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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 옛 ‘두모포’서 600년 전 대마도 출정 재현

    성동, 옛 ‘두모포’서 600년 전 대마도 출정 재현

    조선시대 군사 출정식이 열렸던 서울 성동구 옥수역 한강공원에서 오는 18일 ‘두모포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2019년 두모포 출정 600주년을 기념해 첫 페스티벌이 열린 지 3년 만이다. 8일 성동구에 따르면 두모포라고 불리던 옥수역 한강공원은 세종 원년 대마도 정벌을 이끌었던 군사 출정식이 열렸던 곳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화합과 힐링을 향해 출정하라’라는 주제로 다양한 퍼포먼스와 뮤직 드라마 공연이 펼쳐진다. 각종 공예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운영된다. 활과 화포 쏘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600여년 전 군사 출정식을 재연한 ‘취타대 출정퍼레이드’도 볼거리다. 구는 사물놀이와 재담꾼의 아니리(판소리에서 창을 하는 중간중간 가락을 붙이지 않고 얘기하듯 엮어 나가는 사설)를 통해 두모포 출정식을 재구성한다. 10일부터는 ‘여덟 장군’을 형상화한 풍선 아트를 전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과거 상왕 태종과 세종의 굳건한 신념이 승리의 역사를 일궈 냈던 것처럼 이번 페스티벌이 코로나19 치유와 힐링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시스템 피해자의 더 나은 삶 분투기… 약자의 눈으로 보기가 영화 목표

    시스템 피해자의 더 나은 삶 분투기… 약자의 눈으로 보기가 영화 목표

    “우리가 칸을 자주 찾는 이유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영화가 노출될 수 있고 보다 많은 관객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벨기에를 대표하는 감독인 장피에르·뤼크 다르덴 형제는 ‘칸이 사랑하는 거장’으로 꼽힌다. 영화 ‘로제타’와 ‘더 차일드’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나 받았고 심사위원대상과 감독상, 각본상을 두루 수상했다. 경쟁 부문에 8번이나 이름을 올린 이들은 올해도 아홉 번째 장편 ‘토리와 로키타’로 칸을 찾았다. 칸영화제는 이들에게 특별상인 75주년 기념상을 안기며 인연을 이어 갔다. 영화제가 종반으로 접어들던 지난달 26일 프랑스 칸 유니프레스에서 만난 이들은 칸영화제의 단골손님이 된 이유에 대해 “영화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데다 최초로 영화를 공개하고 다양한 반응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을 받으면) 신문 1면이나 방송에 다뤄져 많은 사람이 우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토리와 로키타’는 벨기에에 정착하려는 아프리카 10대 소년, 소녀가 높은 망명 조건으로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과정을 그린다. 노동자, 미혼모, 고아 등 약자들이 처한 실상에 주목했던 감독은 이번에는 미성년 이민자에게 가혹한 유럽 사회의 민낯을 조망한다. “어린 이민자들은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자주 노출되고, 사회에서 보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동체에서 소외됩니다. 유럽의 정치인들이 이민자와 난민에 대한 공포감을 지나치게 부추기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토리와 로키타는 어른들의 꾐에 빠져 마약 판매를 하고 대마초 농장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린다. 로키타는 주변인으로서의 불확실성 때문에 공황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감독은 피해자로서 이들의 삶을 폭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친남매보다 더 진한 우정에 초점을 맞춘다. “시스템의 피해자들인 이들을 좀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의지를 갖고 싸우는 인간으로 그리고자 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 두 아이가 우정을 나누며 서로 연대한 것처럼 우리도 이민자들과 적극 교류하면서 그들에게 유대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시나리오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형제 감독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존재하지만 보이지는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가 당장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약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관객들에게 다른 입장에 처한 사람들의 삶을 생각하게 한다면 사회가 조금씩 바뀔 수 있지 않을까요?”
  • 은행 가계대출 금리 연 4% 돌파… 8년 만에 이자부담 가장 커졌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 연 4% 돌파… 8년 만에 이자부담 가장 커졌다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 4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8년여 만에 연 4%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앞으로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이 폭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05%로 한 달 전보다 0.07% 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4년 3월(연 4.09%) 이래 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84%에서 3.90%로 0.06% 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3년 3월(연 3.97%)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5.46%에서 5.62%로 지난 3월과 비교해 0.16% 포인트 뛰었다. 문제는 금리 상승기에도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4월에 새로 나간 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 3월보다 0.3% 포인트 늘어난 80.8%로 나타났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차가 줄지 않고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변동금리 대출 금리가 고정금리 대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지는 변동형 대출은 고정형 대출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지만,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돌입하면 이자율이 오른다. 금리 상승기에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다는 건 가계대출 부실 위험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한은이 향후 기준금리를 두세 차례 더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가 내년에 최고 10%까지 오를 수도 있다”면서 “대출로 생활을 이어 가는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기업대출 금리도 연 3.45%로 3월보다 0.06% 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3월보다 0.07% 포인트 높은 연 3.57%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예금금리 평균은 연 1.74%에서 1.87%로 0.13% 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은 1.70% 포인트로 3월보다 0.06% 포인트 축소됐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예대마진이 0.03% 포인트 오히려 확대됐다. 2018년 6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 경기~인천 잇는 18㎞ 해양 보행축 완성

