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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혜민의 월드why]‘한 자녀’ 폐기한 중국…‘대리모’ 성행하는 이유

    [송혜민의 월드why]‘한 자녀’ 폐기한 중국…‘대리모’ 성행하는 이유

    최근 중국은 지난 35년간 산아제한을 위해 실시해 온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자녀를 2명까지 낳는 것을 허용하는 ‘두 자녀 정책’ 도입을 발표했다. 두 자녀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기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있지만, 이미 중국 일부 지역이나 소수민족 사이에서는 두 자녀를 낳는 것이 허용돼 왔다. 두 자녀 정책이 중국의 안정적인 노동인구 증가 및 고령화를 막는 ‘양지(陽地) 출산’의 길이라면, 중국 사회에 깊숙하게 박힌 ‘음지(陰地) 출산’도 있다. 바로 대리모다. 중국 광저우르바오(光州日報)의 지난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일명 ‘지하(地下)대리모산업’은 여전히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을 뜻하는 ‘지하’ 대리모산업계에서 대리모 다음으로 큰돈을 버는 쪽은 바로 중개업소다.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지역에서 대리모 중개업이 시작된 것은 이미 10여 년 전 일이다. 약 6년간 대리모 중개업소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리(李, 여)씨는 대리모 중개업을 ‘콰이첸라이’(快錢來)라고 불렀다. 단시간 내에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중국에서 불법 대리모 중개업소가 큰돈을 벌 수 있었던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정부의 삼엄한 감시를 피해야 함은 물론이고, 대리모의 핵심 기술인 배아이식을 가능하게 해 줄만한 전문의를 섭외하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부르는 게 값’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전 중개업주가 밝힌 불법 대리모 알선비용은 약 30만~1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5400만원에서 1억 8000만원에 달한다. 이중 배아이식시술을 한 의사에게는 약 6만 위안(약 1100만원)이, 아이를 임신하는 대리모에게는 18만~20만 위안(약 3200~3600만 원)이 돌아간다. 만약 대리모가 쌍둥이를 임신할 경우 ‘고객’이 의사·대리모·중개소에 지불해야 할 돈은 더욱 많아진다. 분야를 막론하고 대다수의 불법이 그렇듯, 중국 불법 대리모업계에서 ‘활약’하는 의사 중 전문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를 두고 전 중개업주인 리씨는 “(배아이식을 하는 의사들은) 고객들을 실험실 쥐로 여긴다. 시술과 동시에 ‘실습’을 하면서 돈을 번다”고 주장했다. 이제 막 의사가 된 초보 의사 또는 의사 자격증이 없는 간호인 등이 고난도의 배아이식시술을 진행하고 있고, 여기에는 당연히 위험이 뒤따른다. ◆한 자녀 정책 폐기와 두 자녀 정책 도입, 그리고 대리모 이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막대한 양의 돈을 쏟아 붓고, 정부의 예리한 감시를 피하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불법 대리모 산업에 손을 대는 사람들의 이유 말이다. 광저우르바오와 인터뷰를 한 전 중개업주 리씨는 이렇게 분석한다. “대리모를 원하는 사람들은 크게 3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여성(아내)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불임일 때. 둘째, 전통에 입각해 남자아이를 낳아 대를 잇고 싶을 때. 셋째, 정부 방침과 관계없이 내 핏줄을 가진 아이를 더 낳고 싶을 때 등이다.” 리씨가 내놓은 이러한 분석은 중국의 산아제한정책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우선 30여 년 간 지속해 온 산아제한정책은 중국의 전통 사상과는 거리가 지나치게 멀었다.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남존여비사상과 뿌리 사상이 강한 나라에서 ‘아들‧딸 구별말고 하나만 낳아라’ 라고 강요하는 것은 대가 끊기고 불효할 위험을 감수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과거의 산아제한정책(한 자녀 정책)이 전통과 거리가 멀었다면, 새로 시행될 산아제한정책(두 자녀 정책)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 중국 위생부에 따르면 2010년 출산 가능인구의 불임률은 12.5%로, 20년 전의 3%에 비해 4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환경오염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더 낳아도 된다고 허가한들 더 낳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해결할 대안 중 하나가 ‘대리모’라는 데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이러한 일련의 정책이 전통도, 현실도 ‘제때’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에 있다. 중국 산아제한정책의 결말은 현재 한국사회를 통해 예측해볼 수 있다. 한국 역시 산아제한정책을 펼친 역사가 있고, 현재는 출산장려정책을 내놓아도 출산율이 저조하다. 국가는 고령화와 저출산에 허덕이는데, 아이를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불임부부는 늘어만 가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자, 중국의 미래일 수 있다. ◆불법 대리모, 중국만의 문제 아니다 중국 사회가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불법 대리모는 비단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도는 수 년 전부터 ‘아기공장’이라는 오명을 써 왔다. 가난에 허덕이는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서양 부부들을 위한 대리모가 되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곳곳에는 서양인 부부와 거래를 하거나 배아이식시술을 받고 출산 때까지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대리모전용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대리모들의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사무실과 식당 등이 구비돼 있고, 아이를 갖기 위해 방문하는 서양인 ‘고객’들을 위한 불임센터와 선물가게까지 있다. 그러나 이런 사업은 가난한 사람들을 이용해 돈을 벌거나 아이를 사고파는 ‘공장’과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해 여전히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도에서 대리모센터를 운영하는 나이냐 파텔 박사는 “한 여성이 다른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행위가 바로 대리출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녀의 말처럼 자신을 닮은 아이를 간절하게 기다리는 누군가에게, 대리모는 어쩌면 마지막 선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리모를 통한 출산이 동반하는 도덕적 문제를 간과할 수는 없다. 이 같은 현실에서 국가는 아이를 한 명 낳을지 두 명 낳을지를 정해주기 보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데도 낳지 않으려는 사람들, 아이를 낳고 싶으나 낳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먼저 마련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국, ‘판다 복제’ 프로젝트 가동’제2의 돌리’ 나올까

    영국, ‘판다 복제’ 프로젝트 가동’제2의 돌리’ 나올까

    2011년 중국에서 영국으로 건너간 판다 2마리가 개체 보존을 위한 복제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현재 에든버러 동물원에서 서식 중인 판다 ‘톈톈’과 ‘양광’은 2011년 이후 영국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판다로 유명하다. 현재 야생 판다의 개체수는 1800마리를 넘어섰으며 중국 내에서는 더딘 속도로 증가추세에 있긴 하나, 판다는 여전히 멸종위기동물 중 하나로 꼽힌다. 에든버러 동물원 측은 2011년 이후 수 년간 양광과 톈톈 사이에서 새끼가 태어나길 바랐지만, 지난여름에 시도한 인공수정마저 실패해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전문가들이 모여 양광과 톈톈 둘 중 한 마리 또는 두 마리 모두를 복제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했고, 이 프로젝트에는 판다 두 마리의 뺨에서 채취한 조직인 다능성 전구세포가 활용될 예정이다. 다능성 전구 세포는 모든 종류의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모세포의 시조(始祖)로 불리며, 세포 복제와 관련한 실험에서 자주 등장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과거 복제양 ‘돌리’의 실험에도 참여한 바 있는 스코트랜드 로즐린연구소(roslin institute)의 빌 릿치(Bill Ritchie) 박사도 합류했다. 빌 릿치 박사는 “이미 우리는 세포를 자라게 하는 과학적 수준에 이르렀다. 이번 프로젝트는 복제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복제’를 경계하고 우려하는 경향이 짙은데, 판다는 다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이들의 개체수를 보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릿치 박사의 말처럼, 동물 복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감금전시동물 보호협회(Captive Animal‘s Protection Society, CAPS) 측은 복제된 배아를 통한 임신과 출산은 대리모로 활용되는 동물에게 매우 위험이 될 수 있으며, 설사 무사히 태어난 다 해도 얼마 지나지 못해 죽고 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APS는 홈페이지를 통해 “복제된 동물은 장기부전이나 호흡기 문제, 심혈관 문제 등 다양한 건강상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2004년 중국 역시 판다 복제 계획을 내놓았지만, 당시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복제가 판다 개체 유전자의 질을 높일 수 없다고 반박했었다”고 주장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10년간 자녀 6명 잃은 부부의 ‘마지막 희망’

