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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제 무기류/대마서 구입유력”

    【도쿄·이타르 타스 연합】 러시아연방은 쿠바에 대한 무기판매를 중단할 것이지만 장래 러시아제 무기의 구매가능국으로 대만을 꼽고 있다고 세르게이 글라지예프 러시아 대외경제관계담당 제1부총리가 3일 말했다. 글라지예프부총리는 이날 일본의 아사히(조일)신문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 제일은,경영 가장 잘했다/작년/은감원,91년은행 경영실적 분석

    ◎총이익 2천1백95억으로 최고/8개 시은,총자산 21%나 불어나/지방은선 부산·제주등 살림 “짭짤” 제일은행이 지난해 시중은행가운데 가장 알찬 경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제일은행은 감독기관이 평가한 총이익규모와 경영합리화부문에 이어 종합성적에서도 수위를 차지,지난해 3관왕이 됐다. 지방은행에서는 부산·제주·강원은행이 실속있는 살림을 꾸린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적으로 볼때 국내은행들은 지난해 예금유치경쟁에 따른 적극적인 영업활동과 감량경영노력및 투신사 대출금의 회수에 힘입어 수익성과 유동성이 크게 좋아졌다.은행감독원이 지난해 일반은행의 수익 재무구조 인력등을 종합평가하여 발표한 「91년 일반은행경영평가결과」에 따르면 제일은행이 총이익 2천1백95억원으로 가장 많은데 힘입어 자기자본 이익률개선도와 건전성,경영합리화를 착실히 추진함으로써 가장 좋은 AA성적을 거뒀다. 다음 외환은행이 1인당업무이익이 크게 늘고 예금경비율이 감소,2위를 차지했고 상업·신한·한미가 B등급,조흥·한일·서울신탁은행이 C등급을 받았다. 지방은행중 자산 2조5천억원을 넘는 은행중에는 부산은행이 거액여신비율의 급증등으로 A등급,나머지 은행중에는 강원과 제주은행이 예금경비율의 감소와 단기부채비율이 낮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감독원은 이번 평가에서 은행의 ▲수익성 ▲건전성 ▲유동성 ▲내부유보 ▲경영관리 ▲공공성등 6개부문을 평가기준으로 삼고 그 가중치를 합산,성적에 따라 ▲매우 우수(AA) ▲우수(A) ▲보통(B) ▲부진(C)등 4등급으로 분류했다. 지난해 18개 일반은행들의 영업규모를 나타내는 총자산은 8개시중은행이 전년보다 20.9% 증가한 1백13조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방은행은 27.6%가 늘었다. 이같이 활발한 영업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총이익은 26.7%가 는 1조3천2백억원에 달했다. 부문별로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이익률이 8개 시은의 경우 전년보다 0.05%포인트 증가한 1.17%로,자기자본총이익률도 14.2%에서 17.3%로 크게 늘었다. 반면 총자산에 대한 당기순이익의 비율은 대손충당금등 내부유보의 증가로 0.64%에서 0.51%로 줄었다.이처럼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기업의 자금난을 반영,그만큼 예대마진폭이 는데다 감량경영으로 경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건전성의 지표인 부실여신비율은 지난해 총자산및 대출증가로 0.3%포인트가 준 2.0%에 달했으나 중소기업의 부도사태로 부실채권규모가 2천7백70억원이 증가한 2조1천8백70억원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8개시은의 은행원 1명이 벌어들인 업무이익증가액은 평균 7백78만원으로 이중 제일은행이 1천1백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원 1인당이익금은 전년보다 44%가 증가한 2천5백32만원으로 신한은행이 5천6백19만원으로 가장 많고 한미 3천4백25만원,제일 2천9백59만원등의 순이며 서울신탁은행이 1천6백97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 대마초흡연 12명 영장/「마약성 진통제」판 약사 2명도

    서울경찰청특수대는 21일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워온 남상현씨(25·대리운전사·인천 동구 창영동 27)등 12명을 대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길거리에서 강한 환각효과를 갖는 진통제를 판매한 성남시 수정구 동양약국 약사 지승주씨(42)와 조영주씨(30)를 약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역사현장을 찾아… 문화기행 활발

    ◎유물·유적지 답사 각종모임 크게 늘어/중·일·몽골등 해외학술 여행도 잇따라/일반인대상 모집… “건전여행풍토 조성” 긍정평가 역사적인 유적지를 찾는 일반인들의 역사·문화·학술기행이 최근 2∼3년사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80년대말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건전한 문화생활」의 일환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각종 문화기행은 우리문화와 역사를 바로 알아야겠다는 관심과 올바른 여행문화의 정착이 맞물리면서 확산돼갔다.이와함께 근·현대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 소단위로 하나의 지역 문화운동을 벌여나가는 실천적인 지방문화기행모임도 늘고 있다. 지역전문가의 안내로 매달 1번씩 주말을 이용해 전국의 유물·유적지들을 답사하는 모임에서부터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뒤로는 중국·일본·몽골등 근접국가에로의 보름정도 걸리는 학술·문화기행들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민속극연구소(소장 심우성)는 1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광주 계림 곤명 성도등을 답사하는 제1차 중국 학술기행을 실시하고 있다.특히 이 기간중에는 중국의 모든 소수민족들이 참가하는 예술절행사가 열려 소수민족의 민속과 우리나라와의 관련성등에 관한 학술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 연구소는 이밖에도 우리 민족의 원류탐방이라는 제목으로 실크로드와 양자강 내몽고 티베트탐험 등 단순한 여행과는 구분되는 학술·문화기행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올 여름에는 백두산에서 한국·중국·일본·구소련의 한민족 2백여명이 모이는 청소년캠프도 준비중이다.313­1587. 지난 76년에 시작,최근 지역답사 80회를 넘어선 민학회(회장 백승길)는 매달 1번씩 1박2일동안의 국내답사 이외에 90년부터는 매년 1차례씩 보름정도의 일정으로 대마도 실크로드를 다녀왔으며 올해에는 티베트를 답사할 계획이다.올해 국내 답사지는 주로 조선시대의 명승지중 각 지방의 팔경과 구곡등을 돌아보고 자료집으로 펴낼 예정이다.678­4597. 사단법인 한배달의 경우도 지난 86년부터 민족사적 대순례라는 제목으로 문화기행을 실시해오고 있다.초창기에는 1년에 2번이던 것이 90년부터는 주위의 요청으로 매달 실시하고 있다.참여자들의 연령폭이 20∼60대로 클뿐만 아니라 70%가량이 경험자들이며 회가 거듭될수록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올해는 지역의 산성들을 집중적으로 답사할 예정이며 8월쯤에는 작년의 만주·백두산역사기행에 이어 몽골기행을 마련중이다.올 상반기 국내 답사예정지로는 서산(2월)양산(3월)전남 승주(4월)전주(5월)월성(6월)철원(7월)이 정해졌다.738­6198. 잘못된 여행문화를 개선하고 건전한 여행풍토를 조성해나가는 일종의 문화운동차원에서 90년 결성된 두레문화기행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역사·문화유적지를 중심으로 매달 마지막 일요일에 답사여행을 다니고 있는 두레문화기행의 일정은 ▲2월23일 수덕사등 충남일대 ▲3월29일 청풍문화재단지등 충북 제원 ▲4월26일 강원 영월 ▲5월31일 충북 괴산 ▲6월28일 경북 영주 ▲7월26일 충북 단양등이다.712­5813. 이밖에도 유사한 성격의 우리문화연구원과 각 지역문화원 중심으로 유적지답사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보다 전문적인 기행으로는 역사문제연구소의 역사기행이 있다.86년 연구소개소와 함께 매년 2차례씩 실시해오고 있는 역사기행은 주로 농민전쟁관련 유적지를 답사하고 있고 이를 위해 사전에 토론회를 갖고 있기도 하다.277­4622. 그러나 내실있는 이같은 각종기행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빈틈없는 답사계획이 사전에 마련돼야 하며 답사지 선정은 상호 관련성이 있는 곳들을 묶어 연속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참가자들 역시 단순한 유적지답사 차원에 머물지말고 지역문화운동에 한 몫을 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해 잠재된 문화터전을 발굴해내는 역할에까지 눈길을 돌릴 만하다.
  • 중고생에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월1시간… 금연교육도/교육부

