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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면역유전자 복제돼지’ 첫 생산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 인간 유전자를 돼지에 넣어 이종간 장기이식시 나타나는 면역거부반응을 없앤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처음으로 생산했다. ㈜엠젠바이오는 농촌진흥청 바이오그린21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인간 면역유전자(HLA-G)를 가진 복제돼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복제돼지는 모두 5마리가 태어났으나 이중 1마리만 살아남아 현재 축산기술연구소 무균인큐베이터에서 사육중이다. ‘HLA-G’는 임신중 태반과 양막에서만 발현되는 유전자로 이 유전자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은 태아를 외부 세포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이 유전자는 췌장내 인슐린 분비세포인 ‘췌도세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장기이식용 미니돼지에서 뗀 체세포에 HLA-G를 주입, 형질을 바꾼 다음 이 세포를 일반 대리모 돼지의 자궁에 착상시켰으며 제왕절개를 통해 복제돼지를 생산했다. 복제돼지의 형질전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체세포 검사 결과,5마리 모두 HLA-G 유전자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박광욱 박사는 “이종 장기는 췌도세포, 각막, 심장 등의 순으로 실용화될 것이며 췌도세포는 3∼5년 안에 이식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연구결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제학술지에 논문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성과에도 불구하고 돼지의 췌도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하기 위해서는 면역거부반응을 유발하는 관련 유전자 모두를 형질전환시켜야 하기 때문에 실제 상용화까지는 상당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줄기세포와 생명윤리(상)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줄기세포와 생명윤리(상)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내놓자 생명윤리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황 교수는 줄기세포 배양에 반대하고 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와 지난 달 15일 만났다.‘생명윤리’를 주제로 한 학계와 종교계의 첫 만남이다. 정 주교는 황 교수에게 “배아줄기세포 활용보다는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게 윤리·도덕적으로 낫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말했다. 수정은 인간 생명의 시작인데 배아 파괴는 인간 파괴이며, 황 교수의 줄기세포를 인간배아로 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게 천주교측의 논리다. 그러나 황 교수는 “난치환자로부터 얻은 피부세포를 체세포 핵이식이라는 기술로 유도한 줄기세포는 수정의 과정을 일절 거치지 않았고 착상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정 주교에게 설명했다.●줄기세포란 무엇? 세포는 생물체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다. 세포 기관 중 유전정보를 가진 중요한 기관이 핵이다. 핵에는 염색체가 있는데 염색체에는 유전정보를 가진 DNA가 들어 있다. 미토콘드리아라도 DNA를 가지고 있다. 세포는 체세포와 생식세포로 나눌 수 있다. 체세포는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이고 정자와 난자가 생식세포다. 줄기세포(Stem Cell)는 간이나 심장 등 장기를 형성하기 직전 단계의 세포다. 커다란 나무줄기가 잔가지를 뻗어내듯이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세포라는 뜻에서 줄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면 수정란이 되는데 14일이 안된 배아기의 줄기세포를 배아줄기세포라고 한다. 이는 모든 신체 장기로 분화해 성장하는 ‘만능세포’다.1개의 세포에서 210종의 인체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 뼈와 간·혈액 등 장기의 세포로 분화되기 직전의 원시세포는 성체줄기세포라 한다. 제대혈(탯줄 혈액)이나 어른의 골수와 혈액, 태반에 들어있다.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이미 성장한 조직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윤리논쟁을 피할 수 있다. ●생식세포 복제, 체세포 복제 생식세포 복제란 난자와 정자가 결합된 수정란의 분할과정에 있는 난세포(할구)를 공여핵세포로 이용하는 복제방법이다. 현재 있는 생명체를 복제하는 것은 아니고 태어날 생명체를 복제하는 것이다. 수정란이 8세포로 분열하였을 때 세포를 감싸고 있는 막을 단백질 분해 효소로 녹여서 세포를 각각 분리한다. 분리된 세포를 핵을 제거한 다른 난자에 넣는 핵치환을 한다. 이렇게 해서 8개의 새 수정란을 얻어 염색체가 동일한 8개의 생물을 복제할 수 있다. 체세포 복제는 생식세포인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피부 등 다른 체세포의 핵을 분리한 뒤 난자에 넣어 배양하는 방법으로 유전정보가 똑같은 생물로 복제할 수 있다. 복제 양 돌리를 탄생시킨 것이 이 방법이다. 체세포 복제 수정란을 배반포기 단계(보통 4∼5일)까지 배양, 세포덩어리를 떼어내 배아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 사람의 복제수정란을 자궁에 이식하면 인간이 복제된다. 과학자들은 인간복제는 물론 허용해서는 안되지만 배아에서 배아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치료용 인간 체세포복제(배아복제)는 허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언제부터 인간인가 수정란은 두배수씩 세포분열을 해 둘, 넷, 여덟개로 세포가 늘어난다. 한번 더 분열을 해 16할구 세포가 되면 딸기 모양이 된다. 이때가 14일쯤 되는 시점으로 이후 각각의 세포는 구체적인 신체기관으로 성장하게 된다. 즉,14일이 안된 배아기의 만능세포가 줄기세포이어서 14일이 인간 개체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기준시점이 된다고 과학자들은 주장한다. 과학자들이 14일 이전 단계의 세포들을 조작해 원하는 장기로 발육시켜 치료에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고 요구한다. 그러나 가톨릭에서는 수정란은 수정된 즉시 한 영혼을 가진 생명으로서 태아로 간주한다.‘인간이 될 것은 이미 인간’이라는 논리다. 이것이 생명윤리 논쟁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복제와 줄기세포 연구과정 동물의 태아를 이용한 복제는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902년 스위스의 스페만은 도롱뇽의 수정란이 두개의 세포로 분리되는 순간 갓난 아기의 머리카락으로 갈라놓아 유전적으로 똑같은 두 도롱뇽으로 길러냈다.50년 뒤인 1952년 미국의 브릭스와 킹이 개구리 수정난의 핵을 제거하고 개구리 태아에서 추출한 핵을 넣어 올챙이로 성장시켰다.1962년 영국의 거든은 개구리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다른 올챙이 창자 세포의 핵을 이식해 다수의 복제 개구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포유류가 아닌 동물에서 체세포복제에 성공한 첫 사례다. 포유류에서는 성공하지 못하다가 미세 조작 기술을 이용한 배아 세포의 분리, 핵 제거 및 치환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생식세포 복제가 가능해졌다. 수정란을 나눠 배양해 대리모의 자궁을 빌려 복제 동물을 출산하는 기술은 생쥐(1981년), 면양(1986년), 토끼(1988년), 소와 돼지(1989년) 등에서 성공했다. 1996년 7월 5일, 영국의 윌머트와 캠벨이 체세포 유전자를 이용해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켰다. 세계 최초의 생식세포가 아닌 체세포를 이용한 포유동물 복제다. 윌머트 박사는 6년생 암 양의 유방 세포에서 핵을 꺼내 다른 양의 미 수정란에 있는 핵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넣었다. 이를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해 태어난 게 돌리다. 하지만 난자를 제공한 양과 체세포를 제공한 양이 달라 각기 다른 미토콘드리아 DNA가 혼합돼 엄밀한 의미의 ‘완전 복제’로 볼 수 없다. 이후 미국에서는 생쥐를, 일본과 뉴질랜드에서는 소를 복제했다. 우리나라 황우석 교수도 1999년 세계 5번째로 복제 송아지 영롱이를 탄생시켰다. 황 교수는 2002년에는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국내 최초로 탄생시켰고 2003년에는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냈다. 인간의 배아복제가 시도된 것은 1993년이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홀 교수팀은 17개의 배자를 인공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48개로 복제해 냈다.1998년 세계 최초로 위스콘신대 톰슨 박사팀이 인공수정을 하고 남은 배아에서, 존스홉킨스대의 기어하트 교수팀이 유산된 태아의 성체세포에서 각각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해 냈다. ●황우석 교수의 잇단 개가 2000년 8월 9일 황 교수는 한국인 남성에게서 채취한 체세포로 복제실험을 해 배반포 단계까지 배양하는데 성공, 세계 15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황 교수는 2004년 2월 세계 최초로 수정되지 않은 여성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여성의 난자 주변에 붙어 있는 난구(卵丘)세포 핵을 옮겨 심는 방법으로 배아줄기세포를 얻는 데 성공했다. 이것은 미토콘드리아 DNA까지 동일한 완전복제다. 2005년 5월에는 척수신경 마비, 당뇨병, 면역 결핍 등의 질환이 있는 환자 11명에게서 피부세포를 떼어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어떤 여성이 제공한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환자들의 피부세포 핵을 넣어 환자의 세포를 복제한 것이다. 언젠가 이렇게 만들어진 줄기세포를 당뇨병, 파킨슨씨병, 알츠하이머병 등을 앓고 있는 환자의 손상된 조직에 이식,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월드이슈] 동성결혼 법적인정 확산…亞州선 여전히 ‘금기’

