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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경기도 제2부교육감 윤창하△정년퇴직 이석길△교육부(호치민시한국교육원 파견 연장) 김태형△교육신뢰회복담당관 박재성△고등교육정책실 정원숙△고등교육정책실 정상은△교육부(휴직 연장) 원용연△교육부(국가교육회의 파견) 황지혜△교육부(휴직 연장) 송선진△전남대학교 최 경△감사관실 한정이△경상대학교 대외협력과장 강태경△명예퇴직 홍강표 심병식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급 전보 △산업정책실장 유정열△산업혁신성장실장 박건수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 △서해어업관리단장 김학기 ■공정거래위원회 ◇국·과장급 △시장감시국장(전담직무대리) 송상민△정책홍보담당관 최장관△경쟁심판담당관 박세민△소비자거래심판담당관 배현정△혁신행정법무담당관 김호태△경쟁정책과장 최영근△시장구조개선과장 문재호△공시점검과장 오행록△부당지원감시과장 김문식△약관심사과장 이태휘△시장감시총괄과장 이유태△제조업감시과장 황원철△카르텔총괄과장 안병훈△국제카르텔과장 이병건△유통거래과장 신동열△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총괄과장 육성권△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경쟁과장 송정원△대통령비서실 파견 유영욱 ◇일반임기제 4급 △감사담당관실(내부감찰) 이명훈 ■통일연구원 △부원장 전병곤△기획조정실장 신종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대용량데이터허브센터장 윤희준△예산실장 최영진 ■대한상공회의소 ◇부장 승진 △회원복지팀장 겸 중소기업복지센터장 진경천△산업정책팀장 강석구△중소기업제조혁신팀장 임철 ◇신규 보임 △회계팀장 김종태△혁신성장팀장 정범식△경제정책팀장 김문태 ◇전보 △감사실장 김태연△인사팀장 진덕용△기업정책팀장 김현수△아주협력팀장 임충현△글로벌경협전략팀장 황동언△베트남사무소장 윤옥현△사업재편지원TF팀장 손영기△혁신운영팀장 이상헌△스마트팩토리지원팀장 김성열△유통물류정책팀장 김진곡△국제표준팀장 이헌배△표준보급팀장 김덕연 ■한국철도시설공단 △기술교육연구원장 김효식△철도시설안전합동혁신단TF장 이호룡△자산개발처장 민병창△기술교육연구원 인재양성처장 최근희
  • 작년 보이스피싱 피해액 4440억… 하루 134명 당했다

    작년 보이스피싱 피해액 4440억… 하루 134명 당했다

    전화 가로채기 앱·메신저 피싱 ‘진화’지난해 9월 자영업자 A(52)씨는 자신을 저축은행 박 대리라고 소개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대출을 저리로 바꿔 줄 테니 기존 대출 상환을 위해 알려주는 계좌로 수천만원을 보내고 대출 전용 앱을 설치하라’는 내용이었다. 사기를 의심한 A씨는 확인을 위해 저축은행에 전화를 걸었으나 방금 통화한 박 대리가 전화를 받자 안심하고 송금을 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대출전용 앱은 ‘전화 가로채기 앱’이었고 사기범은 손쉽게 돈을 인출해 잠적했다.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이성호 팀장은 “전화 가로채기 앱을 활용하면 어떤 번호로 전화를 걸더라도 자기한테 연결이 되도록 조작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지난해 급증했다. 28일 금감원에 따르면 2018년 피해액은 4440억원으로 2017년 2431억원보다 2009억원(82.7%) 늘어 역대 최고다. 피해자도 4만 8743명으로 하루 평균 134명이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다. 1인당 평균 피해액은 910만원이다. 금감원은 전화 가로채기 앱뿐만 아니라 ‘메시지 피싱’, 가짜 홈페이지 운영 등 지능화된 사기 수법이 소비자들의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톡, 문자 등을 통해 지인을 사칭한 뒤 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의 경우 지난해 피해 건수가 9601건으로 전년(1407건)보다 6배 이상 늘어났다. 또 사기범이 알려주는 홈페이지에 들어가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위조된 영장이 제시되는 가짜 검찰 사이트도 만연한 상태다. 수법이 진화하면서 모든 연령대에서 피해가 늘어난 것도 특징적이다. 특히 20대 미만의 피해 금액은 2016년 16억원에서 2017년 9억원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17억원으로 되레 늘어났다. 20~30대와 40~50대 피해 금액도 915억원, 245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9.1%, 85.8% 늘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발표한 종합 대책에 따라 사기범의 목소리와 문자를 분석해 경고를 해주는 인공지능 앱 개발을 유도하고, 계좌 개설 시 고객 확인 절차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가습기 메이트 판매’ 前 애경산업 대표·임원 구속

    SK케미칼 등 윗선까지 수사 가능성 가습기 살균제로 많은 피해자를 낸 ‘가습기 메이트’ 판매사 애경산업의 전 대표가 전격 구속됐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지난 27일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와 양모 전 애경산업 전무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고 전 대표는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양 전 전무는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다. 애경산업은 인체 유해성 원료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이 들어간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했다는 업무상과실·중과실치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위독성을 가진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와 관련된 애경산업, SK케미칼, 이마트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애경산업의 일부 자료가 없어진 것을 확인한 검찰은 지난 19일 애경산업 법률대리를 맡았던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애경산업 등이 가습기 살균제의 인체 유해 가능성을 알면서도 은폐했는지, 안전 검사를 제대로 했는지, 제품에 화학물질 성분이나 유해성을 제대로 표기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구속에 따라 검찰은 빠른 속도로 SK케미칼 등의 ‘윗선’까지 수사망을 확대할 전망이다. 검찰은 이미 가습기 살균제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해 판매한 필러물산의 전 대표 김모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가습기 메이트 판매’ 전 애경산업 대표·임원 구속

