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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성착취 사냥터 된 SNS… “온라인 전자발찌로 끊어내자”[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단독] 성착취 사냥터 된 SNS… “온라인 전자발찌로 끊어내자”[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은 지금도 화면 너머에서 사냥당하고 있다. 본지가 4회에 걸쳐 추적한 온라인 성착취의 실상은 그것이었다. 남은 질문은 하나다. 무엇을 할 것인가. 전문가들은 이런 유형의 범죄가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법원의 양형 강화와 피해자 지원 확대가 시급한 이유다. 디지털 거세, 플랫폼 책임 강화, 치유형 교육기관 확대, 성착취 교육 내실화도 정책 대안으로 거론된다. #SNS 이용제한 ‘디지털 거세’ 지금도 일부 가해자에게는 소셜미디어(SNS) 이용 제한 조처가 내려진다. 전문가와 현장 활동가들은 이 조치의 강도를 더 높여 가해자에 대한 ‘디지털 거세’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범행 현장인 온라인에서 가해자가 미성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을 차단하자는 취지다. 현행 SNS 이용 제한은 전자장치 부착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판사 재량으로 결정된다. 같은 범죄로 처벌받은 적이 있고, 다시 저지를 가능성이 큰 가해자 위주로 적용된다. 그 밖의 가해자들은 처벌 뒤에도 온라인을 자유롭게 드나든다. 천정아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는 “초범이라 해도 수법이나 죄질 등에 따라 SNS 이용을 금지하는 조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대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는 아예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장은 “특정 앱에 대한 사용 제한을 피해 또 다른 앱으로 옮겨가 범행을 저지르는 가해자도 많다”며 “온라인 접속을 관리·감독하거나 아예 금지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전자발찌’도 효과적인 제재 방안으로 거론됐다. 가해자들이 SNS와 커뮤니티, 온라인 게임, 익명 채팅앱을 옮겨 다니며 사냥하듯 아이들을 착취한다는 점에서 추적할 수 있는 꼬리표를 달자는 것이다. 가해자가 온라인에 접근할 수단을 차단하고 행적을 추적할 장치를 채워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플랫폼 책임 강화 방조. 플랫폼들이 온라인 성착취를 대하는 태도는 이 한 단어로 요약된다. 정혜원 경기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위원은 “범죄가 이뤄지는 익명 채팅앱은 물론 SNS를 운영하는 플랫폼에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착취 피해자를 대리하는 마태영 변호사는 “최소한 수사 과정에서는 자료 협조가 이뤄져야 하는데, 텔레그램·디스코드·X·라인 등 해외 플랫폼에 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통신품위법 230조는 사용자가 올린 불법 게시물에 대해 플랫폼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 미국에 본사를 둔 대형 플랫폼들이 한국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을 외면할 수 있는 근거다.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이 2024년부터 시행 중인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DSA는 플랫폼이 온라인상의 불법 콘텐츠와 혐오 발언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전 세계 매출의 최대 6%까지 과징금을 부과한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플랫폼의 유해 콘텐츠 방치에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국내에서도 DSA와 유사한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유형 교육기관 확대 ‘치유형 교육기관’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위(We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병원형 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정서건강과 치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곳에서는 성착취 피해를 포함해 학교폭력 등으로 의료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이 치료와 교육을 병행할 수 있다. 치료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수업 일수를 채우려고 무리해서 학교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 병원형 위센터는 2010년 처음 문을 연 뒤 올해 기준 전국 19곳이 운영 중이다. 남궁미 광주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 팀장은 “병원에 입원하더라도 수업을 받을 수 있고, 앞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래 놀던 애?” 편견 버려야 온라인 성착취 피해자들은 “원래 놀던 애 아니야?”, “몸뚱아리를 어떻게 놀렸길래”, “애초에 그런 사람들은 왜 만나니”와 같은 말과 차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한다. 이런 사회적 인식은 피해자 지원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 인식 전환과 함께 학교 울타리 안에서 온라인 그루밍을 포함한 성착취 교육도 내실 있게 병행돼야 한다. 단순히 생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그루밍 수법을 파헤쳐 알려주는 실전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진화하는 범죄와 달리 관련 교육은 여전히 매년 정해진 시간만 이수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의무화된 교내 성교육 시간은 연간 15시간이지만, 성폭력·성매매 예방 교육은 초등학생 1시간, 중·고등학생은 2시간에 그친다.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는 “범죄의 확대 정도를 고려하면, 공교육 틀 내에서 그루밍 수법이나 성착취에 당하지 않는 법,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해자는 진화하고 있다. 제도는 멈춰 서 있다. 그 사이로 아이들이 사라진다.
  • 올인원 오픈 컴팩트형 청각 디바이스 ‘오티콘 질(Zeal)’, 국내 출시

    올인원 오픈 컴팩트형 청각 디바이스 ‘오티콘 질(Zeal)’, 국내 출시

    글로벌 청각 솔루션 전문 기업 디만트코리아의 프리미엄 브랜드 오티콘보청기가 청각 디바이스 ‘오티콘 질(Zeal)’을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덴마크, 영국, 스위스 3개국에서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 국가에도 선보였으며, 기존의 틀을 깨는 착용감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호평 속에,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 기존 보청기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 올인원 ‘오픈 컴팩트형’ 오티콘 질(Zeal)은 귓속형 보청기와 오픈형 보청기의 장점을 결합한 최초의 올인원 ‘오픈 컴팩트형’ 청각 디바이스다. 작고 정교한 컴팩트 디자인에 충전형, 블루투스 기능과 AI 사운드 프로세싱 기술을 모두 탑재해 하나의 디바이스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 7년간의 집요한 연구 끝에 탄생 오티콘 질(Zeal)은 오직 하나의 완벽한 보청기를 위해 7년간 1500개 이상의 데이터 연구를 통해 완성됐다. 이를 통해 다양한 귀 형태에서도 편안하고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 ■ 인공지능(AI) 사운드 프로세싱 (DNN 2.0) 시리우스(Sirius) 칩셋과 심층신경망(DNN 2.0) 기반의 AI 사운드 프로세싱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도 말소리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한다. ■ ‘보청기 최초’ 캡슐화 공법 적용 오티콘 질(Zeal)은 첨단 의료기기 및 항공우주 분야에서 활용되는 캡슐화 공법을 적용해 핵심 부품을 보호했다. 이를 통해 외부 오염으로부터 내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작은 크기 안에서도 더욱 정밀하고 정교한 설계를 구현했다. 또한 높은 내구성을 바탕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 당일 착용 가능한 간편한 피팅 오픈형 보청기에서 사용되는 돔과 호환이 가능해 별도의 맞춤 제작 없이도 구매 당일 착용 및 피팅이 가능하다. 돔 사용으로 귀의 폐쇄감을 줄여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 블루투스 LE 오디오 & 오라캐스트…차세대 연결성 지원 블루투스 LE 오디오 기반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와 안정적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특히 오라캐스트(Auracast™) 기술을 지원해 공공시설 안내 음성부터 TV 오디오, 개인 기기 소리까지 듣고 싶은 소리를 직접 선택해 더 깨끗하게 들을 수 있는 차세대 무선 오디오 기술이다. 또한 구글 패스트 페어 기능을 통해 안드로이드 기기와 빠르게 연결된다. ■ 빠른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 오티콘 질(Zeal) 전용 충전기를 통해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15분 충전 시 최대 4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보청기 완충 시 최대 2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디만트코리아 박진균 대표는 “오티콘 질(Zeal)은 오티콘의 기술력과 철학이 집약된 최고가 프리미엄 청각 디바이스”라며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는 새로운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티콘 질(Zeal)은 전국 21개 대리점에서만 상담 및 구매가 가능하며, 대리점 리스트는 오티콘질.com 또는 오티콘보청기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덴마크 121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덴마크 청각 솔루션 전문 기업 디만트코리아는 오티콘, 버나폰, 필립스 등 강력한 보청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청각 진단 장비 전문인 다이어텍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국내 청각 산업 내 선도적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디.
  • 권력의 얼굴, 의심하는 시선 [으른들의 미술사]

    권력의 얼굴, 의심하는 시선 [으른들의 미술사]

