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림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병원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상복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명분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성별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72
  • “음악 통해 문신 합법화 외칠래요”

    “음악 통해 문신 합법화 외칠래요”

    “3년째 바늘을 잡지도 못하고 있어요. 말이 집행유예죠. 예술의 자유도 없는 한국 사회가 감옥이 아니겠어요.” 서울 대림동의 한 카페에서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던 문신 작가(타투이스트·Tattoist) 김건원씨의 눈가가 가늘게 떨렸다. 김건원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타투이스트. 중학교 때 좋아하던 록 음악 뮤지션이 새긴 문신을 보고 자연스럽게 끌려 들어갔다. 성신여대 서양미술학과에 재학 중이던 98년에는 ‘예술로서의 문신’을 위해 ‘전업’을 선언했다. 김씨는 이후 ‘조폭 마누라’,‘달마야 놀자’ 등 각종 영화에서 문신 분장을 맡았다. 프랑스와 일본 등에서 열린 타투 컨벤션에 초대되는 등 외국까지 이름을 알렸다. 시련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3년 6월. 무면허 의료시술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한 청년이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문신을 받았다가 적발된 게 화근이 됐다. 결국 그해 8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수원지법과 대법원에 항소와 상고를 했지만 모두 기각당했다. 문신만 알던 김씨는 이후 문신 합법화 ‘운동가’로 변모했다. 김씨가 느끼는 가장 큰 벽은 ‘문신은 조폭만 하는 것’이라는 일반의 오해다. 오랜 유교 문화도 걸림돌이고, 정체성의 혼돈에 따른 일탈이 문신으로 반영된다는 편견도 문제다. “연예인과 학생은 물론 교수, 스포츠선수, 은행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제게 문신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스스로의 모습을 결정하고, 몸을 통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강한 매력을 느끼죠. 자기 피부에 영혼을 새기는(Soul on Your Skin) 게 문신인 만큼, 판단력과 의지가 없으면 할 수 없습니다.” 김씨의 앞으로의 계획은 음악 등을 통해 문신의 합법화를 역설하는 것이다. 법적인 해결이 안될 경우 예술을 통해 여론을 우호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다. 오는 5월에는 자작곡을 들고 가수 이상은씨, 전인권씨 등과 함께 타투 뮤직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김씨는 “랩 뮤직을 통해 ‘타투는 타투이스트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라는 메시지를 직접 전할 것”이라면서 “언젠가는 문신도 찢어진 청바지나 피어싱처럼 하나의 문화적 양식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우영희의 출동! 요리구조대] 파래무침·파래전

    [우영희의 출동! 요리구조대] 파래무침·파래전

    저는 철들 무렵인 중학교 때부터 외국에서 생활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하면서 한국에 돌아온 주부예요. 그래서 한식이 많이 서툴러요. 남편과 4살짜리 아이에게 다양한 우리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요. 요즘 마트에 파래가 많이 나오던데 조금 사봤어요. 파래는 건강에 좋다고 하던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여지거든요. 파래로 할 수 있는 음식, 도와주세요. -서울 성동구 응봉동 대림강변아파트에 사는 지숙영- 부엌에서 지숙영씨가 산 파래를 본 우영희씨,“정말 좋은 파래를 사셨네요. 신선한 바다 냄새가 느껴지지요. 색이 선명하고 바다 향이 깊게 나는 파래가 좋아요. 파래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대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인데, 요즘이 바로 제철이거든요.” 우씨의 파래 예찬이다. “파래는 가늘어서 씻기가 힘들어 보이는데요, 무슨 비법이 있어요?” “넓은 그릇에 물을 담아 파래를 넣고 손가락을 넓게 펴서 파래를 두세번 흔들어 보세요. 그러면 이렇게 이물질이 나오죠. 이걸 건져내면 돼요. 그런 다음 파래를 한 주먹씩 쥐어 찬물에 씻고 체에 두면 물기가 빠지지요. 그렇다고 깨끗하게 씻느라 너무 오래 씻으면 바다 향이 다 날아가 파래 고유의 맛이 없어져요.” “선생님, 파래는 어떻게 무쳐요?” 숙영씨가 파래 한 뭉치를 들고 물었다. “음, 무 있어요? 파래는 무와 궁합이 잘 맞아요. 파래의 부드러운 맛과 무의 아삭거리는 맛이 잘 어울리거든요.” 우씨의 설명에 숙영씨가 냉장고에서 깨끗하게 다듬은 무 하나를 꺼냈다. “이런, 무 껍질을 다 벗겨내셨내요. 곡식이나 채소·생선·과일에는 껍질에 영양이 많은데…. 다음엔 껍질 벗기지 마세요.” 무를 채 썬 다음 소금을 약간 넣고 조물거리다가 그대로 뒀다. 그리고 무침 소스 즉 양념을 만들었다. “파래를 무치려면 파래 뭉치를 3등분으로 썰어요. 그런 다음 채 썬 무와 소스·고추를 넣고 무쳐주세요. 단맛과 신맛은 기호에 맛게 식초로 조절하면 되고요, 냉장 보관했다가 차게 먹으면 그만이랍니다.” 우씨가 완성한 파래무침을 숙영씨에게 내밀었다. “이젠, 파래전 만들 차례예요. 통밀가루 있어요?” 우씨의 요구에 숙영씨는 “통밀가루와 일반 밀가루, 뭐가 달라요?”라고 물었다. “통밀가루는 밀 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빻은 것으로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하지요.” 성장기 어린이나 어른에게 좋다는 게 우씨의 설명이다. 이들은 밀가루에 물·소금을 뿌려 반죽을 만들었다.“소금을 정말 살짝만 뿌려주세요. 소금을 많이 뿌리면 파래전을 초간장에 찍어 먹을 때 짜게 되거든요.” 이들은 반죽에 파래를 잘게 잘라 넣고 섞었다. “팬이 달궈졌어요? 그러면 오일을 두르고 파래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서 부치도록 해요.” 우씨의 설명에 따라 전을 부치던 숙영씨,“고소한 냄새, 우리 아이가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라고 기뻐했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초간장에 찍어 먹으면 그만이에요. 초간장은 간장과 식초를 1대1의 비율로 넣으면 돼요. 생양파가 있으면 조금 갈아 넣으면 더 맛있어요.” 우씨의 마지막 강의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가족 입맛을 사로잡을 자신이 생겼어요.” 숙영씨의 얼굴에 파래처럼 싱그러운 미소가 번졌다. ●파래무침 재료 파래 200g, 무 100g, 홍고추 1개, 소금 약간,소스(다진마늘 1큰술, 생수·식초·설탕 3큰술씩, 소금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2작은술) 1. 파래는 물에 흔들어 잘 씻어 물기가 없게 준비한다. 2. 무는 채 썰어 소금을 약간만 뿌려 절인 후 꼭 짠다. 3. 홍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물에 담가 씨를 제거한 후 마른 접시에 준비한다. 4. 다진마늘·생수·식초·설탕·소금·참기름·통깨를 차례로 넣고 저어 소스를 준비한다. 5. 준비한 무와 파래를 넣고 섞은 후, 소스를 뿌려주고 어슷썬 홍고추를 뿌린다. ●파래전 재료 파래 200g, 통밀가루 2컵, 물 1컵, 소금 약간, 올리브 오일 적당량 1. 손질한 파래는 뭉치째 잘라 3㎝ 길이로 준비한다. 2. 통밀가루와 물, 그리고 소금을 넣고 반죽하다가 썰어놓은 파래를 넣고 좀더 반죽한다. 3. 팬에 오일을 두르고 큰 숟가락으로 떠서 반죽을 지름 7㎝ 크기로 부쳐 낸다. ●이번주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의 ‘우영희의 출동! 요리구조대’에 글을 남기신 분 가운데 2명이 뽑혔습니다.‘간장게장 어떻게 하면 맛나게 할 수 있나’란 글을 올려주신 이연희님과 ‘하기 쉽고, 맛 있고, 영양가 높은 전 만들기∼’를 올려주신 진소영님입니다. 진소영님은 이메일이나 연락처를 알려 주시면 그릇세트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다음주부터 매주 화요일 1명씩 뽑아 소정의 상품을 보내 드립니다. 글을 쓰시는 분은 이메일을 꼭 남겨 주십시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 ‘출자제한’ 자산6조로 상향

    출자총액제한 대상 기업집단(재벌)의 기준이 현행 자산규모 5조원 이상에서 6조원 이상으로 다소 완화된다. 또 오는 4월부터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들에 대한 출자총액제한 적용예외 혜택이 사라지지만 삼성·롯데·한국전력 등은 내년 4월까지 1년간 더 예외를 인정받는다. 이에 따라 올해 출자총액제한을 적용받는 기업집단 수는 현재 17개에서 10개로 줄어든다. 열린우리당과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당정협의를 갖고 이런 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LG, 현대자동차,SK,KT, 한화, 금호아시아나, 두산, 동부, 현대,GS(LG에서 계열분리) 등 10개 기업집단이 출자총액을 제한받게 됐다. 당초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던 CJ, 대림, 동양, 효성, 대우건설, 신세계,LG전선 등은 제외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2002년 5조원 기준의 출자총액제한제가 도입된 이후 해당 기업들의 자산규모가 17.5% 증가했다.”며 “이를 반영하면 기준을 5조 9000억원으로 올릴 필요성이 있는 셈”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출자총액제한 대상이 되면 순자산의 25% 이상을 다른 회사에 투자할 수 없다. 당정은 또 부채비율 100% 미만의 재무구조 우량 기업집단을 출자총액제한 대상에서 제외해 주는 우대조항을 예정대로 오는 4월 폐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미 예외조항을 적용받고 있던 한전, 삼성, 롯데, 포스코, 한국도로공사 등에 대해서는 재지정에 대비한 초과 출자분 해소 등을 위해 1년간 지정을 유예하기로 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강력한 재벌개혁을 요구해온 민주노동당과 시민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민노당 관계자는 “출자총액제한제를 사실상 빈 껍데기로 만들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출자총액제한 적용기준을 최소한 8조원으로 높일 줄 았았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출자제한’ 자산규모 높일듯

