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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4명 중 1명 “갑질 당했다”… ‘학부모 갑질’도 20%가 직·간접 경험

    국민 4명 중 1명 “갑질 당했다”… ‘학부모 갑질’도 20%가 직·간접 경험

    국민 4명 중 1명은 최근까지 갑질을 경험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조정실이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뒤 20일 발표한 갑질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9.4%가 ‘우리 사회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018년 처음 조사에서 90%에 달했던 응답이 지난해 79.2%까지 점점 완만하게 감소 추세를 보여오긴 했지만 아직도 갑질이 심각하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 4명 중 1명(25.7%)은 ‘최근 1년 이내에 갑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과거에는 갑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을 최근에는 갑질이라고 생각해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56.4%가 ‘그렇다’고 답해 ‘갑질’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갑질은 ‘직장 내 상급자-하급자 관계’가 36.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본사-협력업체 관계’(19.7%), ‘서비스업 이용자-종사자 관계’(14.7%), ‘공공기관-민원인 관계’(14.5%) 등으로 전형적인 ‘갑을’로 여겨지는 관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갑질의 형태로도 ‘부당한 업무지시’(43.4%), ‘폭행·폭언 등 비인격적 행위’(32.7%), ‘불리한 계약조건 강요’(27.6%), ‘사적용무 지시’(21.3%) 등의 순으로 고질적인 방식이 많았다. ‘최근 논란이 된 갑질 중 본인 또는 주변인 중 경험한 사람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학부모 갑질’(20.8%), ‘원청업체 갑질’(15.2%), ‘가맹본부의 대리점 대상 갑질’(11.6%), ‘치킨프랜차이즈 업계의 가맹점 대상 갑질’(10.2%)’ 등 다양한 유형의 경험에 대한 답변이 나왔다. 그러나 응답자의 87.4%가 ‘갑질이 발생했을 때 신고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신고자 보호대책 강화’(12.6%), ‘신고자 익명보장 철저’(11.8%), ‘신고에 따른 불이익 해소’(6.4%) 등 피해자 중심의 보완이 이뤄져야 신고가 보다 쉬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그동안 정부가 우리 사회 내 갑질 근절을 위해 대책을 수립하고 규정과 제도를 정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여전히 상당수 국민들은 직·간접적으로 갑질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갑질은 피해자 개인에게 심적 고통을 안겨주고 직장 내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회사, 단체 나아가 모든 공동체의 유지·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장애 요인이라는 점에서 갑질 근절 노력은 결코 소홀히 할 수도, 해서도 안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19~6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P다.
  • ‘경찰관 추락사’ 마약모임 주도자 2명에 징역 7년·8년 구형

    ‘경찰관 추락사’ 마약모임 주도자 2명에 징역 7년·8년 구형

    지난 8월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뤄진 현직 경찰관이 추락해 숨질 당시 벌어진 ‘마약 모임’을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는 2명에게 검찰이 중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들 중 한명은 신종 마약을 제공해 투약한 일부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다. 2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 심리로 20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모(31)씨와 정모(45)씨에 각각 징역 8년,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와 정씨는 지난 8월 26일 숨진 강원경찰청 제1기동대 소속 경장 A(30)씨가 참석한 마약 모임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마약 마약류를 공급하며 모임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정씨는 모임이 열렸던 아파트의 세입자로 장소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모임에는 숨진 경찰관을 포함해 2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재판에서도 당시 모임에서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다만 이씨 측 변호인은 4-메틸메스케치논 등 신종 마약 2종에 대해 양성 마약에 대해 양성 반응이 나온 데 대해선 고의로 투약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투약한 다른 마약 성준에 포함돼서 나온 것이라는 취지에서다. 이씨와 정씨의 변호를 맡은 법률대리인은 “구매와 투약을 인정한 케타민, 엑스터시를 구매할 때 신종 마약 성분이 섞여 있었는데 인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사망한 경찰관 주거지에서도 신종 마약 성분이 나온 만큼 고인이 가져왔을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최종 진술에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이 범죄를 저지를 환경을 조성해 모두에게 죄송하다”며 “다시는 마약 사건에 연루되지 않겠다”고 했다. 정씨도 “한 순간의 실수로 삶이 무너져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고는 내년 2월 7일 진행된다. 한편 검찰은 이날 마약 모임에 참석해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김모(31)씨 등 2명에 각각 징역 6년과 3년을 구형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신종 마약이 검출된 데 대해 “완전히 인지하지 않았지만,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 ‘압구정 롤스로이스男’에 징역 20년 구형…“사람 죽었는데 사죄 없다”

    ‘압구정 롤스로이스男’에 징역 20년 구형…“사람 죽었는데 사죄 없다”