    경기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을 거쳐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용현갯골유수지까지 약 18㎞를 연결하는 친수보행축이 완성됐다. 인천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에서 시흥시 경계인 신천 갯골까지 약 648m에 달하는 긴 선형의 해양친수공간을 만드는 공사가 완공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공사로 시흥갯골공원에서 인천 학익동까지 쾌적한 도보길이 확보됐다. 그동안 소래습지 남측 산책로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 혼잡하고 위험한 구간이었다. 전시관에서 신천 갯골까지의 구간에는 39억원을 들여 만남의 광장, 갯벌 체험광장, 휴게쉼터 3곳, 해안데크길, 부인교 전망대 등이 만들어졌다. 특히 해안데크길이 조성되면서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완전히 분리됐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갯벌을 따라 걸으며 해안 경관을 더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해안데크길 중간에는 쉼터가 조성돼 부족한 휴게공간을 보완했고, 부인교 앞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낙조를 감상하며 휴식할 수 있다. 해안데크길을 따라 은은한 조명도 설치해 서식 생태계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밤에도 걸을 수 있도록 섬세하게 신경을 썼다. 밤낮으로 색다른 낭만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 등대마을 앞 영동고속도로와 시흥시 방산동 쪽박산 사이에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은 2009년 5월 18홀 규모 골프장 면적의 갯벌·갯골·폐염전 지역을 다양한 생물군락지 및 철새 도래지로 복원한 곳이다. 이종신 인천시 해양친수과장은 “소래습지생태공원이 안전하고 여유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다양한 해양친수공간을 만들어 인천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인천 잇는 18km 해양 보행축 완성

    경기~인천 잇는 18km 해양 보행축 완성

    경기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을 거쳐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용현갯골유수지까지 약 18㎞를 연결하는 친수보행축이 완성됐다. 인천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에서 시흥시 경계인 신천 갯골까지 약 648m에 달하는 긴 선형의 해양친수공간을 만드는 공사가 완공됐다고 31일 밝혔다.이번 공사로 시흥갯골공원에서 인천 학익동까지 쾌적한 도보길이 확보됐다. 그동안 소래습지 남측 산책로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 혼잡하고 위험한 구간이었다. 전시관에서 신천 갯골까지의 구간에는 39억원을 들여 만남의 광장, 갯벌 체험광장, 휴게쉼터 3곳, 해안데크길, 부인교 전망대 등이 만들어졌다. 특히 해안데크길이 조성되면서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완전히 분리됐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갯벌을 따라 걸으며 해안 경관을 더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해안데크길 중간에는 쉼터가 조성돼 부족한 휴게공간을 보완했고, 부인교 앞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낙조를 감상하며 휴식할 수 있다. 해안데크길을 따라 은은한 조명도 설치해 서식 생태계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밤에도 걸을 수 있도록 섬세하게 신경을 썼다. 밤낮으로 색다른 낭만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인천 남동구 논현동 등대마을 앞 영동고속도로와 시흥시 방산동 쪽박산 사이에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은 2009년 5월 18홀 규모 골프장 면적의 갯벌·갯골·폐염전 지역을 다양한 생물군락지 및 철새 도래지로 복원한 곳이다. 이종신 인천시 해양친수과장은 “소래습지생태공원이 안전하고 여유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다양한 해양친수공간을 만들어 인천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여수해경, 섬마을 양귀비 재배 주민들 잇따라 적발

    여수해경, 섬마을 양귀비 재배 주민들 잇따라 적발

    섬마을에서 마약류로 분류되는 양귀비를 몰래 재배한 주민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30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부터 개화 시기에 맞춰 4개 반을 편성 양귀비·대마 특별단속을 한 결과 총 30건을 적발, 양귀비 347주를 압수해 폐기처분했다. 여수시 남면(금오도, 연도, 화태도, 송도)과 화정면(개도, 월호도, 하화도) 등지에서 집중 단속됐다. 여수해경 관할 지역에서 최근 3년간 마약류 범죄 적발은 2019년 19건, 2020년 29건, 2021년 22건 등 총 70건이다. 해경은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대마와 양귀비 밀경작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취약 섬 지역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매년 점검하고 있다. 해경은 지난 4월 여수시 화정면 섬마을 자택에서 양귀비 48주를 밀경작한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양귀비와 대마 등 마약의 원료가 되는 식물을 허가 없이 재배 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다만 대검찰청 예규에 의해 50주 미만의 양귀비 재배는 형사입건 없이 압수해 폐기, 계도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섬 주민 대다수는 약용식물로 민간요법에 좋다고 알려진 양귀비를 50주 미만 소량 기르거나 양귀비 씨앗이 텃밭으로 날려 자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수사 중이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양귀비는 소량이라도 가정에서 재배가 되지 않는 만큼 양귀비를 목격하거나 의심 될 경우 해양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무적의 우이밍, 파죽의 5연승…‘소방수’ 김채영 첫 승 벼른다[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무적의 우이밍, 파죽의 5연승…‘소방수’ 김채영 첫 승 벼른다[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중국의 차세대 주자 우이밍(16) 3단이 5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이어 갔다. 한국의 세 번째 주자 김채영(26) 7단이 기세를 탄 우이밍 3단을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이밍 3단은 26일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본선 1차전 5국에서 셰이민(33) 7단에게 197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로써 일본의 나카무라 스미레(13) 2단, 한국의 이슬주(16) 초단, 일본의 스즈키 아유미(39) 7단, 허서현(20) 3단을 연달아 격파한 우이밍 3단은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일본의 세 번째 주자 셰이민 7단도 전날 허 3단처럼 초반 유리한 국면을 이끌어 냈지만 중반 집중력을 잃고 역전패했다. 초반 판세는 팽팽했다. 셰이민 7단은 우상귀에서 실리를 챙겼고, 좌하귀에서도 우이밍 3단에게 밀리지 않고 차근차근 집을 늘려 갔다. 우이밍 3단은 좌변에서 반전을 시도하면서 우변과 하변도 동시에 두드렸다. 100수가 넘으면서 승기를 잡은 듯했던 우이밍 3단은 109수부터 갑자기 집중력을 잃고 실수를 하기 시작했다. 셰이민 7단은 이를 적절하게 응징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바둑판 이곳저곳을 두드리는 우이밍 3단의 공격을 신중하게 잘 방어했다. 우이밍 3단은 127수로 우변에서 무리하게 젖히다 셰이민 7단에게 승리를 헌납할 뻔했다. 하지만 승기를 파악하지 못한 셰이민 7단은 중앙과 우변을 느슨하게 뒀고, 이를 놓치지 않은 우이밍 3단이 백 대마를 잡는 데 성공했다. 한중일 여자기사 5명씩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겨루는 대회에서 5연승은 7차례 치렀던 정관장배(2004~11년)에서 5번, 8차례 치렀던 황룡사배(2012~19년)에서 5번 나왔다. 지난 22일부터 진행된 패왕전 본선 다섯 차례 대국에서 중국이 5연승, 한국과 일본은 각각 2패와 3패를 했다. 남은 선수는 중국이 5명 그대로인 반면 한국은 3명, 일본은 2명이다. 우이밍 3단의 거센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나오는 김 7단은 한국 여자바둑 랭킹 3위로, 3회와 6회 황룡사배에서 4연승을 거뒀고, 2018년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정상에 올랐던 강자다. 우이밍 3단에겐 2020년 중국여자갑조리그에서 한 판을 내준 적이 있다.
  • 우이밍 5연승 돌풍, ‘소방수’ 김채영 출격

