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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리터리 인사이드] 멀리 타국에서…유엔군 포로는 ‘죽음의 행진’을 견뎠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멀리 타국에서…유엔군 포로는 ‘죽음의 행진’을 견뎠다

    유엔군, 2~4주씩 걸어 포로수용소 이송배고픔에 ‘죽음의 행진’…부상병 들것 금지눈알 부스러질 정도 부패한 생선 제공 받아폭격 피하려 지붕 말린 채소로 ‘POW’ 표기질병 고통·죽음의 위기 이겨내 결국 승리유엔군. 70년 전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터키 등 21개국 소속 34만명이 낯선 나라 한국의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그들 중 무려 5만 7933명이 전쟁 기간 중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편으로, 유엔군과 관련해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도 있습니다. 유엔군 포로. 북한군은 유엔군 포로와 관련해 문서를 많이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원 집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기록으로는 5773명의 유엔군 포로가 송환된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 그 외 다수가 식량 부족과 질병, 학살에 의해 희생됐습니다. 28일 육군군사연구소의 ‘한국전쟁기 공산군의 유엔군 포로 관리와 성격’ 보고서에 따르면 1950년 11월 중공군 개입 이후 전선이 38선 일대로 고착화되면서 유엔군 포로 다수가 평양, 평안북도 등의 북한 후방으로 이송됐습니다. 당시 북한의 도로와 철도 대부분이 파괴됐고 유엔군이 제공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포로들은 2~4주 가량 산과 강을 건너는 험난한 여정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바탄 죽음의 행진’ 능가하는 고통 경험” 유엔군 포로들은 이를 ‘죽음의 행진’으로 불렀습니다. 1942년 태평양 전쟁 당시 필리핀에서 일본군에 항복한 미군과 필리핀군 7만 6000여명 중 1만명 가량이 사망한 ‘바탄 죽음의 행진’에 빗대 만든 말입니다. 그런데 미 육군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 ‘죽음의 행진’에 대해 “‘바탄 죽음의 행진’을 능가한다”고 공식 기록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갈증과 배고픔 때문이었습니다. 북한군은 행군 과정에 포로들에게 따로 ‘식수’를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물을 마시려면 눈치껏 논밭에 고인 물이나 눈을 먹어야 했습니다. 식사는 하루 2번 아침과 저녁에 옥수수와 콩, 잡곡, 감자 등으로 해결했습니다. 포로들은 식기가 없어 옷이나 모자에 음식을 담아 먹었습니다. 설익고 낯선 음식에 위생 문제까지 겹쳐 수시로 이질, 장염, 폐렴 등의 질병에 시달렸습니다. 적개심이 강했던 북한군은 ‘부상병 들것 이동’을 금지시켰습니다. 낙오하면 구타당하거나 사살됐기 때문에 유엔군 포로들은 눈물을 머금고 끊임없이 걸어야 했습니다.호송하는 북한군은 마을을 지날 때면 밤이라도 주민들을 깨워 “저 따위 미국놈들을 동정해선 안 된다”고 조리돌림을 했습니다. 주민들은 포로들에게 돌을 던지거나 침을 뱉었고, 그들은 죽음의 행군을 하다가도 전방으로 이동 중인 중공군에겐 억지로 박수를 보내야 했습니다. 임시 포로수용소는 주로 집과 헛간, 학교, 절, 굴, 방공호, 탄광 숙소 등이었습니다. 포로들은 악명 높았던 이곳을 ‘죽음의 계곡’, ‘콩밥 수용소’, ‘수프 수용소’로 불렀습니다. 1951년부터 휴전 때까지는 14개의 ‘영구 포로수용소’가 설치됐습니다. 유엔군은 주로 제1~5포로수용소에 있었고 중공군 관리를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유엔군 포로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수용소에 가면 우유, 꿀, 빵, 치즈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음식은 콩, 옥수수, 수수 등 잡곡으로 만든 테니스공만한 크기의 주먹밥과 상한 생선 대가리를 삶은 국물이 전부였습니다. ●‘상한 생선대가리’가 전부…굶주린 포로들 북한군과 중공군은 1주일에 2회 대가리와 꼬리를 잘라낸 생선을 보급받았습니다. 유엔군 포로들에게는 눈알과 아가미가 부스러질 정도로 ‘부패한 생선 대가리’ 국물이 전부였습니다.미 24사단의 윌리엄 중위는 “1951년 초 중국에서 생선 박스가 왔지만 안에는 생선보다 구더기가 더 많았다. 포로들은 배가 고팠지만 생선을 버려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화가 난 중공군은 생선을 국으로 만들어 먹게 했는데, 포로들은 처벌을 피하기 위해 중공군이 지켜보지 않을 때 국을 몰래 버렸다고 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북한군은 삐라(전단)에 ‘음식이 그리 좋진 않지만 전투 현장에 있는 것보단 낫다’고 선전하기도 했습니다.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섭취 열량이 2500㎉인데 이런 음식은 열량이 고작 최대 1600㎉ 밖에 되질 않았습니다. 또 비타민과 무기질 부족으로 결핵, 이질 등이 나돌아 죽음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포로 심문 과정엔 상황이 달랐습니다. 심문소에선 개고깃국, 쌀밥, 계란, 코코아 등과 담배를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심문 목적을 달성한 뒤에는 다시 수용소 음식으로 바꿔 지급했기 때문에 고통은 계속됐습니다. 정전협정 논의 과정에도 포로를 최대한 많이 살려두기 위해 고깃국과 두부, 달걀, 설탕, 미역, 마늘, 소금 등의 음식을 주고 ‘포도당 주사’를 놔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전협정이 지지부진해지자 다시 음식은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수용소는 설사병 환자에게 “조금만 먹으면 설사를 덜 할 것”이라며 식사량을 줄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유엔군 포로들은 민간요법으로 구운 개뼛가루, 비누를 먹거나 야생 대마초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소금 부족에 시달렸던 포로들은 기온이 높아져 땀을 흘리면 ‘저나트륨혈증’으로 탈진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수용소 내부의 진료소는 ‘시체 안치소’로 불릴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한 사례로 1951년 정전협정 추진 시기 평안북도 벽동군의 제5포로수용소에서 하루 평균 28명이 사망하고 4월에 모든 입원 포로가 사망하자 중공군은 3명분인 항생제 ‘페니실린’ 10병을 제공했습니다. “포도당주사액과 혼합시켜 30명에게 투약하자”고 주장하는 중공군을 설득해 미군 군의관이 10명에게 주사했는데 투약 환자들은 결국 모두 사망했습니다. ●터키군이 ‘지옥’에서 살아남은 이유 주목할 부분은 터키군 포로의 생존율입니다. 터키군 포로 중 사망자는 최대 1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들은 북한군이 계급장을 제거한 뒤에도 서열을 존속시켰고, 군기가 유지돼 음식을 균등하게 분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포로수용소에서 채소를 재배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미군도 이런 방식을 따라 포로수용소 안에서 텃밭을 가꾸게 됐다고 합니다.반면 미군 포로들은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상처와 배설물로 악취를 풍기는 동료를 건물 밖으로 끌어내 동사시키거나 담요 등의 개인물품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낙담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참다 못한 미군 군의관들이 국제적십자사나 유엔군을 통해 식량과 의약품을 공수받는 방법을 제안했지만 중공군은 “포로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게 할 수 없다”며 이를 거절했습니다. 유엔군 폭격을 피하기 위해 포로수용소 지붕 등에 ‘POW’(전쟁포로)를 표기하자고 했지만, 일부 수용소는 “미 공군기가 공산군을 계속 살상하는 한, 미군 포로들도 특별보호를 받을 권리가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포로들은 항공기를 향해 열심히 손을 흔들거나 지붕에 말리는 채소나 눈 위 글자로 ‘POW’를 쓰는 궁여지책까지 냈습니다. 악질반동으로 지목된 포로는 수개월간 지하감옥에 감금하고 협조를 약속해야 풀어줬습니다. 중공군은 그들을 선전용 포로인 ‘평화의 투사’라고 불렀는데, 이들은 복귀 후 동료들에게 “나는 첩자 임무를 수행할 것을 지령 받고 다시 수용소로 돌아오게 됐다. 내 설교를 믿지 말라”고 속삭여 중공군의 속셈을 은밀히 알렸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1953년 7월 휴전까지 죽음과 같은 고통을 견뎠습니다. 험난한 여정을 견뎌낸 그들은 결국 생존으로 승리했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역사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개 우리에 갇혀 지낸 美 18개월 아기 구출…뱀·쥐 우글거려

