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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오 귀국후 첫 공식활동 “권력은 국민위한 도구”

    “권력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권력을, 국민을 위한 도구로 써야지 부정부패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오랜만에 목소리를 냈다. 지난 25일 서울시가 연 ‘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에서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에게 “좋은 나라가 되려면 공직자의 부정부패가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친이-친박의 대리전이 진행 중인 경주 재선거에 대해 “공당의 공천자가 나왔으니 한나라당을 신뢰한다면 한나라당 공천자를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이날 언행은 귀국 후 첫 공식 활동으로 꼽힌다. 한 측근은 26일 “(자전거 대행진에는) 정치인이 아닌, 자전거 동호인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포항 찍고 바로 서울로’… 경주 안간 이상득 왜?

    ‘포항 찍고 바로 서울로’… 경주 안간 이상득 왜?

    ‘포항 찍고…, 바로 서울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지난 주말 이동 경로다. 재선거 열기로 뜨거운 옆동네 경주를 한차례 들를 법도 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번 4·29 재·보선의 승리를 위해 활발한 유세 활동을 벌이면서도 격전지 경주를 단 한차례도 찾지 않았다. 지난 17일 인천 부평을, 23일 울산, 24일 전주를 잇따라 방문한 데 이어 이번 주초 다시 부평을로 간다. 이 의원이 경주행을 외면한 것은 경주 재선거가 ‘이상득 대 박근혜’ 구도로 기울까 부담을 느낀 때문으로 분석된다. 친이-친박 진영간 ‘계파 대리전’으로 진행중인 경주 재선거는 결과가 어떻든 당내 갈등의 심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이 의원이 경주 지원을 포기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포항과 경주는 인접 생활권으로, 주민 이동이 잦다. 경주에 살면서 포항으로 출·퇴근하는 유권자가 적지 않다. 그의 포항행은 경주에 대한 ‘간접 지원사격’으로도 볼 수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재·보선 D-2… 격전지를 가다] 박빙… 몸단 여야 지도부 부동표잡기 총력

    [재·보선 D-2… 격전지를 가다] 박빙… 몸단 여야 지도부 부동표잡기 총력

    각 정당과 정파가 유례 없는 격전을 벌이고 있는 4·29 재·보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5곳의 선거구 가운데 전주 덕진을 빼면 어느 한 곳도 결과를 쉽사리 점칠 수 없을 정도로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26일 여야간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과 한나라당내 친이·친박간 신경전이 첨예한 경북 경주를 찾아 막판 표밭을 점검해 봤다. ● 인천 부평을 그야말로 ‘예측 불허’다. 여야간 승패의 잣대가 될 인천 부평을 재선거 현장에서는 선거 사흘 전인 26일까지도 표심(票心)의 향배를 점치기 어려웠다. 한나라당 이재훈·민주당 홍영표 후보의 피 말리는 오차 범위내 승부가 계속되면서 여야 지도부도 이날 부평을에서 총력전을 펴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선거 당일 투표율과 투표 연령층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면서 “투표율 25% 이하면 한나라당에 유리하고, 40대 남성의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천동 GM대우차에서 일하는 정모(49)씨는 직장 동료들의 표심을 “박빙”이라고 표현했다. 정씨는 “홍 후보에게 대우차 출신이라는 차별성이 있는 반면 이 후보는 GM대우차의 회생을 좌지우지할 정부·여당의 힘을 업고 있다.”면서 “누가 앞선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친노(親) 사정 수사,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로 인한 민주당내 역학구도 변화도 선거와 맞물려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쟁 속에 정치·경제 이슈가 미세한 판세 조정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산곡2동에서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는 최세훈(41)씨는 “부평4공단과 일대 상가의 상권이 달린 대우차 회생이 가장 큰 관심”이라면서 “하루이틀 정치인에게 속는 것도 아닌데 이번엔 그동안 이 지역에서 잘 안 뽑혔던 정당 후보를 뽑자고 상가 주민끼리 얘기한다.”고 말했다.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이날 여야 지도부는 부평을에 총출동, 부동표 잡기에 힘을 쏟았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오후 이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홍사덕·유정현·허태열 의원 등과 함께 거리를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GM본사가 5월 말 GM대우 처리 방향을 결정할 때까지 필요한 모든 자금을 공급하겠다.”며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웠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부평관광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야권 단일화가 어려운 가운데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차선책으로 당선 가능한 야당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강조했다. 손학규·김근태·한명숙 상임고문도 교회와 상가, 공원 등을 돌며 야당에 힘을 몰아달라고 당부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경북 경주 “모릅니더. 묻지 마이소.” 재선거를 사흘 앞둔 26일에도 경주 표심(票心)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경주역 근처에서 만난 대부분의 시민들은 선거 얘기만 건네면 고개를 돌렸다. 정치권에서는 경주 재선거를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와 무소속 정수성 후보 간의 친이·친박 대리전으로 규정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경주 시민들의 반응은, 적어도 겉으로는 차가웠다. 한 후보의 선거운동원은 “경주는 경상도 안의 ‘충청도’라고 부를 만큼 민심을 예측하기 힘든 곳”이라면서 “솔직히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못해, 무조건 밑바닥을 훑고 다닌다.”고 털어놓았다. 알다가도 모르는 게 경주 표심이라는 것이다. 일부 시민은 이번 선거를 친이·친박의 대결보다 오히려 ‘정종복 대 반(反)정종복’의 싸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황오동 시장골목에서 과일을 파는 40대 여성은 “만나는 사람마다 ‘정종복이 되나, 안 되나.’를 묻는다.”라고 귀띔했다. 때마침 정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잘 부탁합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하자, 시장 상인들은 “또 말로만 잘하는 거 아니냐.”, “이번에는 확실하냐.”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성동동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50대 남성은 “정종복 후보가 밉긴 하지만 한번 봐줘도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도 든다.”면서 “경주에 현안이 많은데 그래도 집권 여당 후보가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친이 진영에 경주는 양보할 수 없는 곳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친박이 승리한다면 당의 갈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홍준표 원내대표와 안상수·정의화·강승규·조해진 의원 등은 이날 지역 곳곳을 누비며 “경주 발전을 위해 여당을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투표일이 임박했지만 선거 판세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초박빙이다. 여론조사도 전화면접 조사와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 등 그 방법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 만큼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친이·친박의 안방 싸움에서 경주가 누구의 손을 들어 줄지는 개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경주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우리동네선 □□하면 표 떨어진다”

