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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SKB에 200억 부당지원… 과징금 64억 부과

    SKT, SKB에 200억 부당지원… 과징금 64억 부과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SKB)에 2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부당 지원한 SK텔레콤(SKT)이 경쟁 당국의 철퇴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T의 SKB에 대한 부당 지원 행위를 놓고 시정명령과 과징금 63억 9600만원을 부과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SKT는 2012년부터 SKT 대리점을 통해 SKT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 상품과 SKB의 인터넷TV(IPTV) 상품을 함께 결합판매했다. 문제는 SKT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SKT 대리점에 지급해야 하는 SKB의 IPTV 판매수수료 일부를 대신 부담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SKB는 IPTV 판매 건마다 정액의 판매수수료(2016년 기준 약 9만원)만 지급했고, 이후 판매수수료가 늘어나더라도 그 차액은 SKT가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정위는 이렇게 지원된 금액이 총 199억 92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했다. SKT와 SKB도 이러한 방식이 부당 지원 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2016년 사후정산 방식으로 판매수수료 비용을 분담하기로 했으나, 실질적인 비용 분담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SKB는 2016~2017년 비용 일부를 분담했으나, SKT는 이에 상응하는 광고 매출을 SKB에 올려 줌으로써 사실상 손실을 보전해 줬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공정위는 SKT의 부당 지원 행위로 SKB가 IPTV 시장에서 경쟁력과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봤다. 그 결과 SKT 대리점을 통한 IPTV 판매량은 2019년 SKB 전체 IPTV 판매량의 49%에 달할 정도로 가입자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다만 일부 사후정산이 있었고, SKB 지원이 SKT 본사의 이동통신 시장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는 측면에서 위법성과 중대성이 중대하진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부당 지원액(200억원)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적은 과징금(64억원)이 부과됐고,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고발도 이뤄지지 않았다. SKT 측은 “정상적인 시장 경쟁과 합리적인 계열사 거래를 ‘위법’으로 판단한 심의 결과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광주·성남·울산 등 7개 지역 한진택배 노조 무기한 파업

    광주·성남·울산 등 7개 지역 한진택배 노조 무기한 파업

    한진택배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북김천대리점 소속 조합원 4명이 조합원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23일 경기 광주시 등 7개 지역에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쯤 경기 광주시 중대동 한진택배 물류 터미널에서 수도권 조합원 150여 명이 참석하는 출정식을 열고 전면파업을 시작했다.같은 시작 거제, 김천 등에서도 자체 출정식이 진행됐다. 이번 파업은 경기 광주, 이천, 성남, 고양, 경남 거제, 경북 김천, 울산광역시 등 7개 지역 조합원 300여 명이 참여한다. 파업은 조합원들이 정해진 시간에 출근은 하되 택배 배송 업무는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택배 배송이 중단되거나 지연돼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노조는 “한진택배 북김천대리점 소속 조합원 4명이 집단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바로잡기 전까진 무기한 파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천대리점이 북김천,남김천대리점으로 분할되는 과정에서 신규 소장이 조합원들을 한 대리점으로 모은 뒤 일감을 줄이려 했고,조합원들이 이에 반발하자 해고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도심에 비해 영세한 지방 대리점은 일감이 적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대리점도 통폐합하는 게 일반적 상식”이라며 “신규 대리점을 만들어 지역을 쪼개고 조합원들에게 부당한 계약을 요구하는 건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작전임이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20일 한차례 파업을 진행했으나 사측에서는 노조가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으로 몰아세우고 있다”며 “또 이와 비슷한 일이 강원 원주에서도 벌어지고 있어 전체 노조원이 참여하는 파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자유의 손짓, 희망 깃발 꽂아라

