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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내무 “대학때 대마초 피웠다”

    영국의 첫 여성 내무장관인 재키 스미스(44) 장관이 옥스퍼드 대학 재학 시절 대마초를 피웠다고 고백했다. 스미스 장관의 고백은 고든 브라운 총리가 대마초를 좀 더 위험한 등급의 마약으로 재분류하겠다고 시사한 직후 나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스미스 장관은 19일 GM TV와의 인터뷰에서 “1980년대 대학을 다니던 때 대마초를 단 몇 번 피웠다. 당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시인했다고 텔레그라프 등 영국 언론이 전했다. 전직 교사 출신인 스미스 장관은 대마초 외에 다른 마약은 한 적이 없고, 학창 시절 이후 최소 24년 동안은 대마초를 피우지 않았다며 학생 시절의 행동이 내무장관 직에 지장을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마약밀수 ‘백태’

    마약류 밀수 형태가 갈수록 더욱 지능화하고 있어 효과적인 단속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관세청은 16일 마약류 특별단속(작전명:푸른방패)을 지난 5∼6월 두 달 동안 실시한 결과 34건에 5.1㎏(139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적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약 가운데 메스암페타민(속칭 히로뽕)이 4.66㎏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15만 5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마약운송도구 등 은닉수법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반입된 DVD와 컴퓨터의 스피커, 약품의 캡슐까지 운송도구로 이용됐다. 미국에서 보내온 특송화물에서는 초콜릿에 히로뽕을 숨기기도 했다. 벽걸이 시계 속과 관광안내 리플릿에서 대마초가 발견되기도 했다. 우범지역에서 발송된 선물용 차(茶) 상자 속에서는 히로뽕 약 1.5㎏을 만들 수 있는 에페드린 2.3㎏이 발견되기도 했다. 중국에서 입국한 보따리상은 건고추 속에 마약을 숨겨 들어오다 체포됐고, 국제우편물로 보내진 멸치양념통 속에서 해시시가 발견되기도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 알코올·마약·쇼핑· 섹스 중독에 빠진 美

    알코올·마약·쇼핑· 섹스 중독에 빠진 美

    ‘미국인은 중독 증세에 빠져 있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5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이 겪고 있는 각종 중독증을 소개했다. 알코올, 담배, 마약 등 에서부터 쇼핑, 음식, 인터넷, 섹스에 이르기까지 중독의 종류는 다양했다. ●담배 7150만명·알코올 1870만명 못 헤어나 가장 흔한 중독 대상은 담배.7150만명의 미국인이 담배연기에 찌들어 있다. 전체 남성 23.4%, 여성의 18.5%가 흡연자다.18∼26세 연령층의 흡연율은 44.3%로 전체 연령대 중에서 최고였다. 다음으로 흔한 중독인 알코올에 잠긴 미국인은 1870만명. 또 미국인 70만명은 약물 중독으로 치료를 받고 있지만 한쪽에선 매일 8000여명이 새로 대마초, 코카인 등에 손을 대고 있다. 섹스 강박증세로 고생하는 1600만명 가운데 3분의1은 여성이었다. 우울증을 겪는 많은 사람들은 음식 집착으로 이를 풀려 했다. 일터에서 노곤함을 느낄 때마다 한 잔씩 마시는 커피, 탄산음료 역시 손꼽히는 중독 대상이다. 미국인 80∼90%가 커피, 탄산음료로 매일 카페인을 섭취하지만 70%는 금단증세를 겪어본 적이 있었다. ●한잔씩 마시는 커피·탄산음료도 심각 미국립약물남용연구소 조지프 프라셀라 실장은 “중독은 자신에게 해가 된다는 걸 알고서도 반복하려는 행동·열망”이라고 진단했다.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마틴 파울루스 박사는 “중독 치료가 암치료와 비교할 때 10년 전에 비해 별로 나아진 게 없지만 지속적인 치료로 성공률을 20%에서 4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패리스 힐튼, ‘다이하드’ 5편서 악당으로 출연

    패리스 힐튼, ‘다이하드’ 5편서 악당으로 출연

    ’악동’ 패리스 힐튼인 다이하드 시리즈에 출연할 전망이다. 힐튼은 최근 개봉한 영화 ‘다이하드 4.0’에 이은 5편에서 악당으로 열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역할은 지난 1995년 다이하드 3편에서 제레미 아이언스가 맡았던 역할과 비슷한 성격을 갖는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엠티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힐튼이 악당으로 출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아주 재미있는 광경이 될 것이다. 그는 아마도 악마성을 가진 초현실주의 과학자 같은 역을 연기할 것”이라며 “그가 아이언스 못지 않은 악당이 될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교도소에서 출소한 힐튼은 인기 토크쇼 ‘래리킹 라이브’에 출연해 “약물을 복용하거나 중독된 적이 없다”고 주장해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미 힐튼이 대마초를 피우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된 바 있기 때문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고재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책꽂이]

