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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엽게, 향기롭게… 옷 갈아입은 책

    귀엽게, 향기롭게… 옷 갈아입은 책

    책의 아름다운 표지를 음미하고 가만히 책장을 넘기며 종이의 질감을 느끼는 일은 독서 편력가들이 애정하는 책의 물성이다. 스마트폰이나 전자책이 영원히 흉내 낼 수 없는 종이의 혜택이기도 하다. 최근 텍스트를 읽는 재미에 책을 보고 느끼는 재미를 더한 출판계의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기존에 출간된 책에 새로운 옷을 입힌 ‘리커버 북’은 책의 물성을 강조한 대표적인 마케팅 사례다. 새 책 같은 효과를 낼 뿐더러 책의 희소성과 수집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에 독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강아지 그림 입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앞서 다양한 리커버 북을 선보여온 인터파크도서는 올해 첫 번째 리커버 북으로 영국 작가 줄리언 반스의 장편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선정했다. 영국의 대표 작가의 작품인 까닭에 영국 품종 개인 웰시 코기의 캐릭터 무늬를 책에 입혔다. 인터파크도서 홍보팀 김진경 대리는 “반스의 이 소설은 스테디셀러이긴 하지만 20~30대 젊은 독자층은 별로 없다. 이 점을 고려해 젊은 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귀여운 이미지의 표지 디자인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독자 취향 따라 네 가지 표지 ‘랩걸’ 리커버 마케팅은 주로 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나 당시 이슈에 부합하는 인기 도서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 출간된 책 중 이례적으로 새 옷으로 빨리 갈아입은 책이 있다. 출판사 알마에서 펴낸 과학교양서 ‘랩걸’이다. 여성 과학자인 호프 자런이 식물과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이 책은 지난해 2월 출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독자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출판사는 책 출간 1년여 만인 지난 2월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 3곳에서 일제히 각각 다른 종류의 리커버 북을 선보였다. 오리지널 표지까지 더하면 총 네 가지 종류의 표지를 만날 수 있는 셈이다. 출간 직후 약 8개월간 1만 5000부가 나간 이 책은 최근 3개월에만 약 2만 5000부의 판매 부수를 올렸다. 북디자이너이자 알마 대표인 안지미씨는 “리커버 북 제작 요청을 받은 후 각 온라인 서점별 주요 독자층을 분석해 기호와 취향을 고려한 새 표지로 책을 장식했다”면서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매체로서 책을 소화하기에는 정보가 넘치는 상황 속에서 각각의 책이 지닌 서로 다른 재질과 촉감, 제책 방식 등은 종이책만이 지닌 특별한 아우라”라고 밝혔다.#향이 물씬 ‘베개는 필요 없어…’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 후각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책도 있다.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봉현이 연인과 나누었던 내밀한 사랑 이야기를 기록한 에세이 ‘베개는 필요 없어, 네가 있으니까’다. 책 표지를 넘기자마자 ‘비 마이 필로’라고 적혀 있는 흰색 종이에서 향긋한 냄새가 피어오른다. 마치 책 읽기의 행복감을 향기로 표현한 듯하다. 책을 펴낸 출판사 달의 마케터 강혜연씨는 “여행지와 일상에서의 사랑과 연애를 다루다 보니 침대, 베개, 이불, 옷, 리넨 같은 소재가 책 곳곳에 많이 등장하는데 그 느낌을 담기 위해 초판본 한정으로 코튼 향이 나는 시트형 섬유유연제를 삽입했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여성만 커트라인 높여… 女합격률 40% 넘는 곳 ‘0’

    여성만 커트라인 높여… 女합격률 40% 넘는 곳 ‘0’

    출신 학교별 13등급 구분 특혜 당국 “내규는 처벌 힘들어” 논란KEB하나은행이 공개 채용에서 서울대, 포스텍, 카이스트 출신을 ‘1등급’으로 분류하고 특혜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2015년, 2016년 여성 채용 비중은 각각 19.1%, 18.2%로 다른 은행보다 현저히 낮았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검사 결과’를 보고받고 “하나은행이 출신 학교를 13개 등급으로 구분해 전형 단계별 합격자 결정을 해 온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감원은 “서류전형에서 학교 등급별로 점수를 차등 적용한 것은 지적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내규를 처벌할 규정이 없어 임의로 면접 점수를 조정한 사례만 문제 삼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추천자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추정되는 ‘(회)’ 표시가 돼 있는 지원자는 서류, 실무면접, 합숙면접 전형에서 모두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 의원과 금융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은행권 성차별 채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4대 시중은행의 2016년 대리·행원급 신규 채용에서 여성 합격자 비중은 ▲국민 37.4% ▲신한 31.4% ▲하나 18.2% ▲우리 38.8%에 불과했다. 2013년 하나은행 서류전형에 응시한 남녀 비율은 1대1에 가까웠다. 은행의 여성 직원은 무기계약직 등 하위 직급에 몰려 있고 공채에서 남성을 많이 뽑아 전체 남녀 직원 비율을 비슷하게 유지한다는 게 금융노조의 주장이다. 심 의원은 “고용노동부가 금융권 전반의 성차별 채용 실태를 파악하고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네이버 노조 결성 계기로 다시 불붙은 ‘포괄임금제’ 논쟁

