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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대마 킬러 안영길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대마 킬러 안영길

    제5보(69∼82) 안영길 5단은 조용조용한 성격과는 달리 대마 킬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전투에 능하고 노림수가 강한 기풍이다. 특히 상대방이 대마의 사활을 착각하고 있을 경우, 그 즉시 수를 결행하는 것이 아니라 국면의 골격이 완전히 결정된 마지막 순간에 비수를 들이대는 것으로 동료기사들 사이에 악명(?)이 자자하다. 제35기 왕위전 본선에서는 당시 한창 기세를 타던 이세돌 9단을 두번이나 물리치고 도전자 결정전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그때 안5단이 마지막 고비까지 넘었다면 아마도 정상급의 기사로 거듭났을 것이다. 전보의 마지막수인 백△는 집으로 환산하면 수십 집의 가치가 있는 큰 자리이다. 만일 이 수를 게을리 하면 <참고도1> 흑1로 침입하는 수가 통렬하다. 쌍방간 최강으로 둔다면 13까지가 일반적인 수순인데 백은 알토란 같은 실리를 내주고 곤마로 쫓기는 신세가 된다. 흑73은 집으로 확실히 앞서가겠다는 의사표시다. 단순히 74에 느는 정도로는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백이 74,76으로 단수치고 이어서 바깥쪽 흑이 몹시 엷어졌다. 윤준상 4단으로서도 전혀 마다할 이유가 없는 진행이다. 흑81과 백82는 차마 두기 싫은 교환이지만 역으로 백이 81에 막는 수가 선수가 되므로 어쩔 수 없다. 만일 백이 81로 막았을 때 흑이 손을 빼면 <참고도2> 백1의 치중이 사활의 급소가 되어 흑이 잡힌다. 백7까지는 유명한 귀곡사의 모양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뒷말 많은 재경부 1급 인사

    재정경제부 인사를 놓고 말들이 많다. 특정 인사에 대한 권오규 경제부총리의 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재경부는 능력과 경험, 업무상 균형을 중시하다 보니 우연찮게 생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와대마저 눈살을 찌푸리는 정도다. 함께 일할 사람을 고르는 것은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이지만 내부의 시각도 곱지는 않다. 재경부는 지난 23일 조원동(행시 23회) 경제정책국장을 차관보로 임명했다. 임영록(20회) 차관보는 5개월 만에 정책홍보실장으로 옮겼다. 재경부는 업무상 조화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부총리는 경제기획통이고, 김석동(23회) 1차관은 금융전문가다. 따라서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임영록 전 차관보 보다는 기획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조원동이 어울린다는 논리다. 지난해 10월 인사에서도 이미 조원동 전 국장을 차관보로 내정했으나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6개월을 늦춘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신임 조 차관보의 능력이 출중하다는 점은 다들 인정한다. 하지만 임영록 실장이 행시 기수로 앞선 데다 능력이나 업무스타일이 뒤지지 않는데 굳이 ‘밀어내기식’ 인사를 한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평가다.청와대 관계자도 “부총리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1급 인사를 1∼2개월 늦추면서까지 특정 인사를 발탁한 것은 개운치 않다.”고 말했다.조 차관보와 같은 문제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A국장은 여전히 엄격한 잣대를 적용받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괄목상대 태국의 바둑열풍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괄목상대 태국의 바둑열풍

    제4보(60∼68) 바둑만 잘 두면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다. 귀가 솔깃해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는데 불행하게도 우리나라가 아닌 태국의 이야기다. 태국바둑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재계의 실력자 코삭 회장(7eleven社)은 전국 대학 졸업생 가운데 아마추어 초단 정도의 실력만 갖추면 태국 상위 60개 회사에 바둑특기생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또한 대학생은 물론 성인, 어린이 등을 위한 적극적인 바둑 육성책도 펼치고 있어 태국의 바둑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6500만명의 전체 인구 중 바둑 인구가 150만명을 넘어섰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아직까지 태국 바둑 최고수의 실력은 아마 5단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그 저변만큼은 세계바둑의 최강이라고 불리는 한국이 부러워할 만하다. 백60으로 민 것이 미묘한 순간의 응수타진. 흑이 두면 언제나 선수인 곳을 역으로 차지한 것인데 만일 흑이 실전처럼 받아주면 이 부근에서 흑이 한집을 낼 수 있는 여지를 없애는 효과도 있다. 백62는 중앙 백대마를 보강하는 동시에 <참고도1>의 역습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흑63으로 지켜둔 것은 당연한 점. 이때 백이 64로 밀어가는 수가 힘차다. 흑으로서는 65를 두지 않더라도 백 한점이 준동하는 맛은 없지만 <참고도2> 백1,3으로 활용당하면 흑은 대마의 사활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고수들의 바둑이 대개 그러하듯 격렬한 전투가 벌어질 듯하던 국면은 다시 소강상태로 들어갔다. 중앙을 선수로 처리하고 좌상귀를 선점해서는 백이 약간 앞서는 느낌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OUR STORY] 풋내나는 봄…기적이 오라네

