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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 기구한 대리모/남편과 합의 시누이대신 출산(조약돌)

    ◎시누이남편과 재혼뒤 또 파경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재판장 박준수 부장판사)는 22일 A모씨(여)가 B모씨를 상대로 낸 위자료 등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결혼생활을 할 수 없게 된 책임을 지고 위자료 2천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A씨는 지난 89년 시누이의 남편이었던 B씨 부부가 아이를 낳지 못하자 자신의 남편과 B씨 부부 등과 협의한뒤 자신이 대리모가 돼 인공수정을 통해 아이를 출산했으나 이것이 빌미가 돼 A·B씨 부부는 모두 갈등 끝에 이혼하게 됐다. A씨는 이에 자신이 낳은 아이를 혼자 기르다 지난 92년 양육문제로 자주 집에 드나들던 B씨와 결혼했으나 B씨가 결혼생활을 하면서 폭력을 휘두르는 등 행패를 부리자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소송을 냈다.
  • 복제 쌍둥이 송아지 첫 탄생

    ◎증체율·내병성 강한 어미소 수정란 채취/첨단기법 이용 대령 복사… 어미소에 이식 【수원=김병철 기자】 국내 최초로 핵이식 복제기법을 이용한 쌍둥이 한우 송아지가 탄생했다.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 팀은 25일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영동리 동원목장에서 핵이식 복제기법에 의한 쌍둥이 한우 송아지 2마리가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쌍둥이 송아지는 육질과 증체율·내병성이 강한 어미소의 수정란을 채취,핵이식 복제기법이라는 첨단기술을 이용해 동일한 유전능력을 지닌 수백개의 수정란으로 복사한 뒤 대리모 역할을 하는 어미소에 이식해 2백85일만에 태어났다. 지난 87년부터 9년간의 연구 끝에 생산에 성공한 쌍둥이 송아지는 몸무게가 26㎏과 29㎏으로 일반 송아지의 30㎏에 다소 못 미친다. 황교수는 『이 신기술은 인공수정한 소에 또 다른 수정란을 주입시켜 생산하는 기존의 복제송아지 생산기술보다 뛰어나,축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휴먼 보디숍/앤드루 킴브렐 지음(화제의 책)

    ◎매혈·대리모·낙태 등 인체 상품화현상을 비판 과학기술의 발달이 인간을 휴먼 보디숍(인체시장)으로 내모는 현실을 낱낱이 폭로했다.피를 사고파는 매혈에서 비롯된 인체 상품화가 지금은 「생명공학의 기술적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를 소름끼치도록 분명하게 보여준다. 현재 미국에서는 정액·난자등 생식에 필요한 요소가 폭넓게 거래된다.보통 정자는 50달러,난자는 2천달러에 팔린다. 뿐만 아니라 돈받고 아이를 대신 낳아주는 대리모의 존재,제3세계 사람들의 장기를 싼 값에 사들여 이식하는 짓거리,새로운 세포조직·장기를 써먹기 위해 아이를 일부러 낙태하는 행위 등등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식물인간,곧 뇌사의 범위를 더욱 넓혀 활용 가능한 인체를 확보하려는 시도도 계속된다. 인간이 그 자체로서 존엄성을 인정받기 보다는 다른 인간을 위한 인체 제공자로 악용되고 있는 것이다. 저널리스트이자 법률가인 지은이는 이같은 현실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기술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 오히려 기술이 인간의 선택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김동관 등 옮김 김영사 8천5백원.
