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리인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24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옥새’ 담보로 군사·군마 빌려간 손책…후일 돌려받을 수 있을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옥새’ 담보로 군사·군마 빌려간 손책…후일 돌려받을 수 있을까

    손견은 우연히 우물에서 옥새를 건진 후 병을 핑계로 고향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속셈을 알아챈 원소의 추격에 손견은 대부분의 병사를 잃고 겨우 목숨만 건진다. 전열을 정비한 손견은 복수를 위해 형주로 쳐들어갔으나 오히려 목숨을 잃고 만다. 손견의 유품은 오로지 옥새 하나. 원술의 식객으로 지내며 권토중래를 꿈꾸던 손책은 옥새를 담보로 원술로부터 군사 3000명과 500필을 빌린다. 그리고 그 군사를 이끌고 강남과 강동 81주를 점령한다. 고토(故土)를 회복한 손책은 원술에게 ‘빌린 군사와 군마를 10배로 갚을 테니 옥새를 돌려달라’고 한다. 하지만 원술은 배은망덕이라며 이를 거절하는데….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 손책이 아버지인 손견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은 옥새 하나뿐. 하지만 현실적으로 손책에게 옥새는 아무런 쓸모없는 돌덩이에 불과하다. 결국 손책은 옥새를 담보로 원술로부터 군사와 군마를 빌린다. 손책에게는 옥새보다 고토를 회복할 군사가 더 절실했던 것. 이때 손책의 나이 불과 20세 전후. 손책은 군사를 빌려 가고도 아무런 말이 없다가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히자 옥새의 반환을 요구한다. 통상 빌린 것이라면 이자와 반환 시기 등을 정하게 되는데, 그런 약정도 없었다. 원술로서는 말로만 빌린다고 한 것이고 실제로는 군사와 옥새를 교환한 것이라는 주장이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옥새를 담보물로 군사를 빌린 것일까, 아니면 옥새와 군사를 교환한 것일까. 또 계약 당시 손책의 나이가 미성년이었다면 계약의 효력은 어떻게 될까. ●일방적 취소 안 돼… 새 계약 성립해야 일상적인 거래에서도 계약의 명칭과 관계없이 내용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하다. 명칭은 말 그대로 명칭에 불과할 뿐이다. 손책과 원술의 계약을 분석해 보자. 손책은 ‘옥새보다는 우선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해 원술에게 ‘군사를 빌려주면 옥새를 맡기겠다’고 제안한다. 원술도 ‘이것을 지닌 자는 천자가 된다’는 생각으로 손책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돌려줄 것인지, 돌려줄 때 군사와 군마의 수는 얼마로 할 것인지 전혀 정하지 않았다. 게다가 군사와 군마를 전장에 투입해 손책이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그렇게 되면 원술이 빌려준 것을 돌려받을 방법이 전혀 없게 된다. 원술로서는 그렇게까지 위험을 부담하면서 옥새를 잠시 동안만 보관하고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 또 손책과 원술은 한동안 군사를 돌려주겠다거나 옥새를 돌려주겠다는 말이 전혀 없었다. 결국 겉으로는 ‘빌린다’고 했지만, 실상은 옥새와 군사를 바꾼 것이라고 보는 것이 상식에 맞아 보인다. 계약이 체결되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없다. 손책과 원술의 교환 계약도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따라서 손책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할 수 없다. 원술에게 ‘10배의 군사와 군마로 갚을 테니 옥새를 돌려 달라’고 한 것은 기존의 교환 계약을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교환 계약을 제안한 것이다. 그런데 원술은 손책의 청약(請約)을 거절했다. 새로운 교환 계약은 성립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원술이 청약을 승낙해 새로운 계약이 성립하지 않는 한 손책은 옥새를 돌려받을 수 없다. ●계약 성립 좌우하는 요소, 계약자 나이 손책이 미성년자라면 사정은 다르다. 미성년자는 행위능력(行爲能力)이 없어서 단독으로 법률행위를 할 수 없다. 즉 만 19세가 되지 않았다면 계약을 하기 위해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없었다면 미성년자나 법정대리인은 그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민법 제5조). 계약이 취소되면 처음부터 무효인 것이 돼 서로 교환했던 물건을 돌려주어야 한다. 이 경우 교환했던 물건이 파손됐다면 어떻게 될까? 미성년자는 그냥 파손된 상태로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민법 제141조). 손책은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옥새를 교환했다. 손책의 어머니 입장에서는 펄펄 뛸 일이다. ‘남편이 그 옥새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는데, 그것을 넘겨주다니.’ 손책의 어머니가 이를 알았다면 손책을 불러 크게 질책할 일이다. 이 경우 손책의 어머니는 스스로 또는 손책을 시켜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손책이 전쟁에서 대패해 군사를 대부분 잃었다고 해도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손책은 살아남은 군사만 돌려주고, 옥새를 돌려받을 수 있다. ●억울한 원술, 구제 방법은 없나 원술은 억울하다. 손책처럼 늠름한 젊은이가 미성년자일 수도 있다니. 게다가 전쟁에서 패하면 남은 군사만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물건을 빌려준 원술에게는 여간 황당한 일이 아니다. 옥새만 아니라면 그런 계약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미성년자와 거래한 상대방은 매우 불안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민법은 미성년자와 거래한 상대방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을 두고 있다. 먼저 원술은 손책의 법정대리인에게 1개월 이상의 기간을 정해 계약을 추인(追認)할지 물어볼 수 있다. 기간 내에 답을 하지 않으면 추인한 것으로 보아 더이상 계약을 취소할 수 없다. 만약 손책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계약한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원술은 법정대리인의 추인이 있기 전까지 먼저 의사표시를 철회해 불안정한 상태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손책이 주민등록증이나 부모의 동의서를 위조해 보여 주는 등 원술에게 적극적으로 속임수를 쓴 경우에는 교환 계약을 취소할 수 없다(민법 제17조). 이 경우에도 손책을 보호해 준다면 원술에게 너무 가혹하기 때문이다. 미성년자라도 용돈처럼 부모에게 처분을 허락받은 재산은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다(민법 제6조). 하지만 옥새처럼 중요한 물건은 부모의 허락이 있었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미성년자에게 의무를 부담시키지 않고 권리만 부여하는 행위도 단독으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원술이 손책에게 고토를 회복하라며 아무런 조건 없이 군사와 군마를 주었다고 치자. 손책의 입장에서는 옥새를 넘겨주지 않아도 되고, 나중에 군사를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손책의 입장에서는 손해 볼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그냥 넙죽 받기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만약 손책이 미성년자라도 혼인을 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성년자라도 혼인하면 성년으로 본다(민법 제826조의2). 단독으로 법률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손책이 19세가 되지 않았더라도 원술과 계약할 당시 결혼을 한 상태라면 취소할 수 없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 클릭] ■청약(請約):계약의 성립을 목적으로 확정적으로 제안하는 내용의 의사표시. ■행위능력(行爲能力):단독으로 계약 등 유효한 법률행위를 할 수 있는 능력. ■추인(追認):취소할 수 있는 법률행위의 효력을 그대로 인정해 취소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의사표시.
  • 개인정보법 위반 11개사 공개…행자부, 작년 상반기 점검 결과