    가습기 살균제로 많은 피해자를 낸 ‘가습기 메이트’ 판매사 애경산업의 전 대표가 전격 구속됐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지난 27일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와 양모 전 애경산업 전무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고 전 대표는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양 전 전무는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다. 애경산업은 인체 유해성 원료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이 들어간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했다는 업무상과실·중과실치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위독성을 가진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와 관련된 애경산업, SK케미칼, 이마트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애경산업의 일부 자료가 없어진 것을 확인한 검찰은 지난 19일 애경산업 법률대리를 맡았던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애경산업 등이 가습기 살균제의 인체 유해 가능성을 알면서도 은폐했는지, 안전 검사를 제대로 했는지, 제품에 화학물질 성분이나 유해성을 제대로 표기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구속에 따라 검찰은 빠른 속도로 SK케미칼 등의 ‘윗선’까지 수사망을 확대할 전망이다. 검찰은 이미 가습기 살균제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해 판매한 필러물산의 전 대표 김모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파키스탄, 인도 조종사 송환하기로…핵 보유국 전면전 위기 해소 국면

    파키스탄, 인도 조종사 송환하기로…핵 보유국 전면전 위기 해소 국면

    핵 보유국끼리 전면전 우려까지 나오던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군사적 충돌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파키스탄이 양국 전투기 간 공중전 끝에 격추시킨 인도 전투기의 조종사를 전격 송환하기로 한 것이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28일 의회 연설에서 파키스탄군이 전날 생포한 인도 조종사를 다음날인 3월 1일 돌려보내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칸 총리는 “평화의 제스처로 이 조종사를 송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지난 26일 인도 공군의 파키스탄령 공습, 다음날 양국 공군의 공중전 등 점점 격화하던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은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종사가 포로가 되면서 양국 갈등을 더욱 악화시킬 시한폭탄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하루 만에 긴장 완화 카드로 사용된 것이다. 파키스탄 정부가 전날 이 조종사와 관련해 영상을 공개하면서 인도 정부와 국민들은 모욕적으로 받아들이고 격앙했기 때문이다. 아비난단 바르타만이라는 이름의 이 조종사는 전날 파키스탄 공군기에 격추된 인도 공군 미그21 전투기를 몰고 있었다. 파키스탄군은 바르타만을 지상에서 생포한 뒤 신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은 애초 인도 조종사 2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1명으로 수정했다. 바르타만의 억류 소식은 파키스탄 정부가 공개한 영상과 사진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 바르타만은 얼굴이 피범벅된 채로 눈이 가려진 상태였다. 그는 공포에 질린 듯 영상을 찍는 파키스탄 측 인물에게 “파키스탄군이 (화난) 군중으로부터 나를 구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깍듯하게 존칭(sir)까지 썼다. 그 외에도 바르타만이 전투기에서 끌려나와 주민들로부터 구타를 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다. 이 영상을 접한 인도 정부는 “천박하다”고 비판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런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것은 포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제네바 협정과 인권 관련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인도 외교부는 자국 주재 파키스탄 대사 대리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면서 “조종사를 즉시 플어주고 안전하게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인도 정부뿐만 아니라 인도 국민들도 전국적으로 거세게 분노했다. 1971년 카슈미르 3차 전쟁 이후 48년 만에 전투기까지 동원해 공중전이 펼쳐져 양국 간 적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조종사 억류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에 파키스탄 정부는 영상 등을 삭제하고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섰다. 칸 총리는 27일 오후 TV 성명을 통해 “앉아서 대화하자”면서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 28일 오후에는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간 갈등을 완화할 수 있다면 바르타만의 송환을 기꺼이 고려할 것”이라면서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 쿠레시 장관은 “인도가 테러리즘에 관해 이야기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됐다”면서 “우리는 평화를 원하며 안정이 우리의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칸 총리가 곧이어 의회 연설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파키스탄은 힌두교가 주 종교인 인도에서 1947년 자치령 지정에 이어 1956년 공화국 선언으로 분리·독립했다. 이후 카슈미르 지역을 두고 군사 분쟁을 겪는 등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인도가 1974년 첫 핵실험을 한 이후 핵 보유국이 되자, 파키스탄도 비밀리에 핵 개발을 진행한 끝에 핵무기 보유국이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고장나면?…우리동네 따릉이포(鋪)로

    3월부터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수리와 정비 업무가 동네 자전거 대리점 ‘따릉이포(鋪)’에 맡겨짐에 따라 수리의 신속성을 높이고 골목상권 활성화가 동시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따릉이포’는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동네 점포를 의미하는‘포(鋪)’의 합성어다. 동네 점포를 살려 골목상권을 활성화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28일 진행된 제285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교통위원회 서울시설공단을 대상으로 한 질의를 통해서 경만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3)은 “이번 공공자전거 경정비업무가 동네 자전거점포에 맡겨짐으로써 공공자전거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하고,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 수리비단가가 합리적으로 정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은 ‘따릉이포’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소규모 민간 자전거 대리점(영세업자) 50곳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따릉이포’ 사업에 선정된 자전거대리점은 3월부터 11월 말까지 계약을 하게 된다. 서울시설공단이 개별 점포에 고장자전거를 인계하고, 점포는 수리가 완료된 자전거를 다시 공단에서 회수해 현장에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비항목은 프레임교환, 체인교체, 타이어교체, 펑크수리 등의 항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키스탄, 억류 인도 조종사 공개…사태 해결 실마리 될까