  • 일본/근친난자 이용 출산 “물의”/딸·여동생서 제공받아 체외수정

    ◎“비윤리적” “출산권 인정” 논란일듯 자신의 딸등 근친의 난자를 제공받아 아이를 출산하려는 부부가 최근 일본에서 생기고 있다. 11일 아사히(조일)신문이 「일본 대리모 출산 정보센터」 집계를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친딸이나 여동생 등으로부터 난자를 받아 미국에서 체외수정의 방법을 통해 아이를 낳으려고 계획하고 있는 부부가 현재 상담중인 사람을 포함해 최소한 10쌍에 이르고 있다는 것. 이 사례 가운데 여동생의 난자를 받아 체외수정을 한 20대여성의 경우 조만간 출산할 예정이며 전남편과의 사이에 태어난 딸의 난자를 재혼한 남편 정자로 체외수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출산시도는 그러나 태어난 아이가 결과적으로 자식이 아니라 「손자」나 「조카」가 된다는 점에서 사회·윤리적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근친출산을 둘러싸고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나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과 『여성의 출산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 사이에 논란이 예상되고 있는데 일본 산부인과학회는 현재 부부에 한해서만 체외수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복제송아지」 국내 첫 출산/핵 이식기법 이용… 1백여두 임신중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핵이식기법에 의한 복제젖소 송아지가 생산돼 학계는 물론 축산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 생물제어연구실 황우석 교수팀은 8년여간의 연구끝에 10일 상오2시 경기도 이천군 모가면 두미리 달성목장에서 몸무게 60㎏짜리 복제송아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 복제송아지 외에도 현재 1백여두의 대리모 소가 임신중이어서 올해안에 젖소와 한우의 복제송아지가 대거출산될 예정이며 96년에 1천5백두,97년부터 연간 5천두씩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핵이식 복제송아지는 우유의 양이나 질·육질·내병성·번식성 등 유전능력이 탁월한 한개의 수정란을 실험실에서 동일한 유전형질을 지닌 수백·수천개의 수정란으로 복제해 생식기에 이식해 생산하는 것이다.
  • 5개월 옥살이 김순희씨 사연/중국교포의 억울한 도둑누명

    ◎대리모요청 거절에 “패물훔쳤다”보복/10개월 법정공방끝 무죄판결 얻어내 『조국이 너무나 매정스러웠어요.지난 2년은 긴 악몽이었습니다』 생전 처음 찾은 고국에서 애꿎은 절도혐의로 기소돼 5개월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중국 여성교포가 끈질긴 송사끝에 마침내 누명을 벗었다. 친척의 초청비자로 한국에 와 음식점 종업원으로 일해온 김순희(31·중국 길림성)씨는 8일 법원의 무죄판결을 받은 뒤 『진실이 밝혀져 홀가분하다』며 상처뿐인 고국생활을 털어놨다. 김씨가 「돈벌어 보겠다」고 한국에 온 것은 93년 2월. 서울 서초구 C레스토랑 종업원으로 하루 15시간씩 일 했지만 차곡차곡 모아둔 월급을 중국에 있는 남편(34)과 아들(8)에게 부치는 즐거움에 피곤도 잊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곧 「악몽」같은 고국생활이 시작됐다. 아이를 못낳는 주인부부와 「대리모」계약을 맺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곧 이를 취소하자 월급을 미루는 등 주인부부의 구박이 심해졌던 것. 『불법체류 사실을 알려 중국으로 쫓아버리겠다』며 협박하던 주인 K모씨(여)는 급기야 지난해 5월 『밍크코트와 다이아반지 등 패물 7점을 훔쳤다』며 김씨를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김씨는 『털옷(밍크코트)은 체불한 임금을 갚는 조건으로 주인이 맡긴 것이고 패물은 본 적도 없다』며 억울함을 하소연했지만 경찰·검찰은 불법체류자인 「이방인」의 호소를 묵살했다.심지어 경찰은 자백을 강요하며 손찌검까지 했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밍크코트·패물이라는 단어가 뭘 뜻하는 것인지조차 몰랐어요.또 한국에서는 경찰이 때릴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같은해 10월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꼬박 5개월을 옥살이한 김씨는 「죄인」으로 몰린 자신의 처지가 한탄스럽기만 했다. 