    네이버 노조 결성 계기로 다시 불붙은 ‘포괄임금제’ 논쟁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첫 노조를 만든 네이버를 계기로 ‘포괄임금제’ 논쟁이 불붙고 있다. 포괄임금제는 노사 간 약정으로 연장·야간 근로에 대한 수당을 급여에 포함시켜 일괄 지급하는 형태를 말한다.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에 이어 노동정책 현안으로 떠올랐다.4일 재계에 따르면 앞서 네이버 노조는 지난 2일 “회사의 엄청난 성장에도 불구하고 포괄임금제라는 이름으로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노조를 만들고 나섰다. 노동계는 “영업직이나 경비, IT 등 야근이 잦은 직종의 경우 포괄임금제가 사실상 임금 제약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도 포괄임금제가 장시간 근로를 낳는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규제 지침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재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시간당 임금을 따지는 것은 과거 굴뚝산업의 산물이자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화, SK, 효성, 현대상선 등 대부분의 대기업 사무직은 포괄임금제를 도입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0인 이상 사업장 10곳 중 4곳이 포괄임금제를 시행 중이다. 최소한 일반 사무직 근로자는 근로시간 산정이 어렵지 않은 만큼 포괄임금 적용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게 정부 기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과도한 근무 강도를 호소하며 포괄임금제 폐지나 개선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잖다. 예컨대 경기 화성에 있는 의약품 제조회사 사무직 A과장은 생산직 부서의 B대리보다 물량이 몰릴 때 월급을 더 적게 받는다. 똑같이 야근을 해도 A과장은 포괄임금 대상이라 야근 수당을 못 받지만 B대리는 시간 외 수당을 받기 때문이다. 서울 광진구의 의류제조사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경력 10년차 김모 대리도 거의 매일 야근과 주말 근무를 하지만 야근 수당은커녕 심야 근무 때 택시비도 받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연장 근로가 아무리 길어지더라도 정해진 금액 이상을 받을 수 없는 포괄임금이 주로 저임금 계층의 ‘수당 후려치기’에 악용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사업장의 무분별한 포괄임금, 아니 포괄노예제도를 관리 감독할 촘촘한 가이드라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재계는 악용 소지가 있다고 해서 포괄임금제를 규제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맞선다. 경영자총연합회(경총) 관계자는 “근로시간과 자율적 휴게시간의 구분이 힘든 만큼 포괄임금 규제강화보다는 올바른 근로시간 지도관리 지침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등 선진국도 산업구조가 복잡해지고 실제 근로시간 산정이 어렵다는 점 등을 감안해 연소득이 일정액을 넘으면 근로시간 규제에서 아예 빼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다. 관리직, 행정직, 전문직, 컴퓨터직, 외근 영업직 근로자는 일정 수준 이상 임금을 받을 경우 최저임금이나 초과근로수당 등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임금을 시간이 아닌 생산성에 맞게 주자는 취지다. 이런 제도를 공직사회에 적용하면 ‘놀면서 연장수당을 챙기는’ 일부 공무원들의 관행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잠 못드는 MB, 아들 재판 얘기에 낯빛이 확…

    잠 못드는 MB, 아들 재판 얘기에 낯빛이 확…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 시형씨의 재판 가능성을 전해듣자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고 JTBC가 4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강훈 변호사는 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과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검찰이) 시형씨를 기소할 모양이라고 말씀드리니 좀 착잡한 표정이었다”면서 “별 말씀 없는 걸 보니 각오를 하시고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외아들 시형씨는 전날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16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다.변호인과 측근 등에 따르면 구치소 생활 13일째인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얼굴이 붓고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쯤 의료진 의견을 들어 수면 유도제와 진정제 처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옥중 조사를 거부하는 이 전 대통령을 오는 10일쯤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땅콩회항’ 박창진 사무장 “불이익 받아”vs 대한항공 “아니다”

    ‘땅콩회항’ 박창진 사무장 “불이익 받아”vs 대한항공 “아니다”

    2014년 발생한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때문에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이유로 박창진 전 사무장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대한항공 측이 불이익을 준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이원신 부장)는 4일 박 전 사무장이 대한항공과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상대로 낸 소송의 첫 변론을 열어 양측 입장을 확인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대한항공 측은 지난 2월 14일 서면을 통해 “박 전 사무장의 인사는 징계를 받은 것이 아니라 평가를 받았을 뿐이며 불이익한 변경을 주지 않았다”는 의견을 전했다. 대한항공 측은 또 서면에서 “박 전 사무장이 라인 팀장을 맡지 못한 것은 땅콩 회항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2014년 3월 한·영(한글-영어) 방송능력 재평가에서 A 자격을 취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사무장 측은 대한항공에 방송능력 재평가와 관련된 서류를 제출해달라고 신청하는 한편 대법원에 조 사장의 형사사건 관련 문서들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박 전 사무장 측이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하라고 대한항공 측에 당부하고, 올해 6월 20일 2회 변론기일을 열기로 했다. 이날 재판에 박 전 사무장과 조 사장은 출석하지 않고 대리인들만 출석했다. 땅콩 회항 사건은 2014년 12월 5일 이륙 준비 중이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당시 이 항공사 부사장이었던 조 사장이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리고 비행기를 되돌려 박 전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건이다. 박 전 사무장은 이 사건으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아 휴직했다가 2016년 5월 복직한 뒤 영어 능력을 이유로 팀장에서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됐다고 주장하며 부당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냈다. 박 전 사무장은 또 조 부사장으로부터 강요행위를 받아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2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도 냈다. 아울러 사건 조사 과정에서 대한항공으로부터 ‘자진해서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허위 진술하도록 강요받았다며 회사 측에도 1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한편 박 전 사무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후두부에 양성종양이 발병해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벚꽃 보다 마크 내퍼?’

    [포토] ‘벚꽃 보다 마크 내퍼?’

