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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그리는 청계천 풍경

    새로 그리는 청계천 풍경

    조선시대 청계천은 지금의 한강과 도시사회학적 기능이 유사했습니다. 현재 한강 남쪽이 조선시대에는 청계천 북쪽에 해당했지요. 청계천 북쪽은 강북, 청계천 남쪽은 강남인 셈이지요. 그런데 강북인 북쪽엔 잘 나가던 양반님들이, 강남인 남쪽엔 중인이나 몰락한 양반님들이 살았습니다. 한강의 경계선과는 다르죠. 이덕무나 홍대용 등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남산 근처 집에서 교류했다는 기록이 심심찮게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일제 때는 청계천을 사이로 남쪽은 일본인, 북쪽은 조선인들이 장악한 것도 우연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많아지면 끼리끼리 모이고, 넓어지면 구분되기 마련입니다. 망국적인 지역색이라지만 모두 나쁜 것은 아닙니다. 지역색의 가장 큰 특징인 사투리는 우리 말 연구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문제는 좁디 좁은 서울에서 지역색이 ‘빈부의 차’ ‘한의 크기’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강남·북 균형발전, 더불어 사는 이웃만들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강북 도심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청계천이 지역 화합의 장이 되고, 서울의 균형발전과 화합에 초석이 되길 바랍니다. 과거의 청계천과 지금의 한강이 갈등을 잉태했던 경계선이었다면, 새로 복원된 청계천은 한데 어우르는 물줄기가 돼야 합니다. 이미 화합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입니다. 청계천에서는 지역도, 계층도 없습니다. 강북의 주부도, 강남의 직장인도, 그리고 지방에서 올라온 농부도 청계천은 넉넉히 감싸안고 있습니다. 청계천의 물줄기와 천변 풍경은 청계천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에 따라 시시각각 옷을 갈아입습니다. 출근길 천변풍경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환경의 변화는 사람들의 생활이나 사고 방식도 바꿔 놓는다.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은 전국을 1일생활권으로 묶으면서 마이카 시대를 열었다. 최근의 ‘웰빙 열풍’은 일산 호수공원과 월드컵공원, 그리고 올해 개장한 서울숲 등 도심공원의 증가를 요구한다. 푸른 물결이 서울 도심에 모습을 드러낸 지 14일째 청계천을 찾은 시민과 외국인들이 300만명을 훌쩍 넘었다. 청계천은 서울 시민들의 삶에 변화를 주고 있다. 시민들은 압축성장의 희생양으로 사라졌던 청계천을 이제 다양한 모습으로 즐기고 있다. 청계천과 천계천을 찾는 사람들이 시시각각 옷을 갈아입는 ‘천변풍경’을 24시간 동안 들여다봤다. ■ 시시각각 이색풍경 ‘만인만색’ #출근길 12일 오전 7시. 청계천과 중랑천이 만나는 고산자교 인근은 ‘마을 공원’이다. 쌀쌀하게 느껴지는 가을 바람을 가르며 천변을 달리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보인다. 조간 신문이나 책을 펼쳐들고 벤치에 앉아 모닝 커피를 마시는 ‘낭만파’도 눈길을 끈다. 청계천변 주민인 정강자(47·여)씨는 “아침 식사 뒤 운동을 하러 청계천에 나오는 게 일상이 됐다.”면서 “물길을 따라 걷다가 돌다리를 건너 돌아오는 상쾌한 기분은 걸어본 사람만 느낄 수 있다.”고 흐뭇해했다. 오전 8시.‘넥타이 부대’가 하나둘 출현하기 시작했다.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등 근처까지 대중 교통으로 왔다가 천변 산책로를 따라 도심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다. 경기도 분당에서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나종웅(61)씨는 “청계천이 개통된 뒤에는 버스로 종로까지 왔다가 매일 20분 가까이 걸어서 출근한다.”면서 “시골 개천을 건너 학교까지 등교하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면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자연학습장 오전 9시가 지나자 청계천은 학생들의 ‘자연 학습장’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전국 곳곳에서 견학 온 학생들의 웃음 소리와 앳된 미소가 푸른 물결과 함께 포개진다. 분수와 다리위에서 친구들과 함께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데 여념이 없다. 다리 밑에서 김밥을 몰래 까먹는 모습도 정겹기만 하다.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중에 다니는 서세민(13)군은 “하천 바닥이 콘크리트로 돼 있어 인공적인 것 같지만 물고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물이 깨끗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일본인 배낭족 다나카 마사코(23·여)씨는 “TV에서 청계천 개통식을 보고 꼭 오고 싶었다.”면서 “도쿄나 오사카 등에는 없는 자연 하천이 서울에 생겨 부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넥타이부대 정오. 점심 시간을 조금 넘기자 천변에는 다시 직장인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점심 식사를 일찍 마치고 청계천 나들이에 나선 것이다. 청계천 시점부인 청계광장부터 동대문까지 정장 차림의 신사 숙녀들이 청계천을 메웠다. 아이스크림이나 테이크아웃 커피 등을 든 젊은 직장인들도 눈에 띄었다. 종로2가 삼일빌딩의 한 금융회사에 근무하는 데이비드 알프레도(42)는 “6년 전 서울에 처음 왔을 때 삭막한 도시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지만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났다.”면서 “하늘과 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청계천을 걷는 것은 서울에서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밝게 웃었다. 아직 가을 햇살이 따가운 오후 3시. 직장인들의 빈 자리는 중·장년층이 대신했다. 삼삼오오 짝을 지은 여성들의 탄성과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손을 잡고 돌다리를 건너가는 노부부들의 모습도 미소를 짓게 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들은 한가로운 가을 오후를 즐기고 있다. 시점부 광장에는 ‘청계천 사진사’가 등장, 시골에서 올라온 관광객과 노인들을 상대로 상행위를 하고 있었다. 경기도 안산시 와동에서 농사를 짓는 장일순(69)씨는 “서울시청까지 지하철을 타고 와 물어물어 찾아왔다.”면서 “어릴 적 봤던 청계천보다 훨씬 깨끗하고 아름답게 복원된 것 같다.”고 떠올렸다. #연인들의 사랑 늦은 오후. 청계천의 평균 연령은 대폭 낮아졌다. 수업을 마친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광화문에서 동대문까지 가득 찼다. 동대문시장에서 쇼핑을 한 뒤 검은 봉지를 들고 청계천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도 많았다. 오간수교 아래에는 자리를 깔고 사주팔자를 보는 여인도 눈에 띄었다. 해가 지고 가로등이 밝혀지자 청계천은 더욱 아름답게 빛났다. 푸른색 네온으로 치장한 다리는 밤하늘 별들과 함께 장관을 연출했다. 연인들이 이곳을 그냥 지나칠리 만무하다. 저녁 때 도심 천변은 절반 가까이가 ‘쌍쌍’이다. 커플들은 손을 마주잡은 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천변을 걸었다. 다리 밑 벤치나 돌 위에 앉아 밀어를 속삭이는 모습도 익숙한 풍경이다. 구석진 자리에서 몰래 입맞춤을 나누는 연인들도 흐뭇하기만 하다. 동대문을 지나자 운동족들이 천변을 차지했다. 특히 고산자교 인근에서는 밤 9시가 지나도 걷거나 뛰는 사람들로 붐빈다. 정장에 운동화를 신은 채 ‘퇴근 운동’을 하는 직장인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도심이 어둠에 잠긴 13일 새벽 2시. 하루 종일 인파에 시달린 청계천이 유일하게 쉬는 시간이다. 음침한 청계로와는 달리 천변은 적당한 조명으로 오히려 아늑하다. 낮에는 들리지 않았던 물소리와 귀뚜라미 울음 소리가 온 몸을 휘감는다. 삼일교 아래서는 20대 젊은이들 8명이 조용히 맥주를 기울이고 있다. 광통교 아래에서는 한 젊은이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노상방뇨를 시도한다. 취기 오른 한 커플은 광교 아래 천변에서 발을 담근 채 물장구를 치고 있다. 새벽 운동을 나선 아주머니들의 발걸음도 활기차다. 가난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천변풍경’은 이렇게 다시 쓰여지고 있었다. 이두걸 서재희기자 douzirl@seoul.co.kr ■ 관리자들이 말하는 청계천 꼴불견 ‘청계천에서 이러지 마세요!’ 청계천 관리 담당자들은 어떤 사람들을 ‘청계천 꼴불견’으로 꼽을까. 멀쩡한 시설물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 개구쟁이들이 첫째로 지목됐다. 