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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시 우리도 칭기즈칸의 후예일까?…닮은 점이 많은 한국과 몽골 [한ZOOM]

    혹시 우리도 칭기즈칸의 후예일까?…닮은 점이 많은 한국과 몽골 [한ZOOM]

    중국 대륙을 통일한 진시황(秦始皇·기원전 259~ 210)은 13살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을 때부터 자신의 무덤을 만들기 시작했다. 산시성(陝西省) 린퉁현(臨潼縣) 여산(驪山)에 있는 진시황릉은 약 70만명이 약 38년 동안 만든 것이다. 무려 211만㎡(약 70만평)에 이르는 대단한 규모다. 1974년 진시황릉에서 약 1㎞ 떨어진 곳에서 우물을 파던 농부에 의해 병사와 말을 본뜬 도기인형들이 발견되는데,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병마용갱(兵馬俑坑·병사와 말 인형이 묻힌 땅꿀)이다. 약 8000명이 넘는 병사인형 모두 서로 다른 얼굴과 표정을 하고 있다. 반면 화려한 진시황릉에 비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단일제국을 완성한 칭기즈칸(Chingiz Khan·1162~1227)의 경우 무덤은 물론 기념비조차 찾아볼 수 없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칭기즈칸의 시신을 비밀리에 땅에 묻은 후 기마병 800명이 그 위로 말을 달려 땅을 평평하게 만들어 흔적을 지웠다고 한다. 무덤 위치를 발설하지 못하도록 800명의 기마병들은 다른 병사들에게 죽임을 당했고, 그 병사들 역시 다른 병사들에게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무덤의 위치는 지금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약 50㎞를 가면 칭기즈칸 기마상을 만날 수 있다. 약 40m 높이의 기마상은 스테인리스로 만들었으며, 칭기즈칸의 고향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韓國)’은 ‘칸의 나라’로 해석 칭기즈칸의 본명은 테무친이다. 칭기즈칸은 몽골부족을 통일한 테무친의 왕호(王號, 왕의 이름)이다. 칭기즈칸의 ‘칸’은 영어식 표기 ‘Genghis Khan’ 때문에 ‘칸’으로 발음되지만, 몽골어로는 ‘한’이 정확한 발음이다. 조금 더 설명하면 짧은 발음 ‘한’은 부족장, 긴 발음 ‘한:’은 왕을 뜻하기 때문에 ‘칭기즈 한:’으로 발음해야 한다. 우리말에도 짧은 발음 ‘말’은 동물, 긴 발음 ‘말:’은 언어처럼 길이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칸’의 몽골식 발음 ‘한’의 한자표기는 한(韓) 또는 한(汗)이다. 몽골은 한자 문화권이 아니기 때문에 한(韓) 또는 한(汗)은 몽골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몽골식 발음을 한자로 옮긴 것이다. 칭기즈칸 사후 몽골제국은 중국대륙의 원(元)나라와 남러시아 ‘킵차크 한국’, 서아시아 ‘일 한국’, 중앙아시아 ‘차가타이 한국’, 서북 몽골 ‘오고타이 한국’의 4한국으로 나누어진다. 여기서 ‘한국’의 ‘한’은 ‘Khan’을, ‘한국’은 ‘칸의 나라’를 의미한다. 한자로는 한국(韓國) 또는 한국(汗國)으로 표기한다.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단재(丹齋) 신채호 선생 역시 한국(韓國)과 한국(汗國)을 같은 '칸의 나라'로 해석한 바 있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대한민국(大韓民國)의 한국(韓國)과 ‘칸의 나라’ 한국(韓國)은 왜 한자 표기가 같은 것일까? 이야기는 다시 우리나라 고조선으로 거슬러 간다.  고조선 건국과 한국(韓國)의 유래 초나라 항우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한나라 유방은 공신 노관에게 연(燕)나라를 떼어 준다. 그러나 유방이 죽고 유방의 부인이 공신들을 숙청하자 연(燕)나라 왕(王) 노관은 흉노로 망명해 버린다. 왕의 망명으로 사실상 연(燕)나라가 없어진 것이다. 그래서 기원전 195년 노관의 신하 위만은 약 1000명의 무리를 데리고 고조선으로 망명한다. 고조선의 준왕은 위만을 받아들이고 서쪽 변방을 지키도록 했다. 그러나 위만은 연(燕)나라에서 망명한 무리들로 세력을 만들어 준왕을 쫓아내고 스스로 고조선의 왕이 된다. 나라를 빼앗긴 준왕은 고조선 유민들을 이끌고 한반도 아래로 내려간다. 시간이 흘러 위만의 손자 우거왕이 고조선의 왕이 된다.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력이 점점 강해지자 고조선이 흉노와 손을 잡을 것이 두려워진 한(漢)나라 한무제가 고조선을 공격한다. 고조선은 최선을 다해 버텼지만 기원전 108년 결국 멸망한다. 그리고 고조선 유민들은 한반도 아래로 내려간다.  준왕은 지금의 전라도 지역으로 내려가 마한(馬韓)을 세웠으며, 마한은 훗날 백제가 된다. 고조선이 멸망하고 지금의 경상도 지역을 내려간 유민들은 진한(辰韓)을 세웠으며, 진한은 훗날 신라가 된다. 그리고 마한과 진한의 사람들이 지금의 경상남도로 내려가 변한(弁韓)을 세웠으며, 변한은 훗날 가야가 된다. 마한, 진한, 변한을 우리 역사는 삼한(三韓)이라 부른다. 삼한의 한(韓)은 당시 북방지역에서 ‘한’으로 소리나는 ‘Khan’(칸)을 의미하며, 삼한(三韓)은 칸이 다스리는 세 나라를 의미한다.  시간이 흘러 한국사에 한(韓)이 다시 등장한다. 삼국통일을 다르게 부르는 말, 바로 ‘삼한일통’(三韓一統)이다. 여기서 한(韓)은 마한, 진한, 변한의 한(韓)이 아니라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을 의미한다. 후삼국시대를 거쳐 고려가 건국될 때도 삼한일통이 강조된 바 있다. 종합해보면 고조선부터 사용한 한(韓)은 영어식 표기 Khan의 정통발음 ‘한’의 한자식 표기이며, 당시 한국(韓國)은 몽골제국 4한국의 한자식 표현 한국(韓國·汗國)과 같은 ‘칸의 나라’라는 의미다. 인종과 언어, 문화에서 유사점이 많은 두 나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와 ‘테를지 국립공원’을 다녀왔다. 테를지 국립공원은 낮에는 동물들이 초원을 뛰어놀고 밤에는 게르(Ger·몽골 전통가옥) 위로 별빛이 내리는 아름다운 곳이다. 그 곳에서 만난 몽골 사람들의 모습은 한국인과 구별하기 어려웠다. 가장 가까운 나라 중국과 일본 사람들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그런데 몽골 사람들은 한국 사람과 그 모습이 너무 닮았다. 우리 역사가 시작된 고조선의 위치와 몽골이 근접해 있었고, 지금은 반론이 많지만 우리 언어가 알타이어족에 속하고, 칸(Khan)과 한(韓)이 같은 ‘왕’의 의미인 것을 보면 어쩌면 우리와 몽골은 조상이 같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몽골 테를지 국립공원에는 수많은 바위가 여러가지 형상을 하고 있다. 게르는 유목민족이었던 몽골 사람들이 초원을 옮겨 다니기 위해 개발한 전통가옥이다. 2020년 통계조사에 따르면 몽골 가구의 약 40%가 아직도 게르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73년 몽골에 대항하는 삼별초의 항쟁이 끝나고 몽골은 삼별초 잔당을 제거하기 위해 제주도에 탐라총관부를 세운다. 그리고 일본정벌을 준비하기 위해 제주도를 군사용 말 사육의 기지로 삼는다. 물론 1274년부터 시작된 두 차례의 여몽연합군 일본정벌은 폭풍으로 인해 실패로 돌아간다. 그러나 몽골이 남긴 말들은 제주도에 남아 품종개량을 거듭하며 지금의 제주말이 된다. 한국과 몽골은 역사, 문화, 인종 심지어 동물까지 연결되는 부분이 제법 많은 것 같다. 우리에게는 몽골의 지배를 받은 약 100년의 아픈 역사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지배, 피지배에 묶여 있지 않은 더 넓은 세계관과 역사관을 가질 때이다.
  • 27개국 공무원, 한국서 온실가스 전문가 교육 참여