    파키스탄, 억류 인도 조종사 공개…사태 해결 실마리 될까

    억류 인도 조종사는 아비난단 바르타만파키스탄 정부 영상 삭제하고 대화 요청 파키스탄 공군에 격추 당한 인도 전투기 조종사가 공개됐다. 이 조종사가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 해결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인도 현지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에 억류된 인도 공군 조종사는 ‘아비난단 바르타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파키스탄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인도의 미그 21 전투기 조종사다. 파키스탄 정부가 바르타만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인도 정부가 발끈했다. 바르타만은 최초 눈이 가려지고 얼굴이 피범벅인 상태로 공개됐다. 이후 붕대를 풀고 차를 마시는 모습도 공개됐다. 파키스탄군은 바르타만에게 임무를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파키스탄 측 관계자에게 “파키스탄군이 (화난) 군중으로부터 나를 구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깍듯하게 존칭까지 썼다. 그가 전투기에서 끌려 나와 주민에게 구타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온라인에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모욕적인 영상이 공개되자 강력 반발했다.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것은 포로를 보호해야 하는 제네바협정 규정과 인권 관련 국제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인도 외교부는 주인도 파키스탄 대사 대리를 초치해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파일럿을 즉시 풀어주고 무사히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양국은 26∼27일 이틀 연속으로 공중전과 지상 박격포 공격 등을 주고받으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다만 파키스탄 정부는 논란이 일자 곧바로 공개된 영상을 삭제해 사태 수습 의지를 표명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27일 TV 성명을 통해 “앉아서 대화하자”고 인도 측에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바르타만의 송환 여부가 이번 분쟁을 해결하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은 70년 이상 이어졌다. 특히 2008년 민간인과 군인 등 180여명이 사망한 ‘뭄바이 테러’ 용의자가 파키스탄 테러단체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양국의 관계가 크게 악화했다. 인도 정부는 뭄바이 테러에 파키스탄 정부가 개입했다고 주장했고 양측이 카슈미르에 군사력을 대거 동원하면서 긴장이 크게 고조된 바 있다. 지난 14일에는 잠무-카슈미르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인도 경찰 40여명이 사망했다. 인도는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선언했다. 26일에는 인도 공군이 카슈미르 지역 국경선으로 통하는 통제선을 넘어 파키스탄 내 바라코트 지역을 공습했다. 1971년 이후 48년만의 파키스탄 공습이었다. 현지 언론은 공습으로 훈련캠프 내 무장병력 200~3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측은 테러조직 훈련캠프를 공격해 파괴했다고 주장했고, 파키스탄은 현지에 테러조직 건물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바로 다음 날 파키스탄 전투기는 카슈미르에서 인도 전투기를 격추하고 지상에 폭탄을 투하하며 보복전을 이어갔다. 핵보유국이 서로 공습을 주고 받은 것은 사상 최초다. 유럽연합(EU)은 27일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군사적 충돌 및 갈등 고조와 관련, 두 나라에 자제를 촉구했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양국 간 사태에 대해 “양국은 물론 이 지역에 심각하고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은 최대한 자제하고 더는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외교적 접촉 재개와 긴급한 조치의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회식·야근 대신 매일 체육관…프로 격투기 링 오른 삼성맨

    회식·야근 대신 매일 체육관…프로 격투기 링 오른 삼성맨

    일에 적응하려면 야근은 물론 회식도 필수인 줄 알았다. 일주일 4~5번 회식에 종일 앉아서 업무를 하다보니 입사 3년 만에 체중이 20㎏ 불었다. 0.1t이 된 체중을 입사 뒤 회사일에 몰입한 증거로 내세우고 싶다는 ‘생각’과 회사에 매몰된 ‘몸’은 따로 움직였다. 비타민과 영양제를 챙겨 먹어도 체력은 점점 약해졌다. 업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2010년 삼성SDI에 입사해 배터리 공정개발 업무를 담당한 이욱수(32)씨의 삶은 이렇게 많은 대기업 사원들의 초년병 시절과 닮아 있었다. 2016년 변화가 시작됐다. 병으로 세상을 떠난 누나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유언을 남긴 게 계기가 됐다. 즈음해 자율출퇴근제가 도입되면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됐다. 자율출퇴근제란 주당 40시간의 근무시간만 맞추면 하루 4시간만 일해도 되는 출퇴근제도다. 고교 3년 동안 프로 격투 선수 생활을 했던 이씨는 다시 글러브를 꼈다. 수평적 직급 체계를 추구하기 위해 삼성전자 관계사에선 대리, 과장, 부장과 같은 직급 대신 ‘프로’라는 호칭이 통용된다. 회사에서 ‘이 프로’로 불리는 이씨는 일과가 끝난 뒤 체육관으로 향했고, 그의 저녁은 ‘프로 입식격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채우는 시간이 됐다. 처음엔 하루 2~3시간의 연습 시간 동안 회사 업무에서 오롯이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오히려 운동을 하면서 머리 속으로 안 풀리던 업무 문제를 관조하며 스트레스를 푼다든지, 조깅을 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가 많았다”고 이씨는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설명했다. 저녁 운동으로 입사 전 체격을 복원시켰다. 체력이 좋아져 업무 집중력도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다시 프로 선수가 돼 ‘아크엔젤’이란 닉네임으로 오른 링에선 1승을 거두는 일도 마음만큼 쉽지 않았다. 지금까지 전적이 3전 3패다. 그래도 계속 도전을 이어 가겠다는 이씨는 최근 삼성SDI가 진행 중인 ‘퇴근 후 뭐하세요’ 캠페인이 주목한 주인공이 됐다. 주 52시간제가 도입된 지난해 7월 시작된 이 캠페인에선 그동안 퇴근 후 주짓수, 여성 복서, 철인 3종 경기를 병행하는 직원들이 소개됐다. 겨우 찾기 시작한 ‘직장인의 저녁’을 굳이 업무보다 더 격한 활동에 소진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이씨는 “실제 경기 중 다리에 금이 가기도 해 가족들이 부상을 걱정한다”면서도 “주어진 업무와 찾아서 하는 활동, 단조로운 일과 창의적인 활동을 오가는 과정에서 정신없이 즐거운 맛이 있다”고 단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불법광고물 원천 차단 나선 영등포구 여의도 등에 특수 방지판 600개 설치

