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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 신들의 휴양지 안탈리아 Antalya

    해외여행 | 신들의 휴양지 안탈리아 Antalya

    TURKEY 신들의 휴양지 안탈리아 Antalya 창밖 바다 위로 노을이 번지기 시작했다. 공짜 미니바를 열고 고민한다. 인생은 초콜릿상자라 했지….그렇다면 난 ‘올 인클루시브All-inclucive’를 꺼내 먹겠다. 수천년 역사의 흔적이 가득한 고대 도시. 보드라운 지중해는 연 300일의 따뜻한 햇살을 선물했다. 긴 해안선을 따라 올 인클루시브 골프 리조트와 5성급 호텔들이 휴양객을 기다리고 있는 곳, 터키 남서부의 선택받은 휴양지 ‘안탈리아’다. ●Antalya 로마부터 오스만까지, 포용의 역사 모스크에서 예배시간을 알리는 아잔소리가 정적을 깬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엔 수천년 전과 다름없는 지중해의 따스한 바람과 고고한 햇살이 평화롭다. 지난해 G20 정상회담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안탈리아는 우리에게 익숙한 여행지는 아니다. 하지만 터키를 방문하는 외국관광객들이 이스탄불만큼 많이 찾는 유럽의 대표적인 휴양지이며, 명문 축구팀과 골프선수들이 겨울마다 즐겨 찾는 전지훈련지로도 유명하다. 따뜻한 지중해를 끌어안고, 뒤로는 눈 쌓인 토러스 산맥이 지키고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에, 최고급 호텔과 골프장이 계속 신축되는 모습은 마치 한국의 제주도를 보는 것 같다. 여기에 하나 더, 안탈리아엔 치열한 역사의 흔적이 있다. 이곳의 옛 이름 팜필리아Pamphylia는 BC 7세기 리디아부터 시작해 페르시아, 알렉산더, 프톨레마이오스와 셀레우코스를 거친 ‘여러 종족의 땅’이다. BC 159년 페르가몬 왕국의 아탈로스Attalos 2세가 세운 항구도시 ‘아탈로스의 도시’가 훗날 안탈리아로 불리게 된다. 그 후에도 로마와 오스만제국을 거치는 굴곡진 역사의 흐름을 거쳤다. 구 시가지에서는 지금도 다양한 문화유적과 건축양식을 만나 볼 수 있다. 안탈리아 시내관광은 ‘성벽의 안쪽’을 뜻하는 칼레이치Kaleici에서 시작된다. 4.5km의 성벽은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AD 132년 로마 황제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들이 대리석으로 화려하게 만든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문은 구시가지 관광이 시작되는 관문과도 같다. 세월의 흔적이 반짝이는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아기자기한 선물가게와 멋스런 레스토랑을 지나 100년은 족히 넘은 고택도 만날 수 있다. 길가엔 선명한 오렌지 나무가 바람에 흔들거린다. 안탈리아 국제영화제의 심벌도 골든 오렌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골목을 나와 항구에 다다르면 지중해 바다를 향해 항해를 준비하는 멋진 범선과 요트들의 깃발이 바람에 나부낀다. 성벽 밑 해변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피서객, 빵을 잔뜩 쌓은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뽐내는 남자, 터키 전통 아이스크림을 만들며 요란하게 호객을 하는 장사꾼을 뒤로하고 터키식 생선구이를 곁들인 푸짐한 점심을 먹다 보면 안탈리아의 일상에 흠뻑 빠지게 된다. 저녁엔 석양을 바라보며 로맨틱한 디너를 만끽할 수도 있다. 로마시대를 제대로 복원한 항구는 1984년에 세계여행기자 및 작가협회가 선정하는 황금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항구에서 흥정을 잘하면 폼 나는 요트를 타고서 지중해 뱃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토러스 산맥 위 눈 녹은 물이 지하수로 내려와 절벽을 타고 40m 아래 바다로 떨어지는 듀덴Duden 폭포의 장관은 배를 타고 바다에서 보아야 제맛이다. 광장 남쪽에 약 40m의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 나선형 첨탑 이블리 미나레Yivli Minare는 안탈리아의 상징이다. 오스만 투르크는 술탄의 막강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다문화, 다민족, 다종교를 인정하는 포용력을 보여 줬다. 덕분에 안탈리아에는 기독교 교회와 이슬람 사원이 공존하는 독특한 건축양식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바닷가엔 모래가 예쁜 라라Lara 비치도 있고, 조약돌 해변이 2km에 달하는 콘야알트Konyaaltı 비치도 색다른 물빛으로 유명하다. 안탈리아는 환경교육재단이 선정하는 블루 플래그Blue Flag 최다인증 지역이다. 청정수질과 청결 그리고 자발적인 환경교육으로 지금까지 총 197개의 해변과 6개의 선착장이 인증을 받았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에 가볼 만하다. 터키 최고의 박물관으로 1988년 유럽 내 올해의 박물관으로 뽑힌 곳이다. 선사시대부터 로마, 셀주크, 오스만 시대의 유물까지 만나 볼 수 있다. 아스펜도스, 시데 등 주변 관광지도 많아 사방이 다 유적지다. 안탈리아 시내를 벗어나도 40분 거리에 10여 개의 문화유적을 만나 볼 수 있다. 바울이 첫 번째 전도여행을 떠났던 페르게Perge, 이제는 동네 아이들이 뛰어노는 해발 210m 언덕 위 고대 아크로폴리스의 쓸쓸한 잔해 실리온Sillyon, 아름다운 항구도시 시데Side, 그리고 좀 멀지만 산타클로스의 원조 ‘성 니콜라스 대주교(산타의 고향은 핀란드가 아니다)’의 자취가 남아 있는 미라Myra도 인접해 있다. 아스펜도스Aspendos는 로마시대의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으로 가는 길에, AD 2세기경 로마시대에 지어져 수차례 재건축된 아스펜도스 다리를 지나게 된다. 산 위의 눈은 녹아 강물이 되고 땅은 비옥해서 수확물도 넉넉했다. 다리 밑으로는 대나무로 만든 수백 개의 가게가 제법 활기 넘치던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였다. 지금은 그림 같은 강물만이 조용히 흐를 뿐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아스펜도스 원형극장은 아크로폴리스 시대에 공연, 집회, 선거 등을 하던 곳으로 지금도 보존상태가 훌륭하다. 약 1만5,000명(고대인들의 체형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 지금은 그보다 수용인원이 적을 수 있다)이 앉을 수 있는 극장 무대에 동전 하나를 떨어트리면 맨 뒷자리까지 소리가 울린다. 훌륭한 고대의 자연음향효과는 지금도 손색이 없어서 오페라 등 각종 공연이 열리고 있다. 극장 옆 언덕길로 올라가면 아크로폴리스도 가볼 수 있다. 터키엔 즉석에서 힘껏 짜서 파는 석류주스가 인기인데, 원형극장 입구에도 한 곳이 있다. 새빨간 석류 주스는 메마른 유적지와 잘 어울린다. AIRLINE터키항공TK은 유럽 전 지역으로 다양한 노선을 운항한다. 안탈리아 직항은 없지만 이스탄불을 경유해 갈 수 있다. 인천-이스탄불 항공편은 매일 운항한다. 밤 12시20분 인천 출발, 오전 5시 이스탄불 도착 후 오전 6시40분 출발하는 국내선으로 1시간 15분 거리의 안탈리아에 갈 수 있다. 목·금·토·일요일엔 낮에 출발하는 추가운항편도 있다. 낮 12시50분에 인천을 출발해서 이스탄불 경유, 안탈리아에 밤 10시50분에 도착한다. 비즈니스항공권을 구입하면 안탈리아행 국내선은 거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세계 최대 규모의 터키항공 CIP라운지에서 무료 와이파이, 식사, 영화, 샤워의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인천-이스탄불 일반석을 구입해도 추가되는 안탈리아 국내선 가격은 한국의 국내선과 비슷한 수준이다. www.turkishairlines.com CLIMATE터키는 한반도의 3.5배 크기로 지역에 따라 기후가 크게 다르다. 대체적으로 사계절이 뚜렷하며 봄, 가을이 짧고 여름은 고온 건조, 겨울은 우기로 비가 많이 내린다. 안탈리아 지방은 지중해를 끼고 있어서 연간 300일 이상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며 연평균 기온 21.5도로 최적의 날씨 조건을 자랑한다. 글·사진 한정훈 기자 취재협조 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www.naspr.com, 터키항공 www.turkishairlines.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경제뉴스 in] ‘특전사 보험사기’ 보험사·금피아도 책임

