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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 에세이] 직장 내 성희롱예방정책 20년 전과 지금, 그리고 20년 후/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수요 에세이] 직장 내 성희롱예방정책 20년 전과 지금, 그리고 20년 후/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지난해 말 어느 중앙부처 사내 게시판에 간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글이 올랐다. 엘리베이터 보수 공사를 했는데 최신식으로 한다고 내부를 모두 유리로 교체했다. 거울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생각지도 않은 반응이 있었다. 어느 여직원이 유리 엘리베이터 내에서 남성들의 쳐다보는 눈길이 불편하다고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이다. 한 간부가 내게 묻는다. “이게 성희롱이냐, 아니냐.” 지금 인권위원회 성희롱 기준에 따르면 ‘이상한 눈빛’은 성희롱에 해당되지 않는다. 성희롱의 기준은 보통 사람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느끼는 성적인 불쾌감이나 굴욕감이다. 하지만 게시판 글로 인해 그 기관은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됐다. 게시판이면 어떠랴. 이렇게라도 직원들의 의견이 언제든 존중받고 소통할 수 있으면 건강한 조직이다. 1980년대만 해도 성희롱은 그냥 가벼운 농담으로 받아들여졌다. 말단 직원부터 직장 생활을 시작한 대학교 선배 언니 얘기를 들어 보면 당시엔 내색도 못 하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도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으니 어디에 호소할 곳도 없었다. 선배 언니들은 말했다. “음담패설은 아무것도 아니야. 너희들은 좋은 세상에 사는 줄 알아.” 성희롱이 문제가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은 불과 20년 전이니 선배들의 말에도 수긍이 간다. 1995년 우리나라 법령에 성희롱이라는 용어가 처음 도입되고 1999년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이 제정되면서 그해 7월부터 여성가족부의 전신이었던 여성특별위원회에서 성희롱 사건을 접수받기 시작했다. 성희롱이 남녀 차별이라는 인식은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 모든 변화가 불과 20년 전에 시작됐다. 직장 내 성희롱 문제는 여성의 사회 참여가 증가하면서 나타난 세계적인 공통 현상이다. 우리보다 먼저 여성의 사회 참여를 경험한 미국은 1980년부터 고용평등기회위원회에서 성희롱을 남녀 차별의 한 형태로 보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 미시간대 캐서린 매키넌 로스쿨 교수의 ‘성희롱금지제도의 모델 이론’을 제도화한 것이다. 그녀는 미국의 저명한 페미니스트 법률가로 1979년에 성차별의 한 형태로 성희롱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처음 만들었다. 최근 모 기관에 근무하는 남자 후배를 모처럼 만났다. 이런저런 대화 끝에 후배가 숨은 고충을 토로했다. “우리 상관이 여자인데 회식 자리에서 엉덩이도 툭툭 치고 성희롱 발언도 무지하게 해요.” 내가 한마디했다. “운영지원과에 고충 신청해요. 아니면 하지 말라고 본인에게 얘기하든지.”, “둘 다 못 하겠어요. 그런 일로 신고한다고 할까 봐요. 제가 참든지 피해야죠, 뭐.”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는 평소에 ‘성희롱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내가 하면 성희롱도 여성이 다 좋아한다’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남자답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착각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데서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난해 공기업 여직원들과 멘토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공기업은 직원이 1만명 정도 된다. 여성은 10%다. 직장 내 어려움에 대한 얘기들이 자연스레 나왔다. 어느 여성 부장이 최근에 놀란 경험담을 말했다. 회식 도중에 젊은 남자 직원에게 덕담을 건넸단다. “이 대리, 요즘 왜 이리 이뻐졌어?” “무슨 일 있었어요?” 그랬더니 주위에서 놀리더란다. “성희롱이야, 성희롱.” 아무 생각 없이, 특별한 의도 없이 얘기했는데 주위의 반응이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나도 여성이지만 상사니까 말조심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과 ‘아니 이뻐졌다는 말이 어때서?’라는 생각이 교차했지만 어쨌든 그 일을 계기로 남자 직원을 대할 때 더 조심한다고 했다. 본인 스스로 남성화돼 가 걱정이라는 다른 여자 부장들도 좋은 교훈이라고 한마디씩 던졌다. 제도 도입 초창기에는 ‘단순한 농담 가지고 왜 그러는지?’, ‘여성들이 너무 예민하고 까탈스러워서’, ‘여성 직원들과는 얘기도 하지 말아야지’, ‘왜 이런 제도는 쓸데없이 만들어 가지고’라는 반응이 대다수였지만 요즘은 확실히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여러 고위 정치인, 학교, 군대 내에서의 성희롱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디기는 하지만 조금씩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의 인권감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성희롱 예방을 위한 정책과 법적 장치는 점점 견고해지고 있는 만큼 사회의 의식도 같이 따라가야 하는데 사건이 자꾸 일어나는 걸 보면 변화는 여전히 더딘 것도 같다. 불과 20년 전에는 성희롱 개념에 무지했던 우리 사회가 20년 후에는 우리의 아들과 딸들이 안심하고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꿈꿔 본다.
  • 해외진출 병원 세제지원… ‘의료한류’ 넓힌다