    [월드피플+] 10년간 자녀 6명 잃은 부부의 ‘마지막 희망’

    지난 10년간 무려 6명이나 되는 자녀를 차례로 잃은 젊은 부부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남동부 웨스트로디언에 사는 지나 맥피(28)와 탐 맥피(31)부부는 다른 부부가 평생 한 번 겪을까말까 한 일을 무려 4차례나 겪어야 했다. 두 사람은 결혼 직후 쌍둥이를 임신하는데 성공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유산되고 말았다. 이후 다시 임신하는데 성공했지만 두 번 연속 아이들은 사산되고 말았다. 간신히 다시 임신해 딸을 출산했지만 딸은 생후 13일 만에 세상을 떠났고, 또 다른 딸은 3살이 되던 해에 역시 부모의 곁을 떠나 하늘로 갔다. 검사 결과 엄마인 지나 맥피가 온전히 40주 간 태아를 자궁에서 키우지 못하는 희귀증상을 가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을 6번째 아이를 잃고 난 후에야 알았다는 것이다. 지나 맥피는 “나와 남편은 어린 나이에 만나 임신을 했다. 임신 기간 내내 몇 번이고 강한 통증을 느꼈는데, 나는 이것에 대해 별다른 대처를 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너무 어렸기 때문”이라면서 “첫 아이들을 유산한 뒤 의사는 ‘자연적인 유산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얼마 뒤 또 쌍둥이를 임신했는데 역시나 통증이 심했다. 몸무게가 급속하게 떨어졌고 결국 임신12주 만에 태아가 뱃속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후 세 번째, 네 번째 임신때도 비슷한 현상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후 그녀는 26주, 27주 만에 태어난 두 명의 조산아 딸을 잃은 뒤 임신 20주를 넘기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담당의사는 런던 전역과 미국 등지에서 그녀를 치료할 수 있을 만한 전문의를 찾아 봤지만 쉽지 않았다. 의사들마저도 증상의 정확한 명칭을 대지 못했고, 그녀 역시 지금까지 자신의 병명을 알지 못한다. 지나와 탐 부부는 “평범한 가족을 이루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아이를 낳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방법은 대리모를 통한 출산 뿐”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들 부부는 대리모를 찾고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사람은 ‘가족’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 펀딩 사이트를 통한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루시리우, 대리모 통해 엄마 됐다 “내 인생의 새로운 남자”

    루시리우, 대리모 통해 엄마 됐다 “내 인생의 새로운 남자”

    루시리우, 대리모 통해 엄마 됐다 “내 인생의 새로운 남자” ‘루시리우’ 할리우드 배우 루시 리우(46)가 대리모를 통해 엄마가 됐다. 7일(현지시간) 피플 등 외신은 “루시 리우가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얻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고 보도했다. 루시 리우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내 인생의 남자, 사랑하는 우리 아들 록웰 로이드 리우를 소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루시리우가 아들을 품에 꼭 안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한편 지난 1991년 드라마 ‘비버리 힐스 아이들’로 데뷔한 루시 리우는 영화 ‘상하이 눈’, ‘미녀 삼총사’, ‘럭키 넘버 슬레븐’, ‘킬빌’, ‘쿵푸팬더3’ 등에 출연하며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사진=루시리우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루시리우, 46살에 엄마 됐다 ‘대리모 통해 아들 얻어’ 루시리우 누구?

    루시리우, 46살에 엄마 됐다 ‘대리모 통해 아들 얻어’ 루시리우 누구?

    루시리우, 46살에 엄마 됐다 ‘대리모 통해 아들 얻어’ 루시리우 누구? ‘루시리우’ 할리우드 배우 루시 리우(46)가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얻었다. 7일(현지시간) 피플 등 외신은 “루시 리우가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얻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고 보도했다. 루시 리우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내 인생의 남자, 사랑하는 우리 아들 록웰 로이드 리우를 소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루시리우가 아들을 안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루시 리우는 지난 1991년 드라마 ‘비버리 힐스 아이들’로 데뷔했으며 영화 ‘상하이 눈’, ‘미녀 삼총사’, ‘럭키 넘버 슬레븐’, ‘킬빌’, ‘쿵푸팬더3’ 등에 출연했다. 사진=루시리우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루시리우, 대리모 통해 얻은 아들 사진 공개

    루시리우, 대리모 통해 얻은 아들 사진 공개

    할리우드 배우 루시 리우(46)가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얻었다. 7일(현지시간) 피플 등 외신은 “루시 리우가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얻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고 보도했다. 루시 리우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내 인생의 남자, 사랑하는 우리 아들 록웰 로이드 리우를 소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루시리우가 아들을 안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19개월 아기보다 작은 엄마 사연

    희귀 질환 때문에 자신의 아기보다 몸집이 훨씬 작은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버킹엄셔 밀턴케인스에 사는 매리 앤드루스(32)는 자신의 어린 아들 마크보다 키가 두 배 가까이 작다. 생후 19개월 된 마크는 키 81cm, 어머니 매리는 ‘취약성 골절’이라는 희귀 질환 때문에 키가 48cm밖에 되지 않는다. 한창 뛰어놀 때인 마크. 활기 넘치는 아이 덕분에 매리는 뼈가 부러지는 일이 빈번하다. 매리는 “생후 3개월 된 마크의 기저를 갈 때였다”며 “아이가 발버둥치는 바람에 난 넘어졌고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말했다. 거실에서 노는 아이의 모습을 올려다 봐야 하기에 때론 아이가 거인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는 매리. 하지만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만 있다면 아이가 실수로 내 몸 위에 넘어져 내가 심각하게 다치더라도 그 추억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매리는 뼈가 너무 약해 아이를 안아줄 때도 등과 무릎 위에 쿠션을 받쳐야만 한다. 또 안을 때 힘을 많이 주면 뼈가 부러질 수 있어 꽉 안을 수도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200번 이상의 골절상을 경험한 매리는 스스로 걷거나 서 있을 수도 없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의 남편 댄(34)과 결혼하고 엄마가 되는 꿈을 이뤘을 때 이보다 더 행복했던 적이 없다고 말한다. 매리는 “내가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마크는 기적의 아이”라면서 “단순히 그가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롭다”고 말했다. 또 “부모가 되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기쁨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마크는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아이다. 매리는 스스로 아이를 낳을 수 없어 처음에는 입양을 계획했다. 하지만 입양 기관들은 그녀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해 거절했다. 그래서 매리와 남편은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질 계획을 세웠고, 부부는 2013년 11월 3.62kg의 건강한 몸무게인 마크를 얻게 됐다. 매리는 “우리는 또 다른 어머니(대리모)가 마크를 대신 낳아줘 감격했다”며 “우리는 그녀에게 크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리가 겪고 있는 취약성 골절은 골형성 부전증이라고도 불린다. 이 질환은 골격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백질인 콜라겐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유전자에 이상이 있을 경우 발생한다. 따라서 매리의 몸은 콜라겐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해 뼈가 매우 약하고 성장도 매우 더디다. 그녀는 합병증으로 척추 측만증과 호흡기 장애, 심장 질환도 앓게 됐다고 한다.매리는 “내 어머니는 이미 나와 똑같은 상태였던 오빠 마크를 잃었고 의사들도 내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리는 기적적으로 회복했고 지난 세월 수차례 목숨을 잃을 위기에도 처했지만 꿋꿋하게 자랐고 이제 한 아이의 어머니로 삶을 살고 있다. 부부는 둘째 아이도 가질 계획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9개월 아기보다 작은 엄마 사연