    지난 8월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서 마약류에 취한 채 차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사망에 이르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모(27)씨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 심리로 열린 신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27세의 젊은 나이로 허망하게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이 엄벌을 원하고 있다”며 “징역 20년에 처해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약물로 정상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무고한 피해자를 처참히 들이받고는 운전석에 앉아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신고도 하지 않았다”며 “주변 사람에게 도움 요청조차 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피해자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이 경찰에게 체포에 대해 항의하고 농담 섞인 전화를 걸었다”며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형성되자 그제야 ‘피해자 구호를 위해 현장을 이탈했다’고 변명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뇌사 상태에 빠진 피해자가 약 3개월 3주 만에 사망했는데도 신씨가 피해자와 유족에게 단 한 번도 진심으로 사죄하지 않았다며 재판부에 엄벌을 촉구했다. 신씨는 검찰 구형 후 최후진술에서 “고통스러웠을 고인과 평생 고통스러울 유가족에게 죄송하다. 잘못을 평생 뉘우치고 사죄하며 살겠다”고 울먹였다. 신씨는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당시 사고가 난 사실은 인지했으나 약물에 취해 있어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능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사고가 난 뒤 다시 차량에 탑승해 휴대전화를 만진 이유가 뭐냐’고 묻자 신씨는 “휴대전화를 만진 기억은 없고, 피해자가 차 밑에 깔려있는 것을 보고 목격자들이 차를 후진하라고 말해 차에 탄 것”이라고 답했다. 사고 현장을 이탈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호 조치를 빠르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시술받은 병원에 도움을 요청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약물에 취해 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사고 후 차량 안에서 통화하며 웃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피해자의 유족은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1심에서 최소 징역 20∼30년을 선고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신씨가) 제대로 사죄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가해자 가족이라는 사람이 (피해자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왔다고 한 차례 들었으나 거부했다”며 “사과 편지를 전해주고 싶어한다는 것도 알았지만 범죄사실을 다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정한 사과라고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신씨가 구속 전후 시술을 받은 병원과 말을 맞추려 했던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안다”며 “이번 사건에서조차 무기징역이 선고되지 않는다면 마약과 교통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과 사회 안전망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신씨는 8월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하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범행 당일 인근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두차례 투여받고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차를 몬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에 입원 중이던 피해자는 지난달 25일 끝내 사망했고, 공소장도 도주치사 등 혐의로 변경됐다. 이 사건 선고 공판은 다음달 24일 열린다.
  • ‘보복운전’ 거듭 부인 이경 “밤에 여자가 어떻게 그런 일 하겠느냐”

    ‘보복운전’ 거듭 부인 이경 “밤에 여자가 어떻게 그런 일 하겠느냐”

    보복 운전 혐의로 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이경 전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이 “보복 운전은 내가 아닌 대리기사가 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늦은 밤 여성 운전자가 상대방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겁 없이 보복 운전을 할 리 없다는 논리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뤄질 당내 공천 심사에서 제기될 논란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전 부대변인은 19일 유튜브 ‘새날’에서 “(당시) 절대로 운전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부대변인은 당시 “경찰에서 연락이 왔을 때 ‘운전한 사실이 없다. 기억이 없다. 당장 경찰서로 가겠다’고 말했다”며 “만약 잘못이 있었다면 ‘경찰서로 가겠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리기사가 보복 운전을 했다”며 “(2022년 3월) 대선을 준비하면서 하루 2~3시간밖에 잠을 못 잤다. 술을 마시지 않지만 (워낙 피곤해서) 주변에서 대리운전을 불러줬다”고 했다. 다만 그는 대리기사가 운전했다는 증거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를 입증할 블랙박스 영상이 삭제되고 없다는 입장이다. 이 전 부대변인은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꺼내본 적도 없었다. 사건 뒤 경찰 조사를 위해 메모리카드를 확인했을 땐 이미 몇달이 지나 영상이 삭제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부대변인은 대리운전 기사 연락처에 대해서도 “모임이 워낙 많아 사건 직전 어디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대리운전 기사가 누구였는지, 대리 기사를 누가 불러줬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면서 “밤 10시에 어느 여성 운전자가 보복운전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보복 운전보다 더 큰 문제는 (이 전 부대변인의)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사건 당시 자신이 아닌 대리운전 기사가 차를 몰았다는 허위 주장으로 일관했다”며 “거짓말과 변명, 덮어씌우기라는 민주당 특유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잘못을 인정한다면 당직 사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총선 출마를 포기하고 자숙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유미 판사는 지난 15일 특수협박 혐의로 이 전 부대변인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지난 2021년 11월 12일 오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에서 끼어들기를 하다 경적을 울리는 차량에 급제동하는 등 보복운전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부대변인의 차량이 시속 50~60㎞ 속도로 달리다가 급제동을 한 상황이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이 전 부대변인은 경찰의 전화를 받고 “내가 운전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난 지난해 1월 경찰에 출석해서는 “운전은 내가 아닌 대리 기사가 했다”고 말을 바꾸었다. 법원은 이 전 부대변인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전 부대변인이 대리운전 기사의 연락처나 블랙박스 영상 등을 증거를 제출하지 않은 점, 운전을 업으로 하는 대리운전 기사가 고객의 차량으로 보복 운전을 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들어 벌금형을 선고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전 부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경찰과 검찰 수사, 재판 과정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말을 줄이겠다”며 상근부대변인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부대변인은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선대위 대변인을 맡은 대표적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다. 내년 총선에서 대전 유성을 출마를 노리고 있다.
  • 고객 정보 이용해 6억7000만원 대출한 휴대폰 대리점주, 구속기소

