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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남성] JOB고 싶다!

    본격적인 취업 시즌을 맞아 남녀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는 실력보다는 성별에 따른 선입견 때문에 취업 과정에서 차별을 받았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여성은 신체적인 이유로, 남성은 군복무로 인한 3년간의 공백 등의 이유로 각각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가뜩이나 힘겨운 취업전쟁을 벌이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이 같은 행태는 큰 상처가 된다고 말한다.‘남자라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취업 과정에서 받은 차별´에 대해 들어 봤다. ●‘남성우대´라고 미리 밝혀라 취업 준비생 안모(25)씨는 입사지원서를 썼던 모 회사의 서류통과자 명단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상경계열 100명 모집에 서류 통과자가 모두 남자였던 거예요. 여자들도 꽤 지원했는데요. 아무리 여자를 뽑으면 문제가 있다느니, 빨리 그만둔다느니 얘기들이 많지만 어떻게 한 명도 서류 합격을 못할 수가 있죠. 면접조차 볼 수 없다는 것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씨는 “차라리 신입사원 공고를 낼 때 ‘남성 우대’라고 써놨다면 화는 나겠지만 이력서 쓰느라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회사에선 능력대로 뽑았다고 말할 테니 대놓고 차별했다는 증거가 없으니 어디다 얘기하기도 뭐하고 보이지 않는 차별 같아서 답답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성모(28)씨는 면접장에서 뜬금없는 질문에 황당했던 경험이 있다.“면접관이 ‘언제 결혼할 건가?’라고 물어 보는 거예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네? 아직 결혼 계획 없는데요.’라고 씁쓸하게 웃었더니 ‘남자친구는 있나? 그럼 언제 쯤 결혼하고 싶은데?’라고 다시 묻더군요. 저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자리 잡으면 결혼을 생각할 것’이라고 했더니 들릴듯 말듯 하게 ‘그럼 길어야 2년 정도 다니는 건가.’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그 회사에선 연락이 안왔죠. 여자는 결혼하면 직장 그만둘 거라고 굳게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정말 화가 났어요. 그 다음부터는 아예 결혼은 늦게 할 거라고 대답하지만 기분은 늘 찜찜했습니다.” 증권회사에 다니는 임모(24)씨는 취업을 하고 나서야 남성은 정규직으로 채용됐고 여성은 계약직이라는 걸 알게 됐다. 인사과에 물어 보니 “여성 직원도 열심히 일하면 정규 사원이 될 것”이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 임씨는 “그만두고 다른 곳에 가기엔 요즘 취업난이 너무 심해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서도 “열심히 일하다가도 그 생각만 하면 분해서 일이 손에 안 잡힌다.”고 말했다. 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일하는 것과 억울한 기분으로 마지못해 일하는 것 가운데 어느 게 회사에 이득이 될 것인지 물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성 할당제´가 웬 말이냐 직장인 이모(28)씨는 회사마다 신입 직원을 뽑을 때 남자와 여자 할당량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문제는 소수자 보호가 아니라 남자는 일정 비율 이상, 여자는 일정 비율 이하를 뽑는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점이다. “2명을 뽑는 회사에 지원한 적이 있어요.1차는 합숙 면접,2차는 토론 면접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른 지원자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누가 면접을 잘하고 누가 똑똑한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더라고요. 지원자인 우리가 봐도 저 사람은 뽑고 싶다 저 사람은 진짜 아니다 싶었죠.” 1차 합격자 명단에는 남자 한 명과 여자 6명이 올랐다. 문제는 그 남자가 바로 지원자들 사이에서 실력이 떨어진다고 알려졌던 사람이었던 것. “당시에는 나름대로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최종에서 그 남자랑 여자 한 명이 뽑혔어요. 그 순간 말로만 듣던 게 사실이구나 싶었죠. 상위권을 남자들이 차지하면 그대로 두면 뽑으면서 여자들이 다 상위권을 차지하면 모두 여자로 뽑지 않고 남자를 꼭 합격시키더라고요. 물론 같은 점수라면 오랫동안 일하는 남자를 뽑는 게 이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자는 아무리 잘해도 정해진 인원이 있고 그 안에서 여자들끼리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깐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정말 성적대로 사원을 뽑을 순 없는 건가요? ●취업시장에도 외모지상주의 “울고 싶어라” 여성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얼굴과 몸매만 따지는 시선이다. 직장인 최모(24)씨는 냉소적으로 “주위에 실력으로 치면 날고 기는 친구들이 많지만 결국 합격은 얼굴 예쁜 순서”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얼굴이 좀 별로고 뚱뚱한 친구가 학점 좋으면 지나가는 말로 남자들은 ‘독하다. 얼굴 안 되니깐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지.’라고 얘기해요.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하고 책을 많이 읽고 외국어 잘해도 여자는 미모가 떨어지면 취업하기 힘들어요. 외국에 유학갈 돈 있으면 그 돈으로 성형수술을 하는 게 훨씬 취업에 도움이 될 거라고 봐요.” 취업을 준비 중인 신모(26)씨는 술자리 면접에서 면접관한테 들었던 얘기가 지금도 상처로 남아 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신씨는 “술자리 면접에서 어떤 분이 대놓고 얘기하진 않았지만 ‘자기는 뚱뚱한 사람 보면 자기관리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면서 “물론 나한테 하는 얘기가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솔직히 자기 딸이 뚱뚱해서 취업할 때 고민해도 그렇게 냉정하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면접 자리에서 여학생들도 많은데 그런 얘기를 꼭 해야만 했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가요.” 역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서모(25)씨는 외국계 외식업체에서 경영관리 쪽으로 지원했을 때 면접관에게서 “얼굴이 예쁜데 서빙도 하라면 할 수 있겠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자신이 지원한 분야와 전혀 달랐기 때문에 당황해 하는 서씨에게 다른 면접관은 서둘러 “성차별하는 건 아니고…”라며 무마하려고 했다. 서씨는 “남자들한테는 업무와 관련된 질문만 하면서 여자 지원자들한테는 결혼해서 아이 낳으면 어떻게 할 거냐 같은 질문만 하더라.”