그러나 중국에 있는 남편과 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어떻게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결심,수십차례 법정을 오가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서울변협의 당직변호사인 임영화 변호사의 무료변론도 큰 힘이 됐다. 서울형사지법 3단독 최철 판사는 이날 『피해자인 식당주인도 김씨가 패물 등을 훔친 것을 보지 못한채 강한 의심이 든다고만 진술하는 등 절도혐의를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결,10개월동안 계속된 사건에 종지부를 찍었다. 불법체류한 사실이 적발돼 곧 중국으로 송환될 김씨는 『무거운 짐을 벗었지만 가슴에 든 「멍」은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태아 감별(외언내언)

    21세기와 그 이후에는 체외수정이 아이를 가지는 통상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한다.자연적인 방법으로 완벽한 임신을 할 수 있는 부부도 체외수정 방법을 택하게 된다는 것이다.이유는 부부가 원하는 아이의 성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고 임신 출산시기 조절이 가능하며 유전병 없는 건강한 아기가 보장되기 때문이라 한다. 이때는 난자 정자은행(egg and spermbank)에서의 고용기회도 늘어나고 기업적으로 이런 은행에 투자하는 모험투자가도 나온다는 것이다.대리모나 전체적인 보조지원 업무영역도 나타나고 생식학자나 생식컨설턴트에 대한 수요증가도 있게 된다는 것이다.「RX2000,미래의학」(제프리 A 피셔 김한중 번역)에서 내다본 임신 출산의 변화 진단이다. 불임 부부에게 의사가 인공수정을 처음 성공시킨 공식 기록은 1799년 영국에서다.성기불구인 남편 정액을 주사기 모양 용기에 모아 주입시키는 방법이었다.이것이 1978년 세계최초 영국 시험관 여아출생으로 이어지기까지 서구와 미국에서 무수한 시험을 거쳐 체외수정 성공을 가져온 것이다.우리도60년초 소문없이 연세대 병원에서 우수 대학생 정자로 불임문제를 해결한 것을 처음으로 오늘같은 고도 인공수태 기술에 이르렀다. 그러나 요즘 첨단 수태기술,임신 안전검사 같은 고도 의술이 상업성과 인간 이기심에 깊이 빠져들고 있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임신후 태아 유전병·위치등을 가리는 여러 표본검사 초음파검사가 태아성감별과 낙태로 이어지는 것은 참담한 일이다. 우리임산부 15%가 태아성감별을 한적있고 여아낙태인 경우가 17.4%이며 저학력부인보다 대학졸업부인이 4배많다는 조사수치는 너무 어이없다. 드디어 의사들도 태아성감별 거부를 천명했다. 모성과 의술만은 정도로 가야한다.
  • 대리모계약 끝난뒤에도 계속 관계(조약돌)

    ◎30대 가장·호스티스 간통혐의 구속 ○…서울송파경찰서는 28일 대리모계약을 하고 아이를 낳았으나 대리모와 성관계를 계속해온 허모씨(37·상업·송파구 송파동)와 대리모 손모씨(37·주부·송파구 방이동)를 각각 간통혐의로 구속. 허씨는 부인 금모씨(37)가 아이를 낳지못하자 85년4월 모스텐드바에서 만난 이 가게 종업원 손씨에게 『자식을 낳아주면 3천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한뒤 91년6월 강남구 역삼동 C병원에서 손씨가 딸을 낳아 약속금을 주었으나 관계를 청산하지 않고 있던중 지난 27일 상오3시30분쯤 송파구 방이동 H여관에 손씨와 함께 투숙했다가 금씨에게 붙잡혔다.
  • 젖소 대리모시대 열렸다/암소에 수정란 이식… 송아지 생산

    ◎국립종축원 개가 젖소의 대리모 시대가 열렸다. 국립종축원은 19일 일반 농가에서 기르는 젖소에 동결 수정란을 이식,송아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종축원은 미국산 홀스타인 종우의 정액을 암젖소에서 추출한 난자와 인공 수정해 얻은 수정란을 강원도 원주군과 횡성군의 농가에서 기르는 암젖소 3마리에 이식시켜 최근 3마리의 송아지를 생산했다. 정상원종축원장은 『이번에 태어난 송아지가 자라 어미소가 되면 연간 산유 능력이 9천2백53㎏이나 될 것으로 예상돼,어미 젖소의 산유량보다 39%인 2천6백50㎏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지난 해 우리나라에서 기르는 젖소의 평균 산유량은 5천6백39㎏이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5

