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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한중일 ‘동아시아 강국벨트’를 위하여/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중일 ‘동아시아 강국벨트’를 위하여/서동철 논설위원

    일본을 우습게 여기는 나라는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들 한다. 임진왜란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그 뿌리가 매우 깊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문제는 우리가 이 하찮다는 나라에 400년 전 국토를 유린당한 것도 모자라 식민지가 됐다는 것이다. 그러니 일본을 우습게 볼수록 한국은 더 한심한 나라일 수밖에 없다. 임진왜란 직전인 1589년 조선통신사행에서 정사 황윤길과 부사 김성일의 의견이 엇갈렸음은 유치원생도 모르지 않는다. 그런데 의견 차이를 당파가 달랐기 때문으로 몰고 가서는 올바르게 역사를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반드시 왜적의 침입이 있을 것”이라는 황윤길의 적정 탐색 결과는 정확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두려워할 위인이 못 되니 침략할 능력도 없을 것이라는 김성일의 보고 역시 생각 그대로를 전한 것이었다. 오늘날 문화 수준은 높은데 국방은 형편없는 나라란 거의 없다. 과거에도 다르지 않아 중국발 고급문화에 심취했던 조선 양반들에게 비친 일본은 문화 불모지였다. 일본이 통신사행에 군사력을 감추면 감췄지 드러낼 이유는 없다. 문화가 없는 나라가 대륙 침탈의 꿈을 갖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100년 동안의 전국시대(戰國時代)를 거친 당시 일본의 군사력, 특히 육군의 전투력은 사실상 세계 최강이었다. 당시 일본이 유럽에 있었다면 로마제국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누군가 주장해도 논리적 반박은 쉽지 않다. 일본은 난공불락의 방어력을 가진 왜성을 남해안 곳곳에 쌓기도 했다. 조선이 왜적의 침입에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1592년 왜란 발발 이후 경상우도관찰사 김수와 의병장 곽재우의 알력은 역설적으로 조선이 왜침에 대비하는 노력이 일찍부터 적지 않았음을 상징한다. 1589년 선조는 김수를 경상도관찰사에 임명하는데 성곽의 방어력을 높이는 과제가 주어졌다. 실제로 김수는 진주성과 김해성 등 해안 지역 성곽을 높이는 데 힘썼다. 구국의 의병장으로 우리 뇌리에 각인된 곽재우는 성곽 보수에 사족을 동원한 김수에게 반기를 들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왜적이 부산포에 상륙한 이후 김수가 지방 최고위 지방관으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피해다니기에 급급했던 것은 과오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전쟁의 와중에서도 끊임없이 김수를 죽이라고 곽재우가 목소리를 높였던 이유가 왜적의 침략 대비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이순신 장군을 제외하면 모두가 무능력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 이순신이 구국의 명장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가 나라를 구할 수 있도록 정상적 인사 단계를 뛰어넘는 불차채용(不次採用)으로 전라좌수사에 전격 기용한 것도 그 무능하다는 조정이었다. 수군으로 국한해도 국난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장수들의 숫자는 적지 않았다. 나라 전체로 확대하면 명장의 숫자는 훨씬 늘어난다. 실제로 만난 왜군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강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결국에는 물리쳤다. 요즘에는 임진왜란을 ‘동아시아 삼국전쟁’으로 부르자는 분위기도 있다. 세 나라 가운데 누가 봐도 최강국인 명나라가 이후 멸망의 길에 빠르게 접어든 것은 흥미롭다. 망한 것은 조선이 아니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고,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고 했다. 이웃한 세 나라가 서로의 흥망을 가르는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역사는 분명하게 보여 준다. 한중일은 지금 문화·경제·군사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 강국이다. 개인적으로 세 나라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것이 아니라 원래의 지위를 되찾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동아시아 강국벨트’의 일원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상대의 실체를 인정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 대만, 총통선거에 중국 개입 여부 ‘촉각’ [대만은 지금]

    대만, 총통선거에 중국 개입 여부 ‘촉각’ [대만은 지금]

    2024년 1월 총통 선거와 입법위원 선거를 앞둔 대만에서는 중국의 개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만인들은 중국의 선거 개입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라고 하지만 최근 초경색된 양안관계를 감안해 보면 중국이 지능화된 수법으로 대만 선거에 개입할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다수의 대만인들의 말이다. 그러한 가운데 대만 국가안전국(NSB)은 '대만안보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복합식 위협'에 관한 특별보고서를 입법원에 제출하고 26일 입법원에서 관련 문제를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딥페이크, 챗GPT 등 AI(인공지능)기술의 성숙도 및 신형 네티워크 플랫폼의 다양화 등을 감안할 때 중국은 관련 기술과 플랫폼을 이용해 대만에 인지작전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입법원 회의 시작 전 차이 국장은 인터뷰에서 원신이옌(文心一言), 미드조니(Mid Journey) 같은 새로운 자체개발 챗GPT 소프트웨어를 예로 들며 미래에 대만에 대한 인지작전과 가짜뉴스 조작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대만 선거에 개입 시작 여부에 대해 중국이 선거 과정에 개입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수단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중국이 대만의 외부 환경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군사 및 경제적 압력의 사용 여부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 국장은 그러면서 중국이 허위 정보와 인지 조작을 통해 대만 국민의 정치적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는지까지도 지켜보고 있다며 가상 화폐, 지하경제 등의 사용 여부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륙위원회 주임"중국, 대만 선거 100% 개입할 것" 중국은 줄곧 통일을 지지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는 정당을 선호해 왔다.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 추타이싼 주임은 지난 4월초 자유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선거 개입 방식에 대해 밝혔다. 추 주임은 "이전 대통령 선거에서 중국은 자금 또는 다른 방법을 사용해 선거 개입을 한 경우를 많이 보았고 대만에도 일부 특정 그룹이 역할을 대신 할 것이며, 일부 대리인들은 입법위원 선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주임은 "중국이 반드시 선거 조작을 할 것"이라며 "100% 확실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만 선거 개입 방법 허청후이 흑곰학원 집행장 겸 대만안보협회 부비서장은 무력 위협과 경제적 유인이 대만 유권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중국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사 위협, 경제제재나 유인, 강압 말고도 달콤한 사탕을 주고 다시 사먹게 만드는 것도 흔한 수법이라고 덧붙였다. 허청후이 집행장은 허위정보나 가짜뉴스는 주로 중국에서 이루어지며 이를 퍼뜨리는 주체는 대만의 에이전트라고 했다. 대리인을 통하지 않을 경우 사로 다른 정당 간 경쟁과 공격을 통해 유발된 대만 내부 갈등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집행장은 중공이 폐쇄형 라인, 텔레그램, 위챗 등의 메신저의 그룹 대화 기능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메신저에 수백 개의 대화 그룹이 있고 각 그룹에 수백 명의 사람들 있는데, 이는 수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중국, 대만 무력 침공 대신 정치권 장악 우선" 허 집행장은 중국이 있어 대만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촉발되는 복잡한 지정학적 갈등의 비용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정당이 중공을 경계하지 않고 무릎 꿇고 항복하려는 정당이 집권하는 정치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통일에 더 유리할 것이므로 중국 공산당은 대만 선거를 조작하고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양안 관련 인사는 중국 공산당이 대만에 대한 인지 전쟁을 벌일 계획이며, 이를 통해 대만의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의지를 약화시키고, 악화된 양안 문제를 두고 민진당 정부를 비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선거 기간 중 중국 공산당은 종종 정치적 영향력이나 돈을 사용하여 대만 기업인에게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기업인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정치적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양안 인사는 중국 공산당이 일부 대만 경제인 그룹이나 협회에 자금을 제공하고 무료 식사를 제공하거나 관광을 접대한 뒤 중국 공산당이 미는 적색 후보를 지지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만 법무부 조사국은 현재 중국에서 책동한 선거관련 자금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관련 자금이 일부 중소기업으로 유입됐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한미 정상 ‘워싱턴 선언’ 평가/NPT 내 핵협의그룹 신설, 전술핵재배치 선긋고 확장억제 ‘압도적 대응’