면서 “일하고 싶어서 면접보는 건데 물어 보는 질문들이 죄다 여성 차별적인 질문이어서 정말 기분이 나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년간의 긴 군복무 공부흐름 뚝 “어찌할꼬” 회사원 박모(27)씨는 “군복무가 결과적으로 취업 과정에서 남성들이 차별을 받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는 “군대에 다녀오는 기간이 2년인데 짧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사실상 몇 년간 공부 흐름이 끊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취업 준비할 시간이 끊기지 않고 넉넉한 여자들에 비해서 남자들은 군대에서 머리가 텅 빈 상태로 사회에 복귀해서 취업 준비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여자들이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나도 회사에 들어올 때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신입 사원들 중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훨씬 더 성적이 좋았습니다. 이걸 회사에서는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똑똑하다는 식으로 말하곤 합니다. 남자로 태어나서 군대 다녀온 게 결국 취업 과정에서도 차별로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군대 갔다온 남자라면 누구나 느끼는 차별 아닌가요.” 취업을 준비 중인 안모(28)씨는 반년쯤 전 모 회사에서 면접을 봤을 때 나이 때문에 차별을 받았다. 그는 “나이 차별은 결국 군대 때문에 생기는 것 아니냐.”면서 “하다못해 내가 군면제만 됐어도 그런 차별은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운 좋게도 어려운 관문을 뚫고 최종 면접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나를 포함해 최종까지 간 사람은 10명 정도였는데 그 중에서 2∼3명 정도는 탈락하게 된다는 소문이 돌았어요.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는 데도 불구하고 결국 면접에서 탈락했죠. 그런데 이 회사는 나이어린 사람을 선호한다는 소문이 많은 회사예요. 나는 최종면접 대상자 10명 중에서 나이가 제일 많았거든요. 나중에 아는 사람을 통해 들으니, 나와 다른 여자 지원자가 성적이 비슷해서 누구를 뽑을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나이가 어린 여자지원자를 뽑게 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건 명백한 차별 아닌가요.” 그는 “당연히 여자가 취업할 때는 남자보다 나이가 어릴 수밖에 없다.”면서 “내가 만일 여자였다면 그 때 취업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역할 고정’이 부메랑 되다 회사원 권모(33)씨는 교육사업 부서에서 일한다. 그는 ‘교육사업=여성’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자신이 원치 않는 부서에 배치된 것이라고 믿는다. “내 자리에 원래 일주일 전에 특채로 고용한 여자 박사과정 수료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뒤에 내가 들어오면서 그 여자는 다른 자리로 가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교육 사업을 하려면 행정력이나 사업 수완이 많이 필요하다 보니 교체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는 박사를 수료한 사람인데, 나는 석사 출신이거든요. 행정력은 필요해도 그다지 고급 인력이 필요한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그 여자에게 일주일 정도 일을 시키다가 나로 교체한 겁니다. 여자는 야근하는 것도 남자보다는 많이 안 하려고 하는 게 사실이잖아요. 남자라서 좀 더 몸을 쓰게 하고 부려먹으려고 나를 뽑은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회사원 황모(29)씨는 예전에 취업을 앞두고 백수로 지낼 때 돈이 궁해서 보증보험 대리점에서 잠깐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당시 그가 맡은 업무는 고객인 변호사 사무실을 돌아 다니면서 보험료를 수금하고 새해 기념 다이어리를 배부하는 일이었다. 황씨는 “당시 근무 조건은 내가 회사에 취업할 때까지 3개월 이상 일을 해주는 것이었다.”면서 “내가 맡은 보험료 수금하는 일은 여자들이 하는 일이었는데 변호사 사무실에 나누어 줄 기념다이어리가 좀 무거워서 임시로 나를 고용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사장은 한 달 동안 내가 다이어리 배부를 마치자 다시 그 자리에 여자를 고용하겠다고 나보고 그만 나오라고 했어요. 사장 말은 ‘여자가 더 같이 일하기 편하다.’는 것이었죠. 그 때 기분이 정말 안 좋았습니다. 나한테 힘든 일 잠깐 시키려고 임시로 고용하고 3개월 이상 일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도 안 지켰다고 생각하니 정말 분했습니다.” ●왜 여성 지원자만 좋아하죠?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박모(27)씨는 취업 때문에 고민하다가 취업이라도 한 번 해보자는 심정으로 중소기업 문을 두드려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그 회사는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훨씬 많은 화장품 계열 회사였다.“제가 지원한 직종이 여자로서 조금 섬세함을 요구하는 자리였나 봅니다. 면접을 보는데 여자들의 섬세함이 필요한데 남자로서 잘 해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당연히 잘할 수 있다고 대답했지만 면접관들 눈에는 미덥지 못했나 봐요. 결국 탈락하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여자를 뽑으려는 의중을 면접관들이 갖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나운서가 되려고 준비 중인 김모(30)씨는 예전에 지방에 아나운서 시험을 보러 간 적이 있다. 한 명을 뽑는데 지원자는 엄청나게 많았다. 방송국에서는 남녀 구별을 두지 않은 채 모집공고를 냈다. 김씨는 당연히 실력만 좋으면 붙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최종 합격자는 여성 지원자였다.“남자 지원자들이 밀린 거죠. 당시 느낌은 여자 아나운서를 뽑기로 해놓고 여자만 모집한다는 식으로 공고를 내면 모양이 좋지 않으니까 남녀 구별 없이 공고를 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직장인 김모(31)씨는 면접관들이 여성 지원자만 선호한다는 생각에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회사에서 최종 면접을 할 때 남자와 여자를 분리해서 면접을 하더라고요. 면접이 끝나고 지원자들끼리 얘기를 해 보니 남자 지원자들한테는 별 질문도 없고 시큰둥했는데, 여자 지원자들한테는 엄청나게 많은 질문을 했더라고요. 관심 정도가 다른 겁니다. 그 회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여자보다 남자가 많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드러내 놓고 차별한 건 없지만, 알게 모르게 지원하는 과정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외환위기10년 그리고 미래] 해고 좌절딛고 막걸리공장 사장 우뚝