    해외진출 병원 세제지원… ‘의료한류’ 넓힌다

    중동환자 유치지원도 대폭 강화… 비자절차 간소화·통역사 양성… 할랄식 병원식단 개발 등 추진 정부가 조만간 해외 진출 의료기관에 대한 세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가칭 ‘의료해외진출 금융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금융·세제 지원 방안을 본격 협의하고 조세특례제한법과 지방세특례제한법 등 조세 법률 개정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정진엽 복지부 장관 주재로 관련 부처와 공공기관, 의료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범부처 의료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의료 한류’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26일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에도 세제 지원을 할지, 아니면 지방 중소병원에 지원을 집중해 혜택이 더 가도록 할 것인지 등의 문제를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의료해외진출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외국에 진출하는 우리 의료기관은 금융·세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세제 지원을 하되 진출 초기에만 한시적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뒷받침하고는 있지만, 외국에 진출한 의료기관에 장밋빛 미래만 기다리는 건 아니다. 2013년까지 해외로 진출한 국내 의료기관 111곳 가운데 25.2%가 현지화에 실패해 철수했다. 이 관계자는 “건강검진에 특화해 중동 시장에 진출했는데, 막상 중동 환자들은 검진 자체를 꺼리는 등 현지 시장을 잘못 분석한 사례가 있다”며 “해외 진출 의료기관에 대한 전문 컨설팅, 진출 국가 정보 분석 등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 지원도 확대한다. 우선 국내 의료기관에 입원한 외국인 환자는 직접 공관을 찾지 않아도 대리인을 통해 비자를 연장할 수 있도록 비자연장 절차를 간소화한다. 중동환자,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환자들이 국내에서 더 싼 가격에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통역사도 양성한다. 올해 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 아랍어 통역 전문과정을 신설하고 아랍어 통역사와 의료기관을 연결해주기로 했다. 현재 아랍어 통역료는 1시간에 8만~10만원 수준이다. 통역사를 많이 양성해 통역 단가를 1시간에 6만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나서 중동 환자를 위한 할랄식단을 개발하고 각 의료기관의 조리사를 교육하는 한편 6월쯤 할랄 병원식 서비스 매뉴얼도 배포한다. 정부 차원에서 이렇게 중동 환자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한번 오면 70일 이상 체류하고 이들이 내는 진료비가 1인당 평균 4000만원을 웃돌기 때문이다. 많게는 중동 환자 1명이 4억~5억원을 쓰고 갈 때도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을 위한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해 발표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안철수 “박근혜 대통령이 양적완화 모를 걸요? 아유 참”

    안철수 “박근혜 대통령이 양적완화 모를 걸요? 아유 참”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양적완화가 뭔지 모를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비꼬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날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국민의당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김상조 한성대 교수로부터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양적완화 등에 대한 강연을 들은 뒤였다. 안 대표는 강연 후 부변에 있던 박지원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양적완화가 뭔지 모를 것 같은데요? 하하하. 아유 참…”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옆에 앉은 천정배 공동대표에게는 대상을 특정하지 않은 채 “너무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 청와대에 앉아있어 가지고… 경제도 모르고 고집만 세고…”라고 말했지만 박 대통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안 대표는 앞서 워크숍 인사말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언론사 국장단을 만났다. 다행한 일”이라며 “민심을 가감없이 듣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 그런데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존중하고 대화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민심은 대화하고 협력하라는 것이다. 대통령의 대화 정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또 “4·13 선거혁명의 주인공은 국민이다. 국민의 명령은 엄중하고 무겁다”며 “정치인들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를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벼슬이 아니다. 국민 세금으로 세비를 받는 국민의 대리인”이라며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고 어떤 정책이, 어떤 법이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지, 국민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국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당 소속 당선자가 그런 원칙에 충실할 때, 한 분 한 분이 일당백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때 우리는 진정 국민 편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첫 집단 소송…신현우 전 옥시 대표는 검찰 출석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첫 집단 소송…신현우 전 옥시 대표는 검찰 출석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정부와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업체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가피모)은 26일 서울 서초동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자들을 모집해 올해 5월 30일 1차 집단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 대리를 맡은 민변 환경보건위원회는 1차로 다음달 9일까지 원고를 모집할 계획이며 현재 74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청구 금액은 피해 정도에 따라 1인당 3000만∼50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최재홍 민변 환경보건위원장은 ”제조사의 공식 사과와 충분한 개별 피해보상을 받아내고 피해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집단소송의 대리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찬호 가피모 대표는 ”검찰 수사와 맞물려 옥시(제조사)의 많은 문제가 드러나며 상황이 달라졌다“며 소송을 제기한 배경을 밝혔다. 앞서 피해자 4명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국가의 책임을 인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1심에서 패소한 바 있다. 피해자들은 또 제조사 책임자들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신현우 전 옥시 대표이사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것을 언급하며 ”과실치사로 처벌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와 유감스럽다“며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는 단서를 검찰이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현우 전 옥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제품 유해성을 사전에 몰랐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정확하게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송인식(전 세계일보 편집부국장·전 환경관리공단 관리이사)씨 별세 창익(체리부로 구매팀장)선아(서울 삼성초 교사)씨 부친상 오현재(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장)여주동(엠씨지컨설팅 상무)최석원(기아자동차 인사제도팀 차장)씨 장인상 김미정(토마스케이블 자재팀 대리)씨 시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91 ●명순도(사업)순경(사업)씨 모친상 이기진(동아일보·채널A 대전충청취재본부장)씨 장모상 25일 충남 청양농협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8시 30분 (041)942-4600 ●김정부(전 보은경찰서 정보과장)씨 별세 현식(청주 대성중 행정실장)진식(충청투데이 증평·진천담당 국장)씨 부친상 25일 청주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43)279-0157 ●박상규(사업)씨 별세 상수(연합뉴스 영문경제뉴스부 기자)씨 형님상 25일 충남 당진장례식장, 발인 27일 오후 1시 30분 (041)355-7982 ●박경애(충북대 총장비서실장)씨 모친상 24일 청주 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43)210-5180
  • [현장 블로그] 시각장애인 비상대피 어려운지… 직접 롤러코스터 탄 판사·변호사