    ◎정보화사회의 가족형태는…/신가족주의/애도 보고 일도 하고… 「나나」에서 「도도」로/산업화과정서 깨진 일터­집 인접성/미디어 발달따른 재택근무로 복원/양과 음으로 대립적인 아버지­어머니/물·불이 가마솥통해 상생으로 바뀌듯/가정을 매개로 이질적요소 조화이뤄 □황규호문화부장=산업사회가 가정을 붕괴시켰다면 다음에 오는 정보사회 또는 후기 산업사회라고 불리는 21세기에서는 그것이 어떻게 변화될는지,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위해 어떤 대비와 노력을 해야 할는지 지난번에 못다한 말을 듣고 싶습니다. ◎이어령 전문화부장관=농업사회와 산업사회는 여러가지 면에서 대립적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그러나 앞으로 올 정보사회는 두 문명을 포괄하는 성격이 짙어질 것입니다.요즈음 다원적 사회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농업사회에서는 집과 일터인 논밭이 떨어져 있지 않았지요.그래서 가족들은 언제나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아왔습니다.그러나 산업사회에서는 일터인 공장이나 직장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게 마련입니다.그래서 가족의 대가족이든 핵가족이든 그와 관계없이 구성원들은 뿔뿔이 흩어져 지낼 수 밖에 없습니다.산업사회의 특성은 이렇게 가정을 일터로부터 분리시킨 데 있지만 후기 산업사회에서는…. ○다중적 업무 가능 □특히 개인보다는 기업중심으로 산업화가 이루어진 일본과 한국의 경우가 더 심한 것 같습니다.지방이나 해외로 발령이 나면 가족은 놔둔채 단신부임하는 급료생활자들이 많지 않습니까. ■아니 미국도 예외가 아닙니다.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직장이 서로 다른 주나 도시에 있는 경우 그 부부는 주말이나 또는 한달에 한번 정도 만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이혼이나 별거중에 있는 부부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산업사회의 구조와 생활양식은 가족을 콩가루가 되게 하지요.그러나 정보화사회가 되면 오히려 옛날 농경시대처럼 일터와 가정이 붙어다니는 경우가 많이 생겨나지요. □가정근무 말씀인가요. ■예,그렇습니다.멀티·전화·팩시밀리·컴퓨터·통신등 개별미디어의 발전으로 이제는 사람이 직접 직장에 나가 않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집안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지요.우리나라에서도 벌써 일본식으로 표현하자면 재택근무제를 도입한 회사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일의 직종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주로 개인적인 창의성을 발휘하는 일은 앞으로 직장에 가질 않고 집안에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쓸데없이 출·퇴근하는데 서너시간씩 길거리에 시간을 뿌리고 다니는 낭비도 없어질 뿐만이 아니라 가정과 직장의 두공간은 온라인으로 일체화되어 있으므로 마치 옆자리에 앉아 있는 것처럼 모든 사무를 처리할 수가 있지요.물론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하는 기획회의 같은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게 되었지요. □영상회의를 통해서 말이지요. ■이렇게 되면 실직하면 집에서 애나보지 라고 하던 말이 옛말이 됩니다.어엿한 직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집안에서 애를 보면서 동시에 직장일을 하는 다중적 업무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특히 가정이냐 직장이냐로 고민하던 가정주부의 택일적인 입장이 이제는 공유관계로 변화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공유관계로 변화 □언젠가 선생님께서 「나나」에서「도도」로라는 글을 쓰신 적이 있는데 정말 애나 보고 밥이나 짓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애도 보고 밥도 짓고 동시에 바깥일도 하는 「도도주의」가 생겨나게 되겠군요(웃음). ■그 뿐만이 아닙니다.일본만 해도 최근 국민학교 아이들의 학교시간이 주5일제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학교시간을 줄이게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집안에서 부모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결국 정보화사회가 이루어지게 되면 가족관계가 더욱 밀접하게 되고 집안과 바깥의 경계가 대립관계에서 공존관계로 변하게 된다는 거지요.