    [월드이슈] 동성결혼 법적인정 확산…亞州선 여전히 ‘금기’

    동성간 결혼이 인정되고 법적 보장이 강화되는 등 구미지역에선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법적 보호가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동성애자의 ‘커밍 아웃’은 여전히 사회적으로 냉대와 불이익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합법화한 스위스의 국민투표를 계기로 전세계 동성애자들의 처지를 살펴봤다. 국민투표로 스위스의 동성 부부는 연금, 재산상속, 조세 등에서 다른 이성 부부들과 똑같은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단 입양 권리만 인정받지 못할 뿐이다. 스위스도 과거엔 동성애자들에게 호의적이진 않았다. 올 65살인 마틴 프리히 동성애 인권운동가는 1970년대를 회고하며 “당시 스위스에서 게이로 산다는 것은 미국에서 흑인으로 사는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동성애자들을 감시하는 풍기 단속 경찰관까지 있었다.1968년 유럽에서 학생운동이 번져 나가면서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 반대가 확산됐고, 이후 동성애자들의 운동은 반정부 저항이 아니라 보다 큰 평등운동으로 전환됐다. ●영국 엘튼 존도 동성연인과 결혼계획 미국은 지난해 동성결혼 허용문제로 시끄러웠다. 각 주마다 동성결혼의 법적허용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청교도 전통이 남아있는 미국에선 전통적으로 대부분의 주에 소도미법(Sodomy Act·비역법)이 있어 구강과 항문을 이용한 성적 행위를 범법행위로 규정했었다.2003년 소도미법은 대법원에서 위헌 판결을 받았다. 미국 코네티컷주에서는 오는 10월부터 동성 커플이 ‘세속 결합’(Civil union)으로 법적 인정을 받게 된다. 오리건,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매사추세츠, 버몬트 등 5개 주는 세속 결합이나 동성간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12월5일부터 동성간의 세속 결합이 허용된다. 가수 엘튼 존도 이 법률에 따라 11년간 연인으로 지낸 동성 연인과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가 2000년 세계 최초로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했고,2003년 벨기에가 뒤따랐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4월 게이 부부의 입양까지 허용한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됐다. 프랑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국가는 사회적으로는 동성애자들을 받아들이지만 법적으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뉴질랜드는 동성 커플의 ‘이민 천국’이다. 새 이민법은 일년 이상 ‘안정되고 진실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증명만 있다면 이성 부부든 동성 부부든 상관없이 이민 자격 심사를 한다. 호주 이민법은 동성 커플을 결혼 관계로 인정하지 않으며 개정 계획도 없다.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남아공, 핀란드, 스페인, 네덜란드 이민법은 동성커플을 인정하나 이성커플과 똑같이 취급하지는 않는다. ●게이왕국 태국엔 동성애 단체 없어 아시아는 동성애자의 권리가 아직 유럽이나 구미에 비해 훨씬 못 미친다. 중국의 경우 4년 전까지 동성애가 정부에 의해 정신 질환으로 규정됐다. 중국 정부는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 숫자를 84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유엔은 실제 숫자가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에이즈 감염사례 가운데 11%는 남성간 동성애로 인한 것이다. 태국은 ‘모순된 게이왕국’이다. 크루즈바, 호스트바, 사우나, 마사지숍, 커피숍, 카바레 등 게이를 위한 장소가 넘쳐난다. 하지만 이 왕국에 게이 잡지는 없고, 게이 정치인이나 게이 언론인도 없다. 어떤 동성애 단체도 없으며 게이 서점도 없다. 일본은 사무라이가 숭앙받던 전국시대에 동성애가 성행했으나 현재 동성애자의 존재를 전제로 한 법률은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에서도 1960∼70년대 다양한 인권운동이 전개되었지만 동성애자의 인권을 위한 운동은 거의 없었다. 일본 역시 게이가 살기에 쉬운 환경은 아닌 것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美 게이커플 겨냥 대리모 급증 ‘사랑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부모가 되고 싶다.’ 미국에서 아이를 갖는 게이 커플이 늘고 있다. 일부 주(州)에서 동성연애자의 결혼을 허용한 것을 놓고 사회적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14개 주는 동성연애자들의 결혼을 금지하는 법을 마련했지만 ‘부모’가 되고 싶은 게이 커플들의 강한 ‘욕구’를 막을 수는 없었다. 입양도 있지만 법률적으로 제약이 많아지면서 게이 커플에게는 아이를 갖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대안으로 대리모를 찾는 게이 커플들이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게이 커플에게 아이를 낳아준 대리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미국 전역에 대리모를 주선해주는 기관이나 법률회사 60여곳 가운데 절반 정도가 게이 커플을 고객으로 ‘모신다’는 광고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그로잉 제너레이션’이란 대리모 주선단체는 대리모를 통해 부모가 된 게이 커플이 지금까지 300명이 넘으며,1998년 4명에서 지난 17개월동안 108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최근의 대리모들은 대부분 익명 기증자의 난자와 아이의 아버지가 될 남성의 정자를 수정시킨 수정란을 이식받아 임신하며 출산비용을 빼고 한 번에 2만달러(약 2000만원)를 보수로 받는다고 전했다. 어지간한 경제적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엄두도 내지 못할 비용이다. 그러다 보니 대리모들의 주요 고객은 의사·변호사·컴퓨터 전문가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화이트칼라 게이 커플이다. 게이 커플을 기피해왔던 대리모들도 최근에는 오히려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가장 큰 이유는 이성 부부에 비해 정신적 부담이 덜 하기 때문이다. 수년간 불임에 따른 스트레스를 경험한 불임 여성들은 대리모들에게 일종의 질투와 절망감, 무관심 등의 반응을 보인다. 대리모들은 임신기간 내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고, 아이를 낳은 뒤에도 상실감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반면 게이 커플의 경우 대체로 정서적으로 대리모와 친숙한 관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게이 커플 부모와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일치하는지는 지켜봐야 할 숙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아시아의 동성애 핍박 사례 “파트너를 못 본 지 한달이 넘었어요. 삶이 예전같지 않아요.” BBC 인터넷판은 지난 6일 남아시아에서 동성애는 여전히 금기라며 인도 레즈비언 커플 우샤 야다브(20)와 실피 굽타(22)의 사연을 소개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컴퓨터 강사로 일했던 야다브는 일년전 굽타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야다브는 “나는 다르게 만들어진 것 같아요. 남성에게는 한번도 친근함을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굽타의 부모가 굽타를 결혼시키려 하자 이들은 함께 도망쳤다. 굽타의 부모는 야다브가 딸을 ‘납치’했다고 주장했고, 치안 판사는 레즈비언 커플에게 부모한테 돌아갈 것을 명했다. 이제 굽타는 한달 넘게 집에 갇혀있고 전화도 쓸 수 없다. 야다브와 굽타가 고통에 허우적대는 사이 그들이 사는 알라하바드에서 동쪽으로 150㎞떨어진 칸푸르에서는 레즈비언 커플이 자살을 시도했다. 가족들이 이 레즈비언 커플을 각각 남성에게 결혼시켜 떼놓으려 하자 절망에 빠져 죽음을 택한 것이었다. 인도의 법 전문가들은 정부가 동성 결혼 문제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조언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그들의 파트너를 고르는 것은 민주적 권리로 정부가 개입할 수 없는 문제란 것이다. 야다브는 “자살을 시도한 소녀들은 겁쟁이예요. 굽타와 나는 훨씬 강하지요. 굽타가 결혼을 강요당하더라도 사회가 우리를 받아들일 때까지 우리의 관계를 이어갈 겁니다.”라고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인도의 레즈비언 커플들이 강요된 결혼으로 고통받는 동안 중국의 동성애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탈출구를 마련하고 있다. 중국이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제외한 것은 겨우 4년전이다. 중국의 게이 활동가들은 인터넷을 통해 게이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다. 동성애자인 실비아(23·가명)는 “인터넷이 없을 때는 동성애자들은 세상에 혼자밖에 없다고 생각했죠. 이제는 인터넷으로 친구를 만나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게이란 것을 밝힌 뒤 15년 동안 강의를 할 수 없었 던 베이징 영화 학교의 추이 젠 교수는 “모두 똑같아야 하는 획일적인 중국 사회에서 게이는 여느 사람들과 다르니까 전적으로 거부당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상하이 푸단(復旦)대에서는 지난해 동성애에 대한 강의가 처음으로 진행됐다. 중국 남성 대학생의 16%가 동성애 경험이 있다는 한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일부에선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도 추진중이지만, 전인대를 통과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재민의 출판사에 첫 출근을 한 인영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다짐으로 열심히 일하고, 기준과 만난 희주는 헤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기준을 위로한다. 인영의 출근 소식을 들은 기준은 인영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인영은 잠시 행복해 하지만 이혼했다는 현실 때문에 다시 착잡해진다. ●여왕의 조건(SBS 오전 8시30분) 영주는 초롱이에게 지난 밤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게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광수는 상국에게 영주가 이미 자신이 바람 피운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상국은 조금만 시간을 끌라고 한다. 한편 성우는 우주가 걱정돼 병원을 찾고, 의사는 소아정신과를 추천한다. ●박주현의 시사 업클로스(YTN 오후 3시5분)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및 기여입학제 금지. 참여정부의 대학입학 정책 의지가 담긴 이 3불정책을 두고 교육인적자원부와 대학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정부의 대입전형 규제가 강화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또 학생선발권을 대학 자율에 맡기는 것이 옳은 일인지를 논의한다. ●기획특강(EBS 오후 8시50분) 노화는 어떻게 일어나는 것이고, 인간은 왜 늙어가는 것일까? 이 오랜 물음에 대한 해답 찾기는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인류의 과제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고령화 시대를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일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와 그에 따른 의무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MBC 오후 9시55분) 성지루가 이름에 얽힌 재미난 별명들을 이야기하고, 춤꾼 김수로의 춤과 함께한 인생 이야기도 펼쳐진다. 스타들이 소개하는 중·고교 때 버스요금 덜내는 몇가지 방법과 이병 노홍철 때문에 단체기합 받은 사연 등 그의 별난 군대생활 이야기가 이어진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불임인 민주는 아기를 간절히 원하는 남편을 위해 대리모를 통해 아기를 갖기로 한다. 민주는 결혼도 안한 수미가 어려운 환경 때문에 대리모가 되려 한다는 것을 알고 아기를 낳을 때까지 함께 살자고 제안한다.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던 상필도 수미의 배가 불러오자 지극 정성이다.
  • “황우석 교수님, 맘껏 연구하세요”

