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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은 지금] 호주, 중국의 침략 시 대만에 무기제공 가능성 밝혀

    [대만은 지금] 호주, 중국의 침략 시 대만에 무기제공 가능성 밝혀

    피터 더턴 호주 국방장관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대만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더턴 국방장관이 호주 A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침략에 대응해 대만에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며 호주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침략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더턴 장관의 이러한 지지는 호주가 현재 러시아의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ABC에 따르면, 두턴은 대만에 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중국이 우리 지역에서 침략 행위를 막기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호주는 평화가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승리하길 바란다. 하지만 약자는 평화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핵 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척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이는 현재 진행형이며 그들은 엄청난 힘을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국과 동맹국을 보호하는 것이 이익에 부합한다면 국가의 최대의 이익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텐 장관은 또 우크라니아 사태와 관련해 호주를 비롯해 다른 서방 국가들이 제공하는 미사일과 탄약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상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여 러시아의 군사적 야망이 좌절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했다. 앞서 그는 호주 매체 더 오스트렐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움직임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중국은 이를 '참고자료'로 삼아 향후 대만에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비살상 지원만을 약속했지만 향후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통해 무기 원조 등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임스 패터슨 호주 자유당 상원의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감행한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에게 교훈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해협의 현재 상태를 무력으로 바꾸려는 중국의 어떠한 계획도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대만에서는 지난 4일 미사일 시스템 구매안이 포함된 해상 및 공중 전투력 강화를 위한 특별 예산안이 통과됐다. 대만 국방부는 관련 미사일에 대해 지대지 순항미사일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고 국방부는 처음 밝혔다. 추궈정 대만 국방부 장관은 대만이 개발하는 무기와 장비는 모두 대만 펑후 방위 작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대만 펑후는 대만해협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 공격의 방어선이기도 하다. 국방부가 입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슝성(雄昇) 미사일과 슝펑(雄風)-2 미사일은 생산라인을 공유하며 두 미사일의 연간 생산량은 현재 81발이다. 대만은 현재 미사일 양산 공장을 짓고 있으며 올해 6월 완공되어 양산에 돌입하면 향후 두 미사일의 생산량은 131발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4일 남중국해에서 군사 훈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국 남중국해 해사국은 4일부터 15일까지 12일에 걸쳐 하이난성과 베트남 사이의 해역에서 군사 훈련한다며 선박의 진입을 경고했다. 이에 앞서 하이난 해사국도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남중국해 일부 해역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 “中, 우크라이나 보며 대만 침공 쉽지 않다 깨달았을 것”

    “中, 우크라이나 보며 대만 침공 쉽지 않다 깨달았을 것”

    러시아가 서방의 압박을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영국의 일부 상원의원이 대만을 우크라이나에 비유하며 보호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대만에서는 중국이 대만 침공 의지를 거두진 않고 있지만 러시아에 가해지는 경제 재재 등을 보며 대만 침공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영 中대사관 “대만 문제에 불장난 말라” 경고 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5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영국의 개별 정치인이 역사와 현실에 대한 무지와 함께 중국의 통일을 훼손하려는 오만함과 음흉함을 드러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최근 영국 상원에서 대만의 민주주의 문제를 논의하던 중 일부 의원이 대만을 ‘극동의 우크라이나’라고 비유한 뒤 영국 정부가 대만에 대한 지지와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대사관은 “영국의 관련 정치인에게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하지 말고 정치적 농간과 내정간섭을 멈출 것을 충고한다”며 “영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게 어떠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으며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대러 제재·비난 보며 대만 침공 쉽지 않으리라 느꼈을 것“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대만의 안보 우려가 커졌지만 이후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러시아를 비난하고 제재를 강화하는 양상 속에서 중국이 이를 거울삼아 대만을 성급하게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국제대학의 노조에 후미아키 부교수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세계 각국의 제제와 비판에 직면하면서 중국도 단기간 내 대만 침공이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달았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다만 노조에 부교수는 중국이 여전히 대만 침공 의도를 포기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4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IDZ)에 전투기를 들여보내는 등 저강도 무력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중국 군용기 9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들어가 대만군이 초계기 파견, 무전 퇴거 요구, 방공 미사일 추적 등으로 대응했다. 중국의 무력 시위에는 J-16 전투기 8대와 Y-8 기술정찰기 1대가 동원됐다. 아울러 대만 일대를 관장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같은 날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동중국해 모 해역에서 최근 진행한 운용 훈련 사진을 올려 사이버 도발을 시도했다. 이에 미국도 지난달 27일 해군 7함대를 동원해 구축함 랄프 존슨함을 대만해협으로 보내 대만 보호 의지를 드러냈다.
  • [대만은 지금] 조국통일 꿈꾸는 中 ‘대만통일법’ 제정? 대만 “너나 잘하세요”

    [대만은 지금] 조국통일 꿈꾸는 中 ‘대만통일법’ 제정? 대만 “너나 잘하세요”