    우이밍 5연승 돌풍, ‘소방수’ 김채영 출격

    중국의 차세대 주자 우이밍(16) 3단이 5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이어 갔다. 한국의 세 번째 주자 김채영(26) 7단이 기세를 탄 우이밍 3단을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이밍 3단은 26일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본선 1차전 5국에서 셰이민(33) 7단에게 197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로써 일본의 나카무라 스미레(13) 2단, 한국의 이슬주(16) 초단, 일본의 스즈키 아유미(39) 7단, 허서현(20) 3단을 연달아 격파한 우이밍 3단은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일본의 세 번째 주자 셰이민 7단도 전날 허 3단처럼 초반 유리한 국면을 이끌어 냈지만 중반 집중력을 잃고 역전패했다. 초반 판세는 팽팽했다. 셰이민 7단은 우상귀에서 실리를 챙겼고, 좌하귀에서도 우이밍 3단에게 밀리지 않고 차근차근 집을 늘려 갔다. 우이밍 3단은 좌변에서 반전을 시도하면서 우변과 하변도 동시에 두드렸다. 100수가 넘으면서 승기를 잡은 듯했던 우이밍 3단은 109수부터 갑자기 집중력을 잃고 실수를 하기 시작했다. 셰이민 7단은 이를 적절하게 응징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바둑판 이곳저곳을 두드리는 우이밍 3단의 공격을 신중하게 잘 방어했다. 우이밍 3단은 127수로 우변에서 무리하게 젖히다 셰이민 7단에게 승리를 헌납할 뻔했다.하지만 승기를 파악하지 못한 셰이민 7단은 중앙과 우변을 느슨하게 뒀고, 이를 놓치지 않은 우이밍 3단이 백 대마를 잡는 데 성공했다. 한중일 여자기사 5명씩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겨루는 대회에서 5연승은 7차례 치렀던 정관장배(2004~11년)에서 5번, 8차례 치렀던 황룡사배(2012~19년)에서 5번 나왔다. 지난 22일부터 진행된 패왕전 본선 다섯 차례 대국에서 중국이 5연승, 한국과 일본은 각각 2패와 3패를 했다. 남은 선수는 중국이 5명 그대로인 반면 한국은 3명, 일본은 2명이다. 우이밍 3단의 거센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나오는 김 7단은 한국 여자바둑 랭킹 3위로, 3회와 6회 황룡사배에서 4연승을 거뒀고, 2018년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정상에 올랐던 강자다. 우이밍 3단에겐 2020년 중국여자갑조리그에서 한 판을 내준 적이 있다.
  • [단독] 돈방석 은행 빅5, 사회공헌 예산 307억 싹둑

    [단독] 돈방석 은행 빅5, 사회공헌 예산 307억 싹둑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은행들이 사회공헌사업에는 인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용의 비중은 크게 줄었고, 5대 시중은행을 합산한 사회공헌활동 금액도 불과 1년 새 300억원 넘게 감소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에 쓴 돈의 비중은 2020년 8.7%에서 지난해 6.6%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이 사회공헌에 쓴 금액은 767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07억원(3.8%) 줄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예대마진 확대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9조 1200억원에서 11조 5867억원으로 증가했다. 예대마진 확대와 대출 증가 등에 힘입어 막대한 이익을 거뒀지만, 사회에 환원한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은행권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사회공헌활동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 장기 사업의 경우 땅과 건물을 매입해 진행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한 해 예산만을 놓고 사회공헌이 저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 중엔 시민참여형 활동 등도 다수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런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던 게 주요한 이유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은행연합회가 지난해 발간한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연합회의 설문에 참여한 1000명의 시민 중 ‘국내 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이 절반(50.3%)이 넘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행 회장은 “일반 기업과 달리 정부가 허가해야 사업을 할 수 있는 은행은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이윤을 국민에게 환원해야 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사회공헌은 최근 은행권에서도 관심을 기울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점에서도 중요한 사업이다.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조하는 ESG에는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의 ESG 사업은 녹색경영을 하는 기업에 대한 대출 상품 확대,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 분야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이 ESG에 대해 이제 막 알아 가고 있는 시점이라 다각화된 사업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아낌없이 주는 괴산의 산림

