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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이 아들 구속 압박해 거짓진술…유동천 구치감서 죽고 싶다고 했다

    검찰이 아들 구속 압박해 거짓진술…유동천 구치감서 죽고 싶다고 했다

    이철규(56)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은 검찰이 아들을 처벌하지 않는 조건으로 유동천(73) 전 제일저축은행 회장을 회유, 거짓 진술을 통해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청장은 유 전 회장에게 사건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가 지난 10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 전 청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중앙지검 구치감에서 유 전 회장과 함께 있던 재소자 중에 ‘유동천이 구치감에서 대기할 때 자기는 이 청장에게 돈을 안 줬는데 아들을 구속하려고 압박해 거짓 진술을 했다. 이 전 청장이 수갑 차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천벌을 받을 거다. 죽고 싶다고 했다’는 걸 얘기해준 사람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그 재소자가 구치감에 폐쇄회로(CC)TV가 있다며 그걸 증거로 신청해 보라고 해 증거 신청을 했지만 검찰이 거부했다”면서 “CCTV 내용이 법정에서 라이브로 나온다면 파장이 얼마나 컸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 재소자는 중앙지검 강력부에서 조사받던 피의자였는데, 검찰이 법정 증인 출석도 막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청장은 또 “검찰이 은닉·차명 재산을 보장해 주는 걸로도 유 전 회장을 회유한 것 같다”며 “변호인이 ○○포구 상업용지 차명 매입 등 유 전 회장의 숨겨 놓은 재산을 추궁하려고 하니까 검사가 수사에 방해가 된다며 질문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대리 처벌’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는 사실상 1000억원대 배임 등은 아들이 다 저질렀다고 적시돼 있는데 아들은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았다”면서 “대한민국에서 형사 처벌을 대신 받는 게 가능하냐”고 따졌다. 이어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아들 비리를 해결하려고 사재를 출연하고 대신 처벌까지 받는다’며 유 전 회장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런 사람이 금품 제공 사실을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는 게 검찰 논리였다”면서 “아무리 나를 엮어 넣기에 급급해도 그렇지 검사가 어떻게 대리 처벌을 권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사 과정도 비판했다. 이 전 청장은 “나에 대한 금품 제공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검찰이 유 전 회장을 압박하며 100일 넘게 매일 소환했다”며 “유 전 회장이 ‘기억이 안 나 모른다’고 하니까 검사가 제일저축은행 이용준 행장, 장준호·유동국 전무 등 4명을 불러 한 방에 모아놓고 ‘너희들끼리 상의해 기억을 되살려 보라’고 했다. 수사 기본은 공범을 분리하는 건데, 검사가 입회도 안 하고 공범들을 모아놓고 말을 맞춰 없는 사실을 지어내게 한 게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검찰의 이 전 청장 수사 당시 ‘별건·표적’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이 전 청장은 이에 대해 “2011년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놓고 첨예하게 다툴 때 나를 엮어 넣음으로써 검찰이 결정타를 날린 건 사실 아니냐”며 “대검찰청 정보 파트 사람들이 경찰청 정보 담당 직원들에게 ‘검찰 수뇌부가 정보국장을 굉장히 안 좋게 보고 있다. 검찰에서 2~3명이 정보국장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내 사례에 비춰 보면 (유 전 회장 사건과 관련해) 상당 부분 과장되거나 억울한 경우가 있을 것”이라며 “유 전 회장은 지금이라도 직접 나서서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이 있다면 그들의 명예를 되찾아 주고, 정말로 책임 있는 사람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고객 명의 훔쳐 불법 대출 장본인…유동천, 아들 죄 덮어쓴 게 아니다

    1200억원대 불법 대출(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동천(73) 전 제일저축은행 회장이 핵심 범죄 혐의인 배임 등을 아들 대신 형사 책임졌다는 검찰 문건<서울신문 12월 4일자 1·6면>에 대해 검찰은 “대리 처벌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철규(56)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의 알선수재 혐의를 수사했던 검찰은 지난해 10월 8일 법원에 ‘피고인 이철규 알선수재 사건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유동천의 배임 혐의는 사실상 유동천 아들 대신 형사 책임을 지는 것이고 횡령금 중 상당 부분이 유상증자에 사용되었으며 자신의 500억원 상당의 개인 소유 빌딩을 은행 정상화를 위해 증여했을 뿐 아니라 은행이 영업 정지되는 데 결정적 원인인 부실 대출에는 유동천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이라고 기록돼 있다. 이 전 청장 수사의 주임검사였던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은 4일 “이 전 청장이 검찰이 유 전 회장 혐의를 봐주고 허위 진술을 유도했다고 주장해 이를 반박하면서 오히려 가혹하게 처벌했다는 취지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부장은 ‘아들 대신 형사 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부분과 관련, “유 전 회장 아들은 1996년 제일저축은행 전무로 있으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400억원을 대출받아 신한종합금융을 인수했는데 1997년 IMF 때 신한종금이 파산하면서 대출금을 못 갚게 됐다”면서 “민·형사상 문제가 생기자 은행 돈을 횡령해 이를 메웠고 수습이 안 되자 2000년에 미국으로 도망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회장은 이 사실이 밖으로 드러나면 아들이 감옥에 가게 될 것 같아 은행장, 전무와 상의 끝에 2004년부터 2011년까지 기존 고객 1만여명의 명의를 도용해 500만원 미만의 소액 대출을 일으켰다”며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아들에게 형사 책임을 안 지우고 은폐하기 위해 후속 조치를 취하면서 범죄를 저지른 이 도명 대출을 기소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들 대신 자신이 책임을 지게 된 것이지만 아들의 죄를 유 전 회장에게 덮어씌운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도명 대출에 관여할 수 있는 여지조차 없었고, 아들의 범죄는 15년 전 일이라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하려 해도 처벌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부실 대출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선 “유 전 회장 밑에 있는 유동국 전무가 부실 대출한 부분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부장은 “횡령금 중 상당 부분이 유상증자에 사용되었고 자신의 500억원 상당의 개인 소유 빌딩을 은행 정상화를 위해 증여했다는 건 유 전 회장에게 유리한 정상”이라며 “이런 정상이 있음에도 검찰은 징역 9년을 구형했는데, 뭘 봐줬다고 주장하느냐는 취지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 전 회장이 아들 대신 죄를 덮어썼다면 1, 2, 3심 과정에서 유 전 회장이나 변호인이 이의를 제기했을 것 아니냐”며 “유 전 회장을 면회하거나 전무, 은행장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와 공판을 맡았던 이진동 공주지청장은 “경제적 손실은 아들 때 발생한 것이지만 도명대출은 법리상 은행에 대한 새로운 손해로 보고 기소했다”면서 “논란의 여지가 있음에도 기소할 정도로 유 전 회장을 봐준 게 아니라는 취지로 썼다. 대리 처벌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檢 “유동천, 아들 대신 형사 책임”…‘대리처벌’ 첫 확인