    4개 대륙 27개 국가 공무원 등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전문가 교육에 참여한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10일부터 3주간 서울 동대문 더리센츠호텔에서 ‘제13차 국제 온실가스 전문가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교육생 선발에는 83개국 264명이 지원해 필리핀·방글라데시·세네갈·우간다 등 중점 협력 대상국을 포함한 27개국 정부부처 및 관계기관 온실가스 통계 담당자 27명이 최종 선발됐다. 환경부는 2011년 개발도상국 공무원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한 뒤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7차 교육부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내년부터 파리협정에 따라 모든 당사국이 온실가스 통계를 산정해 유엔에 보고하는 일정을 반영해 분야별 온실가스 통계 산정기관 담당자와 UNFCCC 사무국,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등 주요 국제기구 전문가 등이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 “이제 날씨는 전인미답의 영역” 과학자들 “내가 말한 대로잖아”

    “이제 날씨는 전인미답의 영역” 과학자들 “내가 말한 대로잖아”

    “세계가 전인미답의 영역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의 카를로 부온템포 국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은 말이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몇년 기승을 부려온 갖가지 기후위기도 예측하기 힘든 양상을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세계 평균 기온은 지난 6일 기준 17.23도까지 올라 이번주 들어서만 세 번째로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비교할 수 있는 자료라고 해야 현대적 기온 측정이 시작된 20세기 중반 이후뿐이지만, 미국 우드웰 기후연구센터의 제니퍼 프랜시스 연구원은 7월 초에 이런 온도가 측정된 것은 “적어도 10만년 안쪽에는 없었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세계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무려 섭씨 5도나 더 높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인도양 및 태평양, 대서양의 수온 상승과 맞물려 남극 대륙 주변의 얼음 두께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는 등 이런 현상은 몇 개월 전부터 조짐을 보여왔다.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가속하는 가운데 4년 만에 다시 발생한 엘니뇨가 세계 기온을 더욱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인 엘니뇨는 지구 온도를 높이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껏 본 적 없었던 수치가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놀랄 일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이미 수십년에 걸쳐 지구온난화 가능성을 경고해 왔는데 이를 무시해놓고 이제 와서 놀란 척하느냐는 좌절감이 투영돼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프랜시스 연구원은 “이것은 우리가 보게 될 것이라고 오랫동안 예상해 왔던 것과 완전히 맞아떨어진다”고 단언했다. 진짜 문제는 이런 고온 현상이 어떤 기후위기를 불러올지 정확히 예측할 방법이 마땅찮다는 점이다. 영국 기상청 소속 과학자인 피터 스톳은 “세계 전역에서 폭염, 홍수, 가뭄이 더욱 많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부 사례의 강도는 약간 놀랄 수준이었다”면서 “기후변화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선형으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기후 패턴이 바뀌면서 기존 모델로 예측한 것보다 더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 이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막대한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와 남부 일대는 이상고온에 시달리고 있으며, 멕시코에서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최소 112명이 폭염에 목숨을 잃었다. 중국도 수도 베이징의 기온이 이번 주 40도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악의 무더위에 신음하고 있다. 인도의 북부는 폭염에 시달리는 반면, 북동부의 50만명 가까이는 물난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산사태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다. 스톳은 “이런 현상은 갈수록 더 나빠질 것이고, 더욱 극단적으로 될 것”이라면서 “지금 우리가 보는 것들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성공적이지 않을 경우 벌어질 일의 맛보기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기후 과학자들은 결코 원치 않았던 ‘내가 말한 대로잖아’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
  • ‘로드 투 북중미’…클린스만호 11월 아시아 예선 첫 경기

    ‘로드 투 북중미’…클린스만호 11월 아시아 예선 첫 경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이 올해 10월 막을 올린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7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26년 월드컵 및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예선과 관련한 일정을 발표했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의 아시아 지역 예선은 크게 1~3차로 나뉘어 열린다. 48개국으로 본선 참가국 수가 늘어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AFC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8.5장이다. AFC 45개 회원국 가운데 7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 하위 18개 나라가 1라운드를 먼저 치르고, 1차 예선을 통과한 9개 나라가 남은 27개 나라와 함께 2차 예선을 진행한다. 1라운드는 올해 10월, 2라운드는 11월 시작한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2차 예선부터 경기를 치른다. 36개국이 9개 조로 나뉘어 경기하는 2차 예선은 내년 6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각 조 1, 2위가 3차 예선에 진출하고, 해당 국가들이 2027년 아시안컵 본선 티켓도 가져간다. 2024년 9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진행되는 3차 예선은 3개 조로 나뉘어 열리며 각 조 1, 2위 6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차 예선 각 조 3, 4위 6개국이 나서는 4차 예선은 3개 팀 2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각 조 1위 두 팀이 월드컵 본선에 추가 진출, 조 2위 두 팀은 최종 플레이오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마지막 0.5장에 도전한다. 4차 예선은 2025년 9월부터 11월까지 치러진다. 아시아 지역 1, 2차 예선 대진 추첨은 7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 HJ중공업, 첨단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 진수