    개 우리에 갇혀 지낸 美 18개월 아기 구출…뱀·쥐 우글거려

    25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헨리카운티의 한 시골 마을에서 동물학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믿기 힘든 광경을 발견하게 됐다. 신고자가 지목한 곳은 이동식 트레일러 주택과 그 주변 일대였는데, 잡초가 드문드문 자라는 공터에 세워진 수십개의 철제 우리 속엔 개, 고양이, 닭, 토끼, 도마뱀 등 각종 동물들이 있었다.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트레일러 안으로 들어간 경찰은 충격적인 장면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트레일러 주택 안에도 가로·세로 약 1.2m 크기의 철제 개 우리가 있었는데, 우리 안에는 다름 아닌 남자아기가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철제 우리는 배설물과 벌레로 뒤덮여 있었고, 주위엔 약 3m 길이의 대형 보아뱀과 쥐들이 사방을 기어다녔다. 경찰은 “아이는 마치 동물처럼 살고 있었다”며 “트레일러 주택 바닥에는 배설물과 바퀴벌레, 구더기가 가득했다. 사람이 도저히 살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아기는 이제 겨우 생후 18개월이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이 곳엔 아이 외에 아이의 엄마 헤더 스카버(42), 계부 토마스 브라운(46), 의붓할아버지 찰스 브라운(82)이 살고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대마초와 권총 17정도 압수했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아이를 방치한 이들 3명을 아동학대와 동물학대, 총기와 마약 소지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고, 아이는 아동보호소로 이송했다.경찰이 트레일러 주택 안팎에 있는 동물들을 조사해 개 56마리, 고양이 3마리, 닭 86마리, 토끼 10마리, 잉꼬 4마리에 꿩 1마리, 하늘다람쥐 3마리를 비롯해 햄스터 등 설치류 500여 마리를 압수했다. 여기에 뱀도 8마리가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이들 가족이 체포되면서도 아이에 대해서는 묻지 않고 그저 동물들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의혹 공익제보자 소환조사