    ●한 인간의 얼굴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의 초상’은 17세기 바로크 초상화의 정점으로 평가되지만, 그 진가는 권력자의 얼굴을 똑같이 그린 것을 넘어선 데 있다. 디에고 벨라스케스(1599~1660)는 로마에서 교황 인노첸시오 10세를 직접 마주하며 그렸다. 붉은 망토와 화려한 의자, 배경 장식은 분명 교황이라는 절대 권위를 상징하지만, 정작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긴장한 교황의 얼굴이다. 교황의 얼굴은 이상화되거나 미화되지 않았다. 오히려 잔뜩 째려보는 눈빛과 굳게 다문 입술은 권력의 중심에 선 인간의 경계심과 냉혹함을 드러낸다. ●교황을 그린다는 것 서양미술사에서 교황 초상은 단순한 인물화가 아니라, 종교적 권위와 정치적 권력이 결합된 최고 통치자의 이미지였다. 르네상스 시대 라파엘로가 그린 ‘교황 율리우스 2세 초상’은 사색하는 교황의 모습을 통해 지도자의 내면을 강조했으며, 티치아노는 ‘교황 바오로 3세와 그의 손자들’에서 권력의 세습을 드러냈다. 이후 바로크 시대의 벨라스케스는 교황의 얼굴을 통해 권력의 두 얼굴을 파헤쳤다. 이처럼 교황을 그린다는 것은 단순히 한 인물을 기록하는 행위가 아니라, ‘신의 대리인’이라는 절대적 권위를 지닌 단 한 명의 인간의 얼굴로 번역하는 시도였다. 교황의 얼굴에는 신성과 권위가 새겨지며, 교황 초상은 시대가 권력을 이해하는 방식 그 자체를 드러내는 일이었다. ●사람을 경계하는 교황의 시선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단연 불편한 시선이다. 정면을 향하면서도 보는 이를 꿰뚫는 듯한 눈빛은 일종의 심리적 긴장관계를 보여준다. 벨라스케스는 빛을 절묘하게 사용해 얼굴의 주름과 피부의 질감을 드러내면서도, 눈 주변에는 미묘한 그림자를 남겨 단순히 읽히지 않는 교황의 복잡한 내면을 그려냈다. 기록에 따르면 교황은 실제로 매우 신중하고 정치적으로 노련한 인물이었으며, 벨라스케스는 이를 한눈에 파악했다. 교황의 눈빛은 날카롭고 의심에 찬 시선으로 묘사되었으며, 이는 외부를 끊임없이 경계하는 통치자의 태도를 보여준다. 또한 일부 자료에서는 교황이 처음엔 초상 제작 자체를 주저했다는 점도 언급되는데, 이는 타국에서 온 벨라스케스를 향한 일종의 불신 가능성을 보여준다. 결국 이 시선은 특정 인물에 대한 불편함이라기보다, 권력의 자리에 선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절대 권력자인 교황은 늘 타인을 의심하고 세상을 의심하며 살아왔다. 의심은 절대 권력자의 생존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이때 교황의 의심하는 시선은 권력자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이자 동시에 세계가 그를 바라보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시선의 교차점이 된다. ●권력의 초상 이 작품이 미술사에서 특별한 이유는 얼굴이 단순한 재현의 대상이 아니라 정치적이고 존재론적인 의미를 획득하기 때문이다. 이전의 궁정 초상화들이 권위를 강조하기 위해 인물을 이상화했다면, 벨라스케스는 오히려 늘 경계해야 하는 그 권위의 불안정성을 담아냈다. 교황의 얼굴은 강력하지만 동시에 늘 남을 의심하고 있다. 이 모순은 절대 권력의 본질을 드러낸다. 결국 이 초상은 한 인물의 얼굴 기록을 넘어, 권력의 이중적인 속성을 드러내는 냉혹한 이미지로 남았다. 얼굴은 여기서 더 이상 개인의 것이 아니라, 권력이 남긴 흔적이 된다. 한편 권력의 강한 중독 현상은 일부 통치자에게만 있지 않다. 일반인도 그 권력의 달콤한 유혹에 간혹 이끌린다. 교황이 손에 쥔 작은 쪽지는 얼핏 보면 별 의미 없는 소품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종이에는 벨라스케스의 서명과 제작 정보가 담겨 있다. 다시 말해, 이 조용한 쪽지는 그림 속에서 가장 낮은 목소리로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한다. 결국 이 작은 종이는 권력과 예술 사이에서 슬쩍 끼어든, 가장 얇지만 가장 영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권력자의 후광에 슬쩍 기대려 했던 벨라스케스의 영리한 전략이 만천하에 드러나 버렸다. 권력의 부스러기조차 이토록 쓰고도 달콤하다.
  • [단독]먹잇감 사냥하듯 SNS·앱 옮겨 다니며 성착취…“가해자 ‘디지털 거세’ 절실”[소녀에게]

    [단독]먹잇감 사냥하듯 SNS·앱 옮겨 다니며 성착취…“가해자 ‘디지털 거세’ 절실”[소녀에게]

    287명.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를 당한 아동·청소년의 수다. 교묘하게 꾀어내는 방식의 ‘그루밍’은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서울신문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담은 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온라인 성착취 급증…“특단 대책 절실”“‘디지털 거세’, ‘온라인 전자발찌’ 필요”“학업·치료 병행 ‘치유형 교육기관’ 확대”아이들은 지금도 화면 너머에서 사냥당하고 있다. 본지가 4회에 걸쳐 추적한 온라인 성착취의 실상은 그것이었다. 남은 질문은 하나다. 무엇을 할 것인가. 전문가들은 이런 유형의 범죄가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법원의 양형 강화와 피해자 지원 확대가 시급한 이유다. 디지털 거세, 플랫폼 책임 강화, 치유형 교육기관 확대, 성착취 교육 내실화도 정책 대안으로 거론된다. ■디지털 거세 지금도 일부 가해자에게는 소셜미디어(SNS) 이용 제한 조처가 내려진다. 전문가와 현장 활동가들은 이 조치의 강도를 현재보다 더 높여 가해자에 대한 ‘디지털 거세’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범행 현장인 온라인에서 가해자가 미성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을 차단하자는 취지다. 현행 SNS 이용 제한은 전자장치 부착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판사 재량으로 결정된다. 같은 범죄로 처벌받은 적이 있고, 다시 저지를 가능성이 큰 가해자 위주로 적용된다. 그 밖의 가해자들은 처벌 뒤에도 온라인을 자유롭게 드나든다. 천정아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는 “초범이라 해도 수법이나 죄질 등에 따라 SNS 이용을 금지하는 조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대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는 아예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장은 “특정 앱에 대한 사용 제한을 피해 또 다른 앱으로 옮겨가 범행을 저지르는 가해자도 많다”며 “온라인 접속을 관리·감독하거나 아예 금지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전자발찌’도 효과적인 제재 방안으로 거론됐다. 가해자들이 SNS와 커뮤니티, 온라인 게임, 익명 채팅앱을 옮겨 다니며 사냥하듯 아이들을 착취한다는 점에서 추적할 수 있는 꼬리표를 달자는 것이다. 가해자가 온라인에 접근할 수단을 차단하고 행적을 추적할 장치를 채워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플랫폼 책임 강화 방조. 플랫폼들이 온라인 성착취를 대하는 태도는 이 한 단어로 요약된다. 정혜원 경기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위원은 “범죄가 이뤄지는 익명 채팅앱은 물론 SNS를 운영하는 플랫폼에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착취 피해자를 대리하는 마태영 변호사는 “최소한 수사 과정에서는 자료 협조가 이뤄져야 하는데, 텔레그램·디스코드·X·라인 등 해외 플랫폼에 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통신품위법 230조는 사용자가 올린 불법 게시물에 대해 플랫폼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 미국에 본사를 둔 대형 플랫폼들이 한국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을 외면할 수 있는 근거다.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이 2024년부터 시행 중인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DSA는 플랫폼이 온라인상의 불법 콘텐츠와 혐오 발언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전 세계 매출의 최대 6%까지 과징금을 부과한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플랫폼의 유해 콘텐츠 방치에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국내에서도 DSA와 유사한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유형 교육기관 확대 ‘치유형 교육기관’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위(We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병원형 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정서건강과 치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곳에서는 성착취 피해를 포함해 학교폭력 등으로 의료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이 치료와 교육을 병행할 수 있다. 치료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수업 일수를 채우려고 무리해서 학교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 병원형 위센터는 2010년 처음 문을 연 뒤 올해 기준 전국 19곳이 운영 중이다. 남궁미 광주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 팀장은 “병원에 입원하더라도 수업을 받을 수 있고, 앞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래 놀던 애 아니야?”라는 인식 온라인 성착취 피해자들은 “원래 놀던 애 아니야?”, “몸뚱아리를 어떻게 놀렸길래”, “애초에 그런 사람들은 왜 만나니”와 같은 말과 차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한다. 이런 사회적 인식은 피해자 지원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 인식 전환과 함께 학교 울타리 안에서 온라인 그루밍을 포함한 성착취 교육도 내실 있게 병행돼야 한다. 단순히 생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그루밍 수법을 파헤쳐 알려주는 실전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진화하는 범죄와 달리 관련 교육은 여전히 매년 정해진 시간만 이수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의무화된 교내 성교육 시간은 연간 15시간이지만, 성폭력·성매매 예방 교육은 초등학생 1시간, 중·고등학생은 2시간에 그친다.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는 “범죄의 확대 정도를 고려하면, 공교육 틀 내에서 그루밍 수법이나 성착취에 당하지 않는 법,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해자는 진화하고 있다. 제도는 멈춰 서 있다. 그 사이로 아이들이 사라진다.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열린세상] 잊혀진 전쟁과 없어져야 할 전쟁