    [외환위기10년 그리고 미래] 해고 좌절딛고 막걸리공장 사장 우뚝

    외환위기 만 10년.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사장님이 한 순간에 노숙인 신세가 됐고, 평범한 사람들은 직장에서 쫓겨났다. 재기에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상처가 너무 깊어 재기할 기운조차 없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누구는 부지런하고 누구는 게을러서 그렇게 된 게 아니었다. 외환위기를 겪은 두 사람의 인생역정을 통해 양극화 현상을 짚어 봤다. “한국 전통술이 프랑스 와인보다 더 뛰어난 술로 해외에서 인정받는 것이 꿈입니다. 이제 작은 발걸음을 뗐을 뿐이지요.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겠지만 차근 차근 극복해 나갈 겁니다.” 10년 전 외환위기로 직장 생활을 그만 둔 박상기(41)씨는 막걸리 제조업체 ㈜우리술 사장으로 새출발했다. 경기 가평군에 있는 이 업체는 설립 당시 한달에 2000만원씩 적자를 냈으나 지금은 연 매출 25억원에 2억∼3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다. 박씨는 “큰 좌절 끝에 조그만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이 어설픈 한국말로 막걸리를 찾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월급쟁이에서 노조 위원장으로 그는 1993년 대학 졸업 후 지금은 없어진 재벌기업 계열사인 D생명에서 평범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충격은 평범한 영업 직원의 인생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내몰았다. 회사는 고통분담을 강요하며 직원들과 상의도 없이 임금 삭감과 정리해고를 강행했다. 그는 “당시 특별히 회사 상황이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면서 “급여 체계가 상여금 위주로 돼 있어서 직원들이 받은 타격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박씨만 해도 연봉의 40%가 깎였다. 직원들은 노조를 만들었고 박씨는 위원장이 됐다. 노조에 참여한 직원들은 극심한 탄압에 시달렸다. 그는 “회사는 절대 노조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집에 전화해 ‘남편이 빨갱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협박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밥 먹듯이 했다.”면서 “회사 창고로 나를 납치해 반성문을 강제로 쓰게 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노조를 무력화시킨 뒤 회사는 “회사를 그만두면 노조를 인정하겠다.”고 회유했고 이미 지칠대로 지친 그는 1999년 말 ‘자의반 타의반’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물론 회사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블랙 리스트’에 올라 동종 업계에선 그를 받아 주지 않았다. 일자리 자체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가평에서 막걸리공장을 하던 처남이 2000년 말 대리점을 서울에 냈는데 그때부터 2002년까지 제가 그걸 맡아서 하게 됐죠.” ●막걸리공장 사장, 고생문 활짝 봉고차를 타고 동네 가게마다 다니면서 막걸리를 팔았다. 기존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험도 없는 사람이 거래처를 뚫기가 쉽지 않았지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전 직장 동료들과 학교 동창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거래처를 넓혀 갔다.2003년 10월에는 함께 돈을 모아 ㈜우리술 법인을 만들었고 처남한테서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설립 당시 한달에 2000만원 정도씩 적자를 냈다. 자산보다 빚이 더 많았다. 원료를 외상으로 사게 돼 웃돈을 줘야 했고, 원가가 높아지니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 그는 “직원들 월급 주기도 힘들었고 빚독촉 전화에 엄청나게 시달릴 정도로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서울에 있던 전셋집도 처분해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여전히 힘들지만 희망을 꿈꾼다 “그럴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품질 향상에 주력하면서 납품업자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협조를 구했습니다. 발품을 팔아 대형 할인점에 물품을 납품하게 되고 2005년에는 수출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엔 10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 올해는 2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지요.” 박씨는 “외환위기를 극복했다고는 하지만 양극화가 너무 심해졌다.”고 우려했다. 특별취재팀
  • 인터넷 물류 MOBIS 유비쿼터스 AS

    “신속한 애프터서비스(AS)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차가 잘 팔리려면 AS가 좋아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얘기다. 그러려면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는 AS지원센터가 있어야 한다. 독일 BMW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한 데에는 인천의 대규모 부품물류센터를 통해 2만 8000여종의 부품을 신속하게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었던 것도 배경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2000년 현대·기아차의 AS부품사업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부품생산을 넘어 현대·기아차 글로벌 네트워크의 AS지원을 담당하게 됐다. 현재 112만종의 자동차 부품을 전세계 14개 물류센터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2001년 유럽 벨기에 법인을 인수한 데 이어 2002년 중국 상하이에 1만 6500㎡ 규모의 대규모 부품센터와 중동 두바이에 3만 3000㎡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를 각각 준공했다. 두바이 물류센터는 부품 운송기간을 40일에서 10일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2003년에는 독일 브레멘에 물류법인이 세워졌고 2004년에는 미국 마이애미, 중국 베이징, 러시아 모스크바에 물류센터가 만들어졌다. 앞으로도 스웨덴 스톡홀름, 인도 첸나이, 중국 광저우, 브라질 상파울루에 추가로 물류법인을 세워 연내 18곳,2010년까지는 28곳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물류센터 준공과 함께 인터넷 시스템 구축도 본격화했다.2002년 독자적인 인터넷망 ‘모비스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해외 부품판매 대리점과 실시간 정보교환 및 부품구매가 가능해져 하루 만에 구매신청과 배송작업이 끝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우유 냉동배송차 파업