    출자총액규제를 받는 기업집단의 자산규모가 현행 5조원에서 7조원 정도로 높아질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정책위 고위 관계자는 11일 “출자총액제한제도의 기본골격은 유지해야 하지만 여러 변화된 여건을 감안해 적용 기준을 소폭 올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늦어도 이달안으로 좋은 방향으로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출자총액제한이란 총자산이 5조원을 넘는 기업집단에 속한 회사가 순자산(자본금에서 다른 계열사가 출자한 금액을 뺀 것)의 25% 이상을 다른 회사에 출자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우리당 관계자들은 이 제도가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으므로 그동안의 물가상승률과 현재의 경기침체 등을 감안, 자산기준을 7조∼8조원 정도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재계는 투자활성화 등을 위해 자산기준을 20조원 이상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해 왔다. 반면 공정위는 ‘5조원 변경 불가’ 방침을 고수해 왔다. 자산규모가 5조원에서 7조원으로 높아지면 현대, 대우건설, 신세계,LG전선 등이 자산규모 미달로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게 된다. 또 LG,KT, 한진, 포스코 등은 시행령 개정안의 출자총액제한제도 졸업기준의 적용을 받아 대상에서 빠지게 된다. 올해 자산이 5조원을 넘어 새로 출자규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CJ, 동양, 대림, 효성 등도 계속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출자총액제한의 규제를 받는 기업은 삼성, 현대자동차,SK, 롯데, 한화, 현대중공업, 금호아시아나, 두산, 동부 등 9개만 남게 된다. 일단 다음주가 자산규모 완화 여부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우리당은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가 끝나는 14일 당정협의를 갖고 완화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15일부터 개정안에 대한 규제개혁위원회 심사가 예정돼 있다.16일에는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전경련 회관에서 열리는 한경연포럼에서 강의를 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주최하는 한경연포럼은 대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남광토건 사장에 송시권씨

    남광토건은 3일 새 사장에 송시권 전 대림건설 전무를 선임하는 등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 이공계 박사들 ‘잠 못이루는 밤’

    이공계 박사들 ‘잠 못이루는 밤’

    ‘세계 최초’‘국내 최초’ 등의 수식어를 단 이공계 분야의 연구개발 성과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이뤄진 정부와 민간의 연구개발(R&D) 투자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연구성과가 초저금리에 지친 400조원대의 부동자금과 연결고리를 찾을 경우,‘제2의 벤처 붐’을 이끌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크게 한다. 이처럼 시장의 반응과 기대가 뜨거워지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박사님’들이 늘고 있다. ●뇌졸중 치료약 로열티만 1조원 아주대 의대 곽병주 교수는 요즘 미국 메이저리그의 고액 연봉자인 박찬호 선수도 부럽지 않다. 곽 교수는 최근 엠코사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의 뇌졸중 치료 신약 ‘뉴 2000’을 개발했다. 그는 미국 제약회사인 머크에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1조원가량의 로열티를 일시불로 받고, 매출액의 5∼10%가량을 매년 추가로 지급받기로 했다. 머크는 오는 2010∼2012년 뇌졸중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대박’을 터뜨릴 날이 멀지 않았다. 또 지난달 시험장에서 휴대전화를 탐지할 수 있는 ‘휴대전화 이용제어기’를 발명한 경희대 김인석 교수는 정작 자신에게 밀려드는 전화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체 등의 제작참여 문의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일단 자체 제작할 계획이라 업체의 참여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면서 “특히 교육청 등으로부터는 이 장비를 올해 수능시험 부정 방지용으로 도입할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도 걸려 왔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커닝’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른 정부가 이 장비를 도입할 경우,2만 6000여개 고사실(1000여개 시험장)별로 최소 1대씩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이달중 시제품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개당 가격은 대략 수십만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험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당장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닦인 셈이다. ●“재주는 곰이 돈은 사람이” 한국화학연구원 전기원 박사는 지난달 ‘DME’(산소 함유 액화석유가스) 생산기술을 개발했다.DME는 석유보다 싸지만 대기오염물질은 적게 배출하는 차세대 청정연료로 향후 5년 안에 대량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발표 직후 관련업체 10여곳으로부터 물밑 접촉이 본격화됐다. 대림산업과 삼성에버랜드 등은 연구소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화학공장 건설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 전체의 에너지관리를 담당하는 삼성에버랜드측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를 DME로 교체할 수 있는지 여부를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이 기업도시 건설에 뛰어들 경우 기업도시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DME가 채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기술은 현재 개발비용을 댄 SK기술원으로 특허권 양도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개발을 주도한 전 박사 등은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다. 전 박사는 “상업화가 본격화되면 매출이 조단위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생에 한번 올까 말까 한 연구성과이기 때문에 (보상이 뒷받침되지 않는)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보람으로 여길 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공공기관 연구원들은 연구비를 지원한 정부나 민간업체에 연구성과에 대한 권리를 넘기는 게 일반적이다.‘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챙기는’ 셈이다. 쉽게 분해되면서도 생산단가는 기존의 절반에 불과한 ‘생분해성 플라스틱’(PHB) 생산기술을 개발한 한국원자력연구소 김인규 박사도 마찬가지다. 김 박사는 “독점계약 등을 통해 선점 효과를 거두려는 관련업체 7∼8곳이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하지만 이 기술은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특허 출원 중이며, 그 권리는 정부가 갖는다.”고 말했다. 1회용 플라스틱 용기의 시장규모는 지난 2001년 현재 10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석유가격 상승으로 석유합성 플라스틱 가격이 오르는 만큼 PHB의 상용화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 ●상업화 문의전화 밤낮없어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이 연구원들의 성과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한국기계연구원 강건용·오승묵 박사는 지난해 12월 SK가스와 E1의 지원을 받아 차세대 LPG버스 엔진기술을 개발했다.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아 자칫 사장될 우려도 있었던 이 기술은 SK가스에 의해 해외시장 개척이 진행되고 있다. 오 박사는 “중국은 LPG 수요창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SK가스가 LPG버스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올해 20억엔(약 200억원)의 예산을 편성,LPG버스 시범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낸 연구자들에게는 ‘스타’ 이상의 국민적 관심이 쏠려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과 재발 가능성 등을 예측할 수 있는 DNA(유전자)칩 임상실험에 성공한 한국원자력의학원 이기호 박사는 밤낮으로 울리는 전화와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했다. 이 박사는 “간암 환자들의 가족 등으로부터 검사를 받게 해달라는 전화가 쇄도해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면서 “검사를 받으려면 임상시험위원회의 심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등 절차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결과를 알려줄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 박사는 임상실험 성공 결과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지 1주일 만에 문의전화를 받는 별도의 직원을 뒀다. ■ 특허 소유권은 특허제도는 발명자에게 특허권이라는 독점적·배타적인 재산권을 부여하고, 일반인들은 발명내용에 대해 기술료(로열티)를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특정 기술을 가장 먼저 발명했다는 이유만으로 이같은 권리가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특허권을 확보해야 비로소 가능하다. 특허권을 얻기 위해서는 개인과 법인, 정부(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발명에 대한 권리를 가진 주체가 이를 요구하는 의사표시 행위인 ‘특허 출원’을 해야 한다. 이중 민간기업과 대학·정부출연연구소 등에서는 발명자와 특허 소유자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 기관은 연구자에게 연구비 등을 지원하는 대신 특허권을 기관 명의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대 등 국립대학의 특허권은 정부에 귀속되다 지난해부터는 대학 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건설 2세경영인 “수성 걱정마”

    오너 체제에서 경영권을 넘겨받은 건설업체 2세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들은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는 동시에 나름대로의 색깔을 드러내면서 조직을 다잡는 데 성공했다.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매출·수주 증가, 안정적인 조직 운영으로 ‘건설업 2세는 수성이 어렵다.’는 세간의 우려를 깨끗하게 불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업확대·조직 장악으로 2세 경영 체제 착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은 수주·매출 확대로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특유의 조직 장악력으로 2세 경영체제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이 1999년 자동차에서 갑자기 건설업으로 배를 갈아탈 때만 해도 업계는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침체된 건설경기, 자금난 등으로 처음 4∼5년 동안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울 역삼동 사옥을 팔아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자신감과 부동산 시장을 보는 안목은 탁월했다. 수성을 벗어나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건실한 기업으로 재탄생시켰다. 주택사업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일반 토목·건축·플랜트 등에서도 굵직굵직한 일감을 따내면서 반석을 다졌다. 지난해 2조 5948억원 매출에 21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경영 목표를 지난해보다 5%정도 낮춰 잡았다. 부동산 시장 환경을 고려, 내실을 다지자는 정 회장의 의도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도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린 2세 경영인으로 꼽힌다.1998년 ‘컴백’당시 쌍용은 자본잠식 상태에서 770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던 회사였다. 채권단의 눈치를 보느라 회장으로서 운신도 제약이 따랐다. 하지만 2004년에는 5년 8개월에 걸친 워크아웃 터널을 빠져나오는 동시에 589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는 매출 1조 2223억원, 수주 1조 1259억원으로 건설명가의 명성과 명예를 되찾았다. 올해는 수주 1조 5150억원, 매출 1조 1600억원, 경상이익 629억원이라는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단순 도급 공사가 아닌 턴키·대안 공사와 기획 제안형 개발 사업에 적극 뛰어들 태세다. 아직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사실상 2세 경영인 수업을 받는 임원도 있다. 대림산업 이해욱 전무, 계룡건설의 2대 주주인 이승찬 상무가 여기에 속한다. ●중견업체 2세들도 안착 사업을 물려받은 중견 건설업체 2세 경영인들도 안착하고 있다.‘대물림 경영’이라는 비난도 받았지만 경영 정상화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월드건설 조대호 사장은 아직 조규상 회장이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만,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지 몇 년 안돼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한다. 지난해 동탄 신도시 아파트 분양 때는 대형 업체들과 겨뤄 100%분양으로 완승했다. 동일하이빌 고동현 사장도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진에버빌 전찬규 전무도 최대주주로서 2세 경영인 뿌리를 내리고 있다. 김상범 이수 그룹 회장은 ‘브라운스톤’이라는 브랜드로 이수건설의 이미지를 높이면서 안착했다. 최근 들어 대규모 재건축 사업과 개발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in] 뚝섬 상업용지 입찰경쟁 치열

