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마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 선박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 2 1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63
  • [특파원 칼럼] ‘신화시평’을 주목한다/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중국 국영 신화사의 ‘신화시평(新華時評)’을 주목한다. 정치를 비판하고, 의견을 내는 일이 최근 대단히 활발해졌다. ‘패거리를 짓지 말라’는 칼럼은 부패사건 이면에 자리잡은 각급 지도자들의 패거리(小圈子) 습성을 지적했다. 일단 패거리가 만들어지면 사회 각 부문의 독소들이 이에 몰리고, 돈과 권력이 뭉쳐 각종 사회 악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일갈했다.‘엄청난 대가가 요구되는 간부들의 기호’는 골프 접대에 비리업자의 잘못을 눈감아준 한 식약품관리감독국 간부의 사례를 고발했다. 고발과 비판은 그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며 대담하기까지 하다. 지도자급 인사들이 문화재 소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점과 이것이 뇌물의 한 형태로 악용되고 있는 현상이 지적됐다. 권력과 이익집단의 자본이 어떻게 결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각급 ‘링다오(領導·지도자)’가 정조준되고 있다는 점이다. 개별 링다오의 문제뿐 아니라 전체적인 링다오 세계의 폐습과 문제점이 총체적으로 도마에 올라와 있다. 자칫 ‘국가 링다오’에까지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마저 들 정도다. 이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중국 유력 매체의 한 중견 언론인은 “당 중앙의 비준 없이 어떻게 이같은 비판이 이뤄질 수 있겠는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이같은 의도가 간파되었을까. 신화시평의 칼럼은 날마다 전국에서 최소 수십개 언론 매체에 그대로 전재되거나 유사한 다른 논평으로 복제·재생산되고 있다. 신화사의 움직임이 분명한 하나의 ‘신호탄’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방증이랄 수 있다. 전국 각 도시의 신화사 주재기자들이 써대는 이 현장·기명 칼럼은 등재 빈도도 날로 잦아지는 양상이다. 인터넷에는 거대 기업의 횡포를 꼬집고 부동산 문제를 질타하는 글들에 박수를 보내는 댓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03년 5월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사스 은폐에 대한 책임으로 장원캉(張文康) 위생부장과 멍쉐눙(孟學農) 베이징 시장이 전격 경질됐을 때다. 인터넷은 이제 막 대권을 부여받은 후진타오(胡錦濤)를 칭찬하는 글들로 가득찼다. 정상에서 막 내려간 장쩌민(江澤民)과 주룽지(朱鎔基)는 비난을 뒤집어 써야 했다. 사스 대책 임무를 맡은 이들이 그들의 측근들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국민적 인기는 갓 시작된 4세대 지도부의 주요한 정치적 기반으로 꼽혔을 정도다. 당시 후진타오는 장쩌민 계열인 장원캉을 쳐내면서 공청단 출신으로 자신의 측근인 멍쉐눙을 함께 도려냈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이었다. 많은 해외 언론들은 이를 3,4세대 지도부간 권력 투쟁의 시발로 해석했다.‘대마(大馬)’ 상하이방(上海幇)에 대한 압박과 포위는 이때부터 시작된 셈이다. 3월 또 양회(兩會)의 계절이 돌아온다. 올해는 17기 당 대회를 앞두고 있어 더욱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후진타오 2기의 시작,4세대 지도부의 권력 장악이 공고화되는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부터 두드러지게 진행되고 있는 부패 공무원에 대한 단죄와 반(反)부패 척결에 대한 결의 등은 역사적 행사를 앞두고 마련된 일종의 제사 의식이랄 수 있겠다. 집안을 깨끗하게 하는 ‘청리문호(淸理門戶)’로도 표현된다. 장관급 이상의 고위직 범죄자는 일괄적으로 ‘친청(秦城) 교도소’에 투옥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올 만큼 그 서슬이 시퍼렀다. 베이징 창핑(昌平)구에 있는 감옥으로 정치범 수용소로 유명한 곳이다. 중국도 본격적인 춘제(春節·설)가 시작됐다. 고향에 모인 각처의 가족·친지·친구들은 어쩌면 신화시평으로 촉발되고 있는 각 언론사의 정치평론을 화제로 올릴지 모르겠다. 이 고도의 ‘심리전’은 어떤 효과를 거둘 것인가.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정치협상회의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jj@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7국)] 160,결정타 작렬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7국)] 160,결정타 작렬

    제9보(158∼192) 백158로 빠지는 수는 우변 흑 대마에 대해서 항상 절대 선수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1선의 빠짐이 끝까지 흑을 괴롭히는 단초가 됐다. 백160이 결정타이다. 이 수에 대해 흑은 161로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참담한 현실이다. 만약 (참고도1) 흑1로 받을 수 있고 이것으로 우상귀가 전부 흑집이라면 흑도 마지막 끝내기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백2로 밀고 나가는 수가 준비되어 있다. 흑3,5로 끼워 잇는 것은 백6의 젖힘이 흑 석점을 자충으로 만들며 백돌의 수를 늘리는 맥점이어서 흑이 안 된다. 그렇다고 흑5로 A에 단수 치는 것은 백5로 패를 따내 큰 패가 되는데 흑 대마의 사활이 걸린 백의 꽃놀이 패이므로 흑이 더욱 안 된다. 보통 이런 모양에서는 (참고도2) 1이 맥점으로 작용할 때가 많이 있다. 그러나 이 수도 흑 대마를 살릴 수는 있지만 피해를 면할 길은 없다. 백4의 마늘모 행마가 멋진 맥점으로, 이 한수에 의해 우상귀 백 두점은 연결되어 있다. 그러면 흑은 5로 두집을 만들며 살 수밖에 없는데 이하 11까지 당하고 나면 아마 눈물이 핑하고 돌 것이다. 그래서 흑161로 받은 것이지만 164까지 귀의 주인이 바뀌고 나니 실리의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게다가 백의 선수로 백이 166의 곳마저 차지하자, 이제는 백이 덤을 줘도 넉넉할 정도의 형세이다.192에서 돌을 거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7국)] 일단은 흑의 성공, 그러나…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7국)] 일단은 흑의 성공, 그러나…

