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재밀물현대무용단의 ‘세종은 오늘도 잠들지 않는다’
◎춤으로 되살아난 ‘슈퍼스타 세종’/한글주제 연작 성격… 해외 페스티벌 공식출품 예정
올해는 세종 탄생 600돌의 해.이를 계기로 조선조 문화의 르네상스를 꽃피우게 했던 세종의 일대기가 무대위 화려한 춤으로 되살아난다.
오는 23·24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라가는 무용극 ‘세종은 오늘도 잠들지 않는다’는 이숙재밀물현대무용단이 세종과 관련지어 선보이는 일곱번째 작품.이숙재밀물현대무용단은 지난 91년 ‘홀소리 닿소리’를 시작으로 ‘한솔이어라’(92년),‘신용비어천가’(93년),‘한글기행’(95년),‘한글의 정신’(95년),‘550한글누리’(96년) 등 한글을 주제로 한 작품을 잇따라 무대에 올려온 독보적인 무용단이다.
올해 공연작 ‘세종은 오늘도…’는 우선 그동안 공연들이 초점을 맞춰왔던 세종의 한글창제 과정에 국한하지 않고 영역을 크게 확대한 것이 특징.지금의 압록강·두만강으로 이어지는 국경 획정과 대마도 정벌과 같은 세종의 국방정책과 과학기술진흥·문화선양 등에서부터 그의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의지 등전인간적 모습을 그리고 있다.
춤은 모두 5개의 장으로 구성된다.1장 ‘화합의 어울림’에서 나비의 부드러운 날개짓과 같은 춤사위로 민족의 하나됨을 표현하고 2장 ‘세종의 꿈’에서는 힘찬 남성무와 군무를 통해 북방 4군6진의 개척,대마도 정벌 등 뻗어나는 조선의 힘을 시각화한다.이어 3장 ‘세찬 바람과 고뇌 속에서’를 통해 북쪽 오랑캐와 바다건너 왜구의 발호,왕비와 공주의 죽음 등 계속되는 시련속에서 겪는 세종의 고뇌와 역경이 그려지며 4장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에서는 한글에 얽힌 사연과 창제과정을 집중 조명한다.특히 이 장에서는 무용수들이 한글 자모 하나하나를 직접 몸으로 형상화,한글의 과학성과 철학성을 강조한다.마지막 5장은 세종의 업적을 기리는 축제 한마당.번영된 통일조국을 바라는 환희의 축제,민족의 꿈의 무대로 이어지면서 막이 내린다.
줄거리가 분명한 극적 구성에다가 컴퓨터 영상을 이용한 멀티비전,국악기와 서양악기를 고루 이용한 음악,화려한 조명 등 일반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이숙재 교수(한양대)의 안무로 무용단원 32명이 출연한다.
이교수는 “세종은 한국문화의 르네상스기를 가져온 문화예술가,영토확장 등을 이룩한 정치인,과학문명의 기틀을 다진 발명가 등 다방면에 걸친 위대한 슈퍼스타였다”며 “국내공연이 끝나면 ‘슈퍼스타 세종’이라는 타이틀로 해외 페스티벌에 공식 출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3일 하오7시30분,24일 하오4시·7시30분.문의 5786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