    대한항공과 롯데쇼핑 등 11개 기업이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으로 1000만원 이상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행정자치부는 26일 지난해 1~7월 이뤄진 162개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실태 현장검사에 따라 과태료 1000만원 이상을 부과받은 기업을 공개했다. 11개 기업은 대한항공, 롯데쇼핑, 이스타항공, 인천항만공사, 에이치케이저축은행, 비상교육, 정상제이엘에스, 파고다아카데미, 와이비엠에듀, 메가스터디교육, 일성레저산업 등이다. 대한항공은 비행기 탑승객의 개인정보를 처리하면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동의를 마케팅 및 광고 활용에 대한 동의와 구분하지 않았다. 또 개인정보 취급자의 비밀번호를 암호화하지 않는 등 2건의 위반으로 과태료 1200만원을 부과받았다.  롯데쇼핑은 탈퇴 회원의 개인정보 86만여건을 허술하게 보존했고, 아동 개인정보를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수집해 과태료 1800만원이 부과됐다. 이스타항공은 탑승객의 여권번호를 암호화하지 않고 저장해 과태료 1200만원을 내게 생겼다.  에이치케이저축은행은 주부대출 신청을 받으면서 배우자의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해 과태료 1500만원을, 인천항만공사는 공사를 견학한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18개월이 지나도 파기하지 않아 1200만원을 각각 부과받았다. 나머지 기업도 탈퇴한 회원의 개인정보를 파기하지 않거나 암호화에 소홀해 과태료가 부과됐다. 행자부는 앞으로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기업의 행정처분 결과는 예외 없이 공개할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찰 ‘댓글 알바 논란’ 유명 역사강사 설민석 조사

    경찰 ‘댓글 알바 논란’ 유명 역사강사 설민석 조사

    이른바 ‘댓글 알바 논란’에 휩싸인, 유명 역사강사 설민석씨가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설씨를 지난 24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시민사회단체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사정모)은 설씨와 함께,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영역의 유명 강사인 최진기씨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고발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사정모는 최씨가 인터넷강의 업체 ‘이투스’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또다른 인터넷강의 업체 ‘오마이스쿨’, 그리고 댓글홍보 업체 A사와 회의를 열고 자신을 홍보하는 한편 특정 강사에 대해 부정적인 댓글을 게시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설씨는 이투스 내 다른 강사들과 함께 댓글 알바 관련 회의에 참석하거나 회의 내용을 보고받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경찰은 사정모의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된 강용석 변호사를 지난달 14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다른 피고발인인 최씨도 곧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혐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관련 증거와 관계자 조사 등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투스는 사정모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 반박하며 사정모의 대표 우모씨 등 5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발한 상태다. 앞서 설씨는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문을 발표한 장소인 태화관을 ‘룸살롱’이라 말하고, 독립운동가 손병희의 셋째 부인이었던 주옥경을 태화관 마담으로 표현, ‘마담과 손병희가 사귀었기 때문에 장소를 그리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1920년대 민족대표 33인 대부분이 스스로 자수해 친일로 돌아섰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사단법인 ‘민족대표 33인 유족회’는 지난 3일 설씨를 허위사실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는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前대통령 측 “새달 2일 재판 일정 미뤄달라”

    다음달 2일 첫 재판준비 일정을 앞둔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 측이 재판부에 재판 연기를 신청했다. 수사 기록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를 내세웠으나 다음달 9일 실시되는 대선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는 최근 재판부에 공판준비기일을 미뤄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박 전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다. 유 변호사는 검찰의 수사 기록이 방대해 내용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 측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이 함께 기소돼 있어 두 사람 측 입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일단 2일 재판이 본재판을 위한 준비절차인 만큼 이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다음 본재판 일정을 시간을 두고 잡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유 변호사와 채명성(39·36기) 변호사 두 명만 선임된 상태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변호인 구성을 마무리하는 대로 1∼2주 이내에 선임계를 일괄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참여했던 이중환(58·15기), 위재민(59·16기) 변호사 등이 추가 선임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아들이 내 폰으로 몰래한 ‘현질’은 환불 안 돼?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아들이 내 폰으로 몰래한 ‘현질’은 환불 안 돼?

