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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신성장동력 녹색산업… 쾌적한 환경 녹색도시

    21세기 국가발전의 신성장동력인 녹색건설산업 분야에서 저탄소 배출 등 환경보호 및 녹색기술 실천 우수건설기업을 선정·시상하는 ‘제9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시상식이 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서울신문이 제정하고 국토교통부와 LH가 후원하는 그린건설대상은 대한민국의 녹색 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 온 정부 부처가 후원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권위의 건설 부문 상이다. 올해도 엄격한 심사를 거쳐 현대건설(종합대상), GS건설(안전대상), 쌍용건설(주택대상), 금호건설(건축대상), 대림산업(조경대상), 대우건설(스마트그린대상), 포스코건설(프론티어대상) 등 국내 대표 건설사 7곳이 선정됐다. 행사에는 고광헌 서울신문사 사장과 손병석 국토부 1차관, 심사위원장을 맡은 최만진 경상대 건축학과 교수 등을 비롯해 주요 건설사 임직원 등이 참석한다.
  • 대림에너지, 2000억원 규모 칠레 태양광 발전 사업권 인수

    대림에너지는 칠레 태양광 발전사업에 1억 8000만달러(2000억원)를 투자한다고 3일 밝혔다. 10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칠레 북부 6곳과 중부 6곳에 9MW 이하급 태양광 발전소 12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올해 2개 사업지를 시작으로 차례로 착공하며 내년 3월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2020년 3월에는 12개 사업 모두 준공될 예정이다. 5000만 달러(570억원)를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 한국전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 성금 2억원 돌파

    한국전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 성금 2억원 돌파

    미국 워싱턴 DC에 건립될 한국전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 성금이 2억원을 돌파했다고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30일 밝혔다. 향군 관계자는 이날 “지난 10월 15일부터 모금을 시작해 1개월만에 1억원을 돌파하고 11월 28일 2억원을 넘겼다”고 말했다. 성금 누적액은 2억 2268만 8342원이다. 향군본부 임직원의 모금액이 1600여만원이었고, 산하업체 2000여만원, 향군 각급회 1억 1500여만원, 참전 및 보훈단체 1600여만원, 기업 및 일반회원 3800여만원 등이었다. 최근 들어 기업 및 일반인 참여도 늘면서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이 금일봉을 보내왔고, 한성중공업 등 기업들도 참여했다. 추모의 벽 건립은 한국전참전기념공원 안의 ‘추모의 못’ 주변에 둘레 50m, 높이 2.2m의 원형 유리벽을 설치하고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3만 6000여명과 카투사 전사자 8000여명의 이름을 새겨 넣는 사업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다음은 성금 기부자 명단(11월 15일~30일) □ 향군본부 임직원 배성대 300,000원, 한교출 300,000원, 최학래 200,000원, 박종학 100,000원, 김형수 100,000원, 손무현 100,000원, 안찬희 100,000원, 최준식 100,000원, 홍민 100,000원, 이상명 100,000원, 신동규 50,000원, 김종국 50,000원, 이숙경 50,000원, 박래혁 50,000원, 임명식 50,000원, 이상배 50,000, 강경원 50,000원, 장형기 50,000원, 조정휘 50,000원, 조철희 50,000원, 김영운 50,000원, 황은철 30,000원, 곽신권 10,000원, 김혜영 10,000원, 박민서 10,000원, 송필근 10,000원, 주인석 10,000원, 정명식 10,000원, 박경선 10,000원, 강우석 10,000원, 김중옥 10,000원, 김진석 10,000원, 박현미 10,000원, 이왕호 10,000원, 강경운 10,000원, 권태윤 10,000원, 김성규 10,000원, 문한조 10,000원, 우보리 10,000원, 임정락 10,000원, 고대현 10,000원, 김현종 10,000원, 박여진 10,000원, 성욱경 10,000원, 엄춘광 10,000원, 이수정 10,000원, 공승갑 10,000원, 조규호 10,000원, 조정일 10,000원, 진광진 10,000원, 최수경 10,000원, 최원준 10,000원, 황승원 10,000원, 이용재 10,000, 오경자 10,000원, 강치구 10,000원 □ 향군 산하업체 향우종합관리 - 향우종합관리(주) 1,510,000원 향군타워본부 - 향군타워임직원 365,000원 통일전망대 - ㈜통일전망대200,000원 □ 향군 각급회 서울시회 - 서울시회 4,030,000원 부산시회 - 신용길 100,000원, 기장군회 100,000원, 해운대구회 100,000원, 염봉준 50,000원, 심은정 50,000원, 서구회 30,000, 북구?사상구회 150,000원 경기도회- 경기도회 4,101,000원 광명시회 - 광명시회 360,000원 구리시회 - 구리시회 452,000원 하남시회 - 하남시회 1,000,000원 강원도회 - 정선군회 500,000원, 춘천시회 500,000원, 태백시회 500,000원, 인제군회 250,000원 대구시회 - 대구시회 2,481,280원 대전?충남도회 - 천안시회 5,000,000원, 금산군회 3,100,000원, 성대림 1,000,000원, 동구회 1,200,000원, 서천군회 1,000,000원, 대전?충남이사회 950,000원, 천안군회 헌우회 200,000원, 동구용전동회 100,000원, 유성구회 30,000원, 충북도회 - 청주시회 채수민 1,000,000원, 진천향군임원 340,000원, 보은군회 이사회 200,000원, 보은군청년단 100,000원, 청주시회 성안동 200,000원, 송석유 120,000원, 한용석 100,000원, 남일면 100,000원, 강서동 100,000원, 오송읍 100,000원, 최재문 50,000원 경북도회 - 경주시회 1,000,000원, 울진군회 강현덕 1,000,000원, 장흥군회 1,000,000원, 포항시회 이종엽 500,000원, 울진군회 300,000원, 문경점촌3동 200,000원, 문경가은읍회 200,000원, 홍순임 200,000원, 고령군회 144,000원, 청송군회 이사회 100,000원, 문경점촌5동 100,000원, 문경점촌2동 100,000원, 상주군회 변인주 50,000원, 문경점촌4동 50,000원, 이상인 10,000원, 배득찬 10,000원, 정기진 10,000원, 김주일 10,000원, 이병만 5,000원, 정상진 5,000원, 이종오 5,000원, 박승기 5,000원, 배한수 5,000원, 공대현 5,000원, 김태호 5,000원, 김상화 5,000원, 윤재웅 5,000원, 오세정 5,000원, 이재목 5,000원, 강경모 5,000원, 임주요 5,000원, 채성철 5,000원, 조현태 5,000원, 윤보영 5,000원, 한백병 5,000원, 서한수 5,000원, 김민수 5,000원, 김병철 5,000원, 김연출 5,000원, 김유태 5,000원, 봉화군회 정식 30,000원, 임병진 10,000원, 정현숙 10,000원, 영천시회 이성기 24,000원, 유운식 24,000원, 정병창 12,000원, 경산시회 김종근 12,000원, 백상현 12,000원, 방영택 12,000원, 이상우 12,000원, 황희문 12,000원, 박임택 12,000원, 김종수 12,000원, 이용운 12,000원, 김영길 10,000원, 최종담 10,000원, 이종호 6,000원, 김종완 6,000원, 조승래 6,000원, 박선미 6,000원, 포항시 이혁재 4,800원 경남?울산시회 - 함안군회 1,210,000원, 창녕군회 1,202,000원, 울산중구회 1,000,000원, 진주시회 1,000,000원, 김해시회 1,000,000원, 의령군회 김정수 1,000,000원, 경남고성군회 1,000,000원, 밀양시회 900,000원, 거창군회 740,000원, 통영시회 653,000원, 창원의창성산구회 630,000원, 마산시회 520,000원, 울주군회 500,000원, 거창군회 500,000원, 울산남구회 450,000원, 울산동구회 285,000원, 양산시회 200,000원, 창원시진해구회 150,000원, 밀양시회 김재희 100,000원, 진주시회 100,000원, 거제시회 박재운 100,000원, 아주동 100,000원, 상주면회 100,000원, 통영시회 197,000원, 황금부 10,000원, 울산동구회 89,000원, 통영시회 50,000원, 밀양시회 박찬동 20,000원, 밀양시회 오상경 20,000원 전북도회 - 전북도회 10,000,000원, 박지량 7,000,000원 광주전남도회 - 광주북구회 1,900,000원, 고흥군회 1,250,000원, 신안군회 1,111,000원, 하동군회 1,000,000원, 강진군회 1,000,000원, 광양시회 990,000원, 무안군회 810,000원, 구례군회 750,000원, 목포시회 사무국장 250,000원, 목포시회 행정과장 50,000원, 맹중겸 50,000원, 양유술 50,000원 □ 참전친목단체/유관단체 육종회 후원자 27명 3,200,000원, 기술행정사관총동문회 3,000,000원, (사)한국방위산업진흥회 1,000,000원, 아홉길사랑교회 1,000,000원, 여군협의회 이재순 1,000,000원, 정보동우회 1,000,000원, 이상돈 국회의원 금일봉, 육탄십용사 200,000원, 071-ROTC경주 200,000원, 순천검찰 이혜영 100,000원, 이상호 군사편찬연구소 100,000원, 무술지도사범전역회 100,000원, 월남찬전자예산지회 100,000원, 허원 50,000원, 대한민국월남참전자회 50,000원, 월남참전대전동구회 서홍석 50,000원 □ 국회 : 이상돈 의원(바른미래당) 금일봉 □ 기업/일반회원 엔텍월드(주) 3,000,000원, 김홍철 한성중공업 2,500,000원, 용천종합건설(아산) 2,000,000원, AMERICA KOREAN VETERNAS 1,109,458원, 다원노무법인 최종치 1,000,000원, 임병립 900,000원, 법무법인 지평 200,000원, 김용주 444,400원, 강신혁 200,000원, 071-경주민속한우 200,000원이영하 200,000원, 송종희 파워아이엔티 200,000원, ㈜수소프트 100,000원, 김두환 100,000원, 김영애 100,000원, 김용규 100,000원, 김종진 100,000원, 박민정 100,000원, 위성철 100,000원, 대구노원동 100,000원, 지광준 100,000원, 우리은행 이상흡 100,000원, 이현재 100,000원, 전종철 100,000원, 박경수 100,000원, 변희성 100,000원, 김영호 80,000원, 백성호 60,000원, 최혜경군사편찬연구소 50,000원, 남광우 50,000원, 김미영 50,000원, 정장백 50,000원, 장석은 50,000원, 이사의 50,000원, 최순창육사7기 50,000원, 이창환 50,000원, 유인선 50,000원, 배문수 50,000원, KBS 이상근 50,000원, 박광준 30,000원, 김영자 30,000원, 김정택 30,000원, 박태순 30,000원, 박형남 30,000원, 박효기 30,000원, 천상현 20,000원, 최갑두 20,000원, 김동열 20,000원, 김민수 20,000원, 이광훈 20,000원, 조대성 20,000원, 김재겸 20,000원, 손은남 20,000원, 공상건 10,000원, 정문덕 10,000원, 서윤하 10,000원, 전석희 10,000원, 이기용 10,000원, 김봉건 10,000원, 현광식 10,000원, 황삼주 10,000원, 홍두선 10,000원, 허철산 10,000원, 한성방 10,000원, 최희대 10,000원, 최순창 10,000원, 최동안 10,000원, 주호정 10,000원, 전자열 10,000원, 이종정 10,000원, 이병옥 10,000원, 이백림 10,000원, 이동수 10,000원, 이건영 10,000원, 윤상철 10,000원, 유병현 10,000원, 엄경환 10,000원, 박형수 10,000원, 박창긍 10,000원, 박유래 10,000원, 김하영 10,000원, 김자일 10,000원, 강순향 10,000원, 강원봉 10,000원, 김영진 10,000원, 깅용림 10,000원, 한찬상 10,000원, 이봉황 10,000원, 안광원 10,000원, 이완준 10,000원, 김찬 10,000원, 백남선 10,000원, 설동균 10,000원, 공호성 10,000원, 강민지 10,000원, 박인숙 10,000원, 이종섭 3,000원
  • [현장 행정] 밤샘 근무 사라졌다… ‘워라밸’ 성북 경비원