    자유의 손짓, 희망 깃발 꽂아라

    14년 전 처음 베를린 여행을 왔다. 그때 가장 오래 머물렀던 지역이 크로이츠베르크였다. 당시 120유로(16만여원) 하던 미테의 호텔비를 열흘 동안 낼 재간이 없어서 이틀 만에 친구 집으로 옮겨왔다. 독일 친구는 넓지 않은 공간인데도 흔쾌히 잠잘 곳을 내주었고, 그 집에서 염치없이 일주일을 머물렀다. 창문 밖에는 100년 넘은 교회가 보였고 주말에는 바로 귀에 대고 치는 듯 엄청나게 큰 종소리가 들렸다. 크고 작은 종들이 번갈아 가며 쉴 새 없이 울릴 땐 골이 흔들릴 정도였다. 귀를 막아도 엄청 큰 종소리에 잠을 깼고 베를린에 있다는 걸 실감했다. 지금 사는 집에선 종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지만 가끔 거리에서 교회 종소리를 들으면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곤 한다. 싱그러운 새소리와 함께 엄청난 울림으로 나를 깨우던 베를린의 종소리. ●베를린을 대표하는 진짜 문화, 그라피티 베를린에 있다는 걸 실감 나게 해 준 또 하나는 그라피티였다. 건물 벽과 공원 담벼락은 물론 지하철 계단과 전봇대, 철도 다리까지 그라피티가 빼곡했다. 서울에서 보던 그라피티와는 차원이 달랐다. 당시 유럽 여행이 처음이었던 나는 날것 그대로의 자유가 느껴지는, 언더그라운드의 상징인 그라피티에 흠뻑 매료됐다. 지워지고 벗겨진 벽에 계속 덧대지고 칠해진 그라피티만큼 멋져 보이는 것이 없었다. 낡은 것은 낡은 대로, 지저분한 것은 지저분한 대로 모두 다 개성이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베를린을 대표하는 진짜 문화라고 느꼈다.미테에서 처음 갔던, 지금은 사라진 타헬레스도 그라피티 천지였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타헬레스의 건물 벽면에는 사람의 얼굴과 함께 큰 글자가 그려져 있었다. ‘HOW LONG IS NOW’, 분명 뭔가를 묻는 말이지만 물음표는 없는 문장. ‘지금은 얼마나 오래가는가’, ‘지금은 얼마나 긴 것일까’ 정도로 해석될 이 유명한 문구를 당시에는 뜻도 모른 채 보일 때마다 따라 읽었다. 건물 벽면 가득 써 있는 그 문장은 미테 어디서나 선명하게 보였다. 1990년 통일 직후, 동베를린의 중심가에 있던 타헬레스는 예술가들이 무단 점거해 사용했던 예술 공동체 공간이었다. 당시 동베를린에 살던 사람들이 서베를린으로 대거 옮겨가면서 동베를린에는 빈 건물이 많아졌다. 이런 빈 건물을 예술가들이 무단점거해 사는 ‘스콰트’(Squat) 운동이 벌어지면서 타헬레스는 베를린의 전설이 됐다. 처음 그곳을 방문했을 때 사람들은 이미 타헬레스는 변질됐고 더이상 반예술적인 저항의 공간이 아니라는 말을 했지만, 유럽 초짜 여행자의 눈에는 여전히 멋진 공간이었다. 타헬레스를 방문한 사람들이 남긴 낙서들은 그 자체로 예술이 됐고 내부는 그 역사를 보여 주는 현장이었다. 반항적이고 발칙한 이미지도 많았다. 강렬하고 급진적인 자유의 낙서를 나는 타헬레스에서 처음 보았다. 2012년까지 남아 있던 타헬레스는 이후 몇 년간을 다시 빈 채로 남아 있다가 2019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20년 넘게 역사를 이어 온 타헬레스는 이제 사라졌다. 그 부지는 함부르크 하펜시티의 엘필하모니를 완공한 헤르조크 앤드 드뫼롱 건축팀이 맡아 현재 새로운 랜드마크로 짓고 있다.●크로이츠베르크로 떠나는 그라피티 순례 베를린 어딜 가나 그라피티가 넘쳐났지만 그중에서도 크로이츠베르크는 더했다. 동네 전체가 그라피티의 전당 같았다. 코트부서 토어 지하철 역을 올라오는 계단부터 낙서와 컬러풀한 색과 선의 벽화들이 동네를 지배하고 있었다. 사이즈도 비교가 안 되게 컸다. 건물 꼭대기에 그려진 글자들은 어딜 가나 보였고, 거대한 벽을 가득 메운 그림은 탄성을 자아냈다. 도대체 어떻게 저런 데까지 올라가서 그렸는지, 저런 건 대체 누가 그리는 건지 궁금했다. 베를린에서 손꼽히는 유명 그라피티 작품은 모두 크로이츠베르크에 있었다. 한번은 친구 집에서 나와 스칼리처 거리 모퉁이를 돌다가 건물 벽 앞에서 우뚝 서버렸다. 거대한 흰 벽에는 우주복을 입은 비행사가 달 위에 떠 있는 것처럼 그려져 있었다. 그렇게 큰 그림을 본 적이 없었다. 그 벽화는 내가 갔던 2007년도에 막 그려진 것으로, 프랑스의 유명한 스트리트 아티스트인 빅토르 애슈의 작품이었다. 사이즈만 세로 22m, 가로 14m에 달하는 그 벽화의 제목은 ‘Astronaut Cosmonaut’(애스트로넛 코즈모넛). 각각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비행사를 뜻하는 제목이었다. 냉전과 우주 탐험, 서브 컬처에 관심이 많았던 애슈는 당시 베를린을 냉전의 상징으로 보았고, 러시아와 미국 간의 우주 경쟁을 빗댄 우주비행사를 벽화로 그렸다. 우주에서 길을 잃은 비행사를 노래한 데이비드 보위의 곡 ‘스페이스 오디티’(Space Oddity)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으며, 완성된 벽화에는 다른 이야기도 숨어 있었다. 벽화가 그려진 건물 맞은편에 깃대가 설치된 자동차 대리점이 있는데, 밤에 불이 켜지면 바람에 흔들리는 깃발의 그림자가 벽면에 투영되면서 마치 우주비행사가 땅에 깃발을 꽂는 듯한 모습이 되는 것이다. 거대한 우주비행사의 모습만으로도 충격적인데, 이런 숨은 이야기까지 더해져 스트리트 아트에 흥미를 더했다. 애슈의 이 작품은 베를린에서 손꼽히는 대표 벽화로 지금도 유명하다.●브라질 쌍둥이 작가의 명소, 옐로맨 그라피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스트리트 아트’라는 말이 따라오고 혼용돼서 많이 쓰인다. 둘 다 벽에 그리고 도시의 한 서브컬처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점도 있다. 우선 그라피티는 글자 기반, 스트리트 아트는 그림이나 디자인의 형태를 띤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그라피티는 불법, 스트리트 아트는 합법적이라는 것. 스트리트 아트는 주최자의 승인하에 작가에게 그릴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우리나라의 많은 소도시에 유행처럼 번진 벽화도 스트리트 아트, 즉 거리예술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라피티가 불법이다 보니 작가들은 몰래, 주로 밤에 작업을 한다. 이름이나 사인도 남기지 않으며 익명으로 활동을 많이 한다. 이에 반해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은 기꺼이 자신의 이름을 남긴다. 명성에 따라 프로젝터와 크레인 등의 대형 장비를 이용해 최적의 환경에서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그렇게 그려진 벽화는 도시 개선을 위한 이미지나 디자인으로 활용된다. 애슈의 우주비행사와 함께 손꼽히는 베를린의 벽화 중엔 오스 제미오스의 ‘옐로맨’(Yellow Man)이 있다. 브라질 출신의 쌍둥이 형제 작가가 그린 이 옐로맨은 2005년에 그려진 것으로 큰 코와 작은 귀, 넓은 입을 가진 노란 얼굴과 극도로 얇은 팔다리의 모습이 특징이다. 이는 제미오스 작품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한데, 이 거인은 작가의 페르소나인 동시에 특정 인종이나 민족을 넘어선 보편적 인간을 의미하고 있다. 이 쌍둥이 형제는 가난한 그라피티 작가로 시작해 지금은 전 세계의 유명 갤러리와 작업하는 인기 작가가 됐다. 뱅크시, 셰퍼드 페어리 등과 함께 세계에서 주목받는 거리 예술가로 인정받는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도 단독 전시회를 가져 우리에게도 친숙해졌다. 작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벽화를 본다 하더라도 이 작품은 누구에게나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16년이 지난 지금 ‘옐로맨’의 옷은 바래고 빨간 구두는 다른 낙서에 가려졌다. 하지만 영구적이지 않은 점이 거리예술의 아름다움인 것처럼, 이 노란 남자도 언젠가는 영원히 사라지는 숙명을 따를 것이다. ●하루아침에 지워진 도시 랜드마크 벽화 그라피티의 도시답게 베를린에서는 이 유명 벽화들만 찾아다니는 관광 투어도 갖춰져 있다. 최근엔 소수의 인원이 조깅을 하면서 벽화를 찾아다니는 로컬 투어도 생겼다. 뛰든, 걷든 찾아가기만 하면 보이는 벽화들은 야외에 전시된 갤러리 작품처럼 그려져 있으니, 코로나19로 록다운이 연장된 시대에도 늘 열려 있다.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진 벽화도 있다. 크로이츠베르크의 큐브리 스트라세에 그려져 있던 블루(Blu)의 작품이다. 세계적인 거리예술가인 블루는 2007년과 2008년에 창문이 없는 건물의 측벽에 두 개의 대형 작품을 남겼다. 한쪽 벽면에는 금색의 시계를 수갑처럼 차고 넥타이를 매만지고 있는 얼굴 없는 남자가, 다른 벽면에는 서로의 가면을 벗기려고 손을 뻗치고 있는 두 명의 얼굴이 있다. 이 대형 작품들은 단숨에 베를린 스트리트 아트 신의 아이콘이 됐고, 여행객을 태운 관광버스들은 이 랜드마크 앞에서 속도를 늦췄다. 오버바움 다리를 지날 때 선명하게 보이던 이 벽화들은 그러나 2014년 11월 하루아침에 없어졌다. 이 벽화가 그려진 건물 앞의 빈 공터를 사들인 부동산 개발업체가 이 유명 작품이 보이는 전망을 이용해 비싼 빌라를 지어 팔려고 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작품이 부동산 업자들에게 이용당하는 걸 알게 된 블루 작가 팀은 결국 크레인을 동원해 작품을 모두 새카맣게 칠해 버렸다. 처음엔 가운뎃손가락을 들고 있는 희미한 욕 사인을 남겨 두었지만 후에 이것 또한 지워졌다. ‘Reclaim your city’(너의 도시를 되찾아라)라고 쓰여 있던 문구는 되찾지 못한 ‘너의 도시’(your city)만 남았다. 이는 해마다 치솟는 집값과 젠트리피케이션에서 자유롭지 못한 베를린을 보여 주는 일화이기도 하다.다행히 아직 많은 그라피티와 벽화들이 도시에 남아 있다. 무너진 장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부터 유명 그라피티 작가들의 벽화, 그리고 대문 앞에 그려진 무명의 낙서에 이르기까지 가장 솔직하고 거침없는 예술이 베를린의 거리에서 시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dongmi01@gmail.com
  • ㈜데키스트, 중소형 병원의 백신 보관 온도관리 위한 웹 서비스 론칭

