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리석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신혼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외국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바이런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KBS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92
  • 미완의 「로텐다 홀」/백남치 국회의원·민자당(굄돌)

    『헌법 제47조 1항의 규정에 의한…국회 임시회의 집회요구가 있으므로…공고합니다.국회의장 이만섭』항상 한자만 사용하던 국회소집공고문이 처음 한글로 공고되었다.변화의 단면이다. 문민정부 출범후 국회는 많은 변화의 모습을 겪었다.이제 일반인들도 국회를 출입하는데 자연스럽다.주말이면 결혼식을 올릴 신랑신부들이 국회 마당에서 사진촬영을 하고,휴일에는 어린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나들이 장소로 찾기도 하며,연인들의 데이트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지난 1년 동안 우리에게 불어 닥친 개혁의 바람이 권위주의의 상징처럼,때로는 먼 이국처럼 느껴지게 하던 국회를 이제 국민의 가까운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런데 이제 그저 가까울 뿐만 아니라 마음 속 소중한 곳으로 자리잡아 가야 할 때이다. 의사당 2층 광장,희랍어로 「토론 광장」을 뜻하는 로텐다라는 이름을 가진 커다란 홀에는 두개의 대회의장 출입문이 마주보고 있다.그런데 그 두 회의장 입구 양쪽에는 사람허리보다 조금 높은 대리석 사각기둥이 두개씩 서있다. 장식이라고 하기에는 단조로운 모양이라 처음 보면 그 용도가 궁금해진다.국회 직원들이나 회기중에 상주하다시피 하는 기자나 공무원들도 그것이 무엇을 위한 것인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그 대(대)에 기대어 서서 잡담을 하기도 하며 심지어 위에 올라서기도 한다. 그런데 그 네개의 대는 다름아닌 우리나라 의회정치에 귀감이 될만한 의원들의 상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 한다. 아직 그것 어느 한자리도 채울만한 사람이 없어 허리 잘린 기둥 마냥 썰렁하니 서있는 것이다.그러다 보니 의미없이 공간만을 차지하는 천덕꾸러기 같은 느낌이다. 의회정치가 제 모습을 다하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질 일이 아니기에,그리고 그간의 우리 정치사가 순탄치 않았기에 성급한 바람을 가질 수는 없겠지만,반세기가 되어 가는 우리 의회정치에서 그 어느 한 곳도 채워져 있지 않다는 사실이 허전하게 한다.정치인으로서 부끄러움마저 든다.의사당을 바라 볼 때마다 느껴지는 미완성의 건물인 것 같다는 느낌은 거기에서 오는 것일까. 이제 우리 세대의 정치 마당에서 그 자리가 다채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면 지나친 기대일까.하지만 우리사회가 현재 뿌리고 있는 변화의 싹이 성과를 거둔다면 그 4개의 대가 다 채워질 날이 멀지만은 않다고 기대해 본다.그 때에 의사당의 로텐다 홀은 우리 국민의 마음속 소중한 곳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 김일성시신 영구보존 은밀 추진(오늘의 북한)

    ◎방부처리… 유리관에 넣어 지하 안치계획/작년 10월 전문가 중국파견… 제작기술 자문 구해 북한이 김일성주석의 사후에 대비,시신을 영구보존하기 위한 기념관 건립을 은밀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8일 밝혔다. 북한사정에 정통한 이곳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특히 중국의 모택동기념관을 본떠 만들어질 김일성기념관 건립과 관련,이 기념관안에 안치될 김의 대형유리관의 방수,방부처리등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을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현재 계획중인 유리관의 크기는 가로,세로가 각각 10m나 되며 시신의 영구보존을 위해 평상시에는 지하 30m지점에 안치했다가 일반에 공개될 때만 자동장치등을 이용,지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보존실의 경우,유리관과의 사방간격을 각각 5∼6m 가량 떼어놓아 특수시설을 설치하는등 시신의 부패를 방지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고도의 기술과 특수설비및 자재들을 필요로 하는 이같은 지하보존실을 만들기 위해 북한측은 작년 10월 건설전문가와 주석궁 호위국 요원등 8명을 비밀리에 북경에 파견,모주석 유리관 제작에 직접 참여했떤 중국기술자 5명으로부터 기술자문까지 받았다는 것. 북한은 또 대형유리관 제작에 필요한 최고급 특수설비및 자재들을 조달하기 위해 작년 9월부터 마카오에 거점을 둔 대외공작기지인 조광무역을 내세워 홍콩­마카오등지의 무역업자들과 활발한 구매상담을 벌여왔다. 북한이 이들로부터 사들이려는 설비·자재등은 방수·방부시설을 비롯해 최고급 목재,대리석,특수강판,동파이프등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대표적인 무역회사인 대성총국은 이와 관련,작년 10월과 이달초 두차례에 걸쳐 홍콩의 한 건자재회사와 이들 품목에 관한 구매협상을 벌여 1차로 30만달러어치를 사기로 계약,이미 신용장(L/C)까지 개설한 상태라는 것이다. 소식통은 『북한측과 홍콩건자재회사간의 상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흥남항으로 들오올 1차 선적이 성공적일 경우,상당규모의 2,3차 주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일제향수(외언내언)

    일제 식민지지배의 총본산이던 옛 조선총독부청사는 우리에겐 치욕의 현장이며 수난의 상징물이다.해방후에는 중앙청으로,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그 운명은 이미 결정이 나있는 상태.광복 50주년을 맞는 내년말까지 완전철거하기로 돼 있다. 1916년6월에 착공,10년만인 26년10월 준공된 총독부건물은 『동양최대의 석조전을 짓겠다』는 일제의 주장대로 4만7천평의 대지위에 동서로 2백42칸,남북으로 1백42칸의 웅장한 규모에 내벽을 대리석으로 치장하는,당시에는 호사를 극한 건물이었다.영국의 인도총독부건물보다 규모가 더 크다고 했을 정도. 영구적인 조선의 지배를 노려 세워진 총독부청사는 태어날 때부터 악의와 음해로 가득차 있었다. 조선왕조 정궁인 경복궁의 맥을 끊기 위해 터잡은 자리가 근정전앞뜰.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도 헐어냈다.경복궁안의 수많은 전각과 회랑이 철거되었고 일부 자재는 일본 세도가들의 정원장식용으로 빼돌려지기도 했다.또 석조전의 위용으로 경복궁을 가려 조선왕조의 잔영마저 조선인의 시야에서멀어지게 한 것이다. 지난해 8월 구총독부청사의 철거가 확정된 이후 국립박물관을 찾는 일인관광객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사라지기 전에 건물을 구경하고 기념촬영을 하려는 단체관광객들이라고 한다.일제의 옛 영광을 확인하려는 우월감의 발로가 아니길 바란다.최근 일본내에서도 일부지식인들이 『20세기초 기념적 건축물』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조심스러운 보존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같다. 얼마전 서울시장의 기자회견자리에서도 일본특파원들에 의해 같은 주장이 제기된 일이 있다. 그러나 그런 발상에는 지배자로서 군림하던 시대의 향수가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게 아닐는지.민족의 자존심과 민족정기의 회복을 위해 결정된 철거에 이러한 주장은 반성할 줄 모르는 「가해자의 논리」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 벽난로/겨울철 따스함·자연의 멋 조화

