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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폼 등 대체 일자리 늘어 알바 찾는 눈높이도 높아져

    플랫폼 등 대체 일자리 늘어 알바 찾는 눈높이도 높아져

    “알바? 안 뽑혀요. 진짜 안 뽑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알바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 체계가 전환되면서 손님은 밀려드는데 알바생을 구할 수 없어 직접 서빙하랴, 계산하랴 정신이 없다고 했다. 옆에서 청소하는 알바생을 가리키며 “이 친구들이 힘들죠”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하철·버스 끊길라 심야 알바 꺼리고 서울 강남구에서 맥줏집을 운영하는 B씨도 지난달 중순부터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알바생을 구하려고 알바 구인 사이트에 이틀에 한 번꼴로 유료 공고를 냈다. 그렇지만 한 달이 다 돼 가는데도 전화 한 통 없다고 푸념했다. B씨는 “시급을 1만 1000원으로 올렸는데 문의 전화도 없다”면서 “이렇게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알바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궁금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으로 인원·시간 제한이 완화됐지만 새로운 복병 ‘알바 구인난’에 오후 10시 이후 장사를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영업 제한이 사실상 다 같이 풀리면서 알바를 찾는 수요가 공급 대비 폭발적으로 늘어난 게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비대면 배달 폭발에 라이더로 갈아탔고 심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이 코로나19 이전만큼 원활하지 않아 밤 시간대 알바 기피 현상이 있고 비대면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라이더로 갈아타는 추세도 ‘알바생 실종’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시적 ‘미스매치’로 볼 수도 있지만 자영업의 구조 변화로 1인 영세 자영업자가 늘고 고령화가 진행되며 1년여에 걸쳐 알바 시장이 축소되자 알바 지망 인력들이 플랫폼 노동 등 다른 산업으로 이탈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성동구 치킨집에서 알바를 시작한 대학생 이모(22)씨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알바 자리가 아예 없어 구할 생각도 안 하고 쉬었는데 지금은 정말 많아졌다”며 “알바 구인 사이트를 보면 사장님이 제시하는 평균 시급도 최저임금(올해 8720원)보다 조금씩 높아졌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조모(25)씨도 “전에 일했던 카페 점장에게서 ‘다시 일해 보지 않겠냐’는 전화를 받는 등 알바 자리 구하기가 수월해졌다는 걸 느낀다”고 전했다. ●청년지원금 받아 알바할 필요 못 느끼고 알바생이 사라지면서 자영업자 스스로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오전 11시쯤 종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홍모씨가 영업 준비를 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홍씨는 “주말 알바생 한 명 뽑는 데 3개월 걸렸다”면서 “평일에 3명이 하던 일을 나 혼자 하고 있으니 양팔이 퉁퉁 붓고 습진도 생겼다”고 토로했다. 인근에서 통닭집을 하는 정모씨는 “새벽엔 차편이 없어 11시까지만 근무할 알바생을 뽑으려 하는데도 지원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서 “플랫폼 일자리 증가로 서빙 등 힘든 일은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 기간 자영업 구조가 바뀌면서 알바 시장 자체가 축소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및 평가’ 자료를 보면 전체 자영업자 대비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 비중은 2019년 말 27%에서 지난해 말 25%로 줄었다. 코로나19 방역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선호되던 알바 자리가 지속적으로 줄어듦에 따라 알바 구직 인원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취업장려금·청년수당과 민간 알바보다 노동 강도가 낮은 공공단기 일자리가 증가한 것도 알바 구인난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플랫폼에서 배달·대리운전을 하거나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공단기 일자리에서 일하는 등 대체 일자리가 많아졌다”며 “게다가 실업급여도 잘 돼 있고 청년지원금도 주기 때문에 일할 사람이 모자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대안’을 가진 구직자는 눈높이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자영업자는 기대치를 맞추기 어려우니 ‘미스매치’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서울에 사는 취업준비생 이모(26)씨는 “구청에서 받은 50만원과 용돈을 합치면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면서 “예전에 대형마트 알바도 해 봤지만 그 시간에 취업 준비를 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방역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국의 대리기사가 품귀현상을 빚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기존 기사가 공공근로나 다른 플랫폼 서비스로 일자리를 바꿨기 때문에 곧바로 다시 대리기사로 돌아오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 10시 영업금지 기간이 장기화하면서 이 시간에 맞춰 콜을 2~3개 정도 잡은 뒤 귀가하는 식으로 대리기사 이용 패턴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 플랫폼·공공근로 등 대체 일자리 늘어 알바 눈높이도 높아져

    플랫폼·공공근로 등 대체 일자리 늘어 알바 눈높이도 높아져

    “알바? 안 뽑혀요. 진짜 안 뽑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알바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 체계가 전환되면서 손님은 밀려드는데 알바생을 구할 수 없어 직접 서빙하랴, 계산하랴 정신이 없다고 했다. 옆에서 청소하는 알바생을 가리키며 “이 친구들이 힘들죠”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하철·버스 끊길라 심야 알바 꺼리고 서울 강남구에서 맥줏집을 운영하는 B씨도 지난달 중순부터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알바생을 구하려고 알바 구인 사이트에 이틀에 한 번꼴로 유료 공고를 냈다. 그렇지만 한 달이 다 돼 가는데도 전화 한 통 없다고 푸념했다. B씨는 “시급을 1만 1000원으로 올렸는데 문의 전화도 없다”면서 “이렇게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알바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궁금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으로 인원·시간 제한이 완화됐지만 새로운 복병 ‘알바 구인난’에 오후 10시 이후 장사를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영업 제한이 사실상 다 같이 풀리면서 알바를 찾는 수요가 공급 대비 폭발적으로 늘어난 게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비대면 배달 폭발에 라이더로 갈아탔고 심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이 코로나19 이전만큼 원활하지 않아 밤 시간대 알바 기피 현상이 있고 비대면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라이더로 갈아타는 추세도 ‘알바생 실종’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시적 ‘미스매치’로 볼 수도 있지만 자영업의 구조 변화로 1인 자영업자가 늘고 고령화가 되면서 알바 시장 자체가 축소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성동구 치킨집에서 알바를 시작한 대학생 이모(22)씨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알바 자리가 아예 없어 구할 생각도 안 하고 쉬었는데 지금은 정말 많아졌다”며 “알바 구인 사이트를 보면 사장님이 제시하는 평균 시급도 최저임금(올해 8720원)보다 조금씩 높아졌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조모(25)씨도 “전에 일했던 카페 점장에게서 ‘다시 일해 보지 않겠냐’는 전화를 받는 등 알바 자리 구하기가 수월해졌다는 걸 느낀다”고 전했다. ●청년지원금 받아 알바할 필요 못 느끼고 알바생이 사라지면서 자영업자 스스로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오전 11시쯤 종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홍모씨가 영업 준비를 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홍씨는 “주말 알바생 한 명 뽑는 데 3개월 걸렸다”면서 “평일에 3명이 하던 일을 나 혼자 하고 있으니 양팔이 퉁퉁 붓고 습진도 생겼다”고 토로했다. 인근에서 통닭집을 하는 정모씨는 “새벽엔 차편이 없어 11시까지만 근무할 알바생을 뽑으려 하는데도 지원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서 “플랫폼 일자리 증가로 서빙 등 힘든 일은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 기간 자영업 구조가 바뀌면서 알바 시장 자체가 축소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자료를 보면 전체 자영업자 대비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 비중은 2019년 말 27%에서 지난해 말 25%로 줄었다. 2019년 54%였던 40·50대 자영업자 비중은 1년 만에 51%로 줄고 60대 이상 고령 자영업자 비중은 31%에서 33%로 늘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취업장려금·청년수당과 민간 알바보다 노동 강도가 낮은 공공단기 일자리가 증가한 것도 알바 구인난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플랫폼에서 배달·대리운전을 하거나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공단기일자리에서 일하는 등 대체 일자리가 많아졌다”며 “게다가 실업급여도 잘 돼 있고 청년지원금도 주기 때문에 일할 사람이 모자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대안’을 가진 구직자는 눈높이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자영업자는 기대치를 맞추기 어려우니 ‘미스매치’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서울에 사는 취업준비생 이모(26)씨는 “구청에서 받은 50만원과 용돈을 합치면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면서 “예전에 대형마트 알바도 해 봤지만 그 시간에 취업 준비를 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방역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국의 대리기사가 품귀현상을 빚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기존 기사가 공공근로나 다른 플랫폼 서비스로 일자리를 바꿨기 때문에 곧바로 다시 대리기사로 돌아오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 10시 영업금지 기간이 장기화하면서 이 시간에 맞춰 콜 2~3개 정도 잡은 뒤 귀가하는 식으로 대리기사 이용 패턴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 그 많던 알바는 다 어디 갔을까