    충북 괴산군의 풍부한 산림자원이 다양한 사업에 활용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탄소중립과 일자리 창출 등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도 기여한다. 괴산군은 2023년까지 44억원을 투입해 장연면 장암리 신대마을에 산림에너지자립마을을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에너지 취약지역인 산촌의 목재자원을 활용해 난방과 전기를 생산·공급하는 에너지 자립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50가구와 마을회관 등의 공공시설에 난방용수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마을에는 벌채 부산물인 목재칩을 활용한 보일러와 발전설비, 열교환기, 연료공급센터 등이 설치된다. 시설 운영은 마을 주민이 주도하는 에너지협동조합이 맡는다. 군은 연간 676t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과 중앙난방에 의한 화재 예방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군은 2025년까지 130억원을 투입해 ‘국산목재 목조건축 실연사업’도 추진한다. 장연면에 4층 구조의 목조 건물을 지어 목조건축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며 이곳을 활용해 목공교실, 탄소중립 교육 등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올해 공공숲 가꾸기, 산불 방지, 산림병해충 방제, 산사태 방지 등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근로자 257명을 채용한다. 군은 2020년부터 수목관리전문가를 양성해 산림일자리 창출 전국 최우수 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장연면 오가리 일원에는 2025년까지 산림복지단지가 조성된다. 이 단지는 박달산자연휴양림, 산림레포츠시설, 치유의 숲, 숲속야영장 등으로 꾸며진다. 사리면 이곡저수지 일원에는 숲교육체험센터, 로프체험교육시설, 숲생태교육장, 산채재배단지 등을 갖춘 ‘숲교육·체험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괴산지역은 전체 면적의 76%가 산림”이라며 “풍부한 산림을 활용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 ‘의료용 대마’ 국산 유전자원으로 연구

    ‘의료용 대마’ 국산 유전자원으로 연구

    국내 의료용 대마 생산을 위한 기반 연구에 탄력이 붙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18일특허출원하고, 이 기술로 만든 국산 의료용 대마 식물체를 국내 연구기관에 분양한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국내에서는 의료성분의 산업 활용은 불가능해 연구 목적으로만 활용 가능하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의료용 대마를 북아메리카와 유럽 등에서 도입해 활용해 왔다. 농진청은 2020년부터 국산 의료용 대마 품종 개발에 나서 올해 3월 대마 육종 기술 2건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이 기술로 의료성분인 칸나비디올(CBD)을 9% 이상 함유한 ‘칸나비디올 고 함유 대마’와 중독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0.3% 미만으로 적은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저 함유 대마’ 생산이 이뤄졌다. 칸나비디올은 대마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기능성분으로 소아뇌전증 치료제인 에피디올렉스의 주성분으로 염증이나 우울증·불면증 완화 효과가 알려져 있다.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은 진통·진정 효과가 있으나 도취성분으로 중독성이 있어 대마 산업화의 장애 요인이다. 이번에 개발된 대마는 섬유용 대마 ‘청삼’과 달리 줄기가 짧고 가지가 많아 시설 안에서 여러 단으로 재배할 수 있고 연간 3~4회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 농진청은 의료용 대마를 농업유전자원센터에 생명자원으로 등록했고 대마의 재배, 분석, 생리활성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 연구기관에 분양할 계획이다. 윤영호 농진청 약용작물과장은 “학술연구 허가를 받은 국내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육성 계통을 보급하는 등 의료용 대마 연구의 기술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의료용 대마 연구는 단기적으로는 규제를 고려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 마늘 산지가격 좋아도 농심은 울상

    올해 전남산 마늘값이 예년보다 높아 지역 농민들은 기대가 크면서도 다른 농산물처럼 가격이 널뛰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농민들은 특히 인건비와 농약값, 운임이 올라 부담도 커지고 있어 수확의 기쁨보다 불안감이 앞서고 있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17일 올해 생산된 전남 햇마늘이 지난주부터 출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마늘 산지가격은 예년보다 좋다. 고흥 녹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지난 11일 처음 경매가 시작된 주대마늘 50개 한 단의 평균 경락가격은 8588원이었다. 지난해 9500원보다 9.6% 떨어졌지만 예년 평균 4500∼5000원보다는 두 배 정도 높다. 이는 고흥지역 마늘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호 녹동농협 과장은 “저온과 가뭄 때문에 작황이 부진하고 출하 시기가 늦어진 데다 생산량도 줄었다”며 “마늘 크기가 작아지는 등 상품성이 좋지 않아 기대보다는 가격이 낮다”고 설명했다. 올해 마늘 주산지 밭떼기 거래 시세도 지난해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주 남평에서 마늘 농사를 짓는 이소현씨는 “올해 밭떼기 거래 시세가 평당 2만 1000원까지 올라갔고, 평균 1만 7000∼1만 8000원 선에서 거래돼 지난해보다 10% 정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민들은 인건비 등의 부담이 커져 울상을 짓고 있다. 박복남 한국마늘생산사협회 완도지회장은 “완도에서는 마늘 농사 인건비와 운임이 올라서 마늘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많다”면서 “인건비가 하루 15만원까지 올랐고 농약값은 20% 올라 농사를 지어도 사실상 남는 게 별로 없다”고 밝혔다. 박 지회장은 이어 “농산물 가격이 안정돼야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면서 “해마다 가격이 들쭉날쭉하니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지었다. 이에 농협 전남지역본부와 전남도는 마늘 가격 안정을 위해 6477t(가격안정 6153t·출하안정 324t)을 계약 재배하고 있고, 수급 안정 사업비 38억 7700만원도 조성했다.
  • 케이블카 타고 남해 비경 한눈에… Y자형 출렁다리에서 ‘경남’ 만끽