그러니까 한국처럼 산업화 과정에서도 비교적 건실한 가족관계를 지켜온 사회가 21세기의 정보화사회에서는 훨씬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서구사회에서도 가족의 중요성과 그회복 문제가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요.이혼율도 차차 줄어들고 심지어 동성애를 하는 집단에서도 가족을 가지려는 신가족주의 운동이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성연애자들은애를 낳을 수 없으니 가족의 형태를 만들 수 없지 않습니까.처음부터 가족의 부정에서 시작된 게 그들의…. ■처음엔 다 그렇게 생각했지요.게이던 레즈비언이던 동성애관계에서는 아이들이 태어날 수 없는 것이어서 부­모­자의 전통적 가정 삼각형은 붕괴되고 말것이라고 말입니다.그러나 최근엔 아주 놀라운 일이 생겨나고 있습니다.지난 8월 7천명의 회원을 둔 동성연애자협회의 모임에서 그들은 동성애자들에게도 어버이의 권리를 주어야 한다는 데모를 벌인 것입니다. ○동성부부에 자녀 □어떻게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의 동성끼리 애를 낳을 수가 있지요. ■동성끼리 동거생활을 하면서도 아버지가 되고 싶고 혹은 어머니가 되고 싶은 천륜은 버릴 수 없었던 거지요.그래서 레즈비언의 경우에는 인공수정으로 직접 자기가 애를 갖는 방법을 쓰지요.어머니가 되고 싶은 레즈비언들을 위해서 동성애 단체에서는 정자를 알선하는 사업을 벌이기도 합니다.그리고 게이의 경우에는 복잡해서 여자의 몸을 빌려 인공수정을 해서 씨받이를 해오거나 애를 가질 수있는 좋은 대리모의 제안자을 구하는 광고를 내거나 하는 모양입니다. □그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레즈비언이나 게이들사이에서 자라나는 애들은 어떻게 됩니까.게이 커플에서 자라나는 애들은 아버지가 둘일테고 레즈비언 커플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어머니가 둘일 테니 어떻게 그 애들이 정상적으로 자랄 수가 있겠습니까.그리고 그것을 과연 가족으로 인정할 수 있고 또 법적으로 인정될 수가 있습니까.정말 정신이 이상해 집니다. ■아시겠지요.왜 음양사상이 그토록 뿌리깊게 우리를 지배해 왔는지 말입니다.우리는 국기에까지 태극을 그려놓지 않았습니까.남편을 하늘 아내를 땅으로 본 동아시아인의 의식,그 음양조화가 가족의 기본 사상이 되었지요.가족은 땅과 하늘 즉 음과 양이 서로 만나 조화와 융합을 이룰때 비로소 생겨나는 것입니다.음양론으로 볼때 동성애는 우주의 질서에 위배되는 것이며 가족의 붕괴는 물론 사회전체를 병들게 하지요.에이즈로 상징되는 절대 절명의 병을 앓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에는 동성애로 인한 가족해체 형태는 없지요.역시 몸에 밴 음양사상의 덕분으로 보아야 겠군요. ■가족은 문화의 전승장입니다.어떤 문화던 그것은 가족을 단위로하여 유지되고 전승되는 법이지요.문화의 기본이 되는 언어습득도 가정에서 이루어 집니다.그런데 한국말 자체가 아버지 어머니의 양성의 세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모음조화로 이루어진 한국의 의성어나 음성상징의 경우를 두고 보면 명백하지요.아버지라는 말과 어머니라는 말에는 동성애적인 것이 스며들 틈이 없습니다.왜냐하면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말은 첫머리의 「아」와 「어」의 대응 그리고 「­버지」와 「­머니」의 ㅂ,ㅁ의 자음 대응으로 서로 절묘한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정말 그런데요.아버지의 아는 양성모음이고 어머니의 어는 음성모음으로 한국말에는 도처에서 그런 대응관계를 읽을수가 있군요.같은 흰빛이라도 하얀것과 허연것이 다르고 아장아장 걷는,어정어정 걷는 걸음걸이가 다릅니다.그런데 ㅂ과 ㅁ음의 경우는 처음 듣는 소린데요. ■음양을 상징하는 두물질 물과 불의경우를 놓고 생각해보십시오.영어의 파이어와 워터는 아무 대응성이 없지만 한국말의 불과 물은 ㅂ과ㅁ의 자음대응으로 머리자만 다릅니다.즉 불은 아버지로 양이고 물은 어머니로 음입니다.불과 물은 아버지와 어머니와 같은 음양의 대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불은 밝고 물은 맑습니다.「밝다」와 「맑다」도 또 ㅂ,ㅁ의 짝을 이루고 있지요.아어의 경우처럼 ㅂ은 양이고 ㅁ은 음입니다. ○음양 상생의 원리 □참 희한한 일이네요.그런데 음양은 서로 대립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물과 불이 상극이듯 말입니다. ■물과 불은 성질이 정반대입니다.물은 찬데 불은 덥습니다.물은 밑으로 내려가는데 불은 위로 올라갑니다.물은 땅으로 스며들고 불은 하늘로 올라가 기체가 됩니다.상극하는 것이라 불에 물을 부으면 불이 꺼지고 물에 불을 가하면 증발하여 사라집니다.공생을 하지못하는 영원한 대립의 물질입니다.그러나 어떻습니까.