    ㈜데키스트, 중소형 병원의 백신 보관 온도관리 위한 웹 서비스 론칭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신 별 적정 보관 온도 유지가 접종 효과와 직결된다는 사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더나는 영하 20℃, 화이자는 영하 70℃ 내외에서 보관해야 하는 등 다소 까다로운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백신 보관 수송 관리 가이드라인’을 합동 발표했으나, 중소형 병원에서는 고가의 백신 보관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데이터로거 전문 기업 ㈜데키스트가 백신 냉장고 1~3대를 보유한 소규모 병·의원을 지원하고, 백신 온도관리 서비스를 보급하기 위해 나섰다. 2009년 설립한 ㈜데키스트는 라디오노드(Radionode)라는 브랜드로 자체 개발, 제작한 20가지 이상의 데이터로거를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측정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해 관리하는 ‘Tapaculo365’ 웹서비스를 제약, 바이오 업계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론칭한 TP메디는 중소형 병원의 백신 보관 온도관리를 위한 제약/바이오 전용 웹서비스로, 백신 냉장고에 장치(RN400)를 부착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우선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과 보관 냉장고별 적정 온도 감시가 가능하고, 긴급 온도 일탈이나 정전 시 문자와 전화로 알림(오토콜)을 전송한다. 또한 정전 대비용 UPS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정전 시에도 온도 측정이 계속되며, 사용자 행동 기록 로그와 와이파이 기업용(엔터프라이즈) 보안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MKT 지원 보고서 및 일간, 주간, 월간 보고서 자동 생성/발송(병원협회 양식) △3년 이상 데이터 클라우드 보관, 원 클릭 백업 기능 △QR코드 스캔을 통한 간호사용 열람 권한 공유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고객 요청 시 IQ/OQ 밸리데이션 자료도 받아볼 수 있다. ㈜데키스트 관계자는 “자사의 IoT형 라디오노드 데이터로거 시리즈는 국내외 다수의 병원과 유수의 제약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다”라며 “TP메디가 중소형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다양한 의약품을 최적의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백신 전문 온도 모니터링 솔루션 ‘TP메디’의 상담 및 구입 문의는 라디오노드 병원 전문 대리점인 케이엠헬스케어 진단사업팀을 통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택배현장의 갑질행위 중단하라!’

    [서울포토]‘택배현장의 갑질행위 중단하라!’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대리점 기획위장폐점과 갑질을 통한 택배노동자 부당해고, 노동조합 탄압 한진택배·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에서 택배노조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1.2.16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택배현장의 갑질행위 중단하라!’

    [서울포토]‘택배현장의 갑질행위 중단하라!’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대리점 기획위장폐점과 갑질을 통한 택배노동자 부당해고, 노동조합 탄압 한진택배·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에서 택배노조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1.2.16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코로나 환자 타액’ 술에 섞어 먹이려 한 터키 직원 살인미수 적용

    ‘코로나 환자 타액’ 술에 섞어 먹이려 한 터키 직원 살인미수 적용

    코로나19 환자의 타액을 술에 섞어 사장을 암살하려 한 터키 남성이 지명수배됐다. 지난달 29일 터키 최대 일간 ‘휘리예트’는 회삿돈을 횡령하고 잠적한 직원이 사장을 죽이려했던 사실까지 드러나 경찰이 그 뒤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터키 중남부 아다나 지역의 한 자동차 대리점 직원이 회삿돈을 빼돌려 달아났다. 대리점 사장 이브라힘 언베르디는 “라마잔 Ç라는 직원이 자동차 판매 대금 21만5000리라(약 3380만 원)를 횡령했다. 3년간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 없었고 그만큼 신임했던 직원이라 충격이 컸다”고 밝혔다. 며칠 후 연락이 닿은 직원은 사채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나 회삿돈에 손을 댔다고 실토했다. 그의 범행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라마잔이 잠적한 후 다른 직원 한 명은 그가 사장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동료 직원 카디르 칸폴라트는 “그가 회삿돈을 빼돌려 달아나기 전 사장을 죽이려 한 적이 있었다”고 폭로했다.카디르는 “어느 날 사무실에 가보니 라마잔이 음식을 차려놨더라. 먹으려고 했더니 아무것도 손대지 말고 나가라더라. 무슨 일이냐 재차 물으니 사장 술에 코로나19 환자의 타액을 섞어 마시게 할 거라고 했다”고 밝혔다. 너무 놀라 식탁을 뒤엎고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무실에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라마잔은 500리라(약 8만 원)를 주고 코로나19 환자의 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안 사장은 즉각 경찰에 직원을 신고했다. 사장은 “양친 모두 만성 질환을 앓고 계시다. 만약 내가 그의 술을 받아마셨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가족까지 위험해졌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용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는 소식에 터키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다. 언론도 해당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자 잠적한 직원의 협박 문자가 날아들었다. 직원은 사장에게 보낸 문자에서 “비록 바이러스로는 당신을 죽이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머리에 총구멍을 내줄 것”이라고 위협했다.사장 가족은 불안에 떨고 있다. 사장 아내는 “우리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던 직원이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무섭다”고 말했다. 사장 역시 “그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몰라 늘 커튼을 쳐놓고 있다. 아내는 출근 전 발코니로 밖을 내다보고 나간다. 우리 가족이 어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사장의 변호인은 “의뢰인과 그 가족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코로나19 환자의 타액을 마시게 하려 한 행동은 명백한 살해 시도다. 유례없는 사건에 대해 재판부가 그에 합당한 판결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사장 가족에 대한 공권력의 보호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달아난 직원에게 협박 및 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적용하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남양유업, 3세들 경영 전면에 배치, 승계작업 임박 전망… 재원이 관건