    서울우유 운송을 맡은 냉동탑차 차주들이 집단으로 운송 거부에 나섰다. 21일 서울우유와 화물연대 등에 따르면 서울우유를 운반하는 특수고용직 지입차주 729명 가운데 화물연대 소속 360명이 고용 안정과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 16일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서울우유 지회 관계자는 “서울우유가 기존 5t 차량을 8t급으로 대형화하는 과정에서 지입차주 30여명과의 계약을 해제하는 등 사실상의 구조조정을 시도해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면서 “서울우유측이 파업 직후 배송차량이 모자라자 냉동 장치가 없는 일반 화물차를 동원해 제품을 실어나르고 있어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우유측은 “각 대리점 소속 차량과 화물연대 비가입 차량 등을 동원, 평소 물량의 80∼90%를 소화하고 있어 제품 배송에 큰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또 일반 화물차량으로 운반된 제품은 냉장용 우유가 아니라 상온에서 유통되는 멸균 우유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면책 받았는데도 취업 차별 왜?

    Q신용불량 생활 3년 만에 파산을 신청하여 면책을 받았습니다. 공짜 휴대전화를 하나 받으려고 신청했는데, 대리점에서 신용이 좋지 않다면서 가입을 거절합니다. 또 제법 좋은 회사에 다니는 선배가 자기 회사에 지원해 보라고 권유해서 지원했었는데 역시 신용 문제 때문에 떨어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차별을 할 것이면 면책을 해준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하진(가명·37세) A신용은 지급 능력을 나타냅니다. 이익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은 소비자 및 다른 기업과 외상거래를 할지 말지 여부를 판단할 자유가 있는 것이 원칙이고 그 판단을 위하여 금융거래의 역사로부터 축적된 신용정보를 참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무자는 파산, 면책으로 과거의 채무로부터 벗어날 수 있지만 면책을 받는다고 해서 갑자기 재산이 생기거나 소득이 생기는 것이 아니니 신용이 자연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고, 또 면책자라는 특권계급이 있는 것도 아니니 사기업에 대하여 면책 받은 사람의 외상 거래 요청을 거절하지 말라고 규제할 수도 없습니다. 파산, 면책 이후 7년 동안은 면책 받은 사실 자체가 신용 자료가 되는 반면에 이 기간 중에 새로 재산을 취득하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에 신용평점이 좋지 않은 상태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따라서 현대의 대량소비사회에서 신선한 공기같이 당연한 것처럼 느꼈던 렌터카, 전화, 신용카드 등의 서비스에서 외상거래를 거절당하게 되면 면책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던 사람은 여러 곳에서 좌절감을 느낍니다. 신용상태에 따라 고용에 있어서 차별하는 것도 자유로운 편이기에 원하던 직장에 취업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합니다. 대략은 카펫이 깔린 사무실에서 정장을 하고 근무해야 하는 기업 입사는 거절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렇다고 파산, 면책이 쓸모없는 것이라고 보면 그것은 비약입니다. 파산, 면책이 없었더라면 신용불량 상태는 영구히 지속됩니다. 채무를 면제받음으로써 채무자는 버는 소득을 저축을 통하여 자산으로 바꾸어 재기의 사다리를 다시 탈 수 있습니다. 한편 공적인 영역에서는 파산, 면책 사실이 차별의 요소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데 지장이 없고, 정부가 직접·간접적으로 통제하는 공사의 경우에도 파산, 면책 사실을 이유로 취업을 거절하지 않습니다. 공적 자금에 의하여 유지되는 금융기관도 파산, 면책 사실만을 이유로는 차별을 하지 못합니다. 서울보증보험주식회사는 면책을 받은 사람에게 신원보증보험증권을 발급함으로써 취업에 도움을 줍니다. 주택금융, 학자금 문제에 있어서도 원칙적으로 차별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면책은 기존 채무를 취소함으로써 그 자체로 신용을 높이기도 합니다. 면책 이후 취업을 하여 통장 거래를 계속한 사람은 1,2년 이내에 신용카드를 이상 없이 발급 받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이것은 면책을 받은 자를 우대하라는 규제 때문이 아니고, 신용거래를 함으로써 이익을 얻으려는 기업의 경영적 판단에 의한 것입니다. 면책을 받은 자에 대한 차별을 제도적으로 시정하기보다는 경제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신용회복의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 제주도 수학여행 가지마?

    ‘수학여행 제주도로 가지 말라?’ 대한항공이 내년 봄 제주 수학여행 학생단체 항공기 좌석수를 월 2만명으로 제한하기로 해 제주지역 관광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최근 전국 항공권 대리점에 보낸 ‘2008년 제주노선 단체 가격 운영지침’에 따르면 요금이 할인되는 학생단체는 총량 상한제를 도입, 봄 성수기때 김포∼제주 노선에 월 2만명으로 단체 이용객을 제한했다.이에 따라 내년 봄 제주도 수학여행을 계획 중인 학교들이 단체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이를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4,5월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 단체는 각각 12만 5826명,14만 326명에 이른다.내년 봄부터 수학여행단체 좌석 배정을 월 2만명으로 제한하면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 단체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학생 단체 항공 좌석수를 제한하는 것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지 마라는 것과 같다.”면서 “숙박, 관광버스 등 수학여행 관련 업계는 물론 제주관광 전체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주말탐방] 수리비견적전산시스템(AOS) 상용화