    25일 오전 10시 경기 용인 에버랜드의 인기 놀이기구인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가 높이 50여m 공중에서 갑자기 멈췄습니다.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발길을 멈추고 저 위를 올려다봅니다. 이윽고 현장에 투입된 안전요원 4명이 비상계단을 이용해 공중으로 올라갔고, 36명의 탑승객은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다들 대피하는 데 15분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롤러코스터가 갑자기 정지한 건 ‘사고’가 아니었습니다. 시각장애인 김모씨 등이 “놀이기구 탑승을 허용해 달라”며 에버랜드를 상대로 소송을 내자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부장 고연금)가 직접 현장을 찾아 진행한 ‘실험’이었습니다. ●“안 보여서 오히려 덜 무서워” 국내 1호 시각장애인 변호사인 김재왕(38·변호사시험 1기) 변호사도 소송 대리인 자격으로 롤러코스터에 올라탔습니다. 대피를 마친 김 변호사는 “앞이 보이지 않으니까 오히려 덜 무서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8월에 시작됐습니다. 청구인 김씨가 T익스프레스를 타려다 제지당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에버랜드는 탑승을 금지시킨 이유로 ‘안전 문제’를 강조합니다. 에버랜드 측은 “T익스프레스의 선로 중 가장 높은 곳은 56m에 이르고, 비상 상황에서 걸어 내려올 때에는 시각장애인의 위험 가능성이 한층 크다”며 “이용자의 안전을 저해할 경우 이용을 제한하는 건강진흥법에 따라 시각장애인을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주장합니다. 시각장애인은 에버랜드 전체 놀이기구 44개 중 3개는 아예 타지 못하고, 4개는 동행자가 있을 때에만 허용됩니다. 이에 시각장애인 측은 에버랜드가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맞섭니다. 김 변호사는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안경을 벗고 타면 비상 상황에서는 시각장애인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상대 처지 이해하는 첫 단계 이 법은 ‘모든 생활 영역에서 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놀이공원에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권리 역시 누구에게나 소중하겠죠. ‘상대방의 처지에 서 보는 것’이 이해의 첫 단계라고 합니다. 이날 실험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를 넓히는 단계가 아니었을까요. 재판부는 현장검증 결과 등을 판결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50여m 공중서 멈춘 에버랜드 롤러코스터, 이유가…

    50여m 공중서 멈춘 에버랜드 롤러코스터, 이유가…

    25일 오전 10시 경기 용인 에버랜드의 인기 놀이기구인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가 높이 50여m 공중에서 갑자기 멈췄습니다.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발길을 멈추고 저 위를 올려다 봅니다. 이윽고 현장에 투입된 안전요원 4명이 비상계단으로 공중으로 올라갔고, 36명의 탑승객들은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다들 대피하는 데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롤러코스터가 갑자기 정지한 건 ‘사고’가 아니었습니다. 시각장애인 김모씨 등이 “놀이기구 탑승을 허용해 달라”며 에버랜드를 상대로 소송을 내자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부장 고연금)가 직접 현장을 찾아 진행한 ‘실험’이었습니다. 국내 1호 시각장애인 변호사인 김재왕(38·변호사시험 1기) 변호사도 소송 대리인 자격으로 직접 롤러코스터에 올라탔습니다. 안전하게 대피를 마친 김 변호사는 “앞이 보이지 않으니까 오히려 덜 무서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8월에 시작됐습니다. 청구인 김씨가 지난해 5월 에버랜드에서 T-익스프레스를 타려다 거부당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에버랜드는 탑승을 금지시킨 이유로 ‘안전 문제’를 강조합니다. 에버랜드 측은 “T-익스프레스의 선로 중 가장 높은 곳은 56m에 이르고, 특히 비상정지 상황에서 걸어 내려올 때에는 시각장애인의 위험 가능성이 한층 크다”고 주장합니다. 시각장애인은 에버랜드 전체 놀이기구 44개 중 3개는 아예 타지 못하고, 4개는 동행자가 있을때에만 허용됩니다. 이에 시각장애인 측은 에버랜드가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맞섭니다. 김 변호사는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안경을 벗고 타면 비상 상황에서는 시각장애인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법은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놀이공원에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권리 역시 누구에게나 소중하겠죠. ‘상대방의 처지에서 서 보는 것’이 이해의 첫 단계라고 합니다. 이날 실험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를 넓혀가는 단계가 아니었을까요. 재판부는 현장검증 결과 등을 판결에 반영할 계획입니다.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아시아 첫 펜싱金’ 출신 감독, 음주운전 조사 중… “벌써 네 번째”

