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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북미 진전 없으면 방향 수정할 수도”… 美 대북제재 일부 해제 압박한 문정인

    “文, 북미 진전 없으면 방향 수정할 수도”… 美 대북제재 일부 해제 압박한 문정인

    美 간담회서 “더 유연하고 현실적 돼야 국내선 남북경협 등 독자행동 요구 커져” 北엔 “ICBM 등 레드라인 넘지 말아야”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미국이 대북 문제에서 더 유연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문 특보는 ‘한국이 미국의 대북 제재에 협력해 왔으나 계속 진전이 없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방향을 수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일부 대북 제재 해제를 압박했다. 문 특보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싱크탱크 국익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개인 자격을 전제로 한 강연과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이 북한에 점진적으로 제재를 완화해 주고, 북한도 영변을 포함해 비핵화 조치를 한다면 상당히 중요한 돌파구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어 문 특보는 “미국은 더 유연하고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이 구체적인 몇 개를 주면서 북한을 유인하고, 북한은 그때 바로 (협상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미 제출한 일부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에 북한의 상응 조치를 담은 수정 결의안으로 교착 상태인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로 해석된다. 또 문 특보는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100% 미국과 협력하고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문 대통령 지지자 사이에서는 미국이 북한과 협상 재개에 끝내 실패할 경우 독자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부 입장은 기본적으로 미국하고 같이 간다는 것인데 계속 진전이 없고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이 어려워지면 문 대통령이 어떻게 계속 같이 갈 수 있겠는가”라면서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다. 문 특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온적으로 행동하게 되면 민주당이나 조야의 많은 비판을 받기 때문에 강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따라서 북한도 아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도 많은 고심을 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공세적 태도를 취하지 않는 한 (북한은)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아내의 맛’ 함소원, 시아버지 환갑잔치 준비에 경악 “레전드급”

    ‘아내의 맛’ 함소원, 시아버지 환갑잔치 준비에 경악 “레전드급”

    ‘아내의 맛’ 함진부부가 중국파파의 환갑잔치를 맞아 중국 시댁행을 감행, 또 하나의 포복절도 레전드 스토리를 펼쳐낸다. 지난 24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78회에서는 함소원-진화 부부와 시부모님이 함께한 베트남 다낭 여행 마지막 날 이야기가 전해졌다. 함소원과 중국마마가 부자 몰래 베트남 다낭 부동산을 찾아 시세를 살피는 사이, 중국파파와 진화는 혜정이를 데리고 독박육아에 열을 올렸다. 늦은 저녁, 식사를 위해 야시장에 모인 네 사람은 서로의 행방을 캐물으며 또 한 번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와 관련 7일(오늘) 방송되는 ‘아내의 맛’ 79회에서는 함진 부부가 중국 파파의 환갑잔치를 위해 중국 칭저우를 찾는 모습이 그려진다. 결혼 후 1년 만에 시댁 가족들을 만나게 된 함소원은 가족 상봉의 즐거움도 잠시, 인사를 함과 동시에 대형 사고를 치며 중국 마마와 이모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어느덧 환갑잔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고, 맏며느리 함소원은 요리하랴 집 꾸미랴 24시간이 부족하게 움직였던 상태. 이어 중국마마와 이모들을 따라 장보기에 나선 함소원은 닭 하나를 사도 살아있는 닭을 사는 것은 기본이요, 몸집만한 악어를 수족관에서 꺼내 횟감처럼 살펴보는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로 물러서 폭소를 안겼다. 무엇보다 중국마마와 이모들은 과일이면 과일, 채소면 채소, 눈에 보이면 닥치는 대로 씹고 뜯고 맛보는, 흔한 대륙표 장보기 스킬을 펼쳐 주위를 들썩였다. 하지만 이들의 남다른 포스에 시장 상인들도 벌벌 떠는 이때, 한 철옹성 상인이 이모벤저스의 기세등등한 행보를 막아서며 치열한 기 싸움을 벌여 긴장감을 드리웠던 것. 무엇하나 평범한 면이 없는 이모벤저스 표 장보기 에피소드가 안방극장에 또 한 번의 웃음보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그런가하면 온종일 혼이 쏙 빠지게 일한 함소원이 잠시 쉬려던 찰나, 갑자기 거실 한복판에 닭이 등장해 또 다시 모두를 기절초풍하게 만들었다. 때 아닌 닭잡기 대소동이 벌어지자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현장에서조차 “한국의 어떤 종갓집보다 힘들다”고 혀를 내둘렀던 터. 과연 ‘요알못’ 맏며느리 함소원이 무사히 중국파파의 환갑잔치를 준비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진은 “최근 ‘아내의 맛’을 통해 바구니 낙하 사건부터 장어 대첩 등 기발한 에피소드를 펼쳐내며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는 함진 부부가 이번엔 중국파파 환갑잔치를 위해 칭저우를 찾았다”며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함소원 네가 또 어떤 차원이 다른 에피소드를 펼칠지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아내의 맛’은 7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정인 “북미 진전 없으면…文, 美와 같이 갈 수 있겠나”

    문정인 “북미 진전 없으면…文, 美와 같이 갈 수 있겠나”