    [OUR STORY] 풋내나는 봄…기적이 오라네

    꽃의 향기가 가득한 봄의 들녘을 상상해본다. 혹 눈이라도 감을세라 온갖 꽃들이 코끝에 달려와 간지럽힌다. 가족과 연인을 부른다. 문득 낭만의 기차를 떠올린다. 봄길,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며 진달래, 개나리가 만발한 꽃동산 그림처럼 펼쳐진다. 춘정을 부추기는 이 봄날, 어찌 몸과 마음이 동하지 않을까. 추억을 쌓는, 즐거운 봄꽃 기차여행을 떠나보자. 매화의 광양, 벚꽃의 진해, 그리고 산수유의 구례 등이 대표적인 봄꽃 여행지로 알려져 있지만, 거제도의 외도 역시 봄꽃 테마여행으로 빠지지 않는 곳이다. 한려수도 해상국립공원에 자리잡은 덕에, 섬에서 평생 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워 ‘파라다이스(천국)’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 조그마한 섬을 왜 환상의 섬이라 부르는 걸까? 비록 작은 섬이지만, 눈으로 840여종의 아열대식물과 조각공원, 지중해풍 양식의 정원 등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이국적인 풍경을 보고, 코로는 섬에 가득한 꽃향기에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귀로 섬안에 가득한 감미로운 음악을 듣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워하다 배를 놓치기도 한다. 게다가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해금강까지 덤으로 구경 할 수 있는 기차여행 코스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글 사진 외도 박준규 철도여행가 ■ 환상의 섬 외도 무박2일 기차여행 외도까지 가는 일정은 무박 2일이다. 매주 금·토요일에 출발한다. 지난 금요일, 저녁밥을 일찍 먹고 가족과 함께 열차 시각에 맞춰 서울 영등포역에 도착했다. 손에 손을 잡은 가족들, 팔짱을 낀 연인들이 마냥 즐거워보였다. ■ 첫째날 22:10 서울 영등포역 2층 구내약국 앞에서 여행가이드를 소개를 받은 뒤, 일정표와 좌석표, 배지 등을 받았다. 좌석표에는 이름과 함께 버스와 열차의 좌석번호가 적혀 있었다. 22:37 개찰구를 나와 부전행 무궁화호 열차를 확인한 다음 탑승. 외도가 경남의 끝자락에 있기 때문에 열차는 3시간30분, 다시 버스로 3시간 정도 타야 하는 다소 피곤한 일정이다. 하지만 천국을 구경을 한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지루함보다는 즐거움이 앞선다. 22:47 열차가 영등포역을 출발하면서, 무박 2일간의 외도 기차여행이 시작됐다. 열차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집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곳. 따뜻한 커피와 함께 휴대한 MP3의 감미로운 음악을 감상하다, 입이 출출하면 오가는 한국철도유통 아저씨에게 구운 계란과 음료수를 사서 시장함을 잊는다. 오랜만에 만난 옆 좌석의 친구와 추억을 떠올리며 소곤소곤 수다를 떨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대구역이다. ■ 둘째날 02:17 대구역에 도착하면 무궁화호 열차와의 짧은 만남을 마치고 버스로 바꾸어 타야 한다. 첫번째 목적지 거제시 학동몽돌해수욕장까지는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대구역을 출발한 관광버스는 마산, 통영을 거쳐 학동몽돌해수욕장에 도착했다. 05:20 학동몽돌해수욕장은 해변이 모래가 아닌 몽돌로 이루어졌다. 학(鶴)과 비슷한 모양을 해 학동, 흑진주처럼 검은 몽돌이 합쳐서 학동몽돌해수욕장이라 불린다. 환경부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지정할 만큼 파도와 몽돌이 부딪치는 소리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천연기념물 233호로 지정이 된 인근 동백림의 동백꽃이 활짝 피어 있으니, 보면 볼수록 눈이 즐거워진다. 06:30 소나무가 바위를 뚫고 자란 묘한 모습의 신선대 바위(일명 잠수함 바위)를 둘러보았다. 마치 신선이 바둑을 두는 형상이다. 길 건너편을 바라보면 진달래꽃이 피어 있으니, 조심조심 꽃밭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 보자. 진달래꽃 냄새에 취해 잠시 꽃밭의 공주와 왕자로 변신하는 것은 어떨까? 07:00 신선대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도장포유람선터미널. 유람선 출항에 앞서 MBC 드라마 ‘회전목마’ 등의 촬영지였던 바람의 언덕을 둘러보았다. 예전 마을 아낙네들이 뱃길 떠난 남편을 기다리던 곳. 티 없이 맑은 하늘과 새하얀 구름, 그리고 코발트빛 바다와 황톳빛 들판이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바닷바람은 마치 음료수처럼 시원하기 그지없다. 오전 7시에 출발한 유람선은 해금강 선회관광을 한 뒤, 외도로 향했다.10분쯤 달렸을까. 바다의 금강산, 아니 세계 최고의 조각가라도 만들 수 없는 기암괴석군이 눈앞에 펼쳐졌다. 바로 해금강이었다. 07:20 해금강의 원래 이름은 칡뿌리가 뻗어 내렸다는 갈도(갈곶도). 지금은 명승 제2호로 바다의 금강산이라는 뜻을 가진 해금강으로 불리고 있다. 유람선 선장의 감칠맛 나는 설명을 듣고 있자니 두꺼비바위, 선녀바위 등 각각의 절벽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어느 때보다 선장의 뛰어난 운항기술을 요하는 곳이 해금강 선회관광의 하이라이트라 불리는 십자동굴.‘해금강 선회관광을 하면서 십자동굴을 못 가봤다면, 용을 그린 다음 눈을 그리지 못한 것과 같다.’는 말처럼 신비로움의 극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09:30 외도는 해금강과 달리 상륙관광이다. 섬 보호를 위해 주류, 담배 등은 반입이 되지 않는다. 드라마 ‘겨울연가’ 마지막회 촬영지이며, 한려수도해상국립공원인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일대 약 4만 4000평에 야자수 등 840여 종의 아열대 식물과 3000여종의 수목이 어우러져 있다. 지중해의 한 도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국적인 모습을 바라보면, 자연과 예술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공간, 마치 천국에 와있는 듯한 착각마저 느낀다. 사막식물이 모여 있는 선인장 동산, 지중해식 정원 비너스 가든, 대마도까지 볼 수 있는 전망대 등 관람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과 인간의 조화, 여행의 즐거움 등을 만끽할 수 있는 볼거리들로 가득 차 있다. 11:20 외도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1시간30여분. 너무 짧은 편이라 아쉽지만, 자연보호를 위한 노력과 후대에 좋은 관광지를 남겨주기 위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외도관광을 마친 다음 마산시 호성온천으로 향했다.27℃ 청정알칼리수로 유명한 곳. 뜨끈뜨끈한 온천물로 씻고 나니 여행의 피로가 일순간 사라지는 듯하다. 12:30 마산 하면 떠오르는 것이 어시장과 아귀찜. 바다 냄새를 맡으며 싱싱하고 푸짐한 회와 해산물로 점심식사를 한 다음, 조선 영·정조 때부터 이어져 온 마산어시장을 둘러보았다. 17:10 마산어시장에서 대구광역시 망우공원까지는 2시간쯤 소요된다. 망우공원은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홍의장군 곽재우의 공을 기리기 위하여 세워진 곳. 말위에서 장검을 곧추세운 곽재우 장군의 동상과 하얀 성벽위에 지어진 ‘영남제일관’이란 누각이 인상적이다. 18:15 동대구역을 출발했다. 갈 때는 무궁화호를 타고 3시간 30분여를 달려야 했지만, 돌아올 때는 KTX다. 시속 300㎞로 달려 1시간50분이면 서울역에 도착한다. 20:06 아쉬움을 안은 채 서울역에 도착. 무박 2일 동안 함께한 여행동료, 가이드와 석별의 정을 나눈 다음 곧바로 다음 여행을 기약했다. # 여행수첩 경인관광여행사(www.ktx7788.co.kr)는 왕복열차요금과 연계버스요금, 유람선료, 입장료 등이 포함된 외도여행상품을 내놓았다. 외도와 해금강 외에 신선대, 바람의 언덕 등 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어른 8만 9000원, 어린이 7만 5000원.(032)343-7788,(080)343-7788.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2국)] 국수(國手)의 신인왕 도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2국)] 국수(國手)의 신인왕 도전

    제1보(1∼13) 이창호 9단을 3대1로 물리치고 국수 타이틀을 거머쥔 윤준상 4단과 안영길 5단의 본선 2회전 두번째 대국이다. 윤준상 4단은 과거 대마사냥꾼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난전을 즐기는 기풍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유연함까지 겸비해 정상급 기사로서 손색이 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1987년생으로 아직 만 20살이 안 된 어린 나이지만 바둑내용만큼은 환갑이 지난 노인들의 그것을 보는 듯하다. 안영길 5단은 연구생 시절 출중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입단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해 애를 태우다 18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프로에 입문했다. 그러나 그간의 시련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듯 입단하자마자 파죽의 18연승을 달려 한풀이를 했다. 얼마 전까지 군복을 입고 한국기원에 출입하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느새 제대를 하고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백8의 걸침에 대해 흑이 9로 응수한 것은 가장 온건한 수법. 급전을 피해 장기전으로 국면을 이끌겠다는 뜻이다. 좀더 적극적으로 판을 짜고 싶다면 흑은 <참고도1> 흑1처럼 둘 수도 있다. 이하 15까지가 정형화된 수순. 한참이나 유행을 타던 소위 포석의 정석인데 어느새 자취를 감추었다. 최근에는 다시 실전과 같은 형태로 복귀하고 있다. 흑13으로 들여다보고 백이 14로 이은 장면까지는 예정된 수순. 여기서 흑이 15로 손을 돌린 점이 독특하다. 백이 실전처럼 이었을 경우에는 <참고도2> 흑2로 받는 것이 보통이다. 만일 백이 1 대신 A로 받으면 나중에 흑이 1로 뚫고 나오는 약점이 있어 흑2를 생략한 채 우상귀로 달려갈 수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4000원이면 하늘서 한려수도를 한눈에