    ‘아시아 첫 펜싱金’ 출신 감독, 음주운전 조사 중… “벌써 네 번째”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첫 펜싱 금메달을 땄던 경력이 있는 펜싱 감독이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부장 주용완)는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김모(45)씨를 수사 중이며, 지난 22일 그를 불러 조사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술을 마시고 인근 골프연습장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을 몰고 골목길에서 약 200m 주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우측 사이드미러로 골목을 걷던 이모(33)씨의 팔꿈치를 쳐 이씨와 시비를 벌였고, 김씨에게 술 냄새를 맡은 이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김씨는 2004년과 2007년, 2011년 세 차례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혐의를 시인하면서 “당초 음주운전할 생각은 없었지만 대리운전 기사가 오지 않아 차를 몰고 대로 변으로 나가려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드니올림픽에서 아시아 및 한국 최초로 펜싱 금메달을 따낸 김씨는 현재 로러스 펜싱클럽 감독과 대한펜싱협회 도핑이사 등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르헨 젊은이들, 콘써트 참석 뒤 잇딴 의문사…왜?

    [여기는 남미] 아르헨 젊은이들, 콘써트 참석 뒤 잇딴 의문사…왜?

    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이 잇딴 의문사를 당하고 있다. 의문사의 양상은 비슷하다. 콘써트에서 열광하며 음악을 즐기고 춤을 추다가 끝난 뒤 이내 의문사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20대 대학생이 콘써트를 다녀온 뒤 새벽 공동묘지에서 '의문의 추락'을 겪은 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특별한 타살의 흔적이 없어 사고사로 처리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최근에도 젊은이들 10명이 함께 그룹 콘써트에 다녀온 뒤 이중 5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몇년째 지속되는 경제위기와 전력난 등과 함께 얼마전 지카바이러스 첫 감염자가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흉흉해진 사회 분위기와 불안감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20대 대학생이 의문의 추락사는 아르헨티나의 지방도시 산미겔데투쿠만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소방대는 오전 9시30분경 오에스테 공동묘지에서 죽은 남자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시신이 발견됐다는 곳은 공동묘지 내의 한 건물식 묘지였다. 아르헨티나 공동묘지에는 대리석 등으로 호화롭게 지은 건물식 가족묘가 많다. 소방대는 남자가 살아 있는지 확인했지만 이미 사망한 지 꽤 시간이 지난 듯 몸은 뻐뻣하게 굳어 있었다. 사망한 남자는 투쿠만대학 로스쿨에 재학 중인 조엘 라고스(20)로 신원이 확인됐다. 하지만 청년이 죽음에 이른 과정은 미스테리다. 친구들에 따르면 청년은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 디비디도스라는 그룹의 콘서트에 갔었다. 대형 스타디움에서 열린 콘서트는 새벽 2시에 끝났다. 대부분은 콘서트가 끝난 뒤 귀가하거나 친구들과 어울렸지만 청년은 오에스테 공동묘지를 찾아갔다. 묘지에 들어선 청년은 건물식 묘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었다. 가장 먼저 현장을 목격했다는 묘지관리인은 "건물식 묘의 문을 열고 들어선 청년이 바닥에 깔려 있던 낡은 철판을 밝으면서 4m 아래 지하실로 추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년이 왜 그 시간에 공동묘지를 찾았는지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새벽시간에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의 건물식 묘의 문을 열고 들어간 것도 상식적으론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현장에서 타살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청년이 담력을 시험하려고 했다면 모를까 상식적으로 의문이 많은 사건"이라면서도 "타살의 흔적이 없다며 경찰은 부검하지도 않기로 해 그냥 사고사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사진=호세이네스타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부고]

