성이’로 발견된 이유

    영화 캐스팅 연락 받고 태국 간 中배우…‘삭발에 상처투성이’로 발견된 이유

    태국의 한 영화사에 캐스팅돼 영화 촬영을 위해 태국에 간 중국 배우가 미얀마에서 참혹한 몰골로 발견됐다. 그에게 연락한 곳은 유령 업체로, 그의 몸값을 노린 사기범죄조직이 납치한 것으로 추정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태국 북서부 치앙마이에 있는 중국 영사관은 실종신고가 접수된 중국 배우 왕싱(22)이 이날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왕싱은 지난 3일 태국 방콕에 도착해 같은 날 오후 태국과 미얀마 접경 지역에서 연락이 끊겼다. 그는 최근 태국의 한 영화사에 캐스팅돼 영화 촬영을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과 연락이 끊기기 전 그의 마지막 위치는 태국 북서부 매솟인데, 이곳은 미얀마 미야와디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미야와디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온라인 도박, 보이스 피싱 등 사기 범죄가 성행하는 지역으로 전해졌다. 왕싱의 실종은 그의 여자친구가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촬영을 위해 태국에 간 왕싱이 3일 정오 메솟지방에서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고 긴급 구조요청을 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태국 경찰은 7일 오후 12시 5분쯤 미얀마 국경수비대로부터 왕싱을 인도받았다고 전했다. 태국 경찰이 공개한 사진에는 왕싱이 삭발한 머리에 흰색 운동복을 입고 있었으며, 다리에는 붉은색 자국들이 있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중국 배우 왕싱이 매솟 국경 인근에서 발견됐다”며 “미얀마 국경수비대가 왕싱을 보호 중이다”라고 밝혔다. 왕싱은 영화 ‘엽문3’, 드라마 ‘니시아적영요(너는 나의 영광)’, ‘호요소홍랑 월홍편’, ‘매괴적고사(장미의 이야기)’ 등 다수의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국 측은 이번 사건으로 중국인들의 태국여행에 제동이 걸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태국을 찾은 관광객은 3555만명 가운데 674만명이 중국 관광객이다. 데일리 메일은 “동남아시아, 특히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의 국경 도시는 온라인 사기의 중심지가 됐으며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사기범죄조직에서 노동을 착취당하기 위해 인신매매되고 있다”며 “피해자의 대부분은 동남아시아 국가와 중국, 대만, 홍콩 출신”이라고 전했다.
  • [열린세상] 민주주의 지표 된 미디어 문해력

    [열린세상] 민주주의 지표 된 미디어 문해력

    두 달 전 칼럼에 허위조작정보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미디어 리터러시(문해력) 교육이 중요하다고 썼다. 그때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부재의 극단적 폐해를 드러내는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 경제지표가 하락하고 사회불안이 확대되며 정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20일 출범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마가노믹스는 우리의 대외 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과의 기술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자 국가 위기 상황이다. 이번 위기의 배경과 원인으로 여러 요인이 거론된다. 급격한 디지털화로 휴대전화 사용 가능자는 누구나 정보 생산의 주체와 소비자가 될 수 있는, 다양화되고 개인화된 디지털 미디어 현상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디지털 미디어의 정보는 접근성, 편리성, 신속성의 장점과 함께 진위가 불분명한 정보가 공존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디지털화는 콘텐츠의 의도적, 악의적 유통에 매우 용이하다. 알고리즘이 정보와 사고의 확증편향을 가중한다. 오죽하면 2024년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허위조작정보에 뇌가 절여져 비판적 사고와 상식적인 판단이 불가한 ‘뇌 썩음’(brain rot)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겠나. 정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해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 즉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강화가 매우 중요해졌다. 2023년 9월 유네스코의 16개국 대상 정보 출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의 비중이 선진국과 개도국에서 각각 37%와 68%로 나타났다. 2022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인의 53%가 유튜브에서 정보를 얻는다. 여타 선진국에 비해 소셜미디어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한국에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강화는 시급하고 중요한 국가적 과제일 수밖에 없다. 2000년부터 3년마다 실시되는 15세 학생들의 문해력, 수리력 및 과학지식과 능력을 평가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에서 한국은 늘 상위권에 오른다. 81개국이 참여한 2022년 평가에서도 싱가포르, 마카오, 대만, 일본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15위를 기록했다. 반면 16~65세 성인 문해력 조사에서 한국의 순위는 15세 학생들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OECD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결과에서 한국의 순위는 하락했고, 미국은 오히려 올랐다. 2012년과 2023년 실시된 PIAAC에서 하락폭이 가장 큰 나라 역시 한국이다. 문해력은 24점, 수리력은 10점, 문제해결 능력은 13점이나 떨어졌다. OECD 평균보다도 훨씬 뒤처진다. 성인 문해력의 하락은 디지털·미디어 문해력의 하락과 직결된다. 세계 최고 고령화 속도를 보이는 한국의 성인 문해력과 수리력 그리고 문제해결 능력은 더욱 위협받을 것이다. 문해력이 떨어지면 언어적 표현력과 협상력이 떨어진다. 협상력이 떨어지니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기 쉽다. 한국인이 협업에 특히 취약하다는 평가도 이와 무관치 않을 듯하다. 문해력은 신기술 수용 및 활용 능력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성인 수리력이 높을수록 자국의 정치에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OECD 조사 결과도 있다. 디지털화로 미디어 리터러시는 민주주의의 지표가 됐다. 국가정체성 유지에 꼭 필요한 교육이다. 따라서 시대 변화를 반영한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사회화가 시작되는 유치원 때부터 이뤄져야 한다. 이때부터 논리적, 수학적 사고를 배양해 주는 단계별 논리와 수학 그리고 철학 교육이 필요하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지식과 정보 및 신기술 습득 기회 제공 그리고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해 주는 평생교육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한 교육과 인식 제고에 플랫폼 및 디지털 기업의 적극적인 태도와 투자가 요구된다. 송경진 아시아재단 한국대표
  • G2 리턴매치… 트럼프 관세 어퍼컷이냐, 시진핑 방어 후 반격이냐[글로벌 인사이트]