    ●녹두 전봉준 평전(김삼웅 지음, 시대의창 펴냄) 평민으로 태어나 한국 근대민중사의 절정인 동학농민전쟁의 지도자로 봉기의 선봉에 서고, 조선 후기 민중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체제를 주창한 진보적 사회정치가가 된 녹두장군 전봉준의 일생을 엮은 책. 독립기념관장인 저자의 역사의식에 방대한 사료, 그리고 여러 편의 시를 곁들여 평전의 딱딱함보다는 한 권의 영웅시를 읽는 듯한 느낌.1만 6500원.●한국의 종교:불교(최준식 지음, 이화여대출판부 펴냄) ‘우리 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시리즈의 21번째 책. 불교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한 입문서. 저자는 현재 남아 있는 한국의 문화재 가운데 70% 이상이 불교 문화재라는 점에서 불교에 대한 이해가 우리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첩경이라고 강조한다. 불교의 유래와 붓다의 가르침(1부), 불교의 발전에 대한 고찰(2부), 한국 불교의 특징(3부) 등을 다양한 사진자료와 함께 쉽게 풀어 썼다.1만 2000원.●연쇄살인범 파일(해럴드 셰터 지음, 김진석 옮김, 휴먼앤북스 펴냄) 무려 200여명에 이르는 역사 속의 연쇄살인범, 대량살인범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들의 내면에 들어 있는 사악한 본성과 범행을 조장하는 사회적 환경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역설한 책. 뉴욕시립대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는 연쇄살인범이 모든 인종에서 나타나고, 심지어 여성 연쇄살인범까지 있다면서 “연쇄살인범은 우리 안에 있다.”고 주장한다. 리디아 셔먼, 벨 거너스, 존 웨인 게이시, 제프리 다머 등 ‘악의 화신’들인 미국의 10대 ‘괴물’들과 그들의 범행동기 등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또 다른 연쇄살인범의 출현을 경고한다.1만 9000원.●여자의 뇌, 여자의 발견(루안 브리젠딘 지음, 임옥희 옮김, 리더스북 펴냄) 여자 아이들이 남자 아이들보다 왜 말을 빨리 배우는지, 엄마들이 아빠들보다 왜 그렇게 아이들에게 집착하는지,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왜 그렇게 전화통을 오래 붙잡고 있는지 뇌과학을 통해 분석했다. 저자는 그 해답을 뇌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애당초부터 여자의 뇌와 남자의 뇌는 다르게 프로그래밍돼 있다는 것. 조사결과 남자는 하루 평균 7000개의 단어를 사용하는 반면 여자들은 2만개의 단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언어와 청각에 관련된 뇌중추의 경우, 여자가 남자보다 11%나 많은 신경세포를 갖고 있고, 정서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부분도 여자가 더 크다는 것. 저자는 뇌과학을 통해 여자들의 타고난 재능을 이해하고,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해냈다.1만 1000원.●욕망하는 식물(마이클 폴란 지음, 이경식 옮김, 황소자리 펴냄) 인간이 식물을 통제하고 있다는 통념을 여지없이 깨뜨려주는 책. 저자는 사과, 튤립, 대마초, 감자 등이 다른 어떤 식물 종보다 인간을 능동적으로 이용해 왔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대신 생존과 번성을 보장받고, 자신들의 황금시대를 열었다는 것. 식물의 시선으로 인간 세계를 조망하면서 식물과 인간이 서로의 욕망에 의해 얼마나 깊이 얽혀 있는지 보여준다.1만 4900원.●2010년 베트남에서 돈을 캐라(성낙길 지음, 맛있는책 펴냄) LG전자 태국법인장인 저자의 현지진출 10년 보고서. 저자는 베트남이 ‘기회의 땅’인 것은 분명하지만 결코 쉽게 다가가서는 안된다고 경고하면서도 ‘마지막 엘도라도’인 베트남에 과감히 뛰어들라고 조언한다.3년 뒤인 2010년 보물로 가득찬 신천지인 베트남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저자의 10년 노하우 35가지가 담겨 있다.1만 2000원.
  •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원조 ‘도시미인’ 유지인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원조 ‘도시미인’ 유지인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 표지모델편 ⑨] 60년대 남정임, 문희, 윤정희의 여배우 트로이카 전성시대가 있었다면 70년대 말엔 정윤희, 장미희, 유지인의 新트로이카 전성시대가 있었다. 이들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폭넓게 활동했고, 특히 유지인은 세련된 도시적 아름다움으로 시청자와 관객을 사로잡았다. 유지인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73년, 방송국 공채에 붙으면 대학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기 쉽다는 말에 동양방송(TBC) 14기 탤런트 공모에 응시해 선발됐다. 그리고 곧바로 대학생 대상 잡지에 표지모델로 실린 사진이 눈에 띄어 1974년 영화 <그대의 찬손>을 통해 데뷔한다. 인기여류작가였던 강신재씨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었는데, 유지인이라는 예명도 유치원 보모였던 주인공 ‘지인’의 이름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화 몇 편 찍으면 세계일주를 보내주겠다.”는 영화제작진의 말에 혹해서 영화를 찍기 시작했다는데 끝내 세계일주는 공수표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결혼도 하지 않은 처녀 유지인이 두 아이의 강인한 엄마 역할을 소화해낸 <심봤다>는, 그녀에게 1979년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안기기도 했다. 정치가 실종된 암울한 시대가 종점을 향해 치닫던 70년대의 마지막 해 호스티스 영화 역시 봇물을 이루며 정점을 향해 줄달음질 쳤다. 유지인은 <26×365=0, 1979>라는 영화에서 엄마의 병원비를 벌기위해 호스티스로 전락하는 여대생 주인공 역을 맡아 열연했다. 26살의 여주인공이 365일 술을 따르고 몸을 팔아도 남는 것은 없더라는 뜻을 가진 이 영화 제목은 수학 공식처럼 난해해 인상에 남았다. 묘한 제목으로 독자를 낚는 일이 인터넷 시대인 지금 횡행하고 있는데, 그 시절 영화제목에서도 이런 일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바람불어 좋은날, 1980>은 1976년 대마초 흡입혐의로 활동을 중단했던 이장호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아 재기에 성공한 작품이다. 시골출신 총각과 처녀들의 희망 없는 고달픈 서울생활을 다뤘는데 유지인은 조연으로 출연하고, 안성기가 중국집 자장면배달부로 출연하여 아역배우 탈을 벗고 성인 배우로 데뷔한다. <바람 불어 좋은 날>의 포스터와 옥외광고에 유지인의 치마가 바람에 날리는 장면을 넣었다. 치마의 은밀한 곳에 ‘바람 불어 좋은 날’이라는 제목을 써넣고 ‘성기완전노출영화’라는 광고문안을 덧붙였다니 눈이 돌아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장안이 들썩이기 시작했고 급기야 당시 문화공보부에서 해명을 요구했는데 “아역배우였던 안성기군이 성인으로 노출되는 첫 번째 영화”라는 뜻으로 붙인 것이라고 둘러대어 무사히 넘어갔다고 한다. 빠져나갈 구멍을 절묘하게 만들어 둔 낚시 제목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어쨌거나 <별들의 고향3 ,1981>, <도시로 간 처녀, 1981>,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1984> 등으로 한창 잘 나가던 유지인은 1986년 평범한 내과의사와 결혼, 96년 KBS 드라마 ‘여울’을 끝으로 연기를 중단했다. 그러나 결혼 16년 만인 2002년 남편과 이혼을 발표해 잉꼬부부라고 부러워하던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후 MBC 미니시리즈 ‘삼총사(2002)’를 통해 컴백, MBC 드라마 ‘회전목마(2003.8~2004.3)’ KBS 드라마 ‘금쪽같은 내 새끼(2004.6~2005.2)’ 등으로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방송 복귀 후 몇 년째 진행해오던 KBS3라디오 ‘유지인의 음악편지’를 최근 지승현 아나운서에게 마이크를 넘겨줬다. 외주제작사 프로시안미디어에서 준비 중인 시트콤 ‘국립수라원’에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유지인은 이 작품에서 궁중요리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기관인 국립수라원 원장 자리를 놓고 이계인과 경쟁하면서 서로 사랑의 불꽃을 피우게 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79년 영화 <가시를 삼킨 장미>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두 사람이 28년 만에 다시 만나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두 딸과 함께 살고 있으며 모교인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표지=통권 515호 (1978년 10월 1일) 박희석 전문위원 dr39306@seoul.co.kr
  • [길섶에서] 백치 아다다/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배우 김부선은 늘 위태롭게 느껴진다. 부평초 같다고 할까. 그녀에겐 대마초 이미지가 덧칠돼 있다. 몇차례 교도소를 드나들었다. 지금은 데카당스적 투쟁꾼이 됐다. 대마초 합법화 투쟁의 맨 앞줄에 서 있다. 대마초는 기호품이라고 주장한다. 그녀는 40대 중반이다. 하프마라톤을 즐긴다. 대마가 몸을 피폐하게 했다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녀는 한이 많다. 사랑도, 삶도 한이었다. 어머니한테 물려받았는지 모른다. 고향이 제주다. 어머니는 4·3사건때 첫 남편과 가족을 잃었다.20대 후반 처음 들었다고 했다. 어느 인터뷰에서 “털어놓지 못할 사연이 많다.”고 했다. 이따금 섬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단다.‘백치 아다다’는 그녀의 애창곡이다.‘꽃가마에 미소짓는/말못하는 아다다여/차라리 모를 것을/짧은 날의 그 행복’ 감방 후배한테 배웠다. 군사정권 시절 국가보안법으로 잡혀온 여대생이었다. 최근 대마초사건이 뜸하다. 하지만 경찰은 대마 수확기를 맞아 집중단속에 나섰다. 한숨짓던 그녀가 떠오른다. 대마초가 기호품으로 인정받는 날이 올까.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헐리우드 스타 ‘비겁한 변명’ 베스트5