    케이블카 타고 남해 비경 한눈에… Y자형 출렁다리에서 ‘경남’ 만끽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환상한려해상국립공원 절경 감탄 하동 성제봉 구름다리 ‘짜릿’금오산 집와이어 레포츠 명소 거창 국내 첫 Y자 다리 ‘아찔’“손에 땀나지만 다시 오고 싶어” 하늘과 높은 산 위에서 그림 같은 남해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신 케이블카. 아찔한 계곡 위를 걸으며 짜릿한 긴장감을 체험하는 출렁다리. 경남지역 명소 곳곳에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심산유곡 절경을 구경하는 경관 조망 관광시설이 잇따라 설치돼 관광객 유치에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동 금오산 플라이웨이 케이블카, 하동 지리산 자락 성제봉 구름다리, 거제 노자산 파노라마 케이블카, 거창군 우두산 출렁다리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불리한 관광여건에서 개통됐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단체 관광이 통제됐지만 입소문을 타고 빠른 시간에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경남도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하동·거제 케이블카와 하동·거창 출렁다리를 찾는 관광객이 넘쳐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12일 밝혔다.●거제 관광 이끌 노자산 케이블카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는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학동고개와 노자산(해발 565m)을 잇는 구간에 설치됐다. 노선 길이는 하부에서 상부 정류장까지 1.547㎞다. 민자사업으로 건설돼 지난 3월 개통됐다. 사업비는 756억원이 들었다. 노자산이 거제도 중심에 있어 상부 정류장에 오르면 남해안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비롯해 자연 풍광을 사방 막힘없이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거제 케이블카 사업은 2014년 추진된 뒤 최초 시행사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러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거제케이블카㈜에서 사업권을 인수해 2018년 두 번째 기공식을 열고 2019년 7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멀리 대마도까지 아우르는 비경을 360도 막힘없이 볼 수 있어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라는 이름이 붙었다. 10명이 타는 캐빈 45대가 한 시간에 2000여명을 나를 수 있다. 10대는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돼 있다. 하부에서 상부 정류장까지 이동하는 데 7분 30초쯤 걸린다. 왕복 요금은 어른 기준 일반 캐빈이 1만 5000원, 크리스탈 캐빈은 2만원이다. 상부 정류장에 내려 데크를 따라 100m쯤 이동하면 전망대가 있다. 상부 정류장에서 전망대 반대쪽으로 900m쯤 떨어진 곳에는 노자산 정상이 있다. 거제케이블카㈜는 상부 정류장에서 전망대를 거쳐 마늘바위까지 이어지는 400m 구간에 출렁다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상부 정류장에서 노자산 전망대까지 이르는 100m 구간에 하늘 위를 걷는 스카이워크, 상부 정류장에서 학동몽돌해수욕장까지의 구간에 집라인 체험 시설을 만드는 계획도 세웠다. 파노라마 케이블카를 타 본 관광객들은 “노자산과 한려해상 절경이 어우러진 자연 경관이 환상적이다”라며 “거제를 방문하면 한번은 케이블카를 타 볼만 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하동 플라이웨이 지난달 개통 남해 가까이 하동군 금남면과 진교면에 걸쳐 있는 해발 849m 금오산 꼭대기는 남해를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금오산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푸른 바다와 크고 작은 섬, 남해대교, 노량대교 등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아시아에서 가장 긴 집와이어에 이어 케이블카와 스카이워크 시설 등이 잇따라 설치되면서 금오산은 남해안 대표 레포츠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금오산 아래 금남면 중평리 청소년 수련원에서 산 정상까지 오르내리며 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 비경과 금오산 경치를 구경하는 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가 지난달 22일 개통됐다. 민자 600억원을 투입해 2006년 3월 착공했다. 길이 2.556㎞ 선로를 따라 프랑스 포마사에서 제작한 10인승 최신식 캐빈 40대가 오르내린다. 시간당 1200명씩 하루 최대 9800명을 태울 수 있다. 케이블카 요금은 어른 기준 일반 캐빈이 2만원, 크리스탈 캐빈은 2만 7000원이다. 금오산 정상에는 경치를 즐기며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1.2㎞ 길이의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상부 정류장에 야외전망대, 집와이어 탑승장 등이 모여 있다. 유리로 된 바닥 위를 걸으며 주변 경치를 조망하고 아찔함을 경험하는 스카이워크 체험 시설도 인기가 높다. 관광객들은 “남해를 시원하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부 전망대 주변에도 구경거리가 많은 데다 집라인을 타고 활강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짜릿함을 대신 느낄 수도 있다”며 “남해안 대표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토지’ 최참판댁 풍경 눈 아래 감상 하동군 지리산 남쪽 능선 끝자락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두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다. 해발 1115m의 성제봉이다. 나란히 있는 두 봉우리가 형제 같아 형제봉이라고도 불린다. 성제는 형제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이기도 하다. 형제봉 900m 지점 신선대 일원에 길이 137m, 폭 1.6m 출렁다리가 지난해 5월 개통됐다.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현수교 구조다. 21억 8000만원을 들여 2020년 3월 착공해 1년 2개월여 만에 완공됐다. 신선대 구름다리를 건너는 동안 아찔한 느낌과 함께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의 넉넉한 들녘과 평화로운 최참판댁, 여유롭게 굽이돌아 흐르는 섬진강 등 천혜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구름다리로 가는 등산로는 3곳이 있다. 고소성에서 출발하면 3.4㎞로 3시간 걸린다. 강선암 주차장에서는 1.6㎞로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형제봉 활공장에서 출발해 성제봉을 거치면 3㎞로 1시간 10분쯤 걸린다. 활공장을 거쳐 가는 길은 화개면 부춘마을에서 활공장까지 잇는 임도로 차를 타고 갈 수 있다. 하동군은 등산 관광객 등이 신선대 구름다리를 경험하기 위해 하동을 방문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첫 세 봉우리 연결 출렁다리 거창군은 해발 1064m의 우두산 620m 지점 계곡에 3곳을 잇는 출렁다리를 건설해 2020년 10월 개통했다. 이름은 공모를 통해 다리 모양을 나타내는 ‘거창 Y자형 출렁다리’로 지었다. 이 출렁다리는 높이가 60여m로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출렁다리 아래로 폭포도 보인다. 국내 최초로 와이어를 연결한 현수교 형식으로 건설했다. 출렁다리 중간에서 3곳 끝 지점까지의 길이는 각각 45m, 40m, 24m로 총길이는 109m다. 다리가 지탱할 수 있는 최대 하중은 60t이다. 몸무게 75㎏인 사람 800명을 합친 무게다. 동시에 최대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230명이다. 산의 형세가 소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우두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9개의 봉우리가 이어지는 빼어난 산세가 신비롭고 유별나게 아름다워 별유산으로도 불린다. 출렁다리를 이용할 수 있는 등산코스는 우두산 자락에 있는 항노화힐링랜드 입구에서 출발해 고견사~의상봉~우두산 상봉~마장재~거창Y자형출렁다리를 거쳐 항노화힐링랜드로 돌아오는 코스로 3시간쯤 걸린다. 항노화힐링랜드 입구에서 나무계단, 야자매트 등으로 조성한 트래킹 길을 따라 출렁다리까지 가는 짧은 순환코스도 있다. 안전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데크길도 있다. 입장요금은 3000원으로 2000원은 거창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매주 월요일에는 시설물을 점검하기 위해 휴장한다. 아래쪽 자연휴양림 안에는 숙박이 가능한 숲속의 집이 있다. 관광객들은 “출렁다리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아찔함과 경이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며 “손에 땀이 날 만큼 무섭기도 했지만 그래도 꼭 한 번 방문해 건너 보기를 권한다”고 말한다.
  • KB국민은행, 금소연 선정 ‘좋은 은행’ 1위…SH수협銀 꼴찌