    [현장 행정] 밤샘 근무 사라졌다… ‘워라밸’ 성북 경비원

    “24시간 밤샘 근무에서 퇴근제로 바꾸니 옆 단지에 비해 내년 예상 임금이 많이 낮아졌다. 퇴근제가 경비원들에게 과연 행복을 가져다줄지 의문이다. 한두 시간 더 일하고 돈을 더 버는 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경비원들도 있을 것이다.” “6개월째 퇴근제를 시행하는데 큰 문제 없이 잘 되고 있다. 경비원들도 밤샘 근무가 없어져서 삶의 질이 좋아졌다며 만족해한다.” 지난 21일 오후 4시, 서울 성북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서 열린 ‘성북구 공동주택 상생 방안 열린 토론회’에선 최저임금 인상과 아파트 경비원 근무 형태에 대해 열띤 토론이 오갔다. 이날 토론회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비원들 고용 안정이 보장되지 않고, 일부 아파트에선 휴식 시간을 늘리는 식으로 인건비를 낮추는 꼼수까지 부려 아파트 입주민과 경비원 간 상생 방안 마련을 위해 개최됐다. 토론회엔 이승로 성북구청장을 비롯해 아파트 입주자 대표, 경비원, 관리소장, 일반 주민,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저마다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냈다. 성북구엔 현재 공동주택 151단지(7만 521가구)에 경비원 826명이 근무한다. 구는 지난 7월 민선 7기 출범 이후 ‘상생공동체’를 전면에 내세우고, 아파트 경비원 고용 안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 공동 워크숍과 토론회 등을 개최해왔다. 지난 7월엔 서울시·성북구 노동권익센터와 경비원 근무실태 조사 등을 통해 밤샘 근무 없는 ‘아파트 경비원 근무제 개선안’을 도출해 일부 아파트에 시범 적용했다. 길음뉴타운 4단지(대림아파트)에는 이 안이 잘 뿌리 내려 지난 9월부터 경비원 14명이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한 뒤 7명은 퇴근하고 나머지 7명만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밤샘 근무하는 것으로 변경해 경비원 절반이 밤샘 근무 없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구 관계자는 “대림아파트는 경비원 24명이 12명씩 2개 조로 나눠 근무하는데 이전엔 1개 조 14명 전원이 24시간 밤샘 근무를 했다”며 “이런 근무 방식이 경비원 삶의 질을 저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대림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주민 스스로 근무 형태를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종찬 서울노동권익센터 소장은 “성북구는 인건비를 줄이지 않고 상생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왔다”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모범이 될 만하다”고 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비원 고용 안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사회적 약자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국 불교, 사찰의 상속자만 되려 한다”

    “한국 불교, 사찰의 상속자만 되려 한다”

    “한국불교는 대승불교의 선(禪)에 지나치게 치중해 부처님 본래 말씀을 등한시합니다. 스님들이 불법(佛法) 연구가 아닌 다른 영역에 더 신경을 쓰니 대중으로부터 외면과 불신을 당하게 됩니다.” 최근 초기불교 핵심 경전인 ‘위방가’를 국내 최초로 완역해 세상에 내놓은 각묵(61·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스님. 스님은 “부처님 제자인 출가자들이라면 응당 부처님의 법을 먼저 연구하고 가르침을 전달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거듭 강조했다. 각묵 스님은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고 7년여 선방을 전전하다가 인도로 떠난 학승. 선방 생활을 하던 중 문득 ‘이 길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인도의 불교 명문인 푸네대학교에서 10년간 산스크리트어와 그 방언인 팔리어, 프라크리트어를 공부하고 돌아와 초기경전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경장 5부 가운데 첫 번째인 ‘디가 니까야’를 불교계 최초로 2006년 번역했으며 2009년 ‘상윳따 니까야’를 6권으로 번역해 출간한 바 있다. 초기불전연구원에서 대림 스님을 비롯해 산스크리트어, 팔리어를 공부한 20여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초기경전인 65권의 경율론 3장 저서 중 20권을 번역해 놓았다. “인도에서 유학하면서 한국불교에 힌두적 요소가 적지않음을 알게 됐어요. 종정 스님을 비롯한 이른바 큰스님들의 법어에도 그런 경향이 짙어요.” “실존 인물인 부처님이 남긴 가르침을 등한시한 채 어느 날 갑자기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 믿는 게 말이 되느냐”는 각묵 스님. 그가 이번 번역 출간한 두 권짜리 1200쪽 분량의 ‘위방가’는 불법(佛法)에 대한 분석과 설명을 담은 논장에 속하는 일곱 가지 논서, 즉 칠론의 두 번째에 해당한다. ‘법의 분석’이라는 뜻 그대로 초기불교의 교학(이론)과 수행의 18가지 핵심 주제를 분석하고 있으며 특히 나와 세상, 진리, 이 세 가지에 관한 이론과 수행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주해를 자세하게 달았다. “책에 담긴 내용은 일반 불자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렵긴 하지만 승가가 해야 할 근본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전하는 것이라는 차원에서 세상에 내놓게 됐다”고 귀띔했다. “온전하고 올바른 깨달음은 이론과 실천이 함께 있어야 체득할 수 있습니다. 한국불교에서 보여지듯 선(禪)은 강조하면서 정작 부처님 본래의 가르침을 무시하면 흔들릴 수 있어요. 제대로 된 깨달음에선 멀어지게 되는 셈이지요.” 스님들이 불법을 등한시하니 불교의 본질이 흔들린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렇게 꼬집는다. “지금 한국의 많은 출가자들은 법의 상속자가 아니라 사찰과 재물의 상속자가 먼저 되려고 해요.” “초기불전은 부처님 말씀이 가장 생생하고 온전히 기록된 만큼 승가의 근본이 모두 담겨 있다”는 각묵 스님. 지금 한국 불교계에서 승속을 떠나 남방불교와 초기불전 연구가 눈에 띄게 늘고 있지만 더 많은 이들이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내년에는 2600년을 이어 온 승가의 근본이 온전히 담긴 초기경전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놓는다는 뜻에서 팔리어 사전을 펴낼 계획이다. 초기경전 상당수가 팔리어로 쓰여졌기 때문이다. 초기불전 번역작업을 하면서 무리해 뇌수술과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는 스님은 인터뷰 말미에도 이런 말을 남겼다. “막무가내로 무작정 수행하면서 깨달음을 얻으려는 지금의 수행 풍토에선 부처님 가르침이라는 기본을 놓치기 일쑤입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임대주택 사는 걔, ‘캐슬’ 사는 우리 애랑 같은 길로 못 다녀”