    리커창 (李克強) 중국 국무원 총리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업무 보고 중 밝힌 대만 관련 내용에 대만 정부가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같은 날 리커창 중국 총리가 대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거듭 천명한 데에 “중화민국(대만)은 주권 국가이며 대만 민의(民意)는 중국 측의 정치적 프레임, 군사적 위협, 외교적 탄압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대륙위원회는 중국 공산당의 '양회'(兩會)는 내부의 정치회의라며 국무원 정부 업무 보고는 주로 현재 대내외 정치, 경제, 사회 발전 및 도전에 직면한 거버넌스 업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회는 '전국인민대표회의'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합쳐 부르는 말로 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륙위는 "베이징 당국은 인민의 진정한 관심사인 인민의 생활과 복지를 개선하고 민주적 개혁을 추진하고 감독 및 균형을 유지하여 독단적인 결정으로 인한 거버넌스의 위험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론을 감시하고 억압하는 대신 존중하고, 국제 규칙과 질서를 훼손하는 대신 책임을 지는 것이 현재의 복잡하고 엄중한 상황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했다. 대륙위원회는 그러면서 “민주적인 대만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힘”이라며 대만 정부는 국가 주권, 안보, 자유 및 민주주의를 확고히 수호하고 유사한 이념을 가진 국가와 협력을 계속 심화하고, 대만해협의 현상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올해 중국 업무 보고서의 대만 관련 부분에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에 따라 양안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과 조국의 통일을 촉진하며 '대만 독립'이라는 분리주의 행위 및 외부 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하며 동포들은 양안에서 함께 힘을 모아 민족부흥의 영광스러운 위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가을에 있을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후에 대만 문제 해결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전국대표대회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상 최초로 3연임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이 없다면 신중국도 없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도 없다"며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실현은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의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대만 독립은 장애물”이라고 했다.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는 대만 관계가 경색되면서 ‘통일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5년마다 열리는 전국대표대회를 기점으로 대만통일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들이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한 가운데, 장롄치 전국정협 상무위원은 양회가 개최되기 직전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법률 수단으로 조국 통일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은 “평화 통일이든 비평화 통일이든 조건은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올해 양회에서 그가 ‘조국통일법’ 제정과 관련한 안건을 제출할 것으로 전했다. 중국에는 통일 촉진을 목적으로 대만 독립 세력을 겨냥한 반분열국가법(反分裂國家法)이 있다. 이 법안은 17년 전인 2005년 전인대에서 통과됐다. 이 법은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이 어떤 이름이나 수단으로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분리시키거나 분리로 이어지는 경우 또는 평화 통일의 가능성이 완전히 상실된 경우 대만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비평화적 수단’을 채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법안이 통과됐을 당시 대만은 민진당 천수이볜 총통이 집정하고 있었다. 천수이볜 총통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고 중국과 대만에는 각각의 독립국이 존재한다는 이른바 ‘한 지역, 한 국가(一邊一國論)’를 주장한 바 있다.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지난 2월 23일 반분열국가법 실시 17년에 걸쳐 대만독립 분리주의 세력을 저지하고 대만해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며 양안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을 촉진하고 조국 통일 과정을 추진하는 데 독특하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 [대만은 지금] 대만 방문 폼페이오 “美, 대만 정부도 외교적으로 인정해야”

    [대만은 지금] 대만 방문 폼페이오 “美, 대만 정부도 외교적으로 인정해야”

    대만을 방문해 1급 훈장을 받은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대만을 ‘자유주권국가’라고 불렀다. 대만 연합보,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4일 오전 약 20분 간의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미국은 한편으로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주권 정부의 형식으로 계속 협력해야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만 정부를 외교적으로 인정해야한다"면서 "(대만이) 다시는 무시, 기피되거나 차등으로 여겨져서는 안된다"고 했다. 폼페이오는 자신이 미국의 일개 국민이지만 50년 간 이어온 정책의 모호성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이는 중화민국(대만)을 외교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일찍이 했어야 하는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며 “미국은 외교적으로 중화민국을 자유주권국가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만의 인민은 자유롭고 대만은 민주주권국가로 세계의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대만은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이며 오늘날 자유와 독재 사이 투쟁의 최전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폼페이오는 양안문제를 논의하면서 대만은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전쟁을 일으키면 시진핑은 높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와 대만판공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폼페이오는 신용이 깨진 전 정치가라며 그런 사람의 망언은 실현될 수 없다”고 했다. 주평롄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폼페이오의 이러한 그릇된 생각은 민진당(대만 여당)이 줄곧 사용하는 과장되고 진부한 표현으로 완전 허튼소리”라고 했다. 한편 지난 3일 폼페이오는 그의 재임 시절 대만-미국 관계에 공헌한 점을 인정 받아 차이잉원 대만 총통으로부터 1등 훈장인 특종대수경성훈장(特種大綬景星勳章)을 수여 받았다.  
  • 러시아 침공에 대만 총통 작심발언...”中도 대만 위협하고 분열시키는 중”

    러시아 침공에 대만 총통 작심발언...”中도 대만 위협하고 분열시키는 중”