    검찰,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의혹 공익제보자 소환조사

    검찰이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4·김한빈)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23일 공익제보자 A씨를 불러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대표)에게 진술을 번복하도록 종용받은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었다. A씨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에 대해 진술했다. 그러나 이후 양 전 대표로부터 진술을 번복하라는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4월 양 전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 협박)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2016년 A씨의 소속사가 YG 측의 청탁을 받고 A씨에게 해외에 나가 있도록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양 전 대표에게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또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해 투약했다는 A씨의 제보 역시 사실이라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비아이는 2016년 4월에서 5월 사이 지인인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뒤, 일부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인스타 플레이보이, 댓글로 자서전 타이틀 공모 ‘상금 $5000’

    인스타 플레이보이, 댓글로 자서전 타이틀 공모 ‘상금 $5000’

    인스타그램 플레이보이 ‘댄 빌저리안(Dan Bilzerian)’이 자서전 발간을 앞두고 타이틀 공모에 나섰다. 빌저리안은 SNS 댓글로 자신의 자서전에 가장 어울리는 타이틀을 단 사람에게 5000달러(약 6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그는 해당 내용을 지난 8일(현지시간) SNS에 공지하며 비키니를 입은 검수자 사진을 게시해 플레이보이의 면모를 보여줬다. 올해 39살인 그는 자신을 ‘인스타그램의 왕’이라고 부르며 호화롭고 문란한 생활을 공개하면 온라인 스타가 됐다. 3100만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인스타그램의 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다. 그의 SNS에는 세계를 누비는 화려한 생활과 언제나 함께하는 비키니걸들의 사진과 동영상으로 가득하다.그의 화려한 생활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부로 가능했다. 이후 그는 도박으로 더 큰 부를 얻어 ‘도박왕’으로도 불린다. 또한 그는 수 편의 영화에도 출연한 바 있으며, 2013년 출연을 전제로 투자한 ‘론 서바이버’에서는 자신의 역할 비중이 크지 않았다는 이유로 프로덕션을 고소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대마초 회사 ‘Ignite’를 운영 중이다. 현재 220만개가 넘는 댓글들이 달렸으며,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과 조롱하는 사람들로 나뉘어 서로 상반되는 타이틀을 내 놓고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부축빼기범 8분 만에 체포… 노원 관제 ‘CCTV의 힘’

    부축빼기범 8분 만에 체포… 노원 관제 ‘CCTV의 힘’

    서울 노원구가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의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을 통해 일명 ‘부축빼기’(술에 취한 사람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금품을 훔치는 것) 절도범을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5일 노원구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 CCTV 정모 관제요원과 센터 상주 경찰관은 오전 4시 28분쯤 부축빼기 현장을 포착하고 즉시 경찰에 연락해 절도범 김모(40대 남성)씨를 8분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2014년 1월부터 센터에 근무하는 정 요원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새벽 시간임에도 절도 현장과 이동경로를 CCTV로 파악해 절도범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8분 만에 검거할 수 있었던 것은 상주 경찰관, 경찰서와 지구대의 체계적 협조체계도 한몫했다. 2011년에 문을 연 센터의 범인 검거는 올해 특히 빛났다. 지난 1월 전국 최초로 방범용 CCTV로 대마초 거래 현장을 포착해 현행범을 검거했다. 지난 4월에는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나는 10대 4명을 CCTV로 포착해 잡기도 했다. 이러한 촘촘한 안전망 덕에 구의 지난해 주요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 건수는 2014년과 비교해 5312건에서 3935건으로 약 26% 감소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마쿠키 등 신종 늘어… 작년 마약사범 1만 6000명 최다