    “임대주택 사는 걔, ‘캐슬’ 사는 우리 애랑 같은 길로 못 다녀”

    “아빠, 저 아파트는 4억원 넘게 올랐대. 우리 집은 얼마나 올랐어?” 경기 광교 신도시의 한 아파트에 사는 직장인 김진욱(가명·42)씨는 초등학생 아들이 이렇게 물어올 때면 숨이 턱 막힌다고 했다. 김씨가 사는 집은 시세가 따로 없는 ‘공공임대’ 아파트인 까닭이다. 어린 아들에게 “우리 집도 많이 올랐겠지 뭐”라고 말꼬리를 흐리고 나면 김씨의 가슴은 더 쓰라리다. 5년 뒤 ‘임대’에서 ‘분양’으로 전환될 때 시세가 일반 아파트에 맞춰 산정되는데, 김씨는 그 비용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금이라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할지 고민 중”이라면서 “아들에게 임대아파트에 산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당하는지 매일 물어보는 것도 넌더리가 난다”고 말했다.●“아파트라고 다 같은 게 아니잖아요?” ‘어떻게’ 사느냐보다 ‘어디에’ 사느냐가 더 중요해진 시대다. 아파트에 산다고 해도 다 똑같은 아파트가 아니다. 아파트는 입주·거주 방식에 따라 민간 분양과 공공 분양, 민간 임대와 공공 임대, 국민 임대 등으로 나뉜다. 또 똑같은 민간 분양 아파트라고 해도 ‘건설사 브랜드’와 평수에 따라 서열이 매겨진다. 주거지 형태와 크기가 빈부 서열을 나누는 척도가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아파트 사회’에서는 차별이 일상화됐다. 일부 부모들이 자녀에게 “어디 아파트 몇 동에 사는 친구와는 가까이 지내지 마라”고 주의를 줄 정도다. 이런 현상에 대해 사회학자들은 이른바 ‘신(新)주택 계급사회’가 도래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가 공급한 국내 첫 공공 임대 아파트는 1971년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지은 13평짜리 주공 아파트다. 당초 이 아파트는 분양 아파트로 공급됐지만 135만원에 이르는 높은 분양가와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미분양이 속출했다. 이에 LH는 이듬해 4월 아파트를 ‘분양’에서 ‘임대’로 전환했다. 보증금 10만원에 월세 6100~6800원을 받는 조건을 내걸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50가구 입주자를 추첨하는 날 3339명이 모여들었다. 13.4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입주자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다”며 환호했다. 당시만 해도 ‘주공 아파트’라고 하면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로부터 46년이 지난 지금, LH에서 공급한 임대 아파트는 109만 3000가구로 1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집값이 미친 듯이 치솟는 가운데 LH 임대 아파트에라도 들어가려는 사람이 줄을 섰다. 하지만 임대 아파트를 바라보는 시선은 예전 같지 않다. 일부 ‘자가 주택 소유자’들 사이의 ‘우월주의적’ 태도로 인해 주공 아파트가 ‘저소득층’이 사는 곳이란 인식이 번진 탓이다. 한국주택공사(LH 전신)는 2006년 주공아파트에 새로운 브랜드명을 도입했지만, 이를 비하하는 표현이 생겨났다. 결국 이 브랜드도 5년을 못 버티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됐다. 2009년 당시 이지송 LH 사장조차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로 낙인찍혔다”며 탄식할 정도였다. 현재는 ‘LH’라는 브랜드로 통일됐다.●분양 주민 ‘상류층’… 임대 주민은 ‘하류층’ “여기는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야. 만지지 마.” 올해 초 경기의 한 주공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한 아이가 층 버튼을 누르려 하자 엄마가 이렇게 말하며 아이의 손을 쳤다는 사실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려졌다.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었던 사람의 제보였다. 이 제보자는 “그들이 방문객으로 보였다”면서 “내 아이가 커서 이 얘기를 들으면 상처를 받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LH 아파트에 산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되는 초등학생이 적지 않다. 지난해 서울의 한 초등학교 4학년 반에서는 임대 아파트에 사는 A군과 자가 아파트에 사는 B군이 주먹다짐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A군이 임대 아파트에 산다는 사실을 B군이 친구들에게 소문을 내며 놀린 게 발단이 됐다. 주부 박모(45)씨는 “임대 아파트에 사는 부모 중에 맞벌이인 경우가 많아 낮에 자녀가 집에 방치되고, 나쁜 짓도 많이 한다는 얘기를 엄마들 사이에 종종 한다”면서 “어른들의 잘못된 편견이 아이들을 갈라 놓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2015년 1월 경북 안동의 한 초등학교는 신입생 예비소집 때 임대 아파트에 사는 학생과 분양 아파트에 사는 학생을 따로 분류했다가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같은 해 3월 거주 형태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이 법안을 검토한 국회운영위원회는 “인간으로서의 존엄 등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고,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이 법안은 19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다. 20대 국회에서는 같은 내용의 법안이 재발의되지 않고 있다. ●‘소셜믹스’ 정책에 분양 주민 펜스까지 쳐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 단지는 1개 동만 임대 아파트고, 나머지 동은 분양·매매된 아파트로 돼 있다. 이 단지에는 출입구가 두 개다. 분양 주민이 주로 다니는 정문과 임대 주민만 다니는 통로로 나뉘어져 있다. 분양 주민들이 400만원을 들여 분양동과 임대동 사이 주차장에 철제 펜스를 설치하면서 임대 주민들의 차량은 정문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임대 주민들은 오전 7시에서 오후 9시 30분 사이에만 철제 펜스를 통해 드나들 수 있다. 이 아파트 관리소 관계자는 “메인 출입구를 개방하면 임대 아파트 방문 차량이 분양 주민들이 이용하는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고, 통행량이 많아 안전사고의 위험도 커진다”면서 “임대 주민들은 별도 출입구를 통해 다닐 수 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관악구의 한 아파트에도 분양동과 임대동 사이에 약 1.5m 높이의 철조망이 처져 있다. 임대 주민인 정모(59)씨는 “분양 주민들이 집값이 떨어진다고 아예 막아버렸다”면서 “그쪽으로 지나다닐 일도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서울시가 2003년 임대 아파트가 슬럼화되는 것을 막고, 입주민의 소외·단절 현상을 차단하고자 임대 주택과 분양 주택을 섞는 ‘소셜믹스’ 정책을 도입했지만 이 또한 갈등의 도화선이 돼버린 것이다. 지금도 혼합주택단지 내 부대·복지 시설 이용과 입주민 대표회의, 관리 운영에 따른 수입 처리 문제 등을 놓고 분양 주민과 임대 주민 간 사사건건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2015년 8월 서울 7개 혼합주택단지의 분양 주민 185명과, 임대 주민 243명을 대상으로 소셜믹스 정책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분양·임대 주민 모두 부정적인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양 주민(45.4%)이 임대 주민(31.7%)보다 더 부정적이었다. 오정석 SH공사 수석연구원은 “같은 아파트 단지라 해도 분양과 임대 주택에 대한 법이 각각 별도로 있다 보니 갈등이 발생해도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민간임대 “공공 입주자랑 셔틀 같이 못 타” 더구나 임대 아파트도 ‘민간’이냐 ‘공공’이냐에 따라 등급이 나뉘고 그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 임대 아파트 주민이 LH의 ‘공공’ 임대 아파트 주민보다 더 부의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민간 임대 아파트 주민들은 한동네에 있는 유치원의 통학 차량을 매번 두 차례씩 운행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자녀가 공공 임대 아파트에 사는 자녀와 한 통학 차량에 타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공공임대 주택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가 2015년 12월 서울시민 1만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공공임대 주택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률이 성인 자녀를 둔 가정은 80.0%에 달했지만,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57.1%에 불과했다. 대상을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사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여성으로 더 좁히면 응답률은 37.5%로 더 떨어졌다. 심지어 민간 분양 아파트도 등급이 나뉜다고 한다. 삼성물산(래미안)·현대건설(힐스테이트)·대림산업(e편한세상·아크로비스타)·대우건설(푸르지오)·GS건설(자이)·포스코건설(더샵)·롯데건설(롯데캐슬) 등 ‘1군 건설사’가 시공한 아파트의 브랜드를 앞세워 과시하는 경향이 생겨난 것이다. 서울 강남에서는 ‘아크로비스타에 사는 아이’, ‘타워팰리스에 사는 아이’, ‘래미안에 사는 아이’ 등이 그룹으로 나뉘어 ‘그들만의 리그’ 속에서 교우관계를 맺는다고 한다. 형편이 비슷한 가정의 자녀와 서로 친하게 지내도록 해 가난한 가정의 자녀와는 어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부동산 계급사회’라는 책을 낸 손낙구(전 민주노총 대변인) 박사는 “임대 아파트 공급에 제약이 있다 보니 지원 대상을 저소득층으로 제한할 수밖에 없고, 이는 ‘임대 주민=저소득층’이란 공식을 낳게 했다”면서 “네덜란드 등 서구 국가들처럼 임대 아파트 공급을 더 확대해 중산층까지 포섭하면 인식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가가 소득과 자산을 임대 아파트의 입주 조건으로 정하면서 주민 간에 서로 차별하도록 지표를 만들어 준 셈”이라면서 “누구나 원하면 임대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도록 순번을 정해 입주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고민 많은 교육환경… 학부모들 함께 모여 풀어요