    4000원이면 하늘서 한려수도를 한눈에

    쪽빛 바다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크고 작은 섬. 햇빛에 반짝이는 은빛 파도를 가르는 배들. 그 위를 한가로이 나는 흰 갈매기…. 수채화 같은 한려수도의 비경을 5월부터는 케이블카를 타고 감상할 수 있다. 경남 통영시는 20일 미륵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순조롭게 진행,5월말이면 준공돼 운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공정률은 90%로 상부정류장 기계설비공사와 주차장 포장공사 등 마무리 작업이 한장이다. 기계설비를 마치면 상당기간 시운전하면서 안전점검을 거쳐 본격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미륵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2002년 12월 사업비 173억원으로 착공했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 공사기간이 50개월이나 걸렸다. 미륵산 케이블카는 8인승 ‘캐빈(승객이 타는 객실)’ 47기를 달고 운행한다. 정상까지 1975m를 초속 3m로 운행하면 약 12분이 걸리고, 초속 4m로 운행하면 8분이 소요된다. 미륵산 아래 하부정류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한려수도의 비경이 눈 아래 펼쳐진다. 거제대교를 시작으로 거제 삼방산과 한산도를 거쳐 추봉도와 장사도, 매물도와 연화도, 욕지도, 사량도 등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 다다르면 멀리 대마도까지 보이고, 돌아서면 지리산 천왕봉도 볼 수 있다. 이용요금은 어른이 왕복 8000원이고, 초등학생은 4500원이며, 편도이용도 가능하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여행가이드? 범죄가이드!

    “외국인데 어때요. 한번 경험해 보세요….” 최근 들어 해외 여행객들이 현지 여행 가이드 등의 꾐에 빠져 탈법·불법을 저지르는 사례가 적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 출국자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여행객들이 급증하면서 성매매와 밀수, 마약에 손을 대는 여행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게 사법 당국과 여행 업계의 지적이다. 고액의 커미션(수수료)을 노린 일부 현지 가이드들이 여행객들의 은밀한 불법 행위를 부추기고 있는 만큼 여행업 종사자들의 자정 노력과 여행자들의 의식 변화가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마약 경험담 블로그 게재 덜미… 3명 입건 회사원 A(38)씨 등 3명은 지난 1월 유럽 출장 중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커피숍에서 “이 나라에서는 마리화나(대마초) 흡연이 처벌되지 않는다.”는 현지 가이드의 소개로 대마초를 피웠다가 낭패를 봤다. 대마초 3개를 개당 4.5유로(약 6000원)씩 주고 구입해 피운 A씨는 이 사실을 자랑삼아 인터넷 블로그에 ‘마리화나에 3시간 반 취하기’라는 글을 올렸다가 두달 만인 20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붙잡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A씨는 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윤흥희 팀장은 “유럽 국가들이 소량의 대마초 소지와 사용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어 적발되지는 않았지만 유학생이나 해외 여행객 중 A씨와 같은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외국에서 대마초를 피울 경우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우리나라는 ‘속인주의’ 원칙으로 적발될 경우 처벌을 받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동남아시아 골프 여행을 다녀 온 자영업자 B(43)씨는 이혼 위기에 처했다.“10대 접대부들이 나오는 술집이 있다.”는 현지 가이드의 꾐에 빠져 술집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가 성병에 걸린 것. 이 사실을 안 부인으로부터 이혼 요구를 받고 있다. 올 초 동남아를 다녀온 주부 C(38)씨는 “가이드로부터 ‘금값이 국내의 절반 가격이다.’,‘1㎏짜리 금괴를 가져가도 세관에 걸리지 않는다.’며 권유를 받았다.”면서“일부 여행객은 금을 구입해 들어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성매매·짝퉁 구입 소개 다반사 동남아에서 현지 여행가이드 활동을 했던 D(29)씨는 “현지 여행 가이드는 업소에서 주는 커미션이 주요 수입원인데 술집의 경우 30∼50%까지 커미션을 받아 여행객들을 이들 업소로 데려 간다.”면서 “남성 골프 여행객들의 상당수를 밤에는 술집이나 카지노 등으로 안내하고, 여성에게는 짝퉁 명품 구입하는 곳을 소개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대 호텔경영학과 김경환(47) 교수는 “덤핑식 단체 여행으로는 수익창출이 어려운 여행사들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수익을 추구하면서 밀수와 미성년자 성매매 등을 알선한다.”면서 “이러한 범죄는 여행사의 수익창출 욕구와 고객의 요구가 맞물리면서 악순환되고 있는데 한국관광공사와 정부가 나서 여행 가이드에 대한 윤리교육을 실시하거나 범죄를 저지를 경우 자격증을 취소하는 등 여행사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조치훈,생애 70번째 타이틀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조치훈,생애 70번째 타이틀

    총보(1∼163) 조치훈 9단이 일본 TV속기전인 NHK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생애 70번째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조치훈 9단은 18일 NHK TV에서 방영된 제54기 NHK배 결승전에서 일본 관서기원의 강자 유키 사토시 9단에게 흑3집반승을 거두었다. 지난 43기 결승에서 고바야시 사토로 9단을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한 이래 11년만이다. 얼마 전 열렸던 십단전 도전5번기 1국에서도 일본 랭킹 1위의 도전자 야마시타 게이코 9단을 물리치고 서전을 장식했던 조치훈 9단(1956년생)은 50을 넘긴 나이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전보에서 설명한 대로 흑의 대마가 완생을 하면서 승부도 끝이 났다. 백이 잡으러 가지 못한 이유가 바로 <참고도1>. 흑4가 선수로 들어 흑6의 쌍립이 성립한 탓인데(이후 A,B의 절단이 맞보기다.) 만일 백이 흑4에서 손을 빼고 <참고도2> 백1 등으로 공격하는 것은 어떻게 될까? 그것 역시 흑이 2,4로 끊은 다음 6의 연단수가 성립하게 되어 백이 안되는 그림이다. 이 바둑은 전영규 초단의 기세가 국면전반을 압도했으나 결국 이영구 6단의 노련미가 간발의 차로 승리를 얻어냈다. 이로써 이영구 6단은 2회전에 진출한 기사 중 가장 먼저 8강 고지에 올랐다. 163수 끝, 흑불계승 (제한시간 각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6집반)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흑,절묘한 타개로 승리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흑,절묘한 타개로 승리