    ◎모양에 따라 매립과 노출형 2종 구분/비용 170만원∼300만원선… 비싼게 흠 추운겨울,온가족이 거실에 모여 앉아 포근한 정담을 나눌 수 있는 난방기구로는 벽난로가 으뜸이다.「타닥 타닥」장작이 타들어가는 소리와 아름다운 불꽃색이 현대인들에게 잃어버린 자연의 멋과 정취를 되살려주기 때문이다. 난방효과와 함께 멋스러움을 느낄 수있는 벽난로는 그러나 설치비용이 만만찮다는 단점이 있다.마감재와 화구의 크기등 공사여건에 따라 다르긴 하나 벽돌및 자연석으로 마감할 경우 최소 1백70만원 이상,대리석같은 경우엔 3백만원이상이 든다. 그러나 전문시공업체에 맡길경우 영구적이고 또 이사때에는 해체해서 재설치할수도 있어 요즘에는 상류층이 아니더라도 멋을 즐기려는 실속파들이 많이 찾는 추세라고「삼진벽난로」 정현진과장은 설명한다. 다양한 재질,디자인으로 실내장식효과를 살리는데도 한몫하는 벽난로는 형태에 따라 크게 벽의 내부에 난로를 넣는 매립형과 주물로 만든 원추형의 난로를 실내공간에 따로 설치하는 노출형으로 구분된다.땔감에 따라서는 전통적인 장작용외에 도시생활의 편리함을 살린 LNG·LPG가스용,전기용,장작·가스겸용등 4가지로 나뉜다. 단독주택이나 빌라·연립주택은 장작및 가스벽난로의 설치가 가능하나 공동주택관리법의 규정을 받는 아파트에 주로 사용되는 것은 히터를 장착,겉모양만 흉내낸 전기용.아파트에 사는 알뜰주부들은 60만∼1백만원하는 전기벽난로 본체만 사서 직접 벽돌로 구조물을 쌓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한다고. 연료비는 장작의 경우 한겨울을 나는데 1t트럭 1대분(25만원선)이 필요하며 시공회사에 주문하면 배달도 해준다.가스는 한달에 2만원선. 벽난로 전문 시공업체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축자재상가 일대에 몰려있어 설치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신과소비·뇌동소비 확산 막아야(최택만 경제평론)

    최근 소비형태가 이상기류로 흐르고 있다.때아닌 낭비적 소비가 성행하고 있다.과거 3저의 호황 때 과소비로 인해 온통 세상이 떠들썩 했던 일이 있었다.6공 정부는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국제수지 흑자가 발생하자 『잉여달러를 써야 한다』며 전면 수입자유화조치에 이어 여행자유화조차를 단행한 바 있다. 수입이 대폭 자유스럽게 되면서 고가사치품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왔고 일본에서 활선어 등 횟감까지 수입되었다.우리나라 수출 초창기 시절 가발과 함께 한국의 수출주종 품목이었던 활선어가 거꾸로 수입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한국이 91년 횟감인 돔만 1천2백만달러어치를 수입해 가자 일본정부 고위당국자가 『한국정부가 무역역조 시정을 일본측에 요구할 게 아니라 활선어 수입부터 줄이라』는 비아냥 섞인 말을 한 일이 있다. 외화의 과소비는 국민의 해외여행에서 더욱 기승을 부렸다.91년 외국관광객이 1인당 평균 한국여행에서 1천57달러를 쓴데 비해 우리국민은 해외에서 한사람당 2천97달러를 소비했다.해외관광 붐이 일면서 우리관광객들이해외에서 추태를 부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동남아 등지에서 퇴패 향락적인 관광 뿐이 아니고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골프와 낚시 등 레저를 빙자한 탈선관광이 속출했다.결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그같은 과소비가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걱정이다.아직은 과소비가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그냥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최근 백화점에는 백여만원대의 모피의류를 찾는 손님이 끊이지 않고 외국산 대형냉장고와 대형TV 등 내구소비재를 사가는 소비자가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중형이상의 승용차를 사려면 3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고 외제자동차의 수요도 지난 달에는 평소보다 배나 증가했다.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해외관광도 다시 크게 늘고 있고 주택내부를 대리석 등으로 화려하게 꾸민 고급아파트 분양이 인기를 끌고 있다.반면에 일반서민들이 주로 찾는 동대문시장·평화상가 등과 같은 재래시장은 한산하다.이른바 신과소비가 양극화 현상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신과소비는 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침체국면에서 생긴 최근의 과소비는 현시적 소비설 등 일반 소비이론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그같은 소비형태는 실명제 실시 이후 나타났다.일부 부유층이 저축해둔 돈을 찾아 고급소비재와사치품 등을 구입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전해지고 있다.실명제 실시이후 소득의 노출을 염려하는 불로소득계층 등 일부 계층이 차제에 『쓰고 보자』는 식의 낭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일부 중산층 주부들이 가세를 하고 있다.그동안 생활비를 아끼어 푼푼이 저축을 한 주부들 가운데 상당수가 실명제 실시후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세금을 많이 내게되므로 미리 돈을 찾아 써야 한다』며 금융기관에서 돈을 인출해 해외관광에 나서거나 백화점을 찾아 사치품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신과소비는 실명제실시라는 특수상황에 의해 발생한 셈이다.우리경제를 재도약시키려면 저축을 늘려도 부족한 형편인데 저축을 오히려 감소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났다.이미 저축한 것까지 미리 찾아쓰는 위험한 낭비가 더 이상 확산되면 성장의 원천인투자재원의 동원이 어렵고 그렇게 되면 경제발전이 벽에 부딪친다.정책당국이 『돈을 찾아 쓰고 보자』는 식의 낭비를 중단시켜야 한다. 신과소비의 대상은 소득의 노출을 꺼리는 계층과 세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중산층으로 나눌 수 있다.먼저 불로소득의 노출을 꺼려 예금을 인출하는 계층의 경우 현재 노출된 소득에 비해 호화스런 생활을 할 때는 세무조사와 추계과세 등을 통해 응분의 세부담을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반면에 주부를 비롯하여 정상소득을 예금한 사람은 저축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부 중산층의 막연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액 이하 저축에 대해서는 현행과 같이 분리과세를 존속시키는 방법이 있다.정책당국은 하루빨리 종합과세방안을 확정,발표하여 중산층의 신과소비를 차단해야 한다.일정한 소득원이 없으면서 호화·퇴패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은 추적해서 과세를 하고 땀흘려 번 돈을 저축한 계층은 세제면에서 우대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그것이 실명제가 지향하는 경제정의의구현이다. 정상소득을 저축한 중산층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정상소득자들은 「검은 돈」을 낭비하고 있는 사람들과 장단을 맞추는 뇌동소비를 중단하고 합리적인 소비자세로 되돌아가는 게 현명하다.
  • 소비 양극화(외언내언)