    [단독] 檢 “유동천, 아들 대신 형사 책임”…‘대리처벌’ 첫 확인

    1200억원대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동천(73) 전 제일저축은행 회장이 검찰 기소의 근간이 된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해 아들 대신 처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소문이나 추측만 무성했던 ‘대리 처벌’이 검찰이 작성한 문건을 통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피고인 이철규 알선수재 사건 의견서’에는 “유동천의 배임 혐의는 사실상 유동천 아들 대신 형사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명기돼 있다. 또 “횡령금 중 상당 부분이 유상증자에 사용되었으며 자신의 500억원 상당의 개인 소유 빌딩을 은행 정상화를 위하여 증여하였을 뿐 아니라 은행이 영업 정지되는 데 결정적 원인인 부실 대출에는 유동천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이라고 적혀 있다. 유 전 회장의 핵심 기소 내용인 1247억원 불법대출(배임) 등에 대한 혐의를 검찰 스스로가 부정한 것이다. 의견서는 이철규(56)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알선수재 수사의 주임검사였던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이 작성, 지난해 10월 8일 이 전 청장의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에 제출했다. 유 전 회장 재판부와는 다른 재판부다. 검찰이 이 전 청장에 대한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 유 전 회장 진술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의견서를 검토한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에 반하는 데다 우리나라 법은 본인 책임 원칙을 따르기 때문에 대리 처벌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무죄가 확정된 이 전 청장은 “검찰이 아들의 처벌을 면해 주는 조건으로 (유 전 회장에게) 거짓 진술을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부장은 “제가 의견서를 쓰지도 않았고 제출하지도 않아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수사·공판을 맡았던 이진동 공주지청장은 “이 전 청장이 자신에 대한 진술을 받아내는 대가로 유 전 회장과 아들을 봐줬다고 주장했다”면서 “그래서 아들의 죄(배임)까지 아버지의 죄가 된다고 판단해 처벌까지 한 만큼 유 전 회장을 봐주지 않았다는 취지로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檢 “유동천, 아들 대신 형사 책임”… ‘대리 처벌’ 첫 확인

    [단독] 檢 “유동천, 아들 대신 형사 책임”… ‘대리 처벌’ 첫 확인

    1200억원대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동천(73) 전 제일저축은행 회장이 검찰 기소의 근간이 된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해 아들 대신 처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소문이나 추측만 무성했던 ‘대리 처벌’이 검찰이 작성한 문건을 통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피고인 이철규 알선수재 사건 의견서’에는 “유동천의 배임 혐의는 사실상 유동천 아들 대신 형사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명기돼 있다. 또 “횡령금 중 상당 부분이 유상증자에 사용되었으며 자신의 500억원 상당의 개인 소유 빌딩을 은행 정상화를 위하여 증여하였을 뿐 아니라 은행이 영업 정지되는 데 결정적 원인인 부실 대출에는 유동천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이라고 적혀 있다. 유 전 회장의 핵심 기소 내용인 1247억원 불법대출(배임) 등에 대한 혐의를 검찰 스스로가 부정한 것이다. 의견서는 이철규(56)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알선수재 수사의 주임검사였던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이 작성, 지난해 10월 8일 이 전 청장의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에 제출했다. 유 전 회장 재판부와는 다른 재판부다. 검찰이 이 전 청장에 대한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 유 전 회장 진술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의견서를 검토한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에 반하는 데다 우리나라 법은 본인 책임 원칙을 따르기 때문에 대리 처벌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무죄가 확정된 이 전 청장은 “검찰이 아들의 처벌을 면해 주는 조건으로 (유 전 회장에게) 거짓 진술을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부장은 “제가 의견서를 쓰지도 않았고 제출하지도 않아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수사·공판을 맡았던 이진동 공주지청장은 “이 전 청장이 자신에 대한 진술을 받아내는 대가로 유 전 회장과 아들을 봐줬다고 주장했다”면서 “그래서 아들의 죄(배임)까지 아버지의 죄가 된다고 판단해 처벌까지 한 만큼 유 전 회장을 봐주지 않았다는 취지로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스스로 사법정의 무너뜨린 행위… 재수사 통해 진실 밝혀야”