    제8보(138∼157) 천신만고 끝에 우변 흑 대마는 살렸지만 백 우세라는 형세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흑의 실리는 우하귀 25집, 좌상귀 15집, 우상귀 10집, 우변 3집으로 모두 53집 정도이다. 그런데 백은 좌하귀만 대략 40집이고 우변이 8집이고 덤이 6집반으로 이미 54집반이다. 게다가 두터움과 중앙일대를 감안하면 큰 차이이다. 백138의 침입을 바라보는 김진우 3단의 마음은 그래서 착잡하다. 이 한 점을 잡을 방법이 없는데, 그냥 살려줘서는 계가가 안 되기 때문이다. 백140은 선수다. 흑141을 생략하면 우하귀 뒷맛 관계상 흑 대마가 잡힌다. 백144로 붙였을 때 흑145,147은 최강의 반발이다. 흑147로 (참고도1) 1로 받으면 안전하지만 이것은 그냥 지는 길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흑151까지 뚫어서 백의 의중을 거스른 것인데 백152로 받을 때 흑153으로 후퇴해야 하는 것이 뼈아프다. 계속해서 (참고도2) 흑1로 넘을 수만 있다면 상변에서 흑이 꽤 실리를 벌어들인 모습인데, 백2로 움직이면 14까지 우상귀 흑 대마가 모두 잡히고 만다. 참고로 백A면 흑B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흑은 달리 변화를 구할 수도 없다. 그렇더라도 흑157까지 양쪽 흑돌을 모두 해결해서 겉보기에는 흑이 꽤 이득을 본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때 백이 결정타를 준비하고 있었다. (149=▲)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7국)] 안전한 우세를 지향하는 백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7국)] 안전한 우세를 지향하는 백

    제7보(117∼138) 중앙 백의 두터움이 엄청나다. 이 거대한 백진 속에 갇힌 흑돌 다섯점은 살 길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흑117부터 움직이며 안형을 만들어 나간다. 흑121로 집었을 때 백122의 이음을 선수로 당한 것이 아프다. 그렇다고 흑121로 (참고도1) 1로 백 두점을 따내면 백2를 역으로 당해서 알기 쉽게 잡힌다. 흑3으로 △의 곳을 이어서 한집을 만들면 백4,6으로 그만이다. 그런데 유리한 박승화 초단은 이 흑 대마를 꼭 잡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백124로 (참고도2) 1이었으면 흑 대마는 살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상변 흑진에 영향이 적어서 혹시라도 흑 대마가 살면 승부가 어려워진다. 실전처럼 128까지 두터움을 쌓으면 138로 쳐들어 가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백130도 실수다.(참고도3)의 수순이었으면 우변 흑 대마가 사는 동안 흑9를 선수하여 우하귀에서 큰 수가 난다. 어쨌든 원하는 대로 백138의 침투를 얻어냈다. 이것으로도 백의 우세에는 변함이 없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마리화나·섹스파티 현장