    대마쿠키 등 신종 늘어… 작년 마약사범 1만 6000명 최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사범이 1만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말 캐나다의 대마초 합법화 조치 등으로 관련 상품이 대거 개발되고 구입도 쉬워지면서 국내 투약사범 역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31일 대검찰청의 ‘2019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단속에 걸린 마약류사범은 1만 6044명으로 전년 대비 27.2% 증가했다. 검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0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해외 직구가 늘고, 기호식품처럼 투약 가능한 신종 마약류가 증가한 게 마약류사범 급증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마약을 밀수·밀매하다가 붙잡힌 공급사범도 지난해 4225명으로 전년 대비 28.3% 늘었다. 전체 마약류 압수량은 362㎏으로 2018년 415㎏에 비해 줄었지만, 신종 마약류는 82.7㎏으로 전년 대비 71.6% 증가했다. 신종 마약류 중에서도 대마쿠키·젤리·오일 등 대마계 제품류와 일명 ‘러시’라고 알려진 알킬 니트리트류 제품 압수량이 61.9㎏으로 전년 대비 166.8% 늘었다. 주사기로 혈관에 투약하는 기존 방식은 거부감을 주지만 대마오일은 마사지 오일처럼, 러시는 향수처럼 코로 흡입하면 돼 젊은층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외국인 마약류사범은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한 1529명을 기록했다. 19세 미만 마약류사범도 239명으로 전년 대비 67.1% 증가했다. 14세 미성년자 2명도 적발됐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마약류 판매 광고에 쉽게 노출되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In&Out] 의료용 대마 오남용 철저하게 관리해야/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In&Out] 의료용 대마 오남용 철저하게 관리해야/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평소 알고 지내던 중년 직장인은 위·대장 내시경을 받을 때 진행하는 수면마취가 기다려진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평상시 피곤했던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는 것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때 쓰이는 마취제가 우리가 언론을 통해 흔히 들어왔던 ‘프로포폴’, 다른 이름으로는 ‘우유주사’다. 당연히 의료 현장에서도 엄격한 관리하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즉 ‘중독성 약물’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어느 순간 이런 ‘프로포폴’이나 ‘우유주사’ 등이 일상 속에서 상당히 친숙하게 느껴지게 됐다. 그나마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마약청정국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2015년 1만명을 넘어선 마약사범이 2017년에는 1만 5000명을 넘어서는 등 최근 수년 사이 마약사범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제 마약류 오남용 문제가 더이상 일부 유명 연예인들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 ‘의료용 대마’의 일부 의약품이 희귀·난치질환 환자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올바른 사용과 오남용 예방이 요구되는 상황인데, 일각에서는 ‘의료용 대마 전면 확대 및 합법화’와 ‘기호용 대마 허용’ 요구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일부 대마 합법화 추진론자들은 서양의 대마 합법화 추세를 빗대어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서양 특히 미국에서의 대마 합법화는 철저히 ‘돈의 논리’ 속에서 추진되었다. 대마산업계의 무차별적 이윤추구 마케팅과 대마 판매로 인한 세수증대를 노리는, 산업기반이 취약한 지역 주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2019년 현재 미국 내 10개주가 이미 대마초의 완전 합법화를 이룬 상태고 의료용 대마초 허용 주는 33개에 이르렀다. 의료용 대마초의 경우 불면, 스트레스 등 몇 가지 질문을 통한 형식적 진료 과정만 통하면 처방전 또는 아이디 카드를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끔찍한 사회적 공황 상태가 따르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특정 희귀·난치병에 대한 대마 성분 의약품의 처방을 허용하는 수준을 넘어 통증, 불면, 식욕부진 등 일반적 증상에 따라 다양한 의료용 대마를 허용한 미국에서 아동·청소년의 오남용 사고, 대마중독 교통사고와 사망 사건 및 대마초 의존 유병률이 증가되는 등 공중보건학적 폐해가 심각하게 보고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사례뿐만 아니라 최근 다양한 형태의 대마초를 유입하다 적발되는 국내 사례를 보면 이미 미국의 문제가 국내로까지 번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의 기호용 대마 합법화 논리에 대한 철저한 대응은 물론이고 이미 이용이 허가된 일부 대마 성분 의약품의 사용도 보다 철저하고 엄격한 수준으로 관리·감독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핑계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도되고 있는 대마관련 상품 합법화 논의는 마땅히 재고되어야 한다.
  • [선 넘는 일요일] 남진‧송대관‧윤수일‧조용필…대한민국 대표 가수들의 과거는 과연?

    [선 넘는 일요일] 남진‧송대관‧윤수일‧조용필…대한민국 대표 가수들의 과거는 과연?

    ‘선데이서울’에 실린 전설적인 스타들의 그때 그 모습. 그들의 과거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님과 함께>, <우수>, <둥지> 등 수많은 트로트 곡을 남긴 가수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팝 장르의 노래로 데뷔했지만, 큰 인기를 얻지 못하자 트로트로 전향해 본격적인 트로트 가수의 길을 걷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진을 가수로 알고 있지만, 그는 수십 편의 영화에도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1967년 박상호 감독의 <가슴 아프게>에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영화배우로도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장일호 감독의 <그리움은 가슴마다>에 주연으로 출연했는데, 당시 잘생긴 외모와 많은 인기 덕분에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흥행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던 1968년, 해병대에 입대하여 베트남 전쟁에 참여하기도 했다. 전역을 10여 일 앞두고, 선데이서울 제18호(1971년 6월 20일자)에 앞으로 가수 활동 계획, 전역 소감 등을 밝히기도 했다.<네 박자>, <유행가> 등의 히트곡으로 유명한 가수 송대관은, 제207호(1972년 9월 24일자)에서 선데이서울이 선정한 ‘예비스타 베스트4’ 남자 가수에 부문에 김세환, 홍민, 서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지금과 비교해도 변함없는 모습이지만 유난히 앳된 얼굴이 눈에 띈다. 송대관은 1967년 데뷔 후 한동안 무명 생활을 전전하다 1975년 <해뜰날> 발매 후 최고의 대중가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송대관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해뜰날>은 위 기사처럼 당시 대마초 파동으로 다른 가수들이 무더기로 제명되었기 때문에 빛을 보게 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무명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시절을 희망적인 가사로 나타내 경제부흥기 대한민국의 감성을 표현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 인기에 힘입어 혜은이, 심수봉, 조용필 등과 함께 제577호(1979년 12월 16일자)의 ‘人氣歌手(인기가수)들의 그 노래 그 사연’이라는 특집 기사에 실리기도 했다.<사랑만은 않겠어요>, <아파트>, <떠나지마> 등 수많은 불후의 명곡을 남긴 윤수일은 한국적인 록사운드를 유행시킨 대표적 가수다. 1974년 언더그라운드에서 록 음악 가수로 시작한 후, 1977년 정규 1집 <사랑만은 않겠어요>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1980년대 컬러 TV가 도입되면서 서구적인 외모를 가진 연예인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윤수일 역시 서구적인 외모와 큰 체격으로 인해 당시 많은 여성팬을 이끄는 대표 주자였다. 대중적인 인기뿐만 아니라 창작 능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그는, 소위 말하는 ‘엔터테이너’의 정석이기도 했다. 인기가 절정이었던 1979년, 선데이서울 제15호(1979년 1월 1일자)에 교제 중인 여자친구가 있음을 밝히며 결혼 계획을 알리기도 해 주목을 받았다.‘가왕(歌王)’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살아있는 전설’ 조용필도 1970년대 후반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은 가수 중 한 명이다. 1969년 미8군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해 ‘화이브 핑거스’, ‘김트리오’ 등의 그룹으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75년 소집해제 후, 솔로 활동의 시작으로 발표한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고, 본격적인 ‘조용필 시대’가 시작되었다. 1979년, 현재의 그룹 ‘위대한 탄생’을 결성하고 <창밖의 여자>로 정식 데뷔했다. <고추잠자리>, <그 겨울의 찻집>, <단발머리>, <모나리자>,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조용필은 트로트, 록, 발라드, 재즈, 블루스 등 수많은 장르를 시도했으며 작사, 작곡, 편곡 등 못하는 것이 없어 ‘초인(超人)’이라고도 불렸다. 1971년에는 선데이서울이 주최한 ‘제1회 보컬 그룹 경연대회’에서 ‘가수왕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후, 선데이서울 제26호(1977년 3월 13일자) 인터뷰에서 “아무리 히트곡을 냈다 해도 보컬 그룹은 떠나고 싶지 않다”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영크림(김기석), 대마초 피우고 여성 쫓다 경찰에 체포