    [부동산in] 뚝섬 상업용지 입찰경쟁 치열

    서울 성동구 뚝섬 상업용지 입찰이 오는 3일 시작된다. 건설업체들은 금융기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눈독을 잔뜩 들이고 있다. 일부 블록 입찰가는 평당 3000만원을 넘을 전망이다. 높은 분양가와 건물 높이로 ‘제2 도곡동’이나 ‘제2 여의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용적률은 400∼600%로 최고 70층의 건축이 가능하다. 뚝섬부지 1구역의 용적률은 최대 400%, 건물 높이는 70m에서 160m로 완화했다. 또 3,4구역은 용적률 상한선 600%에 높이 250m로 이 경우 70층짜리 건축도 가능하다. 최고 69층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비슷한 높이다. 또 업무용 빌딩이기는 하지만 여의도 63빌딩이나 LG트윈타워보다도 높다. ●용적률 400~600%… 70층까지 가능 뚝섬일대 상업용지는 모두 1만 6774평으로 아파트·호텔·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이 땅은 2008년 개통하는 지하철 분당선 성수역 인근에 조성되는 복합상업단지 4개 블록으로 개발된다.1블록에는 교육·문화·복지·주거시설,2블록 사회체육·지역복지시설,3블록 오피스·쇼핑센터·관람·주거복합시설,4블록에는 호텔·전시센터·주거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2블록과 광장 등 기반시설을 제외한 1·3·4블록이 건설업계가 노리는 땅이다. ●금융·건설업계 눈치싸움 치열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LG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국내 내로라하는 건설업체는 모두 참여할 태세다. 업체간 짝짓기도 한창이다. 알려진 구도는 우리금융(우리은행)이 현대건설·롯데건설·태영·동양고속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하 현대·롯데컨소시엄)에 지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또 LG건설과 현대산업개발도 컨소시엄 틀을 유지하면서 입찰 참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LG건설·현대산업 컨소시엄은 입찰가격 산출 금액에 따라 단독입찰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우림건설이 다른 건설회사와 시행사, 금융기관 등을 묶어 우림 컨소시엄을 구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으로 응찰을 준비 중인 업체도 제법 많다. 삼성물산·대우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을 준비 중이다.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 한진중공업, 한화건설, 대교 등은 별다른 컨소시엄 구성없이 단독으로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경우 우리은행 외에는 대부분 단독으로 건설업체 등과 짝짓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국민은행, 대한생명, 신한은행 등이 이 그룹에 포함된다. 제2금융권이나 신영 등 디벨로퍼 등도 이번 입찰의 새로운 복병이다. 서울시가 입찰일과 잔금 납부일 사이의 간격을 2개월로 좁히면서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업체는 경쟁력에서 열세에 있기는 하지만 일부 업체는 금융기관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져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평당 최고 낙찰가 3000만원 웃돌듯 서울시가 감정평가를 통해 내놓은 평당 예정 가격은 1구역이 1543만원,3구역은 평당 2687만원,4구역은 2492만원이다. 이 정도 가격이면 평당 낙찰가는 3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낙찰가가 3000만원대이면 이 땅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2200만∼2300만원선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평당 2600만∼3000만원, 스타시티 분양권 가격은 평당 1800만∼1900만원대이다. 이에 비해 뚝섬일대 아파트 가격은 평당 1500만∼1600만원대이다. 만약 평당 2200만∼2300만원대에 뚝섬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되면 분양가는 이 일대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시의 감정가격이 너무 높게 나와 주상복합아파트 분양때 과다 분양가 논란이 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참여 업체들도 땅값을 너무 높게 써냈다가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동산in] 인천 올해 대단지 1만여가구 분양

    [부동산in] 인천 올해 대단지 1만여가구 분양

    인천에 아파트 물량이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다. 아파트 단지 규모도 1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이다. 대단지 아파트 물량만 1만 가구를 넘는다. 작은 단지까지 더하면 올해 인천에서 모두 1만 5000여 가구의 물량 공세가 펼쳐진다. 인천에서 대규모 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지기는 처음이다. 수요자들에게는 맘에 드는 지역을 골라서 청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인천에서 1000가구(주상복합, 오피스텔 포함)이상 대단지 분양이 예정된 곳은 12곳 1만 1537가구로 조사됐다. 대부분 재건축 아파트다. 소형 아파트부터 중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평형이 공급돼 수요자들의 선택폭이 넓다는 것이 특징이다. 도심에 들어서는 아파트라서 교통여건이 좋고 도심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을 권한다. 인천지역 주택보급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고 집값 오름세 기울기도 완만하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서 있어 미분양도 예상된다. 청약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1차동시분양 새달 10일부터 청약접수 3월 실시되는 인천 1차동시분양에는 10여개 단지에서 1만여가구가 공급돼 이 중 687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택지지구 또는 도심 재건축 아파트가 많다.1000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가 4곳이다. 풍림산업과 벽산건설은 남구 주안동 주안주공아파트 재건축분을 내놓을 계획이다.3160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780가구에 이른다. 간석역이 걸어서 5분 거리. 주안역길과 경인로를 이용, 인천 모든 지역을 쉽게 오갈 수 있다. 서울 진입도 빠르다. 인근에 홈플러스(간석점)가 있고 롯데백화점, 까르푸 등을 이용하는 데도 불편함이 없다. 풍림산업은 남구 학익동 휴스틸자리에 25∼58평형 2090가구를 지어 일반 분양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문학인터체인지를 이용, 제2경인고속도로를 오가기 쉽다. 수인선복선화(2010년 예정)개통시 지하철도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용현 학익 주택지조성사업지구 분양 물량으로 주변이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근에 까르푸(용현점)가 개점할 예정이다. 산곡동 한양1단지 재건축 사업장에서 26∼50평형 1365가구 중 68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가좌동 가좌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장에서 2276가구 중 646가구가 일반분양되는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줄줄이 나온다. 택지지구 아파트로는 한화건설이 남동구 논현지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 982가구가 기다리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엠코는 부평구 삼산동 엠코타운 708가구를, 금호건설은 서구 불로지구에서 414가구를 각각 내놓을 채비를 갖췄다. 인천 1차 동시분양은 다음달 4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거쳐 10일부터 청약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반기 송도 신도시·간석주공 분양 이어져 포스코건설은 4월쯤 연수구 동춘동 송도신도시에서 주상복합아파트 33∼115평형 159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오피스텔 21∼58평형 620가구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송도 신도시는 53만 8000평에 이르는 대규모 주거단지로 79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공항과 연계되는 연륙교(2008년)가 건설되고,2007년에는 지하철이 연장 확장될 계획이다. 제2경인고속도로 이용도 쉽다. LG건설과 삼성물산은 남동구 간석동에서 간석주공 아파트 재건축 2432가구를 지어 332가구를 4월쯤 청약통장가입자에게 내놓기로 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이 걸어서 3분, 간석오거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각급 학교가 몰려 있고 중앙공원, 까르푸 등을 걸어다닐 수 있다. 부근 구월주공 아파트 재건축도 추진되고 있어 주변이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검단지구에서는 대림산업이 33∼54평형 1003가구를 5월쯤 분양할 계획이다. 신공항고속철도 경서역이 승용차로 3분 거리. 단지 옆에 택지지구 근린공원이 들어서고 남쪽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책꽂이]

    ●교황의 죄(게리 윌스 지음, 박준영 옮김, 중심 펴냄) 교황직과 가톨릭 교회 안에 여전히 존재하는 이중의식, 지적 부정직성, 기만 구조를 파헤치는 한편 카톨릭인 모두를 이 기만의 억압에서 해방시켜야 한다고 호소한다.2만 7000원. ●현실+꿈+유머, 유머의 대스승 란위탕 일대기(린타이어 지음, 임홍빈 옮김, 사북스 펴냄) 란위탕은 1930년대 루쉰과 함께 중국 문예계를 이끈 문인. 서양 유머를 ‘유묵’(幽默)으로 음차해 독특한 풍자문학을 추구한 그의 삶과 정신을 살펴본다.1만 9500원. ●중국인, 그들의 마음을 읽다(보난자컨설팅·인이푸 지음, 김도연 옮김, 고즈윈 펴냄) 이해하기 힘든 복잡한 중국인들만의 특별한 성격과 인간관계, 행동방식, 표정과 관습, 기질과 특성을 분석한 중국인 해석서.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잠재적 특징과 다양한 고전, 문화탐구도 다룬다.1만 1800원. ●터부,(하르트무트 크라프트 지음, 김정민 옮김, 열대림 펴냄) 근친상간으로부터 장기 거래, 안락사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뜨거운 논쟁을 중심으로 터부란 무엇이고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다양한 사회공동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 터부의 모든 것을 다룬다.1만 6500원. ●한국의 정치문화와 교육 어디로 갈 것인가(윤형섭 지음, 오름 펴냄) 교육부장관과 서울신문 사장, 건국대 및 호남대 총장 등을 지낸 지은이의 연설과 칼럼, 그에 대한 신문 기사 등을 묶은 책. 한국 정치와 문화, 교육 등에 대한 폭넓은 시각과 함께 그가 걸어온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았다.1만원. ●無로 바라보기(석지명 지음, 오늘의책 펴냄) 석지명 스님이 각종 매체를 통해 발표했던 칼럼을 묶은 책. 행복, 사랑, 성공, 승리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화두를 ‘나를 지우고 세상을 본다.’는 무아의 자세로 펼쳐나간다.9000원. ●사기본기(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사기’는 중국 황제(黃帝)시대로부터 사마천이 살았던 한무제시대까지의 역사를 기록한 중국 최초의 통사. 그중 첫머리를 장식하는 ‘본기’는 제왕이나 제왕의 사적을 연대순으로 기록한 것으로, 저자는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알기 쉬운 현대어로 번역해 이해를 돕고 있다.1만 8000원.
  • [부고]