    그 많던 알바는 다 어디 갔을까

    “알바? 안 뽑혀요. 진짜 안 뽑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알바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 체계가 전환되면서 손님은 밀려드는데 알바생을 구할 수 없어 직접 서빙하랴, 계산하랴 정신이 없다고 했다. 옆에서 청소하는 알바생을 가리키며 “이 친구들이 힘들죠”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하철·버스 끊길라 심야 알바 꺼리고 서울 강남구에서 맥줏집을 운영하는 B씨도 지난달 중순부터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알바생을 구하려고 알바 구인 사이트에 이틀에 한 번꼴로 유료 공고를 냈다. 그렇지만 한 달이 다 돼 가는데도 전화 한 통 없다고 푸념했다. B씨는 “시급을 1만 1000원으로 올렸는데 문의 전화도 없다”면서 “이렇게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알바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궁금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으로 인원·시간 제한이 완화됐지만 새로운 복병 ‘알바 구인난’에 오후 10시 이후 장사를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영업 제한이 사실상 다 같이 풀리면서 알바를 찾는 수요가 공급 대비 폭발적으로 늘어난 게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비대면 배달 폭발에 라이더로 갈아탔고 심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이 코로나19 이전만큼 원활하지 않아 밤 시간대 알바 기피 현상이 있고 비대면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라이더로 갈아타는 추세도 ‘알바생 실종’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시적 ‘미스매치’로 볼 수도 있지만 자영업의 구조 변화로 1인 영세 자영업자가 늘고 고령화가 진행되며 1년여에 걸쳐 알바 시장이 축소되자 알바 지망 인력들이 플랫폼 노동 등 다른 산업으로 이탈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성동구 치킨집에서 알바를 시작한 대학생 이모(22)씨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알바 자리가 아예 없어 구할 생각도 안 하고 쉬었는데 지금은 정말 많아졌다”며 “알바 구인 사이트를 보면 사장님이 제시하는 평균 시급도 최저임금(올해 8720원)보다 조금씩 높아졌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조모(25)씨도 “전에 일했던 카페 점장에게서 ‘다시 일해 보지 않겠냐’는 전화를 받는 등 알바 자리 구하기가 수월해졌다는 걸 느낀다”고 전했다. ●청년지원금 받아 알바할 필요 못 느끼고 알바생이 사라지면서 자영업자 스스로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오전 11시쯤 종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홍모씨가 영업 준비를 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홍씨는 “주말 알바생 한 명 뽑는 데 3개월 걸렸다”면서 “평일에 3명이 하던 일을 나 혼자 하고 있으니 양팔이 퉁퉁 붓고 습진도 생겼다”고 토로했다. 인근에서 통닭집을 하는 정모씨는 “새벽엔 차편이 없어 11시까지만 근무할 알바생을 뽑으려 하는데도 지원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서 “플랫폼 일자리 증가로 서빙 등 힘든 일은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 기간 자영업 구조가 바뀌면서 알바 시장 자체가 축소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및 평가’ 자료를 보면 전체 자영업자 대비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 비중은 2019년 말 27%에서 지난해 말 25%로 줄었다. 코로나19 방역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선호되던 알바 자리가 지속적으로 줄어듦에 따라 알바 구직 인원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취업장려금·청년수당과 민간 알바보다 노동 강도가 낮은 공공단기 일자리가 증가한 것도 알바 구인난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플랫폼에서 배달·대리운전을 하거나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공단기 일자리에서 일하는 등 대체 일자리가 많아졌다”며 “게다가 실업급여도 잘 돼 있고 청년지원금도 주기 때문에 일할 사람이 모자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대안’을 가진 구직자는 눈높이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자영업자는 기대치를 맞추기 어려우니 ‘미스매치’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서울에 사는 취업준비생 이모(26)씨는 “구청에서 받은 50만원과 용돈을 합치면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면서 “예전에 대형마트 알바도 해 봤지만 그 시간에 취업 준비를 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방역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국의 대리기사가 품귀현상을 빚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기존 기사가 공공근로나 다른 플랫폼 서비스로 일자리를 바꿨기 때문에 곧바로 다시 대리기사로 돌아오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 10시 영업금지 기간이 장기화하면서 이 시간에 맞춰 콜을 2~3개 정도 잡은 뒤 귀가하는 식으로 대리기사 이용 패턴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 ‘소득 파악 사각’ 특고 소득자료 제출 1년→1개월

    ‘소득 파악 사각’ 특고 소득자료 제출 1년→1개월

    11일~30일 소득, 내달 말까지연간 200만원 세액공제 혜택도소득정보 파악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특수고용직(특고) 노동자에 관한 소득자료 제출 주기가 1년에서 1개월로 줄었다. 10일 국세청에 따르면 대리기사, 가사도우미, 캐디 등 8개 업종 종사자에게 사업장을 제공하거나 용역을 알선한 대행업체 등의 사업자는 오는 11일 소득발생분부터 종사자의 소득자료를 매달 제출해야 한다. 용역제공자가 사업자에게 대가를 받으면 종사자의 세금을 국가에 대신 납부하는 원천징수 대상이 되지만 고객 개인에게 직접 대가를 받게 되면 원천징수 대상이 아니다. 소득자료는 원천징수 대상이 아닌 경우 제출하고 대상이 되는 경우에는 간이지급명세서를 내면 된다.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발생한 소득자료는 내달 3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제출 주기가 단축되기 이전인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내년 2월 말까지 소득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대리운전·퀵서비스 용역제공자의 경우 내년 소득발생분부터는 대행업체가 플랫폼을 통해 용역을 알선하면 플랫폼 사업자가 소득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소득자료를 매달 제출 기한 안에 전자제출하면 연간 200만원 한도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내년 1월 이후 소득발생분부터는 소득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시정명령을 거쳐 건당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경찰 음주운전 한 동료 뒤늦게 수사...“대리기사 배려”

    경찰 음주운전 한 동료 뒤늦게 수사...“대리기사 배려”

