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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템에 이어 LG유플러스·클리오까지…거액 횡령사고로 몸살(종합)

    오스템에 이어 LG유플러스·클리오까지…거액 횡령사고로 몸살(종합)

    연이은 거액 횡령 사건…직업윤리 휘청빼돌린 돈으로 주식·가상화폐에 탕진국내 상장사·관공서에서 거액의 횡령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한탕주의’에 기본적인 직업윤리마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적게는 수십억원대부터 많게는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회삿돈을 빼돌려 가상화폐·주식 등에 투자하는 등 윤리의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LG유플러스는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리고 잠적한 팀장급 직원 A씨를 업무상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인터넷과 인터넷 프로토콜(IP)TV 등 홈상품의 다회선 영업을 담당한 A씨는 대리점과 짜고 가상의 고객사와 허위 계약을 맺은 뒤 회사가 대리점으로 지급하는 수수료를 가로채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회사 내부 조사 결과 드러났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피해 규모를 수십억원대로 추정했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신속하게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화장품 업체 클리오는 지난해 영업직원이 22억원대 횡령을 저지른 사실을 전날 사업보고서를 통해 알렸다. 클리오 측은 지난달 4일 성동경찰서를 찾아가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피해금액을 18억 9000만원 가량으로 최종 추산했다. 지난해 1월부터 퇴사하기 직전인 올해 1월까지 범행을 저지른 이 직원은 회사 법인 계좌로 받아야 할 돈을 직원 개인 계좌로 받는 방식을 이용하다 내부 감사에서 꼬리를 잡혔다.전날에는 의료사고 등 의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의사들이 설립한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에서 분쟁조정부 직원이 약 10억원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나 조합이 고발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경찰 수사를 받은 대부분의 횡령범은 가상화폐·주식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삿돈에 손을 댄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 강동구청 7급 공무원은 공금 115억원을 횡령해 주식 투자에 사용했으며, 지난 16일 기소된 계양전기 직원도 공금 245억원을 빼돌려 가상화폐와 주식 투자, 도박 등으로 탕진했다.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인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도 빼돌린 회삿돈 2215억원을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 위안부 손배소 항소심 재판에 ‘브라질 판례’ 등장한 까닭은

    위안부 손배소 항소심 재판에 ‘브라질 판례’ 등장한 까닭은

    “중대한 인권침해에 대해 피해자에게 손해를 배상하는 것은 국제인권법의 요청입니다.” 국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첫 재판에서 피해자 측은 “일본국을 한국 법정에 세울 수 없다”는 이유로 청구를 각하한 1심 판결이 국제인권법의 의미를 간과했다고 비판했다. 서울고법 민사33부(부장 구회근·박성윤·김유경)는 24일 이용수 할머니와 고(故) 곽예남·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와 유족 15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일본 정부 측은 1심과 마찬가지로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국가면제가 적용돼 한국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며 소송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가면제는 한 국가의 ‘주권적 행위’는 다른 국가의 재판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국제법상 원칙을 의미한다. 피해자를 대리하는 이상희 변호사는 “1심은 오랫동안 인류가 축적한 국제인권법의 존재와 의의를 간과한 문제가 있다”며 항소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면제의 예외 여부를 심리해야 하는데 원심에서 이에 대한 심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관련 전문가를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판단 취지에 따라 피해자에게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하는 개별 손해배상 청구권이 인정돼야 하고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이 중대한 인권침해 행위에 해당하는 만큼 국가면제가 적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제인권법 발달로 국가면제 법리 적용에 변화가 있다는 점도 피해자 측이 내세운 근거다. 특히 지난해 8월 브라질 연방 최고재판소의 판례가 언급됐다. 이 변호사는 “브라질 최고재판소는 국가면제를 배척하는 판결을 하면서 (일본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지난해 1월 서울중앙지법 판결을 인용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최고재판소는 해당 판결문에 “국가면제는 인권침해 피해자와 가족이 가해자의 책임을 추궁할 가능성을 부정함으로써 연방헌법과 세계인권선언, 국제인권규약이 보장한 사법 접근 권리를 방해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도 상반된 판결이 있었고 국제관습법과 관련된 것이어서 재판부도 전문가라고 할 수 없다”며 국제법 전문가를 증인으로 불러 견해를 듣기로 했다. 이 사건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제기한 두 번째 소송으로 2016년 12월 소장이 접수됐다. 고 배춘희 할머니 유족이 참여한 1차 소송의 1심이 “일본 정부는 원고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면서 승소 판결한 것과 달리 이 사건 1심에서는 청구를 각하해 피해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두 재판부는 국가면제의 적용 여부를 두고 엇갈린 판단을 했다. 이 변호사는 재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 권리 구제라는 중요한 기본 원칙은 국제조약과 국제관습법에 의해 이미 보호되고 있다”면서 “국가면제라는 국가 중심적 질서를 양보하고 인권 보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유플러스, 대리점과 짜고 수십억 빼돌린 직원 고소