    지난 1일 오후 4시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견한 마이클 글렌 멀린 전 합참의장 등 5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타이베이에 도착해 30시간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들은 2일 대만 차이잉원 총통, 라이칭더 부총통, 쑤전창 행정원장 등 대만 정부 고위인사들과 보란 듯이 줄줄이 접촉하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일 오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파견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우크라이나 지지 의사와 함께 중국 위협의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총통은 2일 총통부에서 미국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전 세계인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우려하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특별사절단을 대만에 파견해 양측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면서 대만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평했다. 이어 국제 민주주의 공동체는 더욱 단결해야 한다며 역사적 경험을 통해 침략에 대한 무관심은 자신에게 더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그러면서 지난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민간인 사상자와 피난민이 발생하고 세계 평화와 질서가 심각하게 위태로워졌다면서 러시아의 침략을 엄중히 규탄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도 참여하는 한편 대만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1일부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이 한 일은 대만이 우크라이나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것을 단호하게 표현한 것으로 온 국민(대만인)이 함께할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역사적 경험을 통해 침략에 대한 무관심은 자신에게 더 큰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특히,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신념과 의지는 민주주의의 최전선에 서 있는 대만 국민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해협의 군사지역에 대해 위협이 지속해서 고조되고 있으며 대만의 국제사회 참여를 억압하거나 인지전으로 허위 정보를 조작해 대만을 분열시키며 민주주의를 침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글렌 멀린 전 합참의장은 미국은 현상 유지의 어떤 일방적인 변화에 계속 반대하며, 대만 국민의 희망과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양안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멀린 합참의장은 미국과 대만의 파트너십에 대한 지원을 표하기 위해 대표단을 이끌게 되었다며 "민주주의는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과 마찬가지로 장기적으로 우려스러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민주주의는 그 어느 때보다 수호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표단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인 대만을 방문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대만은 세계적 전염병이든 부패든 현세대의 중요한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강력한 파트너십에 대한 미국의 초당적 지지를 반영한다. 대만해협을 가로질러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이익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이것이 미국이 현상 유지의 일방적인 변화에 계속 반대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 인민의 의지와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이번 대표단 방문을 통해 차이 총통과 대만 인민을 안심시키고 지역의 동맹국과 파트너에게 미국은 확고한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4월은 미국의 대만관계법 제정 43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는 "43년이 지난 지금, 미국과 대만의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깊고 넓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년 미국과 대만 간의 교류는 더욱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4월 바이든 행정부는 크리스토퍼 도드 전 미국 상원의원을 대만으로 보냈다. 그가 귀국하자마자 미국은 곧바로 대만에 코로나19 백신 400만 도즈를 기증한다고 발표했다. 수년 간 미뤄오며 대만 정부의 애를 태운 대만-미국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회담도 재개됐다. 대만은 2020년 1월 성장촉진제 락토파민이 함유된 미국산 돼지고기를 개방했다.  그러한 가운데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 파견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이 갑작스러웠던 만큼 미국도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만과의 소통을 주저 없이 즉각 실시한 모양새다. 대만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직접 꾸린 대표단을 두고 향후 미국이 이러한 행보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딩수판 명예교수는 미국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미국과 대만 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분석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에 밝혔다.  그는 "대만이 현재 미국의 핵심 이익(Vital Interest)"이며 향후 대만과 미국 간의 교류 방식이 이러한 이벤트성 모델을 채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등으로 인해 대만해협의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미국은 양안 간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이유로 대만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한다는 것이다.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외교학과 황쿠이보 부교수는 이번 방문이 미국 바이든 정부와 대만 차이잉원 정부 간의 암묵적인 이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전직 고위관리들로 구성한 방문단을 꾸려 해마다 한 번씩 대만을 방문하는 모델을 채택하여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거듭 표명하는 한편 (이를 통해 얻은) 새 소식을 미국에 전하는 등 대만과 미국 간 소통을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만 정부가 미국과의 연대를 분명히 표명하고 자위를 강화할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만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할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를 요구하는 등 미국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추가적으로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 바이든은 왜 친구를 대만으로 보냈나…러시아 침공 속 중국에 ‘경고’

    바이든은 왜 친구를 대만으로 보냈나…러시아 침공 속 중국에 ‘경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마이클 글렌 멀린 전 합참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대만으로 긴급 파견해 이들이 탄 전용기가 1일 오후 3시 54분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대만으로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지난해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4월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친구 관계로 알려진 크리스 도드 상원의원이 이끄는 방문단이 대만을 방문했다. 대만 자유시보, 연합보 등은 대표단원들은 모두 안보, 군사적 배경을 가진 이들로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한 상황에서 미국이 대만을 지지한다는 것을 표명하고자 방문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보낸 방문단은 약 30시간가량 대만에 머문 뒤 3월 2일 오후 10시(현지시간) 대만을 떠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방문 기간 동안 차이잉원 대만 총통, 쑤전창 행정위원장, 추궈정 국방부장(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다. 신문은 차이 총통이 2일 총통부에서 이들을 접견한 뒤, 이날 저녁 이들을 위한 만찬을 가질 것으로 전했다. 대만 외교부는 양측은 대만과 미국의 관계, 국제 및 지역 정세 등 다양한 중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교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이들의 대만 방문은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대한 일관된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을 의식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계속 집중하겠다는 미국의 의도로 풀이된다.그는 “향후 몇 달 동안 외교, 경제, 무역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고위급 관계를 유지하려는 미국의 결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이번 방문과 관련해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 때문인 것인지에 대해 직접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로 풀이된다. 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침묵을 지키면서 러시아 편에 선 모양새다. 중국 군용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무렵 줄곧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넘나들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회담 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는 미국이 이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추가 확대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대만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표단 파견은 “미국이 지역 평화를 중시하고 대만을 지원하는 미국의 태도를 보여준다”며 “대만 정부도 대만해협 주변 상황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대만 국민당은 이들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미국 대표단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대만의 안보는 여야 공동의 관심사”라며 “국민당도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중시한다”고 했다. 국민당은 또 “미국 대표단이 국민당과 만날 수 있도록 (정부가) 주선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 [대만은 지금] 러·우크라 전쟁에 대만 긴장하는 이유… “정규 전투태세 유지”