    경찰 간부가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 안에서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뒤늦게 수사에 나섰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로 연수경찰서 소속 A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경위는 지난 6일 0시 40분쯤 자신이 근무하는 연수경찰서 주차장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20∼30m가량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서 당직 근무자는 A경위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음주측정도 하지 않고 대리운전으로 귀가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돼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당시 A경위의 음주측정이 이뤄지지 않았던 만큼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혈중알코올농도를 계산하기로 했다. 위드마크 공식은 마신 술의 농도, 음주량, 체중 등을 고려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기법이다. 중부서 관계자는 “연수서로부터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수사를 시작했다”며 “A경위가 술을 마신 장소와 음주량 등을 먼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인천경찰청은 A경위의 음주운전 사실을 알고도 음주측정을 하지 않은 당직 근무자를 상대로 감찰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당일 오전 8시쯤 A경위의 음주운전 사실을 전달받고도 경찰서장에게 보고 없이 구두로 경고한 연수서 감사 담당 부서의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실제로 연수서 청문감사관실은 “직원 주차장이 보안구역이라 대리 기사를 배려하려고 정문 근처까지 차량을 운전했다”는 A경위의 해명을 듣고 구두 경고만 했다가 은폐 의혹이 제기되자 뒤늦게 경찰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A경위의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당시 당직 근무자의 조치와 이후 감사 담당 부서의 보고가 지연됐는지 등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렌터카 사고 덤터기? 앞으론 수리비 증빙서 내야