    “檢 스스로 사법정의 무너뜨린 행위… 재수사 통해 진실 밝혀야”

    검찰이 유동천(73) 전 제일저축은행 회장의 기소 근간이 된 배임 등의 주요 범죄 혐의가 유 전 회장이 아닌 아들이 저지른 것을 알면서도 유 전 회장에게 죄를 덮어씌운 것은 사법 정의를 검찰 스스로 무너뜨린 행위라는 게 법조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동안 법조계에서 소문이나 추측으로만 떠돌던 ‘대리 처벌’이 검찰이 직접 작성한 문건을 통해 드러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감찰 사안인 동시에 재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일 서울신문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검찰이 지난해 10월 8일 법원에 제출한 ‘피고인 이철규 알선수재 사건 의견서’ 내용 중 유 전 회장이 아들 대신 형사 책임을 졌다는 부분을 법학 전문가에게 직접 보여주고 자문을 얻었다. 검찰 의견서를 직접 본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법 정의가 완전히 엉클어진 경우”라며 “재벌 기업의 경우 대표가 혼자 책임지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도 떠도는 얘기 수준이지 실제로 명백히 겉으로 드러난 예는 거의 없다. 검찰이 어떻게 저런 걸 썼는지,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도 황당했겠다”며 충격을 감추지 않았다. 한 교수는 “심각하다. 감찰위원회가 가동돼야 할 사안”이라며 “사회적 파장이 된다면 기존 수사 검사들의 옷을 벗기고 재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교수는 검찰의 반박 논리도 예견했다. 그는 “아마 검찰은 ‘그런 뜻이 아니었다. 유 전 회장도 혐의가 있었고 아들과 아버지의 책임이 분산돼 있었는데 유 전 회장 쪽으로 정리했다’는 식으로 방어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도 굉장히 직설적으로 유 전 회장에게 죄가 없음이 적시돼 있어 논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화를 통해 자문한 다른 전문가들도 “처음 들어본다”며 “대리 처벌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횡령, 배임 등의 경제 비리와 관련해 아들의 죄를 아버지가 대신 처벌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미국의 ‘플리바게닝’도 자기 죄 중에 가장 큰 죄를 시인하는 조건으로 다른 죄들을 덮어주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범죄에 대한 게 아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플리바게닝이 가능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의 범죄는 플리바게닝을 위한 협상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죄 없는 사람을 기소했다면 강요죄에 해당한다”며 “검찰 수사에 불신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형사사건이기 때문에 검찰에서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사 출신 정태원 변호사는 “아버지도 배임, 횡령에 일정 부분 죄가 있는데 아들을 면해 주는 대신 자기가 다 덮어쓰는 거라면 모를까 죄가 없는데 덮어씌우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사실이라면 재수사해야 한다. 불법한 직무를 행한 것으로 사실관계를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사 출신 김기홍 변호사는 “죄가 없는 사람에게 뒤집어씌워 처벌하는 경우는 그간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아버지는 범인도피와 은닉죄가 성립하고 검찰은 범인은닉교사죄가 성립한다. 검찰이 아들을 입건하지 않은 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대리 처벌은 있을 수 없고, 만일 사실이라면 완전히 잘못된 일이다. 검사들이 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죄 없는 사람을 회유, 구속한 건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오 교수는 “만일 아버지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아버지도 공범이 된다”며 “아마 아버지도 범죄 혐의가 일정 부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추론했다. 검사 출신 금태섭 변호사는 “대리 처벌은 어느 나라에도 없다”면서 “법적으로 있는 건 아니지만 옛날에는 인지상정상 부부간 또는 부자지간은 함께 구속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다만 그것도 공범인데 가담 정도가 낮을 경우 둘 중 한 사람을 용서해 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검찰이 유 전 회장에게 ‘거짓 진술’을 회유했는지 등도 의문이다. 이 전 청장은 “유 전 회장이 아들 구속을 면하는 조건으로 거짓 진술을 했다”며 “제 사례에 비춰 보면 (검찰 수사가) 상당 부분 과장되거나 억울한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저우융캉 노리는 시진핑, ‘反부패’로 권력 강화