    [열린세상] 잊혀진 전쟁과 없어져야 할 전쟁

    왜, 언제부터 이 전쟁이 시작되었는지 까마득하다. 지금도 전쟁 중인지 관심에서 벗어났다. 처음에는 두 달이면 끝난다더니 두 달이 2년이 되었고 2년이 수년으로 바뀌었다. 최근에는 하던 전쟁도 끝내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이란 지도부를 공습하더니 세 달이 지나도록 호르무즈 해협이 열릴 기미는 안 보인다. 그 통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데도 모르고 지나간다. 전쟁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인간 보병을 투입하는 대신 로봇과 드론으로만 작전을 수행해 러시아가 점령한 땅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4월 13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처음으로 로봇과 드론만으로 러시아 진지를 탈환했고 이 작전에서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는 없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은 휴머노이드와 드론의 첨단 무인 대리전쟁과 미래 전쟁의 시험장으로 변해 버렸다. 우크라이나는 2024년부터 전투에 부분적으로 지상 로봇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7월에는 제3독립공격여단이 로봇과 무인 드론 부대를 투입해 전투를 수행한 끝에 러시아군에게서 항복을 받아 냈다고 한다. 먼저 드론이 적의 진지를 정찰해 상황을 파악한다. 그 뒤 자폭 지상 로봇이 적의 방어선부터 무력화하면 공병 로봇은 장애물과 지뢰를 처리한다. 이어서 기관총 탑재 로봇이 화력으로 상대 병력을 제압하는 동시에 보급 로봇은 탄약 등을 지원한다. 드디어 전투가 끝나면 로봇이 적 부상병을 후송하는 식이다. 젤렌스키는 올해 들어 이런 로봇 작전을 2만 2000여건이나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3월에만도 9000여건으로 2월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로봇과 드론에 돌파 단계의 전투를 맡기고 인간 군인에게는 후방에서 기계 조종을 맡겨 인명 손실을 줄이고 있다는 게 핵심이었다. 공상과학영화같이 상상의 영역에 머물던 일이 실제로 진행되는 중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로봇 부대가 대규모 작전을 수행하면서 인간과 전면전을 벌이는 날이 올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올 2월 말 이란을 기습 공격할 때 팔란티어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란티어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규모 복잡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작전사령부가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즉 이란 공습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격 좌표를 매우 짧은 시간에 체계적으로 제공했다는 것이다. 전쟁 계획은 AI가 설계하고 전투는 로봇과 드론이 수행한다. 인간은 미사일 등 발사 버튼만 작동한다. 첨단 과학기술은 현실로 구현되는 중인데 고전적 윤리, 철학의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없다. 미국이 팔란티어 등의 도움을 받아 군사작전을 실시한 첫날 최소 175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란 여자초등학교 폭격 사건이 대표적이다. 오래된 데이터가 업데이트되지 않으면서 공격하면 안 되는 민간인 시설이 폭격 좌표에 포함되며 벌어진 참극이었다. 우크라이나에서 로봇과 드론이 적군인 인간을 다수 살상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로봇과 AI가 인간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하자는 국제사회의 노력은 장기간 진행돼 왔지만 이렇게 실제 전쟁의 현실 앞에 무력화되는 중이다. AI의 군사적 활용을 둘러싸고 구글은 2018년 미 국방부와의 드론 영상 AI 분석 사업 계약 갱신을 포기했다. 하지만 지난주 구글은 과거와 같은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 국방부의 기밀 업무에 제미나이를 활용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주 한국도 최전방에 폐쇄회로(CC)TV와 로봇, 드론을 배치해 2040년부터는 주력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유형의 전쟁이 도래하는가. 인류의 종말을 앞당기는 비극의 전쟁 아닌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차라리 AI에 맡기고 말지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차라리 AI에 맡기고 말지

    “차라리 AI에 맡기고 말지.” 요즘 종종 들려오는 이 푸념에는 두 가지 속뜻이 담겨 있다. 이는 AI가 예상보다 빠르게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는 속도에 압도된 일종의 항복 선언이다. 동시에 인간 판단의 공정성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과 AI의 판단이 인간보다 공정할 것이라는 기대의 표현이기도 하다. 한정된 자리를 놓고 다수가 경쟁할 때 적합한 인물을 가려내는 일은 까다로운 문제다. 선발 여부에 따라 삶의 궤적이 바뀌는 사안이라면 선발은 한 치의 시비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 구직자 한 명이 수십 개의 지원서를 제출하는 게 일상이 되었기에 채용 공고를 낸 기업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원서가 접수된다. 짧은 시간 안에 수만 건의 서류를 제대로 검토하고 공정하게 선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과제다. 기업은 채용 소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AI를 구원투수로 여긴다. 면접관의 주관적 편견이나 피로도에 따른 평가 오차를 줄이고, 모든 지원자에게 동일한 잣대를 적용함으로써 공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명분은 AI 도입의 강력한 추진력이 된다. 그리하여 어느새 각종 선발 과정에서 AI는 인간이 행하던 판단의 상당한 몫을 할당받고 있다. 우리는 알고리즘이 정의의 여신 유스티티아처럼 편견 없이 무사공평한 판단을 내리리라 기대한다. 늘 그렇듯 현실은 순진한 기대를 위협한다. 미국에서 실제로 벌어진 사례다. 데릭 모블리는 AI 채용 플랫폼을 통해 100여곳 넘는 기업에 지원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지원한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은 새벽 1시 50분에 날아온 탈락 통보를 받고 그는 ‘봇’(Bot)에 의한 자동 탈락임을 의심했다. 그는 AI 알고리즘이 특정 인종, 연령, 장애 여부를 기반으로 자신을 사전에 걸러냈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2024년 미국 법원은 이를 단순한 피해망상으로 치부하지 않았다. 법원은 AI 채용 시스템을 제공한 기업도 고용주의 대리인으로서 책임질 수 있다며 재판에서 다룰 가치가 있는 의제라고 판단했다. AI 알고리즘은 디지털 유스티티아가 될 수 없다. 특정 인종이나 성별이 채용에서 당했던 불공정한 배제의 기록은 데이터 속에 ‘오염된 퇴적물’로 고스란히 남는다. 오염된 데이터를 먹고 자란 알고리즘은 스스로를 정정하지 못한다. 오히려 오염된 데이터를 근거로 편향된 판단을 내리면서도 이를 ‘통계적 객관성’이라는 외피로 포장해 우리로 하여금 반복되는 차별을 제대로 보지 못하도록 한다. AI는 인간보다 빠를 뿐 인간보다 공정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효율성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방향’이다. 무엇을 맡길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조차 알고리즘에 양도할 수는 없다. 데이터의 오염을 걸러내고 공정성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인간에게 남겨진 과제이다. “차라리 AI에 맡기고 말지”는 서글픈 푸념으로만 남아야 한다. 노명우 아주대 경제정치사회융합학부 교수
  • 김관영 “전북지사 무소속 출마”… 요동치는 판세