    [경제뉴스 in] ‘특전사 보험사기’ 보험사·금피아도 책임

    특전사 출신 브로커 ‘대리점’ 차려 맞춤형 상품 개발해 불완전 판매 실적 급급 원보험사는 심사 소홀 금피아, 대리점을 재취업 통로로 감독 소홀로 사기 수법 적발 못해 의료계 “보험료 인상의 주범” 반격 전·현직 군 특수부대원들의 대규모 보험사기 의혹을 둘러싸고 ‘후폭풍’이 만만찮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집단 사기극으로 꼽히는 데다 자체 보험사기전담팀(SIU)을 갖춘 S사, K사, D사 등 대형 보험사가 줄줄이 당해서다. 법인보험대리점(GA)의 ‘묻지마식’ 영업 경쟁과 실적 높은 GA에 끌려다닌 원(原)보험사의 관리 부실이 1차 원인으로 지적된다. GA를 ‘재취업 통로’로 이용하면서 감독에 소홀했던 금융감독원의 2차 책임론도 거세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거짓 장해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청구한 혐의로 1000명이 넘는 전·현직 특수부대원을 수사 중이다. 특전사 출신 보험 브로커 황모(27)씨가 GA를 차리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를 끌어들여 사기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액이 수천억원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GA는 보험회사를 대리해 보험 모집 및 고객 서비스를 한다. 업계는 ‘마구잡이식’ GA의 영업 방식과 원보험사의 허술한 심사를 시발점으로 지목한다. 보험업계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GA를 통한 불완전 판매와 그 수단이 된 ‘오더 메이드’ 상품이 화근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더 메이드 보험이란 보험사가 GA로부터 주문을 받아 개발하는 ‘맞춤형 상품’을 뜻한다. 이 관계자는 “황씨가 장해 진단을 받기 쉬운 기존 상품이나 오더 메이드 상품을 주문했는데 영업이 잘되자 보험사들이 엄격한 검증 없이 가입시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보험사는 수천 건씩 계약을 따내는 대형 GA의 요구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원보험사가 GA의 요구대로 상품을 만들고 가입 자격에 대한 심사(언더라이팅)도 허술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보험금 지급 때도 심사가 관대해질 수밖에 없다. 감독 당국도 책임을 피해 가기 어렵다. 이번 특전사 건도 당국이 먼저 적발한 것이 아니라 보험사에서 알아채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관피아법’(유관 회사에 3년간 취업 금지) 시행으로 재취업 문호가 좁아지자 금감원 출신들은 GA행을 많이 택했다. ‘GA 준법감시인 현황’(2015년 3월 기준)에 따르면 500인 이상 대형 GA 39곳의 준법감시인 가운데 23%(9곳)가 ‘금피아’(금융감독원+마피아)였다. 비싼 보험료 원인을 둘러싸고 보험업계와 각을 세워 왔던 의료계는 ‘반격’ 기회를 잡았다. 보험료 인상의 주범은 의료 쇼핑이나 과잉 진료가 아니라 보험사 내부 통제 기능 상실에 따른 보험금 누수라는 주장이다. 서인석 의사협회 보험이사는 “특전사는 일반인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데도 어떻게 보험료 차등 없이 가입이 가능했는지 심사 단계의 (보험사 직원) 비리 여부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면서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전반적으로 검증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 전보△체육실장 김재원△관광정책관 김태훈△국제관광정책관 이우성△해외문화홍보원장 김갑수◇과장급 전보△관광정책과장 강정원△관광산업과장 강석원△관광개발과장 김재현△관광콘텐츠과장 박형동△국제관광기획과장 윤양수△국제관광서비스과장 이성선△전략시장과장 이승훈△문화예술교육과장 강연경 ■관세청 ◇부이사관 승진△조사총괄과장 김윤식◇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강성철△통관기획과 강경훈 김종덕△심사정책과 이광우△법인심사과 한용우△조사총괄과 정광춘△국종망추진단 사업총괄과 김기동△관세국경관리연수원 행정과장 권태휴△인천세관 세관운영과 원용택△인천세관 세관운영과 이해동△서울세관 세관운영과장 유광수△광주세관 세관운영과장 임창환 ■데일리스포츠한국 ◇편집국△국장 임진국△선임기자(국장급) 손시권△종합편집부장(부국장) 민경덕△체육부장(부국장) 안성찬△대기자 최병찬◇광고국△국장 겸 상무이사 박범주◇사업본부△본부장 장욱진 ■중앙미디어그룹 ◇JTBC PLUS△총괄사장 겸 JTBC3 & Golf 부문 대표 겸 뉴스부문 대표 홍성완◇드라마하우스앤드제이콘텐트허브△콘텐트허브 총괄대표 정경문 ■KBS미디어 △경영지원센터장 김원기△문화사업부장 양승호 ■아시아투데이 △광고마케팅국 광고1부장 부국장대우 임한혁 ■조세일보 △사업기획실장 이정인 ■kbc 광주방송 ◇신규 선임△보도국 탐사기획부장 정영팔 ■인하대 △입학처장 황병복△정석학술정보관장 정혜원 ■건양대 △세무경영대학장 최임수 ■동부증권 ◇임원△S&T사업부장 직무대리 김병식△리스크관리센터장 박기호◇본부장급△기획관리팀장 장현일△재무결제팀장 김영우 ■교보생명 ◇FP지원단장 이동△성남 강병태△분당 이석준△강서 김태복△강남 이관상△부천 최재붕△동래 노현우 ■라이나생명 △상근감사위원 박재원△법무부 상무 박정우△보안기술팀·보안관리팀 이사 조영득 ■신한생명 ◇지점장 승진△평촌 송세용△서원주 조호성△신한PWM라운지의정부금융센터 황은숙◇센터장 승진△부산고객플라자 양금동◇본부장 전보△제주 김민자△VM/ACE 이재균△FM 오제연◇부장 전보△경영기획부 김원우◇지점장 전보△청라 전성완△송도 강기천△대구 김기선△동군산샛별 조우현△서평택 이해진△프로ACE 이양호 ■한솔교육 ◇상무△핀덴전략실장 이인덕 ■한라그룹 ◇승진△한라홀딩스(지주) 부사장 권병찬
  • 치과 의사가 성형수술… 강남 유명 성형외과 ‘몹쓸 이름값’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원장이 이비인후과나 치과 의사에게 대리 수술을 맡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응급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10대 환자를 숨지게 한 이 병원 소속 의사도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정순신)는 고객을 속여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에게 수술을 대신 맡긴 혐의(사기)로 그랜드성형외과 원장 유모(44)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성형외과 의사들을 시켜 환자 33명에게 직접 수술하는 것처럼 속이고 대리수술을 하도록 해 1억 52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랜드성형외과 소속 의사들은 윤곽수술 상담을 받으러 온 한 환자에게 방법 등을 설명하며 자신이 집도를 할 것처럼 말하고는 환자가 마취 상태에서 의식이 없는 틈에 이비인후과나 치과 의사에게 수술을 맡겼다. 유씨는 병원의 명성이 쌓이고 자신도 유명해지자 더 많은 환자를 받기 위해 대리수술을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유씨는 2012∼2013년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부산 등 4곳에 다른 의사들 명의로 성형외과와 피부과, 치과의원을 열어 운영한 혐의(의료법 위반)도 드러났다. 검찰은 수술 중 응급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같은 병원 의사 조모(36)씨도 불구속 기소했다. 조씨는 2013년 12월 쌍꺼풀과 콧대 성형 수술을 위해 수면마취에 들어갔지만 심정지 상태에 이른 18세 여성 환자에 대해 뒤늦게 응급조치를 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260여명의 멘티, 2200여명 멘토에 경험 전수한다…한국장학재단 ‘코멘트 데이’