    남양유업, 3세들 경영 전면에 배치, 승계작업 임박 전망… 재원이 관건

    남양유업이 최근 홍원식(71) 회장의 두 아들을 경영에 전면 배치하며 3세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45) 상무는 최근 회사 조직개편에서 새로 꾸려진 ‘기획마케팅총괄본부’의 본부장을 맡았다. 기존 마케팅전략본부와 기획본부를 합쳐 만들어진 곳으로 홍 상무의 역할이 커진 것이다. 차남 홍범석(42) 외식사업본부장도 디저트카페 브랜드 ‘백미당’ 대표를 맡아 회사의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70대인 홍 회장이 고령에 접어든 가운데 두 아들이 이같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경영 승계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많다. 다만 두 아들 모두 보유 중인 회사 지분이 하나도 없어 막대한 상속세 등 승계 작업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남양유업 지분을 보면 홍 회장이 51.68%로 압도적이며 부인 이운경(69) 고문이 0.89%, 홍 회장의 동생인 홍명식(61) 사까나야 사장이 0.45%, 그리고 홍 상무의 아들이자 홍 회장의 손자인 홍승의(14)군이 0.06%를 가지고 있다. 홍 회장 지분을 전날 종가(29만 400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094억원에 달한다. 이를 두 아들에게 증여한다고 가정하면 관련 법에 따라 약 30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지주사 전환 시점에 맞춰 장내매수 등의 방법으로 두 아들의 지배력을 높이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어떤 방법이든 상당한 재원이 필요하다. 보수적인 회사 특성상 형제 중 장남인 홍 상무가 경영권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형제 경영’ 시나리오도 나온다. 홍 상무와 홍 본부장은 승계를 위한 재원 마련 외에도 어깨가 무겁다. 마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자 외손녀 황하나 문제로 인한 회사 이미지 추락으로 실적이 맥을 못 추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남양유업 불매운동이 촉발된 ‘대리점 갑질’ 논란 이후 회사 실적은 연일 악화일로다. 매출이 2013년 1조 2298억원에서 2019년 1조 308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우유급식까지 줄어들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7216억원, 영업손실 42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그간 공고하게 지켰던 ‘1조원 매출’ 수성은커녕 적자전환할 수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사내에서 경영 승계 등이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증선위, 신한금투·KB證·대신證 라임펀드 판매 징계 확정

    증선위, 신한금투·KB證·대신證 라임펀드 판매 징계 확정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해 수천억원이 넘는 손해를 끼친 증권사 세 곳에 대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징계를 확정했다. 8일 금융위는 증선위를 열어 라임펀드 판매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 KB증권 그리고 대신증권 3곳에 대한 과태료 부과 조치안 심의를 진행했다. 증선위는 “라임펀드를 판매한 세 증권사에 대해 과태료 부과 조치안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의결된 내용과 구체적인 금액은 추후 금융위 심의가 남아있다는 이유 등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증선위의 회의 결정에 따라 앞으로 세 증권사의 전·현직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제재와 기관 제재 안건이 다음달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논의될 예정이다. 자본시장법상 제재심의 절차는 금감원 제재심을 1차 진행한 뒤, 금융위 증선위를 거쳐 금융위 금융위원회의 최종 결정으로 이어진다. 증권사에 대한 과태료 및 과징금 부과 조치안은 증선위에서, 임원과 기관 제재는 금융위 심의·의결을 거친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제재심에서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와 김형진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 등 3명에게 ‘직무정지’,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문책경고’ 등 중징계 건의를 확정했다.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도 ‘주의적 경고’로 수위를 결정했다. 제재 수위는 주의·주의적 경고·문책 경고·직무 정지·해임 권고 등 총 5단계로 나뉜다. 문책 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으면 해당 대표는 연임이 제한되고 3~5년 동안 금융권에 취업할 수 없게 된다. 직무정지는 향후 4년간, 문책경고는 3년간 금융권 취업을 제한받는다. 금감원은 앞서 기관에 대해서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업무 일부 정지를 권고하고, 대신증권에 대해서는 라임펀드를 집중적으로 팔아온 반포WM센터 폐쇄를 건의했다. 한편 증선위는 같은 날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코스닥 상장사 씨젠에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 씨젠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실제 주문량을 초과한 물량의 제품을 대리점으로 임의 반출해 이를 전부 매출로 인식하는 등 관련 자산을 과대 계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선위는 씨젠에 과징금 부과, 감사인 지정 3년, 담당 임원 해임 권고 및 직무 정지 6개월, 내부통제 개선 권고 등을 의결했다. 씨젠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4조 7247억원으로 코스닥 5위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서울포토]택배사 대리점연합회 “사회적 합의 수용불가”

    [서울포토]택배사 대리점연합회 “사회적 합의 수용불가”

    국내 4개 택배사 대리점 관계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켓을 들고 있다. 이날 이들은 대리점과 택배 종사자들의 의견이 무시된 합의에 대한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 2021.2.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첫 민간인 우주여행 아이잭먼 “인도주의 앞장선 세 명 데려갑니다”

    첫 민간인 우주여행 아이잭먼 “인도주의 앞장선 세 명 데려갑니다”