    한미 정상 ‘워싱턴 선언’ 평가/NPT 내 핵협의그룹 신설, 전술핵재배치 선긋고 확장억제 ‘압도적 대응’

    한미 정상이 26일(현지시간) 확장억제 강화 방안으로 공식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서 가장 눈여겨 볼 핵심 대목은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신설, 유사시 미 핵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의 공동실행·기획, 핵 억제·적용에 대한 연합교육·훈련 강화, 한국의 핵확산금지조약(NPT)·원자력협정 준수 재확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의 북핵 위협이 최고조로 치달으며 한국에선 자체 핵무장론, 명시적인 핵보복 명문화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미국은 전략적 유연성을 상실할 위험이 큰 이런 사항들은 물론 ‘전술핵 재배치’에 명확히 선을 그은 대신 확장억제 실행력을 최고수위로 높이는 방향으로 타협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27일 “미국은 지금껏 어떤 국가와도 핵 운용 관련 정보·기획을 공유하지 않았다. 동맹국과 이를 공유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자동맹 체제인 나토식 핵공유마저 핵전략·기획에 관여하는 것은 미국과 영국 뿐이며, 다른 회원국은 핵 투발수단만 제공하는 수준”이라면서 “한미는 핵운용 정보공유부터 기획·협의까지 같이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점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가 빠지긴 했지만, 한미가 양자 동맹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핵기획, 정보공유, 실행을 공동으로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대통령실은 전날 NCG가 나토식 협의체보다 더 강력하고, 미국의 이번 결정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NCG는 기존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차관급), 억제전략위원회(DSC·차관보급)와 합치거나 병행 운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북한의 한국에 대한 모든 핵 공격은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힌 점 역시 북핵 도발에 대한 선제적인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도발시 지휘체계까지 타격하고 전멸시킬 정도로 대응하겠다는 군사적 의미이며, 간적접으로 핵사용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의 핵 작전 기획·실행에 한국이 협력하고 핵전력 운용을 책임지는 전략사령부까지 참여하는 연합훈련과 도상훈련을 하기로 한 것은 확장억제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당국자는 “도상훈련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구상으로 계획되고 한미가 공동기획한 결과가 연습 훈련이고 자산 운용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비연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존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은 비상설 협의체였지만, NCG는 평시 차관보급 상설협의체로 격상됐다는 점에서 정보공유, 훈련, 전략자산 전개, 핵기획 운용에 대한 협의를 본격적으로 구체화할 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NCG가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이 본격화하는 국면에 일본까지 포함한 지역 협의체로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전술핵 재배치, 원자력 협정 개정 등 기존 한국 정부의 요구사항은 이번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워싱턴 선언이 한국 정부 달래기에 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순한 협의체 확대로는 북핵에 대한 실존적위협을 느끼는 한국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일본 수준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가질 수 있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도 못했고, 미국이 지난해 비핵보유국인 호주에 제공키로 한 핵잠수함 기술 협력 등도 얻어내지 못했다”며 “핵협의 확대를 대가로 ‘핵 족쇄’를 강화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선언은 ‘미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국 기항이 한국에 대한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한반도 내 북한은 물론 중러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SSBN이 한반도에 전개되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Ⅱ’ 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로 재원상 최소 2500㎞는 떨어져야 운용 가능하다”며 “한반도 인근 상시배치가 오히려 타격 유효성이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이종섭 “北 핵무기 소형화 기술 상당 수준… 고위력 핵실험 가능”

    이종섭 “北 핵무기 소형화 기술 상당 수준… 고위력 핵실험 가능”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핵역량에 대해 “북한은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상당량의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고 핵물질 생산을 지속하고 있으며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핵·미사일 위협과 우리 군의 대응’을 주제로 열린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공부 모임 ‘국민공감’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이철규 사무총장, 간사인 김정재 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병석 의원도 참석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우리에게 심각한 위협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다 동의할 것”이라면서도 “너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한미가 함께 북한 핵 사용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핵사용 억제에) 실패하더라도 한미가 함께 대응해 나갈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1시간 넘게 비공개로 진행된 특강에서 이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여부에 대해 “북한은 풍계리에서의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심에 따라 언제든 감행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전술핵 개발을 위한 핵실험에 중점을 둘 것으로 판단한다. 고위력 핵실험도 가능하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핵 대응을 위한 한미 확장억제체계(정보공유·공동기획·공동실행·협의체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미가 공동으로 북핵·미사일에 대한 정보를 판단하고 공유하는 것은 물론 북핵 위협에 최적화된 ‘한미 맞춤형 억제 전략’의 발전·시행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이와 함께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 등 한국형 3축 체계 강화를 위한 기반 체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월등한 대북 우위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구축하는 것으로, 우주 기반 감시·정찰 능력, 고해상 탐지 능력 등을 담고 있다. 한편 세종연구소가 이날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개최한 세종국방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한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북한이 최대 100개가량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북한이 최근 공개한 신형 핵탄두 ‘화산31’의 신뢰성 검증과 대량 생산을 위해 추가 핵실험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경량화 기술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상당한 수준이고, 고도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거의 모든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 中 바둑대회서 ‘국가분열죄’로 체포된 대만인…반년 만에 구속 [대만은 지금]

    中 바둑대회서 ‘국가분열죄’로 체포된 대만인…반년 만에 구속 [대만은 지금]

    지난해 8월 중국 원저우에서 열린 바둑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에 갔다 당국에 ‘반분열국가법’ 위반 혐의로 체포 및 구금돼 조사를 받아온 양즈위안(33)이 결국 중국 당국에 구속됐다. 26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저장성 원저우시 국가안전국이 대만인 양즈위안의 국가분열죄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구속을 공식 승인했다며 다음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중국 당국이 양씨에게 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만일 양씨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받을 경우 무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만 정부의 요구에 대답 없는 중국 25일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인 대륙위원회는 2022년 8월부터 현재까지 소통 채널을 통해 양즈위안이 하루 속히 안전하게 석방돼야 한다고 수차례 표명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즈위안은 죄가 없다며 중국 공산당은 가급적 빨리 그를 석방해 대만으로 되돌려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천젠런 대만 행정원장은 구금 및 수감의 모든 과정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며 인권 보장이 돼야 양안 교류가 안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보다 양안간 교류도 빈번해지고 있다며 중국은 중국으로 향하는 대만인들의 신변 보호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즈위안의 체포 시기는 미국 하원의장 대만 방문 직후 공교롭게도 양즈위안의 체포 소식 발표 시기는 미 하원의장 대만 방문 직후였던 지난해 8월 3일 저녁 무렵이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보복조치 중 하나로 보기도 했다. 이날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원저우 국가안보국은 타이중시 출신 대만인 양즈위안에 대만독립 사상을 옹호하고 다른 사람들과 불법 대만독립조직을 꾸려 국가분열 및 국가분열선동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가 있고 난 뒤 그에 대한 다음 소식은 6개월이 지난 25일이 돼서야 구속 허가를 내렸다는 것만 발표했다. 중국최고인민검찰원이 발표한 양즈한이 대한 공고는 100글자 미만이었다. 중국, 양즈위안의 대만독립분열 행위 내역 공개 중국 관영 CCTV는 8월 10일 양즈위안의 과거 활동 이력을 공개하며 대만독립 사상에 물들어 있는 것을 문제 삼았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중학생이던 2006년 대만독립 활동을 시작해 2008년 학생 운동에 참여하고 민진당 타이중시 청년회 회장을 맡았다. 2011년 대만민족당 창당 조직에 들어가 ‘건국을 위한 국민투표’를 홍보했고, 2019년 대만민족당 부주석에 오른 뒤 급진 대만독립 노선을 걸었다. 그러다 천수이볜 전 총통이 대표로 있는 일변일국당에 들어가 신베이시 입법위원으로 선거에 출마했다. CCTV는 그의 죄목으로 대만독립 이념을 장기적으로 옹호한 것, 타인과 협력해 대만을 국가로 만들려는 대만독립 조직 대만민족당을 창당한 것, 대만이 주권국가라며 유엔 가입을 해야 한다고 홍보한 것, 건국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를 주장한 것, 급진 대만독립 노선에 서서 대만독립분열활동을 주도한 것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입장은 일관되지 않았다는 것이 대만 언론들의 지적이다. 언론은 양즈위의 민진당 탈당 이유에 대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지도력에 불만을 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양씨가 입법위원 후보 시절 ”중도 유권자라면 양대 정당(국민당과 민진당)에 대해 보이콧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 중국 공산당을 찬양하는 급진통일파 통일촉진당과도 빈번한 교류를 했다. 입법위원 낙선 후 정치에 시들해진 그는 정계를 떠났다. 지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계를 떠난 양즈위안을 체포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주최한 바둑대회에 나가려고 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여러 대만 언론은 ”양즈위안의 체포는 지난해 8월 처음 이뤄졌고 올해 4월에야 ‘체포 승인’이 나왔다“며 ”대만인을 일단 잡아들인 다음 인터넷 무한 검색을 통해 혐의를 뒤집어 씌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양안전문가 ”중국, 과거의 반중국 행위도 이력으로 남겨“ 대만내에서는 ‘하나의 중국’과 ‘대만 통일’을 꿈꾸는 중국이 양즈한을 본보기 삼아 그에게 취한 동일한 방법으로 대만인들을 바짝 옥죌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양안문제 전문가 우써즈 양안정책협회 연구원은 ”학생 시절 공무나 정치적 의식을 표현한 적이 있어도 중국 기록의 일부로 남을 수 있다“며 ”이러한 중화민국이 주권 독립국가라는 인식이 국가분열죄에 엮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 [포착] 동시에 ‘키’ 돌리면 핵미사일이…美 공중통제기서 ICBM 발사 과정 공개

