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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만의 중국산 수입금지, 무역장벽인지 조사”

    中 “대만의 중국산 수입금지, 무역장벽인지 조사”

    중국이 대만의 대중국 무역 제한 조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간 회동에 대한 보복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상무부는 “대외무역법과 대외 무역장벽 조사 규칙 등 관련 규정에 따라 대륙(중국)에 대한 대만 지역의 무역제한 조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달 17일 중국방직물수출입상공회의소 등 3개 기관으로부터 ‘대만이 정상적인 무역을 방해하고 있다’며 조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농산물과 광산·화공 제품, 방직품 등 대만에서 중국산 제품 수입을 금지한 2455개 품목이 조사 대상이라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조사 기한은 오는 10월 12일이며, 필요시 내년 1월 12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만에 시장 개방을 요구하거나 대만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서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 간 회동에 따른 대응 조치일 수 있어 주목된다. 앞서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 등 5개 기관은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차이·매카시 회동이 이뤄지자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후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와 미 레이건 도서관, 허드슨연구소 등을 제재했고, 8~10일 군용기 232대와 군함 32척을 동원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 [포착] 동아시아 휘감는 갈색 먼지…중국발 황사 한국 일본 뒤덮었다

    [포착] 동아시아 휘감는 갈색 먼지…중국발 황사 한국 일본 뒤덮었다

    중국발 황사가 대륙을 넘어 한국과 일본까지 뒤덮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한 달 넘게 중국을 괴롭혀온 심각한 모래폭풍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대기질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이같은 보도는 우리나라의 환경부 산하 에어코리아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실제로 중국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면서 12일 전국 미세먼지(PM10) 농도가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환경부는 12일 오전 7시를 기준으로 미세먼지(PM10) 시간당 평균농도가 300㎍/㎥ 이상 2시간 지속됐다며 황사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황사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는데, 주의 단계는 황사 때문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지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날 때 발령된다. 바다건너 일본도 이번 중국발 황사의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기상청은 12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열도 북부에서 서부까지 넓은 범위에 걸쳐 황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황사는 이날 오전 북일본·서일본의 동해 연안에 도달하고 낮에는 동해와 접한 거의 모든 지역으로 퍼질 전망이다.특히 일본 기상청이 공개한 위성 이미지를 보면 중국 대륙과 한반도를 거쳐 동해로 넘어가는 갈색 연기가 일본 열도로 넘어가는 것이 확인된다. 일본 각지에서 황사가 관측된 것은 지난해 3월 5일 이후 처음으로 일본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황사 예보가 거의 없는 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북부와 몽골의 사막에서 기온이 상승하고 예년보다 강수량이 감소한 결과 대규모 황사 발생이 잦아진 것으로 보고있다. 
  • 김정은, 南지도 평택·계룡대 찍으며 軍수뇌부 회의

    김정은, 南지도 평택·계룡대 찍으며 軍수뇌부 회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선대연합부대 지휘관을 모아 놓고 ‘전선공격작전계획’을 검토했다고 밝히면서 서울을 목표로 한 도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노동신문은 11일 김 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당 중앙군사위 회의는 지난달 12일 5차 확대회의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엄중해지는 조선반도 안전 상황을 더 엄격히 통제·관리하기 위한 대책으로서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언급된 ‘전쟁억제력’은 핵무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읽힌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회의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 지도의 서쪽, 남쪽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과 참석자에게 지시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김 위원장이 가리킨 위치는 주한미군 기지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변으로 추정된다. 다른 간부는 지휘봉으로 충남 계룡대 인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도 사진이 뿌옇게 처리돼 구체적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검토했다는 전선공격작전계획은 올 들어 처음 언급된 것이다. 세부적으로 어떤 사안이 결정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남한을 겨냥한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기존 공중·수중 폭발 방식의 전술핵무기 훈련 외에 새로운 방식의 도발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회의에 참석한 전선대연합부대 지휘관의 이름표 역시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사진으로는 박수일 총참모장, 정경택 총정치국장, 강순남 국방상 등이 참석한 것으로 포착됐다. 올 들어 북한은 군사회의 개최 후 화성 15형·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대형 도발을 이어 갔다는 점에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오는 15일 태양절을 전후해 다시 고강도 무력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북한은 ‘4월 내에 군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 남북 통신선 끊은 김정은, 남한 지도 펴놓고 군회의 “전쟁억제력 더 공세적 확대”

    남북 통신선 끊은 김정은, 남한 지도 펴놓고 군회의 “전쟁억제력 더 공세적 확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선대연합부대 지휘관들을 모아놓고 ‘전선공격작전계획’을 검토했다고 밝히면서 서울을 목표로 한 도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김 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위 본부 청사에서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당 중앙군사위 회의는 지난달 12일 5차 확대회의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날로 엄중해지는 조선반도 안전상황을 더 엄격히 통제관리하기 위한 대책으로서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언급된 ‘전쟁억제력’은 핵무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읽힌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회의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 지도의 서쪽, 남쪽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과 참석자들에게 지시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김 위원장이 가리킨 위치는 주한미군 기지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변으로 추정된다. 다른 간부는 지휘봉으로 충남 계룡대 인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도 사진이 뿌옇게 처리돼 구체적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김 위원장이 이날 검토했다는 전선공격작전계획은 올들어 처음 언급된 것이다. 세부적으로 어떤 사안이 결정됐는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남한을 겨냥한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기존 공중·수중 폭발 방식의 전술핵무기 훈련 외에 새로운 방식의 도발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회의에 참석한 전선대연합부대 지휘관들의 이름표 역시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사진으로는 박수일 총참모장, 정경택 총정치국장, 강순남 국방상 등이 참석한 것으로 포착됐다. 올들어 북한은 군사회의 개최 후 화성 15형·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대형 도발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김일성 전 주석 생일인 오는 15일 태양절을 전후해 다시 고강도 무력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또 ‘4월 내에 군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날 회의가 최근 군통신선 불통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며 “군통신선은 남북 간 우발적 군사 충돌, 상호 오인을 방지하고 확전을 막는 안전핀이라는 점에서 통신선 두절만으로도 이번 회의와 연결해 한반도 위기감을 고조시키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 대만포위훈련 마친 중국 “대만을 위협했다고? 황당하다” [대만은 지금]

    대만포위훈련 마친 중국 “대만을 위협했다고? 황당하다” [대만은 지금]