    260여명의 멘티, 2200여명 멘토에 경험 전수한다…한국장학재단 ‘코멘트 데이’

    한국장학재단(이사장 곽병선)은 지난 2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제7기 차세대리더육성멘토링 발대식인 ‘코멘트데이(KorMent Day)’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차세대 리더 육성 멘토링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젊은 대학생 인재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하는 국가 인재육성지원 프로그램이다. 사회 저명 인사들의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그동안 사회로부터 받은 유·무형의 혜택을 환원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0년 5월 출범해 올해로 7년차를 맞았다. 이번 멘토링에는 ▲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 ▲권대욱 아코르 앰베서더 호텔 대표 ▲김선태 LG유플러스 부사장 ▲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 원장 ▲김한호 한국 HP부사장 ▲변도윤 전 여성부 장관 ▲팽경인 그룹세브코리아 대표 ▲한정아 한국IBM 상무 등 대기업 CEO와 석학, 사회 각 분야 리더로 구성된 ‘나눔지기(멘토)’ 260여명과 대학생 ‘배움지기(멘티)’ 2200여명이 참여한다. 제7기 나눔지기(멘토)는 1년 동안 배움지기(멘티)와 매월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수시로 접촉하며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젊은 인재들에게 전수한다. 멘토는 사회 지도층 인사 중 가운데 경력 심사 및 멘토링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천된다. 4년 이상 참여 중인 멘토가 60%에 달한다. 이 가운데 33명은 7년 연속 멘토링에 참가했다. 한편, 한국장학재단 곽병선 이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개회사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사람과 사람으로 이어지는 멘토링을 통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고, 먼 훗날 사회에서 다시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20년 만에 최악 무력충돌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20년 만에 최악 무력충돌

    아제르바이잔 일방적 휴전 선언 아르메니아 “전투 중단 의미 아냐” 옛 소련의 대표적인 분쟁 지역에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20년 만에 최악의 무력 충돌을 벌여 최소 30명이 숨졌다. 국제사회는 오랜 기간 대립해 온 두 나라가 전면전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와 AFP 등에 따르면 두 나라가 영토 분쟁을 벌이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교전이 발생해 아르메니아 병사 18명, 아제르바이잔 병사 12명이 숨졌다. 열두 살 소년이 숨지고 어린이 2명이 다치는 등 민간인 사상도 발생했다. 3일에도 일부 지역에서 교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이 선제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가 대포 등으로 먼저 공격해 반격한 것이라며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기독교 분파인 동방정교를 믿는 아르메니아와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아제르바이잔은 오랜 기간 종교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 역사적으로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르메니아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해 온 곳이어서 1920년 소련 복속 당시에도 아르메니아에 귀속됐지만 1924년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행정 편의주의에 따라 아제르바이잔에 편입되며 영토 갈등이 불거졌다. 20% 정도에 불과한 아제르바이잔계 무슬림이 80%에 달하는 기독교인 아르메니아인들을 무단 통치하면서 민족 갈등이 극에 달했다. 소련 쇠퇴기인 1988년 지역 주민들이 아르메니아로의 귀속을 선언했고, 상황을 지켜보던 아르메니아도 이듬해 “주민들이 원한다”는 이유를 들어 이 지역을 병합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1991년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은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으로 독립국을 선포했지만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무력 충돌이 본격화됐다. 1994년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의원 총회 중재로 휴전이 성립될 때까지 이어진 무력 충돌로 3만여명이 숨지고 1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 아르메니아가 분쟁 지역 대부분을 점령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아제르바이잔이 이에 반발하고 있어 국지적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접국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진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같은 동방정교 국가인 아르메니아에 대한 지원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반면 터키는 인종·종교적 유대를 지닌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하고 있고, 미국도 카스피해와 인근 지역에 매장된 풍부한 지하자원을 노려 아제르바이잔과의 연대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아제르바이잔은 3일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해 교전이 멈췄다고 주장한 반면 아르메니아는 교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폭력 충돌을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요청에 부응하기로 했다”면서 “상대방 의사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아제르바이잔 측의 성명은 정보전의 일환”이라며 “이 성명은 전투행위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포폰 구입 10분이면 충분… “주민번호도 드려요”

    대포폰 구입 10분이면 충분… “주민번호도 드려요”

    검색 통해 SNS로 판매자 연결 충전 때 필요한 개인정보도 제공 ‘내국인으로 유심 명의자 정보 포함이고요, 22(만원)고요. 폴더 2G폰은 5(만원), 스마트폰 메신저 가능한 건 10(만원) 더 주시면 됩니다.’ 지난달 31일 카카오톡을 통해 대포폰 구매를 의뢰하자 판매업자가 이런 답을 보내왔다. 인터넷 포털에 ‘대포폰 개통’으로 검색해 얻은 수십개의 연락처 중 2곳에 연락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대화를 나눈 후 고객의 신원이 확실하다고 여겨지면 보이스톡으로 통화를 하는 식이었다. 인터넷 검색부터 거래 성사까지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많은 범죄자들이 쉽게 대포폰을 구해 이용하는 이유다. 특히 선불폰은 당국의 감시가 소홀해 더 손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카카오톡으로 연락한 2개 업체 중 한 곳이 선불 대포폰을 판매한다며 즉시 답을 해 왔다. 유심(USIM)칩을 사고 싶다고 하자 22만원을 불렀다. 그는 3분 정도 메신저로 대화를 하더니 신원이 확인됐다고 여겼는지 보이스톡으로 통화할 수 있느냐고 물어 왔다. 그는 “최근 스마트폰은 3G 전화의 유심칩과 호환이 안 될 수 있다”며 “10만원을 더 내고 ‘3G 스마트폰’을 함께 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유심칩과 3G 스마트폰을 함께 사면 2만원을 깎아 30만원에 주겠다”고도 했다. 그는 “대포폰에 우선 1만원을 충전해 놓았으며 지속적으로 선불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명의자의 주민등록번호도 준다”고 했다. 기자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이라고 위치를 밝히자 이 업자는 “동작구에 사무실이 있는데 오늘 안으로 퀵서비스 배송이 가능하다”며 “전화를 먼저 걸어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에 배달원에게 돈을 주면 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이동통신 3사의 후불제 전화는 대포폰으로 판매하지 않았다. 그는 “정부에서 대포폰 단속을 강화하면서 일반 전화는 대포폰 개통이 매우 어려워졌다”며 “특히 일반 휴대전화를 대포폰으로 개통하면 원주인에게 확인 문자가 가기 때문에 적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래창조과학부는 대포폰이 극성을 부리자 2013년 8월 ‘휴대전화 부정 사용 피해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휴대전화에 가입할 때 대리인 개통을 허용할지 여부를 가입자가 직접 설정하게 했다. 또 자신의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설할 때 본인에게 문자를 보내 주는 기능을 모든 통신사로 확대했다. 이동통신 3사의 대포폰 피해 건수는 지난해 1281건(피해액 7억 8900만원)으로, 2011년 3847건(피해액 23억 5400만원)보다 66.7%나 줄었다. 하지만 이런 대책이 선불폰에서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선불폰을 취급하는 별정통신사(MVNO)가 30여개가 되다 보니 관리 감독이 어렵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경찰청이 지난해 3월부터 2개월간 진행한 ‘대포폰 집중 단속’에 적발된 별정통신사의 선불 대포폰은 2486대로 2014년 적발된 152대보다 16배나 많았다. 미래부 관계자는 “선불 대포폰에 대한 관계기관의 실태조사 등을 토대로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부고]

    ●이규인(아주대 교수)규남(베이징 제일펑타이 촬영고문)규태(네오앤비즈 대표이사)규옥(예일여중 교사)씨 부친상 박경철(휘봉고 교사)씨 장인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63 ●정진환(전 동국대 교육대학원장)씨 별세 관영(법무법인 정률 변호사)준영(법무법인 여는 변호사)씨 부친상 강주현(광영고 교사)김여진(LG CNS 대리)씨 시부상 31일 건국대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2030-7901 ●박두현(현대증권 상품전략본부장)씨 장인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3010-2261 ●오용환(한국과학기술연구원 로봇연구단장)씨 모친상 3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2227-7594
  • [나우!지구촌] 중국에는 수천 만원 짜리 개 묘지가 있다?없다?