    요즘 때아닌 낭비적 소비가 성행하고 있다.과거 3저의 호황 때 기승을 부렸던 과소비가 현재와 같이 경기침체국면에서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부유층이 드나드는 백화점·호텔·고급음식점 등은 장사가 잘되고 부유층이 주로 찾는 외제가구·대형세탁기·대형냉장고·대형TV 등 내구소비재와 모피·외제의류 등을 취급하는 업소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해외관광이 다시 크게 늘고 주택내부를 대리석 등으로 화려하게 꾸민 고급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외제차의 수요도 지난달에는 평소보다 배나 증가했다. 반면에 일반서민들이 주로 찾는 동대문시장·평화상가 등과 같은 재래시장은 한산하다.이른바 신과소비는 양극화현상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신과소비는 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침체국면에서 생긴 최근의 과소비는 과시적 소비 등 일반 소비이론으로는 분석할 수가 없다.그같은 소비형태는 실명제 실시이후 나타났다.일부 부유층이 저축을 해둔 돈을 찾아 고급소비재 등을 구입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명제 실시이후 소득의 노출을 염려하는 부유층 등 일부 계층이 차제에 『쓰고 보자』는 식의 낭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신과소비는 실명제라는 특수상황에 의해 발생한 것이므로 정책적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저축보다는 소비가 더 이상 확산되면 성장의 원천인 투자재원의 동원이 어렵게 될 수도 있다.저축한 돈을 찾아 쓰고 보자는 식의 위험한 낭비를 중단시켜야 한다. 당국은 정상소득을 예금한 사람은 저축으로 인해 결코 피해를 보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홍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정상소득을 저축한 사람들은 「검은 돈」을 낭비하고 있는 사람들과 장단을 맞추는 뇌동소비를 중단하고 합리적인 소비자세로 돌아가는 게 현명하다.
  • 조각가 유영교씨(이세기의 인물탐구:39)