    “‘한국 독자행동 필요’ 목소리 커져”“미국과 같이 가지만…수정할 수도”미군 단계감축 등 美전문가 주장도 소개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북미협상에서 미국이 더 유연할 필요가 있다며 중러가 추진하는 유엔 대북제재 완화안에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이 미국의 대북제재에 협력해왔지만 계속 진전이 없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방향을 수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이날 미 싱크탱크 국익연구소가 워싱턴DC에서 2020년 대북 전망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 참석해 정부의 입장이 아닌 개인 자격 발언을 전제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미국은 더 유연하고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를 먼저 하고 보상한다는 (미국의) 전략은 작동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구체적인 걸 몇개를 주면서 북한을 유인하고 북한은 그때는 (협상에) 가차없이 나와야 할 것 아니냐고 생각이 된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특히 중러가 추진 중인 안보리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을 거론하면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북한의 상응조치를 담아 결의안을 수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점진적으로 제재를 완화시켜주고 북한도 영변을 포함해서 비핵화 조치를 한다면 상당히 중요한 돌파구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 반전되는 상황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또 “당장 중러가 그런 결의안을 냈으니까 우리 정부도 (남북) 철도 연결 사업 같은 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건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이 아니다. 공공사업에 대해서는 외국 투자가 가능하도록 된 부분이 있다. 미국, 프랑스, 영국만 동의해주면 하나의 새로운 시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2월 정도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위성 발사를 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강력 대응할 거라고 본다”면서 “북한도 조심히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인 8일을 기점으로 삼아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문 대통령이 남북 철도연결과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를 원했지만 대북제재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대북제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 결과 남북관계는 완전히 얼어붙었다”며 “문 대통령의 지지자 사이에서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 재개에 실패할 경우 한국이 독자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정부 입장은 기본적으로 미국하고 같이 간다. 그건 분명히 정했지만 계속 진전이 없고 정치적으로 어려워지고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이 어려워지는 방향으로 가게 되면 문 대통령이 어떻게 계속 같이 갈 수 있겠느냐. 수정할 수도 있겠죠”라고 말하기도 했다.문 특보는 북한의 비핵화를 기본 목표로 두되 실제적 접근 과정에서는 ‘군비통제협상’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 대신 군축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다만 이에 대해 “소위 비핵화 패러다임과 핵군축 패러다임을 구분하는 것은 인위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이라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면 우리에게 아주 위험한 일이 될 수 있고 우리는 핵 없는 한반도를 원한다. (비핵화) 목표를 향해 군축협상의 테크닉과 방법을 채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북한과의 평화체제 검토, 비핵화를 대가로 한 단계적 주한미군 감축, 협력적위협감소(CTR)를 위한 기금 추진, 위반시 되돌리는 스냅백 방식의 제재완화, 이를 위한 워킹그룹 구성 등을 골자로 한 밴 잭슨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원의 주장을 소개하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충동적 강경 대응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만 해도 ‘열린 사회’고 북한은 전국토가 요새화돼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구기종목, 도쿄 가는 길 그린라이트를 켜라

    구기종목, 도쿄 가는 길 그린라이트를 켜라

    여자 배구팀 출국… 태국과 사활 건 승부 남자 배구는 20년 만에 올림픽 출전 야심 태국 입성 남자 축구, 우즈베크 등과 일전 여자 축구·남녀 농구도 도쿄행 티켓 노려‘대한민국 구기, 도쿄행 그린라이트를 켜라.’ 새해 벽두부터 구기 종목의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한국은 올림픽 구기 종목 중 남자 야구, 여자 핸드볼, 남자 럭비가 본선 진출을 확정했고, 여자 소프트볼, 남녀 하키, 여자 럭비가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단체 종목인 구기는 전체 선수단 규모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본선에 많이 진출할수록 임원, 트레이너 등 선수단 지원 인력도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이번 각 구기 종목 최종 예선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남녀 배구가 앞장선다. 도쿄올림픽을 200일 앞둔 5일 남녀 대표팀이 출국했다.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여자 배구는 7일부터 12일까지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리는 아시아 예선에 나선다. 2개조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4강 크로스 토너먼트를 벌여 우승팀이 도쿄로 향한다. A조의 한국(세계 9위)은 B조의 태국(14위)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남자 배구는 같은 기간 중국 장먼에서 예선을 치른다. 역시 우승해야 본선 티켓을 쥘 수 있는데 B조의 한국이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0년 만에 본선에 진출하려면 A조의 아시아 최강 이란을 넘어야 한다.9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남자 축구는 이날 격전지인 태국에 입성했다. 8~2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이 열린다. 올림픽 개최국으로 자동 출전하는 일본을 제외하고 티켓 3장이 걸려 있다.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과 성인 대표팀 기준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우위에 있는 이란, 그리고 중국과 함께 죽음의 조인 C조에 속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 팀으로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북한 등과 D조에 편성됐다. 한국과 베트남은 8강전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사상 첫 본선에 도전하는 여자 축구는 2월 제주에서 아시아 예선 A조 리그를 치른다. 1위가 유력했던 북한이 돌연 불참해 미얀마(3일), 베트남(9일) 두 팀과 경기를 치르게 됐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 B조 리그가 열린다. A조 1, 2위와 B조 1, 2위는 오는 3월 6일과 11일 ‘크로스 토너먼트+홈앤어웨이’ 방식으로 도쿄행 최종 두 팀을 가리는데 한국은 중국 또는 호주와 격돌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는 여자 농구는 오는 2월 6~9일 중국 포산에서 열리는 최종 예선에 나선다. 한국(세계 19위)은 스페인(3위), 중국(8위), 영국(18위)과 한 조로 묶였다. 조 3위 안에만 들면 도쿄행 티켓이 주어진다. 애틀랜타 대회 이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는 남자 농구의 길은 더 험난하다. 지난해 9월 세계 랭킹 30위에 턱걸이하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최종 예선 티켓을 중국(27위)과 함께 따냈다. 한국은 6월 23~28일 모두 6개팀이 참여하는 리투아니아 예선에 나서는데 우승팀에만 도쿄행 티켓이 주어진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예선에서 바레인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하며 직행 티켓을 놓쳤던 남자 핸드볼은 앞서 4월 17~12일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최종 예선에 8년 만의 본선 복귀 희망을 걸고 있다. 대륙 예선에서 고배를 마신 12개 나라가 겨루는데 티켓은 두 장 걸려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천리안위성 2B호 운송 시작… 새달 19일 발사

    천리안위성 2B호 운송 시작… 새달 19일 발사

    정부는 동아시아 미세먼지 흐름을 관찰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정지궤도(고도 3만 6000㎞) 환경 감시 전용 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 발사를 위한 운송작업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천리안위성 2B호를 무진동 항온항습 컨테이너에 실어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긴 뒤 항공운송으로 남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프랑스령 기아나로 보낸다. 6일 기아나 우주센터에 도착하면 상태 점검과 연료 주입, 발사체 결합 등 준비 과정을 거쳐 다음달 19일(한국시간) 오전 7시 14분쯤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5 발사체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발사 뒤 한 달쯤 지나 위성이 정지궤도에 안착하면 10월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2018년 12월에 발사한 기상관측용 천리안위성 2A호의 쌍둥이 위성이다. 한반도 해역의 적조, 녹조, 유류 유출 등 26종의 정보를 실시간 관측할 수 있는 해양탑재체를 장착했다. 대기 중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등 미세먼지 유발 물질, 오존 등 20여 종을 관측할 수 있는 환경탑재체도 있다. 특히 환경탑재체는 관측범위가 동쪽 일본부터 인도네시아 북부, 몽골 남부까지 이르는 동아시아 지역 13개 국가를 포괄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 세계 대기환경 감시 전용 위성은 저지구 궤도용(고도 700~1000㎞)으로만 운용해 왔으며, 정지궤도 위성은 천리안위성 2B호가 세계 최초다. 미국은 2022년, 유럽은 2023년 이후 발사할 예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참수작전’에 극도로 예민한 北…위축될까, 도발할까