    누가 요금 결제했는지 입증해야 하지만 스마트폰이 부모의 명의라면 쉽지 않죠 그래서 업체도 처음 1~2번은 돌려줘요 하지만 자주 반복된다면 법적 다툼 가죠40대 직장인 안모씨는 최근 스마트폰 요금 청구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모바일게임 이용 요금으로 20만원이나 결제된 거죠. 아들에게 가끔씩 스마트폰을 주고 게임을 시켜 줬는데, 부모 몰래 유료 게임을 다운로드받고 아이템까지 샀던 겁니다. 안씨는 바로 게임 업체에 전화를 걸어 “아들이 내 동의 없이 결제한 거니까 환불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업체 측에서는 “고객님 명의로 된 스마트폰인데 아들이 결제한 건지, 고객님이 결제한 건지 우리가 어떻게 아느냐”면서 “이런 경우에는 환불을 해드릴 수가 없다”고 하네요. 안씨는 과연 게임 업체로부터 아들이 결제한 요금을 되돌려 받지 못 할까요? ●민법상 부모 동의 없는 미성년자 계약은 취소 가능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안씨는 모바일게임 이용 요금을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민법에서 미성년자가 부모 등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체결한 계약은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서죠. 실제로 미성년자가 자신의 명의로 된 스마트폰으로 유료 게임이나 아이템을 산 경우 게임 업체들도 대부분 환불을 해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안씨의 사례처럼 부모 명의의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했을 때죠. 명의가 일단 부모로 돼 있고, 소액결제나 신용카드 등으로 개인정보를 이용해 결제했기 때문에 ‘자녀가 아닌 부모가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게임 업체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한정희 한국소비자원 약관광고팀 과장은 “부모 명의의 스마트폰이라면 게임 업체들은 환불을 안 해준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민법에 따라 게임 업체에서 환불을 해줘야 하고, 환불을 해주지 않으려면 업체에서 미성년자가 결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인 스마트폰인데 게임 업체에서 요금을 누가 결제했는지 입증하기란 쉽지가 않죠. 그래서 게임 업체들은 부모 명의의 스마트폰으로 미성년자가 결제했을 때에도 처음 1~2회 정도는 대부분 환불을 해준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 환불을 거부하고 법적 다툼으로 넘어간다고 합니다. 최근 모바일게임 이용자가 늘면서 소비자 피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모바일게임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2014년 103건, 2015년 96건, 2016년 124건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 유형은 게임 업체가 갑자기 서비스를 중단·변경하는 등의 ‘계약 관련 피해’가 23.8%로 가장 많았습니다. 서버 접속 불가 등 ‘서비스 장애’가 18.3%, 안씨와 같은 ‘미성년자 결제’가 18.0% 등으로 뒤를 이었죠. 소비자원이 주요 모바일게임 15개의 이용 약관을 분석한 결과 게임 업체가 마음대로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변경할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문제는 이런 경우 모바일 캐시나 유료 아이템도 같이 사라진다는 거죠. 게임 업체들은 약관에서 캐시나 유료 아이템의 사용 기간을 서비스 중단 시점까지로 정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즉 게임 업체가 마음대로 서비스를 중단·변경해 소비자가 캐쉬나 유료 아이템을 쓸 수 없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캐시·유료 아이템 날리지 않으려면 약관 꼼꼼히 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가 약관에 동의했기 때문에 보상받을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비자원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소비자 보호를 위한 ‘모바일게임 표준약관’ 제정을 건의했고, 게임산업협회 등과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게임 관련 피해를 예방하려면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때 ‘무료 이벤트’라는 문구 등에 현혹돼 성급하게 가입하지 말고 이용 약관에서 유료 서비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스마트폰 소액결제가 이뤄질 수도 있어서 스마트폰 요금 청구서도 꼼꼼히 체크해야 하죠. 게임에서 오류가 생겨서 유료 아이템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면 바로 스마트폰 화면을 캡처하거나 동영상으로 촬영해 입증 자료를 확보해야 합니다. 한 과장은 “게임 업체의 이용 약관이 자주 변경되므로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면서 “만약 게임 운용 정책이나 약관이 소비자에게 부당하게 바뀌었다면 소비자원에 상담 신청을 하고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sjang@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도겸의 부하에 살해된 조숭…‘호의’ 베푼 도겸도 처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도겸의 부하에 살해된 조숭…‘호의’ 베푼 도겸도 처벌?

    동탁이 죽자 황건적이 다시 날뛰기 시작한다. 조조는 황건적을 소탕하고 연주를 장악해 100만 대군을 거느린다. 그리곤 효도를 하고자 아버지 조숭을 연주로 모시기로 한다. 서주 태수 도겸은 세력이 커진 조조에게 잘 보이고 싶다. 연주로 향하는 조숭을 초대해 잔치를 베풀고 부하인 장개로 하여금 조숭을 호위케 한다. 장개는 본래 황건적이었으나 도겸에게 토벌당해 어쩔 수 없이 부하가 되었다. 장개는 조숭의 재물을 보고 도적으로서의 본능이 다시 깨어난다. 결국 조숭 일행을 모두 죽이고, 재물을 빼앗아 달아난다. 조조는 조숭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오열하며 ‘보수설한(報讐雪恨·원수를 갚고 한을 씻는다)이라는 글귀를 내걸고 도겸을 치러 가는데…. ※ 원저 : 요코야마 미츠데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도겸은 조조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조숭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하지만 도겸의 의도와 달리 조숭 일행은 도겸이 딸려 보낸 장개에게 살해당한다. 도겸이 호의를 베풀지 않았다면 조숭은 죽지 않았을 터. 조조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출병한다. 도겸이 좋은 뜻으로 한 행동이 결과적으로는 도겸의 목을 치는 칼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사람 사이의 상호 작용, 소통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권리와 의무를 따지며 법적인 관계를 맺기도 하지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호의를 베풀기도 한다. 그런데 때론 호의가 의도하지 않은 문제를 불러오기도 한다. 마치 도겸의 경우처럼. 그렇다면 과연 도겸은 법적으로 책임이 있을까? ●환경·운수 등 ‘양벌규정’ 적용도 형사책임은 원칙적으로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한 것이다. 자신에게 고의나 과실이 없으면 책임을 지지 않는다. 따라서 도겸이 장개와 공모하거나 장개의 행위를 방조한 사실이 없는 이상 장개의 살인죄에 대해 도겸은 책임이 없다. 자신이 한 행위가 아니라도 형사책임을 지는 경우가 있다. 양벌규정(兩罰規定)이 그것이다. 법인의 대표자나 법인 또는 개인의 대리인, 사용인, 종업원이 그 법인이나 개인의 업무에 관해 잘못하면 행위자 이외에 법인이나 개인까지 처벌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법인이나 개인이 행위자의 위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기울였다면 처벌을 피할 수 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타인의 잘못으로 처벌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잘못에 대한 처벌인 것이다. 전통적으로 범죄는 모두 개인의 범죄였다. 그런데 근로자를 다수 고용하는 형태가 생김에 따라 회사나 사용자에게도 형사책임을 지울 필요가 생겼다. 그에 따라 행위자 이외에 법인이나 사용자에게 형사책임을 지우기 위해 양벌규정을 만들었다. 그래서 양벌규정은 상해, 사기와 같은 전통적인 범죄가 아닌 환경, 운수 등을 규율하는 특별법에만 있다. 도겸이 장개를 호위무사로 딸려 보내면서 어떻게 주의, 감독을 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장개의 살인죄에 대해 도겸이 책임이 없는 것은 분명하다. 살인죄는 양벌규정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도겸이 형사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해서 민사적인 책임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민법 제756조는 ‘타인을 사용하여 어느 사무에 종사하게 한 자는 피용자(被傭者)가 그 사무집행에 관하여 제3자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라고 정하고 있다. 호의에 의한 것이지만, 도겸은 부하인 장개로 하여금 조숭을 호위하게 했다. 그것은 도겸 자신의 이익을 위한 도겸의 판단이다. 장개 스스로 조숭을 호위하겠다고 나선 것이 아니다. 장개는 도겸의 명령을 받아 조숭 호위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장개는 황건적 출신이다. 본래 도적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항복한 처지다 보니, 도겸의 대우에 불만을 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본적으로 재물을 보면 눈이 뒤집힐 수도 있는 것이다. 도겸은 호위 책임자를 정할 때 이런 점을 잘 고려해서 정했어야 한다. 결국 도겸은 장개의 행위에 대해 민사적 책임을 질 가능성이 높다. 도겸 입장에서는 억울하다. 잘해 보려고 조숭을 대접하고 호위까지 붙여 주었는데, 조조에게 원한만 산 꼴이 됐기 때문이다. 손해배상액을 정하는 데 있어 도겸의 이런 호의는 전혀 고려되지 않는 걸까. 사람의 호의가 잘못된 결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경우가 호의동승(好意同乘)이다. 예를 들면 출근길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동료를 발견하고 태워주는 경우다. 그런데 운전자의 부주의로 사고를 내 동승자가 부상을 입었다면 배상해주어야 할까. 일반적으로 운전자의 과실로 사고가 나면 운전자는 손님에게 치료비 등 모든 손해를 배상해 주어야 한다. 운전자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하도록 주의를 기울여 운전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의동승의 경우에는 운전자와 동승자 사이에 운송계약상의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손해배상액의 범위를 줄여줘 선의의 운전자를 보호하고 있다. 동승자가 적극적으로 동승을 요구했는지, 운전자와 동승자의 관계는 어떤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운전자의 책임을 어느 정도 감경해주는 것이다. ●음주운전 車 동승자, 민사 배상도 제한 호의동승과 비슷한 유형으로 음주운전자의 차에 동승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동승자에게도 음주운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음주운전 방조죄로 처벌될 수 있다. 방조란 말과 행동을 가리지 않고 범행을 용이하게 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예컨대 술 마신 사람에게 ‘멀쩡해 보이니 운전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2002년부터 2015년 사이에 음주운전방조로 총 94명이 처벌됐다. 그중 5건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로, 89건은 벌금형으로 처벌되었다. 운전자가 술 취한 상태라는 것을 알면서도 함께 타거나 방치한 것만으로 처벌된 사례도 4건에 이르렀다. 만약 사고로 인해 동승자가 부상을 입었다면 손해배상은 어떻게 될까? 운전자가 술에 취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운전자의 책임은 더욱 제한될 것이다. 조조는 도겸에게 아무런 부탁을 하지 않았다. 다만 도겸이 조조와 친해지고자 무상으로 호의를 베풀었다. 도겸이 호의를 베풀지 않았다면, 조숭은 안전하게 연주에 도착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조조는 아버지에게 효를 다해 중국에서 제일가는 효자가 됐을지도 모른다. 도겸에게 잘못이 있지만, 그렇다고 무한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 도겸은 오직 호의를 베풀고자 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법원도 이러한 경우 만약 잘못되더라도 호의를 베푼 사람에게 법률을 최대한 유리하게 해석한다. 법에도 눈물이 있는 것이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클릭] ■양벌규정(兩罰規定):어떤 행위를 한 사람 이외에 그를 고용한 사람이나 법인까지 함께 처벌하는 규정 ■피용자(被傭者):다른 사람에게 고용되어 일하는 사람
  • 최진기 수능 강의 은퇴선언 “최근 소송에 극심한 스트레스”