    봄비가 내리는 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폐역) 일대를 찾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가 만개한 연분홍 벚꽃을 배경을 활짝 웃고 있다. 36만 그루 벚꽃과 함께하는 진해군항제는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프특집] 미즈노, 단조 아이언의 교과서 ‘MX50’

    [골프특집] 미즈노, 단조 아이언의 교과서 ‘MX50’

    프로들도 인정하는 ‘아이언 명가’ 한국미즈노에서 2018년 신제품 ‘MX50 포지드 아이언’을 출시했다.MX50 포지드 아이언은 한국 골퍼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타구감으로 기획된 한국 전용 모델이다. 일체형 전통 연철단조 아이언으로 한층 더 향상된 타구감과 컨트롤 성능을 제공한다. 4번 아이언부터 7번 아이언까지 헤드 길이를 기존보다 길게 해 롱아이언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조작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세계 8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미즈노만의 연철단조 공법인 ‘그레인 플로 포지드’는 미즈노 단조 아이언의 손맛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헤드에서 넥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단류선(금속 조직의 흐름)이 일체형 단조 아이언이 제공하는 궁극의 타구감을 가능하게 한다. 여기에 탄소와 불순물 함유량이 0.3% 이하인 엄선된 연철 소재 ‘1025E’를 채용해 순수한 연철이 조직의 밀도를 촘촘하게 높여 미즈노 아이언 특유의 묵직하지만 부드러운 타구감을 가능하게 했다. 캐비티 하단부에 T자 형태로 가공한 ‘T-SLOT캐비티’로 낮고 깊은 무게중심이 가능해졌다. 이는 관성 모멘트의 극대화와 유효 타구면의 증가는 물론 이상적인 탄도를 실현한 것이다. 더불어 토우와 힐 부분에 효율적으로 중량을 배분한 저중심의 설계가 관용성을 높이고 헤드의 뒤틀림을 완화시켜 센터를 벗어난 샷이라도 안정적인 비거리와 방향성을 제공한다. 타구면 뒷부분을 ‘듀얼 레이어드’한 임팩트 패드로 손실 없는 부드러운 타구감을 가능하게 한 것도 ‘MX50 포지드 아이언’의 특징이다. 아이언의 소리를 설계하는 미즈노의 독자적인 ‘하모닉 임팩트 테크놀로지’는 아이언의 타구음 진동수를 수십 헤르츠(Hz) 단위로 조절하며 최적의 타구음 밸런스를 찾아내 깊은 울림의 맑은 타구감을 구현했다. 일체형 정통 연철단조 아이언 ‘MX50 포지드 아이언’은 전국 미즈노 대리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MX50 포지드 아이언 그라파이트 185만원. MX50 포지드 아이언 스틸샤프트 169만원. (02)6360-0222.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靑 “비핵화 일괄·단계적 타결은 분리된 것 아닌 동전양면”

    靑 “비핵화 일괄·단계적 타결은 분리된 것 아닌 동전양면”

    “합의는 할 수밖에 없고 이행과정은 단계적일 수밖에 CVID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는 것” 전문가 “로드맵 격차 우려하지만 방점 차이… 결국 일괄로 통해”“일괄타결과 단계적 타결은 분리돼 있는 게 아니다. 합의는 할 수밖에 없고 그 합의 이행 과정은 단계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로 동전의 양면이라고 보면 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일 “(북한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먼저 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다시 원점으로 가는 것”이라며 “비핵화가 전제되면 그다음에 비핵화에 따른 여러 (실행) 단계가 있을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포괄적, 단계적 방식’의 큰 방향 외에 정리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도 했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포괄적 일괄타결, 리비아식 해법, 단계적·동시적 조치 등의 용어가 쏟아지면서 빚어진 혼동을 바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개념 혼동으로 남·북·미 간 비핵화 로드맵의 격차가 큰 것으로 오인하지만, 비핵화 ‘타결방식’과 ‘실행방식’을 구분하면 남·북·미는 공통적으로 ‘일괄타결’이라는 접점에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일문일답으로 풀어 봤다. →일괄타결, 원샷딜 등 비핵화 관련 용어가 넘치는데. -북핵 문제가 해결되려면 남북과 북·미 정상은 비핵화 방안에 타결하는 방식과 이 방안을 실행할 방식을 정해야 한다. 타결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일괄타결은 북한이 비핵화를 선언하고 대신에 미국이 북한에 체제안전보장(평화협정, 북·미 수교)을 하는 종합적 로드맵에 합의하는 것을 뜻한다. ‘원샷딜’이나 ‘고르디우스의 매듭 끊기’도 같은 뜻이다. 반대로 비핵화만 논의하는 것은 ‘부분 타결’이다. 이어 실행 방식에는 소위 ‘리비아식’이라 부르는 ‘선(先) 일괄 비핵화, 후(後) 일괄 보상’과 ‘단계적 동시 실행’이 있다. 리비아식은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끝내면 미국이 체제안전보장을 해 주는 식이다. 단계적 동시 실행은 북·미가 수많은 비핵화 및 체제안전보장 실행 방안들을 단계마다 동시에 주고받는 식이다. →한국의 ‘원샷딜’과 북한의 ‘단계적 타결’은 차이가 커 보이는데. -원샷딜은 로드맵 타결 방식이다. 반면 단계적이란 일괄 타결 뒤 북·미가 합의된 로드맵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행 방안을 주고받는 실행 방식이다. 원샷딜은 한국의 로드맵 중 타결 방식만, 단계적 타결은 북한의 로드맵 중 실행 방식만 강조한 것이다. →그렇다면 남북의 비핵화 로드맵이 비슷하다는 건가. -큰 틀에서는 그렇다. 통상 한국에서는 ‘포괄적 일괄타결’로, 북한에서는 ‘단계적 일괄타결’로 불리는데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 평화체제 구축 등을 일괄타결하고, 비핵화 등 실행 단계에서는 북·미가 단계적으로 주고받자는 것이다. 다만 북은 ‘단계적·동시적 조치’를 중시한다. 북·미가 단계마다 각자의 조치를 동시에 이행하자는 뜻이다. 반면 한국은 주로 ‘포괄적’을 강조하는데 로드맵 일괄타결과 단계적 실행 과정이 결국 ‘한 몸’(동전의 양면)이라는 의미다. →남북 로드맵이 미국의 리비아식 해법과 격차가 크지 않나. -마크 내퍼 주한 미 대사대리는 최근 북한과 리비아 상황은 다르다고 했다. 리비아식 해법이 미국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뜻이다. 한국 정부도 리비아식 해법에 부정적이다. 리비아는 당시 핵개발 초기였고 북한은 이미 핵무기 완성을 선언했다. 북한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또 리비아식 해법도 일괄 비핵화 후 일괄 보상이 아니라 경제제재 해제나 연락사무소 설치 등 중간 과정이 있었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얘기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 “비핵화, 협상 대상 아니다”… 북 단계적 비핵화 반대 분명히