    ‘참수작전’에 극도로 예민한 北…위축될까, 도발할까

    美가 신경 뺏긴 틈타 무력시위 우려도북한이 군사 도발과 협상의 여지를 모두 열어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 고조가 북미 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북한은 미국이 지난 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의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으로 공습 살해한 것에 대해 4일까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북한과 이란은 오랜 세월 핵과 제재로 미국과 대립하는 등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으며 국제무대에서도 한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이번 공습이 북한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참수작전’(수뇌부 제거 작전)이라는 점에서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 북한 체제 붕괴를 노린다는 의구심을 버리지 않고 있는 만큼 남의 일이 아니라고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으로 이뤄진 것이기에 북한으로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성과 과격성을 의식하며 사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미군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공습을 비난하고 ‘새로운 길’로 제시한 대미 강경노선과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정당화하면서 내부 결속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란에 시선을 뺏긴 틈을 이용해 북한이 무력시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동에서 전쟁을 치를지 모르는 미국이 동북아에서 또 다른 전선을 만들어 ‘두 개의 전쟁’을 감수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북핵특사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에서 “아마 미국이 두 지역에서 동시에 적대정책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유리한 기회로 삼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전에 없던 일을 할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포토] ‘검은 대륙’된 청정 호주

    [포토] ‘검은 대륙’된 청정 호주

    불에 탄 나무들이 5일(현지시간)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주 노라 근처에서 전날 산불로 불타 버린 지역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PA·AP·AFP 연합뉴스
  • “중국 자동차 산업, 한국 추월했다”… ‘자화자찬’

    “중국 자동차 산업, 한국 추월했다”… ‘자화자찬’

    중국이 자국의 자동산 산업이 한국을 앞질렀다는 평가를 내려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당국은 최근 자국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의 자동차 산업 경쟁력이 한국의 것을 이미 추월했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최근 공개된 중국 상무부의 ‘자동차무역질적성장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대륙의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이미 한국을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독일, 미국 일본 등 자동차 산업 선진국과의 격차도 크게 좁혔다는 평가다. 이들은 ‘지난 2013~2018년 중국의 자동차 수출 총액이 이미 460억 달러(약 53조 2000억 원)에서 지난해 기준 606억 달러(약 70조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면서 ‘같은 기간 동안 중국 자동차 산업이 전 세계 자동차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에서 3.9%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상무부는 자국의 자동차 산업이 지난 2018년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을 통해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상무부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2018년을 기점으로 연선 국가에 대한 완성차 수출액의 비중이 이미 67%를 돌파했다’면서 ‘특히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자동차 산업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중국 자동차 수출 규모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기준 중국 국내 자동차 가운데 완성차 1대 당 수출 가격은 1만 5천 달러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3년 완성차 1대 당 수출 가격 대비 약 10.6% 높아진 수준이다. 더욱이 같은 시기 유럽 수출용 신에너지 버스 1대 당 가격은 50만 달러를 육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중국 상무부는 자국의 자동차 산업 기술력이 지속적으로 향상, 해외 브랜드와의 기술격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수출 규모가 성장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특히 해당 보고서는 ‘신에너지 자동차’ 개발 분야가 향후 중국 자동차 산업의 꾸준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향후 몇 년 동안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수출 규모가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대외 개발 수준을 높이는 등 주요 외자 기업들의 중국 내 생산과 수출 규모를 증가시킬 수 있는 법적 기반도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중국 기업과의 기술 합작 형식의 운영 중인 해외 유명 자동차 현지 부품 공장의 수는 약 14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운영하는 중국 내 자동차 판매소는 약 9000 여 곳에 달한다. 한편, 중국 상무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 보고서와 관련해 “자동차 산업은 한 나라의 공업화 수준과 과학기술의 능력 등을 가늠하는 종합적인 지표”라면서 “전 세계 수출 산업 중 가장 높은 가격대의 단일 공업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출 자동차 시장은 장기적으로 호조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질적, 양적 발전은 안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다만 제품의 질적 수준 향상과 고급화, 브랜드 가치의 향상, 중국 기업의 국제화를 위한 경영 수준의 향상 등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北 “당장 경제 화려하진 않아도…‘쌀독 흥정’은 머저리짓”

    北 “당장 경제 화려하진 않아도…‘쌀독 흥정’은 머저리짓”

    “공화국 존엄 침해 행위 즉시적 타격 안겨야”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당 전원회의 노선대로 강력한 정치·외교·군사적 공세로 대내외 난국을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지금 당장은 경제적으로 화려하게 변화시키지는 못해도 먹고 입고 쓰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우리 식의 길을 찾았다”며 “국가의 존엄과 안전, 활력 있는 전진 발전과 광휘로운 미래를 쌀독이나 금전과 흥정하는 것은 머저리짓”이라고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당 창건 75돌을 맞는 올해에 정면돌파전으로 혁명적 대진군의 보폭을 크게 내짚자’라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지난해 연말 나흘간 진행한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보고한 핵심내용을 상세히 해설하고 그 실행을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대외사업부문에서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위상에 의거하여 대국적 자세에서 외교전, 책략전을 배심있게 전개해나가야 한다”며 “공화국의 존엄과 생존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즉시적이고 강력한 타격을 안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설은 또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강화해 나가야 한다.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는 감히 무력을 사용할 엄두도 못 내게 만드는 것이 우리 당 국방건설의 중핵적인 구상”이라며 “국방건설 사업에 계속 전국가적인 총력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유예조치의 폐기를 노골적으로 시사하면서 “대조선 적대시정책이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전략무기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한 선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사설은 이어 “조성된 정세는 앞으로도 적대세력들의 제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경제와 사회분야에서 강력한 공세로 제재를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편하게 살도록 가만두리라는 꿈은 꾸지도 말아야 한다”며 “국가의 존엄과 안전, 활력 있는 전진 발전과 광휘로운 미래를 쌀독이나 금전과 흥정하는 것은 머저리짓”이라고 주장했다. 또 “역사는 적대세력이 마지막 수단으로 삼는 제재무기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원수들을 완전히 굴복시키지 않은 한 정세완화나 정상적 경제발전이란 있을 수 없음을 증명해줬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자력갱생으로 제재봉쇄 책동을 총파탄시키기 위한 정면돌파전은 승산이 확고한 투쟁”이라며 “우리는 지금 당장은 경제적으로 화려하게 변화시키지는 못해도, 먹고 입고 쓰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우리 식의 길을 찾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오늘의 정면돌파전은 외부적으로는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압살 책동을 짓부시고 내부적으로는 사회주의 본태를 고수하기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현상을 쓸어버리기 위한 섬멸전’을 벌이고 결함 있는 사람, 뒤떨어진 사람을 떼버릴 것이 아니라 모두 하나로 묶어세워야 한다는 것이 당의 뜻”이라고 언급해 사회통합을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다이노+] 무게 200g…1억 년 전 호주에 살았던 아기 공룡 발견