    올해 4분기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첫 민간인 우주여행에 대장으로 나설 인물이 공개됐다.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상업 우주탐사 업체 스페이스X는 1일(이하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알렌타운에 본사를 둔 결제 처리 솔루션 업체인 시프트 4 페이먼츠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재러드 아이잭먼(37)이 다른 세 명의 탑승권까지 모두 지불해 네 명의 민간인 탐사팀 대장으로 90분의 지구궤도 여행을 주도하게 된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을 비롯해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그는 고교를 중퇴하고 16세 때 부모님의 지하실에서 회사를 창업해 25세에 이미 수백만달러 가치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전투기와 예전에 군대에서 쓰이던 항공기들을 관광이나 사업용으로 활용하는 회사 드라켄을 운영하며 세계 곳곳을 여행했다. 아이잭먼은 첫 민간인 우주 여행을 오랫동안 정성을 다해 돌봐온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의 암 연구를 후원하는 1억 달러(약 1119억 5000만원)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는 계기로 활용한다. 본인은 1억 달러를 부담한다. 여행에 동참할 세 명은 인도주의적 실천에 앞장선 사람들을 선발해 이달 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 사람은 이 병원의 보건 업무에 종사하는 여성, 두 번째 사람은 모금 캠페인 ‘인스퍼레이션 4 닷컴’에 일인당 10달러씩 기부하는 사람 가운데 추첨해 뽑고 이 병원에 기부한 사람, 마지막 세 번째 좌석은 시프트 4 페이먼츠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 대리점을 여는 기업인 가운데 한 명을 추첨한다고 밝혔다. 그가 자신을 포함해 네 명의 탑승 비용으로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이 부담하는 1억 달러가 네 사람의 여행 경비가 아닌가 짐작된다. 내년 1월에 예정된 액시엄의 민간인 첫 ISS 방문 계획에 일인당 5500만 달러(약 607억원)가 드니 스페이스X의 비용은 절반쯤 되는 셈이다. 머스크 CEO는 “처음이라 비싸다. 우주 여행이 대중화되면 갈수록 값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잭먼은 성명을 통해 “일생의 꿈이 실현됐다. 누구라도 모험에 나서 별들을 탐사할 수 있는 미래로 나아가는 한 발자국”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탐사를 지휘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 데 감사드리며 이 역사적 순간을 지상에서 어린이 암을 끝내는 데 도움을 주는 인도주의를 고취하는 계기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케네디우주센터의 발사대 39A를 떠나는 크루 드래건에 몸을 실어 우주공간으로 나아간 뒤 저궤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주변을 90분 선회하게 된다. 발사부터 플로리다주 앞바다에 돌아올 때까지 적어도 이틀, 길게는 나흘이 걸린다고 머스크 CEO는 말했다. 아이잭먼은 이미 발사 순간의 엄청난 압력을 견뎌내는 제로 G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공터·다리 밑에서 택배 분류… “휠소터·자동레일 딴 나라 얘기”

    공터·다리 밑에서 택배 분류… “휠소터·자동레일 딴 나라 얘기”

    “나대지(裸垈地·지상에 건축물 등이 없는 대지)라고 하죠. 서브 터미널인데 입간판도 없고 그냥 노상에서 택배 물품 분류를 하는 거예요. 물품을 실은 15t짜리 간선트럭이 도착하면 차에서 내려 일일이 배송할 곳에 따라 분류합니다. 자동화 분류 시스템? 그런 게 어딨어요. 그나마 수동레일이 하나 생겨서 얼마나 편해졌는데요.”2년 전 경남 김해에서 택배 일을 시작한 이영규(49)씨는 오전 7시 30분부터 일을 시작한다. 실제 배송은 점심 시간 전후로 시작하지만, 택배 물품 분류작업 때문에 오전 일찍 출근할 수밖에 없다. 이씨는 하루 평균 350~400개 정도의 택배 물품을 배송하는데 분류 작업만 통상 3~4시간이 걸린다. 대형 택배사가 자랑하는 휠소터(Wheel Sorter·택배 물품 자동분류 시스템) 같은 기계가 없어서 일일이 손으로 물품을 분류하고 차에 싣고 내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후 이씨는 부인과 함께 저녁 10시까지 물품을 배송하면 하루 14~15시간의 노동은 끝이 난다. 한 달 전만 해도 상황은 더 안 좋았다. 이전엔 택배 물품을 옮기는 데 필요한 ‘수동레일’조차 깔려 있지 않아 트럭에서 트럭까지 일일이 손으로 옮겨야 했다. 이런 이유로 오후 1시가 넘어야 분류작업이 끝났다. 이씨가 속한 노동조합이 투쟁한 끝에 대리점과 사측으로부터 받아낸 결과물이다. 물론 지금도 휠소터는 꿈 같은 이야기다. 이씨는 “과거엔 비 오는 날에는 분류작업하다가 물품이 빗물에 젖을까 싶어 다리 밑에 들어가 분류하기도 했다”며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간이화장실조차 없어 남자는 담벼락에 가서 소변을 해결하고 여성들은 인근 주유소에 가서 부탁해야 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다”고 말했다. ●군소도시 대리점 자본력 약해 시설 나빠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방 소도시의 열악한 서브터미널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택배기사 과로의 원인으로 꼽히는 분류작업을 두고 택배사와 노동자 간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그 온기가 휠소터조차 깔려 있지 않은 지방의 택배 터미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택배사들이 분류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곳의 대부분은 수도권의 휠소터가 있는 서브터미널에만 국한돼 환경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택배노동자의 업무 부담은 그대로다. 특히 지역 군 단위 택배 대리점들은 택배사들이 서브터미널 시설 투자와 관리 비용을 대야 한다고 주장한다. 31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화주가 의뢰한 택배 물품은 서브터미널(집화)→허브터미널(중계)→서브터미널(분류)→택배기사(배송)→고객 순으로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택배사는 허브터미널과 서브터미널을 운영해 택배 프로세스를 총괄하며 대리점은 택배기사와 차량을 확보해 본사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택배 업무(집화와 배송)를 진행한다. 또 택배노동자는 영업용 차량을 갖추고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택배 업무를 수행한다. 이처럼 택배 물품 하나가 배송되려면 택배사와 대리점, 택배노동자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가능하다. 갈등과 마찰은 서브터미널에서 발생한다. 택배노동자의 업무가 시작되는 곳이면서 택배사와 대리점, 택배노동자의 접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택배 물품 분류 작업이 이뤄지는 곳도 서브터미널이다. 서브터미널 환경이 열악하다면 택배노동자들의 업무는 배가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대리점이 비용이 많이 드는 서브터미널 운영까지 떠맡으면서 비롯됐다. 택배 물량이 많은 수도권 등의 서브터미널은 택배사가 직접 운영하거나 비용을 대고 대리점에 위탁 운영하는 반면, 지방의 군 단위 물량이 많지 않은 지역의 서브터미널은 대리점이 직접 운영한다. 부지 매입과 시설 구축 비용이 막대하다 보니 자본력이 약한 대리점이 운영하는 서브터미널은 시설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대리점 측은 택배사가 서브터미널 운영을 대리점에 떠넘기면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택배대리점 직간선협의회 관계자는 “지방 소도시의 경우 대리점이 서브터미널을 운영하도록 택배사가 강제하고 있다”며 “대리점이 서브터미널 운영을 포기하면 대리점 운영까지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등 압박을 받게끔 해 대리점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서브터미널 운영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그는 또 “서브터미널 구축 시 차량의 주차와 회전 반경 등을 고려해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최소 700평의 땅이 필요하다”며 “물류시설 인허가를 받을 수 있는 부지만 영업이 가능한데 빚을 내 사들이더라도 기반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협의회 추산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서브터미널은 약 270곳이다. 이 중 68개 서브터미널의 경우 대리점이 시설투자와 관리비용을 대는 ‘직간선’ 서브터미널이다.●CJ 270곳 중 68곳이 대리점 측 비용 투자 실제로 이곳의 환경은 열악하다 못해 최악이다. 지붕이 없는 것은 물론 변변한 물류 장비나 입간판을 갖추지 못한 곳도 허다하다. 그냥 공터에서 대형 트럭과 소형 트럭이 정차해 택배노동자가 자동화 기계의 도움 없이 손으로 택배 물품을 분류하는 것이다. 대기업 택배사가 자랑하는 휠소터나 자동 레일, ITS(Intelligence Scanner·택배 물품을 자동 측정해 부피별로 가격을 매기는 시스템) 장비는 ‘딴 나라’ 얘기다. 이곳에서 일하는 택배노동자는 과로와 부상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지붕도 없는 공터에서 분류작업을 하다 보니 비가 올 땐 감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춥거나 더울 땐 동상과 온열질환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경북에서 5년간 일한 택배노동자 김모(43)씨는 “공간 문제 때문에 적재된 물건을 트럭 후미가 아닌 측면에서 빼다 보면 떨어지는 물건에 맞는 건 다반사”라면서 “제대로 쉴 곳조차 없는 건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을 이뤘음에도 직간선 서브터미널은 분류 인력을 지원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택배사들이 휠소터가 있는 서브터미널부터 분류 인력을 지원하고 있어서다. 분류 인력을 부득이하게 지원하지 못한 곳은 택배 수수료를 인상해 보상을 해 주겠다는 입장이지만, 근무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과로사와 부상 위험은 그대로일 수밖에 없다. 아울러 지방의 택배노동자 대부분은 노조에 가입해 있지 않아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르는 이들도 많다. 전국택배노조 김해지회장인 이씨는 “사회적 대타협이 성사됐지만 분류인력 지원은 안 되고 있다. 6명당 1명을 지원하겠다는 건 휠소터가 있는 터미널이고 우리는 자동화 기계가 없는 만큼 적어도 2명당 1명은 들어와야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그나마 노조를 설립하고 많이 바뀌었는데 김해만 하더라도 노조가 없는 대리점이 대부분이라 사회적 대타협 이후에도 실제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리점 측도 택배사가 나서서 서브터미널을 운영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수익이 안 난다는 이유로 지역 대리점에 서브터미널 운영을 떠맡기지 말고 다른 광역 단위 도시에 있는 서브터미널처럼 직접 운영하든, 적어도 부지와 시설 투자라도 해 달라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토교통부에 여러 민원을 넣고 있지만, 서브터미널을 택배사가 직접 운영해야 한다는 법 조항 등이 없어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태다. 택배대리점 직간선협의회 관계자는 “택배 수수료 내에서 서브터미널을 운용하다 보니 자동화 설비는커녕 분류인력 지원도 어려운 게 엄연한 현실”이라며 “택배사가 투자하고 구축해야 할 서브터미널을 비용 지급도 없이 일방적으로 대리점과 택배기사에게 떠넘기는 게 타당한가. 상식적으로 봤을 때 택배사가 서브터미널을 운용하는 게 맞다”고 호소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분쟁조정 신청했더니 GA ‘꼼수 소송’… 보험설계사 발목잡는다