    ●노희공(안경나라 대표)희범(법무법인 우면 변호사·전 헌법재판소 공보관)씨 부친상 김욱수(전 건양병원 부원장)씨 장인상 함애순(이화약국 대표)씨 시부상 22일 충남 서천군 사곡리 서해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41)953-4417 ●김종철(전 연합뉴스 사장)씨 모친상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씨 시모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2227-7500 ●정진수(법무법인 화우 변호사)씨 모친상 2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2258-5940 ●이종현(인도네시아 PT.레오코린시아 대표)씨 부인상 승재(넷마블블루 대리)휘윤(롯데쇼핑 대리)씨 모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01 ●고성호(전 롯데칠성음료 홍보부문장)씨 모친상 22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31)787-1500 ●정지근(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지아(매일유업 상무)영신(네이버 근무)씨 부친상 조용준(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임영석(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씨 장인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63 ●이순형(제일약품 고문)씨 별세 은성(대한항공 부장)유성(자영업)씨 부친상 이돈형(전 중앙일보 상무)씨 형님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2227-7500 ●진홍(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씨 장모상 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2258-5940 ●최영우(전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장)씨 별세 송청자(전 대현초 교장)씨 남편상 최승환(지붕밑놀이터 부사장)지환(지붕밑놀이터 부장)씨 부친상 김양희(연극인)씨 시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91 ●서광식(보험일보 발행인)군식(서울아산병원 수술간호팀 사원)씨 모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4시 (02)3010-2295
  • [여행 가방]

    [여행 가방]

    캐리비안 베이 오늘 개장 캐리비안 베이가 23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23일에는 파도풀, 슬라이드, 스파 등의 시설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아쿠아틱 센터’와 550m 유수풀 전 구간을 오픈한다. 30일에는 최대 2.4m 높이의 야외 파도풀을 추가 오픈한다. 메가스톰, 타워부메랑고, 아쿠아루프 등의 스릴 시설들은 5월 중순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전통문화체험은 이곳에서 한국관광공사는 우리나라의 숨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지 5곳을 선정했다.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강원 강릉 문학 여행 ▲소리·음식·기록 문화 등을 소재로 한 전북 전주의 유네스코 투어 ▲광주광역시 월봉서원에서 즐기는 음악회와 차(茶) 문화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기(氣) 순환, 약선 음식 등을 체험하는 한방 힐링캠프 ▲신라 유적 달밤 트레킹과 화랑의 풍류를 재현하는 경북 경주의 신라 타임머신 투어 등이다. PAA, 중화항공 기념행사 퍼시픽에어에이전시(PAA)가 중화항공 GSA(총판대리점) 체결 20주년을 맞아 2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중화항공의 쑨훙샹 회장이 대만에서 날아와 다양한 사업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PAA는 전 세계 20여개 외국 항공사와 화물전용사, 유럽카 등의 한국 GSA를 운영하고 있다.
  • 분양형 호텔, 분양시장서 주목...세계적 체인 호텔도 가세

    분양형 호텔, 분양시장서 주목...세계적 체인 호텔도 가세

    분양형 호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금리 인하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분양형 호텔이 새로운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 세계 7300개의 체인망을 보유한 라마다 호텔이 국내에서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분양에 나선 용인 라마다 호텔의 경우 이번 달 현재 95%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호텔은 에버파크코리아가 시행하는 분양형 호텔로 경주시 진현동 일원에도 경주 라마다 호텔을 2차 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다. 용인 라마다 호텔은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에 연면적 2만88.73㎡ 지하 3층, 지상 18층, 399객실 규모로 지어진다. 이 호텔은 에버랜드역 인근에 들어서며, 호텔 주변으로 한국민속촌, 백남준아트센터, 지산리조트 등 용인시 관광지 10곳이 반경 20㎞ 안에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이 호텔은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호텔 사업지 인근에 에버랜드가 위치한 것이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1조5000억원 투자를 통해 에코파크와 아쿠아리움 및 모터파크 등 체류식 관광장소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광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용인을 비롯해 인근 화성, 평택, 성남 등에 삼성전자와 르노삼성, LG전자, 쌍용자동차 및 동탄산업단지 등과 같은 대기업 및 벤처단지들이 들어서 있으며, 20만명 이상이 상주하고 있다. 호텔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스파, 연회장, 카페 등의 부대시설 및 대규모 스파가 들어선다. 옥상정원은 야외 예식장 및 파티장으로 사용할 수 도 있도록 했다. 계약자에게는 연간 20일 객실무료 혜택과 함께 전국 10개 체인라마다 호텔 준회원 자격을 제공한다. 호텔준공은 다음해 10월 완료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론] 허사비스가 ‘판교’에서 창업한다면/이성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