    LG유플러스, 대리점과 짜고 수십억 빼돌린 직원 고소

    LG유플러스가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리고 잠적한 팀장급 직원을 형사 고소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경찰서에 업무상배임 혐의로 직원 A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인터넷과 인터넷 프로토콜(IP)TV 등 홈상품의 다회선 영업을 담당한 A씨는 대리점과 짜고 가상의 고객사와 허위 계약을 맺은 뒤 회사가 대리점으로 지급하는 수수료를 가로채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회사 내부 조사 결과 드러났다. 다회선 영업은 사무용 건물이나 숙박업소 등에 많은 회선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기업간 거래 및 계약을 주로 담당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피해 규모를 수십억원대로 추정했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신속하게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 인수위, 공정위 ‘전속고발권’ 축소 두고 역풍 고심

    인수위, 공정위 ‘전속고발권’ 축소 두고 역풍 고심

    ‘무소불위’로 칭해지는 공정거래위원회 권력의 원천인 ‘전속고발권’을 놓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고민에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천명한 ‘친기업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경제 검찰’ 공정위의 권한을 축소하려다 자칫 재계가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일 수 있어서다. 공정위의 전속고발제는 기업의 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제도로, 기업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23일 인수위와 공정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24일 인수위 경제1분과에 업무보고를 한다. 공정위는 윤 당선인의 ‘전속고발권 제도 보완’ 공약에 대한 이행 계획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공정위가 엄정하고 객관적으로 전속고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수위가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에 어설프게 손을 댔다가 윤 당선인의 친기업 기조를 깨트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재계 안팎에서 나온다. 전속고발권은 기업을 옥죄는 막강한 권한인 동시에 태생적으로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검찰 수사를 차단하는 방패막이도 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거액의 과징금으로 대표되는 공정위의 고강도 행정 제재와 검찰 고발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 공정위가 제재를 내렸다 하면 불복이 이어진다. ‘갑질’ 논란이 있는 공정위 공무원의 고압적인 태도도 기업엔 눈엣가시다. 하지만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기업은 공정위 조사보다 더 전방위로 이뤄지는 검찰 수사와 직면해야 한다. 공정위는 실무 직원과 대리인을 상대로 하지만 검찰은 사주를 직접 겨냥하고 소환조사를 하기 때문에 기업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시민단체나 경쟁사가 사주를 상대로 제기하는 고소·고발과 이에 따른 검찰 수사를 막을 방법도 없어진다. 따라서 인수위가 공정위의 힘을 빼기 위한 개혁을 추진하면서도 ‘반재벌 정서’가 짙게 깔린 ‘전속고발권 폐지’ 결정은 쉽게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검찰 기소가 제한된다”며 폐지 입장을 유지해 온 윤 당선인도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중소벤처기업부 등 다른 부처가 보유한 의무고발요청권과 조화롭게 운용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의무고발요청제는 전속고발권을 가진 공정위가 법 위반 기업을 검찰에 고발하지 않았을 때 중기부, 조달청, 감사원이 고발을 요청하면 공정위가 무조건 고발해야 하는 제도로, 공정위 권한에 대한 일종의 견제장치라고 할 수 있다.
  • 靑 “장제원이 이창용이라 해서 지명” 尹측 “발표 10분 전 전화 왔다”