    [다이노+] 무게 200g…1억 년 전 호주에 살았던 아기 공룡 발견

    거대한 초식 공룡과 이들을 사냥하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같은 대형 육식 공룡은 공룡에 대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다. 하지만 아무리 큰 공룡이라도 알에서 태어날 때는 작은 새끼에 불과하다. 공룡알의 경우 단단한 껍데기 덕분에 많이 발견되었지만, 갓 태어난 새끼의 경우 뼈가 작고 약해 화석으로 남는 경우가 많지 않다. 따라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 공룡 화석은 과학적으로 상당한 가치가 있다. 호주 뉴 잉글랜드 대학의 저스틴 키치너는 뉴 사우스 웨일스주의 라이트닝 릿지와 빅토리아주 해안에서 발견된 두 개의 작은 공룡 화석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이 화석은 1억 년 전 호주에 살았던 소형 조각류(ornithopod) 공룡 화석으로, 작은 크기와 성장 상태로 볼 때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은 새끼의 것으로 보인다. 빅토리아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화석은 알을 깨고 나와 둥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죽은 어린 개체이며 라이트닝 릿지에서 발견된 화석은 아예 알도 다 깨지 못한 아기 공룡일 가능성이 크다. 이 공룡은 성체의 무게도 20kg에 불과한 소형 초식 공룡으로 이번에 발견된 새끼들의 무게는 200g에 불과하다. 병아리보다 약간 큰 새끼 공룡이 둥지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매몰되어 화석이 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화석들은 백악기 남극권 공룡 화석 가운데 처음으로 보고되는 아기 공룡 화석이다. 공룡의 나이 못지않게 흥미로운 사실은 바로 공룡들이 살았던 환경이다. 당시 호주 대륙은 지금보다 훨씬 남쪽에 있었으며 화석이 발굴된 장소는 현재 그린란드와 비슷한 수준인 남위 60-70도에 있었다. 다만 당시 지구 기온은 지금보다 따뜻해 다양한 동식물이 살 수 있었다. 그래도 상당히 고위도 지방으로 겨울은 추웠기 때문에 이 공룡들은 당시의 혹독한 환경 변화에 적응해 살았을 것이다. 이번 발견은 백악기 중기 극지 환경에 적응해 살았던 공룡의 생태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美국방 “北자제 촉구·싸울 준비 돼 있다”…도발 차단·경고 동시에

    美국방 “北자제 촉구·싸울 준비 돼 있다”…도발 차단·경고 동시에

    “최상경로는 정치적 합의, 그 길에 머물길 원해김정은과 지도부,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아야”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우리는 김정은과 그의 지도부 팀에 협상 테이블에 다시 와서 앉을 것을 분명히 촉구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군사적 관점에서 우리는 여전히 필요하다면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의 대응 계획을 묻는 말에 “우리는 북한과 관련한 최상의 경로는 (한)반도를 비핵화하는 정치적 합의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우리는 그 길 위에 있고 그 길 위에 계속 머물길 원한다”고 했다. 에스퍼 장관은 보다 중요한 것은 합의 도출을 위해 외교관들의 외교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우리는 김정은에 의한 자제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우리는 한반도 내 우리 병력의 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해 한국 내 우리의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 회의 발언을 통해 새로운 전략무기를 예고하며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재개를 시사하는 등 대미 강경 노선을 언급한 데 대한 반응이다.외교적 방법을 통한 대북 문제 해결 원칙을 재확인, 북한에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두고 자제를 촉구함으로써 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 차단을 시도하는 동시에 도발 감행 시 그에 대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동시에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퍼 장관은 인터뷰에서 전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위협적 발언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에서의 군사훈련 전면 재개를 요구하며 ‘미군이 진정으로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의회 청문회를 개최하라’며 미군의 억지력에 의문을 제기한데 대해 “봐라. 우리는 완전한 병력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준비돼 있다”면서 “그들은 공군, 해군, 해병대, 육군 병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한국 파트너들이 있고, 거기에 보다 광범위한 동맹 및 파트너들이 있다”면서 “따라서 나는 북한의 나쁜 행동을 억지하기 위한, 그리고 그것(억지)이 실패할 경우 필요에 따라 싸워서 이길 우리 병력의 대비태세에 대해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달 3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다른 경로를 택하길 바란다”면서 ‘옳은 결정’을 촉구하며 김 위원장이 약속을 어기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경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오직 오늘만을 위한 날갯짓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오직 오늘만을 위한 날갯짓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 필리프 J 뒤부아, 엘리즈 루소 지음/맹슬기 옮김/다른/200쪽/1만 3500원올겨울은 잠잠하지만, 해마다 겨울이면 조류인플루엔자(AI)를 옮기는 통에 철새의 방문이 반갑지 않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을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한 특별대책 기간으로 설정했다. 철새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제 몸에 병원균이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하는 철새는 철저하게 본능에 의지해 삶의 자리를 옮길 뿐이다. 비록 본능뿐인 삶이지만, 새의 일생에서 배울 점이 제법 많다. 조류학자 필리프 J 뒤부아와 저널리스트 엘리즈 루소가 함께 쓴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은 새의 생태에서 길어낸 삶의 원리를 담은 책이다. 새는 더 아름답고 튼튼한 깃털을 얻기 위해 털갈이를 한다. 아무리 힘들지라도 재생을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라는 걸 알기에 참아낸다. 하지만 인간은 재생을 하고자 자기 자신 안에 무언가가 소멸하도록 놔둘 줄 모른다. 새의 왕 독수리는 보기와 달리 영역을 지키는 데에 신통치 않다. 수탉도 닭장 안에서나 우쭐댈 뿐 정작 위험이 느껴질 땐 비명을 지르며 꽁무니를 뺀다고 한다. 반면 수컷 거위는 영역을 침범하는 그 누구도 가만두지 않는다. 이 대목에서 저자들은 흥미로운 가정을 펼친다. ‘만약 여성에게 선택권이 있었다면 결과가 많이 달라졌을까?’ 남자들은 화려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가진 것을 숭상할 뿐 삶에서 진짜 필요한 것을 모른다는 이야기다. ‘밀당’이 사랑이라 생각하는 인간과 달리 새의 사랑은 ‘직진’만 있을 뿐이다. 새에게 유혹과 구애는 간단하다. 성공과 실패도 단박에 알 수 있는 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자기 마음을 몇 겹으로 숨기고, 상대를 해독하기 위해 애쓰느라 허송세월한다. 티티새는 마음에 드는 짝을 향해 노래 부르기 위해 온종일 고민하지 않는다. 상대의 마음을 얻지 못해도 괜찮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세상이 무너지진 않는다. (중략)새들은 사랑을 시작할 때 의심과 의문이라는 걸 모른다.” 새에게 배우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오늘’을 산다는 점이다. 철새가 며칠씩 잠도 미룬 채 대륙을 건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반면 인간은 대개 “나중에”를 연발하며 행복을 유보한다. 하지만 그 ‘나중에’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새가 삶의 모든 답을 제시해 줄 수는 없다. 그럼에도 하나라도 배울 것이 있다면, 그들의 작은 몸짓에도 눈과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 볼턴 “한미 훈련 재개를”… 中 “한반도 긴장 고조 바람직 안 해”