    ◎돌로 빚어내는 생명력… 인간미 “물씬”/풍만한 인체·단순화된 형태의 구상 즐겨 표출/연속 국전특선… 완벽한 조형술로 정상의 명성/요즘은 고난·번뇌 초월한 「평화의 표정」 형상화에 집착 「인생은 석재다.그것으로 신의 모습을 조각하든가 악마의 모습을 새기든가 모든것은 자유다.그러나 다만 생명이 깃든 조각인가?」이는 영국철학자 허버트 스펜서의 말이다. 유영교는 강한 석재로 생명이 깃든,살아있는 사람의 표정을 만드는 작가다. 알찬 마스(양괴)와 신선한 정감표출의 단아한 나부상,예술가가 품은 그 어떤 상념도 돌이라는 재료에 의해서 표현되지 않는것은 없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 그는 작품화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끊임없이 데생하고 데생한다.또는 수채화로 그리거나 유화나 파스텔로 그린다.그리고 하나의 회화로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였을때 이번엔 점토로 이를 빚는다. ○실패확률 거의 없어 형태의 완성과 완벽성을 석고 모형으로 경험한다음 비로소 돌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실패의 확률은 거의 없다.표정조차도 이미 모형에서 이미지를 또렷하게 살려내고 있다. 그러나 그가 그린 그림이 조각에 닮아있으면 그것은 대부분 성공적인 것이지만 만일 조각이 그림에 닮아있을땐 이건 낭패일수밖에 없을 것이다.작품에 관한한 완벽추구자이며 영원히 만족을 모를수도 있다. 작품에서 그가 중점적으로 파고드는 테마는 언제나 인간의 이야기다.인간의 고뇌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여러형태의 모습을 어디서 찾느냐는 것과 이런 이야기들을 어떻게 조각으로 표현하느냐는 것이 과제다. 같은 고뇌라도 성자의 고뇌인가 범상한 인간의 가족애적인 것인가.사랑도 신의 사랑과 남녀의 사랑,자비는 베풀때와 베풀음을 받은 은총일때가 다르듯이. 한때는 구도자나 수도자의 얼굴을 만들기도 했다.또는 어둡고 그늘진 어부나 농부의 삶에 찌든 표정이 그의 작품의 한 구릉을 이루기도 한다.그러나 「삶의 이야기」시리즈에서 십자가에 못박힌 아들을 보고 기절한 어머니의 모습,가톨릭의 고통과 고난과 수난은 끝이 없음을 그는 새삼 느낄수밖에 없었나보다. 이에비해 경주 불상에서 온화한 평정의 모습을 발견했다.미술이론을 모르는 이름모를 석공이 원만함과 무심과 풍요를 그려낸 것이다. 이때부터 헤르만 헤세의 「싯달타」를 다시 읽고 노자·장자에 심취하면서 초탈·초월의 경지를 갈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풍만감이 넘치는 인체에다 반가사유상의 양식을 적용한 극기와 무상,번뇌를 떨쳐버린 초월적 명상,마음의 갈등씻긴 평화로운 표정을 작품마다에 햇살처럼 아로새겨 나갔다. 유영교는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비교적 순탄하게 일류작가의 대열에서 한치도 뒤처진 적없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예술가의 한 사람이다. ○첫 개인전 찬사 일색 아직 대학2학년때인 66년 국전 3회 연속 입선,이어서 목우회 공모전서 문공부장관상 국전 국무총리상 국회의장상 국전 연속특선으로 삼십을 갓넘긴 나이에 국전추천작가·초대작가등 남보다 배나 빠른 정상가도를 똑바로만 달려왔다. 추천작가가 되던해인 77년 첫개인전과 함께 수많은 찬사·호평에 둘러싸여 다음해 이탈리아로 유학,국립로마미술아카데미와 르네상스 조각의 본고장으로 일컬어지는 카라라에서도 거장 에밀리오 그레코와 페레클레 파시니를 사사하는 행운을 누렸다. 그때 「지중해」 「일드 프랑스」의 작가인 마욜과 아르프,오슬로의 후로그넬 공원에 있는 비게란드의 화강암으로 된 「조각군」을 보고 그는 자신의 구상조각에 대한 집착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부조에서 환조에 다다른 아르프의 아르 콩쿨레(구체예술)를 수용하면서 구상·추상 사이를 넘나들다가 차츰 추상의 경지를 뛰어넘어 그만의 구상인체에 망설이지 않고 정착할수 있었다.진위를 가릴수없는 모호한 추상의 세계보다 손으로 만져지는 구상세계가 그의 투명한 성격에도 거부감이 일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그가 아끼는 재질인 대리석도 인체의 아름다움과 당당함,사유와 풍요를 표현하는데 어떤 부족감도 없었다. 2년전 선보인 성숙·풍요·동반 시리즈에 이어 최근에는 점점 더 불교적으로 된 작품의 표정들이 무심을 지나 열반의 경지를 보이는 것이 그 좋은 예다. 더구나 밑그림이 철저하게 뒷받침된 표정들은 하나하나가 서로 다르고 하나하나마다에 생동감이 담긴다.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텅빈 무심이 아니라 청순이라든가 순백·환희가 눈부신 것도 특징이다. 고흐의 해바라기 같은 이미 다른 작가가 그려온 소재를 그는 그 나름대로의 천진무구를 강조하여 행복의 꽃다발로 재창조한 경우도 있다. 미술평론가 김복영은 이를 「회고」와 「번안」의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유홍준은 『살아숨쉬는 듯한 생명체의 덩어리』라든가 자신의 작품을 되물으며 의식을 심화시켜 나가는 자세는 『예술의 성실성』내지 『예술의 진지함』이라 평하고 있다. 그의 작업장은 금강 남쪽,충남 연기군 금남면 석교리에 자리잡고 있다.그가 살고 있는 대전시내에서 버스로 20분거리.많은 조각가들이 교외별장과도 같은 아기자기한 건물을 지닌 것과는 달리 야산을 깎아 만든 2천평 대지에 세운 이 간이작업장은 거대한 석물공장을 방불케한다. 10t의 무게를 들어올릴수 있는 빔설치,돌을 썰거나 마광할수 있는 전기모터와 체인 블록,바이트와 드릴과 리머와 탭 등 수백가지의 절삭공구들과 마당구석구석에 사람의 키만한 대리석 화강암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는 이리나 문경,여수를 돌며 자연석을 직접 사오기도 하고 이탈리아 대리석을 현지에서 주문해다 쓰기도 한다. 남들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처럼 아침8시에 도시락을 싸들고 출근,데생에서 흙반죽,석고 뜨고 돌자르고 드릴로 뚫고 다듬고 깎고 하루종일 돌가루와 흙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채 중노동에 시달리다 밤9시가 넘어서야 귀가한다. 사방이 청명한 가을인 요즘,드넓은 벌판엔 외딴 작업실에서 내는 그의 기계소리 돌을 다듬는 소리외엔 주변은 온통 적막강산이다. 간간이 브론즈나 나무를 다루기도 하지만 돌만이 갖는 차갑고 강한 느낌,정발 하나하나로 확실하게 작가의 손에서 작업이 끝나는 확인은 돌이 아니고서는 맛볼수 없는 희열의 하나다. 유영교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그 어떤 경우에도 세속에 물들거나 부당함에 타협하지 않는 결벽증이다. 일찍이 그가 국전추천작가가 됐을때 화단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평론가 원동석씨는 「평론가 10인이 추천하는 신예작가」의 한 사람으로 유영교를 추천하면서 「아집이나 고집때문이 아니라 그의 천성적인 순결과 자신감은 세파에 쉽사리 물들거나 외세에 섣불리 휩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대로다. 스승·선배들에게 예의 바르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끝까지 관철하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엉뚱한 말을 들으면 그의 의도를 명료히 제시하여 시정을 요구한다. 또 대학의 전임강사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가르치는데 시간을 뺏기다보면 그의 예술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세속의 욕망을 거부 돈이 될수 있는 모뉴망이나 설치미술등의 주문에도 응하지 않는다.건물주의 몰취미에 억지로 맞추기도 싫고 번거로운 계약과정이나 브로커들이 중간에 끼는 것도 마땅치 않다. 그는 언제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작품,온 몸과 마음으로 몰두할수 있는 대상에만 철저하게 파고든다. 그는 충북 제천군 청풍면장이던 유상종씨와 정효옥여사의 5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났다.면소재지이긴 하지만 국민학교 3학년때 마을에 들어온 버스를 처음 볼만큼 산골동네에서 투박하게 자라났다. 국민학교때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충주고 2학년때 홍대가주최한 전국고교미술실기대회에서 1등상 수상.그날 조각실에서 작업복을 입고 흙을 만지는 선배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 계기가 되어 후에 조각과를 지망하게 됐다. 이탈리아 유학중 그곳의 조각가들이 야외작업장을 가진 것을 부러워한 나머지 고향청풍에다 작업장을 짓는 것이 소원이었으나 충주댐 건설로 고향이 수몰되어 목원대교수인 부인 이은기씨(서양미술사)를 따라 86년 대전에 정착했다.슬하엔 3남매. 유영교조각은 양감의 풍요에서는 마욜,극도의 단순한 형태추구면에서는 때때로 아르프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그가 다다르고 싶은 것은 순연한 조각이다. 그러나 연전에 그의 작품전을 보고 이탈리아 카라라 아카데미 교수이자 평론가인 피에르 카를로 산티니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형태면에서는 영혼의 영원과 가치에 대한 신념』,『작업의 전과정에서 보여주는 것은 투명한 영감의 세계』라고. 남보다 빨리 화단에 입문해서 일사천리로 예술의 정상에 이른 것처럼 그는 남보다 빠르게 그가 원하는 순정한 순연의 경지에 이미 이르고 있음을 산티니는 예고하고 있는것 같다. □연보 ▲1946년 충북 제천 출생 ▲1964년 충주 고교졸업 ▲1965년 홍대 미대조각과 입학 ▲1966∼68년 국전연속3회 입선(대학재학중) ▲1969년 홍대 미대졸업 ▲1975년 국전 특선 ▲1976년 국전 특선,홍대대학원 졸업 ▲1977년 국전 추천작가및 초대작가,전국조각가초대전 목우회초대전출품 ▲1977년 제1회 개인전(미술회관) ▲1978년 제2회 개인전(진화랑),이탈리아 로마 미술아카데미 유학 ▲1980년 제3회 개인전(로마) ▲1980년 제4회 개인전(진화랑) ▲1982년 제5회 개인전(미라노),국제청년작가 야외전(미라노) ▲1983년 제6회 개인전(현대화랑) ▲1984년 이탈리아 로마 미술아카데미 조소과졸업(거장 에밀리오 그레코 펠리클레 화시니 사사),한국조각가 13인전 한·이조각가교류전,재이한국조각가전출품 ▲1985년 재이한국조각가15인전,토스카넬로의조각전,국제청년조각가전 ▲1986년2월 귀국개인전(제7회·강남현대화랑) ▲1986년10월 제8회 개인전(현대화랑) ▲1987년 이탈리아 문화원개원기념 초대전,재이 한국조각가초대전(갤러리 현대및 이탈리아 뤼기 루소) ▲1988년 제9회 개인전(현대화랑),현대조각 초대전 ▲1991년 제10회 개인전(현대화랑) ▲1992년 제11회 개인전(갤러리 신현대)홍대및 목원대 서울교대강사 현재 충남대 예술대 출강 미술회관 개관기념초대전·한국 현대조각초대대전·목우회초대전·평론가10인이 추천한 신예작가초대전·한국구상조각회 로마전 주관·국제청년작가 야외전·한이조각가교류전·한국조각가협회전및 해마다 홍익조각회전·한국구상조각회전·국전초대작가전·현대미술초대전·원로중진조각초대전·MBC구상조각대전·대한민국 미술대전초대작가 국내외 그룹초대전에 수십차례 참가 목우회공모전 동아일보사장상·목우회공모전 문교부장관상·국전국무총리상·목우회공모전 최고상·국전 국회의장상 수상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어린이대공원 워커힐미술관 럭키·금성사옥 제천시청 한일은행본점 한흥증권본점 남해화학 대전교구장 아라리오미술관 신라호텔 야외조각 전시장
  • 기업 인수­합병시대 오려나/삼성의 기아주식 매집 계기로 보면