    ●부산교육계 큰별 추월영 선생 부산교육계의 산 증인인 추월영 전 경남고 교장이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99세. 1925년 경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육계에 투신, 동래고보 교사를 거쳐 부산여고. 경남고. 부산고 교장을 역임한 추 전 교장은 1972년 정년 퇴임때까지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으면서 이들 고교를 부산을 대표하는 명문교로 성장시킨 부산 교육계의 ‘큰 어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1960년), 국민훈장 목련장(1967년), 국민훈장 동백장(1971년) 등을 수여받았다. 유가족으로는 미망인 최복금 여사와 아들 인석(전 금융통화위원), 의석, 기석, 지석(전 효성그룹 부회장), 준석(부산항만공사 사장), 호석(㈜파라다이스 사장)씨와, 사위 조문제(39와인 대표이사), 박석현(전 이수그룹 전무이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02)3410-6914. 발인 27일 오전 9시. ●한철(전 굿데이 편집부장)씨 부친상 24일 수유1동성당, 발인 26일 오전 8시 (02)983-9191 ●심성주(전 한국수출입은행 부장)욱주(미국 거주)승주(전 일동제약 부장)씨 모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410-6910,6980 ●조남일(한국생산성본부 전임전문위원)대룡(서울시의회 사무처장)씨 모친상 성준(현대엔지니어링 직원)씨 조모상 강은봉(미국 거주)방승양(포항공대 교수)씨 빙모상 24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2072-2011 ●심창식(외환은행 마포남지점장)씨 모친상 정두섭(전 팔도렌트카 대표)김재승(자영업)씨 빙모상 24일 인천사랑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32)437-0373 ●오재연(중도일보 사회2부장 천안주재)씨 모친상 24일 순천향대천안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41)578-5299 ●김운선(안양경찰서장)택선(현대백화점 대리)종석(무풍고 교사)정제(중산초등학교 〃)씨 부친상 중선(서울대림초등학교 교감)왈선(건축업)씨 숙부상 김복회(엔지니어링공제조합 영업본부장)씨 빙부상 24일 안양샘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31)467-9770 ●전만수(전 영남화학 직원)택수(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씨 부친상 강재호(서암약국 대표)씨 빙부상 23일 서울보라매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831-5699 ●조용철(삼성전자 회장실 상무)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410-6916,6927 ●이영래(인터비즈시스템 직원)홍래(웹비즈여행사 이사)씨 모친상 김성래(주식회사 패숀파리 대표)씨 빙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4 ●이동선(한국전력공사 기반조성사업실장)씨 별세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5 ●강건기(과학기술부 서기관·영국 연수 중)관기(LG전자 정보통신 기장)웅기(대림요업 직원)완기(농업)씨 부친상 23일 조치원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9시 (041)868-9499 ●임진국(스포츠투데이 종합뉴스부장)진기(이디엘코리아 대리)씨 부친상 최원열(자영업)씨 빙부상 24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8시 (053)814-4832 ●이효자(서울농학교장·전 교육인적자원부 특수교육보건과장)씨 상배 24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30분 (02)2072-2018
  • [인사]

    ■ 법무부 ◇전보 (법무부) △감찰담당관 李東浩△감찰관실검사 吳廷敦 崔允壽(대검)△마약·조직범죄부장 趙承植△첨단범죄수사과장 白承旻△조직범죄과장 鄭倫基(서울중앙지검)△1차장 慶大秀△2차장 金秀敏△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李慶在△첨단범죄수사부장 李得洪(인천지검)△1차장 李翰成△2차장 朴澈俊△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朴鍾基△부부장(통일부 파견) 金夏中(수원지검)△1차장 金鍾仁△2차장 朴漢徹△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朴忠根(대구지검)△1차장 李貴男△2차장 趙根晧△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白榮基(부산지검)△1차장 千成寬△2차장 韓相大△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林采源(광주지검)△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金朱洗 ■ 재정경제부 ◇과장급 전보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張日碩△금융감독위원회 전출 鄭智元 ◇서기관 승진△장관실 朴光△총무과 孔永敏△혁신기획관실 鄭潤錫△소득세제과 金種鈺△경제홍보지원과 金在信△금융정책과 權大暎△국세심판원 조사관실 宋弼宰 ■ 행정자치부 ◇서기관 △지방분권지원단 파견 金承洙△한·일수교회담문서공개 등 대책기획단 〃 張鎭福△고위공무원단제도실무추진단 〃 韓唱燮△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 崔容範 ■ 산업자원부 ◇국장급 파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金正寬△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吳日煥 ◇과장 △자원정책 文在燾△전자상거래 李殷鎬△총괄정책 錢大天△사람입국신경쟁력특별위원회 파견 徐德昊 ■ 특허청 ◇부이사관 승진 △심사평가담당관 黃宇澤 ■ 병무청 ◇이사관 승진 △충원국장 朴京圭 ■ 환경관리공단 △전무이사 車承煥 ■ 국립공원관리공단 ◇1급 전보 △기획처장 姜東遠△총무〃 李壬相△탐방시설〃 權炳和△홍보전산실장 金一山△감사〃 權赫均△계룡산사무소장 申帆桓△설악산〃 金榮起△속리산〃 徐八錫△내장산〃 金政起△다도해해상〃 高光文△소백산〃 金春培△국립공원연구소장 宋寅淳◇2급 전보△경영혁신팀장 愼鏞錫△지리산남부사무소장 羅恭柱△월출산〃 朴文圭◇2급 승진△자연보전부장 朴基煥△시설관리〃 金台京 ■ 우정사업본부 ◇4급 전보 △울산우체국장 직무대리 李元鎬 ■ 세계일보 (판매국) △수도권2팀장 崔昇默△지방1〃 崔榮濟△지방2〃 이기정△지방3〃 金湘一△판촉〃 楊柄浩(종교신문)△편집국장 徐政權 ■ 신용보증기금 ◇본부장 전보 △인천지역 李鎭秀△충청지역 李行雨△중부채권관리 金鍾鐵 ◇부점장 승진 △지식경영팀 崔佶炫△홍보팀 韓東安△기금운용부 金秀鎰△보증심사팀 金黃洙△투자분석팀 權寧澤△SOC보증부 韓鍾寬△법무팀 申忠均△업무지원부 高弘燮△경남채권관리팀 金榮沂△광진 丁重鉉△강동 李二範△동래 河守談△서대구 趙相來△동대구 田容星△북대구 趙明熙△성남 李炯魯△부천중앙 李潤雨△반월 章鐸秀△김포 全九重△고양 張昌鎬△전주 禹龍命△목포 鄭太萬△중부채권추심2부 尹時遠△중부채권추심4부 鄭呂鉉 ◇부점장 전보 △고객지원부 權泰興△경영지도팀 朴贊起△신용정보부(이사대우) 丁慶大△대구채권관리팀 申願燮△광주채권관리팀 徐正烈△영업부 李範艮△동대문 權寧龍△영등포 崔石奉△도봉 史龍洙△강서 李仁植△삼성 韓基永△송파 개설위원장 尹栽敏△테헤란로 朴載奎△광교 柳濟完△사당 朴美海△성동 黃基烈△당산 李寅仙△부산 金鍾烈△부산북 金景植△사하 李在石△부산중앙 辛洪敎△대구 崔菜鳳△광주 李鎭西△광주남 權昌湜△광산 朴判鎭△둔산 金鳳猷△수원중앙 梁相旭△군포 개설위원장 金世鍾△부천 金明煥△의정부 李相卨△평택 黃千星△이천 朴秉運△구리 朴春萬△오산 玄丞臨△춘천 洪性泰△강릉 柳在奎△원주 盧聖鉉△충주 具能會△천안 李相桂△서산 金鍾信△군산 權彛官△여수 朴俊熙△포항 任奭淳△구미 許致九△영주 韓熙碩△경산 崔國煥△창원 金佑泰△진주 成宜慶△마산 朴松權△김해 鄭亨秀△제주 金光瑞△동부채권추심1부 朴大相△동부채권추심4부 洪性榮△동부채권추심5부 金世庸△중부채권추심3부 金春基△중부채권추심5부 文潤基△인력개발원 조사역 蔣正坤 車元鎬 申敏均 權赫求 尹吉榮 林正潤 鄭錤五 崔淳斗 孫昌源 李喜源 金明燮 林 廷△감사실 검사역 朴賢峻 ■ 조흥은행◇개인고객본부 지역본부장△㈜충청본부장 白南鶴△중부지역본부장 尹在雲△동부 〃 李平和△서부〃 鞠 鐸△남부〃 林鍾洙△북부〃 鄭溶植△강북기업본부장 李厚九△강남〃 林東洙△경인〃 康鍾民△영남〃 朴炳玉△충청기업본부장겸 호남기업본부장 金東昇◇본부부서△기업고객지원부장 孔尹錫△IT기획〃 金漢澤△금융개발실장 安崙洙△정보개발〃 金正勳△여신관리부장 吳引澤△인재원장 李鍾文△검사부장 李種甲◇서울 개인고객본부 지점장△강남중앙 李佶範△구의동 朴春基△길음동 李錫旴△노량진 崔喜洙△대림동 李亨根△둔촌동 李炳上△등촌서 李源玉△롯데월드 李漢哲△명일동 申浩烈△목동11단지 洪常媛△무역센터 宋榮洙△방산 李廷珍△보라매역 馬祥烈△상도동 李春子△서교동 洪鍾官△서울대학교 柳興烈△성동 李舜揆△성수동 李萬根△신당동 李商載△신수동 李基永△암사동 朴大根△압구정타운 金炳器△여의도 金炯燮△여의도남 張俊秀△역촌동 徐振九△용산 梁珍烈△원효2가 李炳逸△원효로 張珉基△이대목동병원 韓貞順△장안동 柳在鴻△전농동 李槿漢△제기동 朴夏旭△한양대학교 安相浩△행당동 林大淵△홍익동 金興植△화곡동 孫光周△화양동 金榮國 ◇경기〃△가좌동 金權鎭△강화 郭義權△검단 丘在信△경안 林炳培△계산동 徐東載△구월동 吳英浩△금오 李忠基△미금역 趙容元△범박동 尹豪炳△송림동 金冕洙△송탄 梁基庠△수내역 徐榮一△수원대 李光鐵△영통 朴鍾麟△용인 文병택△이천 洪淳文△인천국제공항 文正鉉△정자역 韓永玉△죽전 閔丙玉△평택 金在敦△하안동 崔吉相◇부산·경남개인고객본부 지점장△김해공항 宋永徠△대청로 丁鍾烈△영도 成百權△녹산공단 李起虎△전하동 李夢煥△진주 全寬濟◇대구·경북〃△경북대학교 劉承鍾△범어동 金春煥△인동 辛成和△포항 李東勳△포항남 鄭永植◇호남〃△광주 安亮政△순천 李東柱△전주남 洪性滿△학동 元萬載◇대전·충남〃△서산 宋在赫△월평동 蔡炳龍◇충북〃△복대동 金相訓△분평동 宋晩燮◇강원〃△도청 全斗燮△동해 鄭世敎△송정 鄭基成△양양 李政煥△원주남 趙大濬△태백 尹鍾穆△홍천 裵善奎◇서울·경인 기업고객본부 지점장△△기업영업부장 李起奉△남산 鄭光泰△서초동기업 李基元△양재동 沈弘植△LG강남타워 兪仲根△여의도 金英周△여의도남 姜丞倫△장안동 方孝權△중곡동 李英范△구리 宋允植△수원 孫東善△평택 權映遠◇지방고객본부△연산동 朴喜祚△구미 金在烈△광주 吳京珍△익산 文光錫△충북영업부 延鎭熙◇종합금융본부△삼성타운 秦燦熙△종합금융영업부 부부장 安成珪◇해외△독일조흥은행 사장 朴堯燮◇출장소장△마포지점 金榮吉△법조타운 鄭中鍾△신수동 李承峰△부천 金奭浩△주안 姜泰德△광주 韓載度△제주 高榮俊
  • [서울 남부아파트 시황] 소폭 상승·하락 엇갈리며 조정