    [단독] 분쟁조정 신청했더니 GA ‘꼼수 소송’… 보험설계사 발목잡는다

    “금융감독원 분쟁 조정만 믿고 있었는데, 꼼수 앞에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하네요.” 보험설계사 송인석(66·가명)씨는 거대 보험대리점(GA)인 A사 소속이던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대형 보험 계약 3건을 따냈다. 회사와 계약한 조건대로라면 모집 수당으로 2억 2400만원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A사가 준 돈은 8000만원이 전부였다. 같은 회사 소속인 다른 보험설계사 성지석(49·가명)씨도 유지 수당(보험계약을 유지하면 주는 돈)을 못 받았다. 회사의 담당 임원은 “금감원의 종합검사를 대비해 장부를 맞춰 놔야 하는데 돈이 모자라니 다음달로 미루자”는 이유를 댔다. 받아들일 수 없었던 두 설계사는 금감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보통 3개월이면 조정 절차가 끝나기에 곧 수당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안 회사 대표 김모씨가 “오히려 돈을 더 줬으니 돌려받아야겠다”며 민사소송을 내면서 분쟁 조정이 중단됐다. 민원처리법상 소송이 제기되면 분쟁 조정은 진행될 수 없다. 송씨는 “대표가 탈세하려고 보험사에서 나온 수당을 내 계좌에 입금받도록 한 뒤 인출해 현금으로 받아 갔는데, 이를 돈을 준 증거처럼 제시했다”며 황당해했다. 금융사로부터 당한 금전적 피해를 법으로 풀기엔 재정·시간적 여력이 없는 개인을 위해 마련된 분쟁조정제도가 꼼수 앞에 무력해지는 일이 빈번해졌다. 특히 국내 대형 보험대리점이나 보험사들이 분쟁 조정을 막으려고 억지 소송을 걸어 피해자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실에 따르면 금감원이 처리한 생명보험 관련 금융 분쟁은 2018년 5766건에서 2020년 6613건으로 12.8% 늘었다. 특히 민사소송을 이유로 취소된 분쟁은 2018년 5건에서 2019년 23건, 2020년 33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금융사가 진짜 억울해 소송을 건 사례도 있겠지만 분쟁 조정 절차를 피하고 시간을 끌기 위해 소송하는 일이 적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사건이 법원으로 가면 최종심을 받는 데 2년 이상 걸리는 일이 흔하다. 송씨처럼 생활 자금이 급해 분쟁 조정을 신청했던 입장에서는 소송을 통해 이겨 봤자 ‘상처뿐인 승리’로 끝난다.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업계 내 이직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무직자로 전락할 수 있다. 반면 금융사 입장에서는 분쟁 조정 대신 민사 소송을 택하면 득이 많다. 보험전문 박기억 변호사는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검사하면 자료 요구 등을 많이 하는데 법원으로 가면 아무도 관여 없이 재판이 진행되기에 유능한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 금융사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영업정지 같은 행정처분에서도 자유로워진다. 20대 국회 때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전 의원이 5000만원 이내 소액 사건의 경우 분쟁조정 신청 이후 금융사의 소송 제기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지만 회기가 끝나 폐기됐다. A사 측은 “송씨와 성씨가 계약 유지를 못해 수당을 환수하려고 소송을 건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분쟁조정 신청했더니 GA ‘꼼수 소송’… 보험설계사 발목잡는다