청계천 시점부 광장에 조성된 ‘청계 미니어처’의 물이 올라오는 부분에 장식용으로 놓은 구슬은 장난꾸러기들이 자꾸 빼버려 아예 없애 버렸다. 지난 4일에는 짓궂은 학생들이 물길을 발로 막아 광장을 온통 물바다로 만들어 놓기도 했다. 민병찬 청계천관리센터 시설관리팀장은 “오간수문의 ‘오버플로(수위가 높아졌을 때 물이 흐르도록 뚫어놓은 관)’ 뚜껑 위에 놓았던 두꺼비상은 등에 발자국이 새겨질 정도로 사람들이 밟아 관이 막혀 물이 넘치곤 했다.”면서 “지금은 두꺼비상을 밟지 못하도록 자리를 옮겨 물 속 깊이 넣어뒀다.”며 혀를 내둘렀다. 자연을 그대로 두지 않는 사람들도 문제다. 금붕어 미꾸라지 다슬기 등 각종 어류를 청계천에 몰래 풀어놓는가 하면 청둥오리와 비슷하게 생긴 집오리 세 마리를 데려다 놓은 시민도 있다. 강수학 청계천관리센터 생태관리팀장은 “호기심에 풀어놓는 생물들이 청계천의 생태계를 어지럽힐 수 있다.”면서 “청계천에서는 물고기를 잡아서도 안 되지만 동물을 풀어놓는 ‘방생’ 행위도 금지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청계천의 유명세를 이용해 잇속을 챙기려는 ‘얌체족’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다리에 ‘대리운전’ 등 홍보 플래카드를 은근슬쩍 붙여놓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허가 없이 공연을 벌여 관리팀을 당혹케 하기도 한다. 지난 5일 세운교 밑에서 색소폰을 멋들어지게 연주한 외국인 예술가는 ‘모금통’역할을 하는 모자를 돌리다 관리팀에 적발됐다. 관리팀은 ‘상행위뿐만 아니라 예술 공연도 허가 없이 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제지했지만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왜 막느냐.”는 일부 시민들의 항의를 감수해야 했다. 이밖에 청계천에서 술에 취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사람, 급한 김에 다리 밑에서 ‘실례(노상방뇨)’를 하는 사람 등이 청계천 꼴불견으로 꼽혔다. 청계천관리센터 박호영 경영관리팀장은 “대부분의 청계천 방문객들이 질서를 매우 잘 지키고 있다.”면서 “아름다운 청계천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시민들 스스로 규칙을 잘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증권사 고객정보관리 ‘구멍’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증권사에서 고객정보를 빼내 고객자산 수억원을 빼돌린 조모(32·무직·대전 서구 도마동 태평동)씨와 이모(40·무직·충남 보령시 웅천읍)씨 등 7명을 절도 및 공문서위조 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 5월21일 오후 5시쯤 대전시 중구 대흥동 D증권 대전지점 객장에 침입, 고객약정 이체출금신청서 등 20건을 훔친 것을 비롯,6월까지 2차례에 걸쳐 이곳에서 고객정보 서류 2900건을 훔쳐 판 혐의다.이씨 등은 인터넷을 통해 만난 조씨로부터 개인정보를 산 뒤 중국에서 고객 주민등록증을 위조, 증권사에서 현금카드와 통장을 재발급받아 인출하는 수법으로 손모(47)씨 등 8명의 고객계좌에서 총 3억 2000만원을 빼냈다. 조씨는 이들로부터 범죄를 통해 챙긴 돈의 10%를 받기로 하고 정보를 팔아 2000만원을 받았다. 조씨는 이 지점 건물의 보일러 기사로 1년쯤 일하다 2003년 2월 퇴사한 뒤 대리운전업 등에 잇따라 실패, 금융기관에 1억 5000여만원의 빚을 지자 건물관리실에 있던 보안카드를 훔친 뒤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경찰은 중국에서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공범 4명의 행방을 뒤고 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드라마속 콩쥐·팥쥐 “좋은 사이”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 ‘콩쥐’는 ‘팥쥐’와 계모에게 구박만 받는다. 그러나 남자 주인공인 ‘백마 탄 왕자’가 콩쥐를 구해줘 이들 모녀에게 복수한다. 언제부턴가 상당수 드라마의 여자 주인공들은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적’으로 묘사돼 왔다.‘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해묵은 스토리를 대변하듯, 착한 여자 주인공 주변에는 그녀를 헐뜯고 괴롭히는 얄미운 팥쥐들이 공식처럼 존재했다. 그러나 최근 상당수 드라마들은 이같은 패턴을 파괴한다. 오히려 여자 주인공들이 서로를 돕는, 든든한 동지가 되기도 한다. 오히려 여자 주인공이 ‘팥쥐’에 가깝지만 상대방 ‘콩쥐’를 미워하지 못하고, 오히려 부러워하는 상황도 벌어진다.MBC 월화 미니시리즈 ‘비밀남녀’는 억척스러운 소녀가장 서영지(한지혜 분)와 세련된 성형외과 전문의 정아미(송선미 분)가 만드는 여성들만의 우정을 재미있게 그려낸다. 남자에게 상처받은 서영지가 얼굴을 고치려고 성형외과를 찾았다가 정아미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대리운전까지 하게 된 인연으로 많은 도움을 받는 것. 남부러울 것 없는 조건을 갖춘 정아미는 술 취한 밤, 대리운전 기사로 만난 서영지의 따뜻한 마음을 알고는 그녀를 좋아하게 된다. ‘비밀남녀’의 김인영 작가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나 여성끼리의 대결 구도가 아닌, 건전한 상생관계를 통해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KBS2 월화드라마 ‘웨딩’도 캔디 같은 여주인공과 그녀의 얄미운 라이벌구도를 과감히 깼다. 여주인공 이세나(장나라 분)는 철부지 부잣집 딸로, 오히려 ‘팥쥐’에 가깝다. 사랑하는 남자 한승우의 첫사랑인 신윤수(명세빈 분)를 처음에는 질투하지만, 윤수를 미워하기는커녕 가난하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에 호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싸워 보지도 못한 채 승우를 돌려주는데…. 윤수도 어린애같은 솔직한 세나를 처음 본 순간부터 따뜻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세나에게는 윤수가 갖지 못한,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밝음이 있기 때문. 서로 너무 다르지만 그 차이점을 인정하고 보완하는 사이로 발전하는 것이다. 최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린 SBS 주말극 ‘그 여름의 태풍’과 광복 60주년 특별기획 ‘패션70s’의 여주인공들도 라이벌 구도에서 벗어나 화해하고 용서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았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몽골-몽고의 신비한 책 이야기(EBS 오전 10시25분) 책을 고귀한 지식과 지혜의 정수로 여겨 수집하고 전수하는 나라 몽골. 양가죽 옷을 입고, 양가죽 담요로 아기를 업고 다니는 몽골 사람들은 독특한 문양의 천으로 싸인 부처의 가르침을 신봉한다. 그 가르침이 담긴 책들은 화재, 홍수, 폭풍에도 소실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영향으로 기름값이 오르면서 건축자재 값이 덩달아 올라 애꿎게도 동포 사회가 피해를 보고 있다. 자동차가 사람의 발 역할을 하는 미국에서 기름값 인상은 생활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뉴욕 일대의 건축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고, 동포 건축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첫사랑으로 기억하는 지석과 재회하게 된 효주. 그런데 영어만 할 줄 아는 지석과 얘기하기가 쉽지 않다. 효주는 영어에 능통한 타블로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타블로는 차마 거절할 수 없어 지석과 효주 사이에 끼어들어 통역사로 활동하게 된다. 한편 민우와 수아가 주인공인 댄스 영화의 연습이 시작되는데…. ●유쾌한 두뇌검색(SBS 오후 7시5분) 고속 카메라로 잡은 새우의 점프 모습과 흰색, 검은색, 노란색 고무신 중 낙지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또 적이 나타나면 내장을 꺼내 버리는 해삼도 공개한다. 치마 입은 한국 남성, 이탈리아의 여성체험학교, 남의 햄버거를 먹으면 구속된다는 이야기 중에서 가짜를 가려낸다. ●아침마당(KBS1 오전 8시30분) 지난 87년 방송계 입문 후 끊임없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백지연 앵커.2001년 국제금융전문가 송경순씨와 결혼한 후 단란한 가정을 이루면서 방송 활동과 가정 일을 병행하고 있다. 그녀가 방송 활동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걸고 ‘스피치 아카데미’를 개설하게 된 사연과 가족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듣는다. ●장밋빛 인생(KBS2 오후 9시55분) 내 편은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방법을 바꾸기로 한 순이는 유황오리로 끝순을 회유하나 오히려 당하고 만다. 안되겠다는 생각에 순이는 이제 자신만을 위해 살겠다고 맘을 먹지만, 친정아버지가 마음에 걸린다. 결국 순이는 친정아버지 맹씨를 복지시설에 보낼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리운전을 시작한다.
  • MBC 새드라마 ‘비밀남녀’ 주연 한지혜