    [서울 남부아파트 시황] 소폭 상승·하락 엇갈리며 조정

    서울 남부권 아파트값의 하락세는 멈췄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신규 매물은 팔 시기를 늦추고 있다. 수급 상황에 따라 소폭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며 조정을 받고 있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수요가 다소 회복되는 기미를 보인다. 전세가는 하락 폭이 줄었고 수요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양천구의 매매가는 0.03%, 전세가는 0.04% 떨어졌다. 목동 신시가지 11단지 20평형 매매가가 1000만원 정도 빠졌다. 강서구는 지난 달에 비해 매매가 0.05%, 전세가는 0.02% 정도 반등했다. 동작구는 매매가가 0.06% 올랐지만 전세가는 0.33% 떨어졌다. 사당동 대림아파트 31평형은 1000만원 안팎 올랐다. 구로구는 매매가 0.06%, 전세가는 0.25% 내렸다. 금천구는 매매가 0.12%, 전세가는 0.19% 각각 하락했다. 관악구는 매매가가 0.04% 오르고, 전세가는 0.24% 빠져 엇갈렸다. 영등포구도 매매가는 0.04% 올랐지만 전세가는 0.13% 내렸다. 당산동 삼성아파트 27평형은 1000만원가량 빠졌다. 그동안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주춤하며 바닥권을 다지고 있다.300가구 미만 소규모 아파트단지 재건축에 대한 개발이익 환수대상 제외 조치가 호재로 작용하며 여의도지역 등이 주목받고 있다. 김광성 한국감정원 정보조사팀장 ●조사일자 2005년 1월21일
  • [보건소탐방-영등포구]밤에도 쉬지않는 청진기

    [보건소탐방-영등포구]밤에도 쉬지않는 청진기

    영등포구 보건소의 지역밀착형 서비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진료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저소득층이 밀집한 지역에 보건소 분소를 개설했다. 또 산모·영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하는 등 구민들의 건강관리에 나서고 있다. ●다른 지역 구민들도 저렴하게 진료 지난 24일 밤 9시 서울 당산동 영등포구보건소. 공무원들의 퇴근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이곳은 환자들로 붐비고 있었다. 보건소가 마련한 ‘야간진료’를 받기 위한 것. 감기가 걸려 이곳을 찾았다는 김희성(37·회사원)씨는 “점심시간에 병원을 가려면 대기시간 등으로 빡빡하다.”며 “저녁에 저렴한 비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보건소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야간진료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1200여명이 다녀갔다. 보건소 관계자는 “영등포구민뿐만 아니라 다른 구의 구민들도 이용할 수 있어, 인근의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며 “공익성 측면에서 야간진료 서비스가 다른 자치구에도 확대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소득층 찾아간 분소 지난해 11월에는 저소득층이 밀집한 대림1동에 보건소 분소가 문을 열었다. 보건소 분소에서는 1차진료, 예방접종, 임상병리검사, 물리치료, 치과진료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보건소 분소인데도 물리치료실이 있어 관절염 등을 앓는 노인들이 즐겨 찾는다. 보건소 관계자는 “저소득층은 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기 때문에 진료과목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건소는 만 40세 이상 의료급여 수급자, 저소득 건강보험가입자에게 위암·유방암·자궁경부암·대장암·간암 등 무료 암검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만 4300여명에게 암검진 서비스를 해줬다. 또 저소득 주민 940여명(희귀난치성 질환 928명, 미숙아 9명, 선천성 이상아 2명, 소아암환자 2명)에게는 총 4억 9551억원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치아사업’도 보건소의 주력사업 중의 하나다. 지난해 저소득 주민의 자녀에게 무료로 치아홈메우기(1077건)를 해주거나,70세 이상의 국민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노인의치 보철(123건)을 해줬다. 거동이 불편한 1·2급 중증장애인 1412명에게는 스케일링을 해주고 구강건강관리수첩을 나눠줬다. ●“산모·아이 건강 맡겨 주세요” 지난해부터 한강성심병원 의료진과 연계해 운영하는 ‘열린출산준비교실’도 인기있는 프로그램이 됐다. 출산을 앞둔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진단 및 관리, 라마즈분만과정, 태교와 분만, 신생아 관리, 모유수유 등을 강의한다. 매월 선착순 30명씩 모집하며, 수강료는 없다. 또 보건소는 산모가 아이를 낳으면 성장발달, 선천성대사이상 등을 검사해주고, 미숙아나 선천성 이상아 가정에는 직접 방문해서 신체 발육을 점검한다. 필요한 경우 언어치료, 심리치료, 질병에 대한 부모교육 등을 해준다. 문의 (02)2630-0321.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울2차동시 잘 될까

    서울2차동시 잘 될까

    주택경기 침체를 이유로 6년만에 처음 무산됐던 올해 서울 동시분양이 다음 달 재개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초 실시되는 서울 2차 동시분양에서는 6개 단지,1963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822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2차 동시분양은 지난해 12차 동시분양이 0.63대1의 충격적인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올 1차 동시분양이 무산된 이후 추진돼 주목된다. 강남권 물량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서울의 새로운 노른자위로 부상하고 있는 용산구 용산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파크타워’가 포함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용산구 용산동 시티파크 인근에 짓는 파크타워는 지상 34∼40층 6개동 1014가구(아파트 888가구, 오피스텔 126실) 가운데 39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용산역사, 지하철 4호선과 국철 환승역인 이촌역을 이용할 수 있고 강변북로를 이용한 강남 진입이 수월하다.25층 이상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마포구 창전동 141-1일대에 재건축 아파트를 건립한다. 총 635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뺀 2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관홍창역이 걸어 5분인 역세권 아파트이다. 봉원로, 창전로, 대흥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진입이 쉽다. 그레이스백화점, 그랜드마트, 세브란스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금강종합건설도 동작구 사당동 316-20일대에 아주연립을 재건축, 총 111가구 가운데 60가구를 일반분양한다.7호선 남성역이 도보로 5분여 거리이고 이수역과도 가깝다. 사당로, 동작대로, 남부순환도로 등을 이용해 도심지 및 강북으로의 진입이 편리하다. 편의 시설로는 태평백화점, 삼일공원, 까치산근린공원, 사당청소년회관 등이 있다. 삼환까뮤는 동작구 상도동 79의 119일대에 짓는 32∼47평형 91가구 모두를 일반분양된다. 숭실대 뒤쪽 래미안 2,3차 아파트 사이에 있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을 걸어 이용할 수 있다. 중대부속병원, 강남시장, 달마공원 등의 생활시설이 있다. 삼호도 도봉구 쌍문동 343-3일대에 23∼45평 14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이 도보 15여분 거리이며 쌍문동길, 도봉로 및 방학로등을 이용할 수 있다. 북한산, 도봉산 국립공원 및 우이동 유원지가 인접해 있다. 편의시설로는 이마트, 하나로마트, 롯데백화점, 창동시장, 한일병원 등이 있다. 자선종합건설은 은평구 응암동 397-143일대 서린연립을 재건축한다.18∼45평형 96가구이며, 이 가운데 4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걸어 10분거리에 있다. 편의시설로는 대림시장, 응암시장, 시립은평병원, 뉴코아백화점 등이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설 연휴 ‘극과 극’

    설 연휴 ‘극과 극’