    ◎세계적 추세… 미선 연4천건 성사/국내서도 「오너보호지분제한」 곧 폐지… 활성화 될듯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 금융기관의 기아자동차 주식 매집 사건을 계기로 기업의 인수·합병(M&A)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종전에도 M&A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제 3자가 기업을 인수하거나 경영권을 확보한 사례도 없지는 않았으나,부실기업이나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 정리 차원이 대부분이었다.그러나 앞으로는 법적 요건이 크게 달라진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증권거래법 개정안에는 지난 70년 초 기업공개를 촉진하는 반대급부로,오너의 경영권 보호용으로 마련했던 「10% 지분 제한」이라는 200조 1항의 방패막이 폐지된다.일반 개인이 상장사의 주식을 10% 이상 취득할 때에는 증권관리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규정함으로써 사실상 지배 주주가 되는 길을 봉쇄했던 조항이 없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한도에 상관 없이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트이게 된다.게다가 실명제로 오너들이 M&A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처럼 가명으로 지분을 위장분산해 놓을 수 없게 됐다.다만 내년 4월부터 법인 명의로 10% 범위에서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보완책만 담겨 있다. 결국 경영권을 지키려면 「지분이 5%가 넘는 대주주는 지분이 1% 이상 바뀔 때마다 증관위에 보고하고 공시토록」 한 조항에 따라,M&A가 성행하는 미국의 기업주들처럼 공시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M&A 붐이 일어난지 1백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미국의 경우 최근 들어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지긴 했으나 아직도 연간 약 3천∼4천건,금액으로는 3천억달러 수준의 인수·합병이 이뤄지고 있다. 더구나 M&A 중개업무는 금융기관의 주요 수입상품일 뿐 아니라 자본이득을 취하는 최고의 수단으로까지 부상했다.특히 기관투자가들은 일반 금리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 때문에 정보와 자금까지 대주면서 기업의 인수·합병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에는 미 달러화의 상대적인 평가절하 및 경기침체로 인한 주식의 내재가치 하락으로 일본과 EC(유럽공동체)가 무역장벽과 기존 생산시설 및 판매망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M&A를 활용하고 있다. 이웃일본도 미국식 M&A 관련규정을 도입하고 있으나 국민들의 부정적인 정서와 기관들의 상호지분으로 인한 일방적인 매수 불가,주식을 쉽게 내놓지 않는 주주의식 등으로 주식의 공개 매수를 통한 M&A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68년 동아그룹의 창업주인 최준문회장이 국영기업체인 대한통운의 주식을 불하계획이 확정되기 전부터 조금씩 매입,정부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43.1% 가운데 40%를 사전에 확보함으로써 인수에 성공한 적이 있다.경우가 조금 다르긴 하나 지난 84년 정기주총에서 장학엽 진로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봉용·진호씨 형제가 연합전선을 구축,당시 회장이었던 사촌형 장익용씨를 내몰고 경영권을 장악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번 삼성의 경우처럼 비밀리에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경영권을 위협하는 지경까지 이른 사례는 거의 없고,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실기업 정리나 계열사 정리차원에서 사전 합의를 거쳐 인수와 합병이 이뤄졌다. 그러나 행정규제 완화 및 「경영권 과보호 특혜」라는 이유 때문에 증권거래법 200조 1항의폐지가 거의 확실한 단계이다.따라서 M&A에 대한 기업주의 두려움이 커지며 보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M&A는 세계적인 추세이다.또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을 견실한 대기업이 인수하면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M&A를 통해 자연스레 구조조정을 이룰 수도 있다. 반면 역기능 또한 만만치 않다.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의 소유분산과 업종 전문화라는 신경제 정책의 기본틀과 상당 부분 상충된다.기업주로서는 경영권 보호를 위해 기술개발이나 시설투자보다 회사의 돈을 자사주를 매입하는데 쏟아부을 수 있다. 미국처럼 자본이득에만 염두에 둔 M&A가 성행할 경우 전체적인 대외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삼성의 경우처럼 우리의 독특한 재벌구조에서 기관투자가를 동원한 M&A에는 명확한 선이 그어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삼성,「경영혁신」 강조속 잇단 구설/김장독냉장고·대리석 공정기술 절취도/도덕성 흠집 사례를 보면 삼성의 기아자동차 주식매집이 삼성의 도덕성에 큰 흠집을 남겼다. 경영권 장악의도가 전혀 없고 자산운용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변명」에도 불구,삼성의 기아주 매집은 「합법을 가장한 경영장악 기도」라는 게 중론이다.설령 그게 아니라 해도 자동차 진출을 앞둔,기아차에 대한 노골적 견제라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이건희 회장이 외쳐온 질경영과는 분명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삼성은 내부적으로 자동차와 조선 등 중공업을 차세대 주력업종으로 정해 전력투구하고 있다.삼성전자가 유수의 반도체 업체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도 일찍이 과감한 인력 및 기술개발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게 삼성의 논리이다.자동차 시장진출도 같은 맥락이며,한국중공업으로 집중된 발전설비의 일원화 해제나 오는 연말시한인 조선소의 독 신·증설 제한 해제요구도 같은데서 연유한다. 그러나 질경영을 재촉하는 경영진의 성화 탓인지,일부 직원들이 악수를 놓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교묘한 편법을 구사,재계에 분란을 일으켜 왔다. 「의욕이 앞선 직원의 실수」로 돌리고 있는 김장독 냉장고 사건도 그렇다.지난 7월 금성사 창원공장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삼성전자의 생산기술팀장 등 2명이 금성사 김장독 냉장고의 기술을 빼내려다 덜미가 잡혔다.사건이 터지자 삼성은 『냉장고에 뭐 대단한 기술이 있겠느냐』『냉장고에 단열재를 자동으로 넣는 「폼 멜트 실링 머신」을 생산하는 N사가 자사기계를 사용하라고 해서 순진한 연구원들이 사용법을 알아보기 위해 금성사 창원공장에 따라 들어갔다』고 잡아뗐다.그러나 금성사는 『김장독 냉장고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져 직원들이 위로부터 압력을 받자 제조기술을 빼내려고 저지른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보다 앞서 제일모직 직원 4명이 동양나이론 협력업체인 동립상사에 들어갔다가 동양나이론이 인조대리석 마감공정 기술절취 혐의로 제일모직을 고소한 사건도 있었다.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 독(Dock) 증설도 유사한 사례이다.삼성은 독의 신·증설 제한을 골자로 한 산업정책심의회 결정(89년 8월)을 무시한 채 91년 말 거제조선소의 제 2독(길이 3백30m,넓이 65m,깊이 11m)의 길이를 51m나 늘렸다.뒤늦게 알아챈 상공자원부의 시정명령으로 증설독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신·증설 제한이 풀리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신·증설 제한이 풀리고 나서 공사를 시작하는 것보다 여간 이로운 게 아니다.이 역시 산업정책심의회의 결정을 위반해도 별 제재가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경우다. 삼성의 기아주 매집은 규정상 하자가 없다.자산운용 차원에서 보험사는 기아차든,현대차든 허용범위에서 얼마든지 주식을 살 수 있다.독 증설도 당국으로선 속수무책인 사안이다.이런 일들은 기업윤리나 국민감정 차원에서 여론화만 됐지 그 때 뿐이었다. 문제는 법과 제도가 「재벌의 잔 머리」를 따라잡지 못하는 데 있다.늘 한 발씩 늦는 게 관례였다.보험계약자의 자산이 대부분인,재벌소유의 보험사에 대해 보유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하지 않는 것이나,위반시의 제재수단 없이 독의 신·증설을 제한한 정책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다.기아주 매집사건은 「쫓아가는 정책」이 아닌,「따라오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 “불,조선문화재 조직적 약탈”/로즈제독 행적 분석 최석우신부 증언