    [단독] 분쟁조정 신청했더니 GA ‘꼼수 소송’… 보험설계사 발목잡는다

    “금융감독원 분쟁 조정만 믿고 있었는데, 꼼수 앞에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하네요.” 보험설계사 송인석(66·가명)씨는 거대 보험대리점(GA)인 A사 소속이던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대형 보험 계약 3건을 따냈다. 회사와 계약한 조건대로라면 모집 수당으로 2억 2400만원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A사가 준 돈은 8000만원이 전부였다. 같은 회사 소속인 다른 보험설계사 성지석(49·가명)씨도 유지 수당(보험계약을 유지하면 주는 돈)을 못 받았다. 회사의 담당 임원은 “금감원의 종합검사를 대비해 장부를 맞춰 놔야 하는데 돈이 모자라니 다음달로 미루자”는 이유를 댔다. 받아들일 수 없었던 두 설계사는 금감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보통 3개월이면 조정 절차가 끝나기에 곧 수당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안 회사 대표 김모씨가 “오히려 돈을 더 줬으니 돌려받아야겠다”며 민사소송을 내면서 분쟁 조정이 중단됐다. 민원처리법상 소송이 제기되면 분쟁 조정은 진행될 수 없다. 송씨는 “대표가 탈세하려고 보험사에서 나온 수당을 내 계좌에 입금받도록 한 뒤 인출해 현금으로 받아 갔는데, 이를 돈을 준 증거처럼 제시했다”며 황당해했다. 금융사로부터 당한 금전적 피해를 법으로 풀기엔 재정·시간적 여력이 없는 개인을 위해 마련된 분쟁조정제도가 꼼수 앞에 무력해지는 일이 빈번해졌다. 특히 국내 대형 보험대리점이나 보험사들이 분쟁 조정을 막으려고 억지 소송을 걸어 피해자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이 처리한 생명보험 관련 금융 분쟁은 2018년 5766건에서 2019년 7345건으로 27.4% 늘었다. 특히 민사소송을 이유로 취소된 분쟁은 2018년 5건에서 2019년 23건, 2020년 33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금융사가 진짜 억울해 소송을 건 사례도 있겠지만 분쟁 조정 절차를 피하고 시간을 끌기 위해 소송하는 일이 적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사건이 법원으로 가면 최종심을 받는 데 2년 이상 걸리는 일이 흔하다. 송씨처럼 생활 자금이 급해 분쟁 조정을 신청했던 입장에서는 소송을 통해 이겨 봤자 ‘상처뿐인 승리’로 끝난다.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업계 내 이직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무직자로 전락할 수 있다. 반면 금융사 입장에서는 분쟁 조정 대신 민사 소송을 택하면 득이 많다. 보험전문 박기억 변호사는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검사하면 자료 요구 등을 많이 하는데 법원으로 가면 아무도 관여 없이 재판이 진행되기에 유능한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 금융사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영업정지 같은 행정처분에서도 자유로워진다. 20대 국회 때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전 의원이 5000만원 이내 소액 사건의 경우 분쟁조정 신청 이후 금융사의 소송 제기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지만 회기가 끝나 폐기됐다. A사 측은 “송씨와 성씨가 계약 유지를 못해 수당을 환수하려고 소송을 건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극적 합의 6일 만에…택배노조 “29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

    극적 합의 6일 만에…택배노조 “29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요인으로 꼽혔던 분류작업(이른바 ‘까대기’)을 택배사 책임으로 명시한 사회적 합의를 이룬 지 6일 만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가 다시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로사 없는 택배현장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총파업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1일 진행된 노조의 총파업 찬반 투표는 전체 조합원 중 97%가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91%를 기록했다. 택배노조는 택배사와의 사회적 합의 이후에도 작업 현장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청사인 택배사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분류작업과 관련해 택배사와 노조 대표가 직접 만나 노사협정서를 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어 “택배사들이 지난해 발표했던 분류인력 투입 계획을 이행하는 게 이번 사회적 합의의 정신이고 합의 내용인양 밝히고 있는데, 이 계획은 (최소한의 규모로) 택배 노동자의 택배 분류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또 “택배 노동자들은 사업장 내 과로사라는 중대 재해가 연이어 발생해도 문제 해결에서 법적 강제력이 있는 노사협약은 꿈도 꾸지 못한 채 사회적 합의에만 집중하게 되고, 반복되는 택배사의 합의 파기에도 사실상 누구도 규제하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있다”고 호소했다. 택배 노동자들은 대부분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택배사나 대리점과 위탁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로 분류된다. 때문에 노동성을 인정받지 못해 노조를 통한 교섭권을 제대로 펼치지 못 하다 최근에서야 정부로부터 노조 설립 신고증을 받았다. 앞서 21일 택배노조와 택배회사, 정부,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택배 노동자의 기본 작업 범위에서 분류작업을 제외하고, 분류작업은 택배회사가 전담 인력을 투입해 맡기로 하는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금천 “구민여러분 올해 이렇게 달라집니다”

    금천 “구민여러분 올해 이렇게 달라집니다”

    서울 금천구가 새해를 맞아 구민들이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생활 정보를 담은 ‘2021 달라지는 금천생활’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행정, 일자리·경제, 교통·환경·안전, 복지·건강, 교육·문화 등 총 5개 분야 54건의 정보가 수록돼 있다. 우선 구는 청결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생활쓰레기 매일 수거제와 폐비닐·투명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배출 요일제를 시행한다. 생활임금은 전년 대비 233원 인상된 1만 540원이며 1가구 1주택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의 재산세율을 0.05%로 인하한다.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상품권인 ‘금천G밸리사랑상품권’은 3월 1일부터 프랜차이즈·중견기업 이상 직영 대리점, 연매출 10억원 이상의 입시학원에서는 쓸 수 없다. 복지 정책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긴급돌봄이 필요한 50세 이상 주민과 장애인을 위해 일시재가, 주거편의(청소, 방역, 이불세탁), 식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천 동네방네 돌봄서비스’를 새롭게 운영한다. 100세 이상 장수 노인들을 대상으로 장수축하금 100만원을 1회 지급한다. 구민의 안전과 편익을 위해 마련한 주요 시설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소방서가 없었던 금천구에 9월 금천소방서가 들어선다. 서부간선지하도도 9월 개통을 앞두고 있어 그간 서부간선도로의 극심한 교통정체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 시흥5동 복합청사, 금천형 과학관(가칭), 스마트 도서관, 새길과학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도 곧 주민들을 만난다. 책자는 동주민센터, 지역 내 주요 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구 홈페이지 ‘금천소식’ 게시판에서도 볼 수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새해 달라지는 제도와 시책을 구민 누구나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분야별로 정리해 수록했다”며 “많은 구민들이 ‘2021년 달라지는 금천생활’을 통해 변화된 구 정책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권익위 “택배종사자 과로사 중대재해 인정해야”