    김관영 “전북지사 무소속 출마”… 요동치는 판세

    ‘현금 살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6·3 지방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4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월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억울하게 제명돼 공천을 받지 못한 만큼 도민에게 직접 선택받겠다는 취지다. ‘도민 후보’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민주당 텃밭에서 현직 지사의 무소속 출마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 전북지사 선거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 측은 득표력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지난 4년간 올림픽 유치, 기업 유치 실적 등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울 경우 무소속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지사 지지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김관영 도민후보 추대위원회’는 이날 도의회에서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를 촉구했다. ‘정청래 사당화 저지 범도민대책회의’는 온라인을 통해 ‘응답하라 김관영! 도지사 출마 촉구 범도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강세 지역인 전북에서 무소속 광역단체장 후보 당선은 전무후무한 실정이다.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가 파급력이 적지 않겠지만 민주당 바람을 이겨내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나 김 지사는 현금 살포 의혹 사건과 12·3 내란 동조 의혹 등 2건의 사법 리스크도 극복해야 한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를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명·청 대결의 대리전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 측이 민주당 이 후보를 친청, 김 지사를 친명으로 분류하고 반청 세력의 표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한편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지사는 본인도 (4월 1일 현금 살포 관련 긴급 감찰) 당시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인정하고 사과도 하지 않았느냐. 갑자기 무소속 출마 운운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단독] “초범이라” “반성해서”… 성착취범 절반이 풀려났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단독] “초범이라” “반성해서”… 성착취범 절반이 풀려났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피해자 고통보다 무거운 반성문?“나이 몰랐다” 인정받아 최저 형량“성착취물 유포는 안 해” 사유 참작피고인 가족 탄원서까지 감경 요인“가해자에게 맞춰진 사법 시스템 탓”법원은 왜 반성문에 관대한가가장 많은 감경 요인 ‘진지한 반성’초범·합의 공탁도 처벌 수위 낮춰집행유예 49%, 실형 평균 3년 9개월SNS 제한 등 재범 방지도 소극적로펌은 ‘가해자 모시기’ 경쟁“유리한 채팅 기록은 캡처해 둬라”“합의 최선, 공탁금 무조건 걸어야”‘감형 패키지’ 내걸고 가해자 대리꼼수가 판결의 잣대로 자리잡아 “피고인 가족이 선처를 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 지난 1월 6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백모(33)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열렸다. X(옛 트위터)로 알게 된 13세 아동을 간음한 혐의였다. 피해 아동은 2차 성징이 막 시작된 나이였고, 또래보다 체구가 작았다. 검찰은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이날에 앞선 공판에서 백씨 어머니는 발언권을 얻은 뒤 재판부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백씨 측은 피해자의 나이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합의가 어렵다는 하소연도 늘어놨다. 재판부는 양형 기준과 감경·가중 요인을 길게 설명했다. 유독 ‘피고인’이라는 단어를 자주 입에 올렸다. 백씨가 받을 수 있는 형량 범위는 징역 3년 6개월에서 16년이었다. 선고는 3년 6개월.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재판부는 방청석의 백씨 어머니를 향해 “감경 요인을 최대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피해 아동을 담당해온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 관계자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두 눈을 감았다. 백씨 측은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솜방망이 처벌 법원은 온라인 성착취 범죄에 관대했다. 4일 서울신문이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선고된 1심 판결을 분석한 결과, 피고인 두 명 중 한 명꼴인 49.0%(206건 중 101건)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실형이 내려진 99건의 평균 형량은 3년 9개월에 그쳤다. 아이들의 환심을 산 뒤 노골적인 성적 언사를 건네고, 유사성행위를 강요하고, 강간한 가해자들에게 내려진 처벌의 수준이다. 전종호 변호사는 가벼운 처벌의 이유를 감경 요인의 폭에서 찾았다. 피해 아동 측과의 합의, 진지한 반성, 피고인 주변인의 탄원이 모두 형량을 깎는 사유가 된다는 것이다. 미성년자의 성을 매수하고 성착취물을 제작·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모씨는 지난해 4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피고인의 아내와 부모, 처제와 처형 등 온 가족이 탄원서를 제출했고, 어린 자녀가 있다는 점이 형량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씨가 2023년 11월과 12월 익명 채팅 앱으로 만난 아이는 14세였다. 대가는 성관계 한 번에 담배 한 보루. 4만 5000원이었다. #‘진지한 반성’이 뭐길래 감경 요인은 다양했다. ‘범행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87.9%)는 가장 자주 등장한 사유다. 피고인이 로펌의 도움을 받아 써낸 반성문 몇 장이, 아이의 평생을 바꾼 트라우마보다 무거웠다. ‘동종 전과가 없거나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77.2%), ‘피해자 측과 합의했거나 형사공탁금 등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했다’(54.4%)는 점도 주된 감경 요인이었다. ‘성착취물을 제작했지만 유포는 하지 않았다’(35.0%), ‘성착취 과정에서 강제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17.0%)는 사유도 처벌 수위를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익명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13세 아동을 한 달 넘게 그루밍한 김모씨는 피해자에게 몸에 음란한 문구를 적고 만나자고 요구했다. 넉 달간 피해자를 네 차례 간음하고 성희롱과 유사성행위 강요를 일삼은 김씨에게 법원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초범인 데다 반성하고 있고, 강제력을 행사하지 않았으며, 공탁금을 거는 등 피해 회복 노력을 했다는 점이 감경 사유였다. 가해자의 가족·지인·직장 동료가 써준 탄원서는 사회적 유대 관계가 양호하다는 판단의 근거가 됐다. 법원이 거론한 사유들은 피해 아동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피고인이 취할 수 있는 조치다. 정작 성착취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는 법정에 닿지 않는다. 피해 아동 가족들은 “사법 시스템 자체가 가해자에게 맞춰져 있다”고 토로한다. 법원의 관대함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24년 1~12월 판결을 분석한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법적 지위 변화에 따른 법제도 운영 현황’ 보고서를 보면, 전체 373건 중 집행유예가 선고된 비율은 66.3%에 달했다. 감경 요인은 ‘진지한 반성’(83.2%), ‘형사처벌 전력 없음’(76.8%) 순이었다. 학계도 같은 진단을 내놓는다. 법은 피해 아동을 모두 보호 대상으로 보도록 바뀌었지만, 법원은 여전히 아이가 스스로 응했는지를 따진다. 19세 미만 피해 아동의 성매매 사건에서 ‘청소년의 적극적 유인’이 주요 감경 사유로 자리 잡은 것이 그 단면이다. 박상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성매수자 및 알선업자에 대한 유의미한 처벌 강화 기조는 보이지 않는다”며 “피해 청소년을 처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여전하다”고 짚었다. 피해 청소년의 저연령화와 피해 노출 범위 확대도 분명한 흐름이라고 박 부연구위원은 덧붙였다. #15분 5만원, 1시간 20만원 법원은 가해자의 교화와 재범 방지에도 소극적이었다. 신상정보 공개 고지가 이뤄진 경우는 11건(5.3%), 보호관찰 명령이 내려진 경우는 14건(6.8%)에 그쳤다. 온라인 범행의 특성상 효과적 제재 방안으로 거론되는 소셜미디어(SNS) 사용 제한 조치도 16건(7.8%)에 불과했다. 가해자에게 관대한 분위기를 떠받치는 또 하나의 축은 로펌이다. 가해자들은 15분에 5만원(전화 상담), 1시간에 20만원(방문 상담)을 내면 성착취 사건 대응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로펌들은 ‘감형 패키지’를 내걸고 가해자들을 대리한다. 기자가 한 로펌에 전화를 걸자 곧장 답이 돌아왔다. “죄를 인정하는 형태의 소감문이나 반성문은 필수적입니다. 향후 인생 계획서나, 과거에 얼마나 성실하게 살아왔는지도 써서 제출하셔야 합니다.” 이 조언은 ‘범행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는 감경 사유와 그대로 맞닿는다. 통화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강제력이 없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려면 SNS 채팅 기록 중 유리한 내용을 모두 캡처해두라고 했다. 대가를 지급한 정황이 있으면 관련 증거도 따로 확보하라고 했다. 강제성이 있는 경우엔 피해자와의 합의가 최선이고,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공탁금은 무조건 걸어야 한다는 말도 보탰다. 이런 정보는 가해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피해자와 합의할 때 주의점, 반성문의 적정 분량 등 이미 범죄를 저지른 뒤 재판을 받는 가해자들의 경험담이 오간다. 수사기관 조사 후기와 재판 준비 자료도 공유된다. 일부 경찰과 검찰의 시선도 여전히 왜곡돼 있다. ‘당할 만한 아이여서 그런 것 아니냐’는 선입견은 가해자를 ‘재수 없어서 걸린 사람’ 정도로 바라보는 관대함으로 이어진다. 피해 아동을 돕는 한 지역 지원센터 관계자는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에게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런 애들 도와준다고 뭐 달라지나.” 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돈봉투 의혹’ 김관영 전북지사 경찰 출석

    ‘돈봉투 의혹’ 김관영 전북지사 경찰 출석

    청년 정치인들에게 대리비 명목으로 돈 봉투를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경찰에 출석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4일 오후 5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 지사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지사는 출석에 앞서 “제 불찰로 인해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대리비를 지급했고 즉시 잘못을 시정했지만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만 이 일이 도지사의 해명 절차 한 번 없이 민주당에서 제명까지 될 사안인지에 관해서는 많이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본인들 의지와 무관하게 이 일에 연루되어서 정치 생명이 큰 지장을 받게 된 5명의 청년 정치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청년 정치인 한 명 만들기가 정말 어려운데 그분들에게 선처를 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기초의원 대납과 CCTV 회수 지시 의혹에 대해선 “조사 과정에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내란 특검 기소 여부에 정치 생명을 걸었을 정도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에는 “결과는 가늠할 수 없다”면서도 “정치인이라면 본인이 한 말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검 조사를 마치고 과거에 했던 언급을 오늘 다시 한 번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말 청년 15명가량과 저녁 식사 겸 술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귀가용 대리운전비를 거주 지역에 따라 차등 지급했다. 이후 해당 행위가 위법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자진 회수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김 지사를 제명했다. 김 지사는 조만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 유은혜 “경기교육감 불출마” … 단일화 과정엔 “유감”