    최진기 수능 강의 은퇴선언 “최근 소송에 극심한 스트레스”

    수능 사회탐구영역에서 ‘스타 강사’로 활동 중인 최진기(50)씨가 내년부터 수능 강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이같은 결정을 이투스교육에 알렸고, 최씨의 강의 콘텐츠는 올해 수능일 이후 전부 삭제될 예정이다. 최 강사의 강의 콘텐츠를 이용했거나 이용 중인 누적 수험생은 누적 50만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최근 자신과 관련해 이어진 소송들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향후 소속사인 오마이스쿨과 TV를 통한 인문학 강의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민단체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사정모)는 지난달 2일 최씨와 설민석(47·한국사) 강사에 대해 사기·업무방해·표시광고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정모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는 “이투스가 지난 5년 간 댓글홍보업체 G사를 시켜 설 강사 등 자사 스타강사에 대한 수만 개의 홍보 댓글과 경쟁사 강사 폄하 댓글을 달아왔다”며 “여기에 이투스 소속 설씨와 최씨도 지시를 내리는 등 깊숙히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이투스는 지난달 13일 사정모 대표 우모씨 등 5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중앙지검에 맞고발하면서 “사정모는 실체가 없는 유령단체”라고 주장했다. 스카이에듀 소속 강사인 우형철(수학)씨는 지난 7일 이투스를 상대로 5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반소를 제기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태 측, 체포에 반발…법원에 체포적부심사 청구

    고영태 측, 체포에 반발…법원에 체포적부심사 청구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11일 고영태씨를 전격 체포한 가운데 고씨 측이 이에 반발, 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체포적부심이란 수사기관의 체포가 부당하거나 체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될 때 법원에 석방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고씨 측 법률 대리인인 김용민 변호사는 12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서울중앙지법에 금일 오전 10시쯤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고씨 측은 “검찰은 고씨가 지난주 후반 경부터 수사기관 연락에 일체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이를 집행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다. 고씨는 지난 7일 검찰에서 온 연락을 받았으며, 당시 검찰이 고씨에 ‘사기사건으로 조사를 하겠다’며 10일 출석을 통보해 갑작스러운 일정 통보에 고씨가 변호인을 선임하여 대응키로 했다는 것. 변호인 측은 “검찰이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한 사기사건은 지난 2월 강남경찰서에서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한 사건”이라며 “신속히 수사를 할 필요성이 없는 사건이고, 충분히 변호인 조력을 받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사안이라 변호인으로 선임된 법무법인 양재가 10일 담당검사실 담당수사관과 직접 통화를 해 조사시 변호인이 참여하겠으며 일정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변호인 측은 또 “검찰은 고씨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소환통보를 한 것도 아니고, 소환통보 역시 정식으로 소환장을 보낸 바도 없다”며 “7일에 전화해 10일에 나오라고 하는 일방적인 통보만 하고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은 통상적인 수사와 매우 다른 행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서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사건에 대해 소환통보를 하면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겠다고 하는 고영태의 의사는 무시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상적으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하더라도 변호인과 통화해 소환에 응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상황인데 12일 선임계도 안 들어왔다고 하며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 역시 부당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소환 조율중 체포됐다는 고씨 측의 주장에 대해 “고씨 체포는 지난주 후반께부터 수사기관 연락에 일절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이라며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고씨의 체포적부심 심문기일은 13일 오후 2시다. ▶고영태 측 “출석 일정 조율 중 체포” 검찰 “연락 안 받아” ▶고영태 체포에 주진우 “우병우에 이런 열정 좀 보이시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태 측 “출석 일정 조율 중 체포” 검찰 “연락 안 받아”