    중국 해방군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대만 인근 해역의 순찰을 강화한다는 명분 하에 강도 높은 대만포위훈련을 실시하면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한 보복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들이 대만에서 주목받았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대만포위훈련을 두고 ‘대만을 위협하는 군사 훈련’이라는 표현에 강한 불만과 함께 이를 부인했다. 대만 독립에 반대하고 중국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10일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로이터 통신 기자가 “중국은 자신을 세계 평화에 역량을 보여주고 싶어하지만 동시에 대만해협에서 군사훈련으로 대만을 위협했다”며 “이렇게 하면 국제사회의 신임을 얻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왕원빈 중국 대변인은 “당신의 질문이 어떠한 논리에서 나온 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질문이 너무 황당무계하다”고 답했다. 또한 AFP 기자는 “중국군이 대만 섬 주변에서 훈련을 실시했는데, 이것이 지역 안보의 긴장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보지 않나. 또 필리핀과 미국이 양국간 최대 규모의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데 이에 대한 중국의 의견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대해 왕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의 일반적인 합의이자 국제관계의 기본규범”이라며 “국제사회가 대만 문제의 본질을 충분히 이해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대만 독립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과 양립할 수 없다”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면 모든 형태의 대만 독립과 분리주의를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필리핀의 군사 협력이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해서는 안되며 중국의 영토, 주권, 해양 권익 및 안보에 대한 이익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동부전구는 10일 군사 훈련이 끝났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10일 오전 6시부터 18시까지 중국 군용기 91대가 감지됐다며 “대만을 괴롭힌 중공기의 단일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그중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나든 중국 군용기는 무려 54대나 됐다. 이에대해 대만 중국담당부처 대륙위원회, 외교부, 차이잉원 총통까지 중국을 맹비난했다. 대륙위는 “중공이 대만에 정치적 견해를 강제 수용하도록 하려고 대만을 표적 삼아 군사적 위협을 가했다”며 “그러한 터무니없는 행동은 대만 국민의 높은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공이 (대만에) 합리적이고 평등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취하는 등 가능한 한 빨리 문명화된 접근 방식을 채택하여 양안관계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10일 늦은 밤 페이스북에 “나는 총통으로서 세계에 조국을 대표한다”며 “해외 순방이든, 미국을 경유하든, 국제 친구들과 교류하든 이 모두 오랜 시간이 흘렀고, (이런 것들은) 대만 국민들의 공통된 기대이기도 하다”며 “이번 중국의 행동은 대만과 지역에 불안정을 초래했으며 이는 결코 지역내 대국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 “자동차, 항공,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 기대”…샤픽 하샤디 모로코왕국 대사 인터뷰(하) [헬로 월드]

    “자동차, 항공,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 기대”…샤픽 하샤디 모로코왕국 대사 인터뷰(하) [헬로 월드]