    제16보(149∼163) 파란만장했던 국면이 종착역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 백의 통속에 완전히 갇힌 흑 대마의 생사가 곧 승부를 결정한다. 흑이 사는 순간 백은 던져야 하며, 대마가 잡히는 것은 백의 통쾌한 승리를 의미한다. 감각적으로는 흑이 살 것 같다. 하지만 막상 40초 초읽기 안에 정확한 수순을 찾아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검토실에서는 <참고도1>을 제시하며 흑의 승리를 예견하고 있었다. 흑1을 선수하고 3으로 호구를 치는 아주 간단한 수단이다. 백이 4로 파호해 아래쪽 한집을 없애면 흑이 5로 들여다보는 수가 준비되어 있다. 계속해서 흑7을 선수한 뒤 흑9로 이으면 흑은 중앙에 무려 5집을 내고 살게 된다. 그런데 실전에서 이영구 6단은 149를 선택했다. 백으로서는 150이 당연한 차단인데 이 다음 등장한 151이 관전객들을 놀라게 한다. 이때 백이 실전처럼 152로 치중하는 것이 한눈에 보이는 급소, 이수로 인해 상변은 후수 한집이 된다. 그렇다면 이미 중앙에 나머지 한집이 나 있다는 뜻인데…. 과연 이영구 6단의 수읽기는 정확했다. 백이 중앙 쪽의 눈 모양을 없애기 위해서는 154가 유일한 급소인데 흑이 157로 밀어둔 다음 159로 이으니 백의 손길이 멎는다. 160,162는 묘수를 찾아보기 위한 시간 연장책이었으나 결국 자신의 패배를 재차 확인하는 절차에 불과했다.163다음 백이 가로 잡으러 가는 것은 <참고도2>의 수순으로 흑이 살아간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 좁혀진 사활 문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 좁혀진 사활 문제

    제15보(139∼148) 이창호 9단은 돌다리를 두드려 보고도 건너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를 내는 것에는 항상 착각이라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기에 이창호 9단은 탁월한 계산력을 바탕으로 좀더 안전하게 이기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와 정반대의 기풍이라면 조치훈 9단이 아닐까 싶다. 조9단은 항상 그 장면에서 최선, 최강의 수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형세판단이라는 허울아래 비겁한 작전을 쓰는 것을 스스로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바둑을 두고 있는 전영규 초단도 조치훈 9단을 연상시킨다. 오직 자신의 수 읽기만을 믿은 채 외줄타기를 감행하고 있다. 139는 일단 안형의 급소. 이제 흑도 상당히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142는 시간 연장책으로 둔 것이지만 상당한 악수.<참고도1>을 보자. 백이 모두 잡힌 것으로 보였던 우변은 백1로 밀어가는 뒷맛이 남아있었다. 이하 백7까지 손 따라 두는 것은 중앙 흑이 모두 잡히기 때문에 흑도 백3때 7로 따내는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전영규 초단이 우변의 수를 간과한 것은 초읽기에 몰린 탓도 있지만 중앙 흑대마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흑145는 백이 146으로 따내게 해주어 두기 싫은 교환. 그러나 이 수로써 삶이 보장된다면 사소한 손해쯤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148로 막은 것 역시 절대점. 손을 빼면 <참고도2>에서 보듯 흑1,3으로 패를 걸어오는 수단이 겁난다. 이제 사활 문제의 범위가 상당히 좁혀졌다. 흑으로서는 상변과 중앙에서 각각 한집을 만들어야 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이민진 5연승,한국 정관장배 우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이민진 5연승,한국 정관장배 우승

    제14보(129∼138) 여류 기사 이민진 5단의 기적 같은 5연승에 힘입어 한국이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15일 중국 광저우 아시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대회 최종국에서 한국의 이민진 5단은 일본의 야시로 구미코 5단에게 백 6집반승을 거두었다. 정관장배는 한·중·일 각 5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가대항전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초반 4명의 기사가 단 1승만을 거둔 채 줄줄이 탈락해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민진 5단이 나머지 5판을 모두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한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그동안 조혜연 7단, 박지은 6단 등의 그늘에 가려있던 이민진 5단은 단숨에 한국 여류바둑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129는 타협을 제안한 수.<참고도1> 백1로 끊으면 중앙일대에 엄청난 백집이 생기지만 흑2로 넘어 집으로 충분히 대항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전영규 초단은 130,132로 차단해 대마사냥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이때 133이 교묘한 응수타진. 마지막으로 백의 의중을 물어보는 듯하다. 만약 백이 136으로 후퇴하면 여전히 135로 끊는 뒷맛이 남는다. 그러나 실전처럼 두면 <참고도2>에서 보듯 135로 잇는 수가 선수가 된다. 흑137에는 백138로 돌려치는 수가 준비된 강수. 이제 더 이상 타협의 여지는 남아있지 않다. 오직 죽느냐 사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대형 사활 묘수풀이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대형 사활 묘수풀이

    제13보(119∼128) 아마추어들의 바둑에서는 대마를 잡고 잡히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프로바둑에서 대마사냥을 구경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대마란 잡는 것보다 사는 것이 훨씬 쉽기도 하고 또 고수일수록 타협하는 능력도 탁월하기 때문이다. 간혹 프로의 대마가 죽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대부분 불리한 쪽에서 옥쇄를 감행했기 때문이다. 전보에서 전영규 초단이 칼을 빼들어 이제 국면은 대마의 사활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프로바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일직선적인 대마공방이다. 이영구 6단은 부분적인 수읽기가 특히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아무리 복잡한 국면이라도 절묘한 타개수순을 찾아내는 것이 특기.123을 내려놓는 이6단의 표정은 아직까지 대마사활을 자신하지 못한 듯하다. 이 장면에서 가장 알기 쉽게 둔다면 <참고도1> 흑1을 교환한 뒤 3으로 한집을 내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백이 4로 한점을 달아나면 좌중앙에서 나머지 한집을 내기가 어려워 보인다. 흑으로서도 떨리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이다. 때마침 등장한 백126이 변수를 만들었다. 백이 126을 둔 이상 128로 들여다보는 것은 필연이다. 만일 <참고도2> 백1 등으로 손을 돌리면 흑이 2로 한집을 내자고 하는 수가 기분 나쁘다. 이제 흑으로서도 타협을 선택할 여지가 생겼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프로기사 야구단 흑백스톤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프로기사 야구단 흑백스톤스

    제12보(110~118) 2007 연예인 야구리그가 18일 개막한다는 소식이다. 연예인 야구리그는 각계각층의 인기인들이 8개 팀을 꾸려 리그전을 치르는 것인데 이 중에는 이창호 9단, 최철한 9단 등 유명 프로기사들이 주축이 된‘흑백스톤스’라는 팀도 출전한다.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의 젊은 기사들을 보유하고 있는 흑백스톤스는 공격력과 주자플레이에서는 수준급의 실력을 보이지만 투수력이 약한 것이 아킬레스건. 한종진 7단을 비롯한 몇몇 에이스들이 부진을 보이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약점이 있다. 그러나 프로기사들답게 순간적인 집중력과 판단력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110의 빈삼각은 굴욕적인 형태지만 흑대마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또한 111의 차단을 노리고 있어 선수이기도 하다. 흑으로서도 연결을 한 다음 113으로 뛰는 것까지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때 114로 단수친 것이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독수. 중앙 흑대마를 모두 잡으러 가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백은 <참고도1> 백1로 끊는 것이 무난한 수순이다. 이하 백7까지의 수순대로 진행되면 우변에서 큰 수가 나고 만다. 따라서 흑은 백이 3으로 이은 장면에서 <참고도2> 흑4로 후퇴해야 한다. 이런저런 우변의 뒷맛을 모두 없앤 전영규 초단은 이제 대마사활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36세 입단,49세 첫번째 본선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36세 입단,49세 첫번째 본선