    [주말탐방] 수리비견적전산시스템(AOS) 상용화

    사고 차량이 정비공장에 들어갔다는 연락을 받은 진보상씨. 서둘러 정비공장으로 달려가 사고 정도를 확인하고는 다른 업무를 처리한다. 정비공장 직원은 인터넷 단말기를 켠다. 보상직원에게 받은 해당 보험사 정보를 확인한 뒤 선견적서를 만들어 보낸다. 모바일 시스템으로 선견적서를 본 보상직원은 청구내역이 제대로 돼 있는지를 확인한다. 오케이사인이 떨어지고 부수적인 서류작업을 거친 뒤 정비공장은 수리에 착수한다. 예전 같으면 보상직원은 예상되는 부품값이나 수리비 등이 담긴 서류를 만들어 회사에 내야 했다. 전자문서교환시스템(EDI)이 장착된 수리비견적전산시스템(AOS)의 상용화로 서류작업 등의 잡무가 대폭 줄었다.AOS에는 파손 부위별 필요한 부품과 해당 부품값, 평균 수리시간이 데이터베이스화돼 있어 수리비를 계산해내기도 훨씬 쉽다. 자동차기술연구소가 만든 AOS는 2003년 8월 정비공장과 손해보험사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한달에 AOS를 이용한 사고보상 처리가 16만건이다.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정비공장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달에 70건 정도를 쓰면 인건비 117만원, 통신비와 사무비용 12만원 등 총 129만원의 비용 절감효과가 있다. 인터넷상으로 디지털 사진을 전송할 수 있어 사진 인화가 필요없고, 보상직원이나 보험사와 통화할 필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AOS를 쓰는 정비공장은 보험사로부터 지불보증을 받았기 때문에 차주에게 수리비를 직접 청구할 필요가 없다. 차주가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 이를 받아서 정비공장에 줘야하는 불편함이 줄어든다. 차주는 수리내역도 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이 시스템이 보급된 곳은 현재 손보사, 정비공장, 부품대리점 등이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앞으로 사고 자동차 수리 동안 쓸 차를 빌려주는 업체와 유리업체 등에도 이를 보급할 예정이다. 전국에 수만개로 추정되는 카센터까지는 아직 보급되지 않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간판 2개만 다세요”

    서울시는 주요 업소에 1∼3개의 간판만 허용하는 ‘간판 총량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해당 기업에 자율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10일 “서울의 광고물 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단속과 규제위주의 정책만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해 기업들에 간판 개선사업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는 간판의 과다한 정보는 시민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뿐만 아니라 불법난립 간판은 혐오스럽고, 공격적이어서 도시환경의 공해요소라며 관련 기업에 ▲주변과 어울리는 간판 채택 ▲입체적인 디자인 활용 ▲자극적이지 않은 색상과 조명 사용 ▲양호한 건축물인 경우 벽면을 간판 배경으로 사용할 것 등을 권고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대형 기업들이 선도적으로 간판의 수나 크기 등을 조절하게 되면 영세업자나 광고업계, 시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간판문화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형별로는 은행과 자동차 영업소, 이동통신 대리점은 1개 점포에 표시할 수 있는 간판의 총수량을 원칙적으로 1개로 제한하되 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는 2개까지 허용한다. 만약 거리로 튀어나온 돌출형 간판을 추가로 설치할 경우에는 간판 면적을 0.6㎡ 이하로 해줄 것을 권고했다.가로형 간판은 표기 면적을 줄여 여백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했으며 지주형 간판은 설치를 하지 않도록 했다. 주유소에 대해선 총간판 수량을 3개 이내로 하고 현수막 설치를 자제하도록 요구했다. 이 가운데 가로형 간판은 1개만 설치하도록 했다. 부서지거나 낡은 간판을 교체할 때 이 규정을 따라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같은 간판 총량제에 대해 일부 업소는 난색을 표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제 규정이 없어 간판 총량제가 실효를 거두려면 이행업소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여수 엑스포 막판 표심 잡는다

    여수 엑스포 막판 표심 잡는다

    현대·기아차가 2012년 세계박람회의 여수 유치를 위해 전사적인 총력전에 나섰다.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박람회기구(BIE) 60여개 회원국 대사 및 대표, 현대·기아차 대리점 사장단 등 230여명을 초청, 여수 엑스포 홍보를 위한 만찬을 열었다. 정 회장은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여수 엑스포 주제를 설명하고 “여수 엑스포는 전세계가 새로운 과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며 여수 지지를 요청했다. 자사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치 지원 활동도 본격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만찬에 앞서 BIE 회원국 소속 현대·기아차 대리점 사장단에게 여수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 등을 설명하고 유치 노력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으며 이들은 만찬장에서 자국 대표단과 접촉하며 지원활동을 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세계 대리점 사장단은 본국에 돌아가 막판 유치활동에 전력을 다하게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막판 득표전에서 가시적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10일에는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서 조일환 대사, 정찬용 유치위 부위원장, 김대성 여수 준비위 상임위원 등과 민관 합동회의를 갖고 막판 부동표 공략 대책을 논의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제주노선 항공료 편법인상 논란

    제주노선 항공료 편법인상 논란

    대한항공이 내년부터 ‘봄철 성수기’를 신설, 국내 제주노선 요금을 사실상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제주 관광업계는 불황의 골이 깊어가는 업계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편법 인상하려 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3일 대한항공과 제주관광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여객대리점들에 국내 제주노선에 한해 평소 비성수기인 3월24일∼6월7일 기간을 ‘봄철 성수기’로 분류해 성수기 운임을 적용한다는 내용의 ‘2008 제주노선 운영지침’ 공문을 보냈다. 현재 국내 항공사가 성수기 요금을 적용하고 있는 기간은 설날과 추석 연휴, 연말 연시, 여름 휴가철 등이다. 대한항공이 제주노선에 한정해 봄철 두달 반 정도를 성수기로 추가해 관광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제주는 봄철 관광객 유치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봄철 성수기 요금이 적용되면 김포∼제주 노선은 기존 평일 7만원대에서 9만원대로 오른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역 관광업계가 전개 중인 숙박비 인하 등 제주 관광요금 거품빼기 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다른 항공사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측은 봄철에 수학여행단이 제주로 몰리면서 고부가가치 개별 관광객의 항공권 구입난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는 항공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봄철 성수기 신설 철회를 강력 요구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대선바람’에 제동걸린 신차 출시