    ◎VTR자료·소책자 활용 당부/담당교사 3천6백명 연수 교육부는 14일 최근 급증추세를 보이는 약물류 피해로부터 중고생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부터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약물 오·남용 및 흡연 예방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에따라 전국 15개 시·도 교육청에 관내 중·고교가 월 1시간이상 양호·생물·체육·가정 등 관련교과 교사를 활용,약물 오·남용 및 흡연이 「생명파괴행위」임을 주지시키는 보건교육을 실시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최근 열린 전국 시·도교육청 초·중등교육국장회의에서 약물사용 예방교육을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각 교육청에 배포된 보사부 및 교육부 제작 VTR자료 등 각종 계몽자료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기존의 계몽성 VTR 자료로는 「왜 나쁜가 각성제·대마초」「흡연과 건강」「무서운 본드·시너」「생명을 좀먹는 담배」등이 있으며 소책자로는 「내몸은 소중합니다」「마약 등 약물 오·남용 예방」등이 있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학교별로 지정된 약물교육 담당교사 3천6백63명에 대해각교육청별로 금년 여름방학중 효과적인 약물교육법에 대한 연수를 실시토록 했다.
  • 불법횡포 택시의 단속(사설)

    누구나 알고 또 겪고 있는 서울의 무법횡포택시양상에 두가지 정책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하나는 11일 차관회의의 결정.서울택시의 불법행위가 무정부,비상사태의 수준이다라고 진단하고 악질운전사구속수사의 원칙을 세웠다.또 하나는 12일 서울시의 좀더 세분화된 후속조치내용.택시운전자격제가 실시되는 6월부터 불법의 경우 사업자운행정지및 운전사자격정지를 동시에 10일간씩 적용하고,차를 세워놓고 호객하는 행위에까지도 각5일씩 정지를 시키겠다는 강경책이 마련됐다. 우리는 물론 이 강경책을 지지한다.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택시이고,이 때문에 서울오기를 아예 꺼리고 있다는 공공연한 현실에 대해서만 심각하기 때문이 아니라,근자에는 멀쩡한 대낮 한가한 시간대마저 보통시민 택시타기가 무서워진 상태에 대해,이를 아직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국기의 체면문제로까지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차 지적해온 바이지만 불법영업적발시 사업자만을 처벌토록 한 현행제도의 모순은 운전사의 횡포를 오히려 조장하는 역할까지 했던것이다. 하지만 단속철저와 엄벌주의가 실시된다 해도 그 실효가 과연 어느정도 될것인가는 또 따로 봐야 한다.지난해 서울택시의 61%가 승차거부나 합승등 불법행위로 적발됐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이를 대수로 보면 3만6천대를 넘는다.결국 적발이나 처벌이라는 것이 현상을 구체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열쇠가 아닐수도 있다.보다 구조적개선의 여지가 더 큰 것이다.무엇보다 택시경영의 능력이 택시회사들에 있느냐를 따져야 한다.그동안 택시회사는 택시의 사회적 기능을 도외시한 사람들에 의해 운영돼 왔다. 택시회사는 승객을 안전하게 수송할 책임을 공적으로 지고 사업구역의 수송수요에 대응하는 공급수송력까지를 가져야 한다.이러기위해 이에 적정한 일정규모이상의 차량·자본금·차고지들을 갖춰야 마땅하다.한 연구에 의하면 이 일정규모의 차량수는 현재 70대쯤 돼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택시회사들은 현행 운송면허조건들마저 악용해 왔다.지입제나 도급제로 변형하여 외형적으로는 회사체제지만 거의 무책임한 개인들의 집합체로 만들어 왔다.이 역시 단속대상이 되기는 했다.지난 91년만 해도 현 2백72개회사중 32개의 택시회사가 지입제운영으로 적발됐다.면허취소처분도 당했다.그렇다고 적발되지 않은 회사들은 충분히 택시의 공기능을 책임질 수 있다는것을 뜻하지는 않는다.오히려 이중 1백여회사가 경영난이라고 알려져 있다.이 불법횡포로도 경영난이라면 택시제도의 근본적 개선책을 따질 수밖엔 없다. 택시제도에는 지금 여전히 소형택시와 중형택시가 있다.그리고 교통현장에서는 누구의 원칙변경도 없이 소형택시는 종적을 감췄다.이것만 해도 택시요금은 오른것이다.이에 더하여 중형택시의 요금은 거의 자의적이다.이 자의성이 외국인들에게는 더 극심하게 쓰여지는 셈이다.따라서 단속규정엄격화만이 아니라 요금체제의 적정성도 찾아는 내야한다. 우선 급한것은 준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성립이다.지금엔 이 기능자체가 없어진것과 같다.답답한 현실이다.
  • “마약에 대한 국민경각심 확산”(인터뷰)