    19개월 아기보다 작은 엄마 사연

    희귀 질환 때문에 자신의 아기보다 몸집이 훨씬 작은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버킹엄셔 밀턴케인스에 사는 매리 앤드루스(32)는 자신의 어린 아들 마크보다 키가 두 배 가까이 작다. 생후 19개월 된 마크는 키 81cm, 어머니 매리는 ‘취약성 골절’이라는 희귀 질환 때문에 키가 48cm밖에 되지 않는다. 한창 뛰어놀 때인 마크. 활기 넘치는 아이 덕분에 매리는 뼈가 부러지는 일이 빈번하다. 매리는 “생후 3개월 된 마크의 기저를 갈 때였다”며 “아이가 발버둥치는 바람에 난 넘어졌고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말했다. 거실에서 노는 아이의 모습을 올려다 봐야 하기에 때론 아이가 거인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는 매리. 하지만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만 있다면 아이가 실수로 내 몸 위에 넘어져 내가 심각하게 다치더라도 그 추억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매리는 뼈가 너무 약해 아이를 안아줄 때도 등과 무릎 위에 쿠션을 받쳐야만 한다. 또 안을 때 힘을 많이 주면 뼈가 부러질 수 있어 꽉 안을 수도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200번 이상의 골절상을 경험한 매리는 스스로 걷거나 서 있을 수도 없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의 남편 댄(34)과 결혼하고 엄마가 되는 꿈을 이뤘을 때 이보다 더 행복했던 적이 없다고 말한다. 매리는 “내가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마크는 기적의 아이”라면서 “단순히 그가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롭다”고 말했다. 또 “부모가 되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기쁨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마크는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아이다. 매리는 스스로 아이를 낳을 수 없어 처음에는 입양을 계획했다. 하지만 입양 기관들은 그녀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해 거절했다. 그래서 매리와 남편은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질 계획을 세웠고, 부부는 2013년 11월 3.62kg의 건강한 몸무게인 마크를 얻게 됐다. 매리는 “우리는 또 다른 어머니(대리모)가 마크를 대신 낳아줘 감격했다”며 “우리는 그녀에게 크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리가 겪고 있는 취약성 골절은 골형성 부전증이라고도 불린다. 이 질환은 골격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백질인 콜라겐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유전자에 이상이 있을 경우 발생한다. 따라서 매리의 몸은 콜라겐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해 뼈가 매우 약하고 성장도 매우 더디다. 그녀는 합병증으로 척추 측만증과 호흡기 장애, 심장 질환도 앓게 됐다고 한다. 매리는 “내 어머니는 이미 나와 똑같은 상태였던 오빠 마크를 잃었고 의사들도 내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리는 기적적으로 회복했고 지난 세월 수차례 목숨을 잃을 위기에도 처했지만 꿋꿋하게 자랐고 이제 한 아이의 어머니로 삶을 살고 있다. 부부는 둘째 아이도 가질 계획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킴 카다시안 카니예 웨스트 둘째 임신 “하루 500번 했다”

    킴 카다시안 카니예 웨스트 둘째 임신 “하루 500번 했다”

    킴 카다시안 카니예 웨스트 둘째 임신 “하루 500번 했다” 킴 카다시안(34)과 카니예 웨스트(37) 부부가 기다리던 둘째 아이를 갖게 됐다. 미국 연예매체 US매거진은 리얼리티 쇼 ‘키핑 업 위드 더 카다시안즈(KUWTK)’가 예고편에서 킴 카다시안이 여동생 클로에 카다시안에게 ‘맞아 임신했어’라고 밝히는 장면을 방영했다고 1일 전했다. 킴 카다시안은 “혈액검사를 받았는데, 내가 임신했대요”라며 감격스런 표정을 지었다. 2013년 6얼 15일 첫아이인 딸 노스 웨스트를 얻은 부부는 노스에게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노골적으로 임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는 “하루에 500번 섹스한다”고까지 말했고, 정 안되면 대리모라도 쓸 생각이라고도 전했었다. 카다시안 가족의 한 측근은 “그녀(킴 카다시안)는 그동안 베벌리 힐즈의 최고의 산부인과 의사와 임신 전문의를 찾았다. 부부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카다시안은 그레이프 프루트, 엄청난 양의 블루베리 잼, 메이플 시럽, 분말 코코아, 커피 등 임신에 도움된다는 모든 음식물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 5마리 흰코뿔소…‘멸종 막기’ 마지막 도전 성공할까

    단 5마리 흰코뿔소…‘멸종 막기’ 마지막 도전 성공할까

    멸종 위기에 처한 북부산 흰코뿔소를 지키기 위해 동물학자와 환경보호가 등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AFP통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남아있는 북부산 흰코뿔소는 전 세계에서 단 다섯 마리. 그 중 세 마리가 케냐 중부 올 페제타 보호구역의 700에이커 부지에 서식하며 다른 두 마리는 미국과 체코에 한 마리씩 살고 있다. 27일 흰코뿔소 보호 대책 마련 회의가 열린 올 페제타 보호구역에서 리차드 빈 최고책임자는 “목표는 우리에게 남겨진 짧은 시간 속에서 과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부산 흰코뿔소는 한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 수단 남부 등지에 살았지만, 수십 년에 걸쳐 발생한 무력 충돌이나 무법, 악정 등에 따라 살곳이 사라졌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국제환경보호단체이자 영국 비정부기구(NGO)인 ‘국제 동·식물’(FFI)의 롭 브렛 아프리카 지구 책임자는 “그런 불안한 정세 속에 있는 지역에서는 보호활동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흰코뿔소는 밀렵을 통해서도 크게 감소했다. 이들의 뿔은 전통적인 의식용품으로 쓰였고 최근 아시아에서는 약재로 쓰였다. 코뿔소 뿔은 암시장에서 킬로그램당 6만 5000달러(약 7100만원)가 넘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금이나 코카인과 같은 마약보다 높다. 현재 살아있는 흰코뿔소 다섯 마리 모두 나이가 너무 많아 자연 번식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따라서 인공적인 포육 방법이 마지막 희망인 것이다. 가장 좋은 대책은 시험관을 이용한 체외수정으로 흰코뿔소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배아를 근연종인 남부산 흰코뿔소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이 대안이다. 코뿔소 인공 수정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다. 예전에 체코에 있는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에서는 북부산 흰코뿔소의 인공 수정을 계획했으나 암컷의 호르몬 불균형으로 시도조차 하지 못했고 대리모를 통한 시험관 수정 사례는 전무하다. 이들의 정자와 난자를 냉동 보관해 먼 미래에 되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번 계획이 실패한다면 현재의 인류는 북부산 흰코뿔소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문제는 살아있는 다섯 마리 중 두 마리가 이미 기대 수명인 40세를 넘긴 초고령 상태이며, ‘수단’이라는 이름의 유일한 수컷이 바로 이 중에 속한다는 것이다. 리차드 빈 최고책임자는 북부산 흰코뿔소가 “가장 멸종이 임박한 대형 동물”이며 “아마도 우리는 이들의 멸종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멸종까지 5마리…흰코뿔소 보호 위한 ‘마지막 도전’

    멸종까지 5마리…흰코뿔소 보호 위한 ‘마지막 도전’

