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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경찰 비웃는 다크웹 ‘검은 상인들’

    [단독] 경찰 비웃는 다크웹 ‘검은 상인들’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1부> 대박 신화의 배신] 다크웹 거래 시도해보니“100% 초딩 누드화보, 고퀄리티 영상 제공, 모네로 받습니다.” “정품 졸피뎀 12.5㎎ 판매, 해외 코인 거래소·계좌·주소지 사용.” ‘제2의 조주빈’, ‘제2의 손정우’는 다크웹 암시장에서 여전히 건재하다. 검은 상인들이 암호화폐를 수단으로 사고파는 상품은 성착취물부터 마약과 향정신성의약품, 해킹 프로그램까지 모두 범죄와 직결돼 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최근 국내 다크웹 커뮤니티 코챈에 게시글을 남긴 액상대마와 마약류 수면제 졸피뎀, n번방 동영상 판매상 3명에게 텔레그램으로 접촉했다. 다크웹에는 판매 품목과 메신저앱 아이디만 기재될 뿐 거래 조건이나 내용은 대화를 진행해야 알 수 있다. 액상대마 판매자인 A는 “첫 구매자에 한해 기계도 증정한다”고 홍보했다. 그가 보낸 사진은 카트리지 형태의 액상대마를 피울 수 있는 전자담배 흡입기였다. A는 “팟(Pod·액상 카트리지) 하나당 ○○만원이고 코인으로만 거래한다”며 지갑 주소로 비트코인을 보내면 특정 장소에 ‘드롭’(던지기)한 물건을 찾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강남은 즉시 드롭 가능하고 그 외 서울 지역은 저녁 8시 이후 가능합니다.” 2년 넘게 대마를 판매한 베테랑이라는 A는 “경찰 추적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구매자를 안심시켰다. “코인을 현금화할 때 (경찰에) 많이 걸리는데 저는 크게 장사하는 편도 아니고 해외 플랫폼에서 환전해 추적이 안 됩니다.” 졸피뎀 판매상 B 역시 수사기관의 추적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그는 졸피뎀과 동일한 성분의 마약류 수면유도제를 10알에 14만원씩 받고 팔았다. ‘이제 장사 5개월차´라는 B는 “지금까지 300알가량 팔았다”며 알약이 가득 담긴 병 사진을 찍어 보냈다. B는 “모네로(다크코인)로 거래하는데 라이트코인(LTC)으로도 가능하다”며 “거래마다 새 계좌를 만들어 사용하고 해외에서 만든 계좌여서 제 쪽이 추적될 일은 없다”고 장담했다. 실제 그가 알려 준 라이트코인의 지갑 주소는 영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자’에서 만든 주소였다. 라이트코인은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암호화폐)의 한 종류로, 전송 시간이 빠른 이점 때문에 다크웹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암호화폐다. 물건을 전달하는 방식도 마치 첩보 영화처럼 조심스러웠다. 지방에 거주한다는 그는 “장갑을 끼고 용기 포장까지 해서 택배로 보내기 때문에 내 지문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이나 수화물 번호가 데이터로 남는 일반 택배가 아니라 고속버스터미널 택배로 보내 추적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B는 기자에게 물건 받는 요령도 안내했다. “사람이 많은 쪽으로 동선을 꼬아 다니면 (추적을 피하기) 좋아요. 떨(대마)이나 마약도 그런 식으로 드롭합니다.” 성착취물을 주로 유통한다는 C는 “6개 비밀방에서 거래된 영상 5만여개를 10만원에 판다”고 했다. C는 “비트코인을 입금하면 텔레그램 비밀방으로 초대한다”며 ‘샘플용’ 캡처 영상을 보냈다. 그는 기자와의 거래가 더이상 진행되지 않자 돌연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탐사기획부는 C가 알려 준 비트코인 주소의 거래 내역을 추적했지만 다른 판매상들과 마찬가지로 이전 거래 기록이 나타나지 않는 새 주소였다.다크웹 판매상은 익명성에 의존해 범죄를 저지른다. 다크웹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성착취 영상 등 불법 자료를 팔거나 공유할 때도 무료 암호화 프로그램으로 하드디스크를 미리 암호화해 단속을 피한다. 주로 쓰이는 대화 창구는 텔레그램이나 위커, 와이어, 리코쳇과 같은 익명 메신저앱이다. 판매상들과의 접촉을 통해 직접 확인한 건 이들이 더이상 국내 거래소 지갑을 쓰지 않고 해외 거래소 지갑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국내 거래소 지갑 기록으로 검거됐던 조주빈 사례의 학습효과로 보인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S2W랩의 이지원 상무는 “국내 거래소들이 모네로와 같은 다크코인을 퇴출시킨 것처럼 사회제도적인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기술적 한계에도 암호화폐 범죄를 근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익명 메신저앱과 암호화폐를 사용하더라도 흔적을 완전히 감출 순 없다고 강조한다. 최종상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은 30일 “다크웹에서의 암호화폐 거래도 반드시 흔적이 남기 마련이며 조주빈, 손정우처럼 잡히는 건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경찰청에 암호화폐와 다크웹 수사팀을 별도 조직해 추적하고 있다”며 “지난 5월 구축한 다크웹 분석 시스템도 본격 가동해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n번방´의 성착취물을 암호화폐를 받고 다크웹에 유포하다 구속된 사례도 등장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아동 성착취물 재판매 혐의를 받는 이모(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단순 재판매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거나 발부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탐사기획부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셰일 혁명 ‘체서피크’ 끝내 파산… 저유가에 200개 업체 줄도산 공포