    ◎“발족3돌” 대검 마약과 유창종과장/캠페인 성과… 사범수 작년 1천명 감소/주변국과 공조수사… 완전소탕에 총력 마약범죄 소탕의 「총사령부」인 대검 마약과가 13일로 발족 3주년을 맞는다. 지난 3년동안 마약추방에 큰 공을 세운 유창종마약과장(47)은 『발족당시보다 마약범죄가 크게 줄어든 것은 법집행기관인 검찰 수사력의 승리』라면서 일선에서 마약사범검거를 위해 밤낮으로 뛰는 수사관들과 마약과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마약사범이 한해에 2배가까운 증가추세를 보이며 기승을 부리던 지난 89년 2월의 절박한 상황에서 초대마약과장직을 맡은 유과장은 『앞으로 보다 체계적인 단속활동과 폭넓은 국제협력활동 강화로 마약사범이 더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나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지난 3년동안 단속실적은. ▲87년 2천16명,88년 3천9백39명,90년 4천2백22명이었던 마약사범수가 지난해에는 3천1백33명으로 대폭 줄어들었으며 압수량도 몇해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감소했다. 미국이 직원만 5천여명에 예산도 수십억달러가 넘는 전담수사기관인 마약청(DEA)을 두고 있는등 각국이 수사력을 집중 투입하고도 범죄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때 대단한 성과로 자평한다. ­그동안 범정부차원의 마약추방 캠페인도 큰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되는데. ▲물론이다.그동안 꾸준한 계몽활동등으로 마약중독자는 반사회적이고 비정상적인 기피인물로 인식하는 등 마약 사범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외국 어느나라보다 강하다.조직폭력배들조차 「마약사업」에 손대는 것을 꺼릴만큼 사회분위기가 잡혀있다. ­마약사범을 척결하기 위해서는 주변국 등과의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아·태지역 마약류법집행기관장회의에서 부의장 직을 맡고 있으면서 마약류관계관 국제협력회의를 통해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마약추방은 한 나라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국제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주변국들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 ­당면과제는. ▲유엔마약류퇴치 10개년계획에 따라 내년엔 전체마약사범을 2천명,96년에는 1천명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우리나라가 히로뽕 수출국에서 벗어나 코카인 등 신종외국산 마약의 수입국이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 『마약류 단속 유관기관실무대책반의 반장으로서 올해에는 마약류퇴치를 위한 수사협조와 계몽 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는 유과장은 단일범죄분야로서는 드물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마약류범죄백서」를 출간했다.
  • 조훈현패왕 서전 장식/서울신문사 주최 서능욱9단에 3집반승

    조훈현패왕이 도전자 서능욱9단의 집요한 추격을 뿌리치고 역전으로 서전을 장식했다. 11일 한국기원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서울신문사주최 제27기 패왕전 도전5번기 제1국에서 패왕전15기연패를 노리는 조9단은 흑을 쥐고 「반상의 손오공」서9단에게 2백65수만에 3집반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에서 조9단은 양화점,서9단은 외목정석을 포석으로 들고 나왔다.도전자 서9단은 초반 우하귀의 정석변화에서 흑의 과수를 신랄하게 응징해 대마를 쫓으며 중반까지 유리한 국면을 이끌었다.그러나 승세를 지나치게 낙관,종반 우상귀 전투에서 완착을 범해 결국 조9단에게 역전승을 안겨줬다. 이날 조9단은 제한시간 5시간가운데 4시간49분을 사용하는등 최선을 다한 끝에 패왕위의 향방을 가름할 첫대국을 승리로 이끌었다.제2국은 오는 21일 한국기원에서 개최된다.
  • 한국,세계바둑최강전 우승/SBS배 7승3패

    ◎서봉수,중국 섭위평에 불계승 역시 서봉수였다.서9단은 9일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SBS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세계최강 섭위평9단을 맞아 흑을 쥐고 2백56수만에 통쾌한 불계승을 거둬 한국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8일에도 일본의 강자 임해봉9단을 이긴 서9단은 이날 초반부터 상변과 좌하귀에서 착실히 실리를 챙기며 앞서 나갔으나 중반 섭9단으로부터 역습을 당해 국면은 미세한 접전으로 진행됐다.그러나 「반상의 승부사」서9단은 종반 중앙전투에서 묘수를 연발,승부수를 띄운 끝에 섭9단의 패착을 유도해 결국 백대마를 잡는데 성공,불계승을 거뒀다. 한·중·일 3국이 각각 5명씩의 정예기사를 내보내 이긴 기사가 질때까지 계속 대국하는 연승전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은 종합전적 7승3패의 전적으로 우승,이창호5단의 동양증권배 제패와 함께 국가대항단체전까지 우승을 낚아 지금까지 서로 세계바둑종주국을 자처하던 일본과 중국의 콧대를 꺾고 바둑강국임을 보여줬다. 한국팀은 첫대국자로 나선 유창혁5단이 일본의 요다(의전기기)8단등에게 3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제압했고 이어 나온 서능욱9단,이창호5단등 출전기사 모두가 1승이상을 따내는 선전을 보였다. 4번째 대국자인 서9단의 이날 승리로 한국팀 주장 조훈현9단은 대국도 하지 않고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이번 대회의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 음악평론가 박용구의 풍기(명사의 고향:23)