    유은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가 4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단일화 과정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드러내며 사실상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유 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고 물러서면서도, 단일화 경선 과정에 대해서는 승복 의사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그는 “금지된 집단 대리 등록과 참가비 대납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며 “수사 의뢰와 동시에 결과 승복만 요구하는 것은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교육혁신연대의 틀과 단일화 방식 모두 실패했다”고 직격했다. 단일 후보로 선출된 안민석 후보를 향한 견제도 이어졌다. 유 후보는 “교육감은 아이들 앞에서 정직과 책임을 말할 수 있어야 하는 자리”라며 “스스로 돌아봐야 할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유은혜·안민석·박효진·성기선 등 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45%)와 선거인단 투표(55%)를 합산해 안민석 후보를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나 유 후보 측은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특정 캠프가 참가비를 대신 납부하는 방식으로 조직 동원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결과 확정 보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연대 측은 수사 의뢰는 받아들이면서도 “이미 발표된 결과를 뒤집을 만큼의 중대한 하자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존 결정을 유지했다. 결국 유 후보의 불출마 선언으로 경기도교육감 선거 구도는 단일화 과정의 후폭풍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 [단독]성착취범이 반성문을 쓰는 이유…가해자 49%는 집행유예[소녀에게]

    [단독]성착취범이 반성문을 쓰는 이유…가해자 49%는 집행유예[소녀에게]

    287명.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를 당한 아동·청소년의 수다. 교묘하게 꾀어내는 방식의 ‘그루밍’은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서울신문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담은 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성착취 사건 피고인 절반은 ‘집행유예’반성문·탄원서로 만든 감형 공식“성범죄 전문” 로펌들은 가해자 모시기“피해자보다 가해자에 맞춰진 법정”“피고인 가족이 선처를 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 지난 1월 6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백모(33)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열렸다. X(옛 트위터)로 알게 된 13세 아동을 간음한 혐의였다. 피해 아동은 2차 성징이 막 시작된 나이였고, 또래보다 체구가 작았다. 검찰은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이날에 앞선 공판에서 백씨 어머니는 발언권을 얻은 뒤 재판부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백씨 측은 피해자의 나이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합의가 어렵다는 하소연도 늘어놨다. 재판부는 양형 기준과 감경·가중 요인을 길게 설명했다. 유독 ‘피고인’이라는 단어를 자주 입에 올렸다. 백씨가 받을 수 있는 형량 범위는 징역 3년 6개월에서 16년이었다. 선고는 3년 6개월.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재판부는 방청석의 백씨 어머니를 향해 “감경 요인을 최대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피해 아동을 담당해온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 관계자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두 눈을 감았다. 백씨 측은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관대한 법원, 피고인 중 징역형은 절반 법원은 온라인 성착취 범죄에 관대했다. 4일 서울신문이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선고된 1심 판결을 분석한 결과, 피고인 두 명 중 한 명꼴인 49.0%(206건 중 101건)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실형이 내려진 99건의 평균 형량은 3년 9개월에 그쳤다. 아이들의 환심을 산 뒤 노골적인 성적 언사를 건네고, 유사성행위를 강요하고, 강간한 가해자들에게 내려진 처벌의 수준이다. 전종호 변호사는 가벼운 처벌의 이유를 감경 요인의 폭에서 찾았다. 피해 아동 측과의 합의, 진지한 반성, 피고인 주변인의 탄원이 모두 형량을 깎는 사유가 된다는 것이다. 미성년자의 성을 매수하고 성착취물을 제작·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모씨는 지난해 4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피고인의 아내와 부모, 처제와 처형 등 온 가족이 탄원서를 제출했고, 어린 자녀가 있다는 점이 형량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씨가 2023년 11월과 12월 익명 채팅 앱으로 만난 아이는 14세였다. 대가는 성관계 한 번에 담배 한 보루. 4만 5000원이었다. 온라인 성착취 사건에서 형량 감경 요인은 다양했다. ‘범행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87.9%)는 가장 자주 등장한 사유다. 피고인이 로펌의 도움을 받아 써낸 반성문 몇 장이, 아이의 평생을 바꾼 트라우마보다 무거웠다. ■‘착취물 제작했지만 유포는 안 했다’ ‘동종 전과가 없거나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77.2%), ‘피해자 측과 합의했거나 형사공탁금 등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했다’(54.4%)는 점도 주된 감경 요인이었다. ‘성착취물을 제작했지만 유포는 하지 않았다’(35.0%), ‘성착취 과정에서 강제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17.0%)는 사유도 처벌 수위를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익명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13세 아동을 한 달 넘게 그루밍한 김모씨는 피해자에게 몸에 음란한 문구를 적고 만나자고 요구했다. 넉 달간 피해자를 네 차례 간음하고 성희롱과 유사성행위 강요를 일삼은 김씨에게 법원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초범인 데다 반성하고 있고, 강제력을 행사하지 않았으며, 공탁금을 거는 등 피해 회복 노력을 했다는 점이 감경 사유였다. 법원은 가해자의 사회적 유대 관계가 양호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피고인의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이 써준 탄원서는 사회적 유대 관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됐다. 법원이 거론한 사유들은 피해 아동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피고인이 취할 수 있는 조치다. 정작 성착취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는 법정에 닿지 않는다. 피해 아동 가족들은 “사법 시스템 자체가 가해자에게 맞춰져 있다”고 토로한다. 법원의 관대함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24년 1~12월 판결을 분석한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법적 지위 변화에 따른 법제도 운영 현황’ 보고서를 보면, 전체 373건 중 집행유예가 선고된 비율은 66.3%에 달했다. 감경 요인은 ‘진지한 반성’(83.2%), ‘형사처벌 전력 없음’(76.8%) 순이었다. 학계도 같은 진단을 내놓는다. 법은 피해 아동을 모두 보호 대상으로 보도록 바뀌었지만, 법원은 여전히 아이가 스스로 응했는지를 따진다. 19세 미만 피해 아동의 성매매 사건에서 ‘청소년의 적극적 유인’이 주요 감경 사유로 자리 잡은 것이 그 단면이다. 박상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성매수자 및 알선업자에 대한 유의미한 처벌 강화 기조는 보이지 않는다”며 “피해 청소년을 처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여전하다”고 짚었다. “피해 청소년의 저연령화와 피해 노출 범위 확대도 분명한 흐름”이라고 박 부연구위원은 덧붙였다. ■15분 5만원, 1시간 20만원 법원은 가해자의 교화와 재범 방지에도 소극적이었다. 아동·청소년 성착취 범죄의 경우 소셜미디어(SNS) 사용 제한, 보호관찰 등 추가적인 교화나 관리 감독이 중요하다. 하지만 실제 신상정보 공개 고지가 이뤄진 경우는 11건(5.3%), 보호관찰 명령이 내려진 경우는 14건(6.8%)에 그쳤다. 온라인 범행의 특성상 효과적 제재 방안으로 거론되는 SNS 사용 제한 조치도 16건(7.8%)에 불과했다. 가해자에게 관대한 분위기를 떠받치는 또 하나의 축은 로펌이다. 가해자들은 15분에 5만원(전화 상담), 1시간에 20만원(방문 상담)을 내면 성착취 사건 대응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로펌들은 ‘감형 패키지’를 내걸고 가해자들을 대리한다. 기자가 한 로펌에 전화를 걸자 곧장 답이 돌아왔다. “죄를 인정하는 형태의 소감문이나 반성문은 필수적입니다. 향후 인생 계획서나, 과거에 얼마나 성실하게 살아왔는지도 써서 제출하셔야 합니다.” 이 조언은 ‘범행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는 감경 사유와 그대로 맞닿는다. 통화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강제력이 없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려면 SNS 채팅 기록 중 유리한 내용을 모두 캡처해두라고 했다. 대가를 지급한 정황이 있으면 관련 증거도 따로 확보하라고 했다. 강제성이 있는 경우엔 피해자와의 합의가 최선이고,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공탁금은 무조건 걸어야 한다는 말도 보탰다. ■“그런 애들 도와준다고 달라지나” 이런 정보는 가해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피해자와 합의할 때 주의점, 반성문의 적정 분량 등 이미 범죄를 저지른 뒤 재판을 받는 가해자들의 경험담이 오간다. 수사기관 조사 후기와 재판 준비 자료도 공유된다. 일부 경찰과 검찰의 시선도 여전히 왜곡돼 있다. ‘당할 만한 아이여서 그런 것 아니냐’는 선입견은 가해자를 ‘재수 없어서 걸린 사람’ 정도로 바라보는 관대함으로 이어진다. 피해 아동을 돕는 한 지역 지원센터 관계자는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에게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런 애들 도와준다고 뭐 달라지나.”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태안서 울진까지… 배낭족 첫 ‘한반도 순례길’ 849㎞ 열린다