    저우융캉 노리는 시진핑, ‘反부패’로 권력 강화

    권력 서열 9위 출신의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체포됐다는 타이완 연합보의 2일 보도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 지는 분위기다. 비록 신화통신 등 관영 언론들은 이날 이 소식을 확인 보도하지 않았으나 베이징 정가에는 이미 지난달 열린 공산당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 직후 그가 체포될 것이란 설이 유력하게 나돌았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1월 “파리에서 호랑이까지 가리지 않고 잡겠다”고 공언한 뒤 봇물이 터진 ‘석유방’ 인사 낙마 작업은 저우융캉을 잡기 위한 정지작업이었다는 시각이다. 지난 11월 중국 매체 차이신망(財新網)은 그의 아들이라고 적시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아들 저우빈(周斌)이 대리인을 통해 석유 사업 이권에 개입해 거액의 부를 축적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소리는 이 보도가 즉시 삭제됐다가 같은 달 말 다시 살아난 것을 근거로 새 정권과 저우융캉 사이에 치열한 권력 투쟁이 있었다고 전했다. 신중국 건립 역사상 국가 지도자로는 류사오치(劉少奇)·자오쯔양(趙紫陽) 전 당 총서기가 낙마한 사례가 있었으나 이들도 자유를 제한당했을 뿐 형사처벌을 받은 것은 아니다. 저우융캉이 체포된 원인에 대해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기반 강화 움직임과 연계된 해석이 가장 많다. 국유기업의 대표 주자인 석유방의 핵심을 제거함으로써 개혁의 장애물인 기득권 세력을 정리하는 한편 반부패 의지를 과시함으로써 권력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저우융캉은 낙마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의 몰락을 막기 위해 시 주석과 대립했던 인물로도 유명하다. 앞서 미국에 서버를 둔 인터넷매체 보쉰(博訊)은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자신의 사형을 면하기 위해 저우융캉과 보시라이의 커넥션을 폭로했으며, 왕리쥔(王立軍)이 주중 미국 영사관에 넘긴 자료에도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의 밀착설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저우융캉은 이른바 석유 이권을 쥐락펴락하는 석유방의 핵심 인물이다. 베이징석유학원을 졸업해 37년간 석유업계에 있으면서 중국석유 사장을 지냈다. 이후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후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쓰촨성 당서기, 공안부장을 거쳐 2007년부터 5년 동안 중국의 사법·치안을 총괄하는 당 중앙 정법위 서기를 지내면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이에 따라 장쩌민 전 주석으로까지 사정 범위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공정위 ‘솜방망이 처벌’ 없앤다

    공정위 ‘솜방망이 처벌’ 없앤다

    담합 등 기업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수준이 내년 하반기부터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솜방망이 처벌’의 주된 이유로 지적돼 온 과징금 감경 기준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내년 1월부터는 불공정 행위 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할 때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된다. 공정위는 경제민주화 입법에 따른 각종 후속조치 실행 계획을 1일 밝혔다. 공정위는 불공정 행위를 한 기업에 대해 과징금을 산정할 때 적용하는 9가지 감경 사유 중 3가지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율준수 프로그램 우수 기업에 대한 10∼20%의 과징금 감면 등 혜택이 사라진다. 또 불공정 행위 단순 가담에 따른 과징금 감면 폭이 기존 30%에서 20% 이내로 줄어드는 것을 비롯해 조사협력(15%→10%), 자진시정 (최대 30%→10% 이내) 등의 감경 비율이 축소된다. 반복해서 법을 위반할 때 가중처벌을 하는 대상도 기존 ‘3년간 3회 이상·벌점 5점 이상’에서 ‘3년간 2회 이상·3점 이상’으로 확대된다. 단, 감경 기준 조정 등에 따른 기업들의 갑작스러운 부담 증가를 완화하기 위해 내년 1분기 고시 개정 이후 시행까지 6개월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법 집행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인사로 구성된 시민심사위원회도 설치된다. 그동안은 위반 정도가 가벼운 경우 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고 심사관 전결로 사건을 처리했다. 그 과정에서 공정위가 위반 사업자를 봐주는 것이 아니냐는 피해자의 불만이 있어 왔다. 시민심사위원은 공정위 외부 인사 5명이며 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운영한다. 이른바 ‘남양유업 사태’로 불거진 본사의 대리점 등에 대한 횡포를 막기 위해 ▲물량 밀어내기(구입강제) ▲판촉 행사비와 인건비 떠넘기기(이익제공 강요) ▲부당한 거래조건 추가(불이익 제공) 등을 금지하는 고시도 신설됐다. 내년 1분기에 시행된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공모’ 증거 없으면 법적 처벌 어려워… 진보당 해산심판 영향 미칠 듯

    대법원이 28일 통합진보당의 당내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대리투표 행위와 서울 관악을 후보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 조작을 모두 유죄로 판단함에 따라 진보당 의원들에게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리투표, 여론조사 조작에 나선 당원들과 해당 의원들의 공모 관계가 드러나지 않아 법적인 처벌은 어렵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4·11 총선 직후 진보당 경선에 심각한 부정 행위가 있었다는 문제 제기가 있자 진보당 신당권파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비례대표 후보 2번 이석기 의원과 3번 김재연 의원에 대해 사퇴를 요구했지만 해당 의원들은 이를 거부했다. 서울 관악을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 문제가 불거지자 사퇴한 이정희 대표에 이어 후보로 나선 이상규 의원도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강동욱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는 “거론되는 의원들이 대리투표에 공모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면서도 “누구의 지시에 의해 조직적 부정 경선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다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찬종 변호사도 “법적 처벌은 어렵더라도 이번 판결로 정치권에서 해당 의원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에서 심리 중인 진보당 정당해산 심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계류 중인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 심사 등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당해산 심판 청구 쟁점 및 의원 자격 박탈과는 무관한 사안이지만 정당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등이 향후 재판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씨줄날줄] 악플과 희생양/박현갑 논설위원