    서울 영등포구는 불법 전단지나 벽보로 몸살을 앓는 여의도와 대림동 일대에 대한 불법광고물 부착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광고물 부착방지판 600개를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 표면에 돌기가 있는 특수 패드로 제작해 부착방지 효과가 높고 부착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게 부착방지판의 장점이다. 감전 방지, 야간 안전사고 예방 등의 부가적 기능도 갖췄다. 올해엔 유동인구가 많은 불법광고물 상습부착 지역인 원효대교 남단~샛강역, 한국증권거래소~여의동주민센터, 여의도고교~농협재단빌딩, 썬프라자삼거리~대림공원교차로, 롯데슈퍼~대림3동사거리 총 11.2㎞ 구간에 오는 4월까지 노후 방지판 교체 작업과 병행해 설치한다. 부착방지판은 전신주와 비슷한 회색으로 가로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하고 ‘광고물 부착금지’라는 경고 문구를 넣어 경각심을 높였다. 특히 학교 주변에는 스쿨존 표시가 된 노란색 부착방지패드를 설치해 차량 서행운전을 유도하고 학생 보행안전을 증진시킬 예정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음란성 광고물이나 대리운전 등 거리에 도배된 불법광고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고물 부착방지 시설을 꾸준히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검찰, 김앤장 압수수색…애경산업 ‘가습기 메이트’ 자료 확보

    검찰, 김앤장 압수수색…애경산업 ‘가습기 메이트’ 자료 확보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의 피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김앤장이 가습기 메이트 판매업체 애경산업의 법률 대리를 맡으면서 회사 내부 자료를 보관 중인 정황을 확보해 지난 19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오늘(27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가습기 살균제 납품업체인 필러물산의 김모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 하는 등 수사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필러물산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에 납품했고, 애경산업이 이를 받아 판매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이들 업체가 원료 물질의 인체 유해성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또 안전 검사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와 제품에 화학물질 성분이나 인체 유해성을 제대로 표기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실무진들을 소환한 데 이어 당시 경영진의 책임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양승태 사법부의 일제 강제징용 재판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 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UAE 국영 에너지기업과 천연가스 분야 협력

    한국가스공사, UAE 국영 에너지기업과 천연가스 분야 협력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아랍에미리트(UAE) ADNOC(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유·가스전 개발 및 LNG 마케팅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행사에는 가스공사 김영두 사장 직무대리와 ADNOC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H.E Sultan Ahmed Al Jaber, UAE 국무장관 겸임) 총재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MOU를 통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지역 내 유·가스전 탐사·개발·생산, △유·가스전 관련 석유가스 사업 기술 공유, △천연가스 처리·액화 및 LNG 마케팅·수송 정보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두 한국가스공사사장 직무대리는 “이번 MOU가 우리나라 원유 수입 5위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의 천연가스 개발·생산 확대정책에 발맞춰 ADNOC과 함께 가스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공사는 현재 중동지역에서 유·가스전 개발 및 오만·예멘 LNG 사업 등 다양한 천연가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다 고쳤어요” ‘연애코치’ 박나래, 소개팅 망하는 이유