    [포착] 동시에 ‘키’ 돌리면 핵미사일이…美 공중통제기서 ICBM 발사 과정 공개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군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3을 시험 발사한 가운데, 발사 과정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미 군사 전문매체 더드라이브 등 현지언론은 미니트맨-3의 시험 발사 명령을 받은 군인들이 기내에서 키를 돌려 작전을 수행하는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전략 자산인 미니트맨-3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아침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시험 발사됐다. 당시 미니트맨-3은 비무장 상태였으며 테스트용 대기권 재진입체(re-entry vehicle)가 장착됐다. 이 재진입체는 남태평양 마셜군도까지 4200마일(약 6759㎞)를 비행했다.일반적으로 ICBM 발사는 지하 벙커에 기반을 둔 시스템으로 이루어지지만 이번 발사는 공중지휘통제기인 해군 E-6B 머큐리의 ‘공중 발사통제시스템’(ALCS)을 통해 통제됐다. 미군은 유사시 미 대통령 등 국가 지휘부의 명령에 따라 핵미사일을 발사하는데 만약 적군의 공격으로 지상의 핵지휘통제시설이 파괴될 시 이처럼 공중에서도 원격으로 발사 전반을 관장할 수 있다. 미 공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 공군과 해군의 장교들로 구성된 팀이 E-6B 머큐리에 탑승하고, 발사 테스트에 앞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체크리스트를 점검한다. 이어 시험 발사 명령을 하달 받은 두 장교는 공개된 사진에서처럼 동시에 키를 돌려 이를 수행한다. 이 때문에 하늘에서 핵미사일 발사를 지휘할 수 있는 E-6B 머큐리에는 ‘둠스데이(종말의 날) 비행기’라는 별칭이 붙어있다.공군 글로벌 타격 사령부 토마스 부시에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전략적 억제력은 미군 방어의 초석”이라면서 “이번 시험 발사는 우리가 언제 어디서든 명령에 따라 전투 준비를 갖춘 핵전력으로 글로벌 타격을 할 태세가 돼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미니트맨-3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탑재된 핵잠수함, B-52H 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전략 자산이다. 미니트맨-3 사거리는 9600㎞, 속도는 시속 2만 4000㎞로 유사시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 유엔 회원국 3분의 1, 대북 제재 이행 보고서 제출 한번도 안해

    유엔 회원국 3분의 1, 대북 제재 이행 보고서 제출 한번도 안해

    유엔 회원국 중 3곳 중 한 곳이 대북 제재 조치 이행 보고서를 한번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5일 보도했다. 스위스 국제 무기 관련 조사기구 ‘스몰 암스 서베이(Small Arms Survey)’가 발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이행보고서 제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대북 제재가 시행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엔 전체 회원국 193개국 중 이행보고서를 한번 이상 제출한 국가는 130국이다. 회원국 가운데 북한을 제외하고 한번도 제출하지 않은 국가는 62개국이었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한 뒤 90일 내 각국이 이행 규정을 자국법에 편입시켰는지 등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총 670건의 대북 제재 이행보고서가 대북 제재위에 제출됐다. 이 중 68%가 2016년 무기 금수 조치를 강화한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이후에 제출됐다. 2017년 통과된 대북 제재 2397호에 대해서는 모두 90개 국가가 이행보고서를 제출했다. 2397호는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환 등을 담고 있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유일하게 43개 모든 회원국이 보고서를 제출했다. 아시아가 46개국 중 39개국, 아메리카가 35개국 중 20개국이 보고서를 제출했다.스몰 암스 서베이는 보고서에서 “대북 제재 이행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은 이러한 상황은 북한이 일반적으로 유엔 제재, 특히 무기 금수 조치를 회피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상임이사국의 보고서 제출에 대해 보고서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모두가 정기적으로 북한 안보리에 대해 보고하고 있지만, 보고 관행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며 “유럽연합(EU)과 비교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제재에 최소한으로 접근하고 있어 제재 이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뉴스분석]한미 ‘확장억제’ 별도 명문화 어디까지…그동안과 뭐가 다르나