    샤픽 하샤디 주한 모로코왕국 대사 인터뷰(하)  ▷ 60년이 넘게 한국과 모로코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은 무엇인가. - 두 나라는 1962년 수교 이전부터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했다. 단순히 기간의 문제가 아니라 양국의 깊은 우의와 존경, 역사적 유사성 등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모로코와 한국은 국가적, 지역적, 국제적인 관심사에 대해 서로 이해하고 함께했다. 이로 인해 1962년 모로코는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한국 외교관계를 맺은 국가가 됐다. 이후 60년 동안 양국의 외교 관계는 꾸준히 발전해 왔다. 특히 모로코와 한국의 관계는 2022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고위급 방문 횟수, 경제적 협력, 기술 협력, 인적 교류 등에서 유례없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7월 수교 60주년 기념 행사와 경제행사인 ‘모로코 로드쇼’ 개최, 모로코 나우(Morocco Now) 브랜드 런칭 등과 같이 정치, 경제, 문화 등에서 양국 관계는 큰 진전을 이뤄냈다. 이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양국 외교부 간 정치 협의를 개최해 양국의 미래 협력을 강화를 논의했다.  모로코와 한국은 1962년 수교를 맺었지만 양국의 인연은 더욱 거슬러 올라간다. 모로코 군인들이 유엔 프랑스 대대의 일원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두 나라는 이미 수교 10년 전에 혈육과 같은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 앞으로 양국의 주요 협력 분야는. - 양국의 주요 협력 분야는 자동차 산업, 청정 에너지, 무역, 관광 및 영화 산업이다. 양국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의 협력 분야다.  첫째, 잠재적인 한국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자동차 부문이다. 지난 10년 동안 모로코 자동차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 수준으로 상승했고, 큰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 이로 인해 모로코는 아프리카의 첫 번째 자동차 생산국이자 유럽 연합에 대한 두 번째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 연간 자동차 생산 능력은 70만대에 이르며 250개 이상의 자동차 회사가 국내에 설립됐다.  지리적 위치와 10억 이상의 소비자는 여러 국가 및 지역과 체결된 자유 무역 협정과 결합돼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자동차 산업, 특히 하이브리드, 전기 및 수소차와 같은 높은 기술 가치가 있는 분야에서 한국의 협력을 이어갔으면 한다.  둘째, 최근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항공산업이다. 배선, 기계, 판금 작업, 복합재 및 기계 조립 분야의 다양한 부문의 개발로 인해 모로코는 항공 분야 생산 기지로 선호하는 국가가 됐다.  모로코에는 140개 이상의 항공 관련 회사가 있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을 갖춘 공장과 노동력, 공장 및 공급업체와의 근접성, 현지 투자 자본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 항공기 제조사 봄바이더(Bombardier)를 비롯해, 이튼(Eaton), 헥셀(Hexcel), 스텔리아(Stelia), 알코아(Alcoa)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오고 있다.  모로코의 기초 연구 수준과 한국의 디지털 항공 분야 발전을 감안할 때 항공 분야의 협력은 투자자들에게 전망이 큰 분야라고 말할 수 있다.  셋째, 모로코는 기후 선도 국가로 전력의 5분의2를 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일부 화석 연료 보조금이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산업을 탈탄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모로코는 태양열, 풍력 및 수력 발전을 생산할 수 있는 엄청난 자연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및 순배출 제로 경제로의 전 세계적 전환의 중요한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녹색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밟고 있다. 한국의 녹색 이니셔티브는 적극적인 투자와 재생 에너지 부문의 눈부신 성장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모로코는 신재생 에너지와 청정 에너지에 관심이 있는 한국에게 훌륭하고 수익성있는 투자처다.  넷째,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보건 부문과 보건 주권을 전략적 우선 순위로 설정했다. 모로코도 예외는 아니다. 모로코 제약 산업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정치적 안정, 자유로운 경제, 교육받은 노동력, 유럽과 미국의 품질 기준에 따라 생산하는 인증 기업의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모로코는 제약 산업에 관심이 있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다.  ▷ 모로코는 올해 10월 세계은행그룹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를 개최하는데. - 연차총회가 오는 10월 9일부터 15일까지 모로코 중부 마라케시에서 열린다. 연차 총회는 189개 회원국의 주요 인사, 재무 장관 및 중앙 은행 총재는 물론 민간 부문, NGO, 학계, 시민 사회 및 미디어 대표가 함께 모여 경제전망, 글로벌 금융안정, 빈곤퇴치, 포용적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 기후변화 등 글로벌 관심사 문제를 논의한다.  1973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처음 개최된 후 아프리카에서 연차총회가 다시 열리는 중요한 총회다.  ▷ 자금세탁방지 금융대책기구(FATF)가 모로코를 관찰대상국가에서 제외했는데. - FATF는 지난 2월 파리에서 열린 총회에서 자금 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에 관여하는 ‘그레이리스트’로 알려진 관찰대상국가에서 모로코를 제외하기로 했다. 이 결정은 국왕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모로코 국가 당국 및 관련 기관이 시행한 일련의 입법, 조직, 인식 및 통제 조치에 초점을 맞춘 모로코의 노력과 적극적인 조치를 더한 것이다. 해당 목록에서 모로코를 제외하면 국가 신용등급과 국내 은행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국제 금융 기관과의 협상에서 모로코의 이미지와 입지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를 강화할 것이다.   Interview with H.E. Dr. Chafik RACHADI, Ambassador of His Majesty the King of Morocco to the Republic of Korea   ▷ What is the background of the clos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countries for more than 60 years? - It should be noted that, the solid bond between the two countries, since and before the establishment of diplomatic relations in 1962, is not just a matter of longevity, but also the result of content, deep friendship, respect and historical similarities, which configured both Morocco and Korea to understand each other and to comprehend, on a same level, many issues of national, regional and international interest. Thus, in 1962, Morocco was the first African country to host Korean diplomatic representation. In the ensuing sixty years,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the Kingdom of Morocco and the Republic of Korea have witnessed a steady development.  The good news is that, on top of their excellent state, the Moroccan-Korean bilateral relations, on grounds of the celebration in 2022 of the 60th anniversary of establishment of diplomatic relations, have gained tremendous momentum throughout the last decade with an ever-growing number of high-level visits, economic perspectives, technical cooperation, people-to-people exchanges and the list goes on through an unprecedented number of cooperation fields.  In this regard, I should mention the organization during last year a panoply of economic, political and cultural activities such as the holding in July 2022 of an outstanding economic event (Morocco roadshow), celebrating 60 years of diplomatic relations, and launching the new Brand Morocco Now in the Republic of Korea, as well as the holding, last December in Seoul, of bilateral political consultations between the Ministries of Foreign Affairs of both countries, strengthening the dynamics of bilateral cooperation and opening up new prospects for its consolidation in the future.  Although diplomatic relations were established in 1962, the connection between our two countries goes even further back, when several Moroccan soldiers participated in the Korean War as part of the United Nations French Battalion, defending the territorial integrity of this friendly country, which made the people of our two nations blood brothers, a decade before the establishment of diplomatic relations.  ▷ What are the major areas of cooperation and their future perspectives? - Concerning the second part of your question, the main sectors of cooperation are automotive industry, clean energies, trade, tourism and film industry. These are sectors of current, present and future cooperation since they represent areas of excellence and priorities for both countries. In this context, allow me to briefly present the various assets of Morocco in some of its areas of excellence representing an opportunity for cooperation with Korea. First, automotive sector, which is the most attractive to potential Korean investors. Over the last decade, the Moroccan automotive industry has risen to sustained levels of growth and joined the closed circle of automotive exporters. This expedited timeline illustrates the technological progress Morocco has accomplished. In this success story, the automotive sector can boast that it’s the 1st exporting sector of Morocco, knowing that Morocco is the 1st car producer in Africa and the 2nd car exporting country to European Union. In addition, the Kingdom’s car production capacity reaches 700.000 unit with more than 250 automotive companies established in the country. All these indicators combine with the strategic geographical position and the Free Trade Agreements signed with countries and regions that include more than one billion consumers, making Morocco an unsurpassed opportunity for Korean investors. Those looking for developing Korea’s presence in the automotive industry in Africa, especially areas with high technological value, such as hybrid, electric and hydrogen vehicles would do well to look into Morocco.  Second sector is aeronautical industry that has recently shown outstanding dynamism and remarkable growth. The development of varied sectors, especially in wiring, mechanics, sheet metal work, composites and mechanical assembly, has made Morocco a preferred destination for subcontracting in aeronautics. Today, the Moroccan aeronautic industry is made up of more than 140 companies, and its major success is based on four conditions: competitively priced qualified labor, availability of qualified subcontractors, proximity to factories and suppliers, and availability of local investment capital. The recent establishment of other global players, such as Bombardier, Eaton, Hexcel, Stelia and Alcoa, confirms Morocco's ability to attract industry leaders.  Given the quality of basic research in Morocco and the decision to prioritize the development of the digital aeronautical sector in Korea, we can say that cooperation in the field of aeronautics offers major prospects for investors.  Third, making a name for itself as a climate leader, Morocco sources almost two-fifths of its electricity capacity from renewable energy. It lays claim to some of the world's largest clean energy projects as some fossil fuel subsidies have been phased out and its actions to decarbonize industries have received worldwide praise.  Morocco has a huge natural potential to produce solar, wind and hydropower, and is taking significant steps to produce green hydrogen, which could be a critical enabler of the global transition to sustainable energy and net zero emissions economies.  Considering these factors, Morocco is surely a great and profitable investment destination for Korean investors interested in renewable and clean energies. Korea’s own green initiatives are on the right track with active investment and impressive growth in the renewable energy sector, and those looking forward to expansion will find Morocco a green ally.  Fourth, as you know, the Covid-19 pandemic has rearranged priorities in the public policies of every country, with many nations setting the health sector and health sovereignty as strategic priorities. Morocco is no exception in this matter.  Today, Moroccan pharmaceutical industry ranks second in the African continent and constitutes the second largest chemical industry in Morocco after phosphate (Morocco is the world’s largest exporter of this natural resource).  Enjoying political stability, a liberal economy, and an educated workforce, as well as having a long experience with certified companies producing according to European and American quality standards, Morocco is a great opportunity for Korean investors interested in the pharmaceutical industry.     ▷ Morocco is hosting this year the Annual Meetings of the World Bank Group and the InternatioalMonetary Fund from 9th till 15th October in Marrakesh. Can you tell us about this event ? - These Annual Meetings brings together leading figures, Finance Ministers and Central Bank Governors from 189 member countries of these institutions, as well as representatives of the private sector, NGOs, academia, civil society and media, to discuss issues of global concern, including the world economic outlook, global financial stability, poverty eradication, inclusive economic growth and job creation, climate change, and others.   This choice is highly symbolic as it marks the return of these Annual Meetings to Africa after having been held for the first time in Nairobi (Kenya) in 1973. Given the high level of stakeholder participation, the 2023 Annual Meetings offer the opportunity for the Kingdom to strengthen its attractiveness and promote its image: a stable and tolerant, open and dynamic country, rich in its intangible heritage, secular history, culture, gastronomy, and also marked by the progress made over the last 20 years at the democratic, social and economic levels.  ▷ We have read that the Financial Action Task Force (FATF) has decided to remove Morocco from the 'grey list'. Can you tell us a little bit about this issue ? - The FATF's decision to remove Morocco from the enhanced monitoring process, known as “grey list”, taken during its General Assembly, held in Paris last February, comes after assessing the compliance of the Moroccan national system with international standards relating to the fight against money laundering and terrorist financing.  This decision crowns the efforts and proactive actions of Morocco, pursuant to His Majesty the King’s directives, which have focused on a series of legislative, organizational, awareness and control measures, implemented by the various Moroccan national authorities and institutions concerned, under the coordination of the National Financial Intelligence Authority.  Morocco’s removal from the said list will have a positive impact on sovereign ratings and local banks’ ratings. It will strengthen Morocco’s image and its positioning in negotiations with international financial institutions, as well as the confidence of foreign investors in the national economy.  진행 임지민 통번역사·JM커넥티드 대표 jc@jmconnected.co.kr
  • 페루, 밀반출된 창가이문명 유물 경매 막아낸 사연