    마리화나·섹스파티 현장

    「마리화나」와「프리·섹스」로 뒤범벅이 되고 있는 미국의「히피」들은 어떤 몰골일까.「뉴요크」의「그리니치·빌리지」에 잠입(潜入)한 어느 동양인 산부인과(産婦人科)의사의 생생한 체험은-. 상대가 누구거나 사랑 느끼면 서슴없이 중국계 미국인 D군의 안내로「뉴요크」시내「워싱턴」광장에 도착한 것은 어둑어둑해진 저녁 8시께였다. 우리는 어느 영화관 앞에서 어떤 여자「히피」와 선을 대기로 되어 있었다. D군의 말을 빌면「뉴요크」대학의 학생인 그녀의 승낙으로「히피」들이 모이는「아파트」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찾던「히피」여대생도 약속대로 영화관 앞에 서 있었다. 『언제든지 와도 좋다는 거예요. 사진을 찍어도 괜찮다는 거예요』 어깨를 덮는듯「블론드」머리를 가진 그녀의 이름은「메리」. 우리를 재촉하듯 B라는 다방으로 안내했다. D군의 말을 빌면 그녀는 어떤 시인과「섹스·프렌드」라는 것이었으나 나의 직감으로는 D군과도 같은 관계를 맺고 있는듯 보였다. 이들은 서로 만나서 사랑르 느끼면「섹스」까지 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런 이야기는 그 다방에서「메리」와 같은「테이블」에 앉은 한쌍의「히피」에게서도 들었다. 이들은 불과 30분전에 처음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남자는 무전여행으로「샌프런시스코」에서 온 19세의 학생. 그 옆에 가지런히 앉은 여자의 목덜미를 보니「키스·마크」가 서너개나 보인다. 「엘리자」라는 이름의 그녀는 『상대가 어떤 남성이건 저는 사랑을 느끼면 미치게 돼요. 그래서 오늘 저녁은 저이와「섹스」를 즐기기로 했어요』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에는 아직도 어린 티가 남아 있었다. 나는 그녀의 나이를 물었다. 『13살이에요. 아직도 중학생이죠. 그러나 성의 경험은 꽤 있죠. 교섭한 남자가 몇명이나 되느냐고요? 몰라요. 그런 것 기억할 필요있나요?』-아랫 입술을 짓씹고 있는 그녀의 표정에는 그러나 후회의 빛은 없었다.「뉴요크」토박이로 아버지는 화가(畵家)라는 것이었다. 『임신을 하면 어떡하려고…』 『맥주를 마시고 있으니 걱정 없어요』 『맥주를 마시는 것을 잊고 별안간 상대방에 대해 사랑을 느꼈다면…』 『그런 일도 없지만 그래도 임신을 하면「히피」의 소개로「뉴·멕시코」에 가서 애를 떼면 되잖아요?』 그러나 4월7일부터「뉴요크」주에서도 합법적으로 임신중절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 우리 다섯명이 결국「히피」의 중심인물의 한 사람인「전위시인」의 집을 찾았다. 그의「아파트」는 4간 정도 넓이의 거실과 그 옆으로 같은 크기의 침실로 되어 있었다. 거실에는 낡아서 삐걱거리는 긴 의자가 하나 있었다. 나는 의자에 걸터 앉았다.「전위시인」은 책상에 기댄채 나와 마주 앉았다. 침실에는 한쌍의 남녀가 누워 있었다. 진짜 자유를 맛보기 위해 원시적 생활을 원한다고 이미「트립」(「마리화나」를 마시고 최면환각상태에 들어가는 것)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D군과「메리」는 바닥의 융단 위에 앉고「샌프런시스코」에서 온 학생과「엘리자」는 침실의 한쪽가에 자리 잡았다. 전등도 없는 방안은 다만 두개의 촛불이 책상위와 침대머리에서 비쳐줄 뿐 어두컴컴했다. 『우리는 원시적인 생활을 그리워 합니다. 그 속에는 진정한 자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깃불도 필요없는거죠. 촛불은 때로는 환상적이고 즐거운 것입니다』 「전위시인」은「히피」의 효용성을 마구 선전했다. 침실에서는 소곤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얼굴이 창백한「피터」라는 이「히피」시인은 그의 생활을 설명했다. 『나는 반전·평화·자유 그리고 사랑을「테마」로 하는 시를 써서 그것으로 생활하고 있읍니다. 적어도 나에게는 사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나도는 가짜「히피」에게는 그것이 없다는 것이에요』 이야기를 나누는중에도 침실쪽에서 여자의 비명 『그들은「히피」를 모방해서 나태한 생활에 탐닉하고 있을 뿐이지요. 그들에게는「섹스」와「마리화나」와 LSD만 있으면 그만이니까요』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중에도 침실쪽에서 때때로 비명에 가까운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걱정할 것 없어요. 그들은 지금 한창 재미보고 있는 것입니다.「마리화나」는 습관성이 없는데도 단속을 한다니 알 수 없는 일입니다.「알콜」은 중독에 걸리면 사회에 해를 끼치는데도 그냥 내버려두고…』 시인은 손으로 만 담배 하나를 나에게 권했다. 이들은 썬 담배를 깡통에 넣어 언제나 갖고 다닌다. 이 담배속에는 대마(大麻)를 말린 것이나 「마리화나」가루가 섞여 있고 이것을 솜씨있게 말아 피우는 것이다. 나는 아무생각도 없이 보통담배인 것으로만 여기고 한모금 쑥 들이마셨다. 오래된 쓴 담배맛이 풍기면서 곰팡이 냄새가 났다. 다음 순간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는 감각이 양쪽 볼에 느껴졌다. 어딘지 무겁고 씁쓸한 감각이었다. 마치 공복에 한잔 마신 기분이었다. 거나해지는 기분이었다. 의식과는 달리 마구 말이 튀어 나왔다. D군이「플래시」를 터뜨린 것 같았다.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오래 오래 방안이 밝아지는 것 같았다. 『술의 명정상태에서 최면으로 옮겨간다』는 것이「마리화나」의 임상관찰이지만 의식은 뜻밖에도 또렷했다. 촛불이 퍽이나 눈부셨다. 환각제에 취했다 깨보니 눈앞엔 믿을 수 없는 광경 몇분이나 지났을까? 퍽 오랜시간이 흘러간 것 같았으나 초는 그렇게 녹지 않았다. 시인은 어느새 알몸이 되었다. 여대생과 그는 내 눈앞에서 믿을 수 없는 짓을 하고 있었다. 「슬랙스」의「지퍼」가 열려져 있고「팬티」도 내려졌으며 그녀는 시인의 애무를 받고 있었다. 빈약한 그녀의 가슴팍은 파도치고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시인의 다리 사이를 집요하게 훑고 있었다. 둘은 「트립」을 하면서 충동을 만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엘리자」쪽도 기묘한 사랑을 즐기고 있었다.「베드」위에 누운 한쌍은 너무나 동물적이었다. 남자의 하반신을 덮고 엎드린 여자의 몸은 옆으로 나뒹굴면서 쩍 벌어진 여자의 다리가 허공에 뿌옇게 떠올랐다. 남자는 미친듯 여자의 이곳 저곳을 핥고 있었다. 여자의 입에서는 목마른 신음소리가 들렸다. 이들은 마치 두마리의 짐승이었다. [선데이서울 70년 6월 21일호 제3권 25호 통권 제 90호]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7국)] 백 우세 확보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7국)] 백 우세 확보

    제5보(76∼94) 백76으로는 (참고도1) 1에 두는 것도 일책이다. 흑4로 탈출할 때 백5부터 10까지 세력을 쌓은 뒤에 13으로 씌워서 총공격을 하는 것이다. 호쾌한 공격이지만 만약 이 흑 대마가 살아간다면 백은 자칫 집부족증에 걸릴 수도 있다. 백76으로 봉쇄됐을 때 흑의 유일한 활로는 흑77이다. 백78로 막았을 때 흑79로 (참고도2) 1에 끊는 것은 6까지 백돌이 넘고 나면 흑돌들은 고스란히 잡히고 만다. 따라서 자충의 의미는 있지만 흑79,81까지 두고 나서 83으로 끊지 않으면 안된다. 만약 이것으로 좌변 백돌 두점을 흑이 깨끗이 잡은 것이라면 흑의 대성공이지만 백에게는 84로 붙이는 맥점이 준비되어 있었다. 흑85로 잇지 않을 수 없을 때 백86으로 집으니까 중앙과 맞보기가 됐다. 만약 (참고도3) 흑1로 지키면 백2,4로 끊는다. 이것으로 중앙 흑 석점이 잡힌다. 실전은 백이 선수로 흑 석점을 끊어 잡고 94로 지키자 좌하귀 일대 백집이 일당백이다. 이것으로 백의 우세가 확보됐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20&30] 만화영화 황당한 설정이 주는 맛