    [뉴스분석]한미 ‘확장억제’ 별도 명문화 어디까지…그동안과 뭐가 다르나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북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 수위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른바 ‘한국형 핵우산’이 별도 문서로 담길 것이란 관측에 더해 일각에선 북한의 핵 도발시 미국의 ‘핵 보복’ 언급이 담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24일 대통령실 및 외교 당국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형 핵우산 명문화를 논의할 전망이다. 한국형 핵우산은 북핵 위협에 대응한 확장억제 강화 차원으로, 북한이 핵공격에 대응한 미국의 핵 자산 운용에 우리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것을 문서화하는 게 핵심이다. 일각에선 아예 ‘보복 대응’을 명문화하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해 9월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및 11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정보 공유, 위기시 협의 절차, 공동 기획·공동 실행 등 확장억제 정책 범주별 협력을 강화키로 하고 논의를 이어왔다. 지난해 9월 EDSCG 공동성명에서는 “대북 억제와 대응 및 역내 안보 증진을 위해 전략자산의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역내 전개와 운용이 지속되도록 한국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CM에선 북한의 고도화된 핵·미사일 위협에 따라 “미 전략자산들을 상시배치에 준하는 효과가 있도록 운용할 것”이라고 합의한 바 있다.그러나 북한은 올해 들어서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하고 투발수단 다양화를 꾀하는 등 도발 수위를 더 높이는 형국이다. 북핵 위협이 미 본토까지 가시화하고, 한국에선 미국 핵우산 제공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며 자체 핵무장론까지 세를 얻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춘 확장억제 성과물을 내야 한다는 판단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와중에 한미 국방 당국은 지난 13일 발표한 제22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공동보도문에서는 “북한이 핵 사용시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핵도발이 가시화하고 한국 국민들이 실존적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미국의 핵우산을 통해 실시간으로 한국 방어 체계가 작동한다고 신뢰할 만한 수준의 구체적 방안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물로 포함되어야 하고, 이런 방향으로 (한미 당국이)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북한이 핵 사용시 미국이 핵으로 보복 대응한다’는 문구가 담길지는 양국 정상의 최종 판단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켠에선 ‘핵보복 명문화’는 현실성이 떨어지며, 핵 운용 관련 기획과 실행에서 한국의 참여 수준을 높이고, 상호 협의체계를 지금보다 격상하는 정도가 더 실효성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안보 분야 관계자는 “만약 문서에 포함한다면 ‘핵우산을 포함해 한반도 방위 공약을 재확인한다’ 정도 수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핵보복 같은 구체적 표현을 문서화하는 건 미국 정부의 기존 방침과도 맞지 않다”고 전망했다. 핵운용을 기획하고 훈련할 수 있는 나토식 핵기획그룹(NPG)을 만들어 한국이 상시 관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이번 한미 공동성명에는 한국형 핵우산과 함께 미국의 전술핵·전략핵, 재래식무기, 사이버전을 포함한 비핵 전략을 모두 포함해 한국의 확장억제력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략핵은 물론 순항미사일에 탑재가능한 ‘W80’ 핵탄두 등 공중, 수중 탑재가능한 전술핵 무기 보장에 대한 표현이 명시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핵무장 논쟁보다 남북 핫라인 재개가 먼저다/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핵무장 논쟁보다 남북 핫라인 재개가 먼저다/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현재 한반도에서는 누가 먼저 핵으로 선제공격할 것인가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북한은 군사적 대결 시 핵무기 선제공격 가능성을 시사하고, 한미 양국도 북을 선제공격할 수 있는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투입하고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폭주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자 국민 여론도 독자적 핵무기 개발에 찬성하고 있다. 최근 국내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핵무기 독자 개발에 찬성하는 비율이 70%를 넘었다. 핵무장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분출된다. 연초 국방부 업무보고 시 “대한민국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이후 보수진영은 핵무장 불가피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핵무장 불가론으로 맞서고 있다. 진보와 보수의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일촉즉발의 위기인 지금은 한가하게 논쟁이나 할 때가 아니다.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한반도 긴장 국면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번 달에도 북한의 일방적 통신선 차단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침범까지 도발이 이어지고 있다. 6월에는 역대 최대급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고, 북측의 반발 강도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자칫 상호 오인 상황이 발생하면 국지전에 가까운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우려한다. 올해는 정전 70주년이다. 전쟁은 국지전이든 전면전이든 소중한 생명의 수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우리는 멀리 6ㆍ25 전쟁을 직접 경험했고, 가까이 러·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고 있다. 어떤 이유로도 전쟁은 정당화될 수 없다. 한반도에 배치된 무기를 감안하면 남북 모두 공멸하게 된다.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가 절실하다. 무엇보다 남북 간 핫라인의 복원이 시급하다. 북한은 지난 7일부터 남북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차단했다. 남북 간 연락 창구가 하루 이상 중단된 경우는 처음이다. 남북 통신선은 유지 그 자체만으로 남북 관계 안정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우발적인 상황이 벌어질 경우 남북이 서로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핫라인 복원을 위한 비밀특사 파견도 고려해야 한다. 국가안보를 놓고 보수ㆍ진보 간 논쟁은 있을 수 있지만 당리당략의 도구로 써서는 안 된다. 예전부터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남북 관계를 경색시키고 위기감을 조성한 경우가 있었지만 모두 부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여야 간 합의로 대북 핵 대응을 위한 협력체를 구성해 국회 차원에서 단일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유연한 외교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당장은 남북 간 핵전력 균형을 위해 미국과의 협력이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러·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되고 미중 간 패권경쟁이 누그러지면 중국ㆍ러시아와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가능하다. 미국과의 협력만으로 북한 핵위협 대응에 충분하지 않다면 한국의 독자적 핵개발을 지렛대로 미·중·일·러와 유연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강경 일변도의 단순한 노선만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응할 수 없다. 매도 필요하고 비둘기도 필요하다. 안보라인을 보강해 다양한 협상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 해양패권 경쟁시대… 근해 넘어 대양중심 전략을[최광숙의 Inside]

    해양패권 경쟁시대… 근해 넘어 대양중심 전략을[최광숙의 Inside]

    미중 패권 경쟁으로 흐르는 국제질서 재편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좁게는 동북아 지역, 넓게는 새로운 냉전시대에 걸맞은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 최근 중국의 서해상에서의 군사활동을 비롯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갈등, 제7광구 개발 논란 등 국제 정세는 하나같이 해상에서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동맹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국제질서가 태동한다. 한반도에서 바다를 보는 기존의 방식 대신 바다에서 한반도를 보면 이런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1일 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에게 해양을 중심으로 한국이 직면한 국제질서 재편과 해양 통제력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20일 전화로 추가 인터뷰를 했다.●미중 패권 경쟁, 해양이 새로운 전선 -몇 년 전부터 세계 곳곳의 해양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남중국해 갈등, 대만해협의 항행권, 대형 부이(부표) 등 중국의 황해 시설물 설치와 해경법 제정, 제7광구 문제 등은 모두 해양을 둘러싸고 일어난 분쟁이다. 해양 관할권을 놓고 벌어지는 이런 갈등은 크게 보면 미중 간의 패권 경쟁에서 비롯됐다. 지금 세계는 국익 우선주의의 전방위적 해양패권 구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서해 쪽에서 군사활동을 펼쳤다. 이 역시 미중 간 패권 경쟁으로 봐야 하나. “그렇다. 중국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서해상에서 군사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이번에는 자국 육지 인근에서 진행됐지만 때로는 황해 중심부를 향한 광역의 군사훈련이 실시되기도 한다.” -왜 해양에서 미중 패권전쟁이 벌어지나. “해양공간이 전략적 의미로 재평가되는 시대이다. 과거와 달리 21세기의 해양은 일단 통제력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해상교통로와 물류, 에너지 안전망 확보뿐 아니라 기존 질서의 재편까지도 판을 흔들 수 있다. 특히 동아시아에서의 해양은 전략적 의미가 크다. 미국의 동아시아 동맹구도를 보면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과 일본, 필리핀 등 모두 해양을 매개로 한 ‘해양 동맹체’이다. 한데 중국의 성장과 대양으로의 진출로 인해 그 전략적 구도에 중대한 균열이 생긴 것이다.” -이번 서해상의 중국 군사훈련에서 봤듯이 미중 간 해양패권 경쟁의 불똥이 우리에게도 튀고 있다. “남중국해, 대만해협, 호르무즈해협, 북극해 등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속도는 느리지만 언젠가는 그 파고가 우리 쪽 바다로 진입한다. 그래서 우리 해양 안전망과 경제 안전망을 구축하려면 타 지역해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우리 지역해와 어떤 연동성을 가지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우리 주변 수역에서도 끊임없이 해양 갈등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한중일은 해양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국가이고, 해양을 통해 경제를 형성하는 특징도 같다. 모든 해역이 거의 경계선이 없다 보니 이익을 확장하려는 시도와의 충돌을 피할 수 없다. 남해(동중국해 북부)와 동해는 태평양과 인도양, 북극을 연결하는 항로이면서 전략적 충돌지이기도 하다. 우리 해역의 분쟁은 거대한 패권국 간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과는 불법어업, 해양조사와 자원개발, 해양경계획정 등의 문제가 있다. 일본과는 동해에서 독도 문제와 해양경계획정 문제가 있고 동중국해(남해)에서는 제7광구를 포함한 대륙붕 자원개발과 경계획정 문제가 있다.” ●7광구 논란 등에 우리 수역 권리 분명히 -우리의 대응 상황은. “실제 우리나라가 통제할 수 있는 공간은 굉장히 좁다. 국력이 커지고 분명히 우리 공간인데도 주변국에서 오는 위협에 대해서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수역에 대한 권리 고수 원칙을 천명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힘이 없어서 그런 것인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는 기조가 하나의 준칙처럼 작동되기 때문인 듯하다. 우리는 일본과 대한해협을 가로지르는 북부대륙붕 경계선을 제외하고는 수역에 경계선이 없다 보니 주변국과의 해양 갈등을 피할 수 없다. 중국은 경계 미획정 수역을 관행처럼 상시 진입한다. 일본은 그동안 독도에 민감하게 대응하더니 최근에는 제7광구 수역으로의 진입 행태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패권 세력의 한 축인 중국이 서해 쪽에 들어와도 경비세력을 운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최외곽 바다를 상시 경계하려면 대형 함정과 정찰위성, 광역정보망이 필요한데 부족한 수준이다. ” -우리의 해양관리 수준은. “해양을 최외곽에서 관리하는 법 집행 세력은 해양경찰청, 어업과 관련해 해양수산부의 어업관리단이 있다. 국정과제에 해상경비정보융합플랫폼(MDA)과 어업관리단의 개편 계획이 있지만 관리 체계를 더 강화해야 한다. 경계 미획정 수역에서는 상시적으로 주변국의 동향을 감시할 능력을 확보해야 하고 타 지역해와 연결된 외곽 수역에서는 밀수, 밀입국, 해상테러, 해적, 마약 유입 등의 상황을 실시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중일 불법 해양조사 등 이슈 확대 양상 -어떤 문제들이 또 있나.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불법적인 해양조사들이 있다. 해양조사의 영역은 자원조사, 해양 환경 특성조사, 군사 조사일 수 있다. 어떤 장비와 선박을 쓰느냐에 따라 해역에 대한 조사 결과 데이터가 달라진다. 군사 목적의 조사는 치명적이다. 두 나라는 우리 주변 해역까지 조사가 완료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아무 근거도 없이 우리에게 동경 124도를 황해 경계선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오히려 빈번하게 124도를 넘어 우리 근해까지 들어와 조사를 하기도 했다. ” -무엇을 조사했나. “대표적인 것이 대륙붕 자원 조사다. 즉 물밑 하층토에서 석유와 가스를 조사하는 것인데, 우리와 달리 중국은 모든 조사를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도 동해와 7광구를 포함한 동중국해 북부 쪽에서 굉장히 많은 조사를 했다.” -해양 위협에 대한 통제 대책은. “해양공간의 표층부터 중층, 하층토까지 관련 정보를 수집해 어떻게 이용하고 관리할지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또 광역해양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실시간 탐지하고 법 집행력을 가동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어업지도선과 해경 함정의 대형화가 필요하다.” ●국가 소송 비화 해양분쟁 치밀 관리 필요 -해상에서 주변국과의 갈등이 악화되면 결국 법적 분쟁으로 가지 않나. “해양분쟁은 이미 국제적인 화두가 됐다. 예전 같으면 외교적 채널을 통해 단순하게 관리되던 이슈도 이제는 국제해양법에 근거한 국가 간 소송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법률전(法律戰)이다. 최근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포함해 일방적인 해양자원개발, 환경오염 문제, 불법어업, 불법 해양조사 등이 대상이다.” -해양이 국제정치의 중심인 시대에 어떤 해양 전략을 세워야 하나. “우리나라의 해양관리는 근해 중심이다. 바다를 어떻게 이용, 관리, 개발할 것인가 등 해양 정책은 많은 반면 전 지구를 대상으로 하는 해양 전략은 없다. 국제적 해양분쟁은 마치 상호 진동같이 우리 쪽으로 영향을 미친다. 대양과 다른 지역해를 포함한 한국형 해양 전략을 재설계해야 할 때다. 우리 지역해에 영향을 주는 위험 요인들이 어디서 오는지 주도면밀하게 살펴 독자적인 해양력을 키워야 한다.” ■ 양희철 소장은 누구 국립대만대에서 해양경계 획정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해양법 전문가다. 남중국해, 대만해협 등 해양에서 벌어지는 미중 간 패권 경쟁에 대한 정부의 폭넓은 해양전략을 강조하는 해양 국제통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 소장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발생하는 해양분쟁을 비롯, 공해·심해저 등 새로운 국제해양규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소송 대비책을 마련하고 해양전문인력 양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올 초 국제해양법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 리오프닝 날개 단 K패션… 중국 대륙 휘감는다