    이번 4·29 재·보선에서는 각 선거구에 따라 반드시 지켜야 할 ‘불문율’이 있다. 지역색이나 계파에 따른 금기 등 선거구의 특색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의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가급적 ‘경상도 사투리’를 자제하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이곳은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한나라당은 호남 출신인 이재훈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하지만 영남 출신이 많은 한나라당은 지원유세에서만큼은 마땅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한다. ●부평 을, 경상도 사투리 자제령 부산 출신의 한 의원은 22일 “부평을에 지원사격을 하려고 했더니, 거기는 ‘경상도 사투리는 표 떨어지는 소리’라고 오지 말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영남색이 강한 한나라당으로서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지 않으면서 동시에 인지도가 높은 의원들의 지원유세가 절실한 셈이다. ●경주, 친이측 인사 유세 사절 친이·친박 대리전이 벌어지고 있는 경주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쪽은 친이 인사의 유세를 ‘사절’하고 있다. 친이 핵심인사인 정종복 후보가 지난 18대 총선에서 ‘박근혜 바람’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정 후보 쪽은 “친이 인사들이 요란하게 내려와 봐야 친박 무소속 정수성 후보 지지자들만 자극해 결속시킬 것”이라고 귀띔했다. ●덕진·완산 갑, 전주고 언급은 금물 민주당의 텃밭인 전주에서는 호남의 명문인 ‘전주고’를 언급하는 것이 금물이다. 덕진에 출마한 무소속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완산갑의 무소속 신건 전 국정원장은 둘 다 전주고 출신이다. 반면 이들의 ‘적수’인 민주당 김근식(전북사대부고) 후보와 이광철(군산고) 후보는 ‘비(非) 전주고’ 출신이다. 무소속 정·신 후보는 전주고의 ‘끼리끼리’ 정서가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유세 과정에서 모교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김·이 후보는 강한 결속력을 가진 전주고 동문을 자극해 봐야 덕볼 것 없다는 생각이다. ●울산 북, 노조 비판하면 안된다 ‘진보 1번지’로 통하는 울산 북구에서는 노동조합을 비판하면 안 된다. 이곳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진보 진영의 본거지로 노조원 2만여명이 모두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 “朴風 차단”… 한나라 서라벌 집안싸움

    “朴風 차단”… 한나라 서라벌 집안싸움

    한나라당 지도부가 22일 경주 재선거 현장에 총집결했다.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원내대표와 정몽준·박순자 최고위원, 김정권·박준선·황영철 원내 부대표 등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의원들이 투입됐다. 경주는 친이 쪽 핵심인 정종복 전 의원이 권토중래를 노리는 곳이다. 친박 무소속 후보인 정수성 전 1군 사령관과 친이·친박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 주류인 친이 진영으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다. 박 대표는 지역 현안인 방폐장 건설 문제를 부각시켰다. 그는 “방폐장 유치에 따른 다양한 경주 발전책이 제시됐으나 그 시행이 지지부진한 만큼 이를 확실히 추진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힘 있는 여당’에 한 표를 던져 줄 것을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먹고사는 데 힘을 모아야 하는 시점에 당내에서 친이·친박 운운하는 것은 가소롭고 웃기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무소속 정 후보를 겨냥해 “누구를 팔고 이름을 내세워 국회의원을 해보겠다는 게 얼마나 부끄럽냐.”면서 “무소속 한 명 뽑아봐야 국책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내 주류가 ‘경주 내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무엇보다 ‘박근혜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계파 대리전으로 치러지는 경주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다시 한번 친박 후보에게 패배한다면 주류 진영으로서는 상상하고 싶지 않은 후폭풍이 뒤따를 수 있다. 당장 코앞에 닥친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 과정에서도 친박 쪽의 입김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향후 불어닥칠 당권 경쟁에서 친박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경주 재선거에서 다시 한 번 ‘박풍(朴風)’이 분다면, 향후 친박 진영으로의 ‘힘쏠림’이 확연히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총선에 이어 영남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의 공천보다 ‘박근혜의 승낙’이 당락의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것을 재확인시켜 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경주 재선거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한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는 인천 부평을”이라면서 “여야가 대결을 펼치는 곳은 부평을이 유일하지 않으냐. 도대체 당이 전략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는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나라당이 ‘내전’에 총출동한 이날 공교롭게도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김근태·한명숙 상임고문 등 민주당 거물들은 모두 부평을에 모여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해 대조를 이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자신 없으면 정치 하지 말라”

    “자신 없으면 정치 하지 말라”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이 19일 경주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박 정수성 후보에 대해 “정치인이 그렇게 자신이 없으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내 친이·친박간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경주 재선거를 둘러싸고 당 지도부가 친박 무소속 후보를 공개적으로 성토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 후보가 한나라당 특정 정치인의 사진을 걸어 놓고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은 개인적인 자유”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한나라당에 입당도 하지 않고, 공천 신청도 하지 않은 채 그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정치적인 도의가 아니다. 그 분은 정치를 다시 배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가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의 특보였다는 점을 앞세워 박 전 대표를 표심 훑기에 활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친박계의 한 의원은 “사견일 뿐”이라면서도 “벌써부터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는 것은 경솔한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손잡는 정몽준, 선그은 박근혜