    고영태 측 “출석 일정 조율 중 체포” 검찰 “연락 안 받아”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11일 고영태씨를 전격 체포한 가운데 고씨 변호인은 “검찰에서 출석 요구 전화가 와서 일정 조율하자며 통화했는데 다음날 체포했다”며 고씨의 체포 경위에 의문을 표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와 같은 변호인의 주장에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서 진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씨의 법률 대리인인 김용민 변호사는 12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검찰에서 출석 요구 전화로 와서 변호인이 담당 검사와 전화통화를 했고, 변호사 선임계를 즉시 내 조력할 예정이니까 일정 조율하자며 통화하고 전화 끊었는데 다음 날인 어제(11일) 체포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고영태 씨는 그동안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왔었고, (검찰의) 전화 통보와 관련해서는 열심히 받다가 한두 차례 못 받은 것 같다”라며 “그래서 체포영장 발부한 것은 이례적이고 신속하고 이상하다”고 밝혔다. ▶고영태 체포에 주진우 “우병우에 이런 열정 좀 보이시지” 김 변호사는 고씨의 체포가 부당하다는 견해에 따라 체포적부심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체포적부심 심사는 수사기관의 체포가 부당하거나 체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될 때 법원에 석방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검찰은 김 변호사의 주장에 ‘사실이 아니다’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검찰은 “고씨 체포는 지난주 후반쯤부터 수사기관 연락에 일절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기관 연락에 응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자 검찰이 도주나 증거인멸 가능성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체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법원이 판단한 끝에 발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씨 측 주장대로 연락이 이뤄지고 일정까지 조율하고 있었다면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겠느냐는 지적이다. 특수본은 “고씨로부터 변호사 선임계를 아직 접수한 바 없다”며 “따라서 변호사 측과 검찰이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는 일부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고씨를 11일 저녁 체포했다. 검찰은 고씨가 인천본부세관장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인사와 관련해 2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를 포착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무관이 자신과 가까운 선배인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달라고 청탁하고 고씨가 최씨를 통해 이를 성사시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최대 체포 시한인 48시간 동안 고씨를 추가 조사하고 나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두 번째 영장도 기각… 법원 “다툼 여지”

    우병우 두 번째 영장도 기각… 법원 “다툼 여지”

    직권남용 vs 합법 7시간 공방 ‘朴·崔 게이트 동조자’ 소명 부족 檢 ‘제식구 봐주기’ 멍에 질 듯 이르면 주말 최종 수사 결과 발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 다시 기각됐다. 이에 따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검찰은 ‘제식구 감싸기’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검사 출신인 우 전 수석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벌이지 않아 결국 영장이 기각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거셀 전망이다.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직무유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불출석), 특별감찰관법 위반 등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혐의 내용에 관하여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진행된 수사와 수집된 증거에 비추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아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월 직권남용 등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죄사실의 소명 정도나 법률적 평가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한 바 있는데 이번에 다시 영장이 기각됐다. 특검팀과 검찰은 우 전 수석이 민정수석의 직무 권한을 넘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동조자로 봤지만 법원은 법정에서 혐의를 다퉈보라고 판단한 셈이다. 이에 따라 검찰로서도 지난해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 조사 때부터 제기된 ‘봐주기 논란’을 날려버리지 못하며 멍에를 계속 짊어지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내 유치시설에서 대기중이던 우 전 수석은 영장이 기각되자 곧바로 귀가했다. 앞서 검찰과 우 전 수석 측은 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7시간 가량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였다. 검찰은 우 전 수석 수사를 전담한 이근수 첨단범죄수사2부장을 투입했다. 이에 맞서 우 전 수석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를 지낸 위현석 변호사(법무법인 위)와 전주지법 부장판사 출신 여운국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를 법률대리인으로 내세워 방어에 나섰다. 검찰은 혐의의 구체 사례를 일일이 거론하며 신병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전 수석 측은 “권한 내에서 합법적인 행위를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서도 “최순실씨의 비위 의혹 보고를 받은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답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해 9월 이후 불거졌던 국정농단 수사가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 기각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이번 주 말이나 다음주 초 쯤 박 전 대통령과 우 전 수석을 동시에 기소하면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우병우 전 민정수석, 이번에도 빠져나갔다... 법원 “혐의 다툼 여지”

    우병우 전 민정수석, 이번에도 빠져나갔다... 법원 “혐의 다툼 여지”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 다시 기각됐다. 이에 따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검찰은 ‘부실수사’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검사 출신인 우 전 수석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벌이지 않아 결국 영장이 기각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거셀 전망이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직무유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불출석), 특별감찰관법 위반 등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혐의 내용에 관하여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진행된 수사와 수집된 증거에 비추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아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월 직권남용 등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죄사실의 소명 정도나 법률적 평가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한 바 있는데 이번에 다시 영장이 기각됐다. 특검팀과 검찰은 우 전 수석이 민정수석의 직무 권한을 넘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동조자로 봤지만 법원은 법정에서 혐의를 다퉈보라고 판단한 셈이다. 이에 따라 검찰로서도 지난해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 조사 때부터 제기된 ‘봐주기 논란’을 날려버리지 못하며 멍에를 계속 짊어지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내 유치시설에서 대기중이던 우 전 수석은 영장이 기각되자 곧바로 귀가했다. 앞서 검찰과 우 전 수석 측은 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7시간 가량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였다. 검찰은 우 전 수석 수사를 전담한 이근수 첨단범죄수사2부장을 투입했다. 이에 맞서 우 전 수석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를 지낸 위현석 변호사(법무법인 위)와 전주지법 부장판사 출신 여운국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를 법률대리인으로 내세워 방어에 나섰다. 검찰은 혐의의 구체 사례를 일일이 거론하며 신병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전 수석 측은 “권한 내에서 합법적인 행위를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서도 “최순실씨의 비위 의혹 보고를 받은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답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해 9월 이후 불거졌던 국정농단 수사가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 기각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이번 주 말이나 다음주 초 쯤 박 전 대통령과 우 전 수석을 동시에 기소하면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민원조사관이 억울함 풀어드려요”

    “민원조사관이 억울함 풀어드려요”