    어린 시절 동심을 매료시켰던 만화영화 친구들. 그들은 어리숙하면서도 영웅적인 면모로 우리를 단박에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들은 종종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곤 했는데, 이유는 지금 와서 생각해도 풀리지 않는 황당한 설정들 때문이다. ‘은하철도 999’에서 철이와 메텔의 키 차이는 얼마일까.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메텔이 철이보다 2∼3배 정도 크게 나온다. 키 큰 여자·키 작은 남자 커플은 요즘도 흔치 않다. 이로 봤을 때 모르긴 해도 철이와 메텔은 적어도 키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개방적인 생각을 지녔으리란 추측을 할 수 있다. ‘날아라 슈퍼보드’에 등장하는 사오정의 최대 무기는 들리지 않는 귀와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나방떼. 말귀를 못 알아들어 상대를 화나게 한 뒤 최후의 순간이 되면 나방을 뿜어내며 공격한다. 도대체 사오정의 뱃 속에 얼마나 많은 나방 알이 들어있기에 이것이 가능한 걸까. ‘아기공룡 둘리’에 나오는 마이콜의 국적을 아는 사람? 외관상으론 분명 흑인인데,‘후루루 짭짭 후루루 짭짭 ’하며 라면송을 즐겨 부르는 것을 보면 우리의 라면 맛을 잘 아는 한국인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마이콜은 혼혈인일까. 누구 이 사람 얼굴 본 적 있는가. ‘컴퓨터 형사 가제트’를 괴롭히는 대마왕은 시청자들에게 한번도 자신의 얼굴을 보여준 적이 없다. 언제나 가제트에게 복수를 꿈꾸는 분에 찬 목소리만을 들려줄 뿐이다. 아마도 만화가 역시 그의 얼굴을 모를 것이라는 게 세간의 중지이다. 현재 극장가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로보트 태권V’에도 언뜻 이해가지 않는 장면이 나온다. 조종사 김훈의 동작을 로보트 태권V가 따라서 하는데, 도대체 조종석이 얼마나 넓기에 김훈이 달려가면서 날아차기 하는 동작 같은 것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걸까. 추억의 만화를 보면서 이런 ‘황당한 설정’들을 눈여겨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거리가 될 듯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6) 인왕산이 중인 터전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6) 인왕산이 중인 터전

    위항(委巷)은 꼬불꼬불한 거리나 골목,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를 가리킨다. 양반들은 넓은 집에 살았으므로, 좁은 골목에 모여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인 이하였다. 한양을 남촌과 북촌으로 나누면 그 중간지대인 청계천 일대가 위항이었으며, 좁은 집들이 모여 있던 누상동(樓上洞) 누하동(樓下洞)을 중심으로 한 인왕산 일대도 위항이었다. 청계천 일대에는 역관이나 의원으로부터 상인에 이르기까지 재산이 넉넉한 중인들이 살았으며, 인왕산 언저리는 위항인 가운데 주로 서리나 아전들이 많이 살았다. ●왕기 서린 인왕산 서울의 물길은 백악산과 인왕산 사이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흐르는데, 도성 한가운데를 흐르는 이 물을 개천(開川)이라고 하였다. 백악의 남쪽, 인왕산의 동쪽 명당에 궁궐을 지었다. 조선시대 한양의 주민들은 신분이나 직업에 따라 종로를 경계로 하여 살았다. 왕족과 양반 관료들은 경복궁과 창덕궁을 연결하는 직선 이북의 지역, 지금의 율곡로 양쪽 일대에 모여 살았다. 즉 계동·가회동·원서동·안국동 등의 북촌이 그들의 거주지역이었다. 조선왕조의 정궁인 경복궁의 주산은 백악(白岳·北岳)이다. 백악의 좌청룡인 동쪽의 낙산은 밋밋하고 얕은 지세인데, 우백호인 서쪽의 인왕산은 높고도 우람하다. 인왕산의 주봉은 둥글넓적하면서도 남산같이 부드럽거나 단조롭지 않으며, 북악처럼 빼어나지도 않다. 그러면서도 남성적이다. 그래서 한양에 도읍을 정할 무렵에 인왕산을 주산으로 삼자는 의논도 있었다. 이는 전설이 돼 민중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전해온 듯하다. 실제로 임진왜란을 겪고 나자 인왕산에 왕기가 있다는 소문이 다시 퍼져, 광해군 시대에 인왕산 기슭에다 경희궁(慶熙宮)을 세웠으며, 자수궁(慈壽宮)이나 인경궁(仁慶宮)도 세웠다. 실제로 이 부근에서 살았던 능양군(綾陽君)이 반정(反正)을 일으켜 광해군을 내몰고 왕위에 올라 인조(仁祖)가 되었으니, 인왕산 왕기설이 입증된 셈이다. ●장안의 명승지 인왕산 인왕산에는 왕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치도 좋았다. 서울의 명승지로는 반드시 인왕산이 꼽혔다. ‘동국여지비고(東國輿地備攷)’의 국도팔영(國都八詠)에는 필운대(弼雲臺)·청풍계(淸風溪)·반송지(盤松池)·세검정(洗劍亭)을 포함했다. 인왕산 자락의 명승지가 서울 명승지의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서울의 5대 명승지 가운데 인왕동과 백운동이 모두 인왕산에 있었다. 장안에서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라 도심 가까이 있으니, 성안 사람들에게 환영받을 만한 명승지였다. 서울 시내에서 인왕산을 보면 앞 모습만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모습을 인왕산의 전부로 알고 있다. 실제로 조선시대에는 이 부분에만 집과 관청이 들어섰고 사람이 살았으며, 역사가 이뤄졌다. 골짜기를 따라 여러 개의 마을이 생겼는데, 강희언(姜熙彦·1710∼1764)의 그림에 그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그 뒤 몇개씩 합해져서 지금의 법정동이 되었으며, 몇개의 법정동이 합해져서 다시 행정동이 되었다. 사직동부터 체부동을 거쳐 필운동·누상동·누하동·옥인동·효자동·신교동·창성동·통인동·통의동·청운동·부암동까지가 경복궁에서 볼 수 있는 인왕산의 동네들이다. 인왕산에는 약수터도 많아서 조선시대만이 아니라 광복 이후에도 서울 사람들이 자주 찾아갔다. 그러나 1968년 1월21일 북한 특수군의 청와대 습격사건 이후 군부대가 주둔하며 일반인들에게 출입이 통제되었다. 그러다가 입산통제 25년 만인 1993년 2월25일부터 출입이 자유로워져, 서울시민들에게 등산로가 다시 개방되었다. 인왕산은 338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등산로가 14곳이나 되며, 서울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인왕산의 네 구역 인왕산은 경치가 좋은 명승지면서 경복궁에서 가까운 주택지이기도 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경복궁 건물이 모두 불타버려 폐허가 되기는 했지만, 양반과 중인들이 대대로 터를 물려가며 살았다. 그런데 명승지라는 이름에 비해, 이름난 정자들은 많지 않았다. 임금이 사는 경복궁이 너무 가까운 데다, 높은 곳에서 궁궐을 내려다보며 놀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요즘도 이 일대에 건물을 지으려면 고도제한이 있다. 그래서 인왕산에 지어진 집들은 시대마다 그 구역이 달랐다. 경복궁이 정궁이었던 조선 초기에는 경복궁 옆동네에 관청만 있었고, 주택들은 많지 않았다. 안평대군의 별장인 무계정사가 인왕산에 있었지만, 경복궁이 내려다 보이지 않는 옆자락이었다. 그의 살림집은 시냇물 소리가 들린다는 뜻의 수성동(水聲洞) 기린교(麒麟橋) 부근에 따로 있었다. 수성동은 옥인아파트 자리라고 추정되는데,1960년대에 아파트 공사를 하면서 기린교를 없앴다고 김영상 선생이 증언하였다. 장동 김씨들이 모여 살았던 청풍계(지금의 청운동)나 위항시인들이 모여 활동했던 옥류동(지금의 옥인동)은 조선 후기에 와서야 활기를 띠었다. 임진왜란 중에 경복궁이 불타버려 오랫동안 폐허가 되자, 높은 곳에 집을 지어도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아전들이 관아와 거리가 가까운 인왕산 중턱에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인왕산은 구역과 높이에 따라 고관들의 호화주택이나 별장, 위항인들의 초가집들이 섞이게 되었다. 6·25 전까지만 해도 누상동이나 누하동, 필운동 일대에는 초가집들이 듬성듬성 섞여 있었다. 다음 회에는 인왕산을 크게 네 구역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안평대군과 무계정사, 안동 김씨와 청풍계, 김수항의 청휘각과 송석원, 필운대와 육각현 순으로 살펴본다. ■ 역사기록이 전하는 인왕산 인왕산은 역사 기록에서만 보더라도 명산으로 꼽을 만하다. 조선시대 차천로(車天輅·1556∼1615)는 ‘오산설림(五山說林)’에서 인왕산에 대해 이렇게 기록했다. 무학(無學)이 점을 쳐서 (도읍을) 한양(漢陽)으로 정하고, 인왕산을 주산으로 삼자고 하였다. 그러고는 백악과 남산을 좌청룡과 우백호로 삼자고 하였다. 그러나 개국공신인 정도전이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면서,“옛날부터 제왕이 모두 남쪽을 향하고 다스렸지, 동쪽을 향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자 무학이 “지금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200년 뒤에 가서 내 말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고 답했다. 이는 후에 인조반정으로 현재화된다. 또한 성현(成俔·1439∼1504)은 ‘용재총화(齋叢話)’에서 인왕산의 경치를 자랑했다. 한성 도성 안에 경치 좋은 곳이 적은데, 그중 놀 만한 곳으로는 삼청동이 으뜸이고, 인왕동이 그 다음이며, 쌍계동·백운동·청학동이 또 그 다음이다.(줄임) 인왕동은 인왕산 아래인데, 깊은 골짜기가 비스듬히 길게 뻗어 있다고 말했다. 유본해가 서울의 명승지와 동네를 소개하는 ‘한경지략(漢京識略)’에서도 그 사실을 적시했다. 수성동은 인왕산 기슭에 있는데, 골짜기가 깊고 그윽하다. 물 맑고 바위도 좋은 경치가 있어서, 더울 때 소풍하기에 가장 좋다. 이 동네는 옛날 비해당(匪懈堂) 안평대군이 살던 집터라고 한다. 개울을 건너는 다리가 있는데, 이름을 기린교라고 한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역끝내기를 당해서 마침내 역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역끝내기를 당해서 마침내 역전