    권익위 “택배종사자 과로사 중대재해 인정해야”

    택배종사자의 과로사를 산업안전보건법상 중대재해로 인정하고 하루 적정 배송량의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열악해진 택배종사자의 근무환경과 택배사와 대리점의 불공정·갑질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의 후속 조치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3개 분야 21개 정책 개선 사항을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안했다고 19일 밝혔다. 권익위는 우선 장시간·고강도 작업시간을 줄이는 대책으로 택배기사의 수익 구조를 유지하면서 근무시간을 단축하고 택배사가 필요한 조치를 어기면 제재하는 한편 안전·보건·근로 감독을 중소택배회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택배종사자의 사회안전망을 확대하는 방안에는 산재·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보험료 납부 부담 완화, 노동·인권 및 안전·보건 교육의 의무화 등이 포함됐다. 불공정 관행 및 갑질 개선 방안으로는 택배 분류와 배송 종사자를 구분해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을 하지 않도록 제한하고 대리점 수수료율의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도록 했다. 불가피한 경우 배송 지연을 허용하고 불합리한 퇴직 절차를 합리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권익위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량은 2014년 한 해 16억 2000만개에서 2019년 27억 9000만개로 72% 늘었지만, 택배기사는 같은 기간 3만 3000여명에서 4만 9000여명으로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택배인력 충원과 업무 개선 없이는 작업시간을 줄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권익위는 “택배종사자 처우 개선과 관련한 352건의 민원과 국민생각함에 접수된 1628명의 의견, 택배종사자 간담회등을 통해 이번 개선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곧 설 연휴인데 택배 분류작업·심야배송 여전…27일 총파업”

    “곧 설 연휴인데 택배 분류작업·심야배송 여전…27일 총파업”

    택배 물량이 쏟아지는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을 근절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8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들의 말뿐인 대책 발표 후에도 5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쓰러졌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일 부산 기장에서 롯데택배 노동자가 배송 업무 도중 쓰러진 데 이어 12월 14일과 22일, 올해 1월 12일 한진 택배노동자 3명이 각각 뇌출혈로 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12월 23일에는 수원에서 롯데택배 노동자가 출근 중 쓰러져 사망했다. 대책위는 “롯데택배와 한진택배는 사실상 분류작업 인력이 투입되지 않았고, CJ대한통운은 분류작업 비용 책임을 대리점과 택배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로사 대책으로 심야배송 중단을 발표했던 한진택배에서는 여전히 심야 배송이 이뤄지고 있다”며 “12월 22일 쓰러진 서울 신노량진대리점 노동자 김진형씨는 새벽 2∼6시에도 배송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19일 사회적 합의기구 5차 회의에서 분류작업 인력·비용을 택배사 100% 책임으로 할 것과 야간 배송 중단, 지연 배송 허용, 택배 요금 정상화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20∼21일 조합원 쟁의 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27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월급 1달러’ 베네수엘라에 페라리 대리점이 웬말?

    [여기는 남미] ‘월급 1달러’ 베네수엘라에 페라리 대리점이 웬말?

    만성적인 경제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슈퍼카 대리점이 문을 열어 민심을 바짝 자극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의 대표적 부촌인 라스메르세데스에 페라리 공식대리점이 오픈했다. 서비스센터까지 갖추고 있는 대리점에선 페라리의 주요 모델이 판매된다. 판매가격은 모델에 따라 최저 30만 달러, 원화로 약 3억3100만원이다. 슈퍼카 가격으로 유달리 비싸다고 할 수 없지만 베네수엘라 직장인 소득에 견줘보면 이른바 '영끌'로도 장만하기 힘든 꿈같은 가격이다. 지난해 3월부터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한때 2달러 안팎이던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1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베네수엘라 직장인이 받는 최저임금은 월 40만 볼리바레스, 1개월 급여를 받아 전액 달러로 환전하면 손에 쥐는 건 달랑 0.92달러뿐이다. 생필품을 사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옥수수가루나 쌀 1kg를 사면 지갑은 텅 빈다. 전문직이라고 사정이 크게 나은 것도 아니다. 교사급여는 월 2달러가 채 안 된다. 페라리의 영업을 승인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국민적 비난이 쇄도하는 이유다. 야당 정치인 델사 솔로르사노는 "교사들이 월 2달러를 벌기 위해 급여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데 정부는 페라리 판매를 승인했다"며 "이게 차베스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사회정의"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와 연결된 사람들에게만 살 만한 세상이 됐다"며 베네수엘라가 특권층만 사치를 누리는 체제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임시정부의 외교보좌관 훌리오 보르헤스는 "2달러를 채 벌지 못하는 직장인이 대다수인 나라,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하는 나라에서 페라리 판매가 웬말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보르헤스는 "(마두로 정부가 페라리의 영업을 승인한 건) 독재정권의 윤리적 타락, 공감능력의 결여를 보여줄 뿐"이라며 "부패한 정부가 돈세탁까지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페라리는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엔 공식대리점을 두고 있지만 페루, 우루과이, 볼리비아 등지엔 꾸준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판매 채널을 개설하지 않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택배노조 “과로사 진행형…설 연휴 전 대책 없으면 총파업 불가피”

    택배노조 “과로사 진행형…설 연휴 전 대책 없으면 총파업 불가피”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설 명절 특수기를 (과로사) 대책 없이 맞으면 과로사 발생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대책이 합의되고 즉시 시행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사회적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들이 과로사 대책을 발표한 후로도 택배 노동자 1명이 과로사하고 4명이 과로로 쓰러졌다”면서 “오는 19일 예정된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20~21일 조합원 쟁의 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오는 25일이면 택배 물동량이 급증하는 설 명절 특수기에 돌입한다”면서 “설 명절 특수기 전에 원청사(택배사)가 비용을 100% 부담해 분류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으로 분류인력 투입을 약속했던 택배사들이 이를 이행하지 않거나 비용의 약 65%를 대리점에 전가시키고 있다는 게 택배노조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리점은 관리비를 인상해 택배 노동자들에게도 분류인력 투입비용이 전가되고 있다. 또한 택배노조는 “야간배송을 중단하고 당일배송 원칙을 바꿔 지연배송을 허용해 실질 근로시간을 낮춰야 한다”면서 “삭감되기만 했던 택배 요금도 정상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진택배는 심야배송을 중단키로 했지만, 지난달 22일 서울 동작구에서 업무 중 쓰러진 한진택배 노동자는 오전 2시부터 6시에도 배송 업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CJ대한통운,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등 5개 택배사 소속 전국택배노조 조합원 5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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