    헐리우드 스타 ‘비겁한 변명’ 베스트5

    영화 ‘실미도’에서 설경구는 안성기를 향해 “비겁한 변명입니다!”를 외친다. 이런 ‘비겁한 변명’에 대해서는 할리우드 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닥치면 위기를 모면하고자 거짓된 변명을 일삼는 할리우드 스타들. 미국의 연예주간지 ‘인터치’ 최근호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가장 비겁한 변명’이라는 제목으로 스타들의 변명시리즈를 공개했다. 5위 니콜 리치 “대마초를 피웠다?” 지난해 12월 리치는 반대 방향으로 운행하다 고속도로 순찰대의 단속에 적발됐다. 겁을 먹었는지 그는 경찰에게 처음 “비코딘(진통제의 일종)과 대마초를 복용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곧바로 “생리통때문에 진통제만 먹었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진통제를 먹어서 고속도로를 반대방향으로 질주했다는 것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4위 브리트니 스피어스 “잠이 부족해서” 지난해의 마지막날 스피어스는 라스베이거스의 퓨어나이트클럽에서 광란의 밤을 보냈다. 새해를 뜨겁게 맞이한 스피어스는 술에 만취한 채로 반쯤 눈이 감겨 나이트클럽을 나서게됐다. 파파라치에게 이 장면이 발각됐음은 물론. 하지만 스피어스의 대변인은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 것이 아니라 너무 피곤해서 그런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말을 믿는 팬들은 없었다. 3위 러셀 크로우 “전화기는 벽에 던졌다”지난 2005년 크로우는 호텔직원에게 전화기를 던져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 그의 분노가 폭발한 이유는 단지 호주로 전화를 걸수 없었다는 것. 이 일로 크로우는 2급 폭행죄와 3급 무기소지죄를 선고받아 5000달러(약 46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후 크로우가 한 TV쇼에 출연해 비겁한 변명을 늘어 놓은 것. 그는 “화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호텔 직원에게 전화기를 던지지 않았다. 벽을 향해 던졌을 뿐이다”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하지만 전화기는 벽에 던졌는데 상처는 왜 호텔 직원의 얼굴에 생긴 것일까. 2위 폴라 압둘 “피곤해서 그랬어요”인기TV쇼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압둘은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두 팔을 번쩍 드는가 하면 눈을 찡그리는 등 산만한 움직임을 보였다. 당시 이 장면은 ‘유튜브’에 올라 검색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팬들은 “압둘이 분명히 술이나 약물을 복용하고 출연했을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압둘은 “단지 피곤했을 뿐이다. 몸은 지극히 정상이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압둘이 음주상태에서 방송을 했다는 사실은 드러나고 말았다. 1위 패리스 힐튼 “너무 배가 고파 술마셨다” 최근 가장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스타인 패리스 힐튼. 이번 순위에서도 그는 1위를 차지하고 말았다. 지난해 9월 자신의 벤츠 SLR맥라렌 승용차를 몰던 힐튼은 불안한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음주를 의심한 경찰은 힐튼에게 음주측정을 요구했지만 힐튼은 “술은 전혀 마시지 않았다. 파티에서 마가리타 1잔을 마셨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음주측정 결과 음주사실이 드러나자 그는 “오늘 한끼도 먹지 못해 정말 배가 고팠다. 그래서 술을 조금 마셨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이외에도 립싱크 파문을 무마하기 위해 “아버지가 립싱크를 하라고 했다”고 밝힌 애쉴리 심슨이나 “연기를 위해 도둑질을 했다”고 주장한 위노나 라이더 등이 10위 안에 들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스포츠서울닷컴 고재완기자 star@sportsseou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약중독 딛고 의사·시장으로

    1969년 미국 뉴저지의 한 법정. 절도와 마약 소지로 기소된 20세 청년 도널드 커스는 마약 중독자였다. 때가 묻은 청바지는 허리 아래로 흘러내렸고 행색은 초라했다. 판사는 그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대신 마약 치료 시설에 들어갈 것을 명령했다. 그로부터 36년이 흐른 지난해 11월 도널드 커스(57)는 로스앤젤레스 인근 도시인 랜초 쿠카몽가시(市)의 시장에 당선됐다. 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3일 마약중독자에서 의사로, 시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시장으로 변신한 도널드 커스의 ‘인생 역전’을 소개했다. 뉴저지에서 태어난 커스 시장은 12세 때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15세 때 대마초를 흡연했다. 그도 한때는 똑똑한 학생이었다. 학급에서 IQ가 가장 높았고 성적도 우수했다. 마약은 총명했던 그를 방황으로 이끄는 촉매제였다. 대마초보다 훨씬 강력한 코카인에도 빠졌다.그러나 거리에서 마약 중독자로 체포된 그는 2년 동안 치료를 받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공사장 인부로 일하면서도 계속 공부를 해야 한다고 믿은 그는 뉴저지의 사립대인 ‘페어레이 디킨슨’을 찾았다. 그곳에서 “우리가 왜 당신을 받아줘야 하느냐.”는 비웃음조차 받았다. 대부분의 학교가 그의 전력을 보고 퇴짜를 놓았지만 컬럼비아대는 입학을 허가했다. 그는 의과대에 진학, 수석으로 졸업했고 존스홉킨스에서 인턴을,UCLA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거쳤다. 시련은 계속됐다. 마약을 끊은 후 결장암에 걸렸다. 수술과 치료로 1년을 보낸 커스는 자신과 같은 유혹에 빠진 마약중독자들의 재활 치료에 투신했다. 그는 로마린다대학 행동치유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로스쿨의 영화들/김성돈 지음