    앞으로 렌터카 사고가 발생한 후 업체가 수리비를 청구할 때 과다 청구를 할 수 없도록 수리 내역 증빙자료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한다. 렌터카를 빌린 운전자가 술을 마시거나 다쳤을 때 대리운전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엔 계약상 렌터카에 대리를 부를 수 없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으로 자동차 대여 표준약관을 개정했다고 4일 밝혔다. 개정 표준약관에 따르면 사고 발생 후 차량 수비리를 청구할 때 고객이 요청하면 수리 내역 증빙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지금은 ‘예상 비용을 고객에게 통지하고, 수리 후에는 소요된 비용을 고객에게 청구한다’고만 돼 있어 수비리가 과다하게 청구돼도 상세 내역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렌터카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의 40.2%가 수리비나 휴차료를 과다하게 청구하는 경우였다. 그러나 개정 표준약관을 따르게 되면 수비 전 정비 견적서, 수리 후 정비 명세서 등을 제공받아 적절한 수리비인지 판단하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정 상황에서 렌터카 대리운전을 허용하는 내용도 개정 표준약관에 담겼다. 기존에는 임대차계약서상 운전자 외에 제3자가 운전하는 것을 금지했다. 결국 직접 운전을 못 하는 상황에서조차 대리운전을 부르는 것이 계약상 허용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회사가 가입한 보험회사나 공제조합에서 대리운전 기사에게 보험금을 구상하는 문제도 발생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주취나 신체부상 등 불가피한 상황에선 대리운전이 허용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문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국회에서 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항상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시정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박병석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임기 6개월을 남기고 마지막 시정연설을 하게 되어 감회가 깊습니다. 임기 내내 국가적으로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일촉즉발의 전쟁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일본의 일방적 수출규제,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국제 무역질서에 대응해야 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경제와 민생을 지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위기극복에 전념하여 완전한 일상회복과 경제회복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으로 우리는, 인류문명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를 마주했습니다. 코로나 위기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후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며 탄소중립이 전 지구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도전입니다. 정부는 대전환의 시대를 담대하게 헤쳐 나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믿습니다. 윈스턴 처칠은 “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 위기를 본다”고 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할 수 있다는 낙관과 긍정의 힘으로 위기를 헤쳐 왔고,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며 더 큰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북핵 위기는 평화의 문을 여는 반전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내며 평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아직 대화는 미완성입니다.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는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자립하는 역전의 기회로 바꾸었습니다. 국민이 응원하고, 정부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손을 맞잡아 대응했습니다. 그 결과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대일 의존도를 줄이고, 수입선 다변화 등 공급망을 안정시키면서 일본을 넘어 세계로, 소재·부품·장비 강국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코로나 위기 속에서 K-방역은 국제표준이 되었으며 대한민국이 방역 모범국가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진적인 방역전략과 의료체계, 의료진의 헌신과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세계가 함께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우리의 역량을 재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백신 접종은 늦게 시작했지만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 먼저 시작한 나라들을 추월했습니다.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 80%, 접종 완료율 70%를 넘어서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방역과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우리는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합니다. 11월부터 본격 시행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 평범한 일상이 회복되고 위축되었던 국민의 삶에 활력을 되찾을 것입니다. 특히 방역 조치로 어려움이 컸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영업이 점차 살아나고 등교 수업도 정상화될 것입니다.복지시설들도 정상 운영되며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문제도 해소될 것입니다. 치유와 회복, 포용의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코로나와 공존을 전제로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일상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지침은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방역·의료대응체계로 전환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희망의 문턱에 섰습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일상회복에서도 성공적 모델을 창출하여 K-방역을 완성해 내겠습니다. 코로나 위기로 인해 크게 걱정했던 것이 경제였습니다.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쏟았습니다. 비상경제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하여 과감하게 대응했습니다. 국회와 협력하여 여섯 차례 추경을 편성하는 등 전례 없는 확장재정을 통해 국민의 삶과 민생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하였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끌었습니다. 그 결과 주요 선진국 중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가장 빨리 회복했고, 지난해와 올해 2년간 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을 전망입니다. 수출은 올해 매달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여 무역 1조 달러를 이달 안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최고의 실적입니다. 소비와 투자도 활력을 되찾고 있고 가장 회복이 늦은 고용에서도 지난달, 위기 이전 수준의 99.8%까지 회복됐습니다. 최근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사상 최저 가산금리로 외평채가 발행되는 등 대외신뢰도 또한 굳건합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경제위기 국면에서 정부는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을 첫 번째 사명으로 여겼습니다. 적극적 재정지출을 통해 피해 업종과 계층에 폭넓고 두텁게 지원하는 노력과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코로나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지원을 집중했습니다. 네 차례에 걸쳐 18조3천억 원 수준의 피해지원금을 지급하고, 금융과 세제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책을 더해 어려움을 덜어드리려 노력했습니다. 모레부터는 손실보상법에 따라 영업제한 조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 보상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법을 통한 손실보상은 세계적으로 처음이어서 제도적으로 큰 진전입니다. 조금이라도 격려가 되고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손실보상법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피해 업종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가 함께 어려움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국회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혜를 모아주시면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고용유지 지원금을 확대하여 기업의 고용유지 노력을 뒷받침하고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등 취약계층에게 네 차례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공공일자리도 대폭 확대했습니다. 고용안전망 확충을 위한 노력도 지속했습니다.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마련하여 고용보험 대상자를 늘리고, 예술인,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 신규로 고용보험 혜택을 드렸습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여 취약계층의 취업과 생활안정을 도왔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는데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한 포용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격차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복지·노동 분야 예산을 계속 늘려 출범 초기 130조 원에서 내년 217조 원 수준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확대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완화했고, 이번 달부터 완전 폐지했습니다. 제도 도입 60년 만의 일입니다.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월 30만 원으로 조기 인상하고 저소득 근로계층에 대한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보호종료아동 자립수당을 신설하고,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농어민들을 위한 공익직불제도 도입했습니다. 한편으로, 보편적 아동수당을 최초로 도입하여 지급 연령을 확대하고 있고, 2019년부터 시작한 고교 무상교육을 올해 모든 학년에 시행함으로써 초·중·고 전체 무상교육 시대를 열었습니다.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도 꾸준히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연간 노동시간이 2016년 2천52시간에서 지난해 1천952시간으로 크게 줄었고,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5년 만에 23.5%에서 16%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특히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상당히 낮추었습니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여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비 등 3대 비급여 문제를 해소하고 본인 부담금을 대폭 줄였습니다.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하여 치매 의료비와 가족의 돌봄 부담을 크게 완화했습니다. 완전한 경제회복은 포용적 회복으로 달성됩니다. 아직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부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회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우리 경제는 위기 속에서도 혁신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 방안으로 ‘한국판 뉴딜’을 강력히 추진했습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 이어 지역균형 뉴딜, 휴먼 뉴딜로 확장했고, 투자 규모도 5년간 총 160조 원에서 220조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걷기 시작한 한국판 뉴딜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세계가 함께 가는 길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역량은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강한 디지털 역량과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 주력품목이 수출을 주도하고 경제회복을 넘어 도약을 이끌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더욱 긍정적입니다. 신산업이 경제 반등과 도약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에 더해 시스템반도체도 크게 성장하면서 종합반도체 강국을 향해 힘있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래차의 심장, 배터리는 기술 우위를 앞세운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 외의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헬스 분야도 10대 수출품목으로 진입하여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고 있고,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과 국내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처해 있던 기존 주력 산업도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혁신을 무기로 힘차게 재도약했습니다. 조선업은 세계 1위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완전히 부활했고 전 세계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석권하며 K-조선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운업도 정부가 재건에 시동을 건 지 3년 만에 기적같이 살아났습니다. 첨단산업 경쟁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열 번째로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약정’에 가입했고, 독자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자체 발사체로 1톤 이상의 물체를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일곱 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하게 진입시키는 마지막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되고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 우주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은 선도형 경제의 주역이 되고 있습니다. 제2벤처붐이 확산되며 우리 경제를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유니콘 기업 수가 우리 정부 출범 당시 세 개에서 열다섯 개로 늘었고, 벤처투자액은 올해 8월에 이미 사상 최대치를 돌파하여 연말에는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했습니다. K-팝과 드라마, 영화, 게임, 웹툰 등 우리 문화가 세계를 매료시키며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흑자 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K-푸드, K-뷰티 등 연관산업으로 파급되며 농식품과 화장품 수출도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장밋빛만은 아닙니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고, 첨단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탄소중립 시대로 나아가며 세계 경제 질서와 산업지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 중대한 도전을 또 다른 기회로 만드는 것이 국가적 과제입니다. 공급망 재편을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고 탄소중립을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산업인 수소경제를 국가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여 수소 선도국가, 에너지 강국의 꿈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K-반도체, K-배터리, K-바이오, K-수소, K-조선 등 주요 산업별 지원전략으로 강력히 뒷받침하겠습니다.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산업별 ‘K-동맹’을 구축하여 어느 때보다 강고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응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이겨내며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제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방역과 경제회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었고, 세계 10위 경제 대국, 수출 6위 무역 강국으로 성장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도 처음으로 G7을 추월했습니다. 군사력도 강해져 종합군사력 세계 6위 국방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 등 외교의 지평이 크게 넓어졌고 G7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대될 만큼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한국의 문화가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도 자랑할 만합니다. 대한민국은 경제력과 군사력뿐 아니라 민주주의, 보건의료, 문화, 외교 등 다방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소프트 파워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듯이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된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 만들어 낸 대단한 국가적 성취입니다. 위기 속에서 만들어낸 성취이기에 더 대단합니다. 우리 국민은 위기 때마다 놀라운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단결하고 협력했습니다. 방역의 주체로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고, 모든 경제주체들이 경제회복과 도약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선진국은 우리에게 큰 자부심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또한 커졌습니다. 지금 세계가 공동으로 풀어야 할 핵심과제는 기후위기 대응입니다. 우리 정부는 ‘2050 탄소중립’에 동참했습니다. 또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에도 동참하여 2018년 대비 기존 26.3%에서 40%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보다 일찍 온실가스 배출정점에 도달하여 온실가스를 줄여온 기후 선진국에 비하면 2018년에 배출정점에 도달한 우리나라로서는 단기간에 가파른 속도로 감축을 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자는 ‘국제메탄서약’에도 가입하여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함께 하겠습니다. 2050 탄소중립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하며 에너지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산업계의 목소리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 혼자서 어려움을 부담하도록 두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가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기업도 스스로 생존과 미래경쟁력을 위해서 과감히 나서고 있습니다. 국민도 행동으로 나설 때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국민실천운동이 필요합니다. 일상에서 작은 실천들이 모일 때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절약과 재활용을 습관화하고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줄이기, 나무 심기, 재생에너지 사용 등 국민 누구나 탄소중립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바로 시작합시다. 정부도 국민의 행동과 실천을 지원하며 함께하겠습니다. 한국은 다른 글로벌 이슈에서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글로벌 백신 협력을 강화하면서 개도국 백신 공급을 위한 코백스 2억 달러를 차질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여유가 생긴 백신을 백신 부족 국가에 지원하는 협력도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형편에 맞게 국제사회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겠습니다. 민주주의, 인권, 평화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더욱 앞장서겠습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도 계속 채워 나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초고속 성장해 온 이면에 그늘도 많습니다. 세계에서 저출산이 가장 심각한 나라이며 노인 빈곤율, 자살률, 산재 사망률은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자화상입니다.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최고의 민생문제이면서 개혁과제입니다. 더욱 강한 블랙홀이 되고 있는 수도권 집중현상과 지역 불균형도 풀지 못한 숙제입니다. 불공정과 차별과 배제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가로막는 걸림돌입니다. 미래 세대들이 희망을 갖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들입니다. 정부는 마지막까지 미해결 과제들을 진전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고 다음 정부로 노력이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국회도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정부는 ‘완전한 회복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604조 4천억 원 규모로 확장 편성했습니다. 올해 본 예산과 추경을 감안하여 확장적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국면에서 확장재정은 경제와 고용의 회복을 선도하고 세수 확대로 이어져 재정 건전성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완전한 회복을 위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적기를 놓쳐서도 안 될 것입니다. 내년에도 재정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한편으로 재정의 건전성과 지속가능성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위기극복을 위해 재정의 여력을 활용하면서도 재정건전성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고심했고, 그 정신은 내년도 예산안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올해 세수 규모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당시 예상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과적으로 세수 예측이 빗나간 점은 비판받을 소지가 있지만 그만큼 예상보다 강한 경제 회복세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전체 국가 경제로는 좋은 일입니다. 정부는 추가 확보된 세수를 활용하여 국민들의 어려움을 추가로 덜어드리면서 일부를 국가채무 상환에 활용함으로써 재정 건전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일상과 민생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한 예산입니다. 탄소중립과 한국판 뉴딜, 전략적 기술개발 등 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강한 안보와 국민 안전, 저출산 해결의 의지도 담았습니다. 첫째, 코로나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피해 계층을 두텁게 보호하는 데 최우선을 두겠습니다. 코로나 백신 9천만 회분을 신규 구매하여 총 1억7천만 회분의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일상회복을 위해 충분한 병상 확보와 함께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도 확충해나가겠습니다. 특히 손실보상법에 따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두텁게 보상받을 수 있는 예산을 담았습니다. 제도적 지원 범위 밖에 있는 분들에게도 긴급자금을 확대하고 금융절벽을 해소하며 소상공인들의 재기와 재창업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코로나 격차와 불평등을 줄이면서 회복의 온기를 모두가 느낄 수 있는 포용적 회복을 이루겠습니다. 내년에는 기준중위소득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되어 7대 급여의 보장수준이 큰 폭으로 높아집니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로 5만3천여 가구가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263만 명을 대상으로 한국형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실시하여 ‘아프면 쉴 수 있는 나라’의 첫걸음을 내딛겠습니다. 또한 대리운전, 퀵서비스 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들이 신규로 고용보험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국가유공자에 대해서는 기본보상금을 인상하고 생계지원금도 신규 지급할 것입니다. 특별히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일자리, 자산형성, 주거, 교육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청년 일자리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청년내일 저축계좌, 청년희망적금 등을 신설하여 청년의 자산형성을 도울 것입니다. 주거 부담 경감을 위해 저소득 청년들에게 월세 지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하고 대학 국가장학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전체적으로는 물론 개인별로도 중산층까지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습니다. 지역 간 격차 해소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2단계 재정 분권에 따라 지방 재원이 크게 확충될 것입니다. 스물세 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고 생활SOC 3개년 계획도 완성될 것입니다. 부울경 초광역 협력이 성공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다른 권역으로 확산시키고,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미래형 경제구조로 전환하는데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2022년은 탄소중립 이행의 원년으로 12조 원 수준의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할 것입니다. 친환경차를 올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 보급하여 누적 50만 대 보급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 재생에너지 보급을 더욱 확산하고 도시숲도 크게 늘려나가겠습니다. 2조5천억 원 규모의 기후대응기금을 신설하고 온실가스감축 인지 예산제도도 시범 도입하겠습니다. 진화된 ‘한국판 뉴딜 2.0’을 더욱 힘차게 추진하는데 33조7천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R&D 예산은 30조 원 규모로 정부 출범 당시보다 50% 이상 확대했습니다. GDP 대비 R&D 투자 세계 1위의 연구개발 강국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정부는 국방예산을 55조2천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연평균 6.5%의 높은 국방예산 증가율을 기록하게 됩니다. 군 장병 봉급과 급식비를 크게 인상하는 등 장병 복지를 강화하고, 첨단 전력 확보와 기술개발에 중점 투자할 것입니다. 한미동맹 강화와 주변국 협력 증진에 더하여 다자외교와 중견국 외교를 강화하고, 그린·디지털·보건 부문을 중심으로 ODA 예산도 크게 늘렸습니다. 자연재해 예방, 국민생명 보호, 생활환경 개선 등 3대 재난 안전을 위해 20조 원 이상을 과감하게 투자하겠습니다. 아동수당 지원 대상을 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처음으로 영아수당과 첫만남이용권을 신설하여 지원하겠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더욱 확충하여 공보육 이용률을 높이는 등 가족과 육아에 더 친화적인 사회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내년 예산은 우리 정부의 마지막 예산이면서 다음 정부가 사용해야 할 첫 예산이기도 합니다. 여야를 넘어 초당적으로 논의하고 협력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 정부가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데 국회가 많은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매년 예산안을 원만히 처리하고 여섯 번의 추경을 신속히 통과시켜 주셨습니다.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민생법안들도 적잖이 통과되었습니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입법 성과에 대해 국회의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항상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소명 또한 마지막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열린세상] 금산분리와 플산분리/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금산분리와 플산분리/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최근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업체들의 공정경쟁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주요 플랫폼 기업의 총수들이 국정감사에 여러 번 불려 나와 ‘국감셔틀’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다. 공정경쟁 이슈 중에서도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자주 거론된다. 택시, 대리운전, 소상공인 업계에서는 “심판(카카오)이 선수로 나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에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해 자사 상품 및 서비스는 상단에, 경쟁사 상품 및 서비스는 하단에 노출하는 행위를 시정하라고 명령한 바도 있다. 이러한 불공정 행위가 가능한 것은 이들 플랫폼 업체가 시장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사업은 ‘양면시장’ 구조로 생산자와 소비자 두 집단을 상대로 양쪽 사이의 거래를 연결한다. 많은 수의 소비자 회원을 확보한 플랫폼 업체는 생산자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나아가 플랫폼 기업이 인접 산업에 진입하는 경우 독점적 플랫폼 위치를 이용해 손쉽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 주요 플랫폼 업체들의 불공정 문제가 부각되자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온라인 플랫폼 중개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 등 8건의 플랫폼 관련 법이 계류 중이다. 나아가 플랫폼 기업이 자신의 독점력을 이용해 인접 산업에 진입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플산분리’ 주장도 제기된다. 국내 일부 학자는 플랫폼 기업의 핵심 서비스와 부가 서비스의 범위를 획정해 인접 산업 범위를 정의하자고 주장한다. 32세의 나이에 미국 연방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된 리나 칸도 동일한 제목(The Separation of Platforms and Commerce)의 논문을 쓴 바 있다. ‘플산분리’는 생소한 개념이기는 하지만 큰 틀에서는 ‘금산분리’와 비슷한 맥락이다. 금융 부문은 실물 부문에 대해 투자자금을 공급하는데, 이 과정에서 좋은 사업과 나쁜 사업을 가린다. 이 선별 기능을 금융이 수행하는 “자원의 제2차적 배분 기능이라고도 부른다. 즉 시장 가격 기구가 자원 배분의 제1차적 기능을 수행하는 데 더해 금융은 투자사업의 효율성 판단을 통해 제2차적 배분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실물자본은 경기자, 금융기관은 심판 역할을 맡고 있으며, 금산분리 규제는 경기자와 심판의 기능이 분리돼야 한다는 취지다. 해외 주요국에서는 ‘플산분리’ 관련 규제 도입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6월 미국 하원은 소위 GAFA(Google, Amazon, Facebook, Apple)로 불리는 대규모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패키지 법안을 발의했다. 이에 따르면 플랫폼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우대하거나 타사 상품을 배제하고 불이익을 주는 행위가 금지된다. 나아가 이와 같은 이해상충을 일으킬 만한 다른 사업을 영위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도 있다. 잠재적 경쟁 기업의 인수합병도 규제된다.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 디지털관리법(DMA) 등에서도 게이트키퍼 플랫폼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벌금 부과는 물론 강제 회사 분할 조치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처럼 강력한 플랫폼 규제가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있다. 한국의 플랫폼 기업들은 미국의 GAFA 등과 비교해 규모도 작고 경제력 집중도 약하기 때문이다. GAFA 기업들을 빅테크라고 부르는 것에 견주어 네이버나 카카오는 스몰테크 또는 미디엄테크라고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당장에 해롭지 않으니 나중에 해롭게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규제하자는 태도는 현명하지 못하다. 더욱이 플랫폼의 미래상은 현재의 투자 활동에 큰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미래에 지배적인 플랫폼이 되기를 꿈꾸는 많은 스타트업들은 소비자 회원을 끌어모으기 위해 당장의 적자를 감수한다. 이에 필요한 자금은 벤처투자 등 금융시장에서 공급되는데, 이들 역시 미래에 실현될 이익에 투자하는 것이다. 나중에 대규모 플랫폼이 됐을 때 규제가 바뀌어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면 이를 미리부터 감안하는 것이 낫다. 꼭 필요한 규제라면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법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오히려 경제의 효율을 증진시킬 것이다.
  • 카카오, 대리노조 인정… 노사 첫 단체교섭 나서