    MBC 새드라마 ‘비밀남녀’ 주연 한지혜

    “억척스러운 ‘또순이’역은 처음이지만, 제게 참 잘 맞는 거 같아요.”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MBC 월·화 미니시리즈 ‘비밀남녀’(김인영 극본·김상호 연출)의 여주인공 ‘서영지’역을 맡은 한지혜. 그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비밀남녀’ 제작발표회에서 만났다. 영화 ‘B형 남자친구’ 이후 1년 만의 드라마 복귀다. 그동안 얌전하고 참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그가 왈가닥 ‘처녀가장’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극중 ‘서영지’는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지만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긍정적인 캐릭터. 아침에는 양재 꽃시장, 낮에는 백화점 VIP주차장 안내요원,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느라 바쁘지만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라 믿으며 주문을 외운다. “대본을 보는 순간 긍정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성격의 ‘서영지’가 마음에 들었어요. 그렇지만 억척스러운 연기가 쉽지는 않네요. 여자 배우라면 당연히 예쁘게 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잖아요? 그래서인지 1회 촬영분에는 억척스러움이 좀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2회부터는 혼신의 힘을 쏟았답니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억척스러움은 다분히 현실적이다.“‘내 이름은 김삼순’에서의 ‘김삼순’이 너무 억척스러워 ‘삼식’이가 그를 사랑하는 이유를 잘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너무 억척스럽게 하는 것보다 조금 보완하면서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하려고요.” 드라마 2편을 찍은 뒤 잠시 영화로 ‘외도’를 했다.“영화를 찍으면서 드라마의 순발력이 그리웠어요. 드라마는 전체 대본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캐릭터의 앞날을 잘 모르잖아요. 그만큼 리얼리티가 살아나고, 시간이 갈수록 연기를 하는 쾌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만큼 첫 신에 대한 촬영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기존 작품들과 다른,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무슨 촬영이든 첫 신에 대한 불만이 있어요. 다행히 작가 언니가 제 캐릭터를 A4 용지 5장 분량에 일기 형식으로 써줘 연기하는 데 힘을 얻었어요.” 앞으로 밝고 당돌한, 그러나 상대역인 아트디렉터 ‘김준우’(김석훈 분), 신용금고 직원 ‘최도경’(권오중 분) 등 자신보다 조건이 나은 남자들을 만나 사랑을 위한 ‘밀고 당기기’를 벌일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제가 마지막에 누구와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될지 궁금하시죠? 그건 비밀입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운전사에 붙잡힌 부장 검사

    검찰 간부가 만취 상태로 사고를 낸뒤 달아나다 다시 충돌사고를 내고 피해차량 운전자에게 붙잡혔다. 1일 경기도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31일 오후 10시30분쯤 인천지검 이모(47) 부장검사가 자신의 쏘나타 승용차를 몰고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장안중학교 앞길에서 권모(21)씨의 렉스턴 승용차를 들이 받은 뒤 광주 방향으로 달아났다. 이 부장검사는 7㎞가량 도주하다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능골성모병원 앞길에서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서모(34·여)씨의 포텐샤승용차와 또다시 충돌한 후 멈춰섰다. 이 부장검사는 뒤쫓아온 렉스턴 운전자 권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으며 음주측정결과 혈중알코올 농도 0.231%의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텐샤 승용차 운전자 서씨와 함께 탔던 오모(35)씨는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부장검사는 “상가에서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으로 집까지 온 뒤 딸 생일 선물을 사려고 잠깐 차를 몰고 나오던 중 사고가 났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부장검사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광주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임신아내 하혈 듣고 음주輪禍 행정법원 “경관 해임 과잉징계”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이인재)는 임신한 아내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고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경찰관 임모(32)씨가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징계권 행사가 임용권자의 권한이라고 해도 징계사유로 삼은 비행 정도에 비해 과중한 처분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어쩔 수 없이 음주운전을 한 경찰관에 대한 경찰청의 해임 처분은 잘못에 비해 지나치게 무거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난해 9월 혈중 알코올농도 0.168%의 상태에서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던 중 임신한 아내가 하혈을 한다는 전화를 받고 차량을 운전해 집으로 가다 교통사고를 냈다. 이것이 문제돼 해임처분을 받자 그는 소송을 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독자의 소리] 출근길 ‘숙취운전’ 위험천만/이재창

    음주문화가 개선되고,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면서 대리운전이 성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리운전이 음주로 인한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문제 중의 하나는 과음한 경우 아침까지도 술 취한 상태가 계속될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리운전 덕분에 다음날 출근 때 손쉽게 운전할 수 있는 편리함은 있으나 전날의 음주량을 까마득하게 잊고 운전하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체내에 들어간 알코올은 시간당 0.008∼0.015% 정도가 자연 감소한다. 즉, 전날 음주 후 출근시간 때까지 6시간 정도 지난 경우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하면 0.048∼0.090%의 알코올 성분만이 자연적 감소했을 뿐 음주자의 체내에는 아침까지 상당한 알코올이 남아 있게 된다. 이 경우 현행 음주운전 단속 기준인 0.050%를 쉽게 넘는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운전을 하다가 종종 대형 교통사고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결국 대리운전이 음주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모두가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이재창<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 [길섶에서] 운수없는 날/신연숙 수석논설위원

    회식을 하면서 자동차 운전을 이유로 돌아가는 술잔을 사양할 수 있었던 것은 옛날 얘기가 됐다. 대리운전 인력이 곳곳에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날도 술을 안 마시고 자동차를 갖고 돌아가리라던 계산은 처음부터 어긋났고 결국은 대리운전 신세를 지는 처지가 되었다. 그런데 이 운전자가 손님을 10분이상 기다리게 하는 데서부터 영영 운수없는 일이 이어졌다. 운전자는 초보 운전에다 지리도 어두웠다. 지하주차장을 통과해 반대출구로 나가겠다며 지하에 진입했다가 셔터가 내려진 것을 보고 후진으로 되돌아 나오는데 20분 이상 낭비한 듯싶었다. 동승했던 동료는 하차해 후미를 봐주는 조수 역할을 해야 했다. 주행 중에는 차선을 잘못들어 반대쪽 길로 빠질 뻔하기도 했다. 그나마 위로가 된 건 경찰의 음주측정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측정기를 불지않고 느긋하게 앉아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잠깐이나마 만족감을 안겼다. 그러나 이날은 역시 운수없는 날이었다.1주일 후 제한속도 23㎞초과 과징금청구서가 날아든 것이다. 대리운전자의 속도위반도 차주의 책임일까? 교통사고가 난다면? 운수 없는 날은 자기 운수를 탓해라, 이것이 이 나라의 현재 교통제도이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음주 운전자 10명중 9명은 단속 안당해

    음주 운전자 10명중 9명은 단속 안당해

    운전자의 절반 이상이 술을 마시고 운전하더라도 경찰단속에 적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실제 단속된 음주운전자는 10명에 1명꼴도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과 대리운전 업체의 저가 경쟁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행태와 의식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서울지역 25개구 100개동에 거주하는 남녀 자가운전자 1007명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자가운전자의 증가와 음주에 관용적인 사회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면서 “음주운전은 적발 가능성이 낮은 범죄이므로 개인적 요인을 분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음주운전자 77% 2번이상 운전경험” 조사에서 응답자의 27.5%는 지난 1년 동안 음주운전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지만, 이 가운데 음주단속에 적발된 경우는 9.2%에 불과했다. 또 음주운전 경험자 가운데 77.0%가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했다고 답해 상습적·반복적인 양상을 보였다. 조사에서는 혈중 알코올농도 0.05%에 해당하는 음주량인 소주 2잔이나 맥주 500㏄ 이상을 마신 뒤 운전하는 것을 음주운전의 기준으로 삼았다. 혈중 농도가 0.05% 미만이면 훈방되고,0.05% 이상 0.1% 미만은 면허정지 100일과 벌금형,0.1% 이상은 면허취소와 벌금형 처분을 받는다.0.36% 이상이면 구속된다. 연구원은 “개인적으로 음주를 시작한 나이와 주량 등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음주를 16세 이전에 시작한 사람 가운데 음주운전자는 43.5%에 이르렀지만,20세 이후에 시작한 사람은 22.8%가 음주운전을 했다. 주량이 소주 반병 이하인 사람 가운데 음주운전자 비율은 9.5%에 불과했지만,1병 이하는 32.0%,2병 이상은 45.5%로 큰 차이를 보였다. ●“면허정지·취소상태 운전” 53%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한 경험도 음주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승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24.1%였으며, 이 가운데 51.1%가 본인도 음주운전을 했다고 답했다. 이는 동승경험이 없는 사람의 음주운전 비율 18.9%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본인이 음주운전을 할 때 동승자가 있었던 비율도 36.7%나 됐다. ●단속 실효성 의문, 필요성 공감 이번 조사에서는 많은 음주운전자가 적발 가능성이 낮다며 경찰단속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음주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적발된 비율은 9.2%에 불과했지만, 이로 인한 면허정지나 취소상태에서 운전을 했다는 비율은 53.3%나 됐다. 음주운전시 적발 가능성이 ‘50%도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1.1%로 절반을 넘어선 것도 이같은 개인적인 경험과 무관치 않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하지만 상당수 응답자는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단속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음주운전 단속 기준에 대해 ‘현행 유지가 바람직’은 53.7%,‘기준강화가 바람직’은 36.5%를 차지한 반면 ‘기준 완화가 바람직’은 9.8%에 그쳤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최인섭 범죄동향연구실장은 “대리운전을 믿고 술자리에 차를 가져가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면서 “술에 취해 판단력이 약해지면 직접 운전대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담당한 전영실 연구위원은 “음주운전 적발자가 받는 수강명령 프로그램 등에서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켜 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음주운전을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산재보험금 줄줄 샌다