    손잡는 정몽준, 선그은 박근혜

    한나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의 상반된 재·보선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정 최고위원은 접전이 예상되는 곳을 중심으로 지원유세에 앞장서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침묵을 지키며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의 딸과 재벌의 아들로서 서울 장충초등학교 동기인 두 사람의 동선이 뚜렷이 대비되고 있는 것이다. 다급한 쪽은 정 최고위원이다. 그는 오랜 무소속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해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들어갔다. 6선의 관록을 자랑하지만 정 최고위원에게는 세(勢)가 없다. 당내 뿌리도 약하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이번 재·보선에서 외연 확대와 영향력 증대, 기여도 제고를 노리고 있다. 정 최고위원이 재·보선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낸다면 친이 쪽 대표주자로 부각될 가능성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울산 북구 재선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울산 북구는 자신이 내리 5선을 지낸 울산 동구와 그 주변 지역구에서 분구된 곳이다. 정 최고위원의 영향력이 미치는 곳이기도 하다. 그는 거의 매일 울산을 찾아 표밭을 누비고 있다. 한 측근은 17일 “이곳에서 진다면 체면을 구기지 않겠느냐.”면서 “정 최고위원에게 울산 북구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략 공천 지역인 인천 부평을과 친이·친박 간 대리전이 펼쳐지고 있는 경주 재선거도 지원하고 있다. 부평을의 이재훈 후보는 정 최고위원의 ‘출격’이 낮은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데 톡톡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선거의 여인’으로 불리는 박 전 대표는 일찌감치 이번 재·보선에 선을 그었다.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선거는 당 지도부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주 재선거에서는 친박 쪽 정수성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어렵다. 당 지도부가 친이 핵심인 정종복 전 의원을 공천하면서 박 전 대표의 손발을 묶어 놓은 측면도 강하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8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박 학살’의 주역으로 꼽혔다. 게다가 당시 탈당한 뒤 복당한 친박 의원들에게 아직도 당협위원장 자리를 주지 않는 것도 박 전 대표를 불쾌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친박 진영은 “인사든, 당무든 배려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아쉬울 때만 도와달라고 한다.”고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한 친박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모두 차기 대선과 연결짓는데 섣불리 나설 수 있겠느냐.”면서 “가만 있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나경원·고승덕 등 ‘한나라 F4’ 재보선 현장 출격

    한나라당이 4·29 재·보선 현장에 인지도가 높은 의원 4명을 투입했다. 최근 인기 드라마의 이름을 따 ‘한나라당 F4’라는 별칭이 붙었다. ‘솔로몬의 선택’에 출연해 유명해진 고승덕 의원, TV 아나운서 출신의 유정현 의원, 당 대변인 출신인 나경원 의원, 영화배우 남궁원의 아들 홍정욱 의원이 그들이다. ‘스타 의원 4인방’을 재·보선 지원 유세에 참여토록 한 것은 박희태 대표 쪽의 아이디어라고 한다. 16일 울산·경주 유세에는 유 의원이 박 대표를 수행했다. 박 대표 쪽은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를 지원해 주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한 만큼 대중성과 인지도 측면에서 뛰어난 이들에게 도움을 구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18일 인천 부평을과 19일 울산북에 투입되고, 나 의원은 19일과 22일 각각 부평을과 시흥으로 간다. 홍 의원은 21일 이후 합류한다. 당 일부에서는 ‘F4’의 출현이 친박계의 비협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3일 경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는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이 불참했다. 그는 본인에게 할당된 지역이 아니어서 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당 홍보본부장인 친박계 한선교 의원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한 의원은 “아직 계획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친박계 한 중진 의원은 “친박계가 ‘이번 선거를 지원한다, 안 한다.’ 이런 의식을 갖고 토론한 적은 없다.”면서 “다만 예민한 때여서 일절 개입하지 않는 게 오히려 도와주는 것이라고 공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경주의 친이계 정종복 후보는 최근 안경률 사무총장을 통해 “지도부 등 의원들이 많이 내려와 유세를 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 선거가 친이·친박 간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마당에 친이계만 몰려가 목청을 높이는 게 지역 정서를 감안할 때 역효과를 낼 것이란 계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도 이번 선거를 직접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허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심판은 대표·최고위원 등 책임 있는 사람들 위주로 가야 한다는 게 박 전 대표의 확고한 신념”이라고 전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4·29 재보선 현장] “경제 어려운데 누가 나오든 무슨 상관” 냉랭