    최근 들어 유명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로 가득 찬 악성댓글을 올리는 사람인 이른바 ‘악플러’에 법적으로 대응하는 일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대중의 인기로 살지만 도를 넘은 사이버 폭력에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 5일 가수 백지영씨의 유산과 관련해 악성 댓글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네티즌들은 고등학생, 회사원, 공익근무요원 등 평범했다. 이들은 “백지영+++만날 담배나 뻑뻑 펴대고…그 꼴 나지” 등 백씨를 비난하는 게시글과 댓글을 올렸다. 이 중 한 명은 경찰조사에서 “신문 기사를 보고 별 생각 없이 썼다. 죄송하다”고 했단다. 지난달에는 아나운서 황수경씨와 가수 아이유 등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모 일간지 기자와 인터넷 블로거 등 10명이 구속되거나 불구속 기소됐다. 이런 사이버 모욕행위가 왜 끊이지 않는 걸까. 먼저 미디어 환경이 바뀐 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 지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다. 신문, 방송 등 전통적 미디어 환경에서는 미디어와 미디어 이용자 간 소통수준이 매체 우위로 수직적이었다면 지금은 이용자와 미디어 간 수평적 관계로 바뀌었다. 트위터나 유투브 등에서 나돌던 이야기들이 신문과 방송 뉴스로 변신하고, 방송 프로그램은 팬들의 성화나 외면으로 예정됐던 방송일정을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한다. 미디어 이용자들이 매체에서 자기 목소리를 다양하게 내는 것은 민주주의 의사형성 과정에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바람직해 보이는 의사소통의 장에 자기 이름이 아닌 ‘아이디’라는 익명성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악플 같은 반사회적 행위도 덩달아 쏟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악플의 희생양이 대부분 연예인이나 공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등의식의 왜곡현상일 수도 있다. 나의 악플로 인해 내가 못 가진 사회적 가치로 빛나는 상대방의 고통을 지켜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고나 할까. 악성댓글은 범죄행위이자 인륜 파괴 행위다. 법적인 제재를 가해야 한다. 하지만 드러난 행위에 대한 처벌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런 행위를 하게 된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가려내고 이에 대한 처방도 해야 한다. 서양과 달리 동양은 관계 중심 사회다. 이 관계는 각 개인이 처한 경제·사회·문화적 환경에 따라 불평등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상태는 공동선 창출이라는 가치 아래 구성원에 대한 제재와 지원이 병행될 때 질적 평등관계로 성숙할 수 있을게다. 사회시스템 개선과 별개로 악플 대신 선플을 다는 행위로 남다름을 드러내면 어떨까.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탈세 가능한 카드단말기 투자하시죠” 주부·퇴직자 등 속여 36억원 가로채

    탈세가 가능한 금융복합단말기 대여 사업을 빙자해 퇴직자와 주부들을 속이고 거액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금 수십억원을 받아 돌려주지 않은 김모(43)씨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윤모(54)씨 등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11년 6월부터 8개월 동안 “금융복합단말기 대여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334명에게 모두 36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복합단말기는 신용카드 결제 기능만 있는 일반적인 카드 단말기와 달리 계좌이체 기능이 포함된 단말기다. 가맹점에서 계좌이체 기능으로 사용하면 자금 흐름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국세청은 탈세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1월 단말기의 이체 기능을 중지시켰다. 김씨 등은 서울 금천구에서 신용카드 결제대행사(밴·VAN) 대리점을 차리고 운영 총책과 영업 총책, 모집책에게 피라미드 형식으로 역할을 분담해 주부와 퇴직자들을 모아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이들은 “금융복합단말기는 계좌이체 기능으로 국세청의 세금 추적을 피할 수 있어 유흥주점이나 대형 식당에서 선호한다”며 “단말기 한 대당 40만원을 투자하면 최고 55만원씩을 보장하겠다”고 투자를 유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앞서 투자한 사람들의 원리금을 후발 투자자의 자금으로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김씨는 투자금을 돌려 달라는 피해자들의 항의가 심해지자 유령회사를 만들어 실제 가치도 없는 주식을 합의금 명목으로 지급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우리카드 400억 횡령범 10년만에 덜미

    10년 가까이 경찰 추적을 피해 다닌 400억원 횡령 사건의 범인이 결국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04년 우리신용카드 직원과 공모해 회사 자금 400억원을 횡령한 김모(41)씨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우리신용카드 자금부 대리 오모(41)씨, 같은 회사 과장 박모(45)씨와 짜고 2003년 12월 2일부터 이듬해 3월 29일까지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우리신용카드는 2004년 3월 26일 금융감독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우리은행에 합병됐다. 김씨는 오씨 등이 빼돌린 돈을 자기 명의의 시중은행 계좌 13개에 분산 이체해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했고, 나머지는 유흥과 도박 등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씨와 박씨가 회사 돈을 주식에 투자해 수익이 생기면 나눠 갖자고 제안해 계좌를 제공하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2004년 4월 범행이 들통나자 중국으로 도피해 지명 수배됐다. 이듬해 1월 몰래 귀국해 공사장 일용직 등으로 생계를 이어오다가 지난 16일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공범인 오씨도 발각 직후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같은 해 12월 한국으로 돌아온 뒤 지난달 2일 경찰의 불심 검문에 걸려 체포됐다. 경찰은 “오씨가 카드빚을 갚고자 범행했으며 주식투자로 빚을 갚고 회사 돈도 원상복구하려고 했지만 주식에서 손해를 보면서 계속 회사 돈에 손을 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리그오브레전드 대리랭크 의혹 ‘압도’ 계정 1000년 정지 ‘충격’