    최근 난치병 환자의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를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추진중인 ‘바이오 장기생산·연구시설’ 건립공사가 본격화된다. 23일 도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테크노밸리 첨단 R&D단지내 5000여평 부지에 ‘바이오 장기생산·연구시설’을 건립하는 공사를 오는 8월 시작해 내년 8월 완공할 계획이다. 바이오 장기생산·연구는 기능을 상실한 인간의 조직 및 장기를 복원·재생·대체하기 위해 다른 동물의 세포 및 장기를 개발해 인간체내에 이식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그 재료를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도비 140억원과 국비 80억원 등 총 220억원이 투입되는 ‘바이오 장기생산·연구시설’에서는 최근 난치병환자의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황 교수팀이 무균돼지를 생산해 인간에게 이식이 가능한 장기를 생산하는 일에 주력하게 된다. 황 교수팀은 특히 핵을 제거한 돼지 난자에 미니 무균돼지 체세포핵과 난치병 환자의 면역 유전자를 넣어 생산한 대리모를 통해 장기를 만든 뒤 인간에게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장기생산 연구시설이 완공되면 난치병 극복으로 약 50조원으로 추산되는 만성질환자의 의료비용 및 사회비용이 절감될 뿐아니라 이식기술의 안정성 및 표준화로 세계 7대 바이오강국으로 부상, 세계 시장점유율 7%를 달성하는 등 세계 바이오장기분야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지난해 7월21일 서울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 및 서울대총장과 바이오 장기생산 및 연구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바이오장기생산 연구시설이 들어설 8만 6000평의 광교테크노밸리 첨단 R&D단지는 11월 준공예정인 나노소자 특화팹센터와 7월에 착공되는 바이오센터,10월에 착공되는 차세대 융합기술연구원,R&D 비즈니스 빌딩이 들어서는 등 첨단기술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성행하는 대리모 방치할건가

    본지가 어제 집중보도한 대리모 실태는 정말 충격적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두어 군데만 접하면 돈 받고 아이를 대신 낳아주겠다는 여성들과 손쉽게 연락이 닿는다, 희망자는 생활비 또는 목돈을 필요로 하는 주부·이혼녀·미혼여성들이다, 전문 브로커도 활개를 친다는 내용이다. 차마 믿기 힘들지만 이것이 우리사회 대리모의 실상이다. 대리모가 성행하는 원인은 수요와 공급 양쪽에 함께 있다. 한쪽에는 시험관아기 시술마저 실패해 대리모 출산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불임부부들이 존재한다.2003년 한해 불임치료를 받은 사람이 11만명이 넘는다니 그 규모가 가히 짐작된다. 또 다른 한쪽에는 먹고 살기 힘들어 ‘장기매매까지도 고민한’ 실업가정의 주부, 여성가장인 이혼녀 등이 있다. 대리모를 통해서라도 부모의 정자·난자를 이어받은 자식을 가지려는 불임부부의 간절한 희망이나, 가족을 먹여살리고자 막다른 선택을 한 여성을 무턱대고 비난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대리모가 성행하는 현실을 방치하자는 것은 아니다. 대리모 출산은 윤리도덕적·법적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태어난 아이를 놓고 대리모와 의뢰한 부부 사이에 친권 다툼이 벌어질 때 누구를 친부모로 인정할지 등의 문제이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 사회가 대리모 출산 문제를 공론화해 사회적인 합의를 일정부분 이끌어내야 한다고 본다. 대리모 출산을 허용할지, 허용한다면 그 범위를 어느선에서 제한할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관련법규를 제정해 불필요한 갈등·낭비 요소를 사전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 ‘자궁임대’ 생계형 대리모 성행