    카카오, 대리노조 인정… 노사 첫 단체교섭 나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단체교섭에 임하기로 하며 대리기사들의 근로자 지위를 둘러싼 양측 갈등이 일단락됐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대리운전노조는 7일 국회 본관에서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재하에 성실 교섭을 선언했다. 이날 공개된 협약문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노조를 노동조합법상 노조로 인정하고 단체교섭을 진행한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해 7월 전국대리운전노조가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정 노조단체로 인정받은 후 카카오모빌리티에 노사 교섭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며 일어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노조법상 사용자가 아니고,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인 대리운전 기사들이 카카오 외 다른 업체에서도 일할 수 있어 단체교섭에 응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에서 대리기사 측의 손을 들어 주는 판단을 내렸고, 카카오모빌리티는 관련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대응했다. 하지만 양측이 단체교섭을 진행하기로 하는 등 화해하며 카카오모빌리티는 노조를 상대로 냈던 행정소송도 이른 시일 안에 취하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노조가 문제를 제기해 온 유료 서비스인 프로서비스 폐지 등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번 결정은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골목상권 침해, 문어발식 확장 논란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비판을 받은 사업들을 철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안을 지난달 중순 발표한 후 후속 조치를 검토해 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총연합회가 카카오의 점유율을 15%로, 티맵모빌리티의 점유율을 10%로 각각 제한해 달라며 동반성장위원회에 제출한 상생협력안에 대해서도 동반위 회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지난 상생안 발표 이후 구체적으로 하나씩 실천해 가는 과정의 일환이며, 김범수 의장이 언급한 새로운 성장 방식 고민의 결과”라며 “전국대리운전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대리운전 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카카오 김범수 “플랫폼 활성화될수록 수수료 내린다…확실히 약속”