    이명박 정부 2년차에 치러지는 ‘4·29 재·보선’의 결과는 향후 여권의 정국 운영과 여야 및 각당 내부의 역학관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신문은 14일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가운데 여야가 각각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두 곳을 둘러봤다. 한나라당내 친이·친박간 세력 다툼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경북 경주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김근식 후보와 격돌하는 전주 덕진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 전주 덕진 4·29 재·보선 후보등록 첫날인 14일.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주 덕진은 ‘정중동’의 분위기였다. 큰 길을 따라 3분 남짓 거리에 있는 민주당 김근식 후보와 무소속 정동영 후보 사무실의 열기가 서서히 지역구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였다. 덕진 재선거는 ‘텃밭’을 지키려는 민주당의 김근식 후보와 정치 재개를 노리고 민주당을 탈당한 정 후보의 승부로 압축된다. 이날 정 후보는 오후 2시30분쯤, 김 후보는 오후 4시30분쯤 전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마쳤다. 덕진구 금암1동에 있는 김 후보 사무실은 15일 개소식 준비에 한창이었다. 김 후보 쪽의 일성(一聲)은 ‘텃밭’이었다. “지금 같은 때에 ‘젊은 통일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같은 덕진구 진북동 정 후보 사무실에는 ‘당이 버린 정동영 우리가 살려냅시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봄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정 후보 쪽은 “후보의 경력과 지지도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권자들의 목소리는 갈렸다. ‘전주의 아들’을 내건 정 후보가 대체로 우세했지만, 당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정 후보와 전주북중학교 동창이라는 택시기사 심범봉(56)씨는 “정 후보가 전주에서는 무조건 되지. 선거운동 안 하고 저렇게 사진만 걸어놔도 돼.”라며 정 후보 사무실 외벽에 걸린 현수막을 가리켰다. ‘어머니, 정동영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정 후보의 웃는 얼굴이 담겨 있었다. 북진동 모래내 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양복남(55·여)씨도 “대선후보까지 했던 사람이 전주에 내려왔는데…. 우리 아저씨랑 나랑은 정동영 꼭 찍을 거여.”라고 귀띔했다. 분식집 곳곳에는 후보들이 남기고 간 명함이 쌓여 있었다. 여기저기서 ‘당보다는 사람’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주부 김양순(49)씨는 “당을 보고 노무현 뽑았다가 이렇게 된 거 아니여. 이번에도 돈 받았다고 나오는 거 보니까 권력 있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나봐.”라며 씁쓸해했다. 반면 택시기사 김장환(46)씨처럼 “죽으나 사나 민주당”이라며 당을 보고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김씨는 “정치인이 당을 떠나면 무슨 힘이여.”라면서 “민주당 후보를 뽑아줘야지.”라고 말했다. 인후동에 사는 주부 박명희(46)씨는 “아직 전주에서는 민주당의 힘을 무시하지 못 한다.”면서 “전통적인 ‘선택’을 쉽게 바꿀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일부 주민들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 재선거는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 토로했다. 진북동의 카센터에서 근무하는 강민홍(27)씨는 “경기가 이런데 누가 나오든 무슨 상관이냐.”고 불평했다. 강씨는 “어른들은 정 후보를 좋아할지 몰라도 젊은 사람들은 아니다.”면서 “내가 논산 출신인데 정 후보가 이인제랑 다를 게 뭐냐. 해준 것도 없이 선거 때만 찾아오는 게 보기 안 좋다.”며 혀를 차기도 했다. 전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경북 경주 “괘씸하긴 하지만 여당 후보가 돼야 경주가 발전 안 하겠능교.”, “정종복이가 이상득이 ‘양아들’이라 카데예. 우리는 무조건 박근혜입니더.”  경주 재선거에서는 출마 후보보다 그 뒤에 있는 ‘거물 정치인’끼리의 승부가 더 관심거리다. 한나라당 후보인 정종복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뒤 절치부심하며 재도전을 노려 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복심’으로 불린다. 이에 맞서 박근혜 전 대표의 안보특보를 지낸 무소속 정수성 후보는 현지의 ‘박근혜 정서’에 기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 후보는 “경주의 밀린 숙제를 풀겠다.”며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내세웠다. 유권자들의 개발 욕구를 파고들겠다는 생각이다. 지역의 시급한 현안인 양성자가속기의 국비 지원 문제와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등이 원활히 처리되기 위해서는 집권세력의 핵심인사를 ‘여의도’로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다. 정책대결로 나가야지, 정치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앙당에서 요란하게 ‘지원군’을 보내는 것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괜히 친박 정서를 자극해 선거가 친이·친박 대리전으로 흘러가는 것을 우려하는 눈치다.  무소속 정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론’을 주창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경주개발’을 박 전 대표와 함께 완성하겠다.”면서 “경주를 역사문화 특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 쪽은 “이번 재선거에서 당선되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디딤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권자들의 반응도 서로 달랐다. 이들은 민감한 선거 분위기를 반영하듯 실명 공개를 꺼렸다.  성동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40대 주인은 선거에 대해 묻자 대뜸 친이 쪽의 ‘무소속 정 후보 사퇴 종용’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요새 사람들 만나면 다 그 얘기한다. 자기들이 뭐라고 후보를 사퇴하라 마라 하느냐.”면서 “지난해 총선 공천 때도 친박 의원들 다 떨어뜨려 놓고 염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표가 후보 사퇴 종용 논란에 대해 “우리 정치의 수치”라고 지적한 것에 경주 현지의 표심(票心)도 술렁이고 있었다. 경주역 앞에서 가게를 하는 50대 여주인도 “정 전 의원이 서울에서 잘나간다고 카더만, 자기만 잘나갔지 경주는 그대로 아인교.”라면서 “전에는 힘 없어서 경주 발전 못 시킸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정 전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힌 60대 택시기사는 “경주가 발전할라 카믄 실세가 돼야 안 되겠능교. 미워도 우야겠노.”라고 말했다. 황오동에서 만난 부동산 중개업자는 “정 전 의원도 많이 변하겠다고 하는데 한번 믿어 봐야지.”라고 털어놨다.  경주의 유권자들은 이처럼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와 ‘박근혜 향수’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었다.  경주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 ‘鄭떼기’ 분란… 한나라 재·보선 출정식