    영크림(김기석), 대마초 피우고 여성 쫓다 경찰에 체포

    래퍼 영크림(김기석)이 대마초를 피운 뒤 여성을 쫓아가는 등 이상 행동을 하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남성 4인조 그룹 M.I.B의 래퍼 김기석(30)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9일 밤 서초구의 한 상가에서 모르는 여성을 따라가며 횡설수설하고, 부동산 사무실을 찾아 “빌딩을 사겠다”고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상가 인근에서 김씨를 찾았고, 마약 간이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옴에 따라 체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대마초 피우고 여성 쫓아간 유명 래퍼 체포

    대마초를 피운 뒤 여성을 쫓아가는 등 이상 행동을 한 유명 래퍼가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그룹 M.I.B의 래퍼 김기석(30)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9일 밤 서초구의 한 상가에서 모르는 여성을 따라가며 횡설수설하고, 부동산 사무실을 찾아 “빌딩을 사겠다”고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상가 인근에서 김씨를 찾았고, 마약 간이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옴에 따라 체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양현석 공익제보자 협박 혐의 기소 의견 송치

    양현석 공익제보자 협박 혐의 기소 의견 송치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본명 김한빈·24)의 마약구매 의혹과 이를 무마하려고 공익제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에 대해 경찰이 27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비아이의 마약투약 혐의와 양 전 대표의 협박 등 혐의에 대해 각각 기소 의견으로 이날 오후 1시 검찰에 송치했다. 비아이는 2016년 4월에서 5월 사이 지인이자 이 사건 공익제보자인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뒤 일부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A씨를 통해 마약을 구매하고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인정했으나, LSD 투약과 관련된 사실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막은 데 따른 범인도피 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줄곧 부인했지만,경찰은 수차례 대질조사를 통해 A씨의 진술이 일관된 점과 A씨가 비아이와 관련한 내용을 전해 들은 시점의 관련자 진술 등 간접증거를 통해 양 전 대표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또 A씨가 양 전 대표의 호출을 받고 YG사옥으로 불려갔었을 당시 찍었다고 밝힌 사진을 포렌식한 결과 촬영 시기와 장소 등이 A씨 진술과 일치한 점도 판단 근거가 됐다. 이에 대해 양 전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양 전 대표와 관련한 이 같은 의혹들을 신고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양 전 대표와 비아이를 수차례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찰, 비아이·양현석 검찰 송치…마약·공익제보자 협박 혐의

    경찰, 비아이·양현석 검찰 송치…마약·공익제보자 협박 혐의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본명 김한빈·24)의 마약구매 의혹과 이를 무마하려고 공익제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비아이의 마약투약 혐의와 양 전 대표의 협박 등 혐의에 대해 각각 기소 의견을 달아 이날 오후 검찰에 송치했다. 비아이는 2016년 4월에서 5월 사이 지인이자 이 사건 공익제보자인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뒤 일부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A씨를 통해 마약을 구매하고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인정했으나, LSD 투약과 관련된 사실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막은 데 따른 범인도피 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줄곧 부인했지만, 경찰은 수차례 대질조사를 통해 A씨의 진술이 일관된 점과 A씨가 비아이와 관련한 내용을 전해 들은 시점의 관련자 진술 등 간접증거를 통해 양 전 대표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또 A씨가 양 전 대표의 호출을 받고 YG 사옥으로 불려갔었을 당시 찍었다고 밝힌 사진을 포렌식한 결과 촬영 시기와 장소 등이 A씨 진술과 일치한 점도 판단 근거가 됐다. 이에 대해 양 전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드라이브 스루 마리화나’까지 나온 美