    靑 “장제원이 이창용이라 해서 지명” 尹측 “발표 10분 전 전화 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추진에 대한 이견으로 신구 권력이 정면충돌한 가운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선을 놓고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이 폭로전과 함께 ‘진실공방’을 주고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막후 협의 내막을 폭로한다는 것은 최소한의 신뢰마저 증발시키는 행위라는 점에서 원활한 인수인계는커녕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전망도 어두워졌다. 청와대는 23일 문 대통령이 한은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한 사실을 발표하며 “윤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측이 실마리를 찾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잠시 나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오늘도 ‘(윤 당선인과의 회동을) 언제든 조건 없이 해야 한다’는 취지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20여분 뒤 윤 당선인 측은 “인사 관련,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적이 없다”고 밝혀 순식간에 냉기류가 흘렀다.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가 한은 총재 인선에 대한 협의를 했다고 설명한 것을 두고도 감사위원 임명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라고 비난했다. ●靑 “尹측서도 이창용에게 의사 타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쪽 원하는 대로 (한은 인사를) 해 주면 ‘선물’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계기가 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도) 잘 풀릴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의 두 차례 만남에서 ‘협의’가 이뤄졌다는 게 청와대의 주장이다. 언론 하마평에 오른 2명(이 후보자·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에 대한 당선인 측 의사를 타진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장 실장이) 이창용이라고 해서 이창용(으로 지명) 한 것”이라고 했다. 당선인 쪽에서도 이 후보자에게 의사 타진을 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오늘 발표한다고 했더니 (장 실장) 본인은 ‘합의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했고, ‘사람이 바뀌었다’며 다른 사람으로 할 것이란 주장도 하고. 또 하나는 ‘(감사위원, 선관위원과) 패키지로 해야지 왜 이것만 하냐’고 세 가지(주장이) 섞여서 뭐가 진심인지도 모르겠다”고도 했다. 반면 윤 당선인 측은 추천한 사실도, 협의한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장 실장은 청와대가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 후보자가) 좋은 사람 같다’(고 했더니) 그걸 가지고 당선인 측 얘기를 들었다? 납득이 가나”라며 “언론에서 이것을 ‘화해의 제스처’라고 분석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수석이 ‘이창용씨 어때요’라고 묻자 괜찮은 분이라고 했다. 그럼 그분에 대해 안 좋은 분이라고 얘기하느냐”고 했다. 장 실장은 청와대의 일방 통보만 있었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발표 10분 전에 전화가 와서 ‘발표하겠다’고 해서 웃었다”면서 “일방적으로 발표하려면 마음대로 하시라. 저희는 그런 분을 추천하고 동의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했다. 윤 당선인 역시 한은 총재 인선 소식을 듣고 “장 실장이 무슨 추천을 했느냐”며 허허 웃기만 했다고 장 실장은 전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경제전문가 기용에 대한 당선인의 구상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누가 (한은 총재로) 맞다는 얘기가 나올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文·尹 회동 전망 더 어두워져 양측 협상 파트너가 감정싸움을 벌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신구 권력 회동도 더 어려워진 모양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진실공방을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자꾸 거짓말하면 다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양측 대리인이 만나서 나눈 얘기가 전부 ‘협의’인데 ‘농담’처럼 한 얘기라는 장 실장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뭘 공개하는지 모르겠지만, 공개하라”고 받아쳤다. 정치권에서는 갈등의 ‘핵심’으로 꼽히는 감사원 감사위원 인선 문제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절충점을 찾기가 더욱 험난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사원의 의사결정기구인 감사위원회는 총 7명의 감사위원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두 자리가 공석이다. 2명 모두 당선인 뜻대로 해야 한다는 게 윤 당선인 측 생각이지만, 청와대에서는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애초 청와대는 임기가 정해져 있는 독립 기관의 경우에는 대통령 재임 중 가급적 인사를 하되, 충분히 협의하자는 뜻을 당선인 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한다. 이 관계자는 “인사권을 행사한다는 게 ‘사인’을 한다는 거지 우리 사람을 하겠다는 게 아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2명의 감사위원 중 한 명씩 추천하는 ‘절충안’도 제시됐지만, 윤 당선인 측은 ‘비토’를 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인사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감사위원 중 3명은 문 대통령이 임명한, 성향이 분명한 사람”이라며 “(인적 구성을) 4대3으로 만들고 나가면 어떤 감사가 진행될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현재 감사위원 중 최재해 감사원장, 김인회·임찬우 위원 등 3명은 문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성향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1명만 더 청와대가 선호하는 인사를 임명하면 다음 정권에서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감사가 쉽지 않다는 게 윤 당선인 측의 판단인 셈이다. 이처럼 집무실 이전에 대한 이견과 함께 감사위원 선임도 교착상황에 놓여 갈등 봉합은 요원한 상황이다. 청와대는 회동과 관련,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날 때 조건을 걸고 만난 적이 없지 않느냐, (두 분이) 빨리 만나는 게 좋은 것 같고, (한은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세 자리는 빨리 협의를 하자고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장 실장은 실무 협의 재개 가능성에 대해 “만나서 얼굴 붉히고 헤어지면 더 안 좋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 ‘친기업 기조’ 천명 윤석열,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축소 ‘딜레마’

    ‘친기업 기조’ 천명 윤석열,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축소 ‘딜레마’

    ‘무소불위’로 칭해지는 공정거래위원회 권력의 원천인 ‘전속고발권’을 놓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고민에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천명한 ‘친기업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경제 검찰’ 공정위의 권한을 축소하려다 자칫 재계가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일 수 있어서다. 공정위의 전속고발제는 기업의 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제도로, 기업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23일 인수위와 공정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24일 인수위 경제1분과에 업무보고를 한다. 공정위는 윤 당선인의 ‘전속고발권 제도 보완’ 공약에 대한 이행 계획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공정위가 엄정하고 객관적으로 전속고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도 전속고발권 행사에 대한 외부의 비판적 시선이 상당하다는 것을 의식하고 제도 운용 방식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인수위가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에 어설프게 손을 댔다가 윤 당선인의 친기업 기조를 깨트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재계 안팎에서 나온다. 전속고발권이 기업을 옥죄는 막강한 권한인 동시에 태생적으로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검찰 수사를 차단하는 방패막이도 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거액의 과징금으로 대표되는 공정위의 고강도 행정 제재와 검찰 고발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 공정위가 제재를 내렸다 하면 불복이 이어진다. 공정위 공무원의 ‘갑질’도 기업엔 눈엣가시다. 하지만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기업은 공정위 조사보다 더 전방위로 이뤄지는 검찰 수사와 직면해야 한다. 공정위는 실무 직원과 대리인을 상대로 하지만, 검찰은 사주를 직접 겨냥하고 소환조사를 하기 때문에 기업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시민단체나 경쟁사가 사주를 상대로 제기하는 고소·고발과 이에 따른 검찰 수사를 막을 방법도 없어진다. 따라서 인수위는 공정위의 힘을 빼기 위한 개혁을 추진하면서도 ‘반재벌 정서’가 짙게 깔린 ‘전속고발권 폐지’ 결정은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의 기소가 제한된다”며 폐지 입장을 유지해 온 윤 당선인도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중소벤처기업부 등 다른 부처가 보유한 의무고발요청권과 조화롭게 운용하겠다”며 유지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의무고발요청제는 전속고발권을 가진 공정위가 법 위반 기업을 검찰에 고발하지 않았을 때 중소벤처기업부, 조달청, 감사원이 고발을 요청하면 공정위가 무조건 고발해야 하는 제도로, 전속고발제에 대한 일종의 견제장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재계는 정부의 의무고발요청제에도 부담을 호소한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행정 처분을 내린 사안을 다른 부처가 재차 고발을 요청하면 이중으로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 [속보]“5~11세도 화이자 백신”…내일부터 사전예약