    HJ중공업, 첨단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 진수

    HJ중공업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이 발주한 최첨단 3·4차원 물리탐사연구선 건조를 마치고 6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진수식 겸 명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이평구 지질연 원장, 유상철 HJ중공업 조선부문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건조한 물리탐사선은 ‘탐해 3호’로 명명됐으며, 내년 4월 공식 취항할 예정이다. 탐해 3호는 길이 92m, 폭 21m인 6000t급 선박이다. 승조원 50명을 태우고 최대 15노트(시속 28㎞로) 항해할 수 있다. 항속거리가 3만6000㎞에 달해 남·북극을 왕복하는 것도 가능하다. 탐해 3호는 앞으로 해저 에너지 자원과 해양단층 조사, 해저 지진 위험 요인 탐지,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을 위한 입지 탐색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대륙붕·극지로 우리나라의 해양 자원 개발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최첨단 탐사장비 35종을 탑재한다. 해저 지형에 반사된 음파를 감지하는 장비로, 물리탐사연구선의 핵심으로 불리는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를 8조 장착해 기존 물리탐사 연구선인 탐해 2호 보다 4배 넓은 면적을 더욱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지층 변화를 탐지해 석유가스 분포를 규명하는 4차원 탐사 기능까지 갖췄다. HJ중공업은 탐해 3호가 극지를 항해할 수 있도록 내빙 선체와 동적위치제어기술, 소음제어 및 자동항법시스템 등도 적용했다. 산업부와 지질연은 1996년부터 활동한 물리탐사선 탐해 2호의 노후화에 따라 2016년부터 차세대 물리탐사선 확보를 추진해왔다. 그동안 많은 특수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HJ중공업이 경쟁력을 인정받아 2021년 차세대 물리탐사선 건조를 맡게 됐다. 탐해 3호 건조에는 국비 총 1810억원이 투입됐다. 탐해 3호는 영도조선소에서 마무리 공정을 마치고 탑재된 각종 장비의 성능 확인, 시험운항을 거쳐 지질연에 안도될 예정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탐해 3호는 어느 해역이든 연구가 가능해 우리나라의 해저 탐사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물리탐사연구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쇄빙연구선인 아라혼 3호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목적선을 완벽하게 건” HJ중공업 관계자는 “탐해3호는 전 세계 어느 해역이든 연구가 가능해 우리나라 해저 탐사기술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이 될 것”이라며 “탐해 3호의 마무리 공정을 완벽하게 마치고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 “겨울인데 왜 이렇게 더워” 페루, 역대 최고 겨울 더위 기록 [여기는 남미]

    “겨울인데 왜 이렇게 더워” 페루, 역대 최고 겨울 더위 기록 [여기는 남미]

    중남미 곳곳에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멕시코에서 폭염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엔 남미 페루의 차례였다. 페루에선 역대 겨울철 최고 더위가 기록됐다. 페루 기상청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의 온도는 27.2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겨울에 기록된 온도로는 역사상 최고로 높았다”고 밝혔다.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한 1997~1998년과 2015~2016년 등 2차례 겨울을 맞은 리마에서 비정상적으로 더운 날씨가 기록된 적은 있지만 온도가 27도를 꿰뚫고 올라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현지 언론은 “리마를 둘러본 결과 거리의 모습은 한여름과 비슷했다”고 보도했다. 길에는 반팔 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시민이 넘쳤다. 여름철 더위가 절정일 때나 볼 수 있는 민소매 원피스 차림의 여성들도 많았다. 호세라는 이름의 청년은 “습도가 높아 여름보다 더 더운 것 같다”면서 기자 앞에서 생수를 구입해 머리를 물에 적셨다. 리마 주민 라우라는 “겨울에 이렇게 덥다면 다가올 올해 여름은 어떨지 벌써부터 걱정된다”면서 “우리도 멕시코처럼 살인적인 폭염을 겪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정상적 겨울철 더위를 불러온 건 엘니뇨다. 기상관 마리아노는 “엘니뇨로 태평양 상공의 대기온도가 상승했고 더운 공기가 대륙으로 밀려오면서 겨울이지만 날씨가 더워진 것”이라면서 “당분간 온도가 24도 밑으로 내려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글로벌 엘니뇨 외에도 올해는 연안 엘니뇨도 예상돼 페루의 이상 기온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안 엘니뇨는 페루에만 국지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엘니뇨를 말한다. 한편 겨울에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울상을 짓는 사람들도 많다. 막대한 돈을 투자해 겨울장사를 준비한 의류업계가 대표적이다. 현지 언론은 “의류 도매상가를 둘러보니 벌써 겨울옷을 세일판매를 하는 곳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점퍼를 세일하고 있는 한 상인은 “여름과 가을에 번 돈을 전부 투자해 겨울옷을 준비했는데 날씨가 더워 영 팔리지 않는다”면서 “보통 세일은 시즌을 마감할 때나 했지만 올해는 겨울옷이 안 나가고 당장 돈은 급해 겨울이 시작되자마자 세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당분간 이런 날씨가 계속된다고 하니 올해 겨울장사는 이미 망친 것 같다”면서 “엘니뇨는 농민들이나 걱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옷을 생산해 팔면서 엘니뇨를 원망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 벨호, 가상 콜롬비아 상대 ‘어게인 2015’ 리허설