    제10보(90∼102) 49세의 노장 김석흥 3단이 입단 13년 만에 본선진출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지지옥션배 예선결승에서 김석흥 3단은 강호 장주주 9단을 꺾고 생애 처음 본선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 시절에도 철저한 무명이었던 김석흥 3단은 94년 입단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36세라는 늦은 나이에 프로에 입문했다. 당시 입단 결정국의 상대는 바로 12세의 천재소년 이세돌이었다. 김석흥 3단의 늦깎이 입단이 많은 아마추어 강자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것처럼 49세에 첫번째 본선진출한 것도 또한 시니어 프로기사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김석흥 3단이다. 백이 90,92로 자중한 것은 훗날 중앙 흑대마를 공격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반면을 잠시 응시하던 이영구 6단이 쓴웃음을 지며 93에 붙인다. 무언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표정인데 이윽고 등장한 흑97은 날카롭기만 하다. 이로써 우변 백대마의 사활이 위태로워졌다. 가장 쉽게 <참고도1>의 백1로 붙이는 것은 흑2,4로 뚫고나와 간단히 백이 잡힌다. 따라서 실전 백98이 최선인데 이6단은 가차없이 101까지 끊어버린다. 계속해서 둔다면 <참고도2>의 진행. 백7까지 백은 우변을 내주고 중앙을 차지하는 바꿔치기가 된다. 이런 뒷맛을 남겨둔 채 전영규 초단은 102로 포문을 열어 공격을 개시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백,카운터펀치로 형세 반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백,카운터펀치로 형세 반전

    제6보(54∼58) 전영규 초단은 양재호 바둑도장에서 수학 중이던 2005년 8월,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연구생 입단대회를 당당 1위로 통과해 프로면장을 받았다. 과거에는 아무리 기재가 뛰어난 기사라 할지라도 프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까지는 일정기간의 수련과정이 필요했다. 그러나 연구생 기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요즘에는 프로 9단급의 실력을 갖추어야 입단을 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물론 전영규 초단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좌변을 침투한 흑이 일단은 완생의 형태다. 백54에는 흑55로 붙여 이상이 없다. 유일한 보고인 좌변을 내주어 백의 고전이 예상되는 장면이다. 이때 56으로 막아둔 수가 전영규 초단이 준비하고 있던 카운터펀치였다. 흑이 가로 끼우는 수와 비교할 때 56이 크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문제는 백이 두는 것은 후수이기 때문에 이곳은 흑의 권리로만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좌상귀와 좌변 흑의 사활관계상 백56은 선수였다. 가령, 백56 때 흑이 손을 빼고 <참고도1>의 흑1등을 차지한다면 백은 2로 내려선다. 우상귀 흑은 백A의 치중한방으로 간단히 잡히기 때문에 흑3으로 방비하는 것은 절대다. 여기서 백이 가만히 4로 늘어두면 이하 백8까지 좌변 흑대마의 사활이 위태로워진다. 만일 백2를 생략한 채 <참고도2>처럼 잡으러 가는 것은 B의 약점 때문에 흑6으로 돌려치는 수가 성립하게 되어 흑이 살게 된다. 이제 백은 상변일대에 상당한 집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58을 놓는 전영규 초단의 손맵시가 가볍기만 하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프로배구] ‘외나무 혈투’ 11일 결판

    “정상으로 가기 위해선 꼭 너를 밟아야 한다.” 프로배구의 ‘맞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결국 정규리그 정상 길목의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오는 11일 천안에서 벌어지는 시즌 여섯 번째,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은 정상 탈환과 수성이라는 칼과 방패의 불꽃이 튈 대접전이다. 남자부 우승의 향방은 그야말로 안개 속이다. 삼성으로서는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과 챔프전 직행 여부가 결정될 중대한 일전. 또 초반 부진으로 삼성에 이어 줄곧 2위를 지켜오던 현대 역시 2년 연속 통합챔피언에 오르기 위한 대역전극의 시작이다. 누가 유리할까. 5일 현재 삼성은 22승4패로 2위 현대캐피탈(22승5패)에 승차 없이 가까스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남은 경기는 모두 4경기. 일단 7일 LIG를 먼저 넘어야 한다. 전력상 우위에 있지만 지난달 10일 홈에서 발목을 잡힌 만큼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LIG와 상무전(10일)에서 2승을 보태고 11일 ‘라이벌’ 현대마저 이길 경우 삼성은 25승4패로 14일 대한항공과의 최종전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다. 그러나 현대전에서 패하면 24승5패가 돼 대한항공과 버거운 혈투를 벌여야 하고, 이기더라도 상무를 제칠 게 뻔한 현대와 점수·세트 득실차를 따지는 ‘숫자놀음’을 펼쳐야 한다. 현대로서는 남은 3경기 가운데 한국전력전(10일)에서 1승을 보태면 23승5패. 삼성을 잡을 경우 24승5패로 승점은 삼성과 같아지지만 최종일 삼성이 대한항공과 마주치는 반면 현대는 같은 날 약체 상무와의 최종전을 통해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화가 남궁문의 자전거 하이킹] (3·마지막날) 거제 해금강