    태안서 울진까지… 배낭족 첫 ‘한반도 순례길’ 849㎞ 열린다

    안면도~망양정 잇는 55구간 숲길거점 연결 통한 도보 ‘백패킹’ 가능 태안 구간, 염전·숲·해변 어우러져쉼터 유료화·숙박용 짐 배송 검토6대 숲, 외부인 11만원 지출 효과둘레길 늘며 지속 가능성은 과제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경북 울진 망양정을 잇는 ‘849㎞’ 숲길. 동서트레일은 한반도의 동서를 횡단하는 국내 첫 장거리 숲길이다. 5개 시도와 21개 시군, 225개 마을을 잇는 소통의 공간이자 역사·문화의 현장이기도 하다. 하루 15~20㎞씩 걸어도 꼬박 한 달 보름이 걸린다. 한국형 산티아고 순례길(800㎞)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백패킹(야영 장비를 등에 지고 가는 여행)이 가능하다. 전체 55개 구간은 서해권·도시권·농촌권·산림 경관 권역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경관을 만날 수 있다. 동서트레일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산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권역별로 광역·거점센터, 2~3개 구간에 안내소, 20㎞·10㎞ 지점마다 각각 대피소와 간이대피소를 설치해 탐방객의 편의와 안전을 지원한다. 탐방객이 마을·주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거점 마을(90개)과 쉼터(119개)도 조성한다. 동서트레일은 새로운 길이 아니라 산길·임도·국가 숲길·마을길 등을 이은 형태다. 지난해 말까지 607㎞를 연결한 가운데 내년 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안면송에서 출발해 태안 해변을 잇다 태안 안면도자연휴양림 내 수목원이 동서트레일의 서쪽 시작점이다. 2024년 9월 태안에서 1~4구간(안면도 휴양림~팔봉산 주차장 간 57㎞)이 우선 개통했다. 1구간(휴양림~백사장항 13.8㎞)은 안면송 군락에서 솔향을 맡으며 출발해 수목원과 지방 정원을 지나는 숲 산책로다. 꽃지해수욕장부터 3구간(몽산포항~태안읍행정복지센터)은 해변을 따라 걷는 해수욕장 투어길을 만나게 된다. 탐방객이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경치를 즐기며 몸을 풀 수 있는 구간이다. 4구간은 백화산을 거쳐 팔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악 코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문흥수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동서트레일 소장은 “1~2구간은 관광객이 많은 휴양림과 수목원,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고 평탄해 가볍게 걸을 수 있다”면서 “동서트레일을 처음 접하는 장소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1~2구간에서는 차를 타면 알 수 없는 염전을 볼 수 있고 태안 해안길과 연계돼 또 다른 걷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유가 있다면 게국지와 실치 등 태안의 풍부한 이색 먹거리도 경험할 수 있다. 방포해수욕장 인근 한 카페 대표는 “이전과 달리 배낭을 멘 여행객을 자주 볼 수 있다”면서 “동서트레일로 인한 체감 효과는 아직 미미하지만 전 구간이 열리고 탐방객이 늘어나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1구간을 지나 2구간(백사장항~몽산포항 12.1㎞)에 진입해 피로감을 느낀다면 백사장항에서 6.7㎞ 지점이자 첫 번째 백패킹이 가능한 별주부마을에서 피로를 해소하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아직 게스트하우스나 민박 시설이 없어 숙박을 위한 텐트가 필수적이다. 산림청은 동서트레일 개통에 앞서 안내판과 거리목 설치, 백패킹이 가능하도록 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다. 백패킹장으로 활용할 대피소와 간이대피소에는 화장실과 샤워 시설 등을 조성하고 거점 마을에서 주민이 제공하는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민간이 운영하는 쉼터와 대피소 등은 유료화하고 마을과 연계해 특산물 판매와 막걸리 투어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숙박을 신청한 탐방객에 대한 짐 배송과 차량 이동 서비스 도입 등도 검토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소규모 농촌 체험 프로그램, 보건복지부의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과 연계해 농산촌 주민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백패킹장 이용 시 사전 대피소 예약이 필수며 화기를 사용할 수 없는 대피소가 있어 예약 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산불 조심 기간 등에 산악 권역은 탐방객이 5명 이상이면 반드시 산림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산림청 숲길등산레포츠팀 강효엽 사무관은 “고령화·도시화가 심화하고 건강과 여가 활동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림을 활용한 다양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등산 인구를 대체할 첫 장거리 트레일이 세계적인 명소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역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산 유발·고용 창출로 지역 소멸 대응 산림 자원은 공익적 가치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소멸을 늦추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한국산지보전협회 산지정책연구센터가 2023년 기준 산림청 지정 100대 명품숲 중 6곳을 대상으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 유발·고용 창출 효과가 뚜렷했다. 조사 대상인 장성 축령산 편백숲(388㏊),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숲(3075㏊), 평창 대관령 특수조림지(618㏊), 강릉 대관령 금강소나무숲(450㏊),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138㏊), 울주 신불산 억새숲(338㏊)은 연간 수십만 명이 방문한다. 방문객을 기준으로 휴양형인 장성 편백숲(30만 6890명)은 생산 유발효과가 706억원, 고용효과가 연간 591명으로 나타났다. 울진 금강소나무숲(2만 7810명)은 보전형에도 탐방객으로 인한 생산 유발효과가 61억원, 매년 55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지역 내 방문객이 2만 3000~7만 7000원, 외부 방문객은 7만~11만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체류형 관광 기반이 잘 갖춰진 지역일수록 경제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속 가능성이 과제다. 한때 열풍을 일으켰던 지리산 둘레길은 2012년 전 구간 개통 후 2015년 방문객이 70여만명에 달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2018~2022년까지 지리산 둘레길 인근 5개 시·군으로 귀촌한 인원이 5862명, 귀산촌인이 2086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국에 둘레길이 조성되며 방문객이 줄더니 코로나 이후 20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 尹 접견한 전광훈 “윤석열도 배짱이 없어”…분통 터뜨린 이유

    尹 접견한 전광훈 “윤석열도 배짱이 없어”…분통 터뜨린 이유

    지난해 1월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구속기소됐다가 보석 석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배짱이 없다”고 비판했다. 전 목사 유튜브 채널에 3일 올라온 ‘광화문 주일 연합 오전 1부 예배’ 영상을 보면, 전 목사는 예배 도중 김학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대화를 나눴다. 전 목사가 김 교수에게 “헌법에 비상계엄을 하게 돼 있냐”고 묻자 김 교수는 “할 수 있게 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전 목사는 “근데 윤갑근(전 대구고검장)을 비롯한 변호인들이 멍청하다”며 “정청래가 법사위원장이어서 내란죄는 뺐는데 그럼 윤 전 대통령은 바로 딱 일어나서 ‘난 대통령 집무실에 간다’ 이래 버리면 그만인데 배짱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여당이) 특검법도 못 만드는 건데 윤 전 대통령도 보니까 배짱이 없다”고 재차 윤 전 대통령을 거론했다. 지난해 1월 탄핵 심판 당시 국회 탄핵소추단 법률대리인단은 탄핵심판이 형사 소송이 아닌 헌법 재판인 점을 고려해 탄핵소추 사유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철회했는데, 이때 윤 전 대통령과 그 변호인단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비판한 것이다. 김 교수와 대화를 이어간 전 목사는 “요즘은 (윤 전 대통령이) 새벽 4시부터 성경만 읽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지난달 30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한 바 있다. 법원은 지난달 7일 전 목사가 당뇨병에 의한 비뇨기과 질환으로 주기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고, 얼굴이 널리 알려져 도주하기 쉽지 않다며 사건 관계인 7인 접촉 금지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전 목사는 석방 뒤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예비 시아버지 회사 법인세 얼마 내나” 국세청 직원 무단 조회하다 들통났다