    [나우!지구촌] 중국에는 수천 만원 짜리 개 묘지가 있다?없다?

    "사랑하는 또또, 어디에 있든 우리 가족은 너를 잊지 않을게”, “사랑하는 샤오큐, 우리와 13년을 함께 해 줘서 고마워. 다음 생에서도 가족으로 만나자!” 중국의 반려견 묘지에서 볼 수 있는 메시지들이다. 중국은 청명절이 되면 애견묘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전국 곳곳에 호화로운 애견 공동묘지가 있으며, 가격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300위안에서 1만 위안(한화 178만원)이다. 1만 위안 이상을 호가하는 곳도 많다. 상하이 애완동물 공동묘지는 개별묘와 단체묘로 구분되는데, 개별묘의 경우 2만 위안부터 시작해 10만 위안(한화 1800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단체묘는 3000위안~2만 위안에 달한다. 허난(河南) 지역에서는 애완동물 묘지를 8888위안에 제공하는 곳도 있다. 숫자 ‘8’은 중국어의 ‘파차이(发财·돈을 벌다)’와 발음이 같아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숫자다. 애견묘에는 인형, 생화를 비롯해 특별한 제사용품들이 올라온다. 애견용 동물뼈, 껌, 소시지, 과자 등이 놓여진다. 애완동물 공동묘지에는 대부분 반려견들이 90%를 차지하고, 고양이는 5%, 나머지는 토끼, 밍크, 햄스터 등의 동물들도 안장된다. 팽(彭)씨는 지난해 애완견 뉘뉘를 청두시(成都市) 롱취안이취(龙泉驿区)의 푸공잉(蒲公英) 애견 공동묘지에 묻었다. 그녀는 왕복 90Km에 달하는 장거리지만 매달 한 번씩 이곳을 찾아 새 장난감을 놓아준다. 그녀는 “뉘뉘는 7살인데, 활발하고 영리한 강아지였어요. 7살에 견온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지요. 천당에서 건강하고 행복했으며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뉘뉘를 보낸 지 1년이 다되어 가지만, 지금도 묘지에 오면 눈물을 흘린다. 이곳에는 1만2000위안(한화 224만원)짜리 애견묘도 있는데, 고급 화이트대리석 묘비를 천사 모양으로 조각했다. 묘지 관리자 말에 따르면, 한 중년 여성은 2년 동안 매주 애견묘에 생화를 가져 오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푸공잉 애견 묘지는 10년 전 지어져 3000개의 애견묘가 있다. 최근 3년 사이 주문량은 20% 증가했고, 청명절이면 제사를 지내러 몰려드는 인파로 붐빈다. 잠정통계에 따르면, 중국 전역 반려견 수는 1억50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해 애견 사망률 6%을 적용하면, 한해 900만 마리의 애견들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 묻힐 땅도 부족해 ‘돈 없어서 죽지도 못할 판’이라는 중국에서 이 방대한 애견묘를 어떻게 처리할지 사뭇 궁금하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또 도진 막말·인신공격

    또 도진 막말·인신공격

    여야가 총선을 10여일 앞두고 ‘막말 경계령’을 내리는 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거 선거 때마다 각종 막말로 표를 갉아먹은 전례에 따른 것이다. 2004년 총선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인 게 대표적 예다. 탄핵 역풍으로 참패가 예상됐던 한나라당은 보수 노인층의 결집으로 121석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더민주 “표 떨어질라” 대리 사과 더불어민주당은 주진형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의 격한 언행으로 몸살을 앓았다. 주 부실장은 지난 30일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의 ‘양적완화’ 공약을 언급하면서 강 위원장을 ‘얼굴마담’, ‘허수아비’라고 지칭하고 “노년에 조금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주 부실장은 새누리당 이한구·최경환 의원에 대해 각각 ‘극혐’(극도로 혐오함), ‘무능’이란 단어를 써가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국민경제상황실 구성원들은 긴급히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운열 국민경제상황실장은 31일 “인신공격 의도는 없었다. 격하게 표현된 부분은 신중토록 하겠다”며 ‘대리 사과’를 했지만 주 부실장은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고 사과를 거부했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가 직접 나서 경계령을 내렸다. 김 대표는 지난 29일 당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 참석해 “과거 선거 때마다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비난을 살 만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선거에 큰 타격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앞서 당내 공천갈등 과정에서 윤상현(전 새누리당) 무소속 의원이 김 대표에 대해 내뱉은 ‘취중 욕설’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런 경고에도 ‘진박’(진짜 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정종섭(대구 동갑) 새누리당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을 예수에 비유해 칭송하기도 했다. ●새누리 후보 “예수 박근혜” 눈살 국민의당 임내현 의원은 더민주 김종인 대표를 ‘늙은 하이에나’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이근식 더민주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이 지난 30일 선대위 회의에서 “무례하게 지껄이는”, “모욕적 작태” 같은 말을 쏟아내며 임 의원에게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해 양당 간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선거전에서 막말 퍼레이드가 계속되면 정치 불신으로 이어져 투표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카카오 택시 1년 도로 위 영토확장

    국내 모바일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의 판도를 바꾼 것으로 평가받는 카카오의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택시’가 31일 출시 1년을 맞는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대리운전, 주차 등으로 일명 ‘도로 위’ 관련 사업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31일 출시된 카카오택시는 1년 동안 총 9719만 건의 호출을 연결했다. 총운행 거리는 5억 72만㎞로, 지구를 1만 2494바퀴 돈 것과 맞먹는다. 카카오택시가 끌어올린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 카카오가 기사 회원 97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택시를 이용하기 전 11만 894원이었던 기사들의 하루 수입은 서비스 이용 후 12만 5807원으로 1만 4913원(13.4%) 늘었다. 기사 한 명이 한 달에 20일 근무한다고 가정하면 연 수입은 358만원 증가하고, 이를 전체 기사 회원 21명에게 적용하면 연간 약 75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카카오는 분석했다. 카카오는 올해 위치정보사업을 본격화한다. 카카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위치정보 및 위치 기반 서비스업 ▲대리운전서비스업 ▲O2O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짜장면 배달만 앱으로?…이젠 일자리도 연결하는 ‘꺄르르’ 앱