    카카오 김범수 “플랫폼 활성화될수록 수수료 내린다…확실히 약속”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카카오T 택시 등 자사 서비스의 시장 지배력이 강해지더라도 수수료를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시장 지배력이 오르더라도 지금처럼 (카카오 택시·대리 등의) 수수료를 유지할 것이냐’는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수수료를 더 내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금보다도 더 내리도록 노력할 것이냐”는 추가 질의에도 “그렇다. 방향은 확실히 그렇게 선언해놨다”고 답했다. 또한 “(수수료 인하를) 확실히 약속드리겠다”고도 덧붙였다.김 의장은 추가 시장 진출 및 투자 가능성을 놓고도 “논란이 되는 영역을 자제하고 단순히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자금이 필요하면 투자하는 역할 정도에 그치겠다”면서 “카카오 위상에 맞게 글로벌과 미래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장난감과 문구소매업에 진출해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에는 ”옳지 않은 방향”이라며 철수를 약속했다. 김 의장은 정부 차원의 플랫폼 규제 정책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카카오같이 큰 기업에 대해서는 적절한 견제가 필요하다”면서도 “플랫폼 시장에 도전하는 많은 스타트업은 아직 지원과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좋은 사례를 만들어내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기업의 대리운전 시장 점유율을 25%로 제한하는 방안을 수용할 의지가 있냐는 질의에는 “점유율을 법으로 제한하는 것이 해결책으로 적절한지 모르겠다”면서 “대리기사와의 상생, 업체와의 상생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겠다”고 답했다.
  • 대리운전자·배달 라이더 17%, 뇌심혈 질환 ‘빨간불’

    대리운전과 음식 배달을 하는 플랫폼 이동 노동자의 5명 중 1명은 뇌심혈관계 질환 위험으로 병가나 휴직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개최한 ‘플랫폼 이동 노동자 건강권 실태와 개선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윤진하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대리운전 노동자 44명과 음식 배달 노동자 40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검진 대상 84명 가운데 17%(14명)는 뇌심혈 최고위험군이었고, 중증도 위험군도 33%(28명)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각각 23%(10명), 10%(4명)가 병가 또는 휴직이 필요한 상태였다. 야간에 일하는 데다가 근무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대리운전 노동자의 36%(16명)는 가벼운 불면증을 느꼈고, 14%(6명)는 중증 이상의 불면증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18%(8명)는 위장관계 질환이 있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24시간 음식점이 줄면서 굶다가 폭식하는 행위가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장진희 한국노총중앙연구원 연구위원은 “음식 배달 노동자에 대한 배달시간 제한제가 지켜지는지 모니터링하고 안전운행 교육도 필요하다”면서 “산업안전보건법상 야간노동의 범위를 확대해 대리운전 노동자도 특수건강검진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짚었다.
  • 마트 배송기사 산재보험·플랫폼 노동자 고용보험 적용 가닥

    내년 1월 1일부터 노무제공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하는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기사도 고용보험 적용대상 직종에 포함된다. 마트 배송기사에 대해서도 산재보험을 적용한다. 정부는 30일 경제중대본회의를 열고 ‘제3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 논의를 거쳐 마련한 ‘다양한 고용형태 보호 방안’을 발표하고,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 플랫폼 종사자, 프리랜서 노동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플랫폼 종사자 보호를 위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 ‘플랫폼 종사자 보호법’이 올해 안에 입법될 수 있도록 국회 논의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대리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소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내년도 예산안에 17억원이 책정돼 있으며 배달·대리기사 등의 휴식·대기 공간 마련 등에 사용된다. 고위험 특고 종사자에 대해 건강진단 의무화도 추진하고 소요 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기사 이외에 다른 노무제공 직종이나 플랫폼 기반 직종도 실태조사 등을 거쳐 2022년 7월 시행 예정을 목표로 고용보험 적용대상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고령자 고용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60세 이상의 고령 근로자를 늘린 중소기업에 정부가 분기별로 고령 근로자 1인당 3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내년에 신설되는 이 사업은 고령자가 퇴직 이후에도 재취업해 더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고령자 수가 이전 3년보다 증가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직원 1인당 분기 30만원을 지급한다. 고령자를 계속 고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도 확대한다. 올해 2274명을 지원했는데, 내년에는 3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대책은 급속한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추세에 대응해 베이비붐 세대가 노동시장에 오래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50~60대 신중년 고용률은 지난해 66.2%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만 퇴직 후 재취업이나 창업을 하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퇴직 지원 프로그램과 창업교육을 내실화하고 고령자 맞춤형 직업훈련도 확대하기로 했다.
  • 내년부터 퀵서비스·대리운전기사도 고용보험 의무화