    [속보]“5~11세도 화이자 백신”…내일부터 사전예약

    당국 “고위험군은 접종 적극 권고, 일반 소아는 자율 판단” 24일부터 5~11세 초등학생 연령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하루 뒤인 24일부터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에서 만 5∼11세 소아를 위한 접종 예약이 진행된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악화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소아에게는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했고, 일반 소아에 대해서는 보호자가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접종이 시작되는 날은 오는 31일이다. 대상자는 만 나이를 기준으로 5∼11세다. 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소아부터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소아까지 약 307만명이 대상자다.소아용 백신 접종, 유효성분 기존 백신의 ‘3분의 1’ 소아 접종에는 화이자가 개발한 소아용 백신이 쓰인다. 이 백신에는 유효성분이 기존 백신(12세 이상 대상 백신)의 3분의 1(30㎍→10㎍)만 들어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해당 제품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보고 지난달 23일 국내 사용을 허가했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은 8주(56일)다. 다만 의학적 사유나 개인 사정으로 2차 접종을 빨리해야 한다면 식약처의 허가 간격인 3주(21일)가 지난 시점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소아 접종 시에는 이상반응 점검 등을 위해 보호자나 법정 대리인이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소아에게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면역저하자, 당뇨, 비만, 만성 폐·심장·간·신장 질환자, 신경-근육 질환자,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생활하는 소아 등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전문가들 “뒤늦은 5∼11세 백신 접종‥효과 크지 않을 것”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앞서 ‘코로나19 소아청소년 감염 현황과 대책’ 포럼에서 “5세에서 11세의 2차 접종이 완료되는 시점은 5월까지 밀리기 때문에 대규모 유행이 지나가면서 소아 40∼50%는 이미 감염됐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입원 및 중증 예방 효과가 5∼11세에 대해서는 10%가량에 불과하다는 미국 뉴욕주 데이터를 제시하며 “백신 접종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는 건 자명하다”고 밝혔다. 최은화 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도 백신 접종 전에 많은 소아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면역력을 획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권근용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 과장은 “소아 1차 접종도 중증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고, 고위험군은 정점 이후에도 예방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 ‘애로부부’ 축구선수 상간녀 지목 A씨 입 열었다

    ‘애로부부’ 축구선수 상간녀 지목 A씨 입 열었다

    ‘애로부부’에서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 스타의 불륜녀로 지목된 A씨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A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한 법무법인은 22일 A씨의 SNS를 통해 “일부 단서를 통해 해당 에피소드 내 등장인물이 A씨라고 특정될 우려가 있으나, 에피소드에 드러난 사실관계는 각색된 것으로서 다수의 허위사실을 포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애로부부’에서는 무명 선수 시절부터 만났던 남편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연봉의 국가대표 스타가 된 이후 고통을 받고 있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애로부부’에서는 A씨의 신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방송 이후 공개된 단서들로 A씨가 스포츠 스타의 상간녀로 몰렸다. 법률대리인은 “해당 방송의 송출 직후 당사자의 SNS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을 통해 A씨에 대한 각종 허위사실 유포 및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모욕)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라며 “당사자들은 2021. 11.부터 민·형사 소송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A씨는 적법한 절차에서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힌 바 있다. 소송의 상대방 역시 증거를 충분히 제출하지 못하는 상황으로서, 추후 소송 경과를 통하여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대청호 육지속 섬마을에 새 선박 생겼다