    멸종 위기에 처한 북부산 흰코뿔소를 지키기 위해 동물학자와 환경보호가 등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AFP통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남아있는 북부산 흰코뿔소는 전 세계에서 단 다섯 마리. 그 중 세 마리가 케냐 중부 올 페제타 보호구역의 700에이커 부지에 서식하며 다른 두 마리는 미국과 체코에 한 마리씩 살고 있다. 27일 흰코뿔소 보호 대책 마련 회의가 열린 올 페제타 보호구역에서 리차드 빈 최고책임자는 “목표는 우리에게 남겨진 짧은 시간 속에서 과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부산 흰코뿔소는 한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 수단 남부 등지에 살았지만, 수십 년에 걸쳐 발생한 무력 충돌이나 무법, 악정 등에 따라 살곳이 사라졌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국제환경보호단체이자 영국 비정부기구(NGO)인 ‘국제 동·식물’(FFI)의 롭 브렛 아프리카 지구 책임자는 “그런 불안한 정세 속에 있는 지역에서는 보호활동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흰코뿔소는 밀렵을 통해서도 크게 감소했다. 이들의 뿔은 전통적인 의식용품으로 쓰였고 최근 아시아에서는 약재로 쓰였다. 코뿔소 뿔은 암시장에서 킬로그램당 6만 5000달러(약 7100만원)가 넘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금이나 코카인과 같은 마약보다 높다. 현재 살아있는 흰코뿔소 다섯 마리 모두 나이가 너무 많아 자연 번식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따라서 인공적인 포육 방법이 마지막 희망인 것이다. 가장 좋은 대책은 시험관을 이용한 체외수정으로 흰코뿔소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배아를 근연종인 남부산 흰코뿔소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이 대안이다. 코뿔소 인공 수정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다. 예전에 체코에 있는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에서는 북부산 흰코뿔소의 인공 수정을 계획했으나 암컷의 호르몬 불균형으로 시도조차 하지 못했고 대리모를 통한 시험관 수정 사례는 전무하다. 이들의 정자와 난자를 냉동 보관해 먼 미래에 되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번 계획이 실패한다면 현재의 인류는 북부산 흰코뿔소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문제는 살아있는 다섯 마리 중 두 마리가 이미 기대 수명인 40세를 넘긴 초고령 상태이며, ‘수단’이라는 이름의 유일한 수컷이 바로 이 중에 속한다는 것이다. 리차드 빈 최고책임자는 북부산 흰코뿔소가 “가장 멸종이 임박한 대형 동물”이며 “아마도 우리는 이들의 멸종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독도 강치 복원의 진실/노주석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독도 강치 복원의 진실/노주석 사회2부 선임기자