    직장인들 사이에 설 연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설 연휴기간은 화요일부터 목요일인 2월8∼10일. 일주일의 한복판에 자리잡다보니 앞뒤 주말까지 넣어 ‘화끈하게’ 9일 쉬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공장 라인을 세울 수 없어 공식적인 ‘빨간날’조차 다 쉬지 않는 회사가 있다. 올해는 유난히 공휴일과 주말이 많이 겹쳐 이번 설 연휴를 헤아려 보는 샐러리맨의 마음은 더욱 각별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함박웃음이 묻어나는 곳은 건설사. 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 등은 ‘샌드위치 데이’인 7일(월)과 11일(금)에 집단연차를 쓰기로 했다. 설 연휴 직전 주말부터 그 다음 주말까지 내리 9일을 노는 셈이다.LG·현대건설은 7일 하루를 더 쉬어 6일을 논다. 자동차와 해운업계도 비슷하다. 현대·기아차는 설 연휴 다음날인 11일이 공식휴무여서 주말까지 6일간 쉰다.7일도 휴무를 검토 중이어서 연휴가 9일로 늘어날 공산이 있다. 기아차 화성공장은 아예 9일간 쉬기로 최근 결론지었다. 한진해운은 팀장 재량에 따라 7일과 11일을 쉬도록 공식지침을 내려보냈다. 앞의 주말을 쉬든 뒤의 주말을 쉬든 최소한 6일 연휴는 보장된 상태다. 반면 정보통신과 유통업체 직원들은 울상이다.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와 KT·하나로텔레콤·데이콤 등 유선통신업체는 빨간날 3일만 쉰다. 그나마 네트워크 운영이나 고객 서비스 관련 부서는 특별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연휴 때 통화량이 폭주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3일만 쉰다.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7일이나 11일에 휴가를 낼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라인은 연휴 때도 쉬지 않는다. 같은 삼성맨이라도 삼성SDI는 재량에 따라 7일과 11일을 쉬기로 했다. 생산공장은 사업부 재량에 따라 가동 여부를 결정한다. 한번 기계를 멈추면 손해가 막대한 굴뚝업종도 일주일 연휴는 그림의 떡이다. 정유회사인 SK㈜와 섬유회사인 효성·코오롱 등은 공식연휴인 3일만 쉬기로 했다. 포스코도 사무직은 3일 쉬지만 용광로가 있는 포항·광양제철소는 연휴기간 내내 평상시와 다름없이 4조3교대 근무를 돌린다. 연휴 때면 더 바빠지는 백화점과 할인점 직원들은 이제 거의 체념한 표정이다. 판매직은 잘해야 하루이틀 쉰다. 사무직은 롯데가 5일, 신세계가 3일 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중부 아파트 시황]가격 하락세 지속… 거래는 ‘겨울잠’

    [서울중부 아파트 시황]가격 하락세 지속… 거래는 ‘겨울잠’

    서울 중부 도심권 아파트 거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약간의 상승세를 띠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급매물은 지난해 일단락되고 신규 매물은 소강 상태다. 전세시장도 큰 변화를 보이자 않는다. 종로·용산·마포구는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큰 움직임이 없다. 망원동 대림아파트 26평형 매매가는 1000만원 안팎 빠졌다. 중구와 성동구, 서대문구 역시 매매가 변동이 미미하다. 전세가는 중구 0.20%, 성동구 0.53%, 서대문구 0.25% 내렸다. 매매가는 성수동 동아그린 33평형이 2000만원 정도 오르고 자양동 현대아파트 24평형은 2000만원 정도 내렸다. 은평구는 매매가 0.46%, 전세가는 0.44%로 비교적 많이 떨어졌다. 녹번동 현대아파트 34평형 매매가는 1000만원 정도 빠졌다. 광진구는 매매가 0.12%, 전세가는 0.18% 내렸다. 청계천 복원사업과 성수동 서울숲공원 개발사업 영향권에 있는 아파트는 사업 진척 속도에 따라 실수요 입장에서 사둘만하다. 김광성 한국감정원 정보조사팀장 ●조사일자 2005년 1월 14일
  • 개발광풍에 파헤쳐지는 ‘생태계 寶庫’

    개발광풍에 파헤쳐지는 ‘생태계 寶庫’

    중남미에 ‘아마존 정글’이 있다면 제주에는 ‘곶자왈’이 있다. 아마존 열대밀림이 지구의 허파라면 곶자왈은 제주섬의 허파다. 용암이 흐르면서 만들어낸 돌무더기 위에 다양한 식물군들이 자라나 숲을 이루고, 나무나 돌에 붙어사는 희귀한 착생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곶자왈은 지하수를 생성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다. 법정 보호종인 천량금과 개가시나무를 비롯해 방울꽃, 큰톱지네고사리, 쇠고사리, 제주고사리삼, 큰우단일엽, 나도은조롱, 검정비늘고사리, 숫돌담고사리, 개톱날고사리 등 무수한 희귀식물군이 이곳에서 자란다. 우리나라 양치식물의 80%가 곶자왈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곶자왈 생태계’가 무분별한 도로개설과 골프장 및 리조트 건설로 인해 제모습을 잃고 있다. 위기속의 제주도 곶자왈 실태와 곶자왈 지킴이들의 활동상 등 곶자왈 생태계를 점검해 본다. ●한라산만의 독특한 숲생태계 유지 제주의 곶자왈은 대부분 해발 200∼600m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한라산 중턱을 동서로 연결하는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크게 한경·안덕곶자왈, 애월곶자왈, 조천·함덕곶자왈, 구좌·성산곶자왈 등 4개의 주요 곶자왈로 구분된다. 다시 북제주군 선흘곶자왈, 교래·함덕곶자왈, 조천·대흘곶자왈, 애월곶자왈, 종달·한동곶자왈, 수산곶자왈, 상도·하도곶자왈, 세화곶자왈, 남제주군 월림·신평곶자왈, 상창·화순곶자왈 등 10개 본류로 나뉘고 이것들은 다시 무릉·고산·저지·와산·산양곶자왈 등 수십개 지류로 갈라진다. 이들은 지리적으로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니면서 한반도의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한라산만의 독특한 숲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동부의 구좌·성산곶자왈은 후박나무 등 녹나무과 식물의 점유도가 월등히 높고 북부의 선흘곶자왈은 한반도 최대의 상록활엽수림지, 조천·함덕곶자왈은 붓순나무와 식나무군락지, 남부의 한경·안덕곶자왈은 국내 최대의 개가시나무 자생지로 꼽힌다. 곶자왈의 자랑은 뭐니뭐니 해도 ‘넘치는 생명력’이다.‘곶자왈사람들’송시태 대표는 “제주에만 있는 곶자왈은 크기 1m 이상 되는 블록형 암괴들이 얼기설기 얽혀 있고 이 암괴들이 식물성장에 필요한 보온·보습의 역할을 해 양치식물의 왕국을 만들고 있을 뿐 아니라 동물과 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제주 생태계의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천연난대림 지역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반 사이로 10도 안팎의 지열 올라와 암반과 암반사이로 사시사철 뿜어 나오는 영상 10도 안팎의 지열, 이것이 한겨울에도 푸른 숲을 유지해 주는 에너지인 셈이다.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의 원천도 바로 ‘곶자왈’이다. 암석과 암석사이의 틈을 통해 빗물이 80% 이상 무한정 유입됨으로써 지하수 공급원이 되고 있다. 제주대 현해남(환경생명공학과)교수는 “곶자왈 지역의 투수성은 일반 지형에 비해 1000∼1만배 이상 빨라 시간당 50㎜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곶자왈은 이밖에 노루, 오소리, 다람쥐, 족제비, 등줄쥐, 비단털쥐, 뱀 등 야생동물이나 집게벌레, 딱정벌레, 하늘소 사슴벌레 등 곤충들의 주요 이동 통로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라산과 취락지 해안을 연결하는 생태벨트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곶자왈 밀림’ 대부분은 수백년 동안 벌채돼 엄밀하게는 2차림에 속하지만 ‘빨리 자라는’속성으로 인해 원시림에 비견할 만한 생태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도 거의 유일한 상록활엽수림지대를 비롯해 낙엽활엽수림지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온화한 지역인 서귀포시 섶섬이나 천지연 등 난대림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천량금, 검정비늘고사리 등 남방계식물군부터 최북단 두만강이나 압록강변에 분포하는 골고사리, 진퍼리 등 북방계식물군까지 두루 자생하는 세계적으로 손색없는 자연자원이다. ●용암석·희귀식물 불법 채취도 빈번 이러한 ‘곶자왈’이 도로, 골프장, 리조트단지 등 갖가지 관광개발 광풍속에 훼손돼 위기를 맞고 있다. 본류 ‘곶자왈’가운데 세화곶자왈은 온천지구를 만든다며 이미 대부분 파헤쳐져 흔적만 남은 상태이며 월림·신평곶자왈도 리조트공사와 골재채취 등으로 크게 훼손되고 말았다. 애월곶자왈도 도로개설 등 각종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우리나라 최대의 상록활엽수림인 동백동산을 낀 선흘곶자왈 역시 묘산봉관광지구개발계획에 따라 파괴될 날이 머지 않았다. 군소 곶자왈들도 형편은 마찬가지다. 곶자왈지대에는 또 수석인들 사이에 ‘바가지석(용암구)’‘신비석(용암수형)’‘부챗살(용암튜브 또는 용암수형)’‘뽀빠이(용암구 내부구조)’ 등으로 불리는 특이한 용암형상석들이 많아 전문 도채꾼들에 의해 잘리고 파헤쳐지는 수난마저 따르고 있다. 수석이나 화분·어항 등으로 사용하기에 그만이어서 어떤 것은 개당 수천만원까지 호가해 도채꾼들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북제주군 고산곶자왈지대에서 천리향·백양금·춘란 등 자생식물 수백그루를 불법채취한 조경업자가 해경에 검거됐다. 이에 앞서 11월에는 남제주군 무릉곶자왈지대 4만여평에서 4.5t트럭 200대분의 자연석을 무단 채취한 조경업자가 구속됐고 10월에는 곶자왈지대에서 불법채취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석 250여점을 목포행 카페리편으로 반출하려던 도채업자가 붙잡혔다. 이 모두 곶자왈을 앓게 하는 일들이다. ●조례제정 등 보호장치 마련을 제주도는 뒤늦게나마 곶자왈지대에 다량 산재하는 용암석 등 화산암류를 포함한 화산분출물, 퇴적암, 퇴적층, 자연석 등을 보존자원으로 지정 보호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시행조례를 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대부분의 곶자왈이 개발에 지장이 없는 생태계보전지구 2∼3등급임에 따라 생태적으로 우수한 곳을 골라 오는 2007년 GIS등급 재조정시 1등급으로 올려 무절제한 개발을 막기로 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이 정도의 보호계획은 턱도 없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곶자왈지대에서 희귀식물이 발견된다 해도 보호종으로 지정되려면 최소 2∼3년이 걸려 그동안은 무방비상태로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보호종 지정은 국가차원에서 이뤄지는 일이어서 실제 보호종으로 지정되는 식물이라고 해야 한정될 수밖에 없어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소중한 식물자원이 국내외로 반출되거나 훼손될 일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강은정 제주YWCA 사회개발위원장은 “제주도 등 자치단체가 곶자왈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조례제정 등을 통해 희귀식물 보호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며, 지하수 유입이 쉬운 만큼 취약한 지하수 오염을 막기 위해서도 2등급인 지하수 등급을 조속히 1등급으로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교수·교사등 50여명 ‘곶자왈 지킴이’ 앞장 제주도내 환경단체 회원과 교수·교사, 언론인 등 50여명은 ‘곶자왈사람들’이라는 환경NGO를 만들어 ‘곶자왈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8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창립행사를 갖고 앞으로 일체의 곶자왈 파괴 행위를 거부하고 보존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곶자왈 선언문’에서 이들은 “곶자왈을 통해 인간의 공존과 상생, 순환의 원리를 터득하고 미래 제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성장 만능주의를 경계하며 평화와 평등, 공존의 정신이 살아 있는 사회를 지향하고 환경 파괴적인 소비생활을 거부하는 친환경적 삶을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동안 음지에서 알게 모르게 곶자왈 보전을 위해 노력하던 이들이 무분별한 관광지 개발로 인해 생명의 터전인 곶자왈 파괴가 가속화돼 미온적인 보전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사수를 공식 천명한 것이다. 이들이 창립을 서두른 것은 지난해 9월 승마장 사업자가 남제주군을 상대로 제기한 ‘승마장 사업승인 불허가처분 취소소송’에서 법원이 내린 판결이 계기가 됐다. 제주지법은 “남제주군이 곶자왈임을 이유로 사업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 곶자왈에 대한 연구 조사 및 자료화 사업, 세미나 및 출판사업, 교육 및 홍보사업, 보존을 위한 각종 사업, 환경보전을 위한 각종 단체와의 연대사업 등을 펴나갈 계획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곶자왈이란 무엇인가 ‘곶자왈’이란 한라산의 화산활동으로 반액체 상태의 용암물질인 마그마가 기생화산인 오름을 생성하면서 흘러내린 곳을 따라 나무, 덩굴, 가시덤불 따위가 무성하게 자란 곳을 말한다. 골프장이나 승마장, 리조트호텔 등으로 적합한 해발 100∼600m지역에 분포돼 있다. 일부 학자들은 한라산의 화산활동 당시 스코리아류 등에 의해 운반된 자갈과 화구로부터 방출된 화산탄 및 화산자갈이 뒤섞여 쌓인 ‘암괴상 용암류(岩塊狀 熔岩流)’위에 양치식물 등이 자라면서 숲을 이룬 곳으로 정의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을 제외하고는 자연림 형태로 보존가치가 매우 뛰어나지만 그동안 벌채, 약초캐기, 표고버섯 재배장 등으로만 이용됐을 뿐 ‘버려진 땅’으로 천대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환경론자들에 의해 생태계의 보고로 부각되면서 언론계와 학계, 해외학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 생태적 가치 재평가 작업이 활발히 일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②-막강 파워 구조조정본부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②-막강 파워 구조조정본부