    ‘대선바람’에 제동걸린 신차 출시

    자동차 업계가 연말로 계획했던 신차 출시를 줄줄이 내년 초로 연기하고 있다.12월 대통령 선거 등을 감안해서다. 그러나 예년보다 신차 발표가 빈약한 터에 당초 잡혔던 일정까지 미뤄지면서 새 차 구입을 고대해 온 사람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게 됐다. 현대차는 ‘명차(名車)’를 목표로 개발해 온 프리미엄 세단 BH(프로젝트명)의 발표시점을 올 12월에서 내년 1월로 늦추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7일 “신차는 초기에 바람을 잘 타는 것이 중요한데 12월19일 대통령 선거에 온 국민의 시선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야심작인 BH를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출시 시기를 늦추는 대신 최대한 많은 물량을 생산해 둠으로써 초기 계약자에게 빠르게 차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도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HM의 출시를 연말에서 내년 초로 미루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통령선거 외에 기업체 인사 등에 따라 통상 연초에 신차 수요가 많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됐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대형 세단 W200의 발표도 연말에서 내년 1월 초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하반기 주요 신차 4종 중에서는 르노삼성의 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H45만 선보이게 됐다. 출시가 미뤄진 차들이 모두 대형이어서 수요층은 다르지만 유일한 연말 신차로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관심을 받는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다. 출시가 연기돼도 실제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우리증권 안수웅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신차들이 발표시점만 연말이었지 어차피 실제 차량 공급은 내년 초부터 이뤄질 예정이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의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말 폭발적인 신차 계약을 기대했던 일선 자동차 영업점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의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는 “2,3개월 전부터 신차에 관한 문의가 많아 연말 대목을 기대했는데 시판이 미뤄지는 바람에 연말 영업전략을 다시 짜야 할 판”이라고 했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다단계 영업 화장품社 12곳 적발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방문판매업으로 신고한 뒤 실제로는 다단계 영업을 한 코리아나 등 국내 유명 화장품 업체 12곳을 적발해 1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소비자 피해 발생 사례가 많았던 나드리화장품은 검찰에 고발조치됐다. 적발된 업체는 코리아나화장품, 나드리화장품, 한국화장품, 한불화장품, 화미화장품, 소망화장품, 소망유통, 수서건강생활, 상계건강생활, 마임상인지사, 마임포항북부지사, 코리아나화장품안산대리점 등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쓰레기장이 된 시장… 상인들 망연자실

    “지옥 같은 하루였습니다.” 하루 500㎜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 간 제주시내 곳곳은 도로가 군데군데 파이고 급류에 휩쓸려 내려온 차량이 뒤엉켜 폐허를 방불케 했다. 전날 바다 수면처럼 평평해 보일 정도로 물에 가득한 시내는 언제 그랬냐는 듯 도심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곳곳에 널브러진 쓰레기와 뿌리째 뽑힌 가로수, 흙탕물 등이 태풍과 ‘수마’의 흔적으로 남아 있었다. 그는 이날 “가재도구를 햇볕에 말리고 지하실에 가득찬 물을 119 구조대에 신고해 겨우 빼냈다.”며 “비가 조금만 더 내렸어도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몸서리쳤다. 제주지역은 한라산 일대에서 시내를 가로질러 병문천·한천 등 4개의 하천이 바다쪽으로 흐른다. 폭우 하루 뒤인 17일 이들 하천은 이미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건천으로 변했다. 물 빠짐이 좋은 현무암지대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수마가 할퀴고 간 용담1·2동 일대 한천 복개구간 교량이 물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공중으로 솟아 있다. 주변엔 차량들이 켜켜이 쌓여 있고, 주변 100여가구 주민들은 물에 잠긴 가재도구를 말리거나 펌프를 이용해 집안으로 밀려든 물을 퍼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제주시 직원 고모(48)씨는 “침수지역 위주로 거리 정비와 물 빼내기 작업·차량 정리작업 등으로 하루를 보냈다.”며 “군경과 자원 봉사자·주민 등이 한마음으로 복구에 나서 시내 대부분 지역에서 원상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풍의 경로에 직접 노출된 전남 고흥군 일대도 물난리를 겪기는 마찬가지다. 고흥천이 범람해 읍내 5일장이 쑥대밭으로 변하고, 상인들은 이를 복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좌판 앞에 산더미처럼 쌓아둔 생선상자가 몽땅 사라져 부렀어요.” 17일 추석 대목을 앞둔 고흥읍 재래시장은 초토화, 폐허 그 자체였다. 대목을 노려 물건을 바리바리 쌓아둔 상인들은 할 말을 잃은 채 망연자실했다. 전날 하늘이 뻥 뚫린 것처럼 시간당 110㎜ 쏟아진 폭우가 고흥읍 재래시장 뒤편 남계천을 넘어 시장을 덮쳤다. 거센 물살은 어시장과 건어물시장, 야채시장을 그대로 집어삼켰다. 물살이 얼마나 셌던지 시장 안쪽 전자대리점의 셔터문이 휘어졌다. 이 충격으로 안쪽 유리창이 깨졌고 소용돌이 물보라가 모든 것을 하천으로 쓸어갔다. 장복상회 주인 박정자(63·여)씨는 “어른 키보다 높은 대형 고기냉장고가 넘어지고 문이 열려 생선이 모두 쓸려 내려갔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옆집 잡화가게는 흙더미를 방불케 했다. 대목에 맞춰 들여놓은 화장품, 천일염 자루, 화장지 등이 물에 젖거나 흙더미 속에 나뒹굴었다.시장 가운데 큰 길로는 생선과 뜯겨진 상자, 야채, 옷가지 등 온갖 쓰레기가 산을 이뤘다. 군청 공무원 30여명이 아침부터 트럭에 실어 나르지만 쓰레기는 쌓이고 또 쌓였다. 시장 앞 축협농산물판매장 안에서는 남녀 직원 10여명이 물범벅이 된 각종 상품을 치우면서도 발을 동동 굴렀다. 유선진(53) 판매소장은 “지하 냉장고에 한우 9마리, 돼지 20여마리분 고기를 보관 중이었는데 순식간에 물이 들어차 도대체 대책이 안 선다.”고 반쯤 넋이 나간 모습이다.제주·고흥 최치봉·남기창기자
  • [한가위 선물] 금강제화 - 고품격 신발 등 상품권 하나로 ‘OK’