    1993년에 나온 SF영화 ‘쥐라기공원’을 보면 고대의 호박 속에 갇혀 보전된 공룡의 피를 빤 모기 몸에서 공룡의 DNA를 추출하고 나서 이 DNA를 양서류에 넣어 공룡을 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공룡이나 매머드 같은 포유류 복원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혈액이나 근육조직을 이용해서 살아 있는 세포핵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화의 줄거리가 아니다. 쥐라기 공원이 상영된 지 10년 후 프랑스와 스페인의 과학자들은 마지막 한 마리 남은 ‘피레네아이벡스’라는 이름의 산양 피부세포에서 DNA를 추출, 대리모 염소에 인공수정시켜 새끼를 낳는 데 성공했다. 새끼는 태어난 지 7분 만에 사망해 절반의 성공에 그쳤지만 보전생물학과 유전자학 등 현대과학은 멸종된 개체를 되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생존해 있던 종의 개체가 확인되지 않는 것을 멸종 또는 절멸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EX(extinct)라고 표기한다. 우리가 ‘독도강치’라고 부르는 종(種)은 현재 EX 상태다. 독도와 울릉도 해역에 강치가 생존하고 있으며 물속에서 노니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담과 사진이 인터넷에 오르내리지만 공식적으로 강치는 1974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포획된 것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국내에서도 1972년 독도 번식이 확인되고, 1975년 목격된 이래 관측된 적이 없다. 2006년부터 강치 복원 사업을 시행 중인 환경부가 2010년에 낸 ‘멸종위기 해양포유류 복원을 위한 실태조사 및 네트워크 구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강치종의 확인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야생종을 대상으로 한 복원의 개념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강치는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셈인지 강치의 복원이 또다시 추진되고 있다. 이번에는 해양수산부가 나섰다. 해수부는 멸종된 독도 강치를 복원할 계획이며, 이는 훼손된 생태계 회복은 물론 독도 영유권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시파단 케이스’인데, 시파단 섬 영유권 분쟁을 벌이던 말레이시아가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인도네시아에 승소한 계기가 되었던 바다거북이 보호 사례처럼 일본이 씨를 말린 강치를 우리가 복원하면 유리할 것이라는 논리다. 그럴싸해 보이지만 멸종된 강치를 무슨 수로 복원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얘기도 없고, 멸종 위기종을 살린 시파단 케이스와는 거리가 멀다. 아마 야생 토종 복원이 아니라 러시아에서 독도 강치와 유전적으로 비슷한 품종을 들여와 독도 해역에 적응해 살게 한 뒤 이를 번식시키는 방안으로 짐작된다. 경상북도와 독도강치복원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도 독도 강치와 DNA 염기서열이 유사하다는 미국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를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그게 무슨 복원인가. 멸종된 동물을 되살리는 것이 자연의 이치를 거스를 뿐만 아니라 생태계에 혼란을 준다는 과학계의 주장도 부정하기 어렵지만 독도포퓰리즘에 편승해 한 건 올리기식 정책은 안 된다. 차라리 복원에 드는 돈을 백령도 물범처럼 멸종 위기종을 살리는 데 쓰는 것이 유익할 듯 싶다. joo@seoul.co.kr
  • 상위 1%의 출산·육아…‘출산은 과시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상위 1%의 출산·육아…‘출산은 과시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富’]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주부 김모(37)씨의 아들 둘(7, 5세)과 딸(4세) 등 세 자녀는 모두 이중국적자다. 큰아들은 사이판, 둘째아들과 막내딸이 괌에서 태어나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김씨가 2008년 큰아이를 임신한 지 8개월 됐을 때 사이판에 외조카를 유학 보냈던 이모가 ‘일종의 보험’이라며 원정 출산을 권유했다. 비용은 사업가로 개인 순자산 200억원대의 재력가인 김씨의 아버지가 전액 지불하기로 했다. 김씨의 결심이 서자 진행은 일사천리였다. 브로커가 출국 수속에서부터 한국인만을 위한 현지 산부인과를 예약하는 데까지 2주가 채 걸리지 않았다. 사이판으로 날아간 김씨는 두 달 동안 친정어머니와 병원 근처에 단기 임대한 콘도에 머물면서 아이를 낳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은 직후 귀국했다. 병원비 2000만원을 비롯해 항공료와 콘도 임대료 등 총 3000여만원이 들었다. 미국 국적 취득이 생각보다 쉽다는 것을 깨달은 김씨는 둘째와 셋째를 가졌을 때도 욕심이 났다. 사이판에서 이용했던 산부인과 시설이 맘에 들지 않아 이번에는 괌을 택했다. 산후조리를 도와줄 사람도 월 200만원의 급여를 주고 아예 한국에서 데리고 갔다. 결국 총 1억여원을 들여 세 자녀 모두에게 미국 시민권을 ‘선물’한 셈이다. 김씨는 “우리나라 교육 환경이 워낙 경쟁적이지 않으냐”면서 “애들이 공부하다가 너무 힘들어하면 미국에서 공부시킬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아이를 낳은 30대 주부 박모(서초구 반포동)씨는 산부인과 병원부터 산후조리원까지 최고급 코스를 택했다. 박씨가 아이를 낳은 강남구 역삼동의 D병원은 전체 벽면 마감재가 전자파 차단 기능이 있는 이탈리아 수입 암반석으로 지어졌다. 박씨가 이용한 가족분만실은 1박에 150만원. 분만을 위해 이동할 필요 없이 누워 있는 침대가 분만대로 변형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출산이 가능하다. TV가 있는 거실, 테라스는 물론 1대1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1인 신생아실도 딸려 있다. 박씨가 D병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이 병원에 딸린 산후조리원이 출산 후 산모의 몸매를 좌우한다는 산후 마사지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내로라하는 톱 여배우들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이 산후조리원의 마사지사는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졌고 마사지 용품은 산모의 튼 살에 효과적이라는 이탈리아 브랜드를 사용한다. 2주 기준 방의 크기와 시설 등에 따라 최저 600만원에서 최고 1200만원까지 5개 등급으로 돼 있고 산전 마사지 2회와 산후 마사지 8회가 기본 패키지다. 호텔 룸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하루 한 번 청소를 해줄 뿐 아니라 모든 방은 화장실과 함께 1인 좌욕기를 갖추고 있다. 제철 음식 위주의 식사가 산모의 방으로 직접 서빙된다. 오후 3시와 8시에는 소화가 잘된다는 효소 빵 등이 간식으로 나오고 모유 수유에 좋다는 프랑스산 생수도 매일 3병씩 제공된다. 병원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소아과 의사가 매일 신생아의 건강을 점검하고 국제모유수유 자격증을 보유한 정규 간호사 20여명이 3교대로 신생아를 돌본다. 박씨는 병원 출산 비용에 300만원, 3주간 산후조리원 이용에 1200만원 등 총 1500만원을 지불했다. 산후조리원을 ‘졸업’한 박씨는 한국인 베이비시터(육아 도우미)를 월 250만원에 고용했다. 석사 이상 학력과 보육교사 1급 자격 등을 갖춘 베이비시터는 가격이 배 이상 뛴다는 얘기도 들린다. 자녀 숫자대로 베이비시터를 고용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 넷을 키우는 강남의 A병원 원장은 네 명의 베이비시터를 쓰고 있다. 베이비시터 알선 업체인 시터코리아 관계자는 “신생아는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아이당 한 명씩 시터를 원하기도 한다”고 했다. 상위 1% 부유층 중에는 ‘사교육 대리모’를 고용하는 경우도 있다.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킨 학부모에게 아예 아이의 양육을 통째로 맡기는 것이다. 돌이 지난 이후 어느 정도 걷고 말하기 시작할 때부터 유치원에 다니기 전까지의 유아가 대상이다. 사교육 대리모가 아침 8~9시부터 저녁 5~6시까지 아이의 집을 방문하거나 자신의 집으로 아이를 데려가 책을 읽어 주고 공원에 데리고 나가 식물 관찰 등 체험학습을 시킨다. 특히 1주일에 3번 영어 원어민 교사를 불러 아이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 주거나 체육 선생님을 고용해 놀이 시간을 갖게 하는 등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을 짜서 조기 교육을 책임진다. 엄마처럼 아이를 먹이고 씻기는 것은 물론이다. 대치동의 한 입시컨설팅 전문가는 “자녀를 하버드대에 보낸 학부모한테 아이를 위탁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연봉 1억원이 넘는 대리모도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베이비시터의 조건으로 아이 교육을 위해 영어 구사 능력을 요구하는 경우는 줄었다고 한다. 영어유치원에 보내면 되기 때문이다. 요즘 뜨고 있는 서울의 E영어유치원은 영국식 교육을 표방한다. 교사 16명 전원이 영국인으로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수업료는 아이 연령에 따라 월 120만~160만원 선이다.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된다. E영어유치원 관계자는 “영어를 위한 교과서가 따로 없고 아이들이 다른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고 있다”며 “한국에서 영국 학교를 다닌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학부모들이 과거에는 읽기, 쓰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요즘에는 듣기와 말하기 등 회화 쪽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크다”고 했다. 6살 아들과 5살 딸을 모두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있다는 최모(41·서울 송파구)씨는 유치원비로 월 300만원이 넘는 돈을 쓰고 있지만 만족한다. 최씨는 “변호사인 남편이 어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주변에는 영어유치원을 보내면서 별도로 중국어까지 가르치는 학부모도 꽤 있다”고 했다. ‘사교육 1번지’인 강남구 대치동 엄마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유아 때부터 남다르다. 5세 딸을 둔 대치동 주부 윤모(47)씨는 “영어를 제대로 가르쳐 보겠다는 엄마들은 보통 5세 때부터 3년 정도 영어 유치원을 보낸다”고 했다. 강남 유명 영어유치원의 수업료는 월 170만~180만원 수준으로 영어로 일기 쓰기, 일주일에 영어 동화책 한 권씩 읽고 테스트하기 등의 교육이 이뤄진다. 이들 영어유치원에 따르면 7살 아이들 중에서는 졸업 3개월을 남기고 12월쯤 자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치동 빅3’로 꼽히는 ‘명문 영어학원’에서 모집하는 예비 초등학생반에 들어가기 위해 1대1 과외 등으로 입학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7살 때부터 ‘작은 입시’가 시작되는 셈이다. 윤씨는 “7살 아이들이 치르는 빅3 영어학원 입학 시험 수준은 미국 현지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 수준”이라며 “대치동에서 영어 좀 한다는 7살 배기들은 동갑내기 원어민보다 오히려 2~3년은 앞서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상위 1% 부유층은 자녀가 유아기 때부터 문화적 소양을 익히도록 하는 데도 관심이 높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A유치원 관계자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같은 곡을 듣고 자기 감정을 표현해 보도록 하는 그림 그리기 수업 등을 하고 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서양화가인 앙리 마티스 등의 그림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일반 아이와 비교해 문화적 감수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서양화가로 활동 중인 선생님이 그림 그리기도 지도한다. 한 달 수업료는 90만원 선이고, 발레를 전공한 선생님으로부터 1주일에 두 번씩 특강 수업을 받으면 15만원 정도를 추가로 낸다. 앞서 소개한 E영어유치원도 총 2000㎡ 5층 규모의 건물에 일반 교실뿐만 아니라 뮤지컬과 연극을 할 수 있는 소극장, 발레 스튜디오, 연주실 등을 갖추고 있다. 재력이 있는 조부모가 손자·손녀의 육아를 위해 돈을 쏟아붓는 경우도 꽤 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사는 200억원대 재산가 김모(50대·여)씨는 손자, 손녀 4명의 돌잔치를 모두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가든 파티로 치렀다. 2년 전 넷째 손자 때는 인근 호텔에서 1인당 5만원짜리 출장 뷔페로 150인분을 주문했고, 테이블 세팅과 데코레이션 등에 100만원을 지불했다. 유명 팝페라 가수와 마술사 등을 초청하는 데 500만원 등을 비롯해 총 1500만원 정도를 썼다. ‘로열 베이비’들은 입는 것도 남다르다. 유럽 왕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프랑스 브랜드 ‘봉쁘앙’의 무스탕(3세용부터)은 200만원대에 달하고 코트는 60만~80만원선이다. 봉쁘앙 관계자는 “아이 건강을 중요시하는 엄마들을 위한 100% 유기농 재료 옷도 나와 있다”고 했다. 크루즈 선상에서 입는 유아용 컬렉션도 있다. 겨울에 아이를 따뜻한 호주 등으로 연수를 보내는 부유층을 겨냥한 것이다. 이 회사는 고급 젖병과 아동용 금팔찌도 판다. 아이들 장난감도 ‘장난’이 아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베케라’의 전동차 중에는 200만원을 훌쩍 넘는 최고급 세발자전거도 있다. 프랑스제 ‘물랑로티’의 키 52㎝짜리 패브릭 소재 코끼리 인형은 74만 6000원이다. 노르웨이 브랜드 ‘스토케’와 미국의 ‘오르빗’에서 만드는 유모차는 100만~200만원대다. 송수연 이두걸 유대근 기자 songsy@seoul.co.kr
  • ‘2015 서울신문 신춘문예’ 응모작 4371편 살펴보니…시국·미래의 고민보다 ‘일상의 그늘’ 다뤄