    볼턴 “한미 훈련 재개를”… 中 “한반도 긴장 고조 바람직 안 해”

    北·이란 위기 트럼프 ‘채찍’만 구사 의문 中 “북미 서로 마주보고 협상 모색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데 대해 미국 여론이 득실 계산에 나섰다. 한미 연합훈련 전면 재개 및 포괄적 대북 제재 강화 등 강경론이 주를 이루었고, 남북 관계보다 북중 관계를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게재한 트위터에서 “미국은 한국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된 모든 군사 훈련을 완전히 재개해야 한다”며 “미군이 진정으로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의회 청문회를 개최하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도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이 주장해 온 ‘대북 최대 압박 2.0’ 전략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칼럼을 실었다. ‘김 위원장의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장기 프로그램으로 지금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중국·러시아의 대북 제재 완화 움직임을 막는 동시에 북한의 해외 은닉자산을 찾아내고, 달러 유입 채널도 막자는 것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채찍만 구사하기에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북한과 함께 양대 외교 난제로 꼽히는 이란의 저항이 이어지면서 이라크의 바그다드 주재 대사관이 친이란 시위대의 공격을 받을 정도로 중동 정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이 일방적인 대북 강경책을 이어 갈 경우 중러가 대북 제재 공조 틀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외 6자 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정치전문매체 더힐 기고문에서 북한이 소위 ‘성탄절 선물’(추가 도발)을 보내지 않은 건 중국의 외교 노력이 관련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중 간 이해관계 등을 제대로 파악해 대처해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현 한반도 정세에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는 관련국, 특히 북미 양국이 대화 협상을 견지하고 서로 마주보고 걸으며 교착 국면을 깨뜨릴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실질적으로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3월 한미훈련도 축소 방침…北 ‘레드라인’ 도발 막는다

    3월 한미훈련도 축소 방침…北 ‘레드라인’ 도발 막는다

    국방부 “한미 긴밀 공조로 조정 시행 입장” 연합훈련 실시 땐 北 ICBM 발사할 수도 인민군 창건일 도발땐 훈련 재개 가능성文대통령 “남북관계 운신의 폭 확대 노력”북한이 지난 1일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를 예고하면서 한미가 오는 3월 예정된 연합훈련 실시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대규모 훈련을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일 연합훈련과 관련해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조정 시행한다는 기조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한미는 대규모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연습과 독수리훈련(FE)을 폐지하고 대신 기간과 규모를 축소한 ‘19-1 동맹’을 진행했다. 올해 훈련도 일단 이와 같은 형태로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은 축소된 훈련조차 ‘침략연습’이라고 비난해 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보도하며 “조미(북미) 사이의 신뢰 구축을 위해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선제적인 중대 조치들을 취한 지난 2년에도 미국은 이에 응당한 조치로 화답하기는커녕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크고 작은 합동군사연습들을 수십 차례나 벌려 놓았다”고 주장했다. 오는 3월 어떤 형태로든 연합훈련이 실시된다면 이를 명분으로 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미가 연합훈련 유예라는 결단을 내려 북한이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지 않도록 상황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한이 연합훈련을 명분으로 ICBM을 발사한다면 그동안 ICBM 발사 중단을 성과로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 국면에서 곤경에 처할 것”이라며 “미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까지 훈련을 유보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북한이 다음달 8일 인민군 창건일을 계기로 군사 도발에 나선다면 한미가 기존 대규모 훈련을 재개할 수도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남북 관계에서도 더 운신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 합동인사회 신년인사에서 “지난해에도 우리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며 한반도 평화를 향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고 북미 정상 간의 대화 의지도 지속하고 있다.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5차 전원회의 발언에 남북 관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점에 비춰 더 주목된다.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북한이 사실상 핵·경제 병진노선 회귀를 시사하며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만큼 촉진자의 입지는 위축된 게 사실이지만,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미다. 동시에 김 위원장을 향한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러의 유엔 대북 제재 일부 완화 결의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최근 북한의 비핵화 실천에 대한 ‘상응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문 대통령은 향후 미중 정상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고,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도록 적극적인 상황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남중국해는 중국 앞 바다가 아니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남중국해는 중국 앞 바다가 아니다”