    리그오브레전드 대리랭크 의혹 ‘압도’ 계정 1000년 정지 ‘충격’

    리그오브레전드 대리랭크 의혹 ‘압도’ 계정 1000년 정지 ‘충격’ 리그오브레전드(LOL) 대리랭크로 물의를 빚었던 게이머 ‘압도’가 라이엇게임즈로부터 사실상의 ‘계정 영구정지’ 처분을 받아 화제다. 라이엇게임즈로부터 ‘계정 영구정지’를 당한 게이머는 ‘압도’(apdp) 정상길. 압도는 LOL 챔피언스 윈터 시즌 예선 C조 1위로 통과한 ‘양학하러왔습니다’ 팀의 일원이다. 대리랭크는 게임의 티어를 올리기 위해 돈을 받고 타인의 계정으로 게임을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압도는 과거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자신이 대리 랭크를 했다는 발언을 해 게이머 사이에서 의혹이 확산됐다. LOL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압도가 대리 랭크를 했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압도의 계정을 ‘약관 및 운영정책 위반’으로 오는 3013년까지 정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1000년의 계정 정지는 영구 정지나 다름없는 강력한 규제다. 또 시즌5까지 압도는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하는 모든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압도, 결국 처벌 받게 됐구나”, “압도, 대리랭크 했는 지 의혹 많았는데 결국 처벌받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보당 대리투표 이번엔 “유죄”

    서울 중앙지법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대리투표 관련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지 9일 만에 광주지법은 정반대로 다시 유죄판결을 내렸다. 법원의 엇갈린 판결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광주지법 형사 2단독 전우진 부장판사는 16일 비례대표 경선과정에서 대리투표를 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된 주모씨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주씨에게 투표를 위임한 반모씨 등 3명에게는 벌금 3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경선 투표는 직접 선거의 대상이 아니라는 변호인 측 주장에 대해 “보통·평등·직접·비밀 등 선거의 4대 원칙은 대선, 총선 이외의 선거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정당 내 민주주의의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한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진보당이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주씨는 총선을 앞둔 지난해 3월 비례대표 후보 추천을 위한 당내 온라인 경선 과정에서 다른 3명의 휴대전화 인증번호를 넘겨받아 투표를 대신 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재판부는 지난 7월에도 대리투표를 한 2명에 대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으며 다른 지법들도 모두 유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지난 7일 서울 중앙지법은 대리투표 관련자 45명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진보당 대리투표 이번엔 유죄…또 엇갈린 판결

    서울 중앙지법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대리투표 관련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지 9일 만에 광주지법은 정반대로 다시 유죄판결을 내렸다. 법원의 엇갈린 판결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광주지법 형사 2단독 전우진 부장판사는 16일 비례대표 경선과정에서 대리투표를 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된 주모씨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주씨에게 투표를 위임한 반모씨 등 3명에게는 벌금 3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경선 투표는 직접 선거의 대상이 아니라는 변호인 측 주장에 대해 “보통·평등·직접·비밀 등 선거의 4대 원칙은 대선, 총선 이외의 선거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정당 내 민주주의의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한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진보당이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주씨는 총선을 앞둔 지난해 3월 비례대표 후보 추천을 위한 당내 온라인 경선 과정에서 다른 3명의 휴대전화 인증번호를 넘겨받아 투표를 대신 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재판부는 지난 7월에도 대리투표를 한 2명에 대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으며 다른 지법들도 모두 유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지난 7일 서울 중앙지법은 “당내 경선에는 직접 투표의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볼 수 없다”며 대리투표 관련자 45명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감 현장] “법원 재판에 압력” 여야 서로 공방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밀양 송전탑 문제, 통합진보당 대리투표,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정치 공방이 이어졌다. 여야 의원들은 14일 열린 국감에서 상대 측 의원들의 주장에 “사법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서로를 비난했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은 먼저 진보당 대리투표 사건과 관련해 “선거 질서를 어긴 사건에 대해 법원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식적인 판결을 내렸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진보당 대리투표, 차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인 쌍용차 지부장, 김일성 시신 참배 등에 대한 무죄 선고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면서 “이처럼 정치적으로 편향된 성향을 가진 법관들에게는 형사 사건을 맡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의당 서기호 의원은 “판사의 재판에 대해 인사 혹은 근무평정에 반영한다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재판의 독립성을 침해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밀양 송전탑 사건과 관련해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재판부가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며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검찰이 국정원 사건관련자를 기소하지 않을 때 사법부가 그나마 재정신청을 인용해 국민들에게 믿음을 줬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창원지법 밀양지원이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과 관련해 “법원의 가처분 결정문 어디에도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판단한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도 “오랜 기간 고통 속에 지내온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기소 내용이 마치 팩트이고, 유죄인 것처럼 주장하며 사법부에 유죄선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013 공직열전] 법무부 (상) 실·국장급 간부들