    ‘자궁임대’ 생계형 대리모 성행

    ‘자궁이 거래되고 있다.’ 불임 부부의 증가와 오랜 불황이 맞물리면서 거액을 놓고 대리모를 구하거나, 의뢰자를 찾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의뢰 남성과 의뢰를 받은 여성이 관계를 맺어 아이를 낳는 종래의 ‘씨받이’ 개념의 대리모가 불임 부부의 수정란을 제3자인 여성의 자궁에 착상시켜 아이를 낳게 하는 ‘자궁 임대’형으로 바뀌었다. 과거 알음알음으로 이뤄지던 대리모 거래도 인터넷을 통해 보다 은밀하고 폭넓게 이뤄지면서 여대생, 주부까지 대리모로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해까지 공공연히 이뤄지던 난자의 거래가 지난 1월 생명윤리법 시행에 따라 국내에서 불법화되자 법망을 피해 아예 해외로 나가 난자를 채취해 사고파는 신종 수법도 등장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3500만∼8000만원이면 임신과 출산을 대신하겠다는 여성의 거래 제의와 답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해외에서의 난자 매매는 외국 출국·체재 비용을 빼고 400만원 안팎에 성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 취재팀이 대리모나 난자공여를 하겠다는 여성과 접촉한 결과,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생계를 책임진 이혼·미혼 여성이 많았다. 심지어 여대생이나 주부도 생활비와 학비 등을 벌기 위해 대리모로 나서고 있었다. 20∼30대인 이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생명 거래’를 선택하고 있었고,“여자의 몸으로 전문 기술이나 경력도 없이 목돈을 버는 것이 쉽지 않다.”고 털어 놓았다. 일부 여성은 스스로 학력과 외모 외에 출산경험이 없는 점을 내세워 ‘프리미엄’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여기에는 전문 브로커가 개입해 ‘임신 알선’ 수수료를 챙기는 사례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중국동포 대리모나 동남아 등 해외 여성 대리모 알선업체가 암암리에 성행해 사회문제가 된 적은 있으나, 평범한 여성까지 ‘자궁 거래’에 뛰어든 것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대리모와 관련된 법적 근거를 만들어 불임 부부의 고통을 덜어 주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장치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생명윤리법은 돈을 받고 난자나 정자를 공여하면 3년 이하의 징역, 이를 유인·알선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나 대리모 관련 규정은 없다. 특히 친권 다툼 등 대리 출산으로 빚어지는 문제와 대리모 계약의 합법성 여부에 대한 법제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불임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사람은 11만 6000명으로 2000년의 5만 2209명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시험관아기 시술 같은 불임 치료에는 건강보험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등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불임부부에 대한 지원책은 아직도 턱없이 모자란 형편이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생계형 ‘자궁임대’ 성행] 거래 실태

    [생계형 ‘자궁임대’ 성행] 거래 실태

    “키 173㎝, 체중 56㎏, 좌우 시력 1.2, 혈액형 B형. 학교 다닐 때 8년 동안 운동선수도 했습니다.”경기 과천에 사는 A(33)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곳곳에 프로필을 ‘광고’하고 있다. 불임 여성을 대신해 아이를 임신하고 낳아주는 대리모가 되고 싶다는 내용이다. 게시글에 올려놓은 휴대전화 번호로 연락하자 A씨는 “이혼하고 두 딸을 키우려니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면서 “하루에 10통 정도 문의전화가 온다.”고 털어놓았다.A씨는 “사례비는 3500만원 정도가 기본이고, 아이를 뱃속에서 키우는 10개월 동안 지낼 수 있도록 방을 얻어주면 된다.”고 거래조건을 제시했다. ●임신후 선금 출산후 잔금 나눠 지급 서울신문 취재팀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두 곳에서 ‘대리모’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자 관련 카페만 모두 7개가 떴다.‘불임’이나 ‘임신’,‘난자공여’ 등의 키워드로 검색된 카페에도 대리모를 지원하거나, 대리모를 찾는 글이 하루 수십개씩 올라오고 있었다. 취재팀이 대리모 지원자를 구한다는 글을 올리자 하루만에 20여통의 이메일이 쏟아졌다. 대리모 지원자들은 3500만원에서 8000만원 사이의 사례금과 임신 기간의 거처를 요구했다. 사례금은 보통 3차례로 나눠 건네진다. 임신이 확인됐을 때 ‘선수금’으로 절반, 생활비로 ‘중도금’, 아이를 낳은 뒤 ‘잔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사례금은 10개월치의 임금 상당액과 출산 부담에 대한 보상금,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녀야 하는 데 대한 비용을 기본요건으로 계산했다. 여기에 학력이나 외모, 초산 여부에 따라 ‘프리미엄’으로 추가비용을 달라고 요구하는 등 흡사 연봉계산을 연상케 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B(26)씨는 “3000만원을 제의한 부부가 있었지만 미혼에 초산인 것을 감안하면 너무 적은 금액이라 거절했다.”면서 “어떻게 보면 가족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평생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짐인데, 그 정도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불임부부에게 대리모를 알선하는 브로커도 공공연히 활개치고 있다. 서울 관악구에서 여덟 살 난 아이와 단 둘이 살고 있다는 이혼여성 C(32)씨는 “우리끼리 직접 얘기하면 3500만원선에서도 가능하지만 브로커가 끼면 사례금이 7000만원까지 올라간다.”며 ‘직거래’를 원했다. ●성공률 30~40%… 시험관과 비슷 이들은 자궁만 빌려주는 ‘출산대리모’다. 남성과 성관계로 임신하는 ‘씨받이’ 개념의 전통적 대리모가 아니다. 출산대리모는 불임클리닉 전문병원에서 자궁이 없거나 반복적으로 착상에 실패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로 임신이 힘든 여성을 위해 시술해왔다. 시술과정은 시험관 아기와 비슷하다. 먼저 부모의 정자와 난자를 채취해 체외수정을 시킨 뒤 수정란을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킨다. 성공률도 시험관아기와 비슷한 30∼40% 수준이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는 유전적으로는 대리모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병원들은 “윤리성이 논란이 될 수 있지만, 현행법에는 제한하는 규정이 없는 데다 불임부부의 애절한 호소를 마냥 외면할 수만은 없다.”고 주장한다. 대리모로 나선 여성들도 “가족이라고 속이는 등 편법을 쓰면 어렵지 않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면서 “어차피 병원진료와 대리출산이 법률상 친모의 이름으로 이뤄지므로 대리모는 신분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생계형 ‘자궁임대’ 성행] 불임부부들의 이중고

    [생계형 ‘자궁임대’ 성행] 불임부부들의 이중고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외로운 싸움, 나라마저 모르는 척하네요.” 지난해 8월부터 불임클리닉에 다니고 있는 김미진(가명·35·여·피아노 교습)씨는 인공수정에 한 차례 실패하고 시험관 아기 시술을 준비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결혼 3년차지만, 늦은 결혼으로 나이가 마음에 걸렸다. 김씨는 “검사를 받다 보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다.”고 속상해했다. 집안 어른들은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지만 얼마전 시험관 아기 시술로 임신에 성공한 친구가 오히려 채근한다. 김씨는 “대학에서 강의하는 그 친구는 방학 때마다 시술을 해서 7차례 만에 쌍둥이를 임신했다.”면서 “직장과 불임증 치료를 병행하는 것 역시 큰 부담”이라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큰 걱정은 병원비. 한 차례에 15만원 정도가 드는 인공수정은 물론이고, 한 차례에 250만∼300만원이 필요한 시험관 아기 시술도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김씨는 “치료비를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 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불임부부는 아예 아이를 가질 생각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불임부부는 병원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게 고작”이라면서 “‘어떤 병원은 시술에 3차례 실패하면 다음에는 절반 값으로 해준다더라.’는 등의 소문을 듣고 이리저리 옮겨다니기도 한다.”고 씁쓸해 했다. 하지만 김씨는 같은 처지라도 대리모 출산을 하는 불임부부에게는 부정적이었다. 그는 “대리모를 구할 돈도 없고, 그렇게 아이를 낳는 것과 입양이 뭐가 다른지도 모르겠다.”면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노력하면 좋은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생계형 ‘자궁임대’ 성행] 대리모 나선 여성들