    ‘2015 서울신문 신춘문예’ 응모작 4371편 살펴보니…시국·미래의 고민보다 ‘일상의 그늘’ 다뤄

    ‘2015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실력파 신인들의 작품이 대거 몰렸다. 국내외에서 문학에 대한 열망을 품은 문청(文靑)들이 등단의 문을 두드렸다. 심사위원들은 “예전에 비해 미숙한 작품이 줄어든 반면 완성도가 눈에 띄게 높아져 심사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평했다. 지난 8일 마감된 2015년 신춘문예 응모작은 모두 4371편. 분야별로는 시 2905편, 소설 445편, 시조 547편, 동화 257편, 희곡 206편, 평론 11편이다. 지난해보다 시(3357편), 소설(487편)은 소폭 줄었지만 시조(446편), 동화(157), 희곡(160) 등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창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심사위원들은 “올해 세월호 참사, 노인 요양원 화재, 환풍구 추락사고 등 굵직한 사건·사고들이 많았음에도, 예상 밖으로 이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세월호 참사 같은 대형 사건은 충격은 컸지만 정작 사회적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문학작품의 소재로 다루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시 부문에서는 소외된 이웃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예심에 참여한 김경주 시인은 “사회 주변부의 사람들, 낮은 곳에 머무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국내에 이주해 사는 현실을 반영하듯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달픈 삶을 어루만지는 작품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시의 내용은 예년에 비해 어두워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동호 평론가는 “예전엔 시를 통해 위안을 주고받는 등 긍정적인 성찰을 하는 게 많았는데, 이번엔 시의 주제나 소재도 어두워졌고 시의 화자도 어두워진 작품들이 늘었다”고 짚었다. “시에 대한 생각들이 보수화되고 있다. 시는 이래야 된다는 틀에 갇혀 익숙한 형식이나 주제, 소재가 반복되는 측면이 있다”는 따끔한 지적도 나왔다. 소설은 암, 요양원, 재산 문제 등 노인 문제를 다룬 작품이 유난히 많았다. 대리모, 탈북자를 소재로 한 작품도 있었다. 예심을 맡은 전성태 작가는 “몇 년 전에는 판타지, 재난이나 가상현실을 다룬 소설이 많았는데 올해는 현저하게 줄었다”며 “반면 일상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한 소설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경재 평론가는 “예전 같았으면 세월호 같은 대형사건을 작품소재로 적극 활용했을 법한데 그런 경향이 사라졌다. 현실을 소박하게 자기 식대로 풀어나간 작품이 많았다”고 말했다. 조연정 평론가도 “국경을 넘거나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작품이 없었다”며 “일상만 다루다 보니 가족, 직장, 구직 등으로 소재와 배경이 축소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심사위원들은 “일상이 문학으로 들어와 특별해진 맛이 있어야 하는데, 일상 그대로 밋밋하게 소설로 끌어들인 접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동화 부문에서는 판타지가 크게 줄어든 것도 특징이다. 정리해고로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투쟁 일선에 서거나 가사에 전념하는 아버지 등 이 시대 아버지상을 소재로 내세운 작품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개, 고양이 등을 가족의 일원으로 이해한 작품도 많아졌다. 심사위원인 고정욱 작가는 “동화라고 해서 작품 속 갈등이 가벼운 게 아니다”며 “갈등이 치유되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다뤄져야 하는데, 너무 쉽게 갈등을 해결해버리는 안이한 접근방식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채인선 작가는 “공상과학(SF)도 판타지도 아닌 경계가 모호한 미래소설이 많았다. 삶이 각박하고 힘들어서인지 현실도피적 내용의 작품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日남성, 태국女 16명 임신시키고 모두의 아빠?

    日남성, 태국女 16명 임신시키고 모두의 아빠?

    “수십만원만 더 내면 성별도 고를 수 있어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어두운 조명의 한 낡은 아파트. 겉으로 보기엔 가정집이지만 사실 이곳은 불법 대리모 중개 에이전시다. ‘리우’라는 이름의 대표가 흡사 식당 메뉴판처럼 보이는 리스트를 갖고 온다. 대리모 수술 비용과 여행경비, 특약사항 등 상세한 ‘서비스 요금’이 적혀 있다. 통상 100만 위안(약 1억 7300만원)이 든다. 리우는 특히 태국, 중국, 미국 등 대리모 시술 중개 에이전시끼리 서로 협업을 하고 있다고 자랑한다(소개비 형식으로 서로 보상을 해 준다). 리우는 “(대리모) 수술은 규제가 느슨한 태국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 “중국 기술은 태국의 15년 전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나름 세계적 수준의 의료 시설에서 그것도 ‘국제적 공조’로 이뤄진다는 말이다. 리우는 “연간 300건 정도 계약을 했다. 경찰도 걱정할 필요 없다”고 자신했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다음 말이었다. “아들이건 딸이건 우리가 준비할 수 있다.” 지난달 신화통신 기자는 고객으로 가장해 이 같은 국제 불법 대리모 시장의 생생한 민낯을 폭로했다. 대리모는 통상 5번에 걸쳐 총 19만 위안을 받는다. ‘위험수당’도 있다. 대리모가 불임이 되면 고객은 5만 위안의 보상금을 줘야 한다. 대신 태아의 건강에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낙태를 한다. 중국은 2001년 대리모 시술과 관련된 일체의 의료 행위를 금지했다. 이 때문에 해외 시장을 통한 대리모 암시장과 중개 서비스가 발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적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고객과 대리모는 서로 신원을 모른다. 20~33세의 산모들 모두 별명으로 불린다. 이들은 1년간 회사가 정해 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산책도 감시자가 있어야 가능하다. 출산 때까지는 사실상 감금 상태다.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기에 수술 후 부작용이 생기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겨도 보상받을 길조차 막막하다. 산모에게 인권은 없다. 이곳은 말 그대로 ‘아기를 생산해 내는 공장’이다. 지구촌 대리모의 실태가 최근 주목받는 것은 태국 ‘가미 사건’의 영향이 크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국 방콕 촌부에서 대리모를 통해 호주인 쌍둥이 남매가 태어났다. 생물학적 부모는 데이비드 파넬과 웬디 파넬. 임신 4개월 때 태아질환검사에서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자 파넬 부부는 기존 수고비 외에 추가로 1600달러를 주며 낙태를 종용했지만, 독실한 불교신자인 대리모 파타라몬 친부아는 출산을 감행했다. 파넬 부부는 다운증후군 남자 아기 ‘가미’를 버리고 건강한 여자 아기만 데려갔다. 가미가 다운증후군 외에 선천성 심장질환과 폐렴을 앓고 있고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넬 부부에게 국제적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부부는 “태국 당국이 다른 아기까지 뺏을까 두려워 서둘러 떠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가미의 친부이자 가미를 버렸던 데이비드 파넬의 아동 성범죄 전과가 드러난 것이다. 그는 22건의 아동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판사는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강탈했다’고 법정에서 그를 비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 9일 전했다. 전기전자 부품 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는 그는 1982년과 1983년, 7세·10세 여자 어린이에게 ‘비밀회의’를 하자며 창고와 집으로 유인해 성추행한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았다. 호주 경찰은 현재 그들 부부와 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 8월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리모 시장으로 꼽히는 태국에서는 한 일본인 남성이 각기 다른 태국의 대리모를 통해 아기를 16명이나 낳은 사실이 적발돼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美 올해 대리모 아기 2000명… 10년 새 3배 미국은 새로운 대리모 수출국으로 급부상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돈벌이 목적의 대리모를 금지하고 있어 유럽이나 아시아, 호주 부자들이 일부 주에 한해 대리모를 법적 허용하는 미국으로 향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태어날 아기는 2000명 이상이며, 10년 전의 3배로 증가했다”고 추산했다. 또 이 중 절반 이상이 해외 고객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이렇게 각광받는 이유는 대리모와 정자·난자 기증자가 많다는 이유 외에도 독보적인 의료 서비스와 법적 분쟁이 생길 경우 처리가 쉽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 자녀 정책’을 피하거나 자녀에게 미국 국적을 주고 싶어 하는 중국 부유층 고객이 대폭 늘었다. 그러나 여러 논란과 부작용 속에서도 대리모가 “마지막 희망”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아기를 절실히 원하는 불임 부모들 때문이다. 독일 시사주간지 ‘포쿠스’는 이렇게 절망 끝에 선 부부들 가운데 최후의 방법, 즉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근래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과 국제적 추세를 소개했다. 6년 전 미국인 대리모를 통해 쌍둥이를 출산하고 나서 현재 미국에서 불법 체류를 하고 있는 테레사 베르거가 대표적인 예다. 생물학적 부모이지만 직접 낳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적인 부모가 될 수 없었던 베르거는 미국에서 아이들을 키웠다. 독일은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으면 출생신고조차 할 수 없어서였다. 결국 여섯 살이 된 자녀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되자 베르거는 용기를 내 자국에 ‘부모가 될 권리’를 요청했다. 결국 법원도 베르거를 ‘진정한 부모’로 인정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10년 넘게 관청과 법원을 상대로 싸움을 해 왔던 메네손 부부도 있다. 마침내 지난 6월 말 유럽인권법원(EGMR)은 그들을 부모로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유럽인권법원은 인권조약에 명시된 제8항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는 내용을 들어 메네손 부부에게 법적 부모로서의 권리를 인정했다. 포쿠스는 이번 결정이 앞으로 독일을 비롯한 인근 서유럽 국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머지않아 대리모를 통한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영국·캐나다 대가 없는 대리모는 가능 그러나 아직까지 대리모에 대한 국가별 입장 차는 크다. 허용한다 해도 대부분 국가는 비윤리적 행위와 상업화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규제를 두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 호주는 돈을 받지 않는 일종의 자선과 봉사 개념의 대리모만 인정한다. 대리모의 실제 지출 비용만 줄 뿐 돈을 목적으로 한 대리모는 금지 행위다. 대가 없는 출산만 가능한 것이다. 독일에서는 ‘배아 보호법’에 따라 난자의 주인이 아닌 다른 여성에게 배아를 주입할 수 없게 했다. 또 태국에서는 가미 사건을 계기로 상업적 대리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워낙 대리모 출산이 관행적으로 행해지고 있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인도도 대리모 산업을 위한 규제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 저출산 국가이자 불임 인구가 많기로 유명한 일본은 대리모를 조건부로 인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거나 질병치료를 위해 자궁을 적출한 경우 대리모를 인정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세계의 창] 1억7000만원+α 내시면… 아들·딸 골라 낳아드립니다