    대청호 육지속 섬마을에 새 선박 생겼다

    대청댐 건설 이후 산과 호수로 둘러싸여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오지마을에 주민들의 발이 되어줄 새 선박이 생겼다. 충북 옥천군은 23일 오전 군북면 막지리 선착장에서 ‘막지1호’ 진수식을 가졌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이 선박은 길이 10.5m, 너비 3.06m, 무게 5t이며, 12명이 승선할 수 있다.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운항하며, 관리 및 운항은 배를 띄울수 있는 주민 2명이 맡는다. 새 선박은 마을의 숙원사업이었다. 막지리에는 1998년 건조된 마을공동선박이 있었는데 노후화로 고장이 자주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막지리 선착장에서 뱃길로 900m 가량 떨어진 소정리 선착장까지 선박을 이용하면 5분안에 갈수 있지만 선박 고장시 호수를 건너려면 안내면 답양리, 장계리로 돌아가는 육로를 이용해 차를 타고 40여분을 가야한다. 이 때문에 군도 대청댐 건립으로 발생한 오지마을 주민들의 안전한 교통수단 확보를 위해 수자원공사에 수차례 신규 선박 건조를 요청해왔다. 막지리에는 현재 32가구 43명이 살고 있다. 손호연(74) 막지리 마을 이장은 “주민 대부분이 뱃길을 이용해 소정리 선착장에 내려 옥천읍까지 다니고 있다”며 “어렵게 마련한 소중한 배를 잘 관리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2세대 15명이 거주하는 옥천읍 오대리 마을은 지난 12일 신규 건조한 ‘오대호’를 인수해 마을 선착장과 안터마을간 운항을 시작했다. 이번에 건조된 마을공동선박 2척을 마련하는데 들어간 사업비 4억원이다. 수자원공사 3억원, 충북도 3000만원, 옥천군 7000만원을 각각 냈다. 선박 연료비는 수공이 지원한다.
  • 소개팅앱·데이팅앱 주의보 … 대리 환전 유인해 거액 가로챈 16명 구속

    소개팅앱·데이팅앱 주의보 … 대리 환전 유인해 거액 가로챈 16명 구속

    소개팅 앱에서 만난 남녀에게 대리 환전을 부탁하는 수법으로 수수료를 입금받아 가로채온 신종 환전 사기범 일당 23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A(41)씨 등 23명을 검거해 16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범죄수익금 1억 6600만원을 압수하고 450만원은 기소전 추징보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범 A씨는 유령법인 명의로 개설한 대포통장 340여개를 환전 사기나 보이스 피싱 범죄조직에 팔아 넘기고, 계좌로 입금된 140억원을 인출해 사용하는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남녀 간 만남을 주선하는 소개팅앱이나 데이팅앱에서 만난 남성 및 여성 43명을 특정 사이트에서 환전이 가능한 사이버머니가 있다고 속여 유인한 뒤 환전에 필요하다며 수수료 명목으로 입금된 3억 4800만원을 가로채 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해 1월 신종 환전사기로 다수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을 1년 2개월 동안 추적해 점조직화 또는 분업화한 대포통장 유통 및 인출 조직원들을 일망 타진하게 됐다. 경찰은 소개팅·데이팅앱 이용자를 상대로 한 신종 금융환전사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현대百, 아마존 1위 매트리스 ‘지누스’ 인수

    현대百, 아마존 1위 매트리스 ‘지누스’ 인수

    현대백화점이 ‘아마존 매트리스 판매 1위’로 유명한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7747억원에 인수한다. 2012년 인수한 패션 계열사 한섬의 인수 금액(4200억원)을 뛰어넘는 것으로 그룹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경영권 포함)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지누스와 인도네시아 제3공장을 설립하고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12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이를 합하면 인수액은 8947억원에 이른다. 인수 후 지분율은 35.8%다. 경기도에 본사를 둔 지누스는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호주, 일본 등에 진출했다.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1조 1238억원, 영업이익은 743억원이다. 회사의 매출 가운데 매트리스 비중은 50% 이상으로, 글로벌 매출에서는 97%를 차지한다. 지누스는 세계 최초로 침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하고 상자에 담아 배송해 주는 기술을 상용화하며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30%대 점유율을 확보했다. 현대백화점은 가구(현대리바트), 건축자재(현대L&C)에 이어 매트리스까지 리빙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기반의 수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슬립테크(수면 기술) 전문 기업을 추가로 인수하거나 협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의 리빙 사업 부문 매출은 3조 6000억원 수준으로 커진다.
  • 美 첫 흑인 여성 대법관 인사청문회… “정의 실현 위해 헌신”

    美 첫 흑인 여성 대법관 인사청문회… “정의 실현 위해 헌신”

    미국 연방대법원 233년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 지명자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 후보자는 21일(현지시간) 상원 법사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대법원 건물 전면에 새겨진 법 아래 평등한 정의가 단지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 되도록 헌신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청문회에서 잭슨 후보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헌법과 미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실험을 지지하고 수호하기 위해 일할 것”이라며 “어떤 두려움과 호불호도 없이 법관으로서 선서에 부합되도록 판결하겠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도 잭슨 후보자가 역사적인 장벽을 허무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년간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일해 온 잭슨 후보자는 국선변호사 경력을 가진 첫 대법관 후보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2년 4개월간 국선변호사로 일하며 쿠바 관타나모수용소 수감자와 빈곤층 피고인을 대리했다. 공화당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공화당은 잭슨 후보자가 워싱턴DC 지방법원 판사로 재직하던 시절 아동 포르노 관련 피고인들에게 연방 형량 기준보다 훨씬 낮은 형량을 선고했다고 지적했다. 관타나모 테러범들을 변호한 전력도 문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잭슨 후보자의 인준 가능성은 높다. 상원 법사위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11명 동수이고, 전체 상원 의석수 역시 50 대 50으로 양분돼 있다. 민주당 이탈표만 없다면 공화당의 비토에도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로 인준이 가능하다. 미국의 첫 여성 흑인 대법관이라는 새 역사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만들어진 대법원의 보수 대 진보 ‘6 대 3’ 이념 구도는 깨지지 않는다.
  • 박근혜, 내일 퇴원해 달성 사저로… 정치 메시지 촉각