    페루, 밀반출된 창가이문명 유물 경매 막아낸 사연

    잉카의 후손 페루가 고대문명이 남긴 유물의 경매를 막아냈다. 페루 외교부는 “캐나다에서 경매로 나온 창가이문명의 유물 20점을 확인하고 경매를 중지시켰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경매로 나온 유물은 씨앗에 구멍을 뚫어 가죽끈으로 꿴 목걸이 등 하나같이 귀한 문화재들이었다. 유물은 캐나다의 경매회사 와딩톤스가 온라인 경매포털 ‘더세일룸’을 통해 경매에 부칠 예정이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주캐나다 페루대사관과 토론토 주재 총영사관은 와딩톤스로 달려갔다. 외교부는 “경매로 나온 유물이 창가이문명이 남긴 유물이고 창가이유물이 공인된 문화재에 속한다고 설명하자 와딩톤스가 경매중지를 결정했다”면서 “순조롭게 대화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회사와 유물 반환을 위한 후속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최근 유럽에서 발생한 남미 고대유물 경매사건과 비교돼 중남미에서 특히 화제가 됐다. 프랑스의 경매회사 밀론은 최근 칼리마, 톨테스카, 잉카, 치무 등 복수의 남미 고대문명이 남긴 다수의 유물을 경매에 부쳤다. 남미에서 누군가 몰래 빼낸 고대유물이 무더기로 경매에 부쳐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당사국 콜롬비아는 경매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프랑스 주재 에콰도르대사관, 과테말라대사관, 멕시코대사관, 파나마대사관, 페루대사관 등 중남미 5개국도 공동성명을 내고 경매에 반대했지만 밀론은 경매를 강행했다. 페루 외교부 관계자는 “당시 프랑스 당국은 고대유물 경매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프랑스 경매회사도 남미국가들의 요구를 외면한 반면 캐나다 경매회사는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면서 “어쩌면 같은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라 정서적으로 더 통하는 부분이 있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외교적 역량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콜롬비아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당시 중남미 5개국이 공동성명을 낼 정도로 외교적으로 총력을 기울인 사건이었다”면서 “캐나다가 경매를 중단한 건 국제협약을 올바로 이행한 것으로 외교 역량을 따질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페루와 캐나다는 문화재 불법거래 방지를 위해 1970년 채택된 유네스코 협약 가입국이다. 한편 창가이문명은 현대 페루의 포르탈레사, 파티빌카, 수페, 창가이, 루린, 치욘, 리마크 등지에서 1200~1470년 꽃핀 문명이다. 창가이문명의 유물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 [포착] 우크라, 푸틴 코앞까지 갔나…러시아 국방부 건물에 의문의 화재

    [포착] 우크라, 푸틴 코앞까지 갔나…러시아 국방부 건물에 의문의 화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을 훌쩍 넘긴 가운데,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에 있던 국방부 소유 건물에서 의문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오후 7시 30분경 모스크바의 국방부 관리 건물 중 한 곳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건물 내부의 근무자들이 이를 감지하고 신고했다”고 전했다.  불길은 건물 60㎡ 가량을 태운 뒤 진화됐으며, 사상자는 없었다. SNS에 공개된 영상은 당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모스크바 중심의 즈나멘카 거리에 있으며, 즈나멘카 거리와 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불과 1㎞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 국방부 본부와도 매우 가까운 것으로 확인했다.  국방부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를 의심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6일 “중요 군사 및 방어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모스크바가 처음은 아니다”라면서 “지난 3월 야로슬라블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공장은 다목적 디젤 엔진과 기어박스 등의 부품을 생산하는 러시아 최대 기업 중 한 곳”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정치 분석가인 아나톨리 네스미얀은 당시 자신의 텔레그램에 해당 화재 소식을 전하며 “이 공장은 토폴-M 핵미사일 발사기용 엔진을 포함해 러시아 육군 장비의 엔진 및 기어를 제조하는 최대 업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토폴-M은 사거리 1만 1000㎞에 달하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고체연료 ICBM으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교란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이와 관련해 뉴스위크는 “야로슬라블 공장 화재는 미사일 생산을 늘리려고 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21일 정밀 유도 무기 생산을 2배 늘리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폭발 사고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화재가 이어지자 현지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대한 사보타주를 이어가고 있다는 우려와 의심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발라시하의 쇼핑몰과 역시 모스크바주 힘키시에 있는 쇼핑몰에서 3일 간격으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개전 3개월 여 후인 지난해 4월에는 모스크바 북동부 근교 키네시마시와 코롤료프시의 화학공장, 우주방어센터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4월 22일에는 모스크바 북서부 트베리시의 국방연구소에서도 화재가 추가로 보고됐다.  벨고로드, 보로네시, 쿠르츠크 등 우크라이나 인접 지역은 물론이고 극동 사할린섬의 화력발전소 등지에도 큰 화재가 발생했는데, 해당 화재 사건들의 공통점은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러시아 본토에서 발생한 일련의 화재 및 폭발 사고가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달 16일에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로스토프나도누의 러시아연방보안국(FSB) 건물에서 의문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와 관련해 러시아 내에서 활동하는 반(反) 푸틴 단체인 ‘블랙 브리지’(Black Birdge)가 배후를 자처했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 건물에서 의문의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동 중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러시아-벨라루스의 통합을 강화하는 7개의 문서에 서명했다고 타스 통신도 보도했다.  또 루카셴코 대통령은 양국의 긴밀한 국방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벨라루스의 공장들이 러시아 무기의 전자부품 공급원으로 서구 기업을 대체할 전문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 [외통(外統) 비하인드]‘탈북자 증언’으로 본 대북 제재...합작회사 문닫고 임가공 확산

    [외통(外統) 비하인드]‘탈북자 증언’으로 본 대북 제재...합작회사 문닫고 임가공 확산

    서울신문이 외교 안보 분야에서 한 주간 가장 중요한 뉴스의 포인트를 짚는 [외통(外統) 비하인드]를 매주 금요일 선보입니다. 국익과 국익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통일·안보 정책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을 담겠습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통일부의 ‘북한인권보고서’에는 대북 제재가 북한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한 증언이 담겼다. 탈북민들은 보고서에서 비교적 임금을 제때 지급하던 북한과 중국간 합작 회사나 무역회사들이 타격을 입은 반면 제재 대상이 아닌 임가공이 활성화됐다고 진술했다. 지난 2017년 이후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 508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번 북한인권보고서는 대북 제재의 영향과 관련 “국경지에 북중 합작회사가 다수 운영됐고 비교적 많은 임금을 제때 지급하고 있었는데 연속된 제재 조치로 경제협력이 종료된 사업장이 늘어났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석유 수입 제한과 관련 “연료와 전기 부족으로 광산과 탄광 등의 가동이 멈추게 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후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안 2371호는 ▲석탄·철광석, 수산물 수출금지 ▲신규 해외 노동자 수출 차단 ▲북한과의 합작사업 신규 설립·확장 금지 등 북한으로 흘러가는 돈줄을 차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 결의안 2379호는 북한에 대한 석유 수출 규모를 제한했다.2018년 가을에 전기와 연료 부족으로 무산광산이 중단되었다고 들었는데, 제가 탈북할때까지도 운영되지 않았습니다...대북제재로 무역이 막히면서 상품가격도 많이 올라 생활비가 증가했습니다.2023 북한인권보고서, 259p중국과의 소규모 밀무역에 참여하던 주민들은 단속이 강화되면서 수공업품의 위탁가공업이 활성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름용 모자인 ‘초물모자’ 등을 만든 대가로 쌀이 지급됐다. 모자의 챙 길이 10cm를 기준으로 쌀 2.2kg을 대가로 줬다. 특히 임가공업이 국경지역이 아닌 평안남도나 황해도까지 확대됐다는 진술도 있었다. 물가 차원에서도 일부 대북 제재 여파가 있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중국의 수입에 의존하는 생필품 등 공산품 가격은 높게 상승했다. 2017년 평양시에서 식량과 생필품의 가격이 급등했는데 주민들은 대북제재 때문이라고 인식했다고 말했다. 한 탈북민은 “대북 제재로 무역이 막히면서 상품가격이 많이 올라 생활비가 증가했다”고 했다. 보고서에 실린 증언들은 비군사 분야까지 제재 대상을 확대한 광범위한 대북 제재가 도입된 이후 북한 경제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무역에 의존했던 회사나 탄광 등은 직격탄을 맞은 반면 제재 품목 외인 임가공으로 생산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인도협력연구실장은 “제재로 탄광업, 무역업, 운송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 여러 지역에 퍼진 임가공으로 가계 수입에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최근 신냉전 구도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 간의 밀착이 진행되며 대북 제재로 인한 완전 봉쇄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물가와 관련해선 “자체 조사 결과 환율과 쌀 가격, 콩기름·밀가루 등의 수입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이었지만 일시적으로 물가가 제재 영향으로 오른 것은 사실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북한의 생산 체계와 관련해선 2012년 도입된 포전담당책임제가 정착하는 가운데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있다는 진술도 있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시기 북한의 농업 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인 포전담당책임제는 협동농장 농장원에게 토지경영의 자율성을 부여해 식량 생산성을 향상하도록 한 제도다. 국가의 식량 배급은 주로 평양시에선 비교적 원활하게 작동하는 반면 지방에서는 최근식량 배급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배급제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가족 중 누군가는 사적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면 생계유지가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진술로 나왔다.
  • 빌 클린턴의 후회 “우크라 핵무기 포기하도록 한 것은 실수”