    고객 정보 이용해 6억7000만원 대출한 휴대폰 대리점주, 구속기소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알게 된 고객 정보를 이용해 거액을 대출받아 가로챈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휴대전화 개통 등으로 얻은 고객 정보를 이용해 휴대전화를 개설한 뒤 6억7000여만원을 대출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43)를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고객 8명의 정보를 이용해 휴대전화를 개설한 뒤 고금리 대출 6억7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비대면 인터넷뱅킹 대출을 받기위해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설, 인증번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피해자들에게 대출 사실을 숨기기 위해 금융기관 통지서 주소지도 휴대전화 대리점으로 설정했으며, 휴대전화 개설에 따른 수수료도 별도로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임관한 초임검사가 경찰로부터 피해자 1명이 8000만원의 피해를 본 사건으로 송치받은 후 보완수사를 통해 A씨가 피해자 8명의 명의로 6억7000여만원을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많은 개인정보를 가진 휴대전화 대리점업자가 고객들에게 예상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힌 사건으로서 개인정보의 중요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으켜 준다”면서 “앞으로도 개인정보를 이용한 범행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 60억짜리 가면 21만원에 넘긴 佛 노부부 반환 소송 패소 “진가 모른 책임”

    60억짜리 가면 21만원에 넘긴 佛 노부부 반환 소송 패소 “진가 모른 책임”

    프랑스 노부부 알랭(88)과 콜레트(81)는 지난해 3월 르피가로 신문을 펼쳐 보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부부가 2021년 9월 다락방의 쓸모없는 것들을 정리하며 중고상 알렉상드르에게 150유로(약 21만원)를 받고 팔아넘긴 나무 가면이 경매를 통해 420만 유로(60억원)에 낙찰된 사실을 알게 됐다. 쓸모도 없어 보이는 데다 약간 기분 나쁘기까지 한 이 나무 가면은 19세기 아프리카 가봉의 팡족이 만든 ‘은길 가면’(Ngil Mask)이었다. 마을에 나쁜 기운을 퍼뜨리는 사람을 색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밀결사 조직원들이 썼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상에 10개 밖에 남지 않은 아주 희귀한 가면이었다. 파블로 피카소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 거장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도 알려진 소중한 인류 유산이었다. 노부부의 할아버지이며 아프리카 식민지 총독을 지낸 르네 빅토르 에드워드 모리스 푸르니에가 1917년 무렵 입수했다가 후손에게 물려준 것으로 추정된다. 당연히 부부는 속이 상할 대로 상해 중고상 알렉상드르에게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값어치를 알면서도 자신들을 속였다고 사기라고 몰아붙이며 경매 수익의 일부를 돌려달라고 했다. 중고상은 자신도 가면의 진가를 몰랐다면서 최초 경매가인 30만 유로를 돌려줄테니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가면은 당초 30만 유로에 낙찰될 예정이었지만 한 차례 경매장이 바뀌면서 낙찰가가 무려 14배 뛰어오른 것이었다. 노부부는 그 정도로는 어림없다며 욕심을 부려 끝내 민사소송을 청구했다. 르피가로는 19일(현지시간) 법원 판결을 전했는데 재판부는 중고상이 노부부를 속인 것이 아니라 부부가 작품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잘못이 ㄷ 크다고 판단했다. 노부부의 소송대리인은 “법원은 원고들이 가면을 팔기 전에 가면의 가치를 알았거나 최소한 문의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무료 감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우리는 당연히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부부와 중고상의 다툼이 벌어지는 동안 가면의 ‘원주인’인 가봉이 자국 소유라며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법원은 그러나 가봉 측 주장 역시 기각했다. 영국 BBC는 푸르니에가 이 가면을 구입했을 때 가봉은 프랑스 식민지였다며 수만 점의 아프리카 유물이 대륙 밖으로 유출돼 때로 이런 분쟁을 일으킨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7년 아프리카 예술작품의 반환을 요구하는 움직임에 대해 “나는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의 문화 유산 가운데 많은 것들이 프랑스에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 21만원에 팔았는데 경매에서 60억원… 소송 제기 부부 패소

    21만원에 팔았는데 경매에서 60억원… 소송 제기 부부 패소

    프랑스의 한 노부부가 중고상에게 헐값에 넘긴 나무 가면이 고가의 희귀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중고상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했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알랭(88)과 콜레트(81) 부부는 2021년 9월 다락방을 치우다 나무로 만든 가면을 발견했다. 알랭은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쓸모없는 부적이라 여기고 중고 상인 알렉상드르에게 150유로(약 21만원)에 팔아넘겼다. 그러나 부부는 지난해 3월 피가로 신문 지면에서 놀라운 소식을 접한다. 이 가면은 아프리카 가봉의 팡족이 만든 희귀한 ‘은길 가면’(Ngil Mask)으로 한 경매장에서 420만 유로(약 60억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이었다. 애초 30만 유로(약 4억 2000만원)에 낙찰될 예정이었으나 경매장이 한 차례 바뀌면서 10배 이상 뛰었다. 이 가면은 파블로 피카소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 거장에게 영감을 준 20세기 초 아프리카 부족의 가면으로 전 세계에 10개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프랑스의 아프리카 식민지 총독이자 알랭의 할아버지였던 르네 빅토르 에드워드 모리스 푸르니에가 1917년 무렵 입수했다가 후손에게 물려준 것으로 추정된다. 헐값에 판 부부는 중고상이 가면의 가치를 알고도 속였다며 낙찰 금액의 일부를 돌려달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중고상은 자신도 가치를 몰랐다고 반박하면서도 최초 경매가인 30만 유로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노부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민사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에서 패했다. 중고상이 사기를 친 게 아니며 부부가 작품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의 소송대리인은 “법원은 원고들이 가면을 팔기 전 가면의 가치를 알았거나 최소한 문의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무료 감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우리는 당연히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 사이의 다툼이 벌어지는 동안 가면의 원주인인 가봉은 자국 소유라며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가봉의 주장을 기각했다.
  • 허윤홍 GS 대표, 첫 작품 ‘모듈러 주택’으로 첫 MOU