    “다 고쳤어요” ‘연애코치’ 박나래, 소개팅 망하는 이유

    라이프타임 ‘밝히는 연애코치’ 박나래가 웃픈 소개팅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26일 방송된 라이프타임 채널 ‘밝히는 연애코치’에서는 봄을 맞은 연애코치들의 소개팅과 헌팅 경험담이 공개됐다. 특히, 박나래는 남을 웃기고 싶어하는 직업병 때문에 실패한 소개팅 흑역사를 밝혀 안타까움과 폭소를 함께 유발했다. 또, 박나래는 외모를 칭찬하는 상대방에게 “이거 다 고친 거에요”라고 대답하거나, 술 한잔 하겠냐는 권유에 “먹고 죽자는 거냐”라며 특유의 입담 직업병을 밝혔다고. 한편, 신동엽은 “나는 소개팅말고 헌팅파다”라고 밝히며 소개팅과 헌팅부터 길거리 스킨십 수위까지 역대급 갑론을박을 유발하기도 했다. 라이프타임 ‘밝히는 연애코치’에서는 신동엽, 박나래, 홍석천, 한혜연, 임현주, 정혁 등이 애인의 ‘19금 테크닉’에 과도한 자신감에 대해 대처하는 솔직한 조언을 전했다. 특히, 임현주는 평소 이미지와는 달리 과감한 입담으로 ‘연애천재’다운 면모를 뽐냈다고. 또, 박나래는 남친에게 “별로라고 밝히면 자존감이 뚝 떨어져 아예 안 될 수도 있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어제 방송에서는 ‘밝히는 연애코치’에서 ‘사이다 쎈 언니’로 활동하고 있는 한혜연의 속 시원한 일 대일 연애코칭이 다뤄졌다. 6살 차이가 나는 연하 남자친구의 과도한 스킨십에 대한 고민 등 연상연하 커플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다뤄 시청자들의 현실공감을 유발했다. 특히, 연하남 전문이라고 밝혔던 한혜연은 특유의 ‘사이다’ 연애상담으로 대리만족을 줬다고. 라이프타임 채널의 연애상담쇼 ‘밝히는 연애코치’는 ‘밝히는 연애코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공식계정 (@lovecoachtv)를 통해 다양한 연애 사연을 모집 중이다. 시청자들이 직접 보낸 연애 사연에 ‘연애고수’ 신동엽, 박나래, 홍석천, 한혜연 등 연애코치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들로 매 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초등학교 입학 둘째 자녀 부터 축하금 20만원 지원

    부산시가 초등학교 입학 둘째 자녀에게 입학축하금 20만원을 지원한다. 입학축하금 대상은 올해 초등학교 입학하는 두 자녀 이상 가정의 둘째 자녀부터이며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해당 아동 전원에게 지원한다. 지급 대상 기준은 2019학년도 초등학교 입학일 현재 부 또는 모와 함께 부산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으며 초등학교 최초 입학하는 둘째 자녀부터이다. 신청은 보호자 또는 대리인이 통장사본과 신분증을 지참해 아동의 주민등록상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 하면 된다. 조기입학·입학유예 등 기타 사유로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경우 재학증명서(입학일 표기)를 제출 해야 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8월 30일까지이며, 입학시즌인 3월에는 20일까지 신청하면 29일에 일괄 지급된다.그 이후는 신청한 달의 다음 달 15일 지급된다. 입학축하금은 지난해 처음 도입돼 1만 2000명의 아동들이 신청했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입학예정 아동 수가 조금 늘어나 1만 3500여 명의 아동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과로 사회와 탄력적근로시간제, 그리고 저녁 있는 삶/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

    [열린세상] 과로 사회와 탄력적근로시간제, 그리고 저녁 있는 삶/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

    첫 직장에서 만난 첫 직장 상사를 나는 잊지 못한다. 제법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의 부장님이었다. 외모에 대한 기억보다 더 또렷한 것은 퇴근 시간에 대한 기억이다. 사실 당시 대부분 사무직 회사의 자리 배치가 그랬듯 우리 부서도 부장을 정점으로 차장, 과장, 대리, 사원 순으로 뒤통수를 보며 일하는 구조였다. 신입사원 막내였던 나는 고개를 돌리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윗분들이 퇴근하지 않으면 먼저 퇴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늘 퇴근 시간인 저녁 6시가 되면 부장이 막내인 내 자리로 오셔서 퇴근을 독려했다. 가능하면 나를 데리고 퇴근했고, 정시 퇴근이 어려우면 나와 부서원들이 눈치 보지 않도록 먼저 퇴근했다. 부장이 퇴근하면 가족과 함께 저녁을 보내는지 혹시 부서원들이 다 퇴근한 후 업무를 보러 다시 나왔는지는 난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 부서의 직원은 정시 퇴근을 위해 업무 시간 중에 보다 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많은 CEO들이 회사 건물 몇 층 어느 부서에 불이 얼마나 늦게까지 켜져 있는가로 인사고과를 좋게 주던 때로 기억되니 부장의 태도는 신선했지만 매우 의아했다. 지난 19일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탄력적근로시간제 단위 기간을 현재 최대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한 안을 발표했다. 노동계의 한 축인 민주노총이 빠졌지만, 노동계와 사용자, 정부, 공익위원이 함께 합의한 만큼 평가에 인색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탄력적근로시간의 단위 기간을 6개월로 늘림으로써 기업과 사용자는 업무량의 증감에 맞춰 보다 더 용이하게 직원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초과 근무에 대한 할증 없이 1주 최대 12시간 더 일을 시킬 수 있게 되었으므로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러나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노동시간이 불규칙해지고 특정한 날, 특정한 주에는 장시간 노동을 할 수밖에 없어 과로 등 건강 악화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상 과로 기준은 4주 연속 64시간, 12주 연속 60시간 일하는 경우다. 새로 합의된 6개월 단위 탄력적근로시간제는 사용자가 합법적으로 12주 연속 64시간 일을 시킬 수 있다. 이런 면에서 탄력적근로시간제의 단위 기간 확대가 장시간 노동과 과로 사회를 부추긴다는 주장은 근거가 있다. 앞으로 탄력적근로시간제 단위 기간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 시 ‘과로사 방지법’의 제정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행 3개월 단위 탄력근로시간제는 근로일과 근로일별 근로시간이 사전에 확정돼야 하므로 업무 시간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있었으나 새로 합의된 3개월을 초과하는 탄력근로시간은 주별 노동시간만 사전 확정될 뿐 사용자가 2주 전에만 통보하면 근로일별 노동시간을 일방적으로 정할 수 있어 업무 시간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 예측할 수 없는 노동시간으로 정상적인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이 어려울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동시간이 두세 번째로 긴 장시간 노동 국가다. 탄력적근로시간제 도입 시 연장근로수당을 받지 못하면 노동자당 약 7%의 임금 손실이 예상된다. 따라서 이 제도의 확대가 장시간 노동과 노동자들의 임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탄력적근로시간제 도입 사업장에 대한 지도와 감독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 다시 필자 얘기로 돌아가면 첫 직장 취업 후 IMF라는 어려움도 겪었으나 첫 직장 상사의 합리적인 근로시간 관리로 인해 저녁 있는 삶과 퇴근 후 자기계발, 그리고 평생 직장이 아닌 평생 직업을 얻을 수 있었다. 첫 직장 첫 상사가 가르쳐 준 정시 퇴근의 긍정적 효과다. 지금 비록 첫 직장에 근무하고 있지는 않지만, 첫 직장의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자문하고 있으므로 첫 직장과 나 모두 행복한 결론이다. 탄력근로시간제가 장시간 근로의 확대와 저임금, 과로를 부추기는 퇴행적인 제도가 아니라 업무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에는 생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노동자에게는 자기계발과 저녁 있는 삶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런 꿈은 노동자, 근로자, 직원이 아니라 기업인, 사용자, 사장님 즉 ‘갑’들이 꿈꿨을 때 비로소 현실이 된다.
  • “탄력근로제 합의안, 노동자 보호 위한 대비책 들어있다”