    리오프닝 날개 단 K패션… 중국 대륙 휘감는다

    중국 내수 시장이 리오프닝을 맞아 날개를 달면서 ‘K패션’ 기업들이 현지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해 에프앤에프의 MLB가 중국에서 ‘1조 브랜드’에 오르면서 이랜드, 더네이쳐홀딩스 등도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23일 이랜드는 자사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스파오’가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고 밝혔다. 그간 중국 전용 상품을 별도로 만들어 판매하는 현지화 전략을 취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가 한중 패션사업을 총괄하면서 한국 스파오가 본사 역할을 하고 국내 상품을 중국에 그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스파오는 지난해 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고, 중국 사업 부문도 리오프닝과 함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적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올해 스파오 외에도 ‘후아유’, ‘뉴발란스 키즈’ 등 중국 진출 브랜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10년 전만 해도 ‘2016년 중국 매출 목표 10조원’을 내걸 정도로 성공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겪으면서 중국 법인 매출은 급감했다. 2018년 2조원 밑으로 떨어진 후 2021년에는 1조 1419억원, 지난해 9897억원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룹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티니위니, 케이스위스 등의 브랜드를 매각하며 대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도 거쳤다. 다만 올해 고물가로 국내 내수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것과 달리 중국은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소매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고, 지난 3월 한 달간 의류 매출은 17.7%나 늘었다. 이 때문에 이랜드, 에프앤에프를 비롯한 국내 중견 패션기업들도 중국에서 적극적으로 성장 기회를 모색 중이다. 특히 에프앤에프의 라이선스 브랜드인 MLB는 지난해 중국에서 1조원이 넘는 판매액을 기록했다. 해외 진출한 국내 단일 패션 브랜드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대리상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 에프앤에프의 실제 중국 매출도 5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장 수도 지난해 말 기준 889개에서 올해 10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운동복 브랜드 ‘젝시믹스’는 이달 15일 상하이에 1호 매장을 열었다. 브랜드 운영사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베이징, 광저우 등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리고 중국에 생산기지까지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운영하는 더네이쳐홀딩스도 중국 파트너사와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 현지 매장 1호점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8개의 매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 美 “北, 핵보복 능력 진전”… 한미, 구체화된 확장억제책 낼까

    美 “北, 핵보복 능력 진전”… 한미, 구체화된 확장억제책 낼까

    오는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지금보다 진전된 확장억제력 실행체계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핵보복 능력인 ‘2차 타격’(2격) 능력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미군에서 나왔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핵무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정은의 의지는 확고하며, 신뢰할 수 있는 2차 타격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여 동안 김정은은 매우 다양한 역량을 보여 줬다”며 “이 모든 것이 2차 타격 능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북한의 2격 능력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미군 고위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2격 능력은 냉전기 미국과 구 소련의 핵무기 경쟁에서 비롯된 용어다. 1격 능력이 적의 핵전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핵 선제타격을 가리킨다면 2격 능력은 핵공격을 받은 뒤 30~40분 내에 핵무기로 반격함으로써 상대방의 행동을 제약하는 억제력을 말한다. 바닷속에 은밀히 숨어 있다가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대표적인 2격 수단으로 꼽힌다. 북한은 그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 “감당하지 못할 핵반격 구축” 등 2격 능력을 강조해 왔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최근 담화에서 “우리는 미국의 핵위협에 맞받아칠 수 있는 힘만 가지면 그만이며 절대로 그 누구의 인정도, 승인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미국의 핵 사용 의사결정 과정에서 우리 측 입장이 반영되도록 한미 위기협의시스템 발전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곧 실효성을 더욱 보장하는 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확장억제는 한국이 핵 공격 위협을 받을 시 미국이 핵우산 및 미사일방어체계 등을 동원해 미 본토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지난 21일 미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에 대한 공약을 강조하기 위해 진전된 조치를 약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핵우산 운용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0일 “한미가 마련하려는 방식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처럼 한국 땅에 핵무기를 가져다 놓지는 않을 것이지만 협의의 깊이와 협력의 폭은 훨씬 깊고 강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주중대사, 中에 “한국은 ‘하나의 중국’ 존중한다” 입장 전달