    허윤홍 GS 대표, 첫 작품 ‘모듈러 주택’으로 첫 MOU

    허윤홍(44) GS건설 대표가 2020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첫 작품’으로 이끌었던 모듈러 주택 사업으로 첫 양해각서(MOU) 체결했다. 허 대표는 지난 10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GS건설은 지난 18일 경기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GH), 현대엔지니어링과 ‘고층 모듈러 기술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세 기관은 기술 교류를 통해 25층 이상의 고층 모듈러 주택 활성화에 나선다. GS건설은 국내 모듈러 사업의 선두 주자로, 모듈러 전반에 대한 기술과 사업 역량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이런 성과에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허 대표의 과감한 추진력이 영향을 미쳤다. 1979년생인 허 대표는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워싱턴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GS칼텍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 사원 기간을 거쳐 2005년 GS건설에 대리로 입사했다. 본사뿐 아니라 주택, 인프라, 해외플랜트 등 국내외 현장에서도 근무했다. 특히 허 사장은 2019년부터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으며 해외시장개발, 수처리사업, 모듈러사업 등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추진해 왔다. 2022년에는 신사업 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물론 GS건설의 전체 매출액에서 신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허 대표는 2020년 목조 모듈러 전문업체인 폴란드 단우드사와 철골 모듈러 전문업체 엘리먼츠사를 인수해 선진 모듈러 기술을 흡수했고 글로벌 주택건축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허 대표가 직접 해외 현장에 가서 관계자를 만나고 설득하는 등 인수 절차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내 건설사가 해외 선진 모듈러 업체를 인수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어 국내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인 자이가이스트까지 설립하면서 국내 사업 기반도 확보하고 있다. 허 대표는 “그동안 확보한 선진 모듈러 시스템 및 기술을 바탕으로 적극 협력해 국내 고층 모듈러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10년째 임직원 급여 모아 기부… 연간 기부금 100억 넘어

    10년째 임직원 급여 모아 기부… 연간 기부금 100억 넘어

    포스코그룹 직원이 급여 일부를 기부해 조성된 포스코1%나눔재단이 10주년을 맞았다. 포스코 1% 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과 협력사 임직원의 기부와 회사의 ‘매칭 그랜트’(같은 금액 기부)로 운영되는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2013년 11월 12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 설립됐다. ●협력사도 동참… ‘매칭 그랜트’로 운영 법인의 시초는 임원과 부장 이상 직책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면서다. 이 같은 포스코의 기부 운동은 2013년 2월 직원들이 동참하면서 추진력을 얻어 재단 설립으로 이어졌고, 협력사로까지 번지며 포스코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포스코는 지난 10년 동안 기부자와 사업 규모가 꾸준히 늘어 국내 기업 임직원이 참여하는 비영리 공익법인 중 사업 규모가 가장 큰 재단으로 성장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재단 규모는 연간 기부금 100억원 이상, 누적 기부금 898억원, 기부자 3만 5000여명이다. 기부 혜택을 받은 인원은 30만 3844명에 이른다. 재단은 기부에만 치중하지 않는다. 사회공헌프로그램을 개발,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수도권과 지역 간 교육 기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포항, 광양 지역의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창의개발 교육 ‘상상이상 사이언스’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참여형 문화예술 ‘아트스쿨’도 진행 또 교육인프라 부족으로 고충을 겪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일대일 맞춤형 온라인 학습 ‘드림스쿨’과 포항과 광양 지역 아동센터들의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인 ‘1%나눔아트스쿨’도 진행 중이다. 재단은 지역사회 저소득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보조기구도 지원하고, 장애 유형에 맞게 장애인 복지시설을 개선하는 사업도 펼친다. 특색 있는 기부도 있다. 포스코에서 40년을 근무한 포항제철소 권순태 제선부 과장과 아들 권진만·권두현 대리는 삼부자가 포스코1%나눔재단에 정기 기부를 하고 있다. 조장석 사원은 입사 1주년을 맞아 1000만원을 내 화제가 됐다.
  • ‘앱스토어 분쟁’ 구글, 美정부 등에 9000억원 지급 합의