    ‘드라이브 스루 마리화나’까지 나온 美

    펜실베니아, 코로나19 치료 위해 기준 완화주지사 “필수산업”, 마리화나 판매 부추겨드라이브스루에 무현금거래, 가정배달도마리화나 합법화 5개주는 사재기 현상도코로나19 국면에서 치료용 마리화나 허용범위가 넓어지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소위 ‘드라이브 스루 마리화나 판매’가 성행하고 있다. 필수사업장만 영업을 할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주류판매점은 닫았지만 마리화나는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필라델피아인쿼러는 9일(현지시간) “드라이브스루부터 가정배달까지 코로나19가 마리화나를 부추기고 있다”며 “대부분의 산업이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펜실베니아의 마리화나 산업은 오히려 운영방식에 혁명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한 지역 변호사는 필라델피아인쿼러에 “주류 판매점에서 버번을 살 수 없을지 모르지만, 드라이브 스루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펜실베니아 주 당국은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마리화나 규제를 완화했다. 마리화나 치료를 하는 환자수의 제한을 없앴고, 마리화나를 구입하기 위해 환자 인증을 받는 절차도 간소화됐다. 톰 울프 주지사는 당시 마리화나를 “필수산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 결과 대마초 공급업자들이 현금 없는 거래, 원격의료, 가정 배달 등의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는 것이다. 사실 불안, 만성 통증, 암 등 심각한 질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현지에서 마리화나는 중요한 치료제다. 다만, 코로나19로 직접 의사를 방문하지 않고 전화로 마리화나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규제가 너무 느슨해졌다는 것이다.이날 한 대마초 판매점에 들른 고객은 “드라이브 스루로 마리화나를 살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 매장 주인은 “일부 주류 판매점이 문을 닫으면서 사람들이 같은 범주의 마리화나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인터넷으로 주문한 뒤 이런 식으로 찾아간다. 최근 USA투데이는 마리화나 판매통계 업체인 헤드셋의 자료를 인용해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콜로라도, 캘리포니아, 네바다, 오리건, 워싱턴 등 5개주에서도 마리화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보다 콜로라도주는 46%, 캘리포니아주는 159%, 워싱턴주는 100% 등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사재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찰 얼굴에 침뱉고 마약 소지”...이동제한령 어기는 이탈리아

    “경찰 얼굴에 침뱉고 마약 소지”...이동제한령 어기는 이탈리아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에서 정부의 이동제한령을 어기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로마 북쪽 근교에 있는 라치오주 비테르보에 사는 38세 남성이 로마에서 이동제한령 위반으로 적발됐다. 그는 ‘해시시’를 구하고자 약 70㎞ 떨어진 로마까지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시시’는 한국에서 대마수지라고 불리는 환각 물질이다. 대마초를 농축해 환각성이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의 또 다른 20세 남성은 합법적 외출 사유인 애완견 산책을 위장해 마약 거래를 하다가 붙잡히기도 했다. 해당 남성은 체포 당시 20g의 해시시를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에는 도시 페루자에서 48세 남성 운전자가 이동제한령 검문을 위해 정차시킨 경찰 얼굴에 침을 뱉었다가 구류됐다. 현재 이탈리아 전 국민은 이동제한령에 따라 식료품·의약품 구매, 출근 등 업무상 필요성 등의 사유를 제외하곤 거주지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3000유로(약 4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된 사람이 허가 없이 무단 외출하면 공중 보건에 대한 범죄로 규정돼 징역 2∼5년에 처한다. 하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매일 평균 약 7000건의 이동제한령 위반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애초 3일까지인 이동제한령 시한을 13일까지로 연장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적장애인 19명 살해 후 히죽 웃던 우에마쓰에 1심 “사형

    지적장애인 19명 살해 후 히죽 웃던 우에마쓰에 1심 “사형

    일본 법원이 지난 2016년 7월 지적장애인 보호 시설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19명을 살해한 우에마쓰 사토시(30)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요코하마 지방재판소는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 시에 있는 지적장애인 보호시설에서 19명을 숨지게 하고 직원을 포함해 26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우에마쓰의 1심 선고 공판을 지난 16일 열어 이같이 판결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오누마 기요시 재판장은 “19명의 인명을 앗아간 이번 사건은 다른 사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심대한 결과를 낳았다”고 중형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우에마쓰는 진작부터 어떤 판결이 내려지더라도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혀 머지 않아 교수형이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는 2016년 7월 26일 새벽에 자신이 한때 일했던 장애인 보호시설 ‘쓰쿠이 야마유리엔’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잠든 장애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곧바로 경찰에 자수했다. 재판 과정에 우에마쓰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장애인은 불행을 낳는다”고 말하는 등 장애인 차별 주장을 반복해 큰 비난을 샀다. 그의 변호인들은 피고인이 대마초에 의한 정신장애 상태에서 범행해 형사책임을 따질 수 없다며 무죄라고 강변하는, 상식 밖의 변론을 했다. 피고인이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일하면서 편견을 키운 것으로 판단한 검찰은 정상적인 심리 상태에서 저지른 범행이라며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도 검찰의 논고를 받아들여 피고인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근무 경험 등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다면서 면책 근거가 될 수 있는 ‘병적(病的)인 사고(思考)장애’에 따른 범행으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의 난동은 일본에서 장애인이 어떤 대우를 받는지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켰다. 19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장애인들이 희생됐는데 가족들은 피해자 신원이 드러나길 꺼려 했다. 재판 전에 19세 소녀의 어머니가 딸의 이름을 미호라고 공개한 것이 화제가 될 정도였다. 그 어머니는 공영 NHK 방송 인터뷰를 통해 “어떤 극형도 너에겐 가볍다.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제발 소중한 내 딸을 되돌려달라. 넌 아직도 살아있다. 이건 공평하지 않다. 잘못 됐다. 난 교수형을 요구한다”고 울부짖었다. 우에마쓰는 범행 몇 달 전 일본 의회에 편지를 보내 당국이 허가하면 470명의 중증 장애인을 살해하고 싶다고 했다. 이런 말도 남겼다. “난 일본이 장애인들을 안락사할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그는 얼마 뒤 병원에 강제 입원했지만 2주 뒤 퇴원해 범행을 저질렀다. 끔찍한 범행만으로도 큰 충격을 일본 열도에 끼친 그는 체포된 뒤 경찰차 안에서도 히죽히죽 웃어대 공분을 낳았고, 그 뒤 재판 과정에도 뉘우치거나 회개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래퍼 씨잼, ‘속옷 차림’ 여자친구 공개 논란