    셰일 혁명 ‘체서피크’ 끝내 파산… 저유가에 200개 업체 줄도산 공포

    오일 부지·석유업체 사들인 부채 못 감당 국제유가 붕괴 겹쳐 1분기 83억弗 순손실 배럴당 45弗 회복 안 될 땐 셰일업계 도산미국 ‘셰일혁명의 선구자’로 불리던 체서피크에너지가 끝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지난 4월 ‘대마’ 화이팅페트롤리엄에 이어 체서피크마저 무너지면서 셰일 업체들의 줄도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체서피크는 2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남부지방 파산법원에 파산법 제11조(챕터11)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체서피크는 지난 15일 만기였던 부채의 이자 1350만 달러(약 161억원)를 내지 못했고 다음달 1일 또 다른 부채에 대한 이자 상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와 국제 유가 급락세를 결국 이겨 내지 못했고 수년 전부터 천연가스 가격이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WSJ는 지적했다. 체서피크는 이날 부채 70억 달러 탕감, 추가자금 9억 2500만 달러 지원 등 생존 계획을 법원에 제시했다. 법원은 채권자들의 의견을 듣고 체서피크의 생존 가능성을 검토한 뒤 파산보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체서피크는 올해 1분기 83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체서피크의 파산보호 신청은 상징성이 크다. 1989년 설립된 체서피크는 ‘프래킹’(셰일 암석을 수압으로 깨트려 천연가스와 석유를 함유한 셰일 오일을 추출하는 공법) 등 셰일가스 개발 기술을 주도해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2005년 엑손 모빌을 잇는 미국 2위 천연가스 생산업체로 떠올랐다. 그러나 창업주이자 ‘셰일혁명 개척자’로 불리던 오브리 매클렌던이 셰일 유전 지대를 속속 사들이고 부동산 재개발에 나서는 바람에 2013년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컨을 중심으로 한 주주들의 반란으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쫓겨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매클렌던의 공격적 셰일가스 유전지대 확보는 막대한 부채를 불러 후임 CEO 더그 롤러의 과감한 구조조정에도 역부족이었다. 2018년 과감한 셰일석유 베팅이 실패한 것도 파산을 재촉했다. 이윤이 적은 가스 대신 석유 생산으로 이동하기 위해 셰일석유 업체들을 인수하고, 대규모 시추에 나섰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지난해 국제 유가가 끝없이 추락하면서 올해 마이너스까지 가는 붕괴를 겪었다. 2008년 350억 달러를 넘던 시가총액은 26일 1억 160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WSJ는 “셰일 업계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수년간의 저유가로 압박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향후 2년 동안 200개 이상의 업체들이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유가가 4월 바닥을 찍은 뒤 오르기는 했지만 셰일석유 업체들의 생존 마지노선인 배럴당 45달러 이상에는 못 미치는 만큼 결국 줄도산을 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존 티로프 무디스 인베스터스서비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셰일오일 붐 동안 쌓였던 막대한 부채로 단기적으로는 셰일업체들의 연쇄 파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바퀴벌레와 생활”…개 사육장 갇힌 美18개월 아기

    “바퀴벌레와 생활”…개 사육장 갇힌 美18개월 아기

    미 18개월 아기, 개 사육장 방치어머니·의붓아버지·의붓할아버지, ‘아동 학대’ 체포 뱀과 쥐가 나오는 개 사육장에 방치됐던 미국의 18개월 아기가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28일 온라인상에 ‘개 사육장에 방치됐던 아기’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경찰은 테네시주 헨리카운티의 시골 마을 이동식 트레일러 주택에서 18개월 남자아이를 구조했다. 현장에서 대마초와 권총 17정을 발견해 압수하기도 했다. 경찰은 트레일러 주택에서 동물 학대가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가로·세로 약 1.2m 크기의 철제 개 사육장에 갇힌 아이를 발견한 것이다. 개 사육장은 배설물과 벌레로 뒤덮였고 대형 보아뱀과 쥐들이 사방을 기어 다녔다. 이 주택 안팎에도 설치류 500여 마리와 뱀 8마리를 비롯해 개, 고양이, 닭, 토끼, 꿩, 다람쥐 등 동물 600여 마리가 있었다. 아이는 마치 동물처럼 살고 있었으며, 트레일러 주택 바닥에는 배설물과 바퀴벌레, 구더기가 가득했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아이는 아동보호소로 옮겨졌다. 한편 경찰은 아이를 방치한 어머니(42)와 의붓아버지(46), 의붓할아버지(82) 등 3명을 아동·동물 학대, 총기·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멀리 타국에서…유엔군 포로는 ‘죽음의 행진’을 견뎠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멀리 타국에서…유엔군 포로는 ‘죽음의 행진’을 견뎠다