    ◎죽령 넘어서면 눈아래 확투인 들판/할아버지대에 십자거리에 터잡아/희방사 스님졸라 훈민정음 탁본도/구한말 이강년·신돌석등 의병의 본거지… 척박했던 땅이 이젠 인삼·능금의 명산지로 나의 고향 풍기를 가려면 죽령고개를 넘어야 한다. 하기야 남으로 봉현고개,동으로 단산고개,북으로 잠뱅이고개를 넘어갈 수도 있지만 서울과 직통하는 국도나 중앙선이 모두 죽령고개를 넘게 마련이다. 해발 1천3백14m의 도솔봉과 희방사를 품에 안은 비로봉,그리고 풍기군수시절의 이퇴계가 나라일을 근심해서 축지법(축지법)으로 한달음에 올랐었다는 1천4백21m의 거봉­그래서 이름이 국망봉인 웅장한 소백산줄기 중에서 그나마 서산에 지는 해를 안고 넘을 수 있는 길이 죽령고개다. 옛날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이어서 고구려의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의 설화로 유명한 온달장군은 한강이남의 고구려땅을 수복하겠다고 죽령을 묵표로 진격하다가 아단성에서 전사했다고 삼국사기 온달조에 있다. 죽령고개를 38선으로 고구려와 신라가 대치해서 밀고 당기던 국경마을,그 시절에는 기목진으로 불리던 풍기만이 고구려에 저항해서 신라의 국경을 지켰다고 전한다. 동국여지승람은 풍기사람들을 평해서 이 고장은 기질이 강하고 사납다고 기록했다. 어쩌면 풍기사람의 억센 기질은 삼국시대부터 비롯된 저항정신의 전통일는지 모른다. 무엇이고 해내는 억센 기질,청량리의 왕초도 풍기사람이라지 않는가. ○억센 저항의 고장 이왕조의 실정으로 나라가 기울고 군대마저 침략국의 강요로 해산 당하자 전국에서 의병들의 무장투쟁이 전개 되었을 때 소백산의 깊은 골짜기들을 근거지로 삼아 풍기 사람의 저항정신에는 또다시 불이 붙는다. 영주 순흥 봉화 등 인근 고을과 힘을 모아 게릴라전을 군대해산에서 망국까지 3년동안이나 전개했던 것이다. 일본제국의 조선군 사령부가 1913년 3월에 발행한 비밀문서 「조선폭도토벌지」에는 1907년 8월부터 1910년 12월까지의 전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지도를 곁들여 기록하고 있다(우리 의병을 폭도로 지칭한 것으로 보면 된다). 「토벌지」는 1907년 8월27일 약3백명의 우리게릴라부대가 경찰지서를 습격,일경 1명을 참살하고 29일에는 순흥,31일에는 봉화의 경찰지서를 습격,불태워 승리의 개가를 올리는데서 시작한다. 그 게릴라부대의 리더­즉,의병장은 이강년,신돌석. 그러나 그 세력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지만 그들의 무장봉기는 소백산을 근거지로 3년을 견디어 매국노들이 나라를 팔아먹고 일본의 학정이 시작된 1910년 일인이 임명한 조선인 군수들의 행위로 종말을 맞는다. 「토벌지」에 기록된 게릴라대장의 이름을 「열사」로 모시기 위해 기록해보면 최성천 한명만 김상태 정경태 윤국범 문성조 김성운 유시영.그 중에서 조선인 군수들의 밀고로 4월에는 최성천 한명만이 체포,처형되고 12월에는 윤국범 문성조가 역시 잡혀서 처형당했다. 다행히 이 무렵까지 저항운동을 계속한 이강년 신돌석의 체포기록은 없다.아마 그뒤 만주로 건너가서 독립운동의 선봉장이 되지 않았을는지. 「조선 폭도 토벌지」는 경상북도의 부장봉기에 대해서(비밀문서인 탓일까) 이런 결론을 내리고 있다. 『안동에는 약 50명의 진위대가있었으나 군기가 해이하여 거의 토벌의 임무를 못했음』 ○국립천문대 위치 서울에서 경기·강원·충청의 3도를 지나 죽령재마루에 오르면 질펀한 들판이 확 트여 경상도의 첫 고을은 우선 시원스럽다. 그러나 여기서 곧바로 산을 내려가기에는 그 경관이 너무 아깝다. 오른편으로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국립천문대가 있고,왼편으로는 희방사와 희방폭포가 있기 때문이다. 이 고장이 낳은 인물로 세종때의 김담은 일영대라는 그당시 천문대의 대장을 지낸바 있으니 천문학과는 일찍부터 인연이 깊다 하겠고 주위의 아늑함이 속세를 잠시 잊게 하는 희방폭포와 희방사는 1568년에 개판된 훈민정음과 월인석보의 판본 2백개가 있던 곳이어서 더구나 잊을 길없는 곳이다. 일본이 패망하던해 7월,나는 병요양을 위해 이 절에 머물면서 사고에 판목을 발견하고 주지를 설득해서 「훈민정음」과 「월인천강지곡」만의 탁본을 했었는데 6·25가 터진 이듬해 1월13일,유엔군이 작전상의 이유로 휘발유를 뿌려 이 절을 불태워 버리는 바람에 귀중한 문화재는 재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가곡 「성불사의 밤」의 노래말처럼 노승은 어디로 갔더란 말인고! 글깨나 하는 늙은이라면 예언서로 믿었던 「정감록」에는 삼재­즉,흉년 악질 병화가 없는 십승지지의 첫째로 「풍기」를 꼽았건만,동족끼리 살륙전을 벌인 6·25는 깊은 산속의 문화재마저 불태웠으니 그 황당무계를 알만하다. ○6·25 동란중 소실 그러나 죽령재에서 구곡량장의 고갯길을 내려오면 밋밋한 언덕에는 능금밭,그 자락에는 인삼밭들이 타관사람의 눈을 끌게 마련이다. 뚜렷한 4계절과 낮과 밤의 기온격차,그리고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토질탓으로 예부터 풍기인삼은 개성인삼과 쌍벽을 이루었다. 38선으로 「개성인삼」을 맛볼수 없게된 오늘,「풍기인삼」은 6연근의 홍삼재배구역으로 지정되고 해마다 9월에 5년근을 채취하는 유일한 명산지가 된 셈이다. 아마도 6·25의 실향 월남민으로 개발이 시작된 능금재배는 66년의 7만그루가 76년에는 1백75만그루를 기록했으니 「풍기능금」의 시장점유율을 짐작할만하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풍다 석다 황다의 「삼다」로 황폐했던 풍기가 지금엔 산나물 인삼 능금의 「삼다」로 넉넉하고 윤기가 흐르는 고을이 되었으니 그 까닭은 어디서 찾을수 있을까. 그 황폐했던 「삼다」로부터 풍기를 탈바꿈시킨 힘은 아이러니컬하게도 황당한 「정감록」에 있었다. 나라가 망하고 세상이 뒤숭숭할 무렵,『풍기읍내 십자거리에 5분만 서있으면 조선팔도의 사투리를 들을수 있다』는 속담이 유행했다. 「십자거리 박약국」으로 알려졌던 우리집도 사실은 월남민이요,나는 3세인 셈이다.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억센 저항기질과 월남민들의 실향의식이 오늘의 풍기를 있게한 것이 아닐까. 죽령을 요람으로 자란 내게 반골정신같은 것이 바닥에 있다면 아마도 「자랑스러운 풍기사람의 기질」탓이리라. ▷약력◁ ▲1914년7월2일 경북풍기출생 ▲1946년 중앙방송국 음악계장 ▲1950년 동경소목발레단 문예부장 ▲1966∼70년 예그린 악단장 ▲1981년 예술평론가 협의회장 ▲1986년 88올림픽개폐회식 기획단장 ▲1989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금융기관 단기자금 금리인하/제조업대상 평균 0.5%∼1.0%P