    제8보(172∼205) 주형욱 3단이 느긋하게 두는 동안 윤준상 4단이 맹추격전을 펼쳐서 바둑은 다시 미세해졌다. 그러나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는 속담처럼 아직까지는 백이 좀 여유가 있는 형세이다. 문제는 지금이라도 주3단이 정신차리고 열심히 두면 바둑을 이길 수 있지만, 계속해서 느슨한 태도로 대국에 임하면 역전 당하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백172는 두터운 역끝내기이나 가의 곳 젖혀 잇는 끝내기를 서두르든지 아니면 175의 곳을 역끝내기하는 것이 더 좋았다. 흑175가 기분 좋은 선수 끝내기로 차이가 약간 더 줄어들었다. 백178은 흑179와 교환되어 악수처럼 보이지만 이 수가 없으면 흑이 204로 끊을 때 하변 백 대마가 잡힌다. 실전은 흑183으로 (참고도1) 1에 끊어도 백2로 막아서 하변에 한집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대마의 사활은 걱정이 없다. 백188도 가의 곳을 젖혀 이어야 했다.(참고도2)의 진행과 같이 백1,3으로 젖혀 이었을 때 흑이 한번 손을 빼고 다른 곳에 끝내기를 한다면 백5로 끊어서 7,9를 선수로 끝내기할 수 있다. 이것은 흑집이 너무 줄어들어서 무조건 백의 승리이다. 백이 이 찬스를 놓치고 흑에게 199의 역끝내기를 당해서 백204로 이어가고 흑에게 205로 넘게 해줘서는 미세하지만 역전이다. 이후의 수순은 총보에서 소개한다. (194=▲,201=●) 유승엽 withbdk@naver.com
  • 서울신문 주최 17기 비씨카드배 바둑 신인왕전 피말리는 접전끝 8강 가렸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8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8강전 남은 두 자리를 가리는 대국이 1일 오후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려 박승화 초단과 홍성지 5단이 8강에 합류했다. 박승화 초단은 박승철 5단과의 대국에서 흑을 잡고 두텁게 반면을 이끌어 153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홍성지 5단도 진시영 2단에게 역시 흑으로 반집을 남기며 8강행 막차를 탔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16강전에서는 백홍석 5단과 허영호 5단이 각각 강동윤 5단과 온소진 3단을 불계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또 이영구 6단과 윤준상 4단도 8강에 진출했다. 이영구 6단은 전영규 초단에게 불계승을 거뒀으며, 윤준상 4단은 안영길 5단의 흑대마를 잡으며 완승을 거뒀다. 원성진 7단과 김주호 7단도 신년벽두인 지난달 2일 대국에서 승리,8강 고지에 선착했다. 원성진 7단은 김대희 3단을 맞아 165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으며 김주호 7단도 진동규 3단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이로써 8강전은 윤준상 4단-이영구 6단, 원성진 7단-김주호 7단, 백홍석 5단-허영호 5단, 박승화 초단-홍성지 5단으로 짜여졌다.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은 입단한 지 10년 이하인 기사에게 출전권을 주며 제한시간 10분40초에 초읽기 3회의 바둑TV 방송대국(본선)으로 진행된다. 상금은 우승 2500만원, 준우승 1000만원이다. 역대 신인왕 우승자는 목진석, 김난수, 이한수, 조한승, 이세돌, 송태곤, 안조영, 박영훈, 허영호 기사 등 모두 9명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6국)] 후수의 선수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6국)] 후수의 선수