    유엔군, 2~4주씩 걸어 포로수용소 이송배고픔에 ‘죽음의 행진’…부상병 들것 금지눈알 부스러질 정도 부패한 생선 제공 받아폭격 피하려 지붕 말린 채소로 ‘POW’ 표기질병 고통·죽음의 위기 이겨내 결국 승리유엔군. 70년 전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터키 등 21개국 소속 34만명이 낯선 나라 한국의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그들 중 무려 5만 7933명이 전쟁 기간 중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편으로, 유엔군과 관련해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도 있습니다. 유엔군 포로. 북한군은 유엔군 포로와 관련해 문서를 많이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원 집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기록으로는 5773명의 유엔군 포로가 송환된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 그 외 다수가 식량 부족과 질병, 학살에 의해 희생됐습니다. 28일 육군군사연구소의 ‘한국전쟁기 공산군의 유엔군 포로 관리와 성격’ 보고서에 따르면 1950년 11월 중공군 개입 이후 전선이 38선 일대로 고착화되면서 유엔군 포로 다수가 평양, 평안북도 등의 북한 후방으로 이송됐습니다. 당시 북한의 도로와 철도 대부분이 파괴됐고 유엔군이 제공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포로들은 2~4주 가량 산과 강을 건너는 험난한 여정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바탄 죽음의 행진’ 능가하는 고통 경험” 유엔군 포로들은 이를 ‘죽음의 행진’으로 불렀습니다. 1942년 태평양 전쟁 당시 필리핀에서 일본군에 항복한 미군과 필리핀군 7만 6000여명 중 1만명 가량이 사망한 ‘바탄 죽음의 행진’에 빗대 만든 말입니다. 그런데 미 육군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 ‘죽음의 행진’에 대해 “‘바탄 죽음의 행진’을 능가한다”고 공식 기록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갈증과 배고픔 때문이었습니다. 북한군은 행군 과정에 포로들에게 따로 ‘식수’를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물을 마시려면 눈치껏 논밭에 고인 물이나 눈을 먹어야 했습니다. 식사는 하루 2번 아침과 저녁에 옥수수와 콩, 잡곡, 감자 등으로 해결했습니다. 포로들은 식기가 없어 옷이나 모자에 음식을 담아 먹었습니다. 설익고 낯선 음식에 위생 문제까지 겹쳐 수시로 이질, 장염, 폐렴 등의 질병에 시달렸습니다. 적개심이 강했던 북한군은 ‘부상병 들것 이동’을 금지시켰습니다. 낙오하면 구타당하거나 사살됐기 때문에 유엔군 포로들은 눈물을 머금고 끊임없이 걸어야 했습니다.호송하는 북한군은 마을을 지날 때면 밤이라도 주민들을 깨워 “저 따위 미국놈들을 동정해선 안 된다”고 조리돌림을 했습니다. 주민들은 포로들에게 돌을 던지거나 침을 뱉었고, 그들은 죽음의 행군을 하다가도 전방으로 이동 중인 중공군에겐 억지로 박수를 보내야 했습니다. 임시 포로수용소는 주로 집과 헛간, 학교, 절, 굴, 방공호, 탄광 숙소 등이었습니다. 포로들은 악명 높았던 이곳을 ‘죽음의 계곡’, ‘콩밥 수용소’, ‘수프 수용소’로 불렀습니다. 1951년부터 휴전 때까지는 14개의 ‘영구 포로수용소’가 설치됐습니다. 유엔군은 주로 제1~5포로수용소에 있었고 중공군 관리를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유엔군 포로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수용소에 가면 우유, 꿀, 빵, 치즈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음식은 콩, 옥수수, 수수 등 잡곡으로 만든 테니스공만한 크기의 주먹밥과 상한 생선 대가리를 삶은 국물이 전부였습니다. ●‘상한 생선대가리’가 전부…굶주린 포로들 북한군과 중공군은 1주일에 2회 대가리와 꼬리를 잘라낸 생선을 보급받았습니다. 유엔군 포로들에게는 눈알과 아가미가 부스러질 정도로 ‘부패한 생선 대가리’ 국물이 전부였습니다.미 24사단의 윌리엄 중위는 “1951년 초 중국에서 생선 박스가 왔지만 안에는 생선보다 구더기가 더 많았다. 포로들은 배가 고팠지만 생선을 버려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화가 난 중공군은 생선을 국으로 만들어 먹게 했는데, 포로들은 처벌을 피하기 위해 중공군이 지켜보지 않을 때 국을 몰래 버렸다고 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북한군은 삐라(전단)에 ‘음식이 그리 좋진 않지만 전투 현장에 있는 것보단 낫다’고 선전하기도 했습니다.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섭취 열량이 2500㎉인데 이런 음식은 열량이 고작 최대 1600㎉ 밖에 되질 않았습니다. 또 비타민과 무기질 부족으로 결핵, 이질 등이 나돌아 죽음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포로 심문 과정엔 상황이 달랐습니다. 심문소에선 개고깃국, 쌀밥, 계란, 코코아 등과 담배를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심문 목적을 달성한 뒤에는 다시 수용소 음식으로 바꿔 지급했기 때문에 고통은 계속됐습니다. 정전협정 논의 과정에도 포로를 최대한 많이 살려두기 위해 고깃국과 두부, 달걀, 설탕, 미역, 마늘, 소금 등의 음식을 주고 ‘포도당 주사’를 놔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전협정이 지지부진해지자 다시 음식은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수용소는 설사병 환자에게 “조금만 먹으면 설사를 덜 할 것”이라며 식사량을 줄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유엔군 포로들은 민간요법으로 구운 개뼛가루, 비누를 먹거나 야생 대마초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소금 부족에 시달렸던 포로들은 기온이 높아져 땀을 흘리면 ‘저나트륨혈증’으로 탈진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수용소 내부의 진료소는 ‘시체 안치소’로 불릴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한 사례로 1951년 정전협정 추진 시기 평안북도 벽동군의 제5포로수용소에서 하루 평균 28명이 사망하고 4월에 모든 입원 포로가 사망하자 중공군은 3명분인 항생제 ‘페니실린’ 10병을 제공했습니다. “포도당주사액과 혼합시켜 30명에게 투약하자”고 주장하는 중공군을 설득해 미군 군의관이 10명에게 주사했는데 투약 환자들은 결국 모두 사망했습니다. ●터키군이 ‘지옥’에서 살아남은 이유 주목할 부분은 터키군 포로의 생존율입니다. 터키군 포로 중 사망자는 최대 1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들은 북한군이 계급장을 제거한 뒤에도 서열을 존속시켰고, 군기가 유지돼 음식을 균등하게 분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포로수용소에서 채소를 재배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미군도 이런 방식을 따라 포로수용소 안에서 텃밭을 가꾸게 됐다고 합니다.반면 미군 포로들은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상처와 배설물로 악취를 풍기는 동료를 건물 밖으로 끌어내 동사시키거나 담요 등의 개인물품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낙담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참다 못한 미군 군의관들이 국제적십자사나 유엔군을 통해 식량과 의약품을 공수받는 방법을 제안했지만 중공군은 “포로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게 할 수 없다”며 이를 거절했습니다. 유엔군 폭격을 피하기 위해 포로수용소 지붕 등에 ‘POW’(전쟁포로)를 표기하자고 했지만, 일부 수용소는 “미 공군기가 공산군을 계속 살상하는 한, 미군 포로들도 특별보호를 받을 권리가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포로들은 항공기를 향해 열심히 손을 흔들거나 지붕에 말리는 채소나 눈 위 글자로 ‘POW’를 쓰는 궁여지책까지 냈습니다. 악질반동으로 지목된 포로는 수개월간 지하감옥에 감금하고 협조를 약속해야 풀어줬습니다. 중공군은 그들을 선전용 포로인 ‘평화의 투사’라고 불렀는데, 이들은 복귀 후 동료들에게 “나는 첩자 임무를 수행할 것을 지령 받고 다시 수용소로 돌아오게 됐다. 내 설교를 믿지 말라”고 속삭여 중공군의 속셈을 은밀히 알렸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1953년 7월 휴전까지 죽음과 같은 고통을 견뎠습니다. 험난한 여정을 견뎌낸 그들은 결국 생존으로 승리했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역사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개 우리에 갇혀 지낸 美 18개월 아기 구출…뱀·쥐 우글거려