    [시론] 허사비스가 ‘판교’에서 창업한다면/이성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

    영국 국립과학예술재단(NESTA)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유럽 디지털 도시 인덱스’에 따르면 런던이 가장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나타났다. 런던에는 27만 50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이 150만명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국 17개 기술 기반 유니콘 기업 가운데 13개가 자리잡고 있다. 핀테크와 빅데이터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벤처 캐피털에 대한 접근성도 가장 우수하다. 이러한 환경으로 런던이 탈바꿈한 데에는 2010년 11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런던을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발표한 ‘이스트 런던 테크시티 계획’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다. 2010년 런던에서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마인드를 설립한 데미스 허사비스는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던 구글에 2014년 딥마인드를 4억 달러에 매각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가 서울에서 이세돌 9단을 4대1로 이겨 전 세계를 놀라게 하며 인공지능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알파고의 성공에는 런던이 우수한 대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창의 인재들이 모이는 도시라는 점과 스타트업을 위한 최고의 정책환경을 제공하는 여건이 큰 역할을 했다. 딥마인드의 공동 창업자인 허사비스는 케임브리지대학 컴퓨터공학과를 나와 테크시티 성장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에서 인지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질랜드인인 셰인 레그는 스위스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UCL 게츠비 계산신경과학 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허사비스와 만났다. 또 다른 공동 창업자인 무스타파 슐레이만은 옥스퍼드대학을 중퇴하고 비영리기관인 ‘무슬림 청소년 헬프라인’을 설립한 인물이다. 알파고의 대리기사 역할을 한 아자 황은 대만인으로 대만국립사범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바둑 프로그램인 에리카를 개발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물론 알파고는 딥마인드만의 작품은 아니다. 구글은 딥마인드를 인수한 뒤 옥스퍼드대학의 인공지능 스핀오프 기업인 다크블루랩스와 비전팩토리도 인수해 두 기업의 인재들을 딥마인드에서 함께 일하도록 했다. 알파고의 성공은 혁신적인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구글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구글은 스타트업에 대한 과감한 인수·합병(M&A)과 구글 캠퍼스, 크라우드 플랫폼 등을 통한 창업지원, 구글 벤처스와 구글 캐피털을 통한 창업기업 투자 등 스타트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며 혁신을 지속하는 글로벌 기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 알파고는 국내외 창의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오게 하는 환경, 창업을 촉진하고 기업의 지속 성장을 돕는 일관된 정책,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상생을 도모하며 혁신을 멈추지 않는 구글의 역할이 결합된 걸작이다. 우리나라도 지역 창업의 거점인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기존 판교테크노밸리를 확장한 창업 허브로 판교창조경제밸리를 육성하고 있다. 이미 입주 기업이 1000개를 넘었고, 판교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69조원으로 웬만한 대기업 못지않은 수준이다. 수도권 대학들과 300여개의 대중소 기업 연구소가 밀집해 있는 양재, 우면지구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해 상호 연계 효과가 기대되는 등 새로운 벤처의 요람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소한 스타트업 캠퍼스는 세계의 인재들이 모이고 기업들의 개방형 혁신이 일어나 판교창조경제밸리의 창업 생태계를 런던과 실리콘밸리 수준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진기지다. 앞으로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영국 정부와 구글의 사례에서 보듯 민관이 보다 협력해 나간다면 세계의 인재들이 모여 알파고와 같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신기술로 무장한 우리나라 글로벌 스타트업의 배출도 머지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 새달부터 5만원 이하 서명 없이 카드결제

    새달 1일부터 5만원 이하 신용카드 결제 때는 서명을 하지 않아도 된다. 혹시라도 부정 사용이 발생하면 그에 대한 책임은 카드사가 진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달 중 무서명 거래 시행에 대한 안내문을 가맹점에 공동 발송하고 다음달 1일부터 모든 가맹점에서 즉시 시행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다만, 가맹점별로 단말기 프로그램을 수정하기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부 가맹점에서는 고객에게 서명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무서명 거래가 늘어나면 카드사가 밴사에 줘야 하는 전표 매입 비용 부담이 줄지만, 반대로 전표 매입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밴 대리점은 타격을 입게 된다. 이 때문에 밴 대리점 업계는 5만원 이하 거래에 대한 무서명 거래에 반대 입장을 취해 왔다. 양측은 최근 무서명 거래 확대에 따른 손실을 서로 분담하는 선에서 합의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덤벨 들며 땀흘리는 김 대리, ‘대머리’ 위험 높아진다

    덤벨 들며 땀흘리는 김 대리, ‘대머리’ 위험 높아진다

    건강을 위해 피트니스센터에서 무거운 덤벨을 들어 올리는 행동이 남성의 머리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의 모발이식 전문의인 토미 쿠르마다-지오가 박사는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남성들이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을 할 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및 DHT(다이하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가 과다 분비돼 탈모가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남성들이 근육 성장을 위해 주로 복용하는 단백질 보충제 섭취 역시 모근을 약화시키고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DHT는 테스토스테론이 화학작용을 거쳐 생성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탈모호르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호르몬은 남성 모발의 수용체 세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건강한 모근과 모발을 위한 필수 영양소의 흡수를 저해한다. DHT의 지속적인 분비는 모낭의 크기를 줄어들게 하고 결국은 모발이 두피에서 빠져나와 다시는 모발 성장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다. 쿠르마다-지오가 박사는 근력운동을 할수록 DHT의 분비가 촉진되며,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피트니스센터를 자주 출입하는 남성들일수록 탈모가 시작되거나 빨리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남성들이 운동할 때 마시기 위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단백질 보충제의 경우 에너지 대사 촉진 물질인 크레아틴과 부신생성 생식 호르몬인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 등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러한 물질은 근육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동시에 혈관 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여 근력운동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쿠르마다-지오가 박사는 “근력운동과 단백질보충제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과 탈모 사이에는 분명한 연관관계가 있다”면서 “탈모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단백질 보충제 섭취를 줄이고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송중기 한류 인기 엄마처럼 뿌듯해”