    [대만은 지금] 러·우크라 전쟁에 대만 긴장하는 이유… “정규 전투태세 유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양안(중국과 대만) 사이에 있는 대만해협에서도 전쟁 위기가 고조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일 대만 국방부장(장관)이 입을 열었다. 추궈정(邱國正) 국방부장은 “정규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상황에 따른 비상종합작전을 강화했다”면서도 “전투준비태세 등급을 강화하지도 않았고, 비상작전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국방부 태스크포스팀이 정세에 대해 밤낮으로 파악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부장은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충돌과 관련해 나오고 있는 “여러 경고가 국군(대만군)에게 압력을 가하고는 있으나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국군은 부지런하게 전투준비태세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부 세계에서는 중국이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을 관찰하면서 혼란을 틈타 대만 침공의 기회를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트위터에서 ‘대만’이라는 키워드가 두 번째로 인기 있는 검색어가 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한 뒤 그다음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중국 군용기는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적에 대한 감시와 방어를 강화하라며 전면적 경계 태세를 강화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랠프 존슨함은 26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중국 싱크탱크 베이징대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은 26일 오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랠프 존슨함이 대만해협을 통과 중이며 미 해군 전자전기 EP-3E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이어 랠프 존슨함의 대만해협 통과를 확인했다. 2월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자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본인 77%가 중국이 대만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할 수 있기에 두렵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40~50대 응답자 83%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것으로 우려한다’라고 답했다.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하지 않는다’는 11%에 불과했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27일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는 후지TV 프로그램(週日THE PRIME)에 출연해 “대만에서 발생하는 일은 곧 일본에서 발생하는 일”이라며 대만에 대한 방어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대만 침공은 곧 일본 침공”이라는 논조의 발언을 이어가 중국으로부터 맹비난을 받은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중국이 러시아처럼 일방적으로 현재의 상황을 바꾸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전략적 모호성 원칙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며 “대만해협의 위기가 터졌을 때 명시적으로 관여해 방어하겠다고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중국은 “일본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발끈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반세기 동안 대만을 식민 통치하고 중국에 대한 침략 전쟁을 일으켰다”며 “일본 측이 침략의 암울한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주변 정세를 부추겨 스스로 군사적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만 문제는 일본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문제"라며 "중국은 일본 측이 역사를 반성해 중일 간 원칙과 공약을 성실히 준수하고, 대만문제에 대해 말과 행동에 신중하며 도발과 문제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새장에 갇힌 한반도, 바다가 위험하다/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열린세상] 새장에 갇힌 한반도, 바다가 위험하다/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파도가 길을 막아 가고파도 못 갑니다. 바다가 육지라면 바다가 육지라면…” 가수 조미미가 부른 유행가의 한 구절이다. 먼 나라로 떠난 사랑하는 사람을 만경창파(萬頃蒼波)의 바다에 막혀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바다가 육지라면 어떨까. 상상할 필요는 없다. 그럴 일은 없으니까. 노랫말과 유사하게, 국제해양법을 연구하는 필자는 가끔 ‘해양영토’(Maritime Territory)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해양영토에 대한 학술적 정의는 없다. 법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원래 영토(territory)는 육지를 말한다. 국가를 구성하는 국제법상의 핵심 요건이다. 해양영토를 법적으로 해석하자면, 바다와 연관이 많은 육지영토를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섬과 암석, 간출지 등이다. 영어로는 ‘insular formation’ 정도로 표기될 수 있다. 이 개념에도 여전히 해양은 포함되지 않는다. 바다가 땅이 아닌 것은 분명한데, 해양영토라는 용어는 보편적으로 수용되고 있다. 해양과 영토를 동일하게 병기함으로써 바다가 육지만큼 중요하다는 강조의 의미일 것이다. 사실 용어의 제도적 사용이 없다고 그 해석을 엄격하게 제한할 필요는 없다. 섬과 암석, 영해, 대륙붕과 배타적 경제수역은 모두 대한민국의 일부다. 국민 정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직접 통제하지는 않으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해역도 이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 공해와 심해저 등 해양자원 확보가 가능한 곳을 ‘해양경제영토’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모든 국가가 바다를 차지하고도, 여전히 남아 있는 약 2억 3100만㎢의 공해(바다의 약 64.2%), 자원 없는 대한민국에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은가. 바다는 이미 육지만큼이나 중요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소위 패권을 꿈꾸는 국가는 21세기 들어 더욱 바다에 대한 전략을 새롭게 하고 있다. 바다를 이해하지 못한 국가, 좁은 바다에 갇힌 국가는 현대 과학기술과 무기체계 앞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바다를 어떻게 통제하고 사용할 것인가의 문제는 국가의 성장뿐 아니라, 절대적 생존 조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동중국해와 대만해협,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진행되는 중국과 미국의 대립,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등이 전형적인 전략충돌의 예다. 지역해 통제권과 대양 진출, 해상세력 간 충돌에 대비한 지정학적 거점으로 부동항을 선점하려는 조치다. 대한민국 또한 적어도 한반도 주변 해역 해양상황에 대한 통제력과 대양진출 전략을 갖추어야 하는 이유다. 대통령 선거가 코앞이다. 안보와 국제관계에서 살아남을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해양전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해양은 여전히 육지의 셈법으로 결정하면 된다는 생각인 듯하다. 바다는 이미 국제관계에서 하나의 독립변수가 됐다. 오히려 21세기 국제관계에서 기존 질서의 균열은 해양에서 시작될 확률이 높다. 미국의 동북아 동맹은 전형적인 해양동맹이다. 미국과 중국이 극한의 충돌을 지속하는 이유다. 패권경쟁과 국제관계의 모든 전략적 이합(離合)이 바다로 향하고 있는데, 우리만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대한민국 해양전략은 부재한 것이다. 노래 가사처럼 만일 우리 앞에 놓인 바다가 육지라면, 다른 나라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그 육지에 의해 대한민국은 ‘새장에 갇힌 나라’로 전락하게 되지 않을까. 흔히 지금을 정치의 시간이라고 한다. 표가 가는 곳에 정책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정치의 시간은 짧다. 그러나 해양전략 부재의 효과는 누적된 총합으로 영향을 준다. 해양수산부는 해양강국이라는 비전을 위해 ‘거꾸로 세계지도’를 배포하기도 했다. 발상의 전환이다. 이제 대한민국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해양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다.
  • [대만은 지금] 대만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나…대만 총통, 우크라 사태 규탄