    짜장면 배달만 앱으로?…이젠 일자리도 연결하는 ‘꺄르르’ 앱

    스마트폰 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새로 이사 갈 집을 찾고, 배달 앱을 통해 출출한 속을 달랜다. 이제 이런 모습은 일상 생활에서도 익숙하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O2O(Online to Offline) 앱이 일으킨 변화다.  O2O 서비스로 대표적인 앱은 ‘배달통’ ‘요기요’와 같은 음식 주문 전문 앱과 ‘직방’ ‘다방’ 등 부동산 찾기 앱 등이 있다. 모두 20~30대에서 인기가 높다. 서울 지역의 대학생 박모(20)씨는 “고향을 떠나 어플을 통해 자취 원룸을 구했다”면서 “앱을 이용하면 부동산을 찾아다니는 번거로움이 없고, 비싼 복비도 물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30~4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O2O앱은 ‘카카오택시’다. 콜택시 업체를 끼지 않고 택시기사와 1:1로 연결돼 콜비 부담이 없고, 승차거부 또한 없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직장인은 더욱 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O2O앱 수요에 따라 구직자와 고용주를 1:1로 연결해주는 일자리 매칭 앱까지 등장했다. 앱 개발사 워크앤테이크는 일자리 매칭 앱 ‘꺄르르’를 개발, 서비스 중이다.   ‘꺄르르’는 일자리가 필요해 자신의 기술이나 능력을 등록하는 개인 제공자와 기업 제공자, 그리고 제공자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사용자들 간의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진다. 고객 사용자의 경우 집과 가까운 순으로 제공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원하는 분야의 특정 제공자 또는 다수 제공자에게 서비스 견적 요청이 가능하다. 또 고객 사용자와 서비스 제공자가 계약을 체결하는 특허 출원된 역경매의 독창적 매칭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고객 사용자의 견적 요청을 받은 제공자는 견적에 역 제안을 하거나 실시간 꺄르르 톡 서비스를 이용해 소통하면서 서로 제안의 접점을 찾아나가는 등 논의도 진행할 수 있다.   일자리도 다양하다. 아르바이트, 중고품 매매, 일일 운전, 심부름, 운전, 숙소 등 특별한 경력 없이도 시도해볼 수 있는 분야와 가사도우미, 유아돌보미, 펫 시터, 차량 관리, 교육 및 통학, 자동차 정비, 컨설팅 등까지 120여 가지의 폭 넓은 일자리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이미 출시 된 O2O 앱들 역시 평점과 후기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꺄르르의 경우 실제로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사용자들의 평점에 따라 5가지 등급으로 분류, 부여되고 있으며 고객 사용자들은 제공자의 실제 평점과 후기를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워크앤테이크 김유철 대표는 “꺄르르의 유사업종 등록 서비스를 통하면 다수의 일자리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밤에 주로 일하는 대리운전자에게는 낮에 장시간으로 일할 수 있는 일일 대리운전 외에도 13가지 다른 일자리를 패키지로 제공한다”면서 “주부 부업, 대학생 아르바이트, 퇴직자, 실직자 등도 패키지로 묶인 유사업종 등록 서비스를 통해 여러 일자리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꺄르르 앱을 통해 함께 웃고 공존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꺄르르’라는 브랜드 이름을 짓게 됐다”면서 “5월 말까지 200만 제공자 DB를 확보하고 하반기까지 사용자를 일 10만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펠레 “삼성전자 초상권 침해” 소송

    펠레 “삼성전자 초상권 침해” 소송

    ‘브라질의 축구 전설’ 펠레(75)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펠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타임스에 초고화질(UHD) 텔레비전 광고를 게재하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이달 초 대리인을 통해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AP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펠레 측은 “광고 문구에 펠레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흑인 중년 남성 모델의 얼굴이 펠레와 매우 닮았고, TV 화면 속 경기 장면에서 모델이 펠레의 주특기인 바이시클 킥(가위차기 동작)을 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초상권 가치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표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3000만 달러(약 345억 5000만원)를 요구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한편 다니엘 마이스터 코헨 삼성전자 대변인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회사 측은 이 소송과 관련해 ‘노코멘트’”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한국전기안전공사] “수요자 중심 전기안전법 추진… 전기화재 15%대로 줄일 것”

    [공기업 사람들 한국전기안전공사] “수요자 중심 전기안전법 추진… 전기화재 15%대로 줄일 것”

    법조인답게 새 전기사업법 제정 준비 피해자에게 광범위한 손배권 부여 “주변에서 총선에 출마할 것을 권했지만 임기를 채우는 게 제 소임이라고 생각해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남은 1년 동안 전기안전관리법 제정에 모든 에너지를 쏟을 계획입니다.”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급자 중심의 전기사업법은 전기사업 진흥을 위한 법”이라면서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한 법률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법조인 출신(사법시험 24회)답게 법률의 맹점을 파악한 이 사장은 이미 새로운 법령 제정을 위한 준비 작업을 대부분 마쳤다. 시행령, 시행규칙도 만들어 놓은 상태다. 전기안전법은 전기 관련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광범위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주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최대한 공조하면서 정부 입법으로 준비를 하되 최종 검토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 의원 입법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원 입법으로 발의하면 공청회, 토론회, 관련 부처와의 협의 등의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신속한 법안 처리가 가능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제18대 국회의원(지식경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그는 빠르면 6월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6개월에서 1년간의 준비 기간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추진하는 성과연봉제도 상반기 내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연내 도입하기만 하면 페널티가 없다. 그러나 공공기관 구조개혁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6월 말을 사실상 ‘데드라인’(최종 협상시점)으로 못박았다. 최하위 직급인 6급을 제외한 5급(대리), 4급(과장)까지 성과연봉제를 확대하는 게 이번 노사 협상의 목표다. 이 사장은 “무리하게 추진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노조와 충분히 협의를 거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2년을 돌아보면서 “소기의 성과는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전체 화재에서 전기 화재 점유율이 2년 연속 2% 포인트씩 줄어든 점을 강조했다. 실제 2013년 8889건(21.7%)에 달하던 전기화재 발생건수는 2년 만에 7759건(17.5%)으로 줄었다. 이 사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올해 약 670건의 전기화재를 더 줄여 15%대로 낮추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실태조사에서 ‘C등급’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던 전기안전공사는 2014년 이 사장이 취임한 뒤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B등급’을 받았다.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자”며 ‘본(本) 경영’을 기치로 내건 그가 부실과 방만경영 해소에 주력한 결과다. 부채비율도 200%대 초반으로 떨어뜨려 놓았다. 이 사장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6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다른 항목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성과연봉제를 조기 도입할 경우 경영평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어 올해도 좋은 평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4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전기안전공사에서 연임에 성공해 6년을 채운 사장은 없었다. 연임을 했다 해도 모두 중도하차했다. 이 사장도 “연임에 대한 욕심은 없다”면서 “임기가 끝나고 뭘 할지 1년 동안 곰곰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지낸 그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개인 법률사무소를 운영했다. 전주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신규임용△헌법연구관 이문주 ■기획재정부 △계약제도과장 박성훈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 최종희 ■관세청 ◇고위공무원 승진△인천세관 수출입통관국장 강태일◇과장급 전보△마산세관장 이일재△관세청 감사관실 감사담당관 안문철△인천세관 휴대품통관국장 김화식△부산세관 신항통관국장 김재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전략리서치팀장(겸임) 이수철△패시브투자팀장 민정기△위탁투자팀장 직무대리 손승완△대체투자관리팀장 김상민△해외주식위탁팀장 임형주△해외주식직접팀장 이지운△증권리스크관리팀장 한정수△대체리스크관리팀장 윤순환△성과분석팀장 장병문 ■한국교육개발원 △감사실장 구본형△업무여건개선추진특임단장 박병영△청사건설특임단장 지기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승진△선임연구위원 박준기 김수석 김경필△연구위원 채광석 김종진 심재헌 ■KBS미디어텍 △사장 이석래△이사 서병용 ■아이엠비씨 △대표이사 허연회△이사 천복용 ■배재대 △대학일자리창조본부 부본부장 박기범 ■한림대 △의무부총장 김용선△교양기초교육대학장 최태강△비전전략처장 이충언△입학처장 박현숙△학생처장 고윤순△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최성찬△종합연구센터장 서상원△사무처장 손형배 ■인제대 백병원 ◇백중앙의료원△기획실장 강재헌◇서울백병원△기획실장 정재면△홍보실장 장여구△학술부장 겸 감염관리실장 황동희△내시경실장 문정섭△비만센터소장 강재헌△중환자실장 박이내△국제진료센터소장 박현아◇부산백병원△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장 신종범△심혈관센터소장 김대경△감염관리실장 박성재△조직은행장 곽희철◇상계백병원△QI실장 한태희 ■JT캐피탈 △대표이사 차동구
  • 틴 초 취임날 “수치 대통령 막는 헌법 개정”