    주중대사, 中에 “한국은 ‘하나의 중국’ 존중한다” 입장 전달

    尹, 대만 문제 “현상 변경 반대” 인터뷰에중국 측 “말참견 허용 않는다” 결례성 발언이후 우리 외교부, 주한중국대사 불러 초치쑨웨이둥 “尹대통령 특정한 것 아냐” 해명 정재호 주중대사가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에게 “한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우리 외교부에 따르면 정 대사는 지난 20일 쑨 부부장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 관련 항의 전화를 받았을 당시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평화·안정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표명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사와 쑨 부부장의 통화는 이날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뒤늦게 공개됐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통화 사흘 뒤인 이날 쑨 부부장과 정 대사 채널로 항의가 이뤄졌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알렸다. ‘하나의 중국’이란 중국 대륙과 홍콩·마카오·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이고, 합법적 정부 또한 오직 ‘중화인민공화국’ 하나라는 중국 당국의 대외 기조를 말한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의 대만 관련 언급 자체를 내정간섭으로 간주한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양안 갈등이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 간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문제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 문제”라고 말해 중국 측이 반발했다.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사실상 부정한 것으로 해석하면서다. 이후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인터뷰를 두고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라는 표현을 썼다가 한국 정부의 강한 항의를 받았다. 우리 외교부는 왕 대변인의 ‘말참견’ 브리핑을 이유로 같은 날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이와 관련 정 대사는 왕 대변인의 표현이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쑨 부부장에게 거듭 지적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쑨 부부장은 “왕 대변인의 관련 발언은 기자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윤 대통령을 특정해 언급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고 우리 외교부는 전했다. 다만 이 같은 한중 외교당국의 쑨 부부장의 상황 관리 제스처에도 중국 관영 매체는 한국을 비난하는 사설을 싣는 등 오는 26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한국 외교의 국격이 산산조각났다’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윤 대통령의 이번 대만 문제 발언은 1992년 중한 수교 이후 한국이 밝힌 최악의 입장 표명”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며, 누구의 ‘격’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가소로운 일”이라며 “중국 언론의 이런 악의적인 기사는 중국을 국제사회로부터 더 멀어지게 할 뿐이며 중국 정부의 입장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주한미군사령관 “김정은 보복능력 ‘2차타격’ 개발 중”...한미 확장억제 강화 어떻게

    주한미군사령관 “김정은 보복능력 ‘2차타격’ 개발 중”...한미 확장억제 강화 어떻게

    오는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지금보다 진전된 확장억제력 실행체계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핵보복 능력인 ‘2차 타격’(2격) 능력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미군에서 나왔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핵무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정은의 의지는 확고하며, 신뢰할 수 있는 2차 타격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여 동안 김정은은 매우 다양한 역량을 보여줬다”며 “이 모든 것이 2차 타격 능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북한의 2격 능력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미군 고위당국자가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2격 능력은 냉전기 미국과 구 소련의 핵무기 경쟁에서 비롯된 용어다. 1격 능력이 적의 핵전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핵 선제타격을 가리킨다면 2격 능력은 핵공격을 받은 뒤 30~40분 내에 핵무기로 반격함으로써 상대방의 행동을 제약하는 억제력을 말한다. 바닷속에 은밀히 숨어 있다가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대표적인 2격 수단으로 꼽힌다. 북한은 그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 “감당하지 못할 핵반격 구축”, “치명적인 핵반격능력”, “핵반격 태세의 효용성 급진전” 등 표현을 동원해 2격 능력을 강조해왔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최근 담화에서 “철두철미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하여 부득불 핵을 가지게 되였다는데 우리 핵보유의 본질이 있다”며 “우리는 미국의 핵위협에 맞받아칠수 있는 힘만 가지면 그만이며 절대로 그 누구의 인정도, 승인도 추구하지 않을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남측을 겨냥한 1격 능력에 더해 미국의 핵공격을 맞받아칠 수 있는 2격 능력을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확장억제력 공약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미국의 핵 사용 의사결정 과정에서 우리 측 입장이 반영되도록 한미 위기협의시스템 발전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곧 실효성을 더욱 보장하는 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확장억제는 한국이 핵 공격 위협을 받을 시 미국이 핵우산 및 미사일방어체계 등을 동원해 미 본토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지난 21일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에 대한 공약을 강조하기 위해 진전된 조치를 약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핵우산 운용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0일 “한미가 마련하려는 방식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처럼 한국 땅에 핵무기를 가져다놓지는 않을 것이지만 협의의 깊이와 협력의 폭은 훨씬 깊고 강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인은 일본여행 와서 도시락, 햄버거 같은 싸구려 음식만 먹어”…日 우익의 궤변

    “한국인은 일본여행 와서 도시락, 햄버거 같은 싸구려 음식만 먹어”…日 우익의 궤변

    ‘혐한’(嫌韓) 선동으로 유명한 일본의 극우 인사가 이번에는 한국인의 자국 여행에 대해서도 대중매체를 통해 트집 잡고 나섰다. 한국을 겨냥한 ‘헤이트 스피치’(혐오·증오 발언)를 마구잡이로 발산해 온 극우 인사 무로타니 가쓰미(74)는 지난 21일 일간 유칸(夕刊)후지에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편의점 도시락, 햄버거 등 값싼 음식을 주로 먹고 있으며, 이는 해외여행 사실을 주위에 알리기 위해 ‘돈이 덜 드는 일본 여행이라도 해보자’라는 계산으로 온 탓이 크다는 억지 주장의 글을 게재했다. 보수언론 산케이신문 계열의 타블로이드지 유칸후지는 산케이보다 훨씬 더 자극적으로 극우 논조를 펴는 대중 매체다. 무로타니의 글 제목은 “1박2일 일본 여행에 편의점 도시락? ‘고임금의 나라’ 한국 젊은이들이 보여주는 기행…해외여행 경험 없음’의 부끄러움을 피하려는 ‘일본행’”이다.무로타니는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맹렬한 기세로 늘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 인터넷에는 젊은 세대가 쓴 ‘일본 여행기’가 많이 올라와 있는데, 그걸 읽어 보면 그들이 일본에 오는 이유가 매우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에 다녀간 한국 젊은이들의 인터넷 게시글에는 대개 영상이 첨부되는데 번화가나 명소, 유적지를 촬영한 것도 있지만, 자기가 먹은 음식을 찍은 것이 상당히 많다”며 “그것을 보면 ‘대체 무엇을 위해서?(일본에 왔나)’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고 했다. “(영상에 나오는 것들은) 조잡하게 차려졌음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싸구려 이자카야(주점)의 생선회, 작은 접시에 담긴 두 개의 회전초밥집 초밥, 값싼 패스트푸드, 편의점 도시락…. 한국의 맥도날드보다 일본의 맥도날드가(더 낫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도시락보다 슈퍼마켓 도시락이(더 낫다)…’와 같은 설명도 적혀 있다.” 그는 “여행지에 가면 그 지역의 명품 요리를, 조금은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 생각이 너무 낡은 것인가”라며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한국 젊은이들 여행의 태반이 1박2일 일정인데, 그중 한 끼를 세계 어디에나 널려 있는 패스트푸드 혹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속내를 당최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한국 여행객들의) 숙박은 (호텔보다는) 민박이나 캡슐호텔이 많다. 일부는 24시간 영업하는 사우나 목욕탕에서 자면서 숙박비를 아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것이 일본보다 임금 수준이 높아졌다는 나라 젊은이들의 모습인가.” 그는 한국 젊은이들은 필시 자국 인터넷에 떠도는 ‘오사카에 가면 가장 먼저 가야 할 곳’, ‘후쿠오카의 싸고 맛있는 가게’와 같은 ‘추천 명소’에만 몰리는 것 같다고 자의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이어 자신의 대만 여행 때 현지 가이드가 했다는 말을 소개했다. “대륙에서 온 중국인들은 시끄럽지만, 그래도 그들은 전시물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한국 관광객들은 전시물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쏜살같이 떠나가 버린다. 그래 놓고도 자기 나라에 돌아가면 ‘대만에서 고궁 박물관에도 다녀왔어’라고 자랑할 것이다.”무로타니는 한국 언론에 소개된 극히 일부 사례를 인용하면서 “해외여행 경험이 없다는 것은 한국에서는 ‘부끄러운 일’이다. 그 ‘부끄러움’에서 탈출하기 위한 값싸고 손쉬운 방법이 ‘일본행’인 것이다”라고 글을 맺었다. 무로타니는 지난 2월에도 같은 매체를 통해 “한국의 젊은이들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면서도 ‘에르메스’ 빈 상자를 배경으로 가짜 ‘롤렉스’ 손목시계를 차고 자랑질을 위해 사진 찍는다”며 “한국은 과거나 지금이나 외화내빈의 나라”라고 매도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로타니와 같은 일본 내 극우 진영의 혐한 도발은 계속되고 있다. 무로타니는 그동안 ‘악한론’, ‘붕한(붕괴하는 한국)론’, ‘매한(어리석은 한국)론’, ‘한국은 배신한다’ 등 제목만으로도 의도가 드러나는 책들을 여럿 펴냈다.
  • U20월드컵 佛 만나는 김은중호, 감비아·온두라스는 무난