    ‘앱스토어 분쟁’ 구글, 美정부 등에 9000억원 지급 합의

    구글이 미국 정부와 소비자에게 7억 달러(약 9142억원)의 합의금을 내고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구글은 최근 게임 제작사 ‘에픽게임즈’와 벌인 소송 1심에서 패소한 뒤 이 판결이 다른 반독점 소송에 적용되고 민사소송이 이어지면 엄청난 규모의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미리 합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북부연방법원이 승인한 합의 문서에 따라 구글이 소비자 보상금 명목으로 6억 30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고 주정부에는 과징금 등에 대한 보상으로 7000만 달러를 낸다고 발표했다. 또 불공정한 인앱결제 관련 조항 등이 포함된 구글플레이 운영정책을 시정하기로 했다. 구글은 인앱결제 시 앱 제작사의 독자적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이용자들이 개발자로부터 직접 앱을 내려받는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앱 유통을 위해 사실상 구글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스토어’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점을 이용해 구글은 앱 제작사로부터 최대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챙겨 왔다. 이에 미 정부와 소비자들은 구글의 시장 독점 행위가 없었다면 훨씬 다양한 안드로이드 앱을 더 싸게 쓸 수 있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2021년 9월 미국 39개 주정부 법무장관 공동 명의로 소비자 2100만명을 대리해 제기됐다. 미국 50개 주정부, 컬럼비아특별구(워싱턴DC), 미국령 2곳이 모두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종결됐다.
  • 피프티피프티 기획사 “前멤버 3명·부모 등에 130억 손해배상 청구”

    피프티피프티 기획사 “前멤버 3명·부모 등에 130억 손해배상 청구”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대표 전홍준)가 전속 계약 분쟁 중인 전 멤버 3인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어트랙트는 19일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 새나, 시오, 아란 3인에 대해 전속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과 위약벌을, 전속계약 부당파기에 가담한 더기버스, 안성일·백모씨 그리고 3인 멤버들의 부모 등에게는 공동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어트랙트는 “당사가 산정한 손해배상액과 위약벌은 수백억원에 이른다”며 “다만 소송과정에서의 추후 손해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해 우선 소장 제출 단계에서는 130억원부터 배상하라는 의미로 명시적 일부청구 방식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광장 박재현 변호사는 “이번 소송이 단순한 피해회복의 차원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피프티 피프티는 올해 2월 24일 발매한 첫 번째 싱글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의 타이틀곡 ’큐피드(Cupid)‘로 데뷔 130일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100위로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K팝 아이돌 사상 데뷔 최단일 ’핫 100‘ 진입 기록이다. 이후 이 곡은 해당차트 최고순위 17위까지 올랐으며, 25주 차트인이라는 K팝 걸그룹 역대 최장 진입 기록을 세우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신청을 내면서 팀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4명의 멤버 중 유일하게 키나만 항고심 판단 직전 항고 취하서를 법원에 내고 어트랙트로 복귀했다. 어트랙트는 항고심 판결 이후 새나·시오·아란에게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 ‘보복운전 벌금형’ 이경, 민주당 부대변인 사퇴 “억울함 풀겠다” 항소

    ‘보복운전 벌금형’ 이경, 민주당 부대변인 사퇴 “억울함 풀겠다” 항소

    보복 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경(43)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곧바로 항소 절차에 들어갔다. 부대변인직은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부장 정유미)는 지난 15일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이 부대변인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 2021년 11월 12일 오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도로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한 자신에게 뒤따르던 차가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켜자 불만을 품고 여러 차례 급제동한 혐의를 받는다. 이 부대변인은 피해자가 차선을 바꾸자 다시 끼어들어 급제동하기도 했다. 이 부대변인은 재판에서 “당시 직접 운전하지 않고 대리운전 기사가 운행하는 차량에 탑승해 잠들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며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대리운전 기사의 연락처 등 어떠한 객관적인 자료도 없고, 사건 전후로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하면서 대리운전 기사에 관한 자료를 일절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당시 대선후보의 선대위 대변인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일정 관리 등과 관련한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건 나흘 뒤 담당 경찰관이 물어봤을 때도 본인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로 답변했다”며 “대리운전 기사가 자신의 소유도 아닌 차량으로 위협 운전을 한다는 건 매우 이례적이므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이 끝난 후 이 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사를 보고 놀라신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한다. 경찰, 검찰, 재판 과정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말을 줄이겠다”며 “오늘 항소했다”고 알렸다. 이어 “저는 항시 정당정치 철학을 얘기하며 애당심을 강조했던 사람”이라며 “저의 억울함은 제가 재판과정에서 풀어갈 저의 몫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상근부대변인 직을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
  • 美 “외과수술식 작전으로 전환 논의”…이스라엘 “가자 재통치 안해”