만약 물과 불 사이에 가마솥을 달면 맛있는 밥과 요리를 지을 수가 있지요.상극의 원리는 상생의 원리로 바뀝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이제야 짐작이 갑니다.남녀는 물과 불처럼 서로 다른 이질적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그 이질성은 조화를 통해 상생의 길로 나갈 수도 있고 반대로 대립과 갈등으로 상극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가족은 바로 음양 상생의 원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것이 한국가족형태를 지탱하고 있는 원형이다라고…. ■그렇지요.가족은 절대로 이익집단도 합리적인 기능조직체도 아닌 것입니다.각기 대립하는 것들 모순하는 것들 그리고 온갖 비합리를 융합하는 거대한 가마솥이며 이질적인 것들을 조화시켜 새로운 맛을 내게하는 상생의 냄비지요.못난놈도 잘난놈도 집안에서는 함께 자랄 수 있고 큰 것과 작은 것이 한지붕밑에서는 함께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가정에는 출근부도 없으며 능력평가제도 승진이나 좌천도 없습니다.그래서 긴장을 풀고 다리를 뻗는 유일한 장소,죽은자와 산자가 촛불을 켜놓고 인사를 나누는 영적인 장소,어리광이 통하는 장소,하늘과 땅·낮과 밤·해와 달이 한울타리안에서 공존할 수 있는 장소,한마디로 말하면 음양원리가 지배하는 소우주이지요.하늘만이 군림하는 가부장제도가 결코 한국 가족이념이 아닙니다.태극마크를 보세요.빨간것과 파란것이 똑같이 맞물려 하나의 형태를 이루고 있지 어디 서로 어긋난데가 있고 크고 작은 것이 없습니다.그래서 만국기 가운데 자기 가정의 깃발로 꽂아도 되는 것은 오직 태극기 하나 뿐이지요(웃음). ○신유교주의 태동 □그러고 보면 우리가 당장 21세기를 맞기 위해 할 일이 있다면 한국의 가족전통을 지키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가장 귀중한 보배를 제손에 가지고 있으면서도 바깥에서 파랑새를 구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유태인은 2000년이나 나라없이 뿔뿔이 흩어져 지내왔지만 가족을 지켰기 때문에 자기 문화를 전승해 왔고 오늘의 이스라엘을 만들었지요.반대로 나라가 있어도 가족이 붕괴되면 문화를 상실하고 맙니다.개인은 가족제도안에서만 문화와 접하게 되는 거지요.학교는 절대로 문화를 배우는 모형으로서의 가족을 대신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불교나 기독교는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방해가 되는 가족을버려야 한다는 단절 또는 대립의 입장을 취할 경우가 있지만 유교는 수신재가치국평천하로 몸­가족­나라­천하(세계)가 곧바로 연계성을 갖고 이어지고 있지요.산업주의시대에는 유교가 가장 배격할 이념이었지만 앞으로 오는 문명은 새로운 시각에서 흡수되는 신유교주의의 가능성이 엿보입니다.그러니 지금 지구공동체라고 하는 글로버리즘은 바로 우리 가족안에 있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 “입양·대리모 통해 아기 생겼어도/근로여성에 육아휴직 줘야”

    ◎노동부,유권해석 근로여성이 본인출산에 의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생후 1년미만의 영아를 가졌을 경우에도 육아휴직을 주어야 한다는 노동부 유권해석이 나왔다. 노동부는 6일 육아휴직과 관련된 질의 답신에서 근로여성이 직접 아이를 낳은 경우 뿐만 아니라 입양 또는 대리모(대이모)등의 방법에 의해 생후 1년미만의 영아를 가지게 돼 육아휴직을 신청할 때에도 당연히 이를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녀고용평등법 11조에는 사업주는 생후 1년미만의 영아를 가진 근로여성이 그 영아의 양육을 위하여 휴직을 신청하는 경우에 이를 허용해야 하며 육아휴직기간은 산전·산후 휴가기간을 포함,1년이내로 돼 있다. 노동부 전재희부녀지도관은 『산전·산후 휴가가 자녀를 낳은 모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 육아휴직은 근로여성이 자녀양육으로 인하여 취업을 중단하거나 퇴직하여야 하는 현실을 감안,자녀양육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 책임을 법으로 규정,보육대상아동을 보호하려는 것이 입법취지』라면서 『따라서 근로여성이 간접적인 방법에 의해 영아를가졌을 경우에도 육아휴직이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근로여성이 입양 또는 대리모등의 방법을 통해 생후 1년미만의 영아를 가져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경우에도 이를 허용해야 하는지를 질의했었다.