    제3보(51∼67) 흑51로 빠진 수는 기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실상의 선수 활용이기도 하다. 흑51을 본 주형욱 3단은 지체하지 않고 백52로 받았다. 이 수를 생략하고 (참고도1) 백1로 한칸 뛰어서 우변을 차지하면 흑2로 메우는 순간 백은 중앙 진출이 원천 봉쇄된다. 게다가 절대 선수이기 때문에 백은 3으로 받아야 한다. 그때 흑4를 한번 더 선수하고 6으로 걸쳐가면 하중앙 일대가 전부 흑집으로 굳어진다. 중앙 세력이 워낙 철벽이기 때문에 백은 섣불리 삭감을 시도할 수도 없다. 흑53의 한칸 뜀도 선수나 다름없는 수이다.(참고도2) 백1로 걸친다든지 손을 빼서 다른 곳에 두면 흑2로 먹여치고 4로 막는 수가 선수이다. 백5부터 백이 두어도 겨우 한수 차이로 흑돌을 잡을 수 있으므로 흑4에는 손을 뺄 엄두도 낼 수 없다. 결국 흑53은 이른바 후수의 선수이다. 그래서 우변 흑진을 굳혀주는 의미가 있더라도 백54로 끼워 이은 것이다. 백58로 다가선 수는 하변 흑 대마를 압박한 수. 흑가로 받아달라는 주문이지만 그것은 굴복의 느낌이다. 그래서 흑59로 뛰어나간 것인데 백도 60부터 64까지 꽉꽉 틀어막으며 최강으로 버틴다. 그러자 윤준상 4단은 흑65,67로 맞끊으며 좌하귀에서 수단을 부리기 시작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 우승까지 노려 보겠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 우승까지 노려 보겠다

    총보(1∼255) 255수에 이르러 종국을 하고 계가를 해보니 흑이 무려 반면으로 20집이나 남겨서 덤을 제하고도 13집반을 이겼다. 프로의 바둑에서는 드물게 보는 큰 차이다. 최원용 4단은 자신의 패배를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많이 졌는 줄은 몰랐다는 표정이다. 즉 계가가 잘 안되고 있었다는 뜻인데, 그것은 그만큼 이날 최4단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원래 최4단의 바둑은 잔돈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두텁게 두다가 크게 휘둘러서 한방에 상대를 때려 눕히고 KO승하는 스타일이다. 과거에는 이렇게 두는 프로기사들도 종종 있었지만 최근에는 모두 실리에 민감한 편이기 때문에 근래에 보기 드문 기풍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홍성지 5단은 전형적인 현대 프로기사의 기풍이다. 상대가 약간의 빈틈만 보여도 파고들어서 실리를 취하는 아주 짠 바둑이다. 큰 실수가 없기 때문에 바둑이 좀처럼 무너지지도 않는다. 따라서 바둑은 자연스럽게 긴 승부로 흘러가게 되고 미세한 승부가 되어 반집을 다투는 경우도 많이 있다. 본국의 초반은 양 기사의 기풍 그대로 흘러갔다. 흑41,43으로 좌상귀를 압박했을 때 111의 곳을 막지 않고 44로 한칸 뛴 수나, 우하귀 흑 한점을 바로 공격하지 않고 백46으로 한칸 뛰며 기회를 엿본 수는 모두 최4단의 스타일이 잘 드러난 장면이다. 그런데 흑49의 공격부터 시작된 중앙 전투과정 도중, 흑이 하변을 압박하며 우하귀 흑돌을 살리려 했을 때 돌연 손을 빼서 백64로 들여다본 수가 패착이 되고 말았다. 최4단은 상변 흑 대마가 아직 허약한 상황에서 흑이 설마 이 수를 손빼랴 싶었던 것이다. 흑65가 엄청나게 두터운 수로 이 수가 놓이면서 공수의 주도권이 바뀌게 되었고, 그 결과 형세도 한꺼번에 흑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이런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이 바로 최4단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홍5단은 이 바둑을 승리한 뒤에 “이번 기 비씨카드배는 비교적 대진운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내친 김에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번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하다. (233=22,240=115) 255수 끝, 흑 13집반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백 대마를 잡을 수 있었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백 대마를 잡을 수 있었다

    제7보(147∼175) 흑이 중앙 흑 두점을 선선히 포기하며 빵따냄을 했을 때 실리가 많기 때문에 좌변 흑 대마를 안전하게 연결시키려고 그렇게 둔 것으로만 여겼다. 그런데 흑147의 치중이 등장하자 그것이 좌변 백 대마를 잡으러 가기 위한 사전공작이었음이 드러났다. 백148로 잇지 않을 수 없을 때 흑149의 치중이 결정타. 이것으로 좌변 백 대마가 온전하게 사는 것은 힘들어졌다. 그런데 백150,152로 받자 갑자기 홍성지 5단은 마음이 약해져 153으로 보강하고 말았다. 애초 이렇게 백 대마를 살려줄 생각이었다면 흑147의 치중은 괜한 손해. 이렇게 잡으러 가는 시늉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다면 흑153으로는 어떻게 두어야 했을까? (참고도1) 흑1의 젖힘이 정수였다. 백2로 흑 두점을 잡아도 흑3이면 백은 이곳에서 한집을 만들 수 없다(백A로 흑 두점을 따내도 흑▲로 먹여치면 그만이다). 이하 백8까지 빅을 유도할 때 흑9로 찝어서 백 대마는 잡히고 만다. 물론 수순 중 (참고도2) 백6으로 버텨서 패를 만드는 수단은 있지만 이것은 흑의 꽃놀이패로 백은 패를 감당할 수 없다. 흑이 153으로 받아준 덕분에 백 대마는 154로 막아서 살았다. 그러나 이미 차이는 너무 벌어져 있었다.175수 이후의 수순은 총보에서 소개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갑작스러운 백 대마 공격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갑작스러운 백 대마 공격