    개 우리에 갇혀 지낸 美 18개월 아기 구출…뱀·쥐 우글거려

    25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헨리카운티의 한 시골 마을에서 동물학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믿기 힘든 광경을 발견하게 됐다. 신고자가 지목한 곳은 이동식 트레일러 주택과 그 주변 일대였는데, 잡초가 드문드문 자라는 공터에 세워진 수십개의 철제 우리 속엔 개, 고양이, 닭, 토끼, 도마뱀 등 각종 동물들이 있었다.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트레일러 안으로 들어간 경찰은 충격적인 장면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트레일러 주택 안에도 가로·세로 약 1.2m 크기의 철제 개 우리가 있었는데, 우리 안에는 다름 아닌 남자아기가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철제 우리는 배설물과 벌레로 뒤덮여 있었고, 주위엔 약 3m 길이의 대형 보아뱀과 쥐들이 사방을 기어다녔다. 경찰은 “아이는 마치 동물처럼 살고 있었다”며 “트레일러 주택 바닥에는 배설물과 바퀴벌레, 구더기가 가득했다. 사람이 도저히 살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아기는 이제 겨우 생후 18개월이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이 곳엔 아이 외에 아이의 엄마 헤더 스카버(42), 계부 토마스 브라운(46), 의붓할아버지 찰스 브라운(82)이 살고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대마초와 권총 17정도 압수했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아이를 방치한 이들 3명을 아동학대와 동물학대, 총기와 마약 소지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고, 아이는 아동보호소로 이송했다.경찰이 트레일러 주택 안팎에 있는 동물들을 조사해 개 56마리, 고양이 3마리, 닭 86마리, 토끼 10마리, 잉꼬 4마리에 꿩 1마리, 하늘다람쥐 3마리를 비롯해 햄스터 등 설치류 500여 마리를 압수했다. 여기에 뱀도 8마리가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이들 가족이 체포되면서도 아이에 대해서는 묻지 않고 그저 동물들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약 밀반입’ 홍정욱 딸 2심도 집행유예 “마약 유혹 이겨내야”

    ‘마약 밀반입’ 홍정욱 딸 2심도 집행유예 “마약 유혹 이겨내야”

    “유명인 자녀라고 일반인보다 선처·엄벌할 수 없어”외국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밀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정욱(50) 전 한나라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 딸 홍모(20)씨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8부(정종관 이승철 이병희 부장판사)는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홍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17만 8500원의 추징금 명령도 1심대로 유지됐다. 재판부는 “홍씨의 죄책이 무겁지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밀수하려던 마약이 압수돼 실제 범행에 사용되지 않은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씨가 유명인의 자식이지만, 그와 같은 이유로 선처를 받아서는 안 될 뿐 아니라 더 무겁게 처벌받아서도 안 된다”며 “일반 사람과 동일하게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또 홍씨에게 “이미 한 차례 마약의 유혹에 굴복했고, 앞으로도 계속 유혹을 받을 것”이라며 “재범을 저지르면 엄정하게 처벌받게 된다. 앞으로 행동을 각별히 조심하고 마약의 유혹을 이겨낼 방법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씨는 지난해 9월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던 중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6개와 LSD(종이 형태 마약) 등을 밀반입하다 적발돼 불구속기소 됐다. 그는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9월 귀국하기 직전까지 미국 등지에서 마약류를 3차례 사들여 9차례 투약하거나 흡연한 혐의도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의혹 공익제보자 소환조사

    검찰,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의혹 공익제보자 소환조사

    검찰이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4·김한빈)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23일 공익제보자 A씨를 불러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대표)에게 진술을 번복하도록 종용받은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었다. A씨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에 대해 진술했다. 그러나 이후 양 전 대표로부터 진술을 번복하라는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4월 양 전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 협박)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2016년 A씨의 소속사가 YG 측의 청탁을 받고 A씨에게 해외에 나가 있도록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양 전 대표에게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또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해 투약했다는 A씨의 제보 역시 사실이라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비아이는 2016년 4월에서 5월 사이 지인인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뒤, 일부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丁총리 “전남이 혁신성장 출발점 되길”