    고민 많은 교육환경… 학부모들 함께 모여 풀어요

    최근 교육 관련 이슈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각 교육기관이 진행하는 특별강좌 등을 통해 갈수록 복잡해지는 교육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해답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학교폭력’ 인문학 강의·코딩 교육 무료 진행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교육청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등은 학부모들을 위한 다양한 특별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교육청 산하 서울학부모지원센터는 학교폭력 등에 노출된 자녀들의 학교생활 이해를 돕는 ‘학부모 인문학 특강-이른사춘기자녀 이해’를 오는 27일 종로구 사직동 서울교육청어린이도서관에서 개최한다. ‘열세 살, 학교 폭력 어떡하죠?’의 저자 임여주 작가가 이른 사춘기 자녀 심리를 대하는 올바른 부모의 자세에 대해 알려줄 예정이다. 올해 중·고교에 이어 내년부터 초등학교 5, 6학년으로 의무화가 확대되는 코딩교육에 대한 특강도 있다. 12월 13일 마포구 서교동 마포평생학습관에서 ‘어서 와! 컴퓨터 없는 코딩은 처음이지’의 저자 노훈 작가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코딩 교육을 함께 할 수 있는 기초 지식을 전한다. 두 특강은 각각 11월 26일, 12월 11일까지 서울학부모지원센터 홈페이지(http://parents.sen.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 센터의 학부모 특강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방학 사용법·아이와의 관계 형성법 강연도 사걱세는 12월 말 초등학교 겨울방학을 앞두고 긴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고민하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 ‘방학레시피’를 개최한다. 22일 ‘아이들은 길에서 배운다’의 저자 류한경 작가의 ‘여행-사교육비를 줄여 떠난 세계 여행’을 주제로 방학 중 여행 방법, 오는 29일 ‘초등방학공부법’의 저자 이서윤 초등 교사(현재 육아휴직 중)가 ‘학습-부모가 놓치기 쉬운 방학 사용법’이라는 제목으로 방학 중 학습방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다음달 6일에는 권혜연 대림대 교수가 ‘관계-아이와 지지고 볶으며 얻는 성장’을 통해 아이와의 관계 형성법을 강연한다. ‘방학레시피’는 6만 6000원의 비용이 드는 유료 특강으로 용산 한강로1가 사걱세 사무실에서 진행되고 지난 강의는 온라인으로도 수강이 가능하다. 신청은 사걱세 홈페이지 등에서 할 수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위기의 주력 산업-안 보이는 산업정책] 줄도산 벼랑 끝 몰린 車부품업체…정부는 땜질처방 ‘도돌이표’

    [위기의 주력 산업-안 보이는 산업정책] 줄도산 벼랑 끝 몰린 車부품업체…정부는 땜질처방 ‘도돌이표’

    업계 대출 28조… 상환 연기 요구 빗발 하청업체 10곳 중 1곳은 자본잠식 상태 “각 자동차 부품업체마다 대출 상환기간이 다른데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대출기간을 연장해 달라거나 신규 대출을 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의 고문수 전무는 12일 “최근 대출금 상환 만기가 도래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사정이 어렵다”며 이렇게 하소연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의 대출은 총 28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대출을 받은 업체 중 10%가량이 이미 자본잠식 상태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부품업계에 우대보증 1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품업계는 “원청 실적이 안 좋은데 정책자금이 제대로 집행되겠느냐”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은행권도 “부실한 기업에 리스크를 떠안고 돈을 빌려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토로한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경영난을 겪는 가장 큰 원인은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생산은 2015년 896만 8000대로 올라섰지만, 그 뒤로는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815만 9000대에 그쳤다. 올해 사정은 더 안 좋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10월 자동차 수출액(331억 5400만 달러)은 지난해보다 4.4%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도 각각 1.2%, 0.8%다. BMW(11.0%), 도요타(9.3%) 등과 비교하면 10분의1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다. 3000만원짜리 승용차 1대를 팔아 현대차는 36만원, 기아차는 24만원을 벌었지만 BMW는 330만원, 도요타는 279만원을 번 셈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부진에는 대내외적인 요인이 섞여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낙인이 찍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업체들이 3~4년에 한 번 임금 협상을 하는데 국내 업체들은 매년 임금 협상에 파업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또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주요 부품 결함이 반복돼 신뢰에 금이 갔고, 신에너지와 자율주행 등 신기술에 민감한 중국시장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경영진의 실책 등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지난 5월 31일 한국제너럴모터스(GM)의 군산 공장 폐쇄 등도 위기를 증폭시켰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인한 후유증에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 따른 관세 25% 부과 가능성은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수요도 국내 업체가 취약한 대형차 위주로 재편됐다. 완성차 업체의 실적 부진은 부품업체에는 위기가 됐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89개 상장 자동차부품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0.9%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지난해 9.5% 급감했고, 올해도 지난해 수준이다. 실적 압박에 시달린 원청의 불공정한 하도급 단가 후려치기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원청에서 부품업체들에 10%씩 가격을 후려치기하고, 근로시간 단축 여파로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어서 업계가 쇼크를 받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정책의 실기(失期)를 지적한다.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과 구조개혁을 통해 내연기관차를 미래차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너무 지지부진하다는 것이다. 김도훈(전 산업연구원장) 경희대 특임교수는 “자동차업계의 경쟁력이 떨어져서 부품기업들이 위기에 내몰려야 불끈하고 나서서 처리하는 것을 정부의 주효한 정책으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 산업정책이 없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부품업체 줄도산이 이어지자, 산업부는 부랴부랴 부품업체들과 간담회를 했다. 산업부는 이르면 이달 말 자동차 부품업체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산업부는 자동차 부품과 핵심 연구개발(R&D) 사업에 내년 예산 1620억원을 배정하고 국회와 협의 중이다. ‘부품기업 활력제고사업’에 250억원이 신규 투입되고, 전기차·수소차 등 성능 향상을 위한 ‘중장기 핵심기술개발사업’은 지난해 722억원에서 내년 813억원으로 늘었다. 초소형 전기차 양산사업(50억원),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컴퓨팅 모듈개발·실증사업(66억원),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전기차 개방형 공용 플랫폼 조성(80억원) 등도 추가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밀집지역에 대한 인프라 구축과 군산 GM 공장 등 퇴직자 인력 재교육도 확대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수소차 지원은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9일 중국 칭화대 베이징칭화공업개발연구원(칭화연구원)과 함께 약 1억 달러 규모의 ‘수소에너지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도심에도 수소충전소를 세울 수 있도록 관련법 시행령을 개정 중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수소차 충전소 310곳을 짓고, 노선버스는 2020년까지 1000대를 수소버스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수소전기차 시장은 빨라야 2025년, 늦으면 2030년쯤 대량생산이 가능한 미래 먹거리 사업”이라면서 “자동차업계가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차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단발성 금융지원이 아닌 연구개발 비용 지원,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쟁력 향상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동초교 다문화교육] 전교생 대부분 中동포인 ‘한국학교’… “우리 한글·역사 가르쳐요”