    내년부터 퀵서비스·대리운전기사도 고용보험 의무화

    기재부,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개최 내년 1월부터 퀵서비스와 대리운전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도 고용보험이 의무화된다. 앞서 예술인, 보험설계사, 신용카드 모집인 등에 이은 고용보험 확대 정책의 일환이다.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렇게 밝혔다. 정부는 전국민 고용보험 확대를 목표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2017년 8월 1285만명에서 올 8월 1443만 6000명으로 200만명 가까이 늘어난 상태다. 지난해 12월 예술인이 포함됐고, 올 7월엔 보험설계사, 신용카드 모집인 등 특수고용 업종도 고용보험이 의무화됐다. 내년 1월부턴 퀵서비스, 대리운전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법개정을 통해 일용근로자와 특고의 월별 소득파악이 가능해졌다. 이 차관은 “오는 11월부턴 퀵서비스·대리운전기사 등 일부 플랫폼 종사자들의 소득도 월별로 파악해 나갈 예정”이라며 “파악된 소득정보가 적극적으로 고용보험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국세청과 근로복지공단 간 소득정보 공유시스템도 내년 7월까지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정부는 국민취업지원제도 구직촉진수당 지급요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진 가구 기준 중위소득이 50% 이하, 재산합계액이 3억원 이하인 경우에만 6개월간 국직촉진수당 5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더 많은 구직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이달 7일부터 기준 중위소득은 60% 이하로, 재산합계액은 4억원 이하로 범위를 확대했다.
  • “플랫폼 사용 대리기사들 근로자로 인정 어려워” 상생안 와중에… 카카오모빌리티 법정 다툼 시작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는 대리기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정 다툼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골목상권과의 상생안을 내놓고 일부 대리기사 단체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와중에 이같은 이슈가 불거졌다. 플랫폼 독과점 이슈에 휩싸인 카카오 입장에서는 자칫 상생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어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기사들의 노조법상 근로자 지위를 인정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행정 결정 취소 소송이 지난 16일 개시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서 지난 1월 27일 소송을 냈는데 8개월여 만에야 첫 재판이 열린 것이다. 오는 11월 18일로 2차 공판 기일도 잡히면서 법정 다툼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재판의 핵심은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의 대리기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한 중노위의 판단이 옳았냐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정 노조단체로 인정받은 후 카카오모빌리티에 노사 교섭을 요청했다. 카카오 측에서 이를 거절했고 사건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와 중노위로 넘어갔는데 두 곳 모두 대리기사들이 근로자가 맞다고 판단했다. 회사 매뉴얼대로 일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게 되는 등 노동조건이 카카오모빌리티에 의해 좌우된다는 대리기사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에서는 이용자와 대리기사를 중개하고 있을 뿐이라며 중노위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만약 대리기사들이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으면 단체교섭권을 행사해 카카오모빌리티에게 근로자 보호를 위한 각종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교섭을 통해 진정성 있는 상생안이 도출되도록 하겠다”며 이번 국정감사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플랫폼을 사용할지 여부나 근로시간 등을 대리기사 스스로 결정하기에 회사에 대한 ‘종속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플랫폼 노동자들이 지난해 기준 179만명에 달하는 만큼 이번 법원 판단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플랫폼 사용 대리기사들 근로자로 인정 어려워” 상생안 와중에… 카카오모빌리티 법정 다툼 시작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는 대리기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정 다툼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골목상권과의 상생안을 내놓고 일부 대리기사 단체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와중에 이같은 이슈가 불거졌다. 플랫폼 독과점 이슈에 휩싸인 카카오 입장에서는 자칫 상생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어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기사들의 노조법상 근로자 지위를 인정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행정 결정 취소 소송이 지난 16일 개시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서 지난 1월 27일 소송을 냈는데 8개월여 만에야 첫 재판이 열린 것이다. 오는 11월 18일로 2차 공판 기일도 잡히면서 법정 다툼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재판의 핵심은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의 대리기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한 중노위의 판단이 옳았냐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정 노조단체로 인정받은 후 카카오모빌리티에 노사 교섭을 요청했다. 카카오 측에서 이를 거절했고 사건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와 중노위로 넘어갔는데 두 곳 모두 대리기사들이 근로자가 맞다고 판단했다. 회사 매뉴얼대로 일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게 되는 등 노동조건이 카카오모빌리티에 의해 좌우된다는 대리기사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에서는 이용자와 대리기사를 중개하고 있을 뿐이라며 중노위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만약 대리기사들이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으면 단체교섭권을 행사해 카카오모빌리티에게 근로자 보호를 위한 각종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교섭을 통해 진정성 있는 상생안이 도출되도록 하겠다”며 이번 국정감사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플랫폼을 사용할지 여부나 근로시간 등을 대리기사 스스로 결정하기에 회사에 대한 ‘종속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플랫폼 노동자들이 지난해 기준 179만명에 달하는 만큼 이번 법원 판단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상생안 내놨지만 대리기사들과 법정다툼은 계속되는 카카오

    상생안 내놨지만 대리기사들과 법정다툼은 계속되는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는 대리기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정 다툼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골목상권과의 상생안을 내놓고 일부 대리기사 단체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와중에 이같은 이슈가 불거졌다. 플랫폼 독과점 이슈에 휩싸인 카카오 입장에서는 자칫 상생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어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기사들의 노조법상 근로자 지위를 인정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행정 결정 취소 소송이 지난 16일 개시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서 지난 1월 27일 소송을 냈는데 8개월여 만에야 첫 재판이 열린 것이다. 오는 11월 18일로 2차 공판 기일도 잡히면서 법정 다툼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재판의 핵심은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의 대리기사들을 근로자로 인정한 중노위의 판단이 옳았냐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정 노조단체로 인정받은 후 카카오모빌리티에 노사 교섭을 요청했다. 카카오 측에서 이를 거절했고 사건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와 중노위로 넘어갔는데 두 곳 모두 대리기사들이 근로자가 맞다고 판단했다. 회사 매뉴얼대로 일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게 되는 등 노동조건이 카카오모빌리티에 의해 좌우된다는 대리기사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에서는 이용자와 대리기사를 중개하고 있을 뿐이라며 중노위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만약 대리기사들이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으면 단체교섭권을 행사해 카카오모빌리티에게 근로자 보호를 위한 각종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교섭을 통해 진정성 있는 상생안이 도출되도록 하겠다”며 이번 국정감사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플랫폼을 사용할지 여부나 근로시간 등을 대리기사 스스로 결정하기에 회사에 대한 ‘종속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플랫폼 노동자들이 지난해 기준 179만명에 달하는 만큼 이번 법원 판단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대리운전노동조합과의 단체교섭에 응할 의무가 있는지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법률 검토 의견이 있어 사법 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다만 대리운전 기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는 다양한 환경과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당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 울산시, 대리운전기사에 재난지원금 지원…800명에게 50만원씩

    울산시, 대리운전기사에 재난지원금 지원…800명에게 50만원씩

    울산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대리운전 기사에게 ‘고용안정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 시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시행 계획을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지원 대상 인원은 800명이며, 지원액은 1인당 50만원이다. 울산에 살고 최근 대리운전 경력이 3개월 이상(2021년 5∼7월) 인정되는 기사 중에 2019년 연 소득 5000만원 이하, 2019년 대비 2020년 연 소득 감소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기사가 지원 대상이다. 신청은 10월 1∼25일 울산일자리재단(283-7984∼5)을 방문하거나 홈페이지(www.ujf.or.kr)에서 하면 된다. 시는 신청 서류를 심사해 대상자를 선정한 뒤, 11월 초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급 대상자가 예산 범위를 초과할 때는 2019년 대비 2020년 연 소득 감소분이 많은 순, 2019년 연 소득이 낮은 순에 따라 대상자를 선별한다는 방침이다. 자세한 사항은 울산시나 울산일자리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재정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대리운전 기사를 대상으로 시비를 추가로 지원한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저소득 근로자 생활 안정에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카카오 상생안은 면피용 대책…골목상권 침탈 야욕 포기 안 해”