    래퍼 씨잼, ‘속옷 차림’ 여자친구 공개 논란

    래퍼 씨잼이 불필요한 사생활을 노출했다. 래퍼 씨잼(본명 류성민)이 속옷만 입고 있는 여자친구의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씨잼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침대에서 보는 너 (watching you on my bed)’라는 글과 함께 여자친구의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씨잼의 여자친구는 속옷 차림으로 머리를 말리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날 사진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은 “여자친구 동의는 받고 올리냐”, “비연예인 여자친구인데 배려가 없다”, “왜 올리는 거지?”,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앞서 지난 24일 씨잼은 “내 여자한테 왈왈 거리는 애들아. 내 변호사님 목소리를 듣게 될 거다”며 자신의 여자친구를 괴롭히는 악플러에 경고한 바 있다. 씨잼은 2015년 Mnet ‘쇼미더머니 시즌5’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7년 대마초를 구매하고 래퍼 바스코 등과 함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를 여러 차례 피운 혐의 등으로 지난해 8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비아이, 마약 검사 결과 음성 판정...수사 종료→檢 송치 예정

    비아이, 마약 검사 결과 음성 판정...수사 종료→檢 송치 예정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마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27일 한 매체는 최근 비아이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조사를 통해 최종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비아이의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나 마약 성분 검출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빌려 현재 비아이에 대한 마약 수사는 종료됐으며,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만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비아이는 지난 2016년 대마초 구매 및 흡연한 혐의로 입건되면서 지난해 6월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했다. 당시 비아이는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룹 탈퇴 이후 자숙하던 중 비아이는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총 10만 개의 마스크를 기부하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비아이, 마스크 10만개 기부...자숙 중 선행

    비아이, 마스크 10만개 기부...자숙 중 선행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가 마스크 10만 개를 기부했다. 최근 비아이는 코로나19 예방 물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마스크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 팬 단체에 2만 장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팬 단체에도 약 2만 장을 보낸 상황이다. 이후 일본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현지 단체와 협의후 순차적으로 전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비아이는 비아이 트위터 팬계정을 통해 “한창 마스크를 선물받고, 사용할 때는 몰랐다. 그런데 이제서야 알게 됐다. 팬들이 제게 마스크를 줬던 건 나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전달했던 것을”이라며 “그래서 지금껏 나를 지켜줬듯이 내 사람들을 지켜주길 바라며 저 또한 꼭 마스크를 전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비아이는 3년 전 대마초 구매 및 흡연 사실을 일부 인정, 2019년 아이콘을 탈퇴하고 자숙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영국 조용한 바닷가 마을은 어떻게 마약조직 소굴이 됐을까