    [대만은 지금] 대만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나…대만 총통, 우크라 사태 규탄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초강력 금융, 무역 제재 조치를 밝힌 가운데 대만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만이 러시아에 대해 반도체 및 기타 기술 관련 제품에 대한 제재 조치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 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친 러시아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뒤, 두 공화국으로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미국은 이에 투자, 무역, 금융 제재에 들어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비상회의를 소집한 뒤 DPR·LPR 지역에 미국인의 신규 투자 및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미국 포린폴리시는 22일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일본, 싱가포르가 미국의 제재를 지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만, 일본, 싱가포르는 러시아가 반도체, 칩 및 기타 첨단기술 제품들을 수입해온 국가다. 이와 관련해 23일 대만 자유시보는 앞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대만은 반도체 및 기타 기술 관련 제품에 대해 러시아의 수입을 제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대만 정부가 제재를 가할 관련 제품의 목록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대만 총통부는 이에 대해 “대만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하는 모든 노력에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경제부도 “국제 정세 변화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노력에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대만에서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소집됐다. 쑤전창(蘇貞昌) 행정원장, 리다웨이(李大維) 총통부 비서장, 구리슝(顧立雄) 국가안전회의 비서장,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 추궈정(邱國正) 국방부장, 추타이싼(邱太三) 대륙위원회 주임 등이 참석했다. 차이 총통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해한 러시아를 규탄했다. 이어 대만해협에서의 군사적 동태를 주시하며 군사적 대응 준비를 강화하고, 인지 작전에 대한 대응을 전면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경제 변수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그의 페이스북에도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전날 22일 대만 외교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위치한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것에 '깊은 유감과 규탄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러시아는 UN 헌장 제2조 4항 ‘무력사용 금지의 원칙’을 위반했다. 외교적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을 깨뜨렸다”며 “대만은 무력이나 협박을 사용해 일방적으로 현 상황을 바꾸는 행위에 반대하며 관련 국가는 우크라이나의 주권 독립과 영토 보전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시아의 우크라 될라…긴장감 높아지는 대만

    일본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하면 대만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에 대한 견제 여론을 높이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세는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을 인정하지 않는 국제사회의 근본적 원칙에 관한 문제”라며 “유럽의 안보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을 받는 대만이 우크라이나 상황처럼 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우회적으로 중국을 공격한 것이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지난 18일 국회 답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질서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여당인 자민당 의원 모임에서는 “오늘의 우크라이나를 내일의 대만으로 만들어서는 절대 안 된다”라는 직설적인 발언도 나왔다. 미국 및 그 우방 국가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러시아보다 중국이 더 문제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터 더턴 호주 국방장관은 15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중국이 대만을 향해 군사공격에 나설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엘브리지 콜비 전 미 국방부 부차관보도 지난 13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한눈을 팔면서 중국에 대만 침공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만에서는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 정세에 신경쓰는 동안 중국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적지 않다. 대만통일을 내세우는 중국은 앞서 지난 16일에도 대잠 헬기를 초저공 비행으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무력 압박을 이어 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틈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자 대만 총통부는 “대만해협 정세와 우크라이나 상황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은 “앞으로 우크라이나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관련 국가와 밀접하게 협력하는 등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대만 정부가 역으로 불안감을 조장한다고 비난했다. 중국 매체들은 “대만 당국이 잘못된 정보로 위기를 고조시켜 대만해협의 정세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한미일 외교장관 “北 미사일 규탄” 공동성명… 조건 없는 대화 촉구

    한미일 외교장관 “北 미사일 규탄” 공동성명… 조건 없는 대화 촉구

    한미일 외교장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올해 첫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 탄도미사일 발사가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제사회는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불법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미일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는 데 대해 지속적으로 열린 입장”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을 발표하기 직전 모두발언에서 “북한에 (미사일 발사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법을 찾기 위해 (세 나라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이번 회담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삼각연대에 맞서기 위한 미국의 동맹 공조 강화 움직임의 일환이다. 미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과 손잡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협하는 러시아를 압박하면서도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1일 12쪽 분량의 ‘아시아·태평양 전략’ 문건을 공개하며 중국을 상대하고자 호주와 일본, 한국, 필리핀, 태국 등 5개 동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11일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해양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강조했다. 대상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중국을 견제하는 취지다.한미일 동맹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북핵 대응이 주목적인 한미일 국방장관들은 지난 10일 전화회담에 이어 다음달 하와이에서 회담을 열 가능성이 크다. 이날 3국 외교장관회담 공동성명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과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에서) 추가적 긴장 고조를 억지하기 위한 협력”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 갔다. 중요 사안마다 동맹을 철저히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니다. 다만 한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관심이 집중돼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공동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오는 3월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3국 공동 군사대응과 합동 미사일 방어훈련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을 자극하고 싶지 않은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근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에 “대통령이 되면 쿼드 워킹그룹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터라 정권 교체 시 신구 정부 간 충돌도 예상된다.
  • 북중러 밀착 견제 나선 美… ‘한미일·쿼드·나토’ 3각 안보동맹 과시