    지난해 삼성은 ‘건국 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어려움을 뚫고 매출액 135조원, 세전 이익 19조원을 달성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였다. 경영혁신 신경영을 선언하기 전인 1992년과 비교해 볼 때 매출은 4배, 이익은 80배로 뛰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기술경영 자매지인 ‘닛케이(日經) 비즈테크’는 지난해 10월호에 ‘삼성, 역전의 방정식’이란 제목으로 48쪽에 걸친 특집을 게재하면서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과 구조조정본부의 전략·보좌 시스템을 격찬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재벌 체제의 사령탑으로 지목하며 해체 압력을 가하는 구조본이 해외에서는 오히려 한국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재벌 개혁의 상징, 삼성 신화의 원동력 지난 98년 그룹 비서실에서 구조조정본부로 이름을 바꾼 삼성 구조본은 법무실, 재무팀, 경영진단팀, 기획팀, 인사팀, 홍보팀, 비서팀 등 7개 실·팀으로 구성돼 있다.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아 각 계열사에서 파견나온 100여명이 일하고 있다. 구조본은 그 자체로서 별도 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이 구조본 명함을 쓰지만 실제 소속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으로 나뉘어 있다. 구조본이 재벌체제를 상징하며 폐지 압력을 받고 있지만 삼성은 구조본 체제를 유지하면서 IMF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났다. 구조본에서 일하다가 계열사로 옮긴 임원들은 하나같이 “구조본이 계열사 전반을 넓고 높은 시각에서 조명해 주지 않으면 계열사간 중복투자, 과당경쟁 등 ‘누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삼성을 끈질기에 괴롭힌 삼성에버랜드의 금융지주회사 문제도 구조본에서 해법을 내놓았다. 삼성에버랜드가 보유 중인 삼성생명 지분 일부(6%)를 제일은행에 5년간 신탁하고 일정기간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삼성의 결정이 공정거래법 15조 즉, 누구든지 지주회사의 행위제한의 적용을 면탈하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삼성의 ‘묘안’이 현행법에 어떻게 위반되는지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신경영 전도사 이학수 부회장 구조본의 현재 수장은 삼성의 ‘2인자’ 이학수(58) 부회장이다.97년 비서실장을 맡은 이후 8년째 구조본을 이끌고 있는 이 본부장은 이건희 회장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바로 뒤에서 수행한다. 이 회장이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보다 한남동(최근 이태원으로 이사) 자택에서 주로 업무를 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 본부장이 그룹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 회장의 의중과 경영철학을 누구보다 잘 꿰뚫어 낸다. 이 회장의 두터운 신임과 계열사 CEO들의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 본부장은 200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연말에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삼성에 대한 기자들의 궁금증을 어느 정도 풀어줬다. 반응은 “(이 본부장이) 생각보다 소탈하고 부드러워 보인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그만큼 외부에 비친 그의 모습이 카리스마 그 자체였던 것이다. 경남 밀양생으로 부산상고, 고려대 상대를 졸업한 이 본부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1년 선배라는 이유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주목을 받았다. 노 대통령 탄핵심판의 주심을 맡았던 주선회 재판관도 고향이 비슷하고 고대 동창이어서 가까운 편이다. 비서실에서 같이 일하다가 열린우리당 재정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대한주택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한행수씨는 부산상고 2년 선배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중학교(마산중) 동창이다. 이 본부장은 “취임 이후 삼성이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평가에 “내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겸손해 하지만 삼성자동차 사태와 외환위기로 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강력한 구조조정과 개혁으로 헤쳐나온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94∼96년 안국화재에서 막 이름을 바꾼 삼성화재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 능력도 검증받았다.94년 삼성과 제일제당(CJ)의 관계가 불편할 때 제일제당 대표이사로 파견된 사람도 이 본부장이었다. 이건희 회장이 그만큼 믿고 맡길 수 있었던 것이다. ●오른팔의 오른팔 김인주 사장 지난해 부활된 구조본 차장직에 오른 김인주(47) 사장은 이 본부장, 삼성전자 CFO인 최도석 사장과 함께 ‘제일모직 경리팀 사단’으로 불린다. 경남 김해생으로 마산고를 졸업했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김 사장은 80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뒤 90년부터 비서실(현 구조본)에서 일하며 줄곧 재무를 담당했다. 김 사장은 97년 이사,98년 상무,99년 전무,2001년 부사장,2004년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 본부장의 마산중 후배인 김 사장은 유력한 차기 본부장 후보로 거론된다. 재무팀은 IMF때 전 계열사를 샅샅이 뒤져 각종 부실과 문제점 등을 찾아내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지휘했다. 당시 김 사장은 자신의 키보다 더 높은 분량의 보고서를 제출했고, 그때 수립했던 전략이 오늘날 삼성의 밑거름이 됐다.CJ, 신세계, 한솔 등을 분가시킬 때마다 대주주와 계열사간에 얽히고 설킨 지분관계를 말끔히 정리한 것도 재무팀의 공이다. 삼성의 지배구조를 지탱하는 것도 재무팀의 역할이다. 재무팀이 ‘빛나는’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김 사장은 2003년 말 대선자금 수사때 고역을 치러야 했다. 당시 검찰 수사에서 구조본 재무팀이 맡아야 하는 ‘악역’이 공개됐다. 정치자금 마련부터 전달 수단과 방법까지 재무팀이 담당한 것이다. 궂은 일은 도맡아야 하는 만큼 ‘보상’도 철저하다. 삼성은 지난해 시민단체 등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이 본부장과 김 사장을 오히려 한 직급씩 승진시켰고 대선자금 제공에 연루됐던 윤석호 전무(대외협력담당)도 삼성SDS 부사장으로 영전시켰다. ●구조본의 ‘7인방’ 김 사장의 뒤를 이어 재무팀을 맡고 있는 최광해(49) 부사장은 부산 출생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93년부터 줄곧 재무팀에서 일했으며 삼성의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의 감사를 맡기도 했다. 이종왕(56) 법무실장(사장)은 경북 경산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법대를 졸업했다. 사시 17회로 노무현 대통령과 동기다.99년 대검 수사기획관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의 대표변호사를 지내다가 지난해 삼성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충기(51) 기획팀장(부사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현 국제경제학과) 72학번이다. 그는 94년 기획팀으로 오기 전에는 삼성물산에서 영업과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다.‘불도저와 돌다리’라는 독특한 별명이 붙어 있는데 소신껏 밀어붙이면서도 섬세하게 고려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붙여준 것이다. 이런 스타일이 기획과 대외 관계를 총괄하는 기획팀장에 적격이라는 평이다. 노인식(54) 인사팀장(부사장)은 서울 중앙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인사팀에서 일하다가 97년 구조본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연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인사팀장의 전형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5∼10년후 뭘 먹고 살지에 대한 해답으로 제시한 우수인재 확보와 글로벌 인재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의 감사를 총괄하는 최주현(51) 경영진단팀장(부사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미주 본사에서 일하다가 99년 구조본으로 이동한 뒤 지난해부터 경영진단팀장을 맡고 있다. 작은 구멍이 조직을 망가뜨리기 전에 이를 집어내는 ‘사전 진단형’ 감사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삼성의 모 해외조직의 잘못을 감사에서 적발해 현재 대대적인 개혁을 진행 중이다. 배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이순동(57) 홍보팀장(부사장)은 홍보를 경영의 한 축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 홍보팀을 창설, 책임자로 시작해 20여년간 일하다가 99년부터 홍보팀장을 맡고 있는 이 부사장은 삼성이 최고의 기업 이미지와 글로벌 브랜드가 되는 데 기여했다. 전경련 경제홍보협의회장과 한국PR협회장을 맡으며 ‘반기업 정서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건희 회장과 늘 함께하는 김준(47) 비서팀장(전무)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마치고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94년 비서실 부장으로 비서 업무를 시작했다.2001년부터 비서팀장을 맡아 1년에 수개월을 해외에서 보내는 이 회장을 수행하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언제나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업무에만 충실하다는 평이다. 이같은 ‘노고’를 인정받아 지난 12일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삼성의 인재 양성소 계열사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본의 업무 성격 때문에 구조본 출신은 ‘엔지니어’ 출신과 함께 삼성 CEO의 양대축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SDI 김순택 사장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경북대 경제학과 출신인 김 사장은 72년 제일합섬으로 입사했지만 78년 비서실 감사팀,91년 비서팀장 등 구조본에서만 17년을 일했다. 구조본 경영진단팀장을 6년간 맡은 박근희 중국본사 사장은 계열사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다. 지난해 구조본에서 삼성캐피탈 사장으로 옮겨 삼성카드와의 합병, 증자 등을 마무리지은 뒤 ‘문제’가 발생한 중국본사로 옮겼다. 박 사장은 청주대 상학과 출신으로 ‘실력을 따지지 학력은 따지지 않는다.’는 삼성식 인사의 상징이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도 경영진단팀장을 2년간 맡았고 이우희 에스원 사장은 기획홍보팀장·인사팀장을, 김인 SDS 사장은 인사팀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은 재무팀장을 역임했다. 일본본사 정준명 사장과 이창렬 사장은 둘다 비서팀장 출신이다. 중국본사도 지난해까지 비서실 출신인 이형도 회장-이상현 사장체제로 움직였다. 최근 사장으로 승진한 삼성전자 북미총괄 오동진 사장도 비서실 감사팀장·경영분석팀장을 지냈다. 최근 세계 규모의 광고홍보대행사로 면모를 바꾼 제일기획의 배동만 사장도 전략홍보팀장 출신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이석재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 안복현 삼성BP화학 사장, 김상기 삼성벤처투자 사장, 한용외 삼성문화재단 사장 등도 비서실을 거쳐간 CEO다. ●한국 재계를 움직이는 구조본 ‘동문’ 구조본 출신으로 외부에서 맹활약하는 이들도 숱하게 많다.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은 1989년부터 94년까지 비서실 재무팀 이사로 일했다. 삼성전자, 삼성생명을 거쳐 삼성증권 사장으로 일하다가 우리금융 회장으로 뽑혔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도 78년 삼성에 입사해 90년 비서실 국제팀 차장을 지내다가 95년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으로 옮겨갔다. 김 사장은 김인주 사장의 서울대 산업공학과 2년 선배로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과 동기동창(74학번)으로 ‘산공과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93∼96년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제주 출신인 그는 공무원에서 삼성인으로 변신, 비서실장까지 지낸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디지털방송 관련업체인 알티캐스트 지승림 사장은 비서실 기획팀장(부사장)까지 승진했다가 2000년 그만뒀다. 알티캐스트는 계열사인 알티전자 회장에 삼성물산 회장 출신의 이필곤씨를 영입하면서 삼성과의 끈끈한 연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구조본을 중심체로 움직이지만 보다 상위의 의사결정은 ‘구조조정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삼성은 지난해 구조위의 구성원을 6명에서 11명으로 늘렸다. 구조본에서는 위원장인 이학수 본부장과 김인주 사장이, 삼성전자에서는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황창규 사장이 참여한다. 금융계열사 대표로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이, 이밖에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도 계열을 대표해 참석한다. 구조위는 2주에 한번꼴로 회의를 개최, 신규 사업 진출과 투자, 사업조정, 구조조정 전략 등을 논의한다. 구조위에서 논의된 내용은 이건희 회장의 최종 승인을 받고 실행에 들어간다. ukelvin@seoul.co.kr ■ 구조본의 역사 ‘재계의 청와대’로 불리는 삼성 구조조정본부는 1959년 5월 고 이병철 회장의 지시로 탄생했다. 이 전 회장은 삼성의 규모가 날로 커져 계열사의 일들을 직접 챙기기 힘들어지자 관리조직을 분산한다는 차원에서 비서실을 만들었다. 처음엔 삼성물산안의 과조직으로 출발, 직원은 20여명에 불과했다. 초대 실장은 당시 제일모직 총무과장이던 36세의 이서구씨로 2년 6개월간 비서실을 맡으면서 조직의 기반을 닦았다. 이씨는 제일제당, 중앙개발 대표이사를 거쳐 삼성문화재단 이사를 끝으로 삼성을 떠났다. 대림콘크리트 사장, 고문을 지냈지만 지금은 은퇴했다. 비서실이 막강한 파워를 갖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들어서다. 삼성의 조직 규모가 급팽창하면서 비서실의 기능은 크게 확대됐다. 지난 72년 당시 비서실 구성을 보면 송세창 실장(전 나산 부회장), 이두석 실차장(현 성우회장), 이수빈 재무팀장(현 삼성사회봉사단 회장), 심명기 기획팀장(전 인천무역상사협의회장), 손병두 조사팀장(전 전경련 부회장), 양인모 비서팀장(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 이용석 감사팀장(전 삼성화재 전무), 한의현 마케팅팀장(전 유양정보통신 사장) 등이다. 계열사를 벌벌 떨게 만드는 감사팀은 67년 1월에 발족됐다. 당시 비서실 근무자의 전언에 따르면 이병철 회장이 어느 날 비서실 직원을 다 불러 놓고 문을 걸어 잠근 뒤 “계열사의 경영 진단과 능률 감사를 위해 감사실을 만든다.”고 전격 발표했다. 78년부터 90년까지 비서실장을 맡은 소병해씨는 강력한 추진력과 엄격한 관리로 비서실의 기능을 크게 강화시켰다. 소 실장 시절 비서실은 15개팀에 250여명의 인력을 거느린 대조직으로 성장했다. 기능도 인사 위주에서 감사, 기획, 재무, 국제금융, 경영관리, 정보시스템, 홍보 등으로 다양해졌다. 소 실장은 삼성생명·삼성카드 부회장을 거쳐 삼성화재 비상임 고문으로 있다. 삼성의 은퇴 임원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고 있으며 최근 건강이 많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은 자율 경영을 강조하는 이건희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기능과 역할이 점차 축소됐다. 이 회장의 취임은 87년 11월이다. 91년부터 93년까지 비서실장을 지낸 이수빈 회장은 이 회장의 서울사대부고 4년 선배로, 이 회장이 그룹 경영을 속속들이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 회장의 신경영 선포와 맞물려 93년 6월부터 비서실장을 맡은 현명관 현 전경련 부회장은 삼성 공채 출신이 아니어서 ‘개혁’ 작업에 적임이었다는 평가다. 현 부회장은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회장을 법정에 세운 게 가장 가슴 아팠다.”고 회고했다. 90년 이후 점차 조직이 축소된 비서실은 98년 IMF 체제에 돌입하자 계열사 사업 및 인력구조조정이 핵심현안으로 등장하면서 발전적으로 해체되고 지금의 구조조정본부로 재탄생하게 됐다. 하지만 삼성의 사장단 50여명 가운데 20여명이 구조본 경력을 갖고 있고, 계열사 경영진에 구조본 출신이 중용되는 전통이 계속 이어져 내려온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이번엔 거래소랠리 이끈다