    ◎콜금리는 연14%대까지 하락/제2금융권 실효금리도 연18.5%로 시중은행과 단자사등 금융기관들은 올들어 시중자금사정이 좋아짐에 따라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를 점차 인하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금리자유화이후 3개월이 되는 내달20일 전반적인 금리체계 조정을 앞두고 올들어 당좌대출·상업어음할인등 단기여신금리를 수출제조업 중심으로 평균0.5∼1.0%포인트 가량 낮춰 적용하고 있다. 상업은행은 올초 기여도가 높은 일부기업의 금리조정신청을 받아들여 삼성물산과 방림방적의 당좌대출금리를 0.5%,롯데의 경우 1.5%포인트 인하했다.중기기업에 대해서도 담보비중을 낮춰 금리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일은행도 이미 삼성전자·포철·한일합섬·한국IBM등 4개사에 대한 당좌대출금리를 연13%에서 0.5%포인트 인하했다. 서울신탁은행은 현재 4.5%수준인 시중은행의 예대마진율을 줄여 금리를 낯출 방침이며 제일은행은 지금까지 계열사별로 평가하던 재벌그룹사의 기여도를 그룹전체로 평가,금리부담을 줄이는 방안을검토중이다. 단자사들도 지난 8일 중개어음금리를 연19.5%에서 18%대로 낮춰 현재 18.9%수준이며 무역어음할인금리는 0.51%포인트 낮춘 연16.39%이다. 현재 단자·종금등 제2금융권의 단기자금대출 실효금리도 연19%에서 0.5%포인트가 떨어진 18.5%에서 형성되고 있다. 시중금리를 반영하고 있는 단자사간 하루짜리 콜금리도 지난해말 연18.92%에서 15일에는 연14.07%까지 떨어졌다. 올들어 이처럼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있는 것은 금융기관의 꺾기가 크게 줄고 금융기관의 대출심사및 사후관리강화로 대기업들의 자금가수요현상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마약사범 첫 감소/90년비 26% 줄어

    대마초나 히로뽕등 마약류사범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크게 늘던 마약류사범이 지난해 처음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검 마약과의 집계에 따르면 당국에 적발된 마약류사범은 지난 85년 1천1백90명에서 87년 2천16명,89년 3천8백76명,90년 4천2백22명으로 해마다 10∼1백%씩 크게 늘어나는 추세였으나 지난해에는 3천1백33명으로 25.8%나 줄어들었다. 히로뽕등 향정신성의약품사범은 지난 89년부터 계속 줄어들었으며 아편등 마약사범과 대마사범도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 「우호적 대응」 악용에 단호한 조치/중국선장 전격구속 안팎

    ◎영해침범·불법어로에 강력한 주권 행사/공중·해상순찰도 강화… 어민보호 최우선 제주해경이 이번에 우리나라 영해를 침범,불법조업을 한 4척의 중국 어선을 나포,선장 4명을 구속한 것은 「당국이 우리영토를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볼수있다. 13일 해양경찰서의 한관계자는 중국어선들이 지난해 12월14일 북제주군 애월읍 관탈섬 인근 영해에 처음 나타났을 때는 중국이 우리와 미수교국임을 감안,한중관계개선을 위해 「퇴각」조치를 해왔으나 중국어선들이 이를 악용해 계속 우리의 영해를 침범,불법어로작업을 계속해 이같은 단호한 조치를 취하게 된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어선들은 오래전부터 80∼1백척씩의 대규모 선단을 구축,제주도 남서방 또는 동북방 공해상에서 조업을 해왔으나 지난해 12월14일부터는 우리정부가 저인망조업금지구역으로 설정한 북제주군 애월읍 관탈섬 인근영해와 비양도 북서쪽 20∼30마일해상,그리고 우도 남동쪽 20마일 해상등에까지 침범,불법조업을 해왔었다.우리어민들은 당국에 중국어선들을 쫓아내주도록 요청했으며 그때마다 당국은 경비정을 동원,중국어선을 영해밖으로 쫓아냈으나 우리경비정이 돌아오면 그틈을 이용해 다시 영해를 침범,불법조업을 해오곤했다. 중국어선단 1백50여척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남제주군 성산포항 동북쪽 7∼8마일해상까지 침범했다가 해경이 퇴각할것을 요청하자 기상악화를 이유로 남제주군 화순항부근 해상으로 피항했고 이어 기상이 좋아지자 공해상으로 나가는 체하다가 다시 우리영해로 들어와 쥐치등 어류를 남획하는 불법을 계속해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9일 상오8시쯤에는 경남 양산군 서생면 고리원자력 발전소 동쪽 15·8마일 해상 공해에 대형기선 저인망어선 2척이 나타나 우리측의 조업중지요청을 받고 대마도 근해로 물러나기도 했었다. 당초 해경등의 입장은 나포등의 조치를 취할 경우 양국간 어업분쟁으로 말미암아 앞으로의 한중수교문제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와 특히 중국영해내에서 조업하는 우리어선들도 적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나포등의 강경조치는 취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난 6일 정부가서울주재 중국무역대표부등에 중국어선들의 영해침범을 강력히 항의한데 이어 지난 9일에는 김기춘법무장관이 「국익차원의 단호대처」를 지시해옴으로써 지난 11일 하오5시쯤 제주 해경경비정 4척과 목포해경경비정 2척,여수해경경비정 1척,그리고 해군함정 5척,수산청소속 어업지도선 2척 등이 출동,북제주군 죽도 남서쪽 11마일 해상까지 침투해 조업하던 84척의 중국어선단을 추격한 끝에 상해해양어업공사소속인 호어603호(2백21t)등 4척을 나포하기에 이른 것이다. 해경은 이번의 나포조치가 비단 중국어선들 뿐 아니라 일본등 다국적 선박들의 무단영해침범 재발방지에 쐐기를 박기위해 취해진 주권국 국익보호차원의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해경관계자는 이번에 우리 영해를 침범한 중국어선의 나포를 계기로 영·공해간 경계해상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다국적 어선등 선박들의 무단 영해침범행위를 강력히 저지하기로 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군함정등의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며 공중정찰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대책은 앞으로 유관기관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춰 수시로 관계관 대책회의를 갖는등 영해보호를 위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해 나갈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동해에도 중국 어선/양산 앞바다 해경 출동하자 철수