    카티나 애덤스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이 “북한의 비핵화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전임 행정부들이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애덤스 대변인의 언급은 ‘남북이 언급한 단계적 비핵화와 최대한 빨리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북핵 해법 사이에 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 답변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놓은 ‘단계적 비핵화’와 관련, 일단 ‘비핵화’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지만, ‘단계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지난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선 비핵화, 후 보상’이라는 리비아식 해법과 관련, “북한과 리비아는 다르다”고 말해 미 내부에서도 ‘단계적’인 문제에 대해 기류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외교소식통은 “‘합의 이행과정은 단계적일 수밖에 없다’는 청와대의 논리를 미국이 받아들일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단계마다 보상을 해 주는 일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소식통은 “단계적이든, 일괄적이든 미국은 나름의 기준으로 비핵화가 완결됐을 때 리비아식 보상을 내놓으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의 한 정보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비핵화의 단계를 나누고, 매 단계 선물을 챙기지 못하도록 북한에 대한 보상은 비핵화가 실질적으로 진행될 때까지 유보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비핵화의 기간에 대해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이날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는 모든 과정을 끝내려면 2∼3년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현실적“이라고 밝혔지만, 워싱턴에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내정자가 북의 미사일 완전 개발 시한으로 제시한 ‘9개월’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이다. 미 백악관도 ‘빠를수록 좋다’는 바람을 피력했었다. 한편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에 일치된 대응을 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 압박을 유지할 필요성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9년간 사촌오빠에게 성폭행 당한 자매, ‘미투’에 용기내 고소

    9년간 사촌오빠에게 성폭행 당한 자매, ‘미투’에 용기내 고소

    가해자 경찰 공무원 시험 준비에 고소 결심 사촌오빠에게 9년간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한 20대 자매가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에 용기를 얻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3일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전날 A(23·여)씨와 그의 사촌 언니 B(24)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친족간 성폭력 혐의로 사촌오빠 C(27)씨를 인천지검에 고소했다. A씨와 B씨는 고소장을 통해 초등학생 때인 2002년부터 고등학생이었던 2010년까지 9년간 C씨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과 강제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친척이 모두 모인 명절 때나 한집에 잠시 함께 살았을 때 C씨가 어른들의 눈을 피해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여성단체의 도움을 받아 변호인을 선임했다. 또 C씨가 최근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말을 듣고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뒤늦게 고소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피해자들이 최근 벌어진 미투 운동에 용기를 얻어 가해자를 고소했다”며 “친족간 성폭력은 친고죄가 아니어서 범행 시점과 상관없이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족간 성폭력이 일상생활 중 자주 발생하는데도 가족관계가 해체될까 봐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쉽게 내지 못한다”며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처벌을 늦게나마 바라고 고소장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아들, 김지은에 전화 걸고 끊어…잘못 누른 실수”

    “안희정 아들, 김지은에 전화 걸고 끊어…잘못 누른 실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아들이 안 전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전 수행비서 김지은씨에게 실수로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3일 YTN에 따르면 안 전 지사 아들은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 전 지사 측 법률대리인은 “안 전 지사의 아들이 실수로 전화를 걸었으나 받기 전에 곧바로 끊은 적이 있다. 잘못 누른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손정혜 변호사는 “안 전 지사 측은 아들이 실수로 전화를 잘못 누른 것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피해자 측 입장에서는 아들이 전화를 시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압박이 되고 불안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장 역시 “내용도 없이 잠깐 누르고 끊었다고 하면 그 자체만으로 굉장히 압박이 크다. 안 전 지사 아들이 실수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결과 자체는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에게 직접 통화한 것 이상으로 충격이 클 수 있다. 실수였다면 조심해야 하고 의도했다고 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고영도(전 서울신문 사업단 부국장)씨 부인상 은정(바우머코리아 대리)범준씨 모친상 2일 고양 일산병원, 발인 4일 (010)2260-1221
  • “제대로 사죄하라” 팔순의 고문수사관 재판 중 구속