    丁총리 “전남이 혁신성장 출발점 되길”

    새 먹거리 창출 등 ‘10대 혁신’ 선포 남북관계 악화로 광주 방문 계획 취소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전남 영광을 찾았다. 영광군 대마면의 ‘전남 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에서 열린 600억원대의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사태로 대구에 상주한 것을 빼면 취임 이후 첫 지방 방문으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이끄는 정 총리는 당초 광주에도 들러 지역 시민단체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광주 금호고속을 찾아 노사정 협력의 중요성을 피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광주 일정은 취소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광주 지역 시민단체 간담회에서 대구 코로나19 사태 때 광주시민들이 지역연대와 협력의 ‘달빛동맹’ 정신을 보여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었다”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전남 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는 지난해 7월 지정 이후 2023년까지 e모빌리티 핵심 거점으로 운영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2023년까지 5개사가 643억원을 투자하고 238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정 총리는 축사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규제혁신 10대 어젠다’를 선포했다. 원격교육·바이오헬스 등 비대면산업 활성화, 가상현실·로봇·인공지능·미래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먹거리 창출,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와 공유경제 활성화 등 기존 산업 경쟁력 강화, 스마트도시·규제자유특구 등 지역전략산업 육성 등이다. 정 총리는 “혁신을 가로막는 낡고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없애 기업이 창조적 파괴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전남 규제자유특구 투자협약식이 혁신성장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인스타 플레이보이, 댓글로 자서전 타이틀 공모 ‘상금 $5000’

    인스타 플레이보이, 댓글로 자서전 타이틀 공모 ‘상금 $5000’

    인스타그램 플레이보이 ‘댄 빌저리안(Dan Bilzerian)’이 자서전 발간을 앞두고 타이틀 공모에 나섰다. 빌저리안은 SNS 댓글로 자신의 자서전에 가장 어울리는 타이틀을 단 사람에게 5000달러(약 6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그는 해당 내용을 지난 8일(현지시간) SNS에 공지하며 비키니를 입은 검수자 사진을 게시해 플레이보이의 면모를 보여줬다. 올해 39살인 그는 자신을 ‘인스타그램의 왕’이라고 부르며 호화롭고 문란한 생활을 공개하면 온라인 스타가 됐다. 3100만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인스타그램의 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다. 그의 SNS에는 세계를 누비는 화려한 생활과 언제나 함께하는 비키니걸들의 사진과 동영상으로 가득하다.그의 화려한 생활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부로 가능했다. 이후 그는 도박으로 더 큰 부를 얻어 ‘도박왕’으로도 불린다. 또한 그는 수 편의 영화에도 출연한 바 있으며, 2013년 출연을 전제로 투자한 ‘론 서바이버’에서는 자신의 역할 비중이 크지 않았다는 이유로 프로덕션을 고소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대마초 회사 ‘Ignite’를 운영 중이다. 현재 220만개가 넘는 댓글들이 달렸으며,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과 조롱하는 사람들로 나뉘어 서로 상반되는 타이틀을 내 놓고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안동포 살리기 사업 시들…안동지역 대마 재배면적·경작인 감소

    안동포 살리기 사업 시들…안동지역 대마 재배면적·경작인 감소

    경북 안동시의 안동포 살리기 사업이 시들하다. 안동시가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인 안동포 육성에 나섰지만 정작 안동포의 주원료인 삼(대마) 재배면적과 경작인은 감소하고 있다. 17일 안동시에 따르면 올해 대마 재배면적은 임하면과 서후면 일대 4.5㏊로 지난해 5.8㏊보다 1.3㏊(22.4%) 감소했다. 재배하는 사람은 18명으로 지난해 23명보다 5명(21.7%)이 줄었다. 이처럼 대마 재배 면적과 실제 경작인이 감소하면서 시의 안동포 및 대마 육성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2018년 안동포와 대마 산업 육성·지원 조례안을 만들어 대마 종자 비용, 비료 구매비 등 지원에 나섰다. 10새 이상 안동포를 생산하는 사람에게는 100만원을 준다. 새는 피륙 날을 세는 단위로 한 새는 날실 여든 올이다. 시는 또 안동포 기능인력 양성 등을 위해 2018년 말 임하면 금소리 7만 2000㎡에 134억원을 들여 안동포전승교육관과 천연염색체험장 등이 있는 ‘길쌈 마을’을 준공했다. 안동지역에서는 10여년 전인 2008년에만 해도 대마 재배 면적과 경작인이 38.2㏊와 98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2009년 19.2㏊, 61명을 시작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2016년에는 1.5㏊, 14명으로 떨어졌다. 2017년에는 4.1㏊에 19명으로 다소 늘었다가 2018년 2.5㏊, 14명으로 다시 감소했다.이처럼 대마 재배 면적 감소는 무엇보다 직접 대마를 길러 물레질을 해서 실을 뽑은 뒤 베틀로 짜는 등 ‘안동포’ 생산이 어렵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품이 다양하지 못한 데다 질이 좋은 화학섬유가 나와 경제성이 낮은 것도 한 원인으로 본다. 1975년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돼 전승되고 있는 안동포는 수분 흡수가 빠르고 증발력이 좋은 데다 공기 유통도 잘돼 항균·항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수의복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안동포 수의의 경우 한 벌에 약 800만원~100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1년에 생산되는 양이 많지 않아 이제는 구하기도 쉽지 않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포와 대마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주원료인 삼 생산이 필수다”며 “생산 주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책을 적극 발굴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보성삼베 수의(壽衣) 윤달에 판매량 증가