    KB국민은행, 금소연 선정 ‘좋은 은행’ 1위…SH수협銀 꼴찌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이 12일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를 포함한 국내은행 18개 중 KB국민은행이 ‘좋은 은행’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가장 순위가 낮은 건 SH수협은행으로 전년도 대비 한 계단 떨어졌다. 금소연은 해당 은행들의 공시자료를 분석해 안정성(40%)와 소비자성(30%), 건전성(20%), 수익성(10%)을 평가한 뒤 종합 순위를 매겼다. KB국민은 소비자성 평가에서 1위를, 수익성에서 4위를 차지했다. 안정성에서 5위를, 건전성에서 8위를 차지하며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가장 좋은 은행으로 선정됐던 카카오뱅크는 안전성(1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건전성(4위), 수익성(6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소비자성에서 17위를 받으며 1위 자리를 KB국민은행에 내주게 됐다. 6위였던 NH농협은행이 3위로 올라서며 KB국민과 카카오뱅크의 뒤를 이었고 부산은행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4위 자리를 지켰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5위에서 8위로 올라섰고, 하나은행도 15위에서 7위로 선방했다. 반면 한국씨티은행이 전년도 3위에서 11위로 크게 떨어졌고, BNK경남은행도 7위에서 17위로 추락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해 이번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좋은 은행 순위는 금융, 경영, 소비자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4대 부문(안정성·소비자성·건전성·수익성) 11개 항목으로 분류해 평가했다. 안정성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을 기준으로 산정했고, 소비자성은 소비자 10만명당 민원 건수, 민원 증감률, 인지·신뢰도 설문 등을 토대로 평가했다. 건전성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대손충당금 적립률로 평가했다. 수익성은 자산 증가와 금리 상승에 의한 예대마진 폭 확대 등에 의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 [아하! 우주] 화질 비교불가…제임스웹 vs 스피처 우주망원경 비교해보니