    민주 ‘鄭떼기’ 분란… 한나라 재·보선 출정식

    ■ 정동영 이틀째 잠행 숙고 무소속출마 우세속 당 결정 수용 관측도 민주당의 ‘공천 배제’ 결정 이후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어떤 정치적 동선을 그릴지 주목된다. 정 대표는 7일 4·29 재·보선 기획단 회의를 주재하는 등 공식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8일에는 경주와 울산북의 현지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선전을 독려할 예정이다. ‘앓던 이’를 뽑고 중대 결정을 내린 마당에 흔들리지 않고 앞만 보고 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정 전 장관은 이틀째 외부와 접촉을 끊고 잠행하며 숙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이날 “‘기다려 달라.’는 말을 남기고 수행원도 없이 어딘가 떠났다.”고 전했다. 측근들은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선 후보까지 지낸 정치인으로서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따른 부담감으로 결국 당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온다. 지난 15대 국회에서 나란히 정계에 입문해 13년 동안 ‘정치 동지’로 지낸 두 사람의 행보가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평행선이 마지막까지 이어진다면, 누가 웃을지는 전적으로 재·보선 결과에 달려있다. 정 전 장관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전주 덕진의 표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장관의 한 측근은 “일단 원내에 진입하고 나면 내년 지방선거와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탈환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비주류나 친(親)정동영계 의원의 후속 탈당이나 분당보다는 ‘화려한 복귀’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정 전 장관이 끝내 무소속으로 출마해 ‘텃밭’인 전주 덕진을 놓친다면 정 대표와 민주당으로서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전주 완산갑에서 무소속 출마와 함께 ‘친노 386 심판’을 선언한 오홍근 후보가 정 전 장관의 힘을 얻는다면 민주당이 전주 지역 2곳의 재선거에서 최악의 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 정 대표가 재·보선에서 차선의 결과를 얻는다면, 당내 구심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거쳐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다시 거머쥐는 시나리오도 상정할 수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5곳 후보 공천장… “2곳 승산” 경주·부평을 우세, 울산북 박빙 점쳐 4·29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선거 판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민주당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공천 문제를 놓고 적전(敵前) 분열하면서 모두 5곳의 국회의원 재선거 가운데 전주 지역 2곳을 빼고 적어도 두 곳에서는 승산이 있다고 자체 전망하고 있다. 물론 단 한 곳도 이기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관계자는 7일 “수시로 실시하는 자체 여론 조사에서 5곳 가운데 두 곳은 승리, 한 곳은 박빙으로 나온다.”면서 “경주와 인천 부평을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후보단일화 방안에 합의한 울산 북은 박빙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공천 추이가 재·보선 전체 판세의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장관의 공천 배제가 전주와 수도권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을 떨어뜨려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나라당내 친이계와 친박계 사이에 갈등 지역으로 부상한 경주 재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친박계인 무소속 정수성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된다는 게 한나라당 쪽 주장이다. 하지만 최근 이상득 의원이 이명규 의원을 통해 정수성 후보의 사퇴를 권유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다 의사 표명을 유보하는 부동층이 많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두 후보 사이에 혼전이 거듭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최근 확정된 4·29 재·보선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후보들은, 한나라당이 이번 재·보선을 ‘경제살리기 정책선거’로 규정한 것을 반영하듯 한목소리로 경제살리기에 앞장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당내 계파간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경주 재선거의 정종복 후보는 수여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열린세상]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해야 할 일/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해야 할 일/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여야가 추천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결국은 대리전 양상을 띨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민주화 이후에도 여전히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제도의 미비 때문이었다. 최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비롯하여 지난 정권의 천성산 터널, 새만금 개발 등 사회갈등으로 수조원의 국가예산이 낭비되었다. 국민적 합의를 얻지 못한 정부정책이 순탄하게 집행된 적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합의 모델을 찾기 위한 노력은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미디어위원회가 갖는 정치적 의미는 매우 크다.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합리적 토론을 한다면 사회갈등 해소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미디어의 발전이 세상과 권력구조를 바꾸고 있다. 더이상 정치엘리트의 권력은 여론을 주도하지 못한다. 이제 사회여론은 누가 말했는가보다 무엇을 말하는가에 따라 향방을 달리한다. 지난해 촛불 여론을 확산시킨 ‘대통령 탄핵’ 청원을 주도한 이는 한 고등학생이었다. 촛불정국이 오래 지속된 것은 이처럼 시민에게로 옮겨 간 권력이동의 실체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식엘리트의 권위도 예전만 못하다. 지식생산이 더 이상 전문가들의 고유 권한이 아니며, 지식인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발언의 권위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위키피디아나 네이버 지식인에서 일반인들이 보여주는 ‘집단지성’의 힘이 오히려 전문가 지식을 능가하고 있다.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의 힘은 어떠했던가? 외환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경제장관들이 수도 없이 외쳤지만 미네르바의 한마디 한마디에 시장은 요동쳤다. 그는 소위 말하는 경제전문가와는 거리가 먼 공업전문대 졸업생이었다. 이는 지식권력의 붕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세상의 변화를 정확히 읽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도 위원들의 지식을 모으기보다 시민들의 집단지성을 찾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적 지식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반시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만 미디어 발전을 위한 지혜로운 방안을 찾을 수 있다. 위원회가 각고의 노력 끝에 합의안을 도출할지라도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또 다른 사회갈등을 만들 뿐이다. 지난 정권에서 수많은 위원회가 운영되었지만 사회갈등 해소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소홀했기 때문이다. 미디어 위원회의 성공 여부는 이들이 만든 합의안이 여론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위원회 회의를 공개할 것인가, 청문회는 몇 차례 가질 것인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 과거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이제껏 정부의 일방적 정책결정은 사회갈등을 양산했다. 전문가 중심의 위원회도 별다른 소용책이 되지 못했다. 시민들이 ‘대표자’에게 부여하는 권력과 권위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회의는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인터넷 생중계도 허용해야 한다. 발전된 미디어 기술을 활용하여 논의 과정을 드러내고 여기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어야만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 다만 회의 공개가 소모적 갈등이 아닌 집단지성을 찾는 길이 되려면 위원들의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인터넷 생중계하면서 턱하니 게시판 하나 만들어 놓아서는 제대로 된 토론이 될 수 없고 집단지성도 찾을 수 없다. 위원들이 토론에 필요한 자료를 올려놓고 온라인 토론 사회도 보아야 한다. 때로는 위원들이 쟁점을 정리하면서 직접 토론에 참가할 필요도 있다. 이것이 소통의 시작이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전주 완산갑 DJ- 대리전?

    전주 완산갑 DJ- 대리전?

    4·29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공천경쟁이 치열하다. 전략지역을 둘러싼 여야간 공천 신경전이 뜨겁고, 당내 경선이 예상되는 일부 지역에서는 정파간 대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21일 후보자 신청을 마감한 민주당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구인 전주 완산갑, 경북 경주, 울산북 등 3곳에 모두 12명이 신청했다. 전주 완산갑에서는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와 이광철 전 의원이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대리전을 펼치게 됐다. 이 지역에는 이들을 포함, 모두 11명이 몰려 당내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울산북에서는 단 한 명의 신청자도 없었다. 민주당이 열악한 지역인데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선뜻 공천을 신청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여겨진다. 당 지도부가 전략지역으로 정한 전주 덕진과 인천 부평을의 공천 작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앞서 지난 11일 일찌감치 신청을 마감한 한나라당은 인천 부평을과 울산북 지역의 공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천심사위원장인 안경률 사무총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격전지인 인천 부평을과 울산북은 공교롭게도 각각 GM대우차와 현대차 등 자동차 산업과 연계된 지역이어서 어렵다. 두 지역의 재정 자립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낮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큰 사람이 나와서 하면 좋지 않겠느냐.’라는 기대를 갖고 있어 중앙과 소통이 잘되는 힘있는 후보를 내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중량급 경제전문가로서, 해당 지역에 연고를 둔 인물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후문이다. 안 총장은 “야당 후보가 확정이 안돼 지금 단계에선 어느 지역에서 전략 공천을 할 것인지 말하기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미디어발전 국민위 ‘헛바퀴’