    청(淸)나라 북양함대 창립일인 지난달 17일. 중국 첫 자국산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이 남부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군항에서 취역식을 갖고 인민해방군 해군에 인도됐다. 이날 행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 부대원과 항모 건설 인원 등 5000여명이 항구에 도열한 채 축제의 분위기 속에 열렸다.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가 힘차게 게양되고 국가인 의용군(義勇軍)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시 주석은 직접 산둥함에 올려 의장대를 사열하고 각종 장비와 함재기 조종사의 상황도 둘러본 뒤 항해 일지에 서명했다. 시 주석은 “당과 인민을 위해 새로운 공을 세웠다”고 항모부대 장병과 항모 건설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인도식에는 딩쉐샹(丁薛祥) 당중앙판공청 주임, 류허(劉鶴) 부총리,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등이 참석해 행사의 무게감을 더했다. 2012년 취역한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은 옛소련 미완성 항모 바리야그를 사들여 개조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중국 국내 기술로 완성한 첫 ‘메이드 인 차이나’ 항모가 바로 산둥함이다. 랴오닝함보다 전투능력과 구조, 적재량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지만 연료 탑재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무기 탑재 공간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래식 디젤엔진으로 가동되는만큼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모보다 작전 거리도 훨씬 짧을 수밖에 없다. 최대 속도가 31노트로 랴오닝함의 32노트에 비해서도 다소 느린 산둥함은 길이 315m에 만재배수량(배에 물건을 가득 채웠을 때 배 무게 때문에 밀려나는 물의 양)이 7만t급인 구형 중형 항모이다. 중국이 러시아의 수호이(SU)-33을 복제해 개발한 중국산 함재기 젠(殲·J)-15를 36대 실을 수 있다. 젠-15의 수를 줄이고 대잠수함 능력을 갖춘 최신예 Z-18 헬기 등을 적재하면 44대까지 실을 수 있는 까닭에 랴오닝함에 비해 공격력이 앞선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해외판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협객도(俠客島)는 “산둥함이 이끄는 항모 전단은 남중국해에 투입돼 외국 군함과 직접 맞서게 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공중과 해상을 지배하게 도울 것”이라고 야심찬 청사진을 내보였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동남아 국가들이 들끓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군사기지 건설하고 항모 배치를 서두르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남중국해는 석유와 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는 데다 해상 물동량이 연간 5조 달러(약 5775조원)에 이를 정도로 중요한 해상 에너지 수송로인 까닭에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들이 자원 영유권과 어업권 등을 놓고 끊임없이 분쟁하는 해역이다. 동남아 국가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시 주석 등 공산당 지도부가 참가한 가운데 중국 해군이 두 번째 항모이자 첫 독자 기술로 건조한 산둥함을 하이난성 싼야의 해군기지에 인도하는 성대한 행사를 열면서 촉발됐다. 산둥함이 남중국해 앞의 싼야에 배치되면서 앞으로 남중국해와 대만 해역 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의 피어리크로스 암초(永暑礁) 등 7곳을 인공섬으로 조성해 군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들을 계속 설치함으로써 남중국해를 중국의 군사기지화한다는 주변국의 강력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산둥함이 남중국해에 배치할 것이라는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까지 나오면서 반중(反中) 분위기를 부채질한 것이다.이에 따라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구단선’ 주장에 대해 “남중국해 전체가 중국에 속한다는 중국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구단선’(九段線)은 중국이 1940∼1950년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U자 형태의 9개 선으로, 중국은 이를 근거로 남중국해 수역의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사이푸딘 장관은 최근 유엔에 제출한 남중국해 관련 제안서를 옹호하면서 “누군가 우리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우리의 주장을 굳건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레이는 남중국해에 접한 자국 해안에서 200해리 수역을 넘는 대륙붕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SC)에 낸 바 있다. 말레이가 이 지역에 존재하는 해저 자원에 대한 권리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 제안서는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라 말레이와 같은 연안 국가들은 대륙붕 자원에 대한 ‘주권적 권리’와 200해리를 초과하더라도 지형이나 지질 등이 충족되면 대륙붕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에 중국은 발끈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말레이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침해했다”며 강력하게 비판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유엔이 말레이의 주장을 검토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베트남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발간한 국방백서를 통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를 비판했다. 베트남 국방부는 남중국해의 중국군 동향을 거론하고 “우리는 우리의 독립, 주권, 영토 및 정치 체제를 해치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양보할 수 없는 투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제법 위반’, ‘일방 행동’, ‘베트남 주권 및 관할권 침해’ 등 사용 가능한 외교적 용어를 활용해 베트남 입장을 분명히 표현했다. 베트남은 지난 7월 이후 연이은 중국 석유탐사선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활동에 강력히 항의하며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다. 중국도 되받아쳤다. 중국군은 남중국해에서의 ‘돌발적 대치 상황’을 대비한 공세적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해군 항공대는 10종 이상의 적 무선신호를 식별하는 정찰 훈련을 벌였다. 기존 방어 개념에서 예방적 개념으로 전환된 것이다.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한 강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친중국정책’을 펴는 필리핀도 해안 경비대를 대폭 강화하면서 중국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필리핀은 올해 4000명, 내년에 6000명을 증강하는 등 2025년까지 해안경비대 2만 5000명을 증강해 갈수록 남중국해에서 위협적인 중국 해안경비대와 어선들에 맞선다는 방침이다.동남아 국가들이 남중국해를 싸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오는 2021년 타결 시한이 다가오는 ‘남중국해 행동준칙(COC)’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과 아세안(ASEAN)은 2002년 영유권 분쟁 악화를 막기 위한 ‘남중국해 분쟁당사국 행동선언(DOC)’을 채택하고, 구속력 있는 이행 방안을 담은 행동준칙을 2021년까지 타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콜린 코 싱가포르 난양(南洋)이공대 교수는 “남중국해 주변국들이 최근 목소리를 키우는 것은 2021년 COC 타결을 위한 협상에서 발언권을 키우고,COC 타결 전에 최대한 남중국해 내 지분을 획득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OC는 DOC의 구속력을 보장하기 위해 구체적 이행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미국도 가세해 동남아 국가들을 측면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남중국해 COC 타결을 앞두고 미국이 이 지역에 대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강화하며 영유권 분쟁을 부추길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남중국해 군사시설을 세우고 비행 훈련 등을 하며 이 해역을 실효지배 전략을 펴는 중국에 맞서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이곳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는 얘기다. 콜린 코 교수는 “미국은 설사 COC가 타결되더라도 ‘항행의 자유’라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남중국해 주변국들에 상기시키기 위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ICBM 발사 기점 될 한미 연합훈련…한미 ‘연기 또는 재개’ 고심