    벨호, 가상 콜롬비아 상대 ‘어게인 2015’ 리허설

    2003년 미국 대회를 통해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축구는 12년 만인 2015 캐나다월드컵에서 두 번째로 본선에 올라 월드컵 첫 승리와 첫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당시 E조에 속해 1차전에서 브라질에 0-2로 패한 뒤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겼으나 마지막 3차전에서 스페인을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새 역사를 썼다. 한국 여자 축구가 오는 20일 개막하는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어게인 2015’를 이루기 위해서는 조별리그 첫 경기가 중요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한국은 H조에 속해 25일 콜롬비아(25위), 30일 모로코(72위), 다음 달 3일 독일(2위)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세 팀 모두 처음 상대한다. 모로코의 순위가 가장 낮아 1승 제물로 안성맞춤이긴 하지만 콜롬비아전에서 패한다면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에서 모로코와 만나야 하기 때문에 콜롬비아전 필승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한 의미를 담아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상의 콜롬비아를 상대로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같은 북중미의 아이티다. FIFA 랭킹 53위로 콜롬비아보다 순위가 낮지만, 이번 월드컵 예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아프리카 세네갈(82위), 남미 칠레(41위)를 연파하며 사상 첫 본선에 진출하는 저력을 뽐냈다. 아이티는 중국, 잉글랜드, 덴마크와 함께 D조에 속했다. 한국에 아이티를 상대로 최근 20일가량 체력과 회복력 증진에 초점을 맞춘 ‘고강도 훈련’의 효과를 살펴볼 예정이다. 아이티전은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다. 경기 뒤 대표팀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출정 인사를 하고 힙합 레이블 AOMG 아티스트가 ‘힙합 그라운드’를 주제로 콘서트도 연다. 이 경기를 마치고 10일 호주로 떠나는 대표팀은 11일 하루 쉬고 25일 콜롬비아전까지 매일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다. 16일에는 FIFA 랭킹 9위 네덜란드와 현지에서 비공개 평가전도 치른다. 벨 감독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두 경기를 통해 드러나는 약점을 분석하고 보완하는 전술적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콜롬비아는 적극적이고, 피지컬이 강한 팀이다.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두 차례 평가전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 남자배구 대표팀 VNL 향한 첫걸음… AVC 챌린저컵 출전

    남자배구 대표팀 VNL 향한 첫걸음… AVC 챌린저컵 출전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복귀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VNL전패를 당하며 추락한 상황이라 남자 대표팀의 분전이 더욱 필요하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저컵 남자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은 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B조에 속해 있다. 2위 안에 들면 12강에 진출한다. B조 1위와 2위 간 12강전에서 이기면 준결승으로 직행한다. 결승에서 이기면 FIVB 챌린저컵 남자대회에 진출한다. FIVB 챌린저컵 대회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는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각 대륙 챌린저컵에서 우승한 팀 등 8개 팀만 출전한다. 현재 카타르와 튀니지, 칠레, 도미니카공화국, 튀르키예, 우크라이나가 출전을 확정했다. 여기에 아시아팀과 2023 VNL 최하위 팀이 참가한다. 대회는 8강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패하면 바로 탈락한다. 세계 랭킹이 가장 낮은 한국이 아시아팀 대표로 출전하면 개최국 카타르와 8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이 카타르전을 비롯해 4강전과 결승전까지 이겨 우승을 차지하면 내년 VNL에 출전하게 된다. 한국은 지난해 서울에서 FIVB 챌린저컵을 개최해 VNL 복귀를 노렸지만 4강에서 튀르키예에 0-3으로 지면서 실패했다. 한국은 2018년 최하위로 처져 챌린저컵으로 강등된 후 VNL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남자배구가 VNL 복귀를 통해 침체된 한국 배구계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네덜란드 NGO와 손잡은 현대글로비스 “바다 위 플라스틱 제거”

    네덜란드 NGO와 손잡은 현대글로비스 “바다 위 플라스틱 제거”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환경단체 ‘오션클린업’과 손잡고 세계 바다 곳곳에 퍼져 있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는 활동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오션클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보얀 슬랫 오션클린업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4억6000만t의 플라스틱이 생산되며 이 중 재활용이 되는 것은10% 미만이다. 버려진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강이나 바다로 유입돼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오션클린업은 강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차단하거나 이미 바다에 축적된 것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전세계 해양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활동을 하는 네덜란드의 비영리단체(NGO)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해양 쓰레기에 대한 정보수집과 효과적인 수거 지원에 나선다. 먼저 운용 중인 선박에 카메라를 부착해 바다위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의 위치와 규모 등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오션클린업 측에 공유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또 강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을 차단하기 위해 오션클립업이 개발한 여러 장비의 운송을 지원한다. 한 예로 ‘인터셉터 오리지널’은 모아온 플라스틱 쓰레기를 바지선에 있는 6개의 쓰레기 수거함에 분리하는 컨베이어벨트로 구성 돼있다. 수거통이 가득차면 바지선은 해안에서 이를 비우고 다시 인터셉터로 돌아온다. 현대글로비스는 해당 장비의 운송을 위해 포워더로서 확보한 다량의 컨테이너를 최저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포워딩 업무는 화물운송 전문 업체가 화물의 출발부터 도착까지 운송 과정 전반을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컨테이너 선박에 실린 오션클린업의 장비들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가 필요한 바다 인근 대륙으로 운송 된다. 이외에도 올해부터 3년 간 매년 일정 금액을 오션클린업측에 후원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위한 의미 있는 활동을 지속하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션클린업 측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 세계 바다를 표류하고 있기 때문에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운데 현대글로비스 선박에 부착될 카메라를 통해 데이터 수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밖에도 현대글로비스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해양 환경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보다 효율적인 플라스틱 재활용 방안을 연구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용량 늘어도 점유율 깎인 K배터리… 中 전기차 굴기 앞 ‘속수무책’

    사용량 늘어도 점유율 깎인 K배터리… 中 전기차 굴기 앞 ‘속수무책’

    K배터리는 요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속담을 실감하고 있다. 전기차의 대중화 속 분명히 성장하고는 있는데, 더 압도적으로 몸집을 불리는 경쟁자가 있어서다. ‘나는 놈’의 실체는 바로 중국이다. 과감한 정책으로 대륙을 접수하고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국이 미래 자동차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총 237.6GW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성장했다. 전기차 시장의 상승세가 꾸준히 꺾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도 물론 여기에 편승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총사용량은 33.0GWh로 1년 전(21.2GWh)보다 56%나 성장했다. 삼성SDI와 SK온도 각각 29%, 9%의 성장률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SK온은 현대자동차·포드, 삼성SDI는 리비안 등 고객사들의 활약도 짱짱하다.열심히 달렸지만 중국에는 역부족이었다. 비야디(BYD)가 같은 기간 보인 성장률은 무려 108%로 세 자릿수에 이른다. 일찍이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BYD는 3위로 내려앉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벌리고 나섰다. ‘넘사벽’으로 자리잡은 세계 1위 닝더스다이(CATL)의 점유율은 36.3%로 1년 전(35%)보다 입지가 더 단단해졌다. 최근 밀월을 강화하는 테슬라와 더불어 상하이차, 광저우차 등 내수 브랜드의 모델들이 활약한 덕분이다. 이 가운데 국내 3사의 점유율은 1년 사이 25.8%에서 23.3%로 떨어졌다. 기회를 잡은 중국의 ‘전기차 굴기’는 내수에서 그치지 않는다. 특히 BYD는 배터리부터 전기차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가격 경쟁력을 큰 강점으로 내세우는데, 최근 중국을 넘어 아시아·유럽 시장까지 진출하며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중국 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를 보면 1~5월 중국의 신에너지차(NEV·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45만 7000대로 1년 전 대비 163% 증가했다. 벨기에, 영국, 스페인 등 서유럽 국가와 더불어 태국, 필리핀,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에서도 강세다. 전동화와 함께 미래 자동차의 또 다른 축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도 고도화하고 있다. 2020년 중국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커넥티드 자동차 기술 로드맵 2.0’에 따르면 레벨 2~3 수준의 자율주행차 판매 비중을 2030년까지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KAMA는 “중국의 자동차산업 고도화로 인한 해외 진출 및 수출 증가로 한국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 괴테, 그랜드 투어를 떠나다 [으른들의 미술사]