    미디어발전 국민위 ‘헛바퀴’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 법안의 여론 수렴을 위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에 설치된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회의 공개 및 여론조사 실시 여부, 위원장의 운영소위 참여 여부 등을 놓고 위원들이 여야의 대리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위원들은 3시간 남짓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쪽 김우룡 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의 모두 발언이 끝난 직후 취재진의 퇴장을 요구하자, 민주당 쪽 강상현 위원장은 “회의 공개 여부는 합의된 바 없다.”면서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발끈했다. 강 위원장은 “국회 회의는 공개한다는 헌법과 국회법을 먼저 읽고 왔으면 좋겠다. 예외적으로 국가 안전에 위해를 끼칠 때만 공개하지 않도록 하는데 이 회의가 그런 것이냐.”고 따졌다. 문방위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과 선진과 창조의 모임 간사인 이용경 의원이 강 위원장의 의견을 옹호하자 김 위원장은 “두 간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번 회의는 공개로 진행하겠다.”며 일단 한발 물러섰다. 운영소위에 위원장이 참석할지를 놓고도 논쟁이 벌어졌다. 강 위원장은 참석을 주장했고, 김 위원장은 반대했다. 지난 13일 1차 전체회의가 끝난 뒤 세 차례 운영 소위가 열렸으나 강 위원장은 모두 참석한 반면, 김 위원장은 불참했다. 김 위원장은 “첫 번째 전체회의에서 각당이 추천한 위원 2명씩 모두 4명이 나오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위원장은 “그 다음 운영 소위에서는 위원장도 참석하기로 했다.”고 맞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친박 정수성 사무소 개소… 박근혜 불참

    친박 정수성 사무소 개소… 박근혜 불참

    4·29 경주 재선거의 막이 올랐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박 정수성 예비후보가 20일 현지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관심을 모았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개소식에 불참했다. 이날 박씨 문중의 최대 행사인 ‘신라시조대왕 춘분대제’도 예정돼 있어 경주 방문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박 전 대표는 경주에 가지 않았다. 경주행 자체가 무소속 정 후보에 대한 지원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후보의 개소식에는 한나라당 소속 친박 의원들도 일절 참석하지 않았다. 자칫 해당행위로 비춰질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겠다는 뜻이다. 친박 쪽의 한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 조용히 있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친박이 정 후보를 지원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원유세도 지도부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친박 진영의 거리두기와 무관하게 경주 재선거는 친이·친박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정 후보 쪽 관계자는 “박 전 대표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박 전 대표가 경주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지역에서는 정 후보가 친박 후보라는 것을 다 안다.”고 말했다. 정 후보 쪽은 지난해 12월 출판기념회에 박 전 대표가 참석한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정 후보도 “선거에 승리해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이 지역의 친박 정서에 호소하고 있다. 반면 권토중래를 노리는, 친이 쪽 정종복 전 의원은 지난달 21일 선거사무실을 연 뒤 일찌감치 재선거 승리를 위해 움직여 왔다. 친이 쪽도 이상득 의원의 최측근인 정 전 의원의 승리를 위해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안경률 사무총장도 “무소속 정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입당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엄포를 놓았다. 다만 이 의원은 공천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경주 방문을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에 개입한다는 인상을 피하고, 친이·친박 구도가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자문기구 역할만” “입법에 반영해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여야 대리전을 방불케 하는 날선 신경전으로 첫 상견례부터 험로를 예고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였다. 이날 위촉장을 받은 위원들은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위원회의 성격을 놓고 여당 추천 위원들과 야당 추천 위원들 사이에 극명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여당 쪽 위원들은 위원회가 자문기구로서 기능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 쪽은 논의 내용이 입법 과정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여야 의원간 공방이 그대로 재연된 것이다. 민주당 쪽이 추천한 류성우 전국 언론노조 정책실장은 “위원회에서 미디어 발전을 위해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그것이 법안에 적극 반영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이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 주기 위해 지난번에 상정했던 언론 관련법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민 지역미디어공공성위원회 집행위원장도 “미디어 관련법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국민을 피곤한 상태로 몰아 넣고 있는데 이는 국민이 아무리 반대해도 그 요구와 목소리가 정치권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무력감과 패배감 때문”이라면서 “위원회에서 국민이 원하는 바가 제대로 법과 정책으로 실현되도록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현 국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방송법제화와 관련해 위원회의 이름 가운데 ‘국민’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결국 국민에게 답을 물어 봐야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가세했다. 반면 한나라당이 추천한 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의 이헌 공동대표는 “위원회는 여야 합의에 따라 자문기구로 운영하는 것”이라면서 “역할 범위를 벗어나면 안 된다.”고 맞섰다. 윤석홍 단국대 언론홍보영상학과 교수는 “순수한 전문가 집단의 자문기구로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정쟁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황근 선문대 교수도 “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다양한 의견 수렴”이라면서 “국민에게 가장 볼썽사나운 것이 집단 행동의 장(場)으로 비쳐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고흥길 문방위원장은 “위원회의 논의 내용과 방식은 정치권에서 관여하지 않겠다.”면서 “백지 상태에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참작해 입법에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맞수] (2) 나경원 vs 전병헌