    G2 리턴매치… 트럼프 관세 어퍼컷이냐, 시진핑 방어 후 반격이냐[글로벌 인사이트]

    美 4년 전 잽 날리다 中 맷집만 키워트럼프 2기, 대만·펜타닐 명분 쌓고대내외 지지기반 다져 설욕전 나서시진핑, 일단 돈풀기로 내수 살리고대미투자 시선 돌려 기회 노릴 수도각종 혜택으로 美동맹 포섭 가능성“중미 양국이 협력하면 서로 이익이지만 싸우면 모두 다친다.”(2024년 11월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낸 축전) “미국과 중국은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 시 주석은 나의 오랜 친구다.”(2024년 12월 16일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마러라고 기자회견) 올해 국제사회 최대 쟁점이 될 ‘미중 2차 무역전쟁’을 앞두고 두 스트롱맨이 주고받은 ‘뼈 있는 덕담’이다. 트럼프 집권 1기인 2017~2021년 처음 맞붙은 양국 정상은 탐색전 없이 곧바로 난타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2기 개시를 앞두고 두 나라 간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8년 트럼프 행정부는 대(對)중국 관세율을 크게 올리며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중국제조 2025’를 성공시켜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주도권을 쥐려는 베이징을 겨냥, 평균 3% 수준이던 대중국 관세를 12~19%까지 올리는 ‘소나기 펀치’를 퍼부었다. 그러나 중국의 맷집이 예상외로 강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1차 무역전쟁 직전인 2017년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2760억 달러(약 403조 3700억원)였지만 지난해에는 3570억 달러(추정치)로 3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의 글로벌 수출 총액도 2조 2790억 달러에서 3조 5360억 달러로 60% 가까이 불어났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공세가 중국의 무역 체질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4년 만에 다시 링에 오르는 트럼프 당선인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모든 나라 상품에 10~20%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60%의 ‘맞춤형 관세’를 때리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중국사회과학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현실화하면 중국의 대미 수출이 최대 40% 감소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2.5% 포인트 하락한다”고 우려했다. 수출로 달러를 모아 경제를 키운 중국의 성장 모델을 단박에 무너뜨릴 강도의 ‘어퍼컷’이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언론 인터뷰에서 “당신(시 주석)이 대만을 침공하면 중국에 150~200% 관세를 매기겠다”고 말했다. 대선 뒤인 11월 말에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문제를 거론하며 생산지인 중국에 10%, 유통지인 멕시코·캐나다에 각각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했다. 무역을 지렛대로 시비 걸 수 있는 모든 명분을 찾아 중국을 주저앉히려는 심산이다. 대내외적 정세 또한 트럼프에게 유리하다. 1기 때와 달리 공화당 내 지지 기반을 확고히 구축했고 정책 플랫폼과 인력도 충분히 확보했다. 연방대법원 보수화로 행정부 정책 추진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중국 외교당국이 보인 안하무인 태도 때문에 국제사회 반감이 커진 것도 공격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부동산·주식 시장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위기, 청년 실업난 등 ‘삼중고’가 겹쳐 베이징 지도부에 대한 주민 신뢰가 낮아졌다. 시 주석 입장에서는 양쪽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링에 올라가 트럼프 당선인과 싸워야 한다. 그간 시 주석은 미중 무역전국위원회(USCBC) 연례 만찬 축전 등을 통해 ‘중국에 싸움을 걸면 미국도 다친다’는 경고를 발신해 왔다. 둘이 싸우면 누가 더 큰 피해를 볼지 답은 나와 있지만 권위가 생명이나 다름없는 중국 최고지도자가 미 대통령에게 고개 숙여 타협을 청할 리 만무하다. 서둘러 경기 회복을 이끌어야 할 중국 정부로서는 말 그대로 일모도원(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의 처지로 내몰렸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방책으로 난관을 헤쳐 나갈까. 첫 번째는 과감한 돈 풀기를 통한 내수 확대다. ‘트럼프발 고율 관세’로 대미 수출이 직격탄을 맞으면 당장은 자국 수요로 보완할 수밖에 없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올해 3조 위안(약 600조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타전했다. 지난해 발행한 특별국채(1조 위안)의 3배 수준이자 2023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4%에 달한다. 그간 중국 정부가 발행한 연간 특별채권 가운데 액수가 가장 크다. 두 번째는 과시욕이 강한 트럼프 당선인의 ‘체면 세워 주기’다. 궁지웅 중국 대외경제무역대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미국 현지에 제조업 공장을 세워 그의 일자리 정책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줄여 주면 트럼프 당선인의 성과로 남게 될 대미 투자를 대규모로 단행하겠다는 속내다. 대표적 친중 사업가로 평가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양측 간 ‘특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일방적 태세 전환’이다. WSJ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주요 동맹국에 관세율을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대국에는 관세 인하를 요구하지 않는 일방적 혜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에 막말을 퍼부으며 거액의 방위비 분담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때 중국은 미국과 동맹국의 갈등을 틈타 이들과의 무역 거래를 개선해 대미수출 타격을 상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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