    괴테, 그랜드 투어를 떠나다 [으른들의 미술사]

    [편집자 주] 7~8월 휴가철을 맞이해 ‘으른들의 미술사’는 휴가와 관련된 작품을 살펴본다. 휴양지는 일상 생활과 다른 감각으로 인지되는 공간이다. 사람들은 휴양지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휴가를 즐겼으며 미래를 위해 충전하는 공간으로 여겼다. 휴양지는 낭만적으로 기억될 때도 있고 지옥처럼 기억될 때도 있다. 서양 미술 작품을 통해 휴양지에 대한 옛 감성을 알아보자. 한 사내가 돌 위에 가로로 길게 누워있다. 자세히 보면 그가 앉은 곳은 로마식 유적의 폐허 주변이다. 뒤로 보이는 건축물로 볼 때 이곳은 로마 캄파냐 평원지대다. 사내는 챙이 넓은 모자와 가볍고 헐렁한 외투를 입고 있다. 이 옷차림은 여행자들이 옷에 먼지가 묻지 않게 입은 외투였다. 이 옷은 뒤쪽 엉덩이 부분부터 밑단까지 터져 있어 말을 타기 쉽게 고안된 외투였다. 이 옷차림으로 볼 때 그는 말을 탄 긴 여행 끝에 잠시 쉬고 있는 중이다.  배낭여행의 원조, 그랜드 투어 이 사내의 이름은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vgang von Goethe, 1749~1832)다.  괴테는 그랜드 투어 중 로마 캄파냐 지방을 방문하던 중이었다. 그랜드 투어란 오늘날 배낭여행의 원조격이다. 그랜드 투어는 17세기 유럽 대륙의 중심에서 비껴난 영국 귀족 자제들 사이에서 유행한 대륙 여행이었다. 일부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한 그랜드 투어는 점차 대중화되어 귀족이 아니어도 몇 년 치 여행을 감당할 정도의 돈만 있으면 가능해졌다. 괴테의 아버지도 그랜드 투어를 다녀왔으며 대륙 문화에 대한 통찰을 경험한 아버지는 아들에게 그 이로움을 전했다.   인생의 전환점, 이탈리아 여행 괴테는 22살에 변호사가 되어 법조계에 발을 들였다. 괴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베스트셀러 소설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그의 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괴테는 20대 중후반 바이마르 재상이 되어 행정가로서도 활약했다. 그러나 이른 나이에 많은 것을 이룬 젊은 작가는 휴식이 필요했다. 괴테는 갑작스럽게 모든 것을 떨치고 나이 37살에 로마로 여행을 떠났다. 1786~1788년까지 약 2년의 긴 여행과 휴식은 단순히 쉬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이때 괴테는 이탈리아 문명을 통해 고전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예술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 괴테는 대륙 문화를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한 것을 ‘이탈리아 기행’으로 남겼다. 괴테는 변방에 머물던 독일 문학을 고전 문학의 반열에 들게 했으며 독일 국민들에게 민족성을 인식하게 해준 문학가로 평가받는다. 그랜드 투어를 다녀온 후 학문에 대한 괴테의 새로운 도전은 식물학, 광학, 색채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펼쳐졌다. 여행은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비우고 채우는 일이다.
  • 사용량 늘어도 점유율 깎인 K배터리…‘폭풍성장’ 中 막을 길 없나

    사용량 늘어도 점유율 깎인 K배터리…‘폭풍성장’ 中 막을 길 없나

    K배터리는 요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속담을 실감하고 있다. 전기차의 대중화 속 분명히 성장하고는 있는데, 더 압도적으로 몸집을 불리는 경쟁자가 있어서다. ‘나는 놈’의 실체는 바로 중국이다. 과감한 정책으로 대륙을 접수하고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국이 미래 자동차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총 237.6GW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성장했다. 전기차 시장의 상승세가 꾸준히, 꺾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도 물론 여기에 편승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총사용량은 33.0GWh로 1년 전(21.2GWh)보다 56%나 성장했다. 삼성SDI와 SK온도 각각 29%, 9%의 성장률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SK온은 현대자동차·포드, 삼성SDI는 리비안 등 고객사들의 활약도 짱짱하다. 열심히 달렸지만, 중국에는 역부족이었다. 비야디(BYD)가 같은 기간 보인 성장률은 무려 108%로 세자릿수에 이른다. 일찍히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BYD는 3위로 내려앉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벌리고 나섰다. ‘넘사벽’으로 자리 잡은 세계 1위 닝더스다이(CATL)의 점유율은 36%로 1년 전(35%)보다 입지가 더 단단해졌다. 최근 밀월을 강화하는 테슬라와 더불어 상하이차, 광저우차 등 내수 브랜드의 모델들이 활약한 덕분이다. 이 가운데 국내 3사의 점유율은 1년 사이 25.8%에서 23.3%로 떨어졌다. 기회를 잡은 중국의 ‘전기차 굴기’는 내수에서 그치지 않는다. 특히 BYD는 배터리부터 전기차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가격 경쟁력을 큰 강점으로 내세우는데, 최근 중국을 넘어 아시아·유럽 시장까지 진출하며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중국 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를 보면 1~5월 중국의 신에너지차(NEV·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45만 7000대로 1년 전 대비 163% 증가했다. 벨기에, 영국, 스페인 등 서유럽 국가와 더불어 태국, 필리핀,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에서도 강세다. 전동화와 함께 미래 자동차의 또 다른 축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도 고도화하고 있다. 2020년 중국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커넥티드 자동차 기술 로드맵 2.0’에 따르면 레벨2~3 수준의 자율주행차 판매 비중을 2030년까지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KAMA는 “중국 자동차산업 고도화로 해외 진출 및 수출 증가로 한국 기업들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진출이 어려워진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 진출하고 나선 중국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국내 자동차 업체를 위해서도 생산 기반 확충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농협, ICAO 총회 개최… 세계 농업협동조합 소통 강화 디지털 플랫폼 선봬