    “억울하시다고요? 옴부즈만이 속 시원하게 해결해 드리겠습니다.”시민들의 각종 민원을 조사·해결하는 민원조사관 ‘옴부즈만’이 자치구에 떴다. 서울 양천구는 지난 7일 서기원(64) 전 감사원 부이사관, 박상융(52) 변호사, 유상진(45) 전국지방옴부즈만협의회 부회장을 옴부즈만으로 위촉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사무실은 구청 3층에 마련됐다. 양천구는 “주민 대리인으로 행정에 대한 고충민원을 접수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사하고 시정 조치를 권고함으로써 주민과 행정기관 간 발생하는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양천구 옴부즈만’은 주민 권익을 보호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역할을 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부정청탁 오해 소지 차단, 주민과 행정기관 간 의사소통, 갈등·분쟁 해결 등도 한다. 옴부즈만 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방문 또는 이메일(ultraseo1@yangcheon.go.kr)로 접수하면 된다. 유상진 옴부즈만은 “주민들이 행정기관의 잘못에 대해 직접 문제제기하는 건 쉽지 않다”며 “옴부즈만은 행정과 시민의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문제를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식 양천구 감사담당관은 “옴부즈만은 행정기관 등의 위법·부당하거나 소극적인 처분 및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주민들이 억울하고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행정기관의 신뢰도를 높여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현실 속 삼국지는

    기혼자 또 결혼해도 처벌 못해 우리 법상 중혼을 금지한다고 해서 형사 처벌되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중혼의 상대방이 중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중혼자와 상대방 모두 간통죄로 처벌할 수 있었다. 상대방이 중혼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경우라면 통상 중혼자를 혼인빙자간음죄로 처벌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간통죄와 혼인빙자간음죄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모두 폐지되었다. 성적 자기 결정권은 사생활의 영역이므로 국가가 형벌권으로 간섭할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살인범도 14세 미만은 형사처벌 안 받아 1997년 5월 일본의 효고현 고베시의 한 중학교 정문 앞에서 어린이의 사체 일부가 발견됐다. 2차 범행예고 편지까지 날아들었다. 한 달 뒤 체포된 범인은 14세 중학생이었다. 전에도 여자 아이를 살해했고, 아이 3명에게 상해를 가한 사실이 밝혀져 일본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당시 일본의 형사미성년 기준 연령은 16세였다. 범인은 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일본은 형사처벌 연령을 16세에서 14세로 낮췄다. 형사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연령에 국제적 기준은 없다. 18세 미만은 처벌하지 않는 나라부터 연령에 관계없이 처벌하는 나라까지 다양하다. 현재로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독일 등 40개국이 14세를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어 가장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용어 클릭] ■보호처분(保護處分):죄를 지은 소년에게 형벌 대신 선도를 위해 내리는 수강, 사회봉사, 보호관찰, 보호시설 위탁, 소년원 송치 등의 처분 ■법정대리인(法定代理人):미성년자에 대해 부모가 대리권을 행사하는 것처럼 본인의 위임을 받지 않고 법률에 따라 당연히 대리할 권리가 인정되는 사람
  • ‘盧 꼬리표’ 떼고 ‘정치근육’ 붙인 文…“두번 패배 없다”

    ‘盧 꼬리표’ 떼고 ‘정치근육’ 붙인 文…“두번 패배 없다”

    문재인(64)의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됐다. 이번에는 고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오롯이 ‘정치인 문재인’으로 승부를 겨루려고 한다. 오랜 세월 그를 지켜본 이들은 “눈빛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정치인에게 꼭 필요한 절실함과 권력의지, ‘정치 근육’이 생겼다는 의미일 게다.5년 전 운명에 떠밀리듯 대선 무대에 강제 소환됐지만, 2017년의 문재인은 더는 ‘운명’을 담지 않는다. 2011년 자전에세이 ‘문재인의 운명’의 마지막 페이지에 “당신(노무현)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고 한탄하듯 말했다. 하지만 노무현의 ‘친구’(실제로는 문 전 대표가 여섯 살 적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이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고,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이자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이란 꼬리표는 더이상 문재인의 전부가 아니다. 대신 ‘왜 대통령이 되려는가’란 물음에 “재조산하(再造山河)”라고 답한다.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만든다는 의미다. 그 기반은 ‘노무현의 자산’이 아닌 ‘문재인의 자산’이다.여전히 노무현을 언급하지 않고 문 후보를 온전히 설명할 수는 없다. 1982년 첫 만남 이후, 둘은 인권변호사의 길을 함께 걸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로 들어가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며 참여정부의 성공과 좌절을 함께 경험했다. 노 전 대통령 탄핵 때는 대리인단 간사 변호인을 맡았고, 퇴임 후에도 양산 자택과 봉하마을을 오가며 곁을 지켰다. 노무현은 그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인 동시에 아킬레스건이다. 2012년 대선 당시 “참여정부는 모든 면에서 큰 성취가 있었던, 총체적으로 성공한 정부였다”고 강변하다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문 후보를 소환해 미완의 참여정부를 완성하고, 정치적 복권을 하려는 친노(친노무현)의 욕망이 외려 ‘정치인 문재인’의 성장을 가로막은 셈이다. 문 후보의 지갑에는 여전히 노 전 대통령의 유서가 있다. ‘운명’에서 그는 “별 이유는 없다. 그냥 버릴 수가 없어서 그럴 뿐”이라고 썼다. 문 후보의 측근은 “지금도 그때처럼 버리지 못해 넣어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5년 전처럼 참여정부에 대한 강박적 옹호를 펴지 않는다. 지난달 24일 광주에서 열린 대선 경선 토론회에선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호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호남의 인사차별을 뿌리 뽑지 못했고, 일자리 문제 등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자성하기도 했다. 정치인 문재인으로 홀로 서기를 한 이후 얻은 건 세력이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당 지도부를 장악했고, 소위 ‘문빠’란 말이 생길 정도로 충성도 높은 지지층도 있다. 물론 세력의 또 다른 얼굴은 ‘패권’이다. 문 후보 측이 항변하듯 경쟁자들이 만든 근거 없는 프레임이든, 실제 권력에 도취한 ‘패거리 권력’이든 문 후보에게는 양날의 칼이다. 한솥밥을 먹었던 안철수, 김한길, 박지원, 김종인 등은 패권주의를 지목하며 당을 떠났다. 자연인 문재인은 구여권과 반문(반문재인) 인사들도 인정할 정도로 소탈한 사람이다. 여전히 연필을 즐겨 쓰는 문 후보는 양복 주머니에 고무지우개를 넣고 다니기도 한다. 진지한 설득형으로, 법조인 출신답게 논리에 진정성을 담아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래서 그의 화법은 어눌하지만 담백하고 설득력 있다. 대충 얼버무리면 될 것도 기자들이 질문하면 모범답안으로 답하려고 노력한다. 겸손과 배려, 외유내강, 원칙주의자 등은 문 전 대표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단어들이다. 부산에서 변호사를 하던 시절 부인이 청약 저축에 가입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청약저축은 집 없는 사람들에게 우선 분양권을 주기 위한 제도니, 우리처럼 집 있는 사람들은 가입해선 안 된다”며 크게 화를 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문 전 대표는 청와대에 있으면서 출입기자들과 단 한 차례도 식사 자리를 갖지 않았고, 동창회에는 물론,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그런 그도 경남중·고교 시절에는 공부만 하는 모범생과는 거리가 멀었다. 싸움에 말려 친구와 의리를 지키려다 정학을 당했고, 술과 담배도 하는 ‘문제아’(실제 경남고 시절 별명)였다. 1·4 후퇴 흥남철수 작전 당시 고향(함경남도 흥남)을 떠난 실향민 부모를 둔 문 후보는 1953년 경남 거제에서 피란살이 중 태어났다. 역사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와 교사의 설득으로 꿈을 포기하고 재수 끝에 경희대 법대에 4년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심리학자 김태형씨는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못했던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고 표현했다. 문 후보는 유신 반대시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1975년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 제적됐고 강제징집을 받아 특전사로 배치됐다. 특전사 경력은 안보관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그의 방패막이가 됐다. 1980년 복학한 문 후보는 복학생 대표를 맡아 ‘서울의 봄’의 복판에 나섰다. 5·17 확대 계엄조치가 발동되면서 또 구속됐다. 1982년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지만, 시위 전력 탓에 판사로 임용되지 못했다. 덕분에 노 전 대통령과의 운명적 만남이 이뤄졌다. 종종 극우·보수진영에서 ‘좌파’, ‘안보관이 불안하다’는 공격을 받지만 그의 정치적 성향은 ‘진보’보다는 ‘중도개혁’에 가깝다. 특히 경제 정책에서는 균형과 안정을 중시한다. 재벌개혁을 주장하나 법인세 증세는 증세의 후순위에 뒀다. 이런 이유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친재벌’이란 비판도 받았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념적 진보가 아니라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진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홍신애, 또 사기 혐의 피소 “레시피 개발 의무 불이행..그대로 베낀 수준” 주장