    [한가위 선물] 금강제화 - 고품격 신발 등 상품권 하나로 ‘OK’

    금강제화 상품권은 모든 종류의 제화는 물론 골프웨어, 신사복, 캐주얼 의류 및 핸드백, 컬렉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국 130개시에 있는 400여 금강제화, 랜드로바, 레노마,PGA 투어, 버팔로 단독매장, 백화점 매장, 대리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어르신들에게 유용한 제품이 많다. 가을 신상품으로 나온 공기 순환 구두(15만 8000원)는 구두 바닥 부분에 통풍구가 있어 구두에 땀이 차는 것을 막는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 발바닥에 돌기를 넣어 설계된 지압 구두(15만 5000원)는 발바닥 부분에 15㎜ 두께의 쿠션을 덧대 충격 완화 효과도 있다. 신발의 무게를 반으로 줄인 초경량 제품도 있다. 일반화는 한쪽이 460g이지만 초경량화는 270∼280g 수준. 장시간 걸어도 발에 무리가 덜 가고 어른들을 위한 미끄럼 방지 기능도 있다. 가격은 14만∼15만원대다. 등산복과 골프웨어도 있다. 금강제화의 PGA투어와 LPGA 브랜드에서 나온 신상품인 씨티캐주얼 라인 제품은 일상복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회색과 짙은 회색으로 조화시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PGA투어 티셔츠(13만 8000원)는 남성들을 위한 인기 아이템. 별모양 체크의 조끼(21만 8000)와 함께 입으면 멋스럽다는 설명이다. 여성용으로도 별 모양이 있는 체크 조끼와 핑크 티셔츠가 나온다. 가격은 조끼 19만 8000원, 티셔츠 15만 8000원. 한편 등산복 브랜드 헬리한센에서는 고기능성의 방수 재킷이 39만 5000원에 나와 있다.
  • [한가위 선물] 한국도자기 - 머그·다기세트 등 할인·무료 배송

    [한가위 선물] 한국도자기 - 머그·다기세트 등 할인·무료 배송

    한국도자기는 올해 추석선물세트를 전국 대리점에서 할인 판매한다. 오는 22일까지 해당 제품을 대리점에서 구입할 경우 무료 배송도 해준다. 한국도자기측은 “자연을 주제로 하는 자연스러운 스타일과 알록달록 여심을 사로잡는 로맨틱 스타일, 그리고 퓨전 오리엔탈 스타일 등 다양한 디자인과 제품들로 추석 기획 상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부담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머그 세트나 2∼4인용 커피세트는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도자기의 인기 상품이다. 여기에 면기세트, 스낵세트 등 핵가족 사회가 가속화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실생활 용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웰빙붐을 타고 차(茶) 문화를 즐기는 계층이 많아지면서 다기세트를 찾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전통적인 디자인의 다기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현대적인 디자인의 다기세트도 나와 있다. 도자기로 만든 공기, 대접, 접시류를 비롯해 다양한 모양과 디자인을 한 뷔페세트도 있다. 가격대별로는 ▲1만∼2만원대의 머그세트, 물컵세트, 설탕기세트 ▲2만∼4만원대의 2인조 커피세트, 티망머그세트, 어린이 식기세트 등은 부담없이 주고 받을 수 있는 추석 선물로 제격이란 설명이다. 7만∼9만원대 다기세트, 스낵세트, 반상기세트, 샐러드볼세트도 있다. 전화로도 주문이 가능하다.(080)276-8800.
  • [부고]

    ●고용현(전 서울신문 화백)씨 모친상 4일 대전 대덕구 중앙병원, 발인 6일 낮 12시30분 (042)622-9817●박태원(전 인하대 총장)씨 상배 동훈(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동화(인하대 화공과 교수)동현(인하대 산업공학과 〃)씨 모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631●김화수(한국폴리텍Ⅱ대학 화성캠퍼스 학장)찬수(봉화초등학교 교사)면수(비마테크놀러지 부장)씨 부친상 신현흥(비마테크놀러지 대표)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0●이기혁(전 대한주택공사 충북지사 부지사장)부웅(삼천리자전거 방배대리점 사장)기만(전 SK케미칼 이사)씨 모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410-6903●유낙원(한국쇼핑 대표)씨 부친상 정영산(한국아트체인 대표)씨 빙부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김형중(우노야 대표)씨 부친상 김제명(삼성전자 부장)씨 빙부상 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후 2시 (02)392-0699●김종은(소설가)씨 부친상 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02)392-0899●김승태(전 크리스탈볼링 대표)씨 별세 영회(한국외환은행 서남영업본부장)영미(중앙애드넷 대표)영래(사업)영임씨 부친상 박해철(해성손해사정 대표)박창준(사업)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02)3010-2295●이상기(전남경찰청 홍보과장)씨 형님상 5일 전남 광양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10시 (061)761-7308
  • [경제플러스] SKT ‘골드번호’ 1만여개 추첨 배정