    산재보험금 줄줄 샌다

    산재보험이 치료가 아닌 소득보전 목적으로 왜곡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틈타 직장에 복귀하기보다는 병원에 눌러 앉으려는 장기요양환자와 속칭 ‘나이롱 환자’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울산지검은 최근 전국 최초로 ‘산재보험금 편취사범’ 기획수사를 통해 나이롱 환자 4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법으로 금지된 이중 취업을 통해 고액의 산재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추모(45·현대중공업)씨는 취업하면 휴업급여를 받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월 중국집을 개업, 운영하면서 10차례에 걸쳐 휴업급여 3000만원을 불법 수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 차모(56·현대미포조선)씨는 산재환자로 요양하던 중 횟집 운영 사실을 숨기고 휴업급여 4000여만원을 타냈다. 최모(44·세원선박)씨도 산재환자로 요양하던 중 대리운전업체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사실을 숨기고 22차례에 걸쳐 5000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됐다. 이처럼 불법 휴업급여 등이 날로 증가하면서 산재보험급여 총액은 지난 2000년 1조 4563억원에서 지난해 2조 8599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폭증했다. 장기요양환자도 2000년 1만 2511명에서 2001년 1만 5539명,2002년 1만 7726명,2003년 2만 812명,2004년 2만 3842명으로 매년 14∼24%씩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노조가 강한 일부 대기업의 경우 산재환자는 통상 임금의 70%를 휴업급여로 받는 것 이외에 생계보조금으로 임금의 20∼30%, 상여금으로 600∼700%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H자동차 소속 10년 근무경력 근로자의 경우 평균 연봉은 4500만원이나 산재환재가 되면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평균 5500만원을 수령한다. 진단서의 허술한 발부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 원인이 산업재해인지, 개인의 건강관리 잘못인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진단서가 발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근골격계 산재 승인율은 독일의 경우 2%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무려 94%에 이르고 있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장기요양환자 및 나이롱 환자에 대한 감시·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의사와 간호사들을 파견해 재해발생 때부터 요양·재활단계까지 단계적으로 면담을 실시, 사이비 환자를 가려내기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29일 “제대로 치료해 제때 직장에 복귀하도록 종합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노인 일자리 5200여개 마련

    서울시가 급증하고 있는 노인들을 위해 올해 5000여개의 일자리를 새로 마련한다. 서울시는 “서울의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6.7%인 69만명으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노인들이 보람있게 여가를 보내면서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확충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시가 마련할 예정인 일자리는 모두 5254개로 59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해에는 35억여원을 들여 3506개의 일자리를 공급했다. 이번 일자리는 각 자치구나 노인종합복지관, 시니어클럽, 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공급된다. 자연환경정비, 교통질서계도, 숲생태·문화재 해설사, 주유원, 주례, 실버대리운전 등 종류도 다양하다. 시는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단체나 기관에 노인 한 명당 월 20만원과 일체의 부대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일자리가 필요한 노인은 주거지역 관할 자치구의 사회 혹은 가정복지과에 이 달 안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마니아]☆☆ 이름 다 보이네