    북중러 밀착 견제 나선 美… ‘한미일·쿼드·나토’ 3각 안보동맹 과시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구도가 고착화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연대 강화에 맞서 미국의 동맹 공조 움직임도 한층 긴밀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상황에서도 아시아·태평양과 한반도까지 대응 전선(戰線)을 넓혀 세 나라를 동시에 압박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백악관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전례 없는 제재를 부과하는 데 ‘양국 간 입장차가 없다’고 확인했다. 같은 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국무부에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대표를 만나고 엘리자베스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과 화상회의를 하는 등 러시아 압박 강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이후 호주 멜버른으로 날아간 블링컨 장관은 11일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해양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강조했다. 대상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다분히 중국을 견제하는 취지다. 바이든 행정부도 12쪽 분량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공개하며 중국을 상대하고자 호주와 일본, 한국, 필리핀, 태국 등 5개 동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곧바로 블링컨 장관은 미 하와이로 이동해 12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7차례나 이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했다. 이들은 3국 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과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에서) 추가적 긴장 고조를 억지하기 위한 협력”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 갔다. 앞서 한미일 국방장관들은 지난 10일 전화회담에서 “상호 합의된 날짜에 대면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북한 핵·미사일 대응이 주목적인 이 회담은 다음달 하와이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를 종합하면 현재 미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과 손잡고 러시아를 압박하는 동시에 쿼드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통해 중국을, 한미일 회담을 활용해 북한을 각각 견제하는 체계를 복잡하게 가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한반도라는 세 개의 전선을 동시에 펼쳐 북중러 3국 가운데 어떤 나라에 대한 대응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중요 사안마다 동맹을 철저히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다만 한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관심이 집중돼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공동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오는 3월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3국 공동 군사대응과 합동 미사일 방어훈련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을 자극하고 싶지 않은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근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에 “대통령이 되면 쿼드 워킹그룹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터라 정권 교체 시 신구 정부 간 충돌도 예상된다.
  • 북중러 보란 듯…더욱 긴밀해진 美 동맹 공조

    북중러 보란 듯…더욱 긴밀해진 美 동맹 공조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구도가 고착화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연대 강화에 맞서 미국의 동맹 공조 움직임도 한층 긴밀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상황에서도 아시아·태평양과 한반도까지 대응 전선(戰線)을 넓혀 세 나라를 동시에 압박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백악관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전례 없는 제재를 부과하는 데 ‘양국 간 입장차가 없다’고 확인했다. 같은 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국무부에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대표를 만나고 엘리자베스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과 화상회의를 하는 등 러시아 압박 강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후 호주 멜버른으로 날아간 블링컨 장관은 11일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해양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강조했다. 대상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다분히 중국을 견제하는 취지다. 바이든 행정부도 12쪽 분량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공개하며 중국을 상대하고자 호주와 일본, 한국, 필리핀, 태국 등 5개 동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곧바로 블링컨 장관은 미 하와이로 이동해 12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7차례나 이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했다. 이들은 3국 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과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에서) 추가적 긴장 고조를 억지하기 위한 협력”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 갔다. 앞서 한미일 국방장관들은 지난 10일 전화회담에서 “상호 합의된 날짜에 대면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북한 핵·미사일 대응이 주목적인 이 회담은 다음달 하와이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를 종합하면 현재 미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과 손잡고 러시아를 압박하는 동시에 쿼드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통해 중국을, 한미일 회담을 활용해 북한을 각각 견제하는 체계를 복잡하게 가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한반도라는 세 개의 전선을 동시에 펼쳐 북중러 3국 가운데 어떤 나라에 대한 대응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중요 사안마다 동맹을 철저히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다만 한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관심이 집중돼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공동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오는 3월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3국 공동 군사대응과 합동 미사일 방어훈련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을 자극하고 싶지 않은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근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에 “대통령이 되면 쿼드 워킹그룹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터라 정권 교체 시 신구 정부 간 충돌도 예상된다.
  • [대만은 지금] [대만은 지금] 중-러 ‘하나의 중국’ 공동성명에 대만“주권 훼손하는 허위 진술” 발끈

    [대만은 지금] [대만은 지금] 중-러 ‘하나의 중국’ 공동성명에 대만“주권 훼손하는 허위 진술” 발끈

    지난 4일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회담했다. 회담 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완전히 지지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여 대만은 중국 영토의 나눌 수 없는 일부로 그 어떤 방식으로의 ‘대만 독립’을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시진핑 주석이 외국 정상과 대면 정상 회담을 한 것은 2년여 만이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외부 세계에서는 현재의 중국과 대만 간 양안 상황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발표가 나온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추가 확장에 반대한다고 밝히며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러시아에 힘을 실어줬다. 대만 외교부는 이번 발표에 대해 “중화민국 대만의 주권을 훼손하는 허위진술을 강력히 규탄하며 엄숙한 항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종속되지 않으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대만을 통치한 적이 없다”면서 “대만 인민이 자유롭게 선출한 정부만이 대만 인민을 대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국제 사회에서 대만에 대한 견해를 아무리 왜곡하더라도 중국의 주장은 이러한 사실과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국제적으로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사용하여 다른 국가, 국제기구 및 기업에게 자신의 의사와 사실에 반하는 허위 진술을 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 정부가 국제 사회에서 줄곧 ‘대만이 중화인민공화국에 속한다’는 잘못된 주장을 하는 것은 거짓 정보를 만들어내는 버릇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또 동계올림픽에 주목하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가운데 중국의 인권 유린 문제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중국 정부가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통해 권위주의적 정치체제를 조작했다며 올림픽 평화 정신을 모독한 것으로 대만 국민 및 민주주의 국가에서 멸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와 관련, 미국의 대만 정책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미국의 정책은 앞으로도 일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하원은 ‘자국내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처’를 주미 ‘대만(Taiwan) 대표처’로 개명하는 안을 담은 ‘2022년 미국 경쟁법’(America COMPETES Act of 2022)을 통과시켰다. 이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대만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필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이 법안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이 비대칭 방어 능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와 같은 국제 기구에 대만의 참여를 확대시키고, 기술 및 무역에서 양자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 [대만은 지금] 타이난시의회 ‘대만공화국’ 개명안 통과… 中 “정치조작 말라” 경고