    “예비 시아버지 회사 법인세 얼마 내나” 국세청 직원 무단 조회하다 들통났다

    국세청 직원 82명이 결혼을 앞두고 예비 배우자와 예비 시부모 등 친인척의 세무 관련 자료를 무단 조회했다 감사원에 적발됐다. 결혼을 앞둔 동료 직원의 예비 배우자의 세무 자료를 조회한 국세청 직원도 307명에 달했다. 감사원은 지난 27일 이같은 내용의 국세청 정기감사 자료를 공개했다. 국세청의 정보보안 업무규정에 따르면 국세청 직원은 국세의 부과·징수 등 국세 행정업무를 위한 세무업무 목적을 위해서만 국세 정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세무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했을 경우 징계 대상이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세청 직원 A씨는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시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의 법인세 신고 금액과 주주 명부를 호기심에 무단 조회했다. A씨는 이같은 행위가 적발될 것을 우려해 조회 목적을 허위 기재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예비 신랑으로부터 “세무대리인을 통해 신고한 증여세 신고 건을 확인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국세행정시스템을 통해 예비 신랑의 증여세 신고서 등을 열람하기도 했다. B씨는 예비 시아버지로부터 “상속세 세무조사 대상자로 선정된 사유를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고도 이를 거절하지 않고 관련 자료를 조회했다. C씨는 예비 배우자의 주택 소유 내역과 세금 체납 유무 관련 자료를 조회했다. C씨는 “민원과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와 관련한 민원 접수 또는 신고 내역이 없었으며, 일부는 호기심에 조회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D씨는 예비 신부의 근로소득지급명세서 등 소득 관련 자료 뿐 아니라 예비 장인어른과 예비 처남의 소득 관련 자료를 무단 조회했다 적발됐다. D씨는 “자료 조회 당시 특수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타인이었으며, 민원인 입장에서 조회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관련 민원이 접수되거나 신고된 내역이 없었다. ‘혼인신고 전’ 국세청 상시 감사에서 제외돼국세청 정보보호담당관실은 분기별로 국세청 직원들이 이처럼 업무 외의 목적으로 자료를 조회하는지 여부를 감사하고 있는데, 예비 배우자는 가족관계증명서 상 가족으로 표기되지 않아 감사에서 누락될 수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번에 적발된 389명 또한 자료를 조회한 시기가 혼인신고일 기준 1분기 이전인 탓에 국세청의 상시감사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감사원은 국세청에 이들 직원에 대한 징계 등 적정한 조치방안을 마련하고 이러한 행태가 감사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국세청은 감사 결과를 수용하고 “혼인 전 부정조회 기록 산출식을 포함해 부정조회 적발용 산출식을 추가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정보보안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호반그룹 삼성금거래소·아브뉴프랑,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1위

    호반그룹 삼성금거래소·아브뉴프랑,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1위

    호반그룹이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호반그룹은 삼성금거래소와 호반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아브뉴프랑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6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에서 각 부문 1위를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은 한국소비자포럼과 미국 10대 브랜드 평가기관인 브랜드키가 공동 개발한 평가지표를 활용해 매년 각 산업의 우수 브랜드를 선정 및 시상하는 소비자 조사 평가다. 이번 평가 조사는 지난 3월 9일부터 22일까지 14일간 최근 1년 이내 해당 브랜드 이용 경험이 있는 국내 소비자 39만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호반그룹의 2개 계열사는 ▲브랜드 신뢰 ▲브랜드 애착 ▲재구매 의도 ▲타인 추천 의도 ▲전환 의도 등 5가지 조사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금거래소는 국내 대표 금거래 전문 기업으로, 올해 금거래소 부문 1위에 오르며 3년 연속 수상의 성과를 이어갔다. 삼성금거래소는 금뿐만 아니라 은·청화금·팔라듐 등 다양한 귀금속 및 산업용 원자재 유통 분야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또한 다양한 브랜드·캐릭터와 협업해 골드코인, 골드바 등 순금 굿즈를 선보이며 금제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과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대리점 40호점을 돌파하며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업계 최초로 전국 대리점을 대상으로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하는 등 동반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아브뉴프랑은 복합쇼핑몰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브뉴프랑은 쇼핑·외식·문화·휴식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복합문화공간으로, 판교·광교·광명 등 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트렌디한 브랜드 구성과 쾌적한 공간 환경, 시즌별 행사와 지역 연계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허브 역할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경영총괄사장은 “호반그룹은 고객의 신뢰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서비스 품질 향상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꾸준히 힘써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더 높은 만족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쉼터·건강검진… 이동노동자 보듬는 지자체

    지방자치단체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에 노출된 이동노동자들을 보듬고 있다. 배달·대리기사 등을 위해 곳곳에 쉼터를 만들고 택배노동자를 위해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충북 청주시는 다음 달부터 에어컨과 발열 의자 등이 설치된 스마트 버스 승강장 4곳을 이동노동자 야간 간이쉼터로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흥덕구 복대동에 사무기기와 안마의자 등을 갖춘 거점형 이동노동자 쉼터 1호점이 있고, 상당구 용암동에 2호점을 조성 중이지만 서원구와 청원구에도 쉼터가 필요해서다. 쉼터로 제공되는 버스 승강장은 서원구 사창사거리 승강장 등 총 4곳이다. 승강장들은 버스가 끊기면 전기가 차단되며 폐쇄되지만 이 승강장들은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연장 개방돼 이동노동자들이 비바람과 더위, 추위를 피할 수 있다. 전북 정읍시는 이달부터 편의점 6곳과 카페 2곳을 활용해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 중이다. 별도 사무실을 빌려 쉼터를 조성하는 대신 이런 방법을 택한 것은 이동노동자들의 업무 동선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 시는 안전교육을 수료한 이동노동자들에게 쉼터에서 쓸 수 있는 6만원권 선불카드도 지급한다. 이동노동자들의 휴식을 지원하며 쉼터를 제공한 업주들의 매출도 돕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이동노동자들의 생활권을 배려한 민간협력형 모델”이라며 “노동자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도는 택배노동자 건강검진 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에 나섰다. 도는 다음 달 14일까지 입법예고를 통해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조례가 개정되면 택배사는 건강검진일에 노동자를 쉬도록 하고 제주도는 유급병가비 10만원을 노동자에게 지원한다. 건강검진으로 인한 소득 공백을 없애기 위해서다. 또한 의료원과 협업해 총 36만원 상당의 건강검진 패키지를 마련해 제주도 40%, 택배사 30%, 의료원 20%, 노동자 10%씩 검진 비용을 나눠 부담한다. 현재 관내 택배사 6곳 가운데 2곳이 동참을 약속했다.
  • 삼성금거래소의 ‘금빛 상생’…대리점에 업계 첫 협력기금