    제6보(115∼147) 흑115도 기분 좋은 선수다. 백은 좌변 흑 대마를 공격하는 데에서 마지막 승부를 보려고 했지만 오히려 흑에게 끝내기만 당했을 뿐, 이렇다 하게 얻은 것이 하나도 없다. 흑119는 하중앙 흑집을 키우면서 혹시 모를 좌변 흑돌에 대한 백의 공격을 사전에 방비한 수이다. 현재 흑의 유일한 걱정거리는 좌변 흑 대마의 사활일 뿐, 그 외에는 실리나 두터움에서 백보다 한참 앞서 있다. 백120은 그나마 흑이 노려볼 수 있는 마지막 승부처이다. 흑121과 교환하고 122로 늘어서 중앙 흑 두점을 크게 잡겠다는 뜻이다. 좌변 흑 대마 공격을 하는 와중에 중앙에 커다란 백집을 만들 수 있다면 물론 바둑은 계가로 어울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앙은 너무 터져 있는 곳이 많아서 이곳에 큰 집을 짓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다. 흑123부터 132까지는 흑의 선수권리이다. 다만 수순 중 흑125는 작은 실수로 (참고도) 1로 그냥 넘는 것이 정수였다. 그랬으면 흑7이 확실하게 선수로 듣는다. 이 흑7이 선수로 듣느냐 아니냐는 끝내기로 제법 크다. 이 수가 없다면 백A, 흑B, 백C를 선수하고 백7로 젖혀 이어서 2집이 차이 나기 때문이다. 흑133으로 중앙 흑 두점마저 살리려 하자 백134,136으로 그것만은 절대 안 된다며 가로막는다. 그러자 형세가 넉넉한 홍성지 5단은 흑 두점을 포기하고 143까지 좌변 흑 대마를 연결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말았다. 이것으로 충분히 이겼다는 계산이었을 텐데 갑자기 흑147로 좌변 백 대마를 잡으러 갔다. 이 수는 정말로 백 대마를 잡겠다는 뜻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수순 착오도 응징할 틈이 없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수순 착오도 응징할 틈이 없다

    제5보(81∼114) 하변에서 백이 쌈지 뜨는 동안 선수는 흑에게 돌아왔다. 그 귀중한 선수로 흑81에 쳐들어가자 형세가 흑쪽으로 확실하게 기울었음을 알 수 있다. 흑81의 3·三 침투는 단순하게 실리를 얻기 위한 침입이 아니다. 주변 흑 세력이 강하기 때문에 좌하귀 백 두점은 귀에 쳐들어온 흑 한점을 공격하기는커녕 자신의 돌을 안정시키기에 급급하다. 따라서 백82,84로 받아서 흑 한점을 넘겨준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고도 백88로 보강해서 백 대마를 살려야 하는 데서 비참한 백의 현재 상황을 느낄 수 있다. 사실 백88은 은근히 좌변의 흑 두점도 노리고 있는 수인데 좌상귀 백돌과 좌하귀 백돌이 모두 약해서 백은 뜻한 바를 얻기 힘들다. 오히려 흑은 89부터 좌상귀 백돌을 공격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습하려고 하고 있을 정도이다. 다만 흑99로는 (참고도1) 1을 선수하고 두는 것이 더 확실했다. 흑이 이 교환을 아꼈으므로 백100의 선수에 이어 백102로는 (참고도2) 1,3을 선수하고 싶다. 그러나 흑4로 치중하고 6으로 씌우면 좌하귀 백 대마의 사활이 불확실하다. 그래서 백102부터 106까지 보강한 것이다. 결국 흑107로 좌변은 흑의 차지가 됐다. 흑이 수순 착오를 일으켜도 백은 응징할 여유가 없다. 형세가 극도로 나빠지고 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무조건 이어야 했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무조건 이어야 했다

    제4보(49∼80) 연결되면 강해지고 끊기면 약해진다. 바둑의 절대 진리 중의 하나이다. 흑49는 비록 우하귀 흑 두 점이 약하지만 중앙과 우변의 백돌을 연결시켜주지 않으면, 백도 힘이 약해서 함부로 우하귀 흑돌을 공격할 수 없을 것이라는 계산 아래에서 둔 수이다. 일단 흑51까지 백돌을 차단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물론 이 백 대마가 잡히는 일이야 없겠지만 그래도 살아가려면 고생 좀 해야 한다. 58까지 부분적으로 마무리되자 이번에는 흑이 우하귀 두 점을 타개할 차례. 흑59부터 63까지 하변 백돌을 압박하면서 자신의 아군이 있는 중앙 쪽으로 머리를 내민다. 이때 선수로 둔 백64가 엄청난 실수이다. 이 수는 (참고도1) 1로 잇는 게 정수이자 절대수이다. 이곳이 끊겨서는 백은 아무런 힘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최원용 4단은 흑2,4로 끊는 것이 싫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백7까지 처리해서 그만이다. 백64를 외면하고 흑65로 끊으며 하변과 우하귀 흑돌이 연결되자 갑자기 흑에게 힘이 생겼다. 백은 내친걸음으로 68에 뚫어서 흑 석 점을 잡았지만 흑69로 틀어막자 80까지 쌈지 뜨고 살아야만 하는 기구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수순 중 백80을 생략하면 (참고도2)와 같은 진행으로 간단하게 잡힌다. 흑은 철벽의 세력을 구축했고, 게다가 선수이다. 갑자기 흑이 크게 우세해졌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 날카로운 공격 등장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5국)] 날카로운 공격 등장