    [세계의 창] 1억7000만원+α 내시면… 아들·딸 골라 낳아드립니다

    “수십만원만 더 내면 성별도 고를 수 있어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어두운 조명의 한 낡은 아파트. 겉으로 보기엔 가정집이지만 사실 이곳은 불법 대리모 중개 에이전시다. ‘리우’라는 이름의 대표가 흡사 식당 메뉴판처럼 보이는 리스트를 갖고 온다. 대리모 수술 비용과 여행경비, 특약사항 등 상세한 ‘서비스 요금’이 적혀 있다. 통상 100만 위안(약 1억 7300만원)이 든다. 리우는 특히 태국, 중국, 미국 등 대리모 시술 중개 에이전시끼리 서로 협업을 하고 있다고 자랑한다(소개비 형식으로 서로 보상을 해 준다). 리우는 “(대리모) 수술은 규제가 느슨한 태국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 “중국 기술은 태국의 15년 전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나름 세계적 수준의 의료 시설에서 그것도 ‘국제적 공조’로 이뤄진다는 말이다. 리우는 “연간 300건 정도 계약을 했다. 경찰도 걱정할 필요 없다”고 자신했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다음 말이었다. “아들이건 딸이건 우리가 준비할 수 있다.” 지난달 신화통신 기자는 고객으로 가장해 이 같은 국제 불법 대리모 시장의 생생한 민낯을 폭로했다. 대리모는 통상 5번에 걸쳐 총 19만 위안을 받는다. ‘위험수당’도 있다. 대리모가 불임이 되면 고객은 5만 위안의 보상금을 줘야 한다. 대신 태아의 건강에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낙태를 한다. 중국은 2001년 대리모 시술과 관련된 일체의 의료 행위를 금지했다. 이 때문에 해외 시장을 통한 대리모 암시장과 중개 서비스가 발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적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고객과 대리모는 서로 신원을 모른다. 20~33세의 산모들 모두 별명으로 불린다. 이들은 1년간 회사가 정해 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산책도 감시자가 있어야 가능하다. 출산 때까지는 사실상 감금 상태다.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기에 수술 후 부작용이 생기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겨도 보상받을 길조차 막막하다. 산모에게 인권은 없다. 이곳은 말 그대로 ‘아기를 생산해 내는 공장’이다. 지구촌 대리모의 실태가 최근 주목받는 것은 태국 ‘가미 사건’의 영향이 크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국 방콕 촌부에서 대리모를 통해 호주인 쌍둥이 남매가 태어났다. 생물학적 부모는 데이비드 파넬과 웬디 파넬. 임신 4개월 때 태아질환검사에서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자 파넬 부부는 기존 수고비 외에 추가로 1600달러를 주며 낙태를 종용했지만, 독실한 불교신자인 대리모 파타라몬 친부아는 출산을 감행했다. 파넬 부부는 다운증후군 남자 아기 ‘가미’를 버리고 건강한 여자 아기만 데려갔다. 가미가 다운증후군 외에 선천성 심장질환과 폐렴을 앓고 있고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넬 부부에게 국제적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부부는 “태국 당국이 다른 아기까지 뺏을까 두려워 서둘러 떠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가미의 친부이자 가미를 버렸던 데이비드 파넬의 아동 성범죄 전과가 드러난 것이다. 그는 22건의 아동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판사는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강탈했다’고 법정에서 그를 비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 9일 전했다. 전기전자 부품 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는 그는 1982년과 1983년, 7세·10세 여자 어린이에게 ‘비밀회의’를 하자며 창고와 집으로 유인해 성추행한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았다. 호주 경찰은 현재 그들 부부와 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 8월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리모 시장으로 꼽히는 태국에서는 한 일본인 남성이 대리모를 통해 아기를 16명이나 낳은 사실이 적발돼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美 올해 대리모 아기 2000명… 10년 새 3배 미국은 새로운 대리모 수출국으로 급부상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돈벌이 목적의 대리모를 금지하고 있어 유럽이나 아시아, 호주 부자들이 일부 주에 한해 대리모를 법적 허용하는 미국으로 향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태어날 아기는 2000명 이상이며, 10년 전의 3배로 증가했다”고 추산했다. 또 이 중 절반 이상이 해외 고객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이렇게 각광받는 이유는 대리모와 정자·난자 기증자가 많다는 이유 외에도 독보적인 의료 서비스와 법적 분쟁이 생길 경우 처리가 쉽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 자녀 정책’을 피하거나 자녀에게 미국 국적을 주고 싶어 하는 중국 부유층 고객이 대폭 늘었다. 그러나 여러 논란과 부작용 속에서도 대리모가 “마지막 희망”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아기를 절실히 원하는 불임 부모들 때문이다. 독일 시사주간지 ‘포쿠스’는 이렇게 절망 끝에 선 부부들 가운데 최후의 방법, 즉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근래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과 국제적 추세를 소개했다. 6년 전 미국인 대리모를 통해 쌍둥이를 출산하고 나서 현재 미국에서 불법 체류를 하고 있는 테레사 베르거가 대표적인 예다. 생물학적 부모이지만 직접 낳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적인 부모가 될 수 없었던 베르거는 미국에서 아이들을 키웠다. 독일은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으면 출생신고조차 할 수 없어서였다. 결국 여섯 살이 된 자녀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되자 베르거는 용기를 내 자국에 ‘부모가 될 권리’를 요청했다. 결국 법원도 베르거를 ‘진정한 부모’로 인정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10년 넘게 관청과 법원을 상대로 싸움을 해 왔던 메네손 부부도 있다. 마침내 지난 6월 말 유럽인권법원(EGMR)은 그들을 부모로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유럽인권법원은 인권조약에 명시된 제8항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는 내용을 들어 메네손 부부에게 법적 부모로서의 권리를 인정했다. 포쿠스는 이번 결정이 앞으로 독일을 비롯한 인근 서유럽 국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머지않아 대리모를 통한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영국·캐나다 대가 없는 대리모는 가능 그러나 아직까지 대리모에 대한 국가별 입장 차는 크다. 허용한다 해도 대부분 국가는 비윤리적 행위와 상업화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규제를 두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 호주는 돈을 받지 않는 일종의 자선과 봉사 개념의 대리모만 인정한다. 대리모의 실제 지출 비용만 줄 뿐 돈을 목적으로 한 대리모는 금지 행위다. 대가 없는 출산만 가능한 것이다. 독일에서는 ‘배아 보호법’에 따라 난자의 주인이 아닌 다른 여성에게 배아를 주입할 수 없게 했다. 또 태국에서는 가미 사건을 계기로 상업적 대리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워낙 대리모 출산이 관행적으로 행해지고 있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인도도 대리모 산업을 위한 규제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 저출산 국가이자 불임 인구가 많기로 유명한 일본은 대리모를 조건부로 인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거나 질병치료를 위해 자궁을 적출한 경우 대리모를 인정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씨줄날줄] 난자 냉동/문소영 논설위원