    美 “외과수술식 작전으로 전환 논의”…이스라엘 “가자 재통치 안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찾아 현재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전투 작전을 외과수술식 정밀 타격 중심의 저강도 전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든 작전에는 단계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어떻게 고강도 작전에서 저강도 및 더 많은 외과수술식 작전으로 전환할지에 대한 많은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이 거론한 ‘고강도’ 작전은 무차별 폭격과 지상전을 병행하는 10월 7일 이후 현재까지의 대(對)하마스 전쟁 양상을 의미하고, ‘저강도’ 작전은 정밀 타격과 작전을 통해 하마스 인사들을 ‘핀포인트’ 집어내듯 제거하고, 민간인 피해는 최소화하는 방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스틴 장관은 다만 “이것은 이스라엘의 작전이며, 나는 일정표나 조건을 지시하려고 여기에 온 건 아니다”라면서 최종 결정은 이스라엘에 달려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이 작전의 다음 단계로 점진적으로 전환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곧 가자지구의 여러 지역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가자지구 남쪽보다 북쪽 지역에서 거주민 귀환을 위한 작업에 더 빨리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점령한 가자지구 북부를 남부와 구분해 작전의 강도를 달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지지도 거듭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 방공 시스템 등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이 팔레스타인 거주민을 상대로 벌이는 폭력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서안지구를 안정시키기 위한 긴급 조치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공격은 중단돼야 하며 폭력을 저지른 사람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예멘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개입해 분쟁을 확산시키려는 움직임에도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가자지구 전쟁이 레바논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헤즈볼라에 더 큰 분쟁을 유발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홍해 민간 선박을 겨냥한 후티의 공격은 무모하고 위험하며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홍해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19일 장관급 화상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두 조직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우리가 지역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테러 단체를 계속 지원함으로써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이란 대리 세력의 악의적인 공격은 지역민을 위협하고 더 광범위한 분쟁의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란에 “긴장 완화를 위한 조처를 할 것을 긴급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근 며칠 레바논과 접한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선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전투가 격화하고 있다. 홍해에선 이란과 우호적인 예멘 반군 후티가 민간 선박들을 공격하면서 이곳을 거쳐 수에즈 운하로 들어가는 국제 해상 교역로가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아울러 오스틴 장관은 “두 국가로서의 공존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이로운 일”이라며 ‘2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1960년 이스라엘과 미국의 우정은 국가적 약속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한 뒤 이는 “그때도 진실이었고, 지금은 더욱 더 진실”이라며 “미국은 세계에서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갈란트 장관은 “우리는 하마스가 (전쟁후)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가 미래의 어떤 위협이든 제거할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민정(民政) 차원에서 가자지구를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래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작전과 군사적 노력을 할 것이며, 우리는 상대편에 비적대적인 파트너가 자리하도록 만들기 위한 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의 이 발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몰아낸 뒤 가자지구를 재점령해 통치할 생각이 없으며, 질서 및 안보 유지를 위한 과도적 군사적 주둔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 류임철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한·몽골 ‘친선 우호 훈장’ 받아

    류임철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한·몽골 ‘친선 우호 훈장’ 받아

    행정안전부는 류임철(왼쪽) 행안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주한 몽골대사관에서 한·몽 우호 협력 및 관계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로 몽골 친선 우호 훈장인 나이람달 훈장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나이람달은 몽골어로 ‘평화’를 의미하며 외국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훈장으로 몽골의 발전·평화·우호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주어진다.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을 대신해 어용바타르 작닥 몽골 대사대리가 전했다.
  • ‘신당 창당 고심’ 이낙연 “획기적 변화하면 대화할 용의”

    ‘신당 창당 고심’ 이낙연 “획기적 변화하면 대화할 용의”

    신당 창당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지금이라도 획기적으로 변화하면 민주당과 대화하고 여러 가지를 함께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와 당의 통합을 위해 회동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을 획기적으로 혁신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되면 언제든지 만나겠다는 입장은 유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등은 당장 받기 어려운 것 같다’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그것은 지켜보겠다”고만 답했다. 민주당 내에서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선 “신당 중지 서명보다 ‘정풍 운동’ 서명을 하는 게 먼저”라고 비판했다. ‘신당 창당은 분열’이라는 당내 지적도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에서 (신당으로) 오는 분이 가장 적고, 다른 당이나 무당층에서 오시는 분이 많다”면서 “민주당이 끌어오지 못하는 무당층을 우리가 끌어오면 민주 세력의 확대지, 그게 왜 분열인가”라고 반문했다.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창당 결단 시기와 관련해 “새해 초에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그건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준다는 뜻”이라며 “획기적 변화가 아니라 미봉한다든가, 대리인을 내세워 사실상 현 체제를 유지하려 하면 별반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북한 미사일 발사한 날, 베이징서 4년만에 북중 고위급 회담 열려