    “탄력근로제 합의안, 노동자 보호 위한 대비책 들어있다”

    김주영(58)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이다. 그가 이끄는 한국노총 지도부는 지난 19일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정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과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3개월→6개월)에 합의했다. 경사노위가 내놓은 첫 결과물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타협과 양보 정신을 통해 우리 사회가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 이정표”라고 지켜세웠지만 민주노총은 “정부와 경총, 한국노총의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민주노총의 태도가 무책임의 극치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로 사용자에게 주도권이 넘어갔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동계 일각에서 “이번 합의로 6개월 단위로 평균 노동시간을 최대 주 52시간으로 맞추면 되기에 일감이 몰릴 때 노동자들이 무한과로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최대 6개월인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특정 사업장에 적용하려면 반드시 노동자 대표의 서면 합의가 있어야 하기에 사용자 마음대로 과로시킬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합의문에는 (근로일 사이 11시간 휴식 의무화 등) 노동자 건강권 보호와 임금보전을 위한 방안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노사 간 뜨거운 쟁점을 합의로 풀어낸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아쉬운 면이 있지만, 탄력근로제 관련 내용이 국회에서 일방 처리될 때와 비교하면 나름대로 노동자를 보호하는 대비책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사례를 언급하며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의견을 모으지 못해 논의가 국회로 넘어갔는데 이후 노동계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못했다”며 “무조건 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다. 명분을 얻을지 몰라도 잃는 것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합의 이후 사회적 대화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예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은 승패 겨루듯 하는 투쟁보다 과정이 더 순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들어온다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올해 한국노총의 중점 사업으로 플랫폼 노동자들의 조직화를 꼽았다. 플랫폼 노동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일하는 배달대행이나 대리운전기사 등을 뜻한다. 플랫폼 노동자 보호 방안은 경사노위 논의 안건 중 하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방탄소년단,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 “한국 대중음악 널리 알리겠다”

    방탄소년단,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 “한국 대중음악 널리 알리겠다”

    방탄소년단이 국내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에 올랐다. 26일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는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시상식은 록, 포크, 재즈, 일렉트로닉, 힙합 등 장르를 망라한 국내 음악인들이 모여 서로의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축제의 장이 됐다. 전 세계에 케이팝 신드롬을 일으킨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도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종합 부문 3개 부문을 포함해 총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5월 발표한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올해의 노래’, ‘최우수 팝 노래’에 선정됐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음악인’까지 올라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시상식 초반 다른 일정으로 대리수상을 했던 방탄소년단은 시상식이 끝나기 전 나타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트로피를 직접 품에 안았다. 리더 RM은 “이 상이 가지는 품격과 권위에도 작년에 불참해서 가슴 속에 한이 컸는데 직접 뵙고 감사의 말씀을 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한국 대중음악을 널리 알리라고 주신 걸로 알고 겸손하게 열심히 작업하고 공연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종합 부문 중 ‘올해의 음반’은 장필순에게 돌아갔다. 장필순은 앨범 ‘수니 에이트 : 소길화’로 ‘최우수 팝 음반’ 부문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장필순은 “음반이 나올 때마다 음반이 팔리는 장소와 상관없이 여러분들, 특히 음악 하는 친구들의 애정에 힘입어 지금까지 노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 동지인 조동익을 언급하며 “30년 동안 저와 함께 숨 쉬고 불붙이고 그 붙은 불을 꺼주기도 하고, 제 음악 속에서 항상 살아 숨쉬는 동익이 오빠에게 이 상을 제주에 가서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종합 부문인 신인상은 싱어송라이터 애리가 수상했다. 무대에 올라 눈물을 펑펑 쏟은 애리는 “음악을 시작하면서 용기가 필요했다. 음악을 시작하고 힘든 일도 고마운 일도 많았다”며 “모든 음악가분들에게 수고하신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방탄소년단과 장필순 외에도 다관왕 수상자가 많았다. 라이프 앤 타임은 ‘최우수 록’ 부문, 세이수미는 ‘최우수 모던록’ 부문, 김사월은 ‘최우수 포크’ 부문 등에서 노래와 음반상을 모두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세상을 먼저 떠난 선배 음악인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국 재즈 1세대 뮤지션 이동기, 한국 현대대중음악의 시작을 알린 최희준,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을 추억했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가수보다 음반과 곡에 주목하고, 판매량이 아닌 음악적 성취를 선정 기준으로 삼아 주류, 비주류의 경계 없이 한국대중음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만들고자 설립됐다. 이날 열린 시상식은 다음달 21일 EBS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방송된다. [제16회 한국대중음악상 23개 부문 수상자·작] 올해의 음반 : 장필순 ‘수니 에이트 : 소길화’올해의 노래 : 방탄소년단 ‘페이크 러브’올해의 음악인 : 방탄소년단최우수 랩&힙합(음반) : 뱃사공 ‘탕아’최우수 랩&힙합(노래) : XXX ‘간주곡’최우수 알앤비&소울(음반) : 제이클레프 ‘플로, 플로’최우수 알앤비&소울(노래) : 수민 ‘너네 집’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음반) : 공중도둑 ‘무너지기’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노래) : 예서 ‘허니, 돈트 킬 마이 바이브’칭따오 올해의 신인 : 애리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최우수 연주) : 송영주 ‘레이트 폴’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크로스오버 음반) : 니어 이스트 쿼텟 ‘니어 이스트 쿼텟’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재즈 음반) : 이선지 ‘송 오브 에이프릴’최우수 포크(음반) : 김사월 ‘로맨스’최우수 포크(노래) : 김사월 ‘누군가에게’공로상 : 양희은최우수 팝(음반) : 장필순 ‘수니 에이트 : 소길화’최우수 팝(노래) : 방탄소년단 ‘페이크 러브’최우수 메탈&하드코어(음반) 다크 미러 오브 트레지디 ‘더 로드 오브 섀도우스’최우수 모던록(음반) : 세이수미 ‘웨어 위 워 투게더’최우수 모던록(노래) : 세이수미 ‘올드 타운’최우수 록(음반) : 라이프앤타임 ‘에이지’최우수 록(노래) : 라이프앤타임 ‘잠수교’ 글·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부진·임우재 이혼소송 항소심 시작…“재산 명확히 밝혀달라”