    [맞수] (2) 나경원 vs 전병헌

    #1. 지난 5일 오후 4시30분. 국회 정론관(기자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에 미디어 관련법에 대한 여론 수렴을 위해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를 가동키로 했다. 한나라당 추천 10명, 민주당 추천 8명, 선진과 창조의 모임 추천 2명으로 구성한다.”(문방위 간사인 한나라당 나경원·민주당 전병헌 의원 공동 발표) “국민위원회는 자문기구에 불과하다. 활동 기간이 100일씩이나 돼 결과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 상임위도 병행해야 한다.”(나 의원), “국민위원회의 의견에 반대되는 입법을 할 순 없다. 논의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상임위를 병행한다면 싸움만 되풀이될 것이다.”(전 의원) #2. 하루 뒤인 6일 오전 10시30분. 문방위 회의실. “국민위원회를 통해 6월15일을 시한으로 여론을 수렴한 뒤 미디어 관련법을 표결 처리할 것이다.”(나 의원), “시한을 못박는 것은 호시탐탐 표결이라는 명분을 통해 날치기로 기습 처리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전 의원) ●여야 문방위 간사로 대척점 방송법과 신문법, IPTV법, 정보통신망법 등 미디어 관련 4개 법안을 둘러싼 3차 입법전은 6월 임시국회로 미뤄졌다. 불안한 휴전에 들어간 셈이다. 하지만 소관 문방위에서는 여전히 팽팽한 전운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위원회는 오는 13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활동을 시작한다. 여야가 각각 ‘입맛’에 맞게 추천한 10명씩의 위원들이 사실상 대리전을 펼치게 된다. 한나라당은 한양대 김우룡·선문대 황근 교수, 미디어발전 국민연합 강길모 공동대표, 공정언론시민연대 최홍재 사무처장, 실크로드 CEO포럼 변희재 회장,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이헌 공동대표 등 6명을 일단 확정했다. 민주당과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주초 위원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숨가쁜 일정의 연속이다. 그 대척점의 최일선에서 문방위 한나라당 간사인 나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전 의원이 맞붙고 있다. 판사 법복을 벗고 2002년 당시 이회창 대통령 후보 여성특보로 정치에 입문한 나 의원과 87년 평민당 전문위원을 시작으로 정치 일선에 뛰어든 전 의원은 출발점부터 사뭇 다르다. ●6월 임시국회때 한판 승부 예고 미디어 관련법에 대한 소신도 뚜렷하다. 나 의원은 “미디어 관련법은 결국 우리가 미래에 살아 남기 위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일부 시민단체가 ‘방송 장악 음모’라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나 의원은 “신문과 방송, 인터넷 등 매체 간의 칸막이를 거두자는 것”이라면서 “방송사가 현재보다 더 늘어나는데 어떻게 정부가 언론을 장악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반면 전 의원은 “한나라당이 통과시키려는 미디어 관련법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여론이 독과점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같은 이유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가운데 21개국은 신문·방송 겸영을 금지하고 있고 나머지 9개국은 신문·방송 겸영에 대한 규제장치를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신규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전 의원은 “미국에서 1996년 통신법이 제정돼 방송에 대한 기업의 투자가 완화됐지만 저널리즘 분야에 종사하는 기자, 아나운서의 숫자는 오히려 줄었다.”고 지적했다. 여야가 한차례 숨을 고르고 있는 사이에도 이들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의 전투력에 따라 6월 ‘본선’의 향배나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한판 승부의 결과가 주목된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미디어발전국민委 가동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산하에 ‘미디어 발전 국민위원회’가 가동된다.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로서다. 5일 여야 합의에 따른 것이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여야가 절반씩 추천하는 20명이 오는 9일부터 100일간 대리전을 치르는 격이다. 6월 미디어 입법전의 서막이라 할 만하다. 상임위와 병행할지, 논의 과정을 공개할지, 논의 결과를 법안에 적극 반영할지 등을 놓고 여야는 이날 합의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딴소리를 냈다. 진통은 이어지고,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의견반영·문방위 병행 여부 논란 문방위 소속 3개 교섭단체 간사들은 이날 합의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위원회의 논의 결과는 상임위 입법 과정에 최대한 반영토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력’에 대한 해석은 달랐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국민위원회는 의결 기구가 아니라 자문 기구”라면서 “결과는 받아들일 수도 있고,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잘랐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위원회에서 안 된다고 하는 것을 무시하고 추진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국민위원회가 진행되는 동안 상임위를 병행할지에도 의견이 갈렸다. 나 의원은 “국민위원회의 활동 기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문방위를 운영하면 미디어 관련법 논의를 위한 시간이 촉박하고, 국회의 입법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결과가 된다.”고 주장했다. 여야 합의대로 6월에 미디어 관련법을 표결 처리하려면 상임위를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전 의원은 “국민위원회의 결과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상임위를 연다면 2월의 싸움을 되풀이하게 된다.”면서 “국민위원회가 결론낼 때까지 정치권에서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국민위원회 활동 결과가 나온 뒤 상임위가 이를 축약적으로 심사해야 한다는 논리다. ●한나라 10명·민주 8명·선진 2명 공동위원장 2명은 여야가 한 명씩 추천하기로 했지만, 회의 진행권을 누가 맡을지는 정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홈페이지 등을 운영하면서 국민위원회 논의 과정을 공개하고 여론을 적극 청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비공개를 고집했다. 정치인 배제에는 의견을 모았다. 위원은 한나라당이 10명, 민주당이 8명,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 2명을 각각 추천하기로 했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휴전 말라”… 이란, 하마스에 압력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이란이 휴전을 하지 못하도록 하마스를 압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12일 “이집트의 휴전안이 전해진 직후 이란은 고위 관리 2명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급파해 하마스 지도부와 접촉,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할 경우 무기 공급과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이집트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이란은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과 간접적으로 싸우길 원한다.”면서 하마스와 헤즈볼라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배후설’은 이번 이스라엘의 대 하마스전쟁 이전부터 이스라엘 우파 진영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예루살렘에 있는 샬렘 센터의 아델슨 전략 연구소 선임 연구원인 요시 클레인 할레비 등은 지난 4일자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가자에서 진짜 적은 이란’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하마스가 이란의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수니파가 주를 이루는 하마스와 시아파인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연계가 없다. 하지만 이란이 조종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물심양면으로 하마스를 돕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법안 초안을 마련했다고 A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미디어 짚기]아랍권에선 왜 신발 세례가 최대 치욕?