    “국가는 도박이나 복권에 중독된 자들을 호구로 삼아 부를 축적하는 타짜이고, 국가와의 합의를 통해 각종 복권을 발행하는 기관은 바람잡이이며, 이러한 일들을 성사시키기 위해 법안을 통과시키는 여야 국회의원들이나 정치인들을 도박판의 설계자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지나친 비유일까.” 영화 ‘타짜’를 위와 같은 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는 김성돈 성균관대 형법학 교수이다. 형법의 해석과 정책을 주로 연구해온 소장 법학자는 30편의 영화와 법 이야기를 한데 엮어 ‘로스쿨의 영화들(효형출판 펴냄)’을 썼다. 조인성이 주연한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는 폭력의 공급곡선과 수요곡선이 인간의 욕망이란 지점에서 만난다고 설명한다. 범죄단체 조직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모두 폭력의 공급만 차단하는 법이다. 따라서 폭력의 수요를 없애는 자금세탁방지법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대마초 재배를 생계수단으로 삼은 미망인이 대마초로 온 마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영화 ‘오! 그레이스’에서는 대마초 합법화의 단초를 읽어낸다. 현재 대마초 금지의 유일한 근거는 1951년 헨리 안스링거가 만든 ‘관문이론’밖에 없다. 이 이론은 “대마초 자체는 위험하지 않지만, 헤로인에 중독된 젊은이들 50% 이상이 대마초를 했기 때문에 대마초를 금지해야 한다.”는 허구적인 내용이다. 지난 2003년 마약관련 단속대상 통계자료를 보면 연예인은 전체의 0.1%밖에 안 되는 7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권력은 연예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대마초는 치명적 마약’이란 대대적 여론몰이를 한다.70년대 제정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은 경우에 따라 살인죄보다 중한 10년 이상의 징역과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란 서구와 비교할 수 없는 중한 형벌로 대마초를 다스린다고 지적한다. 민사소송과 형사소송의 차이, 판결이 내려지기까지 적용되는 무죄 추정의 원칙,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권리 등 유용한 인권보호 원칙도 영화와 함께 소개된다. 법학자의 시선으로 읽어내는 영화는 그의 시선이 법전처럼 딱딱하지 않은데다 남보다 한발짝 앞선 것이기에 더욱 재미를 더한다.1만 1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여행가이드? 범죄가이드!

    “외국인데 어때요. 한번 경험해 보세요….” 최근 들어 해외 여행객들이 현지 여행 가이드 등의 꾐에 빠져 탈법·불법을 저지르는 사례가 적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 출국자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여행객들이 급증하면서 성매매와 밀수, 마약에 손을 대는 여행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게 사법 당국과 여행 업계의 지적이다. 고액의 커미션(수수료)을 노린 일부 현지 가이드들이 여행객들의 은밀한 불법 행위를 부추기고 있는 만큼 여행업 종사자들의 자정 노력과 여행자들의 의식 변화가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마약 경험담 블로그 게재 덜미… 3명 입건 회사원 A(38)씨 등 3명은 지난 1월 유럽 출장 중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커피숍에서 “이 나라에서는 마리화나(대마초) 흡연이 처벌되지 않는다.”는 현지 가이드의 소개로 대마초를 피웠다가 낭패를 봤다. 대마초 3개를 개당 4.5유로(약 6000원)씩 주고 구입해 피운 A씨는 이 사실을 자랑삼아 인터넷 블로그에 ‘마리화나에 3시간 반 취하기’라는 글을 올렸다가 두달 만인 20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붙잡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A씨는 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윤흥희 팀장은 “유럽 국가들이 소량의 대마초 소지와 사용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어 적발되지는 않았지만 유학생이나 해외 여행객 중 A씨와 같은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외국에서 대마초를 피울 경우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우리나라는 ‘속인주의’ 원칙으로 적발될 경우 처벌을 받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동남아시아 골프 여행을 다녀 온 자영업자 B(43)씨는 이혼 위기에 처했다.“10대 접대부들이 나오는 술집이 있다.”는 현지 가이드의 꾐에 빠져 술집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가 성병에 걸린 것. 이 사실을 안 부인으로부터 이혼 요구를 받고 있다. 올 초 동남아를 다녀온 주부 C(38)씨는 “가이드로부터 ‘금값이 국내의 절반 가격이다.’,‘1㎏짜리 금괴를 가져가도 세관에 걸리지 않는다.’며 권유를 받았다.”면서“일부 여행객은 금을 구입해 들어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성매매·짝퉁 구입 소개 다반사 동남아에서 현지 여행가이드 활동을 했던 D(29)씨는 “현지 여행 가이드는 업소에서 주는 커미션이 주요 수입원인데 술집의 경우 30∼50%까지 커미션을 받아 여행객들을 이들 업소로 데려 간다.”면서 “남성 골프 여행객들의 상당수를 밤에는 술집이나 카지노 등으로 안내하고, 여성에게는 짝퉁 명품 구입하는 곳을 소개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대 호텔경영학과 김경환(47) 교수는 “덤핑식 단체 여행으로는 수익창출이 어려운 여행사들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수익을 추구하면서 밀수와 미성년자 성매매 등을 알선한다.”면서 “이러한 범죄는 여행사의 수익창출 욕구와 고객의 요구가 맞물리면서 악순환되고 있는데 한국관광공사와 정부가 나서 여행 가이드에 대한 윤리교육을 실시하거나 범죄를 저지를 경우 자격증을 취소하는 등 여행사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디시인사이드 마약범죄 ‘온상’?