    연설서 “민주주의 입각한 헌법을” 개헌 위해 의회 4분의3 찬성 필요 군부 4분의1 차지… 쉽지 않을 듯 미얀마에서 54년 만에 문민 대통령이 30일 취임했다. 미얀마 민주화의 주역 아웅산 수치의 최측근인 틴 초(70)는 이날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군부가 만든 헌법을 고치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수치는 이날 외무부와 대통령실, 교육부, 전력부 등 네 개 부처의 수장을 맡는 ‘슈퍼 장관’으로서 공식 취임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틴 초 대통령은 이날 네피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합동회의에서 민트 슈웨 제1부통령, 헨리 밴 티유 제2부통령과 함께 취임 선서를 했다. 틴 초 대통령은 “새로운 정부는 국민 화합, 국내 평화, 민주적 헌법 창출, 국민 생활수준 증진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정부는 우리나라에 적합하고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헌법을 창출할 의무가 있다”며 개헌의 뜻을 분명히 했다. 군부는 앞서 두 아들이 영국 국적자인 수치를 겨냥해 배우자나 자녀가 외국 국적자일 경우 대통령 출마를 금지하는 헌법을 제정했다. 이에 수치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뒤 “대통령 위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들은 이번 달 초 국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수치의 오른팔 틴 초가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자 수치가 대리 대통령을 세우려 한다고 분석했다. 틴 초 대통령은 “새로운 의회와 정부는 수치가 지도하는 NLD의 정책과 조화를 이루며 구성됐다”고 말해 이런 분석에 더욱 힘이 실렸다. 틴 초 대통령은 선서식 이후 대통령궁에서 테인 세인 전 대통령과 공식 이·취임식을 가졌다. 군인 출신으로 군부 측 정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 소속의 테인 세인 전 대통령은 2011년 3월 당선된 뒤 정치·경제 개혁을 단행했다. 검열제를 폐지하고 민간 언론을 허용했으며 정치범을 석방했다. 특히 헌법을 개정하고 지난해 자유 총선을 실시해 민주화의 길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정치 개혁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를 일부 풀자 테인 세인 정부는 외자를 유치해 미얀마의 열악한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하지만 테인 세인 대통령은 지난해 일부 반군과 협상에 실패해 ‘반쪽자리’ 정전 협정을 밀어붙이고,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푸는 개혁법안을 처리하지 못해 차기 문민정부에 내전 종식과 경제 회복 등의 숙제를 떠안겼다.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출범한 미얀마 첫 문민정부의 앞길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틴 초 대통령이 취임 일성에서 강조한 개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AFP가 보도했다. 개헌을 위해서는 상·하원 각각 4분의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개헌에 반대하는 군부가 상·하원에서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막후에서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수치와 틴 초 대통령의 관계 또한 정국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치의 이런 발언은 대통령을 최고지도자로 규정한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고 현지 미얀마타임스는 전했다. 신임 정부의 일천한 국정 운영 경험도 지적된다. 일부 장관 지명자의 학력 위조 문제로 NLD 내부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인사를 밀실에서 장관 후보로 결정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수천 만원 훌쩍 넘는 중국의 호화 애견묘

    수천 만원 훌쩍 넘는 중국의 호화 애견묘

    "사랑하는 또또, 어디에 있든 우리 가족은 너를 잊지 않을게”, “사랑하는 샤오큐, 우리와 13년을 함께 해 줘서 고마워. 다음 생에서도 가족으로 만나자!” 중국의 반려견 묘지에서 볼 수 있는 메시지들이다. 중국은 청명절이 되면 애견묘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전국 곳곳에 호화로운 애견 공동묘지가 있으며, 가격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300위안에서 1만 위안(한화 178만원)이다. 1만 위안 이상을 호가하는 곳도 많다. 상하이 애완동물 공동묘지는 개별묘와 단체묘로 구분되는데, 개별묘의 경우 2만 위안부터 시작해 10만 위안(한화 1800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단체묘는 3000위안~2만 위안에 달한다. 허난(河南) 지역에서는 애완동물 묘지를 8888위안에 제공하는 곳도 있다. 숫자 ‘8’은 중국어의 ‘파차이(发财·돈을 벌다)’와 발음이 같아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숫자다. 애견묘에는 인형, 생화를 비롯해 특별한 제사용품들이 올라온다. 애견용 동물뼈, 껌, 소시지, 과자 등이 놓여진다. 애완동물 공동묘지에는 대부분 반려견들이 90%를 차지하고, 고양이는 5%, 나머지는 토끼, 밍크, 햄스터 등의 동물들도 안장된다. 팽(彭)씨는 지난해 애완견 뉘뉘를 청두시(成都市) 롱취안이취(龙泉驿区)의 푸공잉(蒲公英) 애견 공동묘지에 묻었다. 그녀는 왕복 90Km에 달하는 장거리지만 매달 한 번씩 이곳을 찾아 새 장난감을 놓아준다. 그녀는 “뉘뉘는 7살인데, 활발하고 영리한 강아지였어요. 7살에 견온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지요. 천당에서 건강하고 행복했으며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뉘뉘를 보낸 지 1년이 다되어 가지만, 지금도 묘지에 오면 눈물을 흘린다. 이곳에는 1만2000위안(한화 224만원)짜리 애견묘도 있는데, 고급 화이트대리석 묘비를 천사 모양으로 조각했다. 묘비 관리자 말에 따르면, 한 중년 여성은 2년 동안 매주 애견묘에 생화를 가져 오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푸공잉 애견 묘지는 10년 전 지어져 3000개의 애견묘가 있다. 최근 3년 사이 주문량은 20% 증가했고, 청명절이면 제사를 지내러 몰려드는 인파로 붐빈다. 잠정통계에 따르면, 중국 전역 반려견 수는 1억50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해 애견 사망률 6%을 적용하면, 한해 900만 마리의 애견들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 묻힐 땅도 부족해 ‘돈 없어서 죽지도 못할 판’이라는 중국에서 이 방대한 애견묘를 어떻게 처리할지 사뭇 궁금하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부동산 특집] 미사 강변 마이움 센트럴 아케이드, 미사역 중심 3면 개방형 거리 조성

    [부동산 특집] 미사 강변 마이움 센트럴 아케이드, 미사역 중심 3면 개방형 거리 조성

    동부권 복합도시로 미사 강변지구 역세권 상가 분양이 주목받는 가운데 유리치건설이 2018년 개통 예정인 서울 지하철 5호선 미사역 근처(하남시 미사지구 중심상업용지 10-1 블록)에서 ‘마이움 센트럴 아케이드 오피스텔·상가’를 분양 중이다. 삼성 스마트홈 라이프 시스템이 도입된 ‘마이움 센트럴 오피스텔’이 절찬리 분양 중인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오피스텔의 1~3층에 자리할 36실의 상가(조감도) 분양도 진행 중이다. ‘마이움 센트럴 아케이드 상가’는 3면 개방형 아케이드 구조로 미사역에서 5분 거리에 있다. 마이움 오피스텔 322가구의 고정 수요가 있고 근처 고덕 상업업무 복합단지,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하남 ITECO, 하남유니온스퀘어 등 유동 수요를 확보할 만한 입지다. 유리치건설은 마이움 상가를 설계하며 접근성과 간판 노출을 극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유리치건설 관계자는 “미사역을 중심으로 원형광장과 환승센터, 인도로 이어지는 3면 개방형 아케이드형 거리가 조성될 예정”이라면서 “지하철뿐 아니라 성남과 분당, 광화문 또는 서울역, 강남역을 잇는 광역버스가 신설되면 이 지역 유동 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유리치건설은 ▲1층을 통신사 대리점, 편의점, 제과점, 커피전문점 등 근생·판매존으로 ▲2층을 레스토랑, 펍, 샐러드바 등 프랜차이즈존으로 ▲3층을 내과, 피부과, 치과 등 병·의원 등 클리닉존으로 조성한다. 아케이드 거리의 특성을 고려해 전문 기획자(MD)가 업종을 엄선하며 다른 상가와 차별점을 찾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마이움 브랜드의 모델은 서울대 출신 엄친아 배우인 이상윤이다. 유리치건설 관계자는 “이상윤을 모델로 앞세워 스마트하면서도 신뢰감 넘치는 마이움의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홈페이지 www.emyum.co.kr, 1833-6636.
  • [新전원일기] 김양래 영농조합법인 ‘티움’ 대표