    제3보 (35∼49) 흑35로 미끄러져간 수는 보기보다 큰 곳이다. 아직 하변이 텅텅 비어 있기 때문에 하변이 더 커보이지만 흑35는 좌상귀 백 두점의 근거를 위협하면서 상변 흑 진영을 집으로 만드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초반의 전략적 요충지라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이 손을 빼서 36으로 걸쳐간 것은 좌상귀를 미리 결정짓지 않겠다는 뜻이다. 즉 일반적인 정석은 (참고도1) 백A로 받는 것이지만 그때는 흑3으로 한칸 뛰는 자세가 너무 좋다. 그래서 실리로는 손해일지라도 향후 진행상황을 살펴서 백1, 흑2, 백3과 같이 중앙 두터움을 강화하는 정석을 선택할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백36의 걸침에 귀의 응수가 마땅치 않은 흑은 37로 다소 어정쩡한 협공을 선택한다. 그리고 백38의 공격은 모르는 척하고 손을 빼서 흑39부터 45까지 다른 곳에 둔다. 흑이 손을 뺐다 하여 백46으로 (참고도2) 1에 씌워서 귀의 흑 한점을 직접 제압하려 하는 것은 하수의 발상이다. 그러면 흑2의 밭전자 급소를 당해서 6까지 우변이 관통 당한다. 우하귀 흑 한점은 잡았지만 우변 백 대마의 사활이 불확실하고 우하귀 백집도 흑에게 끝내기를 당하면 별게 없다. 백46이 놓이면 더 이상 흑도 47의 보강을 생략할 수 없다. 백48은 서서히 우하귀 흑을 압박하면서 중앙 백돌과 연결하겠다는 뜻인데 이때 돌연 흑49라는 날카로운 공격이 등장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1회전] 세번째 패싸움 시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1회전] 세번째 패싸움 시도

    제9보(170∼203) 우변의 패싸움에 이어 우하귀에서 2차 패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백은 여전히 팻감이 많이 있는 반면 흑은 유일한 팻감 공장이었던 좌하귀를 1차 패싸움 때 바꿔치기로 사용했기 때문에 이렇다 할 팻감이 없다. 흑이 패싸움에서 이기려면 백176의 팻감을 받지 말고 (참고도1) 흑1로 해소해야 한다. 이것으로 우하귀 일대는 깨끗한 흑집이다. 더 이상 분란이 일어날 곳도 없다. 그런데 문제는 백2로 우상귀가 잡히는 것이 생각보다 커서 이 계가는 흑도 자신이 없다는 데에 있다. 이제 흑은 팻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패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따라서 흑이 과감하게 두려면 185로 (참고도2) 1로 틀어막고 3으로 치중해서 좌변 백 대마를 잡으러 가야 한다. 그러나 이제는 백도 4로 우변 흑 대마를 잡으면서 변신한다. 아직 우변 흑돌은 확실히 잡히지 않았지만 그것은 좌변 백돌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서로 잡혔다고 보고 계가를 해야 하는데, 이 진행 역시 흑은 자신이 없다. 그래서 흑185로 보강하고 패싸움은 또다시 양보했다. 홍기표 2단은 187의 치중을 선수하고 193으로 하변을 지키면 미세하나마 여전히 자신의 우세라고 판단했다. 그러다 백198로 치중하고 202로 또다시 패로 버티고 나서자 흑도 이제는 심각해졌다.(175=▲,178=172,181=▲,184=172)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4국)] 두번째 패싸움 발생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4국)] 두번째 패싸움 발생

    제8보(136∼169) 우변에서 패가 발생하자 온소진 3단은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좌상귀에 잡혀 있는 돌들이 있기 때문에 팻감에는 자신이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흑도 좌하귀에 제법 많은 팻감이 있다. 이곳은 보기보다 허술해서 그냥 두어도 뒷맛이 찝찝하던 곳이기 때문에 팻감으로 사용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흑151로 치중하는 팻감을 썼을 때 백이 패싸움을 확실하 게 이기려면 (참고도1) 1로 받으면 된다. 그러나 이것은 흑A로 젖혀서 넘는 큰 끝내기가 남기 때문에 실리의 손해가 크다. 지금 백은 패싸움을 이겨도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이처럼 여유를 부릴 형편이 못된다. 마침내 팻감이 부족한 온소진 3단은 흑159,161로 끼워 이었을 때 손을 빼서 백162로 패를 해소했다. 이때 흑165로는 (참고도2) 1로 치중해서 우하귀 백 대마를 잡아두는 것도 일리 있었다. 그러나 백2부터 10까지 좌하귀는 도로 백의 차지가 된다. 따라서 흑은 11을 선수하고 13으로 좌변 백 대마를 공격하는 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만약 이 공격이 실패하면 흑은 패배를 각오해야 한다. 그것이 두렵기 때문에 실전에서는 흑165로 실리를 취한 것인데 백이 168로 우하귀에서 또다시 패로 버텨오자 홍기표 2단은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 온다. (141=▲,144=138,147=▲,150=138,153=▲,156=138)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4국)] 우변에서 대형 패 발생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4국)] 우변에서 대형 패 발생

    제7보(110∼135) 백110으로 빠진 수는 (참고도1) 흑1을 기대한 것이다. 그러면 백6까지 선수로 두터움을 확보한 뒤에 백8로 좌변 흑 대마를 공격하는 데에 최후의 승부를 걸겠다는 뜻이다. 수순 중 흑7을 생략하면 백A의 선수가 너무 뼈아프기 때문에 손을 뺄 수 없다. 흑111은 백의 주문을 거스른 것. 백112로 끊을 때 흑113으로 단수 쳐서 싸우겠다는 뜻이다. 백120으로 젖힐 때 흑121로 (참고도2) 1로 단수 쳐주면 백2,4를 선수하고 (흑5=△의 곳 이음) 백6,8로 공격한다. 이 진행은 우변 흑 대마의 사활이 승부로 떠오르기 때문에 흑도 무섭다. 그러나 흑121이 좋은 응수로, 백은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런데 백122로 붙였을 때 기어코 흑123이라는 실착이 등장했다. 이 수로 (참고도3) 흑1이었으면 백A의 맥점도 성립하지 않았고 흑 대마는 무사했다. 실전은 백124의 맥점으로 134까지 엄청나게 큰 패가 생기고 말았다. 갑자기 형세가 요동치기 시작했다.(135=127의 곳 따냄) 유승엽 withbdk@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