    ICBM 발사 기점 될 한미 연합훈련…한미 ‘연기 또는 재개’ 고심

    북한이 또다시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오는 3월 예정된 연합훈련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연합훈련에 대한 고강도 반발과 ‘새로운 전략무기’를 언급하며 군사도발을 암시한 만큼 연합훈련을 두고 한미가 진행 여부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연합훈련 진행 여부와 관련해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조정 시행한다는 기조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일단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대규모 훈련은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월 한미는 대규모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 훈련(FE)를 폐지하고 대신 기간과 규모를 축소한 ‘19-1 동맹 연습’을 진행했다. 통상 1부 방어에 이어 2부 훈련에서 진행되던 ‘반격’도 생략하면서 비핵화 분위기 형성에 주력했다. 군 당국은 일단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훈련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은 한미가 규모를 축소한 훈련에도 반발해 왔다. 북한은 지난 11월에도 “훈련의 명칭이나 바꾼다고 하여 전쟁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달라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자신들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 약속에 상응한 연합훈련의 완전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보도하며 “우리가 조미사이의 신뢰구축을 위해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선제적인 중대조치들을 취한 지난 2년에도 미국은 이에 응당한 조치로 화답하기는커녕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크고 작은 합동군사연습들을 수십 차례나 벌려놓았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북한은 오는 3월 연합훈련이 실시되면 이를 명분으로 ICBM을 발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연합훈련이 재개되는 3월 쯤에 북한의 도발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며 “ICBM을 쏘더라도 연합훈련을 핑계로 쏘면 중국의 지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실제 행동에 나서기 전 양국의 정치적 결단에 따른 연합훈련의 유예 가능성도 거론된다. 연합훈련을 유예하면서 일단 북한이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지 않도록 ‘상황관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대화의 기조를 계속 유지한다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치적 결단에 따라 계획된 훈련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연합훈련 이전 ICBM을 발사해 레드라인을 넘어서면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을 재개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8일 인민군 창건일이나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을 계기로 군사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트윗에서 “미국은 한국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된 모든 군사 훈련을 완전히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는 북한의 동향을 지켜보며 추후 훈련의 최종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변인은 “훈련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추가적인 진전되는 사항을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부산시,유라시아·태평양 관문도시로...조례 공포

    부산을 유라시아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관문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부산역과 부산신항역의 유라시아철도 출발역 추진에 관한 조례(이하 ‘유라시아철도 조례)’를 공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유라시아철도 조례 제정으로 시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시는 부산역을 유라시아대륙 관문도시로서 국제 여객철도역으로 조성하기 위한 지원시설 설치, 부산신항역을 철도와 항만물류 통합처리 거점인 국제 화물철도역으로 조성하기 위한 철도 자동하역시스템 구축 및 컨테이너 야드(CY)기지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국내외 유라시아철도 관련도시와 네트워크 구축, 교류협력, 유라시아 관문도시 상징 조형물 건립 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는 올해를 유라시아 관문도시 기반 조성의 원년으로 삼고, 부산이 국제복합운송체계 기반의 글로벌 교통·물류 관문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항-항만-철도를 연결하는 트라이포트(Tri-Port)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번 유라시아철도 출발역 조례 제정으로 해양과 대륙을 잇는 관문기능을 되살리고, 교통·물류네트워크의 중심도시 부산의 역할과 위상 강화 및 유라시아 철도 출발역 이슈를 선점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의 관문도시로서 다양한 기반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철도 물류인프라 확충을 위해 부산역 및 부산신항역을 중심으로 철도시설 재배치 및 광역철도 연계교통망 확충, 부산역과 국제여객터미널의 교통 연계를 통한 관문기능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유라시아철도 관문도시 추진전략 연구 중 실시한 시민의식도 조사결과, 바람직한 국제철도역의 추진전략으로는 트라이포트 연결에 기반을 둔 추진을 꼽았으며, 국제철도역 추진 유치활동으로는 유라시아철도의 기종점역 유치를 위한 조례 제정을 꼽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 부산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철도망이 연결되면 북방과의 철도·항만 등 교통·물류 연계에 큰 도움이 될것 ”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핵·ICBM’ 재개 시사한 北김정은, 금수산궁전 참배 새해 첫 일정

    ‘핵·ICBM’ 재개 시사한 北김정은, 금수산궁전 참배 새해 첫 일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 활동으로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동지께서 새해 2020년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날짜를 정확히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과거 김정은 위원장은 새해와 주요 기념일마다 당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점으로 볼 때 올해도 새해 첫날 참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 ‘노동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이 동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이어 “노동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은 김정은 동지께서 역사적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하신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해 우리 당 창건 75돌이 되는 뜻깊은 올해에 백두산 기상을 안고 정면돌파전으로 용진해 나가는 사회주의 강국의 존엄과 위상을 만방에 떨쳐갈 맹세를 다시금 굳게 다졌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후 2018년을 제외하고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신년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2018년 1월 1일에는 최룡해 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등 주요 간부들만 참배했다. 또 2017년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부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새해 첫날 집권 7년 만에 육성 신년사를 하지 않으면서 전날 김정은 위원장의 새해 일정에 관심이 모아졌다. 다만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대신 그가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결과에서 한 보고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의 새로운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당 전원회의에서 미국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 동안 비핵화 차원에서 중단한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신년사는 새해 분야별 과업을 제시하면서 통상 대내 정책, 대남메시지, 대외정책 등의 순으로 구성되며 신년사에서 제시된 과업은 북한에선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절대적인 지침으로 여겨진다.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트럼프 양보 얻어내려 압박 증대…위험한 치킨게임”

    “김정은, 트럼프 양보 얻어내려 압박 증대…위험한 치킨게임”