    “카카오 상생안은 면피용 대책…골목상권 침탈 야욕 포기 안 해”

    카카오가 내놓은 골목상권과의 상생안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와 택시·대리기사 단체가 “면피용 대책”이라며 반발했다. 비판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내놓은 설익은 대책이란 것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최근 카카오가 내놓은 상생안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와의 협의도 전혀 없었고 구체적 내용도 결여됐다”고 평가했다. 연합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김 의장에 대한 제재 절차를 밟고 있고, 국감에서 김 의장에 대한 증인 채택 여론까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일시적으로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며 “문어발을 넘어 지네발로 무한 확장 중인 카카오가 한두 개 사업을 접었다고 해서 골목상권 침탈 야욕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택시 단체 4곳도 성명을 발표해 “카카오의 택시 호출시장 독점에 따른 불공정행위를 (공정위가) 철저히 조사하고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진정으로 상생하고 싶다면 플랫폼 기업답게 콜을 직접생산(운영)하지 말고 중계 시스템만을 운영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카카오는 지난 14일 상생안을 발표해 골목상권을 침해했다고 지적받은 사업의 철수를 결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꽃·간식·샐러드 배달 서비스, 돈을 더 내면 택시가 빨리 잡히는 기능인 ‘스마트 호출’은 폐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는 여기서 나아가 카카오모빌리티가 전화콜 1위 업체로 꼽히는 ‘1577 대리운전’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끌어올린 대리운전 사업, 첫 방문 고객 결제액의 25%를 미용실이 수수료로 내는 ‘카카오 헤어샵’, 상품을 판매할 때 평균 수수료가 10%대에 달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중소 제조사의 상품을 주로 판매하지만 수수료가 25~30%에 달하는 ‘카카오 메이커스’ 등에서 철수하거나 수수료를 대폭 내리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측은 “선물하기나 메이커스는 중개뿐 아니라 마케팅 비용까지 들어간 수수료이기 때문에 다른 쇼핑몰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골목상권 관련해 추가 조정이 필요한 사업이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헤어샵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손자회사 ‘와이어트’ 관계자는 “(수수료와 관련해) 협업 미용실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김 의장을 향한 압박 수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통해 김 의장을 다음달 5일 공정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시키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공정위는 카카오가 기업집단(그룹) 동일인의 계열회사·친족 등에 대한 현황 자료를 제출해야 했음에도 케이큐브홀딩스의 자료를 누락한 혐의로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의로 판단되면 김 의장에 대한 검찰 고발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공정위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출품작의 저작권을 참가자들로부터 부당하게 가져간 혐의와 관련해 지난 7월 현장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소상공인연합의 ‘분노’…“카카오 대책은 면피, 관련 단체 협의도 없어”

    소상공인연합의 ‘분노’…“카카오 대책은 면피, 관련 단체 협의도 없어”

    카카오가 내놓은 골목상권과의 상생안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가 “면피용 대책”이라며 반발했다. 피해 당사자인 소상공인 단체와의 협의 없이 그저 비판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내놓은 설익은 대책이란 것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최근 카카오가 내놓은 상생안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와의 협의도 전혀 없었고 구체적 내용도 결여됐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김 의장에 대한 제재 절차를 밟고 있고, 국감에서 김 의장에 대한 증인 채택 여론까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일시적으로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회는 “문어발을 넘어 지네발로 무한 확장 중인 카카오가 한두 개 사업을 접었다고 해서 골목상권 침탈 야욕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카카오가 언급한 (상생기금) 3000억원도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이 없다”고 비판했다. 카카오는 지난 14일 상생안을 발표해 골목상권을 침해했다고 지적받은 사업의 철수를 결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꽃·간식·샐러드 배달 서비스, 돈을 더 내면 택시가 빨리 잡히는 기능인 ‘스마트 호출’은 폐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논란이 됐던 대리운전 사업은 수수료를 내렸지만 계속 진행하기로 했고, 미용실 예약 서비스인 ‘카카오 헤어샵’에 대해서는 언급도 없었다.소상공인연합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전화콜 1위 업체로 꼽히는 ‘1577 대리운전’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끌어올린 대리운전 사업, 첫 방문 고객 결제액의 25%를 미용실이 수수료로 내는 ‘카카오 헤어샵’, 상품을 판매할 때 평균 수수료가 10%대에 달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중소 제조사의 상품을 주로 판매하지만 수수료가 25~30%에 달하는 ‘카카오 메이커스’ 등에서 철수하거나 수수료를 대폭 내리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측은 “선물하기나 메이커스는 중개뿐 아니라 마케팅 비용까지 들어간 수수료이기 때문에 다른 쇼핑몰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골목상권 관련해 추가 조정이 필요한 사업이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헤어샵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손자회사 ‘와이어트’ 관계자는 “(수수료와 관련해) 협업 미용실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그럼에도 김 의장을 향한 압박 수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통해 김 의장을 다음달 5일 공정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시키기로 했다. 김 의장이 지분을 100%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가 지난해 지출한 거액(약 14억원)의 퇴직급여가 지난해 퇴직한 김 의장의 막냇동생 김화영 전 대표이사에게 돌아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와 더불어 공정위는 카카오가 기업집단(그룹) 동일인의 계열회사·친족 등에 대한 현황 자료를 제출해야 했음에도 케이큐브홀딩스의 자료를 누락한 혐의로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의로 판단되면 김 의장에 대한 검찰 고발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 백기 든 카카오, 골목사업 손뗀다

    백기 든 카카오, 골목사업 손뗀다

    꽃·샐러드 배달, 택시 유료 호출 폐지파트너 지원 위해 5년간 3000억 조성金의장 “사회적 책임 모델 구축할 것”업계 “국감 앞 설익은 대책, 보완해야”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지탄의 대상이 된 카카오가 골목상권 사업자와의 상생 방안을 내놓았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직접 대책 회의에 참석해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주도적으로 상생안을 마련했다. 다음달 1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도 ‘플랫폼 독과점’ 이슈에 대해 집중포화가 예상되자 카카오가 사실상 ‘백기’를 든 것이다. 카카오는 13~14일 이틀간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긴급 전체회의를 한 결과 골목상권을 침해했다고 지적받은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꽃·간식·샐러드 배달 서비스, 돈을 더 내면 택시가 빨리 잡히는 기능인 ‘스마트 호출’은 폐지된다. 대리운전 중개 수수료는 0~20%로 하향 조정되고 택시 기사들로부터 월 9만 9000원씩 받던 ‘프로 멤버십’도 3만 9000원으로 인하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논란이 일었던 ‘카카오 헤어샵’(미용실 예약)을 비롯한 서비스의 추가 철수 여부에 대해서도 계열사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상공인을 위해 향후 5년간 3000억원 규모의 상생 기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카카오 공동체와 김 의장이 함께 출자해서 마련할 계획이다. 해당 기금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추후 정하기로 했다. 김 의장이 100% 지분을 소유한 투자전문업체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 등을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가족들은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케이큐브홀딩스에 재직 중인 김 의장의 부인과 두 자녀도 퇴사한다. 김 의장은 “지난 10년간 추구해 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판에 시달리던 카카오가 국감을 앞두고 급하게 내놓은 방안이다 보니 다소 설익은 부분이 보인다”면서 “향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완해야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종호 서울여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는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새로운 산업에 진출할 때 사전에 소규모 사업자들의 이야기도 들어 보고 결정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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