    북한 미사일 발사한 날, 베이징서 4년만에 북중 고위급 회담 열려

    북한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날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의 우의를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박 부상이 외교 협상을 위해 중국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박 부상은 이날 오전 왕 부장을 만났고,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조선(북한)의 전통적 우의는 양당·양국의 전 세대 지도자들이 직접 수립한 것으로 양측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양당·양국 최고지도자의 전략적 인도와 관심으로 중국과 조선의 전통적 우호가 새로운 시대에 더욱 빛난다”고 말했다. 이어 “분쟁이 교차하는 국제 정세에 직면해 중국과 조선은 항상 서로를 지지하고 신뢰했으며 우호 협력의 전략적 의미를 분명히 했다”며 “중국은 항상 전략적 고도와 장기적 관점에서 중·조 관계를 바라보고 조선과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며 각 분야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수교 75주년 기념행사를 잘 개최해 중·조 우호 협력 관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부상은 이에 대해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의 숭고한 의지와 신시대 요구에 따라 조·중 관계 발전을 계속 심화하는 것은 조선 당과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조선은 중국과 함께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조·중 형제 우의를 공고히 하고 양국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키기를 원한다”며 “조선은 계속해서 중국과 함께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이익을 수호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부상은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양측의 우호 협력 관계를 심화하고 전략적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박 부상은 외무성 중국 담당 부국장, 주중 북한대사관 공사 및 임시 대리대사 등을 지낸 ‘중국통’이다. 2024년은 중국과 북한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75주년이 되는 해이다. 중국과 북한은 내년 수교 75주년을 우호협력 관계를 심화하고 전략적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기로 합의했다. 한편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 및 외교회담이 공식 발표된 것은 4년여 만이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19년 8월 당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수길과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 먀오화가 베이징에서 만나 군사회담을 진행한 것이다.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항소심서 배모씨에게 징역 1년 구형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항소심서 배모씨에게 징역 1년 구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씨에게 검찰이 1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18일 수원고법 형사3-1부(고법판사 원익선 김동규 허양윤) 심리로 열린 배모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배씨는 “저는 제 잘못을 많이 깨달았다. 앞으로 더 많이 뉘우치고 반성하겠다”며 “선처해달라”고 최후 진술했다. 배씨 측 변호인은 이날 최후 변론에서 “당시 (선거 국면에서) 제보자나 언론은 피고인이 아닌, 당시 도지사의 불법 행위에 초점을 두고 있었고, 피고인도 거기에 적극적으로 반한다는 의미보다는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 때문에 거기에 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일부 허위 사실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위법하다고 할지에 대해서는 판단이 필요하다”며 “피고인이 선거 국면에서 한 말의 배경, 동기, 과정, 결과를 입체적으로 고려해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몬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의심할 만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무죄 추정 원칙이라는 형사사건의 대전제를 고려해야 한다”며 “김혜경 씨와 피고인이 서로 호르몬제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유죄 증거로 인정할 만한 정황도 없다”고 했다. 배씨는 2022년 1월과 2월 당시 김혜경 씨의 ‘불법 의전’ 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팀을 통해 “후보 가족을 위해 사적 용무를 처리한 사실이 없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호르몬제)을 구하려 했다”고 해 공직선거법상 허위 발언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식당에서 김혜경 씨가 민주당 관련 인사 3명과 함께 식사한 자리에서 이들과 경기도청 공무원 등 6명의 식사비 10만4천원을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를 한 혐의도 받는다. 원심은 올해 8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기부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배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은 배씨의 행위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이 대표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배씨 측은 법인카드를 임의로 사용하고 김혜경 씨 관련 업무를 일부 수행한 것은 맞지만, 경기도청에 배씨가 사적으로 채용되고 김씨를 위해 대리 처방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배씨는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김씨의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업무상 배임)에 대해 아직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수사 초기 확인된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150건, 2000만원 상당이다. 김씨 역시 법인카드 유용에 따른 배임 혐의를 받는다. 한편 배씨의 2심 선고일은 내년 2월 14일이다.
  • 이경 민주당 부대변인 ‘보복운전’으로 벌금 500만원

    이경 민주당 부대변인 ‘보복운전’으로 벌금 500만원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보복 운전을 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유미 판사는 지난 15일 특수협박 혐의를 받는 이 부대변인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부대변인은 2021년 11월 밤 10시쯤 서울 영등포구에서 운전하다가 피해자 A씨의 승용차 앞에 끼어들었다. 이후 A씨가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작동하자 이 부대변인은 불만을 품고 보복 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 부대변인은 피해 차량 바로 앞에서 여러 차례 급브레이크를 밟고, 옆 차선으로 이동한 피해 차량 앞으로 끼어들어 또다시 여러 번 급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부대변인은 재판에서 “당시 직접 운전하지 않고 대리운전 기사가 운행하는 차량에 탑승해 잠들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며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판사는 “대리운전 기사의 연락처 등 어떠한 객관적인 자료도 없고, 사건 전후로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하면서 대리운전 기사에 관한 자료를 일절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건 나흘 뒤 담당 경찰관이 물어봤을 때도 본인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로 답변했다”며 “대리운전 기사가 자신의 소유도 아닌 차량으로 위협 운전을 한다는 건 매우 이례적이므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 [단독] 1분 남았는데… 마킹 중에 종 울렸다, “일자로 죽 그어” “절망감에 수능 포기”

    [단독] 1분 남았는데… 마킹 중에 종 울렸다, “일자로 죽 그어” “절망감에 수능 포기”