    [대동초교 다문화교육] 전교생 대부분 中동포인 ‘한국학교’… “우리 한글·역사 가르쳐요”

    병설유치원도 다문화 자녀 비율 73% 한국어 서툰 학생은 ‘예비학교’ 거쳐야 수준별 일주일 5~10시간 한국어 수업 교사들 학생 지도 언어적 어려움 호소 학운위에 中동포 부모 참여 소통 노력 중국어 교육 추진… “차별·소외감 없어”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한국말과 중국말을 섞어 대화하고 있었다. 바로 전교생 대부분이 중국동포라고 알려져 유명세를 탄 대동초등학교다.대동초는 겉으로 보기에 다른 국내 초등학교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학생들은 학급별로 나뉘어 수업을 받다가 쉬는 시간에는 요란해졌고, 중국동포와 한국인 학생이 구별되지도 않았다. 서로 한국말로 대화하는 학생에게 출생지를 물었더니 한 명은 한국, 다른 한 명은 중국이라고 답했다. 중국에서 태어나 유치원에 입학할 때쯤 한국으로 넘어온 4학년 A양은 “중국에서 왔다고 말하기 전까지 친구들이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그런 사실을 알고도 대하는 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누구나 중국동포임을 밝히는 것을 전혀 꺼리지 않았다. 1980년 문을 연 대동초는 4~5년 전부터 중국 출신 학생들이 급격히 늘었다. 2015년에 절반 이하였던 ‘다문화’(국제결혼 및 외국인 부모) 가정은 올해 기준으로 전교생 445명 가운데 318명(71.5%)에 이른다. 이 가운데 부모가 중국 국적을 가진 비율은 95%였다. 중국동포 302명(67.9%), 한국인 127명(28.5%), 동남아 등 기타 다문화 자녀 16명(3.6%)으로, 전교생이 중국동포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다. 학년별 다문화 자녀의 비율은 1학년 77%, 6학년은 62%로 저학년일수록 높았다. 병설유치원도 다문화 자녀가 73%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대동초는 2014년 일찌감치 서울교육청이 지정하는 다문화 중점학교 및 예비학교로 선정돼 한국어 교육과 생활 적응 교육, 문화 교육을 하고 있다.다문화 자녀의 ‘한국학교’ 적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언어다. 학교도 한국어 교육과 관련해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우리말에 서툰 어린이는 한국어 교육을 위한 ‘예비학교’를 거친다. 현재 전체 다문화 아동의 10%가량인 30여명의 학생이 수준에 따라 2개 학급으로 나뉘어 일주일에 5시간에서 10시간씩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유원연 교감은 “예비학급에 소속돼 있어도 학급 적응을 위해 예체능처럼 언어의 제약이 덜한 과목은 원래 학급에서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보통 6개월에서 1년이면 수업을 따라갈 만큼 한국어를 곧잘 하게 된다. 물론 예비학급을 거쳐도 한국어로 이뤄지는 수업을 완벽하게 따라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의 문화와 역사와 관련된 배경지식이 부족해서다. 맞벌이가 많은 다문화 가정의 특성상 집에서 따로 공부를 봐 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한 5학년 학생은 “중국에서 공부를 잘하던 친구가 잘 적응하지 못해 돌아간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업 내용을 통역해 주는 이중언어 교사가 수업 중간에 투입된다. 현재 대동초에서는 3명의 교사가 1개 학급에 1주일에 1시간씩 들어간다. 한국어나 기초교육 수준이 다양하다 보니 교사들은 지도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한 전직 교사는 “수업 내용을 전달하는 데 더 신경을 써야 하고 가정통신문도 중국어 번역본을 제공하는 등 업무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는 “선생님이 혼을 냈는데 아이가 갑자기 중국어로 말하거나 반말을 해 당황한 경험도 있었다”고 말했다. 학부모와의 소통도 쉽지 않다. 한국어로 말하는 것은 유창해도 글자를 읽지 못하는 부모도 있다. 이럴 땐 오히려 아이들이 교사와 부모 사이에서 통역사로 나선다. 최근에는 학교운영위원회에 외국인 부모가 참여하기 시작했다. 최영남 교장은 “학운위에 중국동포 부모들이 일부 참여해 궁금한 점이나 의견을 내놓는다”면서 “이분들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요구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부는 어렵지만 다문화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일은 없다는 게 학생과 교사들의 공통된 얘기다. 한 2학년 학생은 “부모님이 중국동포여도 한국에서 태어나면 한국어만 한다”면서 “중국 친구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차별 없는 분위기가 유지되고 한국 적응을 돕는 교과 과정이 도입됐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대동초는 중국동포 사이에서 ‘명문 학교’로 떠올랐다. 한 동포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생활에 만족해 부모들도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다문화 학생이 중심에 놓이면서 고학년이 되면 전학을 가는 한국 학생들도 나온다. 학교는 중국어 능력자가 많은 환경을 장점으로 살리고, 한국 학생들도 그런 장점을 누리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중 하나로 내년부터 중국어를 1학년부터 교육 과정에 넣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 교장은 “중국어를 배우러 외국으로 나가는 시대에 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 문화도 이해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마주보기] ‘코리안 드림’ 꿈꾸는 땅… 희망 도시, 대림