    [생계형 ‘자궁임대’ 성행] 대리모 나선 여성들

    “대리모가 되겠다고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하지만 저보다 가족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지하철2호선 강남역에서 가까운 커피숍에서 만난 A(26)씨는 단발머리의 앳된 얼굴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연락이 이루어진 A씨는 “아무리 큰돈을 받고 하는 일이라도 ‘어머니’로서 10개월 동안 키우고 산고 끝에 낳은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내주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돈만 있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처음이자 마지막 선택을 했다.”면서 “1년 동안 태교와 출산만을 위해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20대 미혼녀 “신용불량 부모님 위해” 서울의 4년제 대학에 다니던 A씨는 지난해 부모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고 학교를 그만뒀다. 큰 패션잡화점의 사장님이었던 아버지는 신용불량자가 됐고, 집도 남의 손에 넘어갔다. 친척의 도움으로 신촌에 작은 음식점을 열었지만 벌이는 시원치 않다. A씨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취직자리를 구하고 있다. 환갑을 넘긴 아버지는 채권자들에게 시달린 충격으로 자리에 눕는 일이 잦아졌다. 빚은 7000만원. 다달이 빚을 갚고 생계를 잇기도 벅차지만, 무엇보다 여동생의 학비 마련이 걱정이다. 그는 “사례금으로 빚을 갚고 동생 학비로 쓸 것”이라고 고개를 떨궜다. ‘앞으로의 인생이 있는데 이 방법밖에 없었느냐.’고 조심스레 묻자 A씨는 “이런 결정을 쉽게 할 여자가 어디 있겠느냐.”면서도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나보다는 부모와 동생이 우선이고, 희생을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사례금으로 8000만원을 요구했다. 그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자고 하는 일이지만, 돈이 오가는 만큼 계약관계는 확실히 하고 싶다.”며 의뢰부부의 이혼이나 유산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지급액을 어떻게 조정할지를 꼼꼼히 따졌다.‘아이에게 정이 들어 마음이 변할 우려는 없겠느냐.’는 질문에 A씨는 “피붙이라는 생각이 들어도 지금 내가 아이를 키울 형편이나 되겠느냐.”면서 “임신이 확인되는 즉시 친권포기각서를 쓰겠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20대 주부 “장기매매까지 생각” 경기 일산에서 6개월 된 딸과 사는 B(29)씨는 신용불량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편과 상의한 끝에 대리모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부부가 신용불량자가 된 것은 지난해 봄. 남편이 보증을 잘못 선 것이 화근이었다. 당초의 3000만원은 급히 사채를 빌려 갚았지만, 이를 신용카드로 돌려막다가 급기야 빚은 9000만원까지 불어났다. 남편은 직장에서 해고된 뒤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을 하고 있지만, 경기불황으로 벌써 석달째 일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서점에서 일하던 B씨마저 지난달 쫓겨났다. 친정 부모에게 도움을 받고 있지만 빚을 갚기는커녕 생활비도 빠듯하다.B씨는 “25만원짜리 월세방에 살면서 딸에게 제대로 된 유아용품 한번 사주질 못했다.”면서 “지긋지긋한 신용불량에서 벗어날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에는 장기매매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대리모 사례비로 4000만원을 요구한 그는 “돈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불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를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해 결심했다.”면서 “처음엔 반대하던 남편도 오래 설득한 끝에 동의해 주었다.”고 전했다. ●노골적인 씨받이 요구도 C(25)씨는 외환위기 이후 대학을 그만두고 백방으로 뛰다 취업에 한계를 느끼고 어려운 선택을 했다. 하지만 C씨는 미혼의 몸으로 다른 사람의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엉뚱한 마음으로 접근하는 남성들 때문에 더 깊은 상처를 받았다. C씨가 카페에 대리모에 지원한다는 글을 올리자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더 많이 연락을 해왔다. 대뜸 “사진을 보내달라.”거나 “일단 만나서 얼굴부터 보여주면 사례금 일부를 주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불임의 원인이 아내에게 있어 상의하지 않았다.”면서 “직접 성관계를 맺는 것이 임신 확률이 높다고 하니 그렇게만 해주면 임신기간 동안 생활비는 물론이고 사례금도 더 얹어주겠다.”고 노골적으로 ‘씨받이’를 요구하기도 했다. C씨는 “친엄마가 될 사람과 직접 만나지 않는 이상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대리모가 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불임부부와 대리모 지원자의 절박한 사정을 악용하는 사람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대리모 출산은 의뢰부부도, 대리모도 평생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가슴에 품어야 할 아픈 기억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생계형 ‘자궁임대’ 성행] 국내 법조항·해외사례

    [생계형 ‘자궁임대’ 성행] 국내 법조항·해외사례

    현행 법으로 돈을 받고 대리출산을 해주는 행위를 처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의료법은 물론이고 올해부터 새로 시행된 생명윤리법에도 대리모에 대한 조항은 없다.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 김헌주 과장은 “대리모를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데다 법조항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송용욱 수사과장은 “대리모 관련 법규정이 없기 때문에 브로커가 개입해 금전 거래를 하더라도 단속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브로커 개입해도 단속 못해 대리모는 통상 임신이 확인되는 즉시 친권포기 각서를 쓴다. 하지만 대리모와 의뢰한 부부 사이의 친권문제는 아직 명확한 정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돈을 목적으로 한 대리모 계약이 유효한지도 법적 논란이 분분하다. 장애가 있는 아이가 태어나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한쪽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더 큰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 ●美선 의뢰인에 佛선 대리모에 친권 외국에서는 대리모 계약의 유효성과 친권 인정에 각각 다른 판례를 남기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은 1993년 1만달러를 받고 대리모로 나선 여성이 출산한 뒤 마음을 바꿔 자기 아이라고 주장하자,“자기가 키우겠다는 의도로 아이를 태어나게 한 여성이 진짜 어머니”라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프랑스 법원은 대리모가 당초 계약을 어기고 의뢰 부부에게 아이를 인도하지 않았음에도 ‘어머니의 권리’를 인정했다. 독일에서는 대리모 계약을 양속(良俗)에 반한다는 이유로 무효로 본다. 일본도 대리모 출산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은 영리 목적의 대리모 계약은 금지하면서도 대리모 본인의 의지로 계약을 맺었다면 영리적 목적이 아니라고 해석한다.1990년 친권자 논란이 일었을 때 “아이를 분만한 대리모가 어머니”라고 규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여성과 자궁을 상품화하여 돈을 받고 대리 임신과 출산을 하는 것은 아기 매매나 다름없기 때문에 대리모 계약 자체가 무효”라는 견해가 있다. 반면 “현행 가족법에서 친자식을 다른 사람에게 기르도록 양도하는 입양제도를 인정하고 있고, 계약 자체가 대리모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지 암거래나 매매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므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계약 일방파기땐 해결방법없어 아주대 법학부 조미경 교수는 “민법에는 ‘출산한 자’가 어머니로 되어 있지만, 대리모처럼 ‘자궁의 모(母)’와 ‘난자의 모(母)’가 다를 때 친권자에 대한 법 규정이 없다.”면서 “소송이 제기되면 친권포기각서 등 계약관계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친권문제가 불거지면 아이는 아버지의 ‘혼외자(婚外子)’로밖에는 호적에 올릴 수 없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원숭이 복제 한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지원을 받아 원숭이 배아 복제에 성공한 미국 연구진이 내년 초 원숭이 복제를 시도한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 SJ)이 23일 보도했다. 영장류인 원숭이 복제에 성공할 경우 인간복제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려 인간복제 논란이 새 국면을 맞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보도에 따르면, 미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팀은 내년 2월이나 3월쯤 이미 복제해둔 원숭이 배아들을 대리모 원숭이들의 자궁에 착상시킬 계획이다. 분만이 이뤄질 경우 영장류로는 처음 개체 복제에 성공하게 된다. 원숭이 복제가 성공할 경우 인간복제 논란이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섀튼 교수와 황 교수 등 이 분야 권위자들은 그간 치료 목적 배아 복제를 허용해야 한다며 ‘영장류 복제가 금세기에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현재 기술로 인간복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 원숭이 체세포 복제