    美전문가들 北전원회의 분석…트럼프 ‘꽃병 언급’ 빗대 “원자핵 꽃병” 北 대화 여지 열어둔 데도 주목…“참을성 있고 유연한 접근법 필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전원회의에서 내놓은 발언과 관련,대미 압박 수위를 최대한 높여 더 많은 양보를 끌어내려는 조치로 분석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북한이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중단 폐기를 시사하면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는 않았지만 이는 대북 적대시 정책을 바꿔야 가능하다며 공을 미국에 넘긴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3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김정은은 위험한 지정학적 치킨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그들이 가장 원하는 두 가지 양보, 제재 해제와 모종의 (체제)안전 보장을 얻기 위해 사실상 ICBM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들이밀었다”고 말했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도 “2020년 북한의 대미 접근법은 과거 접근법과 매우 유사할 것”이라며 이는 점점 도발적인 시험을 통해 압력을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디페트리스 디펜스 프라이오리티스 연구원은 트윗에서 “김정은의 새로운 길이라는 것은 ‘우리는 외교 게임에 지쳤고 인내심을 잃었다.그래서 우리는 핵 억지력을 최대한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 전문가들은 언제 어떤 형태로 이뤄질 것인지와 함께 미국의 대응이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엄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모종의 무기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며 “진짜 문제는 김 위원장이 어떤 형태의 ‘새로운 전략무기’를 시험할 것인지, 언제 할 것인지, 미국(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역효과를 낼 것”이라며 미국의 더 많은 제재,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스타일 위협 등의 대응을 이끌 것으로 우려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영향력과 외교적 레버리지(지렛대)를 극대화하기 위해 긴장을 점차 고조시킬 것이라며 먼저 중거리 미사일 시험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ICBM 발사에 대응해 ‘화염과 분노’ 시기로 돌아가는 등 과잉 반응해서는 안 되지만, 거듭된 양보도 안 된다며 “진로를 잘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책임자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트윗에서 북한의 ‘시나리오’와 관련, 고체(연료) ICBM과 부분궤도 폭격체계(FOBS·탄두를 지구궤도상에 쏘아 올리고 표적 부근에서 그것을 강하시켜 공격하는 방식) 등을 열거한 뒤 “북한은 너무나 많은 다른 것들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충분히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핵 비확산 전문가인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트윗에서 “북한이 스스로 선언한 시험 모라토리엄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면서도 북한은 핵 전력을 시험하고 배치하기로 결정한 것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단지 언제인가의 문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ICBM·핵실험 모라토리엄(유예)을 끝낼 것을 선언했다고 전한 다른 전문가 트윗을 소개하며 ‘열(원자)핵’(熱核)이라는 단어를 써서 “열핵 꽃병(The thermonuclear vase)”이라고 적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성탄절 선물’과 관련해 “예쁜 꽃병이길 희망한다”라며 그 의미를 축소, 도발을 원하지 않는다는 유화 메시지를 보낸 것에 빗대어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 사항과 달리 실제로는 고강도 도발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의 입장 변화를 전제로 대화 여지를 남겨놓은 데 주목했다. 엄 연구원은 북한 입장에 대해 “ICBM 시험발사·핵실험에 대한 비공식 모라토리엄은 끝났다고 밝힌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바뀐 것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김 위원장은 또한 미국이 협상 접근법을 바꾼다면 북한은 여전히 외교에 열려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도 북한이 (핵)억제력 강화의 폭과 깊이가 미국의 입장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미국의 정책 변화에 달려있다고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카지아니스 국장은 “미 대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북한이 ICBM을 날려 보내는 순간 타협 분위기는 연기 속에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애덤 마운트 선임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WP)에 “미국과 한국은 여전히 대화의 길을 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화염과 분노’나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면서 “둘 다 나쁜 상황을 악화시킨다. (양자) 사이의 넓은 공간에서 책임감 있는 옵션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 접근 방식과 관련,“어느 대통령이 보여주려고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참을성 있고 유연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랑 교수도 “김 위원장은 무장 해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김 위원장이 ‘(핵)억제력의 폭과 심도’를 언급한 대목과 관련, “그가 ‘범위와 깊이’, 즉 시스템 및 탄두의 수와 다양성에 대해 기꺼이 논의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것은 우리가 시급히 밀고 나아가야 할 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연합뉴스
  • [사설] 강공 예고에도 북미 대화 여지 남긴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새 전략무기를 골자로 한 “충격적인 행동”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 대신 발표한 나흘간의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의 1만 8000자짜리 보고에서 ‘새로운 길’을 의미하는 ‘정면 돌파’를 23차례나 강조했다. 정면 돌파는 핵·미사일을 뜻하는 전략무기 강화와 자력갱생이라는 핵·경제 병진 노선 회귀를 시사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년 반 북미 대화에 대한 실망감을 “불순한 목적 실현에 악용”이라고 표현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핵·미사일 발사 중단(모라토리엄) 등의 조치에 대해 대가 없이 한미훈련, 추가 제재 등이 돌아왔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새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모라토리엄 해제를 예고했다. 새 무기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으나 지난 연말 두 차례 동창리에서 시험했던 새 미사일 엔진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나 정찰용 위성 로켓,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ICBM이나 로켓 발사는 미국이 경고하는 레드라인을 넘는 군사행동이어서 북미 대화의 문은 닫히고 한반도 긴장은 불 보듯 뻔하게 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우리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혀 유보적인 태도와 함께 공을 미국에 넘겼다. 북한이 당장 판을 깨는 군사행동에 나서지는 않고 미국 태도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대신에 침체가 예상되는 경제와 관련해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라고 강조함으로써 북한은 당분간 제재 장기화에 대비한 내부 점검과 단속에 치중할 공산도 커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지시간 31일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로선 북한의 모라토리엄이 깨지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낙관은 절대 금물이다. 북한은 대화를 바라는 마음을 “미국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대화의 동력을 끊지 않고 이어가려면 북미 모두 말이 아닌 행동이 앞서야 한다. 북한은 모라토리엄을 지키고, 미국은 대북 적대 정책의 전환을 보여 주는 제재 완화, 한미 연합훈련의 연내 중단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책과 더불어 북한의 다중 메시지가 군사행동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한미협의를 통해 대응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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