    [마주보기] ‘코리안 드림’ 꿈꾸는 땅… 희망 도시, 대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은 많은 중국동포들이 터를 잡고 사는 곳이다. 일부 영화에서 ‘범죄의 도시’로 묘사되면서 많은 오해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대림동은 ‘코리안 드림’이 살아 숨 쉬는 희망의 터전이었다. 2017년 기준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 국적 동포는 84만 130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동포는 70만 2932명(83.5%)으로 2009년 37만명에서 8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재외동포재단의 협조로 김가혜 길림신문, 정명자 흑룡강신문 기자와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국동포의 눈으로 본 한국 속 ‘차이나타운’ 대림동을 둘러봤다.●중국동포의 메카, 가리봉동서 대림동으로 지하철 2·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를 나서는 순간 한국말보다 중국말이 먼저 귓전을 때렸다. 중국어와 한국어가 나란히 적힌 메모지를 들고 길을 찾는 사람도 수두룩했다. 대림동에서 10년간 거주한 서모(53)씨는 “한국에 들어와 뿔뿔이 흩어져 사는 중국동포들이 모두 이곳에서 만나 고향 얘기를 나누고 전통 음식도 즐긴다”고 전했다. 그랬다. 대림동은 중국동포들에게 일종의 ‘랜드마크’였다. 한국으로 들어왔을 때 누구나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 바로 대림동이었고, 친구들을 만날 때에도 큰 고민 없이 “대림동”이라고 하면 다 통한다고 했다. 대림동이 처음부터 중국동포의 메카였던 것은 아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일자리를 찾아 넘어온 중국동포들이 머문 곳은 구로구 가리봉동이었다. 일자리가 많았던 구로공단과 가깝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지하철 1·2호선이 지나고, 안산 등 경기 서남부 쪽과 서울 강남으로의 교통도 편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3년 가리봉동 일대가 뉴타운 지구로 지정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공장 노동자나 중국동포가 살던 ‘벌집촌’도 재개발이 추진됐다. 이후 중국동포 상당수가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인 대림2동으로 하나둘씩 옮겨왔고, 2005년부터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대림역을 중심으로 주변 약 1㎞ 반경에는 식당, 직업소개소, 여행사 등과 주거시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대림2동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만 3398명, 가리봉동 9045명으로 나타났다. ●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편한 곳 대림동에서는 한국말보다 중국말이 훨씬 잘 통했다. 중국인이 직접 운영하거나 십중팔구 중국인 종업원이 상주하는 상점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예 한국어를 못하는 상인도 많았다. 중국에서 온 김 기자와 정 기자는 그들과 아무런 어려움 없이 소통했다. 또 대림동에 중국보다 더 중국스러운 모습도 있다고 했다. 김 기자는 “대림동의 시장이 옌지(연길)의 시장과 매우 비슷한 분위기”라면서 “조선족 자치주인 옌볜에서는 간판에 한국어와 중국어를 함께 적는 게 의무인데, 이곳은 다른 지역 출신도 섞여 있어서 그런지 간판에 중국어만 적혀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했다. 향신료 냄새를 따라 시장 안쪽에 들어서니 독특한 스티커가 붙은 양꼬치집이 나왔다. 15초 길이의 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틱톡’의 아이디였다. 중국동포인 사장 김경희(35)씨는 “남편이 구독자 25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정 기자는 “구독자 250만명은 중국에서도 왕훙(많은 폴로어를 보유한 사람) 수준이라 제대로 홍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2015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넘어와 금천구 시흥동에서 양꼬치집을 하다가 2년 전 이곳으로 옮겼다고 했다. 현재 가게는 시댁 식구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시흥동은 손님 대부분이 한국인이고 대림동은 90%가 중국인”이라면서 “임대료는 시흥보다 3배 높지만 생활하고 장사하는 건 여기가 더 편하다”고 했다. 김씨의 사례처럼 최근 중국동포 사이에서는 ‘기러기 이민’보다 가족 단위 이민이 늘고 있다. 대림동 내 공원 곳곳에서도 조부모가 어린 손주들과 놀아주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부부가 자녀와 함께 오는 가족형 이민이 많아졌다”면서 “자녀 체류 조건이 완화되고 수속 비용으로 목돈이 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로 사라져 가는 ‘사진관’이 대림동에선 아직 활황이었다. 구직 이력서에 쓸 증명사진이나 체류증명서 등에 쓸 가족사진을 찍는 중국동포가 주요 고객이다. 대림동에서 28년째 사진관을 운영 중인 김모(59)씨는 “중국동포들이 명절이나 가족의 생일에 모여 단체로 사진을 찍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각지에 흩어져 있다가 함께 사진을 찍고 나눠 가지는 모습을 보면 한국 사람들보다 더 가족친화적인 것 같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사진관 한쪽에는 고운 한복도 걸려 있었다. 김씨는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동포가 많아 준비해 뒀다”고 했다. ●건물주로 성장한 동포들… 쓰레기 갈등도 시장을 빠져나가니 다세대주택과 빌라가 몰려 있는 주택가가 나왔다. 이곳의 부동산과 식당을 찾아 거주 실태를 물었다.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10여년 전부터 동포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집주인을 제외하면 거주자 대부분 중국인”이라면서 “갈수록 주택과 상가를 실소유하는 동포도 늘어나고 있고, 대림동에 일찌감치 정착한 사업가 중에는 상가를 서너 채 보유한 사람도 많다”고 귀띔했다. 26년째 건어물 가게를 운영해 온 한 한국인 사장은 “지금은 주민도 고객도 90%가 중국동포”라면서 “초창기 때부터 수십년간 이들과 더불어 살아왔다”고 했다. 중국동포가 워낙 많이 살다 보니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도 없지 않았다.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와 길거리 흡연이 대표적인 갈등 요소다. 거리 곳곳에는 중국어로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한국인 주민 김모씨는 “중국인들이 쓰레기를 버릴 때 지정된 시간이나 장소를 지키지 않아 불편할 때가 잦다”고 호소했다. 이 때문에 경찰도 이들에게 국내법 규정과 문화를 알리는 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율은 내국인보다 낮지만,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이 존재하고 우범지역이라는 인식이 아직 남아 있어 치안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등포경찰서와 대림파출소는 중국어가 유창한 한국인을 특별 채용해 주민과의 소통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동포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도 1주일에 3번씩 순찰을 한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동포가 순찰을 하면 설득이나 훈방에 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에서 자양으로…영토 넓히는 동포들최근에는 서울 광진구 자양4동에 중국동포들이 몰리고 있다. 성동구 성수동 공단 주변에 저렴한 주거지가 많고, 건국대와 한양대에 중국 국적 유학생도 많기 때문이다. 지하철 2·7호선이 동시에 지난다는 점도 대림동과 비슷하다. 광진구는 2011년 건대 입구 주변을 특화거리인 ‘중국 문화 음식의 거리’로 지정했다. 이 거리는 통상 ‘양꼬치 거리’로 불린다. 자양동은 대림동과 달리 ‘먹자골목’에 가깝다. 주요 고객도 중국동포보다 한국인이 많다. 2001년부터 자양동에서 양꼬치집을 운영 중인 박길자(47)씨는 “처음에는 거리가 어수선하고 식료품점 2곳뿐이었지만 3~4년 전부터 양꼬치, 마라탕 등 중국 음식점으로 거리가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자양동에서 4년째 살고 있는 한 중국동포는 “처음 오는 사람들이 대림동으로 간다면 한국 생활이나 법규에 더 익숙한, 경험 많은 동포가 자양동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에 동행한 두 동포 기자는 “서울 곳곳에 중국동포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한국인과 중국동포가 상생하며 발전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뉴스 in] 중국동포 꿈 크는 ‘대림동’의 오늘

    [뉴스 in] 중국동포 꿈 크는 ‘대림동’의 오늘

    ‘황해’(2010), ‘신세계’(2013), ‘차이나타운’(2014) 그리고 지난해 ‘청년경찰’과 ‘범죄도시’…. 언제부터인가 우리 영화에 중국 동포들은 험악한 범죄자로 등장했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미디어는 그렇게 중국 동포들에게 잠재적 범죄자, 그들이 사는 곳에 우범지역 이미지를 덧씌웠다. 실상은, 국내 거주 외국인 범죄율은 내국인의 절반에 그친다는 것이다. 소박한 꿈을 품고 살아가고 있지만 오해를 받아도 단단히 받고 있는 그곳, ‘빅포레스트’ 대림(大林)동을 찾아가 봤다.
  • ‘빅 포레스트’ 신동엽 정상훈 최희서, 막방 독려 “꼭 봐야할 이유”

    ‘빅 포레스트’ 신동엽 정상훈 최희서, 막방 독려 “꼭 봐야할 이유”

    ‘빅 포레스트’ 신동엽, 정상훈, 최희서가 종영을 앞두고 훈훈한 막방 독려 메시지와 마지막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tvN 불금시리즈 ‘빅 포레스트’(연출 박수원, 극본 곽경윤 김현희 안용진, 각색 배세영)가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신동엽과 정상훈, 두 남자의 대림 오프로드 생존기를 그리며 따뜻한 웃음과 공감을 안겼던 ‘빅 포레스트’는 내공 만렙 배우들의 호연, 신선한 웃음 코드의 시너지를 완성하며 불금 고정픽으로 사랑받았다. 이에 열연을 펼친 배우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은 종영 인사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마지막 관전포인트를 직접 전했다. 신동엽은 사업 실패와 온갖 사건 사고로 폭망 스타가 된 ‘동엽’을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 바람 잘날 없는 대림동에서 비범한 사람들과 얽히며 다채로운 감정을 그려낸 신동엽. “무더운 여름에 시작해 어느덧 패딩을 입는 추운 계절에 끝이 났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다”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재밌다’라고 말씀들을 해 주셔서 그 보람으로 여기까지 왔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앞으로도 코미디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1회에서 동엽이 구멍난 런닝셔츠 바람으로 대림동 거리를 배회했다면, 마지막 방송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보여 질지 본방사수 부탁드린다”며 최종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홀로 딸을 키우는 싱글대디이자, 아보카도금융의 초보 사채업자 ‘상훈’ 역을 연기한 정상훈은 어떤 인물도 제 옷처럼 소화하는 ‘캐릭터 소화제’답게 열연을 펼쳤다. 선량하고 마음 여린 사채업자의 고충은 물론 청아(최희서 분)와의 달콤한 로맨스 역시 따뜻하게 그려내며 공감을 선사했다. “매회 다른 에피소드로 촬영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색다른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배우와 스텝들이 많은 노력을 한 작품이었다”며 애정 듬뿍 담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응원과 격려 덕분에 1회부터 10회까지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상훈에게 놀라운 반전이 숨어있다.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놓치지 말고 마지막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감사합니다”라고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최희서는 싱글맘 ‘임청아’로 분해 시크해 보이는 외모 뒤, 솔직함과 엉뚱함을 감춘 매력적 인물을 완성해냈다. ‘스크린 핫스타’로 보여줬던 잠재력을 드라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해 다시금 연기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정상훈과의 러브라인을 통해서는 코믹과 아련함을 오가며 넓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장르, 캐릭터 모두 저에게 큰 도전이었던 작품인데 함께 하는 선배 배우분들과 스태프 분들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함께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불금을 안방에서 저희 대림동 사람들과 함께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상훈과 청아의 애틋한 사랑이 이루어질지 지켜 봐 달라”고 마지막까지 뜨거운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빅 포레스트’ 최종회는 오늘(9일) 밤 11시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식물원·공원 결합 서울 최초 보타닉파크