    [화가 남궁문의 자전거 하이킹] (3·마지막날) 거제 해금강

    ‘남도’는 어쩌면 우리 고향의 대명사가 된 듯합니다. 겨울이면 따뜻하고 봄소식을 먼저 전해주기 때문이겠지요. 또한 우리나라 남해안의 섬은 다른 곳과 달리 바다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빼어난 풍광을 연출합니다. 또한 여기저기 흩어져 연결되는 섬마다 사연도 많아 일년내내 찾아도 그 느낌이 각각 다르지요. 그래서 2월1일자 ‘We 151호’부터 3회에 걸쳐 남해도~창선(삼천포)~거제도를 잇는 자전거 여행기를 게재해 왔습니다. 이번에는 그 마지막회로 거제도편을 다뤘습니다. ‘거제도’하면 제주도 다음의 큰 섬으로 바다의 금강이라는 ‘해금강’과 ‘외도’가 대표적으로 생각납니다. 많은 분들이 다녀보셨겠지만 길이 380여㎞에 달하는 해안선은 크고 작은 곶과 섬으로 구성되어 있어 참으로 아름다운 바다경관을 연출하지요. 섬 주위에는 크고 작은 10개의 유인도와 52개의 무인도가 있어 각종 어류의 서식처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곳곳에 몽돌해변과 구조라해수욕장 등이 있어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지요. 아울러 열대식물인 풍란·팔손이·동백나무 등이 자라며 맹종죽순, 멸치, 유자청, 표고 등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동백축제, 해변축제, 고로쇠약수제, 옥포대첩 기념제전 등 계절별로 갖가지 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거제포로수용소는 6·25전쟁의 아픔을 생생하게 간직한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해마다 전국에서 많은 학생들이 견학오는 곳이지요. 필자 남궁문은 ‘아름다운 고행, 산티아고 가는 길’이라는 여행기를 펴내는 등 ‘특별한 여행’을 하는 화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2년 전부터 달랑 자전거 하나에 의지한 채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체험하며 우리 국토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아울러 필자는 아름다운 낭만도 낭만이지만 가는 곳마다 산업화의 개발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간과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 자전거를 타고 거제도로 떠나볼까요. <편집자 주> 평소 덜렁대는 성격으로 급기야 통영의 찜질방을 나오면서도 웃지 못할 촌극을 빚고 말았다. 어젯밤 찜질방에서 자전거 여행 중에도 늘 메고 다니는 손가방을 넣어두었던 사물함의 열쇠를 그만 잃어버렸던 것이다. 그 손가방에는 디지털카메라와 수첩, 지도, 현금 등 이번 여행의 중요한 소지품들이 거의 다 들어 있었다. 그래서 팔목에 차고 자기까지 했던 것인데 나오면서 보니 열쇠가 보이지 않았던 것. 순간 눈앞이 캄캄했다. 우선 카운터에 가서 아직 내 물건이 무사한지를 묻는 게 가장 급선무였다. # 통영 찜질방서 웃지못할 촌극 다행히 아직 사물함 자체에는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 그러나 열쇠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보상으로 1만원을 내라는 것이었다. 물론 그 돈도 카운터에서 내 이름과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물어본 뒤, 찜질방 자체 보관용 열쇠로 가방을 꺼내고 나서야 지불할 수 있었다. “여기에 연락처와 은행계좌번호를 적으세요. 그래야 혹시 나중에 열쇠를 찾게 되면 돈을 보내드릴 수 있거든예.” 별일 아니라는 듯한 카운터 아가씨의 말에 나는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주었다. 이때 “저 아저씨! 혹시 모르니, 팔목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라고 아가씨가 말한다. 그러면서 “흔히들 팔목에 차고 있으면서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예.” 하는 것이었다.“그래요?” 하면서 반사적으로 왼쪽 팔목을 만져봤다. 그 순간 손에 잡히는 게 있었다.“어? 여기에 있네.” 나는 파카의 팔목을 걷고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열쇠를 빼냈다.“아, 내가 이래요.” 하고 겸연쩍게 말을 했다.“그런 사람들이 가끔 있어예.” 하면서 별로 놀라는 기색도 없이 그 아가씨는 다시 1만원짜리 지폐를 돌려준다.“아무튼 고맙습니다.”라고 인사까지 하고 찜질방을 나왔다. 사실, 그 돈 1만원이 문제는 아니었다. 나는 이번 자전거 여행을 떠나오다가 내 카메라에 이상이 생겨 급작스럽게 한 친구의 새 카메라를 빌려 왔기 때문에 그게 더 신경이 쓰였던 것이다. 여행을 하면서, 특히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뭔가 한 가지라도 ‘깜빡’했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오늘은 이번 남도여행의 마지막 여정이다. 하지만 시간을 따져 보니 거제도 전 구간을 자전거로 돌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통영에서 거제도 북부 지역은 자전거를 접어(내 자전거는 반절로 접을 수 있는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산업화된 도심 변화에 새삼 놀라 통영을 출발해 거제대교를 거쳐 버스로 달리다 보니 예상했던 대로 그 지역은 주거지가 상당히 밀집해 있었고 차량의 통행도 어찌나 많은지 자전거로 가야 할 의미가 없는 길이었다. 그런데 섬에 불과한데도 이렇게 도심이 발달하고 또 번화한 모습에 새삼 놀랐다. 특히 ‘고현’ 시가지를 지날 때는 더욱 그랬다. 학교때 지리교육을 잘 받았음에도 생소한 지명이 많았다. 어쨌든 번창하고 현대화된 도시가 거제도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거대한 조선소가 눈에 띄면서는 그 규모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장승포에도 역시 다른 조선소가 떡 버티고 있어서 ‘이게 섬인가’ 할 정도로 도시화와 산업화의 위력에 입이 딱 벌어지고 말았다. 그런저런 생각에 버스는 어느덧 장승포에 닿았고 짐칸에서 자전거를 꺼내 내렸다. 그리고 바로 자전거를 조립한 뒤 무조건 남쪽으로 난 도로를 타고 달리기 시작했다. 오늘 일정이 빠듯해서 서둘러야만 했기 때문이다. 아직 태양은 있었지만 바람은 차갑게 다가왔다. 날씨는 맑은 것 같은데 쾌청한 날씨는 아니었다. 선명한 수평선은 남해안의 다른 곳에 비해 길고 널따랗게 보였다. 그렇게 감상하고 느끼며 얼마동안 달렸다. 문득 ‘대마도가 보이는 집’이란 안내문이 보였다. 바다쪽을 유심히 바라보니 수평선 언저리에 뭔가 희미하게 나타났다. 나지막한 섬이 보일 듯 말 듯했다. 언뜻 보기엔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곳이 바로 조선 세종 때 김종서 장군이 정벌했던 대마도였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서서히 페달을 밟으니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반갑지만은 않았다. 내려가다 보면 또 다시 오르막길이 나올 터이니 말이다. 그만큼 나는 이제 이런 굴곡이 심한 길에 익숙해져 있고 또 자전거로 달리는 힘든 여정에 지쳐 있었다. 이 부근을 지나오면서 보니 ‘외도 행 유람선’에 대한 문구가 눈에 많이 띄었다. 저기 보이는 섬이 바로 ‘외도(外島)’인가.TV에서 특집으로도 다뤘고, 또 드라마에도 가끔 나와 유명세를 타는 곳. 온갖 아열대 식물들을 심어놓아서 더욱 이국적이라는 곳. 게다가 거기에 있다는 하얀집은 스페인 풍이라고 했다. 이런 생각이 드니 갑자기 별로 관심이 없어진다. 너무나 인위적인 것 같아서다. 이렇게 아름다운 한국의 풍광 한가운데에 왜 생뚱맞게 외국색이 물씬 풍기는 섬으로 꾸며 놓았는지…. 다시 산모퉁이를 오르는데 중턱쯤에는 한 군부대가 있었다. 입구에는 두 명의 초병이 서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나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웬 이상한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낑낑대며 가파른 오르막길인 자기들 초소 앞으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굳이 나에게 실례(?)를 범하지 않으려는 듯 직설적인 표현과 표정은 아니었지만 어쩐지 웃음을 참으려는 그들의 표정에서 그런 걸 더 강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나는 한번 ‘씩’하고 웃어줬다. 오히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건 그들이었다. 그렇다고 뭐 특별한 일은 없었다. 그러면서 내가 바로 고개를 숙여 더 이상 그들을 관찰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뒤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었다. 아니, 별 관심도 없었다. 이렇게 자전거 여행을 하다 보니 그런 시선을 받아본 적이 어디 한두 번이던가. # 군초소를 지나다보니 왠 ‘짬밥´ 생각 군 초소를 지나 10여m를 오르는데 갑자기 군대 ‘잔반(짬밥)’ 냄새를 맡았고, 순간 그 밥이 먹고 싶었다. 특유의 냄새에 멀뚱멀뚱하던 국, 세 가지 반찬이라고 해봤자 겨우 간을 맞춘 정도의 일식삼찬이다. 가능하다면 저 부대에 들어가 잔반 한 그릇을 얻어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곧 우스워졌다. 뭐, 먹을 게 없어서(내 가방 안에도 먹을 건 있었다.) 군대 잔반이 그리워지면서 먹고 싶어진단 말인가. 하기야, 요즘엔 군대 부식도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런 생각이 다 드는 걸로 보면 아무래도 배가 고픈가 보다. 산모퉁이에 앉아 가방 안에 준비해두었던 먹거리로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었다. 간식을 먹는 사이에 따사롭던 해가 사라졌다. 분위기가 조금 을씨년스러워졌다. 아무래도 나그네에겐 해가 있는 게 좋다. 구름이 끼면 겨울여행이라 추워져 마음이 움츠러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다시 모퉁이를 돌았더니 또 하나의 움푹 파인 만(灣)이 나왔다. 여기는 만 하나를 도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리도록 깊게 파여 있었다. 잠시후 ‘몽돌해수욕장’이 있는 ‘학동’ 마을을 지났다. 저쪽에서 아가씨들 네 명이 까르르 웃어가며 뭘 먹고 있는 게 보였다. 어묵이었다. 순간 입에서 침이 생겨났다. 따끈한 국물이 그리웠다. 그렇잖아도 내리막길에서 땀이 식어, 몸이 으슬으슬 추워오던 때였으니까. 자전거를 멈추고 포장마차로 들어갔다. 꼬치 하나에 500원, 두 개를 먹는데 사실 별 맛은 없었다. 그 것보다는 따끈한 국물에 더 끌렸던 나는 두 종지를 떠 천천히 마셨다. 그걸 파는 여자가 무슨 일인지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내가 겨우 천원어치만 먹어서 그런가, 아니면 여행 끝의 꾀죄죄한 행색이어서 그런가. 어쨌거나 손님이고 내가 구걸하면서 얻어먹은 것도 아닌데…. 다시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힘껏 밟았다. 그러다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마을을 벗어나니 개발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이 퍽 아름다웠다. 바다를 낀 길 양쪽으론 동백 숲이 펼쳐지고 있었다. # 전망대서본 해안 너무나 아름다워 이제는 해금강이었다. 사실 거제도는 처음 오는 곳이라 내내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곳은 생각했던 것보다 경관이 수려했다. 비록 북부는 산업화로 도시화되었다지만, 남쪽은 적어도 이렇게는 지켜져야 할 것이었다. 처음엔 해금강을 지나며 반도(섬의 동남부 와룡반도와 운곶반도 사이의 도장포만 일대에는 굴곡된 해안선을 따라 기암절벽과 해식으로 이뤄진 해금강이 있다.)에는 들어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어차피 시간은 오후로 접어든 지 한참 지난 상태인 데다 시간이 빠듯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언제 다시 여기에 오게 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닐 듯 싶었다. 게다가 그리 긴 거리가 아닌 것 같으니 한번 들어갔다 나오자며 불룩 튀어나온 반도로 자전거를 꺾어보았던 것이다. 아름다웠다. 비록 하늘이 구름에 덮여 조금 음산한 분위기이긴 했지만 경치의 아름다움은 어디 가겠는가. 여기가 어쩌면,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지나는 가장 아름다운 경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별 특징도 없는 곳을 달리느라 시간을 소비하는 것보다, 이런 곳에서 조금이나마 더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에 이르자 전망대에서 한 시간여를 머물렀다. 내리막길을 휘 돌아 다시 한 만을 크게 돌았더니 마을이 나타났고 마지막 한 고비 오르막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겨울 해가 저물고 있었다. 이 길을 타고 오르면, 어차피 이번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이 될 것이다. 다시 ‘고현’쪽을 향해 버스를 타고 갔다가 내일은 또 ‘통영’에서 출발을 해야 할 것이었다. 지금 막 내리막길을 내려왔으니 저 오르막길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당연한 이치다. 그렇다면 내 삶의 모습은 어떠한가. 오르막인가 내리막인가? 하기야 더 이상 내려갈 데가 없으니 이제 다시 올라가야겠지.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 그런 생각을 하며 자전거를 끌고 오르는데 서서히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artistdiary@hanmail.net # 거제도 가는 길 1)대전-통영간고속도로→통영IC→14번국도→거제대교, 2)남해고속도로서 마산IC(14번국도)→고성→통영→거제대교,3)남해고속도로 사천IC(3번 국도)→사천읍(33번 국도)→고성(14번 국도)→ 통영→ 거제대교→ 거제도. # 주변 볼 만한 곳 ●해금강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해금강마을 남쪽 약 500m 해상에 위치한다. 원래 이름은 갈도(칡섬)로서 지형이 칡뿌리가 뻗어내린 형상을 하고 있다. 해발 116m 약 0.1㎢ 의 이 섬은 중국의 진시황제의 불로장생초를 구하는 서불이 동남동녀 3000명과 함께 찾았다는 얘기가 있다. 썰물 때 십자동굴, 사자바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신선대 도장포 마을 우측에 폐교된 초등학교 분교 옆 오솔길로 내려가면 신선대가 나온다. 신선대는 바닷가에 큰 바위가 자리를 틀어잡고 있는 형상인데 그 주변의 해안경관과 더불어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여차몽돌 거제시 남부면 여차리에 위치하고 있다. 경사진 산지에 위치한 이 마을은 곳곳이 기암절벽으로 거제도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가라산 높이 585m. 경상남도 남단 거제시의 최고봉으로 주봉은 가래봉이다. 산길에 서면 해안선이 가장 긴 한국 제2의 섬 거제도와 주변의 여러 섬은 물론 북쪽으로 진해·마산시, 서쪽으로 통영시를 마주하고, 남·동쪽으로 남해를 굽어볼 수 있다. 갠 날은 대마도가 가물거릴 만큼 조망이 뛰어나다. ●명사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에 위치하고 있다. 지명은 밝을 ‘명’과 모래 ‘사’로서 모래의 질이 좋고 물이 맑다고 해서 유래됐다. 사장의 길이는 약 500m이며 면적은 약 9000㎢에 이른다. 이 해수욕장은 아름다운 모래사장뿐만 아니라 오솔길과 모래사장 뒤편의 울창한 송림으로도 유명하다. ●구천계곡 군립공원, 외도, 소매물도(등대) 등 볼만 한 곳이 많다. 문의 거제시청 관광진흥과 055-639-3198.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8국)]맹추격 하다가 막판에 실족하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8국)]맹추격 하다가 막판에 실족하다