    박근혜, 내일 퇴원해 달성 사저로… 정치 메시지 촉각

    사면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아 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퇴원해 대구 달성군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22일 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4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대구 달성군 사저로 입주할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은 병원 1층에서 취재진 앞에서 간단한 인사말을 하고 사저로 들어가면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이 본인을 수사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언급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수사는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이 대구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가석방된 측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 친박 인사들의 방문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국정 농단으로 구속됐다. 수감 중이던 그는 지난해 11월 건강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12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특별사면이 결정됐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12월 31일 0시 법무부로부터 사면증을 교부받고 석방됐다. 박 전 대통령이 달성으로 이동하는 과정은 물론 앞으로도 대통령 경호처가 신변 안전을 책임진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과 그 유족에게는 비서관 3명과 운전기사 1명, 연금 지급, 무상 진료 등이 지원된다. 박 전 대통령은 재직 중 탄핵을 당해 예우 대부분을 박탈당했지만, 경호·경비 지원은 유효하다. 탄핵을 포함해 임기 만료 전 퇴임한 경우 경호 기간은 5년이지만, 경호처장 판단으로 연장이 가능하다. 박 전 대통령도 이달 초 경호기간이 끝났지만, 연장이 결정돼 본인 요청이 없는 한 사실상 ‘종신 경호’를 받게 된다.
  • 인수위 홀대받고 ‘찬밥’ 신세 된 공정위… 尹정부 친기업 기조로 가나

    인수위 홀대받고 ‘찬밥’ 신세 된 공정위… 尹정부 친기업 기조로 가나

    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재벌 정책’을 이행할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장관급 부처인 공정위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국장급 없이 과장급 단 1명을 파견하는 데 그치며 ‘홀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인수위에 파견자를 보내지 못한 여성가족부, 과장급 1명을 보내는 데 그친 환경부와 함께 공정위도 개혁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인수위와 공정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구성림 지식산업감시과장 한 명만 인수위 경제1분과 실무위원으로 파견했다. 당초 공정위는 국장급 2명, 과장급 2명을 추천했고 직급당 1명씩 2명이 선택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수위 측이 국장급 인사의 파견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인수위는 박익수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와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대구 출신의 구 과장은 공정위 내에서 ‘에이스’로 통하지만 실무위원 신분이다 보니 인수위 내에서 의제를 주도하긴 어려운 위치에 있다. 즉, 윤석열 당선인이 공정위의 운명을 두 외부위원에 맡긴 것이다. 이는 외부의 시선에서 공정위를 개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새 정부에서 공정위가 ‘셀프 개혁’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특히 박 변호사가 몸담은 로펌은 공정위와 대척점에 서 있는 조직이다. 공정위는 법 위반 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하는 전원회의·소회의에서 기업 측 대리인으로 나서는 로펌 변호사들과 매번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인다. 이런 점에서 박 변호사는 피심인 입장에서 공정위의 불합리한 제도를 손 보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정위는 그간 “공정위 공무원이 피심인의 방어권과 변호인의 변론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숱하게 받아 왔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지난해 연말 회원 86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도 공정위 담당자에 대해 ‘고압적 태도’, ‘폭언’, ‘끼워맞추기식 자료 제출 요구’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윤 당선인이 지난 21일 경제6단체장을 만나 “공무원이 갑질하면 바로 전화하라”고 한 것 역시 공정위를 중점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친기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재계 저승사자’라 불릴 만큼 비대해진 공정위의 권한과 조직을 축소하고, 문재인 정부처럼 ‘재벌 저격수’를 공정위원장에 임명하진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앞으로 인수위는 박 변호사와 권 교수 주도로 공정위의 조사 절차의 문제점 개선, 공정위 전속고발권 개편·보완, 동일인(총수)의 특수관계인 친족 범위(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개선 방향 등을 본격 논의한다. 자연스럽게 박 변호사와 권 교수는 유력한 새 공정위원장 후보로 떠올랐다.
  • 현대百, 7747억 베팅… ‘아마존 매트리스’ 판매 1위 ‘지누스’ 인수