    “떨(대마초의 속어)은 B국가 산(産)과 N국가 산이 좋다고 하던데요. 어느 것이 더 낫죠?” “냄새 맡아보고 조금 씹어보면 N국가 산이 훨씬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씨 부분이 훨씬 강하고 좋습니다.” 하루 방문객 수가 80만여명에 이르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에 마약 등 각종 범죄 정보들이 공공연하게 나돌아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업체측은 범죄를 조장하는 글을 삭제하고 있지만 방문자가 많아 역부족이라고 해명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마약 원하면 구해주겠다” 이메일 남기기도 네티즌이 직접 만든 ‘패러디 사진’을 올리는 이 커뮤니티의 600여개 갤러리 중 사건 사고·범죄 등과 관련된 사진과 글을 올리는 ‘이슈’ 코너에는 일부 네티즌들이 지나치게 자세한 범죄 정보를 올려 모방 범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세부 갤러리 중 하나인 ‘마약갤’(마약범죄 갤러리)에는 2005년 12월 개설 당시만 해도 마약범죄 관련기사와 마약관련 연예인에 대한 의견 교환이 많았지만 현재는 각종 마약 구입 정보와 복용법, 효과에 대한 문의와 답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곳에 각종 마약 사진과 체험담을 올리고 있다. 마약 작물의 실내 배양법과 구입 요령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합법적으로 마약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나 직접 제조하는 요령도 떠돌아 범죄를 조장하는 내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대마를 비롯한 일부 마약류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원하면 마약을 구해 주겠다.”며 이메일 주소를 남겨 놓은 이들도 등장했다. ●청소년 무제한 접속… “최소 성인인증 도입을” 이 사이트는 ‘○○폐인’‘개벽이’‘KIN’ 등 각종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 등 인터넷 문화를 이끌고 있어서인지, 방문객의 상당수가 청소년들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성인인증 절차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게시판에 “이 사이트가 주제와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운영 원칙은 높이 사지만 ‘마약갤’ 등 일부 갤러리가 불법적인 사건을 조장하는 빌미를 제공해주는 것 아닌가 싶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마약갤을 둘러보면 (나 같은 사람도) 마약을 한 번 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긴다.”면서 “최소한 성인인증 절차만이라도 거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디시인사이드는 “범죄를 조장하는 내용들을 찾아 삭제하고는 있지만 갤러리 수가 워낙 많다보니 100% 차단하기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마약갤을 비롯한 범죄 관련 코너의 성인인증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자살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범죄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 자체로 사이트 폐쇄 등의 조치를 하기에는 쉽지않다.”면서 “모방 범죄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한 뒤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마리화나’ 美 최대 경제작물

    미 A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대마초 정책 연구가인 존 게트먼의 보고서를 통해 대마초의 시장 가치가 한해 358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중 캘리포니아에서만 전체 3분의 1인 138억달러 정도가 생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옥수수의 경제적 가치는 233억달러, 밀은 75억달러로 나타났다. 미 연방정부가 지난 30년 동안 대대적으로 대마초 단속을 벌였지만 생산량은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마초는 연방정부에 의해 헤로인, 환각제인 LSD와 함께 ‘1급 마약’으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생산을 통제하고 세금을 징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롭 캠피아 대마초정책 프로젝트 소장은 “현재의 대마초 법률은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면서 “형사 처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술과 담배처럼 합법화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하버드대 제프리 미론 방문교수도 지난해 대마초 합법화를 통해 단속 등으로 인한 법률 비용 77억달러 절감 효과와 62억달러의 징세 효과가 예상된다고 발표했었다. 최근 타계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 등 당시 500명 이상의 경제전문가들이 이 방안을 지지했었다. 대통령 직속 마약통제정책실은 이에 대해 “아무리 경제성 있는 작물이라고 해도 대마초는 마약일 뿐”이라면서 “일부 사람들이 장밋빛 미래만 얘기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미국내의 모든 대마초 재배자들이 국제 마약조직과 연계된 범죄자들이라고 덧붙였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마리화나’ 美 최대 경제작물

    마리화나(대마초)가 옥수수와 밀 등 전통 작물을 제치고 미국의 최대 경제 작물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12개주에서 1위,30개주에서 상위 세번째 작물로 재배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대마초 재배 합법화’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미 A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대마초 정책 연구가인 존 게트먼의 보고서를 통해 대마초의 시장 가치가 한해 358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중 캘리포니아에서만 전체 3분의 1인 138억달러 정도가 생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옥수수의 경제적 가치는 233억달러, 밀은 75억달러로 나타났다. 미 연방정부가 지난 30년 동안 대대적으로 대마초 단속을 벌였지만 생산량은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마초는 연방정부에 의해 헤로인, 환각제인 LSD와 함께 ‘1급 마약’으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생산을 통제하고 세금을 징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롭 캠피아 대마초정책 프로젝트 소장은 “현재의 대마초 법률은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면서 “형사 처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술과 담배처럼 합법화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하버드대 제프리 미론 방문교수도 지난해 대마초 합법화를 통해 단속 등으로 인한 법률 비용 77억달러 절감 효과와 62억달러의 징세 효과가 예상된다고 발표했었다. 최근 타계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 등 당시 500명 이상의 경제전문가들이 이 방안을 지지했었다. 대통령 직속 마약통제정책실은 이에 대해 “아무리 경제성 있는 작물이라고 해도 대마초는 마약일 뿐”이라면서 “일부 사람들이 장밋빛 미래만 얘기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미국내의 모든 대마초 재배자들이 국제 마약조직과 연계된 범죄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30년 만에 재결합 남성듀오 ‘사월과 오월’(2)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30년 만에 재결합 남성듀오 ‘사월과 오월’(2)