    농협, ICAO 총회 개최… 세계 농업협동조합 소통 강화 디지털 플랫폼 선봬

    농협중앙회는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총회를 개최하고 세계 농업협동조합 간 소통 강화와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5일 밝혔다. 전 세계 농업협동조합을 대표하는 ICAO 집행위원과 회원이 참석한 총회에서 이성희 회장은 ▲개도국 우수 학생 농협대학교 유학생 신규 선발 지원 ▲ICAO 회원기관 직원의 ICAO 사무국 파견근무 등 2023년 사업계획을 승인하고, 청년 선도농 육성과 소외 지역사회 대상 역량 강화 및 지식 이전 등 올해 선정된 대륙별 농업협동조합 프로젝트 내용을 공유했다. 특히 이 회장은 회원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개발한 디지털 플랫폼 ‘ICAO 위드(With)’를 시연하며 회원기관의 참여를 당부했다. 채팅 기능, 회원기관 상품 및 서비스 소개 기능 등을 보유한 ICAO 위드는 회원기관 간 소통 및 협동조합 간 무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이 회장은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총회에도 참석해 회원 기관들과 협동조합 간 상호 교류 및 협력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ICA 회장으로부터 국제 협동조합 운동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감사장을 받았다. 한편, 1951년 창설된 ICAO는 ICA 산하의 전 세계농업협동조합을 대표하는 기구로 현재 35개국 42개 회원기관이 참여 중이다. ICA는 1895년 설립돼 106개국 310개 전국 단위 협동조합연합회를 회원으로 보유한 전 세계 최대 비정부기구(NGO)로 농협은 ICAO 회장과 ICA 이사 기관으로 국제 협동조합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지난 3일 지구 표면 평균 섭씨 17.01도, 역대 가장 더웠던 날

    지난 3일 지구 표면 평균 섭씨 17.01도, 역대 가장 더웠던 날

    지난 3일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가 섭씨 17도를 넘기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블룸버그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산하 국립환경예측센터(NCEP) 데이터를 인용해 전날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가 섭씨 17.01도를 기록해 2016년 8월의 종전 최고기록 16.92도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영국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의 기후학자 프레데리케 오토 박사는 “이 기록은 우리가 기념해야 할 이정표가 아니라 인류와 생태계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우려스럽게도 이날이 앞으로 그렇게 오랫동안 가장 더운 날로 남지는 않을 것”이라며 엘니뇨 때문에 올해 기록이 계속 경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앞서 세계기상기구(WMO)는 현재 엘니뇨가 발달하는 상태로, 7~9월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90%나 된다고 밝혔다. 5월보다 엘니뇨 발생 확률을 10%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여기에서 궁금증이 인다. 이 기록이 어떻게 역대 최고로 높은 지구 평균 기온인지 입증하느냐는 것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위성으로 날씨를 관측한 것은 1979년에야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19세기 말까지 많은 장비들로 측정한 기록들을 살펴봐도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지난달은 지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무더운 6월로 기록됐다. 지구 전체의 평균 기온은 1850년과 1900년 사이보다 평균 1.46도가 올라간 것이었다. 올 여름 전 세계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에서 35도 이상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텍사스주 등 미국 남부 지역도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발생했고, 영국도 사상 가장 무더운 6월을 보냈다.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도 순례자들이 3년 만에 인원 제한 없이 모인 하지 기간에 수은주가 치솟아 우려를 샀다. 심지어 항상 겨울인 남극대륙도 이상 고온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베나드스키 연구 기지에서 관측한 기록에 따르면 7월 들어 섭씨 8.7도를 기록한 날이 있었다. 미국에 본부를 둔 보건 기관 연합체인 세계기후보건연합의 제니 밀러 회장은 “전 세계 사람들은 이미 폭염과 산불, 대기오염, 홍수, 극단적인 폭풍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겪고 있다”며 “지구온난화는 이재민, 전염병 창궐, 경작물 피해도 키운다”고 지적했다. 그는 “석탄과 석유, 가스 추출과 사용은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며 온난화의 주요 동인이 된다”라며 “각국 정부가 (올해 열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모든 화석연료의 단계적 축소와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공정한 이행을 약속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 판정이 망쳤다, 눈물의 한일전…“꼭 설욕하겠다”

    판정이 망쳤다, 눈물의 한일전…“꼭 설욕하겠다”

    아시안컵 우승 눈앞서 놓쳐“선수들 눈물에 마음 아팠다”11월 월드컵 재격돌 가능성“우린 더욱더 강한 팀 될 것” 한국 17세 이하(U17) 남자 축구 대표팀 변성환 감독이 일본과 다시 만나 설욕전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변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지난 2일 밤(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21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꿈꿨던 한국은 이로써 아쉽게 준우승했다.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장에서 싸우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감독으로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악천후로 운동장 상황이 엉망이었지만 한국은 전반에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이 문제였다. 경고를 주지 않아도 될 상황에 경고가 나왔고 한국은 전반 막판 한 명이 퇴장당하며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심지어 일본의 첫 골이 나온 장면에서는 일본이 반칙 지점보다 5m가량 앞에 공을 놓고 프리킥을 하는데도 주심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한국이 페널티킥을 받을 상황에선 휘슬이 불리지도 않았다. 변 감독은 “꼭 다시 한번 리벤지 매치를 하고 싶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오늘 (심판의) 경기 운영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판정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제기했다.이번 대회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다. 대륙별 안배 때문에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만나기는 힘들지만 16강 토너먼트에서 재격돌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코로나19 이전에 열린 직전 월드컵인 2019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8강까지 올랐다. 변 감독은 퇴장 이후 상황에 대해 “3-4-2 포메이션으로 운영하려다가 경기 흐름을 보니 원래대로 4-4-1 형태를 유지해도 되겠다고 판단했다”며 “우리가 공간을 차단하고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상대를 압박하면 후반 20분 이후 기회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기회를 만들었는데 많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변 감독은 더 강한 팀이 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그는 “사실 이번 대회 전에는 우리 팀의 철학과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며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들의 능력치를 눈으로 확인했고, 저의 철학과 우리 팀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을 유지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 11월 월드컵에서는 더 강한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중국과 같은 나라?…대만 정치권도 ‘하나의 중국’ 의견 극명히 갈려