    이부진·임우재 이혼소송 항소심 시작…“재산 명확히 밝혀달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이 1년여 만에 시작됐다. 두 사람이 직접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고 재판도 15분 만에 마쳤지만, 양측 대리인들은 재산 분할을 놓고 항소심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대웅)의 심리로 26일 오후 열린 이 사장과 임 전 고문의 이혼사건 항소심 첫 재판에서 임 전 고문 측 변호인은 “순수하게 법률적으로, 법리적으로만 잘 따져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면서 “재산분할 관련, 사실조회신청과 증인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사장 측 변호인도 “지금 저희도 가장 바라는 것이 법률적으로 필요한 심리와 판단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라면서 “피고 측에서 요청한 증거 관련 의견은 법리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 사장과 임 전 고문은 2017년 7월 서울가정법원에서 이혼 결정을 받았다. 1심은 자녀의 친권자와 양육자로 이 사장을 지정하고 임 전 고문에게는 자녀를 매달 한 차례 만날 수 있는 면접교섭권을 인정했다. 임 전 고문은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고, 항소심에서도 이혼과 재산 분할, 양육권과 면접교섭권 등 크게 세 가지를 쟁점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가운데 재산 분할 쟁점을 놓고 임 전 고문 측은 삼성그룹 여러 계열사들에 사실조회신청을 하겠다고 재판부에 알렸다. 주식 등 계열사에 속한 재산 형성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는 취지다. 이 사장 측은 “주식 관련해서 저희도 최대한 정리해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은 공개 변론으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 이 사장 측 변호인은 “진술 내용이나 성격상 민감한 내용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이 염려된다”며 비공개 심리를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사자가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는, 통상적인 일반인이 아니다 보니까 기자들도 많이 온 것 같다”면서 사안별로 공개 여부를 결정해 재판을 적절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당사자들이 억울한 면이 있을 수 있지만 외부에 알리는 것보다는 재판 변론에 집중해 달라”며 이혼 당사자들끼리 언론을 통해 공방전을 벌이는 것을 하지 말아달라고도 당부했다. 다음 재판은 4월 16일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기는 남미] 딱 걸렸어! 여친 대신 대입시험 보려던 여장 남학생 덜미