    2005년 말,‘잃어가는 우리의 꿈을 위하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1970년대 포크음악사이트,‘바람새홈(windbird.pe.kr)’ 게시판에는 사월과 오월의 ‘사월’ 백순진씨가 새롭게 만들 곡의 가사를 공모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지난날에 대한 추억, 혹은 회상’, 또는 ‘중년이 느끼는 인생’ 같은 것을 테마로 한 노랫말을 7080세대들에게 직접 의뢰한 것. 이 작업에 참여한 노랫말 가운데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이정미)’,‘잠시라도 숨 고르고(둘숨날숨, 박석)’ ‘기약 없는 노래(최은영)’ 등은 어느덧 노래로 완성되어 소모임을 통해 발표회를 가졌고 또한 음반 제작이 이미 결정된 노래도 있다. 이렇듯 7080 가수 백순진씨와 김태풍씨는 무대에서뿐 아니라 창작 작업에까지 ‘7080’ 세대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마치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워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들 듯’, 이른바 ‘잃어가는 꿈의 세대들’인 중년들에게 추억과 향수, 그리고 그동안 잠시 접어두었던 열정을 새삼 일깨워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이다. 1975년, 이른바 ‘대마초 파동’과 함께 사월과 오월 역시 기타와 마이크를 접은 채 무대를 떠났다. 음악활동이 묶이면서 ‘오월’ 김태풍은 평소 꿈꾸던 오스트리아 유학길에 오른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경영학을 전공한 뒤 시티은행에 입사, 다시 국내에 파견될 정도로 정통 은행가이자 경제통으로 변신했다.3년 전 귀국한 그는 현재 투자자문회사인 영창파트너스 대표로 M&A 컨설팅을 하고 있다. ‘사월’ 백순진 역시 이 참에 잠시 호흡을 고른 뒤 ‘오토(OTTO)프로덕션’을 설립, 본격적으로 신인발굴과 음반기획에 나섰다. 처음엔 작곡에 뜻을 두었으나 본격적으로 CM송 작업에 착수, 당시 유명 브랜드였던 콘티찐빵(노래 정수라), 반디캔디(노래 윤석화), 빙그레 밤초코(전영), 환타 등 100여 편의 CM송을 작곡했고 아울러 영주와 은주, 오정선, 박형철, 정용원 등을 발굴한 것을 비롯, 듀엣 ‘하야로비’에게 ‘사월과 오월’의 대를 잇게 했다. 사월과 오월의 4기인 ‘하야로비(김영민, 이지민)’에게 만들어준 ‘장미’ 등의 빅 히트로 프로덕션은 성공했지만 예기치 않은 부도를 맞아 ‘흑자도산’한 뒤 사업을 접고 뉴욕으로 건너가 부친 사업에 참여한다. 현재는 (주)노스웨스트항공 한국총대리점인 (주)샤프의 부회장으로 재임 중. 이렇듯 사업가로 제각각 성공한 이들이지만 수시로 ‘사월과 오월’이 되어 무대에 오른다. 여전히 캐주얼 차림에 통기타를 멘 채. 공식적으로 해체한 적이 없었던 만큼 재결합이라는 말 자체도 어색하다고 강조하며. 어느덧 창립 1주년을 맞는 팬 카페 ‘사오모(사월과 오월을 사랑하는 모임,http:/cafe.daum.net//4m5m)’는 어느덧 회원수가 457명에 이른다. 카페지기인 박훈종(49)씨 역시 1970년대 사월과 오월에 열광했던 팬으로 ‘사오모 팬클럽은 우리들의 젊은 시절이 그저 흘러간 시절만이 아닌 것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공간’임을 강조한다. 또한 ‘사월과 오월’ 공연장에서 만난 임윤경(50)씨는 10대 때부터 이들의 공연장에 거의 빠짐없이 찾았던 열성 포크팬.‘7080세대는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정체성을 위협받으며 위기를 맞는 세대’라며 ‘특히 우울증이 쉽게 잦아들 나이인 만큼 적극적으로 자아 찾기에 나서 삶의 의미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월과 오월 역시 이러한 팬들의 반응에 한껏 자극을 받았다. 그 감동은 새로운 창작에의 욕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쩌면 스스로 열악한 환경에서 음악을 하던 시절, 그 ‘미완의 작업’에의 완성을 이제금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사월과 오월’의 대를 이을 젊은이들을 찾아 자신들의 꿈과 음악을 물려주고 싶다고 밝히는 이들의 얼굴에선 4월과 5월의 싱그러운 햇살만큼이나 생기가 가득했다. sachilo@empal.com
  • 청소년 마약사범 큰폭 증가

    1만명가량의 청소년들이 히로뽕 등 마약류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28일 열린우리당 이기우 의원이 마약퇴치운동본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 중 0.3%가 히로뽕 등 마약류를 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마초를 접한 청소년의 비율은 전체의 0.5%였다. 국내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를 통계청의 같은 연령대 청소년 수 추계(지난해 307만 6000명)와 비교하면 마약류 경험자는 9200여명, 대마초 경험자는 1만 5000여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들어 학생 마약류사범의 비중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대검찰청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전체적으로 마약류사범은 줄었지만 학생의 비율은 2004년 39명,2005년 52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에도 6월까지만 35명이나 검거됐다.19세 이하 청소년 마약류사범 검거는 2004년 18명에서 2005년 30명으로 늘어났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Book Review] 신성의 상징에서 창작의 벗으로