    홍신애, 또 사기 혐의 피소 “레시피 개발 의무 불이행..그대로 베낀 수준” 주장

    tvN ‘수요미식회’에서 패널로 활약 중인 요리연구가 홍신애(41·김신애)가 또 다시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3일 한 매체는 법조계의 말을 빌려 요식업체 D사가 홍신애를 사기 혐의로 지난해 11월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담당처인 서울 강남경찰서 측이 피의자 신분으로 홍신애를 소환하는 등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홍신애에게 메뉴 개발 컨설팅을 의뢰한 D사는 ‘홍신애가 15종 메뉴와 레시피를 자신이 고안한 창작 메뉴인 것처럼 결과물을 내놓았지만, 알고 보니 이미 시중에 흔히 판매되거나 유명 오너 셰프 레스토랑에서 판매되는 레시피와 플레이팅을 그대로 복제한 채 준 것이어서 금전적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D사는 홍신애에게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은 새로운 메뉴 15종을 개발해 달라’는 계약조항을 달면서 3500만원의 컨설팅 비용 가운데 절반인 1750만원을 계약금으로 선지급했다. D사 측은 “홍신애가 조리방법이나 레시피 설명 없이 주재료만 나열한 메뉴를 전달하거나, 요리 제목만 알리면서 요리를 개발했다고 하는 등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결정적으로 지난해 8월 23일 D사의 레스토랑 시식회 직전 제공한 레시피는 이미 영업 중인 매우 유명한 레스토랑의 메뉴를 그대로 베낀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홍신애는 이와 관련해 강용석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해 ‘계약 잔금 중 일부인 1050만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D사는 “컨설팅 계약 비용이 상당했는데 홍신애의 성실한 의무가 동반되지 않아 새로운 컨설팅 업체를 고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메뉴를 다시 개발해야 해 예정에 없던 추가 비용을 지불했으며, 오픈도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잔금을 달라는 요구에 부득이하게 법적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신애는 지난해 SBS 이혜승 아나운서와 B 출판사를 상대로 10년 전 공동 발간한 요리책 저작권료 3000만원을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가 스스로 소취하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B 출판사는 이에 홍신애를 허위 내용으로 소송을 제기한 혐의(사기)로 고소했다. 현재 이 사건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있는 상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 前대통령 구속 이후] ‘전략 미스’ 변호인단 전면교체 되나

    혐의 대부분 부인 되레 국민 불신 일부 혐의 인정 전략수정 가능성 박근혜(65) 전 대통령 측이 변호인단 교체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구속영장심사에 이르기까지 변호인단에 변화를 주지 않았으나 결과는 최악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 믿음을 준 사람을 중용하는 박 전 대통령 스타일상 실제 교체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59) EG 회장은 최근 대형 로펌들과 접촉하면서 변호사 물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인 서향희(43·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와 함께 중량급 변호사를 찾는 데 부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오는 4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추가 조사가 예정돼 있어 변호인단 재정비가 시급하기도 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유영하(55·24기)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 1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대응했지만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의 공범 혐의를 비켜 나가지 못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때도 유 변호사를 비롯해 20명의 대리인이 등장했지만 파면을 막지 못했고, 이 중 9명의 변호사가 재출격했음에도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사들이 법리적으로 얼마나 제대로 대응을 했는지, 국민들의 분노를 낳아 오히려 의뢰인을 곤란하게 한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뇌물죄는 법리적으로는 다툴 만한 여지가 꽤 있기 때문에 이제는 중량급 변호사를 추가 선임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 측의 한 변호사는 “답할 부분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수사 대응 기조를 일부 수정할 가능성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지금까지는 자신의 연설문 일부를 유출한 사실 정도만 인정했을 뿐 뇌물수수 여부는 물론 직권남용(강요) 등 혐의사실 대부분을 부인했으나, 이런 모습이 국민들의 공분을 키우고 사법부로부터도 인정을 받지 못한 만큼 면밀한 법률 검토를 거쳐 일부 혐의 내용은 인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법조계 일각에서 제기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근혜 구속] 대통령 변호인단 “헌재 변론 참석했더라면…”