    【부산·제주=김세기·김영주기자】 9일 상오8시쯤 중국어선 2척이 동해안 우리측 12마일 영해경계 해역에까지 접근,조업을 하다 해경의 조업중지 요청으로 하오5시쯤 대마도 근해로 철수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이날 상오8시쯤 경남 양산군 기장면 고리원자력발전소앞 15·8마일 해상에 중국어선 대형기선저인망 제633·637안유호등 2척이 나타나 조업을 하다 어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의 조업중지요청으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 전관수역 침범혐의/우리어선 일에 억류

    【부산】 지난 8일 상오 8시55분쯤 일본 대마도 코모타항 서쪽 11·7마일 해상에서 조업하던 부산선적 소형기선저인망 제11문복호(10t·선장 박삼덕·45·부산시 영도구 신선동 3가 151)가 전관수역 침범혐의로 일본해상보안청 소속 경비정에 적발돼 강제예인됐다.
  • 오늘의 혼돈상황 극복의 길/정옥자교수 인터뷰(서울신문 새해특집Ⅲ)

    ◎선비정신 되살려야 한다/옛날의 「철저성」과 「검약」 다시 배워야/아집보다 대의·미래지향의 통찰 필요/시속 영합않고 시비 분명히 가리는 자세 긴요 물질문명의 발달이 극도에 이르고 사람의 지혜가 하늘꼭대기를 향해 끝간데를 모르고 달려가고 있는 오늘날,전통사회의 덕목이었던 「선비정신」을 들먹인다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지 않는 일로 보일 수도 있다. 아니 그보다도 더 나아가 어쩌면 많은 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과연 선비정신은 이미 오늘날에는 쓸모없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고 말았으며 이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일까. 이에 대해 뜻있는 많은 사람들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뿐만아니라 오늘날 우리사회의 많은 문제,특히 지식인계층에 팽배해 있는 혼란·방황·무정견·몰가치 등 여러 현상을 극복하는 방도를 선비정신에서 찾아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정옥자교수(50·서울대 국사학과)도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조선후기지성사」(일지사 간)란 저서를 펴내기도 했던 그는 가치판단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오늘날 우리 사회(특히 지식인 계층)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오로지 선비정신의 회복밖에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를 만나 선비정신에 대해 들어본다. 『선비정신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오늘날 우리 지식인들의 실상을 살펴보아야 할 것 같은데 저도 물론 그 속에 포함됩니다만 한마디로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썩은 냄새를 풍기는 이 시대에 지식인이라 해서 예외는 없다는 듯이 함께 부패하고 타락하는 군상들이야 이미 지식인이기를 포기했으니 언급할 가치조차 없겠지요. 그러나 그래도 일말의 기대와 관심을 모을만한 지식인들의 행태 역시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니 바로 이것이 큰 문제입니다. 그는 그러한 지식인의 예를 끝도 없이 나열한다. 지식전달자 이상의 역할은 아예 사양해버리고 단지 지식의 기능공으로 전락한 대학교수를 비롯해 이전투구의 정치상황속에서 스스로 도구화를 자처하는 지식인,비판의식조차 위험시하고 무사안일의 타성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지식인,방향성을 상실한 채 현실도피의 무기력을 냉소로 위장하는 지식인 등…. ○지식인의 사명 상실 『오죽하면 이러다가는 지식인 전체가 이대로 안락사하는 것이 아니가 하는 위기의식까지 느끼겠습니까. 이들은 이미 이상과 도리를 펼쳐 사회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지식인으로서의 기본자세까지도 망각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개인과 가족,집단과 영역의 이기주의에 함몰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당장의 이득을 위해서는 신념도 수시로 변해버리니 국민에게 심한 상실감만 안겨주게 되는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지식인의 보편적 양태가 양심과 진보를 표방하는 일부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예외없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 또한 스스로의 이득이나 기득권확보를 위해서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이중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상황이 불리할 때는 눈 딱감고 모른체 하다가도 상황이 호전되는 기미만 보이면 누구보다 앞에 나서서 목청을 높이는 불철저성이나 시류에 편승해서 한몫 보려는 사이비성 등이 다 이에 속한다는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좌절감과 신념의 결핍,그로 인한 방황과 표류,그리고 도피와 단절 등이 저 자신을 포함한 이 시대 지식인들이 어쩔 수 없이 공통적으로 몸에 붙이고 다니는 병균과 같은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행태들이 지식인의 본래 모습인가 하는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통사회 지주역할 이러한 회의 끝에 결국 그는 그 대안을 전통시대의 지식인­선비속에서 찾아냈다. 선비정신이 비록 단절되어 버린 과거의 가치관이었지만 그것을 현대적 입장에서 승화시켜 수용한다면 이 시대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지식인 사회가 이렇게 된 것도 어찌 보면 오랜 세월을 두고 우리의 전통사회를 지탱시켜온 선비정신이 갑자기 단절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서릿발같은 기개와 대쪽같은 지조,그리고 청빈으로 대표되는 선비정신이 조금이라도 살아있었던들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월등히 깨끗하고 활기찬 사회가 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선비정신이 단절된데는 세가지 원인이 있다고 분석한다. 첫째는 19세기 후반부터 밀어닥친 서양제국주의의 힘의 논리이며,둘째는 이를 토대로 한 일제의 식민사관,그리고 셋째는 망국으로 인한 주체의식의 상실과 자기비하라는 것이다. 『우리의 전통적인 정신문화는 서양의 실용주의에 의한 물질문명과는 그 기본성격이 달라 일괄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것인데도 결과적으로 그 힘의 논리가 물리적 우세를 차지하게 되자 마침내 힘의 유무를 우선순위에 두게된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의 정신문화 역량을 일찍이 감지한 일제 식민사학자들이 이를 깎아내리고자 힘의 논리만 가지고 우리의 역사를 해석했던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하루아침에 식민지 백성으로 전락하자 극도의 좌절감과 자기비하에 빠져 모든 책임을 전통의 선비문화에 돌린 나머지 그 정신까지도 철저하게 평가절하했던 것이지요』 ○왕조 멸망으로 단절 결국 이렇게 하여 불과 1세기도 채 안되는 근대까지 우리사회의 버팀목이었던 선비정신은 여지없이 말살되고 오늘날에는 마치 아득한 옛날의 일인 것처럼 여겨지게 된 것이라는 말이다. 그는 미국의 프런티어정신이나 일본의 사무라이정신이 오늘날까지 그들의 가슴속에서 살아 숨쉬어 그들을 지켜주고 그들의 힘의 원천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거기에 대응할 정신적 지주가 없음을 안타까워 한다. 