    ◎병인양호때 수집팀 설치,강화도 수색/선교사들도 중요자료 상당수 빼내가/불발표 2백97권은 일부… 개요 파악뒤 반환요청을 『프랑스에서 반환하겠다고 한 고서 2백97권은 프랑스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 가운데 일부에 불과합니다.원론적으로 보면 프랑스가 가져간 우리 문화재는 전체적으로 그 개요가 파악된뒤 우리측의 요청에 의해 되돌려져야 합니다』 서울 가톨릭 교구의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최석우신부(71)는 최근 프랑스가 미테랑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되돌려 주겠다고 한 고서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견해를 피력하면서 『그들이 일방적으로 되돌려 주겠다고 한 문화재는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신부는 1866년 강화도를 침략해 병인양요를 일으켰던 로즈제독이 당시 본국의 해군성 장관에게 보낸 편지 내용과 한글 번역문이 실려있는 「교회사 연구 제2집」을 보여주었다. 79년에 발간된 이 책에는 1866년 10월20일,11월 17일,11월30일 등 병인양요 당시 로즈제독이 정박중인 선상에서 쓴 것으로되어있다. 그 가운데 일부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본인은 강화에 도착하자마자 위원회를 조직해 역사적 과학적 견지에서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물건들을 수색하고 수집하기 위한 일을 맡겼습니다.…청컨대 이것을 황제 폐하께 받쳐 주십시오…」 이 책은 또 로즈제독일행이 강화도에서 입수해 본국에 보낸 물건들의 목록을,가체된 큰책 3백권,가체된 작은책 9권,한중일 지도,평면 천체도,족자 7개,대리석판 3개,소상자 3개,은괴 19상자,3개의 갑옷과 투구,가면 등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것뿐이 아닙니다.프랑스에는 우리의 초창기 사회사와 교회사등을 연구할 수 있는 자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그것들은 대부분 프랑스 선교사들을 통해 넘어간것 들입니다』 예컨대 김대건신부가 프랑스 선교사들의 비밀입국 경로를 그린 「조선전도」라든가 직지심체요절,왕오천축국전등은 프랑스에서보다는 우리쪽에서 더 소중한 가치를 인정받는 유산이라는 주장이다.50년대 말부터 한국교회사연구를 위해 프랑스를 오가며 그쪽 사정에 정통한 최신부는 우리 정부의적극적인 대응과 프랑스 정부의 양해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당시 프랑스가 비정상적인 경로로 가져간 우리 문화재가 적지 않은데다 현재 우리 문화재 대부분이 프랑스 국립도서관 창고등에서 햇빛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신부는 특히 『우리 정부로서도 외교적인 경로등을 통해 프랑스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문화적 가치에 따라 반환을 요청하는 것이 양국의 실질적인 우호증진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 “불 반환약속 고문서 2백97권/외규장각 약탈품 일부에 불과”

    ◎강화문화원 주장 【강화=김학준기자】 최근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반환키로 약속한 고문서 2백97권은 병인양요당시 프랑스군이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빼앗아간 유물의 일부분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강화군 문화원은 18일 이번 한불정상회담에서 프랑스측이 반환키로 약속한 「휘경원원소도감의궤」를 비롯한 고문서 2백97권은 지난 1866년 병인양요 당시 강화도 「고려궁지」내에 있던 외규장각에서 빼앗아간 유물이라고 주장했다. 군 문화원측은 이와함께 군에서 발행하는 「강화군사」에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이 빼앗아간 문화재가 장서 18상자,가체서적 3백31권등 서적 1천여권과 은괴 19상자,지도 1폭,천체도 1폭,대리석판 3개,소상자옥쇄 등 3점,투구와 갑옷 각각 4벌등 모두 10여점의 유물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군 문화원측은 또 이같은 사실이 수년동안 파리국립도서관등을 방문,추적해온 카톨릭 서울교구 최석우신부(71)에 의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문화원 관계자들은 『각종 고증자료를 분석해 당시 유실된 문화재에 대한 목록을 작성,프랑스측이 보관하고 있는 품목과 대조 검증해 은폐된 문화재를 하나라도 더 찾아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평양 지하철/천리마선 등 3개 노선,총연장 34㎞(북한 백과)

    ◎지하1백m에 건설… 전시 대피소로 북한이 「지하궁전」이라고 자랑하고 있는 평양지하철은 3개노선에 총연장은 34㎞다.3개노선은 남북으로 뻗어 있는 천리마선(봉화∼붉은별)과 동서를 연결하는 혁신선(광복∼낙원),그리고 천리마선과 만경대를 연결하는 만경대선(봉화∼부흥)이다.역은 모두 17개다. 61년에 착공하여 73년 1단계로 천리마선을 완공하였으며 2단계로 78년9월 혁신선을,3단계로 87년9월 만경대선을 개통했다.평양지하철은 전시에 대피소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하 1백∼1백50m에 건설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지상과 승강장 사이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다. 지하철의 각 역은 지하궁전이라고 부르고 있듯이 상당히 호화롭게 치장돼 있다. 모든 역이 각기 독특한 겉모양을 갖고 있으며 내부는 대리석 돔형으로 축조되어 각종 벽화와 이른바 「쪽무이그림」(모자이크)으로 장식됐고 「화려한 무리등」(샹들리에)이 있다. 지하철은 상오5시30분부터 밤11시30분까지 운행되며 출퇴근시는 2∼3분 간격으로,보통때는 5∼6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하루 평균이용객수는 30만∼40만명정도에 불과해 출퇴근시간을 제외하고는 한산한 편이다.운행속도는 평균시속 40∼50㎞다.
  • “제일모직 직원들이 기술빼내려고 침입”/동양나이론서 고소