    [마니아]☆☆ 이름 다 보이네

    ‘서지마’‘야미사’‘노노스’‘핸들포유나잇츠’‘주당마을’….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럴수록 비상구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색 동호회가 성행하고 있다. 마라톤, 야구, 술로 인연을 맺은 이들 동호회는 내부결속을 다지고 밖으로 때깔(?)이 나도록 이름을 붙이는 데에도 온갖 머리를 굴린다. ●마라톤은 나의 인생 서울지하철공사 직원들의 마라톤클럽 ‘서지마’는 행복한 편에 속한다. 직장명과 마라톤을 결합시켜 이름을 만들었다.1000만 서울시민의 발 노릇을 해내는 달리기 전도사라는 슬로건에 딱 맞아 떨어지는 작명이다. 2000년 1월1일 ‘국토종단 이어 달리기’에 출전한 지하철공사 직원 5명이 새천년을 맞이한 감동을 마라톤 전도(傳道)의 계기로 삼자는 의견을 내 동호회가 탄생하게 됐다. ‘두발로’는 지난 2000년 11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20∼30대 젊은이들이 한데 어울려 마라톤뿐만 아니라 두 발로 할 수 있는 운동을 함께 즐기며 심신을 가꾸자.”는 취지로 모여 만들었다. 회원은 모두 493명으로, 지난 16일엔 회원 20여명이 한강둔치 선착장에 모여 달리기로 몸을 푼 뒤 관악산 등반대회를 가졌다.‘일요일 달리기’(일달)는 물론 연락이 닿는 회원끼리 평일에도 달리기 모임을 갖는다. ●야구에 미친 사람들 사회인 야구 동호회도 모이는 사람들의 부류별로 별나다. 2000년 서울지하철공사 동호인들을 모태로 탄생한 ‘야미사’(야구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사람들)는 지난 1997년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에서 공부하는 이들이 모인 ‘야사스’(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를 업그레이드한 이름이다. 야사스 회원 가운데 야구에 미쳐 팀 운영에 온힘을 쏟아붓다가 끝내는 공부를 포기하고 야구와 관련된 사업에 뛰어든 경우는 잘 알려져 있다. 더 흥미롭고도 놀라운 것은 최고령 선수가 칠순을 훌쩍 넘긴 76세, 막내가 올해로 50세 되는 ‘노노스(No老s) 야구단’도 있다는 사실이다. 슬로건도 그에 걸맞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나이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 대환영’이다. 밤무대를 주름잡는 대리운전자들이 야구로 똘똘 뭉친 동호회도 있다. 이름하여 ‘핸들포유나잇츠’(Handle for U Knights)다. 모이기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천만에다. 야구 포털사이트 운영자인 권벽익(37)씨는 “경기 때마다 빠지지 않는 등 어느 동호회에도 뒤지지 않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술은 단지 술일 뿐 술 동호회도 있다. 따라서 흔히 양조(釀造) 관련 업체에서 일하는 회사원들이 브랜드 홍보를 겸해서 만든 동호회와는 그 차원이 사뭇 다르다. 이름부터가 진짜 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걸맞게 ‘주당마을’이다.1999년 첫 출범이후 5년 만에 회원 2040여명을 자랑하고 있다. 슬로건을 ‘술 좋아하는 사람 치고 악한 사람 없다.’로 내걸었다. 행동강령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술을 사랑하듯 주당들을 사랑한다. 둘째, 절대로 술을 강권하지 않는다. 셋째, 술값은 더치페이로 계산한다. 넷째, 술을 마신 뒤 주당 상호간에 주사(酒邪)를 하지 않는다. 다섯째, 술을 잘 마신다고 뽐내거나 무리하지 않는다. 여섯째, 술은 인간관계에 있어 양념일 뿐 주(主)는 될 수 없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수도권 리그 곳곳 자체 구장 만들기 영하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추위에도 즐거운 새 봄을 맞으려는 ‘사야’(사회인 야구)의 발길은 바쁘다. 특히 리그마다 자체 경기장을 마련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팀들은 동계훈련 캠프로 솜씨를 갈고닦기에 여념이 없다. ●홈 구장들 잇달아 우뚝 먼저 코리아리그에서는 수도권에 구장 3개를 새로 짓는다. 기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제1구장 외에 2구장은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구례리에,3·4구장은 양촌면 학운리에 들어선다. 현재 다가오는 각 리그전을 대비해 참가할 팀을 모집하고 있다. 리틀야구를 위한 구장도 함께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운영해온 일요리그를 통해 각 구장마다 21개 팀씩, 모두 84개 팀을 모집하게 된다. 야코리그에서도 강서구 방화동에 정식 규격의 ‘쌍둥이’ 구장 2개를 만들고 있다. 새로운 구장 건설과 아울러 다음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면모를 달리한다는 각오로 주5일제 정착을 겨냥한 토요리그 운영계획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경기도를 근거지로 한 시화리그, 용인리그, 고양리그에서도 각각 1∼3개 구장을 건설 중이어서 ‘사야인’들에게는 올 시즌이 매우 뜻 깊은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재 이들 뿐만 아니라 경기도 성남시, 안산시, 시흥시, 안양시 등에서 추가로 건설, 또는 건설을 검토 중인 곳은 수도권을 통틀어 10여개다. 이미 한 단계 오른 사회인 야구가 또 다른 도약기에 접어들었다는 반가운 사실을 엿보게 하는 사례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코리아리그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가로 12m, 세로 27m짜리 하우스를 지어 주·야간 야구교실로 쓰고 있다. 다음달 유소년 팀도 창설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출신 박동희, 현대 유니콘스 출신 김선일을 포함한 유명 선수들을 강사로 초청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일요일 100여명, 평일 20여명의 직장인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며, 인근 중학교 야구부도 이곳에서 선배들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다. ■ 팀들 ‘캠프, 캠프로’ 봄맞이 바쁜 나날 ●‘사야’의 중흥기 온다 학교 운동장을 눈치 봐가며 빌려 쓰던 시절에서 조금씩 벗어나 이처럼 자체 경기장을 잇달아 지으면서 사회인 야구가 차차 정비돼가는 분위기다. 축구 등 다른 종목의 동호회들 틈바구니에서 눈치도 눈치거니와 비용 문제도 간단찮아 경기장 건설은 마니아들에겐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웬만한 곳이면 학교 운동장 하나를 빌려 쓰는 데 한해에 많게는 4000만원이나 들어간다.10개 팀이라고 치면 팀당 400만원이라는 적잖은 돈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그나마 중·고교 운동장은 규격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운동에 불편을 주기도 한다. 야구경기를 하려면 최소한 타석을 중심으로 좌·우측 펜스까지 길이가 각각 95m, 중간 쪽은 100m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구장 하나를 짓는 데 보통 부지 3500∼4000평, 돈으로 1억여원 든다. 수지타산을 맞추려면 사정이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가정 아래에서도 3년은 지나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따라서 야구에 대한 열정이 없고서는 여간 힘들지 않다는 것 또한 동호회 안팎에서 하는 이야기다. 코리아리그 송정환(38) 대표는 “1996년 박찬호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본격화된 사회인 야구의 열기가 10년째 접어들면서 제2 도약기를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엘리트 체육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하다 동호회에 들어간 사례가 아주 많다.”면서 “이러한 사회인 야구의 저변 확대는 요즘 인기추락으로 몸살을 앓는 프로야구계에도 언젠가 지각변동을 몰고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사회인 야구를 한 전력을 인정받아 프로로 전향하는 사례가 적잖은 이유는 엘리트 스포츠로서가 아니라 진짜 야구를 좋아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고 귀띔했다. ●소프트웨어 고민 따라야 그러나 경기장 증설 등 외형이나 선수들의 기량 성장에 발맞춰 각종 규정을 짜임새 있게 갖추는 등 기반을 튼튼히 하는 일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지적도 만만찮게 나온다. 아무래도 각 리그전에서 출전이 허용되는 선수들의 자격범위 문제는 최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선수 몇몇으로 승부가 사실상 결정나 버리는 경우가 심심찮게 나오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선수로 뛴 동호인(선출=선수 출신을 줄여 가리키는 말)들을 어느 정도 경기에서 인정할 것이냐도 각 리그마다 다르다. 동호회가 활성화됐다고는 하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기구를 바라보기에는 역부족인 탓이다. 초창기 때에는 팀이 그다지 많지 아 문제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사정이 달라지면서 실력 차이가 너무 뚜렷해 승부가 싱겁게 가려지는 경우가 늘면서 1·2부리그, 나아가서는 3부리그까지 구분을 두기 시작했다. 각각 ‘선출’을 몇명까지 투입할 수 있느냐로 1부부터 차례로 수준을 따진다. 이렇다 보니 전국적인 대회에서 간간이 시비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선출이라면 어느 정도의 경력을 기준으로 할 것이냐를 놓고도 이견이 많다. 체계의 통합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 갈수록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반대론도 수그러들지 않는 추새다. 반대론자들은 “진짜 즐기는 야구를 하려는 것이 동호회의 가장 큰 목적인데 시스템 운운하다 보면 승부에 집착하기 십상이고, 그러다 보면 취미로 하는 회원들의 설 자리는 줄어드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반면 찬성론자는 “즐기는 야구라도 결국 기량향상을 꾀해야 하고, 그러려면 수준이 높은 경기를 많이 치러야 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서울 S(41)감독은 “선수들이 내는 회비로 팀이 유지되기 때문에 대회마다 고루 기용해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면서 “저변 확대와 함께 기량도 평균적으로 갈수록 늘고 있어서 길게 보아서는 ‘선출’ 문제만 아니라 모든 체계가 자연스럽게 다져질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동호인들은 선수 빼돌리기 등도 얼른 풀어야 할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기자들의 ‘솔직토크’]SEOUL IN 이렇게 만들었다