    “송중기 한류 인기 엄마처럼 뿌듯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매순간 최선 배우로서 한류 이끌 수 있어 영광사이다 같은 강모연에 대리 만족” “한 배우의 인기가 조금 식을 때면 다른 배우가 나와 불을 지펴 주고, 그런 식으로 한류가 잘 이어져온 것 같아요. 지금의 결과는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활약한 덕분이에요. 우리나라 배우로서 그분들과 함께 한류를 이끌어간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죠.” 송혜교(34)는 2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종영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가을동화’(2000), ‘풀하우스’(2004)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원조 한류 스타다. 이번 작품에선 여의사 강모연을 맡아 송중기와 멜로 호흡을 맞추며 다시 한 번 한류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그는 “3년 만의 드라마이고, 그간 크고 작은 일들이 있어서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매순간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그 어느 때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남자 주인공이 잘해 줘야 드라마가 성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도 설렐 정도로 매력 있는 연기를 보여 줘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 같다”며 송중기에게 덕담을 건넸다. 송중기가 한류스타로 급부상하는 모습을 보며 엄마 같은 마음으로 뿌듯하기도 했다고. 방송 시작 전 있었던 스캔들에 대해선 “뉴욕이라는 공간 때문에 좀 다른 시선으로 보신 것 같은데 식사한 것은 맞지만 중기씨 말고도 많은 분을 만났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가장 떨렸던 신으로는 ‘고백할까요? 사과할까요?’ 장면과 지진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강모연을 유시진이 강렬한 눈빛으로 찾는 장면을 꼽았다. 송혜교는 실제로는 선머슴 같은 부분이 있지만 이미지 관리도 해야 하기 때문에 성격만큼 못하고 꾹꾹 눌러야 할 때가 많은데 사이다같이 시원한 강모연을 연기하며 대리 만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삶에서 유시진처럼 위험한 직업을 가진 남자와 사귈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강모연처럼 만나기 직전까지 많은 고민을 할 것 같다”며 “사랑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게끔 남자가 믿음을 줘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만난 게 가장 큰 선물이에요. ‘태양의 후예’에 정말 감사하죠. 배우로서는 전작보다 퇴보하지 않고 연기가 더 나아지고 깊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그렇게 발전하다 보면 좋은 일들이 또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여배우들이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 줄 수 있도록 영화나 드라마를 만드는 분들이 조금은 힘이 되어 주셨으면 해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카드업계 ‘O2O’ 쟁탈전

    카드업계 ‘O2O’ 쟁탈전

    신한, 새달 대리운전 서비스롯데·하나도 O2O 서비스 동참수익 저하에 플랫폼 강화 나서 ‘청소부터 이사, 세탁, 대리운전까지 모두 카드사에 맡겨주세요.’ 카드사들이 자사 앱카드에 각종 생활밀착형 서비스들을 쓸어 담고 있다. 최근 전방위 제휴에 나서는 모습만 보면 자사 앱에서 모든 것이 가능한 ‘초대형 O2O(온·오프라인 연계) 쇼핑몰’을 만들 기세다. KB국민카드는 20일 청소, 세탁, 세차 등 생활밀착형 앱 서비스 업체들과 단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한꺼번에 제휴를 맺은 서비스 업체만 11개다. 호텔·레스토랑 예약부터 맛집 추천, 매장 정보, 이사, 세차, 집청소, 세차, 전기차 충전 결제, 주차장 정보, 드론 판매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KB국민카드는 오는 6월까지 ‘KB O2O 서비스 존’ 앱을 만들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이제 앱 하나만 켜면 대부분의 집안일을 시키고 결제까지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면서 “조만간 차량공유, 대리운전, 퀵서비스 등까지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O2O 분야에서도 가장 발 빠르다. 현재 7곳(교보문고·쏘카·한솔교육·GS리테일·동부화재 등)인 앱카드 제휴업체를 연내 20곳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다음달부터는 신한앱카드를 이용해 전국 대리운전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나카드도 지난달 원룸 이사, 미용, 날씨. 맛집 배달 등 5개 스타트업 기업과 서비스 제공 협약을 맺었다. 롯데카드 역시 다음달 퀵서비스와 대리운전, 꽃배달 업체와 O2O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롯데카드는 비씨카드, KT와 O2O 마케팅 제휴 플랫폼 구축 협약도 맺었다. KT의 통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두 카드사가 일종의 거대 쇼핑몰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렇듯 카드사가 O2O 서비스에 매달리는 것은 악화일로를 걷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계 입장에선 한계상황에 달한 카드사용률을 계속 높여야 하는데 O2O 시장은 과거 카드사용이 적었던 일종의 블루오션”이라면서 “광범위한 제휴를 통해 앱 속 쇼핑공간을 넓히면 매출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 제휴에 목을 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내 일로 내일로… 강북, 5159개의 도전