    중국과 같은 나라?…대만 정치권도 ‘하나의 중국’ 의견 극명히 갈려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두고 대만 정치권 내에서도 친중과 반중이라는 목소리가 극명하게 갈리는 분위기다. 3일 대만 TVBS 뉴스 등 복수의 대만 언론에 따르면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이 “대만과 대륙의 관계는 한 중국 아래 두 지역이지 두 나라가 아니다”면서 최근 대만 독립 지지자들 사이에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일명 신(新)양국론을 정면 비판했다. 마 전 총통은 지난 2일 국민당 총통 후보인 허우유이(侯友誼)를 지지하는 국민당 행사에 참석해 “만약 대만과 중국이 완전히 독립된 두 개의 국가라면 대륙위원회는 폐기되고 외교부가 중국 문제를 처리해야 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이는 완전히 말이 안되는 소리다”고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마 전 총통은 대만에서 제12~13대 총통을 지낸 인물로 대만 정치권의 대표적인 중국 대륙 출신의 총통인 외성인으로 꾸준한 친중 행보를 걸어오고 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차이잉원 현 대만 총통이 주장해온 중국과는 완전히 독립된 대만이라는 ‘신양국론’과 관련해 “차이 총통은 양안이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공공연히 내뱉어 왔으나 이는 명백한 위헌이다”면서 “차이 총통이 이 말을 더는 하지 말아야 하며, 발언을 즉시 취소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마 전 총통은 또 이같은 자신의 주장이 다수의 대만 대중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이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민진당은 대만에서 7년간 집권하는 동안 민심을 전혀 얻지 못했다”면서 “내정·외교·경제·양안 등 모든 분야에서 대만은 명백하게 후퇴했다”며 “이것들 외에도 에너지 정책 실패로 인해 주민들은 잦은 전력 부족과 단전을 감수하고 있다. 또 강력범죄와 사기범이 급증했고 서민들의 이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려왔다. 민진당의 실정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최근 그가 속한 국민당 총통 후보 허우유이의 대중 지지도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마 전 총통이 상대 정당인 민진당 소속 차이 총통을 저격하며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현지 언론이 공개한 차기 총통 지지도 설문 조사 결과, 1위에는 현 대만 집권다인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후보가 36.5%로 1위를 기록한 반면 허우유이 후보 지지율은 20.4%에 머물러 3위에 그쳤다. 2위에는 민중당 소속의 커원저 후보(29.1%)로 선방했다. 마 전 총통의 뒤를 이어 국민당 후보로 나선 허우유이 후보는 이날 행사장에서 “마 전 총통이 그동안 중국과 대만 관계를 안정시키는 등 성공적인 양안 관계 운영 경험을 제공했다”면서 “역대 국민당 정치 선배들의 전략을 앞으로도 잘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 국경 뛰어넘는 ‘평화 하모니’…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

    국경 뛰어넘는 ‘평화 하모니’…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

    세계 최대 규모의 합창대회인 ‘세계합창대회’가 3일 강원 강릉에서 개막한다. ‘지구촌 합창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합창대회는 지난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대륙을 넘나들며 열리고 있다. 2020년 4월 36개국이 경쟁을 펼친 끝에 결정된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1년 미뤄졌다. 강원도·강릉시·독일 인터쿨투르가 주최하고, 강릉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이날 오후 7시 30분 강릉아레나에서 개막식을 열고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개막식은 개최국·참가국 국기 입장, 대회기 입장, 인사말, 타종 퍼포먼스, 공식주제가 제창 순으로 진행되고,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의 고영열, 팬텀싱어4 준우승팀 포르테나의 이동규, 소프라노 박혜상, 가수 규현과 거미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강릉 세계합창대회에서는 34개국 323개팀 8000여명이 경연을 벌이며 평화와 번영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특히 러시아 침공으로 촉발된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합창단도 무대에 올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보그닉 소녀합창단원 40명은 수도 키이우에서 버스로 16시간을 이동해 폴란드 국경을 넘은 뒤 바르샤바에서 13시간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닿았다. 직전 대회인 벨기에 플랜더스 대회에서 최고점을 받은 벨기에 아마란스(Amaranthe) 합창단도 강릉을 찾았다. 국내 팀 중에서는 ‘난 괜찮아’를 부른 파워풀 보컬리스트이자 서울장신대 교수인 가수 진주가 제자들과 함께 지휘자로 참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나누리 합창단은 단원 평균 연령이 75세인 실버합창단이고, 사랑 합창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경연 외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거리 퍼레이드와 축하공연, 우정 콘서트가 강릉 전역에서 이어진다. 세계합창대회 총회도 강릉시청 대회의실과 명주예술마당 공연장에서 열린다. 폐막식은 대회 마지막인 13일 오후 7시 30분 강릉아레나에서 열려 피날레를 장식한다. 심상복 조직위 운영추진단장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간 세대와 성별, 국경을 뛰어넘는 커다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U17 변성환 감독 “꼭 다시 일본과 리벤지 매치를”

    U17 변성환 감독 “꼭 다시 일본과 리벤지 매치를”

    한국 17세 이하(U17) 남자 축구 대표팀 변성환 감독이 일본과 다시 만나 설욕전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변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2일 밤(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21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꿈꿨던 한국은 이로써 아쉽게 준우승했다. 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장에서 싸우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감독으로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악천후로 운동장 상황이 엉망이었지만 한국은 전반에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이 문제였다. 경고를 주지 않아도 될 상황에 경고가 나와 한국은 전반 막판 한 명이 퇴장당하며 10명이 싸워야 했다. 심지어 일본의 첫 골이 나온 장면에서는 일본이 반칙 지점보다 5m가량 앞에 공을 놓고 프리킥을 하는데도 주심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한국에 페널티킥이 주어져야 할 상황에선 휘슬이 불리지도 않았다. 변 감독은 “꼭 다시 한번 리벤지 매치를 하고 싶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오늘 (심판의) 경기 운영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판정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제기했다.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다. 대륙별 안배 때문에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만나기는 힘들지만 16강 토너먼트에서 재격돌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코로나19 이전에 열린 직전 월드컵인 2019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8강까지 오른 바 있다. 변 감독은 퇴장 이후 상황에 대해 “3-4-2 포메이션으로 운영하려다가 경기 흐름을 보니 원래대로 4-4-1 형태를 유지해도 되겠다고 판단했다”며 “우리가 공간을 차단하고,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상대를 압박하면 후반 20분 이후 기회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기회를 만들었는데 많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변 감독은 더 강한 팀이 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그는 “사실 이번 대회 전에는 우리 팀의 철학과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며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들의 능력치를 눈으로 확인했고, 저의 철학과 우리 팀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을 유지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 11월 월드컵에서는 더 강한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중국 가면 누구나 간첩이 될 수 있다”...대만, 中 방문 주의 당부 [대만은 지금]