    [新전원일기] 김양래 영농조합법인 ‘티움’ 대표

    씨앗을 심어 싹을 틔워 본 적이 있다. 충북 진천군 이월면 노원리에 위치한 영농조합법인 ‘티움’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떠오른 장면은 초등학교 시절, 학기 초 교실 창가에 한 줄로 늘어서 있던 작은 화분들이었다. 1.5ℓ짜리 페트병을 반으로 잘라 구멍을 내어 화분을 만들고 씨앗을 심으면서 한껏 들떴지만, 여린 새순이 흙을 뚫고 빼꼼 얼굴을 내민 순간의 감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교실 안의 화분 대부분이 시들면서 죽어 나갔다. 분갈이나 옮겨심기를 할 만큼 잘 자란 모종은 몇 줌 되지 않았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화분 하나 키우는 데도 서투른데 연간 2500만 포기의 모종을 길러내는 사람의 면면은 어떨지 궁금했다. 한 해에 무려 2500만개의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이가 아닌가. “종자의 싹을 틔우고 튼튼한 모종을 길러내는 것을 ‘육묘’(育苗)라고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아야 하고 온도나 습도 조절도 얼마나 까다로운지 몰라요. 새싹, 어린 모종일 때 가장 예민한 시기이거든요.” 학급 화단 조성에 실패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꺼내자 ‘티움’의 김양래(42) 대표는 “원래 농사 과정 중 모종 키우기가 가장 손이 많이 가고 어렵다”며 웃었다. 대부분의 농민들이 모종을 구입해 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 한 해 농사의 운명은 ‘될성부른 떡잎’부터 결정된다 과거에는 농민들이 모종을 직접 기르거나 소규모 종묘상에서 사다 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전문 육묘업체에서 모종을 공급받아 정해진 날짜에 정식(定植·모종을 밭에 내어다 제대로 심는 일)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한 해 농사의 첫걸음이 이곳 육묘장에서 시작되는 셈이다. “육묘의 분업화는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육묘는 손이 많이 가고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영역인데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기는 어렵죠. 전문 육묘업체로부터 양질의 규격 모종을 구입하는 것이 농산물의 품질도 높이고 생산 비용도 아끼는 데 더 유리하죠.” 이제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은 수정되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고추묘 심은 데 고추 나고, 오이묘 심은 데 오이 난다’는 말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육묘장 면적은 1997년 20㏊에서 2014년 196㏊로 10배나 확대됐다. 2003년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컴퓨터공학과에서 유학하던 중 귀국한 그가 진로를 바꿔 고향에서 육묘 농업에 종사하게 된 계기도 이 분야의 전망을 밝게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도 부모님처럼 농업에 종사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여느 젊은이들처럼 지루한 농촌 생활을 탈피해 도회지에서의 삶을 꿈꾸었다. 결국은 돌고 돌아 처음 그 자리에 다시 선 것이다. 김 대표가 설립한 티움 육묘장은 육묘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여 주었다. 아버지의 고추 육묘장을 맡은 지 13년 만에 연 매출 5000만원에서 30여억원을 자랑하는 영농조합법인으로 발돋움했고 육묘장 규모도 2600㎡에서 1만 3000㎡까지 커졌다. 직원도 20명으로 늘었다. 지금은 김영주(48), 손형민(47), 박광훈(47) 이사를 동업자로 영입해 함께 일하고 있다. 그에게 성공 비결을 묻자 농업 성패를 결정 짓는 것은 마케팅이라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온다. 판로 개척과 영업망 구축에 가장 신경 썼다는 김 이사는 현재 티움의 모종을 판매하는 대리점을 전국에 80곳을 두고 있다. “아무리 모종을 잘 길러 봤자 뭐해요. 남들이 그걸 모르면 제값을 못 받는 거잖아요.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를 가리지 않고 각 지역의 농민들을 찾아가 막걸리를 대접하면서 우리 회사가 키운 모종의 우수성을 알렸고 인근의 5일장을 돌면서 가정원예용 모종을 직접 팔았어요. 홍보와 판매 수익을 동시에 기대한 거죠.” 김 대표 특유의 친화력도 판매 과정에서 큰 몫을 했다. 일면식조차 없는 연세 많은 농민들에게도 형님, 누님 하며 스스럼없이 다가가 농사에 관한 고민을 나누었다. 모종을 키우듯 사람들 간 관계의 싹도 정성껏 가꿔야 한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았던 것이다. # 정직하게 생산하고, 공격적으로 판매하라 세련된 남색 재킷을 걸치고 요즘 유행하는 스키니 스타일의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은 채 능수능란한 입담으로 성공 이야기를 늘어놓는 김 대표의 모습은 순박한 농장 대표 혹은 영농후계자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김 대표는 트렌디한 패션 감각 못지않게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하는 감각도 빨라 보였다. 2012년 국내 최초로 신세계백화점에 엽채류 모종을 패킹해서 가정용 ‘키움 채소’를 납품하게 된 것도 시장의 수요를 예민하게 간파한 덕이 컸다. 가정에서 가장 선호하는 세 가지 종류의 쌈채소 모종을 일회용 용기에 담아 판매하기 시작한 것. 김 대표의 아이디어로 백화점에 입점한 ‘키움 채소’는 1차 출고 제품이 진열되자마자 전량 매진될 정도로 성공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모종의 품질만 강조하는 것은 ‘촌스러운’ 사업 방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그의 말에 처음에 반감이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농사 자체가 원래 촌에서 이뤄지는 ‘촌스러운’ 일이 아닌가. 그러나 생산 공정이 꼼꼼하게 이뤄지고 있는 육묘장 곳곳을 둘러본 후에야 깨달았다. 고품질의 모종은 기본 조건이라 언급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김 대표의 농업 철학이라는 것을. 1년 내내 17~25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온실 안에 들어서니 바깥의 매서운 꽃샘추위가 무색하리만큼 후끈한 온기가 얼굴을 감쌌다. 파릇파릇하게 올라오는 새싹부터 굵직한 줄기와 푸르른 이파리를 펼친 채 싱그러운 내음을 풍기는 출하 직전의 모종까지, 크기별 품종별로 구획을 나눠 자라고 있는 모종들의 자태는 누가 봐도 싱싱하고 건강하다고 치켜세울 만했다. 수만개의 트레이 안에서 열을 맞춰 싹을 틔운 푸른 모종이 8590㎡ 규모의 유리온실을 가득 채운 모습에서 완연한 봄기운이 전해졌다. 드넓게 펼쳐진 초록 새순의 향연에 눈의 피로가 씻겨가는 기분이었다. 연간 이곳에서 생산하는 모종의 종류만 100여종이고 주력 상품인 배추가 2000만 포기, 수박·오이·토마토 등 접목묘 생산량이 200만 포기 이상에 달한다. 농가 중심의 시설원예 외에 가정원예 사업 진출에 많은 공을 들인 이래 국내 육묘 사업장 중 가정원예 분야 1위 매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비결도 각 가정에 적합한 다양한 모종을 공급할 수 있었던 덕이다. 양질의 모종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그가 가장 신경 쓴 것은 최첨단 설비 구축이었다. 특히 2013년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에서 7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유리온실, 공기열 보일러, 발아실, 자동화시설, 파종기, 온풍기 등을 갖추면서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을 확보하게 되었다. 최첨단 설비가 갖추어지더라도 기르는 사람의 정성 없이는 건강한 모종을 생산하기 어렵다. 날씨에 따른 미묘한 온도와 습도 조절, 접목과 선별 등의 작업은 사람 손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 온실 한쪽에서 선별 작업을 돕고 있던 김 대표의 어머니 이영복(73)씨는 “모종이 제대로 컸는지, 당장 출하할 수 있는 수준인지, 좀더 키워서 내보내야 할지 점검하는 선별 작업은 기계가 대신할 수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씨는 부모의 육묘장을 이어받아 잘 키워낸 막내아들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짠하다고 했다. “일이 바빠 얼굴이 많이 상했어요. 사업 초기에는 하루에 두 시간밖에 못 잤죠. 요즘도 새벽 4시 30분이면 아들이 육묘장에 나와 작물들을 꼼꼼히 둘러봐요.” 그의 육묘 사업이 성공 가도만을 달려 온 것은 아니다. 2008년 생산 능력을 초과한 주문이 밀려들자 일부를 외주에 맡기면서 발생했던 문제들은 신뢰와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뼈아프게 체험한 계기가 되었다. 외주업체에서 전달받은 모종의 질이 나빠 농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가장 악성이라고 불리는 병충해들만 골라서 나타났어요. 오이와 수박에서 흑성병이라고 하는 세균성 반점들이 생겨났죠. 한 해 농사를 망쳤으니 책임지라고 호통을 치는 농민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어떻게든 다시 살려 놓겠다는 일념으로 매일 그분들 밭에 나갔어요. 사업은 제쳐 둔 채 3개월 동안 제 돈 들여 약 쳐 드리고, 일용직을 고용해 함께 일하면서 병충해 관리에 매달렸죠. 다행히 병충해도 깨끗이 치료되고 그해 오이와 수박 값도 괜찮아서 농가 소득에 피해가 가지는 않았습니다.” 육묘장의 존폐를 고민해야 할 정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사후 처리 과정에서 보여 주었던 진정성 있는 노력이었다. ‘티움’이라는 이름을 믿고 제품을 사가는 고객들의 믿음을 절대 배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배운 셈이다. 모종을 밭에 제대로 심고 난 이후 농가를 돌면서 실제로 농사가 잘되고 있는지 살피고, 애로 사항에 귀 기울이는 것도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서다. # 외제차 타고 골프 치는 부농(富農) 더 늘어났으면 “저희 모종으로 농사를 지어서 돈 벌었다는 농민들의 인사를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농업이 더 발전하고 농가 소득이 높아져야 저희 사업도 더 발전할 수 있겠지요. 돈을 많이 버는 농민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김 대표는 실제로 돈을 잘 번다. 수입을 연봉으로 따지면 3억원 정도다. 고급 외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브랜드 옷을 입고, 골프를 쳐도 무리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젊은 나이에 성공을 거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육묘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전문화된 농업 분야이므로 고수익을 얻는 것이 당연하다는 대답이 명쾌하게 돌아온다. “농민은 왜 돈을 밝히면 안 됩니까. 저처럼 골프 치고 외제차 타는 농민들이 앞으로 더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이제 농가에서는 씨앗을 직접 심지 않는다. 경칩, 춘분 즈음이면 ‘기름진 밭 가리어서 봄보리 많이 심고 / 목화밭 되갈아 두고 제때를 기다리소 / 담배 모종과 잇꽃 심기 이를수록 좋으리라(중략) / 뿌리를 다치지 말고 비 오는 날 심으리라’ 하고 노래하던 ‘농가월령가의 시대’는 갔다. 그러나 첨단 농법과 기술이 도입되어도 여전히 많은 농민들은 어렵게 산다. 농가들이 적자에 허덕이거나 파산하면서 모종값을 제대로 받지 못할 때 가장 안타깝다는 김 대표. 본인의 성공 사례가 다른 농민들이 마케팅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농민들과 함께 살고 죽는 운명을 타고난 육묘업자의 간절함을 담은 당부였다. ■글쓴이 소설가 김유담 본명 김현경(33). 부산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모바일로 뛰어든 순문학… 엄지족 독자 사로잡았다