    U20월드컵 佛 만나는 김은중호, 감비아·온두라스는 무난

    김은중호가 2023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무난한 상대와 만난다. 21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대회 조 추점이 열린 결과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프랑스, 감비아, 온두라스와 함께 F조에 포함됐다.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을 앞세워 준우승한 한국은 직전 5개 대회 성적에 따라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 3팀과 함께 2번 포트에 배정됐다.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한국은 1번 포트의 아르헨티나 또는 우루과이와 한 조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한국은 추첨 결과 프랑스와 한 조가 됐다. 물론 프랑스도 강팀이다. 2013년 대회 우승팀인데다 한국과 상대 전적에서 4승3무1패로 크게 앞선다. 한국은 프랑스와 U20월드컵에서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 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서 만나 각각 2-4, 1-3으로 졌다. 그러나 현지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을 개최국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를 피하게 된 것이 오히려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두라스와 감비아는 한국이 상대 전적에서 무승부나 패배 없이 각각 2승, 1승을 기록하고 있다. 온두라스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U20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랐고, 감비아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U20 내이션스컵에서 준우승했다. 성인 대표팀 FIFA 랭킹은 프랑스가 2위 한국은 27위, 온두라스가 80위, 감비아는 120위다. 김 감독은 조 추첨 뒤 “월드컵에 진출한 모든 팀들이 결코 쉬운 상대들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면서 “1차 목표는 토너먼트 진출이다. 토너먼트에 가면 강팀, 약팀 없이 그날 컨디션, 준비와 분위기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U20 월드컵은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치러진다. 김은중호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한다. 또 다음달 초 대회 개막을 2주 정도 앞두고 다시 소집돼 마지막 담금질을 펼친다. 김 감독은 “아르헨티나 현지에 가서 팀 조직과 여러가지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디올’ 사랑 김주애…2만원대 ‘중국산 블라우스’ 입었다

    ‘디올’ 사랑 김주애…2만원대 ‘중국산 블라우스’ 입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최근 입은 베이지색 블라우스가 약 20달러(2만 6580원) 상당의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추정됐다. 앞서 김주애는 1900달러(약 250만원) 상당의 프랑스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의 외투를 입었다. 북한 주민들이 식량난으로 아사하고 있는 가운데 ‘명품 사치’를 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김주애가 최근 김 위원장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할 당시 입은 베이지색 블라우스가 홍콩과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옷과 거의 흡사하다고 보도했다. RFA가 구글의 이미지 검색 앱인 구글 렌즈로 이 블라우스를 검색한 결과, 해당 블라우스는 홍콩,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15~21달러(약 2~3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블라우스와 거의 동일한 옷이었다. RFA가 쇼핑몰 측에 김주애가 입은 옷과 판매하는 제품이 동일한지 묻자, 쇼핑몰 관계자는 “사진상으로는 비슷하다”고 답변했다. 다만 “(김주애가 입은) 블라우스 소재에 대한 정보가 없어 품질이나 원단 측면에서 정확한 품목임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예스스타일’은 북한으로 제품을 배송하지는 않지만, 블라우스 제조업체가 다른 매장을 통해 북한에 이 옷을 판매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김주애는 고가의 명품 외투를 입고 등장한 모습이 두 차례 포착된 바 있다. 3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를 참관할 때에는 1900달러에 달하는 디올의 ‘키즈 후드 오리털 재킷’을 걸쳤다. 또 지난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ICBM ‘화성-18형’ 시험 발사 현장에도 등장했는데, 지난 3월과 같은 외투를 입었다. 김주애가 저가 블라우스를 입은 데 대해 미국의 민간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조나단 코라도 정책담당 국장은 북한 내부와 국제사회에서 나온 비판의 목소리가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봤다. 코라도 국장은 “이 문제는 유엔이 북한의 사치품 구매를 금지하고, (북한)당국이 특정 서구 패션을 자본주의 쇠퇴 상징으로 삼았기 때문에 더욱 복잡해졌다”고 분석했다.한편 김정은 위원장 역시 2020년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코로나19와 경제적 빈궁에 빠진 주민들을 위로하면서 1400만원대 스위스 IWC사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손목 시계를 찬 것이 포착돼 비판받았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공개 석상에 수백만원대의 디올 핸드백과 티파니 목걸이를 착용하고 구찌와 베르사체 원피스를 입기도 했다. 김 위원장 부부에 이어 김주애도 명품을 걸치고 등장하자 최근 북한에서 아사자가 나올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하지만 북한 수뇌부의 사치품 소비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남극 등 극지얼음 더 빨리 사라져…30년전 3배 이상

    남극 등 극지얼음 더 빨리 사라져…30년전 3배 이상

    기후 변화로 극지방에서 빙상(얼음)이 녹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간 사라지는 그린란드와 남극 얼음의 양은 30년 전보다 3배 이상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41개 기관 소속 극지 연구자 68명으로 이뤄진 ‘임비’(IMBIE·빙하질량균형비교운동) 연구팀이 1992~2020년 남극 대륙과 그린란드 얼음을 관측한 위성자료 50건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국제 학술지 ‘지구시스템과학자료’(ESSD) 4월 20일자에 발표했다.임비 연구팀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지원을 받아 극지 얼음에 대한 위성 기록을 수집·분석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정보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등의 회의자료로 활용된다. 지구 온난화로 극지 얼음이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과 함께 세계 해안에서 홍수가 일어나고 있다. 그린란드와 남극의 얼음 손실은 위성으로 이들 지역의 얼음 부피와 중력, 얼음의 흐름 변화 등을 관측해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1992년부터 2020년까지 녹아 사라진 남극과 그린란드의 얼음양이 7조5600억톤(t)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 변의 길이가 20㎞인 정육면체와 맞먹는 양이다. 특히 2019년은 총 6120억t의 극지 얼음이 녹아 역사상 가장 많은 양의 얼음이 사라진 한 해로 기록됐으며, 역사상 극지 얼음이 많이 녹은 해 순위 1위부터 7위까지가 2010년대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9년에는 북극의 여름 폭염으로 인해 그린란드에서 4440억t의 얼음이 녹았고, 남극 대륙에서도 서남극과 남극반도의 얼음이 지속해서 녹아 1680억t의 얼음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2년부터 2020년까지 녹은 극지 얼음으로 인해 전 세계 해수면이 21㎜ 상승했으며 이 중 13.5㎜는 그린란드에서 녹은 얼음으로 인한 것이었고 7.4㎜는 남극에서 녹은 얼음으로 인해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극 얼음이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극지 얼음 손실이 해수면 상승에 관여하는 비중도 크게 커졌다. 1990년대 초반에는 해수면 상승에서 극지 얼음 녹은 물이 차지한 비중이 5.6%였으나 현재는 4분의 1 이상인 25.6%로 높아졌다. IPCC는 남북극 얼음이 지금 같은 속도로 계속 감소하면 이에 따라 이번 세기말까지 세계 평균 해수면 높이가 148~272㎜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구 교신저자인 영국 리즈대 이네스 오토사카 박사는 “극지 얼음의 녹는 속도가 빨라진 것은 분명히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탓이며 이것이 해수면 상승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극지 얼음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은 향후 변화 예측과 세계 해안 지역사회가 직면한 관련 위험을 살피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中, 대만 연계되면 일단 억류⋅구금? 기자부터 출판인까지 ‘줄줄’ [대만은 지금]