    SK텔레콤은 10일부터 11월4일까지 추첨을 통해 ‘0000’,‘7777’,‘1004’,‘1234’ 등 골드번호 1만 1625개를 고객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매주 1400여개씩이다. 매주 한 주민등록번호당 한 번만 응모할 수 있다. 당첨 여부와 관계없이 다음 추첨에 참여할 수 있다. 당첨 결과는 SKT T월드(www.tworld.co.kr)나 대리점, 고객센터(1599-0011)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대륙속의 한국기업] 기아자동차-‘쎄라토’ 돌풍… 제2공장 10월 완공

    [대륙속의 한국기업] 기아자동차-‘쎄라토’ 돌풍… 제2공장 10월 완공

    지난해 중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720만대. 전년 대비 2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미국에 이은 세계 두번째 자동차 대국이 됐다. 특히 내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계기로 자동차 수요가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현대·기아차그룹의 자동차 3형제가 중국내 제2의 도약을 위해 각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이유다. 기아차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먼저 중국에 발을 들였다.1996년 10월 중국 위에다(悅達) 그룹과 ‘프라이드’ 기술 합작을 시작한 이후 현지시장 개척에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2002년 3월 위에다기아는 중국 3대 자동차회사 중 하나인 둥펑(東風)기차집단과 손잡고 둥펑위에다기아를 출범시켰다. 첫 작품이 그해 12월 탄생한 한국 최초의 공인 중국생산 승용차 ‘치엔리마(千里馬)’였다. 배기량은 1300㏄,1600㏄급으로 급격히 수요가 늘어나는 중국 중소형차 시장을 겨냥했다. 치엔리마는 2003년 4만 4000대,2004년 5만 6000대,2005년 6만 6000대가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2005년 열린 중국자동차공업 50주년 행사에서 ‘중국자동차 50년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대 제품’에 뽑히기도 했다. 기아차는 초기부터 부품업체의 동반진출 및 현지 부품업체 육성을 통해 부품의 현지화 비율을 극대화했다. 치엔리마의 경우 부품 현지화율이 82%에 이른다. 국내·현지 업체를 합해 50여개의 협력사를 거느리고 있다. 기아차는 치엔리마를 출시하면서 한곳에서 판매, 정비, 부품공급, 정보피드백을 해결할 수 있는 선진판매망 ‘4S 대리점’을 중국 전역의 주요 도시에 설치했다. 소비자의 지점 방문이 곧바로 구매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중국인들의 생활수준 향상과 스타일 변화에 맞춰 2004년 6월 카니발,2004년 9월 옵티마,2005년 6월 쎄라토에 이어 올 1월에는 신형 프라이드를 현지시장에 투입했다. 쎄라토는 출시 이후 현지에서 월 5000∼6000대씩 팔리면서 종전의 베스트셀러였던 치엔리마의 자리를 대신했다. 쎄라토는 지난해 1월 중국 관영방송 CCTV 주관 ‘올해의 차’ 행사에서 ‘2005년 가장 인기있는 자동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아차는 2004년 6만 2500대,2005년 11만대,2006년 11만 5000대에 이어 올해 총 14만 5000대를 중국시장에서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재 장쑤성 옌청시 제1공장 근교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짓고 있다. 오는 10월 제2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13만대에 더해 중국내 총 43만대의 생산능력이 갖춰진다. 기아차 관계자는 “소형차에서 레저용차량(RV)에 이르는 풀 라인업 생산체계가 제2공장에 갖춰지면 협력업체를 포함해 총 1만 5000여명의 고용을 책임지게 돼 중국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황금어장서 모래채취가 웬말

    건설교통부가 남해안의 황금어장에 바닷모래 채취를 허가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7일 경남도에 따르면 건교부는 지난달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43㎞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모래채취 허가신청을 받고, 해양수산부와 경남도에 의견을 조회했다. 허가신청 업체는 광주의 D사를 비롯한 6개사로 각각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신청했다. 신청 면적은 업체당 100만㎡이며, 채취량은 100만㎥씩이다. 기간은 허가일로부터 1년간이다. 건교부가 모래채취를 허가하려는 해역은 멸치와 장어·꽃게 등 각종 어류가 회유하고, 산란하는 장소다. 게다가 허가예정 해역에서 10㎞쯤 떨어진 곳에서도 신 항만 건설용 모래를 채취하고 있어 어민들의 반대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럼에도 건교부가 5년째 반복해 모래 채취를 허가하려는 의도를 의심받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는 2003년부터 해마다 무산되면서 허가신청을 되풀이한 것으로 밝혀져 이들 업체와의 유착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권현망수협은 “신 항만 건설용 골재채취장에서 나오는 흙탕물과 부유물이 어류의 회유로를 바꿔 남해안에 멸치 어군이 형성되지 않는다.”면서 “여기에 다시 6개의 모래채취장을 허가하면 해양생태계 파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근해통발수협도 “이 해역에 꽃게 어장을 조성하기 위해 최근 3년간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면서 “어자원이 회복되는 시점에 골재 채취를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의견을 경남도에 전달했으며, 한국 해운대리점협회도 “이 해역에서 골재 채취를 허가할 경우 선박의 안전 항해를 위협한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경남도는 도내 지자체와 수산관련 단체 등의 의견을 종합, 지난 10일 해양수산부에 전달했다.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홈쇼핑 보험 과장광고 감시 강화

    홈쇼핑채널의 보험 허위·과장광고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다. 보험사나 홈쇼핑의 모집질서위반, 사업비 부당지원 등에 대해서는 현장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생명보험회사의 홈쇼핑채널을 통한 보험료 수익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14일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에 홈쇼핑채널의 보험료 수익은 8046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3.3% 늘어났다. 전체 보험료 수익에서 홈쇼핑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하지만 수익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설계사나 보험대리점 등 기존 판매채널이 부진한 중·소형 생보사와 외국계 생보사들이 이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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