    [박근혜 구속] 대통령 변호인단 “헌재 변론 참석했더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30일 구속영장 실질심사 후 변호인단 사이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최종변론에 참석했다면 어떤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지 모른다는 탄식이 터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친박 인사들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전날 8시간 40분에 걸친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친박 인사는 실질심사에 참석한 한 변호인은 실질심사 뒤 주변 인사들에게 “박 전 대통령이 최후진술을 매우 호소력 있게 잘했다”며 “헌재의 최종변론에도 직접 참석했더라면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몰랐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헌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결정하기 전인 지난달 28일 최종 변론기일을 잡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직접 대심판정에 나오는 대신 대리인단을 통해 최후진술을 하도록 했다. 친박 인사들은 박 전 대통령이 본인의 구속까지는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에서 그를 만났던 한 친박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더러운 돈을 받으려고 가족관계까지 끊고 대통령을 한 줄 아느냐”고 뇌물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이 파면은 물론 구속까지 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을 것”이라며 “매우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변 인사들은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한 뒤 사실상 유폐와 다름없는 생활을 해왔다고 밝혔다. 자택 주변 건물의 옥상 곳곳에 언론사 카메라가 배치돼 창밖을 내다볼 수도 없고, 창문에 커튼까지 치는 바람에 외부와 차단된 채 집 안에서만 생활해왔다는 설명이다. 한 친박 인사는 “사저라고는 하지만 내부에 들어가면 공간이 협소하다”며 “사저 복귀 초기에는 보일러도 제대로 가동이 안 돼 첫날 밤은 냄새도 나고 추워서 라디에이터를 켜고 잠을 잤다고 한다. 그동안 식사도 제대로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내달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검찰의 기소가 이뤄지면 한국당 당원권도 잃게 된다. 자유한국당 당헌·당규에는 당원이 비리 혐의로 기소되면 무죄가 확정될 때까지 당원권을 정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되다...역대 세번째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되다...역대 세번째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미결수 신분으로 구속됐다.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구속된 세 번째 사례로 역사에 오명을 남기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10층에 마련된 임시 유치시설에서 대기하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검찰의 K7 승용차를 타고 검찰청을 나섰다.이 승용차는 이날 오전 4시 45분쯤 경기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 정문을 통과해 안쪽으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서울구치소까지는 15km 거리로 25분이 걸렸다. 박 전 대통령은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미결수용자 신분으로 즉시 수감 절차를 밟게 된다. 서울구치소 측은 ‘신입자’로 분류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사진촬영, 지문채취, 수용자 번호지정 등 법률이 정한 조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혼자 생활하는 독거실에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9월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행위가 세간에 알려진 뒤로 6개월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검찰의 관련 의혹 수사에 화룡점정(畵龍點睛)이 찍힌 셈이다. SK·롯데 등 삼성을 제외한 여타 대기업 수사와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 등이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향후 대선 구도에도 상당한 여진을 남길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3시 3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심사)을 진행한 뒤 8시간 만에 결론이 나왔다. 강 판사는 “박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은 1995년 11월 16일 거액 수뢰혐의로, 전 전 대통령은 그해 12월 3일 12·12와 5·17 반란 주도혐의로 각각 구속 수감됐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판결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소환돼 21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후 27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3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직권남용, 강요 등 13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강 판사가 주요 혐의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자 “미르·K스포츠재단은 선의로 설립했고, 부정 청탁을 들어주는 댓가로 재단 출연금을 받아 사익을 취한 바 없다”며 혐의들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쟁점인 뇌물 등의 범죄사실을 반박할 때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과 박 전 대통령 대리인단은 삼성으로부터의 298억원(약속금액 433억원)대 뇌물수수와 미르·K스포츠재단 774억원대 출연금 강제 모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 핵심 쟁점별로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문은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11분까지 8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지난달 16일 이뤄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심문 당시 기록한 7시간 30분을 넘기면서 1997년 영장심사제도 도입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 심문이 길어지면서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휴정되고, 박 전 대통령은 도시락 등으로 식사를 했다.강 판사는 심문 내용과 검찰이 제출한 12만 쪽 상당의 수사 기록, 변호인 의견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 10층 1002호에 대기 중이던 박 전 대통령은 발부 즉시 검찰 측 차량에 탑승한 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서울구치소에는 그의 ‘40년 지기’ 최순실씨와 뇌물 공여자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수감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 차례 소환조사를 벌인 뒤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4월 중순 쯤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검찰은 면세점 사업 로비와 총수 사면 등을 댓가로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출연한 것으로 의심을 사고 있는 SK·롯데 등 다른 대기업 수사와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의 또 다른 수족인 우 전 수석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부활하는 새누리당?…친박단체, 내달 5일 창당대회 연다

    부활하는 새누리당?…친박단체, 내달 5일 창당대회 연다

    ‘친박 집회’를 주최해온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를 주축으로 꾸린 새누리당이 내달 5일 창당대회를 연다. 국민저항본부는 4월 5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가칭 새누리당’의 창당대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일간지에 창당대회에 관한 광고를 실었다. 이들은 새 정당이 “기울어진 나라를 바로 세우고 국민을 대변하는 진정한 애국정당”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소개했다. 박사모 회원 명의의 후원금 모금계좌도 게시했다. 창당준비위원으로는 탄핵심판 당시 대통령 법률대리인이었던 도태우·서석구·조원룡 변호사와 태극기집회 사회자인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새누리당 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결성을 신고했다. 이달 16일과 17일에는 연이어 대구시당과 서울시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새누리당 창당에 발기인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사위 ‘러 스캔들’ 청문회 출석

    제재 대상 러 은행장 면담 드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실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증인으로 청문회에 설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 1월, 러시아 산업은행 브네시코놈뱅크(VEB)의 세르게이 고르코프 은행장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VEB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 국영 은행이다. 미 재무부는 제재 대상 은행과의 금융 접촉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쿠슈너를 조사하기로 하고 백악관 측에 쿠슈너를 조사하겠다는 요청을 공식으로 전달했다. 조사 형태는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미 러시아 대선 개입 문제를 공식 수사 중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쿠슈너는 지난해 12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함께 새 정부와 러시아의 ‘핫 라인’ 구축을 위해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대사와 20분간 비공개로 면담했다. 당시 키슬랴크 대사는 쿠슈너에게 경영난에 허덕이던 VEB의 고르코프 은행장을 만나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쿠슈너는 보좌관을 통해 고르코프 은행장을 만날 일정을 조율했으며, 지난 1월 고르코프 은행장을 만났다. 키슬랴크 대사는 쿠슈너와의 첫 면담 후 두 번째 면담을 요청했고, 쿠슈너는 대리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호프 힉스 백악관 전략공보국장은 이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대화는 없었다”면서 “쿠슈너 고문은 어떤 것도 숨기려 하지 않는다. 상원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