    中, 대만 연계되면 일단 억류⋅구금? 기자부터 출판인까지 ‘줄줄’ [대만은 지금]

    최근 대만인 기자 2명이 중국에서 군사 훈련을 취재하다가 억류된 데에 이어 대만 거주 중국 국적 출판계 인사가 중국 상하이에 갔다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공산당 체제에 반한다고 여기는 대만 관련 인사들을 억류 또는 구금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8일 대만 둥썬뉴스 황모 기자, 리모 기자가 중국 푸렌성 핑탄 지역에서 중국 군사 훈련 보도를 위해 대만 스튜디오와 생방송을 하던 도중 돌연 중국군이 나타나 신분증을 요구하며 "간첩이 아닌 것만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모습은 화면에 잡혔지만 곧 이들은 사라졌고, 18일 이들이 억류됐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들이 대만에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어 20일 대만 팔기문화출판사 푸차(富察) 총편집인이 지난 3월 중국에 어머니를 뵈러 간 뒤 비밀리에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대만 작가 베이링을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베이링 작가는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문화계 지인들로부터 이 소식을 접했고 국가안보 기관에서 개입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베이링 작가는 그러면서 푸차가 대만 문화계에서 중요한 편집자이자 출판인이라며 대표적인 문화 엘리트라고 밝혔다. 21일 현재 이 게시물은 푸차의 안전을 걱정하는 가족의 요청에 의해 삭제된 상태다.  푸치가 총편집인으로 있는 팔기(八旗) 문화가 출판한 책 중에는 중국에서 출판할 수 없는 책이거나 공산당 침투 수법을 폭로한 '붉은 침투'와 같은 중국의 금서가 대다수다. 그는 팔기문화에서 주로 중화제국이 아닌 내륙아시아 중심의 중국사에 대해 다뤘다. 그의 손을 거친 '신 청나라사', '흥망세계사' 등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직접 찾아 구매해 읽은 책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소식은 이날 오후 열린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대륙위) 정례 브리핑에서 화두가 됐다. 잔즈훙 대륙위 대변인은 "정부가 한동안 이 사건을 추적해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에게 가장 적절한 보살핌과 도움을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가족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 지금은 자세히 설명드리기 어렵다"며 로우키를 유지했다. 체포 여부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대변인은 "(그의) 가족을 존중한다"며 "사람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대만에 정착해 살기 시작한 푸차는 중국 랴오닝성 선양 출생으로 중국 국적을 소지한 채 대만인과 결혼했다. 그는 자신이 만주 '양황기 사제부찰씨(鑲黃旗沙濟富察氏)'의 후손이라고 밝혔다. 양황기 사제부찰씨는 청나라 누르하치가 건주여진을 통합할 때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의 필명인 푸차(富察)는 여기서 유래됐으며 팔기문화의 팔기도 누르하치가 거느린 8개 군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 언론들은 푸차는 중국 국적을 소지자로 대만으로의 귀화를 하지 않은 상태라 중국 당국이 그를 체포한 것에 관한 세부 문제에 대해 대만이 직접 관여하기가 애매하다고 전했다. 적지 않은 이들은 푸차가 중국인이지만 중국 공산당의 이념과 상충되는 이력으로 인해 중국 당국에 의해 청산 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두고 지난 2015년 홍콩에서 중국 금서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400일간 구금됐던 코즈베이웨이 서점장 람윙키를 떠올렸다.  대만인 리멍쥐 씨는 지난 2019년 8월 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 반대 시위가 벌어졌을 때 중국 무장경찰과 장비 등이 담긴 사진을 동생에게 보낸 뒤 돌연 실종됐다. 그뒤 국가안보 위반 혐의로 구금된 뒤 1년10개월 형을 받았다. 그는 형을 모두 마쳤지만 대만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 北 군사정찰위성 발사, 이번에도 ICBM 기술 확보 차원일까[외통(外統) 비하인드]

    北 군사정찰위성 발사, 이번에도 ICBM 기술 확보 차원일까[외통(外統) 비하인드]

    서울신문이 외교 안보 분야에서 한 주간 가장 중요한 뉴스의 포인트를 짚는 [외통(外統) 비하인드]를 매주 금요일 선보입니다. 국익과 국익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통일·안보 정책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을 담겠습니다.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 (외교부 관계자, 4월 19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군사정찰위성의 완성을 선언하고 “시일 내 발사하라”라고 지시하자 외교부는 ‘즉각 철회’를 요구하면서 북한의 위성 발사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이 북한의 위성 발사까지 금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리기 위한 로켓 기술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기술이 사실상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은 북한이 위성 발사를 빙자에 ICBM 발사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에 대해 금지하고 있습니다. 2016년 채택된 대북 결의 2270호는 ‘위성발사 또는 우주발사체까지 포함해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어떤 형태의 기술협력도 금지한다’고 했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북한은 위성발사를 빌미로 공공연히 미국을 위협할 수단으로 개발 중인 ICBM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북한은 1998년 광명성 1호를 탑재한 대포동 1호 위성을 시작으로 위성 발사를 이어 왔는데, 2016년 광명성 4호 이후엔 로켓기술을 이용해 화성 계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써왔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변상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11월 발간한 ‘김정은 시대 북한의 우주개발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22년 2월과 3월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를 구실로 내세우며 신형 ICBM 화성17형 성능을 시험했다”며 “북한의 우주개발이 ‘군사적 이용’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이 재확인됐다”고 분석했습니다.반면 북한은 이같은 시각을 적극 반박합니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은 지난해 말 ‘위성 시험품’을 공개한 직후 담화에서 “우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한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지 남조선괴리들이 여론을 퍼뜨리는 것처럼 위성으로 위장해 장거리 로케트시험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위성이 자기 사명을 할 때에 가서는 뭐라고 또 헐뜯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우주개발은 북한의 주권 사항이고, ICBM 개발은 ICBM대로 추진한다는 논리입니다. 위성 빙자 ICBM 개발해온 북…이번엔 추진체보다 조정·다탄두 기술? 북한이 지난 19일 군사정찰위성의 구체적인 제원을 소개한 사진까지 공개하며 제작 완성을 선언하면서 조만간 있을 시험 발사가 조종·제어 등 또다른 ICBM 기술력 확보를 위한 과정일 우려의 시각도 나옵니다. 위성발사체는 목표 고도에 위성을 올려두는 반면 ICBM은 최고 고도에서 다시 대기로 재진입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위성 발사에서 스타링크처럼 한 번에 여러 개의 위성체를 탑재해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기술이 쓰이는데, ICBM에도 유사한 기술이 쓰일 수 있다”며 “북한이 만약 여러 개 위성을 탑재해 발사한다면 ICBM에 다탄두를 탑재해 각기 표적을 향해 날아가게 하는 MIRV 기술을 간접적으로 확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다만 이번엔 ICBM 기술력 확보 계기 차원과 함께 군사정찰위성이 현실화됐을 경우에 대한 우려도 더 짙은 것 같습니다. 김 위원장이 군사 정찰 위성이 핵 투발 수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목적이라고 강조하고 여러 대를 발사하라고 지시했는데, 실제 성능을 갖출 경우 한미의 대북 대응 태세에 부담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위성을 발사해도 단분리에 실패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던 2010년대 초반과 달리 2017년 11월 핵무력선언을 선언한 이후 지난해에만 ICBM을 8차례 발사한 상황에서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에 백두산 엔진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그렇다면 이미 확보된 ICBM 기술로 인공위성 발사체에 활용하는 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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