    【군포=조덕현기자】 경기도 군포경찰서는 31일 안양시 호계동 동양나이론 중앙연구소(소장 고대종)가 인조대리석 생산기술을 불법으로 취득하기 위해 의왕시 고천동 (주)제일모직 화성연구소(소장 우상선)직원들이 자신들의 가공공장에 몰래 침입했다고 고소해옴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동양나이론측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제일모직 화성연구소 직원 서재경씨(33)등 4명이 지난 15일 낮 12시30분쯤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중리 663 동양나이론 인조대리석 외주가공업체인 동립상사(대표 한대홍)작업장에 들어가려다 동양나이론 연구소직원들에게 적발돼 몸싸움 끝에 쫓겨났다는 것이다.
  • 사라진 선구탑(외언내언)

    「일송정 푸른 솔은/늙어늙어 갔어도/한줄기 해란강은 천년두고 흐른다」유명한 가곡 「선구자」의 첫 구절이다.윤해영작사·조두남작곡인 「선구자」는 1932년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북간도(지금의 연변)에서 만들어졌다.20대 청년이 불쑥 조씨의 하숙방을 찾아와 넘겨준 시 「용정의 노래」를 읽고 닷새만에 곡을 지었다고 한다. 나라 잃은 백성의 설움과 국권회복을 위해 온갖 고초를 다 겪던 독립투사들의 불굴의 기개가 담긴 시에 장엄하고도 격정적인 선율이 어우러진 「선구자」는 듣는이에게 비장감을 더해준다. 그런 연유로 가곡 「선구자」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것이다.인구에 회자된 것은 1960년대 초.63년 서울시민회관 송년음악회에서 불리고 모방송국의 가곡프로에서 시그널 뮤직으로 방송되면서 대중속에 급속히 확산되었다. 그 「선구자」가 담고 있는 뜻을 기리기 위해 연변의 동포들과 국내인사들이 뜻을 모아 용정 비암산정상,바로 일송정옆에 선구자탑을 세운 것은 1992년.연변의 교포 유지들과 부산의 이해승씨(한중민간협의회장)가 탑건립 추진위를 구성,2년만에 완성되어 지난해 광복절에 제막식을 가지려 했었다.해란강과 용정시가가 한눈에 내려다뵈는 노랫말속의 그 자리에 세워진 대리석탑은 높이 15m. 「선구자! 당신들은 한 평생을 개척과 항쟁에 바치셨습니다…」로 시작되는 비문도 새겨넣었다.그런데 제막을 한달 앞둔 7월 천만 뜻밖에도 중국 당국에 의해 탑이 한 밤중에 철거되었다.왜 철거하는지 한마디 설명도 없이 탑이 폭파된 것이다.지극히 공산주의적 방식이다.교포들은 『비문속에 조선족의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추측할 뿐이라고. 지금 그 자리에는 비문 동판이 뜯겨나간 기단만 쓸쓸하게 남아 있다.연변 교포들은 파괴된 선구자 탑을 다시 세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말 달리던 선구자의 거친 꿈」을 달랠 기념탑은 꼭 세워져야 할 것이다.
  • 평양역(북한백과)

    ◎6·25때 파괴돼 58년4월 지상3층 신축/북 각지역·모스크바·북경행열차 시발점 평양시의 관문이며 북한철도교통의 중심으로 평양의 한가운데인 중구역에 있다.원래 경의선(서울∼신의주)의 중간역이었으나 지금은 평양과 북한의 각 지방도시를 연결하는 열차는 물론 평양∼모스코바,평양∼북경간의 국제열차가 운행되고있다. 역사는 일제때 건설되었으나 6·25전쟁때 파괴돼 58년4월 새로 지었다.건평 3천5백20㎡에 지하1층 지상3층이다.지하층과 지상1,2층은 여객을 취급하고 지상3층은 사무실과 휴게실로 사용하고있다. 역사의 정면입구는 아치형으로 되어있으며 내부의 중앙현관에는 높이 20m의 원형 대리석기둥 8개가 세워져있다.천정에는 무게 1.7t의 대형 샹들리에가 설치돼있다. 역사 옥상에는 3층높이의 8각시계탑이 있으며 직경 3.6m의 대형시계가 동서남북 방향으로 4개가 설치돼 있다.이 시계는 북한의 모든 철도역의 표준시계역할을 하고있어 매일 아침 평양역에서 이 시계를 보고 시간을 전국 각역에 알려주면 각 역에서는 이 시간에 따라 모든 열차를 운행한다. 평양역은 평양시의 10대 건물중 하나로 지정돼 있다.
  • 상무위 16개 분과/위원장선출 완료/민자당

    민자당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4일동안 중앙상무위 16개 분과위원장 자유경선을 실시,새 위원장을 선출했다. 새로 선출된 위원장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국제통일 유석균한서산업개발대표 ▲교육 민병선성심학원이사장 ▲문화체육 임정수지구레코드사장 ▲인권옹호 강동호신한건설회장 ▲보사환경 홍석교한국테프론공업대표 ▲경제금융 이웅영부화학회장 ▲과학기술 김웅길아세아종합기계회장 ▲농림축산 김동용대한양돈협회중앙회장 ▲수산 문동연의정부냉동식품대표 ▲상공자원 박창규삼애리본회장 ▲청년 홍일화한국데칼대표 ▲여성 최차핵 병원원장 ▲노동 이득복내외운수대표 ▲건설 장수홍종합건설업회장 ▲정보교통 배정기범양해운회장 ▲이북5도 윤근 범아대리석대표
  • 룸살롱 실태/술값 1인평균 20만원 “탈세온상”

    ◎사정한파 불구 서울 1백곳 성업 연간 향락산업에 뿌려지는 돈이 5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향락산업의 대표격인 룸살롱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침체와 심야영업에 대한 단속 강화 등으로 크게 위축되기는 했으나 아직도 강남 50여곳 등 서울에만 1백여곳이 성업중이다.또 한때 이곳을 생활 근거지로 활동했던 5만명이 넘는 젊은 여성도 지금은 2만명선으로 줄었다. 룸살롱은 새정부 출범이후 사정한파가 몰아치면서 이곳을 애용하던 고위공직자나 기업인의 출입도 크게 줄긴 했으나 여전히 마시고 즐기는 사람들로 흥청거리고 있다.게다가 술·안주값,밴드비,팁 등은 해마다 더 치솟고 있다.룸살롱은 매출액의 3분의 1만 신고해도 성실신고라고 인정받을 정도로 이중장부 작성을 통한 세금 포탈의 온상이 되고 있다. 강남의 테헤란에 자리잡은 객실 20여개 규모의 M룸살롱의 경우 수입대리석으로 장식한 벽면과 바닥,한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샹들리에 등 실내 장식에만 10억원대가 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이곳을 이용하는데1인당 15만원가량 들었으나 요즘은 2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우선 5명을 기준으로 했을때 수제비나 국수 등 간단한 식사(1인당 1만원),국산양주 1병 15만원,기본안주 두개(과일 8만원,마른안주 7만5천원),콜라·석수 등 음료 (한병당 5천원),호스티스 팁(1인당 최하 8만원),밴드비 8만원 등 가볍게 1백만원이 넘어선다.게다가 술 마시는 양이 늘어날수록 비용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 「유럽재개은」 무용론 대두(특파원코너)