    [아하! 우주] 화질 비교불가…제임스웹 vs 스피처 우주망원경 비교해보니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하 웹 망원경)이 마침내 거울 정렬작업을 완벽히 마무리한 가운데 향후 웹 망원경이 내놓을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임스웹 운영팀은 현재 웹 망원경의 준비 상황 설명과 더불어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웹 망원경의 준비 상황은 예정대로 착착 진행 중에 있다. 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웹 망원경 프로젝트 과학자 마이클 맥엘웨인은 "웹 망원경은 현재 테스트 촬영을 진행 중인데, 여기서 얻어진 이미지 만으로도 기대감을 준다"면서 "앞으로 우주가 시작된 후 생성된 최초의 은하 중 일부를 적외선으로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NASA가 공개한 이미지 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웹 망원경과 지난 2003년 발사돼 2020년 퇴역할 때 까지 적외선으로 우주를 관측해 온 스피처 우주망원경과의 성능 비교다. 비교 촬영 대상이 된 것은 우리은하와 가장 가까운 이웃인 대마젤란은하(Large Magellanic Cloud). 스피처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대마젤란은하의 일부는 천체의 형체가 드러나기는 하지만 다소 뿌옇게 보인다. 이에반해 같은 지역을 촬영한 웹 망원경의 이미지는 너무나 선명해 해상도 차이가 확연히 나타났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스피처 우주망원경이 브라운관급이라면 웹 망원경은 UHD라고 평하기도 했다. 135억년 전 빅뱅 직후 우주의 모습을 보고픈 인류의 꿈이 녹아 든 웹 망원경은 지난해 12월 25일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웹 망원경은 지구-달 거리의 약 4배인 160만㎞를 날아간 끝에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L2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후 웹 망원경은 미션 성공 여부를 가늠할 복잡한 7단계 정렬 과정을 모두 무사히 마쳤으며, 현재는 테스트 촬영을 하며 작동 상태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웹 망원경은 기존 허블우주망원경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취한 우주망원경이다.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의 형태로 이어붙여 만든 주경은 지름이 6.5m로, 2.4m인 허블보다 2배 이상 크며 집광력은 7배가 넘는다. 18개의 육각 거울은 얇은 금을 코팅한 베릴륨으로 만들었다. 또한 웹 망원경은 적외선 관측으로 특화된 망원경인데, 긴 파장의 적외선으로 관측할 경우 우주의 먼지 뒤에 숨은 대상까지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이런 특징을 종합하면 제임스웹의 관측 능력은 허블 망원경보다 100배 클 것으로 평가된다.  
  • [속보]檢, 박지원 사위에 실형 구형…‘마약 밀반입·투약’ 혐의

    [속보]檢, 박지원 사위에 실형 구형…‘마약 밀반입·투약’ 혐의

    검찰이 미국에서 마약류를 밀수입한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맏사위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29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조용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원장의 맏사위 A(46)씨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10만여원을 추징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와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흡연한 혐의로 기소된 B(30·여)씨에게는 징역 4년을 구형했다. B씨는 별도의 마약 혐의가 더 있다. 삼성전자 상무였던 A씨는 2019년 5월 미국 시애틀에서 국내로 입국하며 엑스터시와 대마를 밀수입하고, 같은 해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대마를 흡연하거나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기소됐다. 그는 1심 재판 도중 삼성에서 퇴사했다. A씨는 입국 당시 가방에 마약이 들어있는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7일 이들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연다.
  • 집행유예 중 필로폰 투약 혐의 한서희, 항소 기각

    집행유예 중 필로폰 투약 혐의 한서희, 항소 기각

    집행유예 기간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7)가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수원지법 형사항소 3-2부(진세리 부장판사)는 29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원심이 피고인의 혐의 부인 주장을 배척한 내용에 대한 증거를 살펴보면 원심의 판단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보호관찰 기간 중에 재범했고 이 사건 범행을 인정하거나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항소 기각 이유를 밝혔다. 한씨는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돼 2017년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판결을 확정받은 뒤 집행유예 기간인 2020년 6월 초 경기 광주시 불상의 장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다시 기소됐다. 한씨는 1심 때부터 검찰의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한씨 측은 “수원보호관찰소 소변 채취 과정에서 종이컵을 떨어뜨려 종이컵 안 내용물이 오염된 만큼 마약 양성이 나온 소변검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 외 약물 검사에선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한씨와 동행한 보호관찰관이 종이컵을 떨어뜨리는 소리를 듣지 못했고 종이컵이 물에 빠진 흔적 등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진술하는 데다 상수도를 통해 공급된 물에 필로폰 성분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고, 한씨는 곧바로 법정 구속됐다. 앞서 한씨는 2016년 10월 그룹 빅뱅의 멤버 탑(35·최승현)과 함께 서울 용산구 소재 최씨의 자택에서  4차례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기소돼 2017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한씨는 1심 선고 이후 법정 구속되자 당시 판결을 내린 판사에게 “도망 안 갈 거다.판사님 지금 뭐 하시는 거냐”며 욕설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 3월 가계대출 금리 또 올라, 4% 육박…8년여 만에 최고치