    [기자들의 ‘솔직토크’]SEOUL IN 이렇게 만들었다

    서울신문이 주2회 발행하는 타블로이드판 수도권섹션 ‘서울in’제작에 참여하는 기자들이 올 한해를 마감하면서 지면에서 못다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취재진은 서울in이 고고성을 울린 지난 6월 1일 이후 7개월 동안 매주 두 번씩 닥치는 마감시간을 맞추기 위해 휴일과 주말을 반납해야 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부족한 점이 더 많았다. 앞으로 독자 여러분의 질책과 격려를 ‘보약’ 삼아 더욱 제작에 전념할 것이다. 서울 18명, 수도권 4명 등 모두 22명의 서울in 제작진은 내년에도 서울시민과 수도권 주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기 위해 현장으로 제일 먼저 달려갈 것을 약속드린다. ● 반성 ‘죄와벌’ 톨스토이 작품?/이유종 기자 -올해를 뒤돌아보니 반성할 게 먼저 떠오릅니다. 톨스토이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을 인터뷰했습니다. 한참 톨스토이 이야기를 풀어놓던 관장이 생뚱맞게 ‘죄와 벌’을 언급하는 거예요. 전 분명히 고등학교 때 읽었거든요. 하지만 생각 없이 톨스토이의 ‘죄와 벌’이라고 기사에 썼습니다. 그걸 깨달은 것은 이미 윤전기가 돌아간 뒤였습니다. 다행히 인터넷 기사는 고쳤지만 관장이 나중에 전화했더라고요. 그냥 “죄송합니다.”라고 할 수밖에 없었지요. 마감에 쫓기다 보니 벌어진 오보였습니다. 이런 실수도 있었습니다. 한번은 ‘잠실3동에 거주자가 한 명 산다’는 내용의 잠실 재건축 관련 기사를 썼지요. 그런데 ‘재개발’이라고 써서 넘겼습니다. 독자들의 예리한 눈을 피하지 못했지요. 인터넷 포털의 뉴스 사이트에 뜬 그 기사에 ‘재건축 제대로 공부하라.’는 내용의 대글이 수십개나 달리고, 이메일을 10여통이나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유인촌 기록의 진실은/고금석기자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지난 10월 매주 수요일 오후에 서울문화재단 유인촌 대표가 남산 마라톤 코스를 일반 시민과 뛰는 행사가 있었죠. 그때 유 대표와 함께 뛰면서 취재를 했습니다. 그런데 유대표가 서울신문과 서울시가 주관한 하이서울 한강마라톤대회에서 하프마라톤을 59분에 뛰었다고 하더라고요. 의심하지 않고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지면에서 본 선배가 “그 정도면 세계신기록 감이다. 다시 확인해라.”고 해서 유 대표에게 다시 확인하니까 “죽어도 맞다.”는 겁니다. 그래서 재단 관계자에게 또 확인해 봤지요. 역시나 “유 대표가 건망증이 심하다. 앞의 1시간을 빼고 말한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오더라고요. 오보 아닌 오보를 날린 셈이죠. 그래서 정정기사를 내야 했습니다. 男의원을 여성으로 표현/이동구기자 -의회면도 크고 작은 실수가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다른 매체들이 다루지 않았던 분야였던 만큼,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마음으로 의회제도 등 시의회를 소개하는 기사부터 썼지요. 그 과정에서 웃지 못할 실수들이 잇따랐습니다. 남자 의원을 여자 의원으로 표현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큰 실수였어요. 또 자치구의 한 의원은 “난 재선인데 3선으로 나왔다.”면서 기자가 이 때문에 문책을 당하지 않을까 오히려 걱정해 주기도 했습니다. 더 조심스럽게 기사 썼어야/서재희기자-‘어떤 것으로 골라야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다.’는 내용의 ‘시장 정보’를 전할 때는 상인들의 말에 기댈 때가 많습니다. 한번은 서울 경동 약령시장에서 ‘국내산 한약재가 무조건 효능이 가장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국내산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전했다가 국산 한약재를 만드는 농민에게 항의를 받았습니다. 불황과 외국 농산물 개방으로 농민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말 한마디라도 더 조심스럽게 쓰지 못한 게 죄송스러웠습니다. 이자리를 빌려 사과드립니다. -이틀동안 꼬박 날을 새면서 대리운전을 취재했습니다. 경기가 나쁘니까 신용불량자는 물론 계약직 교사까지 대리운전에 나서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죠. 그런데 운전사들은 “왜 이런 것을 취재하냐.”며 반문하더군요. 세상과 가까이 있어야 하는 기자를 일반 사람들이 멀게 느끼는 것은 기자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 보람 사람만이 희망/이효연기자 -서울in이 서울과 수도권 지역지의 성격을 띠고 있어 교육 기자인 저는 당연히 지역 밀착형 교육 기사를 계속 써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은 학교의 관현악단의 이야기가 어느새 유명세를 타더군요. 이렇게 작고 소박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전해주다 보면 저도 모르게 신이 납니다. 또 학교를 직접 돌아다니며 좋은 뉴스를 찾다 보니 어느덧 ‘사람의 귀중함’을 깨닫게 됐습니다. 오지에 있는 김포 석정초등학교 이근택 교장선생님이 천문대를 운영하겠다는 아이디어 하나로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다시 살려 냈습니다. 또 젊은 시절 탄광에서 잡부로 일했던 경험을 가진 한 교장선생님은 배고픈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고 함께 축구를 해 줍니다. 이런 훌륭한 선생님 한분 한분이 사람과 마을,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뛴만큼 인정받아/강동형 기자 -서울in이 나오는 날 아침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타블로이드판 서울in을 찾았는데 안 보였습니다. 순간 ‘배달 사고다.’하고 아찔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타사 기자에게 “보지 못했냐”고 물어보니 “다른 기자들이 (참고하려고) 다 가져갔다.”고 했습니다.‘뛴 만큼 인정을 받는구나.’ 싶어 흐뭇했습니다. 서울in이 여기까지 온데는 데스크를 보는 임태순부장, 노주석차장, 그리고 편집팀의 공이 큽니다. 편집을 맡고 있는 이기석 편집전문기자(국장급)를 비롯해 강기석 부장, 이경석 차장은 서울in 제작 마감이 주말에 걸려 있는 탓에 지난 7개월 동안 한 번도 일요일에 쉴 수가 없었습니다. 기사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이들이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합니다.(일동 박수) 우수중소기업 소개 뿌듯/김병철기자 -‘성공시대’와 이전의 ‘뜨는 기업’은 주인공과 기업의 판로 확대나 수익 증대에도 한 몫 했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쌀버거’를 만들어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경기도 평택의 ㈜라이스랜드 정인순 사장은 지난 14일 성공시대에 소개된 뒤 국무총리실 등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체 등에서 문의 전화가 잇따랐으며, 최근에는 대기업 2곳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지난 7월에 소개된 안산 반월공단 ㈜유한전자는 기사 덕분에 초절전 멀티탭을 공공 기관에 납품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의 건실한 기업을 도와줬다는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마니아 난의 호응도도 높았습니다. 특히 1000원숍은 방송은 물론 뉴질랜드와 중국 등 외국에서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전화까지 받았을 정도였죠. 처음에는 어설프게 시작했지만 이제는 독자들에게 좋은 창업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송기원씨 맛집기행 히트/이두걸 기자 -소설가 송기원 씨의 맛집 기행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남대문시장의 막내횟집 주인은 “기사가 나간 뒤 두서너달이 지나도록 사람들이 갑자기 너무 많이 몰려와서 놀랐다.”고 서울in 자랑에 입이 마르지 않습니다.“사람 냄새 나는 송기원 씨의 기사를 읽다 보면 어머니의 시골 밥상을 마주한 것 같다.”는 호평을 주위에서 많이 듣습니다. 주위에 맛집 관련기사가 넘쳐나는 요즘에도 송기원씨의 기사가 돋보이는 까닭이겠지요. -누드브리핑과 부동산페이지, 논술키워드도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누드브리핑이 주요 독자가 서울시 공무원들이라면 부동산 페이지는 주부들이 애독자입니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병영체험을 소개한 ‘동작그만‘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또 부동산기사를 쓴 기자를 찾는 문의 전화가 쇄도해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새삼 깨달은 현장의 중요성/송한수기자 -서울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다 보니 ‘현장’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지난 여름 아이스하키장에 취재를 갔지요. 물론 반팔 차림이었습니다. 거기서 얼어죽을 뻔 했습니다. 감기까지 걸렸지요. 또 한 번은 현장에서 시민들과 있다가 사진 기자가 위에서 찍은 사진에 제 모습이 신문에 실리면서 소갈머리가 없는 ‘비밀 아닌 비밀’까지 다 들통났죠. 하지만 덕분에 대머리 동호회 기사 한건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서울in 초반에 실렸던 ‘섬 재테크’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평소 가지 못하던 인천 연안의 섬들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새삼 느낀 것은 섬들도 부동산 가치가 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섬도 부동산을 지렛대 삼아 계층 분화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죠.‘섬 주민들은 떡 한쪽도 나눠먹는다.’는 얘기는 전설이 된 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1박2일로 진행된 취재 때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저녁 때 섬 주민들과 회를 곁들여 소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간단치’ 않은 섬주민들은 술기운이 돌아야 속마음을 드러내더군요. 대개가 하소연이지만 저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됐습니다. 다만 시간에 쫓겨 섬주민들의 다양한 생활 패턴이나 생각 등을 조명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유영철 관련 기사도 기억에 남습니다.‘지금 그곳은’란에 싣기 위해 유영철이 살았던 원룸을 찾아갔지요. 그 건물은 방이 나가지 않아 집주인이 곤혹스러워하더군요. 또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뜬 기사를 보고 “유영철이 살았던 원룸을 ‘호러 투어 코스’로 개발하자.”는 등 황당한 대글을 많이 올렸던 게 떠오릅니다. ● 다짐 우리만의 시각 가질것/김기용기자 -서울in은 출발할 때부터 다른 언론사에서 다루지 않는 작은 이야기를 쓰겠다는 방향을 잡고 출발했습니다. 내년에도 그 취지에 맞게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들도 얼마든지 크게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사회적인 큰 흐름에서 벗어나 있지 않나 하는 회의도 들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만의 시각을 확보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취재나 기사 작성이나 좀 더 과감해져야 하겠죠. 올해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제작에 나서겠습니다. -의회면 기사를 다루다 보면 ‘지방의회나 의원들이 너무 순진하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언론을 잘 활용할 줄 모르고 가까이 하려고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그들이 중앙 언론으로부터 너무 소외돼 있었기 때문이겠죠. 개인적으로는 지방의회의 중요성과 가치를 깨달았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많은 지방 의원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겠습니다. 서울사람만은 위한 서울기사/김유영기자 -취재기자의 입장에서 항상 수도권 특화에 대해 고민하지만 중앙용 기사와의 구분 때문에 곤혹스럽습니다. 중앙 기사로 둔갑한 서울 지역의 기사들이 정보시장에서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탓이죠. 중앙지들은 대개 사회, 경제면에서 전국 기사뿐 아니라 서울의 기사를 흘려 쓰곤 합니다. 때문에 취재 기자들은 서울사람들만의 서울 기사를 찾는 데 고심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돌파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밀착형 기사나 심층취재, 생각의 전환 등으로 차별화된 기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이런 기사를 찾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입사한 뒤 경제부에만 몸담고 있다가 서울in을 만들면서 간만에 ‘사람 냄새’를 맡고 있습니다. 즐거움과 함께 그만큼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서울신문은 시청팀만 8명입니다. 타사에 비해 두배 가까이 많은 편입니다. 인원 숫자만큼 새해에도 서울 구석구석을 누비며 피부에 와닿는 기사들을 많이 발굴하겠습니다. 아자아자. ● 방담 참석자 강동형·김병철·이동구·김학준·송한수·이두걸·김유영·이유종·김기용·서재희·고금석 기자(이상 지방자치뉴스부), 장세훈 기자(경제부), 이효연 기자(사회부)
  • [안동환기자의 현장+] 대리기사 꿈 실은 ‘고양이 버스’

    [안동환기자의 현장+] 대리기사 꿈 실은 ‘고양이 버스’