    ◎구소·중­동구 경제지원 미미/직원봉급 등 경비는 과다지출/영지 비판 공산주의의 붕괴에 따라 구소련 및 중·동구에 대한 경제지원을 위해 지난 91년4월15일 창립된 유럽재건은행(EBRD)이 창립 2주년을 맞았는데도 『EBRD가 하는 일이 도대체 뭐냐』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최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지는 특집기사를 통해 EBRD의 설립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고있는 것은 구소련및 중·동구 국가들이 아니라 EBRD 직원 자신들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신문에 따르면 EBRD는 창립이후 지난해말까지 직원들의 봉급과 여행경비로 1억2천8백만파운드,대리석을 이용한 입주건물 단장에 75만파운드,자크 아탈리총재를 위한 전용비행기 임대에 60만파운드등 총2억1백50만파운드의 경비를 지출했다.그러나 구소련및 중·동구 지원을 위해 지급한 자금은 통상경비 지출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1억1백만파운드에 그쳤다.본말이 전도됐다는 것이다.어떤 조직이든 출범초기에는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은 피할 수 없다.그렇다 하더라도 EBRD의 경우 자기자신들에 대한 씀씀이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관대하다.예컨대 EBRD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하급직원들을 포함한다 해도 약 4만6천파운드에 달하며 이들이 세금을 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6만5천파운드의 소득을 올리는 셈이다. 또 아탈리총재는 지난해 15만파운드의 연봉을 받았다.세금측면까지 고려하면 이는 실제로 24만파운드의 연봉으로 영국총리의 연봉에 비해 거의 3배에 달하며 영국은행총재의 봉급보다도 7만5천파운드나 많다.입주건물을 단장하는 대리석을 구입하는데 75만파운드나 지출한 것이나 아탈리총재의 전용비행기 이용도 지나친 낭비라고 이 신문은 지적하면서 EBRD의 예산집행을 좀더 엄격히 감독하고 구소련및 중·동구 지원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을지로 건축자재상가(전문상가)

    ◎세면기서 타일·도료까지 총집합/국내최대규모… 실용위주 국산품 주류 건축과 이사철인 봄을 맞아 건물을 새로 짓거나 수리하는 경우가 많다.이때쯤 한번쯤 찾아보는 곳이 건축자재상가다.각종 건축재료상들이 한군데에 모여있는 건축자재상가는 집을 짓거나 수리하는 사람들의 불필요한 걸음을 덜어주는 곳이다. 이중 서울 을지로2∼3가 청계천쪽 일대는 국내 최대규모의 건축자재상가로 다양한 제품들을 갖추고 있다.이곳에서 취급하는 물품은 세면기 양변기 욕조등 위생도기에서부터 타일 천장재 합판 철물 현관문 도료에 이르기까지 집을 짓거나 꾸미는데 들어가는 각종 건축재료들.위생도기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상점만도 90여개에 이른다. 주로 일반소비자를 상대로 고가제품을 산매하는 서울 논현동 건축자재상가와는 달리 주택건설업자와 일반소비자를 고루 상대로 도매와 산매를 병행한다.따라서 값비싼 외산제품보다는 품질을 인정받는 다양한 가격대의 국산제품을 많이 갖추고 있다.대부분 국내 메이커의 대리점이거나 대리점으로부터 물건을 납품받고 있다. 을지로건자재상가의 장점은 30년에 가까운 전통을 지닌곳으로 각종 건축자재를 빠짐없이 구비하고 있다는 것.가격도 도매를 겸하고 있어 다른곳보다 약간 싼편이다. 그러나 주차시설이 없는데다 고급화 추세로 차츰 손님을 논현동 쪽으로 빼앗기고 있다.게다가 최근까지도 건축경기가 풀리지 않아 매기가 없어 이곳 상인들은 울상이다. 될수록 싼 가격의 물건을 찾는 주택업자와는 달리 일반소비자들의 구매경향은 고급화가 뚜렷해지고 있다.위생도기의 경우 자주색 분홍색등 화사한 색조를 선호하고 디자인과 소재도 고급을 많이 찾는다.최근에는 인조대리석 위생도기,원터치 싱글레버식 수도꼭지,강도높은 컬러알루미늄 소재의 철문 등에 대한 선호도 늘어나는 추세다.그러나 고급품과 외산제품은 일반제품에 비해 가격이 매우 비싸 과소비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국산제품들의 가격을 보면 욕조 5만5천∼9만원,세면기 4만5천∼9만원,양변기 8만∼11만원,샤워기 3만∼8만원,주방수도꼭지 2만5천∼5만원으로 가격대가 형성돼있다. 좋은 물건을 고르려면 외형이 화려한 것보다는 실용적인 전문업체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 이곳 상인의 조언이다.또 고려도기의 장상욱씨는 『각 점포마다 크게 취급하는 대리점의 제품이 값이 싸고 애프터서비스도 잘된다』고 귀띔한다. 이곳 상가의 영업시간은 상오8시부터 하오6시30분까지며 일요일은 휴업한다.
  • 안중근의사 등 7명의 항일결사비

    안중근의사 등 애국열사 7명을 암살하기 위해 반일결사대를 결성하면서 쓴 혈서를 새긴 「반일결사대기념비」가 민간인 문화재수집가인 오성환씨(66·청로유적사적발굴연구회 부회장·청주시 사직2도 7)에 의해 17일 중국에서 85년만에 고국에 돌아왔다.가로 30㎝,세로 56㎝,두께 3㎝ 크기의 이 대리석 비 윗부분에는 결사대 결성일과 안 의사 등 대원 7명의 이름이 각자 자필 혈서로 새겨져 있다.
  • 인조대리석 싱크볼(새상품)

    오래 사용해도 때가 잘 끼지 않고 일반 세제로도 쉽게 닦여진다.실용성과 디자인이 우수하고 잘 깨지지 않는다.불포화 폴리에스터수지와 경화재·특수화합물을 재료로 썼다.우리나라 부엌 크기에 맞춰 길이 85㎝,폭 45㎝,깊이 21㎝로 만들었다.빅파인 부엌가구.31만5천원.511­693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