    사람의 난자를 이용, 체세포 복제를 통해 인간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었던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그동안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원숭이 체세포 복제에 또다시 성공했다. 황 교수와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새튼 교수 공동연구팀은 6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44차 미국세포생물학회 총회에서 황 교수팀의 복제기술을 원숭이에 적용한 결과, 처음으로 64세포기 이상의 배반포단계(복제배아)까지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장류 복제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새튼 교수는 “한국 연구진의 복제방법이 원숭이 체세포 복제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장애물들을 극복했다.”면서 “이는 치료복제를 통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영장류 체세포 복제는 3∼4번의 세포분열을 이끌어내는 데 그쳐 8세포 또는 16세포기 단계에서 진전이 없었다. 이 때문에 새튼 교수는 지난해 4월 과학저널 ‘사이언스’를 통해 현재의 복제기술로는 영장류 복제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황 교수팀은 지난 2월 인간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어 이같은 주장이 틀렸음을 입증했다. 결국 새튼 교수도 이번 연구에서 황 교수팀 복제기술을 활용, 원숭이도 체세포 복제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이끌어내 자신의 주장을 20개월여 만에 뒤집었다. 새튼 교수는 “윤리적 문제없이 인간 이외의 영장류에 대해 임상실험 등을 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대리모 원숭이의 임신을 비롯한 복제 원숭이 탄생에는 실패했다는 한계도 안고 있다. 연구팀은 체세포 복제배아 135개를 대리모 원숭이 25마리에 이식했지만, 모두 임신에 실패한 것. 황 교수는 “정상적으로 수정된 배아보다 복제배아의 세포 수가 적어 자궁에 착상돼 개체로 발전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의 개체 복제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개체복제보다 치료복제에 주력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새튼 교수에게 전달했고, 그도 이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인학 교육대기자 실전논술] 실전논술 지상강의 3회 제시문

    글 (가) : 생명윤리법안 내용/ 과학발전보다 ‘생명윤리 중시 (2002년9월)23일 입법예고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체세포복제문제에 대해 ‘생명공학 발전’측면보다는 ‘생명윤리 존중’이라는 가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비록 국가생명윤리자문위원회를 통해 복제 연구를 허용할 수 있는 길을 터놨다고는 하지만 치료목적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체세포 복제연구를 사실상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8월 법안 제정작업 주관부처로 줄다리기를 하던 과학기술부를 따돌리고 복지부가 결정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체세포복제 금지-어떤 형태든 모든 체세포복제 연구가 허용되지 않는다. 치료 목적의 배아복제기술을 허용할 경우 배아관리의 투명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관리체계상 ‘생식 목적’의 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누구든지 인간개체를 복제할 목적으로 배아를 생산하거나 이를 자궁 착상, 임신, 출산하는 행위가 금지됐고 이를 시키거나 도와주는 행위도 처벌하도록 했다. 얼마전 클론네이드의 사례처럼 다른 나라에서 복제배아를 자궁에 착상시켜 입국하는 경우도 10년 이하의 징역이라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대통령소속 자문기구인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체세포 복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규정을 뒀지만 위원회가 생명과학 또는 의과학 분야 위원과 종교계,철학계,윤리학계,법조계,시민단체,여성계 등을 대표하는 위원으로 동수 구성되기 때문에 특정 연구에 대해 허용되기란 사실상 힘들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인간배아 생산과 이용-원칙적으로 임신 이외의 목적으로 인간배아를 만들 수 없도록 했고 보존기간 5년이 지나 폐기될 냉동잔여배아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연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배아줄기세포연구는 조직이식과 암, 퇴행성뇌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대체세포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냉동잔여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연구는 체세포 복제를 통한 줄기세포연구에 비해 의학적 유용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 또한 명목상의 제한적 허용에 불과하다. ◆유전자검사영역 강화 및 유전정보 이용 제한-배아 또는 태아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 검사의 경우 유전 질환, 암, 에이즈 등 중증질병 치료용으로만 가능토록 했고 인간의 신체적 특징이나 성격 등 의학적 입증이 불확실한 분야에 대한 유전자 검사는 허용되지 않는다. ■용어설명 체세포복제-인간의 몸에서 유전자정보를 갖춘 체세포를 확보한 뒤 여기서 추출된 핵을, 핵이 제거된 난자에 이식해 분열시키는 행위. 배아복제 또는 체세포 핵이식이라고도 한다. 동물의 난자를 이용하면 이종(異種)간 체세포복제가 된다. 배아(embryo)-정자와 난자가 수정돼 8주 내지 9주까지를 배아라고 하고 원시선의 출현 여부(수정후 약 14일)를 연구 허용범위로 한다. 원시선은 배아의 등 부위에 나타나며 배아의 각 세포가 각각의 예정된 조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냉동잔여배아-불임 치료 목적으로 생산된 배아를 보통 냉동으로 보관하는 것으로 해동하 면 본래의 배아로 성장이 가능하다. 배아줄기세포-초기 배아의 내부 세포층에서 채취하며 일정한 조건을 만들어주면 모든 조 직의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세포. < 2002년 9월 24일> 글 (나) : [시론] 무모한 복제인간 실험 복제 인간이 태어난다. 넘지 않았어야 할 생명공학의 선을 넘은 것이다. 지금껏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매달려온 의학 및 기초 생명과학의 수많은 연구자들은 ‘인간복제 아기 1호 탄생 이 불러 일으킬 사회적 파장이 자칫 생명과학이 진정 추구해야 할 연구 방향까지 막게되지 않을까 많은 우려를 하게 된다. 이번 인간복제에 사용된 기술은 현재 가축에서 사용하고 있는 복제 기술과 동일한 방법이며 이제는 아주 보편화돼가는 실험 방법이다. 연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세포의 특성상 사람을 복제하는 것이 소를 복제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소와 사람은 임신기간이 유사하고, 배아가 발달하는 속도도 비슷하다. 또 인간 난자세포는 쥐 난자 세포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쥐를 이용한 실험을 사람에게 적용하면 소보다 쉽게 사람을 복제할 수 있다. 그 기술을 간략히 소개하면 핵을 제거한 수핵 난자에 원하는 인간 체세포의 핵을 넣고 전기충격이나 화학물질 처리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복제된 체세포 복제배아를 대리모의 자궁 내에 넣어 임신기간동안 체내발생을 유도하여 탄생된 것이다. 가축 및 실험동물차원에서만 보더라도 보편화된 방법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완벽한 기술이 아니어서 복제동물 생산으로 유도되었을 경우 많은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실례로 척추 신경결손으로 인해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 뇌가 반만 형성되거나 태어나자마자 사망하는 경우, 거대동물 혹은 부검을 해도 사인을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 있다. 바로 이런 기술이 복제인간 아기를 탄생시키는 데에 사용된 것이다.이 얼마나 우려스럽고 위험천만한 일인가. 그렇기 때문에 이 분야의 대다수 생명공학자들은 인간 복제를 반대해왔다. 생명 공학자들은 복제인간 탄생이 아니라 치료용 배아복제를 통해 난치병을 치료하고자 한다. 세포대체 치료법의 근간이 될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방법은 환자 자신의 체세포 핵을 인간난자에 이식하는 동종간 핵치환 기술의 경우 자궁에 이식되기 전 단계에서 복제된 배아로부터 얻어진 줄기세포는 자신의 유전 물질을 거의 완벽하게 갖고 있다. 그래서 환자 본인에게 이식했을 때 부작용이 전혀없는 치료용 세포를 얻을 수 있는 치료법으로 모든 과학자들이 꿈꾸고 있는 연구분야이다. 자칫 이와 같이 숭고한 연구목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연구가 오도되어 관련분야의 위축을 초래하지 않을까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연구 내용은 미국 클로네이드사의 인간복제 연구 내용과는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 치료용 배아복제가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의술이라면 인간 복제는 현재 기술상 무모한 실험에 불과하다. 배아를 둘러싼 옥석은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안은 체세포복제를 통한 복제인간 출현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윤리학자뿐만 아니라 생명공학자 모두가 전적으로 존중하는 바이다. 문제는 시기이며 앞선 체세포 복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제2,제3의 복제인간 출현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치료용 배아복제 논의는 미루더라도 인간복제를 금지할 수 있는 법안만이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2002년 12월 28일> 글 (다) : ‘臟器복제’ 난치병 치료길 열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胚芽)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동물 난자나 인간의 냉동 수정란이 사용돼 환자 치료때 바이러스 감염 및 면역 거부반응이 있어왔다. 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해 장기를 복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암,당뇨,파킨슨씨병,치매,뇌졸중,관절염 등 각종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새 장이 열렸다. 그러나 인간 복제로 이어질 소지도 있어 윤리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황우석(수의대)·문신용(의대) 교수팀은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핵이식을 통해 인간 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복제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인간간(間) 핵이식 기법은 여성의 난자에서 일단 핵을 제거한 뒤 환자의 체세포를 이식, 장기 배양을 통해 배아 줄기세포로 키운 뒤 환자의 몸에 재이식하는 기술이다. 배아 줄기세포는 근육이나 신경, 심장 등 어떤 조직으로도 분화가 가능해 환자가 필요로 하는 장기를 얻어낼 수 있다. 종전에도 외국 연구팀에 의한 인간간 핵이식이 성공한 적이 있으나 초기 세포분열 단계(8세포기)에서 발육이 멈춰, 배아 줄기세포를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 국내 연구팀은 배아 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필수단계인 ‘배반포’(64세포기 이상)까지 발육시키는데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이병천 교수는 “난자의 핵을 바로 떼내지 않고 핵 옆에 구멍을 뚫어 밀어내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난자에 손상을 덜 줄 수 있었다.”면서 “이것이 배반포 단계로까지 발육시킬 수 있었던 결정적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동물 난자와 달리 인간 난자는 쉽게 파열돼 핵을 떼내는 것 자체도 고난도 기술을 요구한다. 연세대 의대 박국인 교수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인간 배아 줄기세포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난치병 치료에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성과가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는 “배아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자유자재로 분화시킬 수 있는 기술 진전이 필요하다.”면서 “한사람의 여성에게서 한 달에 10∼15개밖에 배출되지 않는 미수정 난자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 여성의 동의가 필수적이다.이번 연구에는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여한 여성 16명의 정상난자 242개가 사용됐다. 실험을 주도한 황우석 교수는 “동물복제 경험에 비춰볼 때, 뇌수종증 등 치명적 장기결손 사례가 적지 않았다.”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간복제’ 논란도 시빗거리다. 연구팀은 세계 각국의 윤리규정을 참고해 인간복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연구방침을 세운 뒤 순수 ‘치료용 복제’ 수준까지만 연구를 진행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치료 목적의 배아 복제가 생식 목적의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논쟁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 실험과정에서 수많은 난자가 훼손되거나 소실된다는 점도 윤리논쟁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연구용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체세포 배아복제를 허용하고 있다. ●배아 줄기세포란 뼈나 혈액,심장 등 구체적인 장기로 자라기 직전의 수정 초기단계의 세포다.기술만 확보되면 시험관에서 사람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얼마든지 배양시킬 수 있다. < 2004년 2월 13일>
  • [2일 TV 하이라이트]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SBS 오후 11시5분) 염정아, 이지훈, 신화 에릭, 신혜성, 김동완, 이민우, 전진, 앤디가 출연한다. 스타들의 숨겨진 모습을 보여 주는 ‘셀카짱 콘테스트’에서 염정아, 이지훈, 신화의 깜짝 영상을 공개한다. 경악할 만한 에릭의 표현연기, 전진과 앤디가 함께 선보이는 기상천외의 쇼 등을 보여 준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프랑스가 낳은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 모네가 그린 ‘런던의 국회 의사당’이 백년 만에 뉴욕 경매장에 나왔다고 하는데 그 현장을 찾아가 본다. ‘런던의 국회 의사당’ 유화 시리즈는 모두 19점으로 이번에 경매에 부쳐진 작품은 다른 그림보다 많은 건물을 담고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문화 문화인(EBS 오후 11시40분) 80∼90년대 대중가요뿐 아니라 대학가에서 인기 싱어 송 라이터로 활동했던 백창우. 그런 그가 언젠가부터 이른바 잘 팔리지는 않지만, 세상의 자양분이 되는 실험적이고 독특한 음반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의 노래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가수이자 작곡가인 백창우를 만나 본다. ●리얼 스토리 ‘실제상황’(iTV 오후 10시50분) 평소 자기관리가 철두철미한 이 여인의 부재는 가족과 회사동료에게 커다란 의문과 걱정을 남긴다. 실종자의 통화내역을 수사하던 형사들은 그녀의 주변에 머물던 두 명의 남자를 주목하게 된다. 태국 여행 중 만난 두 남자와 한 여자, 그들은 대체 어떤 관계였을까?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 하루 세끼 밥 대신 막걸리를 먹는 별난 할아버지의 막걸리 사랑 속으로 들어가본다. 인터넷에 올라온 놀라운 사진 속에는 손가락이 뒤로 꺾인 채 손등에 닿는 사람,90도 직각의 브이가 되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팔꿈치에 혀닿기’를 할 수 있다는 사람까지 나타났다고 한다. ●용서(KBS2 오전 9시) 수민은 6년간 사귀며 결혼을 약속했던 찬기가 아무런 연락도 없이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는다. 한편 연락을 끊은 채 공항에 나타나지 않은 인영 때문에 제주행 비행기에 홀로 오른 형우는 착잡하다. 그러던중 옆 자리에 대낮부터 술에 취한 채 앉은 아가씨에게 눈길이 가게 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진국 생모의 산소에 진수를 데리고 간 희수는 외출했던 덕배와 영실을 부르고, 영실은 희수에게 시어머니를 가지고 논다며 노발대발한다. 깨어나지 않는 지혜와 절망감에 빠져 있는 재민을 위해 선자는 입양기관을 찾아가 자신이 갓난아기의 대리모가 되겠다고 자청한다.
  • [논술이 술술]키워드/인간복제