    빌 클린턴의 후회 “우크라 핵무기 포기하도록 한 것은 실수”

    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과거 우크라이나에게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지난 4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우크라이나에게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한 것은 '끔찍한 실수'였다"면서 "이 때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대해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느낀다"고 유감을 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언급한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포기는 1994년 부다페스트 협정을 말한다. 소련이 해체되면서 독립한 우크라이나는 당시만 해도 1500개 이상의 핵탄두와 176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한 세계 3위의 핵보유국이었다. 그러나 핵확산을 우려한 미국과 영국,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이른바 ‘부다페스트 각서’가 체결됐다. 우크라이나의 핵무기를 전부 러시아로 이관하는 대신 3개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고 막대한 경제적 지원을 해주기로 약속한 것. 당시 이 협정 체결을 주도한 이가 바로 클린턴 전 대통령이었다. 이에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매우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에 (러시아의 침공이) 끔찍하다고 느낀다"면서 특히 "만약 우크라이나가 핵억지력을 계속 유지했다면 러시아의 침공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역설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매우 잘못된 일을 벌였으며 미국과 유럽은 계속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을 약속한 부다페스트 협정은 지난 2014년 협정 당사국인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해 강제 병합하면서 깨졌으며 이번 전쟁으로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다.  
  • 닭 파묻을 땅도 부족하다…일본 조류독감, 얼마나 심하면? [여기는 일본]

    닭 파묻을 땅도 부족하다…일본 조류독감, 얼마나 심하면? [여기는 일본]

    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덮친 일본에서 역시 사상 최대 규모의 닭이 살처분 됐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조류 인플루엔자로 살처분된 닭은 약 174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처분된 닭 중 계란 생산을 위해 사육된 닭은 9%로 확인됐다.  일본 지방 자치단체와 양계농가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한 닭을 매장하고 있는데, 매장해야 하는 닭 규모가 상당하다 보니 매장할 토지가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다. NHK는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을 보고한 지역 일부에서 닭을 매장하기 위한 토지가 부족한 문제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중 가고시마현과 히로시마현 등 일부에서는 (닭 매장량이 너무 많아) 사전에 준비해놓은 토지를 모두 사용한 상태이고, 카가와현이나 홋카이도에서는 아예 매장할 토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지역에서는 닭을 묻기 위해 땅을 팠다가 지하수가 나와 매장지로 사용할 수 없는 사례도 있었다”면서 “급히 다른 토지를 확보하거나 소각 처분으로 변경했지만, 문제는 처분해야 할 닭의 수가 지자체의 예상을 넘어서면서 대응이 어려워졌다는 실태”라고 덧붙였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앙계장 등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경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닭을 매장 또는 소각하는 것을 위생관리 기준으로 삼고 있다. 특히 소각보다 매장을 더 권장하는 것은 바이러스 확산에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데다 소각시설을 빌리는 등의 중간 절차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살처분해야 할 닭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는 사실이다. NHK는 “대규모 양계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할 경우, 매각지를 충분히 확보하지도 못한 채 살처분이 진행되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  홋카이도대학의 사코다 요시히로 교수는 “일본 토지의 성질상, 지하수나 가스 등이 나오는지 여부는 실제로 파보면 알 수 없기 때문에 대응이 쉽지 않다. (살처분을 위한) 토지 확보 문제는 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원활한 대응을 위해 대규모 농장에서는 닭장을 나눠서 관리하고, 처분 대상이 되는 조류의 수 자체를 줄이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는 조류 인플루엔자 한편, 조류 인플루엔자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권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볼리비아 등 남미권에서도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따르면 2021년 10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전 세계 79개국에서 가금류·야생조류 4200만 마리가 H5N1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됐고, 1500만 마리가 죽었다. 이 기간 살처분된 가금류는 1억 9300만 마리에 달한다.  조류 사이에서 인플루엔자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가운데, 바다사자와 같은 포유류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전염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방역에 대한 각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캄보디아 보건부에 따르면 H5N1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11세 소녀가 지난 22일 사망했다. 소녀는 이달 16일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밀접 접촉자 12명 중 소녀의 부친만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H5N1 조류 인플루엔자의 변종 ‘2.3.4.4b’가 2014년부터 대표적인 철새인 오리에 감염되도록 진화한 것이 전 세계에 바이러스가 퍼진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변종 ‘2.3.4.4b’는 2020년경 유럽과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됐고, 이후 동아시아 지역의 철새가 미국 알래스카로, 중앙아시아 지역의 철새가 서유럽으로 가면서 바이러스가 확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조류 인플루엔자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높아지는 시기에 전 세계 육류 및 계란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 LG엔솔, 中야화와 모로코서 수산화리튬 생산 MOU