    [대만은 지금] 타이난시의회 ‘대만공화국’ 개명안 통과… 中 “정치조작 말라” 경고

    대만 남부 타이난시 시의회에서 '중화민국' 국호를 '대만공화국'(台灣共和國)으로 개명한다는 안건이 통과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안건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는 국민당 소속 시의원으로부터 발의되어 22일 시의회를 통과했다. 24일 대만 연합보, 뉴토크는 '대만국' 대신 '중화민국' 수호를 주장한 제1야당 국민당이 여당인 민진당의 대만 독립 행보를 조롱하려는 의도에서 해당 안건을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대만공화국' 개명 안건은 쑨원(순문) 동상 설립 계획을 둘러싼 여야 갈등 상황에서 나왔다. 국민당 의원들은 이날 예산 심의 도중 동상 설립 계획 취소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쑨원은 대만에서 국부(國父)로 불리며, 타이베이에는 그를 기념하는 국부기념관이 있다. 그러자 민진당 의원들은 "예산안 심의에 정치적인 문제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비난하는 한편 "국부를 믿는 신도들은 대만독립을 옹호해야 한다"며 국민당원들을 사이비 종교 신자 취급했다. 화가 난 국민당 소속 차이위후이(蔡育輝) 의원은 중앙정부가 국호를 개명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발의했다.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 의원들도 이에 반대하지 않았고, 타이난시의장은 안건을 바로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국민당 측은 중화민국 수호를 주장하며, 국호 변경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당원들 뜻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소식을 접한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23일 논평을 내놨다. 마샤오광 대만판공실 주임은 "옳고 그름의 문제를 놓고 정치적인 조작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92공식'의 고수와 대만 독립에 단호히 반대하는 것이야 말로 국민당의 기본적인 정치적 입장이자 평화로운 양안관계의 발전을 위한 정치적 토대가 된다"고 했다. 92공식은 1992년 양안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말한다. 마샤오광 주임은 그러면서 "대만독립의 분리주의적 행위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양안 동포의 안녕과 중화민족의 근본 이익을 심각하게 손상시킨다. 따라서 대만 동포들은 이를 규탄하고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 정권을 잡은 민진당 정부는 탈(脫) 중국화, 탈 장제스화, 탈 국민당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역사 바로 세우기', '정의 실현'이라는 이름으로 국민당 관련 역사적 인물들을 원흉으로 규정하고 있다. 장제스 및 쑨원 동상 철거, 인권 및 민주화운동 기념 사업 강화 역시 같은 맥락이다.
  • 정부, 대만 장관급 초청 뒤 행사 당일 취소… 대만 “결례” 공개 항의

    정부, 대만 장관급 초청 뒤 행사 당일 취소… 대만 “결례” 공개 항의

    대통령 직속 기구인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대만 장관급 인사를 국제 콘퍼런스에 화상 연설자로 초청했다가 당일 새벽 취소해 대만 정부가 공개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만 외교부는 지난 20일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위가 16일 개최한 ‘2021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정책 콘퍼런스’에서 장관급인 탕펑(오드리 탕) 행정원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이 화상 연설을 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새벽 한국 측이 취소 통보를 해 왔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한국 측의 결례와 관련해 주타이베이 한국 대표처 대리대표를 불러 강력한 불만을 표시했다”며 “우리나라 한국 주재 대표도 동시에 한국 측에 우리 정부의 엄정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했다. 대만 외교부는 당초 4차산업혁명위가 지난 9월 탕 정무위원을 행사에 초청했으며 ‘대만 디지털 장관’ 자격으로 대만의 디지털 사회 혁신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4차산업혁명위는 지난 16일 세계 각국 정부 관계자, 학자, 전문가, 기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인공지능 그리고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 보도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한국 측이 ‘양안 관계의 각 측면에 대한 고려’를 초청 취소 사유로 밝혔다고 전했다. 양안 관계란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중국과 대만 간의 관계를 뜻한다. 중국은 대만을 수복해야 할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 정부 관계자들이 타국과 공식적 교류를 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측이 대만 문제를 민감하게 여기는 중국의 입장을 뒤늦게 고려해 탕 정무위원의 참석을 취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파문이 일자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탕 정무위원 참석 취소와 관련해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만과 비공식적 실질 교류를 지속 증진해 나간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취소를 결정하는 과정에 중국 측이 개입했는지에 대해선 “그런 점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 ‘보이콧’ 바이든 보란 듯… 시진핑·푸틴 “올림픽때 만나 회담하자”

    ‘보이콧’ 바이든 보란 듯… 시진핑·푸틴 “올림픽때 만나 회담하자”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전방위적 포위망을 펼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다. 서구세계의 견제와 압박을 함께 받는 두 나라 정상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웃듯 베이징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타스 통신 등 양국 매체에 따르면 이날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세계가 격동과 변혁의 시기로 접어들었다. 양국 관계는 시련을 견디며 그 생명력을 입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신(푸틴 대통령)은 국익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강하게 지지하고 두 나라를 틀어지게 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결연히 저항했다”며 “올림픽 개회식(내년 2월 4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른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에 대해 근본적인 대화를 나누며 전략적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림픽의 정치화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포함해 우리는 국제 스포츠 분야에서 서로를 지지해 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내년 2월에 직접 만나고 싶다. 개회식에 참석하기 전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러의 이번 정상회담은 ‘베이징올림픽에 훼방 놓지 말라’는 미국을 향한 경고로 볼 수 있다. 최근 미국 백악관은 이번 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영국과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파이브 아이스’도 동참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10일 110여개국을 초청해 화상으로 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권위주의를 강하게 질타했다. 미국이 주도한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겨냥한 듯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21세기의 진정한 국가 협력 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상하이협력기구, 브릭스(BRICS)에서 함께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러시아와 중국이 국제법에 근거한 공정한 세계질서 형성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국제 민주주의 확립에 있어 중러 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인권의 올바른 내용을 명확히 논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국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는 중추가 되자”며 “패권 행위와 냉전적 사유에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대만해협과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정상의 공식 대화는 지난 8월 25일 전화통화 이후 110여일 만이다. 당시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논의하고 대응 방안을 조율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중순, 푸틴 대통령은 이달 초 각각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 G7 “러, 우크라 군사 공격 땐 엄청난 대가 치를 것”