    재일동포 간첩조작 사건 위증 “기억에 없다” 사과 회피하자 “피고가 증거” 이례적 직권 영장 “이 사건의 가장 큰 증거는 피고인이겠죠.” 1980년대 재일동포 간첩조작 사건 당시 무고한 시민들을 붙잡아 고문 수사를 했던 전 국군 보안사령부(현 기무사령부) 수사관 고모(79)씨가 위증 재판을 받던 도중 2일 법정 구속됐다. 고문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자 재판부가 과거를 기억해 내 사죄를 하라며 직권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이다. 재판 도중 피고인을 구속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성은 판사는 이날 오후 열린 재판에서 고씨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을 명령했다. 고씨는 보안사의 재일동포 간첩조작 사건 당시 1982년 이종수씨와 1984년 윤정헌씨를 불법 감금한 뒤 간첩 혐의를 자백하라며 가혹한 고문을 가했다. 그러나 2010년 윤씨의 재심 재판에서 가혹행위가 없었다는 취지로 증언했고, 무죄 판결을 받은 윤씨가 2012년 고씨를 검찰에 고소하면서 재판에 넘겨졌다. 고씨는 검찰 신문 과정에선 혐의를 인정하면서 “모든 게 다 제 잘못이다. 동료들, 선배들 생각과 나에게 돌아올 눈총도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판사가 “사죄라는 건 받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으로 돼야 진정한 사죄”라며 피해자들의 대리인인 장경욱 변호사에게 발언할 기회를 주자 돌연 태도를 바꿨다. 장 변호사가 피해자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고문 행위에 대해 자세히 묻자 이미 혐의를 시인한 이씨와 윤씨에 대한 부문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기억에 없다”, “제가 안 했다”며 회피한 것이다. 일본에서 건너와 이날 법정에서 고씨의 사과를 기다리던 피해자들은 “이건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라며 반발했고, 윤씨도 통곡했다. 이 판사는 고씨에게 “신문 과정에선 잘못을 인정한다 했지만 피해자 측이 바라는 사죄 방식과는 달랐다”면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기엔 기억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고씨가 “다 잘못했다”며 고개를 떨구자 이 판사는 “무엇을 잘못했는지가 중요하다. 그 부분을 기억해 내셨으면 좋겠다”면서 “피해자들이 어떻게든 아픈 과거를 정리하고 떠나보낼 수 있도록 도와줄 열쇠는 피고인이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판사는 “기억해 내는 일이 피고인에게 너무 힘든 과정이라 귀가를 시키면 도주나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보인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재판은 오는 30일 다시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미, 끼어드는 中에 견제구…‘3자 구도’로 북핵 해결 의지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의 ‘핵심 플레이어’로 등장한 이후 한반도 운전대를 지키려는 한국과 미국, 비핵화 대화에 숟가락을 얹으려는 중국 사이에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미·중 정상회담을 언급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뒤로 이런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일 남·북·미 정상회담이 남·북·미·중 회담보다 선행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확답했다. 지난달 27일 북·중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국면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려는 중국에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가 남·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도, 회담의 선후 관계에 대해 명확히 답변한 것도 처음이다.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대화 국면에 본격적으로 개입해 남·북·미 위주의 3각 대화 구도가 크게 흔들리면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기한 ‘3자 회담 구상’의 핵심은 한국 주도로 한반도 문제에 확실한 종지부를 찍는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면 양국 정상을 한자리에 불러모아 평화체제 정착에 대한 통 큰 담판으로 한반도 문제의 근본적 출구를 마련해 보겠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중재자’에서 ‘해결사’로 도약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개입으로 3자 구도가 한·미 대(對) 북·중 4자 구도로 재편되면 문 대통령의 구상이 흔들릴 가능성이 작지 않다. 미국도 최근 북·중 관계 개선으로 위협받게 된 자국의 협상 주도권을 유지하는 데 신경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파트너인 한국과의 공조를 강조하며 본 게임에 앞서 진영을 다지는 모습이다.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이날 한·미클럽이 주최한 ‘북핵·미사일 문제와 미국 정부의 대응’ 세미나에서 “비핵화 없이 남북한 관계 진전은 없다는 점에서 한·미의 입장이 동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진전이 있다가 북한이 합의를 지키지 않는 것도 봤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봐야 한다”면서 “이런 입장을 문재인 정부와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핵 해법에 한·미가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의미로, 최근 한국 정부가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을 골자로 한 미국의 ‘리비아식 북핵 해법’에 반대하며 미국과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개입이 기정사실로 된 이상 남·북·미 대화 구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중국 변수를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내퍼 대사대리가 ‘중국의 개입으로 미국의 주도권이 약화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개입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미·중은 ‘제로섬’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안에 찬성하고 이행하는 등 도움이 됐다”고 언급한 것에서도 이런 속내가 읽힌다. 중국의 역할을 ‘대북 제재 동참’ 정도로 제한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비핵화 대화에 참여하되, 한·미의 대북 압박 기조를 흔들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중 정상회담으로 미국이 북·중 양국에 대해 압박을 가하며 유지하던 주도권이 깨졌다고 볼 수 있다”며 “남·북·중 대화 구도를 사전에 방지하고 주도권 유지를 위해 한·미 공조 및 중국 역할론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리비아와 다르다”

    “北, 리비아와 다르다”

    先비핵화·後보상 실효성 부인 “한미 함께 최고의 방법 찾아야”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북한과 리비아는 다르다”며 북핵 문제의 ‘리비아식 해법’의 실효성을 부인했다. 또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만이 대화의 조건임을 재확인했다. 북핵 문제에서 중국은 협력자라고 강조했다. 리비아식 비핵화란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을 말한다.내퍼 대사대리는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미클럽이 주최한 ‘북핵·미사일 문제와 미국 정부의 대응’이란 간담회에서 ‘리비아식 해법’에 대해 “(북한과 리비아) 각각의 상황이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며 “두 상황을 비교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할 수 있고, 한·미가 함께 최고의 방법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지난달 30일 ‘리비아식 해법’을 거론했지만,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청와대는 최근 리비아식 해법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리비아는 당시 핵개발 초기였고 내전 직전 상황에서 이 같은 조건을 수용했다. 하지만 북은 이미 핵무기 완성을 선언했고 미 본토를 타격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완성 단계에 와 있다는 것이다. 내퍼 대사대리는 “미국 정부에 중요한 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과정에 의지가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 준 것”이라며 “북의 비핵화 의지를 처음 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김 위원장이 제시한 “단계적·동시적 접근과 ‘(체제)안전보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북한과 마주 앉아 의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북과 대화할 용의가 있지만, 그 목적은 CVID로, 이것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CVID보다 덜한 것은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비핵화 없이 남북 간 진전이 없다는 데 한·미의 대북 접근법이 동일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미·중은 협력 관계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제대로 사죄하라” 팔순의 고문수사관 재판 중 구속