    모바일로 뛰어든 순문학… 엄지족 독자 사로잡았다

    “후배들 작품 발표 영역 넓어지길” “모바일 맞춤형 작가군 등 나올 것” “초반부터 이렇게 재밌으면 어쩌자는 건가요. 천명관 작가님, 정말 오래 기다렸어요. 완결 때까지 함께 뒷골목을 누비겠습니다!”(스윗라이프) “박범신 작가님을 카카오에서 만나게 되다니 ㅠㅠ 유리 할아버지는 ‘맛보기’에서부터 저를 완전히 홀리시네요.”(신민영) 최근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에 소설 연재를 시작한 박범신, 천명관 작가의 작품에 달린 댓글들이다. 종이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순문학이 인터넷에 이어 모바일로 뛰어들었다. 문단의 걸출한 이야기꾼들이 신작 공개의 장을 휴대전화로 선택한 데다, 카카오페이지가 올해 2~3명의 작가를 더 영입할 계획이라 ‘모바일 문학’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을 모은다. 29일 이수현 카카오페이지 도서사업팀 대리(문학 담당)는 “모바일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매체인 만큼 독자들은 쉽게 문학을 접하고 작가들은 새로운 독자들을 만날 수 있는 판을 깐 것”이라며 “장강명, 정유정처럼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사가 강하고 호흡이 빠른 스타일을 구사하는 작가들을 영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범신 작가는 지난 28일 신작 장편 ‘유리’를 카카오페이지에 처음 공개했다. 45회까지 연재할 소설은 매주 월, 수, 금요일에 업데이트된다. 작품 공개 하루 만인 29일 현재 이 소설을 읽은 사람은 2만 5000여명에 이른다. 천명관 작가는 지난 7일부터 장편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를 연재하고 있다. 매주 화, 목요일 업데이트되는 작품은 30회로 마무리되며 4만 5000여명이 지금껏 이 작품을 읽었다. 두 소설은 오는 8~9월 종이책 출간도 예정돼 있다. 박범신 작가는 2007년 문단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소설 연재(촐라체)를 시작하며 소설 유통의 장을 실험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박 작가는 “나는 인터넷이나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는 아니지만 소설을 독자에게 전하는 공급망은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문을 열면 후배들에게도 길이 열려 작품을 발표할 영역이 넓어지고 책을 안 읽던 독자들도 새로운 문학과 친숙해질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를 냈다”고 도전의 이유를 밝혔다. 순문학의 모바일 연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에도 SK플래닛과 출판사 자음과모음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티스토어를 통해 박범신, 정이현, 조경란 등의 소설을 연재한 바 있다. 당시에는 무료였다. 이번에는 ‘유리’는 21회부터, ‘이것이…’는 11회부터 유료(회당 100원)로 전환된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 높은 장르소설들의 구매 전환율이 20~30%에 이르는 만큼 순문학이 얼마나 독자들의 호응을 받을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소설 시장이 침체기를 이어 가고 있는 만큼 문학의 모바일 연재가 더 많은 독자들과 소통하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글쓰기 형태로 진화하며 문단에 활력을 가져올 거란 기대도 나온다. ‘이것이’…를 출간할 위즈덤하우스의 한수미 편집장은 “문학이 더 많은 독자들에게 소개될 수 있고 30~40대, 장년층들도 스마트폰으로 읽을거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모바일 연재를 결정했다”며 “천명관 작가처럼 영상을 보는 듯한 선명한 이야기 구조와 속도감 있는 흐름 등 소설 작법도 달라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광호 문학평론가(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사람들이 책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더 많은 콘텐츠를 접하는 요즘 추세를 생각하면 순문학의 모바일 연재도 당연한 흐름”이라면서 “장기적로는 모바일에 맞게 글쓰기의 형태나 주제, 문체 등 문학도 변화하면서 문학과 독자와의 소통 방식, 이야기의 리듬도 달라지고 그에 맞는 새로운 작가군도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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