    보성삼베 수의(壽衣) 윤달에 판매량 증가

    전남 보성군이 지난달 23일부터 윤달이 시작되면서 보성삼베 수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성읍 봉산리에서 삼베옷을 제작하는 삼베 장인 박영남 씨는 “5월 초부터 전국에서 수의 제작을 문의하거나 수의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며 “수의 제작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예로부터 4월 윤달은 ‘길일 중의 길일’로 꼽아 수의를 장만하려는 사람이 많다. 부정(不淨)과 액(厄)이 끼지 않는 달로 인식돼 조상 묘를 손질 하는 등 그동안 미뤄뒀던 집안일을 처리하곤 했다. 올해 윤달(음력 4월)은 양력 5월 23일~ 6월 20일까지다. 보성삼베는 100년이 지나도 색이 바래거나 변하지 않을 정도로 내구성이 좋고 감촉이 매끈해 명품 삼베로 불린다. 특히 삼베를 키우고 실을 뽑는 일부터 수의를 완성하기까지 50년 넘게 내공을 쌓아온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다. 박영남 장인은 “누군가 이승에서 마지막으로 입을 옷을 나에게 맡겼기에 내 부모님 수의를 짓는다는 마음과 정성을 다해 만들고 있다”며 “조상 대대로 이어온 수의 문화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후학을 양성하고 인간문화재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성 삼베는 전통 방식을 이어 대마(삼)를 수확해 실을 만들고, 배를 짜는 과정 모두가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수의 한 벌을 만드는 데 꼬박 이틀이 걸린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축빼기범 8분 만에 체포… 노원 관제 ‘CCTV의 힘’

    부축빼기범 8분 만에 체포… 노원 관제 ‘CCTV의 힘’

    서울 노원구가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의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을 통해 일명 ‘부축빼기’(술에 취한 사람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금품을 훔치는 것) 절도범을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5일 노원구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 CCTV 정모 관제요원과 센터 상주 경찰관은 오전 4시 28분쯤 부축빼기 현장을 포착하고 즉시 경찰에 연락해 절도범 김모(40대 남성)씨를 8분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2014년 1월부터 센터에 근무하는 정 요원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새벽 시간임에도 절도 현장과 이동경로를 CCTV로 파악해 절도범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8분 만에 검거할 수 있었던 것은 상주 경찰관, 경찰서와 지구대의 체계적 협조체계도 한몫했다. 2011년에 문을 연 센터의 범인 검거는 올해 특히 빛났다. 지난 1월 전국 최초로 방범용 CCTV로 대마초 거래 현장을 포착해 현행범을 검거했다. 지난 4월에는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나는 10대 4명을 CCTV로 포착해 잡기도 했다. 이러한 촘촘한 안전망 덕에 구의 지난해 주요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 건수는 2014년과 비교해 5312건에서 3935건으로 약 26% 감소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마약 밀반입’ 홍정욱 딸 “깊이 뉘우쳐…의미 있는 삶 살겠다”

    ‘마약 밀반입’ 홍정욱 딸 “깊이 뉘우쳐…의미 있는 삶 살겠다”

    2심서 항소 취하하고 선처 호소“철없는 행동 반성하려 채찍질”검찰은 징역 5년 구형해외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홍정욱(50) 전 의원의 딸 홍모(20)씨가 항소심에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홍씨는 서울고법 형사8부(정종관 이승철 이병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제 잘못과 부주의로 부모와 가족들에게 상처 준 것을 깊이 뉘우친다”며 “마약에 의존하려 한 철없는 행동을 반성할 계기로 삼아 자신을 더 채찍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의 사랑과 주변의 위로 등으로 조금씩 나아졌고, 봉사와 아르바이트 등 여러 활동을 하며 보람을 얻고 우울증을 이겨낼 힘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선처해 주시면 가족의 사랑과 주변의 기대에 보답하는 의미 있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홍씨는 지난해 9월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던 중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6개와 LSD(종이 형태 마약) 등을 밀반입한 사실이 적발돼 불구속 기소됐다.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미국 등지에서 마약류를 3차례 사들여 9차례 투약하거나 흡연한 혐의도 받았다. 홍씨는 재학 중이던 미국의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택배로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홍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검찰과 홍씨 모두 항소해 이날 2심 첫 재판이 열렸다.다만 홍씨 측이 이날 항소를 취하할 뜻을 밝힘에 따라 재판부는 곧바로 결심 절차를 진행했다. 검찰은 홍씨가 성인이 된 점을 고려해 장·단기형을 구분하지 않고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홍씨의 변호인은 “만 14세에 부모의 곁을 떠나 홀로 유학 생활을 하면서 우울감을 잠시 잊고자 하는 마음과 호기심에 소량의 마약을 구매해 개인적으로 투약한 것”이라며 선처를 요청했다. 또 “국내로 반입한 마약은 쓰고 남은 것을 버리지 못해 가져온 것으로 판매할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잘못에 대한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저명인사의 딸이라 받는 세간의 과도한 비난은 어린 피고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들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달 26일 홍씨의 선고 공판을 열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다음달 중순 독성 강한 해파리 대량 출현 가능성