    “이 사건의 가장 큰 증거는 피고인이겠죠.” 1980년대 재일동포 간첩조작 사건 당시 무고한 시민들을 붙잡아 고문 수사를 했던 전 국군 보안사령부(현 기무사령부) 수사관 고모(79)씨가 위증 재판을 받던 도중 2일 법정 구속됐다. 고문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자 재판부가 과거를 기억해 내 사죄를 하라며 직권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이다. 재판 도중 피고인을 구속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성은 판사는 이날 오후 열린 재판에서 고씨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을 명령했다. 고씨는 보안사의 재일동포 간첩조작 사건 당시 1982년 이종수씨와 1984년 윤정헌씨를 불법 감금한 뒤 간첩 혐의를 자백하라며 가혹한 고문을 가했다. 그러나 2010년 윤씨의 재심 재판에서 가혹행위가 없었다는 취지로 증언했고, 무죄 판결을 받은 윤씨가 2012년 고씨를 검찰에 고소하면서 재판에 넘겨졌다. 고씨는 검찰 신문 과정에선 혐의를 인정하면서 “모든 게 다 제 잘못이다. 동료들, 선배들 생각과 나에게 돌아올 눈총도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판사가 “사죄라는 건 받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으로 돼야 진정한 사죄”라며 피해자들의 대리인인 장경욱 변호사에게 발언할 기회를 주자 돌연 태도를 바꿨다. 장 변호사가 피해자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고문 행위에 대해 자세히 묻자 이미 혐의를 시인한 이씨와 윤씨에 대한 부문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기억에 없다”, “제가 안 했다”며 회피한 것이다. 일본에서 건너와 이날 법정에서 고씨의 사과를 기다리던 피해자들은 “이건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라며 반발했고, 윤씨도 통곡했다. 이 판사는 고씨에게 “신문 과정에선 잘못을 인정한다 했지만 피해자 측이 바라는 사죄 방식과는 달랐다”면서 “과거를 기억하기가 매우 고통스럽고 피해자들이 계신 자리에서 진술하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기억을 해내야 한다”면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기엔 기억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고씨가 “다 잘못했다”며 고개를 떨구자 이 판사는 “무엇을 잘못했는지가 중요하다. 그 부분을 기억해 내셨으면 좋겠다”면서 “피해자들이 어떻게든 아픈 과거를 정리하고 떠나보낼 수 있도록 도와줄 열쇠는 피고인이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판사는 “기억해 내는 일이 피고인에게 너무 힘든 과정이라 귀가를 시키면 도주나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보인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재판은 오는 30일 다시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안했다” “잘 모른다”··· ‘재일동포 간첩 조작’ 고문 수사관, 재판 중 법정 구속

    “안했다” “잘 모른다”··· ‘재일동포 간첩 조작’ 고문 수사관, 재판 중 법정 구속

    재일동포 간첩 조작사건 당시 국군 보안사령부에서 고문 수사를 했던 고병천(79)씨가 2일 위증 사건 재판 종결 직전 법원 직권으로 구속됐다. 피해자들 앞에서 고문 사실을 털어놓지도, 진정한 사과와 반성의 모습도 보이지 않자 재판장은 “이 사건의 가장 큰 증거는 피고인”이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성은 판사의 심리로 이날 오후 열린 재판에서는 검찰 신문과 구형, 최후 진술을 듣고 변론을 종결하는 결심이 예정돼 있었다. 고씨는 검찰 신문 과정에서는 위증 혐의와 과거 가혹행위에 대해 인정하며 “변명 같지만 실무 수사관인 내가 대표인 듯 조직과 동료들, 선배들을 생각했고 나에게 돌아올 눈총도 무서웠다”면서 “고령의 쓸데 없는 관념으로 사실과 다르게 진술해 누를 범했다.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고씨는 재일동포 유학생 중 간첩을 색출하겠다는 보안사의 계획에 따라 1982년 11월 이종수씨와 1984년 8월 윤정헌씨를 영장 없이 연행한 뒤 간첩 혐의를 자백하라며 가혹한 고문을 가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12월 윤씨의 재심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구타나 협박 등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없지요”라는 검찰 측 질문에 “네”라고 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씨는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2012년 고씨를 위증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위증죄 공소시효(7년)가 끝나기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13일 고씨를 기소했다. 이날 재판에는 윤씨를 비롯한 고문 피해자들도 일본에서 건너와 법정에서 고씨의 사과를 기다렸다.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장경욱 변호사는 “고씨는 그동안 (고문 범행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가 뒤늦게 추상적이고 소극적인 인정을 하고 빠져 나가려는 것 같다”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고문 상황을 일일이 고해 반성을 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문 피해자인 김정사씨도 “고씨의 변호인은 이미 30년이 지났다고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 지나지 않았다. 상처입은 몸과 마음을 갖고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서 “그 때 제 나이 21살,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학생을 간첩으로 만들려고 온갖 고문을 하고 구타하고 ‘김지하를 민족주의자라고 생각한다’니까 ‘그럼 너도 죽으라’며 진짜로 반 죽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책임을 모두 이 사람에게 지라고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한 것에 대해서만이라도 책임을 지든 사과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판사는 “사죄라는 것은 받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으로 돼야 진정한 사죄”라면서 “고문 자체도 일방적이었는데 사죄받는 것마저 피고인 본인 방식대로 해야 하니 그걸 받으라고 하는 건 잘못을 인정하는 마당에 아닌 것 같다”며 피해자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고씨가 사죄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 판사는 “그것을 고할 때의 고통이 수반되는 사죄여야만 사죄로서의 무게를 갖는다”고도 덧붙였다. 