    현대百, 7747억 베팅… ‘아마존 매트리스’ 판매 1위 ‘지누스’ 인수

    현대백화점이 ‘아마존 매트리스 판매 1위’로 유명한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7747억원에 인수한다. 이는 2012년 인수한 패션 계열사 한섬의 인수금액(4200억원)을 뛰어넘는 그룹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경영권 포함)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이와 별도로 지누스와 인도네시아 제3공장 설립과 재무구조 강화를 위한 12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이를 고려하면 인수액은 8947억원에 달한다. 인수 후 지분율은 35.8%다. 경기도에 본사가 있는 지누스는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호주, 일본 등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1조 1238억원, 영업이익은 743억원을 기록했다. 매트리스가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매출은 97%에 달한다. 지누스는 세계 최초로 침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하고서 상자에 담아 배송해주는 기술을 상용화하며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의 30%대 점유율을 확보했다.가구(현대리바트), 건축자재(현대L&C)에 이어 매트리스까지 리빙 포토폴리오를 확장한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기반의 수면 시장 진출을 위해 슬립테크(수면 기술) 전문 기업을 추가 인수하거나 협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의 리빙 사업 부문 매출은 3조 6000억원 수준으로 커진다.
  •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육계 담합’이 치킨값 올린 주범? [경제 블로그]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육계 담합’이 치킨값 올린 주범? [경제 블로그]

    “억장이 무너지죠. 치킨에서 닭고기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밖에 안 되고 10년간 가격도 오르질 않았는데 우리가 치킨값 상승의 원인이라니요.” (육가공업체 관계자 A씨) 닭고기 생산·가공업체가 국민 간식인 치킨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0여년간 가격 담합을 해 왔다며 하림, 올품, 마니커, 체리부로 등 16개 육계 사업자에 175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치킨’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육계 업계는 수급 조절(가격 담합)이며 치킨값 상승과는 관계가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닭고기 가격 담합 철퇴 보도자료에 왜 하필 ‘치킨’을 앞세웠을까. 21일 한국육계협회와 업계 등이 집계한 연도별 치킨 가격과 생계 시세를 들여다보면 2011년 2157원이었던 닭 가격은 2021년 1911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치킨 가격은 평균 1만 6000원에서 2021년 2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닭고기는 양계장→도계 가공업체→프랜차이즈 본사→가맹점을 거치며 가격이 뛴다. 업계 등에 따르면 ㎏당 2090원인 생계는 가공업체를 거치며 3615원으로 뛰고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4500원이 된다. 가맹점에 도달하는 닭고기 가격은 5400원~5800원 사이다. 치킨값 2만원 가운데 닭고기 가격 비중은 20~30% 수준인 셈이다. 이 밖에 튀김 반죽, 소스, 부자재 등 재료비가 치킨값의 20~25%를 차지하고 나머지 20~30%는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운임 등 서비스 비용으로 책정된다. 10%는 매장 운영비, 10%가 가맹점 마진으로 남는 구조다. 육계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로 유통되는 비중도 전체의 28.9%에 불과하다. 50.8%가 대리점, 15.1%가 대형마트 등으로 간다. 그럼에도 공정위가 치킨을 앞세운 것은 일반 소비자의 최접점에 있는 ‘치킨’을 통해 여론을 자극하고 공정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공정위의 행위가 오히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 면죄부를 준 꼴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육계 업계는 또 담합을 통한 실익이 사실상 없었으며 출고량과 생산량 조절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에 따른 행위였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복날 성수기를 노린 짬짜미로 생계 시세가 ㎏당 300원이 올라 16개 업체가 136억원의 순이익을 얻은 것으로 예상하는 등 담합으로 이득을 본 바가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육계협회 회원사 13개의 2011~ 2020년 영업이익률은 0.3%에 그쳤으며 수급 조절 내용은 일부 농업 전문지에 수시로 보도되는 등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이번 제재에 대한 대응은) 아직 회원사끼리 상의 중”이라면서 “소·돼지와 달리 출하기간이 30일로 짧은 닭고기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법 손질 등 법 테두리 내에서 어떻게 수급 조절을 해 나갈지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했다.
  • 금천, 모든 주민에게 재난지원금 5만원씩

    금천, 모든 주민에게 재난지원금 5만원씩

    서울 금천구가 모든 구민에게 1인당 5만원씩 ‘건강돌봄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소득·재산과 상관없이 올해 2월 25일을 기준으로 금천구에 주소지가 등록돼 있는 구민이다. 영주권자나 결혼이민자로 등록된 외국인도 포함된다. 이번 지원금은 구민이 개인별로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구는 신청 접수 후 7일 이내에 개인별 신청 계좌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며,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기초연금·장애인연금 대상자에게는 별도의 신청 없이 기존 급여 계좌로 선지급한다. 온라인 신청은 오는 4월 4일부터 구청 홈페이지(geumcheon.go.kr)에서 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4월 18일부터 5월 6일까지 주소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미성년자는 가구원이 대리 신청할 수 있다. 동거인이 없는 어르신이나 중증장애인 등은 4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거주지 동주민센터나 콜센터(02-2627-2590~2)로 전화하면 동주민센터 직원이 집을 방문해 접수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구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건강 돌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보수 개신교·기독사학, 사립학교법 개정안 헌법소원