    [2013 공직열전] 법무부 (상) 실·국장급 간부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법무부는 여론의 도마에 자주 올랐다. 지난 6월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에 대해 공직선거법을 적용할 것인가를 두고 검찰 수사팀과의 갈등설이 불거졌고, ‘혼외 아들 의혹’ 언론 보도에 대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면서 ‘채 총장 찍어내기’에 법무부가 앞장섰다는 비판도 받았다. 또 성남보호관찰소를 기습 이전해 주민들이 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하면서 규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여론에 비쳐진 이런 모습은 일부분일 뿐이다. 법무부는 준사법기관인 검찰을 지휘·감독하고, 교도소 등 교화시설을 운영하면서 범죄를 예방하고, 출입국 및 이민 정책 등을 담당한다. 지난 6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시행하고, 최근 문제가 된 성남보호관찰소 이전을 재검토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사법시험 또는 사법연수원 기수라는 서열과 함께 학연·지연으로 얽히고설킨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명하복’(上命下服)이라는 독특한 검찰의 조직 생리가 법무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정무직이긴 해도 검사 출신인 황 장관과 국민수 차관을 비롯한 국·실·본부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 가운데 교정본부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검찰 출신 법조인이거나 현직 검사들로 채워져 있다. 사법연수원 18기 출신 검사들이 검찰국장 등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법무부 내 최고 요직인 검찰국장은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한다. 과거 ‘검찰 빅4’(대검 중수부장·공안부장·서울중앙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 가운데 유일한 법무부 본부 보직이다. 조만간 열릴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 검찰 내에서는 유일하게 당연직으로 참석하게 된다. 김주현 검찰국장은 정책판단 및 기획 능력이 탁월한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국장은 전국 부장검사 중 최선임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서울중앙지검의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3차장을 맡아 주요 형사·특수사건을 지휘했고, 법무부 기조실장과 대변인으로 근무하면서 출입국·범죄예방 및 교정, 인권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다. 다만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근무하면서 당시 한명숙 전 총리를 기소해 야권으로부터 ‘정치적 편향·표적 수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 국장과 연수원 동기인 강찬우 법무실장은 대검 중수3과장, 범죄정보기획관을 역임했다. 강 실장은 삼성그룹 에버랜드 변칙 증여 사건을 비롯해 삼성 비자금 특검에서 활약했고, 서울중앙지검 금조1부장 재직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선 지검 근무를 통한 수사 경험이 풍부한 데다 기획 능력과 정책 판단 능력도 두루 갖추고 있다. 봉욱 기획조정실장은 대검 연구관과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내는 등 정책기획 역량과 특별수사 능력을 겸비했다. 강한 업무 추진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설득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법무부 간부 중 유일하게 호남 출신인 문무일 범죄예방정책국장도 사법연수원 18기로 김 국장, 강 실장과 동기다. 문 국장은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치면서 특수수사 경험을 쌓았으며 지난해 광주고검 차장으로 고검장 직무대리를 맡으면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간 경험도 있다. 주요 간부 중 사법연수원 기수가 가장 높은 정동민 출입국본부장은 수원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보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공안과 특수분야를 넘나드는 수사경력에다 연구기획능력, 통솔력을 두루 갖춘 ‘멀티플레이어’다. 사법연수원 기수로는 가장 후배인 안태근 인권국장은 법무부 검찰국, 서울중앙지검 금조2부장,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을 거치면서 기획 능력과 수사 경험을 쌓았다. 안 국장은 법무·검찰의 기획 및 제도 개선 분야에 정통하다는 점이 인정돼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파견되기도 했다. 유일한 비검사 출신인 김태훈 교정본부장은 1991년 교정공무원이 된 뒤 20년 넘게 현장을 지켰다. 서울구치소장과 대구지방교정청장, 서울지방교정청장 등을 지냈다. 뛰어난 현장 감각으로 교정행정 및 실무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황수경 아나운서-최윤수 검사 ‘파경설’ 유포자에 구속영장

    檢, 황수경 아나운서-최윤수 검사 ‘파경설’ 유포자에 구속영장

    검찰이 최윤수(사법연수원 22기) 전주지검 차장검사와 황수경 KBS 아나운서 부부의 ‘파경설’ 악성루머를 유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모 일간지 기자 P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이들 부부는 지난 8월 30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현재 첨단범죄수사2부(조재연 부장검사)가 수사 중이다. 10일 법원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사팀은 P씨가 루머를 주변에 유포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파경설을 입수한 경위와 주변에 유포한 과정 등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부는 파경설을 당사자에 대한 확인 절차 없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 대해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최 차장검사 부부는 이날 “우리 부부와 관련된 파경설 악성루머의 작성·유포에 가담한 자들을 밝혀 처벌해 달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률대리인인 양재식 변호사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파경설 악성루머는 전혀 근거없는 허위사실이고 피해자 부부는 아무런 문제 없이 화목한 가정 생활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파경설이 최초 유포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주변에서 걱정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개별적으로 설명드리고 사실을 알렸지만 수사의뢰 시점부터 40일이 넘도록 누가, 왜 그랬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들은 “누가 어떤 의도로, 왜 이같은 허위사실을 만들고 퍼뜨렸는지 알 수 없으나 그 사람이 누구이든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엄정하게 수사해서 처벌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허위사실을 보도한 방송국에 제기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첫 기일이 오는 30일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상면주가 ‘밀어내기’ 솜방망이 처벌