    [여기는 남미] 딱 걸렸어! 여친 대신 대입시험 보려던 여장 남학생 덜미

    황당한 대리시험사건이 남미 볼리비아에서 발생했다.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대신 대학 입학시험을 봐주려던 남자대학생이 발각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사건은 최근 입학시험을 실시한 산미겔대학에서 벌어졌다. 시험장에 응시한 학생들이 착석하고, 시험관들이 막 시험지를 나눠주려던 순간이다. 가장 앞줄에 앉은 한 여학생이 매우 긴장돼 보였다. 대학시험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이 학생은 유난히 정도가 심했다. 시험관은 떨고 있는 학생에게 다가가 조용히 물었다. "학생 이름이 뭡니까?" 학생은 "조셀린입니다"라고 답했지만 그런 그럴 조용히 살펴보던 시험관은 "당신은 그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얼굴엔 화장을 하고 가발을 눌러 쓴 채 여자옷까지 입어 완벽한 변신(?)을 꾀하고 있었지만 '매의 눈'을 가진 시험관에 비친 응시생은 분명 남자였다. 순간 극도로 당황한 표정으로 돌변한 학생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조셀린이 아닌 게 맞습니다"라고 사실을 실토했다. 이어진 남학생의 진술. 그는 "돈을 받고 대리시험을 봐주려고 했다. 인터넷에서 만난 누군가가 대리시험을 봐줄 사람을 찾는다는 가족과 중간 역할을 했다"면서 "돈이 궁해서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했다. 하지만 이건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남학생이 대리시험을 쳐주려 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여자친구였다. 현지 언론은 "처음엔 돈 때문에 대리시험을 봐주려했다고 했지만 이내 진술을 바꿨다"며 "사랑 때문에 벌어진 일로 판명이 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남학생은 처벌을 면했다. 시험지를 나눠주기 전 시험관이 그의 정체를 알아본 덕분(?)이다. 경찰은 "시험지를 받아 서명을 했다면 사기가 성립되지만 시험장에서 단순히 타인인 척한 건 현행 형법상 범죄가 아니다"며 "청년을 처벌할 도리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남학생은 산미겔대학 공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가 남학생을 징계할 예정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진=산미겔대학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혼자 年1000건 ‘미투 상담’···“성폭력 상담소 그만둡니다”

    혼자 年1000건 ‘미투 상담’···“성폭력 상담소 그만둡니다”

    상담 건수 급증 육체적·정신적 소진 대리 외상 등에 사실상 무방비 방치 관련 시설 종사자 근속 겨우 3.15년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의 영향으로 상담 기관을 찾는 피해자들이 급증했지만 상담 인력은 지난 10년간 거의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과 피해자 지원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여성가족부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국의 성폭력상담소에서 진행한 상담 건수는 2008년 14만여건에서 2017년 18만여건으로 약 25% 증가했다. 미투 운동이 촉발된 2018년은 상반기 상담만 10만건을 돌파해 19만 5000여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상담 인력과 상담소 수는 10년 전에 비해 거의 늘지 않았다. 2018년 상반기 기준 전국 170개 상담소의 상담사를 포함한 상근 인력은 597명으로 2008년 196개소 594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단순 계산하면 한 상담소당 연간 1000건의 상담을 맡는 셈이다. 전국의 상담소에는 소장 1명을 포함해 상담사 3~4명이 근무한다. 대도시 지역의 업무 부담은 더 크다. 서울의 한 성폭력상담소의 경우 지난해 상담 인력 3명이 총 3000번 이상 상담했다. 비수도권 지역들도 한 해 700~800건을 상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담소 인력난의 가장 큰 원인은 예산 부족이다. 상담소 170곳 중 104곳은 상담사 3명에 대한 인건비와 운영비 일부를 국비 지원받고 나머지는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한 곳당 국가 지원금은 1년에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7900만원(일반 상담소 기준, 장애인 상담소는 1억 1400만원)이다. 이는 상담소장을 포함한 상담사 3명에 대한 인건비와 운영비다. 국비 지원 대상이 아니거나 상담사가 더 필요해도 열악한 여건 때문에 고용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2019년 관련 예산은 일반 상담소 기준 2900만원이 늘어 오는 4월부터 상담사 1명을 추가 고용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상담사들은 육체적·정신적 소진을 호소한다. 서울의 한 성폭력 상담소에서 8년째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최모씨는 “상담 건수가 늘면 상담사의 육체적·정신적 소진이 커지고 상담에 대한 집중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그러다 의도와 달리 피해자 지원에 대한 결과가 좋지 않으면 상담사도 똑같이 정신적 외상을 입게 된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미투 운동 이후 고소 등 법적 대응을 선택하는 피해자가 늘면서 상담부터 법적 지원까지 맡는 이들의 업무는 점점 늘고 있다. 최씨는 “피해자가 소송에서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2차 피해를 겪으면 사건에 깊이 개입하는 상담사들도 오롯이 그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상담사들의 대리 외상은 장기 근무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6년차 상담사 A씨는 “상담 건수가 절대적으로 많아 소진이 매우 크지만 적절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게 가장 힘들다”며 “몸과 마음이 지쳐 2~3년 만에 떠나는 동료들이 많은데, 소진 예방을 위한 정책적 고민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여성폭력방지시설 처우개선 방안 연구’에 따르면 성폭력 상담소와 보호·생활시설을 포함한 전체 시설 종사자의 평균 재직 기간은 3.15년이었다. 연구원 조사 결과 피해자 지원기관 종사자들은 인건비 현실화 외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훈련 확대, 소진 예방 프로그램 제도화, 안식 휴가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범죄피해자기금으로 예산을 편성받다 보니 증액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올해 처음 역량 강화 예산을 편성받아 컨설팅과 워크숍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순 천주교성폭력상담소장은 “성폭력 상담사 대부분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다”며 “늘어나는 피해자 지원을 감당하기 위해 처우 개선과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정남 아들 김한솔 도운 천리마민방위 중대 발표 예고

    김정남 아들 김한솔 도운 천리마민방위 중대 발표 예고

    2017년 피살된 김정남 아들 김한솔의 도피를 돕고, 인터뷰 영상을 공개한 비공개 민간단체 천리마민방위가 25일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 천리마민방위는 이날 ‘통지해 드립니다’라는 짧은 공지글을 통해 “이번 주에 중대한 발표가 있겠다. 우리 조직은 어느 서방국가에 있는 동지들에게 도움 요청을 받았다. 위험도 높은 상황이지만 대응하였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에는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잠적한 이후인 1월 3일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 주십시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보안 이메일 주소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가 조 전 대사대리와 관련이 있을지 주목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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