    “일자리 창출이 최상의 복지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20일 “강북구만의 창의적인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올해 5159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공공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특히 보험업종, 봉제업, 운수업이 강북구의 특성화된 업종이란 고용청의 분석에 따라 그에 맞는 일자리사업을 벌인다. 강북구는 전체 인구의 16.1%가 65세 이상 노인인구로 노령화 속도가 서울에서 가장 빠르다. 늙어가는 서울에서도 가장 빨리 늙는 곳이 바로 강북구다. 구 전체 사업체의 94.5%인 1만 8174개는 10인 미만의 소규모 영세업체다. 노령인구 외에도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민간 고용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취업 취약계층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들을 위한 일자리 확보가 시급하다. 공공 일자리 만들기 사업에 16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취업 취약계층이 자립하도록 돕는다. 현재 구에서는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와 같은 노인 일자리 사업 등 모두 51개의 일자리사업이 진행 중이다. 근로유지형 자활 근로사업, 여성 안심 귀가 스카우트, 노인 돌봄 서비스, 퇴직교사 방과후 교실 지원 등도 모두 구에서 지원하는 일자리사업이다. 3623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강북구만의 차별화된 일자리사업으로 강북경찰서와 함께한 가스배관 윤활유 도포사업도 있다. 빈집털이범의 주요 이동통로인 건물 외벽 가스배관에 윤활유를 발라 치안 유지와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예산 1800만원을 투입해 법인보험대리점 관리사 양성과정도 신설했다. 지난 2년간 평균 취업률 70.3%를 기록한 법인보험대리점 관리사 양성과정에는 경력단절여성, 청년구직자 등이 참여한다. 강북봉제지원센터에서는 봉제전문 인력을 교육해 구에 밀집한 700여 개 소규모 봉제업과 ‘일자리 매칭’을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겸수 강북구청장, 노인. 경단녀, 장애인 위한 일자리 5159개 만든다

    “일자리 창출이 최상의 복지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20일 “강북구만의 창의적인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올해 5159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공공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특히 보험업종, 봉제업, 운수업이 강북구의 특성화된 업종이란 노동청에 분석에 따라 그에 맞는 일자리사업을 벌인다. 강북구는 전체 인구의 16.1%가 65세 이상 노인인구로 노령화 속도도 서울에서 가장 빠르다. 늙어가는 서울에서도 가장 빨리 늙는 곳이 바로 강북구다. 구 전체 사업체의 94.5%인 1만 8174개는 10인 미만의 소규모 영세업체다. 노령인구 외에도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민간 고용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취업 취약계층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들을 위한 일자리 확보가 시급하다. 공공 일자리 만들기 사업에 16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취업 취약계층이 자립하도록 돕는다. 현재 구에서는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와 같은 노인 일자리 사업 등 모두 51개의 일자리사업이 진행 중이다. 근로유지형 자활 근로사업, 여성 안심 귀가 스카우트, 노인 돌봄 서비스, 퇴직교사 방과 후 교실 지원 등도 모두 구에서 지원하는 일자리사업이다. 3623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강북구만의 차별화된 일자리사업으로 강북경찰서와 함께 한 가스배관 윤활유 도포사업도 있다. 빈집털이범의 주요 이동통로인 건물 외벽 가스배관에 윤활유를 발라 치안 유지와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예산 1800만원을 투입해 법인보험대리점 관리사 양성과정도 신설했다. 지난 2년간 평균 취업률 70.3%를 기록한 법인보험대리점 관리사 양성과정에는 경력단절여성, 청년구직자 등이 참여한다. 강북봉제지원센터에서는 봉제전문 인력을 교육해 구에 밀집한 700여 개 소규모 봉제업과 ‘일자리 매칭’을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시아나 일반직·승무원 신경전 왜

    아시아나항공 일반직 직원과 객실승무원 사이에서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2010년 이후 입사자 중 여직원을 대상으로 승무원 전환 배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승무원들이 기수 문화를 고집하면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5일까지 일반직 여직원을 대상으로 승무원 전환 신청을 받는다. 1988년 설립 이후 일반 직원의 승무원 보직 전환은 처음이다. 그렇다 보니 기수 조정을 놓고 일반직과 승무원 간에 갈등이 생겼다. 회사가 승무원 전환자에게 직급과 호봉을 이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했지만, 승무원들이 직급 대신 기수로 선후배를 따지겠다고 하면서다. 이번 지원자는 기존 승무원 채용 절차를 밟아 6월 말 최종 합격 통보를 받는다. 승무원 교육은 이후에 이뤄진다. 교육 기수로는 186기가 된다. 7년차 대리급도 지난 2월 입사한 185기 신입 승무원보다 후배가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는 “승무원들이 기수 문화를 강요하면서 지원율이 저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회사 측은 “신경전은 없다”면서 “교육 기수로 해도 희망자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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