    [논술이 술술]키워드/인간복제

    인간복제, 과학의 축복인가 아니면 재앙인가. 인간복제 이론에 따르면 처녀가 애를 낳을 수 있다. 성행위나 남성이 없어도 자녀를 가지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세계 최초로 태어난 복제양 ‘돌리’역시 아빠는 없고 엄마만 둘이다.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6번째 날’에서처럼 유전자가 동일한 복제인간이 함께 존재하는 날이 가까웠는지도 모른다. 복제인간의 탄생은 언제쯤 가능할까. 희귀·난치병 치료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인간복제의 문제점과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의 비윤리성에 대한 논쟁의 종착점은 과연 어디일까. 최근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미국 연구팀과 공동으로 원숭이의 배아를 체세포복제 방식으로 복제하는 데 성공하면서 이 문제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올 2월 체세포를 복제한 배아를 이용,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어 세계를 기절시킬 정도로 놀라게했던 황 교수팀은 자신의 연구성과를 인간과 같은 영장류인 원숭이에게 적용한 것이다. 그러나 복제배아를 대리모 원숭이의 자궁에 이식해 시도한 개체복제에는 실패했다. ●인간복제연구 어디까지 와있나 황 교수는 “동물의 경우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에도 불구하고 복제에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낮고 복제로 태어난 동물의 절반 정도는 주요 장기에 결정적 이상을 안고 있다.”면서 “사람의 경우 수십만번의 실험을 거치면 복제가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 수십만개의 난자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해 인간복제 과정의 지난함을 인정했다. 우리나라에선 4년여에 걸친 논란 끝에 지난 1월29일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공포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 외국의 경우에는 미국 등 40여개국이 생식용과 질병 치료용 등 모든 형태의 인간복제 금지를 주장하고 있다. 유엔도 최근 복제 전면금지안(코스타리카안)과 치료적 복제 허용안(벨기에 안)을 두고 격렬한 찬반 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용어 및 파생용어 따라잡기 인간복제는 체세포(생물체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중 난자·정자 등 생식세포 이외의 세포)복제, 줄기세포(신체 내에 있는 모든 조직을 만들어 내는 기본적인 구성요소로 뼈, 뇌, 근육, 피부 등 모든 신체기관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만능세포)복제, 배아(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후 조직·기관의 분화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세포)복제 등 복제방식에 따라 여러가지 용어로 달리 표현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인간복제란 용어속에 모든 것이 함축돼 있다. ‘돌리’는 1996년 체세포복제술에 의해 태어난 최초의 복제양. 이후 소, 쥐, 염소, 돼지, 고양이, 토끼가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만들어졌다.‘테트라’는 배아분리 기술을 이용해 세계 처음으로 태어난 붉은털원숭이의 이름이다.‘이브’는 2002년 12월26일 클로네이드사가 발표한 사상 첫 복제인간의 이름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지만 사기극으로 판명됐다. ●극과 극을 달리는 논쟁 논란은 생명, 혹은 인간에 관한 정의에서부터 시작된다. 배아를 인간 개체로 본다면 이를 임의로 만들거나 파괴하는 것 역시 용인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배아를 인간의 생명으로 보는 종교·윤리계와 단순한 세포덩어리로 봐야 한다는 과학계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있다. 종교계에서는 하느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실험하고 폐기한다는 것은 단순히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형상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출문제 및 예상논제 ▲‘어느 복제인간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일기를 써보라 ▲유전공학이 인류사회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설명하라 ▲인간복제를 둘러싼 논쟁중 낙관론과 비관론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라 ▲인간복제에 대한 최근의 연구사항에 대해 구술하라 ▲서울대 황우석교수가 노벨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와 비판적인 입장을 제기하라 ▲인간복제에 반대하는 종교계 주장의 핵심은 무엇인가 ▲복제동물 돌리의 탄생과정을 설명하라 등이다. 노주석기자 joo@seoul.co.kr
  • 광우병 안걸리는 소 만든다