    식물원·공원 결합 서울 최초 보타닉파크

    지난달 11일 임시개방한 서울식물원은 열흘 만에 3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아 강서구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대형 공원이 없었던 서울 서남권지역에 식물원이 생기면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식물원을 찾은 김현수(34)씨는 “평소 볼 수 없었던 신기한 식물들을 볼 수 있다”며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앞으로도 자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서구 마곡첨단산업단지 한가운데에 있는 식물원은 여의도공원의 2배가 넘는 크기다.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서울 최초의 보타닉 공원으로 일상 속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공원’과 식물을 전시하고 교육하는 ‘식물원’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곳이다. 식물원은 지하철역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지하철로 강남(신논현역)에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40분 정도 걸린다.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을 빠져나오면 식물원임을 알리는 잔디마당이 펼쳐진다. 식물원의 공간은 호수원, 습지원, 열린 숲, 주제원으로 나뉘어 있다. 특히 열대림과 함께 지중해 기후를 재현해 놓은 온실 정원, 8가지 주제로 꾸민 야외 정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식물원 길을 걷다 보면 열대, 사막, 지중해의 이국적인 식물을 만날 수 있고 수중 분수와 온실 정원 내 인공폭포에서는 인증샷 행렬이 이어진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시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부족한 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식물원은 내년 5월 정식 개원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전보 △사회예산심의관 최상대△경제예산심의관 양충모△행정예산심의관 임기근△공공정책국장 강승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위기분석국제협력과장 이선규△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과장 정성훈△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박옥△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 조은희△질병관리본부 국립제주검역소장 김주심△국립정신건강센터 연구기획과장 박혜경 ■통계청 △경인지방통계청장 손영태 ◇과장급 전보 △대변인 김문숙 ■산림청 ◇고위공무원 전보 △기획조정관 최병암 ■전남도 ◇과장급 전보 △투자유치과장 직무대리 박환주△전남환경산업진흥원 파견 신상식 ■한국광해관리공단 ◇1급 승진 △기획조정처장 백승한△수질지반실장 김정필△석연탄지원처장 이진국 ◇2급 승진 △통합실무팀장 정종희△기획예산팀장 윤용준△총무팀장 원철희△지역사업팀장 장준영△기술협력기획팀장 윤성문△충청지사 석탄지역진흥팀장 하원종 ■국방기술품질원 ◇개방형 임용 △홍보협력팀장 박성수 ◇보직 임명 △경영관리본부장 홍문희△정책기획부장 정완오△기동화력부장 정태윤△해상수중부장 송유하△지휘정찰부장 최재원△항공유도부장 이용진△국방4차산업융합센터장 김세일△품질경영부장 이창우△전투물자센터장 김호진△유도탄약센터장 김윤희△지휘정찰센터장 김인식△국방신뢰성센터장 임희준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취임 △부사장 박희성 ◇승진 △경영관리국 국장 이규섭△보도총국 국장 김원철△경영관리국 관리부 부장 이상범△경영관리국 자료심의부 부장 오대석△경영관리국 전산정보부 부장 백승웅△기술국 기술관리부 부장 정동수△기술국 영상기술부 부장 이용헌 ◇전보 △라디오국 아나운서부 부장 지승신△TV국 기획편성부 차장 이용우 ■문화일보 ◇편집국 △취재 및 편집담당 수석 부국장 한형민△편집부장 손정배 ■하나금융그룹 ◇KEB하나은행 부행장 전보 △웰리빙그룹 장경훈 ◇KEB하나은행 전무 선임 △ICT그룹 겸 업무프로세스혁신본부 권길주△개인영업그룹 박성호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선임 △유시완 ■대림그룹 ◇대림산업<승진> △전무 한기현 이명한 이종태 이진호△상무 이진석 윤효규 홍록희 김정욱 김경희 이규성 강윤호 김영호 <신규 선임> △상무보 임정빈 권수영 김정태 우경호 이영근 김대규 이상수 나재현 박병환 성기설 ◇대림코퍼레이션<승진> △상무 김연욱 최창명 <신규 선임> △상무보 전인성 오윤석 남상진 황영호 박민영 ◇삼호<승진> △상무 조동윤 도승진 <신규 선임> △상무보 김준호 박유신 ◇고려개발<승진> △상무 서규찬 <신규 선임> △전무 곽수윤 △상무보 이준행 ◇오라관광<신규 선임>△ 상무보 강석훈 ◇대림에너지<신규 선임> △상무 전영찬
  • [부고]

    ●최점남씨 별세 이재준(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광주남부지소장)씨 모친상 김재웅(전 광주시청 서기관) 이충래(서울 수협중앙회 부장)씨 장모상 이정화(북광주우체국 금융영업실장)씨 시모상 30일 광주 운암한국병원, 발인 1일 오전 8시 (062)528-4444 ●박홍미(전 조선문학회 문인 회장)씨 남편상 김준석(한림병원 부원장) 관옥(계명대 교수) 숙경(대림대 겸임교수) 미경(태림홀딩스 회장)씨 부친상 조성일(중앙대 부총장)씨 장인상 30일 중앙대병원, 발인 1일 오전 7시 30분 (02)860-3500
  • 서울 르네상스 메카로 다시 뜨는 중구

    서울 르네상스 메카로 다시 뜨는 중구

    서양호 구청장 “문화 중심지 탈바꿈” “서울 중구가 을지로, 충무로, 명동을 중심으로 서울 예술 문화를 선도하는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해 예술인들을 지원하겠습니다.”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 26일 저녁 서울 을지로 대림상가에서 ‘아티스트 네트워크 파티-을지 놀놀’을 개최한 가운데 재임 기간 동안 중구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에 힘 쏟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중구에 젊은 예술인들이 다시 몰려들고 있는 만큼 예술인들의 창작 공간을 지원하는 식으로 을지로, 충무로, 명동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 르네상스 시대를 개척한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4년간 예술과 재능은 있는데 공간이 없는 예술인들에게 알맞은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재원은 향후 서울시와 도심재생 계획 수립 때 관련 예산을 배정하도록 요청하거나 금융사와의 협력이나 민간 펀드를 활용하는 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중구는 을지로 3~4가 일대의 빈집이나 점포를 청년 예술가들이 싼값에 임대할 수 있도록 지원해 9개 팀이 들어와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세운상가에도 청년 활동가들이 늘어나면서 을지로에 자발적으로 터를 잡는 청년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지역 노·장·청 예술인 400여명이 참석해 상견례를 겸한 스탠딩 파티로 진행됐다. 청년예술가를 비롯한 지역 문화예술인, 중구 생활문화동아리, 중구 소재인 동국대·숭의여대·정화예술대 관련 학과 교수 및 재학생 등이 참석했다. 모임 장소가 을지로인 만큼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을지로 활성화를 기대하며 세운상가 상인들도 함께했다. 전순옥 더불어민주당 중구·성동을 당협위원장이 서 구청장과 함께 참가자들을 격려하며 청년 예술가 지원 계획에 힘을 실었다. 식사와 음료가 제공됐고 공연, 전시, 퍼포먼스 등으로 흥을 돋우며 한바탕 ‘노는’ 자리가 펼쳐졌다. 비록 구 이름으로 마련하는 자리이지만 행사를 이끌고 채운 것은 예술가들이다. 필동 예술통, 만리동예술인협동조합, 다산동 예감터 여민·써드플레이스, 황학소굴에 속한 예술인과 을지로 청년예술인들이 추진단을 꾸려 준비했다. 김경호 만리예술인협동조합 대표는 “구 지원을 받았지만 행사 방향을 전적으로 예술가들에게 맡긴 점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구는 11월 말에도 파티를 여는 등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서 구청장은 “주거·작업공간 지원 등으로 ‘예술’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을지로, 충무로 등 낡은 도심을 문화예술 중심지로 바꿔 놓겠다”며 웃었다. 글 사진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7호선 연장선, 구리-포천 고속도로 등…의정부 西→東으로 중심지 이동