    ‘인간은 연기를 마시는 동물’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하지만 분명한 건 인간이 수천년 동안 담배뿐 아니라 아편, 대마초, 코카인 등 뭔가 끊임없이 들이마셔 왔다는 사실이다. 고대 마야인들은 담배를 신의 화신으로까지 여겼다. 미국 일리노이대 의대 샌더 길먼 교수 등이 쓴 ‘흡연의 문화사’(이수영 옮김, 이마고 펴냄)는 고대 마야의 종교의식에서 미술과 오페라 속 흡연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흡연’을 문화사적 관점에서 꼼꼼하게 다룬 백과사전적인 성격의 책이다. 아즈텍 사람들은 담배를 생식과 출산의 여신 시우아코아틀의 화신으로 보았다. 그들은 이 여신의 몸이 담배로 이뤄졌다고 믿었다. 담배, 담배박(tobacco gourd), 담배쌈지는 다른 중앙아메리카 민족들 사이에서도 신성의 상징으로 통했다. 그들의 흡연 풍습은 신대륙을 발견한 유럽인들에 의해 유럽으로 확산됐다.16세기 영국에 들어온 담배는 처음엔 치료제로 소개됐지만 그 중독성 쾌락으로 인해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1604년 극렬한 흡연 비판자였던 제임스 1세가 담배세를 4000%나 인상했지만 ‘황홀하도록 편안한 느낌’을 주는 담배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유럽인들은 아프리카, 아시아 등으로 담배문화를 퍼뜨렸다. 이들 지역에는 담배가 전해지기 이전에도 이미 다양한 흡연 관습이 존재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남성들이 호전성을 기르는 주요 방편으로 대마초를 피웠으며, 인도에선 아유르베다 전통의학을 통해 3000년 전부터 흡연을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이용했다.16∼17세기경 기독교와 함께 담배를 받아들인 일본에서는 다도와 흡연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했다. 에도시대에 이르러 담배는 유흥가의 필수품이 됐다. 한편 중국에 전파된 담배는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았다. 한때 크게 유행한 아편이 도덕적·정치적으로 압박받을 때도 담배는 꾸준히 인기를 이어갔다. ‘창작의 벗’ 담배는 예술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예술가들의 담배 사랑은 가히 고질(痼疾)이라 할 만하다.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담배에 “완벽한 기쁨의 완벽한 형태”라는 극도의 찬사를 보냈다. 이 책은 예술작품 속의 흡연 이미지를 소상히 살핀다.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은 흡연을 가난한 이들의 오락으로 묘사했으며,20세기 입체파 화가들은 파이프에 몰입했다.19세기 오페라에서는 흡연 장면을 통해 남성의 폭력성과 질투, 관능적인 쾌락과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표현했다. 흡연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페라를 들라면 단연 비제의 ‘카르멘’(1874년)이 꼽힌다. 세비야 여송연 공장의 여성 노동자들이 담배를 꼬나물고 서로 싸워대며 합창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흡연의 개념에는 담배뿐만 아니라 아편, 마리화나 같은 것을 피우는 것도 포함된다. 아편전쟁이 상징하듯, 아편은 근대 중국을 좀먹은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중국에 전략적으로 아편을 퍼뜨린 유럽도 물론 아편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영국 이스트엔드의 음침한 아편굴, 프랑스 몽마르트를 중심으로 예술가들 사이에 퍼진 아편 때문에 유럽은 심한 몸살을 앓았다. 한편 자메이카에서 단절된 아프리카 정신을 잇는 정체성 회복의 수단이었던 마리화나는 그래도 미국 뉴올리언스의 재즈문화를 살찌우는 데 일조한 ‘공’이 있다. 오늘날 담배는 옛 영광을 뒤로한 채 점점 공공의 적 신세로 전락해 가고 있다.‘흡연자의 천국’이라는 프랑스에서도 이제 공공장소에서는 흡연을 하기가 어렵게 됐다. 암과 담배의 합성어인 ‘캔서레트(cancerette, 암배)’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흡연무상이라 아니 할 수 없다.3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아프간, 대대적 외래문화 축출 작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권이 축출된 지 5년이 흘렀지만 아프간에는 여전히 외래 문화에 대한 극단적인 반감이 존재한다. 얼마전 종교 행사를 가지려던 한국 기독교인들이 강제 출국된 것도 대대적인 ‘외래 악(imported vice)’ 척결 작업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술집 단속, 중국 매춘여성 추방… 아프간 정부는 최근 외국에서 들어온 쾌락 문화가 이슬람 문화에 해악을 끼친다며 술집과 성매매 여성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인구 400만명의 수도 카불에선 경찰이 2주 전 현지인에게 술을 판 음식점과 상점 10여곳을 급습, 수천개의 술병을 압수하고 깨뜨렸다. 지난 5월 말에는 성매매 혐의가 있는 100여명의 중국 여성들을 체포해 7명을 추방했다. 때문에 중국인 업소는 현재 대부분 문을 닫았고 다른 업소들은 술을 숨겨 두거나 ‘아프간인 출입 금지’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장사를 하고 있지만 국적을 불문하고 손님이 격감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또 탈레반 집권기에 맹위를 떨친 ‘선행 고취 및 악행 퇴치부’의 부활을 승인했다. 이 부서는 베일을 벗은 여성에게 채찍을 가하고 턱수염이 짧거나 서양장기를 두는 남성들을 잡아가곤 했다. 유흥업소 단속을 이끈 내무부의 압둘 자바 사비트 보좌관은 “우리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술을 마시거나 대마초를 피워서는 안 된다고 말하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부서의 재건 문제가 의회 인준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친서방 지도자나 서구식 교육을 받은 여성, 인권단체가 “탈레반을 연상시킨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아프간 침공 이후 관리들은 원조를 제공하는 외국인들에게 우호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외래 악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성직자들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아프간의 이슬람 교도들도 모순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관능적인 무희가 등장하는 인도 영화는 늘 매진이고 인터넷에는 음란 사이트가 즐비하다. 거리에서 여성에게 추파를 던지는 남성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조되는 반외세 감정, 선교활동에 위험 하지만 이들은 경찰의 중국인 매춘업소 습격에 가담하기도 했다. 한국 기독교인의 행사를 막은 것도 ‘복음 전파’에 반감을 품은 성난 군중들의 물리적 공격을 우려해서다. 1200여명의 한국 복음주의 기독교도들은 지난 주말 아프간에서 대중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아프간과 한국 정부의 만류로 계획을 접고 차례로 귀국길에 올랐다. 미국은 탈레반 축출을 통해 이겼다고 공언했던 아프간에서도 절반의 승리만 거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레바논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슬람권의 반외세 감정이 더해지는 분위기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하얀 나비’의 가수 김정호와의 마지막 인터뷰(1)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하얀 나비’의 가수 김정호와의 마지막 인터뷰(1)