재판장의 주문에 피해자들의 대리인인 장 변호사가 고씨를 대면해 과거 간첩 조작사건 당시 행했던 고문과 가혹행위에 대해 일일이 물어보고 고씨의 답을 듣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러나 고씨는 이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윤씨, 이씨에 대한 고문은 인정한다면서도 다른 피해자들에 대해선 “제가 안 했다”, “잘 모른다”며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장 변호사가 “물고문, 전기고문 한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묻자 고씨가 “나는 사용한 기억이 없다”고 말해 방청석에 있던 피해자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윤씨는 방청석에서 일어나 “저는 이 사람이 보이는 공간에 있으면 정신적으로 불안하다. 너무 원통해서”라면서 “이건 사과가 아니다. 애매하게 말하고 그냥 이 재판을 빨리 끝내고 넘어가면서 가능하면 가볍게 형을 받겠다는 속마음이 훤히 보인다”며 고씨를 비난했다. 이 판사는 “이 재판은 위증 사건이지만 본질은 위증에 한정할 수 없는 사건이기도 하다”면서 “피고인은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한다고 진술했는데 피해자 측에서 요구하는 사죄 방식과 달랐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기억하기가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고 피해자들이 계신 자리에서 그것을 기억해 진술하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다만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기엔 기억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고씨를 질타했다. 이 판사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해내라고 하면서 귀가를 시키는 건 이 사건으로부터 도망 내지는 누군가 보호를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피고인이 적어도 재판에서 자리를 끝까지 지켜야 하기 때문에 도주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는지 묻자 고씨는 “다 잘못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자 이 판사는 “무엇을 잘못했는지가 중요하다. 그 무엇 부분을 기억해 내셨으면 좋겠다”면서 “피해자들이 어떻게든 아픈 과거를 정리하고 떠나보내 줄 수 있도록 도와줄 열쇠는 피고인이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씨의 변호인이 “고령이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없다”며 법정 구속이 부당하다고 반발했지만 이 판사는 “사실은 피해자들은 물론이지만 피고인에게도 힘든 시간이었으리라고 상식적으로 봤을 때 그렇다”면서 “이 사건의 가장 큰 증거는 피고인인데 혹여 다른 생각할까 겁이 났다”며 구속이 불가피했음을 거듭 설명했다. 고씨에 대한 검찰의 구형은 오는 30일 이뤄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피립 마린 711호, 4년 전에도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돼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된 어선 마린 711호가 4년 전에도 같은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피랍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마린 711호 선원송출회사인 마리나교역에 따르면 2014년 6월 4일 오전(현지시간) 마린 711호가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피랍됐다. 피랍 당시 배에는 선장, 기관사, 조리장 등 한국인 3명이 타고 있었다. 당시 선사 측은 위성항법장치(GPS)상 어선이 정해진 항로를 이탈하고 통신이 끊기는 등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자 당국에 신고했다. 이 어선 인근에 있던 다른 선박들이 육안으로 본 결과, 해적에 납치된 것 같다는 첩보도 접수됐었다. 당시 외교부는 관련 신고가 접수되자 관계 부처 대책반을 구성하고 나이지리아 및 베냉 당국과 공조해 이 어선을 추적했다. 배넹 및 나이지리아 해군은 GPS를 통해 확보된 어선 위치를 토대로 해적들을 쫓아갔으며 추적당하던 해적들은 6월 5일 오후 3시쯤(한국시간 5일 자정) 어선을 나이지리아 인근 해상에 버리고 도주했다. 당시 선장 등 한국인 3명은 모두 무사했으나 해적들이 마린 711호에 있던 기름 등을 가져갔다. 2014년 8월 3일에는 한국인 선원 2명이 탄 유류공급선 1척이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피랍됐다가 8일 만에 석방된 사례도 있다. 과거 사례로 볼 때 나이지리아 해적이 기름과 금품을 목적으로 마린 711호를 피랍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적이 한국인 선원 3명을 스피드보트에 태워서 사라진 점이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마리나 교역 관계자도 “가나 해역으로 선원들을 보낸 지 12년 정도 되는데 배를 버리고 선원만 피랍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원양어선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나 해역에서 참치잡이 어선 등 한국인이 실소유주 역할을 하는 선박 15척 정도가 조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 해역에서는 가나 국적 선박이 아니면 어업 활동을 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가나인을 법정 대리인으로 해 대표로 등록하고 실제로 한국인이 선주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마린 711호의 선사도 가나인을 법인 대표로 등록하고 한국 교민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마리나 교역 측은 “선주 측에서 현지인을 통해 협상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해적들의 접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생민의 영수증’ 장윤정 한마디에 도경완 오열 “미안한 만큼 고마워”