    대중교통이 끊긴 시간, 대리운전 기사들은 어떻게 움직일까. 치열한 경쟁으로 대리운전 요금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자칫 택시비가 더 많이들 텐데…. 정답은 대리운전 기사의 발을 자처하는 셔틀 버스에 있다. 캄캄한 새벽에만 다니는, 보통사람들에게는 감추어진 그들만의 교통수단을 ‘고양이 버스’로 불러도 좋을 것이다. 물론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고양이 버스의 동화적 상상력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자정부터 서울과 의정부, 일산, 분당, 인천, 부평, 수원, 안산, 안양 등 수도권의 밤거리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버스안의 세계는 생존을 위한 또 다른 ‘전쟁터’다. 22대의 25인승 버스가 14개 노선에서 하루 평균 3300㎞를 달린다. 손님은 한국대리운전협회 회원 4000여명. 매일 1000여명이 이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28일 오전 1시10분. 한 대의 셔틀 버스가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을 미끄러지듯 벗어난다. 지난 4월부터 운전대를 잡았다는 추창호(58)씨의 이른 하루가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추씨는 낮에는 유치원 버스, 밤에는 고양이 버스를 모는 ‘투잡스족’. 그는 오늘도 의정부에서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 앞까지 1번 노선을 새벽 4시까지 두 차례 왕복해야 한다. 추씨에게 주어진 시간은 48분. 손님이 있는 목적지에 1분이라도 빨리 닿아야 공치지 않는 대리운전 기사들과 고양이 버스 기사의 시간 싸움에 버스 안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오전 1시30분, 하계역에서 버스에 오른 우모(54)씨는 무척 고단해 보였다. 서울 을지로에서 의정부를 오가며 3건을 뛰었다고 한다.4만 5000원을 받았지만 택시비 6000원에 회사 공제금 20%를 제하면 얼마나 남을지…. 그는 파주에서 전자부품을 만드는 영세업체 사장이다. 깊어지는 불황에 지난해 11월에는 집까지 팔았지만 어려움은 풀리지 않았다. 직원 2명의 월급을 주기 위해 낮에는 공장에서, 밤이면 새벽 3시까지 대리운전 기사로 뛰고 있다.“내년에는 제발 경기가 풀려 웃어 봤으면 좋겠다.”는 우씨의 이마에는 주름살이 깊게 패어 있었다. 대리운전 기사들은 셔틀 버스 안에서도 쉬지 못한다. 쉴 새 없이 호출신호가 울리는 단말기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용케 손님의 호출을 받은 대리 기사들이 중간에 내릴 때는 남은 이들의 부러운 시선이 뒷모습에 박힌다. 태릉입구역을 지나면서 버스는 대리 기사들로 빈자리가 없었다. 영동대교를 건너자 화려한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강남으로 접어든다. 모든 대리 기사의 마지막 ‘전투지’다. 버스 안에는 기대감과 묘한 흥분의 기류가 흐른다. 1시58분. 신기하게도 1분의 오차도 없이 버스는 종착지인 프리마호텔 건너편에 정확히 멈췄다.5분 뒤 버스는 다시 의정부로 달려가야 한다. 추씨는 오전 3시10분 신곡동 출발점에서 두 번째 운행을 시작할 것이다. 추씨는 새해 방학네거리에서 압구정동까지 편도 16㎞의 조금 짧은 노선으로 옮긴다. 밤을 하얗게 밝히고 한달에 100만원을 손에 쥘 뿐이지만 추씨는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인다. 추씨는 유치원 버스에서도 한 달에 120만원의 수입을 올린다. 하지만 눈붙일 겨를 없이 이어지는 일이 환갑을 바라보는 그에게는 무리가 아닐 수 없다. 외환위기로 운영하던 공장을 접고 긴 실직의 터널을 지나야 했던 추씨는 ‘노동은 행복’이라는 작지 않은 가르침을 주었다. 이날 버스 안에서 만난 여성 대리운전 기사 정모(46)씨는 동대문 시장에서 미싱 일을 한다. 정씨는 아이들 교육비를 벌겠다고 밤마다 도로로 나선다. 아이들이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노총각 박모(35)씨에게 새해에 이루고 싶은 일을 물었더니 잠시 주저하더니 꼭 결혼을 하고 싶단다. 취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새벽길, 가슴이 따뜻해진 때문인지 춥지도, 피곤하지도 않았다. 거대한 수도권의 밤거리를 내달리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자랑스럽고 고맙기조차 했다. sunstory@seoul.co.kr
  • 배구 국가대표 신진식 면허정지

    서울 수서경찰서는 29일 혈중 알코올농도 0.088% 상태에서 승용차를 운전한 삼성화재 배구선수 신진식(29)씨를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100일 동안 운전면허를 정지했다. 신씨는 이날 오전 1시15분쯤 강남구 개포동에서 자신의 SM520 승용차를 몰고 가다 경찰에 적발됐다. 신씨는 경찰에서 “동창회에서 맥주 3잔을 마신 뒤 집에 가려고 대리운전 기사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더 다양해진 휴대전화 서비스

    더 다양해진 휴대전화 서비스

    한해를 보내려는 연말 술자리가 잦아졌다. 귀가 시간은 평소보다 늦어지고 몸은 보다 피로해져 있다. 웰빙을 의식하지 않더라도 이때쯤이면 건강에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휴대전화 건강 및 노래 도우미를 이용해 보자. 요즘은 음주측정기, 숙취해소기, 약속방, 택시콜·대리운전, 음치치료 등 서비스가 다양하게 나와 있다.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일지만 나름의 임상실험을 거치고 통계 자료를 토대로 상품을 내놔 이용해 봄직하다. 이용료는 통화료 외 대략 건당 300∼2000원 안팎이다. ●LG텔레콤-이지아이(ez-i) 접속 ‘음주 측정기’를 제공 중이다. 몸무게와 술 종류, 마신 술의 양, 술을 먹고 지난 시간을 입력하면 알코올 수치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내게 맞는 술 고르기, 술 덜 취하는 법, 술깨는 법 등도 제공한다. 이지아이(ez-i)에 접속하면 된다. 이용료 1000원. ‘숙취 해소’도 음원을 이용해 피로, 긴장, 스트레스 등을 해소하고 두뇌활동을 촉진시킨다. 녹십자의 인체실험 결과 음악을 들을 때 혈중알코올 농도를 11.3%정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료 2000원.‘손가락 지압·안마’는 각종 모임으로 피곤한 몸을 풀어 준다. 이용료는 2000원(평생사용)이다. ‘약속방’도 이용해 봄직하다. 단말기 가상방에서 멤버끼리 위치찾기, 쪽지 및 약도보내기 등을 할 수 있다. 또 ‘맛집 찾기’는 연말 모임장소인 맛집 검색이 가능하다. 수도권 111개의 ‘버스도착 알리미’나 연말연시 여행길에 유용한 ‘주유 정보’도 있다.‘보디가드’는 실행하면 강력한 경보음으로 범죄자를 놀라게 한다. 설정된 보호자 3명에게 위험 메시지 전송하고 보호자와 바로 통화 가능하다. 비용은 3000원(평생이용). 위험메시지 전송때 100∼300원 이용료가 부과된다. ●SK텔레콤-네이트(NATE) 이용 ‘음치치료 도우미’는 노래방에는 따라가지만 노래가 두려운 사람이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무선 네이트(NATE)를 이용, 내려받으면 된다. 음치진단(ARS)을 이용, 자신의 노래수준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료는 음치 치료기 내려받을 때 2000원이며, 음악치료는 곡당 500원. 음악 심리치료 콘텐츠인 ‘뮤직 클리닉’도 있다. 스트레스, 우울증, 불면증, 불안감 등 상황에 맞는 치료용 음악을 들으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찾도록 도와준다.‘숙취 해소’는 과음 다음날 술이 덜 깨었을 때 20분∼1시간 정도 들으면 알코올 농도가 줄어든다. 의료재단의 임상실험을 거쳤다. 동요풍 음악에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등이 복합돼 있다. 또 ‘택시콜·대리운전’은 늦은 시간 택시잡기가 힘들 때나 술이 많이 취했을 때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위치정보를 이용, 가장 가까운 지역의 콜택시 혹은 대리운전을 연결시킨다. 이용료 100원. ●KTF-멀티팩 접속 ‘숙취 해소’는 2000㎐ 주파수대 자연의 소리에 경음악을 섞은 ‘그린 음악’을 사용한다. 멀티팩을 이용하면 된다. 요금은 2000원.‘수면도우미’와 ‘졸음퇴치기’ 서비스도 있다. 이용료는 2000원씩.‘모바일 총명탕’은 암기, 두통, 숙면 등에 적합한 음원을 들려준다. 휴대전화 진동기능을 활용해 손가락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서비스도 나와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외국인 돕는 TBS ‘입’

    외국인 돕는 TBS ‘입’