  • 「생명의 상품화」 미서 논쟁 가열/「장기매매」의 비윤리성 문제화

    ◎“목숨연장 위한 조치” 옹호론도 비약적인 발전을 계속하는 생명공학의 혁명,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금전만능 풍조의 확산,이같은 요인들이 겹쳐져 미국사회는 지금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사회윤리의 대혼란에 빠져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최근 보도했다. 특히 부유한 사람들의 목숨을 연장시키기 위해 가난한 사람들이 신장이나 각막등 자신의 신체의 일부을 팔고 불임부부를 위해 금품수수를 목적으로 대리모출산이 성행하는가 하면 돈을 받고 정자나 난자를 제공하는 일도 보편화되고 있다. 이같이 기존의 생명윤리를 전면부정하는 일들이 늘어나면서 이후 오게될 두려운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을 이 신문은 담고 있다. 남북전쟁으로 노예제도가 폐지된 이후 인간 자체에 대한 소유와 매매는 법으로 금지되고 있지만 「돈의 위력」앞에 장기매매산업은 점점더 각광받는 새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미국내에 장기이식수술을 위해 장기제공자를 기다리는 사람이 2만6백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만 해마다 9천건의 신장이식수술,1천7백건의 심장이식수술,2천2백건의 간장이식수출이 행해지고 있으며 각막이식은 3만건을 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또 이들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들이 지불하는 대가만도 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장기매매와 함께 각광받는 또하나의 산업이 지난 88년 「베이비 M」사건으로 전세계에 화제가 됐던 대리모계약. 「생식산업」이라고도 불리는 이 대리모출산에는 전문중개업자까지 끼어들어 중개업자가 대리모출산을 의뢰하는 불임부부로부터 약4만달러를 받아내고 이중 1만∼1만5천달러만 실제 대리모에게 지불하는 착취도 벌어진다. 더욱이 의뢰부부들이 건강한 아이만을 희망하기 때문에 임신중 태아의 건강여부를 검사하는 품질관리(?)까지 실시,태아의 건강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 즉각 유산시킨다는 조항도 계약조건에 반드시 들어가는 비인간적 행위마저 아무 거리낌없이 자행되고 있다. 한편 생명공학의 발달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새로운 문제들을 야기시키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조지 무어 사건. 무어씨는 지난 76년 캘리포니아대 병원으로부터 자신이 매우 특이한 종류의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비장을 떼내는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이 병원의 한 전문가가 무어씨의 암세포로부터 특수세포를 배양시키는데 성공,이로인해 약 30억달러의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되자 무어씨는 자신의 암세포에서 배양한 세포로 발생한 이익이므로 자신도 그 이익의 일부를 차지할 권리가 있다고 캘리포니아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재판은 1심(86년)에서는 무어씨가 패했지만 항소심(88년)에선 오히려 무어씨가 승리,지금 주최고재판소에 계류돼 있다. 결국 암세포까지도 「돈」이 되는 참으로 희한한 세상이 되고 만 것이다. 장기매매나 대리출산 등이 점점 보편화되면서 이의 허용여부를 둘러싼 찬반논쟁도 격렬해지고 있다. 미법률가기금의 로이 앤드류스씨 같은 사람은 『장기제공자나 수혜자는 물론 사회전체까지도 장기시장으로부터 이익을 얻게될 것』이라며 자유로운 장기매매시장의 창설을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반대론이 더 우세하다. 반대론자들은 인체를 물건과 같이 취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신체의 일부를 파는 것이 허용된다면 결국 자신을 노예로 파는 일도 정당화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문제는 인체의 장기나 태아를 매매하는 것은 곧 인명에 대한 전통적인 경외심을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는데 있다. 인체를 물건처럼 취급하는데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 이것이 지금 미국사회가 풀어야할 가장 어려운 윤리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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