    삼성금거래소의 ‘금빛 상생’…대리점에 업계 첫 협력기금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금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삼성금거래소가 업계 최초로 전국 대리점에 상생협력기금 2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체계적인 상생 모델을 구축하기 어려웠던 귀금속 업계에 신뢰 자산을 구축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호반그룹의 삼성금거래소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호반그룹 사옥에서 ‘2026 상생협력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경영총괄사장, 김민성 호반그룹 부사장 등 호반그룹 경영진 및 임직원, 전국 대리점주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금거래소가 대리점 개소 3년 만에 전국 40호점(서울 잠실점)을 돌파하는 등 전국 네트워크로 확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대리점주들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삼성금거래소는 어려움을 겪는 대리점과 동반 성장을 강화하려 업계 최초로 상생협력기금 지원을 결정했다. 국내 금거래소 업계에서 대리점에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금은 연간 총 2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분기별로 나눠 대리점에 전달된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점주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려는 것이다. 앞서 삼성금거래소는 호반프라퍼티가 출연한 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제조 협력사의 설비 유지 비용과 귀금속 도·소매업체의 판촉비 등도 지원했다. 이번 상생협력기금 지원은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금 시장에서 가격 변동성이 증가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대리점의 어려움이 커지자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금거래소는 유통망도 전국적으로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김윤혜 경영총괄사장은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리점과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통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든든한 경영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반그룹은 2018년부터 대·중소기업 및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에 총 1029억원 이상을 출연했다.
  • [단독] “내 탓 같아요”… 성착취 피해 청소년 62%가 자살충동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단독] “내 탓 같아요”… 성착취 피해 청소년 62%가 자살충동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자책으로 이어진 피해 경험“주변 사람들이 알게 될까 두려워”3명 중 1명, 도움 요청조차 못 해죄책감·수치심에 54% ‘자해 경험’사회적 편견에 두 번 운다익숙한 온라인 공간서 범행 시도72% 부모와 사는 평범한 아이들“일상 돌아가도 좋다” 지지해 줘야 온라인 그루밍과 성착취를 겪은 아이들의 일상은 무너진다. 오랜 심리적 조종 끝에 자책이 심어지고, 여기에 ‘보호받아야 할 존재’가 아닌 ‘행실 나쁜 아이’로 보는 사회의 시선이 더해진다. 피해자는 결국 스스로를 죄인처럼 여기게 된다. 29일 서울신문이 피해자 1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피해 이후 자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조사는 지난 3~4월 전국 17개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 피해자를 대리하는 변호사, 위기청소년 쉼터 등의 협조로 이뤄졌다. 응답자는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지원체계와 연결된 청소년들로, 신고나 상담에 이르지 못한 잠재적 피해층은 표본에서 제외됐다. #사회적 타살 피해 아동·청소년 10명 중 6명은 피해 이후 자살 충동을 느꼈다. 실제로 자해를 한 경우도 절반을 넘었다. 온라인 성착취가 단순한 성적 유린을 넘어 아이들의 영혼을 파괴하는 사회적 타살로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은 무너져가고 있었다. 3년 전 성착취 피해 이후 회복 중인 한 피해자는 “피부과에서 자해의 흔적은 지웠지만, 가끔 그때 일이 떠오른다”고 했다. 또 다른 아이는 “지금도 성인 남성들 앞에선 몸이 움츠러든다.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성착취 피해 이후 자살 충동을 느낀 적 있는지’ 묻는 질문에 피해자의 62.4%는 ‘그렇다’고 답했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 심각해져서’, ‘죄책감’, ‘더러운 사람이 됐다는 생각’이 주된 이유였다. 같은 이유로 자해를 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53.8%에 달했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 가운데 자살 충동을 느낀 비중은 11.6%다. 지원체계와 연결된 피해 청소년이라는 표본 특성을 감안해도, 온라인 성착취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이 어느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이들은 죄책감부터 가해자를 다시 마주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까지 여러 가지 고통을 동시에 마주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피해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는 것’(35.9%·복수응답)이었다. 성착취물 유출과 피해 반복에 대한 공포, 영원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으리라는 두려움이 뒤를 이었다. 성착취 이후 수사기관에 신고를 접수했던 한 피해자는 “그때로 돌아간다면 신고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고 이후 피해 사실이 알려졌고 그 과정에서 쏟아지는 비난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홀로 고통을 감당하기도 했다. 피해자 중 33.3%는 아무런 도움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피해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 ‘나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커서’가 주된 이유였다. “피해 당시엔 아무도 믿을 수 없었다”는 한 피해자의 말이 그 침묵의 무게를 보여준다. #안전하다는 착각 피해자들은 평범한 아이들이었다. 71.8%는 부모의 울타리 안에 있었고, 66.7%는 매일 아침 학교로 향했다. 오승윤 서울시립 다시함께 상담센터장은 “과거 가출 청소년 등을 중심으로 성착취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는 모든 아이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성착취 과정에 그루밍이 포함돼 있었다고 답한 피해자는 10명 중 8명(77.8%)에 달했다. 가해자가 처음 말을 걸었던 온라인 공간은 X(42.9%·복수응답), 익명 채팅앱(41.8%), 카카오톡 오픈채팅방(38.5%) 순이었다. 익숙한 공간, 익명이 보장된다는 점이 ‘안전하다’는 착각을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가해자들은 ‘성적 호기심이나 진로 상담·취미나 관심사 언급’(82.4%·복수응답), ‘외모·키에 대한 질문과 칭찬’(37.4%)을 앞세워 접근했다. 어느 정도 친밀도가 쌓이면 직접 만남을 요구(74.7%)했다. 특정 신체 부위나 교복 등을 찍어 보내라고 요구한 경우도 50.5%였다. 한 피해 청소년은 “사랑받는 기분이라고 착각했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평소 느꼈던 공허함을 그 사람들이(가해자들이) 채워줬다”고 전했다. “원하는 걸 들어줬고, 친절하게 대해줬다”, “도저히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냥 들어줘야만 할 것 같았다”는 아이들도 있었다. 처음 대화를 시작할 때 ‘담배, 술 등을 대신 구매해주겠다’고 한 경우는 47.3%(복수응답)였다. 다짜고짜 기프티콘이나 현금을 전송(23.1%)한 가해자도 적지 않았다. 40대 가해자로부터 성착취를 당한 한 피해자는 “3~4번 만났을 때까지는 별다른 요구가 없다가 이후부터 영상통화로 가슴을 보여달라 하고, 억지로 입을 맞추려 했다”고 털어놨다. 첫 만남에서 선의를 베풀 듯 담배나 현금만 건네고, 친밀도가 쌓이면 본격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가해자들도 있었다. 박숙란 변호사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는 대등한 거래가 아니라 권력과 위계에 의한 성착취”라며 “피해 아이들을 모두 보호 대상으로 보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 잘못이 아냐 피해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가장 바란 것은 “일상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정서적 지지(54.7%·복수응답)였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다. 신고 이후 쏟아진 비난을 감당하기 어려웠다는 피해자의 토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응답자의 33.3%가 “나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응답이 그 단면을 보여준다. 성착취 사건이 발생하면 피해 아동을 탓하는 사회적 시선이 여전하다. 지원센터를 찾는 아이들조차 “내가 잘못했다”며 입을 연다고 한다. 김은정 경북 지원센터 팀장은 “아이들에 대한 편견이 조금이라도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상담 기간 내내 아이들에게 ‘너희들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합니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아이들을 그렇게 바라봐줬으면 좋겠어요.”
  • 대출받으려 제공한 정보가 사기 조직 손에…공범 몰린 20대 무혐의

    대출받으려 제공한 정보가 사기 조직 손에…공범 몰린 20대 무혐의

    대출을 받으려다 상담사를 사칭한 사람에게 계좌번호 등 정보를 넘기는 바람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조직의 공범으로 몰린 20대 군인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지난달 19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사기 방조 혐의로 송치된 20대 남성 A씨에게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이 자금 세탁 통로로 이용하도록 자신의 계좌 정보와 신분증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또 자신의 계좌로 들어온 사기 피해 금액을 찾아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전달한 혐의도 받았다. 하지만 A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해 3월 온라인 대출 광고를 보고 알게 된 상담사와 대화하던 중 “거래 내역을 만들어야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에 속아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신분증 등을 제공했다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것이다. A씨는 또 추가 대출을 알아보다가 상담사를 사칭한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 “당신의 계좌가 사기에 이용되고 있다. 계좌에 입금된 돈을 찾아 전달해주면 금융감독원에 신고해 구제해 주겠다”라는 제안을 받고, 그 말에 따랐다가 사기 방조 혐의도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내 계좌가 사기에 이용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에 수억 원의 투자 사기를 당해 큰 빚을 지는 바람에 정상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담사라는 사람들에게 여러 번 대출 진행 상황을 물어봤는데, 만약 범죄라는 인식이 있었다면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A씨의 두 가지 혐의가 모두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판례를 보면 예금통장의 마그네틱 띠 등에 포함된 전자 정보, 전자식 카드 등 ‘접근 매체’를 대여한 경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볼 수 있는데, A씨가 제공한 정보는 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기 방조 혐의에 관해서는 A씨가 상담사를 사칭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대출 과정이 비정상적이라거나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고 의심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전화금융사기 범죄를 용이하게 하려는 고의가 없는 것으로 봤다. A씨를 대리한 황종근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방조죄가 성립하려면 정범의 범죄를 용이하게 한다는 인식과 고의가 있어야 하는데, A씨는 오직 대출받으려다 속은 연쇄 사기의 피해자였을 뿐이다. 당시 처했던 절박한 경제적 상황 탓에 대출이 급했을 뿐 범죄라는 인식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소명해 무혐의 처분을 받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 서울교육감 단일화 진통에…추진위 “공정한 경선” 반박

    서울교육감 단일화 진통에…추진위 “공정한 경선” 반박

    서울시교육감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이후 진통에 단일화 추진위원회가 해명에 나섰다. 추진위는 최근 일부 후보들이 제기한 ‘대리투표’, ‘표 삭제’ 의혹 등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2026 서울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경선 과정에서 완벽하지 못한 부분은 있을 수 있지만, 제도적 한계 안에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시민참여단의 선택이 왜곡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1인 6표’ 주장에 대해서는 “대리신청을 허용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가족 등 밀접한 관계에서 참가비를 대신 납부하는 경우를 일부 인정했을 뿐, 투표는 본인 확인을 거쳐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추진위는 “대리납부와 대리투표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6000명 표 삭제’ 의혹도 부인했다. 전체 시민참여단 신청 3만 4262건 가운데 중복 신청, 연락처 오류, 삭제 요청 등을 검증해 최종 2만 8516명을 확정한 절차를 두고 ‘표 삭제’라고 표현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는 주장이다. 추진위는 “신청 단계에서 후보 지지 여부를 알 수 없어 특정 후보 표를 제거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삭제를 두고 제기된 ‘증거인멸’ 논란에 대해서도 “사전 고지된 개인정보 보호 원칙에 따른 조치”라고 반박했다. 다만 투표 시스템 기록과 입금 내역 등은 보존돼 있으며, 수사 등 적법한 절차가 진행될 경우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밀실 개표’ 의혹 역시 “후보와 대리인이 입회한 가운데 진행됐다”며 일축했다. 이번 입장문은 최근 단일화 경선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이 확산된 데 따른 대응이다. 특히 ▲시민참여단 모집 과정의 불투명성 ▲참가비 대리 납부 허용 범위 ▲선거인단 확정 과정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 일부 후보를 중심으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한만중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참여단 구성과 검증 절차가 불투명하다”며 경선 관리 전반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추진위는 “경선에 대한 문제 제기는 가능하지만,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시민참여단 전체를 부정 참여자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면서 “허위사실 유포와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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