    영국 조용한 바닷가 마을은 어떻게 마약조직 소굴이 됐을까

    조용한 휴양지에 선덜랜드 조직 하부세력 등장10여년 마약거래 장악, 폭행, 고리대금, 강간두목은 마을에서 왕처럼 군림... 33건 범죄혐의두목 25년형 등 13명 도합 105년 선고 받아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주의 작은 해안 마을인 돌리시는 은퇴한 노부부들이 벤치에 앉아 물가에 노니는 흑조(블랙스완)를 바라보고, 아이스크림 가게 점원들이 지루하게 관광객을 기다리는 그림같은 휴양지다. 그런데 이 한적한 마을에 거대 갱단의 하부 세력이 10년 이상 자리잡고 ‘마약 왕국’을 건설하고 연약한 젊은 여성들을 성폭행하는 등 조직범죄를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데번·콘월 경찰은 이달초 선덜랜드 조직에 뿌리를 둔 마약조직 ‘조르디스’의 두목 제임스 리 브룩스(41) 등 13명이 브리스톨 왕립 법원에서 4개월 간의 재판 끝에 도합 105년형을 선고 받았다고 밝혔다. 조르디스는 돌리시와 인근 테인머스를 리버풀과 선덜랜드의 큰 조직을 통해 들여 온 코카인과 헤로인 약 100만 파운드(약 15억 4200만원)어치로 범람하게 만든 혐의, 복수의 강간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특히 자칭 ‘돌리시의 왕’, 타칭 ‘조르디 리’인 두목 브룩스는 코카인과 대마초 공급 모의를 포함한 20건의 범죄와 강간 13건에 대한 방조, 사주 혐의로 25년형을 선고 받았다. 데번·콘월 경찰 조직범죄 담당 과장인 닉 와일든은 2009년 여름 관광객 1만 5000명을 맞이하는 마을 근처 인기 리조트 ‘돌리시 워런’에서 벌어진 범죄를 조사하던 중 브룩스를 처음 알게 됐다. 당시 범죄는 도둑질, 자동차 절도, 폭행 등 낮은 수준의 일반적인 범죄였지만 조직, 설계된 것들이었고 브룩스가 그 장본인이었다. 와일든은 “브룩스는 갱단 보스치고는 사실 꽤 작고 이상하게 생겼다”면서 “하지만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두려워하게 하는 심술궂은 구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브룩스는 북쪽 지역에 더 강력한 두목들을 두고 있었지만 돌리시에선 주인처럼 행동했다. 와일든은 “조직범죄는 매우 위계적”이라면서 “브룩스는 현지 지점장 같은 사람이지만, 충실한 부관과 집행자들을 주위에 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보통 마약조직이 작은 마을로 세력을 확장하는 경우, 큰 도시에서 마약을 갖고 들어와 판매한 뒤 현금을 들고 돌아가는 식으로 활동하는데 이들은 아예 돌리시에 이주해 마약 거래를 장악하고 자신들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폭력과 위협을 가하며 마을 인구 대부분을 공포에 떨게 했다. 그래서 경찰은 브룩스와 조르디스가 선덜랜드에서 쫓겨났을 수도 있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왜 돌리시를 선택했는지는 아직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수사를 담당했던 앤디 글랜빌 형사는 “이들은 아마도 휴가 때 이곳에 왔다가 강제로 조직에서 쫓겨났을 것”이라면서 “마침 돌리시와 테인머스가 마약조직이 없는 틈새시장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11년 경찰은 이 지역에서 선덜랜드 출신 갱단을 해산시켰고 브룩스와 데이브 론트리 등은 각각 5년 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들이 2014년 출소하면서 돌리시에서 조르디스가 일으킨 범죄는 더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2017년엔 한 가게 주인이 우체국에서 자신의 물건을 가지고 돌아오던 중 조르디스의 핵심 멤버인 로스 모튼과 론트리 형제들 중 동생 폴 론트리 등에게 강도를 당했고 이 과정에서 얼굴에 암모니아를 뒤집어썼다. 또다른 조직원 나즈룰 이슬람은 채무자를 잔인하게 구타하도록 사주한 뒤 체포됐는데 그의 집과 차 안에서 다량의 코카인과 엑스터시(MDMA)가 발견됐다.이슬람은 선덜랜드 출신이 아니었지만 브룩스가 이 마을 토착 불량배들을 정리하는 것을 도와준 뒤 조르디스에 합류했다. 와일든은 조직들이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신병을 모집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르디스의 마약거래가 점점 대담해지고 일으키는 폭행 사건이 많아지면서 경찰 조직범죄 담당 부서는 이들에게 주목하게 됐다. 글랜빌은 “돌리시에도 사람들이 마약을 많이 거래하는 지역이 있는데, 헤로인을 파는 길거리 마약상들을 체포했더니 그들 모두 전화기에 브룩스의 전화번호를 저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르디스가 사용하던 주택을 급습해 그들 내부 활동에 대한 증거를 많이 확보했다. 브룩스의 휴대전화에서 판매업자를 폭행하는 장면과 공급 업자를 협박하는 문자를 발견했다. 조르디스의 폭력은 마약과 관련되거나 그들과 돈 문제로 엮인 사람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글랜빌은 법정에 제시된 조직원 존 잭슨의 영상에 관해 “잭슨이 누군가와 말다툼을 하다 탁자를 반쯤 넘어뜨리고 넘어가 턱을 부러뜨리는데 마약과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직은 마을 주민들을 경제적으로 뿐아니라 성적으로도 착취했다. 마을을 장악하고 젊은 여성들을 강간했다. 피해자 중 일부는 우연히 그들과 강제로 관계를 갖게 됐고 일부는 조직원들과 사귄다고 생각하기도 했다.일부 주민은 조르디스를 영웅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브룩스와 같은 거리에 살고 있는 한 노인은 자신의 집 밖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이들의 범행을 저장했다. 그는 “난 마약이 거래인들의 손을 거쳐가고 사람들이 두들겨 맞는 장면을 봤다”면서 “그게 내 주변 이웃들이 이사를 가 버린 이유”고 말했다. 가디언은 마약에 중독된 가장 취약한 계층이 이 마을에서 조르디스 조직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고 썼다. 자신 역시 마약 중독자였다고 고백한 지역 자원봉사 센터 봉사자는 “중독자들은 자신이 복용할 마약을 구하기 위해 약을 팔았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결코 빚을 갚을 수 없었고 항상 조르디스에게 소유됐다”고 말했다. 마을을 장악하던 조르디스 조직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서 돌리시 마을은 뒤흔들렸다. 도로는 텅 비었고 마약이 거래되던 잔디밭엔 인적이 끊겼다. 하지만 조르디스의 유산이 완전히 씻겨 나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가디언은 썼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국 컴백 싫어” 빅뱅 탑의 취중고백 [SSEN이슈]

    “한국 컴백 싫어” 빅뱅 탑의 취중고백 [SSEN이슈]

    대마초 흡연으로 물의를 빚었던 그룹 빅뱅의 탑(33·최승현)이 국내 대중의 시선에 지친 마음을 고백했다. 탑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지인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방송을 진행한 그는 장발의 헤어스타일에 다소 살이 빠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탑은 라이브 방송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그냥 한번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어떻게 살아있는지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냥 그뿐이고 팬들에게 항상 미안하다”면서 “한국에서 컴백을 안 할 것이다. 컴백 자체를 안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근황을 묻는 팬들의 질문에는 “요즘 음악 만들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너무 못됐다. 사랑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탑은 지난 2017년 2월 입대해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강남경찰서에서 의무경찰로 군 복무를 시작했으나 그해 6월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직위해제 됐다. 이후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되며 지난해 7월까지 대체 복무를 한 바 있다. 한편 빅뱅은 지난해 멤버 승리가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돼 팀에서 탈퇴하며 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의 4인조가 됐다. 오는 4월 10일과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 사하라 공연장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Arts Festival)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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