    7호선 연장선, 구리-포천 고속도로 등…의정부 西→東으로 중심지 이동

    최근 의정부 동부권을 중심으로 교통 호재가 연이여 발생하면서 의정부 중심지가 이동하는 추세다. 이미 의정부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자리잡은 동부권 주변으로 교통은 물론 생활 인프라 형성까지 박차를 가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의정부 내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민락동과 낙양동을 중심으로 새롭게 주거지역이 형성되면서 동부권이 의정부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구리-포천고속도로 개통부터 7호선 연장선(예정)까지 연이은 교통 호재와 복합문화융합단지 등 각종 개발 계획으로 동부권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라 의정부 중심지가 이동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동부권은 민락2지구(민락동, 낙양동 일대)조성을 시작으로 민락1지구와 용현동 일대까지 살아나기 시작했다. 서울 접근성을 강화시킨 교통호재가 물꼬를 틀었다. 시작은 지난해 6월에 개통한 구리-포천 고속도로이다. 구리-포천고속도로는 세종-포천을 잇는 민간고속도로로 지난해 6월 말 개통됐다. 이로서 서울 강남(잠실)으로의 진입이 30분 이내로 단축돼 서울 접근성이 개선됐다. 특히 의정부시에서 구리-포천고속도로로 진입하려면 동의정부IC와 민락IC를 이용해야 한다. 2개의 나들목(IC)이 의정부 동부권에 위치해 진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것은 물론 시세 상승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민락IC 인근에 위치한 민락동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2017년 7월 입주)’는 구리-포천고속도로 진입이 유리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8월 4억3000만원(13층)에 거래되며 1년 전(2017년 9월) 전용 84㎡가 3억8800만원(9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 했을 때, 구리-포천고속도로 개통 이후 1년 사이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 분양 당시(2015년 3월) 민락동 전용 60~85㎡ 이하의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이 2억3290만원인데 비해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 전용 84㎡는 시세 대비 3억 초반대의 높은 분양가로 분양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꾸준히 집값이 상승하며 1억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실제로 올해 1월 국토교통부가 7호선 연장선 탑석역(예정) 노선계획을 확정 지으면서, 의정부 동부권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7호선 연장선은 서울 도봉산역에서 양주 옥정지구까지 15.3km를 연장하는 노선이다. 도봉산역~장암역 1.1km는 기존 선로를 활용하고 나머지 14.2km가 새로 건설된다. 의정부 구간 중 장암역은 기존 역사를 활용하고, 탑석역이 신설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7호선 연장선 사업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2공구는 사업자 선정에 들어가 현대건설, 대림산업,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1공구는 서현기술단-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3공구는 동명기술공단이 낙찰된 상태다. 7호선 연장선 탑석역(예정)을 이용하면, 서울 도봉산역(1,7호선)까지 2정거장이면 도달할 수 있고, 7호선 강남구청역과 청담역까지 40~50분 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7호선 연장선 탑석역(예정) 확정으로 주목 받는 곳은 탑석역이 위치한 용현동 일대다. 이 곳에서 10월에 분양을 앞둔 GS건설의 ‘탑석센트럴자이’는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6개동, 총 2573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49~105㎡, 81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탑석센트럴자이는 2일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에서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입주는2021년 12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분석]현대·기아차 임원인사 왜?

    현대·기아자동차가 29일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8년만에 최악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인데다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체제 출범 후 제품, 디자인, 신기술 등을 망라한 종합적인 임원 인사라는 점에서 더 눈길이 쏠린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성능사업부장인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이 상품전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쉬미에라 부사장은 WRC 등 모터스포츠 분야와 고성능 브랜드에서 성과를 내는 등 이미지를 높인 인물”이라면서 “자율주행 등 급속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대응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쉽게말해 ‘고성능 DNA’로 제품경쟁력 향상을 이끌겠다는 의도다. 업계 평가도 비슷하다. 자동차 산업에 정통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뒤늦은 출시 등 그간 현대차 상품전략 마케팅은 비효율적이었다”면서 “고성능 전문가인 쉬미에라 부사장의 이동은 다소 밋밋한 대중차 이미지를 지닌 현대차가 고성능 등 다양하고 새로운 상품 전략 방향성을 잡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것이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고성능 브랜드 ‘N’의 질주는 실적 쇼크를 겪은 현대·기아차의 최근 거의 유일한 자랑거리였다. 고성능차는 일반 양산차의 엔진이나 변속기 등을 튜닝해 스포츠카 이상의 주행성능을 갖도록 개조된 차다. 실적은 기대이상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유럽에 내놓은 N 브랜드의 첫 모델 ‘i30 N’은 올 1∼8월 총 3771대가 팔렸는데, 이는 올 한해 유럽 판매 목표치인 2800대를 35%나 초과한 수치였다. 모터스포츠와 고성능차 개발은 정 부회장의 큰 관심사이기도 하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계공학도 출신이자 BMW 차체 설계 엔지니어였던 쉬미에라 부사장의 인사이동은 가격은 그대로 두되 성능을 끌어올려 가성비 높은 하이퍼포먼스 차량을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고 진단했다. 전문성으로 무장한 해외인재 우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디자인최고책임자 자리인 디자인담당에는 현 현대디자인센터장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임명됐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그는 폴크스바겐그룹에서 정 부회장이 직접 모셔온 인재다. 이외에도 현대·기아차에는 디자인을 총괄하는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차량 성능 시험과 고성능 차량 개발을 총괄하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포진해있다. 미래 신기술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도 신설됐다.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인공지능(AI)을 전담할 별도 조직인 ‘AIR 랩(Lab)’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AIR 랩은 미래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담당한다. AIR 랩을 총괄할 인물로는 국내 AI 분야 최고 전문가로 네이버랩스의 인텔리전스그룹 리더로 재직했던 김정희 이사를 영입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율주행차와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차의 승부처는 융합”이라면서 “기술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미래 신기술의 융합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수소전기차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자 연구개발본부 직속의 연료전지사업부를 신설하면서 연료전지개발실장 김세훈 상무를 신임 사업부장에 임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세계 최대 수소차 시장으로 발돋움할 중국 시장 선점에도 나섰다. 중국 칭화대 베이징칭화공업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총 1억달러(1134억원) 규모의 수소에너지 펀드를 설립하고 한국과 중국에서의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비규제지역 견본주택 북새통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에 찬바람이 도는 것과 달리 규제를 피한 지역의 견본주택에는 인파가 몰리고 있다. ‘9·13대책’ 이후 새 아파트 투자자들이 규제에서 벗어난 틈새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곳이 인천, 부천 등 서부 수도권이다. 서울과 붙었으면서도 남부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고, 새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지역이다. 여기에 비조정지역이라서 청약규제도 벗어날 수 있다. 전매제한 기간이 1년밖에 되지 않아 단기 투자 목적의 청약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처음 분양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는 주택시장 냉각에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중인 유승종합건설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지난 주말 관람객이 대거 몰렸다. 검단신도시에는 이 외에도 대우건설, 금호건설, 우미건설, 한신공영, 대방건설, 대광건영 등이 올해 안에 분양에 나서 9000가구 넘는 아파트가 나온다.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SK리더스뷰’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주말 5만 2000명이 방문했고, 동부건설이 분양한 ‘주안역 센트레빌’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주말에 1만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금호건설이 경기도 광주에서 분양한 ‘광주 금호 리첸시아’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견본주택 개관 사흘 동안 1만 5000여명이 다녀갔다. 지방 도시 분양 현장도 뜨겁다. 대림산업이 내놓은 부산 ‘e편한세상 연산 더퍼스트’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1만 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대구 수성구 ‘힐스테이트 펜타힐즈’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주말 동안 1만 2000여명이 다녀갔고, 코오롱글로벌이 대구 수성구 시지권에 내놓은 주거용 오피스텔 ‘시지 코오롱하늘채 스카이뷰’ 견본주택에도 지난 금요일부터 4만여명이 방문했다. 주거용 오피스텔이라서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할 수 있는 데다 투자 목적의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벗어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짧고 분양권 양도세 중과 적용도 배제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임금 30만원 내놔” 팀장 살해한 중국동포 징역 12년

    밀린 임금 30만 원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건설현장 인력팀장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중국동포에게 징역 12년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심규홍)는 살인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35)씨의 국민참여재판에서 이같이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과 법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 22일 오후 9시 2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거리에서 인력팀장 A(2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일용직 노동자인 김씨는 건설현장에서 A씨를 만났으며 이틀 치 임금 30만 원을 받지 못하자 대림동의 한 PC방에 있는 A씨를 찾아가 말다툼을 벌였다. 말다툼을 벌이다 PC방을 나선 김씨는 주먹으로 A씨의 얼굴을 때리다 뒤엉켜 넘어졌고 흉기를 꺼내 A씨의 가슴과 팔을 10여 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목격한 행인이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김씨는 범행 이틀 뒤 경찰에 자수했다. 김씨는 또 지난해 2월 인터넷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 B씨로부터 3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피해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족들이 피고인을 강력히 처벌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다만 재판부는 김씨가 살인 범행을 자수한 점, 임금을 받지 못하자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배심원들은 김씨의 살인과 사기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냈다. 배심원 중 4명은 징역 16년, 나머지 1명은 징역 1년의 의견을 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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