    LG엔솔, 中야화와 모로코서 수산화리튬 생산 MOU

    LG에너지솔루션이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리튬화합물 제조 선두업체 야화(Yahua)와 아프리카 모로코 지역에서의 수산화리튬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아프리카 대륙 북단에 위치한 모로코는 미국,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MOU를 통해 양극재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 공급망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EU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급변하는 대외 경영환경에 보다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화리튬은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과 합성하기 쉬워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하이니켈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로 쓰인다. 배터리는 니켈 비중이 높아질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배터리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수산화리튬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이번 협력을 함께하는 야화는 전세계 주요 배터리 업체로부터 제품 품질이 검증된 중국 수산화리튬 제조 선두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확보된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을 바탕으로 야화의 우수한 제조 품질 기술력과 시너지를 통해 고품질의 수산화리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EU 시장 내 원재료 공급망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원재료 공급 안정성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춰 고객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리튬 생산업체 독일 벌칸 에너지와 5년간 수산화리튬 4만 5000t 공급 계약 체결 ▲호주 라이온타운과 5년간 수산화리튬 원재료 리튬 정광 70만t 확보 ▲세계 1위 리튬 보유국 칠레의 대표 리튬 업체 SQM과 9년간 수산화·탄산리튬 5만5000 t 공급 계약 체결 등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 [열린세상] 수몰 위기의 태평양 섬나라, 우리가 지킬 미래/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열린세상] 수몰 위기의 태평양 섬나라, 우리가 지킬 미래/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수몰 위기의 태평양 섬나라 투발루를 아시나요? 인구 1만 2000여명의 투발루는 50년 뒤면 영토 전부가 바닷속으로 잠겨 영원히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직면해 있다. 사이먼 코페 투발루 외교장관은 2021년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허벅지까지 잠기는 바닷물 속에 들어가 화상 연설을 통해 “해수면 상승으로 우리가 가라앉고 있다”며 세계가 즉각 행동에 나서 줄 것을 호소해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필자도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마셜제도의 수도인 마주로를 방문한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방문한 첫날 폭우가 쏟아지고 도로가 파도로 뒤덮여 섬의 일부가 바닷속에 잠기는 사태를 실제로 경험하게 됐다. 온난화로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을 직접 목격하면서 지구가 보내는 강력한 경고음을 온몸으로 느꼈다. 태평양 섬나라들은 대부분 해발 5m 미만의 저지대에 있어 해수면 상승, 태풍, 지진, 해일에 취약하다. 이 지역의 해수면은 2050년까지 25~58㎝, 2100년에는 1m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기상 이변으로 인해 농업, 수자원, 산림, 관광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섬나라가 염수의 지하 침식으로 식수 부족에 시달리고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연안 자원과 산호초 관광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해 오던 주민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태평양 섬나라들은 태평양을 공유하는 이웃이다.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으나 기후와 생태계 측면에서는 하나로 연결돼 있다. 태평양 도서국들의 배타적경제수역을 합친 면적이 미국, 러시아, 중국, 유럽을 합한 크기보다 더 큰 4000만㎢에 달한다. “푸른 태평양대륙”이라 불릴 정도다. 우리 참치 어획량의 90%가 이 지역에서 확보되며 해양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파트너다. 11개의 태평양 도서국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 기구 회원국이니 그 중요성은 새삼 말할 나위도 없다. 지역협력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Pacific Islands Forum)은 지난해 7월 정상회의를 통해 ‘2050 푸른 태평양대륙 전략’이란 미래 비전을 채택했다. 심각한 기후위기와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국과 중국의 각축 속에서 평화롭고 포용적이며 회복력 있는 지역을 만들겠다는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상호 연대와 단결을 토대로 태평양만의 정체성을 다져 나가고, 해양 구역을 포함한 태평양 지역에 대한 해양 주권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해양 환경 보호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리 정부가 ‘2050 푸른 태평양대륙 전략’에 맞춰 처음으로 포괄적 태평양 지역 전략을 수립하기로 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5월 말 우리나라가 최초로 주최하는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에 이 지역의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섬나라들이 당면한 ‘기후 비상사태’ 대응과 ‘수몰 위기’에 따른 지원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섬 주민들의 삶과 가장 직결된 교육, 보건의료, 해양수산자원 보호, 재생에너지 등 실질적인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투발루 정부가 사라져 갈 자국의 역사와 문화 유산을 보전하기 위해 메타버스상의 디지털 국가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우리가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서 적극 참여하는 것도 추진해 볼 만하다. 마이크로네시아에 설치된 우리의 ‘태평양 해양과학기지’ 기능을 강화하고 피지의 남태평양대학과 같은 교육 거점과의 공동연구, 교류확대도 절실하다. ‘푸른 태평양’의 미래를 위해 함께 항해를 시작하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매화와 벚꽃을 식별하는 건/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매화와 벚꽃을 식별하는 건/식물세밀화가

    연초가 되면 우리 집 우편함에는 각 지역의 종묘회사에서 보내는 연간 카탈로그가 모인다. 종묘회사에서 판매 중인 식물을 소개한 카탈로그를 한 장 한 장 넘겨 보며 요즘 사람들은 어떤 식물을 좋아하는지 가늠한다. 화훼, 채소, 과수류가 한데 모여 있는 카탈로그도 있지만 과수 혹은 화훼 한 영역에 집중한 것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카탈로그에서 가장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는 종류 중 하나가 벚나무속 식물이라는 점이다. 도시의 나무가 이토록 주목받는 계절이 또 있을까? 지금 사람들은 벚나무속 식물에 온 정신이 쏠려 있다. 벚나무속 식물을 보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고, 오직 식물이 주인공인 사진 기록도 남긴다. 그래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나무를 심을 만한 곳이라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왕벚나무만 심는다. 물론 벚나무속에는 왕벚나무 외에도 매실나무, 앵도(앵두)나무, 자두나무, 복사나무, 살구나무, 아몬드나무 등이 있다. 이들은 원산지인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대륙, 호주와 뉴질랜드, 북아프리카 외 전 세계 온대지역에서 육성돼 재배된다. 열매는 요리 재료로, 꽃은 관상용으로 그리고 목재는 가구로 널리 이용된다. 지금 이들은 아름다운 꽃으로 주목받는 중이다.사람들이 벚나무속 식물의 꽃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어 갈색 가지에 풍성히 달린 꽃이 몽롱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초봄 다른 식물들보다 이른 시기에 꽃을 피우다 보니 황량한 겨울 풍경 탓에 목말랐던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 까닭도 있다. 그래서 이맘때의 계절, 사람들은 내게 벚나무속 식물을 어떻게 식별하는지에 관해 자주 질문한다. 벚나무를 통해 알게 됐다. 사람들은 식물에 대한 관심만큼 식별 의지를 보인다는 것을 말이다. 이름을 아는 것은 존재를 인식하는 첫걸음이다. 식물의 이름을 알아야 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는지 또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동물에 매개하는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벚나무속 개화 상태에서의 식별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개화 시기가 계속 변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른 봄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벚나무속 식물은 매실나무다. 우리는 이들 꽃을 매화라고 부른다. 매화는 다섯 장의 둥근 꽃잎이 서로 붙어 핀다. 우리나라 자생식물도 아니고 육성된 품종이 많은 가운데 매화의 공통적인 특징은 꽃자루가 거의 없다시피 짧아 꽃이 가지에 붙어 난다는 점이다. 벚나무속 중 꽃 향도 매우 강한 편이다. 매실나무 꽃이 질 즈음 왕벚나무와 자두나무, 살구나무, 복사나무 등이 꽃을 틔운다. 살구 꽃도 매화처럼 꽃자루가 거의 없어 가지에 붙어 난다. 꽃받침통은 자주색이며, 꽃이 다 피면 꽃받침이 뒤로 완전히 젖혀지는 점이 매화와 큰 차이다. 자두나무의 꽃받침은 연두색이며 꽃자루가 길고, 세 송이의 꽃이 모여 핀다. 복사나무는 꽃잎이 분홍색이며 꽃잎 끝이 뾰족한 편이다. 꽃도 지름 3㎝ 정도로 앞서 언급한 꽃들보다 크다. 5장의 꽃잎이 활짝 벌어지며, 암술 씨방에는 털이 있다. 그리고 벚나무 중 도시에 가장 많이 심는, 그래서 지금 다들 주목하는 왕벚나무는 꽃자루가 길고 잔털이 있다. 3~6송이 꽃이 모여 피며, 5장 꽃잎 끝부분 중앙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다. 앵도나무는 꽃 안쪽이 붉은색이고, 흰색 혹은 연홍색 꽃잎이 서로 떨어져 있다. 그래서 정면에서 꽃을 보면 꽃받침이 잘 보인다.이 설명만으로 우리 주변의 벚나무속 식물을 완벽히 식별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자두나무 중에는 꽃잎과 잎이 붉은빛인 자엽자두나무도 있고, 복사앵도나무처럼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종도 있다. 식물을 식별하는 일은 책상에 앉아 텍스트를 보는 것으로 충분치 않다. 필드에서 실물을 오래 관찰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올해 매화와 왕벚나무를 구별할 줄 알게 됐다면 내년에는 살구나무와 자두나무를, 그다음 해에는 올벚나무와 산벚나무를 식별하면 될 뿐이다. 벚나무속 식물 말고도 지금 꽃을 피우는 식물은 다양하다. 수수꽃다리속과 사과나무속 그리고 나무 아래 잘게 피어난 민들레속과 별꽃속, 제비꽃속의 풀꽃 등 앞으로도 우리의 식별을 기다리는 식물이 계속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이다. 오늘은 78번째 식목일이다. 나무 심는 날로 제정됐지만, 나무를 심을 여유가 없는 이들이 더 많지 않을까. 다만 오늘만큼은 출퇴근길 지나치는 가로수나 회사와 학교 빌딩 앞 화단 풀꽃들에게 눈길이라도 한 번 더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식물 없이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도 없다.
  • 조종사 먼저 도망쳤다…멕시코 열기구 탄 부부의 비극 [포착]