    “중국 가면 누구나 간첩이 될 수 있다”...대만, 中 방문 주의 당부 [대만은 지금]

    중국의 새 ‘반간첩법’(방첩법)이 오는 7월 1일 시행되는 가운데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29일 자국민에게 중국 방문 시 주의를 당부했다. 개정된 반간첩법은 기존 5개 장 40개 조항에서 6개 장 71개 조항으로 늘어났다. 간첩이라는 명의를 갖다 붙인 행위는 확대됐지만 간첩에 대한 정의는 모호하고 사법절차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대만에서는 간첩 행위에 대한 조사 대상도 특정 신분이 아닌 일반인에게까지도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대륙위원회 잔즈훙 부주임은 “대만인의 중국 입국 시 중국 당국은 입국을 막거나 장시간에 걸쳐 불합리한 심문하고 조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컴퓨터 등 개인 소지품을 검열했다”며 “이들은 입법위원, 학자, 전문가, 일반인 등으로 일부는 풀려났지만 일부는 구금됐다”고 밝혔다. 잔즈훙 부주임은 중국에 가서 교류를 하기 전 먼저 초청한 기관이나 주관 기관에 연락하여 상대방에게 입경 과정에서 부당하게 억류되거나 입경 후에도 개인의 자유와 안전이 침해되지 않을 것이라는 명확한 답을 받아내야 한다고 했다. 교류 활동 전체 일정에서 비상시 동료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단체로 움직일 것을 호소했다. 잔 부주임은 그러면서 중국으로 떠나기 전 휴대 전화, 개인용 컴퓨터 등의 물품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며 중국 당국이 이런 물품에 대해 조사할 수 있으므로 먼저 백업한 뒤 삭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앞서 대만 대륙위원회는 지난 5월 4일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학술 교류를 통한 정보 수집, 중국 기업의 중국 공산당 간부와 긴밀한 접촉, 항만 또는 군사 훈련 사진 촬영을 비롯해 민주주의와 자유의 개념을 장려하고 중국의 외국 기관과 긴밀히 교류하며 중국 지질 조사에 참여하거나 중국을 자주 드나드는 것도 범죄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잔 부주임은 “중국 측이 중국으로 가는 대만인들에게 계속해서 비우호적인 행동을 취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그때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중공 당국에게 있다”고 했다. 이어 “대만인들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를 원치 않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적절한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한 입법위원은 중국에 갔다가 입국도 못한 채 대만행 비행기를 타야만 했다. 대만 민중당 라이샹링 입법위원은 ‘양안 도교 성지순례’라는 종교 행사에 참가하려고 5월 9일 중국으로 향했다. 라이 위원은 입국 심사 과정에서 자신의 대만동포증 허가가 무효화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바로 대만으로 돌아와야 했다. 중국 대만판공실은 라이 위원에게 대만동포증 무효화 사유에 대해 알려주지 않은 채 다시 중국에 갈 경우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대만동포증은 중국이 대만인에게 발급한 비자와 유사한 성격의 입경허가로 이 동포증으로 대만인은 중국을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다. 중국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이 법을 통해 외교법의 원천을 강화하고 법률 수단을 운용함으로 외세의 간섭, 제재, 사보타주 행위 등에 대해 투쟁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중국 왕차오 공산당 전인대 대변인은 “일부 국가는 사리사욕에 따라 외국 단체와 개인을 제멋대로 억압한다”며 “이러한 관행과 괴롭힘은 국제 사회에서 널리 비난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언론들은 이 법으로 인해 중국 거주 외국인들이 중국 통계를 검색하고 저장하는 것조차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중국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반간첩법과 외국 언론의 보도를 연결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중국은 항상 여러 국가의 언론과 언론인이 법률과 규정에 따라 중국에서 보도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대만인 기자 2명은 중국 푸젠성 핑탄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훈련을 생방송으로 보도하던 중 중국군이 나타나 이들의 신분증 확인을 요구한 뒤 억류되기도 했다.
  • 사실상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 아세안 포함 역내 금융안정

    사실상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 아세안 포함 역내 금융안정

    한국과 일본이 29일 7년 만에 열린 제8차 재무장관회의에서 8년 만에 통화스와프를 전격 체결하며 양국 협력 분야를 외교에 이어 경제까지 확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시작된 양국 정부 간 관계 정상화가 경제정책·금융협력 분야까지 완벽하게 됐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양국은 세계 경제 등 여러 과제에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화답했다. 9차 회의는 2024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을 가장 큰 성과로 평가하고 “양국 간 유사시 상호 안전장치를 제공함과 동시에 아세안+3 등 역내 경제 및 금융 안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이 통화스와프를 처음 체결한 건 2001년이다. 20억 달러로 시작해 추가 협정을 이어 갔고,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2011년 7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이후 한일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통화스와프는 2015년 2월을 기점으로 종료됐다.추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상은 회의가 끝난 뒤 일본 재무성에서 투자·금융·조세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 부총리가 일본 재무성에서 브리핑하는 것 자체가 한일 재무당국 사이에 진전된 관계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은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인프라 프로젝트 개발 지원, 경제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급망 구축 지원, 글로벌 탄소중립 이행 지원과 관련한 양국 정책금융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일 양국은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재원 구조 개편, 신규 금융 프로그램 도입과 같은 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한일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분절, 팬데믹 위협, 개발도상국 채무와 금융 변동성 확대와 같은 글로벌 복합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는 데도 뜻을 모았다. 아울러 두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 프로그램 진전을 가능하게 하는 ‘확산금융’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확산금융 방지를 위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확산금융이란 대량 살상무기의 확산 행위를 지원하는 금융 활동을 뜻한다. 양국은 인적 교류와 소통도 강화한다. 양국 경제 부처 공무원 간 유대 증진을 위해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단기 직원 교환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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