    본명이 조용호인 가수 김정호는 1952년 3월27일 태어났다. 그리고 85년 11월29일 떠났다.33년 8개월간의 짧은 생애. 마치 ‘33과 3/1’ 속도로 도는 레코드판처럼, 그의 삶의 수치는 그 시점에서 멈췄다. 그와 가졌던 인터뷰, 그 기억이 지금도 새삼스럽다. 74년 5월 ‘작은 새’ ‘이름 모를 소녀’ 등을 발표하며 통기타 가수 대열의 선두에 섰던 그. 당시 ‘김정호 노래의 코드로 기타를 배우지 않은 사람이 없다.’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였다.‘하얀 나비’ ‘사랑의 진실’ ‘잊으리라’ ‘꽃잎’ ‘푸른 하늘 아래로’ ‘보고 싶은 마음’ 등을 발표하며 한국적 포크를 지향했던 김정호. 통기타를 멘 채 지그시 눈을 감고 꿈꾸듯이 노래하는 그의 독특한 모습. 그러나 그는 이미 폐가 몹시 나빠 투병 중이었다.‘폐결핵 가수 김정호’라는 말은 이미 나돌고 있었으나 음악만큼은 누구보다도 건강했으며 또한 아름다웠다. 그는 75년 ‘대마초 파동’과 함께 대중들 앞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대마초 가수들이 해금되어 하나 둘씩 활동을 재개할 때도 그는 등장하지 않았다.‘행방불명설’ ‘잠적설’이 나돌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로 온갖 추측 보도도 많았다. 그러던 그가 84년 홀연히 나타났다.83년 6월부터 11월까지,5개월이라는 최장 녹음시간을 기록한 4집 앨범으로. 호흡조차 힘들어져 한 곡 녹음하는 데도 수십 번씩 끊어 편집해야 했던 이 앨범, 결국 ‘유작’이 되어버린 이 앨범을 들고. 그러나 이 앨범이 나온 뒤에도 그는 공개석상을 기피했다. 이 앨범 중 ‘고독한 여자의 미소는 슬퍼’가 제법 방송을 타고 있었지만 그는 어느새 ‘얼굴 없는 가수’가 되어 있었다. 이 노래가 같은 요양소에서 보게 된 어느 여 환자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 애틋한 얘기만이 화제가 된 채. 필자가 그를 만나 그간의 얘기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이 무렵으로 처음에 그는 완강히 거절했다.‘지금은 어느 누구도 만나지 못하는 입장을 이해해달라.’고도 했고, 또 통과의례처럼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을 때 가장 먼저 연락하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나 석 달을 매달려 그를 만날 수 있었다. 다만 조건은 그냥 만나는 것, 그리고 자기와 나누는 얘기는 절대로 기사화하지 말아달라는 것. 그의 아파트에서였다. 그 핏기 없던 얼굴, 그리고 기침소리 속에 겨우 나누던 얘기들. 정말이지, 이러한 식의 기사는 나도 결코 쓰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송창식의 고집에 관해 얘길 했으며 김수철의 ‘별리’를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에 관해 서로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누었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내 얘기에 따라 빙그레 웃기도 하고, 간호원이 주사를 놓으러 왔을 때는 나에게 ‘잠깐이면 되니 기다리라.’고도 했다. 그때부터 나는 몇 번이나 일어서려 했지만 그가 자꾸 괜찮다고 했다. 그러던 그가 자신의 노래 ‘님’을 들어보았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 때까지 그 노래를 들어보지 못했다. 그가 음반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님’. 그 때, 그 느낌이란. 그 노래를 듣는 내내 엄습해오는 불길함을 어쩌지 못했다. 그의 아파트를 나서는 늦은 시간에 그는 마침내 자기가 해줄 수 있는 게 뭐냐고 물었다. 나는 말했다. 시간을 낼 수 있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공기 좋은 야외로 함께 나가보고 싶다고. 의외로 그가 쾌히 승낙했다. 그러면서 말했다.“기왕이면 사진 잘 받는 곳으로 가지. 그리고 오늘 내가 했던 얘기 중 노래에 관한 얘기라면 기사로 써도 좋겠는 걸….”한번도 웃지 않고 옆에 있던 부인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 다음다음날 아침, 우리는 ‘뚝섬’엘 갔다. 우리가 서로 약속한 시간은 한 시간 정도였지만 정작 촬영은 오후 다섯시 무렵에나 끝났다. 그가 무리를 하면 안 되기에 사진 찍는 중간중간 쉬어야 했고 그런 중에도 그는, 그때까지 밝히지 못했다던 얘기들을 서슴없이 털어놓기도 했다.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얘기, 탈영해 군 영창에 갇혔던 얘기까지. 띄엄띄엄 노래를 불러 이은 그의 마지막 노래처럼 촬영도 그렇게 되었다. 오히려 나는 이 정도의 사진이면 충분하다고 말렸으나 되레 그가 사진 찍는 일에 더 열중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사진 촬영에 임하던 그의 표정이 매우 긴장되어 있었다. 이따금씩, 그는 함께 동행했던 그의 후배에게 담배를 빼앗다시피 해 때론 냄새만 맡기도 하고, 직접 불을 붙여 입에 물기도 했다. 그러면서 말했다.“의사는 내게 더 이상 노래를 부르면 죽는다고 경고했지, 허나 난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되레 죽을 것 같아.” ‘남은 열정을 모두 국악에 바치겠다.’고 밝히던 김정호, 이 말은 그가 자신 있게 한 말이라서 더 안타깝다. 얼마 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그의 죽음이 ‘병’ 때문이 아니라 ‘한’ 때문이었다고 생각되어졌다. 허나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오히려 그에게 늘 부족했던 ‘산소’를 노래 속에 다 연소시키고 행복하게 간 것이라고.
  • [옴부즈맨 칼럼] ‘정밀보도’가 필요한 이유/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월드컵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나라 안팎이 떠들썩한 요즈음 그러나 필자가 가장 충격을 받은 서울신문의 기사는 ‘미 유학생의 절반이 마약경험이 있다.’는 증언을 한 한영호 목사의 인터뷰 기사다.‘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서울신문이 이례적으로 6월26일 1면 머릿기사로 올려놓은 로스앤젤레스 한인 청소년 마약중독자 재활센터인 ‘나눔선교회’를 운영하는 한목사의 인터뷰는 그만큼 놀랍고 염려스럽다. 하긴 클린턴 전 대통령조차도 대학시절에 대마초를 ‘피우기는 하였지만, 들여마시지는 않았다.’고 할 정도이니 미국의 마약남용 문제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은 짐작이 간다. 그렇더라도 유학생의 절반이 마약을 경험하고, 재미교포 2세는 70% 이상이 마약을 경험한다는 것은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다. 행여 미국에 자녀를 보낸 기러기 부모라면 그러한 걱정과 염려는 필자가 느끼는 것 이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기사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인터뷰 당사자의 상담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그러한 수치에 대한 정확한 소스를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인터뷰기사를 작성한 기자도 한 목사의 발언만을 인용하였고 다른 소스나 통계수치를 확인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우선 가장 최근 자료인 2005년 청소년과 대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한 ‘미래를 모니터링한다(Monitoring the Future)’는 제목의 ‘전미마약복용실태조사’를 살펴보자. 우리의 고3에 해당하는 12학년 학생이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불법마약을 경험한 비율은 2005년도에 50.4%이다. 이 수치는 한목사가 언급한 ‘절반이상이 마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다는 것’과 일견 부합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12학년 학생 중 지난 1년간 마약을 복용한 학생의 비율은 38.4%이고 한 달 사이에 복용한 비율은 23.1%로 떨어진다. 비슷한 시점에 남자 대학생의 연간 마약경험률은 40.0%이고 여대생의 경우 이 비율은 35.3%이다. 한 목사가 활동하는 지역이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라는 점을 고려할 수는 있으나 한국계 소수민족의 마약복용률이 백인이나 흑인의 평균 수준을 크게 상회한다는 자료는 발견되지 않는다. 물론 이러한 마약복용률은 여전히 심각할 정도로 높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미 유학생 절반 마약경험’이라는 제목과 ‘재미교포 청소년의 70% 이상이 마약 경험이 있다.’는 증언과는 차이가 난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주제에 관한 기사를 작성할 경우에는 설령 인터뷰 기사라 하더라도 정확한 사실의 확인과 전달이 원칙이다.LA지역의 재미교포나 유학생의 마약남용실태에 대한 좀더 정확한 데이터를 인용하기 위하여 현지의 대학교수나 주정부, 시정부의 담당자에게 확인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교회도 아이들이 마약을 접하는 대표적인 장소다.’는 기사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현지의 교회관계자의 의견을 구했더라면 기사의 신빙성이 더했을 것이다.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탐사보도의 경우 동일한 사안을 복수의 취재원에게 확인하는 취재와 보도의 원칙을 지키고 정확한 자료를 인용하는 것은 필수적인 절차다. 인터넷시대에 신문 보도의 방향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를 깊이있게 파고 들어가는 탐사보도와 그러한 이슈에 대한 사회적 고발뿐 아니라 사회적 해결방안도 같이 제시하는 공공저널리즘(public journalism),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과학적인 방법과 데이터를 활용하여 이슈와 쟁점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정밀보도, 이 세가지가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고교 평준화 이전과 이후의 고시출신 공직자의 분포에 대한 6월27일자 1면 머릿기사나 작년에 급식 식중독사고가 발생한 19개 학교의 사후조치를 파고 들어간 6월29일자 1면 기사는 기사 내용도 다른 매체에서 볼 수 없는 ‘특종감’으로 ‘탐사보도’와 ‘정밀보도’,‘공공저널리즘’의 세 가지 요소를 골고루 갖춘 보도라고 할 수 있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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