    조종사 먼저 도망쳤다…멕시코 열기구 탄 부부의 비극 [포착]

    최근 멕시코의 유명 유적지 상공을 비행하던 열기구에서 불이나 탑승객인 한 부부가 숨진 가운데 해당 조종사는 사고가 발생하자 도망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멕시코 당국이 사고 열기구 조종사인 빅터 구즈만을 체포해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한 가족을 비극에 빠뜨린 사고는 지난 1일 멕시코 테오티우아칸에서 유적지 상공을 비행 중이던 열기구의 바스켓에 갑자기 불이 나면서 시작됐다.이어 열기구는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으며 결국 탑승객이었던 호세 놀라스코(50)와 비리디아나 베세릴(38) 부부는 현장에서 숨졌다. 다만 함께 탑승한 부부의 13세 딸은 열기구가 추락하기 직전 뛰어내려 화상과 골절을 입었으나 생명의 지장은 없는 상태다. 사고가 벌어진 이후 문제의 열기구에 조종사 탑승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곧 진실이 드러났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당시 조종사였던 구즈만은 열기구에 불이나자 지상 약 5m 높이에서 뛰어내려 도망친 것으로 밝혀졌다. 멕시코 경찰은 "문제의 조종사는 열기구의 불이 나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당황해 도망쳤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희생자인 남편 놀라스코가 부인의 깜짝 생일선물로 이 열기구 탑승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열기구에 탑승하기 직전 촬영한 기념 사진은 이들의 마지막 가족사진이 됐다. 한편 사고가 벌어진 테오티우아칸은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동쪽으로 약 50㎞에 떨어져 있으며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피라미드 유적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많은 여행상품이 인기리에 판매 중인데 열기구도 그중 하나다.  
  • 오늘부터 전남 최대 80㎜ ‘단비’…7일 이후 중부 내륙 중심 영하권

    4일 오후부터 6일까지 메마른 땅과 건조한 대기를 적셔 줄 ‘단비’가 내리겠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진 전남에도 최대 8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4일 늦은 오후부터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건조특보도 점차 해제될 전망이라고 3일 밝혔다. 제주 산지에는 4~6일 강수량이 최대 20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남부와 전남 동부 남해안,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120㎜ 이상 비가 쏟아지겠다. 전남·제주(북부해안 제외)·서해5도·경남 남해안·경남 남서내륙 30~80㎜, 수도권·강원 내륙·강원 산지·충남·전북·경북 북부내륙·경남(남해안과 남서내륙 제외) 20~60㎜, 강원 동해안·충북·제주 북부 해안·경북(북부내륙 제외)·울릉도·독도 10~40㎜다. 이번 비는 5일 아침부터 밤사이 가장 많이 쏟아지겠다. 이 시간대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20~30㎜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많은 양의 봄비가 내리면서 최근 산불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나 붕괴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 저기압이 지난 뒤 그 뒤편에서 발달하는 ‘2차 기압골’ 때문에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7일까지 약한 비가 이어질 수 있겠다. 올해 누적 강수량은 지난 1일까지 84.4㎜로 평년 누적 강수량(121.1㎜)의 67.3%에 그친다. 기온은 4일까지 평년 기온보다 높다가 이후 비가 내리면서 내림세로 돌아서겠다. 특히 전국이 흐려지면서 낮과 밤 기온 차가 줄어들 전망이다. 7일 이후에는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평년을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지겠다.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냉해가 발생할 수 있다.
  • 4일 오후부터 사흘간 전국에 ‘봄비’…전남 최대 80㎜

    4일 오후부터 사흘간 전국에 ‘봄비’…전남 최대 80㎜

    4일 오후부터 6일까지 메마른 땅과 건조한 대기를 적셔줄 ‘단비’가 내리겠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진 전남에도 최대 8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4일 늦은 오후부터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건조특보도 점차 해제될 전망이라고 3일 밝혔다. 제주 산지에는 4~6일 강수량이 최대 200㎜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남부와 전남 동부 남해안,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120㎜ 이상 비가 쏟아지겠다. 전남·제주(북부해안 제외)·서해5도·경남 남해안·경남 남서내륙 30~80㎜, 수도권·강원 내륙·강원 산지·충남·전북·경북 북부내륙·경남(남해안과 남서내륙 제외) 20~60㎜, 강원 동해안·충북·제주 북부 해안·경북(북부내륙 제외)·울릉도·독도 10~40㎜다. 이번 비는 5일 아침부터 밤사이 가장 많이 쏟아지겠다. 이 시간대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20~30㎜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많은 양의 봄비가 내리면서 최근 산불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나 붕괴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 저기압이 지난 뒤 그 뒤편에서 발달하는 ‘2차 기압골’ 때문에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7일까지 약한 비가 이어질 수 있겠다. 올해 누적 강수량은 지난 1일까지 84.4㎜로 평년 누적 강수량(121.1㎜)의 67.3%에 그친다. 기온은 4일까지 평년 기온보다 높다가 이후 비가 내리면서 내림세로 돌아서겠다. 특히 전국이 흐려지면서 낮과 밤 기온 차가 줄어들 전망이다. 7일 이후에는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평년을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지겠다.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냉해가 발생할 수 있다.
  • 北 “핵공격력 갖췄다”… 한반도 ‘긴장의 4월’[뉴스 분석]

    北 “핵공격력 갖췄다”… 한반도 ‘긴장의 4월’[뉴스 분석]