    ‘김생민의 영수증’ 장윤정 한마디에 도경완 오열 “미안한 만큼 고마워”

    ‘김생민의 영수증’이 영수증 속에 가족 사랑을 담았다. 가족의 끈끈한 사랑은 어떤 상황도 극복해 내는 힘이 있었고, 서로를 향한 믿음을 단단하게 했다. 이 같은 가족 사랑은 아빠들을 울렸고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시키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지난 1일 방송된 ‘김생민의 영수증 시즌2’(제작 컨텐츠랩 비보+몬스터 유니온/ 연출 안상은) 15회에서는 종합예술인 홍서범이 공감요정으로서 의뢰인의 가족사랑이 담긴 ‘캠핑’ 영수증에 무한 공감하며 의뢰인 가족을 무한 응원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출장영수증’에는 아나운서 도경완, 뮤지컬 배우 손준호가 남다른 아내, 아이 사랑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홍서범은 연예계 대표 ‘열린 지갑’임을 인정하며 넘치는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 자신의 히트곡 ‘불놀이야’에서 파생된 캠핑 동호회 ‘산놀이야’, 야구 동호회 ‘공놀이야’, 배드민턴 동호회 ‘콕놀이야’ 등의 단장을 맡으며 후배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내가 쏨’을 시전하고 있었던 것. 이에 더해 홍서범은 동네 후배들과도 심심치 않은 술자리를 갖는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김생민은 홍서범 대신 그의 후배들에게 ‘대리 절교 선언’을 하며 “(계산대 앞에서) 일보 후퇴, 깊은 생각, 그리고 다시 전진하라”며 계산대 앞에서 다시 한 번 신중해질 것을 추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어린 아들 둘과 캠핑을 매주 가는 의뢰인의 영수증이 공개됐다. 이에 김생민은 “가장 건강한 에너지가 넘치는 자소서”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매주 금요일마다 이어지는 10만원 안팎의 캠핑 음식 쇼핑 내역에 김생민은 “진정한 자연을 느끼려면 사찰 음식을 먹는게 어떻겠냐”는 생민 해법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출장영수증’에는 도경완과 손준호가 출연해 도경완은 ‘장윤정 남편’으로, 손준호는 ‘김소현 남편, 주안이 아빠’로 소개 하며 자신보다 가족이 유명하다고 말해 김생민-송은이-김숙의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만들었다. 도경완은 주말에 바쁜 장윤정을 대신해 아들 연우와 함께 여행을 다닌다며 육아 팁도 공개하며 ‘육아 대디’의 모습을 보였다. 손준호도 주안이 앞에서‘Xylophone’을 ‘실로폰’으로 발음해 아빠로서의 체면이 깎였다며 열심히 육아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도경완과 손준호는 아이의 훈육까지 도맡아 해서 아이가 자신보다 엄마를 더 좋아한다며 안타까운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도경완은 KBS에 입사 후 세웠던 재정 계획이 모두 흔들렸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생각지도 못한 장윤정과의 결혼으로 인해 미리 마련해 두었던 아파트를 매매하는 등 커다란 변화가 생긴 것. 이어 도경완은 자신의 출연료와 장윤정과의 차이가 100배가 난다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손준호는 아내와의 재정 관리를 모두 따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세금, 공과금,신용카드는 자신이, 아내 김소현은 식비와 교육비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해 공평한 분배에 김생민은 엄지를 치켜 세웠다. 또한 손준호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간장 DNA가 있다며 갖고 있는 행사복이 8년전에 구입한 단 한 벌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육아대디’ 도경완과 손준호는 아내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드러내며 김생민-송은이-김숙을 감동케 했다. 손준호는 꽃을 좋아하는 아내에게 틈틈이 꽃을 선물하는가 하면 화이트 데이 등 소소한 기념일을 챙기며 아내 사랑을 표현했다. 도경완은 아내 장윤정의 생일 선물을 위해 6개월간 돈을 모았다고 밝혀 진정한 아내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장윤정의 생일 아침 직접 만든 밀푀유나베, 갈비찜과 함께 팔찌를 선물했는데 장윤정의 반응은 걸크러시 그 자체여서 상처를 받았다고 말하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송은이-김숙이 나서서 장윤정에게 즉석 전화연결을 걸어 도경완의 마음을 전했다. 전화를 받은 장윤정은 도경완의 진심을 전해 듣곤 “당신이 선물한 팔찌는 자다가도 허전해지면 다시 채워 달라고 할 만큼 내 신체의 일부처럼 여긴다”고 진심을 건넸다. 이에 더해 “미안한 만큼 고마워해야 한다는 것을 잊고 지낸 것 같다”며 장윤정은 그 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을 드러냈다. 장윤정의 진심에 도경완은 “미안하다는 말을 강요한 것 같아 미안하다”며 연신 눈물을 흘리며 뜨거운 아내 사랑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김생민의 영수증 시즌2’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5분에 KBS2를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기견 출동’ 금지했더니… 119 출동 75% 줄었다

    경기 소방, 긴급·비긴급 선별해서 출동 ‘문 개방’ 등 일부 신고는 자체 해결 유도 김부겸 “소방관 심부름꾼 취급 막을 것” “생활민원 출동 제한 전국 확대” 목소리 30일 충남 아산에서 소방관 1명과 소방관 임용예정 교육생 2명 등 3명이 동물 구조를 위해 출동했다가 참변을 당하면서 소방관들의 잡다한 생활민원성 출동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소방관들이 긴급하지 않은 일에 불려 다니느라 본연의 임무인 화재 진압 및 구조·구급 업무에 집중할 수 없고 긴급하지 않은 일은 다른 조직에서 맡는 게 안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적으로 생활민원성 출동을 제한하는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전국 최초로 이달부터 소방관의 생활민원성 출동을 금지한 경기도의 경우 생활안전사고 출동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신고자의 위험 정도를 ‘긴급’과 ‘비긴급’으로 나눠 출동 여부를 판단하는 ‘생활안전 출동기준’을 마련한 이후 119에 걸려온 각종 생활안전신고의 25%에 대해서만 소방관 출동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현관문 개방 요청은 ‘비긴급’으로 분류해 열쇠업체를 이용, 자체 처리하도록 유도하되 집안에 응급 환자가 있거나 긴급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출동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기준 적용 이후 이달 9∼26일 접수된 119 생활안전신고 1830건 중 25.5%(466건)는 소방대원이나 의용소방대원이 출동했으나 62.3%(1140건)는 시·군 등 유관기관에 이첩하고, 12.2%(224건)는 자체 처리하도록 유도했다. 119가 출동한 생활안전신고 가운데 133건은 긴급, 217건은 잠재적 긴급으로 분류된 신고였으며 116건은 비긴급 신고이지만 출동했다. 유관기관으로 이송하거나 자체 처리하도록 안내한 신고는 개와 고양이 등 동물 관련이 863건, 문 개방·누수 등 생활민원이 501건이었다. 비긴급 생활민원에는 ‘장롱 속에서 쥐소리가 난다’, ‘비둘기가 빌라 안으로 들어왔다’, ‘현관문 번호가 기억나지 않으니 열어달라’, ‘주차비를 냈는데 주차할 곳이 없다. 조치해 달라’, ‘TV가 나오지 않는다’, ‘대리기사가 안 온다’ 등이 있었다. 도재난안전본부는 이와 관련해 소방대가 위급한 곳으로 출동할 수 있도록 각 시·군이 생활민원에 24시간 대응하는 부서를 신설해 운영하거나 민간위탁을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도내 소방관들의 구조를 위한 출동 중 생활안전신고와 관련한 출동 건수는 2016년 5만 1669건(전체 출동 건수의 64.2%)에서 지난해 9만 1814건(전체 출동 건수의 78.8%)으로 77.7%나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사고 현장 출동 건수는 2만 8801건에서 2만 4609건으로 14.6% 감소했다. 한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아산 사고 직후 “소방관이 긴급 구조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직무직에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소방관 직무직에 명시를 해서라도 소방관을 개인 심부름꾼으로 취급하는 일이 없도록 열쇠를 따 달라거나 개를 돌봐 달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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