    다음달 중순 독성 강한 해파리 대량 출현 가능성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사진)가 다음달 중순 우리나라 바다에 대량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5일 국립수산과학원의 예찰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중순쯤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출현해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여름 수온이 지난해보다 0.5∼1℃가량 높고 대마난류가 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파리 중 가장 큰 종류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지름이 최대 1m에 달한다. 쏘이면 발진, 통증, 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정부는 이 해파리가 100㎡당 1마리 이상 나타날 때 주의보를 발령한다. 이보다 독성은 약하지만 어망을 훼손하거나 어획량을 감소시켜 어민에게 피해를 주는 보름달물해파리는 경남과 전남을 중심으로 이달 중·하순쯤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보는 100㎡당 5마리 이상일 때 발령된다. 해수부는 ‘해파리 신고 웹’을 운영해 7∼8월 중 신고한 사람 선착순 150명에게 기념품을 준다. 별도로 추첨을 통해 뽑힌 3명에게는 20만원 상당의 해안누리길 가족여행경비를 지역 화폐로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의 해파리 관측정보 열람과 해파리 신고는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www.nifs.go.kr)에서 할 수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창원 중앙로 최윤덕 장상 동상 세척

    창원 중앙로 최윤덕 장상 동상 세척

    경남 창원시는 3일 창원시청 옆 중앙로 입구 중간에 설치돼 있는 최윤덕 장상 동상을 세척하는 작업을 이날 실시했다고 밝혔다.창원 출신 최윤덕(1376~1445) 장상은 조선 초기 태종과 세종 때 무인으로 대마도 왜구와 북방 여진족을 토벌해 국가 기틀을 세우는데 공을 세운 창원의 대표 인물이다. 창원시는 600년 창원 역사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 출신 위대한 인물을 재조명해 후대에 귀감이 되도록 하기 위해 2010년 최윤덕 장상 동상을 건립했다. 시는 동상을 건립한 뒤 3년에 한번씩 세척작업을 해 황사와 미세먼지 차량 매연 등으로 오염된 동상을 깨끗하게 씻는다. 세척작업은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 묵은 때를 벗겨내고 이물질 제거를 위해 다시 물로 씻는 작업을 한다. 물이 마르고 난 뒤 동상 표면에 세라믹코팅을 한다. 최윤덕 장상 동상은 길이 7.8m, 높이 6.5m, 무게 6t 규모 청동으로 최 장상이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기마상 모습이다. 길이 9.49m, 높이 6m, 폭 4.3m 화강석으로 된 좌대가 동상을 받치고 있다. 화강석 좌대에는 ‘창원이 낳은 위인 최윤덕 장상’이라는 제목의 취지문과 최윤덕 장상 정벌지인 한반도 지도, 연보 등이 새겨져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2018년 자살률 9.5% 증가… 10대는 22.1% 급증

    2018년 자살률 9.5% 증가… 10대는 22.1% 급증

    10만명당 26.6명… 80세 이상 69.8명 10~30세 정신, 31~60세 경제적 원인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자(자살률)가 2018년 26.6명으로 전년 대비 2.3명(9.5%) 늘어났다. 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펴낸 ‘2020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전체 자살자는 전년보다 1207명 증가한 1만 3670명이었다.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2011년과 비교해서는 자살자는 2236명(14.1%) 줄었고 자살률도 5.1명(16.1%) 감소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오명은 그대로였다. OECD 회원국 평균 자살률은 11.5명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 24.6명으로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연령대별 자살률은 80세 이상이 69.8명으로 가장 높았다. 10대는 5.8명으로 가장 낮았지만 전년 대비 22.1%나 증가했다. 2017년과 비교해 80세 이상의 자살률은 0.4% 포인트 감소했지만 나머지 모든 연령층에서는 2017년보다 늘었다. 자살 동기는 연령대마다 달랐다. 10~30세는 정신적 어려움으로 자살을 택하는 사례가 많았다. 31~60세는 경제적 어려움, 61세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이 주된 이유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자살률이 38.5명으로 여성(14.8명)보다 2.6배 높았다. 전체 자살 사망자 가운데 남성은 72.1%를 차지했고, 자살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2.6배 높았다. 월별로는 매년 3~5월에 증가했고 겨울철인 11~2월에 줄었다. 지역별 자살자 수는 경기(3111명), 서울(2172명), 경남(971명) 순이었다. 최근 5년간 무학, 초등학교 및 중학교 졸업 자살자 수는 감소 추세였지만, 대학교 이상 졸업 자살자 수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대마쿠키 등 신종 늘어… 작년 마약사범 1만 6000명 최다

    대마쿠키 등 신종 늘어… 작년 마약사범 1만 6000명 최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사범이 1만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말 캐나다의 대마초 합법화 조치 등으로 관련 상품이 대거 개발되고 구입도 쉬워지면서 국내 투약사범 역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31일 대검찰청의 ‘2019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단속에 걸린 마약류사범은 1만 6044명으로 전년 대비 27.2% 증가했다. 검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0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해외 직구가 늘고, 기호식품처럼 투약 가능한 신종 마약류가 증가한 게 마약류사범 급증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마약을 밀수·밀매하다가 붙잡힌 공급사범도 지난해 4225명으로 전년 대비 28.3% 늘었다. 전체 마약류 압수량은 362㎏으로 2018년 415㎏에 비해 줄었지만, 신종 마약류는 82.7㎏으로 전년 대비 71.6% 증가했다. 신종 마약류 중에서도 대마쿠키·젤리·오일 등 대마계 제품류와 일명 ‘러시’라고 알려진 알킬 니트리트류 제품 압수량이 61.9㎏으로 전년 대비 166.8% 늘었다. 주사기로 혈관에 투약하는 기존 방식은 거부감을 주지만 대마오일은 마사지 오일처럼, 러시는 향수처럼 코로 흡입하면 돼 젊은층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외국인 마약류사범은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한 1529명을 기록했다. 19세 미만 마약류사범도 239명으로 전년 대비 67.1% 증가했다. 14세 미성년자 2명도 적발됐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마약류 판매 광고에 쉽게 노출되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갑질폭행’ 양진호 회장, 1심서 징역 7년…법원 “죄질 극히 무거워”