    신이 볼 때 인간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젊어서는 돈을 번다며 건강을 해치고, 늙어서는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돈을 쓰는 악순환의 고리란다. 최근 페이스북과 애플이 여직원들에게 난자 냉동(egg-freezing)에 필요한 비용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인당 최대 2만 달러(한화 약 2100만원)다. 난자 냉동은 두 번의 시술이 필요하고, 1회에 1만 달러 정도가 필요한 것을 계산한 것이다. 보관료 500달러도 회사가 지불한단다. ‘난자 냉동’은 아직 결혼해 아이를 낳을 뜻이 없는 20대 여성들이 혹시 모를 나중을 위해 난자를 체취·냉동해 두었다가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젊은 여성에서 획기적인 기회의 제공일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신이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일이 아닐까 싶다. ‘유리천장’이 여전히 존재하는 탓에 20대의 야망이 큰 직장여성들은 결혼과 출산이 직업적 성공과 승진 등에 장애가 될 것을 우려해 최대한 늦추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회사일에 치어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도 쉽지 않다. 이러다 보면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최적의 가임기를 놓치게 된다. 여성이 35세를 넘기면 임신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고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든다는 연구들은 많이 나왔다. 물론 노산일 때 천재를 낳는다는 가설도 있다. 영화 ‘노트르담의 꼽추’의 주인공 앤서니 퀸은 나이 70 안팎에도 젊은 여자와 사이에서 건강한 자식을 낳아 자랑하던 외신이 기억난다. 남성들과 달리 나이 50세 안팎에 폐경을 겪게 되는 여성은 ‘난자 냉동’이 또 다른 기회다. ‘자녀가 반드시 필요하냐’고 질문할 수도 있겠다. 정자은행이나 난자은행을 활용하거나 대리모를 고용하는 등의 불임 부부들을 보면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문제다.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도 성공한 미혼 여성들이 뒤늦게 “남편은 없어도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다”며 복잡한 심정을 털어놓는 것을 봤다. 성공한 여성 방송인이 정자은행을 활용해 아이를 낳아 홀로 기르는 사례도 있다. 일각에서 이기적이라고 비난하지만, 엄마가 되고자 하는 여성의 마음을 타인이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20, 30대에는 일에 전념했다가 40대에 자녀를 갖고 싶은 여성이라면 20대에 난자를 냉동하고 싶지 않겠나. 그러니 유능한 젊은 여성을 확보하고 싶은 욕심에 페이스북이나 애플에서 직원 복지로 난자 냉동 지원을 내놓을 만도 하다. 다만 ‘난자 냉동’ 복지를 두고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라고 해야 할지, ‘젊음을 착취하는 이기적인 자본주의’라고 해야 할지 알쏭달쏭하다는 것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배아 바뀌어 딴 엄마에 태어난 쌍둥이... “부모님은 누구?”

    배아 바뀌어 딴 엄마에 태어난 쌍둥이... “부모님은 누구?”

    이탈리아에서 병원 측 실수로 타인의 체외수정 배아를 받아 쌍둥이를 출산한 여성 측 부부와 생물학적 부부 사이에서 법적 공방이 벌어졌다. 이탈리아 로마 법원이 8일(현지시간) 병원 착오로 타인의 배아를 받은 여성으로부터 태어난 쌍둥이의 법적 부모를 결정하는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3일 쌍둥이를 출산한 이 여성은 임신 3개월 때 태아에 질병이 있는지 검사하면서 유전자 검사도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뱃속 아이들은 자신도 남편도 생물학적 부모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져 배아가 바꼈다는 것이 드러났다. 졸지에 대리모가 돼버린 것. 엉뚱하게 ‘남의 아기’를 출산한 여성 측의 변호사는 여성이 아이들을 포기하길 거부하고 있으며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아가 바뀐 것은 이들 두 여성의 이름이 매우 흡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여성의 이름이 7문자 중 5문자가 같다고 이탈리아 유력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보도했다. 담당 판사는 이날 1시간에 걸쳐 진행한 심리에서 생물학적 부모에게 양육권을 주장할 권리가 있는지 검토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쌍둥이 탄생 소식을 접한 생물학적 부모는 “태어난 아이를 품을 수 없지만 무사히 태어나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출산한 여성 측 부부는 “생물학적 부모의 고통도 알고 있으며 우리도 힘들다”면서 “함께 만나자고 제안했으나 그들은 한번도 만나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체외수정으로 타인이 낳은 쌍둥이, 누가 법적 부모?

    체외수정으로 타인이 낳은 쌍둥이, 누가 법적 부모?

    이탈리아에서 병원 측 실수로 타인의 체외수정 배아를 받아 쌍둥이를 출산한 여성 측 부부와 생물학적 부부 사이에서 법적 공방이 벌어졌다. 이탈리아 로마 법원이 8일(현지시간) 병원 착오로 타인의 배아를 받은 여성으로부터 태어난 쌍둥이의 법적 부모를 결정하는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3일 쌍둥이를 출산한 이 여성은 임신 3개월 때 태아에 질병이 있는지 검사하면서 유전자 검사도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뱃속 아이들은 자신도 남편도 생물학적 부모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져 배아가 바꼈다는 것이 드러났다. 졸지에 대리모가 돼버린 것. 출산한 여성 측 변호사는 여성이 아이들을 포기하길 거부하고 있으며 심지어 병원을 고소할 의향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배아가 바뀐 것은 이들 두 여성의 이름이 매우 흡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여성의 이름이 7문자 중 5문자가 같다고 이탈리아 유력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보도한 바 있다. 담당 판사는 이날 1시간에 걸쳐 진행한 심리에서 생물학적 부모에게 양육권을 주장할 권리가 있는지 검토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쌍둥이 탄생 소식을 접한 생물학적 부모는 “태어난 아이를 품을 수 없지만 무사히 태어나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출산한 여성 측 부부는 “생물학적 부모의 고통도 알고 있으며 우리도 힘들다”면서 “함께 만나자고 제안했으나 그들은 한번도 만나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태국 대리모 낳은 ‘가미’ 슬픈 이야기 “다운증후군이라고 아이 버려”

    태국 대리모 낳은 ‘가미’ 슬픈 이야기 “다운증후군이라고 아이 버려” 태국 대리모에게서 태어났다가 장애를 이유로 호주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아기가 수술을 받게 됐다. 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호주인 부모와 태국인 대리모 사이에 태어난 아기가 다운증후군 장애로 호주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거액이 모금돼 아기가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가미라는 이름의 이 아기는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 남동부 촌부리에서 대리모 파타라몬 찬부아(21)씨를 통해 쌍둥이의 남자 아이로 태어났다. 가미가 다운증후군 장애를 갖고 태어나자,쌍둥이 중 여자 아기만 호주 부모에게 인도되고,대리모인 파타라몬씨가 그를 기르기로 했다. 가미는 선천성 심장질환도 앓고 있으며 최근에는 폐렴에 걸려 입원 치료 중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주 자선단체가 온라인 모금을 시작한 결과 2일 오후까지 약 500만 바트(약 1억 6000만원)가 모였다. 이 단체의 피터 베인즈 회장은 모금한 돈으로 가미가 심장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 수술로 가미의 미래가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베인즈 회장은 “장기적으로 아기의 미래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 의료진 등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타라몬씨는 임신 중 태아 질환 검사에서 가미가 다운증후군에 걸린 것을 알고 낙태를 권유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 파타라몬씨는 “아기를 내 자식이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고,그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며 “그를 다른 자식들과 똑같이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인 부부는 파타라몬씨에게 1만 4900 달러(약 1500만원)를 주기로 하고 인공수정을 받아 대리모 출산을 추진했다. 이번 대리모 출산과 관련한 정황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며,언론들은 호주인 부부가 대리모 출산 중개 기관을 통했기 때문에 가미의 상황을 몰랐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호주와 태국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대리 출산 관련 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태국에서는 비상업적 대리모 출산만 허용되고,대리 출산과 관련해 금전 거래를 할 수 없으나 상업적 국제 대리 출산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서 행해지는 호주인들의 대리모 출산은 한해 약 200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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