    대다수 신문과 방송이 15일 이라크인 사진기자 문타다르 알 자이디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행위를 상세히 보도했습니다.그러면서 아랍권에서는 신발을 던지는 행위가 최대의 치욕을 안긴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하지만 그 이유를 명쾌히 짚지는 못했습니다.  영국 BBC의 마틴 아세르는 16일 이같은 궁금증에 어느 정도 답하는 기사를 올렸습니다. ●이슬람에서 신발은 더러운 것으로 간주 아랍권에서 어떤 상황을 급속도로 악화시키고 싶다면 “너에게 신발을 던질 거야.”란 한마디로 족하다.그렇게만 하면 당신은 몸을 다칠 수 있는 심각한 공격을 받을 수 있다.  이라크 기자가 부시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것은 문화적 의미가 심대한 것이다.인간을 향해 신발을 던지는 행위는 가장 무례한 일로 받아들여진다.공공장소에서 다리를 꼬고 앉는 행위도 바로 옆에 있는 이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짓이다.  이렇게 신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무슬림 신앙에서 신발이 매우 불결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기도하기에 앞서 무슬림이 반드시 신발을 벗는 것이나 모스크(사원) 안에서 신발을 신는 것이 엄격히 금지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신발은 반드시 모스크 문 앞에 남겨두거나 옮겨져야 한다.옮길 때에도 반드시 왼손으로,두 짝을 모두 정성스레 포갠 채 옮겨야 한다.  이슬람교에서의 의미를 뛰어넘어 신발은 더럽고 모욕적인 상징을 지니고 있어 중동 전역의 종교에서 모두 비슷한 것으로 취급되고 있다.  알 자이디의 행동 이후 이라크의 지식인 그룹들은 “다른 이의 얼굴에 신발을 던지는 것은 이슬람에서도 모욕적인 행위로 간주되고 있다.”고 알렸지만 “공감과 동료애와 선의의 감정”을 보여줬다고 그의 행동을 찬양하는 이들도 있다.(실제로 이날 바그다드와 나자프에선 수천명의 이라크 시민들이 그를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동영상 보러가기 부시 가문과 신발의 악연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바그다드의 라시드 호텔 현관의 모자이크에는 한동안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져 있었다.1991년 쿠웨이트 침공 기간의 전범 행위에 대한 보복으로 이 호텔을 드나드는 이들은 부시 전 대통령의 얼굴을 발로 밟고 들어갔다.바트 정권이 꾸민 짓이었다.  이 모자이크는 미군이 2003년 후세인 정권을 축출한 뒤 지워진 것으로 보도됐다.바로 그해,후세인 동상을 신발로 때리는 장면이 CNN 등을 통해 보도된 것도 모두 아는 일이다.  아랍권에서는 미군의 점령 정책에 항의해 부시 대통령의 사진 포스터에 신발 자국이 남겨진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안보 보좌관으로 일하다 나중에 국무장관이 된 콘돌리자 라이스의 이름 대신 신발을 뜻하는 ‘Kundara’를 붙여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알 자이디는 미국뿐만 아니라 이란도 증오” 알 자이디는 올해 28세로 미혼의 시아파 무슬림이며 한때 저항세력에 의해 납치된 경험이 있다고 AP통신이 16일 전했다.그는 또 미국의 점령에 대해서도 반감을 갖고 있었지만 미군이 떠날 경우 이란이 그 공백을 파고들어오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그의 가족들이 전했다.  알 자이디는 곧바로 미군 구치소의 독방에 수감돼 외국 원수와 이라크 총리를 모욕한 혐의로 최고 2년의 징역형이 언도될 수 있지만 이처럼 오랜 기간 실형을 살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아랍권 전체가 영웅으로 추앙시하는 분위기 때문이다.무아마르 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딸이 운영하는 한 자선단체도 그를 용기있는 인물로 메달을 수여했고 이라크 정부에게 알 자이디를 즉각 석방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이라크의 커피숍이나 사무실,심지어 학교에서도 그의 영웅적인 행위를 주제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알 자이디는 바그다드 대학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2005년 9월 알 바그다디아 텔레비전에 입사했고 2년 뒤 바그다드 북부의 수니파 지역을 취재하다 괴한에 피랍된 일이 있다.이라크 방송들이 일제히 그의 석방을 요구하자 사흘 뒤 풀려난 그는 지난 1월,이번엔 자신의 아파트를 수색한 미군에 의해 체포됐지만 다음날 사과와 함께 풀려났다고 그의 형제들이 전했다.  하루 뒤 알 자이디의 세 형제와 한 명의 누이는 바그다드 서부에 있는 그의 방 한칸 자리 아파트에 모였는데 방에는 체 게바라의 포스터가 걸려 있었다.가족들은 알 자이디가 미군 시설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한편,조국을 짓뭉갠 미국 대통령 면전에 신발을 던진 그의 영웅적인 행동을 자랑스러워 했다.  형제 중 한 명인 디그람은 “알 자이디가 미군의 무력점령 뿐만아니라 이란의 도덕적인 점령도 미워했다.”며 “그에게 이란은 미국이란 동전의 다른 쪽이었다.”고 전했다.많은 이라크인들이 미국과 이란이 대리전을 이라크에서 치르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털끝 만큼의 상처도 입지 않았지만 체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소동 탓에 데이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의 눈이 마이크에 긁혀 상처를 입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MB법안 vs 민생입법 ‘최후일전’

    18대 첫 정기국회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여야간 막바지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부 이견이 첨예한 안건에 대해서는 여당의 단독처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정도로 기싸움이 팽팽하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MB노믹스’ 관련 법안을 처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민주당은 막판 정기국회를 계기로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을 부각하는데 당력을 모으고 있다.17일부터 본격화된 각 상임위의 법안 심사는 물론 19일 시작되는 예결특위의 예산안 심사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대립이 예고돼 있다. ●법안 심사, 이념 대리전 비화하나 한나라당은 사학법 재개정과 집단소송제, 금산분리, 출총제 완화 등 ‘이명박식 개혁법안’ 처리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와 규제개혁법안, 언론관계법도 우선 처리대상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의원워크숍에서 ‘민생·민주·국민통합’과 관련된 입법 과제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집시법의 집회·시위 원천금지 조항과 사이버모욕죄 도입 등 여권의 시도를 ‘디지털 유신독재’로 규정하며 총력 저지하기로 했다. 국가균형발전법과 종교차별금지법 등 국민통합을 위한 입법으로 맞선다는 것이 민주당의 복안이다. 아울러 서민과 중산층, 농어민 보호입법에도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잃어 버린 10년’ 공방이 재연되면서 여야간 이념 대리전으로 확전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부자 예산 VS 서민 예산 내년도 예산안 처리과정도 녹록지 않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제출한 ‘감세’ 예산안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인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정부가 어려운 경제상황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예산안 통과가 시급하다.”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종부세를 비롯, 법인세·소득세·상속세 인하 등을 ‘부자감세’로 규정, 감세 규모를 9조원 정도로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규모도 10조원 이내로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재성 대변인은 예산 심사목표를 “부자예산을 반대하고, 서민예산을 관철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한·미 FTA 험로 예고 한·미 FTA 비준동의 문제는 하반기 정기국회 최대 쟁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합의처리’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조기비준을 강조하는 양동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정부 여당이 이달 말까지 피해대책을 수립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같은 배경과 맥을 같이 한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박진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여야 상임위 간사단과 방미길에 오르기에 앞서 “큰 틀에서 초당적 합의가 이뤄져 있으므로 가능하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선(先) 대책·후(後) 비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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