    G7 “러, 우크라 군사 공격 땐 엄청난 대가 치를 것”

    “모든 옵션 검토” 다양한 경제제재 시사우크라·러·獨·佛 ‘노르망디식 소통’ 지지獨, 러 천연가스·우방국 美사이 딜레마러, 나토 확장 견제… 내일 中과 정상회담미국 등 서구세계가 ‘민주주의 정상회의’(9~10일)에 이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이어 갔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러시아에 강력하게 경고하는 동시에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7과 유럽연합(EU)의 외교장관들은 10~12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G7 외교·개발장관회의를 마치고 러시아·우크라이나에 대해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G7과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공격을 가한다면 그 대가로 엄청난 결과와 심각한 비용이 발생할 것임을 의심해선 안 된다”며 “우리는 공통되고 포괄적인 대응에 관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의장국인 영국의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양한 종류의 경제 제재를 시사했다. 이들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말했듯 ‘긴장을 완화하고 외교 소통을 추구하며 투명한 군사 행위에 관한 국제 약속을 준수하라’고 요구한다”고 전했다. 또 “프랑스와 독일이 우크라이나 내부 갈등을 풀고자 노르망디 형식을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도 했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고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독일, 프랑스가 참여하는 회담을 말한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동부 지역에서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활동하고 있다. 다만 독일은 유럽 천연가스 공급을 틀어쥔 러시아와 전통적 우방 미국 사이에서 딜레마 상황에 놓여 있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통해 구매하려던 드론 대응용 소총과 저격수 대응 시스템 도입을 독일이 막았다”고 비난했다. G7 외교장관들은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발표한 의장 성명에서 “중국의 강압적 경제정책을 우려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중국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을 부채 함정에 빠뜨린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또 “홍콩과 신장, 동중국해·남중국해 상황과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성명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이 자유롭고 개방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대중국 전선을 확대하고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나토의 추가 확장이 있어선 안 된다”며 서구세계의 압력을 견제하고 나섰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나토가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등 옛 소련 국가들을 추가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문제에 대해 “심각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15일 영상으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중국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 中, 한미안보협 성명 ‘대만‘ 명시에 불쾌감…“엄중한 우려”

    中, 한미안보협 성명 ‘대만‘ 명시에 불쾌감…“엄중한 우려”

    중국이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대만이 언급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중국 외교부는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과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간 회담 때 SCM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이 처음 명시된 것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지난 2일 양제츠 주임과 서훈 실장이 톈진에서 협상할 때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에 속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중국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에 관한 것과 중국의 핵심이익에 관한 것은 어떤 외부세력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또 “(서 실장은)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한다고 했고 이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앞으로 이 원칙에 따라 관련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2일 한미 SCM 공동성명에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2021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간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반영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유지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 中비판 나선 美·EU “남중국해·대만해협 일방 행위 우려”

    中비판 나선 美·EU “남중국해·대만해협 일방 행위 우려”

    워싱턴, ‘2차 미-EU 중국 대화’미국과 유럽연합(EU)는 2일(현지시간) 중국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일방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스테파노 사니노 EU 대외관계청(EEAS) 사무총장은 워싱턴DC에서 ‘미-EU 중국 대화’ 제 2차 고위급 회담을 가진 후 공동 언론발표문을 공개했다. 지난 5월 첫 회의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양쪽은 “국제법을 위반하고 미국과 EU의 공동 가치와 이익에 어긋나는 중국의 행동이 많아지고 있는 점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공동 언론발표문에 따르면 미국과 EU는 “남·동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보여지는 중국의 문제적이고 일방적인 행위들에 대해 강한 우려가 생긴다”며 “(이러한 행위는)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고 미국와 EU 모두의 안보와 번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양쪽은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에 반영된 국제법에 따라 항해 및 비행의 자유를 지지하고 증진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현재 ‘동아시아의 화약고’로 불리는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문제를 지적하며 중국에 경고한 것이다. 이외에도 미국과 EU는 신장과 티베트 지역의 인권 문제, 홍콩 자치권 및 민주주의 침해 등 ‘인권 유린’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을 배후로 보는 허위 정보 유포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의 적극적인 정보 공유를 강화해 나겠다고 했다. 지적재산권 보호와 민감 기술 보호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공동언론발표문에는 이익이 교차하고 건설적 협력이 가능한 분야에서 중국과의 외교가 중요하다는 데 양측이 뜻을 같이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근 미국과 EU가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고위급 회담에서 이란과 한반도, 기후변화, 보건 안보, 인신매매, 마약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양쪽은 중국과의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연합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다음 고위급 회담은 내년 중순쯤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동맹국들과 협력해 경제와 안보, 인권 등 전방위 분야에서 중국을 지속적으로 견제하고 있다. 전날 한국에서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무부 장관이 만나 한미안보협의회(SCM)공동성명을 작성했다. SCM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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