그래서 더 늦기전에 우리도 우리의 선비정신을 오늘에 맞게 되살려 우리 스스로를 다잡아야 한다는 당위성이 강조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오늘날과 같은 혼돈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옹골차고도 청렴한 선비정신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선비의 역할과 모습은 조금씩 달랐지만 「철저성」과 「검약」으로 대표되는 그 근본정신은 언제나 한결같았다고 말한다. 『서릿발같은 기개와 대쪽같은 지조는 바로 이 「철저성」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것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나아갈 때와 물러갈 때를 분명히 알았고 결코 시류에 영합하거나 돈과 권력의 도구가 되지 않았습니다. 정치가 도리를 벗어나든지 권력자가 간언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언제든지 자리를박차고 나옵니다. 사필을 들었을 때는 선과 악을 직필함으로써 어떠한 권력의 부정과 불의도 은폐하거나 왜곡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또 검약은 청빈을 자랑으로 여기게 했고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부귀의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는 지조를 지키게 하여 늘 확고한 비판정신을 가질 수 있게 했습니다』 ○보다높은 가치 추구 그리하여 선비정신은 각 시대마다에서 그 사회의 양심이요 지성이며 인격의 기준으로 인식되었고 심지어 생명의 원동력인 원기로까지 여겨졌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선비정신은 지식인으로 하여금 현실적·감각적 욕구에 매몰되지 않고 보다 높은 가치를 향하여 상승하기를 추구하는 가치의식을 갖게 해주며 그 신념을 실천하는데 꺾이지 않는 용기를 주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전통사회에서 선비정신이 빛을 발하면 사회 전체가 원기왕성해지고 반대로 선비정신이 퇴색하면 사회전체가 침체해지고 타락하는 현상을 보여왔습니다. 이 때문에 지식인들은 사회의 침체기에 이를 때마다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려고 노력했지요. 그 가장 대표적인 예가 조선후기의 실학입니다』 그는 조선후기의 듯있는 지식인들이 침체된 지식인 사회를 실학으로 극복했듯이 오늘날 우리 지식인 사회의 분위기를 바꿔놓기 위해서는 개혁의 의미로서의 또다른 실학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한다. 그것을 바로 외래의 것이 아닌 우리 고유의 선비정신을 되살리는데서 찾자는 것이다. 『우리는 참 나쁜 버릇이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모든 문제를 일본이나 서구 등 경제적으로 우리보다 나은 외국의 경우에 비교해서 해결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저들과 우리는 문화적 배경이나 처해 있는 상황이 근본적으로 다른데도 저들의 경우와 맞으면 합리적인 것으로 보고 그렇지 않으면 애써 그들의 경우에 맞추어 억지로 합리화 시키려는 경항이 바로 그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이것이야말로 또 하나의 문화적인 미신이라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합리주의는 그들의 실용주의에서 온 것이며 실용주의는 궁극적으로 물가가치기준에 다름 아니지요. 만약 이 방향으로만 치닫다 보면 결국 우리 사회는 정신이피폐해져 돌이킬 수 없는 윤리적·도덕적 타락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게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한 징후는 이미 우리 주위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늘 도리보다 실리가 앞서기 때문에 염치없는 일을 버젓이 해놓고도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것입니다. 이같은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지식인들이 앞장서서 우리의 것인 선비사상으로 자기혁신을 꾀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뼈깎는 자기반성을 그는 선비정신의 발현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식인들이 부단히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아집보다는 대의를 앞세우는 인격수양을 통해 찾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선비정신을 되찾은 지식인 사회는 우선 대의를 앞세우기 때문에 눈앞의 작은 실리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개 되며 사소한 일로 서로 질시·반목하여 대세를 그르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또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는 불요불굴의 정신과 예리한 통찰력이 생겨 혼돈의 시대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민적 화합과 협력을 가능하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이득이 있고 없음보다 도리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때문에 사회의 도덕성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며 사람들마다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함으로써 방황은 그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신념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철저성 때문에 시시비비,즉 옳은 것은 어떤 경우라도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은 언제라도 그르다고 함으로써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밝힐 수 있는 건전한 비판환경이 정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지만 지식인들의 각성여부에 따라 멀지않은 장래에 반드시 실현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 대마초 상습 흡연/20대등 9명 구속

    【대전】 충남지방경찰청 특수강력수사대는 6일 야생대마를 채취해 흡연해온 김해경씨(26·전과8범·충남 천안군 성환읍 매주리)등 9명을 대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훔친버스로 연쇄 충돌/경찰,환각상태 범행여부 조사/20대

    ◎차 6대 받으며 1.5㎞ 질주 1일 상오7시30분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 2가 10 앞길에서 훔친 시내버스를 몰고 달리던 박종필씨(21·무직·서울 마포구 창전동 28)가 길옆에 세워져 있던 서울2무 121호 엑셀승용차등 차량6대와 6m높이의 전신주를 차례로 들이받고 뒤쫓아온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이날 성북구 정릉4동 820의18 주식회사 동양교통 차고에서 이 회사소유 서울5사 1213호 시내버스가 운전사 없이 키만 꽂혀 있는 틈을 타 차에 오른뒤 버스를 몰고 시내쪽으로 1·5㎞쯤 달리다 이같은 사고를 냈다. 박씨는 경찰에서 『부모형제 없이 떠돌다 바깥이 추워 버스에 들어가 몸을 녹이려다 고향인 전북고창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갑자기 들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박씨가 이날 진술에서 본드와 대마초를 상습복용해왔다고 말하다 다시 이를 부인하는 등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고 보고 있으나 박씨가 대마초 등을 몰래 피우고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 단자·종금 예대마진/1% 이하로 축소