    강원도는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 세포 배양에 성공한 황우석 서울대교수 연구팀과 BIO 생명공학기술 협동연구 협정서를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횡성군 둔내면 도 축산기술연구센터에 시험연구시설을 설치하고 황 교수 연구팀이 현지에서 형질전환 복제소와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 생산을 비롯,인간에게 유용한 고가의 치료용 단백질 등을 본격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하는 협정서를 18일 체결한다.도 축산기술연구센터는 280만 5000㎡의 초자원과 해발 500∼600m의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협동연구사업은 도에서 2006년까지 37억원을 투자해 대리모 300마리 및 사육시설을 시험연구용으로 제공하고 복제수정란 이식과 사양관리를 담당키로 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마이클 잭슨, 네 쌍둥이 생긴다

    |로스앤젤레스 연합|아동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미국의 팝 스타 마이클 잭슨(45)이 대리모를 통해 네 쌍둥이의 아빠가 될 예정이라고 독일 dpa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가십성 화제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있는 주간지 유에스 위클리를 인용,이같이 전하면서 잭슨이 최근 플로리다에서 아이를 낳아줄 여성과 시간을 보냈으며 당시 그는 마이애미 비치의 한 호텔에서 하룻밤에 숙박비가 4000달러인 호화 객실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잭슨의 대변인 레이먼 베인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우리는 그런 이야기들에 대해 대응하지 않는다.”고만 밝혔다. 잭슨은 이미 전처 데비 로에게서 낳은 아들 프린스 마이클Ⅰ과 딸 패리스 마이클,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한 대리모 태생의 또 다른 아들 프린스 마이클Ⅱ 등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잭슨은 이 가운데 대리모를 통해 얻은 마이클을 2002년 베를린의 한 호텔 발코니에서 카메라 기자들에게 흔들어 보여 아동학대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잭슨은 캘리포니아주 네버랜드 저택에서 14세 미만의 남자 어린이를 침실로 불러들여 성추행하고 알코올성 음료를 마시게 하는 등의 혐의로 샌타바버라 검찰에 의해 기소됐으나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오는 9월13일 심리가 속개될 예정이다.
  • “환경친화 개발 모델 만들자”

    서울신문사 주관으로 오는 12월 15일 개최되는 ‘2004 뉴타운 엑스포’를 앞두고 21일 본사 6층 회의실에서는 자문위원 위촉식이 열렸다. 채수삼 서울신문사 사장은 “뉴타운사업 및 엑스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대형 프로젝트”라면서 “이와 관련한 공정하고 바른 보도를 하기 위해서는 자문위원단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병일 서울시 뉴타운사업추진본부장을 비롯해 도시설계와 건축,조경,에너지,중수도,환경·자연생태,공동주택 등 관계전문가 22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은 향후 뉴타운사업 추진 및 엑스포 개최와 관련한 자문을 담당한다. 특히 위촉식에 이어 열린 자문위원단 첫 회의에서는 자문위원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는 “뉴타운사업이 일종의 규모가 큰 재개발사업이라는 인식과 평가가 지배적”이라면서 “이같은 부정적 또는 잘못된 인식을 전환시키는 노력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서재철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도 “청계천복원사업의 경우 기본방향이 옳았음에도 집행·실행 과정에서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해 비판을 받았다.”면서 “뉴타운사업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 형성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뉴타운사업은 나대지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개발사업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도시 속에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인타운(In-Town) 사업’의 성격이 강하며,이는 대도시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과제이기 때문에 새로운 도시문화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손세관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는 “뉴타운사업 추진 등과 맞물려 새로운 도시주거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엑스포는 이를 부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뉴타운 엑스포와 관련한 갖가지 아이디어도 제시됐다.오충현 동국대 산림자원학과 교수는 “도시환경에 대해 환경친화라는 구호는 끊임없이 있어 왔지만,실천 사례는 드물었다.”면서 “엑스포를 통해 뉴타운사업의 환경친화적 요인들을 시민들에게 올바르게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충홍 현대리모델링 회장은 “강북지역이 서울의 핵심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으며,서울 토박이들은 이같은 강북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면서 “엑스포에서는 해당지역 주민에 대해 배려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광만 간삼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는 “교육적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세계 각국의 뉴타운사업 역사와 특징,개발현황 등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다.”면서 “전시 중심이 아닌 체험 위주의 엑스포 프로그램이 짜여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뉴타운 엑스포 자문위원 김병일 서울시 뉴타운사업본부장 김선하 목원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김응호 홍익대 건설도시공학부 교수 김종훈 한미파슨스 대표이사 김현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문홍선 서울시 뉴타운사업본부 총괄반장 서재철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 손세관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 서항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 안계동 동심원조경 소장 오순환 월드컵공원사무소 과장 오충현 동국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이광만 간삼건축사무소 대표이사 정양희 서인엔지니어링 대표 조욱현 현대산업개발 상무 조충홍 현대리모델링 회장 주수영 ㈜케너텍 고문 진양교 CA조경기술사무소 대표 진희선 서울시 뉴타운사업본부 사업과장 최명철 단우건축사무소 대표이사 홍태희 금호엔지니어링 부사장˝
  • 토종여우 복원 길 열렸다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된 토종 여우를 복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26년만에 죽은 채로 발견된 야생 여우에서 살아 있는 정자를 채취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3일 강원도 양구군 덕곡리 뒷산에서 발견된 수컷 야생여우의 사체로부터 살아 있는 정자 1㏄를 추출,현재 냉동보관 중이라고 12일 밝혔다.환경부는 “국내에서 사육 중인 암컷 여우의 난자와 이번에 채취한 정자를 수정시킨 뒤 대리모를 통해 2세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또 서울대 한국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등에 죽은 여우의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뒤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개체 복원사업 및 다른 나라에 사는 여우와의 특성 비교 등에 활용키로 했다. 그러나 여우의 사인(死因)은 미궁에 빠질 전망이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독극물 분석을 의뢰했으나 ‘조사 포기’ 통보를 받아 정확한 사인규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국과수는 여우가 쥐약 등 독극물에 중독된 동물을 먹고 죽었더라도 통상 쥐약 등으로 뿌려놓는 독극물이 워낙 미량인 데다 사체 발견 후 상당 시간이 흘러 정확한 사인 파악이 어렵다는 입장을 환경부에 통보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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