    제8보(164∼188) 하변에서 결정타를 작렬시키며 흑돌 넉점을 잡아서 승부를 끝낸 듯이 보였던 백홍석 5단이 느슨하게 두면서 다시 바둑이 길어졌다. 물론 아직 백이 유리하지만 조금만 더 느슨하게 두면 바로 뒤집어질 정도로 형세는 많이 근접해 있다. 백164는 두터운 곳, 반면 흑165·167은 반상 최대의 곳으로 다시 차이가 약간 좁혀졌다. 게다가 흑171로 지키자 상중앙 흑집이 완성됐다. 이제 턱밑까지 추격됐다. 그런데 백174로 이었을 때 잘 추격하던 이민진 5단에게서 최후의 패착이 나왔다. 흑175는 중앙 백집을 삭감한 수이지만 방향이 틀렸다. 백176의 간단한 반격에 의해서 차이가 다시 벌어지고 말았다. 흑의 정수는 (참고도1) 1의 붙임이다. 백2의 보강은 필수인데 이때 흑3쪽에서 삭감하는 것이 옳았다. 백4,6으로 집을 내주더라도 흑7까지 중앙에 같이 집을 짓는 것이 득이다. 이렇게 됐으면 상당히 미세한 바둑이어서 흑에게도 희망이 있었다. 실전은 백184까지 백집은 그대로 보존됐지만 흑은 연결하기에 급급할 뿐, 집을 하나도 만들지 못해서 흑의 패배가 결정되고 말았다. 수순 중 흑177로 (참고도2) 1에 밀고 들어가는 것은 백2로 좌변 흑 대마가 위험해진다. 백188수 이후의 수순은 총보에서 소개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디시인사이드 마약범죄 ‘온상’?