    한국교회총연합 등 보수 개신교계와 기독교 사학 연합체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사립학교법 일부개정안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을 21일 청구했다. 이들은 개정 사학법 가운데 사립학교 교사 채용 시 시도 교육감에게 위탁해 필기시험을 반드시 실시하게 하는 조항(53조의2 11항)과 교직원에 대한 징계가 미흡할 경우 교육청 징계심의위원회를 통해 재심의하게 하고 그 결과대로 징계하는 조항(66조의2 2항), 징계에 불응할 경우 임원 승인을 취소한다는 조항(20조의2)이 사립학교 운영과 종교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종교계 사립학교의 70%에 이르는 기독사학의 인사권과 자주성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건학 이념에 동의하지 않는 비종교인과 타 종교인, 심지어 이단의 교원 임용을 사실상 막을 수 없어 기독교 학교의 존립 근간을 뒤흔드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정미·안창호 전 헌법재판관을 중심으로 법무 대리인단을 꾸려 지난 2월부터 준비한 헌법소원에는 기독사학 43개 법인과 122개 학교, 교원 361명, 학부모 8336명이 청구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 민주, 경기지사 출마 본격화… 김동연 “23일쯤 발표”

    민주, 경기지사 출마 본격화… 김동연 “23일쯤 발표”

    6월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경기지사 경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상임고문의 대선 출마로 공석이 된 경기지사 사수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21일 오전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경기도의회 신청사 3층 브리핑룸에서 민주당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2010년 수원시장으로 취임한 염 전 시장은 내리 3선에 성공해 시정을 이끌다 지난 14일 퇴임했다. 염 전 시장은 “일 잘하는 민주당 도지사, 이재명의 길을 이어 가겠다”며 ‘포스트 이재명’을 자임했다. 당내에서는 안민석·조정식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사퇴하고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가운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로 거론된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대전에서 지방선거 출마 관련 당 최고위원 및 전국 시도당위원장들의 의견을 들었다. 새로운물결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고민하고 있다. 23~24일 정도에 언론 출연을 통해 (출마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과의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거전도 본격 개시될 전망이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주 의결한 선거일(24일)과 진행 방식을 추인했다. 하마평에 올랐던 박홍근·박광온·이원욱·김경협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출사표를 던지면서 물밑 선거운동도 본격화됐다. 콘클라베 형식이라고 해도 결국 세력 대결에 의한 표심 분리 현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차 투표에서 3분의2 이상 지지를 받는 의원이 없으면 정견발표가 포함된 2차 투표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홍근 의원, 이낙연계 범친문 인사인 박광온 의원이 ‘명낙 대리전’을 펼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치킨값 올린 주범이 ‘육계 담합’?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치킨값 올린 주범이 ‘육계 담합’?

    “억장이 무너지죠. 치킨에서 닭고기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밖에 안 되고 10년간 가격도 오르질 않았는데 우리가 치킨값 상승의 원인이라니요.” (육가공업체 관계자 A씨) 닭고기 생산·가공업체가 국민 간식인 치킨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0여년간 가격 담합을 해 왔다며 하림, 올품, 마니커, 체리부로 등 16개 육계 사업자에 175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치킨’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육계 업계는 수급 조절(가격 담합)이며 치킨값 상승과는 관계가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닭고기 가격 담합 철퇴 보도자료에 왜 하필 ‘치킨’을 앞세웠을까.21일 한국육계협회와 업계 등이 집계한 연도별 치킨 가격과 생계 시세를 들여다보면 2011년 2157원이었던 닭 가격은 2021년 1911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치킨 가격은 평균 1만 6000원에서 2021년 2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닭고기는 양계장→도계 가공업체→프랜차이즈 본사→가맹점을 거치며 가격이 뛴다. 업계 등에 따르면 ㎏당 2090원인 생계는 가공업체를 거치며 3615원으로 뛰고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4500원이 된다. 가맹점에 도달하는 닭고기 가격은 5400원~5800원 사이다. 치킨값 2만원 가운데 닭고기 가격 비중은 20~30% 수준인 셈이다. 이 밖에 튀김 반죽, 소스, 부자재 등 재료비가 치킨값의 20~25%를 차지하고 나머지 20~30%는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운임 등 서비스 비용으로 책정된다. 10%는 매장 운영비, 10%가 가맹점 마진으로 남는 구조다. 육계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로 유통되는 비중도 전체의 28.9%에 불과하다. 50.8%가 대리점, 15.1%가 대형마트 등으로 간다. 그럼에도 공정위가 치킨을 앞세운 것은 일반 소비자의 최접점에 있는 ‘치킨’을 통해 여론을 자극하고 공정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공정위의 행위가 오히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 면죄부를 준 꼴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육계 업계는 또 담합을 통한 실익이 사실상 없었으며 출고량과 생산량 조절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에 따른 행위였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복날 성수기를 노린 짬짜미로 생계 시세가 ㎏당 300원이 올라 16개 업체가 136억원의 순이익을 얻은 것으로 예상하는 등 담합으로 이득을 본 바가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육계협회 회원사 13개의 2011~2020년 영업이익률은 0.3%에 그쳤으며 수급 조절 내용은 일부 농업 전문지에 수시로 보도되는 등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이번 제재에 대한 대응은) 아직 회원사끼리 상의 중”이라면서 “소·돼지와 달리 출하기간이 30일로 짧은 닭고기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법 손질 등 법 테두리 내에서 어떻게 수급 조절을 해 나갈지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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