    ‘이번엔 거래소 랠리를 주목하라.’ 새해초부터 ‘코스닥 열풍’에 불을 지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최근엔 거래소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합주가지수 900선 돌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날 1898억원, 기관은 19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3931억원을 순매도해 대조적이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612억원), 신한지주(210억원),LG전자(18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LG화학(159억원), 외환은행(69억원), 삼성화재(57억원) 등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 900선 돌파에 힘입어 신(新)고가 기록을 바꾼 종목들도 속출했다. 한국전력,LG, 현대미포조선, 대림산업,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웅진코웨이, 신한지주 등 8개 종목이 52주 만에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올해초 코스닥 상승초반에도 대표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이 매수세에 합류하자 어느새 거래소로 옮겨와 특정 종목에 대해 ‘쌍끌이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전자로 순매수액은 1223억원(외국인 1086억원, 기관 137억원)에 이른다. 이어 기아자동차(691억원),LG(568억원), 현대중공업(401억원)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 등 지난해 4·4분기의 기업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쌍끌이 매수세에 한몫 거들고 있다. 콜금리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지난 13일 연 3.25%에서 동결되면서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했다. 같은 날 올해 첫 옵션만기일도 겹쳤으나 선물과 옵션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 외국인 지분 증가는 주가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외국인 지분증가율을 보인 삼호(4.5%)는 주가가 무려 40%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지분이 1%라도 증가한 종목의 종합주가지수 대비 주가상승률은 5배에 이른다. 또 외국인들의 투자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해외 펀드도 불과 1주일새 4억 9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한국투자증권 김형렬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발표 등으로 시장 리스크가 줄었다는 판단에 따라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3개월간 계속된 저항선 900선을 뚫은 뒤 부담을 털고 안착한다면 앞으로 900선은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