    금리자유화 실시를 앞두고 제2금융권의 금리변동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단자·종금사는 이번 자유화조치의 대상인 CP(거액기업어음)의 매출금리를 17.5∼18%,할인금리는 18.5∼19% 수준에서 출발,예대마진을 1% 이하로 유지할 방침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단자·종금사는 금리자유화 초기의 금리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CP의 할인,매출금리를 경쟁관계에 있는 은행권의 CD(양도성 정기예금증서)와 비슷한 수준에서 21일부터 운용키로 했다. CP할인율의 실세화에 따라 예상되는 CMA(어음관리구좌)의 수익률도 다른 금융기관의 실적배당상품을 고려해 급격한 자금이동과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를 막는다는 차원에서 통화채편입비율을 상향조정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14.5∼15%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 은행대출금 연체이자 연21%로

    ◎재무부·한은/1단계 금리자유화 21일 시행/금리 13% 3년짜리 정기예금 신설 오는 21일부터 1단계 금리자유화가 실시됨에따라 은행의 당좌대출과 상업어음·무역어음 할인 금리가 10∼12.5% 수준에서 12∼15% 수준으로 2∼2.5%포인트 인상된다. 또 연체대출금리가 19∼19.5%에서 21∼21.5%로 오르고 금리가 13%인 3년만기 정기예금이 신설된다. 재무부와 한은은 16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를 열어 은행과 단자사등 1·2금융권의 단기여신과 양도성예금증서(CD)등 단기·거액 시장성수신상품의 금리를 오는 21일부터 자유화 하는 내용의 1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를 의결했다. 이에따라 여신금리 가운데 은행의 당좌대출 상업어음·무역어음할인및 연체대출 금리와 수신금리 가운데 은행의 CD·3천만원이상의 상업어음과 무역어음·5천만원이상의 환매채(RP)·3년이상 신탁자금과 단자사의 3천만원이상의 기업어음과 무역어음매출,증권사의 5천만원이상 RP,상호신용금고의 2년이상 정기부금 금리가 자유화된다. 이밖에 은행의 3년이상 정기예금과 상호금융(농·수·축협,신협,새마을금고)의 3년이상 정기예탁금및 2년이상인 회사채의 발행금리도 함께 자유화된다. 자유화대상인 수신금리중 CD는 13%에서 14%로,거액 RP는 13%에서 14.5% 수준으로 각각 1%포인트와 1.5%포인트씩 인상되며 신설되는 은행의 거액상업어음매출금리는 12∼1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앞으로 1∼3개월마다 자금조달비용및 운용상황등을 감안해 자유화대상인 여수신금리를 변동시킬 방침이며 이번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시중 실세금리수준(18%)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자유화대상 여수신금리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재무부 관계자는 금리자유화에 따라 은행들의 과열 수신경쟁으로 수신금리가 과도하게 올라 은행의 부실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금융기관의 경영건전화 차원에서 과도한 금리인상이 없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기업·가계등에 미치는 영향/신용도 따른 금리차별 가속화/기업 추가금융부담 연3천억∼5천억 금리자유화시대가 개막된다.금리자유화는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오르지만 금리의 시장조절기능이 커져 돈이 필요한 곳에 흐르게 하고 장기적으로 돈값(시장실세금리)이 안정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업은 당장 1∼2%의 금리 추가부담이 불가피해지게 됐다. ▷은행◁ 이번 조치로 자유화비율이 여신금리 6.7%,수신금리가 9.0%에 달한다. 자유화폭이 크지 않지만 이자율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간 가격(금리)경쟁에 따르는 위험과 부담이 커졌다. 그동안 은행들은 대부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즉 예대금리차가 주된 수익원이었으나 가격 경쟁이 가속화되면 그 폭이 줄게돼 은행수지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자유화 초기단계에서는 여신금리 상승폭(2%포인트)이 수신금리 상승폭(1∼2%포인트)보다 크고 자유화된 금리의 여신규모가 8월말 현재 5조2천억원으로 수신규모 8조3천억원 보다 적어 은행수지에 별 영향이 없다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또 기존의 금리규제를 받던 예금상품에서 자유화된 금리상품으로 자금이 옮겨갈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들은 기업의 신용도외에 예금·외환거래·대출실적등을 감안한 수지기여도에 따라 대출금리를 5∼7단계로 차별화할 방침이어서 금리차별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수익을 늘리기 위해 외환수수료등을 올려받고 경쟁시대에 있어 부실채권을 막기위해 대출심사강화와 함께 기간별로 자산과 부채를 종합관리하는 선진경영기법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기업◁ 금리자유화가 곧 금리인상이란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대출금리가 2∼3% 인상됨에 따라 꺾기가 다소 수그러든다 하더라도 1∼2%정도의 금리 추가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금리추가부담으로 금융비용이 연간 3천억∼5천억원정도 늘게 되고 단기자금이 대기업에 쏠려 상대적으로 돈맛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중소기협의 설명이다. 최근 대우경제연구소는 대출금리 1%상승으로 상장기업 전체의 경상이익이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경련은 경상이익이 13%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행은 자유화폭을 고려할때 대출금리가 2% 오르면 은행권의 총여신기준 실효차입금리가 0.1∼0.2%가 상승,은행거래 기업의 추가부담이 연8백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은행들은 예대마진 축소로 각종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이또한 기업의 부담증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기업의 금리부담 증가를 억제키 위해서는 무엇보다 꺾기가 없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2금융권◁ 단자사는 CD금리의 자유화로 이와 경쟁관계에 있는 어음관리계좌(CMA)의 수신감소가 우려되며 점포망과 공신력이 은행에 뒤져 경쟁력이 뒤처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호신용금고는 정기부금예수금의 3개월짜리미만금리가 10.5%로 묶여 은행등에 단기자금유치를 뺏겨 도산가능성이 커졌다. 증권사는 은행권의 단기상품으로 고객예탁금이 이탈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일부생보사는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연체금리를 현행보다 낮은 18%까지 인하할 계획이다. ▷가계◁ 이번 1단계조치로는 연체금리만 영향을 받는다.대출금을 제때에 갚지 못할 경우 물게되는 이자가 현행보다 2%,많게는2.5%까지 더 물게 된다.그러나 일반가계대출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신용카드 연체금리도 은행권의 금리인상조치에 따라 같은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자유화가 되면 기존 대출의 경우 다음달 이자분부터 오른 금리가 적용되면 수신은 만기때까지 금리조정과 상관없이 당초의 약정이자율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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