    3월 가계대출 금리 또 올라, 4% 육박…8년여 만에 최고치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4%에 육박하며 7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들의 우대금리 인상 등에 소폭 떨어졌지만 신용대출 금리가 0.13%포인트 올라간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98%로 한 달 새 0.05%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8%에서 3.84%로 0.04%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33%에서 5.46%로 0.13%포인트 올라 가계대출 평균 금리를 끌어올렸다. 저신용차주에 대한 고금리대출 취급 비중이 커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보증대출 금리는 우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내렸다”며 “하지만 일반신용대출,집단대출 등의 금리가 지표금리 상승과 저신용 차주에 대한 고금리 대출 등에 따라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0.05%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 금리(연 3.39%)는 2월(3.37%)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12%에서 변화가 없었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3.59→3.57%)가 0.02%포인트 떨어졌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2월(3.51%)보다 0.01%포인트 낮은 3.50%로 집계됐다.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가 모두 올랐지만, 금리가 낮은 기업대출이 전체 은행권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70%에서 1.74%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마진(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은 1.76%포인트로 2월(1.81%)보다 0.05%포인트 축소됐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0.96%)가 0.03%포인트, 총대출 금리(3.28%)도 0.08%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예대마진(2.32%포인트)이 0.05%포인트 확대됐다. 2019년 3월(2.32%포인트) 이후 3년 만의 최대폭이다. 송 팀장은 “은행의 우대금리 확대 등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여수신 금리 차이는 줄었지만, 그동안 대출된 잔액의 여수신 금리 차이는 커졌다”며 “앞으로 추이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상승 속도, 기존 대출 상환 등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추락한 10대들의 우상…‘인기가수→성인배우’ 문신으로 얼굴 뒤덮어

    추락한 10대들의 우상…‘인기가수→성인배우’ 문신으로 얼굴 뒤덮어

    과거 팝스타이자 10대들의 우상이라 불렸던 아론 카터가 과거와 상반된 모습의 근황을 전했다. 아론 카터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삭발했는데 마음에 들었을까? 내가 머리를 밀어버린 적이 있었나?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정말 좋아”라는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삭발을 한 아론 카터의 모습이 담겼다. 민머리를 한 아론 카터의 모습도 생소하지만, 더욱 눈에 띄는 건 그의 얼굴 절반을 가득 채운 문신이다. 앞서 지난달 아론 카터는 자신의 팬들에게 2개의 얼굴 문신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아론 카터는 세계적 그룹 ‘백스트리트 보이즈’ 멤버인 닉 카터의 친동생으로, 형을 따라 1997년 가수로 데뷔해 미소년과 같은 외모로 미국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후 아론 카터는 2017년 미국 조지아에서 음주운전, 대마초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사건 사고에 연루됐다. 지난 2020년에는 포르노 배우로 데뷔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최근에는 그의 전 약혼자 멜라니 마틴의 옆구리를 주먹으로 가격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생후 4개월 된 아들 프린스를 두고도 양육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까칠한 건축가/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까칠한 건축가/탐조인·수의사

    향나무 안쪽으로 누런 새가 들어가자 직박구리의 다급한 비명이 들렸다. 곧 사냥의 결과를 보겠구나 기대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까치가 나타나 향나무로 돌진한다. 곧 직박구리의 비명은 그치고 새매는 빈손, 아니 빈발로 튀어나와 날아가 버렸다. 까치가 직박구리를 구해 주다니. 상상하지 못한 모습이다. 까치란 녀석은 성격이 까칠하다. 평소 직박구리에게 절대 친절하지 않다. 또 영역 안에 말똥가리 같은 맹금이 나타나면 일단 떼로 몰려가서 내쫓고 본다. 크기가 비슷한 맹금인 황조롱이하고는 맨날 싸우는 앙숙이다. 심지어 대형 맹금인 흰꼬리수리가 잡은 먹이를 빼앗기도 한다. 그런 까치가 직박구리를 도와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저 맹금을 내쫓으려는 생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동요에도, 전래동화에도 등장하는 까치는 흔히 볼 수 있는 까치집으로도 유명한 건축가다. 잘 빗지 않아 심하게 엉켜 있는 머리를 까치집이라고 하는 것처럼 까치집은 나뭇가지를 정교하고 얽어 안정된 형태로 만들어진다. 까치 둥지는 위아래가 막힌 달걀 형태로, 중간에 출입구가 있어 외부에서 새끼를 보기 어렵다. 게다가 외부와 내부가 2중으로 만들어져 튼튼하고 안정감이 있다. 까치는 둥지를 매년 새로 만들기 때문에 까치가 떠난 후에 남은 둥지는 둥지를 만들지 못하는 비슷한 크기의 맹금인 황조롱이나 새호리기, 여름 철새 파랑새 등이 잘 활용한다. 맨날 다른 새들에게 시비 거는 텃세 대마왕이지만 새들 세상의 멋진 건축가로서 공헌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까치의 멋진 둥지는 인간 세상에서는 골칫덩이다. 나무가 모자라니 전봇대나 송전탑에도 둥지를 만들어 해마다 크고 작은 전기 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둥지 때문은 아니지만 1991년 겨울 학력고사가 있던 날에는 비에 젖은 까치가 전철 고압선로에서 감전돼 죽는 사고로 인해 수원행 열차가 2시간 이상 중단되기도 했다. 그래서 한전에서는 까치 둥지를 정기적으로 철거한다. 안타깝지만 안전을 위해 둥지를 철거하더라도 아무 때나 하지는 말아 달라. 알에서 부화한 까치 새끼가 한창 자라고 있을 때 철거하면 떨어져 다친 어린 생명들의 고통이 너무 심하다. 그러니 가능하면 까치집이 완성되고 1~2주 정도 이내에 철거하면 좋겠다. 그런데 전봇대가 줄고 나무가 늘어 까치집을 철거할 필요가 없는 세상은 그저 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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