    한미 연합훈련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의 잇단 기념일과 한미 정상회담까지 열리는 4월은 한반도 운명을 좌우할 한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핵공격력을 갖췄다”며 연일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2일 외교안보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이 중시하는 대형 기념일이 몰려 있는 4월에 한반도 군사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북한이 공언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한도 4월인 데다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이어 오는 26일 한미 정상회담도 열린다. 이번 주에는 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을 필두로 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이 진행된다. 북한은 지난해 9월에도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 등이 동해에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하자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격렬하게 반발한 바 있다. 또 이달 하순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대북 대응책 등을 협의한다. 다음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30주년(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 등극’ 11주년(11·13일)이 예정돼 있다. 곧이어 15일은 북한이 가장 중시하는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태양절을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로 표현하며 111돌 태양절을 기념해 제8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을 12일부터 18일까지 연다고 보도했다. 거기다 25일은 인민군의 모태가 되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이다. 주요 정치 일정에 더해 북한이 공언한 군사정찰위성 발사도 변수다. 북한은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 핵심과제로 군사정찰위성 개발을 제시했으며,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올해 4월까지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위성을 띄우는 우주발사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기술적으로 거의 동일하다. 일각에서는 고체연료 추진 ICBM 발사, ICBM 정상각도(30∼45도) 발사, 7차 핵실험 등을 시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은 태양절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기념일 등이 예정돼 있어 군사적,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달은 어느 시기보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핵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논평은 지난달 13일부터 진행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와 한미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 등을 거론하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전면전쟁을 가상한 것”,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 광기”라고 반발했다. 이어 한미를 겨냥해 “저들이 상대하는 국가(북한)가 실제에 있어 핵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망동을 부리는 것만큼 꼭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3일과 17일 찍힌 위성사진을 토대로 “최근 (북한 평안북도) 영변의 주요 핵시설에서 높은 수준의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확대하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지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1일(현지시간) 전했다. 38노스는 우선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ELWR)가 거의 완성돼 작동 상태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LWR의 펌프실로부터 약 75m 떨어진 곳에서 인근 구룡강으로 물이 방출된 것이 관찰됐는데, ELWR 주변 방류가 처음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방류는 ELWR의 냉각장치 시험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봤다. 또 다른 근거로 ELWR 근처에 새로운 건물을 짓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신규 건물은 지난 2월 착공해 최저층이 약 20개의 방으로 이뤄져 있다. 위치상 원자로 직원들의 거처나 연구동 혹은 행정동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 [뉴스분석]한반도 운명의 4월...한미 외교일정에 북한 기념일 줄줄이

    [뉴스분석]한반도 운명의 4월...한미 외교일정에 북한 기념일 줄줄이

    한미 연합훈련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의 잇단 기념일과 한미 정상회담까지 열리는 4월은 한반도 운명을 좌우할 한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핵공격력을 갖췄다”며 연일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2일 외교안보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이 중시하는 대형 기념일이 몰려있는 4월에 한반도 군사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북한이 공언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한도 4월인 데다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이어 오는 26일 한미 정상회담도 열린다. 이번주에는 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을 필두로 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이 진행된다. 북한은 지난해 9월에도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등이 동해에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하자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격렬하게 반발한 바 있다. 또 이달 하순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대북 대응책 등을 협의한다. 다음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30주년(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 등극’ 11주년(11·13일)이 예정돼 있다. 곧이어 15일은 북한이 가장 중시하는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태양절을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로 표현하며 111돌 태양절을 기념해 제8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을 12일부터 18일까지 연다고 보도했다. 거기다 25일은 인민군의 모태가 되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이다. 주요 정치일정에 더해 북한이 공언한 군사정찰위성 발사도 변수다. 북한은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 핵심과제로 군사정찰위성 개발을 제시했으며,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올해 4월까지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위성을 띄우는 우주발사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기술적으로 거의 동일하다. 일각에서는 고체연료 추진 ICBM 발사, ICBM 정상각도(30∼45도) 발사, 7차 핵실험 등을 시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은 태양절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기념일 등이 예정돼 있어 군사적,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달은 어느 시기 보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핵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논평은 지난달 13일부터 진행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와 한미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 등을 거론하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전면전쟁을 가상한 것”,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 광기”라고 반발했다. 이어 한미를 겨냥해 “저들이 상대하는 국가(북한)가 실제에 있어 핵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망동을 부리는 것 만큼 꼭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3일과 17일 찍힌 위성사진을 토대로 “최근 (북한 평안북도) 영변의 주요 핵시설에서 높은 수준의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확대하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지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1일(현지시간) 전했다. 38노스는 우선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ELWR)가 거의 완성돼 작동 상태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LWR의 펌프실로부터 약 75m 떨어진 곳에서 인근 구룡강으로 물이 방출된 것이 관찰됐는데, ELWR 주변 방류가 처음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방류는 ELWR의 냉각장치 시험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봤다. 또 다른 근거로 ELWR 근처에 새로운 건물을 짓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신규 건물은 지난 2월 착공해 최저층이 약 20개의 방으로 이뤄져 있다. 위치상 원자로 직원들의 거처나 연구동 혹은 행정동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 일본 입장 강해지는 교과 검정… “챗 GPT 대응·공동 교과서 필요”

    일본 입장 강해지는 교과 검정… “챗 GPT 대응·공동 교과서 필요”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우호 강화 추진에도 불구하고 일본 교과서가 자국의 입장만 강조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해 공동교과서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재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일본 초등학교 검정교과서 내용 분석 전문가 세미나’를 통해 다각도로 일본의 교과서 왜곡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분석했다. 일본의 독도 관련 왜곡은 발표된 대로 일본의 ‘고유 영토’를 강조하는 쪽으로 이뤄졌다. 고유란 표현을 통해 독도가 역사적으로 한 번도 다른 나라의 영토가 된 적이 없다는 의미를 초등학생들에게 주입하는 것이다. 교과서 지도에는 독도를 표기하고 울릉도와 독도에 경계선을 그어 표시하고 있다. 일본은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 성화봉송 지도에도 독도를 표기해 논란을 일으킨 적 있다. 일제강점기와 관련한 사안에 주로 집중된 역사왜곡은 다른 분야로도 이어졌다. 위가야 연구위원은 기존에 한국인을 의미하는 ‘도래인’의 표현이 ‘대륙인’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위 연구위원은“도래인은 일본사를 교육하는 입장에서 한반도로부터 건너온 사람을 의미하는데 이를 모호하게 ‘대륙’이라 표현한 것은 문화 전파에서 한반도의 영향력을 약화하려 한 서술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교과서는 아예 도래인이 일본에 미친 영향과 활동을 삭제하기도 했다.강제성을 빼고 자발적으로 한국인들이 일본 군사가 됐다고 표현한 점을 비롯한 전쟁 관련 서술은 갈수록 일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서술하고 있다. 청일전쟁, 러일전쟁 등을 서술한 부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위 연구위원은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한 것이 구미제국 지배하에 있던 아시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독립에 대한 자각과 희망을 줬다고 서술해 전쟁의 결과를 미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유럽국가인 러시아에 승리’라는 표현을 ‘대국인 러시아에 승리’했다고 수정함으로써 일본의 성과를 강조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한 해법 모색을 강조했다. 석주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일본이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홍보하면서 위험하다는 인식을 주는데 원인이 한국에 있다는 네거티브 전략을 쓴다”고 설명했다. 한국인들이 자연스럽게 ‘독도는 우리땅’으로 인식하는 것과는 인식의 방법론이 다른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또한 석 연구위원은 “챗 GPT도 일본어와 영어는 일본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면서 “챗 GPT 소스가 언론기사나 논문에서 많이 인용되고 있는 만큼 다소 번거롭더라도 한국이 주장하는 바를 영어 또는 일본어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연구를 축적하고 확산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혜인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연구위원은 “소학교 교과서라는 측면에서 깊이 있게 봐야 한다”고 강조하며 “독도라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조금 더 심각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윤수 동북아역사재단 교과서연구센터장은 “일본 교과서와 우리 교과서의 비교 분석이 중요하다. 기술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뭔지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한일관계가 미래세대를 강조하고 있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공동교과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과서는 양국의 역사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향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전문적인 시각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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