    “시간 좀 보세요. 아직 1분이나 남았는데 답안지를 왜 걷어가요.” 수험생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고사장에 퍼졌다. “마킹 그만하고 펜 내려놓으세요. 종 쳤습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지난달 16일 서울 경동고 고사장. 1교시 국어영역 시험 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정상보다 1분 빠른 오전 9시 59분에 울렸다. 감독관이 학생들의 항의에도 시험지를 걷기 시작하자 시간에 쫓긴 수험생들은 급하게 ‘일자로 죽 그은 마킹’을 하거나 찍거나 아예 공란으로 둔 채 펜을 내려놓았다. 일부 교실에선 고성과 항의가 오갔다. 쉬는 시간 몇몇 수험생들은 엎드려 흐느꼈다. 교무실에는 항의가 빗발쳤다. 특히 절망한 나머지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간 수험생도 있었다. 17일 서울신문과 연락이 닿은 이 학교 고사장 수험생들은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수험생 A(18)군은 “손목시계로 시간을 재고 풀었는데 갑자기 종이 쳐서 마지막 세 문제를 같은 번호로 ‘일자 마킹’했다”며 “문제 하나가 당락을 결정하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재수생 B(19)군은 “새벽까지 고열과 설사에 시달리다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고 겨우 한 시간 잔 채 수능을 보러 갔는데 억울해서 계속 눈물만 난다”고 하소연했다. ●경동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 경동고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학교 측 실수를 인정했다.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당시 학교 방송실에는 교사 2명이 타종과 방송을 각각 맡고 있었다. 학교 측에 따르면 타종 담당 교사는 개인용 태블릿PC를 챙겨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초 단위 시간을 확인하고, 휴대전화는 진동소리 등을 걱정해 옆방에 둔 채 ‘오전 10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80%가량 배터리가 남아 있던 태블릿PC가 갑자기 꺼졌다. 타종 담당 교사는 급히 옆방으로 달려가 휴대전화를 가져왔는데, 급한 마음에 오전 ‘9시 58분 59초’를 오전 ‘9시 59분 59초’로 착각해 종을 울렸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교육청과 협의해 2교시 수학영역 시험 후 점심 시간에 수험생들에게 국어영역 시험지와 답안지를 다시 나눠 주며 ‘1분 30초’의 추가시간을 부여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쉬는 시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정답을 확인했을 가능성 때문에 이미 마킹한 문제는 수정하지 못하게 했다. 서둘러 답을 적다 실수를 하거나 되는 대로 찍어서 낸 학생들이 적잖았지만 결국 구제받는 이는 소수에 불과했다고 한다. 한 학생은 “우리 반에서는 마킹을 못한 딱 한 사람만 재시험이 의미 있었다. 모두들 책상에 놓인 시험지만 멀뚱멀뚱 쳐다봤다”고 말했다. ●점심 추가시간 부여에 또 다른 피해 특히 시험지를 배포하고 다시 걷는 과정에서 25분이나 소요되면서 수험생들은 50분의 점심시간이 반 토막 나는 또 다른 피해를 입었다. 식사시간도 부족한 상태에서 충분히 쉬지도 못하고 3교시에 들어가야 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줄어든 점심시간으로 인해 도시락을 3분의1밖에 먹지 못했다”며 “손목 수술을 받은 내가 만들어 준 도라지볶음 반찬이 남아 있는 걸 보는 순간 얼마나 떨었을지 짐작이 가 밥이 잘 안 넘어갔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평소 점심식사 후 쪽잠을 자며 피로를 회복한 뒤 3교시 시험에 임하는데 줄어든 점심시간 탓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한다”며 “4교시 탐구 영역까지 여파가 이어져 지난 3년간 모의고사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수험생들 점수 평소보다 낮게 나와 실제로 이날 경동고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점수가 평소보다 낮게 나온 경우가 많았다. 올해 네 차례 모의고사에서 국어영역 백분위 점수가 62~82점이었던 G군은 이번 수능에서 48점에 그쳤다. 6월과 9월 모평 국어에서 각각 4등급과 5등급을 받은 H군은 6등급으로 떨어졌다. 국어영역에서 받은 충격 탓인지 평소 3등급을 받던 수학(2교시)도 4등급으로 하락했다. 경동고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 39명은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교육부 등을 상대로 1인당 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타종 사고 후 한 달이 지나도록 교육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조치 발표가 없었던 게 소송에 나선 이유다. 이 학교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만 400여명인 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집단소송 제기할 사람들을 찾는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어 참여 인원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추상적 교육부 매뉴얼 작동 못 한 듯” 한 학부모는 “겨우 1분 갖고 호들갑을 떤다고 할 수 있지만 수험생은 1초도 절실한 경우가 많다”며 “가뜩이나 불수능이라 한 문제에 학교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정신적으로 흔들려 2~4교시 피해를 본 상황은 환산조차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김우석 법무법인 명진 대표변호사는 “교육부가 2020년 수능 당시 서울 덕원여고에서 발생한 타종 사고 이후 대처 매뉴얼을 만들었다지만 이를 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추상적인 매뉴얼이라 긴급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타종 사고 순간에는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뉴얼과 관련해서는 학교에 공유가 됐고 타종 교사 역시 충분히 교육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대책을 충분히 세워 앞으로는 이런 불상사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野 ‘이낙연 신당’ 반대… 이낙연 “조롱, 모욕, 압박하는 방식” 불쾌

    野 ‘이낙연 신당’ 반대… 이낙연 “조롱, 모욕, 압박하는 방식” 불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당내 의원들이 신당 창당을 만류하는 연서명을 받는 상황을 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갈래의 신당 움직임은 정치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국민의 절망적 아우성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냥 ‘신당 하지 말라’가 아니라 어떻게 정치를 바꾸겠다, 어떻게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먼저 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저와 대화하거나 물어봐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그런다. 태도가 잘못됐다”며 “오래된 정치 습관인 조롱, 모욕, 압박, 억압하는 방식으로 해온 방법 때문인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최근 새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이 전 대표를 만류하는 호소문을 만들어 당내 의원들의 연명을 받고 있다. 민주당 강득구·강준현·이소영 의원은 지난 14일, SNS를 통해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 제목의 글을 올렸고, 의원들로부터 서명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원들은 이 전 대표를 향해 “신당 창당 추진을 즉시 중단해 달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혁신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획기적 변화가 아니라 미봉한다거나 현 체제를 유지한다거나 대리인을 내세워서 사실상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별반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비주류 결사체인 ‘원칙과 상식’의 통합 비대위 주장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새해 초에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준다는 뜻인데 그 말을 알아듣는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이 획기적인 변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제가 하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집권 여당으로서 과반수 확보에 사활을 걸겠지만 만만치 않은 일이 될 것”이라며 “제3세력의 약진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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