    ‘갑질폭행’ 양진호 회장, 1심서 징역 7년…법원 “죄질 극히 무거워”

    ‘갑질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 이수열)는 이날 오전 10시 양진호 회장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2013년 12월 확정판결(저작권법 위반 방조죄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 이전 혐의에 대해 징역 5년을, 이후 혐의는 징역 2년에 추징금 195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죄질이 극히 무겁다”며 “피해자들이 인격적 모멸감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지만 피해 변상을 위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있어 피해자들이 엄벌을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결심공판에서 양진호 회장의 2013년 12월 확정판결(저작권법 위반 방조죄 등으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 이전 혐의에 대해 징역 5년을, 이후 혐의는 징역 6년에 추징금 195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경합범 중 판결을 받지 아니한 죄가 있는 때에는 그 죄와 판결이 확정된 죄를 동시에 판결할 경우와 형평을 고려하여 그 죄에 대하여 형을 선고한다’는 형법 조항에 따른 것이다. 양진호 회장은 특수강간·상습폭행·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동물보호법 위반·총포화약법 위반 등의 혐의로 2018년 12월 5일 구속기소됐다. 이 중 동물보호법 위반은 직원들에게 일본도로 살아 있는 닭을 잔혹하게 내리치게 하고 화살로 닭을 쏘아 맞히도록 지시해 동물을 학대한 혐의다. 양진호 회장은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음란물 불법유통을 주도한 혐의와 자회사 매각대금 등 회삿돈 16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 자신의 처와 불륜 관계라고 의심해 한 대학교수를 감금·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몰래 들여다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내 메신저에 설치한 뒤 직원들을 사찰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양진호 회장은 2차례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돼 1년 5개월째 수감 중이다. 그 동안 재판부의 구속 결정에 불복해 고법에 이어 대법원에 재항고했지만 기각당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갑질폭행‘ 양진호 징역7년 선고

    ‘갑질폭행‘ 양진호 징역7년 선고

    ‘갑질 폭행’ ‘웹하드 카르텔’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법정에 선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징역 7년형이 선고 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이수열 부장판사)는 28일 오전 10시 특수강간·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양 회장에 대해 죄질이 무겁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양 회장에 대한 2013년 12월 확정판결(저작권법 위반 방조죄 등으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 이전 혐의에 대해 징역 5년을, 이후 혐의는 징역 2년에 추징금 195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죄질이 극히 무겁다”며 “피해자들이 인격적 모멸감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지만 피해 변상을 위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있어 피해자들이 엄벌을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이날 선고에서 양 회장의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음란물 불법유통을 주도한 혐의와 자회사 매각 대금 등 회삿돈 16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추가 기소된 부분은 다뤄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양 회장의 구속 기한(6월 4일)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음란물 불법유통 등과 관련한 혐의에 대한 공판이 마무리되지 않아 먼저 기소된 ‘갑질 폭행’ 부분에 대해서 법원에서 선고를 내렸다”며 “음란물 불법 유통 등의 기소 내용에 대해서는 충분한 심리를 거친 뒤 별도로 선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7일 결심공판에서 양 회장의 2013년 12월 확정판결(저작권법 위반 방조죄 등으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 이전 혐의에 대해 징역 5년을,이후 혐의는 징역 6년에 추징금 195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경합범 중 판결을 받지 아니한 죄가 있는 때에는 그 죄와 판결이 확정된 죄를 동시에 판결할 경우와 형평을 고려하여 그 죄에 대하여 형을 선고한다’는 형법 조항에 따른 것이다. 양 회장은 특수강간,상습폭행,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동물보호법 위반,총포화약법 위반 등 혐의로 2018년 12월 5일 구속기소 됐다. 양 회장은 또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음란물 불법유통을 주도한 혐의와 자회사 매각 대금 등 회삿돈 16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자신의 처와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대학교수를 감금·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몰래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내 메신저에 설치한 뒤 직원들을 사찰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그는 2차례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돼 1년 5개월째 수감 중인데 재판부의 결정에 불복해 고법에 이어 대법원에 재항고했다가 기각돼기도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속보] ‘갑질폭행’ 양진호 회장 1심서 징역 7년

    [속보] ‘갑질폭행’ 양진호 회장 1심서 징역 7년

    ‘갑질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 이수열)는 이날 오전 10시 양진호 회장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결심공판에서 양진호 회장의 2013년 12월 확정판결(저작권법 위반 방조죄 등으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 이전 혐의에 대해 징역 5년을, 이후 혐의는 징역 6년에 추징금 195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양진호 회장은 특수강간·상습폭행·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동물보호법 위반·총포화약법 위반 등의 혐의로 2018년 12월 5일 구속기소됐다. 이 중 동물보호법 위반은 직원들에게 일본도로 살아 있는 닭을 잔혹하게 내리치게 하고 화살로 닭을 쏘아 맞히도록 지시해 동물을 학대한 혐의다. 양진호 회장은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음란물 불법유통을 주도한 혐의와 자회사 매각대금 등 회삿돈 16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 자신의 처와 불륜 관계라고 의심해 한 대학교수를 감금·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몰래 들여다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내 메신저에 설치한 뒤 직원들을 사찰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양진호 회장은 2차례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돼 1년 5개월째 수감 중이다. 그 동안 재판부의 구속 결정에 불복해 고법에 이어 대법원에 재항고했지만 기각당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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