    지난 5월 대리점주의 자살까지 불러온 ㈜배상면주가의 ‘물량 밀어내기’가 사실로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속 주류도매점에 생막걸리 제품을 강제 판매한 배상면주가에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하지만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은 900만원이다. 또 대표이사 등 관련 임직원 개인은 검찰에 고발하지 않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2010년 2월 ‘우리 쌀 생막걸리’를 출시했지만 판매 실적이 시원찮자 주문량보다 많이 생산된 생막걸리를 전속 도매점에 강제 할당했다. 유통기한이 짧은 생막걸리 특성상 제때 팔지 못하면 남은 제품을 모두 버려야 한다. 폐기 비용을 줄이기 위해 밀어내기를 한 것이다. 배상면주가는 생막걸리를 사지 않는 도매점에는 자사 인기제품인 ‘산사춘’을 팔지 않거나 전속 도매점 계약 갱신을 거절하겠다며 압박했다. 강제 밀어내기로 판 제품의 대금도 모두 챙겼다. 밀어내기는 2013년 2월 생막걸리 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계속됐고, 배상면주가는 밀어내기로만 총 27억 4400만원을 벌었다. 밀어내기에 적용되는 법정 과징금 부과율은 매출액의 최대 1%(2740만원)다. 공정위는 여기에 회사의 조사 협조와 3년간 적자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깎아줬다. 공정위는 대표이사 등 임직원이 의도적으로 물량 밀어내기를 주도했다는 증거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개인에 대한 검찰 고발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6월 국회 ‘일하는 국회’ 체면은 세웠다

    6월 국회 ‘일하는 국회’ 체면은 세웠다

    6월 임시국회에서 주요 경제민주화 법안과 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을 처리하는 등 여야가 ‘일하는 국회’ 체면은 세운 모양새다. 6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2일 본회의에서 98건의 법안 및 의안을 처리하고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를 승인했다. 대표적인 쇄신법안으로 꼽혔던 의원 겸직·영리업무 금지, 국회 폭력에 대한 피선거권 박탈, 의원연금 폐지 등 일명 ‘특권 내려놓기 3종’ 법안은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전날 법사위에서 막판 보류됐던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FIU법) 개정안은 이날 뒤늦게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이 법은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금융거래정보를 국세청에 제공할 때 이를 당사자에게 통보하도록 했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주택임대차보호법 처리로 앞으로 모든 상가건물 세입자에게 5년간 계약갱신청구권이 주어지고 재건축을 이유로 상가 건물주가 세입자를 강제로 쫓아낼 수 없게 된다. 또 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금융기관이 임차인에게 우선 변제하고, 추후 임대인으로부터 이를 상환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민주당이 요구한 전월세 상한제 도입, 임차인 계약갱신청구권 신설은 이번에 국회 처리가 무산됐다. 영유아 보육료·양육수당 등 무상보육 예산에 대한 국고보조금 비율을 상향조정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은 전날 법사위 처리가 무산되면서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갔다. 프랜차이즈법은 가맹본부가 예상매출액을 부풀리기 하더라도 처벌하지 못했던 현행법의 맹점을 시정한 것으로, 앞으로 매출 부풀리기 행태를 저지르면 가맹본부의 허위·과장광고 혐의로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경제민주화 입법은 일정부분 결실을 이뤘지만 재계 반발과 속도조절론 속에 기대보다 못 미치는 수준에서 입법화되는 데 그쳤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법안이 대표적이다. 규제대상이 모든 계열사에서 총수일가가 일정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로 축소되고 ‘총수일가 지분 30% 룰’이 삭제되는 등 재계 입장이 상당 부분 관철되면서 당초 정부안보다 규제 수위가 대폭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대통령 대선 공약인 ‘신규 순환출자 제한’을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강화하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 등은 상임위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이른바 ‘남양유업 방지법’인 대리점 거래 공정화법 개정안도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갔다. 대리점의 밀어내기 기준, 대리점 범위 등을 놓고 정무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탓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싸다 했더니… 내 주유상품권도 휴지조각?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18일 주유상품권 270억원어치를 발행해 회원들에게 싸게 판매하는 수법으로 판매대금 150여억원을 챙긴 상품권 판매회사 대표 윤모(44)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지난해 3월 창원시 중앙동에 H에너지라는 상품권 판매회사를 설립한 뒤 지난 3월까지 액면가 3만·5만·7만·10만원짜리 주유상품권 269억원어치를 발행하고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에게 18%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15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윤씨는 직원 25명을 채용하고 전국에 시·도 본부 9곳과 지사 116곳, 대리점 191곳을 모집한 뒤 본부와 지사에는 액면가의 각 1%, 대리점에는 3%를 이익금으로 주고 주유상품권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리점은 개인회원 수십 만명을 모집해 상품권을 싸게 팔았다. 전국 4000여곳의 주유소가 이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주유소로 가입돼 있었다.유통구조로 볼 때 윤씨는 상품권을 판매하면 액면가의 23%를 손해 보게 돼 있었다. 윤씨는 경찰에서 자동차 부품 판매와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린 뒤 주유상품권 손실을 메울 계획이었으나 계획대로 되지 않아 가맹 주유소에 주유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주유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상품권 구매자들의 항의로 피해가 드러나게 됐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5300여명에 이르지만 실제 피해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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