    “외국인일까, 한국인일까?” 교통방송(TBS)을 듣다보면 미국인처럼 유창한 영어솜씨로 서울 시내 교통상황을 전해주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한남대교, 역삼동, 남대문 등의 고유명사를 어설프게 발음하는 것도 아니다. 교통방송 영어방송팀의 장제니퍼(39)씨, 이에리카(31)씨, 김세형(28)씨, 차경은(24)씨가 바로 그 주인공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매시간 50분 번갈아가며 ‘영어 교통정보’를 진행하고 있다. 장씨와 이씨는 각각 미국·캐나다 국적의 교포이고, 김씨는 미국에 유학다녀온 한국인, 차씨는 국내파다. 이들중 방송 선배는 1년전부터 아리랑FM에서 DJ를 시작한 이씨다. 이씨의 한국생활은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2000년부터 시작됐다. 한국에 들어온 지 5년밖에 안됐는데도 친구들이 아무때나 ‘이태원은 밀리지 않느냐, 종로에서 집회는 열리지 않느냐.’등의 전화를 걸어 물어볼 정도로 ‘교통 전문가’가 다 됐다. 그러나 이런 이씨에게도 잊지 못할 아픈 기억이 있다. 언젠가 2호선 지하철 역인 낙성대(落星垈)를 ‘낙성 유니버시티(university)’라고 발음했다. 한국말이 아직은 서투른 이씨가 ‘대’를 대학의 줄임말로 착각했던 것. 방송이 끝나기 무섭게 영어방송팀에는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이씨는 “비록 ‘사고’였지만 청취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절감했던 기회였다.”고 털어놨다. ‘순수 국내파’인 차씨는 올 2월 대학을 졸업한 새내기. 그러나 이미 고등학교 시절 경기도 화성의 연극축제에서 통역 자원봉사를 했고, 경기도 안산의 영어마을에서도 영어교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등 외국인 못지않은 영어 실력을 뽐내고 있다. 그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남들과 똑같다. 하지만 대학시절 영어회화 학원을 빠지지 않고 다닌 게 영어를 잘하는 비결이라고. 차씨는 “교통방송 홈페이지에 영어방송의 대본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보면 애청자 가운데 영어를 공부하려는 한국인도 상당수 있는 것 같다.”며 “교통방송을 들으면 영어 공부가 된다는 얘기를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50여명 안팎의 교통방송 리포터(한국어 방송포함) 가운데 유일한 ‘청일점’인 김씨는 미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메릴린치, 아리랑TV(기자)등에서 근무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사내 ‘얼짱’으로도 꼽히는 김씨는 “서울에 있는 7만 4000명의 외국인들에게 따끈따끈한 소식을 실시간에 전해준다는 사실이 가장 흐뭇하다.”며 “서울을 국제적인 도시로 만드는 데 일조를 하는데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서울의 운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어느 나라든 교통체증이 있는 것은 같아요. 하지만 짜증난다고 차선을 끼어들어 새치기를 하는 것을 보면 운전하는 사람도 화나죠. 아무리 바빠도 지킬건 지킵시다.”(이에리카씨).“음주운전은 자기 생명을 내놓고 다니는 것과 다름없어요. 술먹으면 대리운전을 이용하더라도 제발 직접하지 맙시다. 맥주 반잔도 위험해요.”(장제니퍼씨)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클릭 세상속으로] ‘술꾼’ 나르는 억척 여성들

    [클릭 세상속으로] ‘술꾼’ 나르는 억척 여성들

    주말인 지난 20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서울 거리는 한산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라디오에서 낯익은 노래가 흘러나오자 그녀가 흥얼거린다.‘쿵짝 쿵짝 쿵짜라 쿵짝∼’하는 유행가의 가사마냥 한 구절 한 고비마다 인생의 운전대를 이리 꺾고 저리 꺾었을 ‘봉천동 문 여사’, 아니 ‘문 기사’는 오늘도 서울의 밤거리를 내달린다. 고1과 고3 두 아들의 엄마인 문정희(49·가명)씨는 ‘여성 대리 운전사’이다. 신문 광고를 보고 찾아간 업체에 면접까지 보고 채용된 ‘직원’이다. 일은 고되지만 수입이 좋은 편이어서 두달째 운전대를 잡고 있다. ●여성 대리운전 계속 늘어 3000∼4000명 한국대리운전협회 등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대리운전자는 12만∼15만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여성 대리운전자는 3% 정도인 3000∼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여성 전용’대리운전 업체도 수도권에서만 1년새 10여곳이나 생겨났다. 강남 논현동에 있는 S업체 사장 장모(44)씨는 “보증을 잘못 선 현직 은행 지점장의 사모님도 있다.”고 귀띔했다. 장씨는 30∼40대 여성이 취업할 곳이 마땅치 않은 우리 사회에서 운전면허만 있으면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지 않고 출퇴근도 자유로운 것이 이 일의 매력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여성 운전자의 절반은 주부이다. 남편이 직장을 잃거나 계약직으로 밀려난 뒤 나선 맹렬 아줌마들인 것이다. ●현직 은행지점장 부인도 운전대 잡아 기자를 올림픽 공원 앞에서 신림사거리까지 데려다 준 문씨는 학습지 교사로 10여년을 일하다 피부관리실을 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불황 탓에 100만원의 월세를 내기도 힘이 들었다. 지금 그녀는 ‘투잡스’족이다. 낮에는 화장품 방문판매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한다. 평일은 3∼4건, 주말엔 5∼6건으로 한달 수입은 150만∼200만원. 친정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지만, 두 아들은 고생한다는 말도 없다며 섭섭해한다. 19일 밤 광화문에서 방배동까지 대리운전한 김수진(34·가명)씨는 미혼이다. 그녀 역시 낮에는 웨딩플래너로 일한다. 지난 8월 대리운전을 시작했지만 벌써 중견급이다. 한달도 못돼 그만두는 사람이 절반을 넘는 탓이다. ●과속·난폭운전 싫어하는 분이 고객 여성 대리운전자를 찾는 고객은 남성이 90%를 차지한다. 여성 기사는 요금이 2만원으로 남성보다 5000원이 더 비싸지만 인기가 좋다. 문씨는 “남성 기사들이 과속이나 난폭운전을 일삼는다는 인식이 많아 여성 기사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그렇지만 남자 손님들의 이상한 시선은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 손님은 10명 중 1명 꼴로 ‘커피라도 한잔 하자.’며 은근히 유혹하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김씨는 “의외로 남자들은 사업하다 망한 얘기부터 바람 핀 얘기, 부인 몰래 다시 만난 옛사랑 이야기도 서슴없이 털어 놓는다.”면서 “그 와중에도 내가 첫사랑과 닮았다며 작업성 멘트를 날리는 고객이 있었다.”고 혀를 찼다. 고객은 연예인부터 의사, 대기업 중역, 회사원, 부동산업자까지 우리 사회의 구성원을 망라한다. 최근에는 불황 탓인지 값비싼 술집이 많은 강남보다는 강북이나 서울 외곽지역에서 대리운전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술기운에 얽힌 세상사는 한편의 ‘블랙 코미디’. 문씨는 고급 외제차의 주인을 강남의 한 고급주택가에 내려줬다가 멋쩍은 경험을 했다.“왜, 남의 집 앞에 차를 세우느냐.”는 집주인과 손님 사이에 싸움이 붙은 것. 대리운전자에게까지 쓸데없는 ‘허세’를 보이려다 망신을 당한 셈이었다. ●“어설픈 부자들이나 외제차 몰아요” 실제로 밤마다 운전대를 잡는 이들에게는 고객의 등급도 배기량에 따라 나뉜다. 외제차와 그랜저급, 그리고 소나타 이하. 여성 대리운전 기사들은 뜻밖에 “최상급 손님은 의외로 그랜저급”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씨는 “어설픈 부자들이나 외제차를 타지 정말 최상층의 부자나 사회 지도층 인사는 그랜저 정도의 승용차를 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씨는 “외제차 타는 부자들은 세상 물정을 잘 모른다.”고 총평했다. 외제차 주인들은 대리운전기사들은 꿈꾸기 어려운 고급 음식점과 술집, 해외 골프여행을 화제로 올리며 “당신도 시간나면 가보라.”며 상처를 주기도 한다. 요금으로 3만원을 내밀었더니 “잘못 주셨다.”며 한사코 손사래를 치는 봉천동 문 여사와 내년 봄 성수기가 되면 본업에만 충실하겠다는 웨딩플래너 김씨. 이들은 오늘 밤에도 ‘술통’을 ‘배달’하며 내일을 꿈꾼다. 홍희경 박지윤기자 saloo@seoul.co.kr
  • ‘경찰 폭행’ 이유진 입건

    ‘경찰 폭행’ 이유진 입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8일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에 폭력을 행사한 탤런트 이유진(28·여)씨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고, 이씨의 매니저 장모(26)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는 이날 0시13분쯤 서울 종로구 혜화동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앞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94% 상태로 렉서스 승용차를 몰았다. 음주단속에 적발되자 장씨와 조수석에 앉아 있던 이씨는 측정을 거부하며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에 연행된 뒤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가려고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다 경찰의 막무가내 단속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도리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날 경찰을 찾아가 “공인으로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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