    “떨(대마초의 속어)은 B국가 산(産)과 N국가 산이 좋다고 하던데요. 어느 것이 더 낫죠?” “냄새 맡아보고 조금 씹어보면 N국가 산이 훨씬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씨 부분이 훨씬 강하고 좋습니다.” 하루 방문객 수가 80만여명에 이르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에 마약 등 각종 범죄 정보들이 공공연하게 나돌아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업체측은 범죄를 조장하는 글을 삭제하고 있지만 방문자가 많아 역부족이라고 해명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마약 원하면 구해주겠다” 이메일 남기기도 네티즌이 직접 만든 ‘패러디 사진’을 올리는 이 커뮤니티의 600여개 갤러리 중 사건 사고·범죄 등과 관련된 사진과 글을 올리는 ‘이슈’ 코너에는 일부 네티즌들이 지나치게 자세한 범죄 정보를 올려 모방 범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세부 갤러리 중 하나인 ‘마약갤’(마약범죄 갤러리)에는 2005년 12월 개설 당시만 해도 마약범죄 관련기사와 마약관련 연예인에 대한 의견 교환이 많았지만 현재는 각종 마약 구입 정보와 복용법, 효과에 대한 문의와 답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곳에 각종 마약 사진과 체험담을 올리고 있다. 마약 작물의 실내 배양법과 구입 요령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합법적으로 마약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나 직접 제조하는 요령도 떠돌아 범죄를 조장하는 내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대마를 비롯한 일부 마약류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원하면 마약을 구해 주겠다.”며 이메일 주소를 남겨 놓은 이들도 등장했다. ●청소년 무제한 접속… “최소 성인인증 도입을” 이 사이트는 ‘○○폐인’‘개벽이’‘KIN’ 등 각종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 등 인터넷 문화를 이끌고 있어서인지, 방문객의 상당수가 청소년들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성인인증 절차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게시판에 “이 사이트가 주제와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운영 원칙은 높이 사지만 ‘마약갤’ 등 일부 갤러리가 불법적인 사건을 조장하는 빌미를 제공해주는 것 아닌가 싶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마약갤을 둘러보면 (나 같은 사람도) 마약을 한 번 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긴다.”면서 “최소한 성인인증 절차만이라도 거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디시인사이드는 “범죄를 조장하는 내용들을 찾아 삭제하고는 있지만 갤러리 수가 워낙 많다보니 100% 차단하기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마약갤을 비롯한 범죄 관련 코너의 성인인증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자살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범죄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 자체로 사이트 폐쇄 등의 조치를 하기에는 쉽지않다.”면서 “모방 범죄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한 뒤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특파원 칼럼] ‘신화시평’을 주목한다/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중국 국영 신화사의 ‘신화시평(新華時評)’을 주목한다. 정치를 비판하고, 의견을 내는 일이 최근 대단히 활발해졌다. ‘패거리를 짓지 말라’는 칼럼은 부패사건 이면에 자리잡은 각급 지도자들의 패거리(小圈子) 습성을 지적했다. 일단 패거리가 만들어지면 사회 각 부문의 독소들이 이에 몰리고, 돈과 권력이 뭉쳐 각종 사회 악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일갈했다.‘엄청난 대가가 요구되는 간부들의 기호’는 골프 접대에 비리업자의 잘못을 눈감아준 한 식약품관리감독국 간부의 사례를 고발했다. 고발과 비판은 그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며 대담하기까지 하다. 지도자급 인사들이 문화재 소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점과 이것이 뇌물의 한 형태로 악용되고 있는 현상이 지적됐다. 권력과 이익집단의 자본이 어떻게 결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각급 ‘링다오(領導·지도자)’가 정조준되고 있다는 점이다. 개별 링다오의 문제뿐 아니라 전체적인 링다오 세계의 폐습과 문제점이 총체적으로 도마에 올라와 있다. 자칫 ‘국가 링다오’에까지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마저 들 정도다. 이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중국 유력 매체의 한 중견 언론인은 “당 중앙의 비준 없이 어떻게 이같은 비판이 이뤄질 수 있겠는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이같은 의도가 간파되었을까. 신화시평의 칼럼은 날마다 전국에서 최소 수십개 언론 매체에 그대로 전재되거나 유사한 다른 논평으로 복제·재생산되고 있다. 신화사의 움직임이 분명한 하나의 ‘신호탄’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방증이랄 수 있다. 전국 각 도시의 신화사 주재기자들이 써대는 이 현장·기명 칼럼은 등재 빈도도 날로 잦아지는 양상이다. 인터넷에는 거대 기업의 횡포를 꼬집고 부동산 문제를 질타하는 글들에 박수를 보내는 댓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03년 5월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사스 은폐에 대한 책임으로 장원캉(張文康) 위생부장과 멍쉐눙(孟學農) 베이징 시장이 전격 경질됐을 때다. 인터넷은 이제 막 대권을 부여받은 후진타오(胡錦濤)를 칭찬하는 글들로 가득찼다. 정상에서 막 내려간 장쩌민(江澤民)과 주룽지(朱鎔基)는 비난을 뒤집어 써야 했다. 사스 대책 임무를 맡은 이들이 그들의 측근들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국민적 인기는 갓 시작된 4세대 지도부의 주요한 정치적 기반으로 꼽혔을 정도다. 당시 후진타오는 장쩌민 계열인 장원캉을 쳐내면서 공청단 출신으로 자신의 측근인 멍쉐눙을 함께 도려냈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이었다. 많은 해외 언론들은 이를 3,4세대 지도부간 권력 투쟁의 시발로 해석했다.‘대마(大馬)’ 상하이방(上海幇)에 대한 압박과 포위는 이때부터 시작된 셈이다. 3월 또 양회(兩會)의 계절이 돌아온다. 올해는 17기 당 대회를 앞두고 있어 더욱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후진타오 2기의 시작,4세대 지도부의 권력 장악이 공고화되는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부터 두드러지게 진행되고 있는 부패 공무원에 대한 단죄와 반(反)부패 척결에 대한 결의 등은 역사적 행사를 앞두고 마련된 일종의 제사 의식이랄 수 있겠다. 집안을 깨끗하게 하는 ‘청리문호(淸理門戶)’로도 표현된다. 장관급 이상의 고위직 범죄자는 일괄적으로 ‘친청(秦城) 교도소’에 투옥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올 만큼 그 서슬이 시퍼렀다. 베이징 창핑(昌平)구에 있는 감옥으로 정치범 수용소로 유명한 곳이다. 중국도 본격적인 춘제(春節·설)가 시작됐다. 고향에 모인 각처의 가족·친지·친구들은 어쩌면 신화시평으로 촉발되고 있는 각 언론사의 정치평론을 화제로 올릴지 모르겠다. 이 고도의 ‘심리전’은 어떤 효과를 거둘 것인가.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정치협상회의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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